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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삼성특검 자료’ 공식요청… 이맹희·건희 상속소송 증거로

    법원이 삼성가(家)의 상속재산인 차명주식을 둘러싼 소송에 증거로 사용될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수사자료를 검찰에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당시 수사자료가 재판에서 얼마나 공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서창원)는 삼성 특검 관련 수사자료의 요청서(문서송부촉탁서)를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발송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달 25일 열린 3차 변론기일에서 수사자료를 증거로 채택했다. 법원이 채택한 증거는 크게 5가지다. 이병철 회장 생전에 차명상태로 관리되다가 상속된 삼성생명·삼성전자 현황자료(차명인 목록·소유주식·거래내역), 차명주식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이익배당금을 수령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자료다. 또 차명주식 존재와 실소유주를 확인하기 위한해 특검팀의 계좌 추적에 의해 확인된 금융자료, 이건희 회장 등 관련인 진술조서, 증거목록과 공판조서도 포함됐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맹희씨 등이 상속 주식을 달라며 삼성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낸 소송의 4차 변론기일은 29일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배팅 걸렸던 ‘런던올림픽 UFO’ 정체 알고보니…

    배팅 걸렸던 ‘런던올림픽 UFO’ 정체 알고보니…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장에 나타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정체가 소형 비행선으로 드러나 많은 사람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런던올림픽 개막식 현장에 나타난 UFO는 세계적인 타이어 업체 굿이어(Goodyear)의 소형 비행선이었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식 행사로 불꽃놀이가 한창일 당시 유백색의 타원형 물체가 상공을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었다. 이에 개막식에 참가한 많은 사람이 이 같은 광경을 목격하기도 했고 일부에서는 UFO를 포착했다며 베팅업체에 내기를 걸기도 했다는 후문. 하지만 개막식 당시 나타났던 UFO는 굿이어의 ‘스피릿 오브 세이프티(안전 정신)’ 호라는 소형 비행선이었다. 이에 대해 굿이어 미국지사 홍보 매니저는 “개막식 동안 ‘스피릿 오브 세이프티’에 타고 있었다.”면서 “어떤 일을 했는지 말해 줄 수 없지만 방송 보도를 지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UFO가 자주 목격되는 영국에서는 올림픽 경기 중 UFO를 포착하면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베팅업체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굿이어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소망교회 판사 공정성 논란 우려 이상득 공판 한차례 변경해 배당

    서울중앙지법은 30일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재판을 부패사건 전담재판부인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에 배당했다. 법원은 컴퓨터 배정 방식으로 당초 23부(부장 정선재)에 사건을 맡길 방침이었으나 재판장인 정 부장판사가 “피고인과 똑같은 소망교회 신자라 공정성에 의심을 살 여지가 있다.”고 스스로 형사수석부에 통보, 다른 부패사건 전담 재판부로 재배당했다. 재판장인 이원범(47·사법연수원 20기) 부장판사는 대구 영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 1994년 의정부지원 판사로 임관한 뒤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과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쳤다. 현재 최태원 SK 회장과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등 대기업 총수에 대한 횡령·배임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재판은 다음 달 말이나 9월 초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전망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CNC 수사’ 서울 중앙지검 이송

    광주지검 순청지청은 30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운영했던 CN커뮤니케이션즈(CNC)의 선거비용 부풀리기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겼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공안1부에 배당했다. 검찰이 CNC사건을 전담하는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하는 방안까지 논의함에 따라 CNC에 선거 홍보와 기획을 맡긴 진보 진영 후보 전체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천지청은 이날 이 의원 등 사건의 피의자나 참고인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큼 사건 관계인들의 편의와 원활한 증거수집을 위해 대검찰청과 협의 끝에 사건을 이송키로 결정했다. 수사 결과, ‘선거비용 부풀리기를 통한 보전금 편취’는 전국적으로 이루어진 정황이 확인된 상태다. 순천지청은 장만채 전남교육감 사건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공안1부에 배당, 앞으로 다른 부서 검사를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과 별도의 전담 팀을 만드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고려 중”이라면서 “31일 모든 자료를 넘겨 받은 뒤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안석기자 choijp@seoul.co.kr
  • 넬슨제독의 혼?…英 페인티드홀 심령사진 화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세계문화유산지로 유명한 영국 그리니치해변의 건축물들 중 넬슨 제독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구왕립해군사관학교 페인티드홀에서 심령 현상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각)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영국 햄프셔에 사는 데이비드 워시(54)는 지난해 7월 아내 크리스틴과 함께 페인티드홀을 관람하며 찍은 사진 중 ‘오르브’라 불리는 심령 현상을 발견했다.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홀 내부에 그려진 화려한 벽화 위에 푸른색 구형의 물체가 나타나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구형의 물체를 죽은 사람의 영혼이나 에너지라고 주장하며 보통 오르브(orb)라고 부른다. 사진을 찍은 데이비드 역시 그 구형의 물체를 그 장소에 살고 있던 고인들의 영혼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데이비드는 당시 사진을 촬영하던 중 카메라에 있는 액정화면으로 미리보기를 통해 촬영한 푸른색 물체를 발견하고 몇분뒤 같은 자리에서 촬영을 이어갔지만 똑같은 화면을 찍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구왕립해군사관학교는 원래 선원들을 위한 병원으로 지어져 많은 선원들이 이곳에서 죽어가기도 했으며 특히 페인티드홀에는 넬슨 제독 시신이 안치돼 있기도 하다. 넬슨 제독은 1805년 프랑스-스페인 연합군과 벌인 트라팔가르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홀로 전사해 영국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구왕립해군사관학교는 1869년 왕립해군병원이 폐쇄되고 4년이 지난 뒤에 해군대학으로 활용됐으며 1998년 문을 닫아 현재는 페인티드홀과 예배당만이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특히 연회장인 페인티드홀은 바로크 양식의 장식이 훌륭하고 특히 천장의 꾸밈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해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4: 낯선 조류’에서 세인트 제임스 궁의 한 장면으로도 등장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올림픽통신] 올림픽 개막식서 ‘빛 뿜는 타원형’ UFO 등장

    [올림픽통신] 올림픽 개막식서 ‘빛 뿜는 타원형’ UFO 등장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 현장에서 미확인비행물체(이하 UFO)를 목격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9일 런던올림픽 개막식 현장에서 UFO로 추정되는 물체가 카메라에 잡혔다고 전했다. 타원형의 이 물체는 개막식 당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불꽃놀이가 한창일 때 포착됐으며, 동영상은 이 물체가 스타디움 공중에서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확인비행물체의 올림픽 개막식 출연에 앞서, UFO 전문가인 닉 포프(전 영국 정부 UFO 조사팀 요원)은 지난 달 “외계생명체가 올림픽을 보려 모인 엄청난 인파 앞에서 스스로를 내보이기 위해 초자연적인 비행선(UFO)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은 올림픽이라는 대규모 이벤트에 앞서 테러 등을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실 우리는 상상하기 힘든 또 다른 영역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독 선명하게 잡힌 타원형의 물체가 동영상 조작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UFO가 유독 자주 목격되는 영국에서는 올림픽 경기 중 UFO를 포착하면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베팅업체가 등장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곽노현·한명숙·노회찬 등 줄줄이 대기

    국회가 고영한·김신·김창석 대법관 후보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법관 공백 사태 탓에 미뤄뒀던 주요 사건들에 대한 심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법원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후보자 매수 의혹 사건과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 수수 의혹 사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의 판결을 연기해 놓았었다. 특히 대법원은 소부(小部)인 1부에 대법관이 부족하자 2부의 양창수 대법관을 1부 사건에 참여시키는 이른바 ‘대직’(代職)제를 가동하기도 했다. 대법원 2부에 배당된 곽 교육감 사건은 법정시한 3개월을 이미 넘긴 터다. 그러나 신임 대법관이 온다고 곧바로 선고를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대법원이 본격적으로 심리를 재개한다고 해도 빨라야 다음 달 말이나 9월 초에나 상고심이 가능할 전망이다. 더욱이 곽 교육감이 자신에게 적용된 사후매수죄 부분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기 때문에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9월 30일 전에 상고심이 열려 유죄가 확정되면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는 12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지만, 9월 30일 이후 확정 판결이 나면 내년 4월 24일 재선거가 실시된다. 서울시의 교육행정이 대법원에 좌우되는 셈이다. 1·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한 전 총리 사건은 대법원 3부에 있다. 주심이었던 박일환 대법관이 퇴임, 심리가 중단됐다. 후임 대법관이 주심을 맡아 사건을 다시 심리해야 하는 만큼 최종심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의 ‘안기부 X파일’ 관련 명예훼손 사건도 9개월째 계류중이고, 여성 아나운서 비하발언으로 기소된 강용석 전 의원의 상고심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51% 의 덫… 대학들 취업률 거짓말

    공공연히 떠돌던 대학들의 취업률 부풀리기가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에서 확인됐다. 교과부의 대학 재정 지원의 핵심지표인 취업률 51%를 맞추기 위해 대학들은 갖가지 부적절한 편법을 동원했다. ●위장취업에… 교비로 4대보험료 대납 교과부는 지난해 취업률이 2010년에 비해 급격히 높아지거나 일정 기간 지속되는지 여부를 따지는 졸업생의 유지 취업률이 낮은 전국 32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취업통계실태’ 감사에서 28개 대학이 취업률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교과부는 적발된 대학의 취업통계 담당 교직원 164명을 징계하도록 대학에 요구하고 부적절하게 사용된 국고 4800만원도 환수조치했다. 대학들의 ‘취업률 뻥튀기’ 실태가 드러나자 대학이 마땅히 지켜야 할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는 비판이 만만찮다. 지역별·학교별 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일방적인 수치를 제시, 재정지원 지표로 삼아 밀어붙인 교과부 역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높다. 취업률 51%는 정부의 대학 재정 지원과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을 가르는 핵심지표였기 때문에 대학들은 목을 맸다. 대학들의 취업률 뻥튀기 수법은 다양했다. 유형별로 ▲허위취업 16곳 ▲직장 건강보험 가입요건 부적격자의 건강보험 가입 7곳 ▲과도한 교내 채용 3곳 ▲진학자 과다 계상 4곳이다. 학생들이 취업한 것처럼 꾸민 뒤 대학이 회사에 건강보험료와 인턴보조금을 대신 내는 방식이 가장 대표적이다. 경기도의 A대는 교수들이 운영하는 업체 13곳에 학생 63명이 취업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학과에 배당된 실험실습비로 4대 보험료를 대납해 줬다. 경북지역의 B대도 학생 52명을 14개 업체에 인턴으로 이름을 올리게 한 뒤 업체에 인턴 보조금 5630만원을 지급했다. 보조금은 교과부가 교육역량강화사업비 명목으로 지급한 국고에서 나왔다. 1개월 미만의 일용근로자와 비상근 근로자, 1개월간 근무시간이 60시간에 못 미치는 단시간 근로자는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음에도 불구, 업체와 짜고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시켜 취업자로 포함시킨 사례도 8개 대학에서 적발됐다. 대학이 학생들을 직접 고용해 취업률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E대는 지난해 3개월간 교내 행정인턴으로 178명의 졸업생을 채용, 취업률에 넣었다. I대의 학과장은 남편이 차린 회사에 학생 3명을 허위 취업시키는가 하면 부교수가 세운 연구소에 9명을 취업시킨 K대는 지난해 5월분 급여 223만 2000원을 지급한 뒤 조교 명의의 계좌로 돌려받았다. ●교내 행정인턴으로 채용 ‘눈속임’ 대학들의 무리한 취업률 조작은 교과부가 취업률을 각종 재정 지원 사업이나 구조조정·대출제한 대학 선정 등에 주요 평가지표로 삼은 탓이다. 대학의 생존과 직결된 것이다.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지표에서 취업률은 전체 점수의 20%가 반영되고 있다. 재학생 충원율 30%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다. 한 지방대 관계자는 “소규모 대학들에서는 학생 수십명의 취업 여부에 따라 대학의 생사여탈이 결정되는 만큼 취업률을 10% 포인트 올리기 위해 편법을 쓴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말했다. 또 “취업률 51%라는 쉽지 않은 수치를 일괄적으로 적용한 정부 정책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32개 대학은 말 그대로 표본조사”라면서 “감사를 확대하면 할수록 더 많은 대학들의 부도덕한 취업률 부풀리기 행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상 첫 ‘대직’ 파행운영… ‘식물 재판부’

    대법관 4명의 공백 사태에 따라 사법부 사상 처음으로 대법원 소부(小部) 선고에 다른 소부의 대법관이 임시로 투입된다. 또 지난 19일 예정됐던 전원합의체 선고도 무기한 연기됐다. 국회의 임명동의안 처리 지연에 따른 대법원의 파행 운영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른바 ‘대직’(代職)은 본래 업무 이외에 다른 부의 사건을 심리에서부터 재판까지 맡는 일이다. 대법관 대직은 2008년 단 한 차례 이뤄졌지만 당시는 대법관 공석 탓이 아닌, 휴가 간 대법관을 대신해 상고 이유서를 내지 않은 단순 사건을 ‘상고 기각’ 처리하는 비교적 단순한 업무였을 뿐이다. 대법원은 25일 “소부 1부에 대법관이 부족해 2부의 양창수 대법관을 참여시켜 26일 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고를 마냥 미룰 수 없어 1부에 계류 중인 시급한 사건 심리 및 선고에 1명을 빌리는 고육지책을 쓴 셈이다. 다만 세부적으로 크게 다투지 않는 사건들만 선고 대상으로 삼았다. 대법원 재판은 대법관 4명이 한 부를 이루는 소부 선고와 전원이 참석하는 전원합의체 선고로 나뉘어 있다. 현행 법원조직법상 소부 선고는 대법관 3명 이상이면 가능하다. 1부는 지난 10일 김능환·안대희 대법관이 퇴임해 2명만 남아 재판이 불가능한 상태인 탓에 ‘대법원 사건의 배당에 관한 예규’에서 정한 대직 규정을 통해 사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양 대법관은 1, 2부 사건 선고에 모두 관여한다. 전무후무하다. 대법원 2, 3부도 26일 선고를 열지만 쟁점이 많은 큰 사건은 모두 후임 대법관 선임 이후로 늦췄다. 대법원장과 대법관 14명으로 구성되는 전원합의체도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 선고가 이뤄지는데 지난 5일 열린 이후 신임 대법관 4명이 충원될 때까지 선고를 미루기로 했다. 지난 19일에는 선고 기일을 아예 잡지 않았다. 법적으로 전체의 3분의2 이상인 대법관 9명이 있으면 선고할 수 있지만 의견이 첨예하게 갈릴 수 있는 전원합의체 사건의 특성상 현 상태에서의 재판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강창희 국회의장이 대법관 후보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하겠다고 밝힌 다음 달 1일에도 임명동의안 통과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전원합의체 선고 중단을 비롯, 대법관 공백 후폭풍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대법원에서 ‘식물재판부’ 처지에 놓인 1부의 기능을 위해 결정한 대직과 관련, “사건을 충실히 심리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 2심을 거친 사건이 대법원에서 통상 수개월 계류되는 데다 소부 선고를 위해 대법관 3명 이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나오는 지적이다. 양 대법관이 26일 소부에서 맡은 사건은 1부와 2부를 합해 316건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올림픽서 UFO발견하면 배당금…이색 배팅 눈길

    올림픽서 UFO발견하면 배당금…이색 배팅 눈길

    2010 런던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배팅업체가 UFO와 관련한 이색 상품을 내놔 눈길을 모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일류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William Hill)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육상 100m, 펜싱, 축구 등 대부분의 경기 도중 UFO를 포착하면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현재 배당금 규모는 1억 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크릴리 윌리엄 힐 대변인은 “우리 회사는 모든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내기 상품을 제공한다.”면서 “이번 배팅은 법적으로 이를 금지한 나라를 제외한 182개국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올림픽과 관련한 이색 배팅은 이 뿐 만이 아니다. 또 다른 배팅업체인 래드브록스는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올림픽 스타디움에 비가 내릴 때에는 2배의 배당률을, 7월 내내 비가 내리는데 50배 배당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막식에서 세바스찬 코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비옷을 입을 확률에 20배, 성화 점화자가 우산 달린 모자를 쓰고 나타날 가능성에 500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가장 독특한 것은 개막식 동안 비가 내려 성화가 꺼지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25배의 배당률을 적용한다는 사실이다. 2010년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배팅산업 규모는 90억 달러(약 10조 3536억 원)에 달한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은 올림픽 기간 내 경기와 관련한 불법 도박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이드 인 차이나’ 이제 옛말 ‘젊은 인력의 땅’ 동남아 뜬다

    필리핀 세부 발람반의 한 조선소에서 일하는 현장 감독 호세 위니리토 탄퀴스(47)는 5만 8000t급 선박 ‘오션 심포니’의 진수식에서 필리핀 깃발을 올리며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21살 난 아들 존과 함께 땀흘려 밥벌이를 한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배 덕분에 아들은 신발이며 옷이며 사고 싶은 걸 사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탄퀴스와 아들 존에게 ‘일할 수 있는 기쁨’을 안겨준 곳은 필리핀 회사가 아니다. 일본 제2의 선박회사 쓰네이시홀딩스다. 조선소를 최근 필리핀으로 확대한 쓰네이시홀딩스는 제2의 조선소 부지로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을 물망에 올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근로자들의 나이가 일본 근로자 평균 연령의 절반밖에 안 된다.”는 게 이유다. 세부에서만 1만 5000명의 근로자를 거느리고 있는 쓰네이시홀딩스는 올해 이 조선소에서 11척의 선박을 진수했다. 세부 지사에 직원 1만 4000명을 둔 미쓰비시전자도 중국의 공장을 세부로 옮기려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이처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제조업 엔진들의 일자리가 동남아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기존 제조업 강국들의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역내에서 가장 젊은 동남아의 노동력이 기업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 10개 회원국의 젊고 값싼 노동력, 높은 경제성장률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 세계의 공장, 일자리, 투자 등이 동남아로 몰려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세안 국가들의 통화가치 향상과 소비 및 자산 붐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동남아로 일자리가 이동하는 현상이 “인구배당 효과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구배당 효과는 전체 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많아지면서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일본 3대 무역상사 가운데 하나인 이토추상사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은 이미 인구배당 효과가 끝났고 중국도 곧 이 효과가 그칠 것”이라면서 “하지만 아세안 지역은 현재 인구배당 효과가 진행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메릴린치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의 2020년 노동인구는 2010년보다 1800만명, 31% 늘어나 7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는 19% 늘어난 2200만명, 인도네시아는 1800만명 늘어난 1억 8000만명까지 노동력이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중국은 2020년 9700만명으로 정점을 찍으면서 노동자 수가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노동인구의 중간값 연령이 37.8세로 2010년보다 세 살 많아지기 때문이다. 2020년 일본과 한국 노동인구의 중간값 연령은 각각 48.5세, 43.4세로, 필리핀의 23.9세, 말레이시아의 28.4세와 비교하면 최대 2배에 이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학교수, 밥값 안내려는 판사에 열받아 결국…

    대학교수, 밥값 안내려는 판사에 열받아 결국…

    “모르는 사람에게 법은 건조하다. 아무것도 아니다. 같은 법 밑에 살지만, 같은 혜택을 보는 게 아니다. 아는 사람만을 위한 법, 그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거침없다. 마구 지른다. 이렇게 패대기쳐도 괜찮을까. 판·검사를 난도질해도 후환은 없을까. 대한민국 사법제도 개혁, 정말 가능하다고 믿는 건지. ●“사법부의 숨겨진 빙산 91.7% 깨부수자” ‘서초동 0.917’(책과함께 펴냄)은 김희균·노명선·오경식·정승환 등 법학전문대학원·법학부 교수 4명이 서초동으로 상징되는 법조계를 겨냥해 쓴 책이다. 부제 ‘빙산을 부수다, 사법개혁’이 의미하듯 최종 목적지는 사법개혁이다. 책을 대표집필한 김희균(46)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한민국의 사법·교육·정치제도 아래에 빙산이 있다고 합니다. 예컨대 사법에 전관예우의 잘못이 있으면 정치, 교육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50년 이상 개혁을 얘기하고 있는데 안 되는 이유는 그 근저에 잘못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빙산의 아래에 감춰진 0.917을 깨부수자고 책을 기획했습니다.” 심층인터뷰와 세미나를 거쳤다고 한다. 취재도, 토론도 격렬히 한 냄새가 풀풀 풍긴다. 적절한 비유, 콕 집는 사례가 많다. 사법제도를 지탱하는 4개의 기둥인 법원과 검찰, 경찰, 변호사에 대한 고발이자, 훈계이자, 개혁을 위한 제안이다. 이런 식이다. 판사 항목의 2부에 나오는 한 대목. 밥이나 술자리의 자리배열이 엄격한 법조계에서 “판사가 무조건 상석이다. 그다음 검사, 그다음 교수, 그다음 변호사, 그다음 회사원인데(중략) 가끔 방송국PD라든가 시를 쓴다든가 하는 얘들만 분위기 파악 못하고 상석에 앉았다가 나중에 말석으로 슬슬 내려온다”, “그런데 몇몇 상석은 자리를 파할 때 비상식적인 결론을 유도해서 문제다. ‘참 오늘 돈은 누가 내지?’ 자기가 제일 많이 떠들어 놓고, 밥값은 다른 사람이 낼 때 이 점에서부터 무언가 비리가 시작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3부의 검사 항목에서도 가차 없다. “자칫 정치적 파장이 생길 만한 사건이 닥쳐오면 사건 자체를 보기보다 사건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먼저 생각한다. 정치인 사건이 배당되면 1년도 더 남은 총선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고, 기업인 관련 사건이 배당되면 세계 금융위기로 침체된 국내 경제를 걱정한다. 이게 바로 검사들 생각이다. 하지만 국민은 생각이 전혀 다르다. 그냥 ‘법대로 처리하세요!’” ●법원·검·경·변호사 향한 고발 및 훈계 김 교수는 오해는 하지 말라고 한다. 특정 기관을 꼬집을 의도로 쓴 건 아니라고. “사법제도 전반이 잘못 굴러가고 있고 각자가 자기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차원입니다. 대검이 해서는 안 될 수사를 하고 있으니, 법원행정처가 무소불위가 되고 있으니, 자기 위치에 서서 돌아보면 좋겠다. 바깥에서 이렇게 보고 있으니, 안에 있는 분들이 한번 생각해 보시라는 뜻입니다.” 12월의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출판인 만큼 타깃이 정치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건 아니라고 했다. “가장 읽어 주면 하는 게 갓 법조에 들어간 젊은 판·검사이고 두 번째가 법학도들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일반 시민들이고요. 정치권을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닙니다.” 4명의 원고를 김희균 교수가 전체 톤의 일관성을 고려해 ‘가볍고 재밌게’ 다시 썼다고 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기 전부터 “고시공부가 싫어 딴짓을 많이 했던” 그는 극단, 출판사 근무에 파리8대학(불문학 학사, 석사, 박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법학박사)까지 다양한 경험을 누렸다. 글솜씨도 웬만한 논객 뺨친다.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경제민주화가 대선의 초점이 될 것 같지만 사법개혁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야 한다.”는 그는 “재량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법으로만 해결하는 법치주의를 실천하겠다는 대선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맺었다. 글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서초동 0.917’ 대표집필자 김희균

    [저자와 차 한 잔] ‘서초동 0.917’ 대표집필자 김희균

    “모르는 사람에게 법은 건조하다. 아무것도 아니다. 같은 법 밑에 살지만, 같은 혜택을 보는 게 아니다. 아는 사람만을 위한 법, 그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거침없다. 마구 지른다. 이렇게 패대기쳐도 괜찮을까. 판·검사를 난도질해도 후환은 없을까. 대한민국 사법제도 개혁, 정말 가능하다고 믿는 건지. ●“사법부의 숨겨진 빙산 91.7% 깨부수자” ‘서초동 0.917’(책과함께 펴냄)은 김희균·노명선·오경식·정승환 등 법학전문대학원·법학부 교수 4명이 서초동으로 상징되는 법조계를 겨냥해 쓴 책이다. 부제 ‘빙산을 부수다, 사법개혁’이 의미하듯 최종 목적지는 사법개혁이다. 책을 대표집필한 김희균(46)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한민국의 사법·교육·정치제도 아래에 빙산이 있다고 합니다. 예컨대 사법에 전관예우의 잘못이 있으면 정치, 교육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50년 이상 개혁을 얘기하고 있는데 안 되는 이유는 그 근저에 잘못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빙산의 아래에 감춰진 0.917을 깨부수자고 책을 기획했습니다.” 심층인터뷰와 세미나를 거쳤다고 한다. 취재도, 토론도 격렬히 한 냄새가 풀풀 풍긴다. 적절한 비유, 콕 집는 사례가 많다. 사법제도를 지탱하는 4개의 기둥인 법원과 검찰, 경찰, 변호사에 대한 고발이자, 훈계이자, 개혁을 위한 제안이다. 이런 식이다. 판사 항목의 2부에 나오는 한 대목. 밥이나 술자리의 자리배열이 엄격한 법조계에서 “판사가 무조건 상석이다. 그다음 검사, 그다음 교수, 그다음 변호사, 그다음 회사원인데(중략) 가끔 방송국PD라든가 시를 쓴다든가 하는 얘들만 분위기 파악 못하고 상석에 앉았다가 나중에 말석으로 슬슬 내려온다”, “그런데 몇몇 상석은 자리를 파할 때 비상식적인 결론을 유도해서 문제다. ‘참 오늘 돈은 누가 내지?’ 자기가 제일 많이 떠들어 놓고, 밥값은 다른 사람이 낼 때 이 점에서부터 무언가 비리가 시작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3부의 검사 항목에서도 가차 없다. “자칫 정치적 파장이 생길 만한 사건이 닥쳐오면 사건 자체를 보기보다 사건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먼저 생각한다. 정치인 사건이 배당되면 1년도 더 남은 총선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고, 기업인 관련 사건이 배당되면 세계 금융위기로 침체된 국내 경제를 걱정한다. 이게 바로 검사들 생각이다. 하지만 국민은 생각이 전혀 다르다. 그냥 ‘법대로 처리하세요!’” ●법원·검·경·변호사 향한 고발 및 훈계 김 교수는 오해는 하지 말라고 한다. 특정 기관을 꼬집을 의도로 쓴 건 아니라고. “사법제도 전반이 잘못 굴러가고 있고 각자가 자기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차원입니다. 대검이 해서는 안 될 수사를 하고 있으니, 법원행정처가 무소불위가 되고 있으니, 자기 위치에 서서 돌아보면 좋겠다. 바깥에서 이렇게 보고 있으니, 안에 있는 분들이 한번 생각해 보시라는 뜻입니다.” 12월의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출판인 만큼 타깃이 정치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건 아니라고 했다. “가장 읽어 주면 하는 게 갓 법조에 들어간 젊은 판·검사이고 두 번째가 법학도들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일반 시민들이고요. 정치권을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닙니다.” 4명의 원고를 김희균 교수가 전체 톤의 일관성을 고려해 ‘가볍고 재밌게’ 다시 썼다고 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기 전부터 “고시공부가 싫어 딴짓을 많이 했던” 그는 극단, 출판사 근무에 파리8대학(불문학 학사, 석사, 박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법학박사)까지 다양한 경험을 누렸다. 글솜씨도 웬만한 논객 뺨친다.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경제민주화가 대선의 초점이 될 것 같지만 사법개혁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야 한다.”는 그는 “재량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법으로만 해결하는 법치주의를 실천하겠다는 대선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맺었다. 글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가스공사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내실경영’으로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다른 공공기관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5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2011년도 기관장 자율경영실적 평가결과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010년부터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공공기관 경영자율권 확대 사업은 공공기관의 조직·인력·예산상 자율권을 부여하되 도전적인 목표를 평가함으로써 기관장 평가를 대신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사업의 실적 호조로 해외 가스전 지분 투자에 대한 배당수익이 전년(2010년) 9700만 달러에서 38% 증가한 1억 3400만 달러나 됐다. 카타르 레스가스(1억 1400만 달러)와 오만 오롱 프로젝트(2000만 달러)에 대한 수익이다. 앞으로 예멘 LNG 프로젝트 배당수익이 실현되는 경우 해외 사업에서의 수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공사가 지분 10%를 투자한 모잠비크 가스전은 2012년 5월까지 확인된 매장량만 10억~11억 7000t으로 2011년 가스전 발견 규모 중 세계 2위에 해당한다. 공사의 몫은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2011년 기준 3360만t)의 3.1~3.4년치(약 1억~1억 1700t)에 해당하는 매장량이다. 해외 투자뿐 아니라 일본보다 싼값에 LNG를 도입해 국가사업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9년까지는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도입하고 있었으나 2010년 일본 대비 94%, 2011년 88%로 t당 92달러 저렴하게 도입하고 있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2년 연속 우수기관 달성은 임직원 모두가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변화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얻어낸 성과물”이라면서 “앞으로도 노조와 함께 힘을 합쳐 대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싼 값에 LNG를 수입해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류정책을 바꿔라] 대중문화는 돈벌이로, 순수예술은 찬밥… ‘K컬처’로 융합하라

    [한류정책을 바꿔라] 대중문화는 돈벌이로, 순수예술은 찬밥… ‘K컬처’로 융합하라

    #1. “그냥 지금껏 걸어온 길을 정리하는 책을 내거나 내 논문을 쓰는 게 낫겠어요.” 최근 만난 한 한국무용가는 이렇게 털어놨다. 지금까지 다양한 무용작품을 만들고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를 오가면서 “한국춤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의 예술기금지원사업 심사에서는 떨어졌다. “내가 왜 손해를 감수하면서 무용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누가 알아준다고.” #2. 한 공영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의 리허설 현장. 유명 아이돌 가수의 소속사 홍보담당자는 일본 팬 50여명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가수들이 메이크업, 의상을 갖추지 않고 진행하는 리허설은 보통 비공개이기 때문이다. 소속사가 항의했지만 방송사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팬들 말로는 여행사가 방송사와 손잡고 패키지 상품으로 팔았대요. K팝 스타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돈벌이에 이용된 거죠.”(소속사 관계자) 한류가 3.0에서 4.0버전으로 진화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한류의 중심인 K팝 가수들은 이용만 당한다고 아우성이다. 순수예술 쪽 사람들도 마찬가지. 한류를 일궈낸 토대인데도 한류의 과실에서 외면당한다고 섭섭해한다. K팝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류 현실을 진단하고 한류가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우리 문화, 우리 것을 아우르는 K컬처로 발전해 갈 수 있을지 진단했다. 한류의 성지인 일본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쿠보는 한류 초상권 침해의 온상지다. 한류 스타들의 얼굴을 무단으로 도용한 각종 상품들이 쏟아지지만 대책은 전무하다. 심지어 최근 한국의 어느 지상파 방송사는 이곳에서 직접 구즈(연예인과 관련된 상품) 판매 사업을 하겠다고 나섰다. 방송사 횡포에 업계 관계자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프로그램 제작을 빙자해 각종 한류 콘서트를 연다. 방송사는 거액의 입장료 수익을 챙기지만 출연 가수들은 단독 해외 공연이나 국내 행사와 비교해 5분의1, 10분의1 수준의 출연료밖에 받지 못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일부 방송사가 콘서트를 주최한다고 출연을 요구해 스케줄을 잡아놨는데 표가 팔리지 않아 취소되는 사례도 있었다. 이런 한류 콘서트가 많아지면서 일본에서는 못 믿겠다, 식상하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 대한 불만도 높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대표는 “관공서와 함께 일을 하면 행사의 본질과 다르게 마치 자신들이 주최하는 것인 양 포장하는 경우가 많아 일하기가 꺼려진다.”고 했다. 최근 프랑스의 한 힙합댄스그룹이 내한 공연을 했다. 때마침 한국 공연차 서울에 온 프랑스 안무가 얀 루르는 “프랑스에서는 순식간에 매진돼서 보지 못하는 이들의 공연을 한국에선 객석에 여유가 있어 볼 수 있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프랑스에선 그만큼 무용의 인기가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다르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안애순 예술감독은 “세계 유수의 무용단에서 한국인 무용수가 한두 명씩 활동할 만큼 우리 무용수의 기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데도 국내에서는 무용을 발전시켜야 할 장르라고 보지 않아 투자도 적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시 정부의 외면이 아쉽다고 털어놓는다. 중국이나 일본에선 잠재력 있는 연주자들을 적극 지원한다.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열어 경력 관리를 해주고 국제 콩쿠르에도 기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자국 참가자가 입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중국, 일본 출신 연주자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이 지휘자는 “클래식이나 발레를 고급 문화로 치켜세우면서도 해외에서 어렵게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외면하는 현실은 무척 서글프다.”고 말했다. 한류 현상이 K팝이나 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데 대해서는 전통문화, 순수예술을 가리지 않고 대체로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류가 더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악, 클래식, 무용, 연극 등 순수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는 “음악, 드라마, 패션, 관광 등 문화의 모든 부분을 ‘K컬처’라는 카테고리로 융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략적인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내놓은 ‘대한민국 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면 변화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올해 예산 544억원 중 120억원이 창작뮤지컬 등 대중문화에 몰려 있다.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공연 창작과 공동 제작에 배당된 2억원 미만이 고작이다. “순수예술을 한류의 중심으로 바라봐야 한다. 첨단과학의 발판이 기초과학이듯 문화 강대국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순수예술을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정부를 비롯한 우리 문화 예술가가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최여경·이은주기자 kid@seoul.co.kr
  • 건축, 권력에 지배당하거나 공간을 지배하거나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을 보자. 어떤 이에게는 ‘예술의 중심지로 보일 테고 어떤 이에게는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건축물로 보일 것이다. 시인이자 건축가, 건축평론가인 함성호에게는 “궁궐 건축의 기둥 형태를 기괴한 스케일로 ‘뻥튀기’하여 육중한 돌로 포장”한 “정권의 정당성을 선전하기 위한 과거 양식 차용의 좋은 예”다. 그는 경복궁의 ‘국립민속박물관’이나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도 ‘한통속’으로 본다. 정치 권력과 자본의 시녀로 전락한 건축물이다. 그는 건축에 대한 날카롭고 진지한 비판과 건축 예술에 대한 찬사를 담아 ‘반하는 건축’(문예중앙 펴냄)을 냈다. “우리가 당연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드나들고 있는 건축이라는 공간 체험 예술이 어떤 내밀한 욕망과 사회적 담론들을 내재하고 있는지 밝혀내려고 했다.”고 말한다. ‘반하고 반하는 건축 이야기’라는 부제로 설명하자면 앞에 있는 ‘반(反)하는’은 건축의 본질과 다르게 존재하는 것이고 뒤의 ‘반하는’은 가치가 살아 있고 감정적으로 끌리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 두 성격으로 분리해 건축을 이야기한다. 그럼 ‘반(反)하는 건축’이란 무엇인가. 앞서 말한 건축물이 대표적이다.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3공의 콤플렉스는 도덕성 결여, 정당성 부재였다. ‘우리에게 전통이 있어.’라고 강조하기 위해 구례 화엄사 각황전, 법주사 팔상전, 금산사 미륵전을 ‘짬뽕’한 것이 국립민속박물관이다. 유신시대에 지어진 세종문화회관의 거대한 수직 열주들도 시대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대변한다. 건물을 정치적 의미로 해석해 치워 버리기도 한다. 1997년에 사라진 조선총독부가 비근한 예다. 저자는 아파트 주거 형식이 민족 생활 환경을 어떻게 파괴하고 고부 갈등을 부추겼는지, 학교 구조가 어떻게 감시와 처벌의 공간으로 작용하는지, 종교 대자본가들이 선호하는 건축이 왜 체육관을 닮았는지 설명하면서 시대와 세태를 배반하는 건축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친다. 이어 모더니즘에서 해체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을 거쳐 오늘날에 이른 건축 사상을 소개하고 매혹적인 건축의 방법과 공간 개념, 한국적 미니멀리즘의 본령도 전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런 방식의 접근은 순전히 건축을 보는 내 자의적인 방법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면서 “이 작업은 어쩌면 내 개인적인 가설이 될 수도 있음을 밝혀둔다.”고 했다. 그 개인적인 가설을 서울시 신청사에는 어떻게 대볼까 궁금증이 일어 저자에게 물었다. “슬쩍 지나가 보기만 했지 자세히 보지 않아서 어떤 분석을 할 수는 없지만 첫눈에 쓰나미(지진해일)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저자는 “우리나라 관공서가 늘 원하는 것이 전통미인데 그런 의도에서 신청사가 처마 모양을 땄다는 것은 대단한 비약이고 구색 맞추기”라고 말했다. 저자의 ‘가설’에 철학적 사유도 덧대고 의미 있는 그림을 넣어 건축을 보는 시선에 대한 깊이와 즐거움을 상승시킨다. 1만 5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집주인·세입자 다툼 중재해 드립니다”

    집주인과 세입자 양측이 전·월세금 책정, 집수리 비용 부담 등을 놓고 다툼을 벌일 때 이를 중재하는 제도를 서울시에서 운영한다.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인 임차인의 권리보호와 주거안정을 위해 ‘간이분쟁조정제도’를 도입해 16일부터 무료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시 주택임대차상담실에서 운영하는 이 제도는 분쟁 초기부터 전문가가 원만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자발적 합의를 유도해 법적 다툼까지 갈 소지를 사전에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분쟁 조정은 집주인과 세입자 양측이 모두 참여의사를 밝혀야만 가능하며, 경매 시 배당관계, 최우선 변제금 등 법률상 명확히 규정된 사항은 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분쟁 조정은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파견한 전문 상담위원 3명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서 파견한 공인중개사 1명 등 4명이 맡는다. 분쟁 조정이 접수되면 상담위원들이 피신청인의 조정 신청 수락 여부를 확인한 후 당사자와 상담위원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정회의를 개최해 분쟁의 경과, 조정을 신청한 취지 등 양 당사자의 의견을 듣고 조정 권고안을 작성한다. 이때 상담위원이 양 당사자가 합의하는 범위 내에서 조정 권고안을 작성하고, 상담위원과 함께 조정 권고안에 서명함으로써 당사자 합의의 효력을 갖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분쟁 조정을 원하는 시민은 주택임대차상담실로 전화(02-731-6720)하거나 시 을지로별관 1층 전세보증금상담센터의 상담실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여장권 시 주택정책과장은 “임대차 분쟁은 주거 안정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이 제도의 도입으로 세입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회 정무위 3명중 2명 “우리금융 민영화 차기정부로”

    국회 정무위 3명중 2명 “우리금융 민영화 차기정부로”

    19대 국회에서 금융 정책 현안을 다룰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3분의2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다음 정부 과제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정무위원의 절반이 반대했다. 일련의 부실사태로 신뢰를 잃은 저축은행의 명칭에서 ‘은행’을 빼야 한다는 의견도 50%를 넘었다. 서울신문은 12일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24명(새누리당 12명, 민주통합당 10명, 통합진보당·선진통일당 각 1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근 금융권 현안인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서는 다음 정부에서 시간을 갖고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16명으로 67%에 달했다. 이번 정부에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1명(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에 그쳤다.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자본시장에 우리금융을 인수할 여력이 되는 주체가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신중하게 다음 정부에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성완종 선진통일당 원내대표는 “민영화의 시점이 중요한데 현재 금융시장 상황이 안 좋아서 정부가 손해를 보면서 지분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었다. 강기정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민영화 방식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금융을 통째로 매각하는 것보다 지방은행과 계열사를 분리해 파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가 우리금융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의원 12명이 반대입장을 밝혔고 찬성은 3명에 그쳤다. 양대 지주가 합병하면 자산 800조원 규모의 초대형은행(메가뱅크)이 탄생하지만, 시너지를 내기도 어렵고 금융산업의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은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했을 때에도 시너지보다는 역효과가 컸다.”면서 “경기 악화, 가계부채 등 여러 위험요소가 있는 상태에서 양대 은행을 합치는 것은 지뢰밭에 큰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은 “은행이 커지면 유리한 점도 있지만 리스크가 발생하면 피해도 커질 수 있다.”면서 “세계적인 추세를 봐도 대형화가 바람직한 그림은 아니다.”라고 했다. 사모펀드의 우리금융 인수에 대해서도 반대가 14명(58%)으로 압도적이었다. 성완종 의원만 찬성했다. 외환은행을 인수했다가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트라우마’가 컸다. 이상직 민주통합당 의원은 “사모펀드의 성격상 투자 수익이 궁극적 목적이므로 배당잔치로 돈놀이만 하게 된다.”면서 “소상공인과 벤처기업에 원활한 자금 공급을 해주는 은행의 공공적 역할도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이름에서 ‘은행’을 빼는 것에 대해 13명(54%)의 정무위원이 찬성했다. 반대는 6명이었는데, 그중 3명은 명칭 변경보다는 저축은행에 대한 감독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은 “저축은행을 살리려고 은행 이름도 붙여주고 업무영역도 넓혀준 결과 부실이 더 커졌다.”면서 “은행이라는 명칭을 빼야 서민 금융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기능 분리 및 통합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두 기관의 정책 및 감독 기능을 통합해 예전 금융감독위원회 형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6명이었고, 현행 분리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명으로 조사됐다. 정책과 감독은 분리하는 게 맞지만 현재의 형태는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4명이었다. 다른 10명의 의원은 국회와 다음 정부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을 나타냈다.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검사 폭언’ 고소 밀양 경찰 민간인이 같은 혐의로 고소

    관할 지청 검사를 직권남용과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해 파문을 일으켰던 경찰 간부가 자신이 조사한 사건의 피고소인으로부터 같은 혐의로 고소당했다. 11일 창원지검 밀양지청에 따르면 밀양에 거주하는 A(50)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당시 밀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인 정모(30·서울 구로경찰서) 경위로부터 폭언을 듣는 등 모욕을 당했다며 최근 정 경위를 검찰에 고소했다. A씨는 하도급 업체와 계약을 파기하고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 등으로 지난 3월 고소됐다. 이에 대해 정 경위는 “그런 사실이 없다.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데 그럴 수 있겠느냐.”며 부인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지난 10일 모 검사실에 배당했으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A씨가 주장하는 구체적인 모욕 내용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정 경위는 밀양경찰서에 근무할 당시 창원지검 밀양지청 박모(38) 검사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며 지난 3월 초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밀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장태평 징검다리] 비와 경마

    [장태평 징검다리] 비와 경마

    비 오는 날에도 경마를 한다. 사실 경마는 전천후 스포츠이다. 그러나 경마도 농사처럼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비가 오면 보통은 경마 매출이 올라간다. 이는 여러 가지 아웃도어 레저 활동이 불편해져서 사람들이 경마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말과 기수는 빗속에서 경주를 하지만, 관객은 실내에서 경마를 즐길 수 있다. 말이 달리는 경주로는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잔디로 되어 있으나,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모래로 되어 있다. 이 모래 때문에 비 오는 날의 경마에 많은 변수가 생긴다. 얼핏 생각하기에 비 오는 날엔 땅이 질퍽해 말들이 달리기 힘겨워할 것 같지만, 오히려 맑은 날보다 경주 기록이 빨라진다.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마른 상태일 때는 발이 푹 푹 빠지다가 비가 내리면 모래사장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껴 보았을 것이다. 같은 이치로 모래 경주로에서는 비에 젖어 있을수록 말이 더 잘 달린다. 또, 비 오는 날은 앞장서 달리는 습성의 말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경주로가 젖어 있으면, 앞서 가는 말이 뭉쳐진 모래를 튀겨 올려 뒤쫓아 오는 기수와 말의 시야를 방해함으로써 추격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에는 첫 출발이 늦은 말들이 앞으로 치고 나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대체로 비가 내리면 바깥쪽에서 달리는 말이 유리해진다. 경주로는 평면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빗물이 잘 흘러나갈 수 있도록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따라서 경주로의 바깥쪽 모래가 빗물에 쓸려나가 바닥이 더 단단해져 있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 말들은 경주가 시작되기 전에 비닐로 만든 우비를 입기도 한다. 안장이 비에 젖지 않게 하여 기수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야생성을 가진 경주마는 우비를 입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기수의 안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경마 팬들은 때로 비 오는 날의 경주를 더 기대하기도 한다. 경주로의 사정이나 말들의 컨디션으로 인해 종종 예측과 다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우승 가능성이 낮은 말이 뜻밖에 좋은 결과를 내서 그만큼 배당이 높아지고 경기도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스포츠의 또 다른 묘미이기도 하지 않은가. 그런데 얼마 전 폭우가 내린 다음 날, 경마를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밤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렸고, 아침까지 계속되면서 경주로가 일부 파손되었기 때문이다. 기수들이 포함된 합동점검반이 두 번이나 점검을 하여 경주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였으나 끝내 무산되었다. 서울 경마공원의 경주를 보며 즐기려던 15만명의 팬들이 낙망하게 되어 송구스러웠다. 이번 경기 중단은 기수들과 말의 안전을 우선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문화 예술 공연도 관객과의 약속을 어기고 취소하는 예가 거의 없듯이 경마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기수가 말을 타기로 하는 것은 마주와 조교사와의 업무상 계약이며, 고객에 대한 도의적 계약이기도 하다. 서울 경마공원에서는 그날 세 번의 숙고를 거쳐, 안전을 택한 기수들의 뜻을 따랐다. 그리고 관객들은 크나큰 불편을 겪었음에도 이를 수긍하고 인내해 주었다. 감사할 뿐이다. 경영 측면에서 경마산업에도 비가 내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오래 전부터 경마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왔다. 우리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마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마사회는 경마선진화와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경마를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다. 이렇게 해서 사회공헌을 모범적으로 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또 장마가 계속될 것이다. 경마도 계속될 것이다. 경마 팬들은 빗속에서도 승률을 분석하고, 기수와 말의 실력을 가늠해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짜릿한 이변도 기대할 것이다. 마사회에서는 장마철 경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더 나아가 경마를 건전하고 사랑받는 레저스포츠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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