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당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비박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이민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AI 접목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도사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59
  • “양적완화 축소 땐 채권보다 주식”

    “양적완화 축소 땐 채권보다 주식”

    “특별한 것이 없는 한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사전 기조(양적완화 축소)대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 말이다. 오는 17~18일 열릴 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던 전략을 바꿀 거라는 얘기다. 전 세계에 뿌려진 달러가 회수되면서 환율과 금리 흐름은 바뀔 수밖에 없다. 달러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거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재테크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서울신문이 이날 자산관리사(PB) 5명에게 물어본 결과 이들은 채권보다는 주식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적완화 조기 축소가 미국의 실물경기 회복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안전자산(채권)보다는 위험하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주식이 더 선호될 거라는 의미다. 실제로 양적완화 기간 중 높은 인기를 끌었던 신흥국 채권 펀드는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되자 최근 3개월간 5458억원이 빠져나갔다. 정화삼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이미 미국과 같은 선진국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5년간 글로벌 투자자들이 채권 위주의 안전 자산을 선호했다면 앞으로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가 전망도 좋은 편이다. 양적완화 축소는 신흥국에 악재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는 등 투자 가치가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7월부터 이날까지 3조 2889억원을 사들였다. 박승안 우리은행 WM전략부 부장은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을 추천한다”면서 “코스피가 올라가면 편입한다든지 점진적으로 주식을 늘려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국민은행WM사업부 팀장도 “기존엔 국내 주식형 펀드 상품으로 배당형 중소형주 상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국제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경기 민감도가 높은 대형주 펀드 위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이수정 외환은행 스타타워WM센터 팀장은 “양적완화 축소가 발표되면 주식이든 채권이든 외국인들이 일시적으로 돈을 회수해 가기 때문에 한국 증시는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는 3개월가량이 지난 후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달러로 투자하는 예·적금 상품도 추천했다. 양적완화 축소 이후에는 달러가 강세를 보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정 PB팀장은 “최소 30개월에서 길게는 40개월까지 매월 적립식으로 달러 투자를 하다 보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이 되는 시점이 오기 마련”이라면서 “이때 돈을 찾으면 이자 혜택과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대출을 받고자 한다면 고정금리를 선택할 것을 추천했다. 이재철 하나은행 법조타운골드클럽 PB센터장은 “금리 상승 속도가 완만하면 초기 금리가 더 낮은 변동금리를 택하는 게 나을 수 있어 대출받을 땐 대출 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정기예금은 3~6개월가량으로 짧게 가져가야 금리 상승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마이크로소프트 + 노키아 = ?

    마이크로소프트 + 노키아 = ?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핀란드)의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72억 달러(약 7조 892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하드웨어 경쟁력을 끌어올려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는 세계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을 바꿔 보려는 ‘승부수’다. MS는 2014년 1분기까지 노키아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노키아 주주와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을 거칠 예정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노키아 이사회도 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가 노키아와 주주들에게 최선의 길이라고 믿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노키아 직원 3만 2000여명도 MS로 함께 옮기며, 스티븐 엘롭(50)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도 MS에서 기기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직을 맡는다. 이번 인수는 MS 출신인 엘롭이 노키아의 CEO를 맡으면서 어느 정도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엘롭은 2008∼2010년 MS에서 비즈니스 사업부 책임자를 지냈으며 2010년 노키아의 수장이 됐다. 이 때문에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엘롭을 ‘트로이의 목마’로 부르며 MS의 노키아 인수를 기정사실화해 왔다.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시대 ‘세계 1위’였던 노키아는 애플 아이폰 등 스마트폰 흐름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엘롭 CEO는 직원 2만명 이상을 감원하고 지난 1월에는 배당금 지급을 보류하기도 했다. MS가 ‘침몰하는 거함’ 노키아를 사들인 것은 애플, 구글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OS와 단말기를 함께 생산해 완성도 있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다. 애플은 첫 아이폰 때부터 스마트폰 OS와 단말기 하드웨어를 함께 만들고 있고, 안드로이드 OS를 만드는 구글도 지난해 2월 모토로라(휴대전화 사업 부문)를 인수해 스마트폰 제조 역량을 쌓고 있다. 자신들이 만든 OS에 최적화된 ‘맞춤형’ 스마트폰을 직접 생산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MS도 노키아의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 OS인 ‘윈도폰’를 탑재한 보급형 제품들을 대거 선보여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도 주기적으로 내놓으며 ‘아이폰’, ‘갤럭시S’ 등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나 LG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MS가 당장 의미 있는 점유율 반전을 보여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윈도폰’ OS의 시장점유율이 극히 낮은 데다 노키아와의 시너지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무용 OS인 ‘윈도’ OS와의 연계를 바탕으로 MS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시장 장악에 나서면 ‘윈도폰’이 ‘제3의 모바일 OS’로 성장할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는 게 IT 업계의 분석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원 “레저세 폐광지역에 재투자”

    강원랜드 레저세 도입을 놓고 폐광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강원도가 도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레저세가 도입되면 강원 폐광 지역 4개 시·군에 전액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3일 도에 따르면 최문순 지사는 최근 도청에서 고한·사북·남면 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장 등과 함께 ‘폐광 지역 공생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레저세 징수액을 폐광 지역에 투자하고 강원랜드 부담 해소를 위해 해마다 72억원의 지방교육세·농특세를 5년간 유예하는 방안 추진 등을 약속했다. 레저세의 폐광 지역 투자는 ‘레저세를 동계올림픽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던 당초 입장과 다르다. 협의체를 구성해 도와 폐광 지역 주민들의 입장 차이를 좁혀 나가고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면 레저세 도입을 백지화하겠다는 의견도 밝혔다. 공동추진위는 간담회에서 카지노 레저세 도입에 대한 지역 사회단체와 주민의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점, 개별소비세에 이은 레저세 부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원랜드 경영악화와 배당금의 감소, 리조트 사업 투자에 따른 적자 발생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도는 카지노 레저세 도입에 대한 지역사회와의 소통 확대를 약속하고 폐광 지역 개발 성공을 위한 신에너지산업 개발, 탄광산업 재개발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대안이 완성되면 주민들과의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와 공추위는 정부의 강원랜드 개별소비세인 입장료 인상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폐광지역지원특별법 시행 이후의 모든 추진 과정에 대한 ‘백서’를 발간해 강원랜드의 지역기여도 향상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겠다”면서 “실무협의회에서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면 카지노 레저세 도입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돈 있으면 모르는 사람에게도 신뢰 얻을 수 있다”(美연구)

    현대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져 씁쓸함을 주고 있다. 이를 연구한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자발적으로 타인을 돕는 경우가 사라지고 있지만 돈이 있다면 모르는 사람끼리라도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가브리엘레 카메라 채프먼대학 경제학연구소 교수는 “산업화한 거대 사회는 돈 없이 발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연구진은 서로 알지 못하는 448명의 지원자를 모집해 이들끼리 서로 돕는 게임을 하도록 하고 이를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일부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게임 후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코인을 얻을 수 있다는 조건으로 타인에 관한 협력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즉 타인에게 친절하고 관대해 협조 요청을 많이 받을수록 나중에 손에 쥐는 현금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러자 코인은 이들 참가자 사이에서 진짜 돈처럼 취급됐고 협력에 대한 대가는 당연한 일로 보이게 됐다고 한다. 더욱이 두 사람 사이 80%의 확률로 성립되던 협력 체제는 배당금이 떨어지는 4명이 되면 49.1%로 줄었고 8명이 되면 34.2%, 32명이 되면 28.5%로 현저히 감소했다. 이에 대해 카메라 교수는 “본래 자연스럽게 이뤄지던 협력 행위는 사회가 성장함에 따라 물질적인 교환 조건으로 성립된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학교 강당에 ‘흰머리 독수리’ 출현?

    대머리 독수리가 대학교 예배당을 날아다니는 영상이 화제다. 미국 오클라호마주(州)의 오랄 로버츠 대학교의 예배당에서 신학기를 축하하는 행사를 할 때 갑자기 나타난 독수리가 실내를 날아다니다 창문에 부딪혀 떨어졌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이스라는 이름의 이 흰머리 독수리는 사실 밖에서 날아온 것이 아니라 행사의 하나로 미리 계획된 것이었다. 독수리는 미국을 상징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독수리가 예배당을 날아다닐때 “USA!”를 연호했다. 하지만 예배당 안을 비행하던 독수리가 창문에 부딪히자 학생들 모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독수리의 훈련을 담당한 세계 조류 보호기구 소속의 로져 왈라스는 “사고가 있었지만 독수리에게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오랄 로버츠 대학교의 대변인 카리스 브래츈은 “행사 전까지 5번 이상 연습했다”며 “독수리가 창문에 부딪혔을 때 많이 놀랐지만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고 전했다. (영상보러가기)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열린세상] 가계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려면…/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가계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려면…/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최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총소득(GDI)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이 2.7%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1.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DI는 GDP에 교역조건의 변화를 고려하여 측정한 것으로 실질구매력을 의미한다. 환율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호전됨에 따라 20여년 만에 GDI 증가율이 GDP 증가율을 앞지른 것이다. 이는 우리경제가 쓸 수 있는 총소득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소득 증가가 부문별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민총소득은 각 경제주체에게 기여한 만큼 분배되게 된다. 가계는 노동과 자본을 제공한 데 대한 보상으로 임금, 이자 및 배당금이 배분된다. 자영업자의 소득도 가계소득에 포함된다. 기업은 경영활동과 자본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보수를 받게 된다. 정부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세금을 걷어가는 것이다. 국민총소득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의 추이를 살펴보면, 1995년 70.6%였지만 2011년에는 61.6%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같은 기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이 73.1%에서 69.0%로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기업소득과 정부소득이 국민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였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민소득 증가분 중 많은 부분이 기업소득과 정부소득으로 재편되면서 가계의 살림살이는 훨씬 힘들어지게 된다.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와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다른 이유이다. 가계소득 증가세가 계속 둔화될 경우, 소비가 회복되기 어려워 내수는 더욱 위축되고 결국 수요 부족으로 인한 성장잠재력의 저하가 불가피하게 된다. 가계소득 증가세가 감소하게 된 데는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한 구조적 요인이 크지만 기업의 소득이 가계소득으로 원활하게 유입되지 못한 것이 한몫을 했다. 해외시장과 내수시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고착화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영업자의 수익성 악화도 가계소득을 둔화시킨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자소득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1000조원에 육박하는 부채규모가 가계를 짓누르고 있으니 순이자소득은 늘어날 길이 없다. 가계소득을 증가시켜서 소비를 활성화함으로써 내수를 부양하고 다시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가기 위해서는 정책의 포커스가 필요하다. 우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증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고용률 목표 달성에 집착해서 공공부문을 더 확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민간부문의 고용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이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서비스산업의 고용창출효과는 제조업보다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비스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맞춤형 규제 완화가 실질적으로 고려되고 신속하게 해결되도록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또 양질의 일자리는 새로운 신성장산업으로부터 창출될 수 있다. 녹색산업은 아이디어는 좋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지금까지 커다란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직 개념이 명확히 잡히지 않는 창조경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과잉공급상태인 자영업자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영세하고 전문성이 없는 1인 자영업자를 무모하게 창업 지원하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 몇 년 안에 빈곤층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이 인력을 흡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증세는 가계의 소비를 더 위축시킨다. 논쟁이 뜨거운 복지와 세수 문제는 보편적 복지를 포기하지 않는 한 실질적인 세금 증가로 이어질 것이 뻔한 이치이다. 복지의 경중을 조정하는 유연성이 요구된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지 모든 사람이 남의 돈으로 편하게 살겠다는 비합리적인 생각에 정책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경제 브리핑] 라이나생명 암보험 가입 80세 확대

    라이나생명은 고령자 대상 암보험인 ‘무배당 실버 암보험’ 가입 연령을 최대 80세까지로 확대했다. 무배당 실버암 사망특약(갱신형)도 개설, 61~75세 고령자들이 이 특약에 가입하면 암 보장과 함께 사망 시 최대 2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 세법개정 이후 유리지갑 월급쟁이 세테크 어떻게 하지?

    세법개정 이후 유리지갑 월급쟁이 세테크 어떻게 하지?

    지난해부터 연금저축 계좌에 매달 30만원씩 넣고 있는 김모(30대 초반)씨. 이달 초 정부의 세법 개정안 발표로 연금저축에 대한 세제 혜택이 소득공제(공제율 6~38%)에서 세액공제(공제율 12%)로 바뀜에 따라 세금을 얼마나 더 내게 될지 걱정이 앞섰다. 문의 결과는 의외였다. 김씨는 세제 혜택이 되레 늘어난다. 김씨의 연소득은 3200만원 정도지만 과세표준(세금부과기준 소득액)은 1200만원 미만이었다. 1000만원이 넘는 근로소득공제에 의료비 등 특별공제, 카드사용액 등 기타소득공제까지 연소득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대로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연금저축 가입으로 인한 김씨의 세제 혜택은 6%에서 12%로 두 배가 된다. 100만원당 6만원을 돌려받던 세제 혜택이 12만원까지 늘어나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는 360만원에 6% 공제율이 적용돼 21만 6000원의 세금이 절약됐다면 앞으로는 360만원에 12% 공제율이 적용돼 43만 2000원의 세금을 아끼게 된다. 서민과 중산층의 재테크 수단으로 ‘신(新)연금저축’이 뜨고 있다. 중도 인출이 불가능해 ‘반쪽짜리’ 연금저축이라고 불렸지만 이번 세법 개정으로 의료비 목적의 중도 인출을 연금 수령처럼 인정해 주는 등 여러 단점이 보완됐다.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뀐 점도 연금저축의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액공제율이 12%가 되면서 미가입률이 높은 과세표준 1200만원 이하(6%)의 서민과 중산층의 세제 혜택이 늘기 때문이다. 과세표준 1200만원은 연소득으로 치면 3500만~4000만원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금융 당국과 업계의 분석이다. 저소득층의 개인연금 미가입률은 고소득층보다 훨씬 높다. 개인연금 미가입 소득 분위별 통계를 봐도 소득 하위 20%의 미가입률은 87.5%(548만여명)지만 상위 20%의 미가입률은 47.2%(292만여명)에 그친다. 미가입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가입 대상이 많다는 의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최대 38% 소득공제라는 절세 효과를 노린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연금저축에 가입했다면 올 세법 개정으로 앞으로는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되는 서민·중산층의 가입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개인연금 활성화 방안’을 발표, 내년부터 의료 목적으로 적립금 일부를 인출할 때는 세율을 연금 수령할 때와 똑같은 3.3~5.5%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이자 배당 소득세의 20~30%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중간에 연금수령 외의 목적으로 돈을 찾으려면 중도 해지(기타소득세 22% 부과)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신연금저축 출시에도 연금저축 가입자 증세가 주춤했는데 이번 금융 당국의 개선책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중심으로 연금저축 가입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된 노후를 위한 충분한 의료비 마련이라는 딜레마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연금저축 보험료 납부유예제도도 개선된다. 이 역시 서민과 중산층의 연금저축 가입을 유도하려는 조치다. 보통 보험료를 두 번 못 내면 연금보험 계약이 효력을 잃게된다. 이때 연금저축보험을 정상 계약으로 부활시키려면 밀린 보험료를 모두 내야 했다. 이런 엄격한 기준 때문에 2011년 9월 기준 실효 상태인 연금저축 보험 계약 52만 1000건 중 1년 이내에 부활한 계약은 3.4%에 불과했다. 앞으로는 납입 기간 중 2~5회 정도로 납입유예를 신청할 수 있고 신청 때 1년간 납입을 미룰 수 있다. 또 계약 부활은 단 한 번의 보험료 납입으로 가능해진다. 이런 미비점 보완으로 신연금저축의 ‘평생 절세’ 매력은 더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연금저축 같은 사적연금과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합산해 600만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었지만 올 3월 신연금저축 출시 이후에는 공적연금을 제외한 사적연금이 1200만원을 초과할 때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 된다. 노후자금 통합 관리도 연금저축의 또 다른 장점이다. 기존에는 연금저축을 보유한 경우 개인의 노후자금 관리를 상품별로 적용해야 했지만 신연금저축 계좌로 기존 연금저축들을 통합해 관리하는 게 가능해졌다. 연령별 자금 수요에 따라 연금 수령기간 및 금액을 정해 노후자금을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계약이전 신청은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도 가능해진다. 이전에는 계약이전을 하려면 최소 두 번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시 뉴타운 융자예산 ‘고갈’

    뉴타운·재건축 조합과 추진위원회에 운영 자금을 빌려주는 서울시 정비사업 융자 예산이 고갈돼 일부 조합과 추진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서울시가 장환진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비사업 융자 예산 95억 8300만원은 지난달까지 조합, 추진위 18곳에 모두 배당됐다. 최근 3년 동안 융자 예산 집행률이 평균 13.3%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융자금이 조기 소진된 것은 시가 예산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시는 기존에 집행률이 저조했던 문제를 고려해 올해 예산을 지난해 251억 500만원의 38%로 줄였다. 여기에 집행 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대출 금리를 5.8%에서 4.5%로, 담보대출 금리를 4.3%에서 3.0%로 낮춰 수요 급증을 부채질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정비 업체와 건설사가 과거와 달리 자금 대출에 소극적인 것도 영향을 끼쳤다. 조합 등이 융자 예산에 몰릴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올해 조합, 추진위 59곳에서 544억 2400만원을 신청해 대기 수요가 예산의 5.6배를 넘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보다 3.5배 많은 350억원을 내년 융자 예산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몇몇 조합과 추진위는 사업 중단 위기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추가 예산 확보에 곤란해한다. 장 위원장은 시가 수요 예측에 또 실패한 점을 지적해 “융자 신청 준비를 끝낸 13곳(126억원)은 예비비를 확보해서라도 지원해야 한다”며 “정비 사업이 중단된 곳을 지원하듯 사업을 잘해 보겠다고 하는 곳도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교회에 갇혔어요”…트위터로 구조요청 결과는?

    한 여성이 영국 잉글랜드 플리머스에 있는 성 앤드류 교회에 갇혔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무사히 구조됐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 사라 그립은 지난 11일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예배당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기도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교회 관계자는 문을 잠그고 돌아간 뒤였다. 사라는 교회 관계자에게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녀는 이같은 작은 일로 구조대에게 신고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가족이나 구조대에는 연락을 하지 못했다. 그녀의 생각이 미친 것은 트위터였다.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지금 플리머스의 성 앤드류 교회에 갇혀있습니다. 모두 돌아갔고 문이 잠겨있었어요”라고 올렸다. 또한 “가장 조용한 방법으로 이 교회에서 나가고 싶으니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사라는 갇혀있는 동안 휴대전화로 자신의 상황을 나타내는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트위터를 통해 이 소식을 알게 된 경찰이 출동해 약 2시간 만에 그녀는 무사히 구출됐다. 사라는 “갇혀있는 동안 매우 고요했고 평화로웠다”며 “교회는 갇히기 좋은 곳”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시론] 세액공제 전환 대신 자본 과세 강화를/오윤 한양대 로스쿨 교수

    [시론] 세액공제 전환 대신 자본 과세 강화를/오윤 한양대 로스쿨 교수

    현대 국가에서 조세는 국가 운영의 중심 수단이다. 조세가 수행하는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임무는 여전히 재정자금의 조달이다. 어떤 재정 지출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있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조세의 징수는 누구로부터 어떤 명목의 세금으로 거둘 것인지에 관한 사항 이외에는 어느 정도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통상 국회 예산결정 과정에 의한 것이 아닌 한두 가지에 관한 합의가 동시에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재정지출 약속을 이미 기득권으로 인식하는 계층이 형성돼 있는데 재정조달에 기여할 계층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뒤늦게나마 재정조달 방안을 강구하되 이와 더불어 재정지출도 재고하는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우리 정부가 재정조달에 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하경제 양성화와 불요불급한 재정지출 축소를 통해 이루겠다고 했다. 지하경제 양성화는 단기간의 제도나 행정의 개변을 통해 달성되기는 어렵다. 재정지출 축소도 오래된 개념인 제로베이스 검토로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 재정은 국민 경제 전체의 흐름 속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재정 규모를 결정하는 변수는 국민적 합의로 설정하되 경제 전체 흐름에 순응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 현대 국가는 조세를 통해 경기 조절과 소득재분배를 도모한다. 소득세는 민간이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의 진폭을 작게 해 경기변동폭을 줄이며, 누진세율을 통해 재분배에 기여한다. 경기가 둔화되면서 분배구조까지 악화되는 여건에서 정부가 경기 진작과 분배 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소득세를 더 걷는 방안이 가능할까.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세수를 늘린다 하더라도 경기에는 좋은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큰 규모의 재정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가 제시한 이번 세제개편안은 비과세 감면 축소와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로 구성돼 있다. 세금을 더 걷어 복지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분배구조 개선을 도모하면서 경기 회복은 조세 이외의 다른 여건이나 수단에 의존하겠다는 뜻이다. 조세의 경기조절 기능은 접어둔 것이지만, 경제를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한다.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조세 자체의 재분배 기능에 대한 고려가 보다 강조될 필요가 있다. 소득공제의 세액공제 전환은 높은 한계세율을 갖는 고소득자들의 세 부담을 늘리게 된다. 이때 고소득자들의 범주가 문제다. 주로 근로소득에 의존하는 중산층의 경제 의지를 북돋는 방향이 돼야 한다. 소득세 부담 능력의 평가는 원칙에 부합하게 이뤄져야 한다. 교육비 및 의료비는 소득자의 주관적 부담 능력을 결정하는 요소다. 우리 헌법이 추구하는 실질적 형평의 정신에 따르자면 동일한 객관적 소득금액을 가진 경우라도 교육비나 의료비가 더 드는 경우에는 부담 능력이 낮다. 이들을 세액공제 방식으로 고려하는 것은 헌법 정신의 후퇴다. 국회의 합의 도출 과정에서 이번 세제개편안이 수정될 수도 있다. 재정지출을 축소하지 않는 한 다른 내용의 증세와 정부 차입 중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공공부문 부채 여건으로 볼 때 정부 차입 증대는 적절하지 않다. 이때 자본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강화했지만 이것으로 큰 세수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아예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인상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전면 확대할 필요가 있다. 경제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한 쪽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하는 것이 순리다.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자본을 가진 노년 계층을 노동력을 가진 젊은 계층이 노동을 통해 부양하는 방향으로 전이해 가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 한수원 간부, 인천지역 전동기 제조업체서도 수뢰

    인천지검이 원자력발전의 핵심 부품인 전동기를 제조하는 지역 업체가 한국수력원자력 간부들에게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의 수사에 이어 인천지검에서도 한수원 간부에 대한 금품 로비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신호철)는 9일 인천 지역 전동기 제조업체인 C사 대표 김모씨 등이 한수원 측 인사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검찰은 C사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와 로비 금액을 파악하기 위해 2006년 1월부터 김 대표 등 C사와 계열사 임직원 19명을 비롯해 C사와 계열사들의 금융거래 내역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C사가 비자금을 조성해 한수원 측에 로비한 사실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서 C사 임직원들은 지난 5~7월 원자력 발전 핵심 부품인 전동기 내 주물 등에 관한 재료시험보고서 5장을 위조·행사하고 납품 대금 1억 26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C사의 남동공단과 송도국제도시 사무실을 각각 압수수색해 한수원에 납품한 원전 부품에 대한 시험성적서, 품질검증서 등을 확보했다. 이 업체는 기준에 미달하는 원전 부품을 시험성적서나 품질검증서를 조작, 기준에 맞춰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대검찰청은 원전 비리 수사를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을 비롯해 전국 6개 지검·지청에 배당했다. 한편 인천지검은 최근 불구속 기소된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의 뇌물 수수와 관련해 시교육청 소속 공무원 50여명의 청탁성 뇌물 제공 정황을 파악해 수사하고도 한 명도 기소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수사 초기 인천 G고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2009년 1월부터 이들의 자금 거래 내역을 훑었다. 인천 지역 A농협 지점장도 나 교육감의 뇌물수수에 연루된 정황을 파악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5일 나 교육감만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검찰이 수사한 공무원이 50여명에 달하고 시교육청 공무원 16명이 건넨 뇌물이 4800만원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뇌물공여자들이 수사에 협조했고 뇌물수수 액수도 작아 형사 입건이나 기관 통보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⑤ ‘10년 대계’를 설계하라-이스라엘 벤처기업의 요람 ‘요즈마 펀드’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⑤ ‘10년 대계’를 설계하라-이스라엘 벤처기업의 요람 ‘요즈마 펀드’

    뙤약볕이 따갑게 내리쬐된 지난달 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시립도서관. 이름이 무색하리만치 다양한 나이대의 이용자들이 노트북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난상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이 도서관은 벤처기업을 만들려는 이들을 돕기 위한 창업지원센터(BI·Business Incubator) 역할을 함께하는 곳이었다. 창업자가 아이디어 심사만 통과하면 무료로 창업 공간을 쓸 수 있고 벤처 투자 알선 등 각종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입을 꾹 다문 채 수험서 공부에 여념이 없는 우리 학생들의 도서관과는 확연히 달랐다. 자신이 직접 만든 모바일 현미경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연계해 간단히 신체 내 암 세포를 찾아내는 키트를 개발한 데이비드 레비츠(35)는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자신의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인 ‘모바일OCT’를 성공시키기 위해 텔아비브를 찾았다. 실리콘밸리 같은 좋은 창업 환경을 마다하고 굳이 여기까지 온 이유를 묻자 “자가용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실리콘밸리와 달리 텔아비브는 자전거 한 대만 있으면 반나절 안에 기술연구소와 투자사, 관공서, 변리사·변호사 등을 모두 만나고 돌아올 수 있어 세계에서 창업 생태계가 가장 좋은 도시”라고 웃으며 말했다. 기자와 동행하던 이스라엘 출신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지사장에게 이스라엘 창업 생태계의 성공 비결을 묻자 그의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믿기 어렵겠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이스라엘에서는 한국의 벤처 환경을 부러워했어요. 당시 벤처 붐을 타고 한국에서 1만 개가 넘는 벤처기업들이 쏟아져 나왔잖아요. 지금 이스라엘을 배우려 하는 한국으로선 정말 격세지감이 들 수밖에 없겠죠.” 그렇다면 한국의 창업 생태계를 부러워하던 이스라엘이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 생태계 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스라엘에 본격적인 벤처 창업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부터다. 1991년 옛 소련 해체를 전후해 그 지역에 흩어져 살던 75만여명의 유대인들이 돈과 자유를 찾아 이스라엘로 넘어왔다. 당시 인구가 700만명도 되지 않던 나라에 100만명 가까운 이민자들이 순식간에 유입되면서 이스라엘은 실업률 급등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았다. 당장 이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정부는 과학자나 엔지니어 등 고급 인력들에게 창업을 권장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스라엘 최초로 BI를 세우고 벤처 투자 관련법도 정비해 나갔다. 투자자에게 사업 실패에 따른 위험 부담을 짊어지게 하고 실패한 사업가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는 이스라엘 특유의 창업 시스템도 이때 완성됐다. 이스라엘 창조경제 구축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1993년 설립된 ‘요즈마 펀드’다. 요즈마 펀드는 이스라엘 정부(40%)와 민간(60%)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이스라엘 산업통상자원부 수석과학관을 지냈던 이갈 에를리히(현 요즈마그룹 회장)가 직접 설계했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가 개별 기업들에 직접 투자하기보다 경험 많은 민간 투자회사들을 파트너로 끌어들인 뒤 서로 경쟁시켜 최대한 많은 벤처기업에 자금이 수혈되도록 배후에서 움직였다는 데 있다. 요즈마 그룹은 각각의 펀드에 투자자로 참여해 개별 펀드 운용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개별 펀드사들은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많은 신생기업을 발굴해 투자했고, 해당 기업이 성공해 큰 수익을 거두면 이를 더 많은 신생 기업들에 재투자해 선순환되게 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생태계 플랫폼’ 역할을 한 것이다. 개별 펀드사들이 장기간 좋은 성과를 내면 요즈마 지분을 정리해 정부로부터 독립할 수 있게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지분을 미끼로 펀드사들에게 끊임없이 배당금을 받아낼 수도 있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스스로 해체를 선택했다. 마중물로서의 역할이 요즈마 펀드의 책임이라고 본 것이다. 우리 같았으면 ‘신이 내린 공기업’으로 계속 남겨뒀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요즈마 펀드가 시도한 ‘매칭 펀드’ 방식도 큰 성과를 거뒀다. 1990년대 초만 해도 전쟁 지역인 이곳에 선뜻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해외 펀드사는 많지 않았다. 그때 요즈마는 외국의 벤처 펀드가 투자한 금액만큼 자신도 같은 액수를 투자해 실패 위험을 반으로 줄여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해외 펀드 자금에 세금을 면제해 주는 인센티브도 제공했다. 이런 노력들이 더해지면서 유대계 자금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서서히 이곳에 발을 붙이기 시작했다. 1억 달러(약 1123억원)를 갖고 시작한 요즈마 펀드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요즈마 펀드가 초기 80만 달러(약 9억원)씩 투자했던 10곳의 펀드사는 현재 40억 달러(약 4조 4920억원)를 굴리며 수백개의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요즈마 펀드가 직접 투자했던 15개의 벤처기업 가운데 9곳이 상장되거나 글로벌 기업에 인수되며 성공했다. 1991년만 해도 단 두 곳에 불과했던 이스라엘 벤처캐피털은 요즈마 펀드 출범 이후 70여곳으로 늘었다. 해외에 사무실을 둔 펀드들까지 합치면 300곳이 넘는다. 이를 통해 해마다 20억 달러(약 2조 2460억원) 안팎의 자금이 벤처기업에 투자된다. 1991년만 해도 5800만 달러(약 651억원)에 불과했던 벤처캐피털 규모도 10년 뒤인 2000년엔 33억 달러(약 3조 7059억원)로 60배 가까이 커졌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의 IT 관련 매출도 16억 달러(약 1조 7968억원)에서 125억 달러(약 14조 375억원)로 급증했다. 10년의 뚝심있는 정책이 이스라엘을 ‘진흙 속의 연꽃’으로 바꿔놓았다. 주이스라엘 대사관 김영태 산업관은 “우리나라도 미라벨리스(1997년 거액에 인수합병된 이스라엘 벤처기업)처럼 대기업과 벤처 간 ‘상생의 M&A’ 사례를 만들어 내 창업 생태계 구축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텔아비브(이스라엘)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차승원, 아들 성폭행 의혹에…

    차승원, 아들 성폭행 의혹에…

    배우 차승원(43)의 아들 차노아(24)씨가 성폭행 사건에 휘말린 가운데 차승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차승원은 3일 오후 10시 미투데이에 “차승원입니다. 배우 차승원이기 이전에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먼저 가슴깊이 사죄드립니다. 모든 진위 여부를 떠나 현재의 논란이 된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며 통탄하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차승원은 최근 아들 차 씨가 대마초 흡연으로 불구속 기소를 당한데 이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는 등 거듭 논란에 휩싸이자 사실 여부를 떠나 사과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홍창)는 2일 고등학생 A양(19)이 차씨로부터 수차례 감금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소 내용의 정황을 파악한 뒤 관할 경찰서로 사건을 넘길지, 직접 조사할지 다음주 초 결정할 전망이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여고생 성폭행’ 배우 아들은?

    ‘여고생 성폭행’ 배우 아들은?

    유명 영화배우의 아들 A(24)씨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홍창)는 2일 고등학생 B양(19)이 A씨로부터 오피스텔에 감금돼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B양은 고소장을 통해 A씨가 지난달 약 2주간 자신의 집과 B양의 방 등을 오가며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B양은 또 “A씨가 할아버지 소유의 별장에 자신을 감금한 채 성폭행을 하기도 했으며 협박도 수차례 했다.”고 밝혔다. B양측은 “아는 오빠·동생 사이로 어울리던 A씨에게 피해자가 ‘그만 만나자’고 말한 뒤 이 같은 일을 당하게 됐다”며 B양이 현재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측은 B양과 교제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고소 내용을 검토한 뒤 사건을 직접 수사할지, 경찰로 내려 보낼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A씨가 배우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씨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차씨는 최근까지 프로게임단 LG-IM 소속으로 리드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방출된 상태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브리티시여자오픈] 1·2R 오전 티오프… 무난한 조 편성

    [브리티시여자오픈] 1·2R 오전 티오프… 무난한 조 편성

    브리티시여자오픈 같은 큰 대회에서는 조 편성도 중요하다.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햇볕이 나왔다, 바람이 불었다를 반복하는 스코틀랜드의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 날씨 상황에서는 이른 시간이 대체로 나은 편이다. 바람도 오전보다 오후에 더 거세진다. 바닷가를 끼고 있는 골프장이라면 어디나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은 박인비에게 나쁠 것이 없다.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1일 열리는 1라운드에서 오전 7시 3분(한국시간 오후 3시 3분)부터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 조디 섀도프(잉글랜드)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2라운드 티오프는 오전 11시 48분(한국시간 오후 7시 48분)이다. 2007년 같은 올드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우승자 로레나 오초아(32·멕시코)는 당시 1라운드 때 오전 7시부터 경기를 시작한 덕에 6언더파를 쳤다. 오후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상당수 선수들이 오버파로 고전했다. 오초아는 이날 조 편성 행운 덕에 이후 남은 3일 동안의 경기에서 오버파를 치고도 합계 5언더파로 우승컵을 안을 수 있었다. 티오프 시간뿐만 아니라 조 편성도 무난하다.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될 레카리는 지난 22일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클래식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선수지만 박인비를 견제할 만한 실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섀도프 역시 우승이 없는 무명. 따라서 박인비로서는 동반자의 플레이를 의식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이번 대회 타이틀스폰서가 일본계 사무·광학기기 회사인 것을 고려한 듯 조직위원회는 일본 선수 대부분을 박인비 조의 앞뒤에 배치했다. 모리타 리카코, 미야자토 미카, 미야자토 아이가 11분 간격으로 박인비 앞에서 출발하고 요코미네 사쿠라와 아리무라 치에를 바로 뒤 조에 연달아 배치했다. 한편 스포츠 베팅업체인 래드브록스는 31일 박인비의 배당률을 5대1로 잡아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예상했다. 신지애(미래에셋)를 비롯해 세계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최나연(SK텔레콤) 등의 배당률을 16대1로 잡은 것과 비교하면 제법 차이가 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 다음달 2일 구속 여부 결정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 다음달 2일 구속 여부 결정

    한국일보 장재구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다음달 2일 결정된다. 장 회장은 회사에 200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서울중앙지법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30분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장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장 회장을 상대로 사옥매각 과정에서 확보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한 경위와 적법한 절차였는지 여부 등에 대한 소명을 듣고 검찰 측의 자료를 검토한 뒤 밤 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1~2시간여 동안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기하게 된다. 장 회장은 한국일보 정상화를 위해 200억원 상당의 추가 증자를 약속한 뒤 H건설로부터 자금을 빌리면서 신축 사옥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해 2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치고 자회사인 서울경제신문의 자금 13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장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한남레저가 저축은행으로부터 33억여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한국일보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는 영장청구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한국일보 노조 측은 장 회장의 배임 혐의를 검찰에 고발했고,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권순범)는 지난 17일 장 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3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회의록 실종’ 수사 본격 착수

    새누리당은 25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태와 관련해 회의록 실종에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사들을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원 검찰에 고발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서울 중앙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을 성명 불상으로 처리했으나 조사 범위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실명으로 유일하게 명시했다. 더불어 회의록의 은닉, 폐기, 삭제, 절취 행위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참여정부 인사들을 모두 고발 대상에 포함했다. 수사 대상은 당시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었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김만복 전 국정원장, 노무현 정부의 기록 관련 비서진, 국가기록원 관계자 등이 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에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국민적 관심이 지대한 중요 사건임을 고려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류위조 원전 납품업체 30여곳 압수수색

    대검찰청은 24일 원전 부품 품질증빙서류 위조 의혹이 있는 원전 납품 업체 3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해당 납품업체들 소재지를 담당하는 창원지검 등 전국 7개 검찰청은 이날 오전 동시 압수수색에 나서 해당 업체들이 납품한 부품의 품질증빙서류와 납품증빙실적 등 관련 기록을 확보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납품 부품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해 품질증빙서류의 추가 위조 사례를 확인했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들 업체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대검은 수사 의뢰된 49개 업체의 소재지에 따라 사건을 전국 7개청에 배당했다. 7개청은 창원지검 등 지방 소재 4개청과 수도권 지역 3개청이고 각 청의 특수부가 주로 사건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의뢰된 49개 업체 중 증빙서류 위조 등 범죄 혐의가 상당한 업체 30여곳을 뽑아 증거인멸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동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금감원, 은행 고액 배당 손본다

    금융감독당국이 은행권 연봉에 이어 고액 배당도 손보기로 했다. 은행권 수익이 반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고배당 관행이 개선될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주 자본주의에 반한다는 일부 지적도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사와 은행의 수익과 배당 성향의 적절성 등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25일 금융지주회장과의 회동에서 임금 및 인력 조정 등 군살 빼기와 더불어 고배당 자제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원장은 “경기가 어려울 때에는 내부 유보를 늘려 손실 흡수 능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 경영전략”이라면서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금감원은 하나금융에 중간 배당을 하지 말라고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올 상반기 주당 200원의 중간 배당을 계획했던 하나금융은 배당 규모를 주당 150원으로 줄였다. 올 3분기에 고액의 중간 배당을 시도하던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계획에도 감독당국이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고배당은 경영진에게는 높은 배당 수익을 의미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939억원을 배당했고,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경우 퇴임 이후 보유 주식에 변동이 없었다고 가정하면 배당 수익은 1억 4000여만원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은 1084억원, 우리금융은 2015억원, KB금융은 2318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김승유 전 회장은 퇴임 이후 주당 450~700원의 배당을 받았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3년간 매년 1800여만원을 배당으로 받았다. 그동안 은행권 실적이 그다지 나쁘지 않고 경영 건전성에 고액 배당이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감독당국은 개입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은행의 모든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연봉 성과 체계 및 인력 조정에 이어 고액 배당 문제까지 정조준하는 것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배당은 투자에 대한 대가이고, 다른 투자와 소비로 이어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금융기관 건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를 일률적으로 자제하라고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