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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택, 10개월 ‘새 주인 찾기’ 무산… 협력사 500곳 파산 우려

    팬택, 10개월 ‘새 주인 찾기’ 무산… 협력사 500곳 파산 우려

    법정관리 중인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이 기업회생절차를 포기하기로 함에 따라 ‘벤처 신화’를 뒤로한 채 2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팬택은 26일 법정 관리인인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 이름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팬택은 “지난 10개월간 노력에도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주는 적합한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했다”며 “더는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돼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법원이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받아들이고 폐지 결정을 하기까지는 약 한 달가량 걸린다. 이 기간에 인수 의사를 밝히는 기업이 나타나면 팬택은 기사회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파산은 불가피하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관계자는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듣고 폐지 여부를 결정할 텐데 아마 다른 의견이 없으면 신청대로 될 것”이라며 “파산에 들어가면 주요 자산을 매각하고 채권자에게 배당하는데 이 업무를 종결하면 회사를 없앤다”고 설명했다. 팬택은 20여년간 누적 매출 29조원, 누적 수출액 14조원을 기록한 국내 대표적 중견 휴대전화 제조사다. 1991년 창업주인 박병엽 전 부회장에 의해 설립된 후 이른바 ‘삐삐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후 1997년 휴대전화를 본격적으로 만들게 되면서 상장한 데 이어 2005년에는 SK텔레텍을 인수·합병하는 등 업계에서 이름을 날렸다. 팬택은 2010년 기준 매출 2조 775억원, 영업이익 839억원으로 스마트폰 업계 3위로 군림했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 등으로 지난해 3월 워크아웃에 이어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위축 등 외부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 3차례에 이르는 매각 시도가 모두 불발됐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 협력사가 500곳에 달해 연쇄 파산으로 이어진다면 파장이 만만치 않다”고 우려했다. 팬택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협력업체에서 구입한 부품만 1조 5000억원에 달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사설] 룰 대신 돈 택한 프로농구 감독의 승부조작 더 없나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지도자의 한 사람인 전창진 안양KGC 인삼공사 감독이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그는 부산 KT 감독 시절인 지난 2~3월 주변 인사들을 시켜 사설 스포츠토토에 수차례에 걸쳐 3억원을 걸게 하고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한국 프로농구리그(KBL)에서 통산 426승을 거둬 당당히 2위에 올라 있는 전 감독이다. 이렇듯 명장 대접을 받는 인물이 불법 도박에 연루돼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 자체가 수치스러운 일이다. 프로농구는 물론 한창 발전해 나가는 프로스포츠 전반의 신뢰도에 먹칠을 했다는 비판에서도 피해 갈 수 없다. 프로농구 코트의 승부조작 논란은 처음이 아니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이 오래지도 않은 2년전 가을이다. 그는 2011년 4700만원을 받고 네 차례에 걸쳐 주전 대신 후보 선수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후반 후보 선수를 집중 투입해 큰 점수차로 지도록 유도했다는 전 감독의 혐의와 판박이다. KBL은 당시 강 전 감독을 영구 제명하고 승부조작을 감시하는 이른바 ‘클린 바스켓 센터’를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전 감독 사태를 보면 그동안 승부조작이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비리의 규모만 커진 셈이 됐다. 다시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승부조작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된다. 프로와 아마를 가릴 것 없이 승부조작에 유혹을 느낀다는 것 자체로 스포츠인의 자격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스포츠인들은 이런 부끄러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비리의 토양이 되는 불법 스포츠 도박을 먼 산 바라보듯 하는 당국도 책임에서 비껴날 수 없다. 승부조작은 당연히 스포츠맨십을 저버린 당사자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룰을 따르는 대신 돈을 위해 비리에 가담했다는 혐의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누구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 당국은 당국대로 ‘퇴출’이라는 ‘극형’에 처해진 강 전 감독의 전례에도 왜 승부조작이 재연됐는지 숙고해야 한다. 관계 부처는 힘을 모아 경기장을 도박판으로 만드는 불법 스포츠 사이트를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 [프로농구 승부조작 파문] 지난 시즌 정규리그 2~3월 10점차 패한 2경기 주목

    [프로농구 승부조작 파문] 지난 시즌 정규리그 2~3월 10점차 패한 2경기 주목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전창진 KGC인삼공사 감독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판인 2~3월 경기에 주목하고 있다. 전 감독이 당시 사령탑을 맡고 있던 KT 경기에 베팅, 큰 점수 차로 패하는 쪽에 돈을 걸고 배당을 챙겼다고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KT는 2~3월 총 13경기를 치렀으며 4승 9패로 부진했다. 10점 차 이상 패배도 두 경기가 있었다. 2월 2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는 전반을 23-34로 뒤졌고, 후반에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60-75로 완패했다. 에이스 조성민이 10분을 뛰는 데 그쳐 평균 출전 시간 25분 15초에 크게 못 미쳤다. 외국인 주포 찰스 로드도 평균(26분 16초)보다 훨씬 적은 11분 57초만 기용됐다. 당시 조성민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무득점에 그쳤고, 로드도 앞선 두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가 복귀한 상황이었지만 의구심이 남는 대목이다. 당시 전 감독은 “우리 팀 약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외국인 선수들이 정밀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진단했다. KT는 앞서 2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6라운드에서도 63-75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에는 37-38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3쿼터 KT가 고작 6득점에 그치면서 승부가 판가름 났다. 로드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이 경기에서는 조성민과 전태풍, 이재도 등 주전 대부분이 20분대 이상 고르게 기용됐다. 주전의 기용 시간이 적다거나 특정 쿼터에서 갑자기 무너졌다고 해서 전 감독이 승부조작에 관여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주전의 체력 안배를 고려했을 수 있고, 비주전의 경험을 쌓게 하려는 의도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 당시 KT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었으며, 이즈음 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당시 경기에서 선수 기용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구단에서 (위상이 높은) 전 감독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직 프로농구 감독 불법 승부조작 의혹

    현직 프로농구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거액을 걸고 고의로 승부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A 감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 감독은 지난 2월과 3월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의 팀 경기 결과를 맞히는 불법 스포츠토토에 3억원을 걸고서 승부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소환 조사한 불법 스포츠토토 업자들로부터 이런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업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A 감독이 3, 4쿼터에 후보 선수들을 넣는 방법으로 해당 경기에서 10점 차이 이상으로 크게 패배했고, 그 대가로 2배에 이르는 고배당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감독은 해당 경기 이틀 전 베팅 자금이 필요하다며 한 사채업자에게 차명 계좌로 3억원을 빌렸다. 경찰은 사채업자의 진술과 A 감독 명의의 차용증을 확보했다. 경찰은 A 감독의 지시를 받고 베팅하는 것을 도와준 지인 강모(3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베팅할 돈을 빌리는 데 도움을 준 또 다른 지인 2명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 감독이 또 다른 불법 스포츠토토 업자들과도 돈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팬택,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 “파산 초읽기” 이제 회생의 가능성 없나?

    팬택,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 “파산 초읽기” 이제 회생의 가능성 없나?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 팬택,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 “파산 초읽기” 이제 회생의 가능성 없나? 법정 관리 중인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이 기업회생절차를 포기하기로 함에 따라 파산 위기가 현실화했다. 팬택은 26일 법정 관리인인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 이름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폐지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팬택은 “지난 10개월간 노력에도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주는 적합한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했다”면서 “더는 기업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돼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 채권단 및 협력업체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머리를 조아려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향후 일정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팬택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팬택이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했다고 해서 곧바로 파산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법원이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물어 회생계획안 인가 전 폐지(임의적 파산 선고)를 결정하게 되는데 만에 하나 파산 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팬택은 법정 밖에서 투자자를 스스로 구하는 식의 자구책을 마련할 수도 있다. 법원이 팬택의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받아들여 파산 선고까지 하게 되면 팬택 채권자들은 파산법이 정한 기준에 따라 팬택의 남은 자산을 나눠갖게 된다. 이러한 절차가 모두 끝나면 팬택이라는 회사는 사라지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관계자는 “2주가량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듣고 폐지 여부를 결정할 텐데 아마 다른 의견이 없으면 신청대로 될 것”이라면서 “파산에 들어가게 되면 주요 자산을 매각하고 채권자에게 배당하는데 이 업무를 종결하면 회사를 없앤다. 팬택 정도 규모가 되는 회사는 그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팬택은 작년 8월 19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3차례에 이르는 매각 시도가 모두 무산되면서 청산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법원은 팬택이 국내 제조업은 물론 IT 산업에서 지닌 상징성을 고려해 어떻게든 회생시키려는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마땅한 새 주인 찾기에 계속 실패하면서 결국 팬택이 스스로 법정 관리를 포기하고 나서는 상황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팬택 임직원들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고문에 시달려왔다”면서 “팬택이 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한 것은 더는 매각이 어렵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더 잘 알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불법 도박 혐의..경찰 입건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불법 도박 혐의..경찰 입건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남자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52)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 감독은 지난 시즌 지휘했던 부산 KT경기에서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키고 곧 소환조사 할 예정이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진술한 사채업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전 감독은 2014~2015시즌이 진행된 지난 2, 3월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최소 3억 원을 걸어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승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받는 경기는 6강 플레이오프 팀이 결정된 2, 3월 사이 수차례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전창진 프로농구 감독, 불법 도박 혐의..얼마나?

    전창진 프로농구 감독, 불법 도박 혐의..얼마나?

    남자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52)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 감독은 지난 시즌 지휘했던 부산 KT경기에서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키고 곧 소환조사 할 예정이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진술한 사채업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전 감독은 2014~2015시즌이 진행된 지난 2, 3월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최소 3억 원을 걸어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승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받는 경기는 6강 플레이오프 팀이 결정된 2, 3월 사이 수차례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무슨 일?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무슨 일?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남자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52)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 감독은 지난 시즌 지휘했던 부산 KT경기에서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키고 곧 소환조사 할 예정이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진술한 사채업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전 감독은 2014~2015시즌이 진행된 지난 2, 3월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최소 3억 원을 걸어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승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받는 경기는 6강 플레이오프 팀이 결정된 2, 3월 사이 수차례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팬택,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 “머리 조아려 사죄 말씀 드린다” 왜?

    팬택,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 “머리 조아려 사죄 말씀 드린다” 왜?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 팬택,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 “머리 조아려 사죄 말씀 드린다” 왜? 법정 관리 중인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이 기업회생절차를 포기하기로 함에 따라 파산 위기가 현실화했다. 팬택은 26일 법정 관리인인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 이름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폐지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팬택은 “지난 10개월간 노력에도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주는 적합한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했다”면서 “더는 기업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돼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 채권단 및 협력업체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머리를 조아려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향후 일정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팬택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팬택이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했다고 해서 곧바로 파산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법원이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물어 회생계획안 인가 전 폐지(임의적 파산 선고)를 결정하게 되는데 만에 하나 파산 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팬택은 법정 밖에서 투자자를 스스로 구하는 식의 자구책을 마련할 수도 있다. 법원이 팬택의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받아들여 파산 선고까지 하게 되면 팬택 채권자들은 파산법이 정한 기준에 따라 팬택의 남은 자산을 나눠갖게 된다. 이러한 절차가 모두 끝나면 팬택이라는 회사는 사라지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관계자는 “2주가량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듣고 폐지 여부를 결정할 텐데 아마 다른 의견이 없으면 신청대로 될 것”이라면서 “파산에 들어가게 되면 주요 자산을 매각하고 채권자에게 배당하는데 이 업무를 종결하면 회사를 없앤다. 팬택 정도 규모가 되는 회사는 그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팬택은 작년 8월 19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3차례에 이르는 매각 시도가 모두 무산되면서 청산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법원은 팬택이 국내 제조업은 물론 IT 산업에서 지닌 상징성을 고려해 어떻게든 회생시키려는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마땅한 새 주인 찾기에 계속 실패하면서 결국 팬택이 스스로 법정 관리를 포기하고 나서는 상황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팬택 임직원들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고문에 시달려왔다”면서 “팬택이 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한 것은 더는 매각이 어렵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더 잘 알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창진 프로농구 감독, 불법 도박 혐의 ‘일부러 승부조작? 알고보니..’

    전창진 프로농구 감독, 불법 도박 혐의 ‘일부러 승부조작? 알고보니..’

    남자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52)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 감독은 지난 시즌 지휘했던 부산 KT경기에서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키고 곧 소환조사 할 예정이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진술한 사채업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전 감독은 2014~2015시즌이 진행된 지난 2, 3월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최소 3억 원을 걸어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승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받는 경기는 6강 플레이오프 팀이 결정된 2, 3월 사이 수차례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도대체 무슨 일?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도대체 무슨 일?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남자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52)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 감독은 지난 시즌 지휘했던 부산 KT경기에서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키고 곧 소환조사 할 예정이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진술한 사채업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전 감독은 2014~2015시즌이 진행된 지난 2, 3월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최소 3억 원을 걸어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승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받는 경기는 6강 플레이오프 팀이 결정된 2, 3월 사이 수차례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최소 3억원..누구길래?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최소 3억원..누구길래?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남자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52)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 감독은 지난 시즌 지휘했던 부산 KT경기에서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키고 곧 소환조사 할 예정이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진술한 사채업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전 감독은 2014~2015시즌이 진행된 지난 2, 3월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최소 3억 원을 걸어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승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받는 경기는 6강 플레이오프 팀이 결정된 2, 3월 사이 수차례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뉴스팀 seoulen@seoul.co.kr
  • 군화에 짓밟힌 사랑 시대의 폭력 들추다

    군화에 짓밟힌 사랑 시대의 폭력 들추다

    권력과 폭력 안에서의 인간의 선택과 존엄 문제를 천착해 온 소설가 정찬(62)이 군사독재시절 정치 폭력으로 자행된 성폭력의 참상을 집중 조명했다. 여덟 번째 장편소설 ‘길, 저쪽’(창비)에서다. 이번 작품은 1970~80년대 유신체제와 군사독재시대를 배경으로 정치 폭력에 유린당한 이들의 선택과 희생, 슬픔과 애잔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혁당·동아일보 광고탄압 사건을 중심으로 한 유신정권의 부조리, 광주항쟁·민주화운동 등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희생된 군사독재시대의 폭력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동시에 그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사랑을 통해 개인과 우리 사회의 치유 가능성을 모색했다. 소설은 윤성민이 첫사랑 강희우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희우는 성민이 민주화운동을 하다 투옥됐던 1986년 10월, 편지 한 장만 달랑 남기고 홀연히 프랑스로 떠났다. 그랬던 희우에게서 27년 만에 두 사람의 추억이 서린 ‘정릉 옛집’으로 초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은 것. 성민은 정릉 옛집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희우가 남긴 편지를 통해 그녀가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끔찍한 이유를 알게 된다. 희우는 성민이 도피생활을 할 때 사복형사들에 의해 경찰서로 강제 연행됐다. 형사들은 지하 조사실에서 성민의 거처를 알아내기 위해 그녀에게 온갖 고문을 자행했다. 심지어 그녀는 누군가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까지 하게 됐다. 그 일로 딸을 낳았고 과거의 자신을 버리기 위해 프랑스로 떠났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성민은 큰 충격과 번민에 휩싸인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의 삶이 산산이 부서지고 있는데, 어떻게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를 수 있었을까.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보지 않았다고 해서, 듣지 않았다고 해서 모른다면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141쪽) 김병익 문학평론가는 “유신 이후 작가가 살아오면서 아프게 괴로워해야 했던 수배당한 시대 속에서 ‘사랑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사랑이란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라는 주제를 탐색한다”며 “이 작업을 통해 당대 사회적 억압과 인간 근원의 영원함이 서로 얽혀 재현되면서 작가의 비관적 전망과 그럼에도 지워지지 않는 희망의 아우라를 비춘다”고 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손성진 칼럼] 책상머리 정책의 함정

    [손성진 칼럼] 책상머리 정책의 함정

    “물건이 안 팔려 재고가 쌓여 가는데 연봉이 1억원에 가까운 근로자들은 일은 게을리하면서 어떻게 하면 돈을 더 타낼까 궁리만 한다. 이런 상황인데 정부는 임금을 올려 주라고 압박하니 기업을 어떻게 운영하겠나. 외국기업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수주에 나서는데 어떻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 대기업 임원인 지인의 말에는 절박감이 묻어나왔다. 기업의 논리를 대변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 말대로 지금 기업들은 위기 상황이다. 원화 강세로 수출은 어렵고 기술 혁신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정부대로 임금인상을 독촉하니 기업의 불만은 클 수밖에 없다. 기업이 너무 많은 돈을 갖고 있으니 투자, 임금, 배당을 통해 돈을 풀라는 정부의 주문은 통계에 근거한 경제학자의 연구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외환위기 이후 성장의 과실이 근로자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기업들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경제논문을 충실히 따랐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책상머리 정책은 실패작으로 판가름이 났다. 이른바 ‘3종 세트’ 중에 기업이 투자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임금과 배당은 좀 다르다. 지난 10여년 동안 장사를 잘해서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은 일부 대기업들에 국한된다. 이 기업들은 이미 임금을 많이 올려 주었고 평균 연봉이 억대에 육박한다. 말하자면 정부는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고 양극화된 현실을 고려하지 못했다. 돈을 많이 번 재벌 기업들은 임금을 더 올려 주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됐고 적게 번 기업들은 올려 줄 여력이 없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은 양극화를 해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어야 했다. 억대의 연봉을 받는 자기 회사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리라고 대기업을 압박할 게 아니라 협력업체 근로자나 저임금 근로자, 비정규직에게 돈이 흐르도록 유도하는 게 옳았다. 정부는 통상임금이라는 변수도 예측하지 못했다. 지난해 임금인상률은 평균 8.2%로 전년의 두배가 넘었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한 결과였다. 임금을 올리지 않아도 통상임금 확대 효과로 대기업 근로자들의 월급봉투는 두둑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임금을 더 주라고 하니 기업들이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배당 확대책도 엉뚱한 결과를 낳았다. 도대체 주식배당금이 서민 경제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우리나라는 선진국들과 비교해 개인의 주식투자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하루하루 먹고살기에 바쁜 서민들에게 주식투자란 먼 나라 이야기다. 주식투자도 여윳돈이 있어야 한다. 개인들은 삼성전자 같은 고가의 우량주에 잘 투자하지 못한다. 결국 늘어난 배당금은 외국인과 기관, 대기업 오너들의 배만 불려 주고 말았다. 실제로 지난해 개인의 배당금은 오히려 줄었다. 부동산 띄우기도 정부가 예상한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동산은 너무 과열돼도 안 되고 침체에 빠져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 경제와 부동산 경기는 상호작용을 한다. 하지만 부동산을 띄워서 소비를 진작시키겠다는 정부의 의도는 빗나가고 말았다. 집값이 오른 곳도 있지만 빚을 내서 집을 사도록 정부가 부추기다 보니 가계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빚이 늘어나든 말든 돈을 더 쓰고 보는 헤픈 국민이 아닌 바에야 소비를 늘릴 이유가 없다. 오히려 허리띠를 졸라맨다. 건설회사들은 이때다 하면서 아파트를 쏟아내고 있다. 건설 경기를 살리려다 공급과잉을 불러 다시 부동산이 침체되는 부메랑을 언젠가 맞을 것이다. 책상머리에서 만든 정책은 혼란만 부채질한다. 실패로 끝난 책상머리 정책은 부지기수다. ‘보금자리 주택’ ‘뉴스테이’ ‘반값 골프장’ ‘면세유 정책’ ‘임대소득 정책’ ‘푸드트럭 양성화’ 등 손으로 꼽기도 어렵다. 정책 입안자들은 발로 뛰어야 한다. 수시로 기업인은 물론이고 일반 서민, 근로자들을 만나서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요즘은 판사들도 사건 현장에 나가 검증을 하고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본 뒤 재판에 반영한다. 경제 관료 또한 앉아서 연구논문이나 베껴서는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없다. sonsj@seoul.co.kr
  • 5년 이내 해지 평균 환급률 80%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 펀드 수수료도 일반펀드 비해 싸

    저금리에 주식시장 활황으로 ‘변액보험’이 인기몰이다. 하지만 변액보험을 단기간 가지고 있다가 계약을 해지하면 원금을 까먹을 가능성이 크다고 금융감독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의 속성을 동시에 지닌 만큼 금융사가 주가 상승 기류에 편승해 수익률만 내세워 영업하면 자칫 불완전판매가 될 수도 있다. 계약자 스스로 가입 목적과 투자 성향을 잘 따져 골라야 한다. 금감원은 18일 ‘변액보험 소비자 불만 및 유의사항’ 자료를 통해 변액보험이 실적배당형 상품인 만큼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누어 주는 보험 상품이다. 보험료 전부가 아니라 사업비 등을 뺀 나머지 금액을 펀드에 투자한다. 따라서 판매 시 관련 설명이 미흡한 경우 계약자는 납입보험료 100%가 투자된다고 오인해 펀드수익률을 해지 시 수익률로 오해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통상 보험사들은 초기에 사업비를 많이 떼므로 변액보험은 장기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실제 5년 이내에 해지하면 평균 손실률만 20%에 달한다. 변액보험 점유율 상위 10개사의 가입 후 5년 이내에 해지된 상품의 환급률은 79.3%였다. 변액보험은 크게 ▲저축형(변액유니버설) ▲보장형(변액종신·변액유니버설) ▲연금형(변액연금)으로 나뉜다. 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리기 위한 자금을 마련할 목적이라면 ‘저축형’, 사망·질병 대비 차원이라면 ‘보장형’, 노후 대비용 자금이 필요하다면 ‘연금형’이 적합하다. 변액보험은 펀드 수수료가 일반 펀드 수수료에 비해 싼 편이다. 또 10년 유지 시 투자로 거둔 이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 각 사마다 펀드 수익률이 다르므로 어떤 회사를 고르냐에 따라 수익률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한 회사에서 운용하는 펀드는 여러 개인데 고객이 연 최소 4회까지 수수료를 내지 않고 펀드를 바꿀 수 있다. 수익률이 저조하거나 단일 또는 특정 유형 펀드에 집중해 있으면 수익률 변동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분산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원자재값 더 오를 가능성” “떨어지는 칼날 될 수도”

    “원자재값 더 오를 가능성” “떨어지는 칼날 될 수도”

    올 들어 원자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자 원자재 상품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최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원유나 원자재 상품이 저평가돼 있다”(이승우 KDB대우증권 크로스에셋전략팀장)는 인식에서다. 최근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주식 가치에 (거품)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것처럼 주식과 채권은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지나치게 올랐다는 우려의 반작용인 셈이다. 하지만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간 ‘떨어지는 칼날이 될 수도 있다”(황세영 한국씨티 강남CPC센터장)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상품 중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원유와 귀금속의 올해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그동안 가격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반발매수세’가 움직인 것이란 분석이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최근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급등했다. 지난 3월 43.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한달 반 만에 40%가량 오른 것이다. 구리값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말부터 폭등하기 시작해 당시 t당 5400달러(선물 기준)에서 6400달러까지 올랐다. 원자재 투자의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변동성’이다. 원유는 다음달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를 전후로 변동성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OPEC 총회에서도 감산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지난해 11월(OPEC에서 감산 불발)처럼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폭락했던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달 말 끝나는 이란 핵협상도 변수다. 이란 핵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란은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추가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상품시장팀장은 “이란이 증산에 나서면 배럴당 40달러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경기 민감품목인 원유와 구리, 은은 세계 경기 회복 상황을 살펴보며 투자 시기와 회수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강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전체 자산 중 원자재 비중은 10%로 가져가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제안했다. 이영아 기업은행 PB 과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세계 경기 회복 흐름을 보고 원유와 원자재는 조금씩 분할 매수해야 한다”며 “오는 3분기를 기점으로 세계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금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상승 기대감이 높은 국면엔 금이 각광받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 센터장은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 국면에 진입하거나 3분기 이후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 금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2008~2010년 온스당 1900달러에 육박했던 고점을 다시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인 원자재 투자 방법으로 자리잡은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의 옥석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주요 원자재 ETF는 연초 대비 수익률이 3%로 다른 투자상품보다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국내 상장된 ETF는 매매차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내야 한다. 이 과장은 “ETF의 시가총액(펀드 설정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상품 위주로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부인증 받았다던 사행성 게임 업체 알고보니 136억 사기극

    박모(67)씨는 지난해 11월 게임 개발업체인 D사의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다. D사 측은 자사가 개발한 ‘알송달송 도리짓고’라는 게임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인증을 받았다며 박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박씨는 매월 배당금을 준다는 유혹에 자녀들 명의로 1000만원을 투자했지만 뒤늦게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D사에 투자한 피해자는 7300여명으로, 총 피해 금액이 136억 8400만원에 달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D사 대표이사 김모(55)씨 등 3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회사 직원 등 17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을 돌며 게임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사행성이 포함된 게임’으로 분류된 것을 마치 정부가 인증한 게임인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게임 내용에 사행 행위가 포함돼 사행성 마크를 붙여 분류한 것일 뿐 사행성 게임 자체가 불법”이라며 “D사가 허위 광고로 사업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관련 처벌 규정이 없어 등급 보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해외 주식·펀드 투자 세금감면 검토

    정부가 넘치는 달러를 해외투자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월 80억~90억 달러씩 쌓이는 경상 흑자와 환율 문제를 ‘달러 퍼내기’로 풀어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해외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의 해외 증권투자와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연기금의 해외투자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재부의 다른 관계자는 “부총리가 간부회의에서 해외투자 기본 원칙을 언급한 만큼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만지작거리는 대책으로는 해외 펀드 투자와 관련된 세제 정비가 꼽힌다. 국내 투자에 비해 복잡하고 세금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아서다.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할 때는 증권거래세 0.3%만 내면 되지만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할 때는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세(22%)와 배당소득세(15.4%)를 물어야 한다. 또 펀드 투자수익에 대해서는 전액 배당소득세(15.4%)가 적용된다. 양도소득과 달리 배당소득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해외 펀드 투자는 해외 직접투자와 달리 매매차익뿐 아니라 환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한다. 가입한 펀드가 주식 투자로 10만원의 손해를 보고 환차익으로 5만원의 이득을 봤다면 전체적으로는 5만원 손해봤음에도 불구하고 환차익 5만원에 대해 15.4%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반영해 해외 펀드 투자 때 분리 과세 적용 여부와 환차익 과세 형평성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M&A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공공부문의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 3월부터 경상수지가 3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장 기록(38개월) 경신을 앞두고 있다. 외환보유액(3699억 달러)은 지난달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렇듯 국내에 달러가 넘쳐나다보니 원화가치가 강세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국세청 ‘초비상’

    이달 말 연말재정산, 종합소득세 신고,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국세청에 초비상이 걸렸다. 아직도 불안한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 사이트에 접속자가 폭주하면 시스템에 오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일선 세무서에 20일 이후 신고자가 몰릴 것으로 보여 큰 혼잡과 납세자 불편이 예상된다. 월급 외에 다른 소득이 있는 직장인은 종합소득세 신고를 6월로 미뤄야 가산세 위험을 피해 갈 수 있다. 14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달 안에 세무서에 신고해야 하는 납세자는 연말재정산 638만명, 종합소득세 납부 660만명,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253만명 등 무려 1551만명이다. 일부 중복 인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혼잡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세청은 오는 20일부터를 ‘마의 구간’으로 보고 있다. 연말정산 환급금을 월급날인 22일에 지급하려면 회사들이 19일까지는 재정산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종합소득세 신고자도 대부분 신고 기한 마지막 주에 몰린다. 연말재정산 대상자 중에서 근로소득 외에 이자·배당·사업·연금·기타 소득이 있는 직장인은 6월 2일 이후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는 것이 좋다. 회사가 이미 연말재정산을 해서 환급액을 받았는데 근로자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면서 또 세금을 돌려받으면 40%의 가산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이미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김봉래 국세청 차장은 “여러 신고 업무가 겹쳐 있고 인력과 전산 용량의 현실적 한계 때문에 납세자의 크고 작은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회사와 세무대리인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연말재정산을 해야 하는 68만개 회사 중 9만개의 영세사업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홈택스 이용이 가능한 6만개 회사에는 연말정산 재정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 3월 서류로 연말정산 지급명세서를 제출한 3만개 회사에는 국세청이 바뀐 세법에 따라 재정산을 해 준다. 회사는 5월 말까지 연말재정산을 마치고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직원에게 줘야 한다. 이달에 뗀 세금이 직원에게 돌려줄 세금보다 적으면 6월 10일까지 세무서에 환급금을 신청해 받을 수 있다. 퇴직했거나 회사가 망한 근로자는 6월 15일 이후 홈택스에서 연말재정산 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6월 말까지 세무서에 환급금을 신청하면 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외국인 배당금 6조 넘어

    외국인 배당금 6조 넘어

    정부가 기업의 배당을 장려하면서 지난해 외국인 주주들이 받은 배당금이 사상 처음 6조원을 넘었다. 배당할 만한 여력이 있는 주요 대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4년도 12월 결산법인이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한 금액은 6조 361억원이다. 지난해(4조 6301억원)보다 30.4%(1조 4060억원) 늘어났다.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한 회사도 지난해보다 57개 늘어난 940개다. 배혁찬 예탁결제원 주식권리팀장은 “대형 법인 위주로 배당금이 대폭 늘어 외국인 배당 규모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배당금의 93.8%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지급했다. 반도체 관련 업종의 배당금이 3조 5800억원으로 전체의 23.2%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45.1% 늘어난 1조 8400억원을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했다. 배당금 지급 회사 중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0%를 넘는다. 이어 현대차(4210억원), 신한금융지주(296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당금을 받아 간 외국인 투자자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2조 51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국(5270억원), 룩셈부르크(3720억원), 싱가포르(3210억원) 순이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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