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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지수 펀드 ‘ETF’ 대해부

    상장지수 펀드 ‘ETF’ 대해부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ETF는 수익률이 코스피200 지수 등 특정 지수를 따라가도록 만든 인덱스펀드의 일종이다. 즉, 해당 지수가 5% 오르면 ETF도 5% 수익을 내도록 만들어졌다. 하지만 증시에 상장돼 있어 개별 종목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일종의 주식투자인 셈이다. 결제는 주식 매매처럼 거래성립일로부터 2일째 되는 날 이뤄지며 가격제한폭도 상하 15%다. 반면 주식을 사고 팔 때 내는 거래세(매매대금의 0.3%)를 내지 않는다. ●해외주식투자도 가능 ETF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 것은 2002년 10월이다. 한때 거래가 부진했으나 지난 6월 업종별 ETF가 등장하면서부터 거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현재 12개 ETF가 상장돼 있고 이중 코스피 200,KRX 100 등 시장대표지수에 투자하는 ETF가 5개,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지수 ETF가 7개다. 예컨대 KODEX반도체나 TIGER반도체 ETF를 샀다면 이 ETF가 따라가는 KRX반도체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다.KRX반도체 지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신성이엔지 등 20개 종목을 포함하고 있어 20개 종목에 분산투자한 셈이 된다. ETF에 투자하면 주식과 똑같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추종하는 지수에 편입된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은 신탁보수 및 운용에 필요한 경비를 공제한 뒤 분기별로 투자자에게 지급된다. 단, 일부 ETF의 경우 거래량이 적어 가격 왜곡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투자시 거래량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그동안의 수익률을 보면 KODEX반도체는 지난 8일 현재 1만 30원이다. 상장일인 6월27일 종가는 8665원이었다. 이 기간동안 수익률이 15.8%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6월27일 주가가 58만 3000원이었고 지난 8일에는 61만 1000원이었다. 기간 수익률은 4%로 KODEX반도체에는 다소 못미친다. 과거 4년간 코스피200을 따라가는 KOSEF와 대형 우량주의 수익률을 비교해도 현대차만이 KOSEF보다 수익률이 높고 포스코, 삼성전자, 한국전력, 국민은행,SK텔레콤의 수익률은 KOSEF보다 낮게 나왔다. 해외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도 ETF로 할 수 있다. 해외 ETF도 최근 수년간 급성장해 채권·외환·상품 관련 ETF도 있다.6월말 현재 ETF 상품수는 596개, 자산규모는 4871억달러(450조원)이다. 지난 연말보다 각각 31.6%,16.9% 늘어났다. ●직접투자시는 싼 수수료 주식형 펀드의 수수료는 보통 매년 2% 정도다. 반면 환매수수료나 거래세를 내지 않는 ETF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0.52% 수준이다. 장기 투자의 경우 수수료를 매기는 원금이 매년 커지기 때문에 수수료 차이가 큰 수익률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점에서 장기 투자자에게 ETF가 적합할 수 있다. 우리CS자산운용의 유승덕 AI(대안투자) 본부장은 “투자기간이 장기화되고 시장이 효율화될수록 지수를 웃돌 성장형 펀드를 고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ETF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그래도 ETF에 직접 투자하기가 꺼려진다면 간접투자도 가능하다. 간접투자의 경우 판매·운용수수료가 부과돼 직접 투자보다는 비용이 많이 든다. 현재 푸르덴셜자산운용이 G7(선진 7개국) 증시에 상장된 주가지수 ETF에 투자하는 ‘프루 G7 ETFs’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8개국 주가지수 ETF에 분산투자하는 ‘푸르덴셜 아시아 ETF재간접’을 팔고 있다.ETF에 투자하는 전용 랩 상품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히트 앤드 런’, 현대증권은 ‘유퍼스트 스탁 랩ETF적립식’을 팔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이칸, 1500억 먹고 튀었다

    아이칸, 1500억 먹고 튀었다

    칼 아이칸이 KT&G를 떠났다. 주식을 취득한 지 1년이 조금 넘는다.KT&G 투자로 아이칸측이 벌어들인 돈은 15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적극적 경영참여를 통해 기업 투명성과 주주가치를 높였다는 일부 평가도 있지만 인수합병(M&A) 재료를 부각시켜 주가를 띄운 뒤 단기간에 차익을 챙겨 나가는 ‘먹튀’ 행태를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다. 외환은행 인수 당시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론스타,SK를 공격했던 소버린 등에 대한 기억들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아이칸이 첫번째 한국 사냥의 목표물로 민영화된 공기업을 겨냥, 큰 이익을 얻었다는 점도 앞으로 논란의 여지가 일 전망이다. ●1년에 1500억! 아이칸은 5일 KT&G 주식 700만주(4.75%)를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다수의 외국인 기관투자자에게 주당 6만 700원에 팔았다. 아이칸이 가진 보유주식 776만주(5.26%)의 대부분을 처분한 것이다. 아이칸이 KT&G 주식을 사들이면서 투자한 돈은 3351억원이고 이번 매각대금은 4225억원이다. 매각만으로 874억원을 챙겼고 남은 80만주도 이날 주가인 6만 500원으로 계산하면 484억원이 더 남는다. 아이칸이 KT&G에서 받은 배당금 124억원까지 더하면 투자이익이 1482억원이다. 또 아이칸이 KT&G를 사들일 당시는 원·달러환율이 980∼1050원이고 현재 920원대라는 것을 고려하면 환차익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칸이 KT&G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부터다. 지난 1월에 아이칸측이 KT&G를 방문, 자회사인 인삼공사를 팔고 유휴부동산을 팔 것을 요구하면서 KT&G 주가는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이칸은 3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통해 사외이사 1명을 이사회에 진출시켰다. 이에 KT&G는 8월 자사주 소각 등 최대 2조 8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이 포함된 중장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아이칸의 공격과 회사의 주주환원정책 등으로 올초 4만원대에 머물던 KT&G 주가는 6만원대로 올라섰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소버린이 SK를 공격할 때만 해도 기업 투명성 제고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었지만 아이칸 사례에서는 그런 점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헤지펀드는 한 기업에 대해 대체로 2∼3년 이상 투자하는데 아이칸의 투자기간은 상대적으로 짧다.”고 덧붙였다.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KT&G는 지분이 분산돼 있어 상대적으로 기업투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아픈 기억들 소버린이 SK에 투자한 기간은 2년 4개월이다.2003년 3월 SK㈜의 분식회계가 터지면서 주식을 매수,14.99%의 주식을 보유했다. 이사회 구성 등 경영권 분쟁을 통해 M&A 소재가 부각되고 회사 차원의 노력도 곁들여 SK주가는 분식회계 당시 2만원을 밑돌았으나 현재 6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15%를 보유한 소버린보다 85%를 보유한 한국이 이익을 더 많이 얻은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노태우비자금’ 1억3천만원 추가 환수

    서울중앙지검은 거액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나라종금에 숨겨 둔 비자금에서 발생한 배당금 1억 3000여만원을 최근 추가 환수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이 지난달 29일 파산절차가 진행 중인 ㈜나라종금으로부터 수령한 이 돈은 노씨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1991∼92년 차명으로 예치해 놓은 원금 248억원의 이자 29억원에서 발생한 배당금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론스타 발목 잡은 ‘10억弗 흥정설’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파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뭘까. 론스타는 계약 파기를 선언하면서 ‘근거없는 검찰의 수사’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단순히 부당한(?) 수사 때문에 매각 차익을 확실히 담보해 줄 수 있는 국민은행을 버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에 깊숙이 관여했던 관계자는 “검찰 수사 자체가 아니라 검찰이 조만간 발표하게 될 2003년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기소 내용 때문에 론스타가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당초 검찰 수사 결과 론스타의 불법 행위가 드러나지 않아야 매각 대금을 치르기로 합의했었다. 따라서 론스타는 검찰의 기소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국민은행으로부터는 도저히 대금을 받아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특히 국민은행은 명백한 불법 혐의가 드러나지 않으면 여론의 부담을 무릅쓰고서라도 계약을 실행할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론스타가 먼저 파기한 것은 론스타가 파악한 기소 내용이 예상외로 심각할 수도 있다. 2003년 헐값 매각과 관련해 검찰은 현재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게 “론스타의 요구사항인 ‘10억달러’와 ‘51% 지분조건’에 맞춰 매각협상을 진행하라.”고 지시했고, 이 전 행장은 이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해 BIS비율을 8% 미만으로 왜곡했다고 보고 있다. 두 사람의 기소 내용도 이를 토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변 전 국장과 론스타가 인수가격을 사전에 흥정했고, 이 과정에서 론스타가 불법 로비를 했다고 검찰이 발표하면 국민은행과 론스타의 계약은 깨질 수밖에 없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보면 론스타가 계약을 깬 직접적인 원인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10억달러’ 흥정설이 론스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감독당국의 시각도 이와 비슷하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26일 “론스타는 검찰의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외환은행 매각대금 수령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먼저 거액의 배당금을 회수하기 위해 이번에 계약을 파기한 것”이라면서 “검찰수사 발표 이후 악화될 여론을 고려한 국민은행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차선책으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환은행 재매각 파기 배경·전망

    론스타는 지난 9월16일 국민은행과의 본계약 유효기간 종료 이후 수차례 계약이 파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물론 국내 금융권에서는 검찰과 한국 시장을 향한 ‘엄포성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재매각 계약이 깨질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투자금 회수가 막막해지는 론스타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론스타는 이런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협상 대상자인 국민은행측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론스타가 왜 계약을 깼을까. 향후 론스타의 선택은 무엇일까. ●어차피 깨질 ‘딜’이었다? 론스타는 23일 계약 파기의 이유로 검찰 수사를 들었다. 론스타는 “수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은행에 매각하는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지난 5월 본계약 체결 당시 검찰 수사 결과 론스타의 불법성이 없을 때 대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다음 주 발표될 검찰 수사에서는 비록 사실 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론스타의 불법 혐의가 언급될 게 뻔하다. 이 경우 국민은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 의지로 볼 때 국민은행과의 협상을 통해서는 당초 확정됐던 매각 차익 4조 1780억원을 받아내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론스타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수익금 회수 요구가 커졌고,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로부터 외환은행 콜옵션을 사들이느라 씨티은행에서 빌린 8억 5000만달러의 이자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배당 후 제3자에게 매각? 론스타가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카드는 외환은행의 최대주주로서 배당금을 최대한 챙긴 뒤 2∼3년 후에 다시 매각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인수·합병(M&A)에서는 매도자가 배당금을 챙기려면 매수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국민은행이 배당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론스타가 먼저 딜을 깰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외환은행에는 배당이 가능한 2조원 규모의 순이익이 쌓여 있다. 론스타의 지분이 64%이므로 최대 1조 3000억원가량의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다. 배당 이후 매각 절차를 다시 밟으면 외환은행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져 애초 목표했던 투자수익은 낼 수 없다. 그러나 론스타로서는 어차피 회수할 수 없는 수익금이라면 차라리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배당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빨리 회수하고, 향후 매각 이익 극대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정원 국민은행장 “수사후 계약재개 가능”

    론스타의 계약 파기로 외환은행의 진로는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론스타가 제3의 후보자를 미리 낙점하고 계약을 깼을 가능성은 낮다. 이럴 경우 론스타는 국민은행으로부터 피소될 게 뻔하다. 때문에 외환은행은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한 M&A 전문가는 “론스타가 고배당을 받은 뒤 검찰수사 및 법원 판결을 지켜보고 재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지려면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론스타는 이 기간 동안 배당과 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한편 외환은행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외환은행은 누구 품으로 들어갈까. 국내에서는 여전히 국민은행이 유력하다. 론스타가 배당금을 챙겨 간다면 국민은행은 재입찰을 통해 가격을 대폭 삭감한 뒤 외환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 강정원 행장은 “계약 재개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찰 수사가 끝난 다음의 재추진 여부는 론스타측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1년여 동안 외환은행 인수에 ‘올인’했다가 ‘상처’만 입은 국민은행이 다시 인수를 시도할지는 미지수다. 해외 후보군 중에서 론스타와 같은 사모펀드는 2003년과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은행법상 은행의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JP모건이나 메릴린치 같은 기업금융 전문은행은 한국의 소매 시장에 큰 관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도이체방크,HSBC 등이 거론된다. 씨티은행과 SCB는 이미 한미은행과 제일은행을 각각 인수했고, 도이체방크 역시 그동안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가능성이 별로 없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론스타, 배당요구 논란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이 외환은행 배당 카드를 꺼내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 그레이켄 회장이 “다른 이사회 멤버들과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해 외환은행의 재정 상태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론스타가 배당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검찰 수사에 발목 잡혀 반년 이상 표류하면서 배당으로라도 이익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지분 64.62%를 보유하고 있어, 외환은행의 지난해와 올해 실적을 감안할 때 1조 160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배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민은행과의 매각협상을 깨겠다는 생각이 아닌 이상 이미 새 주인이 정해진 상황에서 물건에 ‘흠집’을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통상 M&A(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할 때는 매도자가 배당이나 출자 등 재무제표에 큰 변화를 초래하는 행위를 할 때는 매수자와 협상을 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당연히 배당에 반대하거나, 매수 가격을 대폭 깎으려고 할 것이다. 결국 론스타가 국민은행과 협의 없이 외환은행의 대주주로서 배당액을 챙기고, 지난 5월 말에 결정된 가격을 그대로 요구하면 외환은행 재매각 절차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하지만 론스타가 그동안의 금융비용을 해결할 정도의 소액배당을 실시할 경우 협상이 오히려 단순해질 수도 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론스타의 매각대금 지급 지연에 대한 보상 요구를 들어줄 명분이 없었다.그러나 론스타가 소액 배당을 통해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 국민은행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삼성 40억 ‘돈벼락’

    40억원의 ‘돈벼락’이 떨어진다. 팀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삼성 선수들은 벌써부터 즐거운 비명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30억원보다 대폭 상향된 4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선수단에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부분은 우승시 타게 될 보험금. 지난해에는 5억원을 부어 20억원을 타냈지만 올해는 더 많이 부어 더 탈 것이 분명하다. 구단의 포상금과 포스트시즌 배당금 6억원도 더해지게 된다. 여기에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코나미컵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을 차지한다면 2억 4000만원에서 4억원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지난해에는 우승 보험금 20억원, 포스트시즌 배당금 7억원, 코나미컵 아시아 시리즈 2위 상금 3억원 등으로 30억원을 마련했다. 그러나 당시엔 우승 시기와 맞물려 모기업인 삼성그룹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문제 등 악재로 별도 보너스는 받지 못했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보너스 지급을 가로막을 악재가 없다. 따라서 지난해와는 다른 축제분위기에서 그만큼 보너스도 후하게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지 못한 보너스까지 고려하면 예상을 훨씬 웃돌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보너스를 나눠 갖는 것은 아니다. 김응용 사장의 ‘신상필벌’ 원칙이 올해 지켜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활약도에 따라 A,B,C 세 등급으로 나눠 각각 1억원,7000만원,5000만원이 지급됐다. 올해도 비슷하지만 전체 액수가 늘어난 만큼 A급 선수에게는 1억원을 넘는 돈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은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배당·투자논쟁 시기상조 기업투명성 먼저 높여야”

    “주주들에게 배당을 할지, 미래를 위해 투자할지 논쟁하기에는 우리 기업들의 경영 행태가 투명하지 않다. 이런 논쟁은 시기상조라고 본다.”이원일 알리안츠자산운용 사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하성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로 불거진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과 장하성 교수의 논쟁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2004년부터 국민연금·사학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2500억원을 8개 기업에 투자,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통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모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펀드의 높은 수익률(10일 현재 92.75%)을 인정받아 표창장도 받았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도 운영하는 등 기업지배구조펀드의 원조격이다.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는 일반 펀드에 비해 운용비용이 많이 든다. 주식을 사기 전 경영진을 만나 지분 취득 의사를 타진하면 “필요없다.”는 면박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 경영진의 개선 의지가 없어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 해당 기업을 찾는 데 들어간 조사 비용만 허비한 셈이다. 투자가 시작되면 한달에 한번씩 회사를 방문하고 분기마다 재무제표, 이사회 회의록 등을 통해 요구사항이 반영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경영 전반을 들여다 보니 경영진의 심기를 건드리기 일쑤다. 이 사장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을 정도로만 엄청 싸운다.”면서 “내가 부순 사장실 문이 서너개는 될 것”이라며 웃었다. 이런 경험으로 비춰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투자·배당논쟁을 할 시점이 아직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지금 100원의 배당금이 10년 뒤 1000원의 이익으로 환원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하는데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투자가 반드시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예도 있지만 투자를 가장해 소유주의 사익을 챙기는 경우도 많다. 이 사장은 K그룹의 한 계열사는 다른 계열사의 골프장을 인수하면서 프리미엄을 40%나 줬다고 지적했다.L그룹은 오너 소유의 비상장사를 사들이면서 장부가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고 했다. 투자 결정을 감시하는 주체들이 많아져 이같은 형태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때에만 투자·배당논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주식시장에서 기관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업지배구조개선에 대한 요구도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주주 권익에 반하는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반대표를 던지고, 때로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도 참여하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장하성 펀드 허와실](상)4가지 오해·진실

    [장하성 펀드 허와실](상)4가지 오해·진실

    ‘장하성 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와 태광그룹의 전면전은 주식을 둘러싼 자본시장의 ‘머니 게임’과 기업의 지배구조, 투자, 배당 등에 관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기업 지배구조의 개선과 저평가된 ‘가치주(자산주)’의 재발견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많이 부각됐지만 일각에서는 “단기차익을 노린 해외 펀드와 다를 바 없다.”며 평가절하하기도 한다.‘장하성 펀드’를 둘러싼 시각과 주식 투자자들에게 미친 영향 등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위반? 1.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언론과의 잇따른 인터뷰에서 ‘장하성 펀드’의 목적과 향후 계획 등을 자세하게 밝혔다. 현행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간투법)은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신문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를 권유하지 못하게 한다. 해석에 따라서는 장 교수의 발언이 광고는 아니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가입을 권유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2일 “장하성 펀드는 간투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에서 설립된 해외 펀드이기 때문에 국내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하성 펀드는 금감원에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아닌 단순한 외국인 투자자로 등록됐다. 장 학장도 지난 주말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에서는 PEF(사모투자전문회사)를 사모펀드와 동일시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다르다.”면서 “PEF는 기업인수나 부동산 투자와 같은 특정 사안에 집중투자하지만 장하성 펀드는 여러 주식에 분산해 포트폴리오식 투자를 하는 사모 형태의 투자신탁과 같다.”고 밝혔다. # 外資 펀드… 국부유출 아니냐 2. 일각에서는 장하성 펀드를 단기 시세차익을 올린 뒤 세금을 내지 않고 해산하는 ‘먹튀 펀드’라고 공격한다. 펀드 설립이 조세회피 지역인 아일랜드에서 이뤄졌고, 대부분 외국 자본으로 펀드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 학장은 “대한화섬 지분의 95%는 국내주주가 가지고 있다.”면서 “주가가 오르면 95%의 이익은 국내 주주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은 외국 펀드의 주식 배당금에 대해서는 원천징수를 하고, 국내에 적을 두면 주식 배당금이 재투자되거나 배당수익을 90% 이상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면 세금을 안 내도 된다.”면서 “투자자들의 선택 때문이지 국내 세금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항변한다. # 왜 하필 태광그룹이냐 3. 비판론자들은 참여연대 시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집요하게 공격했던 장 학장의 ‘변심’을 문제 삼는다. 최근 삼성에 지나치게 우호적으로 변한데다, 중견기업 하나 손본다고 해서 취약하기 짝이 없는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장 학장은 “대기업에서는 이제 자본시장의 원칙이 어느 정도 통한다.”면서 “태광그룹처럼 베일에 가려진 중견기업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학장은 “펀드를 6년 전부터 구상했고, 대한화섬 주식을 매입하자 유사한 지배구조를 보였던 기업들의 주식이 일제히 오른 것만 봐도 사회책임펀드의 긍정적인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재투자냐 배당이냐 4.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은 최근 투자에 소홀한 기업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장 학장은 배당을 강조하고 있다. 재투자냐 배당이냐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차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장 학장은 “회사를 깊이 알 수 없는 주주가 회사에 투자를 하라 마라 강요할 수 없다.”면서 “투자를 강조하면 선하고, 배당을 강조하면 악하다는 이분법적인 논리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배당은 주주의 당연한 권리이고, 배당을 통한 자산의 증가가 소비를 불러일으키면 투자에 따른 경제 성장과 똑같은 성장 효과를 불러온다는 설명이다. 투자할 곳이 있으면 당연히 투자해야 하지만 배당을 통한 자본의 회전도 투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판교 이익금 1조 공익시설 재투자”

    “토공은 ‘땅장사’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김재현한국토지공사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성남 판교 신도시 개발이익금을 도로, 학교, 지하철, 도서관 등 공익시설에 전액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택지조성 사업 개발이익이 정부와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는 데도 이를 모두 공사가 챙긴다는 오해를 받아왔다.”며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투명한 이미지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판교 신도시 개발이익 가운데 법인세, 개발부담금, 시행자 적정수익 등을 빼고는 모두 주변 지역 공공시설과 자족시설에 재투자하기로 주공, 경기도·성남시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토공은 2001년 이후 5년간 각종 개발사업을 통해 2조 1000억원의 이익을 남겼으며 이 중 정부 배당금 2100억원을 제외하고 전액 행정도시 등 공공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토공은 시민단체로부터 판교에서 10조원이 넘는 개발이익을 독식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업 사회책임 평가 ‘펀드문화의 세대교체’

    기업 사회책임 평가 ‘펀드문화의 세대교체’

    최근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표방한 일명 ‘장하성 펀드´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국내에도 SRI펀드(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Fund·사회책임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얻는 데 만족하던 투자자들이 기업경영이나 사회공헌에 투자하는 펀드에 눈길을 돌리는 등 펀드문화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최근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표방한 일명 ‘장하성 펀드´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국내에도 SRI펀드(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Fund·사회책임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얻는 데 만족하던 투자자들이 기업경영이나 사회공헌에 투자하는 펀드에 눈길을 돌리는 등 펀드문화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2세대’ 펀드들은 그동안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부양, 배당금 확대 등을 통해 주주의 단기적인 투자수익 극대화를 요구하는 초기 단계의 펀드(1세대 펀드)를 넘어서 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이라는 미래지향적 주문을 내놓고 있다. 적립식 펀드와 주식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연기금 등이 주식시장의 자금 공급축으로 떠오르면서 생긴 현상이다. 일각에서는 기업가치를 높인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투자이익 극대화를 위한 ‘헷지펀드’라는 시각도 있지만 국내의 펀드문화가 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장기투자 표방 펀드 봇물 국민연금은 22일 1500억원 규모의 사회책임투자형 펀드를 운영할 자산운용사 3곳을 발표한다. 한 회사당 500억원씩 운용하게 되며, 기본계약기간이 5년으로 긴 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가 활발한 SRI펀드를 참고로 하되, 앞으로 기업가치 극대화가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표방하는 펀드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04년부터 기업지배구조형 펀드를 운용해왔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지난 20일 현재 966억원을 운용중인데, 누적수익률이 101.69%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이외에도 사모(私募) 형태로 1500억원, 공모 형태로 60억원 상당의 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샘표식품 지분 24.1%를 사들인 우리투자증권의 ‘마르스제1호PEF’, 대한화섬 지분 5.15%로 태광그룹을 압박하고 있는 ‘장하성펀드’도 이같은 부류에 해당한다. 코오롱유화 지분 5.68%를 가진 호주계 펀드 헌터홀도 지난 15일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보다 투명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기업가치 제고’로 바꿔 대열에 합류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기업과 나라가 장기적인 성장과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연구개발·신규사업 등의 투자 없이 배당에만 전력하는 기업은 미래에셋 보유 지분을 바탕으로 주주총회에서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영진과 끊임없는 밀고당기기 경영진과의 의사소통이 쉽지만은 않다. 알리안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설득과 권유가 주를 이루지만 언론에 노출되지 않을 정도로 경영진과 싸운다.”고 전했다. 장하성펀드는 대한화섬측의 무성의로 언론에 분쟁 상황이 실시간으로 노출된 예외적인 경우이다. 이같은 펀드들의 등장에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지금도 일부 기업 소유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주주에 대해 무관심한 예가 많기 때문이다. 돈을 빌려쓰면 이자를 내는 것처럼,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면 주주에게 그에 따른 보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지배구조개선 등을 통해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일종의 헷지펀드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노리고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헷지펀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비판의 근거다. 삼성물산을 공격했던 영국계 헤르메스펀드도 유럽에서는 유명한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신이 가진 지분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면 되는데도 지분 참여를 빌미로 경영진에게 지나친 압박을 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라는 것은 투자수익을 거두기 위한 하나의 명분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결국은 투자자에게 최고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SRI펀드 외국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투자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고, 이로 인해 SRI펀드가 활성화돼 있다. SRI펀드는 1920년대 미국 감리교회를 중심으로 윤리적인 투자 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도박, 주류, 무기업체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이런 도덕적인 투자 문화를 감안한 것이다. 이후 1960년대는 반(反) 공익적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고려, 기업이 지속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자금을 만드는 차원에서 SRI펀드의 기능이 바뀌었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는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도 주주활동과 지역사회 공헌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긍정적인 투자 방식으로 선회했다. 미국은 지난해 말 현재 전체 펀드 규모의 12.5%인 약 2조 2900억달러가 SRI펀드로 운용되고 있다.10년 전에 비해 260% 급증했다. SRI펀드의 유형은 크게 기업활동 스크린, 적극적인 주주활동 및 지역사회 공헌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기업활동 스크린 유형이 약 1조 6900억달러로 전체의 70.0%를 차지한다. 이중 공적연금이 전체 SRI펀드 시장규모의 52.8%를 차지하는 최대투자자다. 유럽에서는 8월말 현재 375개,2410억유로(약 290조원) 규모의 SRI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특히 영국은 1999년 연금법 개정으로 SRI펀드 규모가 급성장했다. 영국 SRI펀드의 시장규모는 약 1480억유로로 유럽 전체 기관투자자 SRI펀드 시장의 44%가량을 차지한다.SRI펀드 중에서도 연금펀드는 기관투자자의 35.6%를 차지해 보험회사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투자 단기화로 금융시장 위험 커져 “펀드의 활성화는 금융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만은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펀드의 파급효과를 분석한 ‘펀드자본주의의 명과 암’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펀드문화의 폐해를 이같이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선 투자 단기화와 높은 레버리지(고정비용이 기업경영에서 지렛대와 같은 작용을 하는 일) 등으로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위험)가 커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1998년 미국의 헤지펀드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파산 위기로 금융 위기가 우려되자 미국의 14개 은행 및 투자은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36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실시한 사례를 꼽았다. 연구소는 또 기업이 펀드의 경영 간섭 및 적대적인 인수·합병(M&A) 위협에 직면하는 경우 경영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거론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5월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200개 기업 가운데 12%가 외국인 주주의 경영 간섭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기업도 경영권 방어와 주가안정을 위해 투자보다 현금 확보나 자사주 매입 등에 주력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상장기업의 자사주 보유금액이 2001년 8조 2000억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31조 2000억원으로 증가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국내기업을 인수한 외국펀드들은 투자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해 무리한 구조조정 등 다양한 조치를 실시한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영업 능력이 약화되는 등 장기 성장성이 낮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펀드 자본주의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펀드 자체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규율 장치를 마련하고 ▲투기성 펀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다양한 경영권 방어장치를 허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전면전 선포한 KCGF 장하성 교수 인터뷰

    전면전 선포한 KCGF 장하성 교수 인터뷰

    ‘소액주주 운동의 전도사’로 알려진 장하성(53)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20일 얼굴이 잔뜩 상기돼 있었다. 전날 태광그룹 모기업인 태광산업과 사주인 이호진 회장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한 때문인지,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을 써가며 태광그룹을 비난했다. 소액주주 운동을 벌이며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재벌개혁 운동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온 장 학장은 이날 고려대 LG-포스코 경영관에서 기자와 만나 태광그룹을 전방위로 압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인터뷰 내내 “태광그룹이 어린이 장난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태광측이 상식 밖의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장 학장은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생긴 태광의 문제점들을 오래 전부터 지켜봐 왔다.”면서 “이호진 회장이 중학생 아들에게 편법 상속을 했다는 의혹은 일부에 불과하며, 이제 불법과 편법으로 얼룩진 태광그룹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화섬 주식을 추가로 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펀드는 그룹 전체를 보고 있다.”고 말해 대한화섬, 태광산업에 이어 다른 계열사 주식의 취득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태광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대한화섬과 태광산업 이외에 흥국쌍용화재가 상장돼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장 학장이 투자 고문으로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일명 장하성펀드)가 흥국쌍용화재의 주식도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주명부 열람 관련 법적 절차도 검토” 장 학장은 주주 분포 및 주주명단 등을 확인하고 소액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뜻을 알려야 한다는 이유에서 태광측에 주주 명부 열람을 두 차례나 요청했지만 아직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상법과 증권거래법상 주주는 주주라는 사실이 입증되면 주주명부 열람이나 등사 청구를 할 수 있는데도 태광측에서 불필요한 절차로 열람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위험을 더 방치할 수 없는 만큼 법적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태광측이 언론에는 주주명부를 공개한다고 해놓고 나에게는 지금까지 어떤 통보도 없었다.”면서 “태광이 치졸한 언론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 학장은 장하성 펀드를 통해 국부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반격했다. 그는 “장하성 펀드를 통해 오히려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대한화섬 지분의 95%는 국내 주주가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장하성 펀드를 외국인을 위한 것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대한화섬의 주주 구성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게으름의 소치”라고 일갈했다. ●“장하성 펀드로 오히려 국부 창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가 조세회피 지역인 아일랜드에 설립돼 논란이 일고 있는 조세회피 가능성에 대해서도 장 학장은 “외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낼 세금을 피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배당 수입에 대한 세금의 경우 외국에 적을 둔 펀드는 주식 배당금에 대해 원천징수를 하고 국내에 적을 두면 배당수익의 90%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면 세금을 안 낸다.”면서 “외국인 입장에선 국내에 펀드를 설립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기관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지 않으면 아예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계 기관보다 국내기관의 투자를 선호하고 있지만 국내 기관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장 학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과(와튼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1996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경제개혁연대 전신) 위원장이 되면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대기업을 상대로 ‘소액주주운동’을 벌이며 재벌개혁에 나섰다.1998년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경영투명성 확보 등을 요구하며 13시간30분간 경영진을 몰아붙인 데 이어 1999년 주총(8시간45분)과 2001년 주총(8시간30분) 때도 삼성을 맹공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 재용씨의 삼성전자 사모 전환사채(CB) 매입에 대해서는 ‘명백한 변칙증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장 학장은 지난 2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3년간 초빙교수로 임용해 삼성과의 오랜 악연을 끊었다. 올해초 대한상의가 제주도에서 주최한 강연회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전문경영인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현대자동차 수사 때는 검찰이 이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해야 된다는 견해를 피력해 친기업적 인사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장 교수가 주도한 소액주주운동은 사외이사제 도입 등 대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교수는 이 공로로 1999년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한 ‘아시아의 스타 50인’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고려대 경영대학장으로 선임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장하성펀드’ 다음 타깃은 ‘장하성 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 후폭풍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제2, 제3의 ‘대한화섬’ 고르기가 진행중이다. 지배구조개선펀드가 관심을 갖는 기업의 첫번째 특징은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저(低) PBR(주당순자산가치)이다.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거나 유휴 부동산 등 좋은 자산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자산주라고도 불린다. 두번째로는 중견그룹으로 계열관계가 있는 계열사나 지주사이다. 펀드 규모상 대형 그룹의 일정 지분을 확보해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세번째 특징은 지배구조개선펀드의 목표상 10년 이상 장기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다. 대주주의 전횡이 의심되거나 배당 성향이 낮은 기업들은 지배구조개선펀드가 특히 눈독을 들이는 종목들이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들은 뭘까.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동부한농, 대림요업, 한국공항, 유니온스틸, 건설화학공업, 대상홀딩스, 삼양사, 삼부토건, 한화석유화학, 한국제지 등 10개 종목을 꼽았다. 한화석화, 한국제지, 대상홀딩스 등은 지주사이며 동부한농, 한국공항, 삼부토건 등이 대표적 자산주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태광그룹은 태광그룹은 ‘은둔의 왕국´으로 불린다. 이 그룹은 모든 계열사가 기업홍보(IR)에 잘 나서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흥국생명이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한 것이 56년 역사상 처음이었을 정도다. 섬유회사로 시작한 태광그룹의 사업 영역은 꽤 다양하다.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MSO)으로서 19개 종합유선방송사(SO)를 갖고 있는 것이 한 예다.5개의 금융계열사까지 포함, 계열사가 4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는 상품권 발행업체인 한국도서보급도 있다. 계열사들의 지주회사는 태광산업이며 화학섬유업체인 대한화섬이 또 하나의 중심축을 형성한다. 이호진 회장이 보유한 태광산업 지분은 15.14%이지만, 특별관계인과 계열사 등의 지분까지 합하면 이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71.72%에 이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민銀 ‘론스타 요구’ 들어줄까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진행중인 외환은행 재매각 연장 협상이 숨고르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론스타가 대금 지급 시한을 연장하는 대가로 배당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은행이 이를 수용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배당기산일인 12월 말까지 대금을 납입하지 않으면 론스타의 배당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에 따르면 올해로 이월한 금액은 총 9582억원에 이른다. 올 상반기 외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28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가 연말 당기순이익을 1조 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은행의 처분전 이익잉여금이 무려 2조 3500억원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다. 1000억원으로 예상되는 기타준비금을 차감한 약 2조 2500억원의 현금배당액 가운데 10% 이상을 법정적립금인 이익준비금으로 적립하면 실제 배당이 가능한 금액은 2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지분 64.62%를 보유하고 있어 2조원 가량이 전액 배당될 경우 1조 2900억원 가량의 추가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연내 중간 배당을 실시하더라도 론스타는 1조원 가량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 론스타가 자회사인 극동건설의 지난해 순익 274억원 가운데 95%인 260억원을 배당으로 챙긴 점을 감안하면 외환은행의 배당금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외환은행 리처드 웨커 행장은 18일 “매수자 측에서 기한 연장을 요구한다면 자산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이상 매도자 측에서 조건의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론스타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조건 변경 없이 본계약 시한을 연장하려는 국민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칫 본계약이 파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론스타에서 배당금 지급과 함께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격 산정 기준일 변경 역시 국민은행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가격 산정 기준일이 지난해 말에서 92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추가한 올해 상반기로 바뀐다면 인수가격도 올라갈 게 뻔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민銀, 외환 인수계약 재협상 “해 넘기면 안돼”

    국민은행이 론스타에 외환은행 매수대금을 지급하기 전에 검찰 수사와 공정거래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기업결합심사 결과를 기다려 보기로 한 시한이 16일로 끝난다. 이에 따라 양측이 계약 기간을 얼마나 연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은 그동안 자문사를 통해 재협상을 진행해 왔고,15일부터는 경영진들이 직접 협상에 돌입했다.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 초 나온다. 양측은 최근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며 기싸움을 벌였지만, 계약은 연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본계약 당시 시한을 9월16일까지로 못박았지만 “일방에서 계약 종료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계약이 유지된다.”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 둘 다 계약 종료를 선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문제는 계약을 어느 시점까지 연장하느냐이다. 특히 해를 넘기느냐가 중요하다. 만일 다시 4개월을 연장하면 매각 대금일은 내년으로 넘어가 국민은행으로서는 큰 부담을 안게 된다.5월 본계약 때의 인수가격이 외환은행의 2005년 말 결산을 기준으로 산정됐기 때문에 해를 넘기면 론스타측은 올해 말을 기준으로 가격을 다시 정하자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외환은행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올해 더 향상되고 인수 대금은 크게 오를 게 뻔하다. 론스타가 가격 재산정 요구를 접는 대신 외환은행의 대주주로서 올해 실적에 대한 배당금을 요구하면 국민은행으로서는 이를 거부할 명분이 별로 없다. 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지면서 투자수익률이 하락한데 대한 보상을 론스타는 강하게 요구할 전망이다. 대금 지급 기간이 길어질수록 론스타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줄게 마련이고, 이에 따라 론스타가 투자자들로부터 얻는 수수료 수익도 줄어 들기 때문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내년으로 넘어가면 론스타의 요구가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면서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해외 금융자본과 다시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측이 연내에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한다해도 일정이 제대로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검찰 수사가 그 때까지 끝난다는 보장이 없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예측할 수 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결합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도 큰 변수다. 은행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서 론스타의 위법성이 드러난다 하더라도 양측은 이를 무시할 수 있지만 공정위가 독과점으로 판단하면 이를 거스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우리투자증권 ‘오토 머니 백’ 서비스

    우리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고객 예탁금을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 이전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오토 머니 백(Auto Money Back)’ 서비스를 11일부터 실시한다. 고객들은 그동안 증권사에 맡긴 돈에 대해 연 1% 안팎의 이용료를 받아왔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연 4%대 정도인 MMF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배당금과 채권이자, 주식계좌의 유휴자금까지 모두 전용 MMF에 자동투자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주식을 살 때는 MMF에 투자된 자금이 예탁금으로 자동전환돼 매매가 성립되며 대출담보가 부족하거나 대출이자 등이 필요할 때도 MMF에 투자된 돈으로 결제할 수 있다. 우리증권 김정호 영업기획팀장은 “연평균 1000만원의 예탁금을 가진 고객이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연간 35만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배구조개선’ 테마주 부상

    ‘지배구조개선’ 테마주 부상

    일명 ‘장하성펀드(KCGF·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가 주식시장을 강타하면서 ‘기업지배구조개선’이 증시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KCGF가 매집한 대한화섬을 포함, 태광그룹주가 전반적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의 주가들도 덩달아 움직이고 있다. 대한화섬은 KCGF가 지분매입을 공시한 23일부터 28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지난 22일보다 74.3%(4만 8600원)나 오른 11만 4000원에 마감됐다. 태광산업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71만 5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CGF가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한 외국계 펀드인 소버린과 차이가 없고, 대주주의 수익만 올려준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증권선물거래소 유관기관인 기업지배구조센터는 28일 기업지배구조 8개 등급 중 ‘양호’ 이상의 등급을 부여받은 상장기업 62개사를 발표했다.‘취약’이나 ‘매우 취약’ 등급을 받은 기업은 각각 357개,84개사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633개 기업중 70%에 가까운 수치다. 이 중에서도 지배구조를 개선하면 주가가 오를 만큼의 가치가 있고, 자의든 타의든 경영진의 개선의지가 있는 기업들이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의 목표가 될 전망이다. 펀드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금 규모로 보아 중견 그룹주가 유력하다. 또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자산은 많은데 사업의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그룹의 모회사나 지주회사가 타깃 대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삼양그룹 모회사인 삼양사, 웅진그룹 모회사인 웅진씽크빅, 대한전선그룹 지주사인 대한전선, 금호그룹 모회사인 금호산업, 대상그룹 모회사인 대상, 현대엘리베이터 그룹주인 현대상선 등이 그 예다. 이외에 의류기업 선두기업인 한섬, 중견 식품업체인 오뚜기 등도 포함됐다. ●‘장하성 펀드’를 둘러싼 논란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장하성펀드’는 최소한 주가와 배당금 상승은 가져올 것”이라며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장하성펀드’를 계기로 여러 지배구조개선펀드가 나와 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적으로 구조조정 관련이라는 이름하에 인수·합병(M&A) 관련 펀드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장하성펀드’의 공격목표와 운용방식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적은 지분으로 장하성 교수의 명성을 이용해 대주주 명성에 흠집을 내는 방법으로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오히려 경영진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장하성펀드’의 운용을 맡은 라자드애셋매니지먼트가 조세피난처인 아일랜드에 등록된 역외펀드라는 점도 논란거리다. 국내에 투자해 수익을 거뒀지만 세금은 거의 내지 않는 투기자본의 행태를 답습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장하성 교수는 “이 펀드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외국계 투기자본이 아니라 한국기업의 지배구조개선을 목표로 한 펀드”라면서 “특히 펀드투자자들이 얻는 수익은 일부에 불과하고 이 펀드의 활동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것은 한국기업과 오너를 비롯한 모든 주식투자자”라고 말했다. ●따라가는 개미들? 태광그룹주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개인투자가들이 추격매수에 가담했거나 자전거래(같은 주식을 같은 값과 수량으로 매매하는 것)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대한화섬은 유통물량이 적어 올들어 하루 거래량이 1만주를 넘는 날이 10일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25일 4만 9256주,28일 5만 7884주가 거래됐다. 개인의 온라인거래가 많은 K증권이 매수·매도거래에서 3위를 지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증권을 통해 법인이나 외국인투자가들이 거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매매에 참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량 보유자가 아니면 형성되기 힘든 수준의 거래량”이라며 대주주 물량간 자전거래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KT ‘내실 경영’ 잰걸음

    취임 1년을 넘긴 KT 남중수 사장의 내실 경영이 구체화하고 있다. 남 사장은 지난해 8월 민영 2기 사장에 취임해 외연보다는 ‘내실’에 주력할 것임을 천명했었다. 조직 곳곳에서 낭비 요인을 없애자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고 있고, 수년 전 지분 투자한 러시아 연해주 통신사업자인 NTC에서도 20만달러의 수익을 얻었다. 남 사장은 KT의 살림을 담당하는 재무실장직을 2년간 수행했다.●해외진출 사업 첫 수익 24일 KT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97년부터 투자해온 러시아 통신사업자 NTC의 경영 여건이 좋아져 처음으로 투자 수익을 올렸다. NTC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이동통신, 전화, 인터넷 사업을 하는 종합 통신사업자다.KT는 NTC 지분의 80%를 갖고 있다. KT는 지난 5월 NTC의 주총에서 237만달러(23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는 KT가 그동안 이 업체에 투자한 금액의 10.5%에 이르는 액수다.NTC의 지난해 말 매출액은 7979만 7000달러, 영업이익 3711만달러, 순이익은 2681만달러이다.KT는 95년 몽골의 유선통신사업자인 몽골텔레콤에도 34억원을 투자, 올해까지 44억원을 배당받았다. KT는 또 최근 이사회를 열어 100억원 규모로 알려진 SC제일은행 전산 자회사인 제일FDS의 인수를 결의하고 금융감독원 승인 절차만 남겨놓았다. 이로써 KT는 제일FDS가 수행하던 은행 IT 아웃소싱 업무를 5년간 보장받게 돼 또다른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KT는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KT는 최근 KTF의 주식 206만주(1.02%)를 장내에서 추가로 취득해 보유 지분을 57.93%에서 58.95%로 확대했다. 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유·무선 융합 등 통신시장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KT의 이같은 내실 경영은 방송법 규정에 묶인 IPTV(인터넷방송)사업이 추진되면 효과가 배가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대기업의 지분 제한(30%)이 걸림돌이지만 연내에 IPTV가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면 자회사이자 위성방송 사업자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경영 여건도 나아질 전망이다.●당장의 수익에만 집착 안 한다 남 사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이동통신사업으로 불리는 ‘PCS 재판매’(휴대전화 단말기 판매 사업) 마케팅에 주력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당시 한해에 수백억원대의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이전투구식’ 시장 안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신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내실 경영에 주력, 통신사업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요즘 사내 곳곳에서 낭비적 요인을 없애자는 분위기가 자리잡았다.”면서 “지난해에는 경기도 분당 본사 앞 음식점들이 ‘돈 좀 써달라.’는 항의 방문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장하성펀드’ 대한화섬 첫 경영참여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기업지배구조펀드가 지난 6월 이후 최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대한화섬 주식 6만 8406주(5.15%)를 확보했다고 23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지난 4월 이 펀드가 출범한 이후 5% 이상 지분을 사들인 것은 대한화섬이 처음이다.(서울신문 8월23일자 17면 참조)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장 교수가 주축이 된 기업지배구조펀드가 대한화섬 지분 취득을 계기로 모기업인 태광산업을 포함한 태광그룹 전체를 지배구조 개선 대상의 첫 사례로 삼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투자자문사인 라자드에셋 매니지먼트 엘엘씨와 코리아 코퍼레이트 거버넌스 펀드는 보유 목적에 ‘경영 참여’라고 명시하고 소액주주 권리의 개선,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 회사와 계열사들간 거래 투명성 개선, 배당금 증액, 주주이익을 저해하는 유휴자산의 매각 등을 회사측에 요구했다. 이 펀드는 장하성(53) 고려대 경영대학장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4월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3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해 만들었다. 아일랜드에 등록돼 있으며, 펀드의 운용은 라자드의 한국 책임자 존 리(48)가 맡고 있다. 장 교수는 이날 “대한화섬은 풍부한 자산을 보유하는 등 좋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회사”라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법적인 방안 등 여러 가지 압박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화섬은 모기업인 태광산업과의 내부거래 규모도 50% 이상에 달하고 일부 직원은 두 회사에 공동으로 재직하는 이상한 구조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영업이익 ‘1조 클럽’ 위해 혁신을”

    “영업이익 ‘1조 클럽’ 위해 혁신을”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이 ‘1조 클럽’ 가입을 위해 팔을 걷었다. 고 사장은 2010년까지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익률이 무려 20%다. 정상적인 방법으론 어렵다. 뭔가 획기적인 안이 나와야 한다. 더구나 도처에 장애물이 놓여 있다. 이 중 세계 시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고 사장은 2008년 이후 석유화학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다. 깊은 불황의 늪에 빠져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고 꿈을 접을 수는 없다. 남이 대신 해주지도 않는다. 스스로 난관을 돌파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임직원 담금질에 들어갔다.‘CEO 특별교육’을 통해서다. 과장급 이상 간부 350명이 대상이다. 지난주 목요일(17일) 첫 교육을 했다. 부장급 팀장 70여명이 피교육생이었다. 이 자리에서 고 사장은 3가지를 강조했다. 하나는 원가 절감이다. 생산원가의 30%를 줄여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수치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과 열정을 주문했다. 실패해도 좋으니까 과감한 개선 아이디어를 내라고 독려했다. 사고방식 전환과 인적 경쟁력 향상도 거론했다. 매출액 3조원 회사에서 5조원,10조원을 하려면 인사·관리·홍보 등 모든 부분이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회사 시스템 정비와 인프라 확충도 강조했다. 고 사장은 드라이브 성공에 의문부호를 달지 않는다.‘고 사장표’ 경영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좋은 예로 ‘차이나 태스크포스(TF)’를 들 수 있다. 고 사장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 내 사무실에 주재원을 두지 않았다. 월요일 중국 거래선으로 출근해 금요일 한국으로 돌아오도록 했다. 이런 실험을 2년동안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신규 거래선이 30% 이상 늘었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주주 배당금 일부를 재투자로 이끌어내는 수완도 발휘했다.6000억원쯤 된다. 이 돈은 공장을 늘리는 데 들어갔다. 내년 7월이면 공장 증설 작업은 거의 마무리된다. 고객의 생각을 미리 읽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 서비스를 최대화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이 고 사장이 말하는 ‘글로벌화’의 요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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