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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 버핏 세계최고 갑부에

    워런 버핏 세계최고 갑부에

    ‘투자 지존’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세계 최고 갑부자리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회장은 13년 연속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6일 버핏 회장이 올해 620억달러(약 58조8700억원)로 재산을 늘려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보유 주식의 가치 상향 등으로 버핏의 재산은 1년 만에 100억달러가 늘었다. 2위는 600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차지했고 게이츠 회장은 580억달러의 재산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정몽구, 정몽준 형제가 각각 28억달러(2조 6588억원)의 재산으로 공동 412위를 기록했다. 또 이건희 삼성 회장과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각각 20억달러의 재산으로 공동 605위를 차지했다. 한편 정몽준 의원은 배당금으로 받은 521억원 중 200억원을 공익법인 등에 출연하겠다고 6일 밝혔다. 최종찬 최용규기자 siinjc@seoul.co.kr
  • 올 시즌 프로야구 불펜 강해야 산다

    ‘무승부는 없다. 끝장 보자. 불펜 몸풀어! 엥, 근데 투수들이 없다고?’ 올시즌 프로야구가 8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정규시즌은 29일 개막한다. 몇 가지 중요한 제도상 변화를 갖는다. 일단 무승부 경기가 없어지며 승부가 날 때까지 경기가 계속된다. 그동안 정규시즌 12회, 포스트시즌 15회로 제한했으나 이를 아예 없애 버렸다. 모든 팀에 비상이 걸렸다. 1군 로스터가 26명으로 한정되는 상황에서 투수진이 자칫 풀가동되며 등판 간격이 줄어들거나 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어쨌든 제도가 바뀜에 따라 이번 시즌 팀간 성적이 두터운 불펜 투수진을 보유한 팀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공산이 커졌다. 단순히 5선발 체제만이 아니라 중간계투진에서 두터운 홀더를 많이 보유한 ‘투수왕국’ 삼성에 부러운 시선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산 역시 이재우, 이재영이 군에서 제대하며 불펜의 한 축을 형성할 전망이라 비교적 든든하다. 또한 3-5-7차전으로 진행되던 준플레이오프(PO)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가 이번 시즌부터는 5-7-7차전으로 늘어난다. 포스트시즌이 좀더 치열해지는 만큼 준PO,PO를 거쳐 한국시리즈로 올라가야 할 3,4위 팀의 체력 고갈은 불가피하고 반대급부로 정규리그 1위로 올라가는 팀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포스트시즌 배당금의 25%를 1위팀에 상금으로 지급하기로 해 정규리그 1위의 매력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 지난 시즌 처음 도입된 서머리그제가 올시즌 없어졌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0억 이상 현금배당 153명

    지난해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지면서 10억원 이상 거액의 현금을 받는 주식 부자가 역대 최다인 153명으로 집계됐다. 재계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www.chaebul.com)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달까지 2007회계연도의 배당금을 확정한 720개사의 대주주 및 친인척 개인별 현금배당 내역을 조사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10억원 이상 현금을 배당받는 주식 부자는 유가증권 시장 상장기업 127명, 코스닥 상장기업 26명 등 모두 153명이었다.100억원 이상 거액을 배당받은 주식 거부(巨富)는 8명으로 전년(4명)의 두 배였다.1억원 이상 배당금 수령자는 778명이었다. 배당금 1위는 현대중공업 지분을 10.8% 갖고 있는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으로 615억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308억원을 받아 2위에 올랐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경상적자 11년만에 최대

    경상적자 11년만에 최대

    지난달 상품수지가 4년10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또 서비스 수지가 큰 폭으로 늘어나 경상수지는 11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또 이달에도 설연휴 해외여행객의 급증으로 서비스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3·4월에는 외국인 주식배당금의 해외송금 및 특허사용료 지급 등이 대기하고 있어 경상수지 적자 행진이 예상된다. 28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의 8억 10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두달 연속 적자다. 적자규모 면에서는 1997년 1월의 31억 3000만달러 적자 이후 11년 만의 최대 적자다. 경상수지 적자가 커진 것은 상품수지가 거의 5년 만에 적자로 반전됐고, 서비스수지 적자가 커졌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수출증가율(통관기준)이 15.4%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수입증가율이 31.1%에 이르면서 전월의 4억 4000만 달러 흑자에서 10억 1000만 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상품수지 적자는 2003년 3월(3000만 달러 적자) 이후 58개월 만이다.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 흑자가 감소한 가운데 여행수지와 기타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12억 4000만 달러에서 20억 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배당시즌 은행 또 ‘외국인 잔치’

    배당시즌 은행 또 ‘외국인 잔치’

    시중 은행들이 올해 외국인 주주들에게 1조 7000억여원의 배당을 실시할 전망이다.2조원대에 달했던 지난해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막대한 수익이 2년 연속 외국인 몫으로 돌아가게 됐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 외환, 한국씨티, 대구, 부산, 전북은행 등 올해 배당을 확정한 7개 금융기관이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할 배당금은 총 1조 4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의 배당 총액인 1조 8889억원의 76% 규모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 기업은행 등은 아직 배당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배당을 실시하면 전체 은행권이 외국인에게 지급하는 배당은 1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기관 별로는 국민은행이 지난해(1조 152억원)보다 적은 6702억원을, 외환은행은 3644억원을 각각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한다. 신한금융은 외국인 배당이 2000억원 정도이지만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는 재일교포 지분을 포함하면 해외로 송금되는 배당금은 2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씨티은행도 지난해에 이어 씨티그룹에 900억원대 배당을 안겨준다. 외국인 배당금이 큰 것은 대부분의 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60∼80%대로 높은 상태이기 때문. 또한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도 국민은행 30%, 신한금융이 14.9%, 외환은행 47.6% 등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민, 외환, 한국씨티은행과 신한, 우리, 하나금융 등 6개 금융기관이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한 금액은 2006년 4957억원에서 지난해 1조 8951억원으로 급증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자금이 은행에서 증시·펀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큰 흐름으로 정착되면서 은행권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과도한 배당은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현재 은행수익의 대부분이 국내에서의 은행업 면허를 기반으로 한 ‘규제차익’ 측면이 강한데도 외국 은행들처럼 고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GS칼텍스 배당금 절반으로 줄인 까닭은

    GS칼텍스가 지난해 사상 처음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내고도 오히려 배당을 줄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인수합병(M&A)전에 대비한 실탄 확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두번 실패할 수 없다.’는 비장한 기류가 감지된다. GS칼텍스는 대주주인 GS홀딩스(그룹 지주회사)와 미국 쉐브론사에 각각 630억원씩 총 1260억원을 현금배당한다고 14일 밝혔다. 두 회사는 GS칼텍스의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다. 이같은 배당규모는 전년(2480억원)의 반토막이다.GS칼텍스는 2003년 2550억원 배당을 시작으로 2004년 3380억원,2005년 2910억원 등 해마다 2000억∼3000원대의 배당을 실시해 왔다. GS칼텍스측은 “세번째 고도화설비에 3조원 이상 투자비가 들어갈 것으로 보여 당장의 주주이익보다는 재무 건전성에 더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본격화될 M&A전도 의식했다.”고 밝혀 현금 비축 의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GS그룹은 현재 현대오일뱅크 M&A에 뛰어든 상태다. 대우조선해양과 해외 플랜트회사 인수 의사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앞서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하이마트 인수는 유진이라는 복병에 걸려 실패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론스타 벌써 투자원금 75% 벌어

    외환은행은 지난 31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공시했다. 배당총액은 4514억원이다.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보유하고 있는 론스타는 이번 배당으로 세전 기준 2303억 3000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배당금 4167억 5000만원에 지난 6월 외환은행 지분 13.6%를 팔아 거둔 1조 1927억 2000만원까지 합하면 론스타가 외환은행으로부터 회수한 금액은 세후 기준으로 1조 6234억 5000만원에 이르면서 벌써 투자원금 2조 1548억원의 75.3%를 벌었다. 여기에 계획대로 HSBC에 외환은행을 팔게 되면 외환은행 투자금 2조 1548억원을 제외하고 총 수익금 5조 1191억원에 수익률 237%를 거둘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총수에 富 몰아주며 규제완화 요구하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 결과, 재벌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일수록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일감을 몰아주거나 납품가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소액주주에게 돌아갈 이익이 재벌총수 등 지배주주에게 떠넘겨졌다는 뜻이다. 더구나 외환위기 이후 재벌에 대한 투명성 규제가 강화됐음에도 이러한 ‘부(富) 몰아주기’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는 통계도 함께 제시됐다. 재벌 총수 일가가 쥐꼬리만한 지분으로도 상대적으로 많은 배당금을 챙긴 데에는 이같은 비정상적인 부의 이전 메커니즘이 작동했던 결과라 하겠다. 재벌기업들은 경영투명성을 강화하는 조치가 취해질 때마다 기업의 투자를 발목잡는다며 볼멘소리를 해왔다. 그리고 자신들은 글로벌 회계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선전해 왔다. 하지만 KDI 보고서에 따르면 재벌은 여전히 불투명한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의 사적 이익 극대화를 추구했다는 것이 입증됐다. 차기정부가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키로 하고 지주회사 설립요건을 완화하는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쏟아내자 ‘재벌의 욕심을 제어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제기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KDI도 지적했듯이 지분율과 통제권의 괴리에 따른 재벌 총수 일가의 왜곡된 제몫 챙기기 관행을 바로잡으려면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공시를 확대하는 등 공적 감독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소액주주의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그에 앞서 재계는 1998년 출자총액제한제가 폐지되자 이를 재벌총수 일가의 지배권만 강화하는 쪽으로 악용했다가 1년도 못돼 부활케 한 과오를 다시 되풀이해선 안 된다. 자율에는 그만큼 책임도 따른다. 차기 정부의 규제완화가 또 다른 역풍을 불러들이지 않도록 재계 스스로 규율하기 바란다.
  • 美 씨티그룹 4분기손실액 98억달러 사상최대

    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은 지난해 4·4분기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98억달러(약 9조 169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96년 회사 역사상 최대의 분기 손실이다. 부실자산 상각규모도 181억달러에 달했다. 씨티그룹은 15일(현지시간) 2007년 4분기에 98억 3000만달러(주당 1.99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씨티그룹은 2006년 4분기에는 51억달러(주당 1.03달러)의 순이익을 냈었다. 이 여파로 씨티그룹은 분기 배당금을 41% 줄이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삭감은 17년만에 처음이다. 직원도 42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 등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지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감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혀 감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이에 따라 자본 확충을 위해 총 145억달러의 자금을 긴급 수혈 받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뉴저지주, 쿠웨이트투자청(KIA) 등으로부터 우선주 발행을 통해 12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더불어 다른 투자자들에게 20억달러의 전환우선주를 매각해 자금을 확충하기로 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현직검사가 고리사채

    고리사채업자에게 투자금을 맡긴 뒤 이자로 챙긴 이득을 누락, 재산을 축소신고한 현직검사가 징계를 받았다.3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방의 한 지검에 근무하는 J검사는 2004년 4월 고리사채업자 A씨에게 1억원을 투자금으로 맡긴 뒤 지난해 11월까지 매달 250만원씩 2년 8개월 동안 모두 8000만원을 이익배당금으로 받았다. 하지만 J검사는 지난해 초 공직자 재산변동사항 신고에서 매달 이자로 100만원씩만 받은 것으로 축소 신고했다. 이런 사실은 다른 지검의 수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법무부는 지난달 징계위원회를 열고 “검사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재산변동사항의 성실등록의무를 위반했다.”며 J검사에게 감봉 2개월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대선리그, 수준이하 경기였다

    또 하나의 정규시즌이 끝났다. 이 경기는 우리가 열광하는 축구장에서 벌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축구 못지않은 흥분과 긴장을 줄곧 자아냈다. 가장 큰 특징은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광적인 서포터스가 부재했다는 점이다. 과거 수십년 동안의 시즌(대통령선거)들 동안엔 영남과 호남이라는 유력한 거점을 둔 확실한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있었다. 게다가 지난 시즌에서는 얼핏 노쇠해 보이는 팀 컬러를 확실히 바꿔 보자는 젊은 서포터스들이 인터넷을 거점으로 끈질기게 ‘섶팅’(응원을 가리키는 인터넷 용어)을 함으로써 일찌감치 우승컵을 예약해둔 선수를 따라잡는 이변까지 낳았다. 그러나 이번엔 맹렬한 서포터스 문화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원스러운 경기를 기대했던 팬들이 예매를 포기한 탓일 게다. 특히 백넘버 2번 선수는 시즌 내내 그라운드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문들 때문에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가 없었다. 그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된 것이어서 무시할 수도 없었다. 그렇지만 많은 팬들은 “혹시라도 저 선수에게 걸면 배당금이 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 그는 줄곧 인기투표 1위를 차지하며 시즌을 이끌었다. 반면 백넘버 1번은 불리할 게 없는 경기에 뛰어들었지만, 적은 구단 내부에 있었다. 팬들은 대안을 모색했고, 결국 한 차례도 경기에 출전한 적이 없는 백넘버 6번이 놀랍게도 시즌을 완주해버렸다.2번이 태클에 걸려 넘어진 상황에서도 나머지 선수들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합작해내지 못한 결과였다. 패스는 마다하고 한결같이 단독 드리블만 시도했다. 급기야 한 젊은 관중이 2번을 향해 경기장에 뛰어드는 대소동이 벌어져 나머지 선수들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왔지만 서로 프리킥을 먼저 차겠다고 다투는 와중에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채로웠던 선수는 백넘버 8번.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가는 바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의 스타일을 일시에 공허하게 만드는 위력을 발휘했다. 그는 “우승을 할 경우 이를 기념하여 앞으로 모든 경기를 없애버리겠다.”고까지 했다. 예년 시즌에 견줘 이번 시즌은 경기력 그 자체로만 보면 수준 이하였다. 동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허약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고, 그 바람에 너도 나도 그라운드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역시 관중 수준은 최고 수준이었다. 그라운드에 난입하거나 구단 버스에 오물을 던지거나 선수들 홈페이지에 온갖 욕설을 하는 관중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내용 없는 시즌에 무관심은 당연했지만, 어쨌거나 시즌을 무리 없이 끝낼 수 있었던 건 오직 관중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진지하게 경기를 지켜봤기 때문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BBK 수사 발표] 검찰이 밝혀낸 의혹들

    [BBK 수사 발표] 검찰이 밝혀낸 의혹들

    BBK 의혹을 둘러싸고 지루하게 진행돼온 진실게임의 베일이 벗겨졌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지 6개월여, 김경준씨 국내송환 이후 20일 만이다. ●영화 ‘보일러룸´ 보고 범행 공모한 듯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의혹의 굴레를 홀가분하게 벗어났다. 하지만 김경준씨는 ‘국제 사기꾼’으로 판명났다. 검찰은 김씨의 옵셔널벤처스 사무실에서 ‘보일러룸’이라는 영화의 DVD가 압수됐다고 설명했다. 보일러 룸은 주식 거래 법규를 어기고 유령회사 등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소형 브로커란 뜻이다. 검찰의 이런 발표에는 김씨가 영화 속의 유령회사처럼 행세했다는 뉘앙스가 강하게 배어있다. 치열하게 진행돼온 진실게임이 명확하게 가려진 듯하지만 일부분에서는 여전히 궁금증을 남기고 있다. 진실의 97%를 파악했다는 검찰 발표에는 3% 부족이 남아있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이면계약서 BBK에 없던 잉크젯 프린터 출력 김경준씨는 2000년 12월부터 BBK가 운영한 MAF 펀드를 동원해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했다.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는 석 달 만에 무려 800%나 치솟았고, 김씨는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BBK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의 ‘베이스 캠프’라 불리는 이유다. 이 후보는 BBK의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주가조작의 자금줄로 활용된 MAF 펀드에 이 후보와 친분이 두터운 ㈜다스·심텍 등이 190억원과 100억원을 각각 투자해서다.2000년 5월 BBK가 정관을 바꾸면서 ‘이명박과 김경준이 공동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김씨는 2000년 2월21일에 이 후보와 체결한 것이라며 한글 이면계약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 후보가 BBK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수사결과 검찰은 이면계약서가 가짜라고 결론냈다. 계약서에 찍힌 이 후보의 도장이 위조된 것이다. 대검의 문서감정 결과 계약서 도장은 이 후보의 인감도장도,2000년 6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EBK증권중개 허가신청의 도장도 아니었다.2000년 9월부터 김씨가 이 후보를 대신해 작성한 계약서에서 등장한 업무용 도장이었다.LKe뱅크의 한 직원은 검찰 조사에서 “2000년 7월 이보라(김경준 부인)씨가 어떤 문건을 주면서 이 도장과 똑같이 새겨오라고 지시했다.”고 시인했다. 이면계약서는 BBK 사무실에 없던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됐고, 서명과 간인이 없었다.2001년 2월에 김씨가 작성한 ‘BBK는 내가 지분 100%를 유지한다.’는 자필 메모도 발견됐다. 김씨도 검찰이 증거를 들이대자 “계약일보다 1년 늦은 2001년 3월에 만든 문서”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그래서 BBK는 100% 김경준씨 회사라고 결론졌다. ●도곡동 땅 매각금 일부 다스 유입 정황은 포착 이 후보의 친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소유한 ㈜다스가 실제로는 이 후보의 소유가 아니냐는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검찰은 결론을 내렸다.㈜다스의 자본금 출처, 이익배당금 귀속,BBK 투자금 출처 등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와의 돈거래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주주로 명부에 등재된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9년치의 이익배당 기록과 회계장부를 훑었지만 다스 회사돈이 이 후보에게 건너간 흔적은 없었다.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것도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검찰은 결론냈다. 그러나 ‘제3자 소유’라고 밝혀진 도곡동 땅의 매각대금 가운데 일부가 ㈜다스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검찰은 포착했다. ●BBK 직원들 “김씨가 주가조작 지시” 진술 김경준씨는 2000년 12월∼2001년 11월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하고,BBK 공금 319억여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주가조작에는 BBK가 운영한 MAF 펀드가 활용됐고, 이 후보가 소유한 LKe 뱅크 계좌가 동원됐다. 검찰이 BBK 및 ㈜다스의 실소유주를 파악한 이유도 김경준씨의 동업자였던 이 후보가 주가조작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검찰이 옵셔널벤처스 인수 및 주식매매 자금을 추적한 결과 BBK 투자금이 MAF 펀드에 보내졌다가 외국 유령회사 등 명의로 국내에 들어와 옵셔널 주식을 매입하거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가 주식 매입 자금을 제공하거나 범죄이익금을 나눠가졌다는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BBK 직원들도 김씨의 지시에 따라 주가를 조작했다고 진술했다. 결국 검찰은 이 후보는 주가조작과 전혀 상관없다고 매듭지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BBK 수사 발표] 檢 ‘李후보 불기소 처분’ 배경은

    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리게 된 데는 ‘자금 흐름’ 확인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검찰은 양측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계좌추적과 회계장부ㆍ주주명부 분석 등을 통해 돈의 흐름을 면밀히 확인한 결과 김경준씨의 진술은 믿기가 힘들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김씨 진술이 상황에 따라 여러 차례 바뀐 점, 증거물인 ‘이면계약서’가 위조된 점 등도 김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검찰의 판단을 뒷받침했다.BBK 소유 의혹과 ㈜다스 실소유 의혹, 주가조작 공모 혐의 등에 대한 김씨의 ‘장외 주장’은 사실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는 조사에서 “BBK는 내가 100% 지분을 가졌고, 이 후보는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 본인의 진술과 증거를 스스로 부정했다.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과 횡령에 이 후보가 가담했다는 김씨의 주장도 거듭된 진술 번복과 검찰의 물증 제시로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 김씨는 구속된 뒤 검찰 조사에서는 자신의 주가조작 사실을 부인했을 뿐만 아니라 이 후보와 주가조작을 공모한 바가 없고 언론 등에 그렇게 얘기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옵셔널벤처스 인수 및 주식매매 자금의 흐름을 추적한 결과도 마찬가지. 김씨가 BBK를 통해 모은 투자금을 역외펀드로 보냈다가 외국 유령회사 명의로 국내에 들여온 뒤 다시 옵셔널벤처스 주식 매집과 유상증자 참여에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고, 이 후보가 인수 및 주식매매 대금을 제공했거나 그에 따른 이익을 나눠 받은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실소유주가 밝혀지지 않은 도곡동 땅 매각자금의 일부가 다스에 유입되는 등 다소 의심스러운 돈 흐름이 발견됐지만 이 후보의 돈이 흘러들어갔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주주명부와 회계장부를 분석한 결과, 다스가 1987년 설립된 뒤 주요 주주들간의 주식 이동은 1999년 끝나 ‘지분 이동’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후보가 다스의 실제 주인이라면 회사의 배당금 등 ‘경영 이익’이 지급돼야 하는데 이 같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실질 국민소득, 5년만에 GDP성장률 추월

    실질 국민소득, 5년만에 GDP성장률 추월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년 만에 뛰어넘었다. 외형적 성장에 비해 호주머니 사정이 더 좋아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해외펀드 열풍’이라는 일시적 효과로 서민의 체감경기가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엇박자를 보이는 ‘불균형한 성장’ 구조에 고유가에 따른 소비위축 우려도 제기되는 등 전체 성장기조에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07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경제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3분기 실질 GNI는 전기보다 1.7%, 작년 동기보다 5.4% 성장했다. 반면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에 비해 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성장했다. 소득증가율이 경제성장률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 실질 GNI 성장률이 GDP 성장률을 앞선 것은 2002년 3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해외이자, 배당손익 등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은 전분기 4390억원에서 9390억원으로 두배 이상 불었지만 실질무역손실 규모는 19조 3790억원에서 19조 4350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한은 안길효 국민소득팀장은 “해외펀드 투자가 늘면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이자와 배당금 소득이 증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늘어났다.”면서 “하지만 최근 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4분기에는 유가상승에 따른 실질무역손실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실질 GNI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올해 들어 거시 경제의 성과가 ‘윗목’으로 잘 퍼지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전기 대비 GDP 성장률은 1분기 0.15%,2분기 0.94%,3분기 1.21%이지만 GNI는 같은 기간 각각 0.30%,0.79%,0.61%로 GDP 성장률보다 낮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파로 서민 경제가 타격을 입은 탓이다. 일본도 3분기 GDP 성장률은 0.63%를 기록했지만 GNI는 0.15%에 그쳤다. 한편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은 반도체, 컴퓨터 기기 등 전기전자 기기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2.7% 성장했으며 건설업은 도로·항만 등 토목건설 감소의 영향으로 0.2% 감소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소비는 서비스 지출이 늘면서 전분기 0.8%보다 확대된 1.2%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 장비, 광학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크게 줄면서 전기대비 6.3% 감소했다.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수출 여력이 서서히 빠지고, 실질금리 상승과 유가 급등에 따라 가계의 구매력과 소비지출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설비투자의 극심한 부진 역시 불안감을 더해 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국민총소득(GNI:gross national income)국민이 일정 기간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로, 실질적인 국민소득을 측정하기 위해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한 소득지표. 국내총생산(GDP)에 교역조건의 변화에 따른 무역손실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해 산출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국외수취요소소득에서 국내의 외국인이 생산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발생한 국외지급요소소득을 뺀 것을 말한다.
  • 이슬람권 자금, 세계금융 시장 흔든다

    유가 고공행진으로 오일 머니를 빨아들인 이슬람 금융이 세계 금융시장의 주류로 진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런던·도쿄 등 세계금융 중심지는 물론 씨티그룹,HSBC, 도이치방크 등 메이저 금융기관들이 한결같이 이슬람 금융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향후 5년 이내 세계 금융시장 접수” 이슬람 금융의 약진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에 힘입은 것으로 중동지역에는 1조 5000억달러(약 1400조원)의 자금이 넘쳐나고 있다.지난 7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석유회사 이스트 카메룬 파트너스는 1억 6570만달러의 미국내 첫 이슬람 채권을 발행했다.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도 3억달러의 이슬람 채권을 내년 중 발행할 계획이다. 이슬람금융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은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영국, 스위스 등에 예치돼 있던 오일머니들이 서방 감시의 눈길을 피해 모국 근처나 급성장하는 아시아 지역에 대거 투자를 시작하면서부터다.8000억달러 정도가 이렇게 빠져나갔다. 이슬람 금융기관 중 두 번째로 큰 쿠웨이트 금융거래소 말레이시아 지점의 모하메드 유니스는 “향후 3∼5년 안에 일본, 호주 등 세계 곳곳에 이슬람식 은행이 생기는 것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치솟는 ‘수쿠크’의 인기 300여개의 이슬람권 금융기관들은 오일머니로 축적된 최소 50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규모도 한 해 1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슬람율법(샤리아)에 맞춘 금융서비스 수요가 팽창했다. 이슬람식 대출 외에 신용카드, 파생상품 등도 등장했다. 대표적인 금융상품은 수쿠크(Sukuk). 2001년 말레이시아가 중동에서 이슬람 채권을 발행한 첫 해 시장 규모는 1억 5000만달러에 불과했다.6년 만에 500억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수쿠크는 불로소득인 이자소득과 고리대금을 엄격히 금지한 샤리아 율법을 충실히 따라 투자해 이슬람권 금융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수쿠크는 부동산, 기계설비 등 실체가 있는 거래에 투자한 뒤 배당금, 임대료가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방식이다. 이슬람율법에 따라 주류와 담배, 도박, 포르노, 무기산업 및 돼지고기와 관련된 항목에 자금을 공급하거나 유치할 수 없다. 때문에 사회적으로 의식 있는 투자자들은 물론 비이슬람권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 쿠웨이트 금융거래소 관계자는 “예치자의 40%, 대출자의 60%가 비이슬람교도”라고 밝혔다. 또 과도하게 빚을 내 투자하지 않는 이슬람식 위험분담 방식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폐해도 피할 수 있다.●`대표주자´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금융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슬람권 국가 가운데 높은 투명성과 함께 법과 제도가 가장 잘 정비돼 있는 까닭이다. 총 8220억달러 규모의 세계 이슬람 국채 시장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학, 보유기술로 사업할 수 있다

    내년부터 대학들은 자체 개발한 보유 기술을 이용해 회사를 만들어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이런 내용의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15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학들이 보유한 기술의 사업화를 목적으로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자본금 5000만원 이상)를 세울 수 있도록 했다. 대학 산학협력단을 통해 신설하려는 지주회사 자본금의 50% 이상을 출자해야 한다. 대학은 지주회사의 주식 소유를 통해 기술 관련 자회사를 지배할 수 있다.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의 범위에는 특허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등록된 지식재산권 이외에 출원 중인 권리, 정보, 노하우 등이 모두 포함된다. 대학들이 지주회사를 세우려면 외부 평가기관에 의뢰해 보유 기술의 가치를 평가받아 자본금의 50% 이상을 기술만으로 현물 출자해 회사를 설립해야 한다. 그러나 대학이 회사를 경영하기 어려우면 기술 출자 지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기술 이외의 현물 또는 현금 출자를 예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지주회사에서 생기는 이익 배당금은 대학의 연구시설 및 기자재 구입, 운영, 보수, 연구개발 기획, 성과 평가, 보상 업무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했다. 지주회사는 상근 전문 인력 1명 이상과 전용 공간을 확보하는 등 최소한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회사 설립을 인가받으려면 대학 산학협력단이 설립 계획서와 신청서를 교육부장관에게 제출하면 된다. 교육부는 접수한 날로부터 30일 안에 결과를 통지한다. 개정안은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내년 2월4일 공포될 예정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공기업] 한전 잠자는 주식·배당금 올 연말까지 찾아 가세요

    한국전력공사가 ‘잠자는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올 연말까지 두 달 더 연장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신청자들이 몰려서다. 한전은 지난 8월6일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1989년 한전 주식이 국민주로 보급된 이후 배당금을 찾아가지 않은 주주, 청약주식을 은행에서 인출하지 않은 주주, 주권을 분실한 주주 등이 1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이들의 권익을 찾아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누구든지 자동응답시스템(ARS 1577-0610)으로 전화를 걸어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해당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전의 주주라는 응답이 나오면 주식과 배당금을 찾을 수 있다. 굳이 한전을 찾지 않아도 ARS에 입금용 예금계좌번호를 입력하면 그동안 묵힌 배당금을 이체받을 수 있다. 지방에서도 가능하다. 다만, 주권 분실신고와 증권계좌 개설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한전측은 “캠페인을 벌인 지난 석달 동안 총 145억원이 주인을 찾았다.”면서 “그 가운데 2만 2000여명의 주주는 128억원어치의 주권을,1만 8000여명의 주주는 6억원의 배당금을 찾았다.”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 비자금 의혹 2차 폭로] 삼성“떡값 검사 리스트는 허위”

    [삼성 비자금 의혹 2차 폭로] 삼성“떡값 검사 리스트는 허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리 의혹’ 폭로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삼성그룹이 대응전략을 바꿨다. 그동안의 소극적 대응에서 벗어나 강경 정면돌파로 돌아섰다. 김 변호사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을 단 25쪽 분량의 해명자료도 5일 냈다. 삼성은 그동안 김 변호사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폭로 주장이 나올 때마다 즉각적인 반박이나 법적 대응을 자제했다. 김 변호사의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고 판단해서였다. 하지만 그룹 고위임원은 이날 “근거없는 잇단 허위폭로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고 정상적인 경영활동 및 글로벌 사업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파문이 훨씬 커지는 데다 각종 억측까지 보태지면서 의혹이 커져 ‘급브레이크’를 걸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반박 주장을 간추린다. ●김 변호사는 왜 삼성을 공격하나 김 변호사가 밝힌 동기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 양심의 가책, 둘째 자신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서정에 삼성이 압력을 넣어 퇴출시킨 것과 자신의 부인이 삼성의 고위임원에게 농락당한 데 따른 인내의 한계이다. 하지만 고액의 수입이 보장되던 삼성 재직 시절과 고문 변호사 기간 중에는 침묵하다가 고문계약이 끝나자 폭로전에 들어간 것이 양심의 발로인가. 오히려 김 변호사는 삼성 퇴임 직후 여러차례 금전적 지원을 요청해 왔다(이 대목에서 삼성은 3억 5500만원 상당의 삼성중공업 특허 업무를 서정에 몰아준 사실을 자인했다). 김 변호사의 부인을 당시 그의 상관이었던 모 임원이 만난 것도 김 변호사가 “집사람이 직장생활을 이해못한다.”며 만나줄 것을 요청해 이뤄졌다. ●떡값 검사 리스트 김 변호사가 작성한 허위명단이다. 검찰 사정에 밝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반나절에 손쉽게 작성할 수 있다. 김 변호사는 현직 검사 출신으로 삼성에 입사한 첫 케이스였기 때문에 로비를 지시할 상황도 아니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CB)증거 조작 수사과정에서 전환사채 발행에 관여한 에버랜드 실무진, 이사진, 개인 및 법인 주주 전원은 물론 관련 참고인이 빠짐없이 조사받았다. 증언이나 증거를 조작할 이유가 없다. ●S급 인재 아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이 삼성의 S급 인재로 재무팀에서 운영팀장을 지냈다고 주장하지만 S급 인재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나 마케팅 전문가에만 해당된다. 김 변호사와 같은 스태프는 대상이 안 된다. 당시에는 운영팀장이라는 직제도 없었다. ●삼성 고위층은 국세청 신참 집 화분갈이까지 해준다? 이학수 부회장(전략기획실장)이 수년 전 사석에서 30여년 전 제일모직 대구공장 사원 시절 때의 일화를 얘기한 것을 마치 지금 벌어지는 일처럼 과장했다. ●50억원 계좌 외에 다른 차명계좌 더 있다? 애초 맡긴 7억원으로 주식 투자 등을 하다 보니 주식배당금·매각대금 등을 관리하는 예금계좌 등이 더 필요했다. 전체적으로는 동일한 자금이고 그 총액이 50억원이다. ●이학수 부회장은 돈을 주겠다고 하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삼성에서 거액을 주겠다느니 로펌을 차려 주겠다느니 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이학수 부회장이 보낸 6건의 문자메시지는 모두 대화하자는 내용이다. ●SM5 1호차는 국세청 국장 집이 아닌 박물관에 있다 김 변호사가 국세청 국장 몫이라고 주장한 SM5 1호차는 이건희 회장이 구입해 쓰다가 현재 삼성교통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납치 시도? 김 변호사의 고등학교(광주일고) 후배인 모 임원과 이 부회장이 집으로 찾아간 일이 미행과 납치 시도로 둔갑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경제 10년간 성장 이어갈 것”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한국 경제는 앞으로 10년 동안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이익배율(PER)과 경제성장세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시장은 매력적이고, 투자 대상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처음 한국을 방문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때 개인 포트폴리오(자산구성) 대부분이 한국 기업인 적도 있었지만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팔았고 지금은 한 종목만 갖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했던 기업은 대한제분, 기아차,INI스틸, 신영증권 등 15∼20종목이라고 했다. 현재 갖고 있는 종목은 밝히지 않았다. ●버크셔 해서웨이, 포스코에 투자 버크셔 해서웨이의 손자 회사인 ‘대구텍’을 방문하기 위해 한국에 온 버핏 회장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가진 포스코는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포스코에 투자한 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3억∼4억달러 환차익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포스코 지분 4%를 갖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달러 이외의 통화에 투자, 지금까지 23억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달러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달러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 한국 기업에 추가 투자할 의향에 대해서는 “한국의 주식시장은 세계 대부분의 증시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 받고 있다.”면서 “대기업이면서 지속 성장이 가능하고, 경영진이 유능하고 정직하고 합리적인 기업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정부의 증권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4년 전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했던 대한제분에 대해서도 한국신용평가정보(KISS)를 통해서 얻었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미국 기업 정보에 비해 모자람이 없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주식을 사업의 일부로 생각하고 투자하라.”면서 “주가가 오르고 내리거나, 배당금 여부를 생각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대구텍 사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최고의 투자는 자신에 대한 투자”라면서 “나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역량이 있듯이 자기 역량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투자결과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백개 기업에 투자했지만 결과가 다 좋은 것은 아니었다.”면서 “과거를 되돌아보고 후회하는 것은 의미 없는 어리석은 짓이다.”고 강조했다. 북한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많은 것이 변해야 가능할 것인데 내 나이(77세)를 고려하면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내 나이 고려하면 北투자 힘들듯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버블(거품) 논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전제한 뒤 “버블은 환상에 빠져 기업 내재가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시장은 가끔 오버슈팅(과대평가)하며, 모든 버블은 결국 터진다.”고 경고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3년 투자한 중국 정유기업 페트로차이나 지분을 모두 판 상태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은 있겠지만 과거 100년간의 역사를 볼 때 경제에는 늘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대구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테크 칼럼] 자산가격 거품은 꺼지는 것인가

    [재테크 칼럼] 자산가격 거품은 꺼지는 것인가

    미국 주식시장 폭락사태가 아시아 금융시장으로 확산되어 22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이 폭락,‘블랙먼데이’가 됐다.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리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거품이 꺼지는 것 아닌가.’하는 두려움을 가질 것이다. 세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고 어느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길을 걷고 있는데 대한 불안감이 함께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불안은 오래 전 주식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라면 충분히 높은 수익을 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다. 주가가 많이 오른 이후 뒤늦게 주식시장에 가담한 투자자는 손실을 보고 있고,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고 있다. 여유가 있다면 현명하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지만, 불안한 상황에서는 그릇된 판단을 하게 된다. 미국 주가 하락의 핵심은 ‘소비감소 우려’다. 미국 경제의 73%가 소비에 의존한다. 소비는 근로·자산소득에 영향을 받는다. 자산소득의 한 축인 집값 하락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 문제가 생겨 신규대출이 막히고, 이자부담이 늘어나 자금의 선순환이 막혔다. 신용불안이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 주가를 하락시켰다고 볼 수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에 의한 신용경색은 지난 2월과 7월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렸다. 소비위축과 경기위축이 확인되지 않아 주가는 다시 올랐다. 이번 하락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 중심에 있는 금융기관의 실적악화가 주 원인으로 보인다. 자산가격의 결정과정과 자산가격에 거품이 있는지에 대해 판단해 보자. 세계시장은 10년 주기로 거품을 만들어 왔고 중심에 ‘성장’의 꿈이 있었다.1980년대 일본 부동산과 주식시장,1990년대 인터넷과 정보기술(IT)기업 가격이 오르면서 거품을 만들었다.2000년부터 중국 주식과 원자재 값 상승이 진행 중이다. 우리 관심은 중국의 고성장과 이를 배경으로 하는 아시아 주식과 원자재값에 거품이 있는가다. 자산가격은 미래에 발생할 현금흐름(채권 이자, 주식 배당금, 월세 등)과 현재 가치로 평가되고 필요한 할인율(이자)에 의해 결정된다. 앞으로 경제가 성장한다면 미래 현금흐름이 늘어나 자산가격이 오른다. 할인율인 금리가 저금리면 자산가격 상승은 정당화되지만, 고금리면 자산가격은 떨어진다. 현재 미래의 성장성과 금리 두가지 변수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집값 하락은 진행 중이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 시장이 위기를 겪고 있다. 이는 분명 자산가격 하락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다. 문제는 집값 하락으로 야기된 신용경색이 미국 소비를 줄이고, 미국 시장에 수출하면서 고성장세를 누리는 아시아 경제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냐다.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고 있어 시간을 두고 지켜 봐야 한다. 금리가 높으냐 낮냐는 판단이 남아 있다. 세계금리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적정금리보다 실질금리가 낮다. 선진국의 축적된 자금, 오일머니 등과 같은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다. 미국 집값 하락이 소비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자산가격 거품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주가의 급등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기업실적이다.3분기 기업실적 발표와 내년도 전망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확인된 실적을 바탕으로 실적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위험이 낮은 투자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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