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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김정겸 “불법베팅 했다”

    프로축구 K리그 선수가 스포츠토토 베팅에 직접 가담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포항 스틸러스는 베팅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난 미드필더 김정겸(35)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2일 밝혔다. 포항 구단에 따르면 김 선수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대전 시티즌의 김모 선수로부터 승부조작이 이뤄질 것이란 정보를 입수해 스포츠토토에 1000만원을 걸었고, 2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승부조작이 이뤄진 경기는 지난 4월 6일 러시앤캐시컵 대전-포항전이며, 김 선수는 본인의 돈으로 제3자를 통해 베팅에 참가했다고 구단에 진술했다. 김 선수는 경기에 직접 뛰지는 않았다. 포항 구단은 “프로선수로의 신분을 망각한 범법행위로 도덕성이 결여된 선수와 함께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김 선수를 6월 1일자로 계약 해지했다.”고 밝혔다. 김 선수의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지난 1999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K리그에 데뷔한 김 선수는 전북 현대와 포항을 거치면서 프로통산 226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현역 선수의 베팅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승부조작 파문은 더욱 커지고 복잡해졌다. 하지만 사법당국의 체포 등 강제수사의 손길이 닿기 전에 구단과 선수가 자진해서 비리를 고백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일 K리그 워크숍에서 오는 13일까지 2주 동안의 승부조작 등 불법행위에 대한 자진 신고 기간을 설정했다. 포항 구단은 언론을 통해 의혹이 제기되자 즉시 자체 조사를 벌였고, 그 과정에서 김 선수가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는 불법 인터넷 베팅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브로커들이 대학축구리그(U리그)와 내셔널리그 및 챌린저스리그 경기에 대해 승부조작을 했고, 일부 선수들은 직접 베팅한 뒤 경기를 뛰며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지난 시즌 막판에 열렸던 정규리그에서 2경기를 조합해 돈을 거는 스포츠토토에 베팅 한도액인 10억원까지 돈이 몰렸던 6경기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팀 2부 강등 박주영엔 ‘약’?

    팀 2부 강등 박주영엔 ‘약’?

    ‘캡틴’ 박주영(26)의 AS모나코가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이적설에 시달렸던 박주영의 ‘새 둥지 찾기’도 탄력이 붙었다. AS모나코는 30일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최종전에서 리옹에 0-2로 패했다. 최종 18위(승점 44·9승17무12패)에 머문 모나코는 다음 시즌 2부리그로 떨어지게 됐다. 2004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축구명가’ 모나코는 1977~78시즌 1부리그 승격 이후 33년 만에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모나코에 박주영은 ‘팔기좋은 상품’ 올 시즌 박주영은 ‘모나코의 왕자’였다. 주포 네네가 이적했지만 박주영은 르샹피오나 진출 세 시즌 만에 리그 두 자릿수 득점(12골·34경기)을 기록하며 가치를 드높였다. 사령탑 교체와 포지션 변경, 아시안게임 차출, 무릎 부상 등 돌발변수도 무난히 극복했다. 우승권의 파리 생제르맹, 릴, 올림피크 리옹 등 프랑스 클럽들뿐 아니라 볼턴,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이 박주영에 눈독 들인 이유다. 이적은 기정사실로 됐다. 모나코의 강등은 오히려 박주영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리그 배당금이나 스폰서십, 중계권료 등이 확 줄어들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모나코에 박주영은 팔기 좋은 ‘상품’이다. 박주영의 에이전트 역시 “2부리그로 떨어진 모나코에 굳이 있을 이유가 없다. 이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주영도 그동안 “UEFA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는 팀으로 옮겨 유럽클럽 대항전에서 뛰고 싶다.”고 말해 왔다. ●연봉·병역문제가 걸림돌 변수는 역시 ‘돈’이다. 통상 2부리그로 떨어진 구단들은 선수의 몸값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럽무대에서 박주영의 가치는 600만 유로(약 96억원) 안팎으로 평가받지만, 모나코가 욕심을 줄이지 않는다면 이적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세금이 없는 모나코에서 200만 유로(약 32억원)를 받던 박주영의 연봉을 맞춰줘야 하는 점도 숙제다. 병역문제도 걸림돌이다. 2008년 고려대 대학원에 입학한 박주영은 2013년까지 병역을 미룰 수 있지만 이후 징집이 불가피하다. 상무는 27세, 경찰청은 30세까지만 입대할 수 있어 유럽에서 뛸 시간은 길지 않다. ‘모나코 왕자’의 고민은 깊어 간다. 한편 박주영은 조만간 귀국해 새달 세르비아(3일), 가나(7일)와 차례로 A매치를 치른 뒤 12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檢, 스포츠토토 불법 고액베팅 수사

    검찰의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법인 ‘고액 베팅’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29일 검찰과 스포츠토토 판매업자들에 따르면 스포츠토토에서 이뤄지는 고액 베팅은 돈을 대는 전주(錢主)들과 선수를 매수하는 브로커, 스포츠토토를 판매하는 복권방 업주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흔히 폭력배 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진 전주들은 직접 스포츠토토에 돈을 걸지 않고 수수료를 미끼로 복권방에 베팅을 맡긴다. 1억원을 걸려면 1000만~2000만원씩 나눠 복권방 업주들에게 베팅을 의뢰한다. 업주들은 할당된 금액을 스포츠토토 1회 최대 베팅액인 10만원 이하로 나눠 연속 베팅을 한다. 10만원의 연속 베팅도 금지돼 있기 때문에 10만원, 8만원, 2만원 등 금액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계속 돈을 건다. 전주 대신에 베팅을 해주고 복권방 업주들은 5%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0만원을 대신해주면 50만원을 챙기는 식이다. 브로커가 승부조작을 대가로 1억원과 1억 2000만원을 건넨 대전시티즌과 광주FC 소속 선수들이 뛴 경기는 지난 4월 6일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 부산-광주전, 대전-포항전 등 두 경기. 홈경기의 승-무-패를 맞히는 스포츠토토 승부식(프로토)의 이날 2경기의 고정배당률은 ‘2.20’이었다. 브로커를 통해 승부조작을 미리 해놓은 이들 경기에 전주가 복권방 업주들을 동원해 2억원을 소액으로 쪼개 베팅했다면 4억 4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은 셈이다. 선수 매수에 2억 2000만원을 썼고 투자금 2억원을 빼더라도 2000만원이 남게 되는 셈이다. 배당률은 그대로 2.20배를 기준으로 3억원을 베팅한다면 배당금은 6억 6000만원. 투자금(3억원)과 매수액(2억 2000만원)을 빼도 큰 부담 없이 1억 4000만원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복권방 업주들이 은행에서 찾은 돈을 모아서 전주들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불법적인 고액 베팅이 합법적인 틀에서 끝나는 것이다. 지난 4월 6일의 두 경기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수억원 이상이 베팅에 투입됐으나 배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전주들이 뒤늦게 베팅을 하지 않기로 하고 브로커를 통해 선수들에게 준 승부조작 대가를 돌려받으려 했으나, 그러지 못하자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뿐만 아니라 선수를 포섭하는 브로커도 자신들이 승부조작을 한 게임에 이런 방법으로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바르샤 1000억원 V잭팟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돈방석에 앉는다. 바르셀로나는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꺾고 유럽축구 챔피언에 오르며 세계 최고클럽을 ‘인증’하는 동시에 1000억원짜리 ‘잭팟’도 터뜨렸다. 우승상금만 900만 유로(약 138억원)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우승상금(3100만 달러·약 340억원)의 40% 수준. 조별리그와 본선토너먼트를 치르며 그동안 차곡차곡 쌓인 수당도 2260만 유로(약 348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TV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계약금, 티켓 판매수익 등을 고려해 나누는 배당금은 천문학적인 액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4월 수출 484억달러 사상 최고치

    4월 경상수지 흑자는 석유제품과 승용차, 선박 등 전통의 수출효자종목이 주도했다.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1% 증가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경상수지는 1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2003년 4월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18억 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13억 3000만 달러)보다 5억 5000만 달러 늘어났고,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됐다. 상품수지는 승용차와 선박, 석유제품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 규모가 39억 3000만 달러로 전월(27억 5000만 달러) 대비 11억 8000만 달러 늘었다. 승용차 수출(통관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선박이 54.7%, 석유제품은 78.3% 증가했다. 수출은 484억 3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입은 445억 1000만 달러로 3월(478억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의 지급 감소 등으로 적자 규모가 1억 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억 5000만 달러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등으로 적자 규모가 15억 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7억 2000만 달러 늘었다. 배당소득 적자는 전월보다 8억 8000만 달러 증가한 21억 1000만 달러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적자 규모가 전월의 2억 4000만 달러에서 2억 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한은 측은 “수출 구조가 환율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5월에도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외배당금 지급이 몰린 3월과 4월을 잘 넘겼고, 5월엔 어려운 부분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 경상수지 흑자는 4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K리그 전 경기 스포츠토토 중단 요청

    프로축구연맹은 26일 김정남 부회장 주재로 프로축구 K리그 16개 구단 단장 및 사장이 참가하는 비상회의를 열고 승부조작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했다. ●일부 “경기일정 전면중단” 강경책도 4시간이 넘는 회의에서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리그 경기일정을 전면 중단하자.”는 강경한 의견도 나왔지만, 채택되지는 않았다. K리그의 생존이 걸린 문제였기에 그만큼 치열하고 깊은 고민이 오갔다. 연맹과 각 구단은 우선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K리그(정규리그, 컵대회) 전 경기를 스포츠토토의 대상경기에서 당분간 제외시켜줄 것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요청했다. 이로써 수익의 평균 30%를 차지했던 스포츠토토 배당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 연맹과 각 구단은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연맹은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비리근절대책위원회를 상설 운영하기로 했다. 대책위원회는 현장 확인 및 경기분석 등을 통해 지속적인 감시로 승부조작 등 불법행위가 포착될 경우 경찰 및 검찰에 직접 고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정을 위한 신고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다. 또 각 구단은 승부조작과 관련한 전면적인 재조사에 착수했다. ●선수 개인 강제 조사권 없어 한계 하지만 연맹과 각 구단이 사법당국과 달리 선수 개인에 대해 강제로 조사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보니 대책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특정 선수가 불법행위에 가담한 심증이 있다 해도 곧바로 물증을 확보할 방도가 없으니 날로 치밀한 수법으로 이뤄지는 승부조작에 무방비나 다름없다. 또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스포츠토토와 관련한 승부조작을 막을 수는 있어도, 훨씬 더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진 불법 인터넷 베팅을 막을 대책은 없다. 오롯이 선수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승부조작 파문을 보면서/김영중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승부조작 파문을 보면서/김영중 체육부장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스포츠의 승부 조작이 사실로 확인됐다. 창원 지검이 거액의 배당금을 노리고 프로축구 선수를 매수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불법 스포츠 도박(베팅) 브로커 2명을 구속했다. 전 국가대표까지 연루돼 조사를 받았다. 최소한 3개 구단 10명 이상의 선수가 개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수사 대상이 갈수록 점점 확대돼 가는 형국이다. 승부 조작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스포츠 베팅은 스포츠의 승패를 대상으로 내기하는 것이다. 베팅은 도박과 구별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스포츠의 일부로 인정한다. 우리나라는 스포츠 토토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스포츠베팅을 시행하고 있다. 한번 베팅금액은 최대 10만원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공공연하게 불법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 사설 업자들이 무제한 베팅을 미끼로 대박을 노리는 ‘불나방’들을 유혹한다. 이런 지하 시장 규모는 4조원대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승부 조작의 중심에는 항상 축구가 있다. 다른 종목보다 승부 조작이 쉽기 때문이다. 종목 특성상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데다 수비수나 골키퍼의 한번 실수가 그대로 점수로 연결되기 십상이다. 실제로 적발된 적이 있다. 2008년 아마추어축구 리그인 K3에서 일어났다. 중국 브로커의 돈을 받은 일부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 선수 1명이 구속됐고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파문에 휩싸인 서울 파발FC는 이듬해 팀이 해체되는 운명을 맞았다. 흔히 공은 둥글다고 한다. 실력이 그대로 경기 결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선수들이 맞대결을 펼치다 보니 경기 당일 컨디션과 작전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승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의 하나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경기에 지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성실함과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맨십도 팬들을 흐뭇하게 한다. 선수들이 남보다 한 방울 더 흘린 구슬땀의 의미도 간접 체험한다. 스포츠 자체가 주는 재미도 빠질 수 없는 매력이다. 이런 스포츠에서 승부 조작은 팬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행태다. 보이지 않는 손이 승부를 조정한다면 누가 경기를 보려고 하겠는가. 결국 팬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스포츠를 망치는 지름길인 셈이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승부 조작은 스포츠의 뿌리를 흔드는 행위”라고 단언한 바 있다. 국제 축구계도 승부 조작의 이런 후유증을 우려했고 행동에 들어갔다. FIFA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에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함께 승부 조작을 경기장 밖으로 몰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인터폴은 승부 조작 의혹이 있는 경기가 매년 3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FIFA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10년간 2000만 유로(약 312억원)의 거금을 내놓기로 했다. 축구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경기종목이다. 하지만 FIFA는 승부 조작을 방치한다면 언제든지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K리그는 현재 일부 경기만 빼고 경기장에 팬보다 빈자리가 훨씬 많다. 중계카메라가 비추기를 꺼릴 정도다. 가뜩이나 관중을 모으기 어려운 K리그에 이번 사건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다. 신뢰성이 떨어지면 선수도, 팬도 힘이 빠져 버려 프로축구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 프로 종목은 팬이 없다면 존재가치가 없다.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16개 구단 단장이 모여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하루빨리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 파악과 함께 축구계의 자성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축구인들은 절실하게 느껴야 한다. 우리에게 어릴 때부터 꿈과 희망을 줬던 게 축구다. 앞으로도 영원하기를 바란다. 오히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성장했으면 한다. 허물을 벗으면 성장한다. jeunesse@seoul.co.kr
  • 프로축구 승부조작 ‘돈에 눈먼 그라운드’

    프로축구 승부조작 ‘돈에 눈먼 그라운드’

    프로축구 현직 선수 2명이 스포츠복권 배당금을 노린 브로커로부터 승부 조작 부탁과 함께 1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창원지검 특수부(이성희 부장검사)는 25일 K프로축구단 골키퍼 A(31)씨와 D구단 미드필더 B(25)씨 등 선수 2명을 브로커로부터 각각 1억원과 1억 2000만원을 받고 경기 승부를 조작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A와 B 선수에게 돈을 주고 승부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브로커 김모(28)씨와 또 다른 김모(27)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브로커 김씨 등이 공모해 주중에 열리고 있는 프로축구 ‘러시앤캐시컵’ 2011 리그 경기에 출전한 A, B 선수에게 지난 4월 1억원과 1억 2000만원을 주고 승부를 조작하도록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브로커 김씨 등이 돈을 주었다고 진술한 선수 2명을 지난 24일 오후 긴급 체포한 뒤 돈을 받고 실제로 승부를 조작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A, B 두 선수 외에도 승부 조작 매수에 관련된 선수 등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돈을 받은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해 눈에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패배를 이끌어 내려고 시도하는 등 승부를 조작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곽규홍 차장검사는 “현재 프로축구 2개 구단 소속 2명의 선수에 대해서만 혐의가 드러나 조사를 하고 있으며, 브로커 김씨 등이 법적으로 허용된 스포츠토토 복권의 거액 배당금을 노리고 선수들을 매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기록에 따르면 골키퍼 A씨는 소속 팀이 이번 컵대회에서 3~5월 치른 5경기 가운데 4경기에 출전해 게임당 2~5골씩 11점을 실점했다. 첫 경기인 강원과의 경기에서는 5실점을 했다. 소속 팀은 A씨가 출전한 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패했다. 또 미드필더 B씨는 이번 컵대회 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교체됐으며 팀은 패배했다. 브로커 김씨 등은 연봉이 적은 구단 선수들을 노려 돈을 주고 승부를 조작하도록 한 뒤 스포츠 복권 해당 경기에 많은 돈을 걸어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계는 리그컵 대회의 우승 상금이 1억원으로 상금 규모가 작고, FA컵 우승팀에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등의 부가적인 메리트도 없기 때문에 리그컵에서 승부 조작이 시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축구팀 감독들도 리그컵 대회는 사실상 벤치멤버나 2군, 유망주들을 테스트하는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프로축구계 안팎에 공공연하게 퍼져 있던 토토식 복권 승부 조작을 위한 브로커들의 선수 매수와 선수들의 승부 조작 개입 등이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검찰 “ 전 국가대표 김동현, 프로축구 승부조작 가담 혐의 확인”

     스포츠복권 배당금을 노린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은 축구 국가대표였던 김동현(27·상주 상무)도 승부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김 선수를 25일 오후 소환해 도박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경기 승부조작에 관여했는 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여러 정황으로 미뤄 김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역 군인 신분임을 고려해 일단 돌려보냈다.  김 선수는 2004~2006년 국가대표 A매치에 6회 출전해 1골을 기록하는 등 올림픽 대표팀과 20세 이하 대표팀을 거쳤다. 2002년에는 20세 이하 아시아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檢, 부산저축銀 은닉재산 환수 나선 까닭은

    검찰이 극히 이례적으로 전담팀까지 구성해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 등의 은닉 재산을 적극 환수하겠다고 밝힌 것은 의미가 심장하다. 먼저 수사패러다임의 변화가 감지된다. 범죄자를 찾아 형사처벌하는 것이 그동안의 수사관행이었다면, 피해자들의 피해를 어느정도 회복하는 차원으로까지 나가겠다는 것이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범죄자를 찾아 형사처벌하면 피해자들의 속은 시원하겠지만 실질적인 피해회복은 되지 않는다.”며 환수에 나선 배경을 말했다. 특히 피해자 대부분이 수십년간 한 푼, 두 푼 모아 맡긴 예금이 모두 날아갈 처지에 놓인 서민들이어서 이들을 실질적으로 위하는 데서 한때 폐지론에 몰렸던 중수부의 존치 이유를 찾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우 기획관은 “이번 사건은 피해 회복의 리딩케이스(Leading Case)로 삼겠다.”며 “수백억원을 숨긴 범죄자들이 몇 년 감옥 생활을 하고 나와서 떵떵거리며 살겠다는 인식을 바꾸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예금보험공사의 그간 ‘책임재산 환수’ 성과가 ‘시원찮기’ 때문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조성한 차명계좌 등을 낱낱이 추적해 비자금 등 은닉한 자금을 파악하고, 향후 예보가 은닉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소송을 진행할 때 자료 제공 등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예보가 책임재산 환수 작업을 벌일 때는 예금자보호법 제21조 4항이 규정한 ‘일괄금융 조회권’을 활용했다. 횡령이나 배임 등 불법을 저지른 금융기관 관계자의 모든 금융계좌를 조회할 수 있는 권한이다. 예보는 또 예금흐름조사를 통해 부실 금융기관 책임자의 차명계좌나 부동산 은닉 재산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예보가 실제로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재산을 환수한 경우는 많지 않다. 국회 자료에 따르면 예보가 200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영업정지된 15개 저축은행 부실 책임자에게 환수한 재산은 86억원에 그쳤다. 이들 부실 책임자의 귀책금이 1조 5677억원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환수율이 0.5%에 불과하다. 이런 저간의 사정 때문에 검찰이 나선 것이다. 검찰은 축적된 검은 돈 추적 노하우와 수사권을 활용, 비자금과 부동산 은닉 재산 등을 찾아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그룹 차원에서 170여개의 차명계좌를 파악했으며, 이들 계좌와 거래한 다른 금융기관 계좌까지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이 ‘가짜 주주’를 내세워 이들 계좌로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챙겨간 사실을 확인,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은닉 재산이 확인되는 대로 예보에 통보해 일단 가압류 조치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에서 확보된 자료를 예보에 제공하는 등 향후 소송 진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 브리핑]

    삼부토건 법정관리 개시 결정 보류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는 11일 삼부토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보류했다. 재판부는 현재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조정과 신규자금 지원을 놓고 회사와 대주단 간 협상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부토건과 공동 시공사인 동양건설산업, 채권단은 3~4일 동안 채무조정 방안 등을 추가로 협상할 시간을 벌게 됐다. 정부출 자기관 올 4276억 정부 배당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낸 기업은행이 정부에 1720억원을 배당했다. 정책금융공사 607억원, 철도공사 514억원 등 21개 정부출자기관이 올해 배당한 금액은 총 4276억원이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출자기관 27개 중 25개 기관의 배당이 확정돼 지난해(1947억원)보다 두배 이상 많은 배당금 4276억원이 국고에 납입됐다. 적자인 한국전력공사, 부채비율이 과다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4개 기관은 배당하지 않아 유배당기관은 21개다.
  • 고액 배당챙긴 대주주 돈 빼돌린 박연호회장

    부산저축은행그룹 5개 저축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올리기 위해 분식 회계를 일삼으며 수조원대의 부실을 감춰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대주주들은 조작된 경영지표를 활용해 고액 배당과 연봉까지 챙기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 줬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감독 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비난이 따른다. 부산·부산2·중앙부산·대전·전주저축은행은 2008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2년 동안 모두 2조 4533억원을 분식 회계한 것으로 2일 검찰수사에서 밝혀졌다. 검찰이 다른 시점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자를 연체하는 대주주의 시행사에 신규 대출을 해주고 그 돈으로 이자를 갚게 해 부실을 감추는 방법이 주로 사용됐다. 이자수익을 과다 계상하고 대출채권의 자산건전성을 허위로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지 않기 위해서다. 분식은 각 계열 저축은행의 대표이사, 회계팀·영업팀 임직원은 물론 감사까지 참여해 조직적으로 자행됐다. BIS 비율이 8%에 이르지 못하면 동일인에게 80억원 이상 대출할 수가 없고, 5% 미만인 경우 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아 감독관이 상주하기 때문에 저축은행들이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BIS 비율이 낮을수록 고액 예금 예치나 후순위채 발행에 불리하다는 점도 한몫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BIS 비율을 5.13%라고 자체 보고했으나, 금감원 검사 결과 무려 마이너스 50.29%로 조사됐다. 나머지 계열 저축은행도 실제 비율이 마이너스 10%~마이너스 40%대까지 급락했다. 이렇게 불법을 저지르면서도 부산·부산2저축은행은 최근 6년 동안 640억원을 배당했고, 329억원이 박연호 회장 등 대주주 경영진 몫으로 돌아갔다. 같은 기간 박 회장 등 4명은 연봉·상여금으로 191억원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2009~2010년에는 4000억~9000억원의 당기순손실로 배당은커녕 은행 존폐가 문제되는 상황이었는데도 2800억~8600억원 흑자를 본 것처럼 꾸며 배당금과 연봉·상여금으로 63억원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도덕적 해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 회장은 부산·부산2저축은행이 제3의 업체에 200억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44억 5000만원을 빼돌려 개인 채무를 갚았다. 특히 검찰은 박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임원진들이 영업정지 전후 예금을 인출하거나 재산을 은닉한 정황도 확인했다. 박 회장은 영업정지 며칠 전 배우자 명의의 정기예금 1억 7100만원을 중도해지했고, 영업정지 다음날에는 자신 소유 부동산에 친구 명의로 10억원의 근저당설정을 했다. 다른 임원진은 주식계좌에서 수억원을 인출해 친척에게 줬으며, 계열 저축은행 대표는 영업정지 며칠 뒤 자신 명의의 임야를 부인에게 증여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사상 초유의 대규모 비리 사건을 미리 발견하고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독 당국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금감원이 포괄적 계좌추적권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120개 SPC 설립… 고객돈 4조5942억원 멋대로 사용

    120개 SPC 설립… 고객돈 4조5942억원 멋대로 사용

    “부산저축은행그룹 실체는 전국 최대 규모의 시행사였다. 전국 곳곳에서 각종 투기적 개발사업을 벌이는 등 도저히 금융기관이라고 볼 수 없는 상태였다.”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 관계자가 2일 전한 수사 소회다. 그의 말대로 부산저축은행그룹은 복마전이었다. 대주주와 경영진, 감사가 한통속이 돼 분식회계를 통해 실적을 부풀려 성과급이나 배당금을 챙겨 가거나, 사업성이 없는 개발사업에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돈을 쏟아부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전국에 120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고객이 피땀 흘려 번 돈을 이곳에 쏟아부었다. 사업이 실패하면 피해는 고객에게 돌아간 반면, 성공하면 수익은 고스란히 대주주 몫이 됐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처음에는 임직원들 지인의 명의로 SPC를 설립했다가 2004년부터는 컨설팅 회사와 공인회계사의 도움으로 SPC 수를 늘렸다. 아파트와 주상복합시설 등 건설업은 물론, 해외 건설사업과 선박투자사업, 금융업에까지 마구잡이로 시행사를 설립했다. 고객의 돈이 SPC의 사업 자금줄이 됐다. 이들 SPC가 그룹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은 총 4조 5942억원으로, 그룹 전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5조 2000억원의 87.7%에 달했다. 검찰은 “상호저축은행법은 저축은행이 사금고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주주 등에 대한 대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이들 SPC는 대주주와 무관한 독립 사업체로 위장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대출받았다.”고 설명했다. 고객의 돈이 ‘쌈짓돈’처럼 쓰였지만, SPC의 성과가 신통했던 것도 아니었다. 면밀한 검토 없이 사업이 추진됐고, 16명에 불과한 전문성 없는 은행 직원들이 120개 SPC를 관리했다. 대부분의 SPC가 인허가 지연 또는 자금 부족 등으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부산저축은행그룹은 ‘돌려막기식’ 대출로 연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사업을 완료하거나 인허가를 받아 시공에 들어간 SPC는 21곳(17.5%)에 불과했다. 나머지 99곳(82.5%)은 사업이 자체 중단되거나 토지매입에 실패했다. 그나마 정상 운영 중인 곳도 지난 2월 19일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들이 영업 정지되면서 자금을 지원받지 못해 대부분의 사업이 사실상 중지됐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무리하게 SPC를 운영하면서 낭비한 자금도 엄청났다. 명의만 빌린 대표이사 등 임원들의 월급과 사무실 임대료로 등 연간 130억~150억원을 소모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이 같은 부실을 막는 역할을 해야 할 금융감독원 출신 감사들도 ‘탈선’에 가담했다. 이들은 SPC에 대한 대출을 결정하는 임원회의 의결을 그대로 따르는 등 ‘와치도그’(watchdog)의 역할을 전혀 하지 않았다. 검찰은 “금감원이 퇴직자 감독은 물론, 2005년부터 만연했던 범죄를 영업정지 직전까지 알지 못했던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지금까지는 은행 자금이 SPC로 흘러들어간 것만 확인됐지만, 앞으로는 SPC의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들여다볼 것”이라며 수사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또 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 예금을 인출한 계좌 3588개를 전부 조사해 ‘특혜’가 있었는지를 파헤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산저축銀 21명 무더기 기소…5兆 불법대출 거액배당 ‘꿀꺽’

    서민들의 피땀 어린 예금을 가지고 자기 돈처럼 ‘장난’쳤던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원 등 21명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장기간 불법행위가 자행됐는데도 사실상 이를 방조한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의 업무 처리에 불법이나 비위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검찰은 영업정지 전날 ‘특혜 인출’ 경위와 정보 누설자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진 40여명을 부산으로 보내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일 이 그룹 박연호(61) 회장과 김양(58) 부회장, 김민영(65) 부산2저축은행 대표이사 등 10명을 구속 기소하고, 임원 및 공인회계사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 등은 부동산 시행사업 등을 직접 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120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그룹 5개 계열 은행에서 4조 5942억원을 사업자금으로 불법 대출받은 혐의(상호저축은행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출 심사나 담보 없이 대주주 친인척 등에게 마구잡이 대출을 지시, 5개 계열은행에 506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또 분식회계를 통해 계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조작, 이익을 부풀려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예금이 사전 인출된 계좌 3588개를 전수조사할 계획이며, 영업정지 전날 밤 저축은행 상황이 찍힌 폐쇄회로(CC)TV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예금주와 저축은행 임직원의 유착관계나 대가성 금품이 오간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수·증재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브리핑]

    3월 경상수지 흑자 14억달러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4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3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4월엔 외국인 배당금 지급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겠지만 적자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3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4억 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억 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흑자 규모는 27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가 늘어난 것은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상품수지는 원유 등 석유 제품과 선박 수출이 증가해 흑자 규모가 28억 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3억 3000만 달러 확대됐다. 시중은행 1분기 실적 크게 늘어 시중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큰 폭 증가했다. 전분기 3409억원의 적자를 냈던 KB금융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1분기 75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실적 개선과 함께 주택기금소송 승소에 따라 환급받은 수수료 1376억원이 반영됐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익은 540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350억원의 15배를 웃돌았다. 우리금융의 3월 말 현재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20조원 늘어난 346조원으로 KB금융 자산규모 344조 8000억원을 앞질렀다. 앞서 실적 발표를 한 하나금융은 3895억원의 순익을, 기업은행은 5134억원의 순익을 1분기에 거뒀다고 공시했다.
  • “외산 담배가격 인상 철회를”

    “외산 담배가격 인상 철회를”

    엽연초생산조합중앙회는 26일 대전 대덕구 덕암동 중앙회에서 조합원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산담배 가격인상 규탄대회’를 열고 가격인상 철회 등을 요구했다. 엽연초생산조합은 이날 규탄대회에서 성명을 통해 “최근 모 외국 담배회사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담배가격을 8% 인상하기로 한 것은 최근 물가상승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002년 국내에 제조공장을 설립하면서 국내산 잎담배 사용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국내산 잎담배 대신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규탄대회에서는 이 외국 담배회사의 대형 담배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엽연초생산조합 관계자는 “국내에서 거둔 이익을 모 회사의 배당금으로 대부분을 사용해 국부유출 논란도 있다.”며 “외국산 담배의 국내 점유율이 40%선까지 이른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투자손실 자금출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물거래에 투자했다가 10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금 출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정부와 SK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개인적으로 1000억원대의 선물 투자를 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됐던 국세청의 SK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의 초점은 최 회장이 회사 공금을 유용해 투자했는지 여부다. 하지만 SK는 이에 대해 최 회장이 전적으로 개인 돈을 갖고 사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 역시 투자 자금이 개인 자금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09년 2월 보유 중인 SK㈜ 103만주(지분율 2.19%)를 매각, 920억원 정도의 대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최 회장은 최근 3년간 계열사 배당금으로 2008년 82억원, 2009년 74억원, 지난해 156억원 등 모두 312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SK C&C 지분 401만주(지분율 8%)를 담보로 우리투자증권과 담보대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담보 가치는 당시 주가를 감안하면 3600억원이 넘는다. 증권사는 일반적으로 시가의 50% 정도를 대출해주는 만큼, 대출금 규모는 18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SK 관계자는 “주식 담보대출은 담보 한도를 설정하는 것으로 실제로 얼마나 최 회장이 대출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개인 현금이 충분한 최 회장이 공금으로 투자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여권 등에서는 1000억원대가 아닌 수천억원대에 달하고,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최근 주식을 담보로 비공식적으로 국내 모 보험사에 2000억원 정도의 대출을 시도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 등은 이번 사안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지 않고, 국세청과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이 확인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 회장 투자 건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이미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위법 사실이 드러난 게 없어 따로 내사는 안 하고 정황 파악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현재 동남아 장기출장 중이다. 김성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 브리핑] 외환銀, 주당 배당금 850원으로 인상

    외환은행은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배당금을 850원으로 인상했다. 외환은행은 당초 주당 580원 배당 안건을 상정했지만, 주총이 열리자 51.02% 지분을 보유한 론스타가 배당금 증액을 제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론스타의 총 배당액은 5482억원이 됐다. 이로써 외환은행에 총 2조 1548억원을 투자했던 론스타는 ▲배당 1조 2130억원 ▲지분 매각대금 13.6% 1조 928억원 ▲하나금융으로의 지분 51.02% 매각대금 4조 6888억원 등 모두 7조 946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 금융지주사 주총데이… “내실경영” 한목소리

    금융지주사 주총데이… “내실경영” 한목소리

    KB·우리·하나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이 25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신한금융까지 4대 금융지주 체제의 원년이 될 올해 목표를 밝히는 자리에서 지주사 회장들은 현안을 마무리지은 뒤 내실경영에 나서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세계적 은행을,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민영화 구상을,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빠른 시일 내 외환은행 인수 마무리를 각각 강조했다. 이팔성 회장 “민영화 해결… 경영혁신 추진” 우리금융 창립 이후 첫 연임에 성공한 이팔성 회장은 주총에서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면서 “지난해 마무리짓지 못한 민영화를 조속히 해결하고, 경영혁신과 내실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HSBC 같은 글로벌 초대형은행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은행을 탄생시켜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다만 업무 효율성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내실과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달성해 기업 가치를 높여 이에 맞는 배당과 주가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주당 250원의 배당을 결의했으며, 총 배당금은 2015억원이다. 어윤대 회장 “실적 증가로 환골탈태할 것”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국민은행을 젊은 고객이 늘어나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지난해 실적 부진과 관련, “환경변화로 영업실적이 부진해 죄송하다.”면서 “올해 1~2월 외환매매 실적이 지난해 1~2월보다 40% 증가했고, 수수료 수입도 늘어나는 등 환골탈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조 7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2007년 수준으로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총에서는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고,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본 릭터 ING은행 아시아 회장이 기타 비상무이사로 뽑혔다. 주총에 앞서 국민은행과 금융노조 측 100여명이 어 회장의 경영 방식에 반대하는 농성을 위해 국민은행 1층 로비를 점거, 경찰 2개 중대가 현장에 출동하기도 했다. 김승유 회장 “외환銀 인수 조속승인 바라”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될 수 있으면 이른 시일 내에 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승인은 금융당국이 결정할 문제라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국 승인이 3월 말을 넘길 경우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에 지급해야 할 지연보상금이 매달 329억원씩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은 되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재무적 투자자의 동요 여부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았는데, 최근 주가가 발행가보다 높아져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주총에서는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 내정자를 새 상임이사로 선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외환은행 작년배당금 주당 580원 확정

    외환은행이 지난해 배당금을 주당 58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에 주당 270원을 보전해줘야 한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이후 투자금을 빼고 5조원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13일 금융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2010회계연도 배당을 주당 580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배당금은 이달 말 외환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총 배당금 3740억원 가운데 론스타에 1908억원이 돌아간다. 그러나 론스타는 지난해 11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말결산 때 주당 최대 850원의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합의했으며, 배당금이 850원을 밑돌면 하나금융이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차액인 889억원(주당 270원)을 론스타에 줘야 한다. 외환은행 이사회는 ‘고배당 논란’ 등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배당 수준을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에 합의한 최대 배당금인 850원에 밑도는 580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투자 이후 ▲배당 1조 2130억원 ▲지분(13.6%) 매각 1조 1928억원 ▲하나금융에 지분(51.02%) 매각 4조 6888억원 등 모두 7조 946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투자원금인 2조 1548억원을 빼면 4조 9398억원을 차액으로 남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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