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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기자회견 “롯데그룹은 한국기업” 대국민사과 [전문]

    신동빈 기자회견 “롯데그룹은 한국기업” 대국민사과 [전문]

    신동빈 기자회견 “롯데그룹은 한국기업” 대국민사과 신동빈 기자회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순환 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사과를 통해 롯데그룹은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한뒤 “순환 출자 중 80% 이상을 올해 연말까지 해소하고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약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 그룹 순익의 2~3년 규모로 연구 개발 등의 차질이 있겠지만 당면한 일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동빈 회장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 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습니다. 첫째,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비율을 축소할 겁니다. 주주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 조치를 빠른 시일내에 시행하겠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 시킬 겁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롯데그룹순수익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연구개발과 신규채용 같은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 됩니다. 그러나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그룹 내에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시키겠습니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도 설치해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하겠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와 더불어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정책을 꾸준히 시행할 겁니다. 또한 사회공헌과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도 확대해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이 롯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직접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하셨습니다. 현재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비해 직원수나 매출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우리나라 5대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소유구조가 분산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8개 계열회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아버님께서 조국에서 평생 쌓아오신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된 것에 대해 자식으로서 참담한 심정입니다. 롯데호텔의 주요주주인 L투자회사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을 비롯해 80개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 당시 돈으로도 막대한 투자자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를 포함한 다수의 일본 롯데 계열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은 오랜 기간 롯데호텔의 주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투자대상기업인 한국의 롯데호텔이 급격히 성장했고 2000년대 접어들어 투자기업인 일본 롯데제과 등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할했습니다. 이때 분할된 투자부문에서 남은 법인들이 오늘의 L투자회사입니다. 롯데호텔은 2005년이 되어서야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호텔을 포함한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일본롯데에 대한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합니다.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닙니다.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왔습니다. 저는 그 동안 롯데를 선진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이 계열사를 경영하게 하고 사외이사를 확대해 왔습니다.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문제점을 듣고,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해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롯데로 거듭 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과 주주, 협력업체와 정부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하고,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롯데도 이 분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사과 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앞으로 풀어야 할 롯데 미스터리 셋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태가 그룹 오너의 개인 문제를 떠나 정부 당국의 제재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나서 세 갈래로 롯데그룹 사태를 들여다보고 있다. 공정위는 베일에 쌓인 롯데그룹의 해외 계열사 현황을 파악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일을 맡았다. 지난달 31일 롯데에 오는 20일까지 전체 해외 계열사 주주 및 임원 현황과 각 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주식 현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공정위가 집중해 들여다봐야 할 롯데의 해외 계열사는 L투자회사와 광윤사, 롯데홀딩스 등 모두 3곳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L투자회사다.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광윤사가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지분을 27.65% 보유하고, 롯데홀딩스가 한국의 호텔롯데 지분을 19.07% 가지고 있는 구조가 알려지면서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광윤사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L제1투자회사, L제2투자회사 등 1~12번까지 번호를 쓰는 L투자회사들이 호텔롯데 지분 72.65%를 쪼개서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L투자회사 지분을 가진 사람이 한국 롯데의 진정한 주인인 셈이다. 하지만 L투자회사 등은 상장회사가 아니라 지분 구조와 관련해 정확하게 드러난 것이 거의 없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대한 협조하고 있지만 (L투자회사 등이) 일본 회사라 그쪽에서 자료를 제대로 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롯데그룹의 일본 계열사에 대한 공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금감원은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가 최대주주로 돼 있는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표자와 재무 현황 등의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롯데알미늄, 롯데로지스틱스 등 4곳이 있다. 이들은 최대주주 법인의 대표자 정보 등의 일부 내용을 빠뜨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로서 금융당국이 (롯데 관련) 문제를 파악한 것은 공시 부분이라 이를 먼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칼날도 롯데그룹을 향해 점차 다가오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롯데그룹의 광고대행 계열사인 대홍기획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규모 계열사에 대한 조사이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계열사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또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이 거세지면서 한국 롯데그룹이 일본 롯데그룹에 지급한 배당금이 국부유출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 이에 대한 부분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16개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연간 400억~50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 측은 꼭 필요한 돈만 배당한다는 입장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국 롯데, 日롯데에 3년간 1400억 배당금… 또 국적 논란

    한국 롯데, 日롯데에 3년간 1400억 배당금… 또 국적 논란

    한국 롯데그룹이 일본 롯데그룹에 지난 3년간 1400억원의 배당금을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 등 16개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지난 3년(2012~2014년)간 한국 내 법인에서 받은 배당금은 모두 1397억 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 측 지분이 99.28%인 한국의 호텔롯데가 3년간 일본 계열사에 지급한 배당금은 전체의 절반을 넘는 762억 750만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2014년 일본 롯데 계열사에 대한 배당금이 모두 339억 8426만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부 계열사가 제외돼 있어 고의 축소 의혹을 낳고 있다. 또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역할을 하는 호텔롯데의 지분 72.65%를 보유한 일본의 L투자회사가 철저히 베일에 감춰져 있는 가운데 MBC는 인근 주민의 진술을 인용, L제2투자회사 건물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자택이라는 의혹을 보도했다. L투자회사는 1~12번의 번호를 쓰며 호텔롯데 지분을 쪼개서 보유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가 견인차 2분기 영업이익 절반 차지

    삼성전자 반도체가 견인차 2분기 영업이익 절반 차지

    반도체가 삼성전자 내 확실한 ‘맏형’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어닝 쇼크 속에서도 실적 방어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데 이어 반등 국면에서도 흔들림 없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30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2분기 확정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는 2분기 3조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0년 3분기 3조 4200억원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성적이다. 반도체 매출은 11조 29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서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고 시스템 LSI 부문에서도 기술 우위가 뚜렷한 14나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공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에서만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시스템 부문에서도 흑자로 전환하며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면서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던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은 2조 7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초기 폭발적 반응을 보였던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의 반응이 생각만큼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미 포화 상태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한계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휴대전화를 8900만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감소한 수치다. 전 분기에 1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올해 선보인 초고해상도(UHD) 퀀텀닷 TV ‘SUHD TV’ 등 TV 부문에서 실적이 호전되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이 고루 판매 호조를 보였다. 디스플레이(DP) 사업은 전 분기와 비슷한 5400억원의 이익을 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을 주당 1000원으로 확정하는 등 배당 규모를 배로 늘렸다. 배당금 총액은 약 1489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08%,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다음달 28일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은 48조 5400억원으로 전 분기 47조 1200억원보다 약 3%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은 전 분기 5조 9800억원보다 약 15% 늘어 6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5년 만에 영업이익 최고치 “배당금만 1500억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5년 만에 영업이익 최고치 “배당금만 1500억원”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5년 만에 영업이익 최고치 “배당금만 1500억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과 약 5년 만의 영업이익 최고치를 올리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하강 국면에서 실적 방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 반도체가 V자형 반등 국면에서도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낸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력이던 IT모바일 부문은 영업이익 3조원 벽을 넘어서지 못한 채 정체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48조 5400억원, 영업이익 6조 9000억원의 2015년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47조 1200억원)보다 약 3%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5조 9800억원)보다 약 15% 증가했지만 작년 동기(7조 1900억원)보다는 약 4%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유로화와 이머징(신흥시장) 국가의 통화 약세 등 불안한 경제상황이 지속됐으나 반도체 실적 호조와 소비자가전(CE) 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의 약진이 돋보였다. 반도체 부문은 3조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10년 3분기(3조 42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11조 29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대였던 2010년 3분기와 지난해 4분기의 10조 6600억원을 넘어 11조원대를 돌파했다. 모바일·서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우위가 견고한 14나노 모바일 AP 공급 증가와 고부가 LSI 제품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2조 7600억원으로 3조원 돌파에 실패했다. 전분기(2조7천4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나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갤럭시S6 출시 초기에는 폭발적 반응이 나왔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IM부문 2분기 매출은 26조 600억원으로 전분기(25조 89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분기에 1천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로 전환했다. SUHD 등 TV 부문에서 실적이 호전되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이 고루 판매 호조를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을 주당 1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작년 중간배당(500원)보다 배로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배당금 증액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금 총액은 약 1489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08%로 배당금 지급예정일은 다음달 28일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시설투자로 5조 9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시설투자액은 13조 2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IT산업의 전형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이 예년보다 약화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IM사업의 경우 프리미엄폰·중저가 신제품 출시로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다음달 13일 미국 뉴욕에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하는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엣지 플러스의 판매실적에 따라 하반기 전체 성적표가 좌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걸로 보고 있다. 시스템LSI와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CE 부문도 성수기 TV 수요 등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배당금만 1500억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배당금만 1500억원”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배당금만 1500억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과 약 5년 만의 영업이익 최고치를 올리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하강 국면에서 실적 방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 반도체가 V자형 반등 국면에서도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낸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력이던 IT모바일 부문은 영업이익 3조원 벽을 넘어서지 못한 채 정체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48조 5400억원, 영업이익 6조 9000억원의 2015년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47조 1200억원)보다 약 3%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5조 9800억원)보다 약 15% 증가했지만 작년 동기(7조 1900억원)보다는 약 4%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유로화와 이머징(신흥시장) 국가의 통화 약세 등 불안한 경제상황이 지속됐으나 반도체 실적 호조와 소비자가전(CE) 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의 약진이 돋보였다. 반도체 부문은 3조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10년 3분기(3조 42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11조 29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대였던 2010년 3분기와 지난해 4분기의 10조 6600억원을 넘어 11조원대를 돌파했다. 모바일·서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우위가 견고한 14나노 모바일 AP 공급 증가와 고부가 LSI 제품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2조 7600억원으로 3조원 돌파에 실패했다. 전분기(2조7천4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나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갤럭시S6 출시 초기에는 폭발적 반응이 나왔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IM부문 2분기 매출은 26조 600억원으로 전분기(25조 89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분기에 1천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로 전환했다. SUHD 등 TV 부문에서 실적이 호전되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이 고루 판매 호조를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을 주당 1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작년 중간배당(500원)보다 배로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배당금 증액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금 총액은 약 1489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08%로 배당금 지급예정일은 다음달 28일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시설투자로 5조 9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시설투자액은 13조 2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IT산업의 전형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이 예년보다 약화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IM사업의 경우 프리미엄폰·중저가 신제품 출시로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다음달 13일 미국 뉴욕에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하는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엣지 플러스의 판매실적에 따라 하반기 전체 성적표가 좌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걸로 보고 있다. 시스템LSI와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CE 부문도 성수기 TV 수요 등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역대 최대 매출 “5년 만에 영업이익 최고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역대 최대 매출 “5년 만에 영업이익 최고치”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역대 최대 매출 “5년 만에 영업이익 최고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과 약 5년 만의 영업이익 최고치를 올리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하강 국면에서 실적 방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 반도체가 V자형 반등 국면에서도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낸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력이던 IT모바일 부문은 영업이익 3조원 벽을 넘어서지 못한 채 정체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48조 5400억원, 영업이익 6조 9000억원의 2015년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47조 1200억원)보다 약 3%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5조 9800억원)보다 약 15% 증가했지만 작년 동기(7조 1900억원)보다는 약 4%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유로화와 이머징(신흥시장) 국가의 통화 약세 등 불안한 경제상황이 지속됐으나 반도체 실적 호조와 소비자가전(CE) 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의 약진이 돋보였다. 반도체 부문은 3조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10년 3분기(3조 42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11조 29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대였던 2010년 3분기와 지난해 4분기의 10조 6600억원을 넘어 11조원대를 돌파했다. 모바일·서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우위가 견고한 14나노 모바일 AP 공급 증가와 고부가 LSI 제품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2조 7600억원으로 3조원 돌파에 실패했다. 전분기(2조7천4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나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갤럭시S6 출시 초기에는 폭발적 반응이 나왔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IM부문 2분기 매출은 26조 600억원으로 전분기(25조 89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분기에 1천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로 전환했다. SUHD 등 TV 부문에서 실적이 호전되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이 고루 판매 호조를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을 주당 1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작년 중간배당(500원)보다 배로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배당금 증액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금 총액은 약 1489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08%로 배당금 지급예정일은 다음달 28일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시설투자로 5조 9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시설투자액은 13조2천억원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IT산업의 전형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이 예년보다 약화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IM사업의 경우 프리미엄폰·중저가 신제품 출시로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다음달 13일 미국 뉴욕에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하는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엣지 플러스의 판매실적에 따라 하반기 전체 성적표가 좌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걸로 보고 있다. 시스템LSI와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CE 부문도 성수기 TV 수요 등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年수익률 96% 해외통화 선물거래” 650억 끌어모은 국제 금융사기단

    ‘맥심트레이더’라는 이름의 국제 금융사기 조직이 한국·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를 빙자해 동시다발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적발됐다. 국내에서는 1000여명이 약 65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김관정)는 맥심트레이더의 국내 총책 신모(59)씨 등 7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박모(54)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신씨 등이 수사를 피해 외국으로 빼돌린 273억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 신씨 등은 맥심트레이더의 한국지사라며 ‘케이맥스’(K-MAX)라는 업체를 차려놓고 지난해 2월부터 올 4월까지 설명회를 통해 1000여명에게서 투자금 650억여원을 끌어모았다. 이들은 “FX마진거래를 통해 돈을 불려 투자액수에 따라 매월 원금의 3~8%, 연간 최고 96%를 배당하고 18개월이 지나면 원금을 돌려준다”며 사람들을 꾀었다. 하지만 실제 FX마진거래는 ‘초고위험 투자상품’으로, 연 96% 수익과 원금을 보장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씨 등은 맥심트레이더 홈페이지에서 원금과 배당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개인 계정을 투자자들에게 만들어 주고 실제 FX마진거래에 투자한 것처럼 속였다. 회원 추천수당이나 배당금은 모두 맥심트레이더 회원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가상화폐인 ‘e머니’로 지급했다. 하지만 이들은 받은 돈을 FX마진거래에 투자하지 않고 펀드 투자와 개인 사업체 운영, 아파트 구입 등에 써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및 동아시아 주요국에서 비슷한 내용의 수사가 이뤄진 가운데 맥심트레이더는 그 자체가 금융투자사가 아니라 사기조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홍콩·대만 등지에 지사를 뒀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사무실 소재지와 투자금의 사용처, 배당금의 출처는 물론 FX마진거래에 필요한 국제 환딜러(FDM) 자격 여부도 확인된 게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대만 법무부는 맥심트레이더 투자금 명목으로 30억 대만달러(약 1080억원)를 챙긴 현지 사기단 ‘마승금융그룹’을 적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투기성이 높은 FX마진거래와 유사수신·다단계 금융사기 방식이 결합된 사례로 외국 조직원과 공모해 한국·대만·중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기극이 벌어졌다”면서 “대만 정부와 협조해 국내 조직이 해외 조직원들과 어떻게 연계를 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우조선 감춘 2조 적자’ 産銀은 진짜 몰랐나

    2조원대 손실을 감춘 대우조선해양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해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31.5%)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대우조선의 회계장부를 누구보다 자세히 볼 수 있는 산은이 모를 리 없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부실이 알려지면 매각 때 제값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산은도 감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16일 금융권과 대우조선에 따르면 산은은 대우조선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2009년부터 산은 재무본부장(부행장) 출신을 대우조선 재경실장(CFO)에 앉혀 왔다. 재경실장 자리는 누구보다 대우조선의 내부 곳간을 잘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김유훈 전 재무관리본부장에 이어 김갑중·김열중 전 부행장이 차례로 부임했다. 게다가 산은 기업금융4실장(대우조선 담당)은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대우조선 이사회에 참석한다. 지난해부터 이영제 실장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조선 측은 “전임 경영진이 의도적으로 손실을 줄였다는 주장이 있지만 산은 모르게 손실을 숨길 수는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처럼 해양플랜트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 내지 못한 것은 대우조선 매각을 앞두고 주가 폭락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손실을 매 분기 나눠 처리하는 연착륙 방식이 주가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산은도 대우조선의 부실 감추기에 어느 정도 동조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산은은 2009년 1월 대우조선의 매각 결렬 이후 재매각 절차를 밟기 위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조선 주가가 급락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대로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손실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빅배스’(누적·잠재 손실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회계 기법)만큼은 한사코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올 초 새 사장을 제때 선임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사태가 심각해지지 않을 수 있었다”면서 “대우조선으로부터 25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으며 실익을 챙기면서 정작 부실에는 눈을 감았다”고 쓴소리했다. 반면 산업은행 측은 “이사회에서 매월 말 결산보고를 하는 사안에 대해서만 파악할 뿐”이라며 “손실은 예상했지만 정확한 규모는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英 ‘복지 축소·부자 증세’ 두 토끼 잡기

    英 ‘복지 축소·부자 증세’ 두 토끼 잡기

    영국 보수당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예산안을 편성했다. 재정 적자 축소, 복지 혜택 삭감 등 보수 우파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부유층 증세, 생활임금 도입 등 좌파의 정책도 수용해 ‘새로운 보수주의’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하원에서 7420억 파운드(약 1295조원)에 이르는 2015~16년도 수정 예산안을 발표했다. 보수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 단독 정부를 구성한 뒤 지난 3월 자유민주당과 합의하에 통과시킨 예산안을 독자적으로 수정해 이날 발표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은 긴축 재정이다. 오즈번 장관은 그리스 부채 위기를 지적하며 지출 통제와 흑자 재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5년간 120억 파운드(약 21조원)의 복지 혜택을 삭감하는 동시에 탈세 근절, 지출 축소 등을 통해 총 370억 파운드(약 65조원)를 절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14~15년 892억 파운드의 적자를 2019~20년까지 10억 파운드 흑자로 돌려놓겠다고 공언했다. 또 그 이후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재정 흑자를 유지하도록 하는 입법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긴축재정의 규모와 속도는 지난 3월 예산안에 비해 다소 완화됐다. 흑자 달성 시기는 지난 3월 예산안에 비해 1년 늦춰졌으며 향후 5년간 정부 지출도 지난 3월 계획보다 830억 파운드 늘어났다. 또 복지 혜택을 축소하는 대신 생활임금을 도입해 긴축재정의 고통을 줄이고자 했다. 생활임금이란 근로자의 생계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설정된 임금으로, 오즈번 장관은 내년부터 25세 이상 근로자에게 시간당 7.2파운드(1만 3000원)의 생활임금을 보장하며 2020년까지 9파운드(1만 5700원)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즈번 장관은 부유층에 세금을 더 물려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배당금 소득에 과세하고 주택담보대출 이자에 대한 세금 공제를 축소해 주식 및 부동산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에 대한 추가 법인세도 도입한다. 오즈번 장관은 예산안을 발표하며 “영국을 낮은 임금, 높은 세금, 높은 복지 혜택의 경제에서 높은 임금, 낮은 세금, 낮은 복지 혜택의 국가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예산안에 대해 “오즈번 장관의 실용주의적 면모가 드러남과 동시에 중도파를 잡으려는 보수당의 전략이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커버스토리] 3275조원 주무르는 손…헤지펀드, 먹튀를 해지하라

    [커버스토리] 3275조원 주무르는 손…헤지펀드, 먹튀를 해지하라

    헤지펀드가 최근 들어 언론의 조명을 다시 받고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좀더 높은 수익을 주는 헤지펀드에 돈이 몰리면서 투자한 기업과의 분쟁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주주가치를 실현하겠다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다. 헤지펀드 연구기관인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를 포함한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는 올 3월 말 현재 2조 9500억 달러(약 3275조원)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예산(375조원)의 9배 규모이고 지난해 국내총생산(1조 4210억 달러)의 두 배이다.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생산된 돈보다 두 배나 많은 돈이 헤지펀드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자본시장에 투자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에 비해 헤지펀드를 ‘투기꾼’ ‘범죄자’ 등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의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조직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지난 9일(현지시간) ‘헤지펀드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대한 객관적 증거는 없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헤지펀드를 둘러싼 논란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헤지’(hedge), 돈 잃을 위험을 회피하다 헤지펀드의 ‘헤지’(hedge)는 돈을 잃을 위험을 회피하다는 뜻이다. 헤지펀드의 창시자로 알려진 앨프리드 존스가 1949년 자신의 사모펀드에 대해 주식 투자에 따른 ‘위험을 회피했다’(risk hedged)고 쓰면서 시작됐다. 그의 투자전략은 돈을 빌려서까지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한편으로는 떨어질 가능성이 큰 주식은 공매도로 파는 방식이었다. 공매도란 자신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팔아 가격이 떨어지면 되사서 갚아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방식이다. 그가 20여년 동안 거둔 수익률은 자산의 50배다. 즉 1만 달러를 맡긴 고객에게 20년 뒤 50만 달러를 돌려준 셈이다. 주식에 투자하면서 헤지와 레버리지(자금 차입)를 동시에 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도 헤지펀드 투자의 기본 전략으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헤지를 하지 않는 헤지펀드도 있다. 해서 헤지펀드를 시장 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면서 투자 상품과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는 펀드로 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주요 투자전략은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저평가된 증권을 사고(Long) 고평가된 주식은 파는(Short) 롱쇼트 전략,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을 유동적으로 채택하는 멀티 전략, 이자율·환율·상품시장 등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매크로 전략 등이다. 이 중 기업 인수합병(M&A), 분사, 구조조정 등의 사건 발생 시 자산을 사고팔아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가 행동주의 펀드로 구분된다. ●수익률 높은 ‘행동주의 펀드’ 자산 2배 급증 행동주의 펀드는 국경을 넘나들면서 취약한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을 공격, 배당금 확대나 자회사 매각 등을 요구한다. 삼성물산을 공격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대표 폴 싱어)가 대표적이다. 다른 헤지펀드와 달리 이들은 언론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수익률이 높아 언론의 관심도 높다.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에서 지난 4월 내놓은 ‘상위 헤지펀드와 주주 행동주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목표물이 된 기업의 주가가 투자 발표 전후 21일 동안 시장 전체 수익률보다 9%가량 더 올랐다. 과거 6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6%가량 추가 상승이다. 빠르게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 HFR에 따르면 올 1분기에만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39억 달러가 들어와 올 3월 말 기준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는 1275억 달러다. 2012년 말 655억 달러의 두 배 규모다. 하지만 전체 헤지펀드에서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 지수는 올 1분기 3.2% 상승해 전체 헤지펀드 지수 상승률 2.3%를 훌쩍 넘는다.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돈이 유입될 전망이다. ●취약한 지배구조·주주 등한시 기업이 타깃 헤지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사람들이 헤지펀드의 힘이다. 헤지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보다 수수료가 높다. 기본 수수료가 운용자산의 연 2%이고 수익이 날 경우 수익의 20%를 가져가는 ‘2+20’이 기본이다. 수수료가 높지만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 때문에 연기금을 포함해 거액의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헤지펀드가 전면에 나서서 행동하지만 그 뒤엔 거대한 돈이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이다. 헤지펀드가 전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친 사건은 크게 두 가지다. ‘헤지펀드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조지 소로스는 1992년 당시 유럽환율조정장치(ERM)에 가입한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했다. 파운드화가 영국 경제에 비해 고평가돼 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밝히고 그해 9월 파운드화를 대거 팔았다. 환율 방어를 했던 영란은행은 한 달도 안 돼 기술적으로 파산, ERM에서 탈퇴했다. 당시 소로스가 거둔 이익은 10억 달러로 알려졌다. 소로스는 아시아 외환위기와도 닿아 있다. 소로스펀드는 1997년 달러화에 연동돼 있던 태국 밧화를 공격했고 태국 정부는 결국 달러화 연동을 포기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물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혹독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국내에서는 소버린 파동, 칼 아이컨 등이 더해져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졌다. 소버린은 2003∼2005년 SK에 2년 4개월간 투자해 9000억원대 이익을 거뒀다. 당시 취약한 지배구조로 인해 공격을 당한 SK는 이후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SK 주가도 올랐다. 이후 주주들은 이사회의 관객 또는 거수기에서 벗어나 목소리를 냈다. 장하성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서 ‘한국 자본주의’에서 “먹튀는 맞지만 국부 유출은 아니다”라고 썼다. 소버린뿐만 아니라 다른 SK 주주들도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컨은 2006년 민영화된 KT&G를 공격했다. 이사회에서 자회사 매각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 개입을 시도하다 1년 반 뒤 15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한국을 떠났다. KT&G는 이후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여 왔다. 최근 아이컨의 공격 대상은 애플이다. 애플 지분을 0.92% 갖고 있는 아이컨은 애플에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요구해 왔고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애플의 다른 주주들도 그 덕을 봤다. 헤지펀드는 주주 가치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단기 투자자라며 주주를 등한시하거나 했던 기업들이 주요 공격 대상이다. 김예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맞아 기업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면서 주주 행동주의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자본구조, 지배구조, 사업전략 등의 측면에서 취약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금융사 입장에서는 주주 행동주의 강화에 대비해 기업 자문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잠자는 금융재산 1조 6000억 넘어

    주인도 모르는 상태에서 잠자고 있는 휴면 금융재산이 1조 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휴면 금융재산은 예금 2915억원, 보험금 6638억원 등 총 1조 6342억원이다. 이 중 법적으로 돈 주인의 권리가 소멸된 것은 9553억원이다. 권리가 있는데도 아직 찾아가지 않은 휴면성 증권계좌, 미수령 주식·배당금 등도 6789억원이나 된다. 금감원은 금융사가 앞장서 휴면 재산 주인을 찾아주도록 유도하는 한편 고객들도 거래 금융사에 휴면재산을 적극 조회해 볼 것을 권유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국세청의 굴욕

    [경제 블로그] 국세청의 굴욕

    시중은행들은 지난달에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의 ‘가욋돈’이 생겨 싱글벙글이었습니다. 국세청에 뜯겼던 세금을 돌려받은 것이지요. 애당초 안 내도 될 세금을 뜯긴 것이니 엄밀히 말하면 가욋돈이 아니라 원래 ‘내 돈’을 찾은 것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카드 사태 이후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의 채무조정을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금융사 427곳이 2004년 한마음금융주식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금융사들은 부실채권을 한마음금융에 넘기고 채권액만큼 회사 지분을 받았습니다. 채무불이행자들이 장기 저리 분할상환 방식으로 빚을 갚아 나가는 구조인데 이렇게 상환한 원리금은 한마음금융의 수익금이 됩니다. 한마음금융은 이 수익금을 출자사인 은행과 금융사들에 ‘배당’(229억~1424억원) 형식으로 해마다 돌려줬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초 국세청이 느닷없이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기획 세무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더니 2009년 이후 한마음금융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대해 총 200억원의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배당 형식을 띠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자소득인 만큼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게 국세청의 논리였습니다. 수익배당금은 30% 범위 안에서 법인세를 면제받습니다. 법인세 납부가 끝난 뒤 주주에게 나눠 주는 수익 배당금에 또 세금을 매기게 되면 이중과세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세청은 이 비과세 적용 부분(30%)에 뒤늦게 세금을 추징한 겁니다. 시중은행들은 곧바로 조세심판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1년 가까운 법정 공방에서 조세심판원은 결국 은행의 손을 들어 줬습니다. 국세청은 추징했던 세금을 지난달 은행에 모두 돌려줘야 했습니다. 은행들로서는 ‘해피 엔딩’이지만 “국세청이 세수 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세금을 추징했다”는 불만이 지금도 팽배합니다. 국세청은 올 들어서도 기획 세무조사를 잇따라 벌이고 있습니다. “공평 과세와 투명한 납세 환경을 조성한다”는 명분이지만 ‘구멍난 세수를 메우려는 수단’이라는 따가운 시선도 존재합니다. “무리하면 이번처럼 굴욕당할 수 있다”는 지적을 국세청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룰 대신 돈 택한 프로농구 감독의 승부조작 더 없나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지도자의 한 사람인 전창진 안양KGC 인삼공사 감독이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그는 부산 KT 감독 시절인 지난 2~3월 주변 인사들을 시켜 사설 스포츠토토에 수차례에 걸쳐 3억원을 걸게 하고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한국 프로농구리그(KBL)에서 통산 426승을 거둬 당당히 2위에 올라 있는 전 감독이다. 이렇듯 명장 대접을 받는 인물이 불법 도박에 연루돼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 자체가 수치스러운 일이다. 프로농구는 물론 한창 발전해 나가는 프로스포츠 전반의 신뢰도에 먹칠을 했다는 비판에서도 피해 갈 수 없다. 프로농구 코트의 승부조작 논란은 처음이 아니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이 오래지도 않은 2년전 가을이다. 그는 2011년 4700만원을 받고 네 차례에 걸쳐 주전 대신 후보 선수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후반 후보 선수를 집중 투입해 큰 점수차로 지도록 유도했다는 전 감독의 혐의와 판박이다. KBL은 당시 강 전 감독을 영구 제명하고 승부조작을 감시하는 이른바 ‘클린 바스켓 센터’를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전 감독 사태를 보면 그동안 승부조작이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비리의 규모만 커진 셈이 됐다. 다시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승부조작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된다. 프로와 아마를 가릴 것 없이 승부조작에 유혹을 느낀다는 것 자체로 스포츠인의 자격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스포츠인들은 이런 부끄러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비리의 토양이 되는 불법 스포츠 도박을 먼 산 바라보듯 하는 당국도 책임에서 비껴날 수 없다. 승부조작은 당연히 스포츠맨십을 저버린 당사자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룰을 따르는 대신 돈을 위해 비리에 가담했다는 혐의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누구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 당국은 당국대로 ‘퇴출’이라는 ‘극형’에 처해진 강 전 감독의 전례에도 왜 승부조작이 재연됐는지 숙고해야 한다. 관계 부처는 힘을 모아 경기장을 도박판으로 만드는 불법 스포츠 사이트를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 [손성진 칼럼] 책상머리 정책의 함정

    [손성진 칼럼] 책상머리 정책의 함정

    “물건이 안 팔려 재고가 쌓여 가는데 연봉이 1억원에 가까운 근로자들은 일은 게을리하면서 어떻게 하면 돈을 더 타낼까 궁리만 한다. 이런 상황인데 정부는 임금을 올려 주라고 압박하니 기업을 어떻게 운영하겠나. 외국기업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수주에 나서는데 어떻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 대기업 임원인 지인의 말에는 절박감이 묻어나왔다. 기업의 논리를 대변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 말대로 지금 기업들은 위기 상황이다. 원화 강세로 수출은 어렵고 기술 혁신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정부대로 임금인상을 독촉하니 기업의 불만은 클 수밖에 없다. 기업이 너무 많은 돈을 갖고 있으니 투자, 임금, 배당을 통해 돈을 풀라는 정부의 주문은 통계에 근거한 경제학자의 연구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외환위기 이후 성장의 과실이 근로자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기업들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경제논문을 충실히 따랐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책상머리 정책은 실패작으로 판가름이 났다. 이른바 ‘3종 세트’ 중에 기업이 투자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임금과 배당은 좀 다르다. 지난 10여년 동안 장사를 잘해서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은 일부 대기업들에 국한된다. 이 기업들은 이미 임금을 많이 올려 주었고 평균 연봉이 억대에 육박한다. 말하자면 정부는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고 양극화된 현실을 고려하지 못했다. 돈을 많이 번 재벌 기업들은 임금을 더 올려 주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됐고 적게 번 기업들은 올려 줄 여력이 없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은 양극화를 해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어야 했다. 억대의 연봉을 받는 자기 회사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리라고 대기업을 압박할 게 아니라 협력업체 근로자나 저임금 근로자, 비정규직에게 돈이 흐르도록 유도하는 게 옳았다. 정부는 통상임금이라는 변수도 예측하지 못했다. 지난해 임금인상률은 평균 8.2%로 전년의 두배가 넘었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한 결과였다. 임금을 올리지 않아도 통상임금 확대 효과로 대기업 근로자들의 월급봉투는 두둑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임금을 더 주라고 하니 기업들이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배당 확대책도 엉뚱한 결과를 낳았다. 도대체 주식배당금이 서민 경제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우리나라는 선진국들과 비교해 개인의 주식투자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하루하루 먹고살기에 바쁜 서민들에게 주식투자란 먼 나라 이야기다. 주식투자도 여윳돈이 있어야 한다. 개인들은 삼성전자 같은 고가의 우량주에 잘 투자하지 못한다. 결국 늘어난 배당금은 외국인과 기관, 대기업 오너들의 배만 불려 주고 말았다. 실제로 지난해 개인의 배당금은 오히려 줄었다. 부동산 띄우기도 정부가 예상한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동산은 너무 과열돼도 안 되고 침체에 빠져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 경제와 부동산 경기는 상호작용을 한다. 하지만 부동산을 띄워서 소비를 진작시키겠다는 정부의 의도는 빗나가고 말았다. 집값이 오른 곳도 있지만 빚을 내서 집을 사도록 정부가 부추기다 보니 가계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빚이 늘어나든 말든 돈을 더 쓰고 보는 헤픈 국민이 아닌 바에야 소비를 늘릴 이유가 없다. 오히려 허리띠를 졸라맨다. 건설회사들은 이때다 하면서 아파트를 쏟아내고 있다. 건설 경기를 살리려다 공급과잉을 불러 다시 부동산이 침체되는 부메랑을 언젠가 맞을 것이다. 책상머리에서 만든 정책은 혼란만 부채질한다. 실패로 끝난 책상머리 정책은 부지기수다. ‘보금자리 주택’ ‘뉴스테이’ ‘반값 골프장’ ‘면세유 정책’ ‘임대소득 정책’ ‘푸드트럭 양성화’ 등 손으로 꼽기도 어렵다. 정책 입안자들은 발로 뛰어야 한다. 수시로 기업인은 물론이고 일반 서민, 근로자들을 만나서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요즘은 판사들도 사건 현장에 나가 검증을 하고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본 뒤 재판에 반영한다. 경제 관료 또한 앉아서 연구논문이나 베껴서는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없다. sonsj@seoul.co.kr
  • 정부인증 받았다던 사행성 게임 업체 알고보니 136억 사기극

    박모(67)씨는 지난해 11월 게임 개발업체인 D사의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다. D사 측은 자사가 개발한 ‘알송달송 도리짓고’라는 게임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인증을 받았다며 박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박씨는 매월 배당금을 준다는 유혹에 자녀들 명의로 1000만원을 투자했지만 뒤늦게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D사에 투자한 피해자는 7300여명으로, 총 피해 금액이 136억 8400만원에 달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D사 대표이사 김모(55)씨 등 3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회사 직원 등 17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을 돌며 게임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사행성이 포함된 게임’으로 분류된 것을 마치 정부가 인증한 게임인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게임 내용에 사행 행위가 포함돼 사행성 마크를 붙여 분류한 것일 뿐 사행성 게임 자체가 불법”이라며 “D사가 허위 광고로 사업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관련 처벌 규정이 없어 등급 보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외국인 배당금 6조 넘어

    외국인 배당금 6조 넘어

    정부가 기업의 배당을 장려하면서 지난해 외국인 주주들이 받은 배당금이 사상 처음 6조원을 넘었다. 배당할 만한 여력이 있는 주요 대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4년도 12월 결산법인이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한 금액은 6조 361억원이다. 지난해(4조 6301억원)보다 30.4%(1조 4060억원) 늘어났다.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한 회사도 지난해보다 57개 늘어난 940개다. 배혁찬 예탁결제원 주식권리팀장은 “대형 법인 위주로 배당금이 대폭 늘어 외국인 배당 규모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배당금의 93.8%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지급했다. 반도체 관련 업종의 배당금이 3조 5800억원으로 전체의 23.2%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45.1% 늘어난 1조 8400억원을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했다. 배당금 지급 회사 중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0%를 넘는다. 이어 현대차(4210억원), 신한금융지주(296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당금을 받아 간 외국인 투자자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2조 51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국(5270억원), 룩셈부르크(3720억원), 싱가포르(3210억원) 순이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장세주 회장 구속, 회삿돈으로 원정도박 혐의…영장 기각됐다가 열흘 만에 결국

    장세주 회장 구속, 회삿돈으로 원정도박 혐의…영장 기각됐다가 열흘 만에 결국

    장세주 회장 구속, 회삿돈으로 원정도박 혐의…영장 기각됐다가 열흘 만에 결국 장세주 회장 구속 회사자금을 횡령해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결국 구속됐다. 장 회장은 두번의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100억원 넘는 돈을 갚았으나 25년 만에 다시 도박 때문에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 판사는 7일 “보완수사 등을 거쳐 추가로 제출된 자료까지 종합해 볼 때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상당한 정도로 소명이 이뤄진 점, 구체적인 증거인멸의 정황이 새롭게 확인된 점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어 장 회장은 오전 2시 25분쯤 구치소로 이송됐다. 그는 검찰 청사를 나서면서 ”횡령한 돈을 변제한 이유가 뭐냐”, “(두 번째 변제한) 12억원은 어떻게 마련했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승합차에 올라탔다. 검찰에 따르면 장 회장은 2005년부터 올해 3월까지 회삿돈 210억여원을 빼돌려 일부를 도박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삿돈 횡령에는 거래대금 부풀리기와 불법 무자료 거래, 허위직원 등재로 급여 빼돌리기 등의 수법이 동원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호텔에서 판돈 800만달러(약 86억원)를 걸고 상습적으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판돈의 절반가량이 빼돌려진 회삿돈인 것으로 파악했다. 장 회장은 자신이 가진 부실계열사 지분을 우량계열사에 팔고 다른 계열사의 이익배당을 포기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100억원대 배당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장 회장에게는 상습도박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재산국외도피 등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새벽 첫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보강수사를 거쳐 사흘 만에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12억원 횡령과 6억원대 배임수재 혐의가 추가됐다. 장 회장은 첫 번째 영장실질심사 직전 회사에 106억원을 갚았다. 그는 구속영장이 또 청구되자 추가된 횡령 혐의 액수인 12억원을 더 갚았지만 결국 구속됐다. 장 회장은 1990년 마카오 카지노에서 도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실형을 산 적이 있다. 검찰은 전날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에서 장 회장이 참고인으로 조사받는 회사 임직원에게 진술 거부를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장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수사과정에서 단서가 나온 비리 혐의를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샬럿 공주의 10년 뒤, 전문가가 예측해보니

    英 샬럿 공주의 10년 뒤, 전문가가 예측해보니

    25년만에 영국 왕실에서 탄생한 새 공주 ‘샬럿 엘리자베스 다이애나’에 전 세계의 관심이 연일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의 한 전문가가 ‘소녀 샬럿 공주’의 미래 얼굴을 예측한 그림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미국의 법의학 아티스트 조 멀린스(Joe Mullins)는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사진을 연구한 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통해 10년 후 샬럿 공주의 얼굴을 예측했다. 그 결과 10살이 된 샬럿은 엄마인 미들턴 왕세손비를 닮아 풍성하고 밝은 갈색 머리카락과 오뚝한 코, 아빠인 윌리엄 왕세손과 엄마의 눈동자 색깔이 혼합된 그린-블루 컬러의 눈동자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턱은 아빠를 닮아 턱 선이 강렬하며, 입술은 엄마를 더 닮은 것 역시 특징이다. 소녀 샬럿 공주의 10년 후 모습을 공개한 조 멀린스는 과거에도 유명 커플들의 2세 또는 유명 인사들의 나이 든 모습을 예측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월드스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늙은 모습’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공개한 바 있다. 그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입문하기 전 경찰로 일하면서 실종된 아이들의 최근 모습과 유골의 실제 모습을 예측하는 법의학 분석 작업의 전문가로 유명했다. 조 멀린스가 예측한 소녀 샬럿 공주의 미래 모습은 전반적인 윤곽 뿐만 아니라 왕세손 부부의 피부색, 귀 모양, 뚜렷한 유전적 특징까지 포함한 것이어서 더욱 신뢰를 높인다. 한편 영국 왕실은 엄청난 배당금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사가 됐던 공주의 이름을 ‘샬럿 엘리자베스 다이애나’로 결정했으며, 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왕세손의 존경심, 윌리엄 왕세손의 어머니이자 요절한 비운의 다이애나비를 기리는 뜻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왕실에서 25년 만에 태어난 샬럿 공주는 오빠인 조지 왕자의 뒤를 이어 왕위 계승 순위 4위에 올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국 공주 이름’에 베팅업체가 우는 이유

    ‘영국 공주 이름’에 베팅업체가 우는 이유

    25년만에 영국 왕실에서 탄생한 새 공주의 이름이 ‘샬럿 엘리자베스 다이애나’((Charlotte Elizabeth Diana)로 결정된 가운데, 이름을 걸고 베팅에 참여한 사람들과 베팅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도박업체 래드브록스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꼽은 이름은 ‘샬럿’과 ‘앨리스’(Alice)였다. 샬럿과 앨리스는 3대 1의 배당률로 공동 1위였다. ‘샬럿’은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의 여성형 이름이며,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였던 ‘앨리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인 에든버러 공작의 어머니 이름임과 동시에 빅토리아 여왕 딸의 이름이다. 래드브록스 측은 이번 베팅으로 지급되는 배당금이 100만 파운드, 한화로 16억 38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영국 내 수많은 베팅업체에서 ‘샬럿’에 돈을 건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을 모두 합치면 상당한 액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샬럿’이라는 이름의 배당률은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처음 둘째 임신을 발표했을 당시 25대 1에 불과했지만, 출산 직후 3대 1까지 치솟았다. 래드브룩스의 관계자인 제시카 브릿지는 “‘샬럿’은 미들턴 왕세손비가 공주를 공개하기 전부터 가장 인기있는 이름이었다. 우리는 ‘샬럿’이라는 이름 때문에 큰돈을 잃게 됐지만 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왕세손비 가족의 안정을 기원하며 웃는 얼굴로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래드브룩스 외에도 세계적인 베팅업체인 윌리엄힐 등은 버킹엄궁이 샬롯을 비롯해 앨리스, 올리비아 등 상위 7개의 이름을 제외한 나머지 이름을 선택하길 간절히 바랐지만 실패로 돌아갔으며, 불과 이틀 사이에 큰 손해를 보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 새 공주의 이름인 샬롯 엘리자베스 다이애나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왕세손의 존경심, 윌리엄 왕세손의 어머니이자 요절한 비운의 다이애나비를 기리는 뜻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강하다. 한편 영국 왕실에서 공주가 태어난 것은 25년 만으로, 샬럿은 오빠인 조지 왕자의 뒤를 이어 왕위 계승 순위 4위에 올랐다. 사진=ⓒ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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