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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넘도록… 기초수급자 70대 노인 ‘고독사’ 아무도 몰랐다

    2년 넘도록… 기초수급자 70대 노인 ‘고독사’ 아무도 몰랐다

    홀로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했던 70대 김모(남) 노인이 숨진 지 2년 여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19일 제주시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쯤 제주시 용담1동의 폐업한 모텔 건물의 객실 화장실에서 김 씨로 추정되는 두개골 등 시신이 발견돼 119에 신고 접수됐다. 경찰과 제주시에 따르면 “업주가 임시로 거주하는 지인에게 청소를 부탁해 청소하다가 백골을 발견해 119신고가 접수됐다”며 “가족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제적등본을 떼 형제를 수소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검 결과 무릎이 좋지 않은 것으로 봐서 이 모텔에 거주했던 거동이 불편했던 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사망 시기는 2021년 하반기쯤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모텔은 2021년 상반기때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2년 넘게 지나서야 숨진 사실을 확인하게 된 셈이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사인 미상으로 나왔으나 타살 흔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해 시신 인도를 위해 형제를 찾고 있다”며 “배우자나 자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가정을 꾸리지 않은 김씨가 이 모텔방에서 혼자 오랫동안 살아왔고 폐업 이후에도 계속 홀로 지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백골화된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시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2018년부터 독거노인과 장년층 1인 가구에 ‘야쿠르트 아줌마’가 건강음료를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우리동네 삼촌돌보미’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초수급자가 장기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기·가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복지공무원에게 위험 신호를 문자로 발송하는 사회안전망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전화를 받지 않았던 김 씨는 이 같은 복지 안전망을 통해 위험 신호가 감지됐다. 사회복지공무원들은 김씨가 거주했던 폐업한 모텔에 여러 차례 방문, 방안과 거실을 살폈지만 김씨를 찾지 못했다. 허름한 건물 화장실 구석에서 김씨가 숨졌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해 발견이 늦어진 것으로 행정 당국은 보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2만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방침이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주에서 가족이나 이웃과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다가 숨진 고독사는 2019년 12명, 2020년 27명, 2021년 44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 “전 국민 누구나 누리는 디지널 문화” 한국디지털포용협회 창립

    “전 국민 누구나 누리는 디지널 문화” 한국디지털포용협회 창립

    디지털격차 해소, 디지털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사단법인 한국디지털포용협회(이하 디지털포용협회) 창립총회가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인나인에서 열렸다. 디지털 포용이란 교육 등을 통해 국민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택시 호출 앱 이용이 어려워 택시를 못 잡는 장애인이나 노령계층의 편의를 도모하고, 소상공인이 배달앱의 원활한 사용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의미한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미디어 관련학계 및 에듀테크 교육업계로 구성된 준비위원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임원진을 선출하고, 정관,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회장으로 송민호 경기대 교수가 선출됐다. 송민호 협회장은 창립총회 취임사에서 “디지털격차 해소, 디지털역량 강화, 디지털권리 증진, 디지털 포용환경 조성 등의 통한 풍요로운 디지털 한국 사회 구현을 위해 민간영역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디지털포용협회는 총회에서 4대 사업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 디지털격차 및 포용 관련 연구개발(조사연구 및 R&D) ▲ 국가사회적 아젠다를 선도하는 출판 및 정보서비스(총서 발간, 월간 디지털포용리포트 발간, 인터넷 매체 운영) ▲ 디지털격차 해소 및 디지털역량 강화 관련 교육 ▲ 디지털포용 관련 사회적 공감대 구축을 위한 문화활동(캠페인, 인증 등) 등 다양한 사업들을 제시했다.
  • 배달특급 연계 경기도 ‘아동급식지원 플랫폼’, 3월 한 달간 5천 건 주문

    배달특급 연계 경기도 ‘아동급식지원 플랫폼’, 3월 한 달간 5천 건 주문

    경기도주식회사가 올해 배달특급을 통해 3월 한 달간 약 5천 건의 아동급식카드를 이용한 주문을 받아 약 1억 1천만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동급식지원 플랫폼’은 현장 대면결제만 가능했던 기존 아동 급식카드로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급식 지원 대상 아동들이 비대면 주문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일 최대 2만 원 한도 내에서 아동급식카드를 통해 주문할 수 있고, 배달비 전액 쿠폰을 지원해 아동들의 부담도 줄였다. 지난해 5월부터 용인시와 의왕시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뒤 올해 상반기부터 광명·구리·동두천·수원·안성·여주·용인·의왕·파주·평택 등 총 10 시군으로 확대됐다. 이승록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배달특급이 공공배달앱으로서 공공의 이익과 상생을 지켜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 사업”이라며 “하반기에는 더욱 많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더욱 많은 아동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여친 성폭행 막다가 ‘11세 지능 장애’…가해자 “평생 죄인으로 살겠다”

    여친 성폭행 막다가 ‘11세 지능 장애’…가해자 “평생 죄인으로 살겠다”

    원룸에 사는 여성을 뒤따라가 성폭행을 시도하며 흉기를 휘두르고, 이를 제지하는 여성의 남자친구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20대가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평생 죄인으로 잘못을 잊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고법 제1형사부(고법판사 정성욱)는 이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9)씨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1심에서 재판부는 A씨가 징역 50년을 선고받음에 따라 지난 공판 기일에 피해자 상태, 치료 경과 등을 포함한 양형 조사를 결정한 바 있다. 양형 조사 결과 여성 피해자 B(23·여)씨의 경우 오른손은 어느 정도 다 나았지만, 왼손은 여전히 손끝 감각, 느낌이 잘 없으며 저림 현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의 의사도 전혀 없었다. B씨의 남자친구인 C(23)씨의 경우 4개월간 입원해 치료비만 5000만원 이상 들었다. 처음에는 정신연령이 5살이었지만 현재는 중학생 수준이며 모친의 도움을 받아 일상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후 진술에서 A씨는 “먼저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피해자들 외에도 부모님, 가족 등 피해자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평생 죄인으로 잘못을 잊지 않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했다. A씨 변호인은 “엄청난 피해를 입힌 부분에 대해서는 피고인도 심각하게 인지를 하고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피해자분들의 용서를 받아야겠지만 한계가 있다. 선고 기일을 넉넉히 잡아 주시면 기간 내 최대한 빨리, 합의된다면 합의서를 제출하거나 공탁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13일 오후 10시 56분쯤 대구시 북구의 원룸에 귀가 중이던 B씨를 뒤따라간 뒤 흉기를 휘두르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때마침 B씨의 남자친구 C씨가 현관문으로 들어와 이를 제지하면서 강간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흉기로 C씨의 얼굴, 목, 어깨 등을 수 차례 찔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함께 받았다. A씨는 ‘강간’, ‘강간치사’, ‘강간자살’, ‘○○원룸 살인사건’ 등을 인터넷으로 미리 검색해본 뒤 원룸에 혼자 사는 여성을 노려 칼로 여성을 위협해 성폭행하려 마음먹고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기사로 일한 적이 있던 그는 배달기사가 원룸에 사는 여성의 뒤를 따라가도 경계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배달기사 복장을 한 채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B씨를 우연히 발견해 집까지 뒤따라갔다. 그는 마치 배달하러 간 것처럼 주변을 서성이다 B씨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바로 따라 들어가는 방법으로 B씨 집에 무단 침입한 뒤 성폭행을 시도하다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왼쪽 손목 동맥이 잘리는 등 중상을 입었다. A씨는 범행을 막으려고 한 C씨에게 더욱 심각한 상해를 가했다.C씨는 의식불명인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20시간이 넘는 수술 뒤 40여일만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뇌 등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다. 의료진은 C씨가 사회적 연령이 만 11세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언어, 인지행동 장애 등 완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1심은 “피해자들은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과 상처 속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점,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피해 회복을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점,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징역 50년을 선고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3일 오전 10시쯤 열릴 예정이다.
  • “손에 반창고 붙인 한동훈…‘쉬겠다’고” 통화 내용 공개한 조정훈

    “손에 반창고 붙인 한동훈…‘쉬겠다’고” 통화 내용 공개한 조정훈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판 시기와 관련해 “한 전 위원장을 위한다면 시간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갑에서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한 조 의원은 18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너무 빨리 나오시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번 총선 기간 한 전 위원장의 지원 유세를 떠올리며 “한 전 위원장이 마포에 3번 오셨다. 처음 왔을 때 공중 부양하듯이 사람이 너무 많아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 굉장히 열정적인 연설을 한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선거 전날 한 전 위원장이 굉장히 지쳤다. 손에 여러 가지 반창고를 붙인 걸 보고 ‘치료도 받고 오셨나 보다’라고 짐작했다. 굉장히 소진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한 전 위원장 복귀를 촉구하는 화환이 국회 앞에 놓인 것에 대해 “정치인으로서도 ‘강약중강약’이라는 게 있다. 한 번 강하게 나갔으면 ‘약’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의힘도 한동훈이라는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다시 사용하고 싶다면 충전할 시간을 줘야한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에 나오는 건 너무 이르다는 말씀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는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한 전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한 전 위원장이) ‘쉬겠다’고 하더라. 그게 맞고 푹 쉬라고 했다”고 전했다. ‘구상을 같이 논의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영업 비밀”이라고 했다.한편 지난 15일부터 한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국회 인근에 세워졌다. 당시 화환에는 ‘한동훈 위원장님 사랑합니다’ ‘국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오세요’ ‘우리의 희망 한동훈 보고 싶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국회 측은 15일부터 16일까지 배달된 화환이 허가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보내온 것이라 치웠지만, 화환 행렬은 계속됐다. 전날 국회 헌정문 앞에 세워진 화환에는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 ‘한동훈 힘내세요’와 한 전 위원장이 자주 사용한 ‘동료 시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 고삐 풀린 밥상물가… 식용유·설탕값 오르자 가공식품도 인상 러시

    고삐 풀린 밥상물가… 식용유·설탕값 오르자 가공식품도 인상 러시

    총선이 끝나고 치킨, 햄버거 가격 인상 소식에 국제 식품 원료 가격 상승 추세까지 이어지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원료를 들여와야 하는 식품 기업들이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고환율, 고유가 여파로 인해 원재료의 수입 가격이 올라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밀가루와 설탕의 원료인 원맥과 원당 가격의 상승은 빵, 과자 등 먹거리 물가 인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통상 식품기업들은 원재료 재고를 3~4개월치까지 저장해 두지만 고환율 사태가 오래 이어지면 비용 부담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CJ제일제당은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이익이 182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식품 관련 물가지수는 전체 물가지수의 평균을 웃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과 외식 소비자 물가지수가 각각 118.92, 120.21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2020년 100을 기준으로 놓고 품목별로 가중치를 적용해 산정한다. 소비자물가 전체 지수는 113.94 수준인데, 가공식품과 외식 품목의 가격이 평균보다 더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과일과 채소의 물가지수는 각각 168.62, 131.9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논란이 있던 파(154.78)와 사과(176.50)의 물가지수는 특히 더 높았다.실제로 소비자들이 많이 사는 필수 식재료의 가격은 이미 상당히 올라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1분기(1~3월) 소비가 많은 가공식품 32개 품목의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25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전체 평균 상승률은 6.1%로 가격이 오른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9.1%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3.6%)의 2배에 가깝다. 식용유(100㎖)는 지난해 1분기 평균 643.3원에서 올해 1분기 963.7원으로 49.8%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설탕(27.7%), 된장(17.4%) 등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카레(16.3%), 우유(13.2%), 맛살(12.3%), 커피믹스(11.6%)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가 서민 물가 부담을 덜어 주고자 집중 관리를 해 온 품목들도 오름세를 피할 수 없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라면,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설탕, 원유 등 7개 품목의 물가를 전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설탕은 100g당 가격이 지난 1월 359원에서 지난달 367원으로 2.2% 올랐고 라면은 개당 804원에서 810원으로 0.7%가 올랐다. 식품은 해외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원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소비자 가격 인상이 곧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장 대표적인 품목이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와 설탕 등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15일(현지시간) 코코아 선물 가격은 1t당 1만 1001달러(1523만원)로 일주일 만에 10% 올랐다. 지난해 4월 평균가인 3036.68달러와 비교하면 3배 넘게 폭등했다. 전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에서 가뭄과 병충해가 발생해 코코아 생산이 급감한 탓이다. 지난달 런던국제선물거래소 기준 설탕의 선물 평균 가격은 1t당 621.83달러로, 지난해 평균인 665.83달러에 비하면 7% 내렸지만 2022년(532.6달러)과 비교하면 14.4%가 올랐다. 코코아 원료를 가공해 초콜릿 제품을 만드는 롯데웰푸드 등은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커피와 올리브유는 주산지인 브라질과 스페인의 가뭄 때문에 생산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올랐다.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라비카 원두는 16일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파운드(lb)당 2.36달러로 연초 대비 20% 가까이 올랐다. 국제올리브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스페인 남부산 비정제(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가격은 1t당 8645유로(1272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65% 올랐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유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배달 수수료 등 제반 비용도 오르면서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가격 인상은 민감한 문제인 만큼 업체들이 저마다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정세에 따라 농산물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전체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이슈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주요 농업 투입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 “이 도시락 먹지 마세요”…검사하니 식중독균이 무려

    “이 도시락 먹지 마세요”…검사하니 식중독균이 무려

    도시락을 정기 배달해주는 구독 서비스 4개 제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성 세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2인 가구를 겨냥한 구독형 도시락 서비스가 늘어난다고 보고 구독 서비스 5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시험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푸드씨스템이 제조 판매한 ‘굶지마요참치덮밥’에서는 살모넬라균, 본핏의 ‘하이라이스&소시지’에서는 대장균이 각각 검출됐다. 맛과벗·워낭인터네셔널 ‘부채살수비드’와 나비야·에스크기획의 ‘평양비빔밥’에서는 리스테리아 모토사이토제네스가 나왔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냉장보관 및 진공포장에서 증식할 수 있는 저온성 세균으로 감염되면 설사,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들이 시정 권고에 따라 판매중지 및 재고폐기를 마쳤으며 해당 제품 점검 등 조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 1372소비자상담센터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냉장·냉동식품을 조리·섭취할 때 제품에 표시된 가열방법과 시간 등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 중구, 배달앱 ‘중구 땡겨요 상품권’ 첫 발행

    중구, 배달앱 ‘중구 땡겨요 상품권’ 첫 발행

    서울 중구가 지난 15일 신한은행과 중구형 공공배달앱 ‘땡겨요’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땡겨요’는 민간 배달앱의 높은 중개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신한은행이 만들고 중구와 협업해 운영하는 모바일 전용 앱이다.이번 업무협약으로 가맹점은 중개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2%만 부담하면 된다. 광고비와 월고정료, 입점수수료가 없다는 장점도 누릴 수 있다. 신한은행은 중구 땡겨요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지역 내 가맹점들이 자체 쿠폰 발행을 통해 마케팅할 수 있도록 ‘사장님 지원금’을 최대 20만원까지 제공한다. 중구는 주민들이 15% 할인된 금액으로 배달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달 전용 중구 땡겨요 상품권을 발행해 초기 마케팅과 점유율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연말까지 소비자의 혜택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구 땡겨요 상품권을 4억원 발행한다. 다음달 3일 첫 발행하는 상품권은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15% 할인된 금액으로 ‘서울Pay+’에서 구입 가능하다. 앞으로는 매달 1일(공휴일은 익일) 오전 10시에 발행된다. 발행받은 상품권은 땡겨요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 땡겨요가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힘을 합쳐 주민과 지역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구독플레이션

    [씨줄날줄] 구독플레이션

    과거 구독 서비스는 신문, 잡지, 우유 등의 배달을 의미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구독경제가 트렌드를 넘어선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구독경제란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지불하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활동이다. 구독경제라는 용어의 창시자로 불리는 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업 주오라의 최고경영자(CEO) 티엔 추오는 구독경제를 ‘고객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으로 정의한다. 구독경제의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넷플릭스다. 1990년대에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에서는 DVD 한 편을 보기 위해 띄엄띄엄 있는 DVD 대여점까지 자동차를 몰고 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어느 날 비디오테이프를 빌리고 6주간 연체했다가 연체료만 40달러(약 5만 2000원)를 낸 데 불만을 품은 마크 랜돌프가 리드 헤이스팅스와 함께 우편으로 DVD를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한 것이 넷플릭스의 시초다. 넷플릭스는 2007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개시 이후 구독경제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현재는 30여개 언어로 19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료 가입자만 5700만명에 달한다. 구독경제의 대명사인 넷플릭스는 전 세계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재편했다. 넷플릭스, 유튜브프리미엄 등 현재 구독경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OTT 또는 이커머스의 온라인 구독 서비스다. 그런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업체들이 최근 들어 구독료를 기습적으로 인상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계정 공유를 원천 금지하고 1인 요금제였던 ‘베이식 멤버십’의 신규 가입을 막았다. 지난해 12월 구독료를 1만 450원에서 1만 4900원으로 인상한 유튜브프리미엄도 5월부터는 2020년 9월 이전부터 구독한 장기 가입자들에게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쿠팡도 요금 인상 대열에 합세했다. 지난 13일 와우멤버십에 가입하는 신규 회원의 요금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올린 것(기존 회원은 8월부터).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지 보름 만에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반발이 크다. 가뜩이나 물가 인상으로 등골이 휘는 서민들이 구독플레이션까지 겹쳐 몸살을 앓고 있다.
  • 허명행 감독 “범죄도시 4, 악당은 강해지고 마석도는 더 고생하는 영화”

    허명행 감독 “범죄도시 4, 악당은 강해지고 마석도는 더 고생하는 영화”

    “이번 편에서는 김무열 배우가 연기한 백창기의 액션을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범죄도시 4’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이 영화 관전 포인트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에 맞서는 악당 백창기(김무열 분)를 가리켜 “악으로 깡으로 싸우는 캐릭터가 아닌 특수요원 출신”이라며 “백창기의 전투력을 차근차근 보여주면서 관객들이 나중에 마석도와 싸움을 기대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야기는 마석도 형사와 서울 광역수사대가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다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는 필리핀 현지에서 도박 조직을 관리하고 한국에서는 IT업계 천재 장동철(이동휘 분)이 이를 실시간으로 온라인 송출한다. 마석도의 팀에 사이버수사대까지 합류해 범죄 소탕에 나선다. 시리즈의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시원한 액션이다. 전편에 비해 이번 편은 묵직하면서도 속도감을 높인 액션이 펼쳐진다. 마석도를 맡은 배우 마동석은 “1, 2편에서 시원한 맛을 보여드리려 슬러거 유형 복싱 액션을 선보였고, 3편에서는 좀 더 정교하게 보여드리고자 복서 타입 복싱을 구사했다. 이번 편에서는 슬러거와 복서 스타일을 합치고 묵직한 느낌을 더하려 노력했다”면서 “파워를 담은 묵직한 복싱 액션이 차별점”이라고 했다. 실제로 마석도가 주먹으로 복부를 강타하면 뼈 부러지는 소리가 날 정도로 위협적이다. 이번 편의 주연인 마동석과 김무열은 앞서 영화 ‘악인전’(2019)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에는 김무열이 형사, 마동석이 조폭 두목으로 등장했다. 마동석은 “김무열은 연기도 액션도 잘하는 배우여서 당시 수월하게 찍었다. 그래서 다른 작품에서 만났음 좋겠다 싶었다. 이번에 대본 작업 하는데 백창기 역할에 김무열 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고 했다. 백창기를 맡은 김무열은 “제안해주셨을 때 바로 참여 의사 말씀드렸다. 그때도 지금도 대립하는 역할인데, 다음엔 같은 편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영화에서 백창기는 칼을 사용해 급소를 신속하게 찌르며 상대를 무자비하게 제압한다. 피도 눈물도 없고 배짱도 두둑하다. 김무열은 백창기 연기에 대해 “좀 더 전문적으로 보였으면 싶어 되도록 잔 동작을 빼고 간결하고 빠르게 움직인다”고 소개했다.허 감독은 3편에서 무술감독을 맡았다가 이번에 연출까지 하게 됐다. 그는 “전편에서 무술감독 하면서 기사 댓글이나 주변 이야기를 여럿 들었다. 결론은 마석도가 악당을 잡는 데 좀 더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적이 강해지고 마석도가 전편보다 조금 더 어려워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마석도가 백창기를 놓치고 난 뒤 분노에 휩싸여 시민을 괴롭히는 조폭을 무자비하게 두들겨 패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마동석은 “그 장면을 잘 보면 테크니컬한 복싱 안 나오고 감정적인 주먹질을 하는 모습이다. 그러다 주먹이 까져서 피를 닦는데, 수사에 하면서 난항을 겪으면서 급하고 간절해하는 마석도의 마음이 배어있는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편에서 마석도는 장이수에게 뜻밖의 협력을 제안한다. 전편에서 장이수를 맡고 있는 배우 박지환이 이번에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박지환은 “이 영화의 틈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 많이 했다. 출연에 감사하고 행복하지만 부담도 있고 힘든 지점 있는데, 대본 회의 때 재밌는 지점을 많이 만들었다. 마동석 배우와 함께하면 그냥 끝나지 않는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연기했다. 개인적으로 행복했다”고 밝혔다. 앞선 전작 2편 모두 1000만을 넘기고 이번 영화 역시 1000만이 가능할지를 묻자 마동석은 “(세 영화 합쳐서) 3000만명이 넘으면 아주 감사하지 않겠나”라면서 “후속편은 톤도 다르고 여러 가지 변화가 좀 있다. 앞으로도 성적에 신경 쓰기보다 최선을 다해 관객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 광명시, 누구나 돌봄 식사 지원 …연간 최대 150만원

    광명시, 누구나 돌봄 식사 지원 …연간 최대 150만원

    경기 광명시가 15일부터 ‘누구나 돌봄, 함께하는 광명돌봄’ 사업 지원 분야를 식사 서비스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가족의 부재, 서비스 지연, 인프라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돌봄 틈새를 메워 모든 시민에게 신속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월 29일부터 생활 돌봄, 동행 돌봄, 주거 안전, 일시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누구나 돌봄, 함께하는 광명돌봄’사업을 시행해 왔다. 이번에 추가된 식사 지원 서비스는 이용자 요구와 상황에 따라 일반식, 환자식 등의 식사를 조리, 포장해 가정까지 배달하여 주는 서비스이다. 수발자가 없는 상황에서 질환, 부상 수술 등으로 건강이 악화했거나, 식사 지원이 필요한 공백이 발생했을 때 이용할 수 있다. 연간 최대 15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며, 1끼 지원 금액은 1만원 내외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 ‘누구나 돌봄 사업’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지원 금액은 소득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중위소득 120% 이하 전액 지원, 120% 초과 150% 이하는 50% 지원, 150% 초과자는 자부담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박승원 시장은 “인구구조와 가구 형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1인 가구 등 취약계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를 세심하게 돌볼 수 있도록 빈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56년 만에 죽음의 진실 밝혀진 미국 플로리다 우유배달부

    56년 만에 죽음의 진실 밝혀진 미국 플로리다 우유배달부

    56년 전 사망한 미국 플로리다 우유 배달부 죽음의 진실이 살해범 지인들의 증언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세계 2차 대전 참전용사였으며 전역한 뒤 우유 배달부로 일했던 히람 로스 그레이엄(사진) 사망 사건의 범인을 경찰이 지목했다고 전했다. 그레이엄은 1968년 우유를 배달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퇴근길의 숲에서 총에 맞은 시체로 발견됐다. 여러 발의 총상을 입은 그레이엄 사망 사건은 미국 플로리다 인디언 리버 카운티의 가장 오래된 미제사건이었다. 이 지역 보안관 사무실은 “그레이엄은 참전 용사로 군사 훈장인 퍼플 하트 훈장을 받았으며, 이후에는 지역의 사랑받는 우유 배달부였다”면서 “증인의 결단력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단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범인 토마스 윌리엄스는 2016년 사망했는데 그가 그레이엄의 죽음과 관련 있다는 소문은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지역신문에 편지를 써서 “자신은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범인이 죽고 나자 그의 전처와 여동생의 친구가 나서 윌리엄스가 생전에 범행을 인정한 사실을 알렸다. 두 명의 증인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범인이 죽고나자 그의 범행 사실을 알릴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보안관 측은 “사망한 윌리엄스는 그레이엄의 살인을 자백했고 그의 죄책감은 무덤 너머에서 울려 퍼졌다”며 “살인자는 철저한 노력에도 정의의 대가를 치르는 것을 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유배달부 살인 사건’은 어떤 피해자도 잊혀지지 않고, 모든 범죄는 처벌된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 ADHD 아내, 남편 몰래 전재산 다 써…“남은 돈 6만원”

    ADHD 아내, 남편 몰래 전재산 다 써…“남은 돈 6만원”

    정리를 둘러싸고 갈등하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 15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이른 나이에 결혼해 두 아이의 부모가 된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부부의 일상이 담긴 VCR이 공개됐다. 남편은 철물점과 건설 현장으로부터 건설 자재 배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내는 같은 시간 중고 가게에서 거래한 파손된 가구를 해체한다. 아내는 “예전부터 누누이 남편에게 가구를 버려달라 부탁했지만, 진전이 없어 직접 나섰다”며 “내가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가 있어 정리를 잘 못하니 남편이 잘 알아서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가구를 해체하느라 엉망이 된 집안 모습을 본 MC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는 “촬영을 위해 정리해 많이 깨끗해진 것”이라며 멋쩍어했다. 주말 나들이를 나선 이들 부부는 전자제품 판매장을 방문했다. 육아에 있어서 도움이 될 TV와 알아서 정리를 도와줄 로봇 청소기를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다는 아내의 말에 MC 김응수는 “로봇 청소기가 다닐 곳이 없다”고 말했다. 결합할인 가능 및 다음 달부터 임대료 인상 예정 소식에 아내는 결제 직전까지 넘어갔다. 옆에서 듣던 남편은 “지금 월급으로도 생활비가 빠듯하다”며 아내의 충동구매를 막아선다. 남편은 과거 아내가 새벽에 자신 몰래 휴대전화를 들고 가 100만원 상당의 인터넷 쇼핑을 결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녹화일 기준 지난주에는 상의 없이 전 재산을 빚 갚는 데 다 써 남은 돈이 고작 6만 원이었다고 털어놔 MC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 월회비 올린 쿠팡 주가 11.5% 뛰었다

    월회비 올린 쿠팡 주가 11.5% 뛰었다

    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멤버십’의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모기업인 ‘쿠팡Inc’의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 14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쿠팡 주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21.25달러로 전날 19.06달러 대비 2.19달러(11.49%) 올랐다. 시가총액은 381억 달러(52조 7685억원)이다. 쿠팡은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공모가 35달러로 상장했는데 주가가 2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유료 회원 수입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쿠팡은 지난 13일부터 와우멤버십 신규 회원 회비를 7890원으로 올렸다. 기존 회원 회비는 오는 8월부터 올릴 예정이다. 쿠팡은 최근 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며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비 인상은 이에 대한 실탄 마련 성격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쿠팡 측은 “한 달에 3번만 주문해도 배송비 9000원을 아껴 월회비 이상의 이득을 본다”며 요금 현실화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와우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1400만명으로 쿠팡은 이번 회비 인상에 따라 멤버십 수입이 연 8338억원에서 1조 325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와우멤버십에 가입하면 로켓배송 서비스뿐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나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도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는 회원들 사이에선 “서비스를 묶어 회비를 내게 하는 건 선택권 박탈”이라는 비판 의견도 나온다.
  • “저 연애 안해요”…아쉬운 마음에 백종원 나섰다

    “저 연애 안해요”…아쉬운 마음에 백종원 나섰다

    젊은층의 결혼·연애 기피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식품·유통업계가 마케팅 비중을 ‘블랙데이’(4월14일)로 잡았다. 블랙데이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쓸쓸히 보낼 수밖에 없었던 솔로들이 짜장면을 먹는 날이다. 13일 더본코리아의 중식 전문점 홍콩반점0410은 오는 14일 ‘블랙데이’를 기념해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짜장면을 3900원에 제공하는 ‘국민응원 캠페인 6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홍콩반점은 2014년부터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짜장면을 먹으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비공식 기념일인 ‘블랙데이’를 기념해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특별히 올해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돼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따뜻한 응원의 마음도 전하고자 국민응원 캠페인 기획했다. 홍콩반점의 ‘국민응원 캠페인’은 2006년 개점한 이래로 꾸준히 브랜드를 찾아주시는 고객들께 보답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분기별로 기분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해 이번에 6회째를 맞이했다.프리미엄 중식 다이닝 브랜드 도원스타일도 블랙데이인 14일부터 16일까지 상의와 하의, 신발, 액세서리 중 하나 이상의 검은색 복장을 갖춘 고객에게 도원 짜장면이나 도원 소고기 짜장면, 전복 소고기 짜장면, 트러플 스테이크 블랙누들 등 메뉴 4종을 50%까지 할인해준다. ‘블랙’이라는 단어를 ‘블랙데이’ 마케팅에 적극 이용하기도 한다. 도미노피자는 블랙데이를 앞두고 블랙타이거 새우를 토핑으로 한 스테디셀러 메뉴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가 포함된 하프앤하프 피자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배달비를 받지 않는다. 포장 주문시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콜라보 제품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공략하는 메뉴로 편의점 CU는 농심과 함께 블랙데이 간편식 6종을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한 짜파게티 간편식 시리즈 6종은 볶은 춘장과 양파, 파 풍미유로 특유의 감칠맛을 그대로 담아내 중식 요리 전문점 못지않은 품질의 짜장으로 합리적 가격과 편리성 그리고 짜장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취향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게 했다. “20대보다 40대 솔로가 ‘블랙데이’ 더 잘 챙겨” 솔로들의 기념일인 ‘블랙데이(4월 14일)’에 40대가 짜장라면을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빅데이터팀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블랙데이 짜장라면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에서 40대가 32.5%로 가장 높았다. 20대와 30대는 각각 26.1%, 19.8%였다. 평소 40대가 짜장라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4분기 기준 22.8%으로 20대(29.2%), 30대(25.3%)보다 낮았으나 블랙데이에는 9.7%포인트나 상승하며 유독 높은 수요를 보였다. 연인들의 기념일인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의 행사상품의 매출 구성비는 20대와 30대가 각각 28.9%, 36.5%로 40대(24.1%)보다 높은 반면, 솔로들의 기념일인 블랙데이에 정반대의 매출 동향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중년 솔로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과 연관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40대 미혼 인구의 비중은 5년 전 13.6%에서 4.3%포인트 오른 17.9%를 기록했다. 이런 마케팅은 젊은층 중심으로 결혼은 물론 연애를 포기하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어서다. 최근 학술지 한국사회복지학에 실린 ‘청년들은 무엇을 포기하고 있는가‘ 논문에 따르면 국내 19∼23세 청년 500명 중 절반 이상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 유형으로 분류됐다. 또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지난 2월 전국 미혼남녀 1174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8%는 연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밸런타인과 화이트데이처럼 블랙데이도 색다르게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업계에서도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비롯한 제품 출시 등의 다양한 이벤트들이 펼쳐지고 있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블랙데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배달 무료라더니…쿠팡, 멤버십 58.1% 인상 ‘7890원’

    배달 무료라더니…쿠팡, 멤버십 58.1% 인상 ‘7890원’

    쿠팡이 자사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월 회비를 현재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올린다고 밝혔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신규회원부터 쿠팡와우 월 회비를 7890원으로 적용한다. 다만 기존 회원은 오는 8월부터 인상한 요금을 적용하고, 이전까지는 변경 전 요금으로 멤버십 이용하도록 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21년 12월에도 멤버십 월 회비를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렸다. 이번 월 회비 인상은 2년 4개월 만이다. 쿠팡 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와우 멤버십 회원은 약 1400만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쿠팡와우를 유료로 쓰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월 회비 인상에 따라 쿠팡 유료 멤버십 수입이 월 699억원에서 110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쿠팡이 한 번에 60% 가까운 구독료를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튜브도 주력 요금제인 ‘프리미엄’ 가격을 14900원으로 한꺼번에 50%나 올려 구독자들의 반발을 샀다. 쿠팡 측은 와우 멤버십을 통해 무료 배송·배달·직구, 무료 반품과 무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5가지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월 회비보다 소비자들의 이득이 훨씬 더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와우 혜택에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 배달’을 추가해 ‘배달비 0원’ 시대를 열었다. 쿠팡 측은 “와우회원들에게 무료 로켓배송을 포함한 각종 무료 서비스와 상품 할인,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등을 통해 지난해 한 해 약 4조원(30억 달러)가량의 비용 절약 혜택을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매년 그 이상의 절약 혜택이 와우회원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도시 간 교류협력 강화 위해 베이징·상하이 공식 방문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도시 간 교류협력 강화 위해 베이징·상하이 공식 방문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와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를 방문해 도시 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첫 중국 방문이다. 서울시의회는 12일부터 16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베이징, 상하이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22년 서울·베이징 친선결연 30주년을 기념해 양 의회 간 우호 교류 협력 MOU를 체결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 서울시의회와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는 지난 2022년 9월 19일 화상으로 우호 교류 협력 MOU를 체결, 양국 수도가 직면한 공동 문제에 관해 교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한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했다. 김 의장은 “베이징시와는 코로나19 당시 서로 방역물품을 기증하고 양 의회 간 우호 교류 협력 MOU를 체결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어왔다”라며 “서울과 베이징은 양 국가의 수도로서 교통, 주택, 관광, 환경 등 많은 공통의 과제를 가지고 있어 적극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대표단은 12일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를 방문하고, 15일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를 방문해 공동 관심사를 나누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대표단은 798예술구, 서우강위안, 기층입법연락소, 메이퇀 등 우수 정책지들을 시찰할 계획이다. 798예술구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예술중심 22곳 중 1곳이다. 50년간 군수공장으로 이용되다가 2002년부터 저렴한 임대료로 예술가들이 정착하면서 예술지구로 발달하기 시작했다. 서우강위안은 중국 최초 철강공업 문화유산을 특색으로 한 테마문화단지다. 100년이 넘는 역사의 공장지대를 개조해 2020년 서우강 공업유적공원으로 개방했다. 공업 유적 위에 자연경관, 관광경관을 구축해 베이징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상하이 기층입법연락소는 주민입법 참여를 촉진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설치됐다. 대표단은 주민 입법 참여 현황을 청취, 현장을 둘러본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인 메이퇀도 방문한다. 메이퇀은 중국 온라인 음식 배달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 및 규제 대응 정책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 대표단은 귀국 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도 방문해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린다. 김 의장은 “지금은 세계 주요 도시들이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시대로 서울시도 글로벌 TOP5 도시를 목표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중국의 현재를 보려면 베이징을, 미래를 보려면 상하이를 가라는 말이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도시 간 우호적인 관계 발전은 물론 서울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 “별빛신사리, 관악구 대표 명소로 별처럼 떠오르다”

    “별빛신사리, 관악구 대표 명소로 별처럼 떠오르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일대의 별빛신사리 상권이 ‘상권 르네상스 사업’과 함께 명소 중 하나로 재조명 받고 있다.관악구 관계자는 “5년차에 접어든 별빛신사리 상권 르네상스는 서울시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이라며 “환경개선, 축제 등 상권 활성화에 나선 결과 유동인구, 만족도, 친절도, 매장청결도, 브랜드인지도 모두 지난 2022년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르네상스 사업의 주요 대상지는 신림역 3, 4번 출구 일대 순대타운 중심의 서원동상점가와 별빛내린천(도림천) 맞은편의 신원시장, 관악종합시장 일대다. 지난해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입점 ▲관악종합시장 신규 공용화장실확보 ▲르네상스 쇼핑몰 주차정산부스 운영 ▲고보조명(4개) 필름 교체 등이 있으며, 구는 ▲별빛 내린천 수변무대 앞 트릭아트 디자인 리뉴얼 등을 통해 고객 편의 인프라를 마련했다.또 ▲전문가 컨설팅 통한 2050 점포 육성 ▲해충방제 프로그램 ▲우수 상권 벤치마킹 사업을 추진하고, ▲배달메뉴 품평회 ▲순대푸드트럭 운영 ▲특화상품 막걸리 ‘마크홀리 7.0’ 시음회를 운영했다. 특히 조명축제인 ‘별빛산책’의 운영기간을 2개월로 늘렸고 플리마켓, 공연과도 연계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최근 별빛신사리 점포별 월평균 매출액은 1622만원에서 1701만원으로 늘었다”며 “앞으로도 대표 배달 메뉴를 개발하고 고객을 상권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핵심점포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남은 기간 1년 동안 별빛신사리 상권 르네상스의 빛나는 마무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해 박차를 가하겠다”라며 “별빛신사리 상권이 서울의 대표상권으로 부흥하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는 별빛신사리 상권 인근에 위치한 신림역 7번 출구 주변 1300m 구간을 도로재포장과 보행로 신설 등을 통해 보행자가 안전한 보행특화거리로 조성했다.
  • 독거 어르신 안부 챙기는 ‘우유 한 팩’… “21년째 봉사의 힘은 한마음”

    독거 어르신 안부 챙기는 ‘우유 한 팩’… “21년째 봉사의 힘은 한마음”

    지난달 29일 대전 동구에서 한 어르신이 집에서 홀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자녀는 없고, 몸이 아픈 동생하고만 왕래하던 79세 남성의 죽음을 알린 건 문 앞에 놓인 우유 두 팩이었다. 이틀에 한 팩씩 전해지던 우유가 두 팩이면 사나흘간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는 얘기다. 우유 배달원의 연락에 곧바로 주민센터 직원과 경찰이 달려와 문을 따고 쓸쓸한 주검을 수습했다. 홀로 사는 가난한 어르신들에겐 200㎖ 우유 한 팩도 남다르다. 문 앞에 놓인 우유가 때로는 세상이 전하는 온기를 느끼게 해 주고, 또 세상에 마지막을 알리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처음엔 달동네 어르신들이 하도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니 칼슘 보충을 해 드려야겠다고 한 게 시작이었다”고 호용한(67·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이사장) 옥수중앙교회 목사가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2003년 100가구로 시작된 우유 배달이 고독사 예방을 위한 ‘우유 안부’로 본격화하며 현재 전국 4744가구로 늘었다. 어르신 한 명에게 우유를 배달하기 위해 필요한 돈은 매달 3만원. 옥수중앙교회를 다닌 청년에서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를 비롯해 ‘배달의민족’에 투자했다가 후원을 시작한 골드만삭스, 우유 판매금의 1%를 기부하는 매일유업 등 20개의 기업이 이를 후원하고 있다. 월 1만원 이상을 내는 개인 후원자도 2만 8000여명이나 된다. 사단법인에는 행정 업무를 맡은 직원 한 명이 있다. 호 목사는 “모두가 한마음이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십시일반 후원자뿐 아니라 문 앞에 우유 두어 개만 쌓여도 곧바로 연락을 취하는 매일유업 배달원 470명까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다. 특히 “우유 받을 어르신들을 파악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렇게 모두의 관심으로 매년 20~30명의 어르신이 위급한 상황에서 발견되거나 너무 늦지 않게 수습될 수 있었다. 호 목사는 “개인의 잘못이든 사회 구조의 문제였든 나라를 일구는 데 애썼던 어르신들의 삶이 갈수록 더 가난하고 처참해진다”며 “불쌍함보다 감사한 마음을 우유에 담는다”고 했다. 어느덧 흰머리가 더 수북해져 가는 호 목사는 새로운 우유 배달을 꿈꾸고 있다. 황해도 출신으로 6·25 전쟁 때 피난 온 부모를 떠올리며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우유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 무릎 꿇은 채 고개 ‘푹’…‘빨대’ 안 보냈다고 점주 모습 찍은 女

    무릎 꿇은 채 고개 ‘푹’…‘빨대’ 안 보냈다고 점주 모습 찍은 女

    ‘음료를 주문했는데 빨대가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점주에게 무릎을 꿇게 한 여성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당했다. 8일 SBS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 A(여)씨가 손님 요구에 매장에서 무릎을 꿇는 일이 발생했다. A씨는 지난 4일 배달 주문을 접수하고 음료를 보냈다. 이후 음료를 받은 여성 손님이 “빨대가 오지 않았다”며 매장으로 전화했다. A씨는 배달기사를 통해 빨대와 사과의 의미로 케이크를 함께 보냈는데, 주소를 잘못 받아 적은 탓에 배달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렸다. 이에 여성은 매장으로 직접 찾아와 항의했다. 당시 매장 폐쇄회로(CC)TV를 보면, A씨는 매장에 들어온 여성과 대화를 주고받더니 갑자기 매대 앞으로 나와 여성에게 무릎을 꿇었다. 여성이 사과를 요구해 A씨가 사과했지만 이후에도 항의가 이어졌고, “어떻게 하면 되겠냐”는 A씨 말에 여성이 “무릎이라도 꿇으라”라고 요구한 것이었다. 빨리 상황을 끝내려고 한 A씨는 곧바로 무릎을 꿇었다. 여성은 이런 A씨에게 “넌 무릎 꿇는 게 그렇게 편하냐”고 말했다고 한다. 여성은 A씨가 무릎을 꿇은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게 지금 서비스직이냐. 다시는 그따위로 장사하지 말라. 이 동네에서 살아남을 것 같냐”고 소리를 질렀다. 5분 정도 소란이 이어지자 지나가던 시민들도 멈춰서 가게 안을 들여다봤다. 여성은 무릎 꿇은 A씨를 뒤로하고 가게를 떠났다. 이 여성은 “빨대를 다시 갖다준다는 점주의 태도가 불손했다”며 “빨리 죄송하다고 했다면 무릎까지 꿇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SBS에 입장을 밝혔다. 한편 A씨 측은 여성을 업무방해와 모욕 혐의로 이날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사건 이후 지속해 어지러움과 두통을 겪고 있다는 A씨는 “그 일이 있고 거의 물 몇 모금밖에 못 먹었다. 그냥 손님들도 보고 싶지도 않고 가게 오고 싶지 않더라”라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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