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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상급식, 조리사 처우개선이 변수

    6·2 지방선거 최고 화두였던 ‘무상급식’의 예산 확보 방안을 두고 직선 교육감과 지역 단체장 간의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조리종사자의 처우 개선문제가 무상급식 시행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부터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 중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조리원의 인건비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예산 마련이 늦어지면 무상급식 시행 연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0명의 조리사가 학생 1000여명의 점심을 준비하려면, 보통 오전 7시부터 시작해 오후 4시까지 재료손질, 음식제조, 배달, 청소까지 8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업무를 진행한다. 하지만 공무원으로 365일 근무 일수를 인정받는 영양사와 달리 조리종사자는 무기 계약직으로 245일의 근무 일수만 인정받아, 퇴직금을 포함한 평균 연봉이 조리사 1356만 2000원, 조리원은 1272만 6000원에 불과하다. 실제 한 달에 95만원을 손에 쥐는 정도로, 노동량에 따른 임금은 정규 노동자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재료 손질 등 업무량이 많이 늘어나는 ‘친환경 급식’이 본격 시행되면 처우개선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한 곽 당선자도 “조리종사자의 임금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태를 파악해 어려움을 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내년 초·중학교 무상급식 시행을 위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데다,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면 무상급식 시행이 상당기간 늦어질 수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상급식 전면 확대를 반대하는 서울시와의 논의가 남았는데, 여기에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면 내년 무상급식 시행 일정도 늦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도시와 길] 서울 서래로·연변거리

    [도시와 길] 서울 서래로·연변거리

    ‘프티 프랑스 인 서울’(서울 속 작은 프랑스). 사람들은 언제부터인지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서래마을을 그렇게 부른다. 한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의 절반가량이 모여 사는 동네이기 때문이다. 서래마을은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논밭과 비닐하우스가 어우러진 시골 마을이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뒤편에서 이수교를 지나 한강으로 흐르는 지천에서 ‘소래소래’ 하는 개울소리가 난다고 해서 ‘서래’라는 마을이름이 생겨났다는 얘기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설도 있다. 여하튼 80년대 중반 강남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논과 밭은 사라지고 대형 빌라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탈바꿈했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서래마을은 또 한번 변신한다. 1985년에 지은 프랑스학교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프랑스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지금은 한국 거주 프랑스인의 절반이 넘는 600여명이 이곳에 살고 있다. ‘프티 프랑스’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강남고속터미널 뒤편에서 방배중학교로 이어지는 서래로는 얼핏 지나치면 서울시내의 다른 골목과 다를 바 없지만 속살을 들여다 보면 프랑스를 찾지 않고도 프랑스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통로다. ●낡은 목욕탕·다방… 70년대와 현재가 공존 마을 곳곳을 찬찬히 둘러보면 ‘프티 프랑스’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Tour Du Vin’ ‘apres midi’ ‘gourmet de coffee’ ‘l’ecole douce’ 등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모를 프랑스어 간판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물론 한국 음식점과 중국음식점, 일식 주점 등도 거리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강남 개발이 본격화한 이후 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던 낡은 목욕탕과 동네 다방이 지금도 성업 중이다. 목 좋은 자리에 10평도 안돼 보이는 철물점과 잡화점도 보란 듯이 서 있다. 1970년대와 2010년이 공존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서래로가 프랑스풍의 와인과 커피, 스테이크와 빵을 손쉽게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이곳에서는 수백종의 와인을 백화점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어 구입할 수 없는 와인이 없을 정도다. 먼저 와인을 살 수도, 맛볼 수도 있는 ‘와인숍&바’로는 ‘투르드뱅’(Tour Du Vin, 02-533-1846)과 ‘비니위니’(Viniwini, 02-592-9035)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투르드뱅에서는 500여종의 와인을 소믈리에(Sommelier·와인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구입한 뒤 바에서 직접 시음할 수 있다. 비니위니는 300여종의 와인과 함께 100가지가 넘는 크라상과 델리 등을 갖추고 있어 출출함을 달래는 데 그만이다. 전문판매장인 ‘텐투텐’(Ten to Ten, 02-3477-0303)은 200여종의 와인과 40여종의 치즈, 냉동야채 등을 골고루 진열하고 있다. 단돈 몇 천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다양한 와인이 갖춰져 있다. 특히 이들 와인숍에서는 주문배달도 가능하다. 커피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방문객이라면 대중적인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02-3482-8257)와 탐앤탐스(02-537-8780), 빈스빈스(02-596-9505), 카페베네(02-535-6231)를 찾으면 된다. 커피마니아라면 ‘데일리브라운’(02-536-6123)과 ‘압구정 볶는 커피’(02-537-0187)를 찾아가 보라. 스타벅스 맞은편의 ‘데일리브라운’과 얼마 전 문을 연 ‘압구정 볶는 커피’에서는 매장에서 직접 볶아 추출해낸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핸드드립, 사이폰, 에스프레소 등 다양한 추출방식으로 50여종의 커피를 뽑아 고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켜준다. 이 밖에도 우정빌딩에서 오른편으로 난 골목 안 쪽엔 오래된 ‘서래커피’(02-3478-0704)가 자리잡고 있다. 얼핏 다방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곳이다. 커피값도 착하기 이를 데 없다. 테이크아웃 2000원, 핸드드립 3000원이다. 커피를 직접 내려서 마실 수 있는 각종 핸드드립 기구들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프랑스학교 옆에 있는 ‘거멧드커피’(02-596-9335)다. 이곳은 아이들의 하교를 기다리는 프랑스 엄마들로 북적인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진 해피아워로 커피가 1900원이다. ●와인·커피·스테이크… 프랑스문화가 곳곳에 프랑스 정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도 있다. 이곳 레스토랑들은 청담동의 대형 음식점들과 사뭇 다르다. 큰 매장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주방장과의 거리도 가깝다. ‘라 트루바이’(02-534-0255)에서는 프랑스 사람들과 함께 브런치를 먹을 수 있고, ‘라 싸브어’(02-591-6713)에선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한국 음식점들도 다양하다. 서래로 입구에 자리잡은 한정식집 ‘서래본가’(02-3477-9192)는 유럽 왕궁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실내장식을 자랑한다. 가족 모임이나 회식에 안성맞춤이다. 서래로 안으로 들어서면 ‘담장 옆에 국화꽃’(02-517-1157)이라는 떡집이 있다. 파란 눈의 프랑스인들이 먹기 좋은 크기로 낱개 포장된 전통 떡을 먹는 모습도 서래마을에선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아무튼 서래로는 인사동 길이나 삼청동 길처럼 인파로 북적대지도 않고, 압구정 로데오길이나 홍대 앞 골목처럼 번화하지도 않다. 그다지 화려한 길은 아니지만 부촌의 품격과 프랑스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길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8월 쌀·김치 원산지표시 의무화

    오는 8월5일부터 전국 모든 음식점에 쌀과 배추김치의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된다. 지금까지는 면적 100㎡ 이상인 음식점에만 적용됐으나 전면 확대 실시되는 것이다. 또 배달용 치킨과 오리고기, 천일염 등 식용소금, 소주·맥주·막걸리 등 술도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이런 내용의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떡·빵·자장면도 8월부터 원산지 표시

    오는 8월부터 쌀을 원료로 하는 떡, 빵, 한과류와 엿, 누룽지 등에도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된다. 치킨, 자장면과 같은 중국 음식, 족발, 도시락 등 배달 업소도 영수증이나 포장지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의 원산지를 표기해야 한다. 정부는 18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농(축)수산물 원산지 표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개선방안은 농수산식품부,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국내산 뼈에 수입산 고기를 붙여 파는 왕갈비나 갈비탕의 경우 ‘뼈 국산, 고기 호주산’ 등의 방식으로 고기가 수입산이라는 정보를 정확히 표시하도록 했다. 농산물에 비해 실효성이 낮았던 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도 강화한다. 우선 미꾸라지, 홍어, 농어 등의 품목에 대해 원산지 표시제를 처음 적용키로 했다. 정부는 올해 품목을 선정한 뒤 이르면 내년 관련 법규를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명확한 원산지 관리를 위해 대형 마트 등을 대상으로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돔, 민어 등 주요 활어에 대한 수입품 유통이력제도 확대한다.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 지도단속을 병행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쇠고기 이력제 대상에서 제외된 소꼬리, 사골 등 부산물도 연차적으로 이력을 표시하도록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고] 부산에서 함께 걸어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가 개최하는 ‘제261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오는 20일 열립니다. 이번 대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부산지방보훈청이 주최하는 ‘호국보훈의 달 기념 나라사랑 부산시민걷기대회’ 행사와 함께 진행됩니다. 추첨을 해 자전거, 세탁기 등 경품도 푸짐하게 드리며 참가자에게는 부산지방보훈청이 마련한 기념품도 제공합니다. ●모이는 때·곳 20일 오전 10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성지곡수원지) ●행운상 제공업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세탁기), 부산시생활체육회(자전거),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사(화장품), ㈜트렉스타(등산화), ㈜세정(인디안 패션 셔츠), 배달사(고급 시계), ㈜동마(놀이동산 초대권), 통도환타지아(자유이용권), ㈜유앤미푸드텍(벅스햄버거), 스포원파크(자유이용권), ㈜해인수(생수), 새한전자(찜질기), 상이군경회 부산시지부(자전거), 전몰군경유족회 부산시지부(자전거), 전몰군경미망인회 부산시지부(자전거), 고엽제전우회 부산시지부(자전거) ●후원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교육청 ●협찬 ㈜세정(인디안) ●문의 서울신문 부산지사 (051)462-2852 ●주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 부산시 지방보훈청, 부산시생활체육회, 상이군경회 부산시지부, 전몰군경유족회 부산시지부, 전몰군경미망인회 부산시지부, 고엽제전우회 부산시지부
  • 월드컵 치킨 대란… ‘온라인 몰’에서 해결~

    월드컵 치킨 대란… ‘온라인 몰’에서 해결~

    월드컵 열풍이 고조되면서 안주와 야식거리의 대명사 치킨이 배달 지연 사태까지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월드컵은 장마가 겹치면서 실내에서 가족단위 시청을 즐기려는 시청자들이 늘어나 배달지연으로 인한 치킨을 대체용 훈제치킨 및 순대 등 간편한 DIY 식품이 반짝 히트를 누리고 있다. G마켓에 의하면 17일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최근 3일간(6/13~15) 훈제치킨 판매가 전주 동기대비 130% 급증했다. 훈제치킨은 간단한 조리만으로 집에서 배달치킨 못지않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푸드월드의 ‘참숯훈제치킨’(750g)은 술안주나 아이들 간식으로 손색없으며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우기만 하면 저칼로리 영양 간식을 즐길 수 있다. 롯데닷컴은 동일 기간 훈제치킨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가정에서 오븐이나 그릴 후라이팬을 이용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훈제치킨구이2마리+미니족발1.3kg’와 녹차잎 강황가루로 닭가슴살을 숙성시킨 ‘온정성 녹차숙성 훈제닭가슴살 1kg’ 등이 인기다. 인터파크에서 DIY 응원 간식이 인기를 끌면서 끓는 물에 가열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하림 훈제통닭 550g’은 지난주 대비 매출 25% 증가했다. ‘메밀소바 6~7인분 세트’ 등 면 간식류도 전주 대비 30%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첫 번째 경기 이후 야식 주문이 폭주하면서 아예 간식이나 안주거리를 미리 준비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대체 간식이 덩달아 인기다. G마켓이 대한민국 대 그리스전부터 4일간 치킨e쿠폰 주문량을 분석한 결과, 전달 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DIY 제품으로 순대와 골뱅이 판매가 베스트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전달대비 각각 200%, 80%씩 늘었다. 떡볶이와 피자 등 간편 조리식 역시 판매량이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서는 집에서 간단하게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편식품의 최근 3일간 판매량이 전주 대비 35% 가량 증가했다. ’비벼먹는 쌀떡피자’(10팩)는 전자레인지에 3분가량 데워 비벼 먹는 간편한 도시락 피자다. 전자레인지에 3~4분이면 감자칩이 완성되는 ‘리빙앤홈 감자칩메이커’도 인기다. 구운 계란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디앤샵에서도 월드컵 기간 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즉석 식품류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11번가는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 떡볶이, 순대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최근 3일간 관련 제품 판매량이 15% 증가했다. G마켓 식품팀 이진영팀장은 “올해 월드컵은 과거에 비해 장마 등의 영향으로 실내에서 응원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배달지연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였다.”며 “다양한 먹거리를 미리 준비하는 경향으로 인해 훈제치킨 및 순대 등 간편한 DIY 야식식품이 반짝 히트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에드워드 케네디도 평생 암살협박”

    “에드워드 케네디도 평생 암살협박”

    미국 케네디 가문의 3남으로 지난해 뇌종양으로 타계한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이 두 형들과 마찬가지로 생전에 수많은 암살 협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352쪽 분량의 케네디 전 의원 관련 자료에 따르면 케네디 전 의원은 피격으로 숨진 두 형들처럼 자신도 암살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1980년 대통령 선거 경선에 출마하는 등 활발한 정치 활동을 폈다. 암살 협박은 익명의 개인뿐만 아니라 백인 우월단체인 KKK, 민병대 조직 등 다양한 경로로 이뤄졌으며, 일부는 케네디 전 의원의 북아일랜드 정책에 관한 입장에 대한 불만으로 살해 위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박은 주로 편지로 전달됐으며 “대통령이나 부통령에 출마하지 마라. 출마한다면 너 역시 죽게 될 것이다. 우리는 케네디 집안을 증오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협박 편지는 둘째 형 로버트 케네디 전 의원의 미망인 에설에게도 보내졌고, 케네디 형제의 아버지인 조지프 케네디에게도 “당신의 고통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테드(케네디 전 의원의 애칭)가 다음 차례”라는 내용의 편지가 배달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살해 위협 외에도 케네디 형제들이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 등과 함께 뉴욕 캐롤린 호텔에서 ‘문란한 파티’를 벌였다는 메모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서울의 지역별 정보보도 강화를/박동숙 이화여대 언론영상홍보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서울의 지역별 정보보도 강화를/박동숙 이화여대 언론영상홍보학 교수

    대학에 다닐 때 친한 친구가 압구정동이란 곳의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고 하여 그 허허벌판에 어떻게 살겠냐며 불쌍해했었으니 그 당시 우리가 갖고 있던 ‘서울’에 대한 심리적 경계가 어떠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그 시절에는 서울은 그저 ‘서울’ 하나의 지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요즘 서울은 너무 넓다. 그래서 이제는 서울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읽어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소식은 통 얻을 수가 없다. 물론 서울신문에는 ‘서울in’, ‘서울in 메트로’, ‘자치뉴스’ 등의 면들이 특히 잘 다루어진다. 그러나 이 넓은 서울에 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지역 정보를 담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서울 근교의 신도시에서 지금 살고 있는 서울의 강북지역으로 이사를 온 지가 어느덧 2년이 되어간다. 그래서 모처럼 서울시에서 지방선거를 하게 되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참으로 복잡했다. 한 번에 여덟 표를 행사해야 했던 만큼 유권자로서의 힘도 느껴졌지만 그 권리와 의무를 어찌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도 비례하여 컸다. 교육의원, 지역구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 등 용어조차도 익숙하지 않은 우리의 대표를 뽑는 일이었으니 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어렵게 느껴졌던 것은 당연하다. 선거기간 동안 서울신문도 많이 애써 주었다. 지방선거까지의 D데이를 카운트해 가며 매일 주요한 선거 관련 분석과 정보를 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4회에 걸친 ‘지방선거 요점정리’는 피부에 와 닿는 선거 관련 정보였다. 특히 3회 기사였던 ‘투표장에 서울신문 들고 가세요’는 8개 기표란 별로 시각적인 이해와 함께 각 투표가 어떠한 일꾼을 선출하는 것인지에 대해 상세히 안내해 주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각 기표란 별로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 있었으나 내 지역의 후보자들에 대해서 객관적인 평가와 판단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얻을 길이 막막했다. 지하철역에서 나눠주는 후보자들의 명함이나 선거를 코앞에 두고 집으로 배달되는 선거 공보물로는 충분한 정보가 되지 못했음을 아마도 모두 느꼈을 것이다. 시끄럽게 소음만 내고 다니는 선거유세차량 역시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다. 그래서 서울에도 매일매일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지역뉴스를 얻을 수 있는 신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절실하게 떠올랐다. 내가 하루하루의 구체적 삶을 살고 있는 지역의 구청장과 구의원들을 선출하여야 하는데 그 사람들이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내 이웃을 위해 무슨 일을, 어떠한 소신을 가지고 해줄 사람인지에 대해 잘 알고 내 투표권을 행사하고 싶었다. 홍보물이 아니라, 언론처럼 믿을 수 있는 기관에서 평가해주는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향후 각 지역의 일꾼을 뽑는 일에 진정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선거가 되게 하려면,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와 평가·분석 등을 언론에서 상세히 해주는 작업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서울신문 국제 면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뉴욕 지역판을 새롭게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의 대표적인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와 전면 도전을 하게 되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본지와 함께 뉴욕 지역에는 별지 ‘뉴욕메트로섹션’을 구성하여 발간하는 방식을 택하였고 향후 미국 내 4개 지역에서도 이러한 별지 발간의 방식을 통해 지역판 발행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우리도 서울에서 지역판 신문을 본격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일부 언론에서 지역판을 시도하고 있으나 좀더 본격적으로 되어야 한다. 지역의 뉴스를 통해 평상시에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행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으며 향후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선거철이 되어서 누가 우리를 위해 일해 줄 진정한 일꾼일지를 고민하는 일이 이번처럼 당황스럽지는 않을 것이 아닌가?
  • ‘돌부처’ 이창호9단 장가간다

    ‘돌부처’ 이창호9단 장가간다

    ‘돌부처’ 이창호(왼쪽·35) 9단이 오는 10월28일 결혼한다. 한국기원은 노총각 이창호 9단이 11살 연하의 전 바둑전문 인터넷 사이트 기자 이도윤(24)씨와 결혼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창호는 그동안 여자친구와의 결혼 여부에 대해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해 왔다. 그러나 이창호는 한국기원 기전 스케줄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10월 말 스케줄이 비어 있는지를 확인한 뒤 이날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한국기원은 전했다. 돌부처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씨는 한국기원 연구생 1조 출신으로 지난해 명지대 바둑학과를 졸업한 후 바둑전문 인터넷 업체인 사이버오로에서 기자로 활약한 바둑인이다. 이씨는 지난 2월 퇴사한 후 본격적으로 신부 수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0㎝의 늘씬한 키에 활달한 성격의 이씨는 2008년 5월 취재원으로 이창호를 처음 만났다. 이씨는 강원 태백에서 열린 ‘제7회 배달바둑한마당 축제’에 참가한 이창호를 취재했고, 이때 서로 호감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군산 촌놈’ 송새벽 충무로 블루칩 등극기

    ‘군산 촌놈’ 송새벽 충무로 블루칩 등극기

    영화 ‘방자전’을 봤는가. 그렇다면 이 신인에 대한 얘기부터 먼저 할 수밖에 없다. 혹자는 그의 출현을 ‘넘버3’(1997)를 통해 단번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송강호와 비교하기도 한다. 신인에게서 이런 강렬한 인상을 받아보기가 얼마만인가. 안 만날 수 없다. 영화를 보자마자 ‘변학도’로 열연했던 송새벽(31)과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나눴던 그와의 대화를 가상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꾸며본다. 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7살의 송새벽 아. 이름이 뭐였드라. 참…. 군산 촌놈 송새벽이 머리를 긁는다. 한 학기가 지났는데도 반 친구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니. 워낙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이런 일이 많았다. 성적도 좋지 않고 튀는 일도 없었다. 1998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산의 한 대학 철학과에 입학한 그. 아르바이트할 때 친해진 형이 몸담고 있던 연극 동아리에 놀러 갔다. 거기서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아는 형 새벽아. 너 우리 동아리에서 연극 안 해볼라냐? 19살의 송새벽 지가 어떻게. 말수도 적고…. 아는 형 하면 느는 것이지 걱정할 게 뭐 있냐. 이렇게 그의 연기 인생은 시작된다. 무대에 서려면 자신감이 중요한데 내성적인 송새벽,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는다. 성격 한번 개조(?)해 보자. 술자리며 엠티며 빠지지 말고 사람을 대하는 자신감을 기르자. 어느덧 연극은 송새벽에게 전부가 돼 버렸다. 전경으로 군대를 다녀와서도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맞아 죽을 각오하고 아버지께 말문을 여는 그. 23살의 송새벽 아버지. 드릴 말씀이 있는디. 저…. 연극 할래요. 아버지 연극? 흠…. 할려면 해야. 요즘 같은 세상에 산 입에 거미줄 치겄냐.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제. 근디 너 그러다 장가는 가겄냐. 아버지가 고맙다. 선뜻 허락을 하셨다. 송새벽은 바로 상경길에 오른다. 무작정 대학로 극장문을 두드렸다. 결국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극단 연우’ 오디션에 합격하고 연극 인생을 시작했다. 돈 문제는 수많은 연극인의 숙명. 고시원에 살면서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해 봤다. 신문배달, 계단청소, 무대 설치. 안 해본 게 없다. 고시원 인생을 벗어나 봤자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월세방. 그러던 어느날 뜻밖의 전화가 온다. 봉준호 감독 연극 잘 보고 있어요. 제가 ‘마더’라는 영화를 찍어요. 함께 하시죠. 30살의 송새벽 어이쿠…. 감동의 물결. 봉준호 감독에게서 영화 ‘마더’에서 ‘세팍타크로 형사’ 역으로 러브콜이 왔다. 아버지도 꽤 대사가 많다고 좋아하셨다. 영화는 잘됐다. 영화 제의도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해결사’와 ‘시라노-연애조작단’ 조연으로 낙점됐다. 갑자기 김대우 감독에게서 연락이 왔다. 서울 강남의 한 빵집에서 만난 김 감독과 송새벽. 김 감독은 ‘마더 잘 봤다.’는 짧은 말로 시작했다. 춘향전을 현대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영화 ‘방자전’에서 변학도 역을 맡아 달라는 것. 방자전 스태프 감독님. 검증되지 않은 신인을 이렇게 비중 있는 역에 캐스팅해도 되겠어요? 이름값 하시는 분들이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김 감독 송새벽의 시선 처리를 봐. 상대 연기자를 보지 않고도 화살표를 온통 상대방에게 집중시키는 강점이 있어. 오달수, 송강호와 비슷한 카테고리야. 한국 영화를 위해 좋은 배우지. 김 감독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리고 첫 대본 연습. 송새벽이 대사를 읽으니 모두들 ‘빵’ 터져 버렸다. 어눌한 전라도 말투와 시무룩한 표정이 단연 일품. 금세 송새벽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그는 흥분하지 않았다. 대본에 충실했다. 애드리브는 거의 하지 않았다. 이런 캐릭터일수록 더 자제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다만 딱 한 장면. 방자가 변학도에게 인사를 올리는 장면에서 한 기생이 변학도의 술잔을 낚아챌 때 “야! 에이….”라고 말한 게 애드리브의 전부. 김 감독 변학도란 인물. 어땠으면 좋겠어? 송새벽 일단 동네 형 같은 편안함과 뭔가 어리숙하고 바보 같은 모습이요. 약간의 서민적인 이미지도요. 김 감독 여기에 사이코패스 이미지까지. 순해 보이다가도 갑자기 돌변하는 반전의 캐릭터? 이렇게 김 감독과 송새벽은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송새벽은 극장부터 찾았다. 관객의 반응도 제작진의 반응처럼 좋을지 궁금해서였다. 다행히 반응은 좋았다. 방자전은 개봉 열흘 만에 2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아쉬움이 크다는 송새벽. 송새벽 매 장면이 아쉽죠. 조금 더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미칠 때 더 화끈하게 미쳐버리는. 원작 춘향전에서는 변학도로 인해 갈등이 생기잖아요. 갈등요인을 좀 더 확실하게 제공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물론 주변의 우려도 있다. 워낙 변학도의 색깔이 강해 캐릭터가 한정되면 어떨까하는. 하지만 정작 송새벽은 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다급하지 않아서 좋다. 송새벽 아직 신인이라서요. 일단 이것저것 해보는 게 먼저죠.
  • 메시 압박·패턴패스 중간 차단하라

    메시 압박·패턴패스 중간 차단하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다음 과제는 ‘영원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을 과연 어떻게 푸느냐다. 한국은 17일 오후 8시30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2일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0 승리에 그쳐 화려한 공격과 전술을 펼치면서도 골 결정력에선 빈곤함을 드러냈다. ‘외화내빈’.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어느 팀에게나 ‘난적’이다. 허정무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아르헨티나 해법’을 어디까지 구상했을까.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 원톱으로 나서고 그 뒤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받치는 ‘4-2-3-1’로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드는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가 맡았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결국 메시의 쓰임새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낙점, 공격 패턴에 변화를 준 것. 그러나 마스체라노는 수비에만 집중했고, 공격의 시발점은 베론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베론이 공을 잡으면 곧장 메시로 연결했고, 메시는 빠른 드리블로 중앙을 돌파했다. 혹은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테베스와 전방에 포진한 이과인에게 ‘킬패스’를 배달,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이과인-메시-베론-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앙헬 디마리아(벤피카) 등 5명이 주고받는 패스로 일정한 형태의 공격을 전개했다. 따라서 한국은 베론과 메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 공격 속도를 늦추는 게 급선무다. 방법은 미드필더의 숫자를 늘리는 것인데, 이를 위해 허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왼쪽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시키고 김정우(광주 상무)와 기성용(셀틱), 또는 김남일(톰 톰스크)을 중앙에 배치하는 4-2-3-1 전술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보]통쾌한 그순간! 이정수 선취골! 박지성 추가골! [화보] “이겼다” 그리스전 승리에 전국이 들썩 아르헨티나의 수비에도 허점은 있었다. 좌우 풀백은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와 호나스 구티에레스(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러나 중앙 수비 경험이 많은 탓에 이 둘의 수비 위치는 무의식적으로 가운데로 쏠렸다. 그러다 보니 포백의 폭이 좁아졌고, 측면 공간을 내줘 실점 위기를 몇 차례 맞기도 했다. 한편 베론은 나이지리아전에서 후반 29분 장딴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근육 경련일 뿐이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메시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공격의 물꼬를 튼 베론이 결장한다면, 공백은 하비에르 파스토레(팔레르모)가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관련기사 아르헨 공략법 ‘패턴 패스를 차단하라’ 월드컵 응원 ‘新풍속도’…코엑스 떴다 김남일, 라커룸의 숨은 ‘캡틴’ 일본 감독 “한국의 선전이 큰 자극”
  • 일병본색·변신로봇·택배 프리킥… 유쾌한 업그레이드

    일병본색·변신로봇·택배 프리킥… 유쾌한 업그레이드

    그리스전이 열린 12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태극전사들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 본선 진출 32개 나라 736명의 선수 가운데 ‘최저연봉’의 ‘일병’ 김정우(광주상무). 네 차례에 걸친 평가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기성용(셀틱)은 실전인 그리스전에서 ‘스페셜리스트’의 본색을 보여 줬다. ●가로채기 귀재…연봉95만원 ‘뼈정우’ 대한민국 육군 일병 김정우의 공식 월급은 7만 9500원. 프로필상 71㎏이라는 체중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말랐다. 그래서 별명은 ‘뼈정우’. 이 ‘가난’하고 ‘앙상한’ 선수가 그리스의 유로 2004 우승 주역 미드필더 요르고스 카라구니스와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이상 파나시나이코스)를 철저히 봉쇄했다. 이들의 이적료는 122억원. 체격 조건에서 밀리는 김정우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두 선수를 압도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김정우가 그라운드를 뛰어다닌 거리는 1만 949m.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영리한 가로채기의 귀재인 김정우는 숨겨 놨던 ‘일병본색’, 즉 부지런함까지 보여줬다. 몸값 대비 최대효율을 자랑한 김정우가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와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에게 어떤 ‘가혹행위’를 선보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완벽한 체력·광대역 수비수 차두리 출중한 ‘하드웨어’(체력조건) 때문에 ‘로봇’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차두리. 최근까지 그는 오직 공격 드리블을 위해 존재하는 선수였다. 그런데 그리스전에서 차두리는 ‘변신’했다.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선발 출장한 차두리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하드웨어로 그리스의 측면 공격수로 출장한 요르고스 사마라스(셀틱)를 철저히 마크했다. 사마라스는 차두리의 괴롭힘에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다 결국 후반 14분 교체됐다. 김정우와 함께 10㎞ 넘게 뛰어다니며 카라구니스를 막아냈고, 활동반경이 넓은 테오파니스 게카스(헤르타 베를린)까지 골고루 마크하는 ‘광대역’ 수비폭까지 선보였다. 후반 18분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박주영(AS모나코)의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하며 ‘드리블은 잘하는데 킥이 엉망’이라는 세간의 비판까지 완벽히 잠재웠다. ●부활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기성용 이영표(알 힐랄)가 전반 7분 그리스 진영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관심은 누가 키커로 나설지에 모아졌다. 이청용(볼턴), 염기훈(수원), 기성용이 대기 중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주저 없이 부진논란에 휩싸였던 기성용을 선택했다. 볼을 조심스레 프리킥 지점에 놓고 골문 앞을 살핀 기성용은 단 한번의 스텝을 밟은 뒤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올렸다. 제대로 회전을 먹은 자블라니는 그리스 선수들이 머리나 발로 걷어내기 가장 어려운 높이로 날아가다 헤딩하러 들어왔던 이정수(가시마)의 오른발에 제대로 걸렸다. 이른바 ‘택배 프리킥’이라고 불리는 이 프리킥 한 방으로 기성용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부활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기성용의 킥이 골망을 흔들 시간도 머지않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슈팅수 18개 vs 6개… 기록서도 압도

    슈팅수 18개 vs 6개… 기록서도 압도

    기록을 봐도 대한민국의 완벽한 승리였다. 한국은 12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했다. 볼 점유율은 50%대 50%였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한국이 잡았다. 한국은 18개의 슈팅 중 7개가 유효슈팅(골문 안으로 들어간 슈팅)이었다. 반면 그리스는 슈팅 수가 고작 6개에 그쳤을 만큼 한국의 철통수비에 완벽하게 막혔다. 장신 선수가 많은 그리스는 한국보다 5개나 많은 11개의 코너킥을 얻었지만, 높이를 살리지 못했다. 프리킥은 한국이 12개, 그리스가 14개를 얻었는데 한국은 이 중 하나를 골로 연결했다. 경고의 경우 한국은 한 차례도 없었지만 그리스는 하나 있었다. 그리스는 오프사이드를 네 차례(한국 1차례)나 범하는 등 조급해했다. 그라운드를 9등분해서 보면 한국은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전후좌우에서 볼 점유율이 거의 비슷했다. 그라운드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건 물론 각 포지션의 선수들 모두가 그리스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리스 주장 요르고스 카라구니스가 버틴 왼쪽 미드필더는 한국의 같은 자리에 견줘 공을 많이 만지지 못했고, 기성용의 소속팀 셀틱의 동료 요르고스 사마라스가 주도한 오른쪽 날개는 대체로 그라운드를 점령했지만 이정수 등 한국 수비에 걸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벼 가뜩이나 느린 그리스의 순발력을 무디게 했다. 염기훈(1만 1419m), 김정우(1만 949m)를 비롯해 무려 5명이 10㎞ 이상 뛰었다. 그리스는 미드필더 알렉산드로스 지올리스(1만 777m)와 수비수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1만 2m) 단 두 명만이 10㎞를 간신히 넘었다. 선수들 간의 자로 잰 듯한, 치밀한 패스도 한국의 승리에 한몫했다. 공격과 수비의 출발은 이영표(알 힐랄)였다. 후반 교체선수를 포함, 경기에 나선 14명 가운데 가장 많은 48개의 패스를 했다. 패스 성공률도 선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80%. 60개 가운데 48개를 정확하게 동료의 발과 머리에 얹어 줬다. 이 가운데 염기훈(수원)에게 배달한 건 15개. 왼쪽 측면을 한국의 주 공격 루트로 삼았던 만큼 미드필드와 최전방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골 기회를 엿본 염기훈에게 패스가 많았다. 붙박이 왼쪽 풀백 이영표는 동료로부터 공을 많이 받기도 했다. 44개로 최다. 중앙수비수 이정수(가시마)가 14개의 패스를 했는데 수비에서 그만큼 둘의 역할이 컸다는 방증이다. 기성용과 김정우(상무)가 이영표, 염기훈에 이어 많은 34~35개의 패스를 받아 중원을 철저하게 지킨 것이 눈에 띄었지만 박주영(AS모나코)은 사실상의 원톱이었던 탓에 주고받은 패스가 가장 적었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통시장 문화의 옷을 입다] (4) 추억을 파는 곳

    [전통시장 문화의 옷을 입다] (4) 추억을 파는 곳

    강원 춘천시 낭만시장과 전남 여수시 교동시장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두 시장은 올해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시장과 문화체육관광부의 문전성시(門前成市) 프로젝트를 융합한 첫 모델로 선정됐다. 시장의 기능과 콘텐츠를 공동 기획해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도모한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 교동시장은 ‘교동선언’을 통해 지역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 마켓을 선포했고, 낭만시장은 첫 ‘낭만투어’를 선보였다. ■ 강원 춘천 낭만시장 눈·입 즐거운 색다른 장터 춘천시는 도시 자체가 추억과 낭만을 간직하고 있다. 호반의 도시·겨울연가·닭갈비에 최근 마임축제 등을 선보이며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춘천시내 중심에 위치한 중앙시장은 50년 동안 간직했던 이름 대신 낭만시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시장 내에 지역의 대형슈퍼마켓을 유치하는 등 활성화를 위한 변화에 상인들이 동참했다. 중앙시장은 한류관광지 명동과 닭갈비골목 등 주변에 관광 인프라가 풍부하지만 관광객이 시장 입구에서 유턴(U턴)하면서 ‘도심 속 섬’으로 전락했다. 상가에서 시장이 이어지지만 시장을 알리는 이정표조차 없다 보니 존재감마저 희미해졌다. 낭만시장은 춘천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끊어진 관광객의 발길을 시장으로 돌리기 위한 용틀임을 시작했다.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시장 지난달 말 ‘신나는 시장으로 놀러가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낭만투어가 선을 보였다. 춘천 낭만시장이 문화관광형·문전성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첫 프로그램이다. 투어의 중심을 시장에 둔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서울에서 열차로 춘천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낭만극장에서 공연 관람과 공개방송 등에 참여한 뒤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시장 곳곳을 둘러봤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남자 주인공이 식사를 했던 분식집은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시장에 활기가 돌자 상인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낭만투어에 참가한 김동훈씨는 “춘천에 여러번 왔지만 이번 여행은 색다른 경험이었다.”면서 “시장에서 공연을 보고 마임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이 색달랐다.”고 말했다. 팸투어 형식으로 진행된 첫 시도에 시장경영지원센터와 상인회는 가능성을 확인한 듯 고무된 표정이다. 먹을거리와 즐길거리 같은 콘텐츠 보강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선철 PC(Project Coordinator·문화기획자)는 “예전 최고의 공연장이었던 난장의 모습을 재현할 계획”이라면서 “춘천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힘이 있다. 문화발전소로 변화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낭만시장사업단은 사업 시행에 앞서 시장 내에 극장을 지어 마술 등을 선보이며 상인들이 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상인들의 참여가 관건으로 자칫 이벤트로 끝날 수 있다는 경험적 체득에서 시작된 것이다. 낭만시장 프로젝트는 현대화된 시설을 활용하는 한편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연말까지 차례대로 진행된다. 낭만투어를 앞두고 낭만극장 조성이 5월 마무리됐다. 아케이드 시어터는 100m에 달하는 중앙통로와 공간에 공연장을 조성하고 노점상 리노베이션 등을 끝냈다. ●관광객·주민·상인참여 프로그램도 7~8월에는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와 막국수·닭갈비·빈대떡·밀전병을 비롯해 순대·부침개·국밥 등 장터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저잣거리가 선을 보인다. 저잣거리 주변에는 낭만상점도 들어선다. 빈 점포를 대학생 및 지역예술가·단체 등에 제공하는 한편 관광객과 주민·상인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PC는 “시장에서의 공연은 완성 및 유명도보다 상인과 고객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문화단체 등과 연계해 시장을 예술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심관광 및 지역관광형의 모델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권헌일 춘천중앙시장 대표이사는 “춘천을 많이 찾는 일본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장에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등 그냥 지나치는 곳에서 머무는 장소로 인식이 바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전남 여수 교동시장 여수판 ‘왕푸징 야시장’ 꿈 ‘아따 마흔다섯이랑께….’ 지난달 25일 전남 여수시 교동시장이 45번째 생일을 맞아 걸쭉한 잔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민과 소통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지역커뮤니티시장’으로서의 청사진(교동선언)이 제시됐다. 교동시장은 배에서 들어온 물건을 판매하는 어시장이 발전한 형태로 지금도 노점(380개)이 점포(74개)의 5배에 달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연매출이 350억~400억원으로 추산되는 여수 최대 규모의 상설시장이라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지역특산품인 돌산 갓김치와 조기·서대 등 팔거리와 주변 식당에 서대회·붕장어·참장어 등 먹을거리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오전 4시에 영업을 시작해 오후 3시면 문을 닫는 ‘새벽시장’이다 보니 외부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여름철 관광객이 몰리고 2012년 여수엑스포라는 호재를 앞두고 교동시장을 명소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지역커뮤니티시장 청사진 밝혀 교동시장 주변은 돌산대교와 돌산공원, 전라좌수영 객사인 진남관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또 시장 내에는 연등천을 가로지르는 4개 다리가 운치를 더한다. 도·소매가 함께 이뤄지다보니 여수시내 식당은 대부분이 이곳에서 장을 본다. 제수용품도 이곳에서 조달한다. 그런 만큼 유동인구도 적지 않다. 교동시장 활성화의 한 축은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는 오후 시간대에도 시장형태를 유지한다는 것. 상인회와 지자체는 여수의 특산음식을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야시장’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16개가 운영 중인데 2단계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포장마차 34개를 입점시켜 총 50개의 테마마차거리(남산1교~남산교)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테마포장마차에서는 테이크 아웃형 일품음식을 판매하는데 베이징의 왕푸징 꼬치거리를 연상할 수 있다. 포장마차에서 판매할 시장음식 선정을 위한 경연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동 홍보 수단으로 시장바이크도 선보인다. 폐자전거 등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아트바이크를 제작해 관광객에게 대여해 주는 한편 도시락 배달서비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류태창 시장경영지원센터 문화관광형시장사업추진기획단장은 “교동시장은 지역의 대표적 시장으로 높은 인지도가 장점”이라며 “잘 갖춰진 인프라를 활용해 야시장을 활성화하면 인근 서시장 등과 연계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동시장은 특이하게 시장 활성화의 한 축으로 공공시장을 추구하고 있다. 지역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정한 시장진흥회는 엑스포 전시장 이주민들이 원하면 오후 시간대 포장마차를 운영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7월에는 ‘교동도시락’을 선보인다. 교동도시락은 소외계층에 매일 점심으로 배달된다. 류제홍 PC는 “장기적으로 기업체와 시장,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시장상인들이 사업비의 30%를 부담하고 직접 조리를 담당하는 등 지역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동도시락·공작소 사업 준비 상인들은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하는 한편 개발한 도시락을 판매 또는 직접 구입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 교동도시락을 포함해 개발된 시장 음식의 판매권도 상인들에게 우선 제공할 방침이다. ‘교동공작소’는 지역예술인과 시장을 연결시키는 공방이다. 낮에는 지역민에게 공예 등 문화 교육의 장으로, 야간에는 관광객을 위한 전시·판매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구매한 음식을 먹으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수변카페와 포켓무대 등 문화공간 확충에도 나선다.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스탬프를 받아오면 시장에서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정식 진흥조합 이사장은 “교동시장은 전통적으로 먹을거리가 부족해 시장 활성화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면서 “‘여수라면’같이 교동을 대표할 수 있는 음식 및 용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그리스전 치킨대란 “월드컵 치킨이 진리…”

    그리스전 치킨대란 “월드컵 치킨이 진리…”

    그리스경기가 있던 오후 월드컵 열풍을 타고 ‘국민야식’이 치킨임을 입증하는 자리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의 첫 경기가 있었던 지난 12일 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가 온통 ‘치킨’ 관련 용어들로 넘쳐났다.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야식을 즐기려는 네티즌들이 앞을 다퉈 각종 치킨 브랜드 이름들을 검색한 것. 이러한 네티즌들의 극성(?)에 축구 경기 시작 전 몇몇 치킨 브랜드의 홈페이지 일일 방문자수가 초과돼 접근이 제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도 치킨 관련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치킨 시킨 지 1시간 30분이 됐는데 아직도 오지 않았다. 배달이 엄청 밀리나 보다.”, “양념으로 시킬까, 후라이드로 시킬까?”, “바야흐로 치킨 전쟁이다. 품절되기 전에 얼른 주문하라.” 등 치킨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몇몇 치킨 브랜드들은 남아공 월드컵 기간 동안 응원 이벤트에 동참하는 고객들에게 치킨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대목을 맞이한 업체들은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한편 가수 포미닛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무실 식구들과 함께 한국 대 그리스 전을 보며 치킨, 족발 등을 먹겠다.”고 밝혀 치킨사랑은 아이돌 그룹도 예외가 아님을 입증시켰다. 사진 =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디시인사이드 치킨갤러리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리스전 관람 대비 치킨대란 “월드컵엔 역시 치킨+맥주”

    그리스전 관람 대비 치킨대란 “월드컵엔 역시 치킨+맥주”

    월드컵 열풍이 뜨거운 이때, 치킨이 만인의 사랑을 받는 ‘국민야식’임을 입증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의 첫 경기가 있는 12일 오후 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가 온통 ‘치킨’관련 용어들로 넘쳐났다. 경기를 지켜보며 야식을 즐기려는 네티즌들이 주문을 위해 앞을 다퉈 각종 치킨 브랜드 이름들을 검색한 것. 이러한 네티즌들의 극성에 축구 경기가 시작되기 전 몇몇 치킨 브랜드의 홈페이지들은 이미 일일 방문자수가 초과돼 접근이 제한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도 치킨 관련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치킨 시킨 지 1시간 30분이 됐는데 아직도 오지 않았다. 배달이 엄청 밀리나 보다.”, “양념으로 시킬까요, 후라이드로 시킬까요?”, “바야흐로 치킨 전쟁이다. 품절되기 전에 얼른 주문하라.” 등 치킨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몇몇 치킨 브랜드들은 남아공 월드컵 기간 동안 응원 이벤트에 동참하는 고객들에게 치킨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대목을 맞이한 업체들의 적극적인 홍보 전략도 눈에 띈다. 한편 가수 포미닛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무실 식구들과 함께 한국 대 그리스 전을 보며 치킨, 족발 등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밝혀 치킨사랑은 아이돌 그룹도 예외가 아님을 입증했다. 사진 =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디시인사이드 치킨갤러리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랑나눔’은 행복입니다

    성북구 길음2동에 사는 최옥순(가명·74) 할머니는 일주일에 두번 18세 소녀로 되돌아간다. 통장과 안암교회 봉사단이 찾아오는 날들이다.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거울을 보며 마을버스도 닿지 않는 작은 골목을 지나 외진 곳까지 오는 그들이 더없이 고맙다. 최 할머니는 현재 전세 700만원에 보일러도 들어오지 않는 방 한 칸짜리 집에 홀로 살고 있다. 9년 전 남편을 여의고 건물청소와 안암동 2가 주변 아이들을 돌봐 가며 어렵게 생활해 왔으나 퇴행성 관절염과 노환 등이 심해져 일을 그만둔 상황이다.. “통장님과 교회봉사단이 반찬과 과일을 가져다 줘. 말벗도 해주고…, 그런데 어딘지 모르지만 회사직원들이 매달 20만원씩 후원금을 보내줘.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는 건지….” 성북구가 구청 홈페이지에 운영하는 성북사랑나눔 코너에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실었는데 이를 접한 MIG 무역 직원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거둬 매달 계좌로 이체하고 있다. 9일 구에 따르면 성북사랑나눔 코너에 1개동에 2건씩 그늘진 이웃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실어 소외계층 ‘1대1 희망나눔’ 운동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홈페이지에 실린 이웃들은 모두 홀몸노인이거나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저소득장애인 등 취약계층이다. 후원금 기탁은 물론 쌀·반찬·생활용품 나눔, 말벗·간병 등 정(情)나눔을 통한 1대1 결연사업이 희망바이러스로 멀리 퍼져 나가 지친 이웃들의 주름을 조금이나마 펴준다. 현재 1대1 희망나눔에 동참한 이웃들은 모두 40명. 작은 나눔이지만 깊고 큰 울림이 되어 되돌아오고 있다. 최갑수(가명) 할아버지에게도 이 희망나눔이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뇌병변 장애를 지닌 아내와 정신장애 아들을 둔 할아버지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여기저기서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인근 길상사에서는 매주 금요일 맑고 향기로운 반찬을 배달하고 있으며, 동네식당에서도 매달 5만원씩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 특히 사회 초년생 송모(29)씨도 할아버지의 사연을 접하고 따스한 손을 내밀었다.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월급의 일정액을 후원하기로 했지만 알릴 일은 아니라며 이름 밝히기를 꺼렸다. “사회 초년생이라 보태는 돈이 적어 죄송하다.”는 말을 들은 할아버지는 “아들 병원비에 보태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법권 복지정책과장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이웃들을 보듬는 이웃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했다.”면서 “1%를 나누면 누군가는 100%의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나눔을 몸소 실천하려는 후원자는 성북구청 복지정책과(920-4439)로 문의하면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43년만에 배달된 전사한 아들 편지

    43년 만에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편지가 가족의 품에 전달됐다. 편지를 쓴 주인공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꽝남성 추라이 지역에서 전사한 권순관(당시 17세)씨. 강릉에 살던 그는 1966년 12월 꽃다운 나이에 군에 입대, 해병대 청룡부대에 배치됐다. 권씨는 이듬해인 1967년 12월6일 추라이 지역에서 부모님 걱정과 가족에 대한 안부의 글이 담긴 편지를 썼다. 하지만 그는 이 편지를 쓴 날로부터 정확히 55일이 지난 1968년 1월30일 이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를 하다 숨졌다. 당시 권씨의 편지를 가족에게 전달하기로 약속한 강원 출신의 동료 소대원은 권씨의 전사 소식을 듣고 편지를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 끝내 포기했다. 이제 백발 노병이 된 이 병사는 40여년간 후회와 자책에 시달리다 최근 강릉보훈지청에 ‘꼭 대신 전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권씨의 빛바랜 편지를 넘겼다. ‘부모님 전상서’라고 시작하는 편지에는 ‘하루에도 서너 번씩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고비를 잘 넘겼다.’면서 ‘걱정하지 마라.’고 권씨의 육필로 적혀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더했다. 우편으로 편지를 받은 강릉보훈지청은 전사한 권씨의 부친(87)이 서울 상계동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연락을 취했다. 43년 전 전사한 오빠의 편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전사자의 여동생 순애(55)씨에게 편지가 전달됐다. 순애씨는 “오빠의 마지막 유품인 편지가 긴 세월을 넘어 이렇게 가족들의 눈앞에 배달될 줄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보훈지청 관계자는 “43년 전에 쓴 아들의 편지에 아버지는 물론 가족 모두 긴 세월 동안 그리움과 가슴에 묻어 뒀던 한과 서러움이 교차한 듯 온몸을 떨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강릉 연합뉴스
  • 한국판 ‘사르코지 보고서’ 나왔다

    한국판 ‘사르코지 보고서’ 나왔다

    위기에 처한 신문산업을 살리기 위한 각계의 의견을 총망라해 ‘한국판 사르코지 보고서’라 불릴 만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신문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4개월여에 걸쳐 작성된 보고서를 공개했다. 대토론회는 한양대 김정기 교수를 위원장으로 지난 2월부터 총 50명의 학계 및 언론 전문가들이 참여해 저널리즘과 신문산업, 뉴미디어, 읽기문화 등 총 4개 분과로 나뉘어 작성됐다. 김 위원장은 “신문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집단적 지혜를 모으려고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프랑스에서 추진했던 인쇄매체 대토론회보다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 중심으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신문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대토론회를 제안한 데 이어 언론계 총회의 보고서를 제출받고 지난해 초 신문 지원대책을 바로 내놓은 바 있다. 분과별 진단과 대안을 요약해 소개한다. 고품격 뉴스 콘텐츠 갖춰야 저널리즘분과 현재 신문 저널리즘의 위기는 언론에 대한 국민의 불신, 기자의 전문성 부족, 언론사의 윤리 의식 부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대응책으로 뉴스 콘텐츠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지원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취재원 DB 구축, 탐사보도 등에 대한 연구 지원, 공익성이 강한 아이템에 대한 재정적 지원 등이 이에 포함된다. 전문성·공익성을 갖춘 언론인 양성 전문교육 프로그램도 강화 대상이다. 정치, 경제, 과학, 예술 등 특화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언론인들이 취재 현장을 떠나 전문성과 언론의 역할 등을 성찰할 기회 제공이 요구된다. 구독료 소득공제등 정부대책 마련 신문산업분과 신문산업에 대한 지원의 궁극적인 성과는 신문 독자 및 사회에 돌아가야 한다. 신문판매 정상화를 위해 공정경쟁규약과 신문고시 준수 등 업계의 노력과 신문구독료 소득공제와 초·중·고 및 대학생에 대한 신문 무료 보급 등의 정부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유통 시스템 개선대책으로는 자체 배달과 공동배달을 탄력적으로 공존시키고, 신문 공동수송을 위한 작업 공간 구축 지원, 수송에 사용되는 차량과 유류비 지원 또는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 신문광고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신문광고시장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신문 콘텐츠 및 광고에 대한 질적 평가방안을 모색하고 전근대적 광고영업 관행을 단계적으로 근절해야 한다. 유료시장 확대 정책지원 강화 뉴미디어분과 뉴미디어의 도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디지털 시장에서 뉴스 콘텐츠의 유료화에 대한 인식 공유와 대안이 시급하다. 유료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인포그래픽적 기능 및 기획기사 생산 능력 강화, 뉴스 콘텐츠의 품질 향상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공공통계 DB 및 취재지원 DB 등 기사 작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멀티미디어 뉴스 콘텐츠 제작지원센터를 건립해야 한다. 스마트폰 환경에서 뉴스 콘텐츠를 가공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정책 지원 사업도 필요하다. 신문사들이 전자책, 아이패드 등의 플랫폼 환경을 마련하고 전자책 표준 설정 및 보급 확산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신문 친화적 문화조성 시급 읽기문화분과 신문이 독자로부터 외면받지 않으려면 학교와 가정에서의 신문읽기 문화 및 신문의 가치에 대한 홍보와 캠페인이 필요하다. 공익광고 및 다큐멘터리 제작, ‘신문채널’ 출범 등 신문 친화적인 문화 조성, 신문 카페 개설 및 대학에 신문 읽기 강좌 신설 등 읽기문화 진흥 인프라 구축 등이 대안이다. 신문활용교육(NIE)의 보완 방안도 요구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정우성, ‘검우강호’로 베니스영화제 진출

    정우성, ‘검우강호’로 베니스영화제 진출

    배우 정우성의 첫 해외 진출작 ‘검우강호’가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됐다.영화 ‘검우강호’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2’ ‘적벽대전’ 등을 연출한 오우삼 감독의 신작 무협액션 블록버스터이자 정우성의 첫 해외 진출작이다.800년 전 사라진 달마의 유해를 찾아나선 당대 최고의 여검객 미우(양자경 분)와 검술 실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우편배달부 지앙(정우성 분)이 흑석파 등 대륙의 고수들과 맞선다는 내용이다.한편 10월 개봉될 ‘검우강호’가 초청된 베니스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1987년 배우 강수연이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이창동 감독이 ‘오아시스’(특별 감독상)로, 박찬욱 감독이 ‘친절한 금자씨’(젊은 사자상, 베스트 이노베이션상, 미래영화상), 김기덕 감독이 ‘빈집’(은곰상)으로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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