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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첫 뉴스테이 화성반월·동탄2 4년 계약하면 임대료 안 올려요

    올 첫 뉴스테이 화성반월·동탄2 4년 계약하면 임대료 안 올려요

    27일부터 특별·일반 청약 접수 타 지역 뉴스테이로도 이사 가능 4년 동안 임대료를 올리지 않는 임대주택이 나왔다. 국토교통부와 롯데건설은 2년 뒤 재계약할 때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기로 확정한 뉴스테이를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올해 첫 입주자를 모집하는 롯데캐슬 뉴스테이로 오는 27일부터 경기도 화성 반월과 동탄2 신도시에서 1797가구를 공급한다. 롯데건설은 장기 계약자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4년 이상 장기 계약자에게 2년 뒤 임대료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또 단지 내 다른 크기의 집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지역 뉴스테이로 이사할 수 있는 ‘캐슬링크’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 카셰어링 서비스, 조식배달 서비스 등 생활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입주민 전용 멤버십 카드나 저렴한 생활가전 렌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8년 계약자와 재능 기부자 등에 대한 특별공급은 27~29일 청약을 받고 3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일반공급은 31일~6월 1일 청약을 받아 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뉴스테이는 주택 소유 여부, 소득수준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특별공급은 롯데건설 모델하우스(화성시 능동)에서, 일반공급은 금융결제원에서 청약을 받는다. 화성반월 롯데캐슬 뉴스테이(조감도)는 1185가구이고 59㎡, 84㎡로 설계됐다. 1.5㎞ 거리에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 주택 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 뉴스테이는 74㎡, 84㎡로 설계된 612가구다. 5분 거리에 KTX, GTX 동탄역이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반월·동탄2신도시 올해 뉴스테이 첫 공급, 27일부터 입주자 모집

    반월·동탄2신도시 올해 뉴스테이 첫 공급, 27일부터 입주자 모집

     올해 첫 뉴스테이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와 롯데건설은 오는 27일부터 경기도 화성 반월과 동탄2 신도시에서 뉴스테이 1797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재능기부자 등에 대한 특별공급은 27~29일 청약을 받고 30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일반공급은 31~6월 1일까지 청약을 받아 7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뉴스테이는 주택소유 여부, 소득수준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특별공급은 롯데건설 모델하우스(화성시 능동)에서, 일반공급은 금융결제원에서 청약을 받는다. 화성반월 롯데캐슬 뉴스테이(?조감도?)는 1185가구이고 59㎡, 84㎡로 설계됐다. 1.5㎞ 거리에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 주택 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 뉴스테이는 74㎡, 84㎡로 설계된 612가구다. 5분 거리에 KTX, GTX 동탄역이 있다.  롯데건설은 이번에 공급하는 뉴스테이에 입주하면 단지내 다른 크기의 집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지역 뉴스테이로 이사할 수 있는 ‘캐슬링크’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 카셰어링 서비스, 조식배달 서비스 등 생활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입주민 전용 멤버쉽 카드나 저렴한 생활가전 렌탈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뉴스테이 1만 2000가구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또 올해 5만 5000가구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2만 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하반기 전기차 大戰… 신모델 줄줄이 대기

    하반기 전기차 大戰… 신모델 줄줄이 대기

    올 하반기에는 국내 도로 위에서 새로운 전기차들을 더 많이 만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각 완성차 업체들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를 줄줄이 예고하고 있어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8일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를 올 하반기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당초 지난해 6월 치킨 가맹점인 BBQ와 손잡고 트위지를 배달용 차량으로 제공해 출시와 함께 바람몰이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차종분류 및 안전기준이 없어 출시가 연기됐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국토교통부가 관련 법령을 정비해 정식 출시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올 하반기 2인승 및 1인승 카고(화물용) 2종류를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향후 트위지의 국내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한 트위지는 한 번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할 수 있고 가정용 220V 전원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유럽 현지 판매가격을 고려했을 때 1000만원 초·중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도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의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전기차 엑스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시를 알리고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차 자체 측정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180㎞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100㎾ 급속충전 시 24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가격은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원이지만 지방자치단체별 민간 공모를 통해 지원금 혜택을 받을 경우 2000만~2500만원 수준에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GM 역시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Volt)를 올 하반기 국내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볼트는 내연기관도 함께 갖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배터리만으로도 80㎞의 주행이 가능해 전기차에 가깝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도 조만간 국내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 바람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클린턴 못 믿겠다”… 민주당 분열에 웃는 트럼프

    “클린턴 못 믿겠다”… 민주당 분열에 웃는 트럼프

    본선 대결때 샌더스 지지자들 트럼프 밀어주는 ‘역선택’ 우려 일부 대의원 선출 변경안 요구 지도부 살해 협박 등 과격 시위 7월 전당대회서도 난장판 조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굳어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당원들에게 대통령 후보로서 도덕적 확신감을 심어 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17일(현지시간) 열린 켄터키와 오리건주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과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클린턴은 승리를 챙긴 켄터키주에서는 샌더스에게 불과 0.5% 포인트 차로 앞서 사실상 동률을 이뤘고, 오리건주의 경우 7.6% 포인트 차로 샌더스에게 뒤졌다. 이 같은 결과는 클린턴이 누적 대의원은 2291명으로 매직 넘버(2383명)의 96%를 확보하게 됐지만 부족한 게 남아 있어 확신을 심어 주지 못하는 등에 따른 비호감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회사인 유고브가 지난 6~9일 실시한 조사에서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본선에서 맞붙을 경우 샌더스의 지지자 55%만이 클린턴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응답했고, 기성 정치 타파를 외치는 트럼프를 선택하겠다는 이도 15%였다. 비호감도에서 트럼프는 61%로 가장 높지만 클린턴도 56%로 결코 낮지 않았다. 특히 샌더스 지지자의 61%는 클린턴은 정직하지 않거나 신뢰할 수 없다며 비호감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샌더스는 경선 완주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런 조사가 뒷받침하듯 샌더스 지지자 사이에서 클린턴과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노골화되고 있다. 이 같은 반감 때문에 샌더스 지지자들이 오는 11월 본선에서 민주당이 아닌 트럼프를 밀어주는 ‘역(逆)선택’ 반란을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샌더스 지지자 일부가 대의원 선출 규정 변경을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당 지도부 인사를 상대로 살해 협박을 하는 등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이들이 갈수록 과격해지면서 오는 7월 전당대회가 난장판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지난 14일 네바다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샌더스에게 유리하도록 대의원 선발 규정 변경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네바다 민주당 의장인 로버타 랭에게 대회 직후부터 1000통 이상의 협박성 전화를 했고, 1분에 최대 3개 정도의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랭 의장은 “내 삶과 내 가족을 협박한 메시지”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자메시지 중에는 “당신의 손자들이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알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고, 랭 의장을 공개 처형해야 한다는 내용의 음성 메일도 배달됐다. 이에 대해 네바다 민주당 법률 자문위원인 브래들리 슈라거는 “네바다에서 벌어진 샌더스 지지자들의 행동은 불행하게도 7월 필라델피아 전당대회에서 있을 일의 조짐”이라고 지도부에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샌더스 캠프는 “우리는 폭력을 용납하지도, 조장하지도 않는다”며 “이번 폭력과 관련해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샌더스는 특히 “(네바다주)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힘을 썼다. 민주당이 11월 대선에서 성공하려면 지지자들을 공정하게 대해야 할 것”이라며 경고성 발언까지 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에 “버니가 (그동안과) 다른 무언가를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린턴 캠프 측은 이런 난동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트럼트에 대해 18일 첫 비판 TV 광고를 시작했다. 클린턴을 지지하는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인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이 이날 본선에서 트럼프를 꺾기 위해 600만 달러(약 70억원)를 들여 제작한 첫 TV 광고를 ‘스윙 스테이트’인 오하이오·플로리다·버지니아·네바다주에서 향후 3주간 방송한다. 광고는 여성과 노동자 유권자들에게 트럼프가 그들을 존중하거나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편 트럼프는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낸 개인 재정보고서에서 재산이 100억 달러(약 11조 80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밝혔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클린턴도 회고록 ‘어려운 선택들’ 인세로 500만 달러를, 강연으로 150만 달러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보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빈민에겐 ‘엄마’… 軍 통합훈련장 건립 반대엔 ‘전사’

    [자치단체장 25시] 빈민에겐 ‘엄마’… 軍 통합훈련장 건립 반대엔 ‘전사’

    홍미영(61) 인천 부평구청장의 삶은 ‘소외된 사람들과 동행’으로 집약된다. 정치인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을 보란 듯이 드러내지만 ‘말의 향연’에 그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홍 구청장은 살아온 과정으로 얼마나 치열하고 한결같이 약자의 편에서 실재했는지를 증빙하고 있다. 서울이 고향인 그는 사업하던 아버지와 어머니 슬하에서 유복하게 자랐다.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사회학과에 입학한 그는 1학년 때 서울 중랑천 뚝방촌에 빈민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큰 충격을 받는다. 지저분한 공동 화장실은 물론 최소한의 주거환경을 갖추지 못한 곳에서 아이들은 신발도 없이 맨발로 뛰어다녔다. 아이들의 부모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사회구조가 불평등하다는 사실에 눈을 떴다. ‘금수저’로 태어나 ‘흙수저’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삶을 꿈꾸는 계기가 됐다. “다들 부모 덕에 어느 정도 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철없음을 절감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받은 몫이 이 사회에서 덜 가진 다른 사람들이 받아야 할 몫이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 그 인식은 더 받은 몫을 사회에 돌려줘야겠다는 성찰로 이어졌고, 60이 넘어선 지금까지 이를 실천하는 삶이 됐다. 육아와 노동을 병행하는 빈민 여성들에게서 한국사회의 모순이 집약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1983년 일곱 살, 다섯 살배기 딸 둘을 데리고 인천 동구 만석동으로 이사 왔다. 서울토박이가 서울을 떠나 인천 부둣가 판자촌에 살기로 한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후 인천 최초 비영리 공부방인 ‘큰물공부방’을 차렸다. 엄마들이 조개·굴을 캐거나 공장 일을 하러 나간 사이 지저분한 골목과 어두운 방에 방치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그의 차지였다. 모든 게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부방이 자리를 잡아가던 중 만석동 판자촌이 철거되자 인천의 또 다른 달동네인 부평구 십정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 두 칸짜리 전셋집을 얻어 한 방은 유아놀이방, 다른 방은 초등학생 공부방을 운영했다. 도시빈민과 같은 삶을 살아야 그들을 주체로 세우는 빈민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공부방은 후배들에게 맡기고 공장을 다니거나 우유 배달, 가내 부업을 하는 평범한 아줌마로 변신했다. 거리에서 시위하는 것보다 더 치열한 ‘운동권’이었던 셈이다. 주민들과 지역모임을 만들어 산동네 쓰레기수거, 가로등·공중전화 설치, 상하수도 정비 등을 논의하는 한편 동네신문을 찍고 주민자치회, 바자회 등을 주도하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던 그에게 ‘정치’는 운명적으로 다가왔다. 1991년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하자 주민들과 공부방 교사들, 자원봉사자들이 구의원 출마를 권유했다. 낙후된 십정동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동네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출마해야 한다며 등을 떠밀었다. 그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뢰에 힘입어 십정동으로 이사 온 지 5년 만에 당시 인천 최다 득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인천 북구(현 부평구) 의원에 당선된다. 한국여성운동의 대모였던 고(故)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은 “초대 기초의원선거 유세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당시의 감동을 절대 잊을 수 없다. 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구체적인 문제를 소상하게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실천방안을 또박또박 제시함으로써 유권자의 갈채를 받았다. 참다운 의미에서의 생활정치인 탄생이 확실시되는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홍 구청장의 구의원 활동이 소외된 자들을 대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음은 물론이다. 역량과 진정성을 인정받은 그는 재선 인천시의원과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재선 구청장이 됐다. 그래서 지방자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는 여전히 가난한 자들의 이웃이다. 한국 정치인들은 체급(?)이 올라가면 초심을 벗어나기가 다반사지만, 홍 구청장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등식이다. “지방자치는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생활자치’ 영역이란 철학을 가지고 주민들의 일상적인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고 해결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부평구는 요즘 통합예비군훈련장 문제로 시끄럽다. 국방부가 산곡동에 통합훈련장을 만들어 인천 주안·계양·공촌·신공촌훈련장은 물론 경기 부천과 김포에 있는 훈련장까지 합치는 방안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통합훈련장 예정지 반경 3㎞ 이내에 20여만명이 거주하고 31개의 유치원 및 초·중·고가 밀집해 있다. 주민들은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24만명이 서명을 했다. 부평구는 인천시에 대체부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마땅한 대체부지를 찾기 어려운 데다 부지를 확보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예상된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 역시 애매한 태도를 보인다. 홍 구청장은 “현재 14개의 군부대가 부평지역 330만㎡를 점유해 군부대 이전이 시급한 상황에서 통합예비군훈련장까지 들어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평4동에 있는 미군부대 ‘캠프 마켓’ 이전을 서두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는 방안은 수년 전 결정됐으나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홍 구청장의 마음은 다급하다. 홍 구청장은 부대가 이전하면 공원 외에 풍물전시관 등 문화역사공연장을 만들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캠프 마켓은 일반 군부대가 아니라 빵을 만들어 전국 미군부대에 공급하는 일종의 군수기지인데 예정보다 이전이 늦어져 2018년쯤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만의 독재정치에서 희생된 ‘1950년대 진보정치’의 대명사 조봉암 선생의 동상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조봉암은 부평을 기반으로 했던 정치인으로 이곳에서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지내고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다. 부평을 가로지르는 굴포천과 그 주변을 생태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도 홍 구청장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굴포천은 인천가족공원(부평동)에서 시작해 계양구, 경기 부천·김포를 거쳐 한강까지 흐르는 서부 수도권의 대표적인 하천이다. 구는 인천가족공원부터 부평구청까지 3.4㎞에 대한 단계적 개발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굴포천 복원과 연계되는 국비사업에 응모, 3개 분야에서 870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홍 구청장은 “사람 사는 곳에 물길이 있다는 것은 큰 복”이라며 “굴포천 복원으로 30여 전 물놀이를 하고 물고기를 잡던 시냇물을 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낙후지역이 많은 부평에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수많은 재개발사업이 부동산경기 침체로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뉴스테이는 사업 속도가 빠르고 재정착 주민들에게 혜택이 많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청천2구역과 십정2구역인데 2019년 말쯤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 구청장의 행정 화두는 단연 서민경제 활성화다. 서민들이 많이 사는 곳의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운명이기도 하겠지만, 평생을 약자의 편에서 살아온 만큼 당연한 행정철학이기도 하다. 홍 구청장은 “부평은 대체로 못사는 지역이지만 소통을 잘하는 공동체이고, 역동적이면서 민주주의적 자질이 강한 시민들로 가득하다”면서 “단체장이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드론으로 택배·광고… 자율차 전국 어디서든 시험운행 가능

    드론으로 택배·광고… 자율차 전국 어디서든 시험운행 가능

    비행·촬영허가 등 신청 온라인 일원화 개발 마친 ‘초소형 전기차’ 배달 활용 드론 사업 범위가 네거티브로 전환되면 모든 산업에서 드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광고를 붙여 움직이는 옥외 광고판으로 활용하고 소형 물품도 배달할 수 있다. 불꽃쇼처럼 드론쇼를 할 수 있고 공연도 가능해진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양산되고 자본금 없이 소형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창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엄격한 제한을 뒀던 크기도 완화돼 다양한 용도의 드론 생산이 가능해진다. 비행승인·기체검사 면제 대상이 25㎏까지(최대이륙중량 기준) 확대되고 장기간 비행은 6개월 단위로 일괄 승인만 받으면 된다. 농업지원 분야에 사용하는 드론은 운영 고도가 3~5m 정도로 위험도가 낮기 때문에 비행금지구역, 공항 주변 관제권이 아닌 곳에서는 비행승인을 면제해줘 이용 불편이 사라진다. 여러 기관으로 분산돼 불편했던 비행승인, 항공촬영허가 등 각종 신청은 온라인으로 일원화돼 어디서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비행가능지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조종자격 분야도 명확해진다. 그동안 무인헬기 중심으로 운영된 자격제도는 무인헬기(단축형)와 멀티콥터(다축형)로 구분하고 교육·평가내용도 이에 맞춰 개선된다. 드론 시장 확대에 대비해 조종교관 비행경력 요건을 완화(200시간→100시간)하고 전문교육기관의 신규 설립도 지원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차 규제와 초소형 전기차 운행 규제를 풀면 신교통수단이 도로를 달리지 못하는 일이 사라진다. 제도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새로운 상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모순이 사라지는 것이다. 자율주행차 시험구간을 시가지 구간을 포함, 전체 도로로 확대하면 개발업체들은 자유로운 실험을 할 수 있고 그만큼 기술개발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 등 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구간만 빼고는 어디서나 시험운행이 가능해진다. 초소형 전기차가 생산돼 실효성을 인정받았지만 제도 미비로 운행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모순도 사라진다. 안전성과 성능만 보장된다면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를 빼고는 경찰청과 협조해 모든 도로에서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삼륜형 전기차의 제작기준(최대 적재량 등)도 완화돼 작은 물류 혁명이 기대된다. 피자 배달, 중국집 배달에 초소형 전기차 이용이 일반화될 전망이다. 현재 소형 전기차가 개발됐지만 제도가 없어 운행을 못하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드론,자율차 규제완화… 이렇게 달라진다

    드론,자율차 규제완화… 이렇게 달라진다

     드론 사용사업 범위가 네거티브로 전환되면 드론을 활용한 사용사업 범위 제한이 없어진다. 공연, 광고 등에 드론을 사용하는 등 민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드론으로 사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양산되고 자본금 없이 소형 드론을 활용한 촬영, 공연 등 다양한 창업이 가능해진다.  엄격한 제한을 뒀던 드론 규모가 완화되면 다양한 드론 생산이 가능해진다. 비행승인·기체검사 면제 대상이 25㎏까지(최대이륙중량 기준) 확대 되고 장기간 비행은 6개월 단위로 일괄 승인이 가능해진다.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규제도 완화된다. 농업지원 분야에 사용하는 드론은 운영 고도가 3~5m 정도로 위험도가 낮기 때문에 비행금지구역, 공항 주변 관제권이 아닌 곳에서는 비행승인을 면제 해춰 드론 이용 불편이 사라진다.  여러 기관으로 분산돼 불편했던 비행승인, 항공촬영허가 등 각종 신청은 온라인으로 일원화돼 어디서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비행가능지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조종자격 분야도 명확해진다. 무인헬기 중심으로 자격제도가 운영됐으나 비행 특성을 고려해 무인헬기(단축형)와 멀티콥터(다축형)로 자격을 구분하고 교육·평가내용도 이에 맞춰 개선된다. 드론 시장 확대에 대비해 조종교관 비행경력 요건을 완화(200시간→100시간)하고 전문교육기관의 신규 설립도 지원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차 규제와 초소형 전기차 운행 규제를 풀면 새로운 형태의 교통수단이 도로를 달리지 못하는 일이 사라진다. 제도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새로운 상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모순이 사라지는 것이다. 자율주행차 시험구간을 시가지 구간을 포함, 전체 도로로 확대하면 개발업체들은 자유로운 실험을 할 수 있고 그만큼 기술개발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 등 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구간만 최소한으로 선정하고 나버지 규제는 풀리는 것이다. 신교통수단의 개발도 빨라진다. 이미 초소형 전기차가 생산돼 실효성을 인정받았지만 제도 미비로 운행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초소형자동차는 근거리 이동에 적합한 교통수단으로 안전성과 성능만 보장된다면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를 빼고는 경찰청과 협조해 모든 도로에서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삼륜형 전기차의 제작기준(최대적재량 등)을 완화하면 작은 물류 혁명도 기대된다. 주택밀집지역 등 화물트럭의 원활한 통행이 어려운 도심지역 화물 배송수단으로 이동이 편리한 삼륜차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제도가 없어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피자배달, 중국집 배달에 초소형 전기차 이용이 일반화될 전망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또 오해영’ 서현진, 배달 올 때마다 “자기야~” 문 뚫고 나타난 에릭

    ‘또 오해영’ 서현진, 배달 올 때마다 “자기야~” 문 뚫고 나타난 에릭

    ‘또 오해영’ 서현진 에릭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는 가운데 두 사람의 달달한 에피소드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17일 오후 공개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6화 선공개 영상에서는 배달 음식을 시킨 오해영(서현진)의 모습이 담겼다. 배달음식을 받으면서 오해영은 혼자 사는 여자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자기야, 피자왔어. 나와서 먹어”라고 연기했다. 벽 너머에서 이를 듣고 있던 박도경은 문을 막고 있던 장을 치우고 넘어가 오해영의 방에 나타났고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오해영에게 “계산 안 해?”라고 자연스럽게 연기에 동참했다. 앞서 박도경은 오해영이 혼자 사는 것을 노린 배달원에게서 오해영을 지키기 위해 남자친구인 것처럼 가장하고 넘어와 준 바 있다. 현실적인 공감 로맨스 스토리로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또 오해영’은 오늘(17일) 밤 11시 6화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수 조영남 화투 그림 ‘대작’ 의혹 수사

    가수 조영남 화투 그림 ‘대작’ 의혹 수사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71)씨가 그린 화투 소재 그림을 놓고 ‘대작’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16일 조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무명 화가 A씨가 그린 그림에 조씨가 조금 손을 더 본 뒤 자신이 그린 것처럼 전시, 판매했다는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대작 화가인 A씨가 1점당 10만 원 안팎의 대가를 받고서 조씨에게 그려준 그림이 수백만 원에 거래됐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작업을 마치는 대로 조씨의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A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조씨에게 그려준 작품이 300점은 넘을 것”이라며 “작품을 거의 완성해 넘기면 조씨가 약간 덧칠을 하거나 자신의 사인만 더해 작품을 마무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3월 팔레 드 서울에서 열렸던 조씨의 개인전에 출품된 40여점 역시 자신이 그려준 그림이라고 강조했다. 이 작품은 300만원에서 1200만원까지 크기에 따라 거래됐다. A씨는 전시기간 중 강원 속초시 자신의 작업실에서 오토바이를 이용해 서울의 조씨집까지 ‘천경자 여사께’ ‘겸손은 힘들어’ 등 그림 17점을 배달했으며 조씨의 매니저와 문자로 주고받은 내용을 제시했다. A씨는 “새로운 그림을 내가 창조적으로 그려서 주는 것은 아니다”면서 “조씨가 아이템을 의뢰하면 적게는 2~3점, 많게는 10~20점씩 그려서 조씨에게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조씨 측은 “지인을 통해 알게 된 A씨에게 일부 그림을 맡긴 것은 사실이나 지난 3월 팔레 드 서울에서 연 개인전에 전시한 50점 중 6점에 지나지 않는다”며 “A씨의 도움을 받은 그림은 한 점도 판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씨 측은 또 “A씨가 밑그림에 기본적인 색칠을 해서 보내주면 다시 손을 봤다”며 “개인전을 앞두고 일정이 많다 보니 욕심을 부린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씨 측은 “미국에서는 조수를 100명 넘게 두고 있는 작가들도 있고 우리나라도 대부분 조수를 두고 작품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1970년대 미국에 갔다가 교민들이 화투 치는 모습을 보며 일본은 싫어하면서도 화투는 좋아하는 데 아이러니를 느껴 화투 그림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메리츠종금 10년째 아름드리 나눔

    메리츠종금 10년째 아름드리 나눔

    메리츠종금증권의 활발한 나눔 활동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07년 출범해 매월 1차례씩 다양한 봉사를 실천하는 ‘참사랑 봉사단’은 어느덧 출범 10년째를 맞았다. 봉사단은 그동안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운동, 김장 지원, 연탄 배달 등의 활동을 해 왔다. 명절에는 지역 경로당을 찾아 절기 음식을 대접한다. ‘재사용, 환경, 나눔, 기부’가 메리츠종금 봉사 활동의 핵심 키워드다. 2008년부터는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도 열고 있다. 아름다운가게와 협력해 메리츠종금증권 임직원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하고 판매하는 행사다. 메리츠종금 임직원이 명예 점원으로 나서 직접 판매도 한다. 점자도서관, 재활원, 노인요양원, 외국인 노동자의 집 등 나눔 활동 장소도 점차 넓혀 가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적십자사 구로봉사센터에서 사랑의 빵 만들기를 했다. 미혼모 아기 돌봄 활동과 환경 개선 필요 지역에서의 벽화 그리기 활동도 해 오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가화만사성 윤진이 잡는 이나윤, 제사음식 대행업체 고자질 “거짓말이 더 나빠”

    가화만사성 윤진이 잡는 이나윤, 제사음식 대행업체 고자질 “거짓말이 더 나빠”

    ‘가화만사성’에서 윤진이의 거짓말이 들통났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는 시댁 식구들에게 잘 보이려다 망신만 당하는 주세리(윤진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주세리는 제사상을 차리라는 배숙녀(원미경)의 말에 당황했다. 주세리는 “어머니 저 제사상을 한 번도 차려본 적이 없어요”라고 했지만 배숙녀는 “미순(김지호) 언니 보다 10배는 잘 한다며?”라고 받아쳐 주세리에 부담을 안겼다. 제사상을 준비하던 주세리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음식에 짜증이 나 결국 제사음식 대행업체의 도움을 받았다. 이후 주세리는 “모르는 건 인터넷 찾아보면서 요리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집밖에 내다버린 배달 박스를 봉진화(이나윤)가 들고 들어온 것. 봉진화는 쓰레기를 왜 가지고 들어왔냐고 혼내자 “거짓말 하는 사람이 더 나쁜 거죠? 길에 있는 박스 주워오는 것보다 사놓고서 자기가 했다고 거짓말하는 게 더 나쁘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주세리가 모르는 척 하자 봉진화는 “그럼 여기 전화해서 음식을 어디다 배달했는지 물어보면 되겠네요”라고 말해 주세리를 궁지에 몰았다. 이에 주세리는 결국 “제가 하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요”라고 털어놓으며 울먹였다. 사진=MBC ‘가화만사성’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커버스토리] 평생 살면서 매달 꼬박꼬박…요놈이 효자네

    [커버스토리] 평생 살면서 매달 꼬박꼬박…요놈이 효자네

    1970년대만 해도 노인들의 환갑날은 동네 잔칫날이었다. 그런데 40여년이 흐른 지금은 환갑잔치라는 말도 잘 쓰지 않는다.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평균수명이 확 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100세 시대’라는 말도 무색할 지경이다. 그런데 늘어난 수명만큼 우리네 삶도 여유로워졌을까. 대다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자식들 공부시키고, 집 한 칸 마련하느라 청춘을 바쳐서다. 70세 무렵까지 일해야 먹고산다는 게 요즘 현실이다. 그럼 일할 능력도, 써 주는 곳도 없는 노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의 대안으로 우리나라에는 집을 통해 고정 수입을 만들 수 있는 정부 보증 주택연금 제도가 있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국민들이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으로 지급받는 상품이다. 자기 집에 계속 살면서(주거 안정) 인생 황혼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노후 보장) 위해 도입됐다. 그러자면 자식에게 집을 물려줘야 한다는 ‘의무감’ 내지 ‘강박관념’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게 정부 얘기다. ■‘이사 그만’형 - 70대 부부 59㎡·2억대 구리에 아파트 판잣집·단칸방 전전하다 70대에 내집 마련… 주택연금 매달 102만원씩 ‘내 인생 위로금’ 올해 74세, 75세인 이혜자(여·가명)씨 부부는 결혼 51년차다. 42년 전 충청도에서 달랑 닭 두 마리를 들고 서울로 상경했다. 여관을 전전하다 거여동 무허가 월세 ‘하꼬방’(판잣집)을 얻어 짐을 풀었다. 수도도, 전기도 없고 화장실도 같이 써야 하는 곳에서 넷째를 가졌다. 남편은 연탄 배달을 하고, 이씨는 골목 초입에서 아기를 업고 풀빵을 팔았다. 세입자 보호법도 없던 시절, 6개월마다 월세를 올려 달라는 주인, 애들이 시끄러우니 나가 달라는 주인, 그렇게 하늘 같은 집주인 말에 윗동네에서 아랫동네로 돈에 집을 맞춰 옮겨다녔다. 이사만 열여섯 번이었다. 2남 2녀를 다 출가시키고 칠순을 넘겨서야 경기 구리시에 59㎡ 아파트를 장만했다. 이제야 내 집에서 사나 했더니 걱정은 또 찾아왔다. 이씨는 무릎관절 수술로 거동도 힘들었다. 남편은 설암 수술을 받았다. 자식들은 경기 침체로 손주들 학비 대기도 빠듯하다. “이 집 빼서 전세로 옮겨가고 남은 돈을 아껴 죽을 때까지 살자”는 남편의 힘없는 제안에 이씨는 몸서리쳤다. 칠순이 넘은 노구를 이끌고 2년마다 집을 옮기는 게 끔찍해 “이혼해서 당신은 전세 살고 나는 딸네 집에서 애 봐 주며 살자”고 등을 돌렸다. 평생 큰소리 한번 없던 잉꼬부부는 생활비 문제로 그렇게 남남처럼 넉 달을 지냈다. 그러다 남편이 “주택연금 좀 알아보자. 은행에 집을 빼앗기는 줄만 알았는데 많은 사람이 가입하는 것 보니 아닌가 보다”라며 말을 걸었다. 그렇게 부부는 2014년 주택연금 가입자가 됐다. 이씨는 말한다.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고 죽을 때까지 집을 옮겨다니는 게 내 인생인 줄 알았는데 연금을 받으니 마치 그간 고생한 위로금이자 남은 생을 열심히 살라는 격려금 같다”고. 자식들이 간간이 주는 용돈은 비상금으로 모으고 기초노령연금에 주택연금을 합쳐 알뜰살뜰 산다. 부부 사이도 다시 좋아졌다. 지금은 운동도 하고 봉사도 함께 다닌다. 이씨는 “(연금은) 돈 없다고 한 달 미루지도 않고 자기 상황에 따라 줬다 안 줬다 하지도 않고 꼬박꼬박 제 날짜를 지키는 믿음직한 효자”라고 고마워했다. 남편 역시 “젊은 시절 소원이었던 집, 중년엔 자식들 울타리였던 집, 지금은 부부 노후를 책임지는 집이 바로 다름 아닌 자식”이라고 거들었다. 이씨 부부는 구리의 59㎡(2억 2200만원 상당) 집을 맡기고 한 달에 102만원(감소형)씩 받고 있다. ■‘혼자 산다’형 - 교직 명퇴 남편과 사별 59㎡ 아파트 남편 떠나고 빚 갚으니 작은 아파트에 나 홀로…그나마 주택+노령 연금 月80만원에 기대 37년간 교직 생활을 하다가 명예퇴직한 오세현(여·가명)씨. 남들은 “연금도 나오고 집도 있고 부럽다”고 한다. 하지만 실상은 적자 인생으로 살아왔던 터다. 다섯 자녀 뒷바라지도 모자라 시부모, 시동생, 시누이 다 합쳐 10명도 넘는 사람이 한집에서 살았다. 80㎏ 쌀로도 한 달을 못 채웠다. 월급이 나오면 가게를 하나씩 지날 때마다 외상을 갚다 보니 집에 도착하면 남는 게 거의 없었다. “빌어먹는 한이 있어도 자식은 가르쳐야 한다”던 어머니의 가르침에 5남매 모두 대학에 보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빚이 많이 쌓여 퇴직금으로 빚을 정산하고 나니 남은 것은 고작 몇 푼. 1996년 2월 퇴직한 뒤 그해 7월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등졌다. 그리고 가을쯤 40여년간 살던 정든 집이 재개발로 헐렸다. 불과 1년 만에 정든 집이며 직장, 가족까지 떠나보냈다. 혼자된 몸으로 아들 집 근처에 59㎡의 작은 아파트를 얻었다. 남편이 떠난 지 20년이 됐다. 궁한 모습을 감추며 살아보지만 줄어드는 주머니에 갈수록 초라함만 느껴졌다. 그러다 인근에 노인 건강타운이 생겼다. 프로그램이 200개나 된다. 점심값은 1000원밖에 안 하지만 취미 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자니 오가는 길목마다 드는 돈이 제법이다. 이때 건강타운에서 주택연금을 알게 됐다. 매달 60만원 가까이 준단다. ‘내가 빨리 죽어도 남은 집값만큼 자식에게 상속된다’고 하니 손해 볼 일은 없겠다 싶었다. 여기에 노령연금 20만원을 합치니 용돈이 제법 두둑해졌다. 손주들 학비 보태라고 봉투를 건넬 여유까지 생겼다. 생일 선물도 사다 주는 넉넉한 할머니가 됐다며 오씨는 환하게 웃었다. ■‘자식 권유’형 - 일산 집 팔고 132㎡·4억대 안양에 새둥지 재산 상속 필요없다는 아들딸… 죽을 때까지 돈 나오니 오히려 자식 부담 더는 길 한국주택금융공사 직원들은 가장 가슴 아픈 사례로 자식 간의 갈등을 든다. 한 상담창구 직원은 “딸 손에 이끌려 주택연금에 가입했다가 다음날 아들 손에 끌려와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해지하는 노인이 많다”고 전했다. 아들에게 집을 물려주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주택연금 가입을 권유하는 자식은 딸, 해지시키는 자식은 아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아들딸이 적극적으로 권해 가입자가 된 사례도 있다. 2013년 가입한 이지희(여·가명)씨다. 이씨의 큰아들이 먼저 말을 꺼냈다. “우리한테 재산 물려준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마세요. 아버지, 어머니가 버신 돈이니 이제는 마음껏 다 쓰세요.” 이때만 해도 이씨는 “쓸데없는 소리 마라. 너네 아버지한테는 손톱도 안 들어가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그런데 전셋값을 올려 달라는 집주인의 전화 한 통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씨는 경기 일산에 갖고 있던 원래 집을 팔고 자식 집 근처인 안양에 터를 새로 잡았다. 계속되는 자식들의 강권에 마지못해 연금에 들었다. 4억 5000만원짜리(132㎡) 집을 맡기니 매달 124만원이 나왔다. 이씨는 “죽을 때까지 100만원 넘는 돈이 나온다고 하니 오히려 자식들 부담을 덜어 주는 길”이라며 좋아했다. 주택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매달 일정한 날에 일정한 돈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소득이 없어도 정해진 틀 안에서 생활을 계획할 수 있다. 자녀들도 편한 마음으로 부모를 대할 수 있다. 이씨는 “연금이 아니라 복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집을 뺏기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집에서 살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 수는 2011년 7286명에서 올 3월 말 현재 3만 1504명으로 증가했다. 많이 늘었다고는 해도 전체 노령인구를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비중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집은 자식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우리나라 부모 특유의 정서와 “가진 거라곤 집 한 채뿐인데 벌써부터 넘겼다가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라는 불안감이다. 주택금융공사 측은 “주택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할지 말지는 개개인의 선택 문제”라며 “하지만 어떤 노후가 부모 자신은 물론 자식들에게도 행복이 될지는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려줄 것은 집이 아니라 행복한 노후’라는 주택연금의 큼지막한 홍보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떨어진 매출, 업종 변경이 대안될 수 있을까? ‘미스터보쌈’ 눈길

    떨어진 매출, 업종 변경이 대안될 수 있을까? ‘미스터보쌈’ 눈길

    -소자본 배달전문점 선호도 상승세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외식업은 늘지 않는 매출에 매장 운영비용을 제하고 나면 순수익이 거의 나지 않아 시름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외식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업주들은 매출 부진의 원인을 업종 자체에 두고 업종변경이나 메뉴 추가, 운영 방식 변경 등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업종변경을 하는 외식업 가운데 소자본으로 가능하며 운영 비용도 비교적 저렴한 배달전문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배달 업종의 경우 사회적 이슈에도 상대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보쌈전문점 ‘미스터보쌈’은 배달전문점으로 선호되는 외식 메뉴로 꼽히는 ‘보쌈’을 메인으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미스터보쌈은 가마솥 한방수육소스를 이용해 삶은 보쌈으로 남녀노소 선호하는 웰빙 음식을 제공한다. 이는 그만큼 다양한 소비층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보쌈은 물론 함께 제공되는 무김치와 백김치도 돋보인다. 아삭아삭한 무를 절이고 압착해 꼬들꼬들하고 매콤한 맛을 낸 무김치와 저온에 숙성된 시원한 백김치가 보쌈의 맛을 한층 더해주기 때문이다. 미스터보쌈 관계자는 “차별화된 맛과 노하우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며 “보다 저렴한 운영 비용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종변경 및 초보창업자를 위해 300만원 상당의 포장기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창업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스터 보쌈은 최근 110호점을 돌파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의약품 온라인 거래 “제한” vs “허용”… 부처 입장 제각각

    의약품 온라인 거래 “제한” vs “허용”… 부처 입장 제각각

    # 회사원 신모(36·여)씨는 5월 가정의 달 선물로 종합비타민 ‘센트룸’을 해외 직구(직접 구매)했다. 국내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클릭 한번이면 약국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씨는 자신의 아이디로 6개, 남편 아이디로 6개를 추가 구입해 모두 12개의 센트룸 멀티종합 비타민을 샀다. 관세법상 최대 구매 수량이 6개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국내에서는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미국 등지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돼 있어 인터넷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도 싸다. 해외 직구 사이트를 이용하면 정가(4만 8000원)보다 반값 이상 싼 2만 35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신씨는 “국제 배송비 1만원 정도만 추가로 내면 된다”며 국내 해외 직구 대행 사이트 몇 곳을 추천했다. # 대학원생 김모(28·여)씨는 몇 년 전부터 화장품 대신 여드름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피부질환연고 ‘스티바에이’를 쓰고 있다. 이 제품은 병원에서 의사처방전을 받아야만 구매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하지만 김씨는 인터넷으로 ‘스티바에이’를 구매해 쓴다고 했다. 태국 등지에서는 처방전이 필요 없어 해외 직구가 어렵지 않다는 얘기였다. 김씨는 “태국에서는 처방전도 필요없이 그냥 싸게 파는 제품이라고 알고 있다”면서 “태국을 여행하는 친구들에게 부탁하거나, 해외 직구 또는 중고 장터 등에서 제품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에 제품명을 검색하니 제품의 해외직구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는 글들이 주르륵 떴다. 약사법상 의약품은 약사가, 약국 안에서만 팔수 있다. 개인은 물론이고, 약사여도 약국 외의 장소, 즉 인터넷을 통해 의약품을 판매하면 불법의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편의점에서 파는 일반의약품도 온라인에서 사고파는 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최근 외국 쇼핑몰에서 의약품을 직접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약사법은 온라인 거래나,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관세법은 과세와 면세의 기준이 되는 자가 소비 여부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법상 충돌이 일고 있는 셈이다. 관세법상 개인은 자가 사용을 전제로 처방전이 없으면 6병 이하까지, 처방전이 있으면 최대 3개월치까지 약을 반입할 수 있다. 그 범위를 넘어서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의약품 온라인 거래를 어떻게 봐야 할까. 부처 간 입장이 상반되거나 제각각인 게 문제다. 관세법 소관 부처인 기획재정부와 온라인유통 등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가 온라인 약품 판매 허용을 놓고 논의 중이지만 마땅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식약처도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12일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소재 구매대행업체의 의약품 해외 직구를 ‘수입대행형 거래’로 판단해 약사법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의약품 인터넷 거래는 불법이어서 (소비자들에게) 해외 직구를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간의 거래를 하나하나 추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해외 직구뿐만 아니라 국내 일부 약국은 손님이 원하면 약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사들 스스로 복지부의 인터넷 판매불가 방침이 시대착오적이라는 걸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규제 개선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수년째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초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의약품 온라인 판매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 미국, 독일, 영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는 온라인으로 약을 사는 게 일상화돼 있다. 미국은 드러그스토어에서 파는 약 1만종의 의약품을 온라인에서 그대로 구매할 수 있다. 일본은 2013년 일반의약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한 데 이어 이달 내 일본우정그룹 산하 택배업체인 일본 우편이 조제약을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온라인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7조원(400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관리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를 하게 되면 적절한 복약 지도를 받을 수 없어 오·남용 위험이 크다. 가짜약일 가능성도 있다. 수급 라인이 투명하지 않아 진품 여부를 가리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을 받거나, 해외 의약품 거래 역시 함량이나 제형 등이 조금씩 달라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손쉽게 구한 약으로부터 당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모두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보상받을 길도 전혀 없다. 무엇보다 건강,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단속이 필요하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현행법상 온라인으로 약을 사고팔면 처벌 대상이다. 하지만 온라인 의약품 거래가 공공연하게 이뤄지다 보니 식약처는 무자격자의 온라인 의약품 불법판매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해 지난해 벌금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개인 간 거래를 들여다보는 데는 한계가 있고, 구매자에 대한 규제는 없는 상태여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또 단순히 의약품 온라인 판매 허용, 비허용을 놓고 접근할 게 아니라 오·남용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보안 장치를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의약품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돼 있는 대신 환자가 온라인을 통해 의사의 처방을 받고 약사와 화상 상담이나 우편, 팩스, 인터넷을 통해 처방약을 주문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온라인 약국 사이트의 합법성 여부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라면서 “우리도 좀 더 적극적으로 의약품 온라인 거래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경형 칼럼] ‘주류·엘리트’ 정치의 붕괴

    [이경형 칼럼] ‘주류·엘리트’ 정치의 붕괴

    ‘필리핀의 트럼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민주당 후보가 지난 10일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방도시 다바오시 시장만 22년간 해 온 그는 “1%만 배부른 경제는 싫다”며 ‘막말’ 화법으로 필리핀 국민들을 움직였다. 유권자들은 소수 엘리트 가문의 기존 정치에 등을 돌리고 아웃사이더인 그를 지지했다. 신문 배달 ‘흙수저’ 출신인 파키스탄계 사디크 칸 영국 하원의원이 지난 5일 런던시장에 당선됐다. 노동당 소속의 칸은 득표율 57%로 집권 보수당 후보를 제치고 역사상 첫 무슬림 시장이 됐다. 영국은 2차 대전 이후 과거 식민지였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 많은 이민을 받아들였다. 물류 운송기사, 부두 노동자 등 블루칼라, 하급 공공서비스 직군에 많은 ‘인·방·파’ 출신들이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앵글로색슨 중심의 영국 주류 사회에 속하지 않는다. 미국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트럼프 현상도 기존 주류 중심의 정치에 염증을 느낀 백인 서민층의 반란이다. ‘트럼프·두테르테’ 현상의 공통점은 이들이 정치적 막말을 쏟아 내는 ‘극단적인 포퓰리스트’라는 점을 부인하긴 어렵지만, 실패한 기성 정치를 징치하고자 하는 유권자의 욕구를 제대로 간파한 것이다. 필리핀 대선과 미국 트럼프 현상, 흙수저 무슬림 런던시장의 탄생 등을 하나의 테이블에 놓고 읽어 보면, 각국에서 기성 정치를 주도해 온 주류 세력과 엘리트 정치가 서서히 붕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이어질 선거에서 이 같은 ‘주류·엘리트’ 정치가 퇴락하고, ‘비주류’ ‘아웃사이더’들의 전면 부상이 새로운 대의정치의 추세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트럼프 현상을 두고 미국의 신고립주의의 태동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 독트린을 통해 미국이 더이상 세계 경찰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고 천명했고, 한 여론조사는 미국민의 57%가 이를 지지한다고 했다. 영국은 오는 6월 23일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미국과 영국에서 ‘신고립주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에서 유럽연합 탈퇴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은 최근 이민·난민 문제로 국민들의 복지와 안전에 대한 불만이 쌓여 가고 국내 문제의 책임을 유럽연합에 전가하는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미국,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의 바닥에서는 기성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세계를 풍미했던 신자유주의의 무한경쟁, 시장우선주의가 초래한 빈부 격차의 심화를 서민층이 더이상 인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의 불균형에 따른 불만이 확산되고, 중산층의 기반이 내려앉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기성 정치에 대한 반발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이 같은 흐름에서 예외 지대인가. 아니다. 지난 4·13 총선도 결국 기존 양당 체제의 정치 방식과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의 주류 정치에 ‘노’를 표시한 것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의 주자가 소멸되는 것이나 더민주당에서 ‘친문’(친문재인)의 존재감을 희석시키려 했던 것이 그 방증이다. 내년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 같은 시민들의 기존 정치에 대한 불만이 표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주류들만의 세상, 엘리트·인사이더 그들만의 정치에 비토를 하는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우리 대선에서도 서민층의 불만과 청년들의 분노를 겨냥한 막말 아웃사이더의 출현이 없으란 법은 없다. 정치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면, 유권자들의 실망과 환멸은 선거 때 분노와 변혁의 욕구로 치솟는다. 내년 12월 대선까지 1년 반이 남았다. 그동안의 정치는 실질적으로 여소야대의 20대 국회에서 이뤄질 것이다. 20대 국회가 대선의 정권 쟁탈전에만 매몰돼 민생을 내팽개치면 그 후폭풍은 오롯이 그들이 안게 된다. 원 구성을 싸고 샅바 잡기로 개원을 미룰지, 협치의 새로운 면모를 보일지 유권자들은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 주필
  • 전주 호성동,금암노인복지관, 한국야쿠르트 아줌마 통해 홀몸어르신 지원

    전주 호성동,금암노인복지관, 한국야쿠르트 아줌마 통해 홀몸어르신 지원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동장 채득석)은 최근 동 주민센터에서 (주)한국야쿠르트 호남지점(지점장 이승재), 금암노인복지관(관장 서양열)과 ‘민,관협력 홀몸어르신 제품지원전달 협약식’을 갖고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 세대에 주 7회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한 배달 및 안부확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호성동 주민센터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관내 홀로 어르신 26세대에 4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매일 한국야쿠르트 제품을 야쿠르트 아줌마와 홀로노인 생활관리사가 배달하게 된다. 특히 제품을 배달하면서 각 세대의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위험사항이 감지될 경우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즉각 알려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승재 한국야쿠르트 지점장은 “홀로 지내는 어르신에게 우리 사회의 온정을 전하는데 동참할 수 있어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봄날 ‘술푼 쓰레기’…몸살 앓는 한강

    봄날 ‘술푼 쓰레기’…몸살 앓는 한강

    “쓰레기통에 버리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비닐봉지 안에 모아만 놔도 고맙지요.” 10일 새벽 6시 봄비 속에 인적이 끊긴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노란색 우비를 걸치고 쓰레기를 치우던 환경미화원 황교식(66)씨는 “어제 저녁 날씨가 쌀쌀해서 공원에 많이 오지 않은 것 같다”며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오늘은 쓰레기가 평소의 절반밖에 안 되네요.” 그래도 잔디밭에는 먹다 남은 맥주 페트병과 치킨 조각, 과자 봉지 등 전날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마구 굴러다녔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청소하는 20명의 미화원은 새벽 5시 30분부터 일을 시작한다. 화창한 봄 날씨가 지속되면서 공원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오전 내내 허리 한번 제대로 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손이 바쁘다. 이곳 여의도를 포함한 전체 한강시민공원의 쓰레기 배출량(재활용품 제외)은 겨울에서 봄으로 가면서 급격히 증가한다. 지난해의 경우 2월에 17.5t이던 쓰레기 양은 3월에 259.8t으로 15배가 됐다. 4월 373.5t에 이어 5월에는 489.7t으로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황씨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5월이 되면 한강시민공원은 매일 아침 쓰레기와의 전쟁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쓰레기가 평소보다 덜하다는 이날도 원효대교 남단부터 국회의사당 뒤편 공원까지 청소하는 데 꼬박 5시간이 걸렸다. 공원 곳곳에 작은 틈 사이에 버려진 담배꽁초, 널려 있는 검은색 비닐봉지는 물론 피자박스, 먹다 남은 음식물, 깔고 앉았던 돗자리까지 그대로 버려놓고 간 경우도 있다. 지하철 여의나루역과 인접한 장소에는 중화요리, 치킨, 피자 등 갖가지 배달음식점의 전단지가 수북이 쌓여 있다. 전단지 수거함이 공원에 모두 6개 설치돼 있지만 무차별적으로 전단지를 살포하는 업체가 워낙 많아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미화원 김필성(66)씨는 “날씨가 좋은 날이면 청소를 마치는 것과 동시에 전단지가 공원 곳곳에 다시 뿌려져 있다”며 “주말 아침이면 전단지 줍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130만㎡ 규모의 한강시민공원은 전체 11개 한강공원 가운데 가장 넓은 데다 방문하는 시민들도 많아 하루 평균 6~7t 정도의 쓰레기가 버려진다. 불꽃축제 등 대형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하루 30t 이상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온다. 미화원 이준호(55)씨는 “모든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면서 “음식물 쓰레기, 애완동물 배설물 등 처지가 곤란한 쓰레기라도 제대로 처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포 한강시민공원 일대는 이날 중국인 단체 관광객 맞이 행사로 하루 종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깨끗한 한강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여의도와 마찬가지로 오전 내내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이 이뤄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SSEN리뷰] ‘또 오해영’ 에릭♥서현진, 설레는 ‘동상동몽’ 본격 동거 시작

    [SSEN리뷰] ‘또 오해영’ 에릭♥서현진, 설레는 ‘동상동몽’ 본격 동거 시작

    지난 9일 방송된 tvN ‘또 오해영’ 3화에서는 ‘결혼 불발’이란 같은 상처를 가진 에릭과 서현진이 서로의 상처를 알게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집에서 쫓겨난 해영(서현진 분)과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 된 도경(에릭 분)은 자신의 잘못으로 파혼당한 해영을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이에 도경은 도저히 옆집에 살 수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영문을 모르는 해영은 상처를 받는다. 친구들과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신 해영은 열쇠를 잃어버려 집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도경을 기다린다.   밤 늦게까지 일을 하던 도경은 낯선 남자가 해영의 뒤를 쫒는 모습이 보여 신경이 쓰인다. 결국 급히 집으로 향한 도경은 그 남자가 해영을 덮치려는 순간 해영을 구해낸다.   해영은 도경 집 쪽문을 통해 집으로 건너가지만 난방이 고장나 추위에 떤다.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 턱에 상황을 알게 된 도경은 해영을 집으로 데려와 따뜻한 차를 건넨다.   도경은 방을 빼겠다는 해영에게 자신이 방을 나가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해영은 눈물을 흘리며 “내가 나간다. 당신이 나가면 버림받는 기분일 것 같다. 사실 결혼 전날 차였다. 누가 괜찮다고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고백한다.   결혼식 당일 버림 받았던 기억이 떠올라 머뭇거리던 도경은 “그게 어떻게 괜찮냐. 나는 결혼 당일에 차였다”라고 같은 상처가 있음을 고백했다. 이어 도경은 “우주에서 버려진 기분, 그 버려진 우주에 비비고 살아가야 하는 기분인 것 안다. 한대 맞고 넘어진거다. 조금 쉬었다 다시 일어나면 된다”라며 해영을 위로했다.   이에 해영은 “괜찮을 거란 말보다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된다”라고 독백하며 다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꼭 붙잡겠다고 결심한다.   이튿날 중국 음식을 시켜 먹는 해영이 혼자 사는 여자라는 사실을 안 중국집 배달원이 흑심을 품는다. 이를 목격한 도경은 해영이 위기에 처한 찰나 해영의 집으로 건너가 남자친구 행세를 한다. 이 같은 도경의 ‘츤데레 매력’에 해영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한편 도경은 해영과의 동거(?)도, 미래가 보이는 이상 현상도 자연스럽게 두고 보기로 결정한다.   특히 이날 해영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에릭의 전 애인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이 다시 돌아오는 장면이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해영과 도경의 본격 로맨스에 예쁜 오해영의 등장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동명이인’ 로맨스 스토리를 담은 에릭, 서현진, 전혜빈 주연의 tvN ‘또 오해영’은 매주 월, 화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또 오해영 에릭, 서현진에 “그냥 여기서 살아요”

    또 오해영 에릭, 서현진에 “그냥 여기서 살아요”

    ‘또 오해영’ 에릭 서현진의 동거가 시작됐다. 10일 방송된 tvN ‘또 오해영’에서는 서로 티격태격하며 동거 생활을 시작한 오해영(서현진 분)과 박도경(에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해영과 도경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슬아슬한 동거를 시작하게 됐다. 도경은 자신의 실수로 오해영이 한태진(이재윤 분)과 결혼 직전 파혼한 사실이 밝혀질까 노심초사했다. 이에 오해영에게 “이 집에서 나가라”라고 선포했다. 하지만 순순히 집을 나갈 오해영이 아니었다. 악연이 계속되며 시종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었지만 서로에게 마음을 털어놓은 계기가 있었다. 오해영은 도경에게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과 얽힌 학창시절을 고백했다. 자신은 예쁜 오해영 앞에서 들러리가 됐다며 눈물을 훔치는 오해영이었다. 이어 오해영은 “난 내가 여기서 조금만 더 괜찮아지길 바랐던 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다”라며 “결혼식 전날 차이는 게 아무 일도 아니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떨궜다. 이에 도경은 “세상이 나한테 사망선고 내린 기분. 우주에서 방출된 기분. 그게 어떻게 아무 것도 아니냐. 나는 결혼식 당일 파혼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해영은 크게 놀라며 “미안해요”라고 사과했다. 도경과 묘한 동질감을 느끼는 오해영이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도경의 무심한 듯 다정한 모습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도경은 오해영을 괴한으로부터 도와주는가 하면 여자 혼자 사는 집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자장면 배달부 앞에서 남자친구 연기를 했다. “여자 혼자 사는 집 티내요?”라며 오해영의 집 현관 앞에 자신의 구두를 갖다놓기도 했다. 결국 도경은 오해영에게 “그냥 여기서 살아요”라고 말하며 본격 동거 로맨스를 예고했다. 툴툴거리면서도 은근한 다정함으로 오해영을 신경 쓰는 도경의 ‘츤데레’ 매력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켜쥐었다. 한편 TNMS에 따르면 9일 방송된 tvN ‘또 오해영’ 3회는 자체 최고시청률 3.9%(이하 전국 유료매체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사진=tvN ‘또 오해영’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제 블로그] ‘맥주보이’로 뭇매 맞은 국세청 위생·안전관리 업무서 손 뗀다

    [경제 블로그] ‘맥주보이’로 뭇매 맞은 국세청 위생·안전관리 업무서 손 뗀다

    야구장 ‘맥주보이’ 금지를 밝혔다가 여론의 호된 비판에 시달린 국세청이 주류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생 문제나 안전 관리에서 아예 손떼는 것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세청 본연의 세원 업무도 아닌데 괜히 논란에 나섰다가 ‘유탄’을 맞았다는 시각이 다분히 엿보입니다. 9일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임환수 국세청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주류 관련 업무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세청 고시 정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맥주보이 논란을 둘러싸고 볼썽사나운 네 탓 공방을 벌인 것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한 것입니다. 사실 국세청은 이번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주류 면허와 관리는 국세청 업무이지만 위생이나 안전, 이와 관련된 단속 등은 식약처 업무라는 거죠. 한마디로 맥주보이 금지는 주류 면허와 관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국세청은 2010년 당시 식약청(현 식약처)에 주류 위생과 안전 업무를 모두 넘겼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국세청 고시 정비에 나선 것은 앞으로 이런 논란에 연루되기 싫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혹시나 연관될 만한 내용이 있으면 사전에 정비해 국세청 본연의 업무에만 매진하겠다는 것입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위생과 안전관리 업무가 (식약처로) 넘어갔는데도 불구하고 국세청 고시에 아직 그런게 남아 있으면 이번 기회에 확실히 빼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검사와 관련해서도 “국세청과 식약처 가운데 아무 곳에서나 검사를 받으면 그동안 인정받았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가 있어 (국세청 조사를) 빼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치맥 배달’이나 ‘중국집 술 배달’ 금지도 비슷합니다. 국세청은 세원 문제라기보다 청소년의 주류 접근성 차단이 더 중요한 만큼 식약처나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부처간 협의’를 강조하지만 ‘우리 업무가 아니어서 빠지고 싶다’는 분위기입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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