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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기암 꼬마가 받은 카드 1000통… ‘마지막 핼러윈데이’

    말기암 꼬마가 받은 카드 1000통… ‘마지막 핼러윈데이’

    말기암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한 소년과 이를 응원하는 전세계 사람들의 가슴 아프면서도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메인 주 비더퍼드에 사는 7살 소년 브록 채드윅의 투병기를 소개했다.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나이인 브록은 지난 2월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뇌종양 중 가장 악성도가 높은 교모세포종은 진단 후 기대 생존 기간이 1년 여에 불과할 만큼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암이다. 이후 브록은 여러차례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종양은 다시 소년의 뇌에서 악마처럼 자라나 현재는 말기 상태다. 브록의 안타까운 사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가족의 노력 덕이다. 브록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 아닌 명절은 바로 핼러윈데이로 오는 31일이 바로 그날이다. 다른 친구들처럼 핼러윈 파티를 즐길 수는 없는 브록의 처지가 안타까웠던 가족은 페이스북에 이 사연을 올리며 브록을 위한 핼러윈 축하 카드를 요청했다. 이에 브록의 사연은 SNS를 통해 퍼져나가 최근에는 총 1000통에 달하는 축하카드가 전세계에서 답지했다. 브록의 엄마 브리티니는 "사연 공개 후 수많은 카드와 선물이 브록 앞으로 배달됐다"면서 "브록과 우리 가족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 덕에 이번 핼러윈데이가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시간으로 남겠지만 한편으로는 브록에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족들의 마음은 찢어진다. 엄마 브리티니는 "브록이 모든 카드를 열어보며 행복한 웃음을 터뜨렸다"면서 "사람들의 응원이 아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눈물지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 GPS ‘위성 독립’

    WSJ “北 미사일사이트 파괴 도움” 일본이 위성항법시스템(GPS) 운용에서 일방적인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게 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은 10일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미치비키 4호기를 실은 H2A로켓의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은 이로써 모두 4기의 GPS 위성을 운용하며 자국의 GPS를 통해 독자적으로 위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자국산 GPS의 24시간 운용 체제를 확립하게 된 것이다. GPS 위성 1기는 8시간 정도 일본 부근 상공을 지나는데, 4기 체제를 통해 항상 1대 이상의 GPS 위성이 일본 상공을 비행하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일본의 자국 GPS를 미국 GPS와 조합하면 오차는 10m 수준에서 1m 수준으로 향상된다. 특수 GPS 수신기를 이용하면 6㎝ 오차의 정교한 위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의 자동 운전, 무인 농기구를 활용한 농작물 재배 등이 보다 활성화되게 됐다. 또 도심에서 드론을 활용한 택배 배달이나 건설기기의 자동 운전의 확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NHK 등은 “보다 정교해진 일본산 GPS로 전 지역에서 위치정보 활용을 가능하게 해 산업계의 관련 서비스 개발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2023년까지 모두 7기의 GPS 위성을 운용해 미국 GPS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자체 위성만으로 위치를 측정하는 체계를 완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산 GPS 구축이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위치정보 데이터의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북한을 비롯한 동아시아 주변국에 대한 정찰 능력 향상이란 효과도 노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새 GPS 위성 발사가 북한 미사일 사이트를 파괴하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위치정보 활용 서비스에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 정부의 GPS가 사용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GPS 정보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지만, 각국 정부는 자체 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단독] “과로는 범죄… 자신과 가정 파괴는 물론 남의 일자리도 빼앗아”

    [단독] “과로는 범죄… 자신과 가정 파괴는 물론 남의 일자리도 빼앗아”

    “과로는 미덕이 아니라 범죄다.”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장시간 근로는 자신과 가정을 파괴하고 남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주 40시간 노동이면 충분하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그는 과로사예방법 등 4건의 과로사·과로자살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신 의원은 지난해 10월 우연히 과로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지진 대응 노하우를 배우러 일본에 갔다가 조간신문 1면에서 거대 광고회사인 ‘덴쓰’의 20대 여성 노동자가 과로자살했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한국에 돌아와 알아보니 어느 법에도 과로사나 과로자살 개념이 나와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집배원의 연쇄 과로사와 과로 버스, 게임업계 종사자의 과로사 문제 등이 터지면서 과로가 노동계의 일상적 현실이라고 확신했다. 신 의원이 발의한 ‘과로사 등 예방에 관한 법률안’은 현행 법체계에 과로사라는 표현을 명시하고, 고용노동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과로사방지협의회’를 운영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외에 ▲근로기준법 개정안 2건(집배원, 시내·시외버스 특례업종 제외) ▲국가공무원법 개정안(공무원의 근로시간 규정) 등이 상임위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 의원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이 통과에 소극적이다.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을 호소한다는 게 이유”라면서 “과로사 방지법, 국가공무원법은 정기국회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로사예방법을 통해 과로사와 과로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국가 책무를 명문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과로자살을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하는 일각의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신 의원은 지난 7월 했던 집배 업무 체험을 언급하며 “집배원은 자기 배달 구역이 있는데 갑자기 근무지 변경이 이뤄지기도 한다. 매일 1000통을 돌리다가 근무지가 바뀌면 지리를 잘 몰라 절반밖에 못 돌리게 되고 자괴감으로 이어진다”면서 “심각하면 자살까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와 과로사 등으로 사망한 집배원은 올해만 15명이다. 신 의원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사람을 새로 뽑지 않고 한 명에게 연장근로를 시키는 직장 문화가 남아 있다”면서 “살인적인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기획팀 bulse46@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 통닭 배달원 변신 ‘톱여배우의 내려놓음’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 통닭 배달원 변신 ‘톱여배우의 내려놓음’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이 통닭 배달원으로 깜짝 변신, 놀라운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꿀잼’을 예고한다.오늘(9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한예슬의 통닭 배달부 변신 스틸을 선보이며 절정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한예슬은 ‘20세기 소년소녀’에서 2017년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스타 사진진 역을 맡아, 톱 여배우로서의 화려한 모습과 소탈한 인간 사진진의 면모를 오가며 맹활약을 예고한다. 이렇듯 21세기 최고의 ‘슈스’ 사진진이 난데없이 통닭 배달원으로 변신해 결연하게 걸음을 옮기는 현장이 포착돼 호기심을 자아낸다. ‘서울통닭’이라고 적혀 있는 파란 조끼와 빨간 헬멧으로 완벽하게 무장한 사진진은 아파트 앞에 배달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곧 야무진 걸음걸이로 배달에 나서 왠지 모를 웃음을 안기는 것. 어딜 가든 시선을 사로잡는 ‘여신 미모’를 헬멧으로 꽁꽁 숨긴 채, 모든 걸 내려놓은 마냥 통닭집 봉투를 손에 쥐고 당당한 걸음걸이를 걷는 사진진의 모습이 극중 출연하는 작품 속에서 배달 ‘연기’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사연이 있는 것인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예슬은 이날 진행된 촬영에서 배달업계 종사자로서의 완벽한 연기를 위해, 리허설에서 스쿠터 운전 연습을 거듭한 데 이어 촬영이 시작되자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를 선보여 촬영 스태프의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촬영 장면을 여러 차례 모니터하며 톱스타 사진진의 정체를 완벽히 숨기는 데 몰입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깜짝 변신으로 놀라움을 안긴 것은 물론 예상치 못한 ‘완벽 싱크로율’로 첫 방송에 관한 더한 기대감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20세기 소년소녀’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해당 촬영은 갑작스러운 난관에 빠진 사진진이 자신만의 ‘필살 기술’로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으로, 지금껏 한예슬이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이미지와 ‘내공 백단’의 열연이 합쳐지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9일) 공개되는 방송에서 사진진과 ‘서울 통닭’의 관련성이 공개되며 더한 흥미를 자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봉고파 3인방’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선혜 작가와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등의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30대 남녀의 평범한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내며 역대급 ‘공감 로코’의 탄생을 예고한다. 한예슬, 김지석, 이상우, 류현경, 안세하, 이상희, 오상진, 강미나(구구단 미나) 등이 출연한다. 2017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20세기 소년소녀’는 오늘(9일) 밤 10시 첫 방송 되며, 1회부터 4회까지 2시간 20분 연속 방송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우새’ 윤정수 먹방+눕방에 어머니들 경악 “다시 태어나야해”

    ‘미우새’ 윤정수 먹방+눕방에 어머니들 경악 “다시 태어나야해”

    개그맨 윤정수가 먹방으로 ‘미우새’ 어머니들과 시청자를 경악케 했다.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먹방에 올인한 윤정수의 하루 일과가 그려졌다. 이날 추석 특집으로 마련된 ‘미운 남의 새끼’ 주인공은 윤정수였다. 윤정수는 등장하면서부터 거실에 누워 TV를 보는 모습이었다. 윤정수는 이른 오전부터 김 한 통과 쥐포, 조미김 등을 먹으며 폭식을 시작했다. TV 속 먹방을 보던 윤정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주 가는 음식점에 전화를 걸었다. 먹방 속 국수를 먹으려 했지만 국수를 배달해주지 않자 등갈비와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윤정수는 등갈비와 김치찌개, 서비스로 온 냉면까지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윤정수는 음식점 사장님과 전화하면서 “이렇게 서비스까지 보내주시면 살찐다. 다음부터는 안 보내주셔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만의 먹방을 끝낸 윤정수는 그 자리에 드러누워 배를 두들기며 잠들었다. 영상을 본 스튜디오는 경악에 빠졌다. 신동엽은 윤정수의 영상을 보며 “(살 찌는 데엔) 무조건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입을 쉬게 해주지 않으니 살이 찐다” “먹는 사람이 살 찐다”며 혀를 내둘렀다. 낮잠 뒤 일어난 윤정수는 장을 보러 떠났다. ‘일생 다이어터’ 윤정수가 가장 먼저 찾은 장소는 탄산음료 코너. 윤정수는 각종 탄산음료를 쓸어담았다. 윤정수는 또 시식 코너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살 안 찌는 음식’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말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윤정수는 쥐포, 아몬드, 과자, 호두, 만두 등을 구입했다. 오후 10시가 다 된 시각 집으로 돌아온 윤정수는 그 와중에 보정속옷을 입고 슬림한 몸매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저칼로리 컵라면을 두 개 꺼내 먹방을 펼쳤다. 이내 보정속옷을 벗어던지고 폭식을 이어갔다. 영상을 본 안정환은 “저 형이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 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박수홍 어머니 지인숙 여사는 “박수홍이 냉장고도 사줬으니 꼭 살도 빼야 한다”며 “운동도 좀 하고 밥 먹고 바로 드러눕지도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운우리새끼’ 윤정수 일상 본 어머니들 반응 “역시 먹은 만큼 찐다”

    ‘미운우리새끼’ 윤정수 일상 본 어머니들 반응 “역시 먹은 만큼 찐다”

    박수홍의 절친 윤정수가 ‘미운 우리 새끼’에 특별 출연해 ‘미운 남의 새끼’로서의 일상을 공개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드러난 윤정수의 라이프에 어머니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윤정수의 생활반경은 겨우 1M 이내. 효자손을 이용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눕방의 진수’는 시작에 불과했다. 다이어트 중임을 거듭 밝혀온 윤정수는 자신의 입을 24시간 내내 쉬게 하지 않았다.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라며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텔레비전 속 먹방의 유혹에 금세 흔들려 각종 배달음식을 시키는가 하면, 식사의 마무리로 자연스레 탄산음료를 선택했다. 한편 윤정수는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는 음식은 어김없이 카트에 담으며 나름의 ‘다이어트식(食) 라이프’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MC들과 어머니들은 “역시 먹은 만큼 찌는 것이다”, “저러다 큰일 날 것 같다”, “오늘 먹은 음식만 2만 칼로리는 되겠다”며 윤정수의 먹방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365일 다이어터 윤정수가 살찌는 이유, 과연 그는 무얼 먹고 ‘유방 정수’가 되었을지 그 진실은 8일 일요일 오후 9시15분 방송되는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나물과 과일로 본 추석/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나물과 과일로 본 추석/이동구 논설위원

    긴 연휴에 추석을 맞는 자손들의 마음은 오히려 혼란스럽다. 최장 10일이나 되는 긴 휴가를 고향 찾고, 조상께 차례 올리는 일로 쪼개기는 왠지 아깝다는 생각들이 많다. 11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연휴 동안 해외여행에 나선다는 뉴스가 이를 대변해 준다.이런 현상은 이번에 불쑥 생겨난 게 아니다. 명절 때마다 붐비는 공항, 명절 증후군, 차례 음식 배달 등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시대변화에 맞춰 명절 풍속도가 달라지는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은 편치 않다. “이게 아닌데, 이래도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들이 남아 있다. 차례와 성묘 대신 해외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나 이를 지켜봐야 하는 부모 세대나 심경은 별반 다르지 않다. 정체성에 혼란이 생기면 근본을 떠올려 보는 것도 해결책의 하나. 음식을 통해서도 명절과 차례(제사)의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차례상에 올리는 나물과 과일에도 조상들의 바람과 후손들이 지켜야 할 도리가 담겨있다고 한다. 흰색의 도라지, 갈색의 고사리, 녹색의 시금치 등 삼색의 나물을 차례상에 올리는 것은 조상과 나와 자손이 영원히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 뿌리인 도라지는 조상, 즉 나의 역사(어제)를, 줄기인 고사리는 오늘 나의 존재를, 잎인 시금치는 태어날 자손, 즉 내일의 바람인 셈이다. 차례상에 절대 빠뜨릴 수 없는 대추, 밤, 감은 자손들의 융성과 미래를 이어 가겠다는 ‘가문의 다짐’이라고 한다. 꽃이 피면 반드시 열매를 맺는 게 대추이다. 헛꽃이 없는 대추처럼 자손이 태어나면 반드시 그 핏줄을 이어가라는 엄중한 메시지를 담아 차례상에 대추를 올렸다. 밤은 자식이 다 자라면 손자 손녀를 잘 보살피고 보호하겠다는 다짐이다. 감의 의미는 더욱 깊다. 아무리 굵고 좋은 감이라도 접붙이기를 하지 않으면 작고 떫은 고욤밖에 열리지 않는다. 사람도 그냥 내버려두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니 자손들을 훌륭하게 가르치겠다는 약속을 감(곶감)으로 표현한 것이다. 나물과 과일 하나하나에도 후손들에 대한 선조들의 사랑과 바람이 가득 녹아 있는 것이다. 명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과 나를 존재케 해 준 조상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기쁨을 표현하는 축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제부턴가 추석이나 설날 차례를 올리고 성묘하는 지금의 명절 풍습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오늘 나만의 삶’에만 너무 집착하기 때문이 아닐지 되돌아 볼 일이다.
  • 법원, 치킨집 넘기고 근처에서 개업한 점주에 배상 판결

    법원, 치킨집 넘기고 근처에서 개업한 점주에 배상 판결

    프랜차이즈 치킨매장 영업권을 넘긴 지 반 년 만에 같은 동네에 다른 브랜드 치킨집을 개점했다면, 전 치킨집 영업 손실의 일부를 물어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영업을 양도한 경우 양도인은 10년 동안 동일한 지방자치단체 안에서 동종영업을 하지 못한다’고 규정한 상법 41조 영업 양도인 겸업금지 조항이 적용됐다. 2015년 6월 A씨는 B씨에게서 권리금 7000만원을 주고 치킨집 시설물과 배달용 오토바이 등을 넘겨받아 장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반년이 지난 이듬해 1월 A씨의 치킨집에서 2.48㎞ 떨어진 곳에서 B씨가 다른 치킨집을 열었다. 두 매장은 차량으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B씨가 치킨집을 개업한 뒤 A씨 치킨집의 월 평균 매출은 4500여만원에서 2900여만원으로 약 35% 줄었다. A씨의 월 평균 수익 역시 34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47%가량 줄었다. 이에 A씨는 B씨가 상법의 겸업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8부(부장 이원)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B씨는 A씨에게 1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A씨가 피해를 본 기간을 15개월로 설정하고 영업이익 감소분을 2400만원으로 집계했지만, 당시 조류독감(AI) 발생이나 다른 경쟁점 때문에 영억이익이 줄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재판부는 B씨에게 손실 절반을 책임지게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직 멸치’ 김영삼, ‘미운털’엔 안 보낸 박근혜...대통령의 추석 선물

    ‘오직 멸치’ 김영삼, ‘미운털’엔 안 보낸 박근혜...대통령의 추석 선물

    대통령의 말과 행동에는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기기 마련이다. 설령 의도한 바가 없는 언행이더라도 정치권은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한다. 대통령의 명절 선물 또한 마찬가지다. 역대 대통령들도 이를 의식한 듯 선물에 정치적인 의미를 담아 각계에 전해왔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대통령의 ‘선물 정치’를 되돌아봤다. ● ‘김영란법’ 농가 배려…전국 농산물세트 택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맞는 추석을 맞아 각 지역 특산물을 담은 농산물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선물은 경기 이천 햅쌀·강원 평창 잣·경북 예천 참깨·충북 영동 피호두·전남 진도 흑미 등 다섯 종으로 구성됐다.이는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등 지역을 안배한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는 “김영란법 때문에 타격을 입은 농가를 생각해서 고른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선물은 전직 대통령과 5부 요인, 정계 원로와 차관급 이상 정부 고위공직자 등은 물론 미혼모 가정 등 사회 소외 계층에도 전달됐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포함됐다.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내란죄 등 확정 판결로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전두환·노태우씨에게는 선물을 보내지 않았다. ● ‘미운털’ 의원엔 배달 취소…논란 부른 박근혜 전 대통령국정농단 사태로 구치소에서 추석을 맞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석 선물 전달 과정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박 전 대통령은 해마다 추석이면 지역별 농산물 선물세트를 국회의원들과 국가유공자, 사회 배려계층 등에 보냈다. 2013년 추석 때 육포·찹쌀·잣 세트를 선물했고, 2014년에는 육포·대추·잣 세트를 선물했다.박 전 대통령은 2015년과 2016년에도 우리 농산물 세트를 선물했는데, 2016년에는 ‘선물 해프닝’도 일었다. 당시 청와대가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을 보낸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만 선물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운털’에 보내는 견제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조 의원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며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외부에 유출하고, 민주당으로 입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조 의원은 추석 선물 수취 여부에 대한 언론사의 문의에 아직 도착한 선물이 없어 “받은 게 없다”라고 답했고, 조 의원만 대통령 선물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청와대 측은 “일부 배달이 늦어진 것인데, 조 의원이 자신에게만 대통령 선물이 배달되지 않은 것처럼 공론화했다”며 아예 선물 배달을 취소했다. ● 전통주 배제…기독교인 색채 반영한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도 추석 선물로 가장 무난한 우리 농산물 세트를 선호했다. 다만 추석 선물에 지역별 전통주를 늘 포함했던 전임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달리 선물에서 술은 제외하며 기독교인의 면모를 드러냈다.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추석에 강원 인제 황태, 충남 논산 대추, 전북 부안 재래김, 경남 통영 멸치를 선물로 준비했는데 당시 황태가 러시아산이라는 지적도 일었다. 덕장은 강원도 인제였지만 원재료는 러시아산이었기 때문이다. 또 황태와 멸치가 담긴 선물세트를 불교계 인사들에게 보낼 계획이었지만 발송 직전 청와대 내부에서 “불가에 생물을 보내는 것은 결례”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황급히 차·다기 세트로 교체했다.  ● 지역 통합형 선물의 시초, 노무현 전 대통령 지금은 대통령의 명절 선물로 자리 잡은 ‘지역 통합형 선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 인생을 통틀어 기성 권위주의와 싸웠던 노 전 대통령은 원래 명절 선물도 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대통령의 명절 선물 보내기 역시 낡은 정치문화로 봤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은 이 문제로 당시 여당과도 갈등을 빚었지만, 결국 한발 물러서며 취임 후 첫 추석 선물로 지리산 복분자주와 경남 합천 한과를 준비했다. 당시 청와대 측은 “호남과 영남 특산품을 합친 국민통합형 선물”이라고 설명했다.노 전 대통령은 2004년 추석에는 한산 소곡주, 2005년 김포 문배주, 2007년 전주 이강주 등 전국 각지 민속주와 함께 지역 특산물을 선물했다. 이 밖에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은 모두 명절 선물에 출신 지역을 반영했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뿐만 아니라 정계 입문 이후부터 주변에 멸치만 선물해 해당 멸치에는 ‘YS멸치’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이 멸치는 김 전 대통령의 부친 김홍조옹이 고향 거제도에서 잡은 멸치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전남 신안군 하의도가 고향인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명절이면 신안산 김과 한과, 녹차 등을 선물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천 송도국제도시, 대형 개발호재 등에 업고 임대료 대폭 상승

    인천 송도국제도시, 대형 개발호재 등에 업고 임대료 대폭 상승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대형 개발사업들이 가시화되면서 이 일대 수익형 부동산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2003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경제자유구역이다. 첨단산업을 비롯해 교육, 관광, 주거 등 다양한 인프라들이 순조롭게 조성 중이다. 앞으로 남아있는 송도국제도시의 호재로는 랜드마크시티와 쇼핑과 레저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관광단지 골든하버, 수변을 따라 조성되는 워터프런트(리조트ㆍ공원) 등이 있다. 약 260만㎡ 규모로 개발되는 아암물류2단지는 인천 남항 배후단지로 전국 최대 규모의 인천세관 통합세관검사장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컨테이너 검색센터, 세관검사장, 특송ㆍ압수창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 호재도 많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발 KTX 사업은 올 하반기 기본계획 고시가 추진된다. 내년 하반기 공사를 착공해 2021년이면 개통될 예정이다. 또 송도에서 서울역을 지나 경기 남양주시 마석을 잇는 GTX-B노선도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와 검단신도시의 교통 편의를 대폭 개선할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검단 연장 사업도 추진된다. 검단 연장사업은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까지 6.9㎞ 구간을 연장하고 정거장 3개를 짓는 사업이다. 2019년 착공, 2024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 남아있는 랜드마크시티, 아암물류2단지, 골든하버 등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가시화되고 기업들의 이주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KTX, GTX 등 교통망 개선도 송도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탄탄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한 부동산 공급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에서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2차 등 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서 모든 타입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내달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첫 선을 보이는 셀럽하우스 ‘웨스턴파크 송도’가 공급될 예정이다. 아이씨디유닛㈜이 시행하는 이 단지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C2블록에 지하 3층~지상 37층, 2개 동, 전용면적 21~54㎡, 총 1456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셀럽하우스란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호텔, 레지던스의 장점들을 결합한 새로운 주거형태다. 개별 등기가 가능해 아파트처럼 소유하고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이미 해외 슈퍼 리치들 사이에서 보편화된 상류층 주거문화로, 고급아파트와 같은 공간에서 명품 호텔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포스코건설, 코오롱글로벌, 삼성바이오로직스,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포스코대우, 셀트리온 등 대기업과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주요 국제기구 사무소가 입주해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예정)뿐만 아니라 국제업무지구역과도 인접해 더블 역세권을 누릴 수 있다. 차량을 통해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영종도로 접근이 수월하다. 여기에 국제도시에 걸맞는 글로벌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연세대국제캠퍼스, 한국외대, 인천대, 인하대, 인천가톨릭대 등이 가깝고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겐트대 등이 위치해 있어 학생 및 임직원들의 넉넉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웨스턴파크 송도’에는 특화된 호텔급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룸클린, 식사 배달, 조식 등의 룸서비스가 제공되며, 짐 운반, 의약품 및 생필품 구매 대행 등 컨시어지 서비스도 다양하다. 이밖에 공구 및 카트 대여 서비스와 자동차, 자전거 등을 대여할 수 있는 스마트셰어 서비스, 무인 택배함, 무인 세탁실 등 편리한 생활을 위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야외 수영장, 대형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GX룸, 댄스 연습실, 골프연습장, 아트컬처룸 등 최고급 부대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개별 세대에는 1~2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가 적용된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21~54㎡의 소형 평면과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보안에도 강하다.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출입관리 시스템인 ‘스피드 게이트’가 설치되며 긴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이 24시간 로비에 상주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층 카드키 사용을 의무화해 안전한 주거 환경이 보장된다. 한편 ‘웨스턴파크 송도’의 홍보관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홈쇼핑으로 산 가구에 흠집…반품하려면 배송비+위약금 내라고?”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홈쇼핑으로 산 가구에 흠집…반품하려면 배송비+위약금 내라고?”

    서울에 사는 주부 A씨는 최근 홈쇼핑을 보다가 마음에 쏙 드는 장롱이 있어서 75만원을 주고 샀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배달된 가구를 보니 겉에 흠집이 있고 도장 상태도 불량했죠. A씨는 바로 홈쇼핑에 전화를 걸어 “70만원이 넘는 가구인데 흠집이 났다”면서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홈쇼핑 직원은 “반품은 해드릴 수 있지만 고객님께서 왕복 배송비에 위약금까지 내셔야 한다”고 합니다. 과연 A씨는 하자가 있는 가구를 반품할 때도 배송비와 위약금까지 내야 할까요?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구 관련 소비자 피해 구제가 2014년 724건에서 2015년 847건, 지난해 883건으로 2년 새 22% 늘었습니다. 최근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로 가구를 사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죠. 지난해 피해 유형을 보면 도장불량, 색상차이 등 ‘품질·애프터서비스’ 관련이 441건(50%)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해제 거부나 과다 위약금 청구 등 ‘계약’ 관련 피해가 368건(41.7%)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A씨는 홈쇼핑 업체에 배송비나 위약금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전자상거래법과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으로 주문한 가구의 품질에 하자가 있다면 반품이 가능합니다. 소비자는 배송비나 위약금을 한 푼도 내지 않습니다. 다만 가구의 품질에 하자가 없고, 소비자가 ‘단순 변심’으로 반품을 요구한 경우에는 소비자가 배송비를 내야 합니다. 맞춤으로 주문한 가구는 ‘단순 변심’으로 반품할 수 없기 때문에 주문할 때 신중해야 하죠. 소비자는 여러 품목의 가구를 구입할 경우 계약서에 총 가격 뿐만 아니라 품목별 가격도 반드시 적어야 합니다. 일부 품목을 반품하거나 하자로 보상받는 과정에서 가격으로 인한 분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과 색상이나 규격이 다른 제품이 배송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계약서에는 주문 물품도 구체적으로 써야 하죠. 전자상거래로 가구를 살 때는 구매 전에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배달된 가구의 재질이나 색상 등이 화면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결제하기 전에 판매자에게 제품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주문해야 안전합니다. 가구 겉에 흠집이 생기는 피해도 많은데요. 제조업체에서 소비자의 취급 부주의라고 주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제품이 배달된 직후에 반드시 배송기사와 함께 하자 여부를 체크해야 합니다. 배송기사의 부주의로 집안 바닥재나 출입문 등이 훼손된 경우에는 현장에서 바로 보상을 요구하고 확인서를 받아놔야 보상받는데 유리합니다. esjang@seoul.co.kr
  • 유승호 채수빈 엄기준, ‘로봇이 아니야’ 출연..유승호 첫 로코 도전

    유승호 채수빈 엄기준, ‘로봇이 아니야’ 출연..유승호 첫 로코 도전

    MBC 새 수목극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이석준, 연출 정대윤)가 유승호-채수빈-엄기준을 주연으로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 때문에 여자를 사귈 수 없는 한 남자가 피치 못하게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16부작 로맨틱 코미디다. 생애 첫 로코에 도전하는 유승호는 국내 최대 금융회사의 대주주이자 얼굴부터 몸매까지 빠지는 것 하나 없는 완벽남 김민규 역을 맡았다.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사람과 접촉 할 수 없는 ‘인간알러지’ 환자라는 것. ‘군주-가면의 주인’ ‘조선마술사’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멜로와 남성미를 보여준 그가 이번 ‘로봇이 아니야’를 통해 새롭게 보여줄 ‘유승호 표 로코’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을 높인다. 조지아 역에는 채수빈이 낙점됐다. 아인슈타인 급 이큐의 소유자이자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것이 꿈인 열혈청년사업가다. 로봇 공학박사이자 옛 남자친구인 백균에게 듣도 보도 못한 로봇 연기 알바를 제안 받게 된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사랑스럽고 애달픈 순애보 연기로 성공적인 주연 데뷔 이후 최근 ‘최강배달꾼’에서 ‘현실여친’에 등극하며 반전 매력을 보여준 채수빈의 첫 로봇 연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엄기준은 세계가 인정한 천재 로봇 공학박사 홍백균 역에 캐스팅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로봇 ‘아지3’를 비밀리에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최근 ‘마타하리’ ‘레베카’와 ‘오지의 마법사’에 출연, ‘피고인’에서 인상적인 1인 2역 연기를 펼치는 등 뮤지컬부터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엄기준은 기존의 악역 이미지를 탈피하고 연애 젬병 로봇 박사로 연기 변신을 예고해 관심을 모은다. ‘로봇이 아니야’는 ‘그녀는 예뻤다’ ‘W’등 장르를 불문한 감각적인 연출로 최고의 스타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대윤PD,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쓴 김선미 작가와 이석준 작가의 합작품으로 올 하반기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경표 “약자에게 희망과 용기 주고 싶어… 내 인생도 착한 방향으로 틀었다”

    고경표 “약자에게 희망과 용기 주고 싶어… 내 인생도 착한 방향으로 틀었다”

    “참 오랜만에 보는 착한 드라마잖아요. 어릴 때 만화책을 보면서 느꼈던, 비현실적이라도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이번 작품이 제 인생을 착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자산이 됐다고 생각해요.”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고경표(27)를 만났다. 그는 최근 종영한 KBS2 금토 드라마 ‘최강 배달꾼’에서 중국집 배달부로 일하며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가는 주인공 최강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는 금·토요일 밤 11시라는 시간대에도 흙수저 청춘들의 꿈과 희망, 배달부들의 애환을 잘 담아낸 건강한 청춘극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을 꾸준히 올려 나갔다. ●“배달부 고충 알아줬으면 좋겠다” 극중 강수는 끊임없이 골목 상권을 위협하는 대형 자본에 맞서 상인들을 설득하고 배달부들을 모아 정정당당하게 대기업과 맞서 싸운다. 고경표는 “강수의 강점은 어떠한 상황에도 꺾이지 않는 바르고 공정한 마음가짐”이라며 “현실에서 이보다 어려운 일이 많겠지만 약자들의 의지가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여자 주인공을 맡은 채수빈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잘 먹었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뒤 그릇을 깨끗하게 반납하자는 취지다. 고경표는 “배달부들의 고충을 많이 듣게 됐는데 반납하는 그릇에 쓰레기를 모아서 내놓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속상했다”면서 “어차피 가서 씻는 그릇이라고 하지만 깨끗하게 내드리니까 일하시는 분들이 참 좋아하더라. 서로를 위해 배려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뽀글 헤어스타일’ 직접 아이디어 내 2010년 드라마 ‘정글피쉬2’로 데뷔한 고경표는 ‘응답하라 1988’ 선우, ‘질투의 화신’ 고정원, ‘시카고 타자기’ 유진오 등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단독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연기할 때 “나만의 캐릭터 구현”에 가장 신경쓴다는 그는 뽀글거리는 헤어스타일로 최강수의 성격을 표현했다. “남자 주인공의 외모에 대한 고착화된 이미지를 좀 깨고 싶었어요. 어린 시절 읽은 만화 ‘원피스’의 아오키지 캐릭터 등에서 따왔는데, 자유분방한 열혈 청춘의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는 롤모델로 미국 배우 고 히스 레저를 꼽으며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경표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나 이미지가 없어 불안하지 않으냐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그런 고정된 이미지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고경표가 이번에는 어떻게 표현할까,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다채로운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전소미 동생 에블린 ‘박스라이프’ 출연 “끼 언니의 10배 정도”

    전소미 동생 에블린 ‘박스라이프’ 출연 “끼 언니의 10배 정도”

    전소미 동생 에블린이 SBS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박스라이프’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아빠 매튜가 언급한 발언이 화제다. 25일 전소미 동생 에블린과 아빠 매튜가 최근 ‘박스라이프’ 촬영을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스라이프’는 연예인 리뷰단에게 의문의 낯선 물건이 담긴 ‘박스’가 배달되면, 리뷰단이 해당 물건을 사용해보면서 직접 후기 영상을 제작하는 리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배우 주현이 장년층 대표, 테니스 여제 전미라가 주부 대표, 서장훈과 김숙이 각각 혼자 사는 남자, 혼자 사는 여자의 대표로 촬영을 마친 가운데 에블린이 어린이 대표로 리뷰단에 참여하게 됐다. 에블린이 만 7세로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이번 촬영엔 아빠 매튜도 함께 했다. 앞서 매튜는 지난 5월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전소미 동생 에블린을 언급한 바 있다. 매튜는 에블린에 대해 “소미의 끼가 5라면 에블린의 끼는 10, 20을 넘어서 소미의 10배는 된다”며 “요즘 에블린을 데리고 사진을 찍는데 소미보다 훨씬 습득이 빠르다”고 에블린의 남다른 끼를 자랑했다. 에블린의 사진을 본 ‘비디오스타’ MC 박소현은 “걸그룹 하면 될 만한 뛰어난 외모이다. 인형같다”며 에블린의 미모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스라이프’는 10월 추석 연휴 중에 방송되며 구체적인 편성은 미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소미 동생 에블린, 만 7세에 예능 데뷔..섭외 이유보니 “거짓말 못 해”

    전소미 동생 에블린, 만 7세에 예능 데뷔..섭외 이유보니 “거짓말 못 해”

    전소미 동생 에블린이 SBS 파일럿 ‘박스 라이프’에 출연한다.아이오아이 전소미 동생 에블린은 만 7세의 나이지만 SNS 팔로워만 19만 명이 넘는 SNS 스타다. 언니 전소미를 닮은 예쁜 외모와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스타로 자리잡았다. 에블린은 SBS 파일럿 ‘박스 라이프’를 통해 생애 최초로 예능에 출연한다. 의문의 낯선 물건이 담긴 ‘박스’가 배달되면, 해당 물건을 사용해보면서 직접 후기 영상을 제작하는 리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에블린은 친아버지 매튜의 도움을 받아 리뷰에 도전한다. 앞서 서장훈과 김숙이 각각 혼자 사는 남자, 혼자 사는 여자의 대표로 ‘박스 라이프’ 리뷰단에 선정됐고, 배우 주현이 장년층 대표, 테니스 여제 전미라가 주부 대표로 ‘박스 라이프’에 출연한다. 민의식 PD는 “어린아이들은 거짓말을 못 한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으로 솔직한 리뷰를 선보일 것이다. 또한 아버지인 매튜가 외국인인 다문화 가정이기 때문에 색다른 시선이 더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SBS 파일럿 ‘박스 라이프’는 오는 10월 추석 연휴 중에 방송된다. 한편 전소미의 아버지 매튜는 지난 5월 한 방송에서 막내딸 에블린에 대해 “소미의 끼가 5라면 에블린의 끼는 10, 20을 넘어서 소미의 10배는 된다”며 “요즘 에블린을 데리고 사진을 찍는데 소미보다 훨씬 습득이 빠르다”고 에블린의 남다른 끼를 자랑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커버스토리] 남는 자, 뜨는 자… 10일간의 ‘공복들의 행복’

    [커버스토리] 남는 자, 뜨는 자… 10일간의 ‘공복들의 행복’

    최장 10일 추석 황금연휴가 다가왔다. 추석 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은 130만명에 육박, 명절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도 항공편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 공무원들은 역대 최장인 이번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서울신문이 공무원들의 추석 연휴 풍경을 짚어 봤다.[공직이 먼저… 연휴 반납파] # 연휴때마다 엄마도시락… 아이들에게 힘 됐으면 홍서임(37) 서울 양천구 여성가족과 청소년다문화팀 주무관은 올 추석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한다. 추석 연휴 핵심 기간인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지역 내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을 나눠 줘야 하기 때문이다. 양천구는 2015년부터 매년 설·추석 때 관내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맞벌이가정 등 부모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엄마도시락’을 배달해 오고 있다. 홍 주무관은 “추석 연휴 기간 문을 닫는 식당들이 많아 굶거나 편의점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당일 아침 영양 만점 도시락을 만들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각 가정으로 배달해 준다”고 했다. 홍 주무관은 지난해 설부터 도시락 배달 업무를 맡았다. 이번 추석까지 합하면 4번째 명절 연휴를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다. 그에겐 7살, 11살 자녀가 있다. 홍 주무관은 “명절 기간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건 인지상정 아니겠느냐. 아이들이 아빠랑 놀다가 엄마가 보고 싶다고 빨리 오라고 전화할 때면 마음이 짠하다”고 했다. 그는 “시댁 가족들 모임이 있는데, 지난 3번의 설·추석 때 남편과 아이들만 참석했다. 시댁에 가기 싫어 일 핑계 대는 걸로 받아들일 때 정말 억울하고 속상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보람도 크다. 홍 주무관은 “설·추석 연휴 전에 음식을 배달해 주는 자치구는 있지만 연휴 기간 내내 도시락을 전해 주는 곳은 우리 구가 유일할 것”이라며 “명절 기간 홀로 있는 아이들에게 엄마도시락은 크나큰 선물”이라고 했다. # 하루라도 안 치우면 쓰레기 산더미… 연휴 더 바빠 전병윤(49) 서울 중구 환경미화원도 4~5일 이틀을 제외하곤 모두 근무한다. 중구는 명동, 동대문 등 관광특구와 역사유적지가 적지 않아 연휴가 더 바쁘다. 유동 인구가 많아 하루라도 치우지 않으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기 때문이다. 전 미화원은 필동 지역을 담당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평소처럼 오전 5시 30분까지 출근해 동료 1명과 함께 담당 지역을 말끔하게 청소한다. 그의 고향은 전남 장흥이다. 서울에서 까마득히 먼 곳을 4~5일 이틀 동안 다녀와야 한다. 그것도 전날 일이 끝나고 오후 3시쯤 출발, 자정이 지나야 고향에 도착한다. 이튿날 차례 지내고, 성묘한 뒤 서둘러 상경해야 한다. 전 미화원은 “가족들과 함께 여행도 가고 싶고, 힘이 들기도 하지만 쉬면 동료들에게 더 미안하다”며 “인력이 여유롭지 못해 한 사람만 빠져도 다른 동료들에게 큰 부담이 간다”고 했다. 물론 뿌듯함도 크다. 전 미화원은 “외국인 관광객의 80% 정도가 중구 지역을 찾는다고 하는데, 제 노력으로 우리나라가 깨끗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심어 준다고 생각하면 흐뭇하다. 오전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밤새 지저분했던 거리 대신 깨끗한 거리를 만들어 기쁨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 당직자 142명 전원 자원… 휴일 근무도 배려죠 유재경(52) 서울시 평생교육국 친환경급식과 주무관은 추석 이튿날인 5일 당직을 자원했다. 유 주무관은 “저희 집과 처가 모두 서울이라 다녀오기 편하다”며 “순번제로 돌리게 되면 ‘복불복’이라 시골 내려가는 분들이 낭패를 볼 수 있어 자원했다”고 했다. 그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당직자 142명은 전원 자원을 했다”며 “동료들이 고마워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좋다”고 했다. 유 주무관은 당직 날 시청 1층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한다.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간 동료 1명과 함께 시청 내 전 사무실의 소등, 화재위험, 문단속 등을 점검한다. 11시 30분부터는 청사 내 순찰을 한다. 밤 시간 걸려오는 민원 전화도 처리한다. 그는 “맞벌이가 아니라 해외여행을 할 여유가 안 되는 면도 있지만 추석 연휴가 아니라 여름휴가를 활용하면 가족들과 얼마든지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고 했다. # 24시간 하수처리 가동… 아내·아이들만 고향行 신현국(57)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 주무관은 추석 당일 일한다. 중랑물재생센터는 성동·광진·종로·동대문·성북·노원 등 10개 자치구와 의정부시 일부의 생활하수를 처리한다. 14개 자치구의 분뇨와 12개 자치구의 정화조도 처리한다. 처리 물량이 많아 24시간 기계를 가동해야 한다. 직원들은 휴일 상관없이 4조 2교대 24시간을 근무한다. 신 주무관은 중앙제어실에서 하수 처리 설비 전반을 관리·통제한다. 그는 “우리가 하루라도 쉬면 더러운 물이 중랑천과 한강으로 그대로 흘러들게 된다”면서 “시민들이 깨끗하고 맑은 중랑천과 한강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신 주무관은 설·추석 때 가족과 함께 보낸 날이 거의 없다. 아내와 아이들만 고향에 보내고, 홀로 밥 먹고 출근한다. 그는 “이번 추석에도 아내가 아이들만 데리고 가게 해 미안하다”고 했다. [기회가 우선… 힐링 여행파] # 1월에 호주 티켓 예약… 10일간의 휴식 꿈같아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일하는 A씨는 고교 친구와 함께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호주로 떠난다. 추석 연휴가 길다는 점을 간파하고 지난 1월 일찌감치 예약한 것이다. 10일은 하루 휴가를 냈다. 싱가포르항공사에서 왕복으로 1인당 14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자리를 구했다. 2일 밤 인천을 출발, 싱가포르를 경유해 3일 밤 멜버른에 도착한다. 멜버른에 4일 머무른 뒤 8일 출발 싱가포르를 경유해 10일 서울에 도착한다. A씨는 “추석 연휴가 아니라면 9일이라는 긴 기간 해외여행을 하는 건 꿈도 꾸지 못한다”며 “이번 같은 천재일우의 기회는 놓쳐서도 안 되고 놓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는 아직 직급이 낮아 연간 휴가 일수도 적고, 휴가를 가더라도 상사 눈치가 보여 7일씩 다녀올 엄두를 내지 못한다. 지난 여름휴가도 3일만 다녀왔다. A씨는 “공식적인 휴일이라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정말 마음 편하고 여유 있게 해외여행을 가게 돼 좋다”며 “호주에서 멋진 추억을 쌓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고 했다. 서울의 다른 자치구 B씨도 해외로 떠난다. 오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12일간 미국에서 여행한다. 28~29일 이틀은 휴가를 냈다. 1년 전쯤 뉴욕·워싱턴·시카고 등 미국 동부 지역과 캐나다 퀘벡·나이아가라 폭포를 둘러보는 패키지 상품을 예약했다. 올해 결혼 10주년을 맞아 남편, 아이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쌓기 위해서다. B씨는 “1인당 380만원에 예약했는데, 지금은 500만원을 넘는다”면서 “휴가를 이처럼 길게 쓸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추석 연휴가 아니라면 절대 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댁에도 미리 허락을 받았다”며 “미국은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많이 기대된다”고 했다. # 연휴 초반엔 시댁과, 후반엔 친정과 ‘가족투어’ 중앙부처 C씨는 ‘워킹맘’이다. 친정어머니가 아이를 챙겨줘 일을 하고 있다. 평소 아이를 돌봐주는 어머니를 위해 경치 좋은 곳으로 여행이라도 가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까웠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기회가 왔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단 하루도 당번에 걸리지 않았다. 말 그대로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게 됐다. 연휴 초반에는 경남 진해의 시댁에 다녀오고, 후반에는 친정 식구들과 거제·통영 등 경남 일대를 ‘투어’할 계획이다. C씨는 “친정부모님 모시고 정말 오랜만에 여행을 가게 돼 꿈만 같다. 그런데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미리 교통편과 숙박 예약을 끝낸 사람들이 많아 기차표와 숙소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의 한 자치구 D씨는 추석 연휴 기간 부모, 형제들과 함께 강원도로 여행을 가려 한다. 어머니·아버지, 누나 내외, 여동생 내외, D씨 가족 등 무려 13명이 차량 3대에 나눠 탄다. 명절이면 부모 집에 온 가족이 모여 어머니가 차려 주는 음식을 먹곤 했는데, 이번엔 누나와 여동생이 어머니가 힘들게 음식을 차리게 하지 말고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맛난 음식도 사 먹고, 오대산·양떼목장 등도 둘러보기로 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차량 소통이 원활한 시간대를 택해 떠나려 한다. D씨는 “어머니, 아버지는 물론 아이들도 여행갈 생각에 신이 났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여유롭게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채수빈 ‘최강배달꾼’ 종영 기념...목화꽃다발 받고 ‘환한 미소’

    채수빈 ‘최강배달꾼’ 종영 기념...목화꽃다발 받고 ‘환한 미소’

    배우 채수빈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24일 채수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강배달꾼 안녀엉”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올렸다. 영상에는 목화꽃다발을 받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채수빈의 모습이 담겼다. 채수빈은 지난 23일 종영한 KBS 드라마 ‘최강배달꾼’에서 ‘이단아’ 역으로 열연한 바 있다. 드라마 종영을 기념하는 듯한 채수빈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한편, 이날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음식점에서는 ‘최강배달꾼’ 종방연이 열렸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강 배달꾼’ 고경표 “최강수는 착함 넘어 따뜻한 사람..행복했다”

    ‘최강 배달꾼’ 고경표 “최강수는 착함 넘어 따뜻한 사람..행복했다”

    배우 고경표가 ‘최강 배달꾼’을 마치면서 종영 소감을 밝혔다. KBS2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은 23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고경표는 정의로운 직진남 최강수 역을 맡아 폭넓은 감정 연기로 인생에 굴곡이 많은 최강수의 면면을 그려냈다. 고경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4회에서 친한 동생을 혼수상태에 이르게 만든 주동자가 진규(김선호 분)라는 사실에 분노한 장면이다. 강수는 진규를 찾아가 독대했다. 어조를 높여 화내지 않고 그저 차가운 눈빛과 침착한 어조만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밝기만 하던 최강수가 처음으로 진지하면서도 단호한 모습을 보인 장면이었다. 고경표는 “가장 강수다웠던 침착한 분노였다. 담담하게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분노는 그 어떤 절규보다도 그 순간의 감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진실된 분노였다고 생각한다”며 강수의 면모를 잘 보여줬던 이 장면을 가장 좋았던 장면으로 꼽았다. 최강수는 무서울 정도로 착하고 오지랖도 넓다. 그의 오지랖은 신뢰와 사람을 얻는 최강수만의 마성의 매력이 됐다. 최강수로 4개월을 보낸 고경표는 “최강수는 스펙에 상관없이 스스로 당당하고 주변에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줄 아는 멋진 청년이다. 또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순수한 사람이다. 최강수는 착함을 넘어 마음까지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연기하면서 느낀 바를 밝혔다. 고경표는 ‘최강 배달꾼’을 마치면서 최강수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올 여름 최강수로 보내면서 즐겁고 행복했다. 많은 시청자 분들도 함께 즐거우셨으리라 생각한다. ‘최강 배달꾼’을 즐겨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 “가을이 왔습니다. 곧 겨울도 오겠죠. 저 고경표도 또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최강 배달꾼’은 오늘(23일) 밤 11시 마지막회만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 9900원… ‘양말 구독’ 하실래요?

    월 9900원… ‘양말 구독’ 하실래요?

    “쇼핑을 별로 안 좋아하는 데다 제 양복에 맞는 양말을 고르는 건 너무 어렵더군요. 그래서 매월 양말을 배달받는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집에서 신문 구독하듯이 양말을 정기적으로 배달받는 거죠.”직장인 이모(39)씨는 2개월 전부터 월 9900원을 내고 매월 3켤레의 양말을 택배로 받는다. 그는 “양복에 어울리는 양말이 배달되는 ‘비즈니스 박스’ 상품을 선택했는데, 늘 다른 디자인의 양말이 들어 있어서 택배 상자를 열 때마다 재미가 있다”며 “업무에 치여 쇼핑할 시간이 없는 1인 가구에 알맞은 서비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생선, 면도기, 식재료, 꽃, 양말, 셔츠 등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정기배송 서비스)가 국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10년 여러 화장품 샘플을 담아 배달하기 시작한 미국의 ‘버치박스’(Birch Box)가 정기배송 서비스 산업의 문을 연 이후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선 이미 전자상거래의 주요 산업이 됐다. 우리나라도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급증, 택배산업의 발전, 상품 홍수에서 선택에 지친 소비자 증가에 따라 정기배송 서비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정기배송 서비스는 3~4년밖에 안 된 신생 산업이다. 서비스를 지칭하는 용어도 정기배송 서비스, 구독 서비스,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등 다양하다. 직장인 이씨가 이용 중인 양말 서비스 업체 미하이삭스는 양말 공장을 운영하는 태우산업이 올해 4월 설립했다. 업체도 가입자 수에 맞춰 다품종 양말을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를 줄이고, 유통단계도 단순화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실제 정기배송 서비스의 양말 한 켤레당 가격은 3300원으로 소비자가격인 4800원보다 30% 정도 싸다. 김진 대표는 “30·40대 남성 직장인들이 주 고객층으로, 캐주얼 양말보다는 비즈니스 양말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초기 단계지만 고객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2014년 꽃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꾸까’의 매출액은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0억원에서 올해 60억~70억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가입자는 4만명 정도다. 이 업체는 졸업식이나 생일 등 기념일에만 꽃을 선물하는 우리나라 문화를 일본이나 유럽처럼 꽃을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로 바꿔보자는 철학에서 시작됐다. 자연스레 사업 형태를 정기배송 서비스로 잡았고, 2주에 한 번씩 꽃다발을 배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꽃 한 다발을 만들려면 최소 10종류의 꽃을 묶음으로 구입해야 하고 유통기한도 짧기 때문에 일반 꽃집의 경우 재고처리가 힘들다”며 “하지만 우리는 배송 서비스를 통해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 버려지는 재료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워서 꽃이 상대적으로 빨리 시드는 여름보다 꽃을 싱싱하게 오래 즐길 수 있는 겨울에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 업체는 꽃이 빨리 시들지 않도록 꽃 밑단에 물 먹인 스폰지를 꽂아서 배달하는 ‘습식 유통’을 택했다. 꽃은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화훼시장에서 플로리스트들이 직접 구매한다.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용 유기농 식재료를 배달하는 ‘펫박스’도 있다. ‘위클리셔츠’는 매주 3~5벌의 셔츠를 배송해 준다. 구입부터 세탁, 다림질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농협, 무릉외갓집 등 많은 업체들이 뛰어든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매월 농산물을 가져다준다. 맞벌이 부부의 입장에서는 장 보는 수고를 덜어 줄뿐더러 건강한 제철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을 수 있다.선진국에서도 정기배송 서비스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수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곳들이 즐비하다. 면도기 정기배송 서비스를 하는 ‘달러셰이브클럽’(DSC)이 대표적이다. 평범한 30대 회사원이던 마이클 두빈과 마크 리바인은 면도날 구입을 귀찮아하고, 면도날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남성들의 속성을 겨냥해 2011년 DSC를 차렸다. 그리고 월 1달러(배송비 2달러 별도)에 면도날을 배달하는 신종 정기배송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업체는 2016년 유니레버에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에 인수됐다. 지난해 매출 2억 달러(약 2200억원)로 미국 온라인 면도기 판매 시장의 거의 절반(47.3%)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면도기, 면도날, 면도거품 등을 묶은 월 5달러 패키지를 내놓았다. 영국 런던의 ‘솔 셰어’(Sole-share)는 해산물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1㎏의 생선을 매주 배달받을 경우, 날생선은 월 60파운드(약 9만원), 익힌 생선은 월 65파운드(약 10만원)를 내면 된다. 소비자는 런던 내 픽업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물건을 찾아갈 수 있으며, 매주 생선 요리 레시피가 같이 제공된다. 바닥을 긁어내는 트롤어업을 하지 않는 런던 인근의 작은 배 선장들과 계약을 맺고 운영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환경 살리기에도 동참할 수 있다. 매월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의 렌즈를 60개씩 배송하는 영국 ‘왈도’(Waldo), 월 50달러를 내면 알코올을 제외한 수제 칵테일 재료를 배송하는 미국의 ‘쉐이커 앤 스푼’(Shaker&Spoon), 월 35파운드(약 5만원)에 매월 5가지 치즈를 가져다주는 영국의 ‘더 치즈 소사이어티’(The Cheese Society) 등도 있다. 미국의 ‘미스터리 박스 오브 오섬’(Mystery Box of Awesome)은 아예 무엇이 들어있는지 예상할 수 없는 ‘의문의 박스’를 매월 가져다준다. 드론, 가상현실(VR) 헤드셋, 비행기용 수면 베개, 머그컵, 수건 등 박스 안 상품들의 가격 총액이 소비자가 매월 내는 비용(24.99달러)을 넘어야 한다는 게 유일한 원칙이다. 최근에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자기에게 주는 선물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나타난다. 꽃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 김모(25·여)씨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했을 때 꽃다발이 든 예쁜 박스를 보면 누군가에게서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든다”며 “싱싱한 꽃을 고르는 게 쉽지 않은데, 시간 낭비 없이 전문가가 고른 꽃으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정기배송 업체들의 경우 빅데이터를 이용한 수요 예측, 원스톱 회원 관리 등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이용하는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월정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내 IT 기업을 찾지 못해, 결국 외국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큰 업체도 이제 막 IT 개발자를 채용하기 시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패션 정기배송 업체인 ‘저스트팹’(Justfab)의 경우 빅데이터를 통해 유행 아이템을 파악하거나 전망한 뒤 직접 운영하는 공장에서 옷, 신발, 장신구 등을 제작한다. 홈페이지에서 갑자기 판매가 급증하는 제품을 빠르게 파악하고, 급히 생산해 대응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아직은 초기 시장이어서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다. 지난해 창업한 ‘벨루가’는 안주와 맥주를 정기적으로 배송했지만, 맥주 통신 판매가 불법으로 간주되면서 휴업에 들어갔다. 기존 사업자들의 견제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35) 위클리셔츠 대표는 “워낙 많은 정기배송 업체들이 생겼다 사라지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전문성이 있는지, 애프터서비스는 확실한지, 유통구조는 단순한지 등을 인터넷 후기를 보며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명절 선물로 상한 굴비·갈비 받았다면… 즉시 냉동보관해야 보상 쉬워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명절 선물로 상한 굴비·갈비 받았다면… 즉시 냉동보관해야 보상 쉬워요

    추석을 앞두고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A(50대·남)씨는 택배 상자를 열자마자 악취가 나서 코를 막았습니다. 차례상에 올리라고 생선을 보내왔는데 벌써 다 상했던 거죠. A씨는 지인에게 선물로 보내준 생선이 상했다고 말하기는 미안했습니다. 그렇다고 직접 돈을 주고 산 것도 아닌데 판매업체에 교환·환불을 요구하기도 애매했죠.그래도 받은 선물을 그냥 버리기 아까웠던 A씨는 판매업체에 전화해 “선물로 온 생선이 상했으니 새로 보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판매업체 직원은 “상하지 않게 포장을 잘했는데 택배회사에서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 같다”면서 택배회사에 연락해 보라고 하네요. 택배회사 직원은 “우리는 제때 잘 배달했으니까 책임이 없다”고 우기면서 판매업체로부터 보상을 받으라고 합니다. A씨는 상한 생선을 교환·환불받을 수 있을까요?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택배 물량이 몰리는 추석과 설 명절 앞뒤로는 선물로 들어온 생선이나 고기, 과일 등 신선식품이 상했다는 소비자 피해 상담 및 구제 신청이 많다고 합니다. 상한 음식을 먹었다가 식중독에 걸리는 소비자도 종종 있죠.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구입한 신선식품에 문제가 있는 경우 판매업체로부터 교환·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신선식품은 교환·환불을 최대한 빨리 요구해야 소비자에게 유리합니다.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로 물건을 사면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소비자의 ‘단순 변심’으로도 구입 후 7일 안에는 교환·환불이 가능한데요. 신선식품은 2~3일만 지나도 신선도가 떨어져 제품의 가치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교환·환불이 어렵습니다. 명절 때 바빠서 신선식품을 계속 택배 상자 안에 두거나 냉장고에 바로 넣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신선식품은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식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냉장고에 넣어야 합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 식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판매업체에서도 ‘소비자가 보관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 있어서죠. 전재범 소비자원 섬유식품팀 부장은 “소비자는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상한 식품을 버리지 말고 바로 냉동해서 업체로부터 보상받을 때까지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A씨의 사례처럼 소비자가 직접 산 것이 아니라 선물받은 경우라면 원칙적으로 판매업체는 주문 계약의 당사자인 선물을 보낸 사람에게 교환·환불을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실제로 선물을 보낸 사람이 보상받는 일은 드물다고 하네요. 보낸 사람은 받은 사람이 말하기 전까지는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는데요. 받은 사람이 물건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보낸 사람에게 잘 말하지 않아서죠. 전 부장은 “선물을 보낸 사람이 받는 사람에게 물건의 소유권을 준 것이기 때문에 선물받은 사람이 교환·환불을 요구해도 판매업체가 다 보상해준다”면서 “판매업체는 선물을 보낸 사람이나 받는 사람 누구에게나 보상해 줘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택배 배달 과정에서 식품이 변질됐더라도 소비자는 택배업체에 연락할 필요 없이 판매업체에 바로 보상을 요구하면 됩니다. 소비자는 택배업체가 아닌 판매업체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죠. 판매업체는 일단 소비자에게 보상해준 뒤에 택배업체와 잘잘못을 따지고, 택배업체로부터 소비자 보상에 들어간 비용을 받으면 됩니다. 소비자가 상한 식품을 먹고 식중독 등 부작용 피해를 입었다면 판매업체가 치료비 등을 보상해줘야 합니다. 소비자는 입증 자료로 진단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받고 진단서를 반드시 떼야 하죠. 만약 판매업체에서 교환·환불 및 치료비 보상을 계속 거부하면 ‘1372 소비자 상담 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해 권고·조정 과정을 거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선식품 선물을 택배로 보내는 대신에 매장에서 같은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는 상품권으로 보내 주는 유통업체들도 있습니다. 상할 위험성이 높은 식품이라면 선물을 주고받을 때 이런 방법을 이용해도 괜찮겠네요.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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