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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강동에서 공동배달앱 ‘땡겨요’ 쓰세요

    이제 강동에서 공동배달앱 ‘땡겨요’ 쓰세요

    서울 강동구는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3일 신한은행과 공공배달앱 ‘땡겨요’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땡겨요’는 2%의 낮은 중개수수료와 빠른 정산, 이용금액 1.5% 적립 등의 혜택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줄이는 ‘3무(無)혜택’(입점 수수료·월 이용료·광고비 없음) 등을 제공해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공공배달앱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소비자가 ‘땡겨요’ 앱에 입점된 강동구 가맹점에 주문할 경우 서울페이 또는 강동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신규 입점하는 강동구 소재 가맹점을 위해 신한은행에서 20만원의 ‘사장님 지원금’을 제공해 각 가맹점이 마케팅을 위한 자체 쿠폰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강동구는 소비자가 ‘땡겨요’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강동땡겨요상품권’의 발행도 준비 중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높은 배달수수료로 부담을 느끼는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을 줘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딥페이크’ 합성콘텐츠 피해자에 삭제 요구할 권리 준다

    ‘딥페이크’ 합성콘텐츠 피해자에 삭제 요구할 권리 준다

    인격 훼손 합성 금지·처벌안도 마련법 위반 해외기업, 매출 제출 의무화 배달 로봇 등 AI 신산업 여건 조성의료·통신 등 ‘마이데이터’ 5종 출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올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미지 조작 행위인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합성 콘텐츠에 대해 정보 주체가 직접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마련한다. 위원회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 업무보고’ 계획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인격적 가치를 훼손하는 개인정보 합성 행위 등에 대해선 금지·처벌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생성형 AI를 포함한 신산업 혁신을 끌어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상용화를 앞둔 자율주행차나 배달 로봇 등으로 인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개인 영상정보의 안전한 활용과 관련 산업계 활성화를 위한 법 제정도 추진한다. 가명 처리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심의위를 법제화하고 가명 정보 지원 플랫폼에 비정형 데이터의 가명 처리 기능을 추가해 정보 활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가명 정보는 개인정보의 일부 항목을 삭제하거나 변형해 추가정보 결합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게 한 정보를 말한다. 기업이 개인정보 침해 없이 자료를 수집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올해 본격 시행을 앞둔 ‘마이데이터’ 제도는 의료·통신·에너지 분야에서 선도 서비스 5종을 단계적으로 출시한다. 이를 위해 마이데이터 지원플랫폼을 개설하고,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을 지정해 지속적인 실태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 9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과징금 상한액이 ‘전체 매출액의 3%에서 위반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액 제외’로 수정되면서 관련 없는 매출액을 증명해야 하는 책임이 기업에 주어졌다. 이에 일부 해외 사업자는 매출액을 제때 제출하지 않아 과징금 부과 절차가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매출액을 제출하지 않거나 축소해서 내는 해외 사업자에 대한 강제력 확보 차원에서 국내 법인을 국내 대리인으로 우선 지정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법률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소송 전담팀은 올해 3월쯤 출범할 예정이다. 사회적으로 필요한 AI 개발을 지원하고자 안전조치를 마친 원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특례 규정을 마련하고 사업자의 정당한 이익과 공익을 고려해 개인정보를 적법하게 처리할 수 있는 근거를 확대한다. 아울러 공유 플랫폼과 디지털 금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우선적으로 점검하고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촘촘한 개인정보 안전망을 구축한다. 이 외에 2025년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의 서울 개최를 계기로 그간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이뤄진 개인정보 규범 논의에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의 시각을 반영한 새로운 규범 형성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고학수 위원장은 “생성형 AI를 포함한 신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개인정보 규제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잠재적인 프라이버시 침해 위협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위원회는 AI 환경 변화에 발맞춰 원칙 기반 개인정보 규율체계의 완성도를 높여 나감으로써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국내 AI 생태계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시민이 주문한 민주주의 배달 왔습니다” 尹관저 앞 ‘라이더’ 행진 [포착]

    “시민이 주문한 민주주의 배달 왔습니다” 尹관저 앞 ‘라이더’ 행진 [포착]

    배달 노동자들은 1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탄핵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지부 조합원들은 이날 ‘배달라이더 전국대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파탄에 따른 생계 곤란을 호소하며 신속한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시민들이 주문한 민주주의를 배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속탄핵·안전배달’, ‘유상보험·안전운임’이 적힌 팻말을 들고 회견에 나선 배달 노동자들은 “민생 파탄으로 배달 라이더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이자 경제파탄 우두머리인 윤 대통령을 신속하게 탄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상보험 도입 갈등과 관련해서는 “배달의민족 및 쿠팡 등에 대한 착취 갑질도 함께 탄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18일까지 5일간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국 곳곳을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 광명시,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확대 개편···15일부터 운영

    광명시,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확대 개편···15일부터 운영

    실천 분야 19개로 확대, 광명 소재 직장 근로자도 포함 광명시는 오는 15일부터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사업’을 이전보다 확대 개편해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사업은 탄소중립 친환경 생활 실천을 인증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쌓인 포인트를 연 최대 10만 원까지 광명사랑화폐(지역화폐)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광명시는 지난해 시민 만족도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시 탄소중립 정책에 많은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실천 분야를 지난해 17개에서 올해 19개로 늘렸다. 신설된 분야는 ▲기후의병 추천하기 ▲배달 음식 다회용기 이용 ▲가정용 태양광 설치 ▲친환경 자동차 신차 구입 ▲하이브리드차 구입 ▲도시가스레인지 인덕션 교체 설치 ▲리필 스테이션 이용 ▲시민 주말농장(1세대 1텃밭) 등 총 8개 분야다. 나눔장터 참여 및 물품 구매, 나무 심기, 내 그릇 사용하기 등 6개 분야는 접근성 부족, 실천 인증 기준 단일화 어려움 등의 이유로 삭제했다. 또한 가입 대상에 광명 소재 직장 근로자를 포함해 더 많은 사람이 탄소중립 실천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 편의도 개선했다. 올해부터는 당월 적립한 모든 포인트를 본인 신청 없이 다음 달 10일에 지역화폐로 자동 일괄 지급한다. 기존 1만 포인트였던 전환 최저 기준과 전환 신청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없앴다. 또한 ▲재활용품 분리배출 ▲계단 이용하기 ▲공정무역 가게 이용 ▲텀블러 사용 ▲장바구니 사용하기 ▲친환경제품 구입 등 실천 접근성이 좋은 실천 분야 인증 요건을 조정해 탄소중립 참여 진정성과 실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은 1일 2개 이상에서 5개 이상으로, 텀블러 사용과 공정무역가게 이용 등은 각각 1일 1회에서 월 15회로 횟수를 늘렸다. 이 밖에도 ▲실천일 당일 포인트 신청만 인정(예외 분야 제외) ▲14세 미만 자녀 동행 실천 포인트 미지급 ▲지혜 소비 부문 실천 분야 6개 내 동일 실천 1건만 인증 ▲실천 분야별 실천 횟수 제한 등 운영제도가 개편돼 이용자들의 유의도 필요하다. 박승원 시장은 “기후 위기는 쉽게 해결할 수 없지만, 광명시민과 함께 한 걸음씩 내딛는 여정은 분명 지구와 우리 모두를 위한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명시 기후의병 회원 수는 작년 기준 1만 9백여 명이며, 탄소중립 실천 건수는 51만 6천733회, 온실가스 감축량은 26만 8천 173kg을 기록했다.
  • 한국 와서 20년간 봉사했는데 돌연 뇌사… 54세 황설매씨, 장기·조직 기증 후 하늘로

    한국 와서 20년간 봉사했는데 돌연 뇌사… 54세 황설매씨, 장기·조직 기증 후 하늘로

    한국으로 건너온 후 20여년간 봉사활동을 실천해온 50대 여성이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마지막 나눔’을 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1월 28일 황설매(54)씨가 예수병원에서 심장, 폐장, 좌우 신장을 4명에게 기증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인은 장기 외에도 각막, 뼈, 피부, 인대, 혈관 등 인체조직을 기증해 100여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재건과 기능 회복을 돕게 됐다. 기증원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11월 19일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평소 고인이 어려운 사람을 돕길 좋아했던 만큼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기증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기증을 결심했다. 또한 고인의 몸 일부라도 어디선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고인은 중국 헤이룽장(흑룡강)성 무단장(목단강)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다가 24세에 한국으로 건너와 식당에서 일했다. 이후 남편을 만나 30세에 결혼했고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는 마음씨가 따뜻한 사람이었던 고인은 새벽에는 전북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엄마의 밥상’ 급식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부모·장애·질병 등 불가피한 이유로 아침을 굶고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등교 전 아침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사업이다. 낮에는 교회 일과 봉사활동을 했다. 남편 이대원씨는 평소 꾸준히 봉사해온 고인에 대해 “천국에 갔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잘 지내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 설 명절 음식, 잘 드는 칼로 준비하자!…서울 중구민 대상 무료 ‘칼갈이 서비스’

    설 명절 음식, 잘 드는 칼로 준비하자!…서울 중구민 대상 무료 ‘칼갈이 서비스’

    서울 중구는 설 명절을 맞아 중구자원봉사센터에서 주민들에게 무료로 ‘찾아가는 칼갈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이 바빠진다. 각종 전과 나물 등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 준비로 칼과 가위 사용이 잦아지는 설 명절을 맞이해, 중구자원봉사센터에서 관내 기업 후원으로 마련한 생활밀착형 설맞이 특별 서비스다. 구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복지대상자 등 취약계층에게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칼과 주방 가위를 포함해 1인당 최대 두 자루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칼갈이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자원봉사자들이 주민들에게 세뱃돈 봉투와 엽서에 캘리그라피로 새해 덕담을 작성해주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칼갈이는 전문 칼갈이 업체와 지역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각 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운영한다. 이날 신당동 주민센터와 약수동 주민센터에서 시작해 황학동과 광희동(14일), 필동과 다산동(15일), 청구동과 신당5동(16일), 회현동과 중림동(21일)에서 차례대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다. 이 외 5개 동(동화동, 장충동, 을지로동, 소공동, 명동)은 인근 주민센터와 통합 운영되며, 통합 운영하는 동은 인근 동으로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배달서비스를 지원한다. 배달서비스는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미리 신청해야 하며, 수리가 완료된 칼과 가위는 안전하게 포장해 다시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구는 이번 무료 칼갈이 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과 만족도를 조사해,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작은 지원이지만 주민들의 실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행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대리·퀵서비스 기사 등 이용하는 ‘이동노동자 쉼터’ 방문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대리·퀵서비스 기사 등 이용하는 ‘이동노동자 쉼터’ 방문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연일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0일 대리 기사, 배달 기사, 퀵서비스 기사 등이 이용하는 휴(休)서울 이동노동자 합정쉼터를 방문했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이동하며 일하는 노동자들이 잠시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이다. 합정쉼터, 서초쉼터 등 거점쉼터 4개소, 간이 쉼터 11개소가 운영 중이다. 혹한기에는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도 승합차 4대가 이동노동자가 많이 모이는 장소를 고정 또는 순회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최 의장은 혹한기 쉼터 운영 현황을 살피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대리운전 경험이 있는 이종배 의원이 함께했다. 합정쉼터는 252㎡ 규모로 월~금 오전 9시~새벽6시까지 운영한다. 전신안마기, 휴대폰 충전기, 책, 음료 등이 비치되어 있다. 최 의장은 쉼터를 둘러보고 이동노동자 4명과 만나 시설 이용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동노동자들은 쉼터가 있어 추위에 몸을 녹일 수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륜차를 가지고 이동하는 노동자들은 주차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최 의장은 “이동노동자 쉼터가 요즘과 같은 한파에 추위를 피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라며 “이동노동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 위주로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 의장은 인근에 있는 합정역 스마트 셸터도 방문했다. 서울시 스마트 셸터는 현재 홍대입구, 합정역, 강서세무서, 송파구청 등 버스정류소 13개소에 설치되어 있다. 냉난방 기기가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추위를 피할 수 있다. 최 의장은 앞으로도 겨울 추위에 취약한 시민들을 위한 시설을 지속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 국제라이온스協 354-D지구… ‘올 겨울에도 어김없는 연탄봉사’

    국제라이온스協 354-D지구… ‘올 겨울에도 어김없는 연탄봉사’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마는, 생활이 불편한 마을에 살고 계시는 우리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손을 잡아보고 눈을 마주쳐 보니 오히려 저의 가슴이 따뜻해지고 사랑이 샘솟았습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지훈 총재 등 회원들이 대학생들과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정금마을 주민들에게 연탄 2000장과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이날 연탄배달 봉사에는 지훈 총재 이외에 이금봉 제2부총재, 김사근 사무총장, 김순홍 재무총장, 이홍이 ·연현정 부총장, 이정아 사당2동장, 캠퍼스분과위원, 숭실대·국민대 캠퍼스클럽 회원 등 모두 85명이 참가 했다. 354-D지구는 30여년 전 부터 연탄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 “고춧가루 배달합니다”…GD 탄 사이버트럭, 방앗간에 떴다

    “고춧가루 배달합니다”…GD 탄 사이버트럭, 방앗간에 떴다

    국내 공식 출시되지 않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이번엔 방앗간 배달 차량으로 등장해 화제다. 8일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비피디 BPD’에 따르면 17년차 방앗간 사장 A씨는 사이버트럭을 구매해 고춧가루와 참기름 배달에 활용하고 있다. A씨는 사이버트럭 후면에 방앗간 고춧가루와 참기름 홍보 문구를 붙인 모습을 SNS에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물은 일주일 만에 조회수 340만회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방앗간으로 강남 빌딩을 사셨나” “역시 오일머니다”라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대출을 좀 껴서 트럭 하나 정도는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분리된 차량 적재함 덕분에 마늘 냄새도 나지 않고 실용적”이라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의 사이버트럭은 스테인리스강 합금 소재의 육중한 외관이 특징이다. A씨는 “전자식 핸들과 버튼식 방향지시등이 편리하고, 모델X보다 승차감이 좋다”면서도 “직수입 차량이라 자동주차나 오토파일럿 같은 일부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차가 아무리 좋아도 몇 달 지나면 똑같다”며 “지금이야 사람들이 쳐다보지만, 몇 달 타면 다 똑같다”고 말했다. A씨는 구매 희망자들을 위해 “말 그대로 트럭이라 데일리카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국내 미출시 모델이지만 직수입으로 일부 유통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가수 지드래곤이 이를 타고 인천공항에 등장해 화제가 됐으며, 최근에는 가수 김준수가 항공 운송까지 동원해 국내 1호 차주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감성 충만 레트로 맛집? 행당엔 골목마다 가득![서울펀! 동네힙!]

    감성 충만 레트로 맛집? 행당엔 골목마다 가득![서울펀! 동네힙!]

    유튜버 다녀간 가게들 SNS 퍼져 입소문 타고 평일만 9000명 찾아겉절이 맛난 ‘수제비먹는닭갈비’안성재 셰프가 추천한 ‘만두전빵’ 이국적인 분위기 ‘춘향미엔’ ‘포림’옛 경양식 재현 ‘전풍호텔’ 등 인기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행당시장을 찾아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9번 출구로 나왔다. 행당시장으로 추측되는 골목으로 향했다. 그런데 주택가가 들어선 통상적인 동네 골목과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눈을 씻고 봐도 물건 파는 시장 느낌은 나지 않는다. 이상한 데라고 생각한 순간 ‘수제비먹는닭갈비’라는 간판이 달린 한 가게로 들어서니 행당시장 상점가 이재희 상인회장이 반갑게 맞이한다. 1968년부터 형성됐다는 행당시장은 왕십리의 중심지다. 갑오개혁(1894) 때부터 ‘행당’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행당초등학교 동쪽 산 일대 아기씨당(堂)이 위치한 곳에 예부터 살구나무와 은행나무가 많이 심겨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시작은 상인 5~10명이었다고 한다. 반 평 정도 되는 자리에 소쿠리, 박스 등을 놓고 노점을 하기 시작한 게 시초다. 이 회장은 “예전에 아줌마, 할머니들이 반찬도 팔고 채소도 팔고 했는데 전통시장 개념은 아니고 상점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에야 회원 10여명으로 행당시장 상인회가 형성돼 그해 8월에 인정시장으로 등록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이 최근 들어 MZ들의 ‘핫플’로 부상한 것일까. 행당시장 상점가 상인회 강창근 매니저는 “2015년 이후 소셜미디어(SNS)가 발달하면서 행당시장 유명 맛집이 자주 노출돼 명물 가게로 자리잡은 점포들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130개 점포 중 80여곳이 요식업인데 2대째 대를 이어 하는 점포도 많다고 한다. 특히 서울시와 성동구의 시장사업 지원으로 전통 있는 상점가로 발전했다. 그 결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찾는 맛집 골목으로 성장해 평일 손님만 90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골목골목에 숨은 맛집을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저마다 MZ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특색 있는 맛집 비결을 갖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회장이 운영하는 ‘수제비먹는닭갈비’ 앞에도 2022년 무렵 구독자 1130만명의 먹방 유튜버 쯔양이 다녀갔다는 입간판이 서 있다. ‘수제비먹는닭갈비’의 자랑거리는 바로 배추김치 겉절이에 곁들여 먹는 항아리 손수제비다. 돌절구통에 직접 배추를 절여서 제대로 양념이 배게 만든다고 한다. 항아리 손수제비 가격이 7500원이라고 하니 가성비가 끝내준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워낙 유명해 줄을 서서 한참을 대기해야 겨우 먹을 수 있다는 ‘춘향미엔’. 알고 보니 중국교포인 사장 부인 성함이 ‘춘향’이란다. 미엔은 면의 중국식 발음으로, 한국에는 없는 독특한 메뉴를 판다. 중국 선양에서 가져온 옥수수면을 이용한 온면, 냉면, 비빔면이 주메뉴다. 위남구 대표는 “선양에서는 보통 냉면으로 드시는데 실험적으로 온면으로 만들어 봤더니 식감이 매우 좋았다”고 귀띔했다. 직접 만든 소스를 활용한 ‘겉바속촉’ 수제 고기만두도 일품이다. 특히 가수 성시경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다녀가면서 SNS에서 입소문이 났다. 다른 골목으로 조금 걷다 보니 오후 4시를 조금 넘긴 시각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가게가 나타났다. 간판을 보니 ‘굴과찜사랑’이라는 해물요리전문점이다. 인터뷰할 짬도 없이 바쁜 사장과 잠시 서서 얘기를 나눴다. 놀랍게도 아침부터 밤까지 항상 손님들로 붐빈다고 한다. 대체 비결이 뭘까. 사장은 그저 신선한 해산물을 맛있고 푸짐하게 손님들께 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신선한 재료의 해산물을 사랑한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이색적인 맛집을 원한다면 베트남 요리전문점 ‘포림’도 유명하다. 가게에 들어서기 전부터 동남아 여행지 느낌이 물씬 풍겼다. 아름다운 해변을 연상케 하는 내부 벽화도 일품이다. 임진우 공동대표는 “12시간 이상 우려낸 쌀국수 국물이 기성 체인점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자랑했다. 임 대표는 누룽지통닭구이가 맛있는 행당집과 행당맥주까지 3곳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데 간단한 안주나 사이드 메뉴는 공유해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행당시장 상점가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있는 ‘만두전빵’.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으로 인기몰이를 한 안성재 셰프가 추천해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만두전빵이라는 캐릭터 매뉴얼북도 있다. ‘집밥 같은 만두’를 내세우는 이 집의 대표메뉴는 만두전골. 유오근 대표는 “안 셰프가 다녀간 뒤로 젊은 층들이 방문해 매출이 30% 정도 늘었다”면서도 “이곳이 먼저 유명해져서 그분이 찾아오지 않았을까”라고 너스레를 부렸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청년 사장 이종만씨가 운영하는 경양식당 ‘전풍호텔’. 1980년대 고급 경양식집을 재현했다는 이 가게에는 중고로 구매했다는 옛날 자개장부터 오래된 피아노까지 MZ들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촬영으로 유명해졌고, 최근엔 가수 FT아일랜드의 이재진이 이곳에서 팬미팅을 하기도 했다. 이씨 역시 과거 인디음악을 하면서 가수 버스커버스커 1집 에디터로 참여했던 재주꾼이다. 근처에서 함께 운영하는 ‘삼맛호오떡’은 이씨가 여동생과 함께 길거리 장사로 시작해 고생해서 일군 점포로 데이트 명소가 됐다. 유명 먹방 유튜버들이 배달 음식으로 소개하기도 할 정도로 맛으론 정평이 나 있다. 어느새 어둑어둑해졌다. 하지만 행당시장 상점가의 불빛은 더욱 화려해졌다. 레트로한 감성과 가성비가 좋은 맛집을 찾는다면 입소문과 SNS를 타고 MZ들의 핫플로 떠오른 행당시장 상점가로 맛집 탐방을 떠나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 새로운 시작… 당신이 계신 그곳은 안녕하신가요[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새로운 시작… 당신이 계신 그곳은 안녕하신가요[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윤이상 1956~1961년 유학 시절아내에게 쓴 편지 책으로 묶어기념관 옆에 지은 ‘베를린하우스’서재·응접실 등 그대로 옮겨 놔예술가 사랑의 편지 가득한 통영백석 ‘남행시초2’ 유치환 ‘행복’ 등 곳곳에 연심 담은 시비 찾는 재미 ‘쓰는마음’ 들러 차분히 편지 쓰고박경리기념관서 바다 풍경 만끽서울신문은 10일부터 3주에 한 번 ‘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편지를 찾아서’를 연재합니다. 편지 속 사연, 편지 쓰기 좋은 공간 등을 찾아 떠나고 여행지에서 쓴 편지 형식으로 배달됩니다. 편지는 마음을 담는 여정입니다. 서울신문은 앞으로 다양한 여행지에서 독자 여러분의 안부를 물을 예정입니다. 12월이 가고 1월에 다다랐습니다. 12월이 끝이 아닌 건 1월로 순환하는 까닭일 겁니다. 그러니 1월은 다행한 달입니다. 당신이 계신 그곳은 안녕하신가요? 저는 지금 경남 통영 윤이상기념관 1층 카페 에스파체(Espace)에 있습니다. 통영은 겨울이 따뜻합니다. 남쪽 바다는 변함없이 짙고 푸르러 설렙니다. 금세라도 윤이상(1917~1995)이 작곡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공간I’(Espace I for Cello and Piano)이 울려 퍼질 것 같은 이곳에서 새해의 안부를 여쭙습니다. ●‘여보’로 시작하는 러브레터 카페 에스파체 창밖으로는 1월의 겨울이 보입니다. 야외 경사광장에는 겨울나무 세 그루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채이지요. 흙빛을 닮아 버린 잔디는 겨울잠을 잡니다. 그 한편에 윤이상의 생가터 비가 있겠지요. 윤이상이 영혼의 반려자, 이수자씨와 결혼한 때도 1월이었습니다. ‘통영의 러브레터’ 하면 모두들 청마 유치환의 시 ‘행복’을 떠올릴 테지만 저는 윤이상이 유학 시절(1956~1961) 아내에게 쓴 편지가 생각납니다.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남해의봄날)은 그가 아내에게 쓴 수백의 러브레터 가운데 80여통을 묶은 책이지요. 참말로 그의 모든 편지는 ‘여보’로 시작하더군요. 여보는 ‘여기 보오’의 줄임말이라지만 그가 부르는 여보는 ‘보배와 같다’(如寶)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리고 ‘여보’만큼이나 자주 쓴 살가운 표현이 ‘알뜰’이더군요. 1957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한참 지난 1961년 독일 베를린에서 쓴 1월의 편지에도 떨어져 있지만 같이 있는 날들, 윤이상은 그 충실한 하루를 ‘알뜰’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당신을 알뜰히 생각하고 하루를 보내야지’라거나 ‘여보, 나의 알뜰한 마누라(편지를 늦게 보내고 애를 먹여서 덜 알뜰하지만-그래도 나의 예쁘고 못나고 미웁고 귀여운) 나의 마누라’라니요. 이 사실이 좀체 믿기지 않는 건 1917년생이라서가 아니라 그의 장엄한 음악 세계 때문일 겁니다. ‘세계 음악사의 행운’이라 불리는 음악의 거장 역시 악보 대신 아내를 향해 펜을 들 때면 그저 한 사람의 사랑꾼일 뿐이었더군요. 그것은 그에게 ‘작품을 써서 유명하게 되는 것에 지지 않을 만치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이었을 테고요. ●윤이상의 부치지 못한 편지 에스파체에서 몸을 녹인 후 계단을 따라 2층 윤이상기념관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그의 친필 메모가 먼저 눈에 띕니다. ‘나는 고향을 떠난 지 30여년... 꿈에도 잊지 않는 나의 고향에 아직도 갈 수가 없다.’ 그의 또 다른 사랑은 고향 통영이라지요. 윤이상은 1967년 ‘동베를린 사건’(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간첩 누명을 쓰고 2년간 복역합니다. 그리고 1971년 독일로 귀화한 후 1995년 베를린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고향 땅을 밟지 못했지요. 또 한편에는 그가 옥중에서 아내와 주고받은 편지글이 적혀 있습니다. ‘조각달과 단풍’만으로 내 땅을 무한히 사랑할 수 있다는 남편과 기쁨보다 슬픔이 큰 나날 속에도 ‘희망의 싹’을 믿는 아내의 마음이 오갑니다. 기념관을 관람하는 내내 귓가에는 윤이상의 곡들이 따라다닙니다. ‘20세기 중요한 작곡가 56인’, ‘유럽의 현존하는 5대 작곡가’ 등 서양에서 무수한 찬사를 받은 그 음악의 비밀을 우리는 어렵잖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서양의 문법 속에서 거문고, 아쟁 같은 우리 악기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지요. 그는 스스로의 음악을 ‘정의를 향한 절규, 아름다움에의 호소’로 표현했지만 그 음악들은 고향 땅을 향해 띄운 부치지 못한 편지 같아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절절하게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립니다. 저는 그가 분신처럼 아낀 첼로 앞에서 그를 마주한 듯 제법 오래 멈춰 섭니다. 새해에 찾은 첫 희망의 증표, 지금 이 순간의 울림을 당신에게 전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기념관 옆에는 이국적인 디자인의 집이 있습니다. 윤이상의 베를린 집을 축소해 지은 베를린하우스입니다. 2층은 그의 서재와 응접실을 재현했어요. 그가 쓰던 피아노와 대금, 아버지가 누이의 결혼 예물로 만든 장롱 등 시공을 옮겨 놓은 듯합니다. 저는 햇살이 스미는 서재 책상 앞에서 또 오래 머뭅니다. 39년 동안 117편의 곡이 쓰였던 자리에는 오선지와 펜 한 자루가 단정하게 놓여 있습니다. 그는 이 책상에서 무엇을 쓰고 무엇을 남기고 싶었을까요. 어느 날은 ‘여보’ 하는 호칭으로 아내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을 테지요. 옆자리 선반에는 편지와 관련한 작은 물건 하나가 눈길을 끄네요. 메트로놈처럼 보이는 그것은 저울입니다. 가난한 유학생 윤이상은 습자지처럼 가벼운 종이를 사용해 편지를 썼다고 해요. 국제우편 비용을 아끼려 편지를 띄우기 전에는 무게를 재곤 했다지요. 하지만 면면을 가득 채워 빼곡하게 들어찬 글자들, 가늠할 수 없는 사랑의 무게를 무심한 저울이 어찌 알 수 있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이 작은 공간 안에 음악 아닌 것은 온통 그리움입니다. 고향 통영에 대한 그리움이고 아내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그에게 음악은 어쩌면 음표로 쓰인, 먼 땅 통영의 바다로 띄운 그리움일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유해는 이제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향의 바다를 내려다보며 통영국제음악당 곁에 잠들어 있습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충렬사 계단에서 쓴 연시 윤이상의 그리움을 뒤로하고 만복아파트 정류장 앞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정류장 앞 세탁소에는 백석의 시 ‘남행시초2’가 붙어 있습니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 통영답다 싶습니다. ‘남행시초’는 백석이 창원, 통영, 고성, 삼천포 등을 여행하고 쓴 시입니다. 통영 편인 ‘남행시초2’에는 ‘서병직씨에게’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 백석은 친구 허준의 결혼 축하 모임으로 통영에 왔다가 한 여인에게 반하지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다시 통영을 찾지만 그를 맞이하고 통영을 구경시켜 준 이는 그녀의 외사촌 오빠 서병직이었어요. 그러니 ‘남행시초2’는 아쉽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시로 쓴 편지라 할 수 있겠지요. 백석은 자신의 작품 안에서 여러 차례 그녀를 그리워하고 고백해요. ‘편지’라는 수필에서는 ‘남쪽 바닷가 어떤 낡은 항구의 처녀 하나를 나는 좋아하였습니다’라고, ‘통영2’에서는 ‘옛 장수 모신 낡은 사당의 돌층계’에 앉아 그녀가 사는 명정골을 바라보며 시를 지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렬사 앞에 백석의 시비가 있는 건 그런 까닭이겠지요. 그거 아시나요? 통영은 사랑의 편지로 가득한 도시입니다. 윤이상과 백석뿐일까요. 유치환을 빠뜨릴 수는 없겠네요. 그는 시인 이영도에게 무수한 연서를 보냈지요. 그가 편지를 부친 통영중앙동우체국 앞에는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던 ‘행복’의 시비가 있어요. 시인이 편지를 쓰는, 음악가가 편지를 짓는 마음은 무엇일까요. 통영의 글쓰기 공간 ‘쓰는마음’의 장혜원 대표는 편지를 여행에 비유합니다. 편지가 메일과 다른 점은 그 자신이 ‘여행’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이겠지요. 윤이상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는 차를 타고 배와 비행기를 타고 통영에 다다랐을 테지요. 백석의 편지는 사랑하는 이에게 끝내 닿지 못한 채 그의 마음속을 여행했을 것이고요. 그 발자국이 음표가 되고 시어가 되었겠죠. 그러므로 마침내 우리는 그 편지를 빌려 호우시절의 그들과 만날 수 있게 된 것일 테죠. ●타자기와 딥펜과 만년필을 빌려 통영에 오면 봉숫골 ‘남해의봄날’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작은 서점 ‘봄날의책방’에 들르곤 합니다. 통영이 건네는 편지 같아서요. 장 대표는 ‘남해의봄날’에서 편집자로 십여 년간 일했습니다. 순천 할머니들의 그림일기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권정자 외)를 만든 편집자이기도 해요. 그런 울림이 쓰는 마음의 출발이고 편집자는 그 마음을 다독이는 이일 겁니다. 그래서 ‘쓰는마음’은 통영의 마지막 여행지로 점찍어 둔 곳이에요. 예약하면 1시간 30분 동안 나만의 책상과 쓰는마음 편지지, 편지봉투와 엽서그리고 따뜻한 음료가 주어져요. 책상에 앉아서는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거나, 또 누군가는 책과 더불어 사색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겠죠. 그때 사색은 내 마음에 쓰는 편지일 수 있겠네요. 맞아요. 장 대표가 찾은 쓰는 마음의 물성은 책상에 있어요. 모든 작가들의 첫걸음 자리. 이를 소설가의 책상, 시인의 책상 그리고 음악가의 책상으로 꾸렸어요. 소설가의 책상은 박경리의 책상을 모티브로 했답니다. 책상 위에는 타자기 두 대가 놓여 있어요. 사랑하는 이와 마주 앉아 타닥타닥 말들을 주고받고 싶어지는 자리예요. 시인의 책상은 유치환, 김춘수, 김상옥, 그리고 백석 등의 시 쓰는 마음을 빌려 왔어요. 책상 위에 놓인 딥펜(철필, 잉크에 찍어 사용하는 펜)과 만년필은 시심을 북돋아 주는 응원 도구죠. 음악가의 책상에는 낯익은 책 한 권이 보여요. 윤이상의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입니다. 장 대표는 이 책의 편집자 중 한 사람이기도 했어요. 그러니 그에게 쓰는 마음이란 세계적인 작곡가의 편지나 이제 갓 글을 배운 할머니의 그림일기가 다르지 않았겠지요. 그는 누군가의 글을 귀하게 어루만져 본 이라서 누구보다도 쓰는 마음을 잘 알고 있어요. 편지를 쓰는 첫걸음은 가만히 눈을 감아 보는 것, 세상 만물의 소리에 살며시 귀를 기울여 보는 것, 그때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편지의 첫 문장이 돼 줄 거라 말해요. 오늘 내가 이곳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쓴다면 그건 아마도 쓰는마음의 주인장이 정성껏 내린 찻물이 찻잔을 부딪쳐 울리는 소리가 아니었을까 해요. 장 대표가 때때로 예약자들을 마중하는 손 편지의 온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해요. 쓰는마음이 세세하게 마음을 쓰는 방법이지요. ●다정을 ‘쓰는 마음’ ‘달빛이 스며드는 차가운 밤에는/ 이 세상의 끝의 끝으로 온 것같이/ 무섭기도 했지만/ 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 주었고’ ‘쓰는마음’을 나서기 전, 그 마음 가운데 하나려니 하며 누군가 원고지에 필사한 글 한 편을 맘에 담아요. 박경리의 시 ‘옛날의 그 집’의 일부입니다. ‘쓰는마음’에서는 박경리기념관이 멀지 않아요. 살며시 등을 떠미네요. 그러니 박경리의 묘가 있는, 바다가 보이는 기념관으로 기어이 다음 걸음을 옮길 수밖에요. 오늘만은 잠시 편지 쓰는 음악가와 시인의 마음을 따를 수밖에요. 오늘만은 ‘친애하는’으로 시작하는 정중한 표현 대신 ‘여보’ 하는, 당연해서 잊혀 가는 다정함으로 편지를 건넬 수밖에요. 그렇게 우리는 편지글을 빌려 마음 쓰는 방법을 배워 나갈 수 있겠지요. 새해, 우리의 안녕을 바라요. [여행 수첩] ●윤이상기념관 -오전 9시~오후 6시(화~일요일), 월요일 휴관, 베를린하우스는 일·월요일 휴관 ●쓰는마음 -정오~오후 4시(수-금요일, 예약제), 오전10시~오후 5시(토요일), 오전10시~오후3시(일요일), 월·화요일 휴관, www.instagram.com/from.tongyeong.
  • [책꽂이]

    [책꽂이]

    K를 팝니다(박재영 지음, 난다) 의사 출신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외국인들이 신통하게 생각할 한국 이야기를 20개의 챕터로 풀어낸다. K콘텐츠 열풍과 함께 한국을 더 알고 싶은 외국인에게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한국의 진면목을 알려 준다. K팝에 푹 빠진 팬들에게 꼭 추천하는 명소와 한국 여행 전에 보면 좋을 영화나 드라마 리스트, 작가가 추천하는 서울의 맛집과 명소도 소개한다. 320쪽. 1만 7000원. 사랑 없이 우리가 법을 말할 수 있을까(천수이 지음, 부키) 변호사인 저자의 첫 직장은 구청 화장실 앞 복도에 세워진 칸막이 너머 한 평짜리 무료 법률 상담소였다. 공짜 변호사를 찾아오는 의뢰인들은 노숙자, 야쿠르트 배달 아주머니, 일용직 건설 노동자, 유언장을 쓰려면 한글부터 배워야 하는 할머니 등 다양했다. 난생처음 듣는 별의별 사연들 앞에서 당황하고 허둥대던 초짜 변호사를 키운 것은 의뢰인들이었다. 학교나 책에서는 결코 배우지 못할 인생 경험을 풀어놓고 간 의뢰인들 덕분에 사람 사이의 사랑을 배우고 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저자의 이야기가 담겼다. 292쪽. 1만 8000원. 알고리즘, 패러다임, 법(로레인 대스턴 지음, 홍성욱·황정하 옮김, 까치) 과학사학자인 저자가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현대의 토머스 쿤까지, 아이작 뉴턴과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등의 과학자는 물론 존 로크와 이마누엘 칸트 같은 철학자와 사무엘 폰 푸펜도르프, 토머스 홉스 등 정치사회 사상가까지 시대와 분야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규칙의 힘을 밝힌다. 책은 측정하고 계산하는 도구로서의 규칙인 알고리즘과 따라야 할 모델로서의 규칙인 패러다임, 사회 통제를 규칙과 연결한 법 등 규칙을 세 가지로 나누어 분석한다. 또한 규칙의 지배적인 의미가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해 규칙을 중심으로 한 인류사를 새롭게 제시한다. 464쪽. 2만 3000원. 우리의 싸움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프리데만 카릭 지음, 김희상 옮김, 원더박스) 생태 환경, 풍요, 안정, 자유, 평등, 민주주의 등이 위기에 처했고 사람들은 세상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잃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에게 파국을 향해 폭주하는 열차를 막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를 일으킬 힘이 있다고 말한다. 책은 혁명의 3.5% 법칙, 사회 변화 방식, 저항의 심리학, 목적과 수단 사이의 관계, 폭력의 문제 등을 짚어 가면서 효과적인 저항이란 어떤 것인지 알려 준다. 또한 차근차근 핵심으로 다가서면서 저항에는 실제 힘이 있으며 저항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심어 준다. 256쪽. 1만 6800원.
  • 설 성수품 공급 1.5배 확대… KTX·SRT 역귀성 30~40% 할인

    설 성수품 공급 1.5배 확대… KTX·SRT 역귀성 30~40% 할인

    온누리 5.5조 발행, 할인율 15%11조 규모 서민정책금융 지원3만원 숙박쿠폰 100만장 배포중기 근로자 40만원 여행경비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번 설 연휴 기간 물가 불안이 없도록 성수품 공급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설 성수품 가격 안정 및 소비 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 직후 브리핑에서 설 연휴까지 배추·무·사과·배 등의 성수품 16개 품목의 공급 물량을 평시보다 1.5배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귀성·귀경길 지원을 위해 KTX·SRT 역귀성 요금을 30~40% 할인하기로 결정했다. 명절 기간 소비 진작을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또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한 달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현행 10%에서 15%로 상향하고 환급 행사도 진행한다. 이어 카드형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13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할 경우 4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 서민·소상공인의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자금도 지원한다. 당정은 역대 최대 11조원 규모의 서민정책금융과 소상공인 기술보증형(기보형) 전환보증 2조원 신규 공급을 이달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설 명절 기간에 1조 7000억원을 포함해서 올 한 해 총 26조 5000억원의 정책 금융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간 최대 30만원 규모의 배달·택배비를 한시 지원하고, 폐업 지원금을 현행 최대 25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조정하는 사업도 다음달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는 총 50억원의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한다. 저소득·중증장애인 근로자 1만 3000명에 대한 월 7만원의 교통비도 조기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결정된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이어 후속 조치로 최대 3만원 규모의 비수도권 지역 숙박쿠폰을 100만장 신규 배포하기로 했다. 이어 중소기업 등 근로자 15만명에게 총 40만원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국내관광 촉진 및 소비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정부를 향해 2025년도 예산의 신속한 집행도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장 정부에서 돈을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이 아니라 올해 확정된 본예산을 최대한 상반기에 집중해서 집행하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설 성수품 공급 1.5배 확대… KTX·SRT 역귀성 30~40% 할인

    설 성수품 공급 1.5배 확대… KTX·SRT 역귀성 30~40% 할인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번 설 연휴 기간 물가 불안이 없도록 성수품 공급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설 성수품 가격 안정 및 소비 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 직후 브리핑에서 설 연휴까지 배추·무·사과·배 등의 성수품 16개 품목의 공급 물량을 평시보다 1.5배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오는 27일부터 31일 닷새간 귀성·귀경길 지원을 위해 KTX·SRT 역귀성 요금을 30~40% 할인하기로 결정했다. 명절 기간 소비 진작을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또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한 달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현행 10%에서 15%로 상향하고 환급 행사도 진행한다. 이어 카드형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13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할 경우 4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 서민·소상공인의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자금도 지원한다. 당정은 역대 최대 11조원 규모의 서민정책금융과 소상공인 기술보증형(기보형) 전환보증 2조원 신규 공급을 이달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설 명절 기간에 1조 7000억원을 포함해서 올 한해 총 26조 5000억원의 정책 금융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간 최대 30만원 규모의 배달·택배비를 한시 지원하고, 폐업 지원금을 현행 최대 25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조정하는 사업도 다음달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상인 대상으로는 총 50억원의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한다. 저소득·중증장애인 근로자 1만 3000명에 대한 월 7만원의 교통비도 조기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결정된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이어 후속 조치로 최대 3만원 규모의 비수도권 지역 숙박쿠폰을 100만장 신규 배포하기로 했다. 이어 중소기업 등 근로자 15만명에게 총 40만원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국내관광 촉진 및 소비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정부를 향해 2025년도 예산의 신속한 집행도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장 정부에서 돈을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이 아니라 올해 확정된 본예산을 최대한 상반기에 집중해서 집행하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속보] 정부 “설 성수품 공급 1.6배 확대…중기 정책 금융 1.7조 집행”

    [속보] 정부 “설 성수품 공급 1.6배 확대…중기 정책 금융 1.7조 집행”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난 해소를 위한 1조 7000억원 정책 금융 공급 등 각종 소비 진작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설 성수품 가격안정 및 소비 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설 성수품을 평시 대비 1.6배 이상으로 확대해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현재 축산물 수급은 매우 안정적”이라면서도 “농산물은 작년부터 이어진 빈번한 이상기후 등으로 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농산물의 경우 정부 비축 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는 등 축산물 공급량도 늘리기로 했다. 특히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할 방침이다. 과일과 한우 같은 성수품은 물론 나물류 등 설 명절 다소비 품목까지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전통시장 등 중소 유통 경로의 비중을 높여 소비자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유통업체와 식품기업도 자체 할인 행사에 동참하고, 사과·포도·단감·한우 등 수급에 여유가 있는 품목으로 구성한 저렴한 선물세트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설 명절 기간 1조 7000억원을 포함해 올해 총 26조 5000억원의 정책금융을 신속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하고, 설 성수기에는 15% 할인율 상향과 환급 행사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배달비와 택배비 지원은 2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도 “비축 수산물 공급 확대와 가격 할인 지원 등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정은귀의 시선] 희망을 희망하는 하루

    [정은귀의 시선] 희망을 희망하는 하루

    “희망”은 날개 달린 것― 영혼의 횟대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선율을 노래하며― 절대― 멈추지 않아― 돌풍 속에서― 가장 감미롭게 들려― 그 폭풍 너무 쓰라려서― 그처럼 많은 이에게 온기를 준 그 작은 새를 당황하게 하네― 가장 추운 땅에서도 나는 들었네― 가장 낯선 바다 위에서도― 허나― 절대― 아무리 절박해도, 그건 내게 빵 한 조각 달라 안 했네. ― 에밀리 디킨슨 #254 새해엔 ‘정은귀의 시와 시선’ 대신 ‘정은귀의 시선’이라는 더 간결한 대문 아래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시를 고르는 시선(詩選)이자 때를 고르는 시선(時選), 눈이 가는 방향인 시선(視線)을 다 아우르며 이 공간에서 독자들과 함께 사람을 살리는 말을 나누고자 한다. 새해의 좋은 점이 무얼까. 작심삼일이라도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새해에 나는 거창한 계획 대신 두 가지만 마음먹었다. 뚜벅이로 걷기, 재래시장 이용하기. 식자재를 새벽에 받아 보는 배달 서비스는 겹겹이 두른 포장지 때문에 늘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던 터여서 기후와 환경을 생각하기로 했다.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잘 지키고 있으니 일단 성공. 지난 12월은 모두들 힘들었다. 아직까지도 불면증, 소화불량, 불안, 우울, 화를 호소하는 분이 많다. 안타깝지만 하루아침에 모든 일이 제자리를 찾을 것 같지도 않다. 우리는 지금 역사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시간을 지나는 중이니 이런 때일수록 다부지게 마음먹어야 한다. 시절을 바꿀 수 없을 때 무얼 하면 좋을까. 나를 바꾸면 된다. 더 다잡아 공부하고, 청소하고, 부지런히 걷고, 좋은 이들을 만나 희망을 나누는 거다. 계엄령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12월 오후에 영화 ‘룸 넥스트 도어’를 본 것은 좀 다른 숨을 쉬고 싶어서였다. 죽음과 우정의 연대를 품위 있게 그려 낸 영화가 참 좋았다. 내친김에 원작 소설인 시그리드 누네즈의 ‘어떻게 지내요’(What Are You Going Through)까지 읽었다. ‘안녕’, ‘잘 있니’ 같은 일상의 말이 사람을 어떻게 살리는지 실감하면서. 살갑고 다정하게 안부를 묻는 것은 위기를 살게 하는 든든한 힘이다. 소설에 이런 대목이 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했다. 고통받는 사람을 보면서 내게도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 생각하는 사람과 내게는 절대 저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야, 생각하는 사람.” 첫 유형의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견디고, 두 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삶을 지옥으로 만든다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지금 두 번째 유형의 사람들이 만든 지옥을 첫 번째 유형이 막아서고 견디며 헤쳐 나가고 있다. 무장한 차가 국회에 진입하자 온몸으로 막았다. 민간인에게 들이대는 총구를 맨손으로 막았다. 기말고사 기간에 거리에서 책을 읽으며 노래를 불렀다. 밤에 자려고 누웠다가 고립된 이들에게 달려갔다. 눈이 오면 눈을 맞고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밤을 새웠다. 과거의 상처와 희생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심. 고통을 나눠 갖자는 마음이 만든 이 겨울의 풍경이다. 그렇게 희망은 절망의 순간에 천사처럼 날아들었다. 훗날 이 시간은 어떤 언어로 기록될까. 희망은 진실해서 오래 버티고, 날렵해서 멀리 간다. 노랫말이 없어 누구나 부를 수 있다. 허밍도, 침묵도, 비명도, 합창도 다 가능하다. 무엇보다 희망은 손쉬운 위무나 동정을 청하지 않는다. 희망을 희망이게 하는 것은 이 올곧은 힘이다.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며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이들이 거짓과 아첨 속에서 승승장구할 때 희망은 구걸 않고 당당히 버틴다. 비루한 아첨꾼들이 몰락할 때 희망은 여전히 올곧은 시선으로 그 너머를 보며 자기 길을 간다. 보이지 않아도 간절히 귀 기울이면 들리는 희망. 희망이 우리에게 온다. 쉼 없이 직선으로 온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영등포 75개 혁신 실천합니다

    영등포 75개 혁신 실천합니다

    서울 영등포구가 올해 새 정책과 제도를 구민에게 알리기 위해 ‘2025년 달라지는 영등포’ 전자책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전자책에는 ▲주거도시 ▲경제도시 ▲미래교육도시 ▲문화도시 ▲복지도시 등 5대 분야 75개 정책을 담았다. 구는 지난해 영등포의 미래 지도를 바꿔 놓을 핵심 사업들이 큰 진전을 이룬 만큼 올해는 이를 발판 삼아 ‘서남권 신경제 명품도시 영등포’의 입지를 본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주거도시 분야의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 및 빗물 펌프장 신설’, ‘문래근린공원 리노베이션’ 등과 경제도시 분야의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애플리케이션) 땡겨요 운영’, ‘통합 일자리지원센터 재개관’ 등의 정책이 소개돼 있다. 이 외에도 ‘신길문화체육도서관 개관’, ‘실내 스크린파크골프장 조성’, ‘취약계층 대상포진 무료 접종’ 등 다양한 제도를 알린다. 전자책은 영등포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 대전환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새로운 정책과 제도를 ‘2025년 달라지는 영등포’에 담았다”며 “영등포에 산다는 게 자부심이자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올해도 구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고환율 피해에 1조 5000억 지원…중소기업 AI 지원 기반 마련

    고환율 피해에 1조 5000억 지원…중소기업 AI 지원 기반 마련

    정부가 고환율로 피해를 당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조 5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혁신 및 신산업 선도를 위한 첨단 스타트업 1000개 육성과 제조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을 촉진할 ‘중소기업 AI 확산법’ 등도 제정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주요 현안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정책 방향에서 민생경제 활력 회복과 혁신과 스케일업, 선제적 미래 대응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고환율로 피해를 본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1조 5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수출이용권을 활용해 수출과정에서 필요한 무역 보험·보증 가입비를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소상공인 대책으로 3조 2000억원 규모의 전환보증 공급 등 금융지원 3종 세트(전환보증 공급·상환연장 인정요건 완화·전환 대출 거치기간 부여)뿐 아니라 성실 상환자 추가 대출 등 소망 충전 프로젝트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소상공인의 채무조정 절차 신속 진행을 위해 전국에 채무조정센터 30개를 설치하고 전용 패스트트랙을 통해 재기 지원에도 나선다. 투자 회복 대책으로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1분기에 신속 시행하고 1조 9000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투자 의무 대상을 창업·벤처기업에서 전체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 벤처투자 규제를 완화해 민간 자금 유입을 촉진한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현재 3회인 동행 축제를 4회로 확대하고 온누리상품권은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원 발행 및 이용처 확대 등도 추진키로 했다. 배달앱 등 온라인 플랫폼과 소상공인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영세 소상공인의 고정비용 부담 완화 대책으로 배달·택배 이용 소상공인 약 68만명에게 최대 30만원을 지원하고, 매출 규모에 따른 카드 수수료율도 인하한다. 신산업 혁신기업 육성 대책으로 첨단 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AI 등 10대 초격차 분야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헬스케어·AI 팹리스(반도체 설계) 등 5대 고성장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중소기업의 제조 혁신 뒷받침을 위해 AI 활용 촉진과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가칭 ‘중소기업 AI 확산법’과 ‘스마트제조산업육성법’을 제정한다. ‘제조 AI 센터’ 3곳을 추가 구축해 솔루션 보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K-뷰티를 포함한 식품·콘텐츠 등 한류 전략 품목의 수출 촉진을 위해 ‘K-뷰티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1억 6000만 달러 규모의 공동펀드를 활용해 중동지역 게임산업 진출에도 나선다.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두 곳을 신규 지정해 5년간 최대 155억원을 지원하고, 2027년까지 상권기획자 10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고령화와 친족 후계자 부재 등에 따른 중소기업 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제삼자 M&A(인수합병) 방식을 도입하기 위한 ‘기업승계법’(가칭) 제정도 추진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 증가와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 구로구,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확대 운영

    구로구,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확대 운영

    서울 구로구가 오는 13일부터 공공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상호대차 서비스는 가까운 도서관에 원하는 자료가 없는 경우, 지역 내 다른 도서관에서 신청해 방문하기 편한 도서관으로 배달받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에 따르면, 상호대차 서비스 이용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월평균 9000여건을 이용했으며, 2023년 대비 6000여건이 증가해 이번 운영 확대가 구민의 독서 편익 증대와 도서관 이용 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3일부터 상호대차 서비스가 추가로 운영되는 곳은 지난해 개관한 구로미래도서관과 구로구청 스마트도서관이다. 이로써 구립·작은·학교 도서관 37곳, 스마트도서관 8곳 등 지역 내 총 45개 도서관에서 상호대차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구로통합도서관 ‘지혜의등대’ 누리집 가입 후 인근 도서관에서 정회원으로 전환한 회원 또는 서울시민카드 앱을 소지한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지혜의등대’ 누리집에서 회원 들어가기(로그인) 후 수령하고자 하는 자료와 도서관을 선택해 상호대차를 신청하면 된다. 신청 후 평균 2 ̄3일 이내 도서가 도착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게 되며, 신청한 도서관에 직접 방문해 수령할 수 있다. 반납은 책을 수령한 도서관으로 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구로통합도서관 ‘지혜의등대’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구청 문화관광과(02-860-3431)로 문의하면 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한 독서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책읽는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독서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마약사범·성범죄자, 배민·쿠팡이츠 배달 최대 20년간 못 한다

    마약사범·성범죄자, 배민·쿠팡이츠 배달 최대 20년간 못 한다

    앞으로 마약사범·성범죄자 등 강력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은 쿠팡과 같은 배달 플랫폼 소속 배달 기사 등의 업종에 최대 20년간 취업할 수 없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7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이용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과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취업 제한 기간은 범죄 경중에 따라 최소 2년에서 최대 20년이다. 성범죄 등 강력범죄는 20년, 상습 절도 18년, 대마 등 사용 10년, 음주운전 5년 등이다. 장애인콜택시 운전사를 고용하는 기관이나 소화물 배송대행 서비스 인증사업자(영업점)는 관할 경찰서를 통해 종사자 또는 종사자가 되려는 사람의 결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소화물 배송 대행서비스 인증사업자는 우아한청년들(배달의민족), 플라이앤컴퍼니(요기요), 쿠팡이츠서비스(쿠팡이츠), 바로고, 부릉 등이다. 인증사업자가 종사자의 범죄 경력을 확인하지 않거나, 제한 사유를 확인하고도 한 달 이내에 계약을 해지하지 않았다면 위반 기반에 따라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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