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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어플 ‘공공배달앱’ 개발 전국 확산-골목상권 살리기 구원투수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이 서로 윈윈하는 상생 어플 ‘공공배달앱’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악화되는 상황에 민간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 이슈까지 불거지자 광역·기초지자체들이 ‘공공배달앱’ 개발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는 것이다. 10일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출시한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100여개 지자체가 직접 방문하거나 문의를 했고 이중 30여 곳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 명수’가 민간 배달앱의 갑질을 무력화시키고 골목상권도 살릴 수 있는 확실한 ‘구원투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공배달앱은 민간 배달앱에게 지불하는 가입비, 광고료, 월정액, 중개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들의 호응이 높다. 업소당 매월 25만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5~15% 할인 받아 구입한 지역화폐로 결재가 가능해 사실상 가격인하 혜택을 받는 구조여서 이용률이 급성장하고 있다.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해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기능은 덤이다. 공공배달앱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경기도다. 경기도는 소비자, 가맹점, 플랫폼 노동자가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한 ‘디지털 SOC’(가칭 공공배달앱)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도 산하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달 26일 주민의 생활 편의 증진 및 플랫폼 노동자와 소상공인 권익 보호를 위한 ‘가칭 공공배달앱 구축사업’ 컨소시엄 사업자 모집을 공고했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공공배달앱 구축이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며 “지역 화폐 활용을 통해 소비자, 소상공인, 플랫폼 노동자가 상생하는 경제의 장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중 광진구가 최초로 공공배달 앱 ‘광진 나루미’를 개발 중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앱은 수수료는 물론 광고료까지 경감됨에 따라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대 15%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광진사랑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해 소비자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제로페이, 신용·체크카드, 현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강북구도 지난 4월 10일부터 서울지역 최초로 배달앱을 이용한 ‘전통시장 배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강북구, 시장상인회(수유시장·수유전통시장·수유재래시장), 스타트업 기업(WIJU)이 함께하는 사업으로 배달앱인 ‘놀장’(놀러와요 시장)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놀장’은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과 동일한 가격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시장 반경 1.5㎞ 안에 있을 경우 2시간 내로 물건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번달 23일부터는 제로페이와 온누리모바일 상품권도 결재가 가능해진다. 전북도는 14개 시·군이 통합 운영하는 공공배달앱을 이르면 연말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시·군별로 공공 배달 앱을 개발·운영하는 대신 도와 시·군이 함께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어 공동으로 운영함으로써 예산도 절감하고 효율성도 높이자는 것이다. 전북도는 배달 앱의 적용 대상을 외식업뿐만 아니라 숙박업이나 전통시장 등으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공배달앱이 민간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해 성공 모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시가 지난 3월 13일 출시한 배달의 명수는 가맹점과 주문 건수가 급증해 지역경제 살리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현재 가입자는 9만 9800명으로 군산시 전체 인구 26만 9000명의 37%에 이른다. 가구수 11만 8000가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웬만한 가정은 다 가입한 셈이다. 863개 가맹점을 통한 주문은 8만 3118건, 주문금액 19억 8600만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 서구가 지난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공공배달앱 ‘서구배달’도 최근 주문액이 2억원을 넘어섰다. 7월 이전 1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역 배달업체 1552곳 가운데 48%인 740곳이 ‘배달서구’에 등록 계약을 했고 가맹점 등록을 마친 업소도 550곳에 이른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자체 공공배달앱 개발 붐-골목상권 살리기 구원투수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이 서로 윈윈하는 상생 어플 ‘공공배달앱’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악화되는 상황에 민간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 이슈까지 불거지자 광역·기초지자체들이 ‘공공배달앱’ 개발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는 것이다. 10일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출시한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100여개 지자체가 직접 방문하거나 문의를 했고 이중 30여 곳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 명수’가 민간 배달앱의 갑질을 무력화시키고 골목상권도 살릴 수 있는 확실한 ‘구원투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공배달앱은 민간 배달앱에게 지불하는 가입비, 광고료, 월정액, 중개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들의 호응이 높다. 업소당 매월 25만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5~15% 할인 받아 구입한 지역화폐로 결재가 가능해 사실상 가격인하 혜택을 받는 구조여서 이용률이 급성장하고 있다.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해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기능은 덤이다. 공공배달앱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경기도다. 경기도는 소비자, 가맹점, 플랫폼 노동자가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한 ‘디지털 SOC’(가칭 공공배달앱)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도 산하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달 26일 주민의 생활 편의 증진 및 플랫폼 노동자와 소상공인 권익 보호를 위한 ‘가칭 공공배달앱 구축사업’ 컨소시엄 사업자 모집을 공고했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공공배달앱 구축이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며 “지역 화폐 활용을 통해 소비자, 소상공인, 플랫폼 노동자가 상생하는 경제의 장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중 광진구가 최초로 공공배달 앱 ‘광진 나루미’를 개발 중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앱은 수수료는 물론 광고료까지 경감됨에 따라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대 15%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광진사랑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해 소비자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제로페이, 신용·체크카드, 현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강북구도 지난 4월 10일부터 서울지역 최초로 배달앱을 이용한 ‘전통시장 배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강북구, 시장상인회(수유시장·수유전통시장·수유재래시장), 스타트업 기업(WIJU)이 함께하는 사업으로 배달앱인 ‘놀장’(놀러와요 시장)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놀장’은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과 동일한 가격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시장 반경 1.5㎞ 안에 있을 경우 2시간 내로 물건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번달 23일부터는 제로페이와 온누리모바일 상품권도 결재가 가능해진다. 전북도는 14개 시·군이 통합 운영하는 공공배달앱을 이르면 연말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시·군별로 공공 배달 앱을 개발·운영하는 대신 도와 시·군이 함께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어 공동으로 운영함으로써 예산도 절감하고 효율성도 높이자는 것이다. 전북도는 배달 앱의 적용 대상을 외식업뿐만 아니라 숙박업이나 전통시장 등으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공배달앱이 민간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해 성공 모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시가 지난 3월 13일 출시한 배달의 명수는 가맹점과 주문 건수가 급증해 지역경제 살리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현재 가입자는 9만 9907명으로 군산시 전체 인구 26만 9000명의 37%에 이른다. 가구수 11만 8000가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웬만한 가정은 다 가입한 셈이다. 863개 가맹점을 통한 주문은 8만 3118건, 주문금액 19억 8600만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 서구가 지난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공공배달앱 ‘서구배달’도 최근 주문액이 2억원을 넘어섰다. 7월 이전 1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역 배달업체 1552곳 가운데 48%인 740곳이 ‘배달서구’에 등록 계약을 했고 가맹점 등록을 마친 업소도 550곳에 이른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신천지 대구교회 다녀왔다” 거짓말로 검사받은 20대 징역 2년형

    “신천지 대구교회 다녀왔다” 거짓말로 검사받은 20대 징역 2년형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왔다는 거짓말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단독 김주현 판사는 9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21일 오전 10시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119에 전화해 ”대구 신천지 교회에 가서 ‘31번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했고, 기침과 발열 증상이 있다“고 허위사실을 신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소방당국은 IC 인근 도로로 구급차를 출동 시켜 A씨를 보건소로 옮겼으며, 보건소 측은 A씨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A씨는 신천지 대구 교회에 방문한 적이 없는데도 ”아는 형이 신천지 대구 교회로 오라고 해 방문했으며, 그 안에서 ‘31번 코로나19 환자’와 이야기를 나눴다“는 등 보건소 측에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일부 유튜버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장난 전화를 하는 영상을 보고 재미를 느껴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A씨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이 밖에도 이틀 뒤 음식점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오토바이와 주유 카드를 용도 외에 사용하고 업주에게 반환하지 않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김 판사는 ”코로나19라는 전 국가적 보건 위기 상황에서 피고인과 같이 거짓 신고로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큰 범죄이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고흐와 고갱 ‘은밀한 夜行’ 함께 적은 희귀한 편지 16일 경매

    고흐와 고갱 ‘은밀한 夜行’ 함께 적은 희귀한 편지 16일 경매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두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년)와 폴 고갱(1848~1901년)이 아주 친한 사이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심지어 두 화가는 홍등가를 함께 드나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두 화가가 함께 프랑스 홍등가를 다녀온 소감을 네 쪽에 적어 동료 화가이며 후기 인상파 운동의 중요 인물인 에밀 베르나르에게 부쳤던 편지가 오는 16일(현지시간) 파리 경매에 부쳐지는데 주최 측은 18만(약 2억 4300만원)~25만 파운드(약 3억 3800만원)에 팔릴 것을 기대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9일 전했다. 이 편지를 쓴 시기는 1888년 11월로 반 고흐가 저유명한 ‘반 고흐의 방(Bedroom in Arles)’과 ‘반 고흐의 의자’, ‘해바라기’ 등 일련의 작품을 막 마친 뒤였다. 그가 같은 해 2월부터 머물렀던 아를르 마을에서 적었고, 고갱은 편지를 부치기 전에 이곳을 막 찾아온 것이었다. 둘은 2년 전 파리에서 처음 만나 홍등가 등을 돌아다녔는데 반 고흐는 친구가 “거친 야수의 본능을 갖춘 타락하지 않은 생명체”란 표현으로 편지를 시작해 “고갱이 있어 피와 성(性)은 야망을 압도한다. 그는 퇴폐적이고 지칠 대로 지친 파리지안 플레이보이라기보다 사랑에 넘치고 격정적인 남자”라면서 얼마 전 그림 여행 중의 몇 장면을 돌아본다. 그는 “몇 군데 사창가를 들렀는데 우리는 일하러 거길 갔던 것 같다. 고갱은 어느 날 밤늦은 카페에서 캔버스 위에 사창가에서 봤던 피사체들을 그렸고, 나도 그렸다. 아름다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적었다. 고흐의 작품 ‘밤 카페 테라스’가 이 때 그린 그림이 아닌가 싶다.고갱도 나머지 두 쪽에 짧게만 적는다. “빈센트의 말 귀기울여 듣지 마. 너도 알다시피 그는 누가 존중해주면 쉽게 넘어가, 거듭 말하지만 그는 물러”라고 썼다. 반 고흐는 일생에 걸쳐 사창가를 들락거렸다. 자해로 잘라낸 귀를 프랑스인들이 “메종 클로제(maison close, 닫힌 집)”라 부르던 사창가에 배달시켰다. 순간적인 광기 때문에 결국 고갱과의 우정에도 금이 갔다. 그는 사창가 안의 모습, 1880년대 초반부터 친하게 지낸 시엔 후르닉을 비롯한 여러 접대부들의 초상을 그리기도 했다. 프랑스 경매소 ‘Drouot Estimations’는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훼손되기 쉽지만 이 편지가 “두 대단한 화가의 특별한 만남은 물론, 미래 세대의 예술을 근본적으로 다르게 만든 명징함과 명료함 때문에라도 각별한 물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경매에는 고갱이 아내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여인에게 보낸 편지 등도 함께 나온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사실 둘이 공창을 들락거린 이 시기에 고흐가 고갱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의 주옥 같은 명화도 없었을 것이라는 데 평단의 견해가 대체로 일치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배민’ 불공정 약관 자진시정…“플랫폼 사업자도 관리 책임 있다”

    ‘배민’ 불공정 약관 자진시정…“플랫폼 사업자도 관리 책임 있다”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 민족’(배민)이 배달 음식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불공정약관을 자진시정했다. 공정위가 플랫폼 사업자인 배민에도 관리자로서 법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소비자약관을 심사해 4개 유형 불공정조항을 시정했다고 9일 밝혔다. 법률상 책임에서 면하거나, 이용자에게 제대로 공지하지 않는 약관 위주로 시정됐다. 우선 기존 약관에선 소비자나 음식점이 게시한 정보의 신뢰도, 상품의 품질 등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규정됐다. 그러나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라도 거래과정에서 귀책사유가 있다면 민법상 과실책임의 원칙에 따른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배민은 음식점주 및 소비자의 귀책사유로 인해 손해가 발생해도 배민에 고의·과실이 있다면 책임지는 조항을 추가했다. 계약해지 조항도 시정됐다. 기존엔 계약해지 시 소비자에게 사전에 알리는 절차를 두지 않고, 해지할 당시에만 통지하면 효력이 발생했다. 그러나 권리의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반드시 사전에 통지하고 이의제기 절차를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절차가 추가됐다. 배민이 서비스를 변경하거나 중단할 때 웹사이트 또는 공지사항 화면에 공지하기만 했던 기존 조항도 ‘개별 통지’를 하도록 바뀌었다. 거래에 관해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배달앱 1위 사업자의 약관 시정으로 업계의 불공정 계약 관행을 개선하고 소비자 피해가 예방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배달앱이 소비자와 자영업자 등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공정한 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배달앱 업계의 약관을 추가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2개 사업자인 요기요와 배달통의 약관에도 불공정한 조항이 있는지 점검해 시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신정현 의원, 고령자 비정규직 노동자 인권보호·고용안정 촉구

    신정현 의원, 고령자 비정규직 노동자 인권보호·고용안정 촉구

    경기도의회는 기획재정위원회 신정현(더불어민주당·고양3) 의원이 9일 경기도의회 제34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령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인권보호와 고용안정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임시계약직 경비노동자가 갑질로 인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유언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 사연과 2018년 신 의원이 29개의 아파트 단지를 다니며 노동환경실태를 조사한 경험을 설명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한 부조리하고 부당한 노동환경을 폭로했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노동자 스스로 노동권익 보호를 하기 위해 최소한의 구조인 당사자 협의체, 노동조합을 조직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이 불안정한 한 달, 석 달 단위의 초단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자발적 연대는 꿈같은 일”이라면서 “용역업체와 계약 시 최소 1년 이상의 계약을 기준으로 해 이를 준행할 경우 모범상생관리단지로 선정하는 데 가산점을 부여해 공동주택 보조금 또는 공모사업과 같은 예산지원에 어드밴티지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신 의원은 “경기도가 직접 공공적 인력파견업체를 설립해 이를 통해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는 직접고용에 의한 노무부담을 줄이고 공공적 인력파견업체를 통한 교육훈련으로 노동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인상 발표 소식에 즉각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공적 배달앱 개발을 발표했고 그로 인해 수수료 인상은 없던 걸로 만들어 냈던 사례를 돌아보며 공공적 인력파견업체와 같은 경기형 비정규노동플랫폼 구축은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신 의원은 “오는 7월에 맞춰 경기도 고령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인권보호 및 고용안정 조례안 입법을 준비하고 있으며, 고령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인권보호와 고용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바란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로의 무법자‘ 오토바이 특별단속...부산경찰청

    주문 배달 서비스 확산 등으로 오토바이 운행이 크게 늘자 경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단속에 나선다. 부산경찰청은 9일부터 8월 31일까지 오토바이 법규 위반자 집중단속을 펼친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동성이 있는 경찰 오토바이를 오토바이 사고나 운행이 많은 지역에 배치해 지역 경찰서와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교통범죄수사팀은 굉음을 내는 오토바이 불법 개조와 난폭운전,불법 정비업체,상습 법규 위반자 소속 배달업체 단속에 나선다. 특히 야간에도 사고 다발 지역에서 배달용 오토바이 교통 법규 위반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주요 단속 행위는 버스전용차로 침범,안전모 미착용,인도나 횡단보도 주행,중앙선 침범,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이다. 경찰은 캠코더로 법규 위반자를 찍어 과태료를 부과하고 해당 배달업체를 확인해 방문 단속한다. 경찰은 또 스마트폰을 이용한 오토바이 법규 위반자 공익신고도 받는다. 경찰은 안전모 배부 캠페인을 벌이고 배달업체,오토바이 판매� ㅌ嗤?胎섯� 상대로 오토바이 안전 운행 현장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1∼5월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6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2건) 대비해 6.6% 감소했고,사망자는 37.5%(8→5명),부상자는 3.3%(809→782건)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문 배달 서비스가 증가해 배달 오토바이 사고 위험성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유관기관 및 배달업계와 협업을 통해 다각적인 홍보·교육활동과 엄정한 사법처리로 오토바이 불법 운행을 근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구 신천지 다녀왔다” 거짓 진술한 20대 징역 2년

    “대구 신천지 다녀왔다” 거짓 진술한 20대 징역 2년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2월 대구 신천지를 다녀왔다는 거짓말로 진단검사를 받은 20대가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단독 김주현 판사는 9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21일 오전 10시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119에 전화해 “대구 신천지에 가서 ‘31번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했고, 기침과 발열 증상이 있다”고 허위사실을 신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소방당국은 IC 인근 도로로 구급차를 출동 시켜 A씨를 보건소로 옮겼으며, 보건소 측은 A씨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A씨는 “아는 형이 대구 신천지로 오라고 해 방문했다. 그곳에서 ‘31번 환자’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보건소에 진술했다. 그러나 그는 대구 신천지를 방문한 사실이 전혀 없었고, 진술은 모두 거짓이었다. A씨는 일부 유튜버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장난전화를 하는 영상을 보고 흥미를 느껴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A씨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이 밖에도 이틀 뒤 음식점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오토바이와 주유 카드를 용도 외에 사용하고 업주에게 반환하지 않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김 판사는 “코로나19라는 전 국가적 보건 위기 상황에서 피고인과 같이 거짓 신고로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큰 범죄이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긴급사태 풀렸지만…‘생존한계’ 식당·술집 대량폐업 속출

    日긴급사태 풀렸지만…‘생존한계’ 식당·술집 대량폐업 속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 이자카야(술집) 등 일본의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점포들의 대량 폐점이 줄을 잇고 있다. 점포 직접방문보다 테이크아웃, 배달주문 등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당분간 불가능하다는 비관론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심야영업을 없애는 추세도 뚜렷하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767개의 ‘조이풀’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조이풀은 다음달부터 약 200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한다고 8일 발표했다. 직영점 기준으로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4월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 이후 임시휴업, 영업시간 단축이 이어지면서 4~5월 매출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나는 등 극심한 경영 압박에 직면한 탓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모든 상점이 영업을 재개했음에도 매출 반등은 기대 이하여서 채산성이 나쁜 점포를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됐다. 스카이라크HD는 대표 브랜드 ‘가스토’의 심야영업을 폐지한다. 지금까지는 전국 3200여개 점포 중 약 2600곳에서 오전 2시까지 영업을 했지만 다음달부터는 오후 11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의 생활 스타일이 바뀌면서 심야시간대 손님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다.아사히는 “이자카야는 패밀리 레스토랑보다도 훨씬 심각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업계 전체 매출액 감소가 패밀리 레스토랑은 전년 대비 59%였지만, 이자카야는 91%에 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의 단계에서 벗어났다는 일반적 관측이 무색할 정도로 점포를 접는 사례는 줄을 잇고 있다. 기업 재택근무 증가와 환영·환송회 및 회식 감소 등 추세가 심화돼 앞으로도 뚜렷한 회복의 전기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형 이자카야 체인 와타미는 ‘와타미’, ‘미라이자카’ 등 자사 브랜드 점포들의 전체의 10% 이상 폐점한다. ‘아마타로’를 운영하는 코로와이드도 196개 점포의 철수 계획을 밝혔다. 전체 2600개 점포의 8%에 해당한다. 술과 안주 대신에 점심식사이나 도시락 판매 영업을 강화하는 곳도 늘고 있다. 이에 비해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주문이 증가하면서 맥도널드는 전체 점포 평균 매출이 4월은 전년대비 7%, 5월은 15% 증가했다. 홋타 무네노리 미야기대 교수(음식산업)는 “생활 스타일이 바뀌면 코로나 이전과 같은 영업방식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업태의 확장 등을 위한 관련업계의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아베노마스크 기부운동 강제중단…“국가 방침 어긋난다” 지시에

    日아베노마스크 기부운동 강제중단…“국가 방침 어긋난다” 지시에

    일본의 한 우체국이 각 가정에 코로나19 예방용 천마스크를 2장씩 배포하는 이른바 ‘아베노마스크’(아베 신조 총리의 이름을 본따 희화화한 표현)의 기부 캠페인을 벌였다가 상부의 지시로 중단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군마현 오타시에 있는 한 우체국은 최근 일본 정부가 배포하는 천마스크를 기부받는 상자를 관내에 설치했다. 그러나 지난 6~7일 사이 이 기부상자들은 모두 철거됐다. 전국 우체국들의 본부기관인 일본우편(한국의 우정사업본부와 같은 조직)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기부 계획 자체도 무산됐다. 이는 오타시가 “정부 배포 천마스크가 너무 작다든지 해서 필요없는 분들은 중학교에 기부를 해달라”고 호소한 데 따른 것으로 우체국은 이에 호응해 ‘기부를 받습니다’라고 적힌 상자를 여러 곳에 설치했다. 우체국장은 특히 ‘아베노마스크’라는 희회화 표현을 그대로 살려 “우체국원들도 가능한한 협력할 것이며 오는 30일까지 기부상자를 운용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기도 했다.이에 본부인 일본우편은 “이상한 행위”라며 오타현 우체국에 기부상자를 철거하고 기부 요청도 금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회사 관계자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다음 유행에 대비해 (기부를 하지 말고) 반드시 천마스크를 갖고 있어달라”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국가의 방침에 반해 정부 배포 마스크를 불용품처럼 취급하는 것은 간과할수 없으며, ‘아베노마스크 ’라는 야유적 표현을 쓴 것도 옳지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터넷 기사 댓글과 SNS 등에는 “아베노마스크가 불필요한 사람들의 선택사항 중 하나로 기부장소를 마련한 것일뿐인데, 이걸 두고 이상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하다”, “일본우편이 정부로부터 독립한 게 언제인데 아직도 정부의 하부기관 노릇을 하고 있나”, “국민세금이 대거 투입된 아베노마스크를 의미 있게 활용하려는 노력을 왜 중단시킨 것인� � 등 일본우편의 조치에 대한 비판 의견의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반면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우편물은 정부의 뜻에 맞춰 배달해야 하는 게 우체국의 소임이며, 이에 대한 기부를 유도하는 것은 기업으로 보면 일종의 배신행위”라는 등 의견도 소수이지만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희시 의원, 한국시니어클럽협회 관계자 현안 정담회

    정희시 의원, 한국시니어클럽협회 관계자 현안 정담회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 정희시(더불어민주당·군포2) 위원장은 지난 5일 보건복지위원실에서 김정호 한국시니어클럽협회 회장(군포시니어클럽 관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노인 일자리 마련 현안 정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한국시니어클럽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의 노인일자리 사업 공모와 관련 아파트 택배, 아파트 우편배달 도우미, 도심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스마트 팜 등 3개 사업을 경기도형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예산 투입에만 의존하는 일자리에서 벗어나 기업연계형 일자리를 추진해 경기도형 노인 일자리를 전국적으로 확신시킨다는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100세 시대를 맞아 노년기 일자리를 갖는 것은 개인적으로 삶의 질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도 파급력이 크다” 며“특히 스마트 팜은 도심의 유휴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생산적인 일자리와 복지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생산품 우선구매법을 적극 활용해 지속가능한 상품을 개발하는 일자리 마련이 필요하고 기업적 마인드와 복지적 가치를 결합해 시너지를 높이는 생산적인 노인 일자리 사업이 필요하다”며 “경기도형 노인 일자리 사업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문 5분 만에… “편의점 도시락이 드론 타고 배달됐어요”

    주문 5분 만에… “편의점 도시락이 드론 타고 배달됐어요”

    도서 지역 부속도서 거주민 물류망 확보 재난 발생시 상비약·구호물품 공급 가능편의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드론으로 원하는 곳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가 제주에서 업계 최초로 시연됐다. GS칼텍스는 산업통상자원부·제주도·GS리테일과 손잡고 GS25가 함께 있는 제주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에서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전 GS25 애플리케이션(앱)인 ‘나만의냉장고’를 통해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주유소에서 물품을 드론에 실어 배송하는 서비스가 성공리에 이뤄졌다. 주유소에서 각각 1.3㎞와 0.8㎞ 떨어진 펜션과 초등학교에서 도시락을 주문하자 드론이 배송을 마치고 돌아오는 데까지 5~6분 정도가 걸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연내 제주도에 한해 드론 배송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것을 추진 중인 단계”라며 “아직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나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아마존 등 세계적인 유통사에서 추진 중인 드론 물류 배송을 지켜봤다. 이와 관련된 업무 논의도 이어 갔다. 드론 배송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연평도·마라도·백령도 등 도서 지역 점포를 거점으로 인근 부속 도서 거주 주민들에게도 신속하게 접근 가능한 물류망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유통 인프라를 통해 접근이 어려운 긴급 재난 상황 시에도 생수·도시락·식재료 등 생활 물품과 안전상비의약품 등을 비롯한 구호 물품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는 향후 물류회사와 협업해 주유소 거점 드론 배송 사업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허 사장은 “주유소는 물류 차량의 진입이 용이하고 물건 적재 공간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 분포돼 있어 물류 거점화에 적합하다”면서 “드론 배송을 비롯해 향후 주유소를 활용한 다양한 물류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샌델 “한국 코로나 방역 성공은 ‘공동체 의식’ 덕분… 미국에선 드문 광경”

    샌델 “한국 코로나 방역 성공은 ‘공동체 의식’ 덕분… 미국에선 드문 광경”

    확진자 이동경로 공개 논란에 “사생활 침해 우려 접어둘 수도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사생활 보호 가치 다시 요구해야”“심각한 사회 내 분열 주목… 사회구성원간 상호의존 인정해야”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과를 거둔 이유로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결속력’을 꼽았다. 샌델 교수는 8일 한국 외교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결과가 다른 이유에 대해 “중요한 차이점은 강력한 공동체 의식이 있어서 고통 분담의 정신으로 사람들이 위기에 맞설 의향이 있는지, 바이러스와 싸우고 공공보건을 증진하며 공공선을 추구하기 위해 필요한 결속력이 있는지 여부”라며 한국을 이같이 평가했다. 샌델 교수는 “미국과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기부 활동이 줄지어 일어났다”며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자선과 기부를 넘어선 행동이었다. 정부의 활동과 별개로 사회 안팎에서 자발적으로 협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착한 임대인’, ‘착한 선결제’ 운동을 예로 들며 “무척 인상 깊었다. 미국인으로서 경의를 표한다. 여기에선 드문 광경”이라며 “이러한 운동은 시민사회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이어서 매우 인상적”이라고 했다. 이어 “시민들 상호간의 배려와 존중을 보여주고 있다. 효율적인 정부조차도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사회에 공개하는 데 대해 사생활과 개인정보 침해라는 주장과 공익을 위한 조치라는 주장이 엇갈리는 것과 관련, “관건은 개인 익명성의 보장 여부”라고 짚었다. 샌델 교수는 “확진자 방문 장소를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확보할 수 있다면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공중보건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인의 신원을 밝히지 않으면서 확진자를 접촉한 사람들에게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개인을 특정하기 쉽다면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공익을 위해서 그 우려를 일시적으로 접어둘 수도 있다. 생명이 걸린 일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것을 접는다는 것을 알고서 접어야 한다. 비상사태를 위해서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을 의식하고 있다가 코로나 사태가 잦아들면, 일시적으로 어느정도 기꺼이 접어두었던 사생활 보호라는 가치를 다시 제기하고 요구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델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사회 내 분열이 주목받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군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병원과 식료품점, 배달업계, 창고물류업 등 일반시민과 접촉할 수밖에 없으면서도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직군은 큰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 더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이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샌델 교수는 “다 같이 연대하고 서로 의존하는 것은 바로 공공선이 지향하는 이상”이라며 “그러므로 이를 위해서는 사회구성원간 상호의존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경제, 사회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공공선이고 연대이고 사회적 결속의 원칙”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기도, 비정규직 노동자 1600명에 휴가비 25만원 지원

    경기도, 비정규직 노동자 1600명에 휴가비 25만원 지원

    경기도가 휴가철을 앞두고 비정규직 1600명에게 1인당 25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한다. 경기도는 지역 내 비정규직·특수고용직 노동자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와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4억원 규모의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을 한다고 8일 밝혔다. 대상은 월 소득 300만원 이하인 만 19세 이상 경기도 거주 주민 중 대리운전 기사, 퀵·배달 등 플랫폼 노동자, 학습지 교사와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 노동자, 기간제·시간제 노동자, 파견·용역 노동자 등이다. 지원 대상에 선정된 노동자가 15만원을 자부담하면 경기도가 25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모두 40만원 상당의 적립금을 만들어 휴가 경비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대상자들은 40만원 범위에서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전용 온라인 몰에서 제휴 패키지상품, 숙박권, 입장권 등 국내 여행과 관련한 각종 상품을 살 수 있다. 경기도는 지역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내 박물관, 미술관, 공연·전시, 행사, 맛집 등 특색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중심으로 ‘경기도형 문화 여가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cf.kr)를 참고하거나 전화(031-853-8188, 8189)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류광열 경기도 노동국장은 “휴가여건이 열악한 비정규직과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여가 문화생활 보장과 삶의 질 개선을 꾀하는 데 목적을 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노동과 휴식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도록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제주도 드론으로 산간 초등학교 간식 배송 도전

    제주도 드론으로 산간 초등학교 간식 배송 도전

    가파도, 마라도 등 섬 지역 공적 마스크 배송에 나섰던 제주도가 이번엔 드론을 이용한 간식 배송에 도전했다. 도는 8일 중산간 지역 물류 유통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 모델 발굴을 위해 드론을 이용해 해안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간식을 배달했다. 이번 드론 간식 배달은 제주도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GS칼텍스와 협업으로 진행됐다. 이날 배송은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한 간식을 127명의 해안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간식을 실은 ‘엑스드론’사의 드론은 GS칼텍스 제주시 무수천 주유소를 출발해 0.8㎞ 떨어진 해안초등학교 127명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드론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신동력, 핵심기술 중 하나로 드론산업을 선도하고 핵심 기술을 실증하는 제주의 역할을 다하면서 이제 곧 출현하는 드론택시 실증 서비스도 제주에서 이뤄 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드론 규제 샌드박스와 함께 물류 배송 실증을 동시에 추진해 드론 산업의 핵심 기술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오는 8월부터는 산업부(드론서비스 실증사업)와 공동으로 월1회 이상 드론을 이용한 물류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대구·광주FC, 5경기 만에 나란히 첫 승 사냥

    대구·광주FC, 5경기 만에 나란히 첫 승 사냥

    대구 세징야, 성남에 2-1 역전승 견인 펠리페 결승골… 광주도 수원에 승리 이동국, 서울전 2골… 전북 1위 탈환 이청용도 2골 폭발 ‘동해안 더비’ 완승 프로축구 대구FC와 광주FC가 개막 5경기 만에 나란히 첫 승을 신고했다.대구는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되살아난 세징야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징야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1, 2호 도움을 뽑아냈다. 3무1패 끝에 1승을 챙긴 대구는 승점 6을 기록하며 8위로 뛰어올랐다. 무패 행진을 하던 성남은 첫 패배를 당하며 2승2무1패(승점 8)로 4위가 됐다. 대구는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예봉을 차단하며 시종일관 성남을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김대원의 돌파를 앞세워 성남 골문을 수차례 두들겼으나 500경기 출장에 빛나는 김영광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선제골을 기록한 것은 전반 슈팅이 1개에 불과할 정도로 꽁꽁 묶였던 성남이었다. 후반 7분 페널티 지역에서 이태희가 상대 수비 발에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양동현이 성공시켰다.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지던 대구를 구해낸 건 세징야의 발끝이었다. 세징야는 후반 20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대각선 프리킥을 에드가의 헤더로 연결시켜 동점골을 뽑아낸 뒤 6분 뒤 얻은 코너킥을 수비수 정태욱의 머리로 배달해 성남 골망을 재차 흔들었다. 승격팀 광주도 이날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5분 터진 펠리페의 헤더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광주가 K리그1에서 승리한 것은 2017년 10월 이후 2년 8개월여 만이다.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했던 펠리페도 마수걸이 골의 기쁨을 누렸다. 광주는 1승1무3패(승점 4)로 10위가 됐다. 골대를 두 차례나 때린 수원도 1승1무3패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9위에 올랐다. 전날 전북 현대의 이동국과 울산 현대의 이청용은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동국은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넣었다. 4-1로 이긴 전북은 4승1패(승점12)를 기록하며 다시 1위로 나섰다. 이청용은 ‘동해안 더비’ 원정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4-0 승리에 앞장섰다. 이청용의 K리그 득점은 10년 10개월 18일 만이다. 울산은 3승2무(승점 11)로 전북을 바짝 뒤쫓았다. 이청용은 후반 초반 부상으로 교체됐으나 다행히 단순 타박상 진단이 나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두테르테식 코로나 해법 “사기 당하면 강물에 던져라”

    두테르테식 코로나 해법 “사기 당하면 강물에 던져라”

    ‘막말 리더십’ ‘공포 리더십’으로 유명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온라인 마스크 판매 사기범들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6일 일간 필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데 대통령은 틀 전 부처 회의에서 국민들에게 사람들을 등쳐먹는 사기꾼들로부터 마스크를 사는 것을 주의하라고 촉구하면서 “국민들은 이들을 묶어 강물에 던져버리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도 언급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스크가 배달되면 살펴보고 주문한 것과 다르면 배달한 사람을 집 안으로 불러들인 뒤 묶어라. 그리고 밤이 되면 차량을 찾아 (거기에 실어 데려간 뒤) 파시그 강의 탁한 물속으로 던지라”며 “아무도 신경 안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론은 이러한 방식은 갱들이나 폭력적인 경찰관이 주로 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두테르테의 과격한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대통령이 되면 군경을 풀어 마약왕과 깡패들을 모두 죽여버리겠습니다”라고 말했던 두테르테는 취임 후 마약사범과의 전면전을 벌여 수천 명을 즉결처분했다. 지난 4월에는 군경에게 코로나19 조치를 위반해 문제를 일으키는 국민을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사법절차를 무시하고 막말을 하는 두테르테에 국제 사회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필리핀 지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폭력 선동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무력을 동원한 경찰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여러 조사에서 필리핀 국민들의 두테르테에 높은 국정 지지율은 보여 두테르테식 국정 운영은 별다른 타격없이 순항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윌리엄 英왕자 깜짝 고백 “‘극단’ 고민하는 젊은이들에 문자 상담”

    윌리엄 英왕자 깜짝 고백 “‘극단’ 고민하는 젊은이들에 문자 상담”

    윌리엄 영국 왕자가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동안 젊은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사실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윌리엄 왕자는 지난달 긴급 상담 문자메시지 서비스 샤우트 85258에서 함께 일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화상회의로 대화를 하던 중 자신도 가명으로 문자 메시지를 답하는 자원봉사에 참여했다고 깜짝 고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B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여러분과 작은 비밀 하나 공유하고 싶네요. 저도 사실은 플랫폼 자원봉사 일에 참여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봉사를 하기 전에 정신건강 자선단체로부터 교육과 훈련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24시간 서비스를 운영하는 단체는 물론 2000명의 자원봉사자 누구도 왕실 사람이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왕실을 관리하는 켄싱턴 궁은 자원봉사 주간이 끝나가는 전날에야 윌리엄 왕자가 자원봉사 활동을 한 사실을 공표했다. 윌리엄 왕자가 아들 조지, 딸 샬럿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걷는, 여느 아빠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새로 공개했다. 케이트 미들턴 왕자비가 촬영했다. 부부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와 함께 왕실 재단의 도움을 받아 300만 파운드(약 46억원)를 투자해 지난해 샤우트 85258이 출범하는 데 작지 않은 도움을 줬다. 일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30만통 이상의 문자메시지 상담을 기록했다. 문자 상담을 받은 이 가운데 65%가 25세 미만이었다. 윌리엄이 교육 받은 과정은 이른바 위기 자원봉사(Crisis Voiunteering) 과정으로 불리는데 우울감에 빠진 젊은이들을 돕는, 아주 힘겨운 일로 여겨지는 과정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는 이들이 다수를 차지해 상담을 하면서 봉사자들도 우울감에 빠지거나 황당한 공격을 받거나 자해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반면 찰스 왕세자의 부인 카밀라, 케이트 왕자비, 에드워드 왕자의 부인인 소피 웨식스 백작부인, 고(故) 헨리 왕자의 미망인 앨리스 글로스터 백작부인 등은 국민건강보험(NHS)의 자원봉사 상담 프로그램에 참가해 고립감에 빠진 취약 계층과 전화로 상담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소피 백작부인은 또 런던 전역의 NHS 종사자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음식을 배달하는 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75만명 이상이 NHS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일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가 많지 않다고 개탄하고 있다. 얼마 전 윌리엄 왕자 부부는 ‘양심적인 젊음(Conscious Youth)’이란 자원봉사 단체에 참가하는 120명과 화상회의를 갖던 중 다섯 살 아들 조지를 집에서 공부시키고 있으며 “(초등) 2학년 수학 때문에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욕 경찰 이럴수가, 75세 남성 떠밀고 넘어져 피 흘리는데 욕설

    뉴욕 경찰 이럴수가, 75세 남성 떠밀고 넘어져 피 흘리는데 욕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시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이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공권력에 무참히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첫 추모식이 열린 지 몇시간 안돼 벌어진 일이다. 현지 WBFO 방송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금발의 백인 남성이 경찰에 다가가 뭐라고 항의하자 두 경관이 가슴을 떠민다. 한 명은 양 손을, 다른 한 명은 진압봉을 쓴다. 이 남성은 힘 없이 중심을 잃고 뒷걸음질을 두어 걸음 한 뒤 바닥에 머리를 찧으며 넘어진다. 귀 아래에서 피가 흘러나오는데도 경관 한 명은 뭐라고 욕설을 퍼붓는 것처럼 보인다. 이 경관을 제지하려던 경관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일행을 정지시킨 채 구호 조치에 나서는 듯하다. 그 순간 이 남성의 손에 들려 있던 휴대전화가 힘 없이 바닥에 툭 떨어진다. 버팔로 경찰서는 이날 늦게 문제의 두 경관을 정직시켰다. 하지만 경찰의 최초 보고는 이 남성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제풀에 넘어져 다쳤다고 기재돼 있었다. 경찰서는 나중에 현장에 있지도 않은 상관이 이렇게 보고한 것이라며 바로잡았다. 피해 남성은 마틴 구지노(75)로 확인됐다. 그는 앰뷸런스로 병원에 옮겨졌는데 심하게 머리를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었다. 거의 같은 시간 뉴욕 시에서는 달아나는 시위 참가자들을 경찰이 쫓아가며 잔인하게 완력을 휘두르는 동영상이 생생히 포착됐다. 두 영상이 알려지면서 이틀째 평온하게 플로이드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였던 미국 전역의 시위 양상은 다시 격앙되고 약탈 행위도 재연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전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고 완전히 영예롭지 못한 일”이라며 “경관들은 법을 집행해야지 남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 “구지노와도 통화했다. 그가 살아 있음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관들의 행동에 대해 “기본적인 품위와 인간성을 혼란스럽게 한다. 왜, 왜 그것(경찰관들의 행동)이 필요했나? 어디 위협이 있었느냐?”면서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파면을 주장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필수 근로자로 규정된 배달업체 일꾼들을 통금령 위반으로 체포한 것에 불만을 터뜨렸다. 뉴욕의 윌리엄스 지구에서도 경찰이 시위꾼들을 거칠게 다루는 과정에 한 사람을 바닥에 내팽개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금요칼럼] 우리가 몰랐던 다산 정약용/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우리가 몰랐던 다산 정약용/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다산 정약용을 잘 안다. 나 역시 유명한 그 실학자를 꽤 잘 안다고 은근히 자부했으나 내가 모르는 사실이 너무 많다. 얼마 전 한 권의 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일제강점기에 최익한 선생이 쓴 글인데 낯선 이야기가 많았다(‘여유당전서를 독함’, 송찬섭 편, 서해문집, 2016). 현대인이 전혀 모르는 정약용에 관한 설화들이 구한말까지도 널리 퍼져 있었다. 최익한은 정약용 연구를 시작한 학자였는데 월북했기 때문에 남쪽에서는 이름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는 어린 시절 고향인 울진에서 한문을 배웠다. 그때 훈장님들로부터 정약용에 관한 일화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눈치 빠르고 재기발랄한 재담꾼 정약용의 모습이 담긴 이야기들이었다. 최 선생이 기록한 설화를 좀 소개해 볼까 한다. 정약용은 열다섯 살 때 풍산 홍씨와 결혼했다. 처가 쪽 친척인 홍인호가 “사촌 매부가 삼척동자구나”라고 정약용을 놀렸다. 그 당시 정약용의 키가 작았다. 나중에는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컸다고 하는데, 그렇게 놀림을 당하자 정약용은 바로 말폭탄을 던졌단다. “중후한 장손이 경박한 소년일세.” 축하객들은 신랑이 대담한 데다 재치가 뛰어나서 모두 혀를 내둘렀단다. 정조와 정약용의 재주를 비교하는 이야기도 있다. 임금과 신하가 서로 말장난을 주고받았다는 설화가 강원도와 경상도의 식자층에 널리 퍼져 있었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주목할 일이다. 정조가 말장난을 시작했다는데, “말이 마치(馬齒) 하나둘 이리(一二)”라고 했단다. 곧 정약용이 응수하기를 “닭의 깃이 계우(鷄羽ㆍ겨우) 열다섯 이오(一五)”라 했다. 다시 정조가 “보리 뿌리 매끈매끈(麥根)”이라고 말을 이었다. 이에 정약용은 “오동 열매 동실동실(桐實)”이라고 화답했다. 정말로 정약용과 정조가 이런 말장난을 벌였는지는 확인할 길은 없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은 두 가지 점을 시사한다. 첫째, 당시 사람들은 정조와 정약용의 사이가 매우 돈독하다고 보았다는 것이다. 조정에는 인재가 넘쳐났으나 정약용만큼 정조의 아낌을 받은 신하는 없었다는 뜻이다. 둘째, 정조와 정약용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재기발랄한 수재라는 뜻이다. 그럼 두 사람 중에서 누가 더 똑똑하다고 사람들은 판단했을까. 설화에 따르면 단연코 정약용이 한 수 위였다. 어느 날 둘이서 다시 내기를 벌였단다. 같은 글자를 세 번 반복해 만든 한자를 찾기로 했다. 수정 정(晶), 간사할 간(姦), 물 아득할 묘(?) 등 이런 글자가 많아 쉽게 끝나지 않을 시합이었다. 문득 정약용이 왕에게 말을 걸었다. “전하께서는 이 한 글자를 모르실 것입니다.” “그게 무엇인가.” “석 삼(三)입니다. 일(一) 자를 세 개 모은 것입니다.” 과연 정조가 쓴 답안에는 이 글자가 없었다. 정약용의 승리였다. 선비들은 정약용의 재주를 부러워한 나머지 그를 골탕 먹이기 위해 꾀를 냈다. 그들은 함께 모여서 한 장의 편지를 썼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괴상망측한 옛날 글자(古字)만 골라서 지면을 메웠다. 인편에 그 편지가 정약용에게 배달됐다. 정약용은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단숨에 답장을 써 주었다. 답장을 받은 선비들은 한 글자도 읽지 못해 함께 자전을 뒤적이며 가까스로 해독했다. 정약용은 그들이 보낸 편지를 또 다른 옛 글자로 옮겨 적은 것이었다. 정약용은 하늘이 내린 재상감이었다. 설화에는 그런 안타까움이 진하게 배어 있다. 이후의 실제 역사는 모두가 아는 대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는 긴 세월 동안 유배객의 쓰라림을 겪어야 했다. 불행 중 다행은 그가 절망하지 않고 학문에 힘써 503권의 저서와 함께 역사 앞에 우뚝 섰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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