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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의민족
    202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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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 우아한형제들, 4년만에 적자…매출은 80% 증가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4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3145억원보다 79.8% 증가한 5654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89억원 감소한 36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3년간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한 이후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배달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라이더 프로모션 비용 등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우아한형제들은 설명했다. 지난해 배달의민족을 통해 외식업 소상공인들이 올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조 4000억원 늘어난 약 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해는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기술 경쟁력과 경영 노하우를 축적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건전한 성장 구조가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0주년을 맞은 우아한형제들 앞에는 제2의 성장을 위한 도전 과제들이 놓여 있다”며 “음식점주들이 합리적 비용으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이용자들이 더 좋은 음식을 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각종 푸드테크의 첨단화에도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술 앱 결제 후 방문 수령제’ 실효성 논란

    ‘술 앱 결제 후 방문 수령제’ 실효성 논란

    “이미 전화로 사전 주문제도 시행돼 굳이 스마트폰 앱 사용 필요하겠나” “예약 후 노쇼 땐 재고관리 어려웠다 앱 주문·결제 도입되면 큰 도움 예상” 혼술·집술 문화로 집 근처 술 구매 늘어 주류시장 편의점 채널 파워 더 커질 것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술의 ‘스마트 오더’ 판매를 허용한다는 고시 개정안을 두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스마트 오더란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처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술을 주문 및 결제하고 주문자가 매장에 방문해 상품을 직접 수령하는 구매 방식을 뜻한다. 음식과 달리 그동안 술은 온라인 주문이나 결제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새 개정안에 따라 ‘스마트 오더’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 편의점, 마트 등의 술 재고 관리가 수월해지고 모바일을 통한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술 배달’은 여전히 불법이어서 ‘반쪽짜리 개정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주류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3일 ‘주류 스마트 오더’ 시행을 앞두고 새 개정안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먼저 개정안이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관계자들은 “이미 전화로 사전예약을 통해 술을 주문해 상품을 찾아올 수 있는데, 굳이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주문 및 결제를 하고 매장에 갈 필요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현재 소규모 전통주를 제외한 모든 술의 배달 서비스는 불법이다. 이들은 “주류 통신 판매의 핵심인 ‘배달 허용’이 빠진 이번 개정안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편의점, 대형마트 등 주요 소매업장들은 ‘스마트 오더’를 환영한다. 한 마트 관계자는 “앱을 통해 술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이미 실시하고 있었지만, 규제 탓에 결제는 현장에서 이뤄져야 해서 ‘노쇼’를 하는 고객이 생기면 재고 관리에 차질을 빚었다”면서 “이제는 앱으로 주문과 동시에 결제까지 할 수 있게 돼 매장별 재고 예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식점 사전 주문 픽업 서비스인 ‘배민오더’를 운영하는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기존에는 앱으로 음식만 주문 및 결제를 하고, 술은 매장에서 따로 결제해야 했는데 이런 불편함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개정안의 최대 수혜자가 편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혼술’, ‘집술’ 문화가 퍼지면서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술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명욱 숙명여대 미식문화최고위과정 교수는 “스마트 오더에서 배달은 여전히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들은 집 근처 편의점에서 술을 주문하고 수령하는 것을 선호하게 될 수밖에 없다”면서 “주류 시장에서의 편의점 채널 파워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밀키트·배달·로열티 감면… 외식업체 힘겨운 생존 싸움

    더본코리아 등 상표권료 2개월 면제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외식업체들이 갖가지 자구책으로 힘겨운 생존 싸움을 하고 있다. 손님의 발길이 끊기자 매장의 메뉴를 밀키트(손질이 끝난 식재료·양념을 넣은 쿠킹박스)로 만들어 파는가 하면 배달 플랫폼에 가게를 등록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곳도 많다. 프랜차이즈에선 로열티를 감면해 주는 등 가맹점 살리기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된 탓에 외식업계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의 대다수가 당장 임대료를 걱정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서울 성동구에서 윤경, 고니스버거 등 4개의 식당을 운영하는 33TABLE 이남곤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지자 살아남기 위해 지난주부터 ‘밀키트’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햄버그스테이크, 타코 등 매장에서 팔았던 메뉴를 손님이 집에서 손쉽게 해먹을 수 있도록 밀키트로 만들어 직접 배달을 다닌다. 이 대표는 “언젠가 밀키트 사업을 해 봐야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을 코로나 사태가 터져 빨리 시작하게 됐다”면서 “밀키트로 평소의 매출을 만회할 순 없지만 이번 위기를 새 사업 모델에 도전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세계에서 ‘맛집’으로 통하는 레스토랑들은 배달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해 ‘암흑기’를 견뎌내고 있다. 서울에서 4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락희옥 김선희 대표는 “평소엔 꽉 차 있던 저녁 예약이 2주 전부터 잇따라 취소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의 플랫폼 업체에 등록해 배달 주문을 받아 영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면서 “배달 주문 덕분에 직원들 인건비는 챙겨 줄 수 있게 됐으나 급여 외 임대료, 재료비까지 감당하긴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이 식당도 밀키트 사업을 준비 중이다. 프랜차이즈는 ‘가맹점 돕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빽다방’, ‘홍콩반점0410’,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 22개 브랜드를 가진 더본코리아와 전국 커피 매장 수 1위인 이디야커피는 전 브랜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2개월치 로열티를 전액 감면하고 커피 원두, 식자재 등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LG전자·우아한형제들, 로봇 개발에 머리 맞댄다

    LG전자·우아한형제들, 로봇 개발에 머리 맞댄다

    LG전자와 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로봇시장 확대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댄다.LG전자와 우아한형제들은 전날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배달·서빙 로봇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서빙 로봇, 안내 로봇, 테이블 로봇 등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로봇 통합 솔루션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가 인공지능, 실내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쌓아온 로봇 개발 능력과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등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며 경험한 노하우를 배송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2020년도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 사업’에 응모하기도 했다. 협약식에는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전무,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장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부사장은 “우아한형제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실내외 배달로봇 사업에 투자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지난 2017년부터 로봇 관련 연구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해온 우아한형제들의 노하우와 LG전자의 로봇 기술력이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전무는 “우아한형제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있는 LG전자는 독자적인 로봇 기술 개발뿐 아니라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 2020’에서 ‘클로이 테이블’이라는 로봇 전시존을 마련해 국수를 삶고 접시에 담는 로봇, 설거지를 하는 로봇, 커피를 내리는 로봇 등 다양한 동작으로 레스토랑 관리를 돕는 로봇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수플레 팬케이크 디저트 카페 ‘소과당’, 배달의민족 딜리버리 서비스 오픈

    수플레 팬케이크 디저트 카페 ‘소과당’, 배달의민족 딜리버리 서비스 오픈

    홍대 디저트 맛집 ‘소과당(小菓堂)’이 오는 25일부터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통한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과당은 수플레 팬케이크, 복숭아 디저트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홍대 디저트 맛집이다. 최근 외식업 시장에 불고 있는 배달 붐과 기존 고객들의 배달 서비스 요청에 딜리버리 서비스를 오픈하게 됐다고 전했다. 소과당의 많은 고객들은 배달 서비스 오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유명 맛집의 특성상 방문객이 많이 몰릴 경우 외부에서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번거로움이 있는데 배달앱을 통해 터치 몇 번으로 원하는 곳에서 편하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 관계자는 “이제 디저트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시대”라며 “시대에 따른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딜리버리 서비스를 오픈하게 됐다. 또한, 딜리버리 서비스 론칭 동시에 ‘이태리피자’ 신메뉴를 함께 론칭한다. 배달의민족을 통한 배달서비스 오픈을 시작으로 추후 딜리버리 전용 프랜차이즈와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을 검토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소과당은 직영매장인 홍대점에 이어 소과당 논현점 본점 오픈을 통해 앞으로 서울 주요 핫플레이스에서 소과당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으로 더욱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소과당은 배달서비스는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매일 오후 2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은 매주 화~일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저녁 8시 반까지 운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주發 ‘착한 임대인 운동’ 지지한 文대통령

    전주發 ‘착한 임대인 운동’ 지지한 文대통령

    페북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돕자 십시일반 운동 큰 힘… 전국 확산 기대” 배달의민족, 소상공인 50억 기금 조성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건물주들의 자발적 상가 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통시장·구도심·대학가 등 전주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참모 등에게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문제와 관련해 소극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상상력을 동원해서라도 도울 수 있는 걸 찾아보라”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14일 김승수 시장과 건물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상가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하는 내용의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력 선언식’을 가졌다.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이를 언급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과 매출 감소, 지역경제 침체를 이겨 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뒤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국민들의 ‘십시일반 운동’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착한 임대인에 대한 지원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적극적 소비로 호응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서울 종로의 한 호텔에서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난 13일 이후 정책자금을 대출받은 외식업 소상공인들에게 이자의 절반을 기금 소진 때까지 지원한다. 또한 코로나19 확진환자나 의심자의 방문으로 휴업을 해야 하는 소상공인에겐 해당 달의 배달의민족 광고비를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창업 행정비용/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창업 행정비용/전경하 논설위원

    세계 3대 국제경제기구 중 하나인 세계은행은 매년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등에게 물어 각 나라의 기업환경보고서를 발표한다. 창업, 자금 조달, 세금 납부, 퇴출 등 기업 생애주기에 따른 10개 분야별로 평가해 종합순위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기준 기업환경 평가에서 한국은 190개 나라 가운데 5위로 최상위권에 속한다. 평가가 주로 법령 분석에 그치고 제도의 경직성, 노동규제, 보이지 않는 그림자규제 등은 빠져 있어 기업환경 전반에 대한 종합평가로 보기에는 미흡하지만 그래도 높은 순위는 긍정적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기공급(2위), 법적 분쟁 해결(2위), 세금 납부(21) 등이 순위가 높았지만 자금조달(67위), 통관행정(36위), 창업(33위) 등은 낮았다. 창업은 절차, 소요시간, 행정비용 등을 평가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어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창업 행정비용이 2위라고 발표했다. 법인등기 등록면허세, 법인 인감 제작, 온라인 법인 등록비 등 창업 행정절차를 끝내는 데 490만원이 필요하다고 계산됐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이탈리아(514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영국(2만원), 뉴질랜드(9만원) 등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OECD 평균 창업비용(113만원)의 4배가 넘는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창업비용도 14.6%로 OECD 회원국 중 멕시코(15.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창업절차는 회사 직인 제작, 온라인법인시스템 등록 및 법인설립비 지불, 세무서 등록 등 3개이고 이 절차를 끝내려면 8일이 걸린다. OECD 평균 5.1개 절차보다 적고 9일의 소요시간보다는 짧다. 기업환경평가에서 한국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자금조달로 67위다. 이는 전체 기업 기준이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더욱 자금조달이 아쉬울 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18년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창업 장애요인을 물은 결과 66.3%가 창업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꼽았다. 창업해도 3년 이상 버티기가 쉽지 않다. 통계청의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창업기업 중 3년 이상 버티는 기업은 10개 중 4개(39%) 정도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스웨덴(75%), 영국(59%), 미국(58%) 등과 비교해 매우 낮고 비교가능한 26개국 가운데 25위로 거의 꼴찌 수준이다. 창업 이후 3~7년에 해당하는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한 스타트업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배달앱인 ‘배달의민족’ 인수합병(M&A) 이후 많은 스타트업이 잭팟을 꿈꾸지만, M&A 때까지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정부가 받는 행정비용을 OECD 평균수준으로 줄여 줘야 한다. lark3@seoul.co.kr
  • 외식업체 ‘서빙 로봇’ 도입 열풍

    외식업체 ‘서빙 로봇’ 도입 열풍

    국내 외식업체들이 매장에 ‘서빙 로봇’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점주들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소비자들은 사람과의 접촉 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레스토랑에서 로봇의 활약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롯데GRS, ‘페니’ 잠실월드몰·광복점 배치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빙 로봇, 키오스크(무인 주문기계) 등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한 미래형 음식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전년 대비 16.3% 급등한 이후 무인 주문 바람이 거세지더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앉은 자리에서 점원을 부를 필요 없이 주문·결제를 마치고 음식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빙 로봇’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롯데GRS는 지난해 서빙 로봇 ‘페니’를 ‘빌라드샬롯 잠실월드몰점’에 도입한 데 이어 최근 TGI 프라이데이스 광복점에도 등장시켰다. 지난달 31일에는 CJ푸드빌이 LG전자와 공동개발한 ‘LG 클로이 서브봇’을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클로이 서브봇은 지능형 자율주행 기능이 있어 최적의 동선을 파악해 주문한 음식을 싣고 테이블에 도착한다. 주방까지 침투해 요리를 하는 로봇도 있다. 빕스 등촌점에선 고객이 원하는 식재료를 그릇에 담기만 하면 ‘클로이 셰프봇’이 알아서 국수를 말아 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끓는물 앞에서 단순 노동을 하는 국수 담당자들의 화상 위험을 로봇이 덜어 주었다”고 말했다. ●배민, 자율주행형 서빙 로봇 전국 18대 운영 이런 추세에 따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 자율주행형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 렌털 사업을 시작했다. 론칭 두 달여 만에 전국 12곳 식당에서 18대가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서빙 로봇이 사람이 하는 일을 다 대체하지는 못한다”면서 “시범 도입 과정에서 현장의 부족한 점들을 채워 주는 로봇이 계속 개발된다면 단순하고 힘이 드는 작업은 로봇에게 모두 맡기고 사람은 복잡한 조리와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배민 라이더 “근무조건 6개월 새 8번 바뀌었다”

    배민 라이더 “근무조건 6개월 새 8번 바뀌었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라이더(배달원)의 근무조건을 수시로 바꾸고 기본 배달료에 추가로 지급하던 배달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폐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달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계약 위반 사항을 모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라이더유니온은 29일 서울 마포구 법무법인 오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6개월 사이 8번 이상 라이더의 근무조건이 일방적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기본 배달료 3000원에 붙던 추가 수수료인 ‘프로모션’의 일방적 폐지는 계약 사항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2월부터 기본 배달료에 배달 건당 500~2000원 정도의 프로모션을 추가로 지급해 왔다. 그런데 우아한형제들이 소속 라이더들과의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2월 1일부터 프로모션을 폐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오월의 곽예람 변호사는 “라이더들이 체결한 계약서를 보면 배달료 체계를 변경하는 경우 라이더에게 30일 전에 사전 고지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그런데 회사는 10일 전에 이러한 사실을 라이더에게 통보한 만큼 계약 의무를 어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꾸준히 일한 라이더에겐 프로모션을 주지 않고 신규 라이더에게 프로모션을 많이 제공하면서 기존과 신규 라이더 간 분열과 분쟁을 조장했다”며 “프로모션 일방적 해지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선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라이더유니온은 매일 변동되는 배달료 정책과 이달부터 근무 계약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돼 사측의 계약 해지 권한이 강화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라이더유니온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현재 공정위는 독일계 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하는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의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공정위가 기업결합심사에 앞서 배달의민족의 불공정 행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프로모션은 지난해 11월 한시적으로 도입된 부가 혜택으로 계약 위반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서울광장] 배민 M&A가 보여준 정책적 함의/장세훈 논설위원

    [서울광장] 배민 M&A가 보여준 정책적 함의/장세훈 논설위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배달의민족’(배민)이 ‘뜨거운 감자’다. 매각 규모(4조 7500억원)가 아시아나항공(2조 5000억원)의 약 2배에 달해 놀라움을 줬고, 인수 주체인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DH) 때문에 ‘게르만민족이 됐다’는 비판에도 휘말렸다. 배민 인수합병(M&A)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지만, 부정적 여론도 만만찮아 승인을 받더라도 자칫 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 있다. 드러난 현상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국내 벤처투자의 구조적 문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자시장은 크게 자본시장과 대체투자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자본시장은 진입과 퇴장이 자유롭고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다. 주식이나 채권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대체투자시장은 현금화에 제약을 받는다.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이 요구된다. 이 중 ‘로 리스크, 로 리턴’(저위험·저수익) 상품으로는 부동산을 포함한 인프라 투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는 벤처 또는 스타트업 투자를 각각 꼽을 수 있다. ‘어느 시장의 어떤 투자 대상이 중요하냐’는 질문은 우문에 가깝다. 투자의 관점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상황 논리에 기반한 우선순위는 달리 매겨질 수 있다. 예를 들어 4차 산업혁명으로 상징되는 혁신성장에 방점을 찍은 현 정부로서는 벤처투자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게 당연하다. 성장동력이 말라 가는 한국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정부가 ‘제2의 벤처붐’을 자주 언급하는 이유다. 또 시중에 넘쳐 나는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리는 상황도 두고만 볼 수 없는 일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의 핵심은 개인이든 법인이든 수익이다. 벤처나 스타트업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보면 기업공개(IPO·증시 상장)와 M&A 두 가지다. 국내에서 IPO로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일반적으로 10년 이상이 걸린다. 자금 회수 기간을 단축하려면 M&A를 해야 한다. 그러나 자금력을 갖춘 국내 대기업들은 갖가지 규제 때문에 벤처나 스타트업 M&A에 소극적이다. 그 빈틈을 외국계 자본이 메우고 있다. 실제 배민은 물론 숙박앱 ‘여기어때’는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이 사들였고, 같은 해 10월에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수아랩’이 미국의 ‘코그넥스’에 팔렸다. 자금 회수가 어려운 국내 자본 입장에서는 투자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벤처투자의 양은 크게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신규 벤처투자액은 3조 8115억원이다. 지난 한 해 동안 4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2015년 2조원대에서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팽창했다. 문제는 벤처 투자의 내용이다. 여전히 투자 자금의 3분의1 이상을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자금이 차지하고 있다. 투자 선진국에서는 민간투자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민간의 투자 생태계가 구축됐다고 보긴 어렵다. 건당 투자자금도 평균 160만 달러로 미국(1400만 달러)이나 중국(21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벤처투자가 선택과 집중이 아닌 나눠 주기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대형 투자는 외국계 자본이나 기업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이유다. 국내에서 잘나가는 스타트업의 상당수는 지분 구조만 놓고 보면 이미 외국계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실제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유니콘기업(자산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에 투자된 6조 2000억원 중 국내 자금은 5%에도 못 미치는 3000억원에 불과했다. 제2 벤처 붐은 연구개발(R&D) 활성화만으로 끌어낼 수 없다. 투자와 회수 시장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면 외국 자본의 배만 불려 주는 일이 될 수 있다.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벤처투자촉진법은 벤처투자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는 점에서 투자 자금에 목말라 있는 벤처나 스타트업에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벤처 투자는 10번 시도해 1번 성공하면 나머지 9번의 실패를 만회하는 구조다. 조 단위 자금을 굴리는 토종 자본이 많이 나와야 투자금을 빨리 회수해야 한다는 조급증, 뭉칫돈을 바라는 스타트업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국내 투자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 회수 시장의 한계와도 맞닿아 있다. M&A 시장 활성화를 당면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대기업의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추구한다면 기업 규제에 대한 틀부터 새롭게 짜야 할 때다. shjang@seoul.co.kr
  • 수수료만 올릴 ‘배달의 민폐’되나…서비스업 키울 ‘배달의 만족’될까

    수수료만 올릴 ‘배달의 민폐’되나…서비스업 키울 ‘배달의 만족’될까

    자영업자들 “시장 독점에 폐해 커질 것” 일부 소비자 “게르만 민족” 불매운동도 배민측 “쿠팡과 비슷한 배달앱 신산업” 칼자루 쥔 공정위, 이르면 이달말 결론“독과점이냐, 혁신이냐.” 최근 국내 배달앱 2, 3위인 ‘요기요’와 ‘배달통’ 등을 소유한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1위 업체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한 이후 국내 배달앱 시장 독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B)으로 배달 앱 시장의 경쟁이 사라져 수수료 인상 등의 폐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과 배달 앱 비즈니스가 신산업인 만큼 합병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충돌하는 가운데 시장의 이목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 중인 배민 관련 M&B 기업결합 심사 결과로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2월 13일 4조 7500억원에 배민의 지분 87%를 DH에 매각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는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해 김 대표는 DH의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민 55.7%, 요기요 33.5%, 배달통 10.8% 순이다. M&A가 성사된다면 DH가 사실상 국내 배달 앱 시장 점유율 100%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M&A 발표를 두고 배달앱에 의존하는 프랜차이즈 점주, 영세 자영업자들은 즉각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배달앱 시장의 건전한 업체 간 경쟁이 사라지면 자영업 소상공인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사라질 것이고 합병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수수료 인상 등의 시장잠식과 독점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동안 ‘민족 기업’으로 마케팅을 해 왔던 배민이 외국 기업에 국내 시장을 내줬다며 ‘게르만 민족’이라고 배신감을 토로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불매 운동 행동요령’ 등을 공유하며 이번 M&A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반면 배민 측은 이미 배달 서비스에 진출한 쿠팡 이츠 등을 언급하면서 모바일 앱 시장이 아닌 배달 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독점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수수료 인상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김 대표가 직접 해명했다. 업계에서는 배달 앱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자들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으며 신사업을 개척한 배민이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고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칼자루’는 공정위가 쥐고 있다. 쟁점은 공정위가 시장의 기준을 어디로 놓고 볼 것인가이다. 배민이 속한 시장을 ‘배달 앱’ 시장으로 본다면 독점으로 판단돼 기업결합을 불허할 가능성이 높다. 배민 측의 주장대로 ‘배달 시장’이 기준이 된다면 초유의 ‘배달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달 30일 공정위에 접수된 배민 건은 이르면 이달 말 결론을 낼 수 있다. 공정위 심사 기간은 30~90일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을지로위원회의 배민 M&A 인식, 부적절하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배달 앱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과 2위 ‘요기요’의 기업 결합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 결합 심사에서 산업구조적 측면과 구성원들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13일 요기요 등을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지분 87%를 넘겼다. 딜러버리히어로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 7500억원)다. 배민과 요기요가 합치면 배달 앱 시장의 90%를 차지하니 이번 인수합병(M&A)으로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것이고, 따라서 기업 결합을 승인하지 말라는 요구로 보인다. 그러나 약자를 보호한다는 을지로위원회의 이번 지적은 플랫폼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이 아닌가 싶다. 플랫폼경제는 사업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산업구조로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져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인 만큼 M&A는 불가피하다. 배민도 딜러버리히어로와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합작사를 세울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한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은 “원칙적으로 해라, 우려되는 목소리를 충분히 고려하고 반영하라는 뜻”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차량공유사업인 타다 금지법을 대표발의했던 점을 감안하면 막연한 우려라고 보기도 어렵다. 공정위는 배민의 기업 결합을 허용해도 일정기간 수수료 인상 자제, 계약조건 부당변경 금지 등 자영업자와 소비자에 대한 보호책을 부과할 것이니, 국회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플랫폼경제 활성화로 고용형태가 다양해진 노동자들에 대해 국회가 선제적으로 입법을 통해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들은 직업훈련의 기회가 적어 생산성이 떨어질 수도 있고, 최저임금은 올랐지만 월간 총수입은 줄어들 수도 있다. 청와대비서실은 어제 조직을 개편해 과학기술보좌관 산하에 디지털혁신비서관을 신설했다. 그러나 혁신경제의 발전을 정치적 잣대로 막아서는 국회의원들이 있는 한 4차 산업의 성장은 어렵다. 국회는 혁신경제 분야에 대해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
  • 국회로 간 ‘배달앱 독점’ 논란

    국회로 간 ‘배달앱 독점’ 논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국내 배달 앱 시장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의 기업 결합과 관련해 “독점 기업이 탄생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기업 활동에 대한 과도한 ‘발목잡기’라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배달 앱 시장이 독점화되면 소비자와 상인 등에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정치권이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을지로위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라이더유니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등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DH라는 하나의 회사에 종속되면 전체 시장의 90% 독점이 현실화한다”며 “공정거래위는 모바일 배달 앱 시장을 기존 음식 서비스 시장이나 온라인 쇼핑 시장과 구분해 독립적인 산업영역으로 인식하고 독점이나 경쟁 제한적 요소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은 “1998년 기아차를 인수한 현대기아차 역시 합병 후 국내시장 독과점 체제가 형성되어 자동차 가격이 연이어 오르는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을지로위 소속 제윤경 의원은 “시장의 혁신을 위해서는 독점기업이 탄생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경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대표위원은 “현재 배달앱 시장에서 상인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매출의 5% 정도인데 합병을 했을 때 매출의 10% 이상 부담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회로 온 ‘배달의 민족’, 민주당 을지로위 ‘배민M&A’ 문제제기

    국회로 온 ‘배달의 민족’, 민주당 을지로위 ‘배민M&A’ 문제제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국내 배달 앱 시장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의 기업 결합과 관련해 “구성원들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을지로위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라이더유니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등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DH라는 하나의 회사에 종속되면 전체 시장의 90% 독점이 현실화한다”며 “공정거래위는 모바일 배달 앱 시장을 기존 음식 서비스 시장이나 온라인 쇼핑 시장과 구분해 독립적인 산업영역으로 인식하고 독점이나 경쟁 제한적 요소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민주당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은 “합병 이후 별개 법인으로 운영해 경쟁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배달의 민족 측 주장은 독과점 논란을 부식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며 “1998년 기아차를 인수한 현대 기아차 역시 합병 후 국내시장 독과점 체제가 형성되어 자동차 가격이 연이어 오르는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달됐다”고 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여당이 배달의민족 매각까지 간섭한다’는 비판 어조의 기사를 내보낸 것을 두고 “특정 기업에 매우 편향됐을 뿐만 아니라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을지로위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책임위원을 맡은 제윤경 의원은 “시장의 혁신을 위해서는 독점기업이 탄생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대표위원은 “현재 배달앱 시장에서 상인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매출의 약 5%정도인데, 합병을 했을때 매출의 10% 이상 부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결국 소비자들이 자장면, 피자 모든 것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위원장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우리는 ‘공정위가 기업 결합을 거부해야 한다’ 이렇게 요구한 바가 없다”면서 “원칙적으로 해라, 우려되는 목소리를 충분히 고려하고 반영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밀가루 공장에 취직했냐고? 친구야, 이게 ‘갬성’이라니까

    밀가루 공장에 취직했냐고? 친구야, 이게 ‘갬성’이라니까

    밀가루 포대 연상 12만원짜리 ‘곰표 패딩’ 출시 5분 만에 품절된 한정판 ‘참이슬 백팩’ 뉴트로·펀슈머 열풍 겹쳐 젊은 세대에 인기 중고 거래 사이트서 가격 3~4배 치솟기도“많이들 쳐다봐요. 곁눈질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보고 킥킥대며 웃는 사람들도 있고요.” 직장인 이어진(28)씨는 요즘 옷 입는 재미에 푹 빠졌다. 거의 매일 같은 옷을 입는다. 연인과 데이트를 하거나 친구를 만날 때, 출퇴근을 할 때도 어김없이 이 옷을 걸친다. 입고 밖에 나가면 시선이 쏟아지지만 이씨는 그런 주목이 싫지 않다. 지인들은 이씨의 옷을 ‘밀가루 패딩’이라고 부르며 즐거워했다. “어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네?”라는 주변 반응에 이씨는 어깨가 으쓱해졌다. 그는 “투박한 포대 자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참신했다”면서 “특히 패딩에 적힌 ‘곰표’라는 글자가 예스러운 한글로 적혀 있어서 더 마음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씨가 입는 외투는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와 온라인 쇼핑몰 ‘4XR’이 협업해 만든 상품이다. 밀가루를 상징하는 흰색 패딩에 ‘곰표’ 로고를 크게 넣은 것이 특징이다. ‘곰표 패딩’이라 불리는 이 옷은 지난달 15일 판매를 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대한제분 곰표의 마케팅 담당자는 “곰표와 4XR 각 브랜드 고유의 속성을 유지한 채 서로 어우러져 새로운 재미 요소를 만들어 내며 20~30대의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얼핏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전혀 다른 분야인 식품과 패션의 ‘컬래버’(협업을 뜻하는 ‘컬래버레이션’의 줄임말)로 탄생한 일명 ‘푸드(음식) 패션’이 ‘인싸템’(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인사이더’와 물건을 뜻하는 ‘아이템’이 합쳐진 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세대(1980~1994년 태어난 세대로 지금의 20~30대)가 푸드 패션에 열광한다.●사고 싶어도 없어서 못 사는 ‘인싸템’ 대학생 윤하민(23)씨도 곰표 패딩을 보자마자 12만원을 질렀다. 윤씨는 “많은 사람이 검은색 롱패딩을 입고 다녀서 겨울옷은 특색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곰표 패딩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 찾아봤다”면서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디자인의 옷이 아니었다. 이색적이어서 구매했다”고 말했다. 윤씨를 본 어른들은 “밀가루 공장에 취직했느냐”고 물었다. 또래 친구들은 윤씨를 ‘인싸’로 인정했다. 한 친구도 ‘인싸각’(‘인사이더’와 어떤 일이 일어날 조짐을 뜻하는 ‘각’이 합쳐진 말)이라며 윤씨를 따라 곰표 패딩을 구입했다. 윤씨는 “곰표 패딩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는 DM(개인 메시지)도 받았다”고 했다.곰표 패딩뿐만 아니라 ‘참이슬 백팩’도 ‘레어템’(희귀한 상품을 가리키는 말) 대접을 받았다. 개성과 재미를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게 밀레니얼세대의 반응이다. 참이슬 백팩은 한정판 상품으로 출시됐다. 참이슬 팩소주 모양을 그대로 옮겨 디자인한 가방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참이슬 소주로 유명한 ‘하이트진로’의 합작품이다. 지난달 25일 오후 6시부터 무신사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5분 만에 한정품 400개가 모두 팔렸다. 그중 한 개를 사업가 양승규(27)씨가 어렵게 손에 넣었다. 판매 시작 1시간 전부터 손목을 풀며 대기한 양씨는 “오후 6시가 되자마자 마우스를 재빨리 움직여 구매에 성공했다”면서 “마치 대학 때 수강 신청하는 느낌이었다”고 가슴 졸였던 그날을 떠올렸다. 양씨가 지불한 참이슬 백팩 가격은 4만 9000원이었다. 하지만 품절 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3~4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30만원대로 치솟기도 했다. 양씨도 이 가방을 산 지 일주일 만에 14만원에 재판매했다고 한다. 그는 “한정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무신사 홍보팀 관계자는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면서도 “최근 ‘펀슈머’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젊은층은 소비를 통해 재미를 추구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주 회사와 패션 플랫폼이라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업체 간 협업으로 20~30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자 참이슬 백팩을 기획했다고 했다. 펀슈머란 재미와 소비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를 합친 말이다.●20·30 소유욕 자극하는 컬래버 한정판 경남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이치우(30)씨의 인싸템은 패딩도, 백팩도 아닌 2년 전 산 티셔츠다. 푸드 패션이 올해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 ‘휠라’는 2017년 음료 브랜드 ‘펩시’와 손잡고 티셔츠를 만들었다. 이씨는 이 셔츠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는 “콜라랑 파란색을 좋아하는 나를 잘 표현하는 티셔츠라 바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휠라는 2017년 펩시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식품뿐만 아니라 패션, 게임 등 다양한 업계와 협업을 많이 해 왔다. 휠라코리아의 마케팅 담당자는 “컬래버 아이템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나만 갖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한정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인데 만일 수량을 늘려 모두가 살 수 있는 상품이 된다면 재미가 반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부산 지역 유일한 소주 제조사인 ‘대선주조’와 부산에서 탄생한 신발 기업 지패션코리아의 신발 브랜드 ‘콜카’도 손을 잡고 지난 7월 ‘대선 슬리퍼’(대선X콜카 레트로 슬리퍼)를 선보였다. 판매용 제품은 아니었다.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1600켤레가 지급됐고, 사회 공헌 차원에서 3000여 켤레를 장애인 단체와 봉사 단체 등에 기부했다. 콜카스니커즈의 홍보 담당자는 “패션계가 아닌 다른 분야와의 협업은 처음”이라면서 “대선주조처럼 큰 기업과 콜카처럼 현재 성장 중인 기업이 함께 ‘윈윈’(상생)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중장년에겐 ‘추억’… 젊은 세대에겐 ‘개성’ 푸드 패션 유행은 희소성이 있고 독특한 물건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소비 성향이 ‘뉴트로’(Newtro·새로움과 복고의 합성어) 열풍과 만난 결과다. 오래된 철공소와 인쇄소, 노포가 몰려 있는 서울 중구 을지로 골목이 ‘힙지로’(최신 유행에 밝다는 뜻의 ‘힙’과 을지로의 합성어)로 불리며 젊은 세대의 ‘갬성’(감성을 가리키는 신조어)을 자극하는 명소가 된 것도 뉴트로 열풍의 영향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전통적이고 오래된 물건에서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중장년층 세대와 달리 밀레니얼세대는 신선한 느낌을 받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면서 “요즘 유행하는 컬래버 상품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옛날부터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뉴트로 열풍이 오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씨는 “옷, 신발, 가방 등 상품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건물 인테리어 등 여러 분야도 뉴트로를 가미한다. 지난 10월 음식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에서 공개했던 무료 서체인 ‘을지로체’도 마찬가지”라면서 “10대들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도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디자인만 괜찮다면 뉴트로 유행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소상공인연합회 “배달의민족-딜리버리히어로 결합 반대”

    소상공인연합회 “배달의민족-딜리버리히어로 결합 반대”

    “배달앱 시장 독점 우려…공정위의 엄정한 결합 심사 촉구” 소상공인연합회가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2위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두 기업의 결합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고 소비자 선택을 저해할 것인 만큼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엄정한 심사에 나서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공정거래위에 ▲가맹점들에 대한 독점적 지위 강화와 시장지배력 남용 우려 ▲수수료 등 거래조건의 일방 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 ▲각종 불공정 행위의 위험 등을 충분히 반영해 결합 심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수료와 광고료 상승이 이어진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독점적 배달 앱 불매를 포함한 강력한 단체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회사가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5%가량을 독점하게 된다”며 “독점은 소상공인에 대한 부담과 소비자에 대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배달 노동자들 역시 더 값싸고 더 위험한 노동환경에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도 논평을 내고 “1개 기업으로 배달앱 시장이 통일되는 것은 자영업 시장에 고통을 더하게 될 것”이라며 “650만 자영업자들이 배달앱 시장의 독점 장악을 강력히 반대하는 이유”라고 주장한 바 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0일 배달의민족 합병 인수 건에 대해 “소비자 후생의 네거티브 효과와 혁신 촉진 부분을 비교해 균형감 있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배달의민족 “인수합병해도 수수료 안 올려”

    배달의민족 “인수합병해도 수수료 안 올려”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인수합병으로 독점 논란에 휩싸인 배달의민족이 인수합병 이후에도 수수료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김범준 부사장은 1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진행된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인수합병으로 인한 중개 수수료 인상은 있을 수 없고 실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내년 4월 적용 예정인 새로운 과금 체계도 설명했다. 그는 “중개 수수료를 업계 통상 수준의 절반도 안 되는 5.8%로 낮췄다”면서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던 ‘깃발꽂기’(주문 독점을 위한 광고 중복 등록 행위)를 3개 이하로 제한하고 요금도 동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배달 앱 중 수수료율을 5%대로 책정한 곳은 배달의민족밖에 없다. 이 같은 낮은 수수료율로 인해 음식점주가 늘고 이용자와 주문 수도 늘었다”며 “업주와 이용자 모두 만족해야 플랫폼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아는 만큼 인수합병을 했다고 수수료를 올리는 경영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스타트업, 국내에서도 인수합병될 수 있어야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 기업인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13일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에 지분 87%를 넘긴다고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 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 7500억원)로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현대건설(4조 8885억원)이나 GS(4조 7851억원)의 시가총액과 맞먹는다.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는 싱가포르에 50대50 지분으로 합작사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도 체결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잭팟을 터트린 사건이지만 아직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남아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통’도 운영하고 있는데 세 회사의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허용하더라도 특정 기간 배달수수료 인상 제한, 기존 업체와의 계약 조건 부당 변경 금지 등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보호 조치를 강제해야 한다. 우아한형제들은 3사의 기존 경쟁 체제를 유지하겠다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감독이 필요하다. 공정위가 시장을 어떻게 획정할지도 정보통신기술(ICT)은 물론 모든 분야 기업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 8월 SK텔레콤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인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OTT인 ‘푹’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허용하면서 ‘글로벌 유료 구독형 OTT(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진입’, ‘OTT 시장의 급속한 변화·발전과 사업자 간 치열한 경쟁’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른바 ‘플랫폼경제’를 어떻게 획정하고 소비자와 플랫폼경제 참여자의 이익은 어떻게 보호하고 증가시킬지에 대한 고민이 심사 보고서에 담겨야 한다. 더불어 정부가 스타트업의 인수합병이 국내에서도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민하기를 주문한다. 국내 스타트업은 자금 회수 과정이나 발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토로한다.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인 김봉진 대표는 매각 발표 이후 사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창업자로서 직접 상장을 하지 못한 점, 독일에 상장하는 회사가 된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국내 대기업은 해외에서 차량공유업체 ‘그랩’, 에어택시 개발 업체 ‘오버에어’ 등을 인수했지만, 국내 스타트업 인수는 꺼리거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 국내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면 ‘문어발 확장’이란 비난을 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유경제 등으로 기업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스타트업과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이 어깨를 함께 겯고 세계시장을 개척할 필요도 제기된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상생은 생존의 문제가 됐다.
  • 배민과 요기요의 ‘한집살림’...시장 독점 소비자·자영업자 피해 없을까

    배민과 요기요의 ‘한집살림’...시장 독점 소비자·자영업자 피해 없을까

    국내 배달앱 서비스 1위 기업인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가 13일 5조원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M&A)으로 ‘한집살림’을 하게 되면서 시장 독점 우려가 나오고 있다.두 기업은 한국 배달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에 글로벌 업체의 기술력을 접목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양사가 후발 정보통신기술(IT) 대기업과 온라인 쇼핑업계에 맞설 기반을 마련하면서 지난 수년간 급성장한 배달앱 시장이 한동안 새판짜기로 요동칠 전망이다. 지난해 10조원 규모로 성장한 배달앱 시장에서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이 55~60%,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요기요와 배달통이 40~4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지 업체의 인수를 글로벌 진출의 기본 전략으로 삼아온 독일업체 딜리버리히어로는 요기요에 이어 배달의민족까지 차지하면서 한국 시장 진출을 이루게 됐다. 강력한 플랫폼과 자본으로 추격해오던 쿠팡, 네이버, 카카오 등 IT대기업과 온라인 유통업계에는 시장 상황이 더 어렵게 됐다. 이번 합병으로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면서 배달앱 소비자, 자영업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배달앱 수수료와 광고비 등으로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아한 형제들은 기존 서비스의 경쟁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비스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600억 규모의 혁신 기금을 조성해 라이더 복지 향상, 음식점 해외 진출 등을 돕겠다는 뜻도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배달앱 업계가 서비스 품질 경쟁에 나서면 장기적으로 소비자,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종 벤처기업으로 시장 1위를 지켜온 기업이 해외 경쟁업체에 매각된 데 대해 국내의 관련 산업 기반이 약화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으로 뻗어가기 위해 싱가포르에 합작사도 세운다는 계획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날 사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아시아로 더 크게 도전한다. 저와 주요 경영진은 딜리버리히어로의 아시아 지역을 경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개국에 진출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우아한형제들이 진출한 베트남과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인 한국 시장도 여전히 전화 주문의 비중이 배달앱을 훨씬 웃도는 상황에서 다른 아시아 지역의 잠재력을 크게 보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국내 시장을 지키고 해외 진출을 동시에 꾀하기 위해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배달의민족·요기요, 한식구 된다...독일 기업이 인수

    배달의민족·요기요, 한식구 된다...독일 기업이 인수

    요기요 운영하는 독일 DH, 우아한형제들 인수4조 8000억 규모...“인터넷 기업 최대 M&A”아시아 공동 사업 나서는 파트너십도 맺어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에 팔린다. DH는 국내 2위 배달 앱인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배달 앱 1·2위 업체가 한식구가 된 셈이다. 우아한형제들과 DH는 13일 DH가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인수합병(M&A)이 국내 인터넷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한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DH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 7500억원)로, 이번에 인수하는 투자자 지분 87%는 힐하우스캐피탈,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김봉진 대표 등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는 향후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DH 경영진 중 개인으로서 최대 주주이자, DH 본사에 구성된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 멤버가 된다. 아울러 우아한형제들과 DH는 아시아 공동 사업에도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싱가포르에 50대 50 지분으로 합작사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는 내용의 글로벌 진출 파트너십도 맺었다. 김 대표가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을 맡아 DH가 진출한 아시아 11개국 사업 전반을 맡기로 했다. 배달의민족은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 신규 진출할 때 기존의 배달의민족 또는 배민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 등 각사의 서비스를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경쟁 체제를 유지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각각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DH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은 배달 앱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면서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업계 1위라는 성공을 이룬 김 대표가 아시아 전역에서 경영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업계의 품질 경쟁으로 소비자와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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