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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기요’ 인수땐 단숨에 배달앱 2위… 네이버·카카오·쿠팡 후보군

    ‘요기요’ 인수땐 단숨에 배달앱 2위… 네이버·카카오·쿠팡 후보군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하기 위해선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공정위 조건을 따르기로 하면서 코로나19로 급성장 중인 국내 배달 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시장 점유율 61.5%인 배민에 이어 국내 시장점유율 2위(34.1%)인 요기요를 인수하는 업체가 단숨에 배달 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떠오를 수 있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DH는 지난달 공정위 심사보고서 내용이 공개된 뒤 요기요 매각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DH는 배민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는 만큼 배달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에 있는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는 게 실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위 사업자인 요기요가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이를 인수하기 위한 관련 플랫폼과 유통업계, 투자업계의 경쟁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 배달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공정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앱 시장은 9조 7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84.6%) 성장했으며,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배달앱 시장 규모가 1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IT 공룡’들을 비롯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기존 유통 대기업들까지 인수합병(M&A)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4.7%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요기요의 몸값은 배달의민족 4조 8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2조 4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각 기한이 6개월로 한정돼 있어 1조원대가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인수 후보군에 오른 기업들은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공정위의 결정에 배달 앱을 주로 사용해야 하는 자영업자들과 배민처럼 제2의 ‘유니콘 기업’ 창업을 꿈꾸는 벤처업계의 입장은 엇갈렸다. 가맹점주단체·소비자단체 등은 공정위가 DH의 배민 인수를 아예 불허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요기요를 매각한다 해도 DH의 독점적 지위가 바뀌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참여연대·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이날 공동논평을 내고 “이미 독과점 구조에서 다양한 불공정행위가 발생하는데도 조건부 승인이라는 타협적 결정을 내려 유감”이라며 “요기요 매각이 이뤄지게 되면 가맹점주들 입장에서는 협의할 대상만 늘어나는 모양새일 수 있다. 당국에서 자영업자 피해가 없도록 협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벤처업계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이 사실상 ‘인수 불허’라며 반발했다. 스타트업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정위가 산업계와 많은 전문가의 반대 의견에도 이런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가 네트워크 효과를 바탕으로 얼마든지 음식 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음식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쿠팡이츠·위메프오 등의 후발 주자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롯데나 신세계 등 기존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음식 배달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현재의 점유율만으로 시장의 독점적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안일한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수수료 인상 우려” 배달 공룡 제동… ‘몸값 2조’ 요기요 매물로

    “수수료 인상 우려” 배달 공룡 제동… ‘몸값 2조’ 요기요 매물로

    2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하려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요기요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시장점유율 99%가 넘는 독점적 지위로 소비자와 음식점이 입을 손해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사실상 불허”라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훼손했다고 반발하지만, DH는 울며 겨자 먹기로 공정위 조건을 따르기로 했다. 공정위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이 조건 없이 합쳐지면 지난해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99.2%인 압도적 1위의 위치에 오를 것으로 판단했다. 2위인 ‘카카오 주문하기’와는 격차가 98.8% 포인트나 발생한다. 또 이러한 시장점유율이 최근 5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점도 조건부 승인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쿠팡이츠가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7월 기준으로 전국 점유율이 2%대에 그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공정위는 두 기업이 합병하면 소비자와 음식점의 손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봤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배민과 요기요 상호 간에 소비자 유인을 위한 쿠폰 할인 경쟁, 음식점 유치를 위한 수수료 할인 경쟁 등이 사라지게 되면 소비자들에 대한 혜택 감소와 음식점에 대한 수수료 인상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정위가 점유율과 쿠폰 할인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배민과 요기요가 다른 배달앱보다 점유율이 높은 지역에선 주문 건당 쿠폰 할인을 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정위는 수수료율 인상 때 음식점의 배달앱 이탈률이 1% 미만에 불과하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제시했다. 두 배달앱이 합쳐진 뒤 수수료율을 올리더라도 음식점이 반강제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의미다. 배달음식 주문과 관련한 압도적인 정보자산이 쌓이는 데 따른 정보독점 우려도 있다. 예를 들어 다른 배달앱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소비자를 집중 타깃으로 한 저비용·고효율 마케팅을 할 수 있다. 결국 소비자와 음식점은 DH에 점점 고착화되고, 다른 배달앱은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이 외에 공정위는 배달대행과 공유주방 같은 배달앱에서 파생된 시장에서도 경쟁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벤처업계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이 사실상 ‘인수 불허’라고 보고 있다. 스타트업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정위가 산업계와 많은 전문가의 반대 의견에도 이런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가 네트워크 효과를 바탕으로 얼마든지 음식 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DH는 이날 “한국 공정위는 조건부 승인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최종 결정을 내렸다”며 “DH는 내년 1분기 내 서면으로 최종 결정문을 부여받고, 기업결합도 최종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을 수락한 것으로, 조만간 매각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요기요 몸값은 2조원대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DH가 처음엔 반발했으나,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꿔 매각을 준비해 왔다”며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었던 DH 입장에서도 배민 인수를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DH, 요기요 팔아 배달의민족 품는다

    DH, 요기요 팔아 배달의민족 품는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국내 배달앱 1위 업체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업계 2위 ‘요기요’ 지분을 100% 매각하기로 했다. DH와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간 기업결합을 심사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결정을 수용한 것이다. DH는 28일 오후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DH는 2021년 1분기에 (공정위로부터) 최종 (승인) 서면 통보를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DH코리아 관계자는 “공정위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몸값 2조원대 요기요가 매물로 나오면 쿠팡, 카카오, 네이버 같은 대기업들이 입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공정위는 DH가 우아한형제들의 주식 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로 승인했다. DH가 배민을 인수하되 6개월 내에 요기요 지분 100%를 팔아 국내 배달앱 ‘2강 경쟁 구도’를 유지하라는 얘기다. 두 회사의 배달앱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99.2%다. 요기요 매각 과정에서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땐 6개월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공정위는 또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요기요 사업을 현재 상태로 유지하는 ‘현상유지 명령’도 내렸다. 실질 수수료율 변경 금지, 매월 전년 수준 이상의 프로모션 유지, 정보자산 공유 금지 등이다. 앞서 DH는 지난해 12월 우아한형제들 지분인수 계약을 맺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청했다. 당시 배민의 기업 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 7500억원)로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M&A)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비대면 배달 했어야”…배민 라이더 2명 코로나 확진

    “비대면 배달 했어야”…배민 라이더 2명 코로나 확진

    접촉한 고객 규모 파악 중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의 라이더(배달원)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배달의민족 서울 서부센터 소속 라이더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의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확진자는 배달을 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접촉한 고객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다. 아울러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역학조사관이 밀접접촉 의심자를 선별해 별도의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라이더가 근무했던 지점을 임시로 폐쇄하고 지점을 방문한 적이 있는 라이더들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 비대면 배달을 원칙으로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노총 배민라이더스 지회 측은 “회사에 11월부터 100% 문 앞에 두기, 만나서 카드결제와 현금결제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사측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좀 더 협의를 하겠다며 아직 결정을 안 해줬다”며 “자가격리자가 주문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대면배달이 라이더들한테도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비대면 배달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은 알지만 고객들의 (대면결제) 요구도 있어서 바로 결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정위 “DH, 배민 인수하려면 요기요 지분 100% 매각해야”

    공정위 “DH, 배민 인수하려면 요기요 지분 100% 매각해야”

    ‘DH-우아한형제들’ M&A 조건부 승인매각 전 정보공유·수수료 인상도 금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의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려면 DH가 운영하는 ‘요기요’ 지분을 전부 매각해야 한다는 경쟁당국 최종 결정이 나왔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국내 배달앱 시장 99% 이상을 차지하는 ‘공룡 배달앱’으로 성장해 경쟁을 해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DH가 우아한형제들의 주식 약 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된 조건은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를 운영하는 DH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조치하는 것이다. DH가 직접 운영하는 또 다른 배달앱인 배달통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음식점, 소비자, 라이더(배달원) 등 배달앱 플랫폼이 매개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전방위적으로 미치는 경쟁제한 우려가 크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배달앱 시장, 배달대행 시장, 그리고 공유주방 시장 등 3가지 시장을 분류해 경쟁제한성 여부를 판단했다. ■합병시 2위 카카오와 98.8%포인트 격차…“수수료 인상, 정보 독점 우려” 우선 공정위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이 합쳐지면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99.2%로 압도적 1위의 위치에 오를 것으로 봤다. 2위인 ‘카카오 주문하기’(0.4%)와는 격차가 98.8%포인트나 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인 1위 사업자의 2위와 점유율 격차가 25% 이상이면 경쟁제한성 추정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한다. 공정위는 음식점 수수료(99.3%)나 이용 소비자 수(89.6%) 기준으로 봐도 추정요건에 들어간다고 봤다. 추이 또한 중요한 요인이다. 공정위는 지난 5년간 두 회사가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매우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쿠팡이츠가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7월 기준으로 전국 점유율이 5% 미만에 불과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봤다. 소비자들이나 음식점들 또한 배민과 요기요 서로를 ‘차선책’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강했다. 배민을 이용하던 소비자가 다른 배달앱을 바꾸려고 할 때 요기요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사실상 기타 소규모 배달앱들은 유효한 경쟁상대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DH와 우아한형제들이 합쳐질 경우 사실상 경쟁자가 없어지기 때문에 음식점과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 공정위 결론이다. 조 위원장은 “배민과 요기요 상호 간에 소비자 유인을 위한 쿠폰 할인 경쟁, 음식점 유치를 위한 수수료 할인 경쟁 등이 사라지게 되면 소비자들에 대한 혜택 감소와 음식점에 대한 수수료 인상 가능성은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보 독점의 문제도 존재한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국내 배달음식 주문과 관련한 압도적인 정보자산이 쌓이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배달앱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소비자를 집중타겟으로 한 저비용·고효율 마케팅을 할 수 있다. 결국 소비자와 음식점은 두 회사에 점점 고착화되고, 다른 배달앱은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배달대행·공유주방 시장도 경쟁제한 우려 공정위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단지 배달앱 시장에 국한하지 않는다고 봤다. 우선 배달대행 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조 위원장은 “두 회사는 결합 이후 자체배달 모델을 확대해나갈 계획을 밝히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배달앱 시장의 지배력을 이용해 음식점 노출순위 조정, 프로모션 차등 등 경쟁제한적인 방법을 사용할 경우 다른 배달대행 업체들의 주문확보가 어려워져 시장에서 배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음식점들의 배달대행업체 선택가능성은 크게 감소할 우려가 있다. 배달앱 시장에 의존하는 공유주방 시장도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 조 위원장은 “이번 결합이 없었다면 외국에서 공유주방 사업을 하는 DH가 국내 시장에도 진출해서 경쟁했을 가능성이 높고, 당사회사가 공유주방 시장에서의 수익까지 확보하기 위해 자사 공유주방 입점 음식점들을 우대할 경우 공정한 경쟁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1년 내 요기요 매각…매각까지 요기요는 현상유지 공정위는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DH코리아의 지분 전부 매각을 명령하는 구조적 조치를 내렸다. DH는 시정명령을 받은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매각해야 하고, 불가피한 사정이 인정될 경우 6개월 범위 내에서 기간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만일 1년이 지나도 매각을 하지 못하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또한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현상유지를 해야 하는 행태적 조치도 취해졌다. 매각대상인 요기요의 품질저하는 막기 위한 취지다. 행태적 조치 주요 내용은 ▲요기요 및 다른 배달앱 간의 분리·독립운영 ▲음식점에 적용하는 실질 수수료율 변경 금지 ▲소비자에 대한 매월 전년 동월 이상의 프로모션 금액 사용 및 차별 금지 ▲배달앱 연결·접속 속도, 이용자 화면 구성, 제공 정보항목 등 변경 및 결합당사회사 계열 배달앱으로의 전환 강제 또는 유인 금지 명령 ▲요기요 배달원의 근무조건 등의 불리한 변경 및 우아한형제들로의 유도 금지 ▲정보자산의 이전 및 공유 금지 명령 등이다. 조 위원장은 “이번 조건부 승인은 결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경쟁제한적 우려는 해소하고 경쟁을 통한 혁신은 촉진될 수 있도록 경쟁구조는 유지하면서도 기업결합 자체는 허용해 DH의 물류기술과 우아한형제들의 마케팅 능력의 결합 등 시너지 효과는 발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재계 블로그] 아마존 꿈꾸는 쿠팡 김범석, 3가지 장애물 넘을 수 있을까

    [재계 블로그] 아마존 꿈꾸는 쿠팡 김범석, 3가지 장애물 넘을 수 있을까

    “아마존을 뛰어넘는 한국형 다이렉트 커머스를 만들겠다.” 최근 ‘쿠팡플레이’를 앞세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까지 선언한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을 목표로 몸집을 키우면서 창업자 김범석(42) 대표의 ‘빅 픽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7조 1530억원보다 약 40% 증가한 1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본업인 온라인 쇼핑 외에도 배달앱, OTT, 택배, 중고차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지난 10년간 조 단위 영업손실을 봤음에도 “시장 확대를 위해 ‘계획된 적자’일 뿐”이라며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한 김 대표가 기업가치 극대화를 노리고 영역 확장을 본격화한 것이다. 김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치학과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에 다니다가 2010년 하버드대에서 알게 된 윤선주 이사, MBA 동문인 고재우 부사장과 함께 쿠팡을 설립했다. 사업 10년 만에 전국 170여개 물류시설을 마련해 ‘로켓배송’ 신화를 쓰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약 3조원의 투자도 이끌어 냈다. 쿠팡을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시킨 김 대표는 우주산업, 드론, 자율주행 등에도 손을 뻗은 아마존처럼 향후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해 쿠팡을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지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처럼 성공 신화를 쓰기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아마존은 1994년 불모지에서 경쟁자 없이 온라인 쇼핑 사업을 시작했지만 쿠팡은 경쟁자가 많다. 마켓컬리, 위메프 등 기존 이머커스 업체는 물론 신세계SSG, 롯데온 등 대기업들과도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스마트 스토어와 대기업 브랜드 스토어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진출한 공룡 플랫폼 네이버의 기세가 무섭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 시장에선 ‘키 플레이어’이지만 배달 앱(쿠팡이츠) 시장, OTT 시장 등 새롭게 도전하는 영역에선 ‘후발주자’다.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0% 이상을 지배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OTT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절대 강자 넷플릭스의 입지를 흔들 수 있는 카드도 명확하지 않다. 아마존은 2017년 한 해에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45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는 조직 관리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김 대표는 당초 자체 배송기사인 쿠팡맨이 6개월 근무하면 정규직 전환 심사를 하고 이 가운데 60%가량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쿠팡맨의 정규직 비율은 2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근무 환경, 임금 등 노동 관련 리스크 관리가 쿠팡에게 향후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대목’ 크리스마스 이브에 배민 먹통…음식점·라이더 보상

    ‘대목’ 크리스마스 이브에 배민 먹통…음식점·라이더 보상

    오늘 하루 중개 이용료 면제 등주문 취소된 소비자에 3만원 쿠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 배민라이더스 서버 문제로 피해를 본 이해관계자에 대한 보상안을 25일 내놨다. 연중 최고 대목으로 꼽히는 크리스마스 이브 주문을 받지 못해 큰 손해를 본 음식점 업주들에게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이날 하루 중개 이용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전날 장애 발생 시간 동안 배민라이더스 주문을 받았지만, 고객이 주문을 취소한 건에 대해서는 음식 가격 전액을 보상해주기로 했다. 전날 오후 5~9시 사이 1건 이상의 배차(주문)를 받은 라이더(배달 대행기사)와 커넥터(아르바이트 개념)에게는 6만원씩 일괄 지급한다. 대상 라이더는 다음 배달비 지급일에 이 6만원을 합산해 받을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운행 불가 시간 동안 발생한 라이더의 시간제 보험료도 부담하기로 했다. 전날 배민라이더스 서버 마비 사태로 주문이 취소되는 등 피해를 본 소비자는 3만원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앱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는 정상화돼 모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설레는 마음으로 묻는다, 내년엔 무슨 책 읽을거야?

    ‘무슨 책 읽어?’ 다시 봐도 정말 잘 지은 ‘2018년 책의 해’ 공식 표어입니다. 이 질문을 하려면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여기에 답하려면 역시나 책을 꽤 읽어야 할 겁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질문을 살짝 바꿔 스스로 물어봅니다. ‘무슨 책 읽었어?’ 올해 제가 지면에 소개한 책의 목록을 살펴봅니다.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 잡다하게 책을 읽었습니다. 우선 정치 분야에서는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판문점의 협상가’(창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천년의상상)가 인상 깊었습니다. 남북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고, 민낯을 보인 진보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 분야에서는 김주희 교수의 ‘레이디 크레딧’(현실문화),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의 ‘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빨간소금)를 추천합니다. 매춘 여성, 플랫폼 노동자 등 소외된 이들을 다룹니다. 우리 교육을 이해하려면 ‘시험인간’(생각정원)과 ‘문재인 이후의 교육’(메디치미디어)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시험에 얽매여 허우적거리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자본과 이데올로기’(문학동네)와 청년정치인 이동학씨의 ‘쓰레기책’(오도스)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로 눈을 돌리도록 합니다. 자본주의의 대안은 무엇일지, 전 지구적인 쓰레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겁니다. 정종욱 전 중국대사가 평생을 나라를 위해 살았던 중국 총리에 관해 쓴 ‘저우언라이 평전’(민음사)도 중국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할담비’로 알려진 지병수 할아버지의 자서전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애플북스)와 안병은 정신과 의사의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한길사)은 저자 인터뷰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솔직한 사람 이야기는 역시 힘이 있구나’ 다시금 느꼈습니다. 책의 목록을 쭉 나열해 보니 벌써 새해가 기대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질문합니다. ‘무슨 책 읽을 거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온라인·배달앱 ‘소비쿠폰’ 성탄절 전후에 다시 푼다

    코로나19 3차 확산 이후 중단된 8대 소비쿠폰 사용이 성탄절을 전후로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다만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위주로 사용할 수 있다. 2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오는 25일 성탄절을 전후로 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농수산물 등 8대 분야의 소비쿠폰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개된다. 당초 정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되살리고자 올 하반기부터 1800만명에게 소비쿠폰을 배포했지만 지난 8월과 11월에 발생한 2·3차 확산으로 사실상 사용이 중단됐다. 그러나 정부는 연말 대목에 맞춰 소비를 진작시키고자 이미 배포한 소비쿠폰을 비대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예를 들어 외식 쿠폰을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플랫폼에서 사용하거나 농수산물 쿠폰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쿠폰들도 온라인 강좌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올해 받았으나 미처 사용하지 못한 소비쿠폰도 내년으로 사용 기한을 연장한다. 나아가 정부는 내년부턴 8대 소비쿠폰 체계를 ‘4+4 바우처·쿠폰’ 체계로 바꾸기로 했다. 농수산물·외식·숙박·체육 등 4대 분야 쿠폰과 농산물·통합문화이용권·스포츠강좌이용권·근로자 휴가 등 4대 분야 바우처로 구성된다. 통합문화이용권으론 온라인 뮤지컬, 연극, 문화예술 강습 등을 받을 수 있고 스포츠강좌이용권으론 온라인 PT(퍼스널 트레이닝)를 수강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반복적인 재확산에 대비해 기존 소비쿠폰보다 비대면 소비가 쉽게 이뤄지도록 개편한 것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 11개월… 치킨도 패션도 자체 앱 시대

    코로나 11개월… 치킨도 패션도 자체 앱 시대

    “더이상 ‘배달의민족’에 의존하지 않겠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식음료, 화장품 등 제조 업체들이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장기화하면서 배달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배달의민족, 쿠팡, 무신사 등 여러 브랜드를 입점시켜 놓은 플랫폼 업체의 영향에서 벗어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로열티를 높여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는 자체 앱을 통해서 특정 세트를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캐릭터 상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한 달간 자체 앱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7000원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직전 30만명에 그쳤던 가입자 수가 한 달 만에 280만명을 돌파하자 자체 앱 강화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1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애프앤비도 지난해 자체 앱 ‘교촌1991’을 출시해 ‘충성 고객’들을 끌어모은 결과 지난해 대비 자체 앱을 통한 매출이 100% 증가했다. 관계자는 “당장엔 프로모션 비용이 들어도 자체 앱을 키우면 가맹점들이 배달앱에 내는 수수료를 줄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 이득”이라고 말했다. 통합 온라인 쇼핑몰 의존도가 심한 화장품·패션 업체들도 ‘자체 앱’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LF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 앱인 LF몰은 올해 온·오프라인 연계 매장인 ‘LF몰 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헤지스 피즈라인, 일꼬르소, JSNY 등 LF몰의 온라인 전용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입한 뒤 지정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면 LF몰에서 쓸 수 있는 마일리지 2500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지난 10월에는 온라인에서 해외명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립 전문 뷰티 플랫폼 ‘컬러테일러’ 앱을 통해 립 제품 컬러를 비롯해 입술과 관련한 뷰티 정보를 제공한다. 코로나 시대 온라인 플랫폼 업체의 영향력이 막대해진 만큼 향후 ‘똘똘한’ 자체 앱은 제조업체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온라인 플랫폼 업체는 입점 수수료가 15~40%에 달하는 데다 여러 브랜드가 모여 있어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앱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플랫폼 앱이 여러 브랜드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고 간편결제도 가능해 편리하다”면서 “자체 앱 경쟁력을 키우려면 편리한 결제 기능, 프로모션, 브랜드 가치 등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 ‘공모 대박주’ 에어비앤비·도어대시… 투자의견 하향에 주가 하락

    美 ‘공모 대박주’ 에어비앤비·도어대시… 투자의견 하향에 주가 하락

    지난 주 잇따라 뉴욕 나스닥 상장 뒤 ‘기업공개(IPO) 대박 랠리를 탔던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 주가가 14일(현지시간) 하락, 조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각 국 증시엔 유동성이 몰린 시장에서 초대형 신규 상장주의 적정 공모가 예측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다. 투자자들은 IPO 대열에 선 기업들의 주가가 ‘제2의 테슬라’가 될 지, 2000년 ‘닷컴거품(버블)’의 재판이 될 지 논쟁 중이다. 미국판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는 배달앱 도어대시는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 9일(현지시간) 상장했다. 상장일 도어대시는 공모가(102달러) 대비 80% 가까이 오른 주당 182달러의 시초가를 형성한 뒤 첫날 공모가보다 85.85% 상승한 189.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장이 형성됐고, 14일 도어대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7% 급락해 160달러에 장을 마쳤다. 몇 차례 IPO를 연기로 한층 더 주목받았던 숙박공유 기업 에어비앤비는 상장일인 10일 공모가(68달러)의 두 배 이상인 139.25달러로 올랐지만, 다음 거래일에서 상한가를 치는 ‘따상’(공모가 2배 이상 시초가 형성 다음날 상한가)엔 실패했다. 14일 에어비앤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64% 하락해 130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첫 날 장중 최고가인 165달러에 비하면 20% 이상 급하락 했다. 두 기업의 이들의 공모 초기 주가에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는 회의론을 담은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DA데이비슨의 톰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상장 이전까지 도어대시 매수 추천 의견을 냈지만, 14일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에어비앤비에 대해선 리서치회사인 고든하스켓이 일주일 만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저성과’로 낮춰 잡았다. 흥미로운 지점은 지난주 가장 화제가 되었던 사건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영국에서 시작된 상황이 도어대시에겐 악재, 에어비앤비엔 호재로 엇갈리는데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사람들이 다시 식당을 가게 되면 배달앱인 도어대시의 수익은 악화될 것이고, 역으로 여행이 늘어나면 에어비앤비 숙박공유 서비스를 찾는 이가 늘기 때문이다. 호재인지, 악재인지 이슈에 관계없이 공모가가 몰렸다가 회의적 보고서 하나에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 그 자체를 버블로 규정하는 진단이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로나 옮을라”… 외식쿠폰, 배달앱서 쓰게 한다

    “코로나 옮을라”… 외식쿠폰, 배달앱서 쓰게 한다

    이르면 연말부터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지급되는 외식쿠폰으로 배달앱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비수도권 주력산업 육성을 위해 1조 4000억원 규모의 지역균형뉴딜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제2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6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방역단계 격상에 따른 보완 과제로 소비쿠폰 중 외식쿠폰을 비대면 사용으로 전환하고 방역단계 완화 땐 소비쿠폰 지급을 재개하도록 사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외식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배달의민족 같은 ‘배달앱’으로 외식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가급적 연내 (외식쿠폰의 배달앱 사용) 가동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방안을 마련한 뒤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바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부 예산으로 조성된 소비쿠폰이 소상공인이 아닌 배달앱만 배불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 차관은 “그런 우려도 고려해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소비쿠폰 전부를 배달앱에 몰아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외에 대한민국동행세일과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이은 ‘내수 촉진 이어달리기’ 마지막 주자인 크리스마스 마켓(12월 19∼27일)도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해 진행하기로 했다. 나아가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균형뉴딜도 추진한다. 우선 매칭 방식으로 향후 5년간 지역주력산업 영위 기업에 1조 4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과 사업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주력산업 기업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0개 기업을 별도로 선정해 마케팅·인력·자금 등을 추가 지원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신한은행 90% 환율우대 ‘썸데이’ 외화적금 신한은행은 해외여행 경비 마련을 위한 썸데이 외화적금을 출시했다. 최소 1달러부터 최대 1만 달러까지 횟수에 제한 없이 입금이 가능하다. 자동이체 주기와 금액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적금 기간은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정할 수 있으며 분할 해지도 최대 세 차례 가능하다. 고객이 입금할 때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고 해지 땐 수수료가 없다. 내년 1월 29일까지 썸데이 외화적금 출시 이벤트에 참여한 선착순 3000명에겐 야놀자 또는 제주항공 1만원 포인트 등을 준다.●하나은행 마카롱 택시요금 7000원 할인 이벤트 하나은행은 마카롱 택시를 운영 중인 케이에스티모빌리티와 함께 최대 7000원 할인 이벤트를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한다.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등록 손님은 마카롱 택시 2000원 할인쿠폰과 마카롱 캐시 5000원을 받는다. 마카롱 택시 앱에서 요금 결제를 하면 최대 7000원을 깎아 준다. 다음달 11일까지 마카롱 택시 기사용 앱을 이용하는 개인택시 기사가 매출대금 입금계좌를 하나은행으로 바꾸면 결제대행업체 수수료를 3개월 면제해 주고 하나머니 1만머니를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배민현대카드’ 주문 시 포인트 적립 현대카드가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배민 전용 혜택을 담은 ‘배민현대카드’를 선보인다. ‘배민현대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배민 이용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배민포인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배민 앱에서 배민페이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3%를 배민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용 때에도 결제액의 2%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 외 가맹점에서는 결제액의 0.5%가 배민포인트로 적립된다.●‘(무)AIA 바이탈리티 베스트핏 보장보험’ 출시 AIA생명은 필요한 보험 혜택을 조합할 수 있는 ‘(무)AIA 바이탈리티 베스트핏 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사망 보험을 주계약으로 보장하고 다양한 생활자금을 특약으로 보장한다. ‘(무)재해장해생활비특약M’ 상품에 가입하고 재해로 50% 이상 장해 상태가 되면 5년간 매월 생활자금을 확정 지급한다. 또 특약으로 일반암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을 진단받으면 진단급여금과 최대 5년간 생활자금이 매월 나온다. 월 회비 5500원을 내면 보험 가입과 동시에 보험료의 최대 20%를 선할인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 10만 명에 달하는 ‘자가용 배달’ 종사자 보험가입 1%↓

    10만 명에 달하는 ‘자가용 배달’ 종사자 보험가입 1%↓

    쿠팡플렉스·배달의민족 같은 배송 플랫폼을 이용하는 자가용 배달 종사자가 10만 명에 달하지만 관련 보험 가입률은 1% 미만으로 많은 이들이 보험 보장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배달플랫폼 개인 차량 유상운송 실태 및 안전대책’ 보고서에서 자기 차량으로 배송 부업을 하는 운전자 가운데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 보험에 가입한 비중은 1%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했다.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은 사업용 차량이 아니라 개인 승용차를 이용해 돈을 받고 운송하는 운전자에게 종합보험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자가용 배달 종사자 가운데 특약에 가입하지 않고 유상 운송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거액을 책임져야 한다. 해당 운전자는 종합보험 처리를 받지 못하고 대인 책임보험 한도까지만 보장을 받아서다. 삼성화재 유상운송 특약 가입자를 기준으로 추산한 전체 손해보험업계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55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지난 7월에 금융당국이 추정한 자가용 배송 운전자 수 총 10만여 명의 1%도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유상운송 특약 가입이 저조한 이유는 보험료 부담 탓도 있지만, 쿠팡이나 배민 배송 부업 운전자 상당수가 보험에 관한 내용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플랫폼은 운전자가 배송하는 동안에만 보험이 적용되는 단체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선택지를 운전자한테 제시한다. 하지만 사고처리나 보험에 관해서는 안내하지 않는 대형 플랫폼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 유상운송 특약에 가입한 승용차의 교통사고 사고율은 35.6%로 전문 택배 차량 사고율(57.4%)보다 낮다. 다만, 일반 개인 가입자의 사고율(17.3%)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상용 책임연구원은 “배달플랫폼에 보험처리에 관한 안내의무 부여해야 한다”며 “개인용 유상 운송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특약에 가입한 운전자만 배달플랫폼 운송에 종사할 수 있도록 가입조건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티끌 모아 짠테크 더블 포인트는 덤

    티끌 모아 짠테크 더블 포인트는 덤

    신한카드는 소비와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신용카드 ‘신한카드 더모아(The More)’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카드는 최근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상황을 감안, 재테크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도 소비 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투자에 입문할 수 있도록 신한카드와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가 협업해 만든 신한금융그룹 복합 상품이다. 일반적인 포인트 적립 상품은 이용 금액에 대해 정률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식이지만 더모아 카드는 결제 건당 1000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적립해 주는 ‘짠테크’ 적립 구조다. 5900원을 결제하면 1000원 단위 미만인 900원이 투자 포인트로 적립된다. 2030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특별적립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1000원 미만 금액이 더블(2배) 적립된다. 2만 5800원을 결제하면 1000원 미만 금액 800원의 2배인 1600원이 투자 포인트로 적립되는 식이다. 특별적립 가맹점은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 디지털 콘텐츠(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왓챠·멜론), 이동통신요금,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등이다. 적립되는 포인트는 매달 신한은행 달러예금이나 신한금융투자의 해외투자가능계좌에 재투자해 자산을 더 모을 수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배민 인수 땐 요기요 매각하라” 공정위 제동에 ‘배달 공룡’ 멈칫

    “배민 인수 땐 요기요 매각하라” 공정위 제동에 ‘배달 공룡’ 멈칫

    전문가들 “예상보다 강한 조건” 평가 속추후 협상 통해 조건 바뀔 가능성 열어둬심사보고서 관련된 DH측 의견 받으면새달 9일쯤 전원회의서 최종 조건 결정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을 이유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조건을 내걸면서 국내 ‘배달 공룡’ 탄생 가능성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공정위 조건대로라면 DH가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선 배민 인수를 포기하거나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 16일 DH 등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DH 측에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민을 인수합병하기 위해선 DH의 자회사인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린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국내 배달 앱 1·2위 사업자인 배민과 요기요가 결합할 경우 배달 시장 점유율이 99%에 달해 독점적 사업자가 탄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실상 인수합병을 불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DH는 우아한형제들로부터 배민을 약 4조 8000억원에 사들이는 대신 창업자 김봉진 의장에게 DH가 진출하는 아시아 11개국 배달 사업에 대한 경영권을 주기로 했다. DH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공정위가 보낸 심사보고서 내용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DH 측은 “요기요 매각 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추후 열릴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공정위 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년여 걸린 공정위의 심사 결론을 뒤집을 수 있는 논리를 몇 주 만에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공정위는 DH 측이 이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 후 이르면 다음달 9일 전원회의를 열어 기업결합 승인 조건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DH가 심사보고서 내용을 올린 사실은 알고 있으나 공정위가 밝힐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DH의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DH는 배민 인수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DH는 결국 요기요 대신 배민을 택하느냐, 아니면 이번 인수합병 계획을 아예 없던 일로 하느냐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강한 조건이 나왔다고 평가하면서도 추후 협상을 통해 조건이 바뀔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한 전직 공정위 고위 공직자는 “기업 입장에선 뼈아픈 결과”라면서도 “심사보고서는 검찰 격인 공정위 사무처에서 판단한 결론이고, 법원 격인 전원회의에서 뒤집힐 수 있는 만큼 향후 DH 측에서 ‘경쟁제한성을 너무 과하게 판단했다’는 취지로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공정위 “배달의민족 인수하려면 요기요 매각해야”(종합)

    공정위 “배달의민족 인수하려면 요기요 매각해야”(종합)

    딜리버리히어로 “동의 안해…공정위 설득할 것”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 인수에 대해 현재 보유 중인 자회사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승인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16일 DH에 따르면 공정위는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인수합병 승인 조건으로 현재 자회사 관계인 배달앱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내용을 달았다. 국내 배달 앱 1·2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결합할 경우 시장 점유율 99%에 달하는 독점적이고 지배적인 사업자가 탄생, 배달료 등 가격 인상 압력이 높다는 데 따른 조치다. 공정위는 최근 DH 측에 두 회사의 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한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DH 측이 이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 후 이르면 12월 9일 공정위는 전원회의를 열어 기업결합 승인 조건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DH 측은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DH는 “공정위 제안(방침)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추후 열릴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공정위 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건부 승인 방침은 기업 결합의 시너지를 통해 한국 사용자의 고객 경험을 향상하려는 딜리버리히어로의 기반을 취약하게 할 수 있어 음식점 사장님, 라이더, 소비자를 포함한 지역사회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인수하려면 하나만 택하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인수하려면 하나만 택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 인수에 대해 자회사인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조건을 다는 등 조건부 승인 방침을 내렸다. 16일 DH에 따르면 공정위는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인수합병 승인 조건으로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내용을 달았다. 국내 배달 앱 1·2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결합할 경우 시장 점유율 99%에 달하는 독점적이고 지배적인 사업자가 탄생, 배달료 등 가격인상 압력이 높다는 데 따른 조치다. 공정위는 최근 DH 측에 두 회사의 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한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DH 측이 이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 후 이르면 12월 9일 공정위는 전원회의를 열어 기업결합 승인 조건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AI, 직선 거리로 ‘12분 뒤 도착’ 압박… 노동자, 돌고 도는데 10분 늦어 한숨

    AI, 직선 거리로 ‘12분 뒤 도착’ 압박… 노동자, 돌고 도는데 10분 늦어 한숨

    AI, 지도상 직선거리로 도착시간 예측실제론 신호등 60개 지나쳐야 배달 완료오토바이로 갈 수 없는 길 안내하기도원거리 배달 거절 땐 ‘배차 지연’ 불이익5년째 배달의민족 라이더(배달노동자)로 일하는 이모씨는 늘 시간에 쫓긴다. 지난 2월 인공지능(AI)이 배달할 곳을 정해 주는 AI 배차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다. AI는 예상 배달 시간이 12분이라며 서울 강남 지역의 콜을 배정해 줬다. 하지만 이씨는 60여개의 신호등을 지나쳐 22분을 달려서야 배달을 완료할 수 있었다. 그는 “배달 시간 초과 횟수가 쌓이면 AI가 30분 동안 콜 배정을 주지 않는다”면서 “콜 수가 생계와 직결되니까 빨리 배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서울에서 6년째 배달을 하고 있는 라이더 김모씨도 “스마트폰 앱에서 주문 픽업 버튼을 누르면 ‘몇 분 안에 배달하라’는 지시가 떨어지는데 AI 배차 콜은 수행 시간이 촉박해 ‘빨리 가라’는 뜻의 빨간색 경고가 뜬다”며 “배달을 거절하면 콜 수락률이 떨어지고 배차 지연 등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배달노동자가 모인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연맹 교육장에서 ‘내 사장님은 알고리즘’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 플랫폼 기업이 도입한 AI 배차시스템의 폐해를 고발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78조는 물건 수거 및 배달에 걸리는 시간을 산업재해를 유발할 정도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AI 배차는 지나치게 짧은 배달 예상 시간을 제시해 노동자들이 늘 사고 위험에 내몰린다고 라이더들은 입을 모았다. AI가 효율성이 떨어지는 배달 동선을 제시하거나 오토바이로 갈 수 없는 노선을 배차하는 사례도 나왔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서울 마포구에서 콜을 받았는데, 중구를 갔다가 서대문구로 넘어가라고 지시하기도 한다”면서 “오토바이로 배달하는데, 자동차 전용도로인 강변북로를 타야 도착할 수 있는 난지주차장 콜을 배차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배달 플랫폼은 라이더의 콜 수락률이 낮으면 배차를 지연시키거나 계약을 해지한다. 노동자들이 불합리한 콜 배정을 받아도 거부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라이더유니온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쿠팡이츠·배민 라이더 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배차 거부에 따른 불이익이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AI 배차에 따른 배달 시간 압박은 평균 7.5점(10점 만점 기준)으로 높았다. AI 배차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는 지난 7월 배달 예정 시간을 표시하는 기능을 없앴다. 대신 고객 평점으로 라이더를 평가한다. 설문에 응한 라이더의 20%(복수응답 허용)는 ‘고객에게 높은 평점을 받기 위해 오토바이 속력을 높인다’고 답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AI 배차로 라이더 수입이 늘었고 배차 경쟁도 완화돼 사고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콜 수락률이 과도하게 떨어지는 경우 배차를 지연시키지만 명확한 기준은 없다”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플랫폼 사업자가 AI와 알고리즘을 통해 노동자를 지휘·감독하는 만큼 알고리즘의 원리와 기준을 공개하고 이와 관련한 노동 단체협약도 맺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조금만 늦어도 회사는 다 안다… AI로 통제받는 배송 노동자

    조금만 늦어도 회사는 다 안다… AI로 통제받는 배송 노동자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 몇 번만 누르면 식료품과 맛집 음식이 현관문 앞에 도착하는 세상이다. 이런 편리함 뒤에는 번개처럼 빠르고 기계처럼 정확하게 움직여야 하는 플랫폼 노동자의 고단함이 서려 있다. 조금이라도 늦거나 실수가 생기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경고’가 떨어진다. 컨베이어벨트에서 하루 종일 나사못을 조이는 영화 모던타임스 속 찰리 채플린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온라인으로 들어온 주문대로 물건을 담는 홈플러스 피커(picker) 노동자인 최상숙(54·가명)씨는 상자 6개가 실리는 대형 트롤리(카트)를 끌면서 매장을 돈다. PDA 단말기가 가리키는 물건을 찾아 담고 ‘총’이라고 부르는 바코드 리더기를 쏘면 단말기에 ‘성적표’가 뜬다. 빨리 찾아 담으면 파란색 알림이 뜨지만 속도가 느려지면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바뀌며 경고한다. 같은 물건 10개를 담든, 곳곳에 흩어진 물건 10개를 담든 속도 평가 기준은 같다. 매일 집계되는 쇼핑 속도는 다른 직원과 비교 평가된다. 1등부터 꼴찌까지 순위가 매겨진다. 속도가 늦어지면 관리자의 호출을 받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피커들의 작업 속도에 따른 벌점이나 관리자들의 질책은 없다”고 했지만 최씨는 “‘오늘 몸이 안 좋으냐’고 돌려 물어도 부담이다. 다른 직원들과 함께 있을 때 지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감 시간을 맞추려다 트롤리에 부딪혀 다친 동료도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피커 1명은 하루 평균 약 2만 5000보를 걷는다. 하루 3만 5000~4만보를 걷는 피커도 있다. 최씨는 “다친 사람이 나오면 관리자가 ‘차분히 하라’면서도 ‘시간 안에 하라’고 한다. 모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 주문을 배달하는 기사도 속도의 압박을 받는다. 다른 대형마트 온라인 주문은 2시간 단위로 배송받을 시간을 정할 수 있지만, 홈플러스는 1시간 단위로 지정한다. 10분 일찍 배달해도 고객 항의를 받을 수 있어 정해진 시간대에 배송해야 한다. 하루 만에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쇼핑몰 사정도 비슷하다. 수도권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40대 박철원(가명)씨는 갈수록 올라가는 UPH(시간당 생산량) 기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쿠팡 측은 “UPH는 목표치가 없고 재계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개인을 지적·독려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박씨는 “현장에서는 재계약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1시간에 100개를 포장해도 내일부터 회사가 120개씩 하라고 하면 해야 한다”면서 “1시간 쉬는 점심에도 UPH를 맞추려 일하는 경우도 봤다”고 말했다. 사내방송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직원 이름이나 일용직 전화번호를 호명하는 곳도 있다고 박씨는 전했다. 배달의민족이 도입한 AI 배차 모드도 논란이 됐다. AI 배차는 배달기사인 라이더에게 주문을 자동으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라이더가 배달 거절을 할 수 있지만, 거절이 많으면 배차가 지연된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AI 배차는 직선으로 최단 거리를 보여 주기 때문에 실제 배달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배민 관계자는 “AI 배차의 배달 시간은 직선거리가 아닌 실제 거리에 가깝게 환산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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