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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몸 어르신 매일 찾아가는 ‘복지 배달원’

    홀몸 어르신 매일 찾아가는 ‘복지 배달원’

    홀몸 어르신에게 요구르트를 배달하고 있는 동대문구가 이번에는 우유배달 사업으로 복지 그물망을 촘촘히 짰다. 특히 이들 사업은 구의 재정이 투입되는 복지서비스가 아니라 민간 자원을 활용한 서비스라서 의미가 크다. 동대문구는 지역 200명의 독거노인에게 매일 우유를 배달해 주는 ‘어르신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요구르트를 받고 있는 280명을 포함하면 480명의 홀몸 어르신 안부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안부 우유배달 사업은 옥수중앙교회의 후원으로 이뤄져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배달을 맡은 건국유업은 매일(주말 제외) 어르신 가정에 우유를 배달하면서 안부를 묻게 된다. 그러나 찾아가도 어르신을 만나지 못하고 배달한 우유가 문 앞에 쌓이면 배달원이 매일 다른 색깔의 포스트잇을 붙인다. 포스티잇이 두 장 붙어 있으면 이틀 이상 어르신이 집을 비우거나 신변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배달원은 구청이나 사회복지 직원에게 연락한다.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직원은 신속하게 찾아가 생사를 확인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홀몸 어르신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사회 안전망은 더욱 튼실해진다. 호용한 옥수중앙교회 목사는 “앞으로 우유배달 사업의 수혜자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종교단체와 기업들이 마을공동체를 다시 살리고 사회적 복지망을 튼튼히 하는데 동참하고 있다”면서 “발로 뛰는 보듬누리 사업을 통해 고독사 없는 동대문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쪽방촌에 샘솟는 삶의 희망

    용산구가 서울의 대표적인 쪽방촌인 동자동 주민을 위해 희망나눔사업을 펼친다고 20일 밝혔다. 남영동주민센터는 지난 9월부터 매주 화·목요일에 ‘9시 현장 복지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서 열린다. 복지제도를 안내하고 복지서비스 신청, 서류 접수 등을 해 준다. 구는 오는 11월까지 ‘취약계층 방문 모니터링 및 실태·욕구조사’를 진행한다. 취약계층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주거·난방 형태나 집수리가 필요한지, 식사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을 살펴보고 건강 상태와 근로 가능 여부, 수입 정도 등을 조사한다. 촘촘한 인적안전망도 구축한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을 발굴하기 위해 일제 조사를 한다. 통·반장, 사회복지시설·교회, 건물주·관리인, 요구르트 배달원, 자율방범순찰대 등도 참여한다. 또 저소득층에 의료, 이미용, 발마사지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업체·단체와 저소득층 가구를 맺어 준다. 미로와 같은 쪽방에 문패를 달아 화재, 응급환자 발생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명승지 나들이 등으로 지역 주민들이 활기차게 생활하는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동자동 쪽방촌은 행정구역상 남영동으로 저소득층이 많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노인인구 1407명 중에 독거노인은 666명(47.3%)이다. 879명의 남영동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에 동자동 쪽방 지역에 59.4%인 522명이 살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번 맞춤형 복지사업을 통해 쪽방촌이 아니라 활기차고 신바람 나는 동네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청소년 알바,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

    배달대행 업체에서 일하다 척수를 다친 고등학교 아르바이트(알바)생이 산업재해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법적으로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우후죽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늘고 있는 마당이다. 오토바이를 탄 청소년 배달원의 증가세는 눈으로도 보인다. 현실이 이런데, 청소년 알바생들을 위한 법적 보호장치는 너무 형편없다. 어느 통계에서는 고교 졸업 전까지 알바를 경험하는 청소년은 열 명 중 셋을 넘는다고 한다. 법 제도가 현실에 한참 뒤처졌다. 배달 대행 앱 회사 소속인 고교생이 산재 보상을 받지 못한 것은 업체의 변칙고용 방식 때문이다. 업체는 청소년 알바생을 모집한 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패스트푸드점 등에 고용된 청소년 알바생들에게는 그나마 근로계약서 작성과 최저임금 지급 등이 의무화돼 있다. 그런 반면 신종 배달 앱 같은 업체의 알바생은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돼 기본 의무 규정을 적용받지 못한다. 파견 형식으로 인력을 운용한다는 사실을 악용해 산재보험조차 들지 않는 업체들이 수두룩한 실정이다. 사용주의 부당 행위를 호소하는 청소년 알바생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 5000여건으로 재작년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요즘 한창 확산하는 배달대행업 쪽은 청소년 고용률이 특히 높다. 이륜차 면허조차 꼼꼼히 확인하지 않고 어린 알바생을 허드레 인력으로 쓰는 관행이 업계에 자리 잡는 추세다. 이런 업주들이 청소년 배달원에게 헬멧 같은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춰 줄 리 없다. 그러니 통계에 따르면 매년 청소년 배달원 500여명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평균 10명은 사망한다고 한다. 근로 현장에서 10대 알바생은 약자 중의 약자다. 노동인권이나 근로기준법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용주들이 악용하는 행태는 큰 사회문제다. “억울하면 알바를 그만두라”고 말하는 게 해결책일 수 없다. 건건이 권리를 찾아 달라고 법에 호소하게 만들어서 될 일인가. 청소년들의 알바를 일과성 용돈 벌이로 치부해 그들의 불이익을 외면하고 안전사각 지대에 방치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몰염치다.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횡포다. 청소년 근로자가 유사시 제대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제도의 구멍을 메우는 일이 급하다. 안전감독 의무를 팽개친 업체는 큰코다친다는 인식도 함께 갖게 해야 한다.
  • ‘죽음의 질주’ 여전한데… “배달대행 알바생 산재대상 아니다”

    ‘죽음의 질주’ 여전한데… “배달대행 알바생 산재대상 아니다”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다 사고로 척수 손상을 당한 고등학생에게 산업재해 보상해 주지 않아도 괜찮다는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배달 요청을 골라서 수락하는 배달원들을 싸잡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업체들이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청소년들을 특수고용직, 파견직 등으로 간접 고용하는 현실을 법원마저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음식점들은 2011년까지 ‘30분 배달제’ 등으로 속도 경쟁을 벌이다 10대 노동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비난 여론이 끊임없이 일자 대행업체로 눈을 돌렸다. 사고 위험성이 높은 배달 아르바이트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대행업체를 거치면 책임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생들은 배달대행업체에서 파견을 나와 큰 음식점에 배정되든지 작은 음식점을 돌며 일하는 ‘떠돌이 직원’이 되지 않으면 아예 대리운전·택배기사와 같은 형태의 개인사업자 신분이 된다. 이들은 4대보험 등에 가입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다. 다만, 우원식(서울 노원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근로복지공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배달대행을 비롯한 특수고용직 50만 2000명 가운데 만 15~19세는 37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접고용의 특성상 노동법 적용을 받기 어려운 배달대행업체 아르바이트생들은 건당 수수료를 받는다. 많이 벌기 위해 빨리 다니다 보니 사고 발생도 부지기수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음식배달업종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고 사망자 93명 가운데 청소년(17~19세)은 30명(32.3%)이나 된다. 전체 재해자 4460명 가운데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29.2%로, 모두 1303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는 근로복지공단 산업재해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부상자와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목숨을 걸고 하루 40~50건쯤 배달하려면 12시간을 꼬박 일해야 한다. 하지만 배달대행업체에 내야 하는 오토바이 사용료 6000원 정도와 하루 밥값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겨우 6만원 정도다. 이번에 승소한 배달대행업체 운영자 A씨도 월 10만원을 받고 지역 음식점에 배달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음식점이 대행업체에서 만든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배달을 요청하면 근처에 있는 배달원이 수락한 뒤 배달하는 식이다. 배달원들은 고정급 대신 거리 등에 따라 건당 2500∼4500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이 업체에서 일한 고등학생 B군은 2013년 11월 무단횡단을 하던 보행자와 충돌해 척수가 손상됐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은 B군의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아울러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A씨에게 보상액의 50%를 징수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A씨는 근로복지공단의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A씨와 B씨를 임금을 매개로 한 종속적 관계로 볼 수 없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죽음의 질주’ 여전한데… “배달대행 알바생 산재대상 아니다”

    ‘죽음의 질주’ 여전한데… “배달대행 알바생 산재대상 아니다”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다 사고로 척수 손상을 당한 고등학생에게 산업재해 보상해 주지 않아도 괜찮다는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배달 요청을 골라서 수락하는 배달원들을 싸잡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업체들이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청소년들을 특수고용직, 파견직 등으로 간접 고용하는 현실을 법원마저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음식점들은 2011년까지 ‘30분 배달제’ 등으로 속도 경쟁을 벌이다 10대 노동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비난 여론이 끊임없이 일자 대행업체로 눈을 돌렸다. 사고 위험성이 높은 배달 아르바이트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대행업체를 거치면 책임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생들은 배달대행업체에서 파견을 나와 큰 음식점에 배정되든지 작은 음식점을 돌며 일하는 ‘떠돌이 직원’이 되지 않으면 아예 대리운전·택배기사와 같은 형태의 개인사업자 신분이 된다. 이들은 4대보험 등에 가입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다. 다만, 우원식(서울 노원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근로복지공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배달대행을 비롯한 특수고용직 50만 2000명 가운데 만 15~19세는 37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접고용의 특성상 노동법 적용을 받기 어려운 배달대행업체 아르바이트생들은 건당 수수료를 받는다. 많이 벌기 위해 빨리 다니다 보니 사고 발생도 부지기수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음식배달업종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고 사망자 93명 가운데 청소년(17~19세)은 30명(32.3%)이나 된다. 전체 재해자 4460명 가운데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29.2%로, 모두 1303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는 근로복지공단 산업재해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부상자와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목숨을 걸고 하루 40~50건쯤 배달하려면 12시간을 꼬박 일해야 한다. 하지만 배달대행업체에 내야 하는 오토바이 사용료 6000원 정도와 하루 밥값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겨우 6만원 정도다. 이번에 승소한 배달대행업체 운영자 A씨도 월 10만원을 받고 지역 음식점에 배달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음식점이 대행업체에서 만든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배달을 요청하면 근처에 있는 배달원이 수락한 뒤 배달하는 식이다. 배달원들은 고정급 대신 거리 등에 따라 건당 2500∼4500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이 업체에서 일한 고등학생 B군은 2013년 11월 무단횡단을 하던 보행자와 충돌해 척수가 손상됐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은 B군의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아울러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A씨에게 보상액의 50%를 징수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A씨는 근로복지공단의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A씨와 B씨를 임금을 매개로 한 종속적 관계로 볼 수 없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법정에서 20년형 선고받자 곧바로 결혼식 올린 美남성

    법정에서 20년형 선고받자 곧바로 결혼식 올린 美남성

    미국의 한 남성이 절도 등의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자 바로 해당 법원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모네센 지역에 거주하는 그레그 하워드(47)는 지난 1일, 자신이 거주하는 현지 법정에서 절도와 폭행 등의 혐의로 최소 20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워드는 지난 2014년 10월 공범 2명과 함께 91세의 여성이 혼자 사는 집에 가구 배달원을 가장해 침입해 1,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치고 이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하워드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치열한 법정 싸움을 전개했지만, 선고가 이뤄진 이날은 매우 조용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내용을 알고 보니, 하워드는 이날 법정에서 해당 판사의 선고가 이뤄진 직후, 결혼 신고를 담당하는 다른 법정으로 옮겨 사귀던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기 때문이다. 현지법원 당국은 결혼식 도중 죄수복 대신 일반 옷을 입는 것은 허용했으나, 수갑은 풀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결혼식에는 5명의 교도관과 신부인 하워드의 여자친구 그리고 여자친구가 갓 출산한 1개월 된 아이가 참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워드에게 폭행을 당한 91세의 노인은 법정 진술에서 "휠체어에서 생활하는 등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다"며 중형을 선고할 것을 호소했다. 하워드 측 변호사는 "다른 공범 2명이 주도적으로 한 일"이라며 "하워드에게 너무 가중한 처벌이 내려졌다"고 호소했지만 결국, 하워드는 중형을 피할 수 없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최소 20년형의 중형이 선고되자 해당 법원에서 바로 결혼식을 올린 하워드 (현지 사법당국 제공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야식 배달원’ 변신한 경기경찰청장

    ‘야식 배달원’ 변신한 경기경찰청장

    4일 오후 9시 50분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곡선지구대 밤 근무자들은 두 손에 피자와 통닭을 들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들어서는 중년 남성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낯익은 중년 남성이 다름 아닌 김종양 경기청장이었기 때문이다. 김 청장은 이날 밤 야근으로 고생하는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야식 배달원으로 ‘깜짝’ 변신했다. 이날 야식 전달은 지난 8월 말 청내에서 열린 캘리그래피(손으로 그린 그림문자) 전시회에서 모은 수익금과 지휘부가 십시일반 비용을 보태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김 청장은 ‘질 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방청 지휘부와 현장 직원들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치안 철학을 공유해 왔다. 그러던 중 현장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피로를 덜어 주기 위한 ‘깜짝 이벤트’를 마련하게 된 것. 이날 야식은 다른 19개 지구대에도 전달됐다. 김 청장의 곡선지구대 방문은 “야간근무로 지친 팀원들에게 격려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김현철 경사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이뤄졌다. 김 청장은 “앞으로도 지휘부와 현장 직원들이 하나되는 시책들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k.co.kr
  • 발품 파는 여성근로자들 쉬어 가세요

    서울 용산구는 돌봄종사자, 방문판매원,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여성근로약자를 위한 휴게 공간으로 ‘휴(休)드림’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휴드림은 접근성을 감안해 한남동 용산구여성문화회관 지하 1층에 마련했다. 한강진역 3번 출구에서 100m 거리다. 여성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쉼터 이용대장에 간단한 신분사항을 기재하고 이용하면 된다. 테이블, 의자 등 간단히 사무를 볼 수 있는 공간과 다과가 준비돼 있다. 구 관계자는 “늘 발품을 팔며 이동하는 1인 근로 형태의 여성 노동자들은 노동 복지 기반이 열악해 별도의 휴게 공간이 필요하다”며 “휴식공간뿐 아니라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3일 문을 연 후 요양보호사, 가사도우미, 아이돌보미, 방문판매원,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우유배달원 등이 찾고 있다. 특히 카드판매원의 발길이 가장 잦다. 한 카드판매원은 “땡볕에 신용카드를 홍보하면 탈진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무료로 눈치를 보지 않고 쉴 수 있어 좋다”면서 “또 다른 이에게 노하우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는 휴드림을 내년에는 3개, 2017년에는 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에 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휴드림이 우리 구를 위해 힘찬 발걸음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 근로자들을 위한 휴식처이자 안식처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위기의 중국 경제] ‘완다’ 폐점해도 e거래로 돈 펑펑… 中 서비스업으로 진화중

    [위기의 중국 경제] ‘완다’ 폐점해도 e거래로 돈 펑펑… 中 서비스업으로 진화중

    중국 최대 백화점그룹인 완다는 최근 중국에서 운영하는 90여개 백화점 가운데 40여개의 문을 닫았다. 세계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도 중국의 400여개 매장 가운데 30%를 정리할 계획이다. 대형 매장의 폐점과 이에 따른 ‘눈물의 땡처리’. 실물 경제의 붕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레토릭이다. 그러나 중국에선 이런 레토릭이 통하지 않는다. 완다 백화점과 월마트의 폐점에도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왕성하게 돈을 쓰고 있다. 대체 어디서? 바로 인터넷이다. 고전적인 상품 주문부터 음식배달, 네일아트, 세차 서비스까지 전자상거래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는 없다. 베이징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사람은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이 아니라 배달원들이다. 완다와 월마트는 경기침체 때문이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분석일 것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1조 1546억 위안(약 210조 7654억원)으로 10년 사이 236배나 늘었다. 이처럼 한쪽 면만 봐서는 중국 시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 중국의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중국식 성장 모델은 수명이 다했다”며 사망선고를 내렸다. 그러나 중국 특유의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를 고려하면 너무 성급한 결론이었다. 1주일 새 주가가 38%나 빠진 것은 분명히 비정상적이지만, 실물경제를 뒤흔들 엄청난 악재가 드러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과 실물경제의 몰락을 연결한 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지표는 지난 21일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이 발표한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 47.1이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50 이하로 떨어진 건 올 3월부터다. 주가지수가 최고점을 찍은 6월에도 지수는 49.4였다. 7월(47.8)엔 하락 폭이 컸지만, 주가가 이처럼 대폭락할 정도로 제조업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중국 기업은 대부분 국유 은행에서 사업 자금을 빌린다. 일반 법인의 주식 거래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제조업 지수만 들이대며 실물경제의 붕괴를 예단하는 것도 단견이다. 중국 경제의 무게중심은 현재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3차산업 성장률은 8.4%로 작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확대됐고 서비스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9.5%로 GDP 기여도가 81.2%에 달한다. 서방 언론의 비관론에 대해 중국 언론은 “중국 경제가 망하길 바라는 패권주의적 시각”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감정적인 대응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GDP 성장률이나 수출입 지표 외에 소매 판매, 자동차 판매, 스마트폰 판매, 전기 생산, 철도 수송, 철광석 수입 등 소비와 생산을 가늠할 수 있는 세부 지표들이 모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만 보더라도 4월 200만대에 달했던 판매대수가 지난달 150만대까지 떨어졌다. 중국 경제를 짓눌러 온 과잉생산과 과잉부채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8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조 위안(약 737조원)의 대규모 부양책을 폈다. 이는 국영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린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채무 증가로 이어졌고, 산업 구조조정을 지체시켰다. 매킨지에 따르면 중국 경제주체들의 부채는 2007년 7조 달러에서 2014년 중반 28조 달러로 급증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82%로 미국(269%)보다 높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모든 위기는 빚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중국이 진짜 위기에 빠질지는 경제구조 개혁의 성패에 달렸다.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시장이 더 많은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뒤 자본시장 개방 확대, 금리 자유화, 국유기업 개혁 등을 동시에 진행했다. 하지만 시장의 힘을 빌려 수출이 아닌 내수가 성장을 이끄는 경제구조를 만들려던 개혁 작업은 역설적이게도 ‘시장의 역습’으로 후퇴할 위기에 놓였다. 성장과 개혁에서 외줄을 타는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충격파를 세계 경제에 던질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남편 색이 있는 액체 주입” 세모자 인터뷰..진실은?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남편 색이 있는 액체 주입” 세모자 인터뷰..진실은?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세모자 성폭행 사건 취재에 나섰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충격적인 ‘세모자 폭행 사건’의 진실을 취재했다. 지난해 있었던 세모자의 기자회견부터 최근까지의 상황을 짚었다. 지난 2015년 10월 29일 세 모자는 얼굴을 감추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세모자는 “남편이 색이 있는 액체를 주입했다. 남편은 그걸 최음제와 마약이라고 불렀다”고 주장했다. 어머니는 ‘증거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이들의 경험이 증거다 난 20년 동안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13살, 17살이었던 아이들은 “어머니의 말이 모두 사실이며, 우리 또한 아주 어릴 적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당시 사건을 조사한 담당 경찰서를 찾아갔다. 담당 경찰은 제작진에 “남편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성폭행 영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남편은 제작진의 예상과 달리 부산에서 피자 배달원 일을 하고 있었고 그는 제작진에 “세모자를 성폭행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사진 = 서울신문DB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충격 주장..진실은?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충격 주장..진실은?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세모자 성폭행 사건 취재에 나섰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충격적인 ‘세모자 폭행 사건’의 진실을 취재했다. 지난해 있었던 세모자의 기자회견부터 최근까지의 상황을 짚었다. 지난 2015년 10월 29일 세 모자는 얼굴을 감추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세모자는 “남편이 색이 있는 액체를 주입했다. 남편은 그걸 최음제와 마약이라고 불렀다”고 주장했다. 어머니는 ‘증거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이들의 경험이 증거다 난 20년 동안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13살, 17살이었던 아이들은 “어머니의 말이 모두 사실이며, 우리 또한 아주 어릴 적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당시 사건을 조사한 담당 경찰서를 찾아갔다. 담당 경찰은 제작진에 “남편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성폭행 영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남편은 제작진의 예상과 달리 부산에서 피자 배달원 일을 하고 있었고 그는 제작진에 “세모자를 성폭행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충격 주장..진실 알고보니?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충격 주장..진실 알고보니?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세모자 성폭행 사건 취재에 나섰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충격적인 ‘세모자 폭행 사건’의 진실을 취재했다. 지난해 있었던 세모자의 기자회견부터 최근까지의 상황을 짚었다. 지난 2015년 10월 29일 세 모자는 얼굴을 감추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세모자는 “남편이 색이 있는 액체를 주입했다. 남편은 그걸 최음제와 마약이라고 불렀다”고 주장했다. 어머니는 ‘증거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이들의 경험이 증거다 난 20년 동안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13살, 17살이었던 아이들은 “어머니의 말이 모두 사실이며, 우리 또한 아주 어릴 적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당시 사건을 조사한 담당 경찰서를 찾아갔다. 담당 경찰은 제작진에 “남편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성폭행 영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남편은 제작진의 예상과 달리 부산에서 피자 배달원 일을 하고 있었고 그는 제작진에 “세모자를 성폭행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뭐라고 주장했나?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뭐라고 주장했나?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세모자 성폭행 사건 취재에 나섰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충격적인 ‘세모자 폭행 사건’의 진실을 취재했다. 지난해 있었던 세모자의 기자회견부터 최근까지의 상황을 짚었다. 지난 2015년 10월 29일 세 모자는 얼굴을 감추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세모자는 “남편이 색이 있는 액체를 주입했다. 남편은 그걸 최음제와 마약이라고 불렀다”고 주장했다. 어머니는 ‘증거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이들의 경험이 증거다 난 20년 동안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13살, 17살이었던 아이들은 “어머니의 말이 모두 사실이며, 우리 또한 아주 어릴 적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당시 사건을 조사한 담당 경찰서를 찾아갔다. 담당 경찰은 제작진에 “남편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성폭행 영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남편은 제작진의 예상과 달리 부산에서 피자 배달원 일을 하고 있었고 그는 제작진에 “세모자를 성폭행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격리자의 고백… “이틀에 한 번 외출·의심받을까 마스크도 안 써”

    격리자의 고백… “이틀에 한 번 외출·의심받을까 마스크도 안 써”

    “집 근처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도 다녔어요. 답답하니까 집 주변 산책도 했고요. 혹시라도 주변에서 자가 격리자라는 걸 눈치챌까 봐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이 의심돼 자가 격리 상태에 있다가 지난 13일 해제된 A(30대)씨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격리 기간 중에도 이틀에 한 번꼴로 외출을 했다”고 털어놨다. A씨가 구청으로부터 자가 격리 통보서가 담긴 봉투를 받았을 때 봉투 안에는 A4 용지 한 장이 더 있었다. 질병관리본부가 만든 생활 수칙이었다. 하지만 그는 사회와의 갑작스러운 격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 메르스 확진 판정자와 동일한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세상과 2주일 동안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격리 통보와 함께 그는 임시직 일자리를 잃었다. 처음에는 분노와 짜증이 일었지만 점차 생계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는 집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자기 집 근처라면 누구나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닐 거 같은데요. 이번에 저처럼 집에 격리된 지인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 사람도 마음대로 집 안팎을 드나든다고 하더라고요.” 격리 지침을 어긴 사실을 밝히면서도 A씨는 당당했다. 어쩔 수 없었다는 게 이유다. “사람이 먹고는 살아야 하잖아요. 강제로 격리돼 집 안에만 갇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답답해서 미칠 것만 같은데 어떻게 합니까. 게다가 쌀이랑 물을 사야 하고, 반찬거리도 사야 하는데….” 격리 조치를 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은 어쩌면 이미 만들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구청의 격리자 점검 전화도 형식에 불과했다. A씨는 격리 사흘 만에 매일 정해진 시간에 사무적으로 오는 확인 전화에 금세 익숙해졌다고 했다. “전화가 아침 8시쯤 한 번 오고, 오후 3시쯤 한 번 오고, 저녁때 한 번… 그게 일정한 시간이 있더라고요. 그 시간에만 집에 있으면 되는 거니까.” 잠깐씩 나갔다 오기는 했어도 주로 집에 머물다 보니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 ‘배달 앱’이 가장 즐겨 찾는 생활수단이 됐다고 한다. 상당수 끼니를 스마트폰 음식 주문으로 때웠다. “배달원이 오더라도 제가 격리자인 걸 티 낼 수는 없잖아요. 그냥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고 음식 받는 거죠. 이것도 접촉이라면 접촉인가요.” 격리가 해제된 후 그의 두려움은 오히려 커졌다. 2주간의 부재가 자가 격리 때문이라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되면 노골적으로 자신을 피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또 다른 불안감도 있다. “최대 잠복기가 2주일이라고 해서 안심했더니 그것도 아닌 모양이네요. 그 기간을 넘겨서 확진된 사람이 계속 나타나고 있으니 저도 장담 못하는 것 아닌가요.” 그는 “자가 격리자들이야말로 메르스 사태가 끝나기를 가장 바라는 사람들일 것”이라며 “당국에서 통제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격리 생활을 도와주는 데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안 그러면 생활 수칙을 지키기가 더욱 힘들 것이란 얘기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병 깨져 도망간 배달원 찾아나선 회사 ‘반전 사연’

    병 깨져 도망간 배달원 찾아나선 회사 ‘반전 사연’

    큰 실수를 저지르고 겁에 질린 나머지 도망을 친 남자가 회사의 따뜻한 배려로 행운의 해외여행까지 하게 됐다. 아르헨티나 최대 맥주회사 킬메스는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람을 찾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맥주 배달원이 등장하는 한 편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길에 맥주상자가 잔뜩 쌓여 있다. 배달원은 운반카트를 끌고 열심히 맥주를 건물 안으로 나르고 있다. 배달원은 한 번에 4~5상자씩 열심히 맥주를 나른다. 하지만 순간의 실수가 큰 사고를 냈다. 배달원은 맥주상자 5개를 한꺼번에 운반카트에 올리고 방향을 틀면서 길에 쌓여 있는 맥주상자들을 살짝 건드렸다. 맥주상자들이 기우뚱하자 남자는 허겁지겁 달려가 상자들을 붙들지만 정작 사고는 반대쪽에서 났다. 운반카트에 실려 있던 맥주상자들이 앞으로 기울면서 다른 쪽에 상자들을 건들고 말았다. 4~5개씩 쌓여 있던 맥주상자들은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이래서 쓰러진 맥주상자는 약 40개, 맥주 480병이 와장창 깨져버렸다. 배달원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그만 줄행랑을 쳤다. 회사와 연락을 끊은 것도 그때부터다. 뒤늦게 CCTV를 보고 사고를 감지한 회사는 SNS에 "맥주보이를 찾는다"는 공개수배(?) 글을 올렸다. 하지만 목적은 배상을 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겁을 먹고 사라진 배달원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글이 퍼지면서 사고를 친 배달원을 찾아낸 회사는 마음고생이 심했다면서 칠레에서 열리는 2015년 아메리카컵 축구대회 티켓을 선물했다. 회사 관계자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배상과 실직을 걱정했을 배달원을 격려하기 위해 티켓과 비용을 선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기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감동뉴스] 맥주병 파손 사고로 도망간 배달원 찾아나선 회사

    [감동뉴스] 맥주병 파손 사고로 도망간 배달원 찾아나선 회사

    큰 실수를 저지르고 겁에 질린 나머지 도망을 친 남자가 회사의 따뜻한 배려로 행운의 해외여행까지 하게 됐다. 아르헨티나 최대 맥주회사 킬메스는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람을 찾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맥주 배달원이 등장하는 한 편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길에 맥주상자가 잔뜩 쌓여 있다. 배달원은 운반카트를 끌고 열심히 맥주를 건물 안으로 나르고 있다. 배달원은 한 번에 4~5상자씩 열심히 맥주를 나른다. 하지만 순간의 실수가 큰 사고를 냈다. 배달원은 맥주상자 5개를 한꺼번에 운반카트에 올리고 방향을 틀면서 길에 쌓여 있는 맥주상자들을 살짝 건드렸다. 맥주상자들이 기우뚱하자 남자는 허겁지겁 달려가 상자들을 붙들지만 정작 사고는 반대쪽에서 났다. 운반카트에 실려 있던 맥주상자들이 앞으로 기울면서 다른 쪽에 상자들을 건들고 말았다. 4~5개씩 쌓여 있던 맥주상자들은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이래서 쓰러진 맥주상자는 약 40개, 맥주 480병이 와장창 깨져버렸다. 배달원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그만 줄행랑을 쳤다. 회사와 연락을 끊은 것도 그때부터다. 뒤늦게 CCTV를 보고 사고를 감지한 회사는 SNS에 "맥주보이를 찾는다"는 공개수배(?) 글을 올렸다. 하지만 목적은 배상을 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겁을 먹고 사라진 배달원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글이 퍼지면서 사고를 친 배달원을 찾아낸 회사는 마음고생이 심했다면서 칠레에서 열리는 2015년 아메리카컵 축구대회 티켓을 선물했다. 회사 관계자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배상과 실직을 걱정했을 배달원을 격려하기 위해 티켓과 비용을 선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기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이통 3사 데이터요금 시대] 음성 무제한? SK텔레콤만 공짜… KT·LG유플러스 요금제별로 달라

    KT, LG유플러스에 이어 19일 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세했다. ‘2만 9900원부터 전화·문자는 무제한, 데이터는 쓴 만큼 내라’가 기본 골자다. 그런데 전화·문자는 진짜 무제한일까. 괜히 요금제를 바꿨다 손해 보는 건 아닐까.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얽힌 오해와 진실을 짚어 봤다. →집전화나 사무실 유선전화 통화도 음성 통화 무제한에 해당되나. -SK텔레콤 가입자는 최저 요금제인 2만 9900원(부가세 별도)을 선택해도 휴대전화와 집전화가 모두 무제한이다. 반면 KT는 5만 9900원 이하 요금제는 휴대전화 간 통화만 무제한이다. LG유플러스는 모든 요금제에서 휴대전화 간 통화만 무제한 제공된다. 다만 4만 9900원 이하 요금제는 30분, 그 이상 요금제에서는 200분을 유선 등 기타 통화량으로 준다. →문자 무제한이라고 해도 하루 쓸 수 있는 문자메시지 양이 정해져 있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서도 제한이 있나. -SK텔레콤은 하루 문자 200건씩 최대 10일로 제한을 둔다. 신규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서도 동일하다. KT는 1일 하루 150건씩 최대 10일로, 이후 문자 발송 건에는 요금을 부과한다. LG유플러스는 하루 500건이 기준이다. 다만 3사 모두 택배기사, 콜택시, 신용카드 배달원 등 생계형 목적일 때는 제외한다. 회사가 고객 직업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고객이 증명 서류 등을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하면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아무나 가입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고가 요금제로 최대 보조금을 받은 이가 저렴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로 갈아타려면. -KT 고객이 만약 지난 4월 갤럭시S6엣지(32G)를 2년 약정, 51요금제로 가입해 9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면 34요금제로 갈아탈 땐 3만원의 차액 정산금을 내야 한다. 9만원에서 당시 34요금제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뺀 금액이 차액 정산금이다. 3사 데이터 선택 요금제로 갈아탈 때도 이 같은 공식이 적용된다. 6개월 이내에 낮은 요금제로 변경할 때는 차액 정산금을 100% 내야 한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 가입자에게만 데이터 요금제를 개방했다. 반면 SK텔레콤은 3G 서비스 가입자도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음성에 비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이들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이들은 기존 요금제와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한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서는 2만 9900원을 내면 300MB가 제공되는데, 기존 유사 구간 요금제를 보면 음성 100분, 데이터는 500~750MB까지 주어졌다. 물론 기존에 8만~10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쓰던 이들은 5만~6만원대 데이터 선택 요금제로 갈아타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통 3사 간 기타 특장점을 비교하면.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을 두 개 이상 사용하는 고객이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면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추가(최대 4회선) 제공한다. 또 ‘선물하기’, ‘리필하기’ 등을 통해 가족 등 지인과 자유롭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지난 8일 3사 중 가장 앞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한 KT는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 쓰고 남은 데이터를 이월하는 ‘밀당’ 서비스를 앞세웠다. 다만 밀당은 한 달만 유용하다. LG유플러스는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가 중심이다. 기본 데이터 외에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최저 요금제 월 3만 7000원으로 모바일 인터넷(IP)TV인 ‘U+HDTV’ 전용 데이터를 매일 1GB 제공한다. 월 4만 5000원 이상 요금제는 영화 드라마 무제한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가 무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모바일 발권 화면 찍으니 폰에 “환영” 야구장 곳곳에 비콘 간식 주문 도와

    모바일 발권 화면 찍으니 폰에 “환영” 야구장 곳곳에 비콘 간식 주문 도와

    ‘첫 방문을 환영합니다. 오늘도 힘차게 응원해 주세요.’ 외야 1루 스피드 게이트에는 검표원이 없었다. 버스카드를 찍듯이 모바일 발권 화면을 찍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스마트폰 화면 위로 ‘똑’ 하고 환영의 메시지가 날아왔다. ●NFC 폰에 유니폼 대니 기록 좌르르 지난 4일 kt위즈와 기아전이 열린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를 찾았다. 정보통신기술(ICT) 그룹 KT가 단장한 구장답게 경기장 곳곳이 눈길을 끄는 IT 기술로 가득했다. 자리는 홈구장 덕아웃이 코앞에 보이는 익사이팅 존으로 했다. 예매는 경기 시작 전 kt위즈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위잽을 통해 간단히 해결했다. ‘간식은 고르셨나요?’ 스피드 게이트를 지나 식당가를 걷자 누군가 또 메시지를 보내왔다. 경기장 곳곳에 부착된 비콘이 범인이었다. 비콘은 저전력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근거리 통신서비스로 최대 50m 반경 내에 스마트폰 위치를 파악해 쿠폰, 메시지 등을 보낼 수 있다. 입장할 때 환영의 메시지를 보낸 것도 바로 이 비콘이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이 탑재된 응원 유니폼도 눈에 띄었다. 유니폼을 사서 ‘김상현 선수’를 등록해 봤다. NFC 기능을 켠 스마트폰을 옷에 가져다 댔더니 김상현 선수의 경기 기록과 사진 등이 주르륵 떴다. ●앱으로 치킨 주문 30분만에 배달 6회 말 kt 위즈 공격. 배가 고파 앉은 자리에서 위잽을 켜고 치킨을 주문해 봤다. 30분 후 배달원이 앉은 자리로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줬다. 경기 중엔 위잽으로 선수들의 실시간 기록과 정보를 찾아봤다. 기록의 스포츠인 만큼 타구의 방향, 던지는 구종까지 깔끔하게 정리된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와이파이(Wi-Fi) 속도도 놀라웠다. 통신 3사의 신호가 중첩돼 끊김 현상 잦은 타구장과는 확실히 달랐다. 강신혁 kt위즈 뉴비즈 팀장은 “KT융합기술원에서 경기장 환경에 맞춘 스몰 셀을 개발했다”면서 “와이파이 간섭을 최소화해 최대 2만명이 접속해도 느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장에 설치된 LG전자의 플리즈마 조명은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의 자랑이다. 플리즈마 조명은 밝기에 비해 눈부심이 적은 게 특징이다.kt 위즈 외야수 김상현은 “야간에 오랫동안 캐치볼을 하면 공이 끊어져 보이는 잔상이 느껴지곤 했는데 새로운 조명은 잔상이 적고 눈이 덜 피로하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용감한 철가방

    용감한 철가방

    “저도 이 동네에 오래 살았는데 어떻게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을 돕지 않을 수 있겠어요.” 28일 서울 강서구 한 중국음식점에서 특별한 감사장 수여식이 열렸다. 최근 강서구 한 건물 주차장에서 귀갓길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이모(41)씨를 현장에서 제압한 김지우(31)씨와 유세훈(33)씨가 주인공이다.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직접 음식점을 찾아 김씨와 유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 30만원씩을 수여했다. 구 서울청장은 “112 신고는 아무리 빨리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 시민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두 분이 모범을 보여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112 신고 출동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는데 신속한 출동을 넘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고, 도주하면 도주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음식점에서 배달 일을 하는 김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50분쯤 A(29·여)씨의 비명을 듣고 근처를 지나던 유씨와 함께 건물 주차장으로 뛰어들어 이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전과 9범인 이씨는 범행 당시 이미 기존의 성범죄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다. 경찰은 이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가스·전기 검침원과 함께 복지사각 없애는 서초

    서초구의 야쿠르트 배달원에 이어 가스와 전기 검침원, 가스 배달원 등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보호하는 복지 첨병으로 나선다. 한정된 인력과 재원 부족으로 인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서초구의 새로운 발상이다. 서초구는 20일 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전기·도시가스 검침원, 안전점검원, 액화석유(LP) 가스배달원과 함께하는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구는 지역 17만여 가구에 매달 전기와 가스사용량을 확인하는 검침원, 6개월에 한 번씩 도시가스 사용시설 안전점검을 하는 안전점검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무허가 건물과 비닐하우스에 LP 가스통을 배달하는 가스배달원 등이 협약에 참여한다. 업무협약을 맺는 기관은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코원에너지서비스 ▲코원에너지서비스 서초지역서비스센터협의회 ▲서울도시가스 ▲서울도시가스 지역서비스센터 ▲전기사용량을 검침하는 한전산업개발 강남지점 ▲LP가스를 판매하는 서초구가스판매협회 등 모두 6개 기관이다. 앞으로 협약기관 소속 117명의 직원이 구석구석 숨은 복지 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을 찾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전기 검침원은 매달, 가스 검침원은 2개월에 한 번, 도시가스 점검원은 6개월에 한 번, LP가스 배달원은 수시로 각 가정을 방문하기 때문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시가스 안전점검원은 보일러와 주방 가스배관까지 점검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은희 구청장은 “주변 어려운 이웃이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선제적 복지를 수행하는 데 이번 협약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송파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꼼꼼한 복지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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