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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 돕는 공유주방서 ‘유니콘 외식기업’ 나올 겁니다”

    “창업 돕는 공유주방서 ‘유니콘 외식기업’ 나올 겁니다”

    도시락 전문 음식점 실패 경험서 착안 시설 사용 수수료만 부담해 비용 절감 초보 자영업자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 앞으로도 식음료업계 메가 트렌드 될 것“우리나라 음식점이 70만개가 넘는데 1년 만에 절반이 망하고, 3년 안에는 80%가 문을 닫습니다. 준비가 안 된 초보자들은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시장이죠. 공유주방은 비용을 크게 낮추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실력을 갖출 때까지 버티는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외식창업 플랫폼 ‘위쿡’(WECOOK)을 운영하는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는 지난 7월 정부로부터 실증 특례를 부여받으면서 하나의 주방시설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이른바 ‘공유주방’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투자유치액만 222억원으로 공유주방 업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하고 있고, 연내에 지점을 11곳까지 늘릴 예정”이라면서 “이미 위쿡을 거쳐간 푸드 메이커만 700개팀을 넘을 정도로 성공을 꿈꾸는 자영업자들이 공유주방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유주방에 대한 구상은 2014년 도시락 전문음식점을 창업한 뒤 실패한 경험에서 싹텄다. 김 대표는 “고정비를 절감하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주방에서 낮과 밤에 다른 음식을 만들어 보는 여러 실험을 거쳤다”며 “결국 설비투자, 임대료 등 원가를 줄이는 방법은 조리시설·공간을 같이 쓰는 공유주방뿐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위쿡의 공유주방에서는 사업자가 시설 사용에 따르는 수수료만 부담하기 때문에 투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실패에 따른 부담도 적다. 김 대표는 “소규모 창업에도 1억원 안팎이 필요한 상황에서 보증료 10만원가량만 있으면 자신이 만든 음식을 팔 수 있다”며 “섬세한 소비자의 기호와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충족하기 위한 다품종 소량생산에도 공유주방이 최적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주방 구획을 모두 나눈 뒤 개별사업자 한 사람만이 사업자로 등록할 수 있었던 규제 아래서는 내 이름을 걸고 창업을 하지 않고서는 음식을 만들어 파는 일이 불가능했다. 현재 위쿡은 공유주방을 식당형, 배달형, 식품제조 유통형 등 세 가지 형태로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공유주방이 식음료업계의 메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음식소비 방식이 배달앱, 인터넷 식품구매 등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전통적인 상권이나 입지보다도 어떻게 소비자와 접촉하고 저비용으로 비즈니스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며 “미국,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공유주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블루보틀과 같은 작은 카페가 글로벌 기업이 됐듯이 우리나라에서도 공유주방을 활용한 ‘유니콘 외식기업’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매장 밖에서 즐기는 ‘토다이’ 인기 메뉴.. 다양한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도 높여

    매장 밖에서 즐기는 ‘토다이’ 인기 메뉴.. 다양한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도 높여

    한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전 세계 메뉴들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프리미엄 뷔페 브랜드 ‘토다이’가 매장뿐만 아니라 장소 제약 없이 고객들과 만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 본격 론칭에 나섰다. 토다이는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토다이의 인기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홈파티 서비스, 도시락 배달 서비스, 케이터링(출장뷔페) 서비스를 본격 론칭했다. 이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임과 동시에 포장, 배달 등의 서비스 도입 등 다각적으로 변화를 겪고 있는 외식 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춘 전략이다. 먼저 매장 밖 고객들을 위한 ‘케이터링’ 서비스는 토다이 인기 메뉴와 행사 성격에 어울리는 추가 메뉴로 구성되어 기업 세미나, 결혼식, 체육대회 등 특별한 행사에 적합한 서비스다. 프리미엄 뷔페 세트에는 초밥과 회, 궁중 갈비찜, 안심 찹스테이크 뿐만 아니라, 스페셜 메뉴인 BBQ스테이크 또는 참치 카빙 서비스 등 샐러드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약 50여 종의 메뉴를 제공해 풍성함을 자랑하며, 뷔페 세트뿐만 아니라 코스 메뉴도 구성돼 있어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집이 아닌 특정 공간에서 소규모 행사를 진행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한 ‘홈파티’ 서비스도 주목받는다. 메뉴 구성에 따라 베이직 라인과 프리미엄 라인으로 세분화되며, ‘씨푸드 샐러드’, ‘스프링롤’ 등 애피타이저부터 ‘초밥’, ‘쿵파우 치킨’, ‘소고기 큐브 스테이크’ 등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메인디쉬, 그리고 디저트까지 토다이 인기 메뉴를 알차게 구성했다. 프리미엄 코스를 선택하면 앞의 메뉴와 함께 훈제연어, 장어요리 등의 메뉴를 추가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지난 1일부터는 토다이 목동점, 반포점이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푸드플라이 등 배달앱에 입점, 토다이 도시락 3종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도록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지점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월 온라인 쇼핑 10조…모바일 비중 64.8%로 최대

    6월 온라인 쇼핑 10조…모바일 비중 64.8%로 최대

    지난 6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4개월 연속 10조원대 규모를 이어갔다. 사상 최대치였던 5월보다는 감소했지만 6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비중은 64.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배달앱의 확산으로 음식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7.3% 증가한 10조 5682억원이었다. 가정의 달인 지난 5월 11조 244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주춤한 모양새다. 전체 소매판매액(38조 4210억원) 중 온라인 비중은 20.4%였다. 1년 전과 비교한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을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85.5%), 가전·전자·통신기기(25.8%), 음·식료품(26.5%) 등에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서비스가 다양화하고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는 등 소비 경향이 변화한 영향”이라며 “가격 할인 행사 등으로 에어컨, 제습기 등 계절 가전 거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온라인 쇼핑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5.6% 증가한 6조 8469억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한 모바일쇼핑 거래액 증가율을 보면 음식서비스(91.9%), 음·식료품(32.1%), 가전·전자·통신기기(30.9%)에서 높았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의 비중은 1년 전보다 4.3%포인트 증가한 64.8%로 역대 최고 비중이다. 모바일의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93.8%), e쿠폰서비스(88.3%), 가방(78.0%) 등이었다.올해 2분기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2조 43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0%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0조 6864억원으로 25.2% 증가했다. 모바일쇼핑의 비중은 63.8%였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년 전보다 49.6% 증가한 1조 3361억원을 기록해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액수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중 면세점 판매액은 1조 157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판매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조 1399억원으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고, 상품군별로 보면 화장품이 1조 963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82.0%를 차지했다. 우리 국민이 2분기에 온라인으로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액수는 889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5%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4270억원), 유럽연합(EU·2021억원), 중국(1670억원), 일본(637억원) 순이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3418억원), 식료품(2224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1117억원) 순이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분기 카드사용액 전년비 5.9% 증가…“배달앱 등 영향”

    2분기 카드사용액 전년비 5.9% 증가…“배달앱 등 영향”

    올해 2분기 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가 214조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분기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55억2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배달앱 이용 확대 등으로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여신협회는 분석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개선된 대기질 및 강수일 감소 등으로 인한 외부 활동 증가, 여행수요 증가로 인한 여행 관련 업종에서의 카드 이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비밀접업종별 카드승인실적을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종(2.8%), 교육서비스업(12.1%↑), 숙박 및 음식점업(4.1%)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초·중·고 학부모부담 교육비 신용카드 납부제도 전면 시행돼 카드 승인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174조 7000억원, 51억 8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10.1%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39조 6000억원, 3억 3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9.2% 증가했다. 법인들의 지방세(법인지방소득세 등) 납부 증가, 영업일수 증가(60일→62일)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KB국민카드, 업종·온라인 특화… 손쉽게 혜택 누려요

    KB국민카드, 업종·온라인 특화… 손쉽게 혜택 누려요

    KB국민카드가 생활 밀착 영역과 고객 선호 영역에 대한 포인트 적립 혜택을 담은 고객 선택형 상품 ‘KB국민 이지픽 카드’와 인터넷 쇼핑 등 온라인모바일 영역 할인 혜택을 강화한 온라인 특화 상품 ‘KB국민 이지온 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이 상품들은 서비스 구조를 최대한 단순하게 설계하고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을 받은 이용 건도 전월 이용실적에 포함해 고객들이 쉽게 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지픽 카드는 쇼핑, 주유, 대중교통 등에 적립 혜택을 주는 게 강점이다.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인터넷쇼핑몰(G마켓/옥션/11번가)과 배달앱(배달의민족/마켓컬리),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주유소충전소(SK/GS)에서 결제금액의 5%가 포인트로 쌓인다. 또 소셜커머스와 온라인서점, 홈쇼핑 등 8개 중 1개 영역에 대해 결제금액의 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선호 업종은 매달 한 차례 변경할 수 있다. 이지온 카드는 인터넷쇼핑, 소셜커머스, 배달앱 등 온라인과 모바일 사용에 친숙한 20~30대 고객이 선호하는 영역에 대한 할인 혜택이 담긴 온라인 특화 상품이다.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음식(한식/중식/패스트푸드 등), 인터넷쇼핑몰(G마켓/옥션/11번가), 소셜커머스(쿠팡/티몬/위메프), 배달앱(배달의민족/마켓컬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등 이용 때 결제금액의 5%가 할인된다. 또 대중교통(버스/지하철)과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음원사이트(멜론/지니)와 숙박앱(야놀자/여기어때/데일리호텔)의 경우 각각 월 최대 5000원 범위 내에서 결제금액의 5%가 할인된다. 이지픽 카드와 이지온 카드의 연회비는 각각 2만원이고, 모바일 단독카드로 발급받으면 1만 4000원이다. 모두 KB국민카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신청할 수 있고, 이지픽 카드는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발급받을 수도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쉽고 직관적으로 고객들에게 카드 혜택을 제공하는 이지 카드 시리즈 상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길섶에서] 방학(訪學)/전경하 논설위원

    쌍둥이 아들들의 고등학교가 여름방학 중이다. 방학이면 엄마의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온종일 아이를 집에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니 뭐라도 시켜야 한다. 결국 학원이라는 정해진 답이 나온다. 고등학생에게 방학은 학문을 놓는 ‘방학’(放學)이 아니고 학원을 방문하는 ‘방학’(訪學)이다. 성적이 낮은 주요 과목을 공부하고, 중요 과목이 아니라도 대입에서 특기자전형을 생각하고 있다면 해당 학원에서 몰아 듣기를 해야 한다. 이런 특수를 노려 매 학기 기말고사가 끝날 즈음 학원의 방학 특강 알림 문자메시지가 폭주한다. 해외 단기연수 프로그램 문자도 빠지지 않는다. 방학 시작 전 아이와 의논해서, 때로는 강압적으로 방학시간표를 짜는 건 엄마 몫이 된다. 돈도 문제다. 듣는 시간도 듣는 과목도 많아지니 학원비는 2~3배로 늘어난다. 방학에는 학교급식으로 해결되던 점심도 워킹맘인 엄마의 몫이다. 다행히 아이들이 컸고, 음식배달앱도 많아져 예전보다 해결이 쉬울 거 같다. 물론 최소 주문금액과 배달비가 있으니 한 달에 10만원가량인 급식비 이상의 돈이 들 거다. 학원은커녕 점심도 못 먹을 아이들에 비하면 감사할 일이지만 아이들은 그런 생각을 할까. 방학은 어쩌다 가정 환경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시기가 돼 버렸을까.
  • 음식 시켰는데 절반은 이미 ‘순삭’…美 유명 배달앱 논란

    음식 시켰는데 절반은 이미 ‘순삭’…美 유명 배달앱 논란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 절반은 이미 누가 먹어 치웠다면? 미국 버지니아 요크카운티에 사는 크리스 페이튼 씨는 얼마 전 미국 유명 배달앱 ‘도어대시’(Door Dash)를 통해 음식을 주문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그는 어안이 벙벙했다. 페이튼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문한 돼지갈비가 도착해 열어보니 절반은 없어졌고 나머지도 누군가 물어뜯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달사원이 먹어 치운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덧붙였다.페이튼이 음식을 주문한 식당 역시 도어대시 측 배달사원이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적이 몇 번 있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실제로 미 전역에서 도어대시를 이용한 다른 고객들이 비슷한 불만들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튼은 “사람들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음식값은 환불받았지만 해당 배달사원을 찾아내 질책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폭스뉴스 측은 이번 배달 사고와 관련해 ‘도어대시’에게 그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기업 가치 71억 달러(약 8조5000억 원)로 355개 유니콘기업 중 22위를 지키고 있는 ‘도어대시’는 올해 19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펀딩을 받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미국 스탠퍼드대 학생들이 공동 창업한 이 회사는 배달사원을 따로 두지 못한 식당의 배달을 대신해주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018년 기준 미국 도시의 80%인 30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약 30만 개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제는 음식뿐만 아니라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월마트 배송을 대행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배달 사고가 늘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배달 음식 관련 해프닝은 터키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터키 중서부 에스키셰히르 주에서 피자 배달을 하던 남성은 고객이 주문한 피자에 몰래 침을 뱉었다가 적발됐다. 그는 고객의 음식에 침을 뱉는 자신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피자를 고객에게 건네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고객이 CCTV로 해당 사실을 확인하면서 결국 꼬리가 잡혔고 경찰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사진=폭스뉴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BBQ 신메뉴는 이름값? 기존 제품 더 비싸게 배달

    BBQ 신메뉴는 이름값? 기존 제품 더 비싸게 배달

    문제의 매장 초기 대응 논란…문제되자 친필사과 광고에 나온 신메뉴를 주문했더니 기존 메뉴를 배달해 논란이 된 BBQ가 본사 차원에서 사과문을 게시했다. 문제의 매장은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하자 “원래 있는 제품에 구성만 달리해서 파는 것”이라고 대응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친필 사과문을 올렸다. 매장 점주는 “돈을 쫓다보니 치킨 한마리 더 팔아보려고 엄청난 거짓말로 고객님께 무례를 범했다”면서 용서를 구했다. 구독자 125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홍사운드는 지난 12일 ‘BBQ에게 사기당했습니다’라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홍사운드는 BBQ가 8일 출시한 신메뉴 ‘황금올리브 치킨 순살’을 주문했지만 기존 메뉴인 ‘황금올리브 속안심’을 배달받았다. 홍사운드는 “순살 치킨보다는 치킨 텐더 느낌이다. 신메뉴 사진을 찾아봤는데 확연히 다르다”면서 기존 메뉴보다 2000원이 비싼 2만원짜리 ‘황금올리브 치킨 순살’이 무엇이 다른 건지 매장에 전화해 물었다. 매장은 “신제품 출시된 게 없다. 점주도 모르는 걸 손님이 아시는 게 의아하다. 원래 있는 제품에 구성만 달리해서 파는 것”이라며 “순살 제품은 다음 주에 나온다”고 답했다. 홍사운드는 “아직 (신메뉴) 물건이 안 들어온 상황에서 배달앱 등에는 ‘황금올리브 치킨 순살’을 2만원에 올려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1만8000원짜리 ‘황금올리브 속안심’으로 내보내는 점주들이 있는 것 같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BBQ는 13일 사과문을 통해 “8일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공지와 교육 등을 실시했으나 일부 매장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해 결과적으로 잘못된 서비스와 부족한 관리가 이뤄진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면서 “‘황금올리브 치킨 순살’과 관련된 피해를 보신 고객님들께서는 당사 홈페이지에 해당 사실을 접수해주시면 개별 연락 드리고 모두 조치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후 관련 피해를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글쓴이 역시 “‘황금올리브 치킨 순살’을 주문했는데 치킨 텐더가 왔다. 매장에 물어보니 치킨 텐더를 반으로 자르면 순살이 된다고 하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매장에서 순살은 전부 닭가슴살로 만든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던 점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마라탕과 대왕카스텔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라탕과 대왕카스텔라/박록삼 논설위원

    예술 속 리얼리즘은 여러 모순을 가진 사회 속 고통받는 인간 존재의 비루함을 담아낸다. 하지만 리얼리즘은 단순한 현실의 재현이 아니다.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등을 따지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다. 현실을 예술로 형상화하다 보면 자칫 부조리극이 되곤 한다. 실제 우리네 삶은 이성과 합리의 가치로 설명하기엔 부족한 부조리적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삶과 예술의 통찰을 담은 안톤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가 그렇다. 갈매기처럼 비상을 꿈꾸는 여주인공에게 남주인공은 자신이 쏴 죽인 갈매기를 보여 주며 이상을 꺾게 한다. 하지만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남주인공이다. 부조리함이야말로 ‘진짜 리얼리즘’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2017년 한국 사회에 불어닥친 ‘대왕카스텔라 열풍’은 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의 키워드였다. 하루 매출 200만원 안팎이라는 입소문이 전해지며 1000개가 넘는 가게들이 순식간에 생겨났다. 프랜차이즈만 17개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한 종편TV의 고발 프로그램에 나온 다음날 그 열풍은 거짓말처럼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매출이 80~90% 줄어 울상이라는 뉴스 뒤 아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자영업자들의 희망을 배반한 일종의 ‘블랙코미디’와 같은 현상이었다. 오죽하면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 속 부잣집 지하에서 기생해야 하는 빈곤한 가장 두 사람이 한결같이 대왕카스텔라 창업에 나섰다가 실패한 인물로 묘사됐을까. 삶이 부조리하니 예술 역시 덩달아 부조리한 모습으로 풀어 갈 수밖에 없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기생충’ 속 서민의 삶이 ‘희비극’으로 펼쳐지는 것은 필연이었다. 서민들 삶의 부조리함은 대왕카스텔라 흥망의 우스꽝스러움에 머물지 않았다. 배달 전문 탕수육 창업 때도 그랬으며, ‘치맥 열풍’에 기대 전국적으로 8만개가 넘게 성행하는 치킨집 역시 매년 6200개가 새로 생기는 속에서 8000개가 문을 닫는다. 최근 전국 방방곡곡에 빼곡히 들어서는 ‘마라탕’(麻辣?) 또한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격이다. 당장 맵고 얼얼한 맛에 흠뻑 빠지게 만든 이 중국 음식이 대왕카스텔라의 길을 가게 될지, 아니면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자영업자들은 근본적으로 ‘을’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에 막대한 로열티를 내고, 건물주의 임대료 상승 압박에 시달리며, 배달앱에 수수료를 줘야 한다. 그렇다고 가맹 본사에 맞서기 쉽지 않고, 건물주와는 일대일 계약이라 더더욱 쉽지 않다. 하릴없이 최저임금 탓을 하는 게 부조리한 ‘을의 삶’이다. youngtan@seoul.co.kr
  • 배달음식점 위생 걱정 없는 성동구

    ‘효사랑·아이사랑 맛집’으로 음식문화 선도 모델을 만들어 온 서울 성동구가 배달전문음식점 혁신 모델도 이끌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성동구는 조리시설만 있는 배달전문음식점의 주방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업주의 동의를 얻어 주방 사진과 영상을 구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최근 혼밥, 혼술 등 나 홀로 즐기는 ‘혼족문화’가 확산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배달음식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배달전문음식점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배달전문음식점 위생 상태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이 큰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1~4월 지역에 있는 배달전문음식점을 전수조사하고 업주들을 일일이 만나 주방을 공개하는 데 동의를 구했다. 사업 참여 배달전문음식점은 다양한 혜택도 받는다. 종량제봉투, 위생모, 주방세제, 위생장갑 등 위생용품을 연 2회 제공하고 주방 후드·덕트·환풍기를 청소하거나 교체하는 ‘주방의 봄’ 사업 대상자로도 우선 선정,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현판도 제작·부착해 소비자들에게 믿고 주문할 수 있는 업소라는 걸 홍보한다. 구는 배달전문음식점 위생 점검도 연 2회 정기적으로 한다. 유통기한 경과·무표시나 부패·변질 식재료 사용 여부, 내부 청결, 위생모 착용과 종사자 위생 등을 꼼꼼하게 살필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배달앱에 등록된 식품접객업소도 지난 3월 198곳, 5~6월 653곳을 점검했다”고 했다. 구는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음식 가격을 할인해 주는 ‘효사랑 맛집’, 6세 이하 아동 동반 가족에게 음식 가격을 깎아 주는 ‘아이사랑 맛집’ 등 음식문화 개선 사업으로도 구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기적으로 위생 상태 정보를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식품위생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안전하고 쾌적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세스코-배달의 민족, ‘위생적인 맛집’ 만들기 손잡는다

    세스코-배달의 민족, ‘위생적인 맛집’ 만들기 손잡는다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사장 전찬혁)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과 손잡고 위생적인 맛집 만들기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세스코와 배달의 민족이 함께 ‘청결왕 프로젝트 시즌5’를 진행하며 외식업 자영업자를 위한 위생 교육 캠페인을 실시한다. ‘청결왕 프로젝트’는 배달의 민족이 지난 4년간 진행해온 배달앱 유일의 배달 업소 위생 교육 프로젝트로 창업 준비 단계에서부터 위생의 중요성을 깨닫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배달음식 위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전파하고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배달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전개되는 캠페인이다. 교육은 6월부터 8월까지 세스코 터치센터와 배민 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그 동안 이론 교육만 이루어졌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은 세스코 식품안전교육센터 내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실습 교육도 병행하여 자영업자들에게 좀 더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세스코 식품안전교육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HACCP 교육기관 인증을 받은 식품 위생 및 안전 교육 전문기관으로 식품안전 교육을 위해 한식, 중식, 양식, 분식, 제과시설 등 다양한 식품 산업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국내 유일의 체험형 시설이다. 교육 참석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은 배달의민족 사장님 사이트를 통해 ‘도전! 청결왕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청결왕 솔루션 세트와 ‘화이트 세스코’ 위생진단 서비스 2회를 제공한다. 청결왕 솔루션 세트는 세정제, 살균소독제, 친환경 주방세제 등 세스코에서 연구개발한 세스케어 위생관리용품 8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이트 세스코’ 위생진단 서비스는 외식업장을 대상으로 식품 위생 사고 등의 리스크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진단·컨설팅 하는 서비스 상품이다. 한편, 세스코는 최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협약을 맺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모든 외식업장에 향후 1년간 통합해충방제 서비스 ‘블루 세스코’와 식품안전 서비스 ‘화이트 세스코’ 등 종합 환경위생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특사경, 배달 전문업소.위생불량 무더기 적발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고 위생상태가 불량한곳에서 음식을 만든 식당과 야식 배달업체 등이 무더기 적발됐다. 부산시특사경은 이달초부터 야식 및 배달전문업소에 대한 수사를 펴 유통기한을 위반한 음식점 등 13곳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시 특사경은 야식업체와 배달앱에 등록된 업소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해 유통기한 위반 2개소, 원산지 거짓표시 2개소, 식품보존기준 위반 2개소 등 6개소를 형사입건했다.또 조리장 등 위생상태 불량업소 7개소는 관할 구·군에 행정처분 의뢰했다. 부산해운대구 A떡볶이 음식점은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에 조리장만 갖춘 후 영업하면서 유통기한이 3개월이 지난 떡볶이용 재료와 닭고기 등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적발됐다.B중식당은 배달앱에는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표시한 후 실제는 중국산을 사용했다. 또다른 중식당인 사상구 C업소 등 7곳은 음식재료를 각종 폐기물과 함께 보관하고, 심지어 화장실 등에 음식재료를 보관하거나, 쥐의 배설물과 위생 해충 등이 식자재와 함께 방치돼 있어 심한 악취가 나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음식을 조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배달음식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가 직접 위생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해 불량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불결한 곳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 며 “배달음식점에 대한 위생 상태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단독] ‘콜’은 곧 돈…19살 지훈이는 오늘도 목숨 걸고 달린다

    [단독] ‘콜’은 곧 돈…19살 지훈이는 오늘도 목숨 걸고 달린다

    건수대로 입금… 월 500만원 벌기도 오토바이 할부금·보험료·기름값은 떼 신호 위반은 기본… 클레임 땐 배상도 ‘자영업자’로 분류 야근·주휴수당 없어 산재가입률 13%… 홀로 치료비 감당“시간 되면 ‘땜’(아르바이트 빈자리를 메우는 것을 일컫는 은어) 좀 해 줄래?” 배달 아르바이트하던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사장이 ‘땜빵’ 필요하다는데 너 오토바이 탈 줄 알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친구가 소개한 곳은 TV광고에서 자주 봤던 배달앱 업체. 정해진 시급은 없다. 휴대전화에 기사용 앱을 깐 뒤 ‘콜’(주문)을 잡으면 건수대로 돈이 들어온다고 했다. 점심시간대가 되자 콜이 쏟아졌다. 노동 강도가 높았지만 시급으로 치면 전에 일했던 웨딩홀보다 훨씬 좋았다. 임금을 떼일 염려도 없다. 한 만큼 가져가는 ‘정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장님도 “일 잘한다”며 정식으로 해 보라고 제안했다. 우지훈(19·가명)군은 태어나 처음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지난 1월부터 이 업체 소속 배달기사가 됐다. 사장이 설명했다. “네가 일한 만큼 벌어가는 거야. 건당 기본 3500원에 1.5㎞ 넘어가면 500원 더 붙어. 수수료는 건당 300원이고. 잘하는 애들은 월 500만원씩 벌어.” 처음에는 ‘콜’을 많이 잡지 못했다. 길을 몰라 헤매기도 했다. 한 달쯤 지나자 익숙해졌다. 어느 골목으로 가면 빠른지 지도를 보지 않고도 머리에 그려졌다. 달리면서도 운전대에 붙인 휴대전화에 ‘콜’이 뜨면 일단 밀어서 잡는다. 그렇게 일주일에 이틀을 쉬고 하루 12시간 일하니 지난달에는 수입이 300만원을 찍었다. 하루 35~40건을 꾸준히 한 결과다. 주말에는 평균 50건, 많으면 한 시간에 5건을 소화한다. 음식을 가지러 가는 데 10~20분, 음식을 픽업해서 전달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12시간 동안 끼니는커녕 제대로 쉰 적이 없는 셈이다. 300만원 중 오토바이 할부금과 보험료, 기름값을 빼고 지훈이가 손에 쥔 돈은 197만원이었다. 나이가 어려서 보험료가 비싼 탓에 수입이 조금 더 줄었다. 콜은 곧 돈이다. 하지만 너무 많아도 문제다. 고객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클레임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지훈이는 “내일 이만큼의 콜이 들어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보니 무리하게 콜을 잡을 때도 있다”며 “신호를 위반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많은 콜을 소화하려면 빠른 이동은 기본이고 손님이 식은 음식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면 기사가 이를 감당해야 한다. 다행히 지훈이는 아직 배상한 적은 없다. 지훈이도 위험하다는 걸 안다. 그래서 나름대로 원칙을 정했다. 우선 콜이 3개 이상 밀리면 받지 않는다. 큰 도로에서 차 사이로 지나다니거나 자동차를 추월하는 건 피한다. 이런 원칙을 세운 이유는 다치면 치료비를 오롯이 자기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재보험을 포함한 4대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다치면 치료비로 다 날리는 거죠.” 보험은 지훈이에게 ‘안전망’이 아니라 그저 웃돈이 드는 일이다. 일은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끝난다. 음식점 마감 시간인 새벽 2시까지 배달을 하기 위해 동료들과 순번을 정해서 일주일에 1~2번은 당직 근무처럼 일한다. 하지만 야근수당이나 주휴수당은 없다. 지훈이와 같은 배달기사는 사용자와 근로계약이 아닌 용역·도급·위탁계약 등을 맺기 때문에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아 노동시간은 규제되지 않고, 노조 설립 등의 권리도 누리지 못한다. 이러한 특수고용노동자 중 일부 직종(보험설계사, 퀵서비스 기사 등 9개 직종)은 산재보험 가입이 가능하지만, 의무가 아니어서 가입률은 13%(2018년 기준)에 그친다. “비나 안 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콜을 빨리 뺄 수 있잖아요.” 지훈이에게 10대 노동자로서 바라는 점을 묻자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에 지훈이는 “어쩔 수 없죠. 혼자 생계를 꾸리기 위해 제가 선택한 거니까”라고 말했다. 지훈이는 매일 3만원을 저축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1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나 현장 연수하는 특성화고 학생 등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콜’은 곧 돈… 19살 지훈이는 오늘도 목숨 걸고 달린다

    ‘콜’은 곧 돈… 19살 지훈이는 오늘도 목숨 걸고 달린다

    건수대로 입금… 월 500만원 벌기도 오토바이 할부금·보험료·기름값은 떼 신호 위반은 기본… 클레임 땐 배상도 ‘자영업자’로 분류 야근·주휴수당 없어 산재가입률 13%… 홀로 치료비 감당치킨, 피자 매장 등에서 배달 일을 하는 10대들은 항상 사고 위협에 노출돼 있다. 특정시간 때 많은 배달을 소화해야하다보니 늘 마음이 바쁘다. 서울신문이 21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 분석한 근로복지공단의 2016~2018년 청소년 노동자(19세 미만) 산재 승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음식·숙박업에서 일하다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10대 노동자는 1836명으로 퀵서비스업(218명),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135명) 등 다른 직군보다 월등히 많았다.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는 우지훈(19·가명)군의 일상을 통해 10대 배달 노동자들의 위태로운 근로 실태를 들여다봤다. “시간 되면 ‘땜’(아르바이트 빈자리를 메우는 것을 일컫는 은어) 좀 해 줄래?” 배달 아르바이트하던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사장이 ‘땜빵’ 필요하다는데 너 오토바이 탈 줄 알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친구가 소개한 곳은 TV광고에서 자주 봤던 배달앱 업체. 정해진 시급은 없다. 휴대전화에 기사용 앱을 깐 뒤 ‘콜’(주문)을 잡으면 건수대로 돈이 들어온다고 했다. 점심시간대가 되자 콜이 쏟아졌다. 노동 강도가 높았지만 시급으로 치면 전에 일했던 웨딩홀보다 훨씬 좋았다. 임금을 떼일 염려도 없다. 한 만큼 가져가는 ‘정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장님도 “일 잘한다”며 정식으로 해 보라고 제안했다. 우지훈(19·가명)군은 태어나 처음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지난 1월부터 이 업체 소속 배달기사가 됐다. 사장이 설명했다. “네가 일한 만큼 벌어가는 거야. 건당 기본 3500원에 1.5㎞ 넘어가면 500원 더 붙어. 수수료는 건당 300원이고. 잘하는 애들은 월 500만원씩 벌어.” 처음에는 ‘콜’을 많이 잡지 못했다. 길을 몰라 헤매기도 했다. 한 달쯤 지나자 익숙해졌다. 어느 골목으로 가면 빠른지 지도를 보지 않고도 머리에 그려졌다. 달리면서도 운전대에 붙인 휴대전화에 ‘콜’이 뜨면 일단 밀어서 잡는다. 그렇게 일주일에 이틀을 쉬고 하루 12시간 일하니 지난달에는 수입이 300만원을 찍었다. 하루 35~40건을 꾸준히 한 결과다. 주말에는 평균 50건, 많으면 한 시간에 5건을 소화한다. 음식을 가지러 가는 데 10~20분, 음식을 픽업해서 전달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12시간 동안 끼니는커녕 제대로 쉰 적이 없는 셈이다. 300만원 중 오토바이 할부금과 보험료, 기름값을 빼고 지훈이가 손에 쥔 돈은 197만원이었다. 나이가 어려서 보험료가 비싼 탓에 수입이 조금 더 줄었다. 콜은 곧 돈이다. 하지만 너무 많아도 문제다. 고객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클레임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지훈이는 “내일 이만큼의 콜이 들어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보니 무리하게 콜을 잡을 때도 있다”며 “신호를 위반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많은 콜을 소화하려면 빠른 이동은 기본이고 손님이 식은 음식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면 기사가 이를 감당해야 한다. 다행히 지훈이는 아직 배상한 적은 없다. 지훈이도 위험하다는 걸 안다. 그래서 나름대로 원칙을 정했다. 우선 콜이 3개 이상 밀리면 받지 않는다. 큰 도로에서 차 사이로 지나다니거나 자동차를 추월하는 건 피한다. 이런 원칙을 세운 이유는 다치면 치료비를 오롯이 자기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재보험을 포함한 4대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다치면 치료비로 다 날리는 거죠.” 보험은 지훈이에게 ‘안전망’이 아니라 그저 웃돈이 드는 일이다. 일은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끝난다. 음식점 마감 시간인 새벽 2시까지 배달을 하기 위해 동료들과 순번을 정해서 일주일에 1~2번은 당직 근무처럼 일한다. 하지만 야근수당이나 주휴수당은 없다. 지훈이와 같은 배달기사는 사용자와 근로계약이 아닌 용역·도급·위탁계약 등을 맺기 때문에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아 노동시간은 규제되지 않고, 노조 설립 등의 권리도 누리지 못한다. 이러한 특수고용노동자 중 일부 직종(보험설계사, 퀵서비스 기사 등 9개 직종)은 산재보험 가입이 가능하지만, 의무가 아니어서 가입률은 13%(2018년 기준)에 그친다. “비나 안 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콜을 빨리 뺄 수 있잖아요.” 지훈이에게 10대 노동자로서 바라는 점을 묻자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에 지훈이는 “어쩔 수 없죠. 혼자 생계를 꾸리기 위해 제가 선택한 거니까”라고 말했다. 지훈이는 매일 3만원을 저축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1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나 현장 연수하는 특성화고 학생 등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배달하다가, 닭 튀기다가 다치는 치킨집 알바들…교촌치킨 산재 1위

    [단독]배달하다가, 닭 튀기다가 다치는 치킨집 알바들…교촌치킨 산재 1위

    서울신문·이정미 의원실 입수, 분석업체 측 “배달 건수 많아 부상 많은 듯”10대들이 많이 일하는 치킨, 피자 매장 등에서 화상, 골절 등 산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21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 분석한 근로복지공단의 2016~2018년 청소년 노동자(19세 미만) 산재 승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음식·숙박업에서 일하다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10대 노동자는 1836명이었다. 퀵서비스업(218명),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135명) 등 다른 직군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사업장별로 보면 배달 위주로 운영하는 치킨 매장에서 사고가 많았다. 프렌차이즈 업체 중 교촌치킨에서 일하다 다친 사례가 210건(가맹 업장 산재 포함)으로 최다였고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72건), 굽네치킨(63건), 네네치킨(52건), BHC치킨(44건), 도미노피자(37건) 순으로 많았다. 단일 사업장으로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에서 10대 산재가 가장 많았다. 산재 승인 사례를 보면 배달 중 오토바이가 넘어져 골절당하거나 기름에 닭 등을 튀기다가 화상입는 10대 노동자가 많았다. 경기도에 있는 한 교촌치킨 매장에서 일하던 A군은 지난해 코뼈가 부러져 산재 승인을 받았다. 또 같은해 광주의 한 굽네치킨 매장에서 일했던 B군도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또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본점에서 일하던 C양은 2017년 오른팔에 2도 화상을 입었고, 같은 사업장에서 일하던 D군도 2018년 오른팔에 화상을 입어 산재 승인을 받았다. 교촌치킨 측은 “배달 건수가 많다 보니 다치는 일도 많은 것 같다”면서 “배달원들은 본사가 아닌 가맹점 소속이지만 산재보험을 들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일을 하는 10대 라이더들은 “피크타임인 저녁 시간에는 배달이 몰려 서두르다 보면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잡은 배달 건수대로 돈을 주는 배달앱들과 계약해 일하는 라이더들이 많다. 한 10대 배달원은 “음식이 식으면 손님이 배상 요구를 할 수 있어서 늘 마음이 급하다”면서 “배달 일감이 늘 일정하지는 않다 보니 주문 콜이 많을 때는 무리하게 잡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콜’은 곧 돈… 19살 지훈이는 오늘도 목숨 걸고 달린다▶일회용으로 쓰고 버린 어른들… 아들은 고작 열여덟이었습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1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나 현장 연수하는 특성화고 학생 등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배달앱 ‘딜리버리히어로’ 공격 투자 나선다

    배달앱 ‘딜리버리히어로’ 공격 투자 나선다

    편의점 배달 품목·‘셰플리’ 대폭 확대 맛집 신규 서비스 ‘요고’ 상반기 출시배달앱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등을 서비스하는 글로벌 배달앱 업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는 2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유료 광고주를 10만개까지 늘리고, 국내 배달앱 시장의 성장을 위해 올해 인재 채용과 마케팅 비용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순수 마케팅 비용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현재 500명 수준인 인력도 연말까지 700∼800명까지 늘리며 엔지니어도 대폭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해 말 6만개인 유료 광고주 확대를 위해 전국 단위 영업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현재 시장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은 입점 식당이 20만개로 유료 광고주 수는 8만명이다. 또한 맛집 배달 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서비스 ‘요고’도 상반기 중 선보인다. 요고는 딜리버리히어로가 투자한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와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로 직접 배달을 하지 않는 식당의 주문부터 배달, 결제까지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집에서도 셰프들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딜리버리 서비스 ‘셰플리’도 확대한다. ‘직화반상’, ‘달죽’ 등 직영 키친에서 셰프들이 만든 음식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로 유명 셰프의 콘텐츠와 O2O 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한편 딜리버리히어로는 자사 대표 배달앱 ‘요기요’에 업계 최초로 실시간 재고 연동 기술을 적용해 BGF리테일 CU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에 나선다. 편의점 음식을 시작으로 가공식품, 음료 의약외품 등 배달 서비스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지난달 주문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2%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과 국내 대표 배달앱 대표주자로서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주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배달·대리운전 등 앱 기사도 근로자” 국내 첫 플랫폼 노동연대 정식 출범

    배달대행앱, 콜택시앱, 대리운전앱 등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바탕으로 일하는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국내 첫 ‘플랫폼 노동연대’가 정식 출범했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연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플랫폼 노동자도 사회 안전망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당사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노동권 사각지대 놓인 ‘플랫폼 노동자’ 플랫폼 노동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고객이 대리운전앱을 통해 서비스를 요청하면 개인사업자 격인 운전기사가 앱을 통해 이 정보를 보고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일하는 식이다. 플랫폼 노동자는 사용자에게 고용돼 일하는 게 아니어서 현행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일감을 중계하는 배달앱, 대리운전앱 업체 등 플랫폼 운영자가 높은 수수료를 떼가도 노사협의나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하기 어려웠다. 또 사회보험 혜택도 못 받는 등 노동권 사각지대에 있었다. 이성종 플랫폼노동연대 위원장은 “플랫폼 노동자는 일반적인 노동자처럼 특정 사업장에 하루 8시간 출퇴근하는 개념으로 일하지 못하는 비정형·비표준 노동자들”이라면서 “노동관계법의 적용을 못 받기 때문에 연대할 수 없는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다”고 주장했다. ●美·獨 등 노동자 30% 해당… 韓도 증가세 문제는 플랫폼 노동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위원장은 “2016년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미국, 독일, 스웨덴 등에서 전체 노동자의 약 30%가 플랫폼 노동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도 플랫폼 노동의 규모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2020년 미래 이슈 1위로 ‘플랫폼 노동의 증가’를 꼽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플랫폼 노동자의 노조 설립을 인정하고, 플랫폼 운영자를 노동법상 사용자로 보는 등 플랫폼 노동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정당한 수수료, 고용 안정, 안전한 노동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플랫폼 영역 노동자의 확성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기업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플랫폼 경제가 새로운 경제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플랫폼 노동자들의 특수한 현실에 대한 관심은 적다”며 “이제는 당사자들이 나서서 부당한 상황을 알리고 제도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해고 삭풍’이 몰아치고 있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고 삭풍’이 몰아치고 있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 있는 중국 최대 의료장비 제조업체 선전 마이루이(邁瑞·Mindray) 생물의료전자는 지난해말 중국 전역 50개 대학에서 졸업한 신규 인력 485명을 채용한 뒤 이들을 위해 환영 파티까지 열었다. 그런데 이 회사는 환영 파티를 연 지 1주일이 지난 29일에 신규 채용자의 절반이 넘는 254명의 채용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선전마이루이 측은 “2019년 건전한 영업을 유지하기가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채용을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여론의 뭇매에 결국 채용 취소를 번복해야 했다. 선전 증시에 상장된 선전마이루이는 초음파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종업원수는 7000여 명이며 2017년 매출액 111억 7400만 위안(약 1조 8600억원), 순이익은 26억 위안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2017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미·중 무역전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경기 하강이 본격화하면서 중국에 ‘해고 삭풍(朔風)’이 몰아치고 있다. 중국 재계의 인력 구조조정은 광둥성 등 동남부 지역에 밀집한 수출 제조업체에서 시작돼 인터넷과 게임, 바이오, 서비스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은 15일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비용 증대 등을 이유로 전체 직원 15%에 해당하는 2000여 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청웨이(程維) 디디추싱 최고경영자(CEO)는 “회사는 중요하지 않은 일부 업무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업무가 겹치거나 평가 미달 직원들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과 휼렛패커드(HP)·델 등의 PC 등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은 앞서 지난해 10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공장에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 5만여 명을 기존 계약 기간보다 3개월 앞서 조기에 해고했다. 광저우에 610억 위안을 들여 짓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공장도 생산 능력의 80%는 예정보다 반년 늦춘 내년에 가동하기로 해 고용 계획도 연기해야 했다.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에 있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스크린 업체이자 애플 협력사 보언(伯恩)광학도 8000여명을 해고했다. 또다른 애플 공급업체인 웨이촹리(偉創力)플라스틱 과학기술은 강제 휴가에 들어갔다. 사실상의 감원이다. 광저우에서 남성 속옷업체를 운영하는 레오 리 대표는 “600여 명에 이르던 직원을 100여 명으로 줄였다”면서 “경험 많은 숙련공만을 남겨둔 채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내보냈다. 주문이 충분히 들어오지 않아 인력을 도저히 유지할 수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외부 투자 덕분에 넘쳐나는 실탄으로 공격적 사업 확장에 나섰던 인터넷 기업들도 경기둔화 국면을 견디지 못하고 감원에 나서고 있다. 자전거 공유기업 오포(ofo)의 파산 위기가 투자 분위기 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모바이크(摩拜)와 더불어 공유 자전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포는 수익성이 나지 않는 데도 사업을 확장했다가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1000만 명의 이용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며 파산 가능성이 커졌다. 오포의 사례는 외부 투자에 의지해 수익성 확보보다 덩치 키우기에만 몰두하던 인터넷 기업들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베이징의 게임업체에서 일하다 해고된 류웨는 “회사가 직원 수를 500명에서 350명으로 줄였다”며 “지난해 초 게임 규제가 강화된 후부터 업계 전반의 감원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광저우, 선전 등 중국 전역의 게임업체들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판국에 음식배달앱 메이퇀와이마이(美團外賣)가 외부 간부 영입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영상중계 서비스 업체 더우위(斗魚), 핀테크 업체 취뎬(趣店) 등도 감원에 들어가는 등 암울한 소식만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전했다. 여행 사이트 취나얼(去哪兒)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련 서비스 ‘큐+’를 성과가 나지 않는다며 중단했다. 중국 1·2위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징둥(京東)닷컴마저 조직을 축소 개편하거나 외부 채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채용정보 사이트 첸청우유(前程無優)는 지난해 4~9월 채용 공고가 200만개나 사라졌으며 이중 민간기업 50~500명 규모의 채용 축소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채용정보 사이트 즈롄(智聯)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업계 채용 수요가 전년보다 각각 57%, 23% 곤두박질쳤다. 서비스업도 예외가 아니다. 광둥성 둥관(東莞)에서 제과점 체인을 운영하는 궈펑천 대표는 사업 확장에 나섰다가 불과 2년 만인 올해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그는 “재작년까지 장밋빛이었던 경기가 지난해부터 갑작스레 바뀌더니 이제는 잿빛으로 변했다”며 “주요 고객이던 주변의 제조업체 직원들이 모두 떠나가는 바람에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최대 고객이던 쑤인전자가 1만 명이 넘던 직원을 2000명까지 대폭 줄여 궈 대표도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때 24개까지 늘렸던 제과점 체인을 9개로 줄이고 150명에 이르던 직원 수도 35명으로 확 줄였다. 금융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형 증권사 궈타이쥔안(國泰君安)연구소는 지난해 8월 대규모 감원과 큰 폭(30%)의 감봉 조치를 했다. 선완훙위안(申萬宏源)증권은 5월부터 임금을 삭감했다. 침체기에 접어든 부동산업계의 감원 바람은 더 매섭다. 상위 20위 기업 가운데 최소 7개 기업이 감원에 들어갔다. 전체 부동산업계 인력의 8~25%에 이른다. 감원 한파 탓에 고용의 질마저 악화됐다. 기업들은 임금이 높고 고용주가 ‘사회보장 기여금’을 부담해야 하는 정규직 대신 임시직 고용에 치중하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4.9%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공식 통계에 정확하게 반영이 어려운 농촌 출신 도시 근로자들이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아 체감 고용 안정도는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SCMP는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3억 명에 이르는 ‘농민공’은 이들 임시직의 공급 원천”이라며 “이들은 해고돼 농촌으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실업 통계에 잡히지 않는 탓에 중국의 공식 실업 통계는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력 시장의 주도권이 취업 희망자에서 사용자로 넘어가면서 임금이 감소하는 현상도 나타나며 내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헤드헌터 업계에 따르면 작년 2만 5000 위안이던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자의 월급은 현재 2만 위안 이하로 떨어졌다. 선젠광(沈建光) 홍콩 미즈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투자 감소나 무역전쟁은 모두 알려진 사실이다. 소비 부진이야말로 중국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이라며 “소비가 지속해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에서는 고용안정 문제가 올해 심각한 과제로 등장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당·정은 지난달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올해 역점을 둔 ‘6가지 안정’(6穩) 목표를 제시하면서 민생과 직결되는 ‘고용 안정’을 가장 먼저 앞세웠다. 중국 지도부가 경기 둔화 가속화 흐름 속에서 고용 문제가 심각한 당면 문제라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경제발전과 사회안정을 확실히 이룰 수 있도록 중대한 위험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고용 우선 정책’을 주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설날 1인분 배달주문 폭발적 증가

    배달앱 ‘배달의민족’ 조사결과 명절 연휴 기간 음식 1인분 주문량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을 찾지 않고 홀로 설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31일 배달의민족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이 앱을 통해 거래된 배달 음식 주문량은 전월 같은 요일에 비해 13.4% 늘어났다. 연휴 중 배달 음식 주문이 가장 많은 날은 명절 바로 다음 날이었다. 지난해 설 다음 날인 2월 17일엔 주문이 78만 건으로 나흘 연휴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명절 직후의 피로감에 더해 차례상 음식 말고 다른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 첫날 주문 수는 62만 건, 설날 당일에는 64만 건, 연휴 마지막 날은 76만 건이었다. 반면, 1인분 주문만 놓고 보면 다소 양상이 다르다. 주문금액 1만 2000원 이하의 1인분 주문은 명절 당일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문 수는 43만 건으로 당일 전체 주문의 48%에 해당한다. 특히, 평소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혼설족’(혼자 설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의미로 해석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최근 들어 명절 상차림을 간소화하거나 귀성길에 나서는 대신 집에서 휴식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명절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이런 경향이 배달 음식 주문 데이터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산업현장 ‘위험의 외주화’ 뿌리 뽑는다

    산업현장 ‘위험의 외주화’ 뿌리 뽑는다

    외주업체서 산재땐 원청 업주 처벌 강화 도금·수은 등 위험 작업 도급 원천적 금지 하청업체 기술 필요땐 장관 승인 받아야앞으로 외주업체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원청 사업주가 지금보다 더 강한 처벌을 받는다. 기업이 특정 화학물질의 사용 여부를 영업비밀로 인정받으려면 고용노동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법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배달앱 종사자도 안전·보건 권리를 인정받는다. 고용부는 원청업체 책임을 강화하고 일부 유해·위험 업무 사내도급을 금지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법률’을 15일 공포했다. 산업안전보건법이 전부 개정된 것은 1990년 이후 29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10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세상을 떠난 뒤 김씨 사례와 같은 ‘위험의 외주화’를 차단하기 위한 법안이어서 ‘김용균법’이라고도 부른다. 개정안은 도금 작업이나 수은·납·카드뮴 작업 등 위험 작업에 대한 도급을 원천적으로 금지한다. 다만 일회성 작업이거나 하청업체 기술이 꼭 필요할 때만 고용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하청이 허용된다. 다만 장관 승인을 받아 하청한 작업은 재하청을 금지해 위험 업무의 연속 하도급을 원천 봉쇄했다. 지금까지 원청업체는 화재·폭발·붕괴·질식 등 위험이 있는 22개 장소에 대해서만 안전·보건 조치를 취하면 책임이 면제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통령령으로 지정한 장소 등으로 범위가 크게 확대된다. 태안화력발전소 사태처럼 하청 노동자가 사고를 당한 곳이 22개 위험장소 밖이어서 원청업체 책임을 묻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외주업체에서 산재가 발생하면 원청 사업주에 대한 형사 처벌을 기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동자 사망 사고가 나면 현행(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대로 처벌하되 5년 이내 재범 때 형의 50%를 더 부과하는 가중처벌 조항을 신설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직업병 논란 당시 업체가 유해화학물질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기업이 화학물질 목록을 영업비밀로 인정받으려면 고용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게 했다. 다만 영업비밀로 인정받지 못해도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기로 해 기업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전부개정법률은 1년 뒤인 내년 1월 16일부터 시행된다. 고용부는 오는 3월 ‘김용균법’에 대한 하위법령을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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