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구 발전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석좌교수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자살 추정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그린피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영해 침입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49
  • 무리수였나… 배구연맹, 기습 연봉공개 한국전력 상벌위 개최

    무리수였나… 배구연맹, 기습 연봉공개 한국전력 상벌위 개최

    자신감 있는 행동이 되려 역풍으로 돌아온 분위기다. 한국전력 배구단의 연봉공개 후폭풍이 크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조만간 상벌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27일 오전 갑자기 선수단 연봉 규모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6억원의 최고 연봉을 받는 신영석을 비롯해 국내 선수 18명(정원 외 선수 1명 포함)의 연봉 총액은 26억 8600만원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박철우의 옵션 1억 5000만원을 더하면 총 28억 3600만원이다. 연봉을 공개하면서 한국전력은 “연봉 계약의 투명화를 선도하려는 구단의 강한 의지와 팬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선수단 연봉을 공개하기로 했다”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시장이 커진 배구는 그동안 야구, 농구와 달리 선수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KOVO 이사회에서 남자배구 7개 구단은 샐러리캡 합의를 했고 2022~23시즌부터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구단 간에 약속한 사항인데 한국전력이 ‘투명화’ 명분을 내세우면서 모양새가 이상하게 됐다. 한국전력이 강조한 ‘투명화’란 명분은 다른 구단은 투명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본인들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약속 이행을 위해 굳이 공개를 하지 않은 구단도 있다. 한국전력은 이미 본인들처럼 잘 지키는 구단들도 이상하게 만들어버렸다.한국전력은 이미 박철우와 계약 당시 옵션을 공개하면서 투명한 계약을 주도해왔다. 구단의 뜻에 박철우도 공감했고, 이에 대해선 팬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 규정을 위반해 연맹으로부터 벌금 처분을 받은 구단이다. 불과 1년 전엔 ‘불투명의 혜택’을 누리던 구단이 몸값 비싼 선수를 영입하고도 샐러리캡을 지킬 수 있게 되자, 거기에 최근 연승까지 따라오자 공개해버렸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신영석이 6억원, 황동일이 1억 2000만원, 김광국이 2억 5000만원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의 몸값만 합쳐도 9억 7000만원이다. 여기에 박철우의 5억 5000만원까지 합치면 15억 2000만원. 한국전력이 이들을 영입하지 못했다면 또다시 샐러리캡 최소 소진 금액을 채우지 못했을 것은 불보듯 뻔하다. 폭풍영입을 하고 보니 지난 시즌에 망신당했던 최소 소진율은 가뿐하게 넘었고 내친 김에 명분을 세워 자존심을 되찾으려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연봉 공개는 향후 이사회의 결정을 벌금만 내면 언제든 위반할 수 있다는 소지를 남겨뒀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연봉 공개는 어차피 가야할 방향이기에 조금 일찍 공개했다고 해서 당장 리그 균형을 해치진 않는다. 그러나 리그 발전과 공정성을 위한 공통의 규약을 하나 둘 지키지 않기 시작하면 리그 전체가 진흙탕이 될 수 있다. 단순히 한국전력의 연봉공개가 가볍지만은 않은 이유다. KOVO가 징계할 수 있는 근거는 상벌규정 별표1의 4. 6항이다. 해당 규정에 따라 KOVO는 이사회 결의사항을 불이행할시 징계금 1000~20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구광모의 ‘뉴LG’ 가속… 젊은 인재 발탁, 5개 회사 계열 분리

    구광모의 ‘뉴LG’ 가속… 젊은 인재 발탁, 5개 회사 계열 분리

    ‘구광모의 LG’가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하며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더 빠르게 뛴다. 26일 LG전자, LG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는 이사회를 열고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내년도 인사를 단행했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지휘한 이번 인사에서 최고경영진은 대부분 유임시키고, 124명의 신규 임원(총임원 인사 규모는 181명)을 뽑아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할 안정성과 신사업에 속도를 낼 추진력을 모두 도모했다. 이날 ㈜LG 이사회에서는 구본준 고문의 계열 분리안이 의결됐다. 구 회장이 취임 이후 3년간 주력해 온 사업구조 재편이 일단락되며 배터리, 대형 OLED, 자동차 전장 등 신성장 동력에 더욱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LG는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해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MMA 등 5개사를 계열 분리한다. LG 부회장단은 전날 하현회(64) LG유플러스 부회장까지 퇴진하면서 3인 체제로 축소됐다. 권영수(63) ㈜LG 부회장과 신학철(63) LG화학 부회장, 차석용(67)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유임됐다. 2005년부터 16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는 차 부회장은 화장품 업계 최장수 CEO 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올해는 지난해 106명보다 증가한 124명의 상무가 새로 선임됐다. 특히 45세 이하의 젊은 신규 임원은 24명으로, 지난 2년간(각 21명)에 비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LG전자에서는 신규 임원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 비중이 지난해 57%에서 올해 72%로 크게 늘었다. LG화학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41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는 그간 계열사 CEO들에게 “미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실행력,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고 강조해 온 구 회장의 인사 철학이 구현된 것이다. LG 관계자는 “급격히 발전하는 미래사업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에게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그간의 관성에서 벗어나 혁신을 꾀하고, 경험이 풍부한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구광모식 실용주의 인사”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계열사 CEO들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김종현(61)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LG에너지솔루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돼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란 타이틀을 유지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사장 승진자는 5명으로 지난해(1명)보다 4명이 늘었다. LG전자에서는 이상규(59) 한국영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 CSR 팀장인 이방수(62)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7년부터 실리콘웍스를 이끌어 온 손보익(59) 대표는 취임 3년 만에 2배에 가까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공을 인정받아 사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나이, 성별, 경력에 관계없이 중용하는 추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여성 임원이 15명으로 역대 최다이고 1980년대생 임원이 3명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에서는 각각 1명, 2명씩 첫 여성 전무가 탄생했다. LG생활건강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30대 여성 임원이 또 나왔다. 37세인 지혜경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와 별개로 LG는 올해 총 23명의 외부 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하며 순혈주의를 깨고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설명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구광모의 ‘뉴LG’ 더 빨리 뛴다..젊은 인재 대거 발탁

    구광모의 ‘뉴LG’ 더 빨리 뛴다..젊은 인재 대거 발탁

    ‘구광모의 LG’가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하며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더 빠르게 뛴다. 26일 LG전자, LG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는 이사회를 열고 4대 그룹 중 처음 내년도 인사를 단행했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지휘한 이번 인사에서 최고경영진은 대부분 유임시키고, 124명의 신규 임원(총 임원 인사 규모는 181명)을 뽑아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할 안정성과 신사업에 속도를 낼 추진력을 모두 도모했다. 이날 ㈜LG 이사회에서는 구본준 고문의 계열 분리안이 의결됐다. 구 회장이 취임 이후 3년간 주력해 온 사업구조 재편이 일단락되며 배터리, 대형 OLED, 자동차 전장 등 신성장 동력에 더욱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LG는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해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MMA 등 5개사를 계열 분리한다. LG 부회장단은 전날 하현회(64) LG유플러스 부회장까지 퇴진하면서 3인 체제로 축소됐다. 권영수(63) ㈜LG 부회장과 신학철(63) LG화학 부회장, 차석용(67)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유임됐다. 2005년 1월부터 16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는 차 부회장은 화장품 업계 최장수 CEO 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올해는 지난해 106명보다 증가한 124명의 상무가 새로 선임됐다. 특히 이 가운데 45세 이하의 젊은 신규 임원은 24명으로, 지난 2년간(각 21명)에 비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LG전자에서는 신규 임원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 비중이 지난해 57%에서 올해 72%로 크게 늘었다. LG화학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41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는 그간 계열사 CEO들에게 “미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실행력,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고 강조해 온 구 회장의 인사 철학이 구현된 것이다. LG 관계자는 “급격히 발전하는 미래사업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에게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그간의 관성에서 벗어나 혁신을 꾀하고, 경험이 풍부한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구광모식 실용주의 인사”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계열사 CEO들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김종현(61)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LG에너지솔루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돼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란 타이틀을 유지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사장 승진자는 5명으로 지난해(1명)보다 4명이 늘었다. LG전자에서는 이상규(59) 한국영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 CSR 팀장인 이방수(62)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7년부터 실리콘웍스를 이끌어 온 손보익(59) 대표는 취임 3년 만에 2배에 가까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공을 인정받아 사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나이, 성별, 경력에 관계없이 중용하는 추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여성 임원이 15명으로 역대 최다이고 1980년대생 임원이 3명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에서는 각각 1명, 2명씩 첫 여성 전무가 탄생했다. LG생활건강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30대 여성 임원이 또 나왔다. 37세인 지혜경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와 별개로 LG는 올해 총 23명의 외부 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하며 순혈주의를 깨고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설명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KIA 임기영, ♥ 김맑음과 결혼...웨딩사진 속 환한 미소

    KIA 임기영, ♥ 김맑음과 결혼...웨딩사진 속 환한 미소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이 치어리더 김맑음과 결혼한다. 13일 기아 타이거즈 측은 임기영이 오는 12월19일 광주의 한 예식장에서 김맑음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4살 연상 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친한 친구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임기영은 지난 2015년부터 기아 타이거스에서 투수로 지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돼 KBO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기아타이거즈로 이적한 임기영은 2017년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2011년 프로야구 SK와이번스 응원단에서 치어리더로 데뷔한 김맑음은 이후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등 다양한 구단 치어리더로 활동했으며, 이번 시즌 SK와이번스 치어리더로 돌아왔다. 김맑음은 2018년 싱글앨범 ‘가즈아’를 발표해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했으며, 2019년에는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해 본선 1차전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삼성 금융사들 “탈석탄”…火電 투자·인수 않기로

    삼성 금융사들 “탈석탄”…火電 투자·인수 않기로

    삼성 계열 금융사들이 석탄산업 투자를 중단하고 석탄 관련 보험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은 이러한 내용으로 ‘탈석탄 정책’을 강력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자·융자뿐 아니라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두 보험사는 2018년 6월 이후로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했다. 특히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는 석탄 발전 건설을 위한 보험도 인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도 석탄 채굴과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 배제 정책 등을 포함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다음달부터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삼성 계열 금융사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산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각 삼성 금융사는 이러한 내용의 ESG 경영 추진 전략을 다음달 이사회에 보고하고 실행에 옮긴다. ESG 경영은 재무성과 외에 환경 보호(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해 기업의 지속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으로 유럽연합(EU)과 북미 등에서 중요한 기업 평가 척도로 자리잡았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에서 ‘ESG 투자 확대로 지속가능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발표했고 삼성물산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탈석탄’ 방침을 결정하고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업계, 바이든 시대 맞아 ‘친환경’ 페달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업계, 바이든 시대 맞아 ‘친환경’ 페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세계적으로 ‘친환경 붐’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산업계도 친환경 경영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청정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이름은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SCR)로 촉매를 이용해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수증기로 분해한다. 질소산화물은 특히 대기 중 미세먼지 발생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SCR 준공으로 소결공장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은 140~160ppm에서 최대 80% 저감된 30~40ppm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앞서 내년까지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1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올해 말까지 9700억원의 투자비를 집행할 예정이다. 바이든 당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업체도 팔을 걷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는 이날 중국 창저우 분리막공장에서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생산라인 규모는 3억 4000만㎡다. 분리막은 배터리에서 화재를 방지해주는 기능을 하며 배터리 원가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적인 소재다. 회사 측은 특히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SK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앞으로 예정된 폴란드 공장까지 합쳐 2023년 약 18억 70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경제 활성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두산퓨얼셀은 이날 선박용 수소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선사 ‘나빅8’과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선박은 통상 선박유로 운항하는데 환경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된다는 문제가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선박연료유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자 조선·해운업계는 저유황유,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찾고 있다. 선박용 수소 연료전지는 해운업계의 고민을 덜어 줄 대안이 될 수 있으며 2050년까지 최대 300GW 신규 발주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기존 선박유보다 발전 효율이 높고 배치도 자유로워 선박 설계 혁신도 이끌 수 있다는 게 두산퓨얼셀의 설명이다. 그동안 태양광, 셀과 모듈 사업에 집중했던 한화솔루션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강원도 평창군,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풍력 발전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이 최근 기업의 ESG(환경, 사회적가치, 지배구조)경영 현황을 눈여겨보고 있는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이례적으로 커졌다”면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친환경 경영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전 “석탄화력발전 축소·중단”… 지속가능경영 박차

    한국전력은 국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 축소와 중단 계획을 담은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8일 발간했다. 한전은 2005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는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별 경영 활동을 핵심 주제로 선정해 보고서 내용을 재편했다. 이번 보고서에 한전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지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명시했다. 세계가 당면한 가장 큰 위협인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해외 신규 석탄화력발전 사업 추진도 중단하고 저탄소·친환경 중심으로 해외사업 개발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엔 2000억원 규모의 원화 ESG 채권 발행 등 ESG 경영 강화를 위한 노력도 담겼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최태원 회장 ‘ESG’ 경영 가속도… SK 8개사 한국 첫 ‘RE100’ 가입

    최태원 회장 ‘ESG’ 경영 가속도… SK 8개사 한국 첫 ‘RE100’ 가입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SK그룹 8개사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국내 최초로 가입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가속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일 SK에 따르면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8개사는 2일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다. ‘재생에너지 100%’를 뜻하는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약속으로 영국 런던에 있는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2014년 처음 시작했다. 현재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모터스(GM), BMW, 이케아 등 전 세계 263개 기업이 가입했다. RE100 가입은 사업부 단위가 아닌 회사 단위로만 가능하다.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더 클라이밋 그룹이 검토를 거쳐 가입을 최종 확정한다. 가입이 확정된 기업은 1년 안에 이행 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받는다. 가입이 유력한 SK 8개사는 앞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및 한국전력과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을 맺고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을 내고 친환경 전력을 구매하는 ‘녹색요금제’에 가입할 계획이다. 또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대한 지분 투자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가입 대상에서 제외되는 업종인 SK E&S, SK에너지, SK가스도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경영 혁신을 위한 요소로 ‘ESG’를 강조해 왔다.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최 회장은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친환경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9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다. SK그룹은 이번 RE100 가입으로 ESG 가운데 환경(E) 부문의 실행을 가속화하게 됐다.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가치(SV)위원장은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에너지 솔루션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 작은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SK그룹 8개사, 국내 최초 ‘RE100’ 가입한다…‘RE100’이 뭐야?

    SK그룹 8개사, 국내 최초 ‘RE100’ 가입한다…‘RE100’이 뭐야?

    재생에너지로 전력수요 100% 대체 의미최태원,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구글·애플 등 260개 기업 RE100 가입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SK그룹 8개사가 재생에너지로 전력 수요 100%를 대체한다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국내 처음으로 가입한다. 이번 가입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행이 가속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SK에 따르면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 등 8곳은 2일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다. 전력량 100%,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전된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2014년 시작했으며, 현재 구글과 애플, GM, 이케아 등 전 세계 260여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신청서를 제출하면 본부인 더 클라이밋 그룹의 검토를 거친 후 가입이 최종 확정되며, 가입 후 1년 안에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해마다 이행상황을 점검받게 된다.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한전과 계약 8개사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한국전력과 계약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한국전력에 프리미엄 요금을 지불하고 전력을 구매하는 ‘녹색요금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지분 투자 등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발전이나 정유·석유화학·가스 등 화석연료 관련 사업을 해 가입 대상에서 제외되는 SK E&S, SK에너지, SK가스 등의 관계사들은 자체적으로 RE100에 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회사 단위 가입 조건에 따라 이번에 가입은 못 하지만 RE100과 동일한 수준의 목표를 세워 실행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이번 RE100 가입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실천 기업’이라는 신뢰 확보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한발 앞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태원, 전 직원에 보낸 편지서“ESG 기업 경영 새 축으로 삼겠다” “각자 사업 맞게 꾸준히 친환경 노력하라”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ESG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2018년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언급했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CEO세미나에서도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꾸준히 친환경 노력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9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SK그룹은 RE100 가입 이전부터 친환경 사업·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SK E&S는 9월 새만금 간척지에 여의도 크기(264만㎡·80만평)의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BEMS) 등을 활용해 소모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 SK건설은 경기 화성과 파주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ESG 경영은 선택 아닌 새로운 규칙”

    “ESG 경영은 선택 아닌 새로운 규칙”

    “‘ESG’(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새로운 규칙이 돼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VBA 2020 코리아’ 세미나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환영사 영상에서 최 회장은 “우리는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미래세대에 풍요로운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업의 역할과 기업경영의 새로운 원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지배구조(Governance)를 강조하는 경영 활동을 뜻한다. 최 회장은 “이미 해외에서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과 그의 성과를 측정하여 공시하는 일련의 활동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걸맞은 논의가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ESG 측정과 표준화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끊임없이 논의하고 고민해가며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VBA는 지난해 설립된 글로벌 기업 연합체로 ESG 경영을 측정하기 위한 국제 표준을 개발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이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회계에 반영하는 ‘녹색회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관련 사업을 지난 2월 수주하기도 했다.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가 회장사를 맡았고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SK가 부회장사를 맡고 있다. 한국에서 세미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전 “이제 해외 석탄사업 안한다” 선언…2050년 이후 완전 종료

    한전 “이제 해외 석탄사업 안한다” 선언…2050년 이후 완전 종료

    한전, “앞으로 해외 석탄발전 사업 안한다” 선언진행중인 2건만 마무리, 나머지 2건은 재검토 한국전력이 앞으로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한전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에너지 전환 시대 도래에 따른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향후 해외사업 추진시 신재생에너지, 가스복합 등 저탄소·친환경 해외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의 경우 향후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종갑 한전 사장이 지난 15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주도해서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개발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자바 9·10, 베트남 붕앙2 사업은 상대국 정부와 사업 파트너들과의 관계, 국내기업 동반 진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논의되고 있던 다른 2건의 사업은 LNG발전으로 전환하거나 중단하는 방향으로 재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2050년 이후 한전이 운영하는 해외 석탄사업은 모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이 같은 방침을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반영해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앞으로 한전의 친환경 발전방향에 대해 분명히 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제품생산, 투자유치, 자금조달 등 경영 전반에 적용돼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약칭) 경영 강화와 지속적 추진을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열린세상] 거인의 퇴장/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거인의 퇴장/김세연 전 국회의원

    나는 애플빠다. 2009년 12월 KT가 애플 아이폰 3GS를 출시한 이후 한 번도 아이폰이 아닌 휴대전화를 쓰지 않았다. 1991년 애플의 일체형 PC ‘매킨토시 클래식’을 쓰게 됐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 있었지만, 오리지널 ‘매킨토시’의 3세대 보급형인 ‘클래식’을 쓰는 것은 잡스의 혁신 에너지를 받는 느낌을 들게 했다. 한국 PC시장의 절대 소수자인 맥 사용자로서 겪는 호환성 문제는 늘 감수하면서도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절대 강자 콤비에 대한 무언의 저항을 하면서 뿌듯한 기분도 들었다.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지난달 어느 세미나에서 발표자가 자신의 ‘맥북’ 노트북과 빔 프로젝터의 연결이 원활치 않자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애플 쓰면 안 돼’라는 자조 섞인 얘기를 내뱉는 것을 들었다. 환경이 다변화된 지금도 이런 상황인데 하물며 1990년대에는 출판과 그래픽의 전문 디자이너 말고는 애플 기종은 쓰면 안 되는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절대 강자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또 혁신의 아이콘이자 나의 우상이었던 잡스를 응원하기 위해 계속 애플 컴퓨터를 써 왔다. 요즘엔 쓰지 않는 단어가 된 ‘장거리 전화’나 ‘PC통신 서비스’도 한국통신(현 KT)의 독점적 시장 지배에 대한 반항심리가 작동해 줄곧 데이콤과 천리안만 고집했다. 미국 렌터카 업계의 절대 강자인 ‘허츠’를 뒤쫓는 2위 ‘에이비스’의 “우리는 2등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합니다”라는 광고문구를 보고 마음으로 격하게 박수를 쳤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잘난 사람, 잘나가는 사람에 대한 시기와 질투는 늘 깃들어 있기 마련이라 삼성에 대해서 왠지 호의적인 생각이 잘 들지는 않았다. 삼성이 과거에도 잘나가긴 했어도 지금과 같이 이렇게 압도적인 것은 아니었다. 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많은 재벌이 몰락하고 결과적으로 삼성은 국내에서는 비교 불가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한편 가전시장에서의 삼성ㆍLG의 선의의 경쟁, 자동차시장에서의 현대ㆍ기아차의 선전으로 세계 곳곳에 한국 기업의 광고판이 걸리기 시작했다. 아이폰 쇼크와 노키아의 몰락에 자극받은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면서 외국인들이 자신의 핸드폰이 삼성 갤럭시라고 덕담과 자랑을 건네면서 내 핸드폰이 아이폰인 걸 보고는 의아해하며 왜 삼성 폰을 쓰지 않느냐고 물을 때에도 ‘한국 사람은 다 삼성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늘 맴돌았다. 요즘엔 무상급식 가지고 논쟁을 안 하지만, 2011년에는 무상급식 논쟁이 뜨거웠다. 대한민국이 고도성장국가에서 성숙복지국가로 나아가는 과정에서의 진통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이건희 회장뿐만 아니라 애꿎은 손자까지 이 논쟁에 예외없이 소환돼 수시로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데도 이들에 대해 ‘안됐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2012년 19대 국회에서 남경필 전 의원을 비롯해 뜻 맞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구성했다.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막는 제1의 문제가 재벌들의 시장지배력 남용이라 볼 수 있었고, 보수정당에서도 근본 해법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우리 경제의 절대강자인 삼성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진보의 과격한 처방보다는 많이 완화시켰지만 이전에 보수정당에서는 내놓지 않던 안을 내놓았다. 절대강자인 삼성에 대해 우리가 동정심을 발휘하진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나 보다. 그래서인지 별세 소식을 접하고도 첨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그다음 날, 한 전직 삼성 임원의 추도사를 읽게 됐다. 읽는 내내 계속 울컥하며 속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나도 그에게 졌던 빚이 있다는 걸 몸의 반응이 알려준 것일까. 후발주자로서 ‘산업의 쌀’인 반도체 산업을 평정한 것 자체로도 대단하지만, ‘대한민국도 압도적인 세계 1위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 국민 뇌리 속에 깊이 심어 국가공동체의 DNA를 바꾸어 냈다고 할 수 있다. 한 거인의 집념과 결단이 나라 전체 운명의 경로를 바꾼 것이다. 그가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 무한탐구 즐긴 집념의 소년… 글로벌 삼성 ‘제2의 창업’ 이루다

    무한탐구 즐긴 집념의 소년… 글로벌 삼성 ‘제2의 창업’ 이루다

    국내 재계에서 가장 극적인 성공신화를 쓴 총수, 삼성을 글로벌 정보기술(IT) 최강자로 키워 낸 경영인, 무노조 경영을 견지한 자본가, 그리고 은둔의 황제. 이 같은 이름으로 수식돼 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위기의 순간마다 미래를 꿰뚫는 혁신의 리더십, 과감한 결단으로 ‘한국의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키우며 우리 경제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아버지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에게서 혹독한 경영 수업을 받은 그는 수많은 기로에서 발휘한 승부사적 결단, 품질에 대한 집념으로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TV 등에서 글로벌 1위를 거머쥐며 삼성을 ‘제2의 창업’ 수준으로 발전시켰다.외로운 유년기 바쁜 부모님·日유학으로 외로움에 익숙 자동차·레슬링 등 ‘마니아적 기질’ 키워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박두을씨 사이에서 3남 5녀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제일비료 회장을 지낸 맹희씨와 고인이 된 창희씨 등 두 명의 형이 있어 아들 중에서는 막내다. 여자 형제로는 인희(한솔그룹 고문), 숙희, 순희, 덕희씨 등 네 명의 누나가 있으며 여동생으로 신세계그룹 회장인 명희씨가 있다. 호암이 대구 서문시장 근처에서 청과·건어물 무역회사인 삼성상회를 경영하던 시절 사업으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경남 의령의 할머니댁에서 세 살 때까지 자랐다. 국내에서 초등학교를 다섯 차례 옮겨 다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진국을 배우라”는 아버지의 엄명에 따라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중학교 때 귀국해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한 뒤 다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와세다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66년 동양방송에 이사로 입사해 법무·내무부 장관을 지낸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결혼했다. 결혼 후 삼성 비서실에서 2년간 근무하면서 삼성그룹의 큰 그림을 보게 된다.회장된 3남 두 형 제치고 46세에 삼성그룹 회장 취임 승부사적 결단·혁신으로 韓경제 신화 써 1966년. 이 회장의 둘째 형인 창희씨가 ‘한비 사건’(한국비료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구속되고, 맏형인 맹희씨도 밀수에 관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청와대 투서 사건 등 혼란이 이어진 가운데 호암은 1971년 막내아들 건희에게 삼성을 맡기기로 결단을 내린다. “장남 맹희는 경영에 뜻이 없고 차남 창희는 많은 기업을 하기 싫어한다. 3남 건희도 당초에는 사양했으나 마지막에는 역량은 부족하나 맡아 보겠다는 뜻을 가져다 주었다. 삼성그룹의 후계자는 건희로 정한 만큼 건희를 중심으로 삼성을 이끌어 갈 것이다.” 호암이 유언장에 남긴 말이다. 1987년 11월 19일 호암이 노환과 폐암의 합병증으로 78세의 일기로 별세하자 삼성그룹 사장단은 이건희 당시 부회장을 제2대 삼성그룹 회장으로 추대했다. 그의 나이 46세 때의 일이다.어린 시절 환경이 자주 바뀌며 홀로 보내는 시간에 익숙했던 고인은 마니아적 성격으로 집중력이 강했는데 이런 기질로 자라난 집념은 세계 1위 삼성의 원동력이 됐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의 취미와 관심사는 다방면에 뻗쳐 있었다. 일본 유학 시절 고인의 외로움을 달래 줬던 건 프로레슬링이었다. 와세다대 재학 시절 역도산을 직접 만날 만큼 레슬링에 몰두했던 그는 눈자위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그만둘 때까지 1년여 동안 레슬링을 하면서 치열한 목표 의식을 키웠다. 그의 레슬링 사랑은 1996년 대한레슬링협회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내며 이어졌다. 일본 유학 3년간 1200편의 영화를 봤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각종 기계를 직접 분해, 조립하면서 작동 원리를 파악하는 것도 즐겼다. 이에 평생 즐겨 쓴 휘호가 ‘무한탐구’였다. 미국 유학 시절에는 1년 반 동안 차를 죄다 뜯어 보며 차를 6대나 바꾸기도 했다. 1987년 취임과 함께 그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일성을 내놨고 그 약속을 지켰다. 흑백 TV가 삼성의 주력이던 1974년 호암이 반도체산업 진출을 선언하도록 설득하며 사업을 주도한 것도 그다. 당초 동물적인 사업감각의 소유자였던 호암도 아들이 반도체 얘기를 꺼내면 “이놈아, 그 돈이면 TV를 몇백만 대나 더 만들 수 있는데 그 쪼그만 것 만드는 데 쓰겠다는 거냐”며 답답해했다고 한다. 1970년대 미국 실리콘밸리를 누비면서 첨단 하이테크 산업만이 살길이라고 믿은 그는 뜻을 굽히지 않고 호암의 지원을 이끌어 내 오늘날의 삼성을 만든 것이다. 삼성이 글로벌 일류기업이 된 뒤에도 ‘2등 구제불능론’(2등은 현상 유지밖에 못 한다. 조금이라도 지면 완전히 진 것이다) 등 늘 위기론을 부각시키며 ‘초격차’를 위한 고삐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13년 사상 최대 실적에도 이듬해인 2014년 신년사에서 “다시 한번 바뀌어야 한다.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며 체질과 구조를 총체적으로 혁신하는 ‘마하경영’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의 마지막 신년사이기도 했다.어두운 유산 정관계 로비로 퇴진, 위기론 들고 복귀불법 승계 의혹, 삼성의 리스크로 남아 성공만큼 시련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검찰과 질긴 악연을 이어 가며 재임 기간 세 차례나 법정에 섰다. 1996년에는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으로 재판을 받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공소시효 완료로 무혐의 결정이 났지만 2005년 안기부 엑스파일 사건 때도 검찰 수사를 받았다.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폭로는 삼성의 치부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전직 법무팀장이던 김 변호사는 삼성 비자금 50여억원을 자신이 직접 관리해 왔다고 폭로했다. 삼성의 비자금 조성 방식과 정치인, 법조인에 대한 전방위적 로비 등이 공개되며 지탄을 받았다. 2008년 4월 22일 이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과 등기이사직을 내놓으며 경영에서 손을 뗐다. 이듬해 재판부는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인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했다. 이어 2010년 3월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정관계 불법 로비, 불투명한 지배구조, 노조 설립 불허 등 그의 체제에서 이뤄진 삼성의 각종 문제들은 지금도 삼성과 재벌에 대한 불신을 만든 ‘어두운 유산’으로 남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치권, 이건희 추모 물결 속에도 평가는 꼼꼼하게(종합)

    정치권, 이건희 추모 물결 속에도 평가는 꼼꼼하게(종합)

    정치권은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에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하면서도 고인의 공과 과에는 분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이 회장이 남긴 부정적 발자취와 과제에 집중했고, 국민의힘은 기업가로서 고인이 세운 공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민주당은 주요 정당 중 가장 늦게 공식 논평을 내는 등 추모 메시지 내용에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다. 이낙연 대표는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하게 생각한다”며 양면을 모두 조명했다. 이 대표는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면서도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평가했다.허영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며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정호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건희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며 “이제 그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데 무게를 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며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이건희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도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차기 잠룡들도 추모 메시지 동참 차기 대권 주자들도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 회장을 추모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질곡의 현대사에서 고인이 남긴 족적을 돌아보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기업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고인의 넋을 기리는 일이자 우리가 짊어져야 할 과제”라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고인께서는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반도체, 휴대폰, 가전으로 삼성을 세계 일등기업으로 일으켰고,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성장을 견인하면서 우리 경제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신 분”이라고 했다. 또 “한국경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신 기업가의 죽음을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삼성 같은 기업이 별처럼 쏟아져 나오는 대한민국을 만들 책임은 우리의 몫으로 남았다”며 “선대의 유훈인 사업보국의 임무를 완수하신 이건희 회장님의 영면을 빈다”고 추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기업가정신으로 도전해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리더기업을 우뚝 세워내셨다”며 “고인의 선지적 감각 그리고 도전과 혁신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건희 회장, 평창 올림픽 등 ‘한국 스포츠’ 발전에도 그가 있었다

    이건희 회장, 평창 올림픽 등 ‘한국 스포츠’ 발전에도 그가 있었다

    25일 고인이 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대한레슬링협회 회장 외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구단주를 지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재직 당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공을 들이는 등 한국 스포츠 발전과정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 회장은 서울사대부고 재학 시절 레슬링과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1982~1997년까지 대한레슬링협회 회장(21대~24대)을 역임했다. 이 회장이 있는 동안 한국 레슬링은 올림픽 7개, 아시안게임 29개, 세계선수권 4개 등 모두 40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황금기를 보냈다. 이 회장은 이밖에도 인기 종목은 물론 비인기 종목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 한국 체육발전의 기초를 닦았다. 실제로 삼성은 이 회장의 주도아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남녀 프로농구, 남자 프로배구와 탁구, 레슬링, 배드민턴, 육상, 태권도팀을 운영 중이다. 1년에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쓰기도 했다. 럭비선수로도 활약한 이 회장은 승마와 골프도 즐기는 등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1978년에는 삼성 탁구단을 창단했고 대한체육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이 회장의 야구 사랑은 지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프로 원년부터 2001년까지 삼성 구단주를 지냈으며 이 회장의 지원 덕분에 프로 출범부터 명문 구단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을 역임한 이 회장은 1993년부터 3년간 KOC 부위원장을 거쳐 1996년 IOC 총회에서 위원으로 선출돼 스포츠 외교의 전면에 나섰다. 1997년엔 삼성전자가 IOC의 올림픽마케팅 파트너가 되면서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올라서는데 도움이 됐다. IOC 문화위원회(1997년), 재정위원회(1998∼1999년) 위원으로 활동한 이 회장은 굴지의 글로벌 기업 회장으로 동료 IOC 위원과 쌓은 친분을 활용해 강원도 평창이 세 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2009년 12월 이명박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명분으로 이 회장만 ‘원포인트’ 특별사면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1997년부터 빙상연맹 후원사로 나선 삼성은 이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적 향상을 꾀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1년 남아공 더반 IOC 총회까지 1년 6개월여 170일 동안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세번의 도전 끝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2017년 IOC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고인은 1984년 대한민국 체육훈장 맹호장, 1986년 대한민국 체육훈장 청룡장, 1991년 IOC 올림픽훈장을 받았고, 2017년 명예 IOC위원으로 선출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연경 대한민국체육상·박승희 청룡장

    김연경 대한민국체육상·박승희 청룡장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과 ‘쇼트트랙 여왕’ 박승희(28·은퇴)가 각각 대한민국체육상과 청룡장의 영광을 안았다. 김연경은 1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8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배구를 빛낸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상을 받았다. 이날 함께 열린 2020년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박승희 등 8명이 청룡장을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김연경, 대한민국 체육상 경기상 영예

    [포토] 김연경, 대한민국 체육상 경기상 영예

    ‘배구여제’ 김연경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8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 및 2020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경기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연합뉴스
  • 나꾸준 됐겠다, 결혼도 했겠다, 우승컵 잡겠다

    나꾸준 됐겠다, 결혼도 했겠다, 우승컵 잡겠다

    꾸준함을 갖춘 주전 공격수만큼 무서운 선수는 없다. 반대로 주전 공격수가 기복이 크면 팀도 흔들린다. 잦은 기복 탓에 이름을 빗대 ‘나기복’이란 별명을 얻은 나경복(26·우리카드)이 딱 그랬다. 나경복(198㎝·91kg)에게 2019~20시즌은 잊지 못할 시즌이다. 491점(전체 6위·국내 1위)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52.92%(4위), 세트당 평균 0.33서브(6위)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그동안 고비마다 범실을 저지른 탓에 따라다닌 만년 유망주 꼬리표도 뗐다. ‘나기복’이 아닌 ‘나꾸준’으로 거듭난 나경복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17일 개막하는 2020~21 V리그를 앞두고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나경복은 “그동안 생각이 많아지면 범실도 많아졌고 잘하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안됐다”면서 “지난 시즌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고 잘됐던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며 하다 보니 잘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감독님도 기복을 줄이며 꾸준히 해 보자고 하셔서 최대한 기복을 없애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지만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나경복의 봄배구도 없었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나경복은 “팀이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나갈 기회였는데 기회를 놓쳐 아쉽다”며 “가서 지더라도 경험을 했다는 자체로 큰 도움이 됐을 텐데 못 해 보고 끝나 더 아쉬웠다”고 지난 시즌을 돌이켰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성적 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은 나경복은 시즌을 마치고 7월에 유부남이 되며 큰 변화를 맞이했다. 나경복은 “마음의 안정이 되고 훈련 마치고 집에 들어가서도 다 챙겨 준다”며 “몸에 좋다는 건 먼저 알아보고 사 줘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결혼만큼이나 큰 변화는 또 있었다. 시즌을 앞두고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포지션을 변경한 것. 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로 레프트 포지션의 알렉스(29)를 영입하면서 나경복이 라이트로 옮겼다.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익숙하진 않은 자리다. 나경복은 “비시즌 동안 라이트에서 공격하는 부분에 적응하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며 “특히 라이트에서 공격할 때 누워서 때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고치려 했다”고 말했다. 나경복은 새로운 자리, 달라진 위치에서 첫 우승을 꿈꿨다. 그는 “작년에는 많이 이기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더라”며 “이번 시즌도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14일 열린 2020~21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은 1강으로 대한항공을 꼽았다. 또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한항공 1강 체제를 어떻게 잡느냐의 싸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다크호스로 꼽힌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대단한 모험을 걸고 영입했는데 케이타가 타점이 상당히 좋고 공격하겠다는 열의가 엄청나다”고 자랑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새로 한국전력에 합류한 박철우(35)는 “선수라면 당연히 우승이라는 꿈을 갖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꿈꾸면서 잘 이겨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복은 올 시즌 ‘강한 서브’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中국경절 애국영화 붐… 극장가 1억명 몰려 경기회복 부푼 꿈

    中국경절 애국영화 붐… 극장가 1억명 몰려 경기회복 부푼 꿈

    대내외 곤경 반영 고향·나라 사랑 다뤄중국인 영혼 위로하고 민족의식 고양작년 1억 1800만명 이어 역대 2위 실적코로나로 급감한 관람 수요 거의 회복총매출 올 200억위안 넘어 美제칠 듯중국에서 춘제(음력설)와 함께 양대 황금연휴로 불리는 국경절(1~8일) 기간에 1억명가량 극장을 찾아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영화 관람 수요가 거의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국경절에는 중국의 대내외적 어려움을 반영하듯 ‘애국 영화’가 차트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11일 중국 국가영화사업발전 특별자금관리위원회 판공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중국 박스오피스는 39억 5200만 위안(약 6900억원), 관객수는 1억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경절(1억 1848만명·44억 6600만 위안)에 이어 역대 2위의 실적이다. 감염병 재확산을 막고자 좌석 점유율을 75%로 제한한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영화관은 좁은 면적에서 대규모 인원이 두 시간가량 함께 앉아 있는 공간이다. 본토에 바이러스가 퍼지자 중국 정부는 춘제 직전 모든 영화관을 폐쇄했다. 이 때문에 이번 국경절 박스오피스는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인들의 속내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졌다. 연휴를 맞아 수많은 영화가 자웅을 겨룬 가운데 1위는 ‘워허워더지아샹’(나와 나의 고향)이 차지했다. 고향에 대해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이들의 사연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내 17억 2600만 위안의 수입을 거뒀다. 중국 공산당이 ‘빈곤과의 전쟁’에서 마침내 승리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2위는 애니메이션 ‘장즈야’(강태공)가 차지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 고대의 모략가이자 정치가 강태공의 이야기를 소재로 13억 2400만 위안을 벌었다. 3위는 중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일대기를 담아 ‘중국판 우생순’이라고 할 수 있는 ‘둬관’으로 6억 1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경절 흥행 호조로 올해 극장 수입이 2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등극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은 아직도 감염병 확산이 계속돼 극장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밍전장 중국영화제작자협회 이사장은 “올해 국경절 영화 대부분이 중국인의 심리를 자극하는 고향과 조국에 대한 사랑을 다룬 작품”이라면서 “중국인의 영혼을 어루만지고 마음을 고양시킬 수 있는 내용들로 민족정신과 애국주의를 잘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또 “반년 가까이 억눌렸던 영화 관람 수요를 잘 만족시켰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보다 앞서 개봉해 중국 미화 논란을 일으킨 디즈니 영화 ‘뮬란’은 실적이 저조하다. 빈약한 작품성으로 지난 9일 기준 누적 수입이 2억 7800만 위안에 그쳤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KB금융, 업계 첫 ‘탈석탄 금융’ 선언

    KB금융그룹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채권 인수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을 본격화한다. KB금융은 지난 25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KB국민은행을 비롯한 모든 계열사가 탈석탄 금융에 참여하기로 했다. KB금융은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사업을 중단하고, 저탄소·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앞서 KB금융은 지난달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25% 감축하고, 현재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질적인 ESG 경영 실천을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