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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사에 비친 경제부처-재계 정책 방향

    새해에 정부와 재계의 화두(話頭)는 역시 ‘기업 구조조정’이다. 경제부처 장관들은 신년사를 통해 한결같이 기업 구조조정의 분위기 확립을역설했고 재계도 성실한 추진을 다짐했다. 재벌개혁의 총사령관인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2일 시무식 치사에서 “지난해가 개혁의 해였다면 올해는 정착의 해”라고 정의한뒤 “기업퇴출,기업감량,실업사태의 고통을 창조적인 아픔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이를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재벌구조가 경쟁력있는 독립기업의 연합체 형태로 바뀌고 효율적이고 투명한 경영구조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정비에 적극 나서겠다”고밝혔다.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에 강도높은 구조조정 압력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田위원장은 신년사에서 “구조조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일이 정부의 몫”이라고 전제,“계열사간 부당 지원행위,상호채무보증 등을 보다 철저하게 감시하고 규율해 핵심역량위주로 사업구조가 재편되도록 유도하겠다”고말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도 “투명한 기업경영 체제와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자”고 역설했다. 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 “자동차 철강 등 기존 주력산업은 기술지식 집약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고,정보통신 신소재 우주항공 등 새로운 주력산업을 키워 산업구조를 지식기반 위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의 수장으로서 개혁 마무리를 진두지휘할 金宇中 전경련(대우)회장도“지난해 경제주체들의 고통분담을 통해 뿌려진 씨앗들이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제 신인도 제고로 열매맺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金회장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은 경제계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지향점인 동시에 외자유치에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 강혜미 종횡무진…道公 꺾고 1차대회 준우승

    현대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9한국배구슈퍼리그 1차대회 여자부리그에서 해체된 SK케미칼 출신의 장소연-강혜미 콤비와 한일합섬 출신 국가대표 레프트 구민정으로 짜여진 외인부대 3인방의 맹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3-1(27-25 18-25 25-10 25-12)로 물리쳐 3승1패를 기록,4승으로 우승을차지한 LG에 이어 1차대회 준우승에 올랐다. 174㎝의 단신 세터 강혜미는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승리의 주역이됐다.강혜미는 이날 좌우를 왕래하며 낮고 빠른 볼배급과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구민정은 24득점,센터 장소연은 23득점을 올려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1세트를 듀스 끝에 2점차로 어렵게 이긴 현대는 2세트를 빼앗겨 세트스코어 1-1 타이를 이루었다.현대는 조직력이 살라나면서 3세트를 여유있게 따돌려 승기를 잡았다. 4세트 역시 상승세를 탄 현대의 페이스였다.현대는 초반부터 구민정의 강력한 스파이크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3-0으로 달아난 뒤 서브미스와 오버타임 등 도로공사의 연이은 실책으로 점수차를 순식간에 7-1까지 벌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자일반부 현대(3승1패) 3-1 도로공사(1승2패)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전문가 5인의 중간평가·제언

    ◎‘소문난 잔치’ 안되게 ‘합의’ 꼭 지켜야/‘주력업종 5개 이내’ 눈속임 많아/재편뒤 실업·수출손실 산정/출자전환·세혜택 강구할때/‘소유지배’ 지분에 의결권 제한을 재벌개혁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나.한동안 ‘재벌해체’를 향해 기세좋게 나아가던 재벌개혁.그러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최근 실종위기를 맞고 있다.반도체 통합협상이나 삼성자동차­대우전자 빅딜,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항공 등 7개 업종의 구조조정작업이 말만 무성할 뿐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재벌개혁을 중간 평가해본다. ●張夏成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재벌이 해체단계에 이르렀다는 말이 있는 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러는지 모르겠다.종전과 달라진 게 없다.그나마 새롭게 나온 얘기라곤 계열사 정리인데 그 내용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완전히 ‘눈 가리고 아웅’이다. ○독립적 전문경영 체제로 5대 그룹이 주력업종을 5개 이내로 정리하겠다고 했지만,사실은 7개가 넘는다.예컨대 현대의 경우 중화학과 금융·서비스를 각각 1개 업종으로 계산했다.중공업과 화학을 어떻게 같은 업종으로 묶을 수 있나.또 은행과 백화점이 같은 업종인가. 삼성도 자동차 1곳만 포기한 꼴이다.그나마도 생존력이 없어 스스로 포기한 것을 마치 대단한 양보를 한 양 생색내고 있다.퇴출 회사로 분류된 계열사도 가구나 식품 등 별볼일없는 사업들이다.포장만 그럴 듯 하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진정으로 개혁이 이뤄지려면 수익성없는 사업을 과감히 퇴출시키고 독립적인 전문경영체제를 갖춰야 한다. ●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 사장 5대 그룹 구조조정은 우리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다.그러나 몸집줄이기 과정에서 해당그룹이 과다한 부채나 인력,시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판가름날 것이다. 따라서 정부나 채권금융기관이 5대 그룹들에게 어떤 지원조건을 제시하느냐가 재벌의 앞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재계가 합의내용을 지키려해도 정부지원이 미흡하고 노조나 관련업체 등의 반발로 혼란이 지속되면 당초 합의내용을 지키기 어렵다. 재벌개혁을이루려면 우선 재벌 구조조정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산출해내야 한다.5대 그룹이 지금 내보내야 할 인력이 최소 5만명에 이르며 하청업체나 해외고객과의 관계 등을 감안하면 비용도 엄청나다. 빅딜도 정부가 ‘지원해준다’는 추상적인 말만 하고 구체적으로 사업교환과정에서 세금을 어느 정도 감면해주는지,지급보증문제는 어떻게 처리해 줄지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 없어 지지부진하다. ○부채·인력·시설 처리 관건 비상상황에서는 그룹총수의 의사결정권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 논란을 빚고 있는 소유지배구조에 대해선 이미 오너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다. ●李贊根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정·재계 합의는 구조조정 완성을 위한 좋은 출발이라고 본다.재벌 개혁을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할 부채비율 축소와 상호지급보증 해소 부분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합의사항들을 예정대로 진척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일부에서 재벌 소유지배구조의 해체가 급선무라고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1단계로 부채비율,상호지보 등을해결한뒤 추진해도 된다. ○신규고용 창출에 중점둬야 계획대로 실천돼 3∼4개 핵심업종으로 5대 그룹의 규모가 줄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연결재무제표 도입,사외이사제 강화 등의 조치가 정비단계에 들어갔기 때문에 경영 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당장은 총수 중심의 개혁이 필요하다.또 중소업체들이 살아나는 방향으로 재벌개혁을 진행시키는 것도 중요하다.신규고용을 많이 창출하고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여신규제,투자제한 등 30대 재벌에 대한 규제를 적절히 풀어주는 것도 과제다. ●兪翰樹 전경련 전무 외형상 과거와 같은 재벌은 해체됐다. 상호지급보증을 할 수 없어 기업간 연계고리가 끊어졌고 결합재무제표,사외이사 및 소액주주권한 강화로 정경유착도 없어질 것이다. 정부가 요구하는 개혁추진속도가 벅찬 것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부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국민들의 목소리도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채권은행은 금융 세제상의 지원이나 대출금의 출자전환을 통해 구조조정을 도와주어야 한다.특히 정리해고,소액주주권한 강화 등에서 대기업 책임만 강조되고 있는데 정부·금융권의 공동대책이 나와야 한다. ○정부·금융권 대책 세워야 구조조정을 금융적인 측면에서만 보아서도 안된다.재무구조 개선에만 치중하다보니 반도체·조선처럼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국가전략적인 투자를 해야하는 사업이 부진해질 수 있다.지주회사 관련 제한을 풀어 대기업도 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어야 한다.여신한도와 회사채 발행제한도 없애야 한다. 분명한 것은 새로운 패턴의 기업형태가 등장한다는 사실이다.그것은 기업이 스스로 찾아야 할 과제이지 정부가 정해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경영자가 현장을 가장 잘 안다는 상식에 충실했으면 한다. ●李義榮 경실련 공정거래제도위원장(군산대 경제학과 교수) 재벌구조 개혁은 여전히 미흡하다.재벌개혁에서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소유지배구조를 어떻게 풀 것이냐다. ○소주주 권한 실질 강화를 재벌의 문제는 총수가 자신의 지분보다 과다한 권리를 행사한다는 데 있다.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다.5∼10%를 보유한 ‘대주주’가 100%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90%를 가진 ‘소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의사결정도 심심찮게 내려왔다.따라서 90%를 갖고 있는 ‘소주주’의 이익에 어긋나는 경영을 할 때는 언제든지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도록 소액주주권의 실질적 강화가 더욱 요구된다. 선단식 경영으로 요약되는 계열사 소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배목적을 가진 출자에 대해 손해를 줘야한다.즉 출자기업의 이익에 반하는 지배목적의 순환출자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자는 것이다.또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기업은 다른 기업에 출자를 못하도록 하면 재벌형성을 막을 수 있다. 요즘 빅딜이 구조조정의 본질을 흐리게 한다.기업집단형식을 유지하면서 업종전문화를 하겠다는 뜻인데 자칫하면 중복투자에다 시장독점이 발생할 수 있다. 개개 기업이 독립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제도마련이 필요하다.
  • ‘外資 막는 국회’ 되풀이 안된다(사설)

    내년 1월7일까지 20일간의 회기로 개회중인 제 199회 임시국회는 지난번 정기국회와 같은 파행운영을 반복해서는 안된다.국회운영이 여야 정쟁에 발목잡혀 각종 법안처리를 하지 못함으로써 초래된 부작용이 어디 한 두가지인가.그러나 그중에서도 40억달러에 이르는 외자의 연내 도입이 막히게 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1년을 겨우 넘긴 우리 경제에 고통을 더해주는 악재라 할 수 있다. 지난 10일까지 도입키로 돼있던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원자금 7억달러가 ‘주택저당권 담보 채권발행 금융기관 설립법안’의 미처리로,세계은행(IBRD)으로부터 이달중 들여오기로 돼있던 10억달러는 주주집단소송제·공정거래법·노동법 등의 처리가 지연됨으로써 빨라도 내년 2월 이후에나 도입될 것 같다는 것이다.또 일본수출입은행(JEXIM)과 공공차관 23억5,000만달러를 들여오기로 하는 계약을 마무리지었지만 국회가 이에 대한 동의안을 처리해주지 않아 도입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장기저리의 이들 외자는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매입,예금보험공사의 금융기관 증자지원 및 예금대지급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사회안전망 강화 등 정책프로그램의 이행에 사용되거나 중소기업지원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었다.또 이들 차관은 金大中 대통령의 잇단 순방외교 등 정부가 상당히 공을 들여 확보한 것이었다.바로 엊그제 바닥난 외환 때문에 나라 전체가 몸살을 앓아오다 겨우 한숨을 돌렸는데 벌써 이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어렵사리 마련한 외자를 아직까지도 방치한단 말인가. 설령 차관도입이 한 두달 늦어지는 것은 감수할 수 있다고 치자.그러나 차관도입의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것은 일종의 국제약속인데,이를 미루는 것은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그만큼 떨어뜨리는 것이다.지난번 회기말에 가까스로 처리한 ‘반(反)부패 라운드’ 국제협약의 비준이나 이에 따른 국내 관련입법조치도 따지고 보면 국제사회에서 부패근절을 통해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높인다는 의미가 더 큰 것이었다.한마디로 정치권은 국제사회에서의 신용실추가 곧 경제의 파탄을 불러온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굳이 임시국회 초반에 지난 정기국회의 파행을 새삼 지적하는 까닭은 이른바 ‘국세청 모금’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여야대치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정기국회에서 넘어온 510여건의 각종 법안만을 처리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텐데 또다시 소모적인 정쟁으로 허송세월을 한다면 경제회생은 멀어지고 국민들의 원성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 재벌 구조조정 ‘뒷걸음질’ 비난

    ◎삼성­대우 빅딜 임직원 반대로 난항/워크아웃 총수­채권銀 대립 지지부진/“계열사 정리 눈가리고 아웅식” 비판 ‘12·7 청와대 합의’이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됐던 재벌개혁이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현대와 LG 양그룹 총수의 욕심때문에 반도체 통합협상이 지지부진하고 삼성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사업 맞교환)은 임직원들의 반대와 삼성자동차(SM­5)의 계속 생산여부를 놓고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5대 그룹 워크아웃 역시 재벌총수들의 ‘경영권 박탈‘우려와 채권금융기관의 어쩡쩡한 입장때문에 결실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항공,발전설비,선박용 엔진부문의 구조조정도 별 진전이 없다. 張夏成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추진위원장(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은 21일 “총수 1인 지배구조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재벌개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면서 “5대 그룹의 계열사정리만해도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고 비판했다.李義榮 경실련 공정거래제도위원장(군산대 경제학과 교수)은 “12·7정재계 간담회에서의 합의사항이 충실히 이행되면 재벌 구조조정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성사여부는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과 대우는 이날 빅딜협상과 관련,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으나 핵심 쟁점인 SM5의 계속생산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해 앞으로 실사평가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산업자원부 崔弘健 차관은 “양측이 직원 전원의 고용을 보장하고,SM5는 대우자동차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뒤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할 때 계속 생산 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삼성 李鶴洙·대우 金泰球 구조조정본부장이 산자부가 제시한 중재안에 동의,각자 서명한 문건을 팩스로 보내왔다”고 전했다. 대우자동차는 삼성차 부산공장을 더욱 효율적인 자동차 공장으로 육성하고,협력업체 육성 등 구체적인 방안은 인수 이후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대우직원을 전원 승계하고 인수 이후 최소 5년간 대우전자를 별도법인으로 운영키로 했다. 양측은 22일이나 23일 자산평가와 실사기준,방법에 대해 본격 협상에 들어간다.
  • “한국 IMF지원금 상환 경제 분명 나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논평 긍정 평가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한국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상환하기 시작한 것은 金大中 대통령이 이끄는 한국에 분명한 진전이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평가했다. 이 신문은 ‘치유되는 한국’이란 제목의 사설 논평을 통해 한국에서 외환보유고가 늘고 있고 이자율이 경제위기 이전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원화가치가 상승하는 등 모든 것이 근본적으로 변화했다고 논평했다. 이는 한국경제가 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정부의 간섭과 재벌의 지배구조를 덜 받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최근의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나 한국의 경제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며 한국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여름이 최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을부터 다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정부와 현대·대우 등 5대 재벌이 최근 2∼3개 기업에 주력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매우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했으나 이같은 조치로 과잉생산의 문제를해결하고 정치적 이유로 은행대출이 결정되는 상황이 해결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 한국 2위 부상/아시안게임 金 12개 추가

    ◎여자핸드볼 4승 우승 확정 【방콕 특별취재단】 13일은 한국의 ‘골든 선데이’였다. 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 8일째인 이날 한국은 1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36개로 종합순위에서 처음으로 일본(금 33개)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히 한국은 이날 열린 야구와 남녀 배구,여자핸드볼에서도 라이벌 일본을 따돌려 ‘한국 최고의 날’을 장식했다. 한국은 요트에서 6개의 무더기 금메달을 따냈다.남녀정구 단체전과 승마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슬링의 沈權虎(주택공사)와 崔尙先(성신양회)은 각각 그레코로만형 54㎏급과 63㎏급에서 우승,나란히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사격의 朴炳澤(한국통신)이 샌터파이어권총에서 금메달 보탰다.한국 여자핸드볼은 이날 일본을 따돌리고 4승을 기록,14일 중국과의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 “한국 금융제도개선 성공적”

    ◎OECD 금융시장위,부실銀 퇴출 등 긍정 평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금융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OECD는 8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본부에서 금융시장위원회를 열고 “금융제도의 발전이 상대적으로 늦은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은 금융감독제도의 효율화를 가장 빨리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OECD는 한국의 OECD 가입후 2년 이내에 한국의 금융제도와 정책전반을 검토하기로 한 당초 일정에 따라 우리나라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위원회를 열었다. 위원회는 “한국은 지난해 금융개혁법을 제정하고 올해 제도개혁을 추진하면서 회생가능성이 희박한 은행들을 퇴출시켰다”며 “한국정부는 건전한 은행을 육성,기업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한 선결과제를 성공리에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특히 “위기에 직면한 나라 중 가장 신속하게 국내총생산(GDP)의 15%에 이르는 공적자금을 조성,금융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공적자금 투입은 최소한으로 그쳐야 하지만 은행이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경영을 개선할 수 있도록 충분한 규모로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위기 이후 기업과 금융기관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회계공시제도 개선 등 제도적 기반도 신속히 마련했다”며 “한국이 추진하는 구조조정은 시의적절했다”고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金俊逸 재정경제부 장관 자문관은 5대 그룹의 구조조정 현황과 은행의 지배구조 및 경영기법의 개선,감독기능 강화 등 정부의 금융정책 방안을 설명했다.
  • ‘순환식 상호출자’ 이것이 문제

    ◎총수들,架空 자본으로 문어발식 영역 확장/3개 이상 계열사간 간접출자방식 악용/개인돈 아닌 회사돈으로 경영권 강화 구조조정의 와중에서도 ‘가공’(架空)자본을 통한 대기업의 ‘세(勢) 불리기’는 오히려 심해지고 있다. 총수들이 개인소유 주식은 늘리지 않으면서 계열사 돈으로 다른 계열사의 지분을 사들이는 ‘순환형 간접상호출자’가 계속되고 있다.이 때문에 재벌 소유지배구조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점에서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최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순환형 간접상호출자에 대한 규제 조항을 신설해줄 것을 입법 청원했다.공정거래위원회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순환형 간접상호출자란 3개 이상의 계열사간 출자에 흔히 사용되는 방법.특정 그룹의 A사가 B사에,B사는 C사에,C사는 다시 A사에 출자하는 방식이다.현행 규정은 두 회사간 직접상호출자만 금지할 뿐 3개 이상의 계열사 사이에서 이뤄지는 간접출자는 규제하지 않고 있다. 총수는 개인주식을 살필요없이 회사 돈으로 계열기업에 대한 지배를 강화할 수 있어 미미한 지분으로도 수십개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5대 재벌 소유의 257개 계열사 가운데 78.2%인 201개사에 총수들의 개인주식은 없다.단지 계열사간 출자를 통해서만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삼성그룹의 61개 계열사 가운데 총수의 개인주식이 있는 곳은 9개사뿐이다.85.2%인 52개 회사는 가공자본을 통해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는 62개 중 49개(79%),대우는 37개 중 31개(83.8%),LG는 52개 중 34개(65.4%),SK는 45개 중 35개(77.8%)에 총수 개인주식이 없다. 특히 30대 기업총수들의 평균 지분율은 96년 4.8%,97년 3.7%,98년 3.1%로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계열사간 순환출자비율은 96년 33.3%,97년 33.7%,98년 35.7%로 늘어나는 추세다. 경실련 관계자는 “순환식 간접출자 때문에 부실회사가 부실회사에 투자,둘다 부실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순수한 투자 목적이 아니라 총수의 계열기업 지배를 목적으로 하는 출자는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 금융구조조정 중단없는 노력을/鄭琪榮 삼성금융연구소장(기고)

    정부는 지난 9월말까지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그 결과 회생불능 판정을 받은 90여개 금융기관을 인가취소,영업정지 등으로 퇴출시켰다. 회생가능한 금융기관은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총 64조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통해 건전 금융기관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도 있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부실 금융기관을 과감히 퇴출시켰다는 점과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모든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증자지원 등을 위해 막대한 재정자금을 투입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 금융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를 통해 금융정상화를 이루고 실물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 신속하고 과감한 재정지원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생존이 불투명한 부실금융기관은 마땅히 퇴출돼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퇴출돼야 할 일부 금융기관이 살아남거나 부실 금융기관끼리 합병시켜 생존케 한다는 등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90여개의 금융기관을 퇴출시켰다는 사실은 우리나라금융역사상 획기적인 사건이다. ‘금융기관 불사(不死)’라는 신화를 깨뜨렸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판단된다. ○투명한 퇴출기준 설정 이번 금융구조조정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정상화,기업구조조정의 가속화,신용경색 해소,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회복 등의 성과가 단시간에 가시화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금융구조조정이 1차 마무리됐다고 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참다운 금융개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하다. 즉 투명한 퇴출기준을 설정하고 앞으로도 이 기준에 미달하는 금융기관을 지속적으로 퇴출시켜 나가야 한다. 또한 부실 금융기관을 억지로 우량 금융기관에 인수시키거나 강제로 합병시키는 일을 자제하여 금융기관의 동반 부실화를 방지해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외형적인 금융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향후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 금융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내면적,소프트웨어적인 경영혁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은행소유 및 지배구조를 개선하여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국내외 자본을 불문하고 금융기관의 인수·합병(M&A),진입,퇴출 등을 자유롭게 허용하여 금융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자율·책임경영 체제로 또한 여신심사,위험관리,자산운용 등의 부문에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해야 하며 부실화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위험관리 및 내부 통제의 선진화도 조속히 이루어나가야 한다. 아울러 외형 위주의 경영에서 탈피,수익성,생산성 위주의 경영으로 전환하여 철저한 경쟁논리에 의거한 자율경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금융감독체제를 정비하여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조기경보 장치 등을 구축하여 금융기관의 부실화 재발을 사전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 주주집단소송制 재벌파행 견제/정부·IBRD 차관도입 합의 내용

    ◎실업급여 받으면 공공근로사업 대상서 제외/금융감독기구 연말 통합… 비은행금융도 감독 정부와 세계은행(IBRD)간 구조조정차관 도입협상은 예상(1주일)보다 긴 4주가 걸렸다.IBRD가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일부 구조개혁 프로그램에 대해 정부가 우리 실정에 맞지 않거나 시기상조라고 반대,협상에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근로자파견제,집단소송제,감사위원회 도입,파산법원 설립 등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일부는 IBRD가 미국과 영국의 모델을 근거로 압박한 부분도 있다.그러나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은 약’이 될만한 내용이 적지 않다. ◇금융분야=금융감독기구 통합을 연말까지 끝내고 필요할 경우 일반은행에 대한 감독규정을 모든 비은행금융기관에 확대.정부와 정부기관의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을 표준화.또 정부보증채권의 국채로의 전환을 포함해 적절한 일정을 갖춘 채권시장 발전계획의 주요 내용을 발표. ◇기업구조조정 및 기업 지배구조=소수주주의 권한 행사 요건을 완화하도록 상법 개정.주주집단소송제도 도입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작업반 구성 및 정책 권고안을 제출.파산 사건의 신속한 처리방안 등 연구를 위한 작업반을 구성하고 시험적 파산전문 법원을 설치. 99년 6월까지 독립회계기준 제정기구 설치.회계·감사기준을 국제기준에 맞도록 개선.상장사에 대한 감사위원회 도입 방안 연구 및 관련법령 개정 초안 작성.상장회사에 대해 2000년 1·4분기부터 분기별 재무제표 공시. 재벌기업의 구조조정에 대해 공정거래법 관련규정을 엄격 적용.관련기업간 또는 내부자간 거래를 제한하는 공정거래법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작성.경제력 집중을 방지하면서 지주회사를 허용하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정책·규제·소유기능을 포함해 공기업 경영구조의 개선을 검토하고 관련법 개정. ◇노동시장 및 사회안전망 분야=현행 사회보장심의위원회(총리주재)산하에 전문성을 갖춘 실무위원회를 설치.4대 사회보험(국민연금,의료,고용,산재보험) 통합의 비용 효과성과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작성.공공근로사업의 대상자를 실업급여 비수혜자로 제한하고한시적 생활보호사업의 확대 및 자활보호대상자에 대한 소득지원 확대.
  • 반도체 ‘외압’ 부르나/5대 그룹 구조조정 막판 진통 안팎

    ◎사실상 재계차원 정리는 어려울듯/철도차량 현대·대우·한진 공동법인 5대 그룹의 사업구조조정 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이다.7개 업종 중 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를 인수키로 한 정유와 공동법인을 세우기로 한 항공,석유화학업종 외에는 시원하게 해결된 것이 없다.그룹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반도체 등은 재계 차원에서의 정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대신 해당기업들이 자체 경영개선계획서를 주거래은행에 내고 주거래은행이 중심이 돼 제3의 평가단을 구성,경영주체를 선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방안은 재계는 물론,정부 내에서도 ‘불가피한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5대 그룹의 실무대표들은 30일에도 업종별로 회동과 회의를 거듭했지만 해당그룹의 경영권포기 불가 등으로 경영주체방안을 놓고 심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반도체=현대와 LG 양측은 협상 막바지 시한인 30일에도 기존의 입장을 고집했다.양측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노골적으로 감정의 골을 드러냈다. LG그룹 임원은 “현대가 50대 50 지분 분할과 공동 경영 등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고집을 부려 당장 타결은 힘들 것”이라고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현대전자 관계자도 “공동지분과 공동경영 등 LG의 주장은 아무런 현실성이 없다.정부의 강력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박용 엔진=삼성은 한국중공업에 설비를 이관,한국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이원화체제를 유지키로 했다.그러나 현대를 제외한 삼성 대우 한진 등 3개 조선업체가 한중과 제휴,별도로 선박용 엔진제작 단일법인을 설립해 현대와 이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삼성 등은 한중으로 설비를 넘긴 뒤 한중이 민영화돼 현대로 넘어갈 경우 현대에서 선박용엔진을 사다쓰게 되면 어렵다며 한중을 중심으로 한 별도법인 설립을 주장하고 있다. ■발전설비=삼성은 국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한중으로의 일원화에 동의하고 있으나 현대는 한중이 수출경험이 없어 앞으로 경쟁력이 없다며 반발,난항을 겪고 있다.반면 한중은 자기 회사로 일원화가 안되면 삼성 설비도 받지 않는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철도차량=현대 대우 한진등 3사가 30일 단일회사 발족을 확인하는 의향서를 체결했다. 현대정공 박정인 사장,대우중공업 추호석 사장,한진중공업 송영수 사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동,사업구조조정 협상을 통해 단일법인 발족에 합의하고 의향서에 서명했다.3사는 의향서 체결과 함께 컨설팅회사인 미국의 맥킨지사에 단일회사의 경영과 지배구조등의 확정짓기 위한 프로젝트를 발주,오는 12월께 단일회사의 책임경영주체를 확정짓기로 했다. ■항공기=삼성 대우 현대가 동등한 지분으로 공동법인을 세우되 경영권은 3사 어디도 갖지 않고 외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기로 했다.또 공동으로 외자도입을 추진한다.국가전략사업이어서 외자를 유치하더라도 경영권을 넘기기는 어렵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석유화학=9월초 합병추진하기로 발표한 뒤 양사 대표가 2∼3차례 만났다.현대와 삼성이 동등지분으로 공동법인을 설립한뒤 외자를 유치,전문경영인을 영입하게 된다.외자유치로 자본이 대거 조달될 경우 경영권이 외국에 넘어갈 수 있다.
  • 日王 천황 호칭 공식화(쟁점)

    ◎찬/상대국 고유 호칭 쓰는게 외교 관례/徐東晩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정부는 일본정부에 대해서 ‘천황(天皇)’을 공식표현으로 쓰기로 최종정리하였다.이번 결정은 옳은 판단이다.한·일 국교정상화 이래 정부는 외교 관례에 따라 모든 공문서에 천황이란 호칭을 사용해 왔으며,역대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천황에 대해 의전적인 예의를 갖춰왔다.89년 이래 일시적으로 ‘일황(日皇)’이란 표현을 사용했으나 국내에서의 호칭이지,일본에 대해서는 천황이란 호칭을 써 왔다.외교적 관례나 일관성이란 측면에서 천황이란 호칭을 쓰는 것이 옳다. 한국정부가 천황이란 호칭을 쓸 때,그 이유는 우선 외교적인 배려로서 일본 고유의 호칭을 써 준다는 것이지만,천황이란 한국 내에서도 이미 역사적 존재로서 굳어진 명칭으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또한 천황이란 일본 역사에서 차지하는 독특한 위치에서 볼 때,상징적 원수로서 헌법적 의미외에도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일본 황실은 ‘만세일계’란 말로 황실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한·일 관계에서 볼 때에도,천황은 일본의 상징적 국가원수 이상의 역사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일본은 천황제 국가로서 한국을 식민지화했다.현재의 아키히토 일본 천황은 한국을 식민지화했던 히로히토 천황의 아들이다. 한국의 대일 외교에 있어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과거사 청산외교’이다.과거사 청산의 주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실질적인 국가수반인 일본총리 외에 바로 역사적 존재로서의 천황인 것이다.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를 할 때,천황의 발언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게 된다.일본에서 사죄를 할 때,그토록 어려운 것은 천황의 경우이다.‘천황’으로서 사죄해야 하기 때문에,일본 국민 자신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나 애매한 표현을 찾아내서 ‘사죄’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천황은 일본정부 못지 않게 우리 과거사 청산 외교의 대상이다.과거사 청산은 어디까지나 천황의 이름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천황으로부터 사죄를 받기 위해서도 우리가 천황이란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합당하다. ◎반/일왕 숭배 장식물 따를 필요없어/韓相範 동국대 법학과 교수 일제시대를 살아 본 사람에게 가장 깊은 정신적 상처와 불구화를 남긴 것은 일제의 왕을 신(現人神­아라히토가미)으로 섬기도록 정신세뇌를 당한 후유증이다.다같은 생물을 신(神)으로 둔갑시켜 정치적 주문으로 우민화를 자행한 사연은 메이지유신의 왕정복고 지배구조에도 원인이 있다.이같은 정치적 신화는 군국주의 정신의 온상이 되었고,나아가 아시아 2,000만의 민중을 학살하기도 했다.그런데 이 미신과 신화는 아직도 우익반동의 온상인 채로 과학적·합리적 사고방식을 가로막아 오고 있다.바로 이 봉건적이고 시대착오적,반(反)민주적 정치신화의 상징적 언어가 ‘천황폐하(天皇陛下)’라는 말이다. 일본 왕을 영어로는 emperor라고 하므로 구미 외교계에서는 다른 나라의 군주처럼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그런데 우리말로 부를 경우 ‘왕’이나 ‘군주’라고 하면 그만이다.굳이 일본말인 ‘천황’으로 부를 필요는 없다.원래 ‘천황’이라는 칭호는 일본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이다.현행 일본국 헌법은 주권이 국민에게있다는 국민주권원리에 입각하고 있다.1946년 1월 1일 일본왕은,자신은 신도 아니며 또 일본인만이 우월하다는 편견도 잘못됐다는 내용의 신앙고백을 한 바 있다.그는 자신의 신격화를 부정한 대가로 전쟁범죄의 공격을 교묘하게 벗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점도 있다. 우리가 일본 왕의 칭호를 두고 신중을 기하고자 하는 것은 정부 대표가 사용하는 용어는 역사적·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히로히토는 한국침략에 대해 “통석의 염을 금할 수 없다”고 하는 애매하고도 무성의한 표현으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책임을 비켜 갔다.전후 일관된 일본의 역사왜곡·날조는 왕을 신격화해 무책임의 논리를 구축한 기형적·비합리적 정신구조에서 연유한 것이다. 천황숭배주의의 장식물인 ‘천황’이란 일본식 말 표현을 우리가 따를 것은 없다.우리 말로 ‘왕’이나 ‘국왕’이라고 하면 그만이다.외교통상부 일부에서 말하는 ‘천황’칭호는 일본식 용어이니 따를 것은 아니다.우리 말대로 자연스럽게 부르면 되지 여기에 무슨 외교의례상의 문제가 있겠는가?
  • 5대 그룹 구조조정/7일 경제장관 간담

    ◎“자구노력 없으면 지원 유보”/정부입장 정리… 세제·금융지원안 논의 정부는 5대 그룹의 구조조정과 관련,해당 기업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대출금 출자전환 등의 지원책을 유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청와대에서 李揆成 재정경제·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陳稔 기획예산위원장,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5대 그룹의 구조조정안에 대한 정부의 공식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세제·금융 지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이들은 5일 청와대에서 회동,5대그룹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은 전적으로 채권단이 마련하되,금융기관의 구조조정처럼 선(先)자구노력,후(後)지원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5대 그룹의 주채권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오는 15일부터 외부 자문그룹(Advisory Group)의 도움을 받아 각 그룹에 대한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한일 제일 외환 등 5대 그룹 주채권은행은 5일 채권단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5대 그룹의 재무구조를개선하고 구조조정 작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룹 주요 채권단협의회 운영협약’(채권단협의회 협약)’을 마련했다. 채권단은 이 협약을 통해 금융기관 총 여신 90% 이상의 찬성을 얻어 구조조정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5대 그룹은 구조정계획의 핵심사항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반영해야 한다. 이를 어기는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단 공동으로 여신을 회수하는 등의 제재조치가 따른다. 채권은행들은 그룹별 사업 및 부채의 구조조정과 해외자본 도입,상호지급보증 해소,기업의 지배구조개선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투명한 경영,강한 기업(DJ노믹스 이상과 과제:3)

    ◎위기극복의 열쇠는 기업에 있다/빅딜·통폐합… 업종 전문화로 승부/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 신뢰성 제고/경영진 불법행위 손해배상·형사책임 추궁 □기업구조개혁 5대 원칙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상호채무보증 금지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핵심기업 설정 및 중소기업과 협력 강화 ·지배주주와 경영자 책임성 강화 새정부는 투명한 경영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을 강한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기업구조 개혁 5대 원칙’을 제시했다.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상호채무 보증 금지 및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 ▲핵심기업의 설정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책임 강화 등이다. 특히 경영의 투명성과 기업 지배구조의 선진화는 시장경제의 전제조건이자 필수조건이다. 5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국민의 정부’의 강한 기업 만들기 청사진을 풀어 본다.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인들은 한국기업의 재무자료를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99사업년도부터 결합재무제표의 작성이 의무화 된다. 기업 회계자료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외부감사가 이뤄진다. 국제기준에 따라 회계자료가 작성되고 이 자료는 전자공시 서비스에 의해 투자가에게 전달된다. ■사라지는 계열회사간 빚보증 상호 채무보증 관행은 재벌의 한 계열사가 부실화 되면 전체 회사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이다. 30대 그룹 계열사간의 신규 채무보증이 지난 4월부터 금지됐고 기존의 채무보증은 2000년 3월까지 완전히 해소된다. 금융기관도 기업에 상호채무보증을 요구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선진국 수준의 재무구조를 위하여 97년 현재 우리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일본,대만의 2∼5배에 이르는 400%선이다. 64개 기업은 지난 4월 주거래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다. 5대 그룹의 경우 99년까지 200%이내로 낮출 계획이다. 불이행시 기존 여신을 회수하고 신규여신도 중단하는 불이익을 준다. ■핵심업종에 집중하라 더이상 ‘선단식 경영행태’를 용인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새정부의 굳은 의지이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이 기업 계열사간 통·폐합 등 감시를 통해 업종전문화를 이끈다. 빅딜(업종교환) 성사때 면세 혜택을 준다. 상법을 고쳐 기업분할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경영진이 책임져라 최고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감시기능을 강화키 위해 사외이사가 의무적으로 선임된다. 발행주식의 0.01%이상을 보유한 소액주주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불법행위를 한 경영진에게는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형사책임을 추궁한다. ■기업퇴출은 시장원리에 따라 거래기업의 부실 여부를 판정,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은행의 일상 업무로 자리 잡을 것이다. 기업의 지배권이 사고 팔리는 인수·합병(M&A)시장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합병시 이의제출 기간을 줄이고 주주총회의 승인도 생략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부실기업을 전문적으로 인수,정상화한 뒤 매각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도 등장한다. ◎각계 평가와 과제/1인 지배체제 기업경영 폐습 청산/장기적 유망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우리 기업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점들은 오너 1명의 절대적인 지배체제에서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룹 총수의 ‘제국 건설(Empire Building)’ 취향을 만족시키는 데 온 정력을 쏟는 데서 ‘허약(虛弱)’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우선 기업들의 경영목표가 경영환경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5년전이나 지금이나,또 5년후나 별 차이가 없다. 내실보다는 거창한 계획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도 결국 총수 1인지배체제의 부산물이다. 자기 몸집과 특기에 맞는 사업에 주력하지 않고 한 기업이 ‘글로벌(Global)’하면,너도나도 덩달아 국제화와 세계화를 외친다. 그러나 보니 경영에 연속성이 없다. 연세대 경영학과 朴永烈 교수는 “총수가 비젼도 없이 무조건 ‘하면 된다’만 외치는 게 우리기업의 현실”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현대 기업 생존에 필수적인 ‘유연성’을 갖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들은 IMF체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여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曺明鉉 교수는 “외형에 신경쓰기 보다는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일을 골라 일관성 있게 전력투구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특히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성에만 매달리지 말고,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장기적으로 유망한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주택단지내 약국·의원 설치 의무화 폐지(법령공포)

    1,000가구가 넘는 주택단지에 유치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규정이 2,000가구 이상으로 완화된다. 건설교통부는 주택단지 안의 유치원 취원 대상자가 부족해 유치원용지가 미분양되거나,설치된 유치원이 운영난을 겪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령을 27일 공포했다. 개정령은 또 지금까지는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단지에는 약국 및 의원 등의 의료시설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한 규정도 없앴다. 단지 안의 폭 12m 이상의 도로에는 폭 1.5m 이상의 보도를 설치토록 한 규정은 폭 8m 이상으로 강화했다. 법정면적으로 인정되는 주민운동시설 종목을 테니스와 배드민턴·배구·농구 등으로 한정하던 것도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령에 의한 생활체육시설로 그 종목을 확대했다.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개정)=주택분양권의 매매를 허용하고,주택조합의 설립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조합주택의 건설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한다. ▲수산자원보호령(개정)=재첩이 남획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포획이 금지되는 크기를 상향 조정한다. ▲중앙교육심의회 규정(개정)=중앙교육심의회의 이름을 교육정책심회로 바꾸고,이에 맞추어 심의회의 분과위원회의 이름과 기능을 조정한다.
  • 경제분야­주제발표(제2의 건국선언 무엇을 담나:Ⅰ)

    올 8월15일은 정부가 수립된지 50년이 되는 날이다.이처럼 뜻깊은 ‘건국 50주년’ 8·15를 맞아 金大中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최고 슬로건으로 ‘제2의 건국’을 선언한다.국제통화기금(IMF) 체제라는 국가적 위기를벗어나 완전한 선진민주국가로 진입하기 위한 국정운영 철학과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다.서울신문은 이같이 새로 정립될 ‘국민의 정부’의 국정운영 비전의 적실성과 바람직한 방향을 전문가들의 집중토론으로 점검했다.전날 정치분야에 이어 11일 경제분야에서는 金有培(성균관대)·金兌基(단국대) 교수 등이 주제발표에,柳莊熙(이화여대)·金仲秀(경희대) 두 국제대학원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주제발표 ◎과거정권 정책 실패 금융·기업개혁 시급/金有培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경제 개발의 성공사례로 극찬을 받았던 우리경제는 새정부의 출범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 금융을 받는 위기에 처했다. 이제 새로운 경제체제로의 변화와 전환이 요구된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을 기초로 한 새 패러다임으로 경제 운영의틀을 재구축해야 한다.세계의 보편적 규범과 원칙을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구조개혁이야말로 한국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길이며,제2의 건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60년대 이후 경제운영을 지배해온 권위주의는 효율성과 공평성이란 양면에서 개혁을 요구받았다.새로운 환경에 맞춰 경제개발 전략을 전환해야 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이나 구조조정에 실패해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문민정부에서도 부정부패는 여전했고 연이은 정책 실패로 급기야 경제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다.‘국민의 정부’는 구체제의 정책실패를 딛고 새로운 체제로 이행하기 위해 총체적 개혁을 수행해야 할 역사적 과제를 안고 있다.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제시하고 있다. 국정지표로서의 민주적 시장경제는 자유방임적 시장경제가 아니고 시장경쟁 촉진적인 정부간섭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개입이 가미된 시장경제를 뜻한다.정부의 간섭은 시장경제에 민주주의적 요소를 심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정부정책의 핵심과제는 △경쟁조건의창출 및 확보 △새로운 기업 경영 및 지배구조와 금융개혁 △사회정책의 관점에 입각한 소득 및 부의 재조정 △중소기업의 견실한 유지를 위한 시장정합적 조치 △지역경제의 육성과 농어업의 지원 △소비자 주권의 강화 △노사정위원회 구성과 노사협약의 추진 △시장 친화적 경제 안정화 등이다. 경제 개혁의 중심 분야는 금융과 기업이다.두 부문의 개혁을 통해 시장경제적 매카니즘이 확립되면 모든 부문의 개혁이 유도되고,외국으로부터 투자 유치가 용이해지며,경쟁력이 되살아나 전체 경제의 회생이 가능해진다. ◎첨단미래업종 육성 일자리 창출해야/金兌基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건국 50주년이라는 역사적 분기점을 맞고도 실업문제와 수해 등 여러 악조건 때문에 신바람나는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따라서 우리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오늘의 모든 문제는 사회적 적응력 배양에 실패한데 기인한다고 본다.노동 분야에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우리 사회구조가 실업문제에 취약하다는 점이다.정부는 실업자 수의 마지노선을 150만명으로 정해 놓고 있다.그러나 실업자 수를 정책방어선으로 제한해 놓으면 안된다. 노동문제의 해결은 일자리 창출이 관건이다.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경영을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이와 함께 뉴비즈니스(새업종)를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뉴비즈니스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첨단 미래업종인 정보·통신,문화·관광,환경산업 등을 들 수 있다.朴正熙 전 대통령은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0년대 경공업 드라이브 정책을 폈고,70년대에는 중화학공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했다.현 시점에서도 주력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 재편과 일자리 창출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등한히 한 채 땜질식 미봉책만 나열해선 곤란하다. 우리나라는 지방자치제도의 역사가 일천하지만 실업정책에 있어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그러나 지금 우리 지자체에는 이 역할을 수행할만한 권한이 주어져 있지 않다.우리의 실업정책이 겉돌고 있는 원인의 일부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대기업에 경제적·기술적으로 종속된 하청업체들을전문 중소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이 문제도 역시 중앙정부가 손을 대는 것보다는 지자체가 각지역의 경제상황에 맞게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어떤 문제든 결국 사람이 핵심이다.지금의 교육개혁은 지난 정권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 OECD 경제보고서/한국 5년뒤 고성장 궤도에

    ◎부채통한 투자 고성장 구도 탈피해야/구조조정 고통 수반… 물가 9% 오른다 OECD 경제검토위원회(EDRC)는 한국의 구조개혁 방향이 잘 잡혔으며 2003년이후 한국경제는 외환위기 이전의 고도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도한 채무,부실한 감독이 위기를 초래했다=기업의 과도한 부채는 고도성장전략의 결과지만 부채를 통한 자본집약적인 투자로 높은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은 국제경쟁이 심화된 90년대에는 적합하지 않다. □구조조정의 방향은 맞다=고금리 정책,긴축적인 통화운영, 외환보유고확충을 골자로 하는 IMF 프로그램의 방향은 옳다. 한국경제를 국제경제에 노출시키며 기업과 금융부문에 보다 효과적인 지배구조를 정착시킬 것이다. OECD 권고안과 합치되는 대목이다. □구조조정에는 고통이 따른다=1·4분기 내수가 14% 준 탓에 GDP성장률이 -3.8%에 그쳤다.14개 종금사 폐쇄,5개 부실은행 퇴출 및 부도업체 증가로 실업률은 97년 2.2%에서 7%로 치솟았다. 물가도 9.5%나 솟아 실질소득을 감소시켰다. 대기업의 정리해고,금융기관 구조조정강화,기업퇴출제도 보완 등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앞날은 밝다=올해 성장률은 -4.7%,실업률은 연평균 7.0%,소비자 물가는 9% 상승이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3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 성장률은 2.5% 플러스로 반전되고 물가는 3%에서 안정되겠지만 실업률은 구조조정의 여파로 8%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 부실 경영진에 첫 배상 판결/서울지법

    ◎제일銀 소액주주 손배청구 승소/“한보철강에 2,714억 대출은 여신관리 소홀/이철수 전 행장 등 4명은 400억 지급하라” 소액 주주대표들이 국내 처음으로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경영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측이 전액 승소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7부(재판장 全孝淑 부장판사)는 24일 제일은행 소액주주 61명이 한보그룹에 대한 부실대출과 관련,李喆洙·申光湜 전 행장과 李世善 전 전무,朴龍二 전 상무 등 전직 임원 4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측에 400억원을 배상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 및 소송 공동참가인들은 6개월 이상 제일은행 주식을 보유한데다 보유 주식 액수가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할 기준을 충족하는 만큼 증권거래법에 규정된 주주대표로서 적법하다”며 주주 대표권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들이 대출업무시 신용이나 회수 가능성,담보 등을 살펴 안전한 경우에만 대출해야 하는데도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전망이 불투명한 한보철강에 장기간 거액을 대출한 것은 이사의 임무를 회피한 것”이라며 “2,714억이 넘는 손해 액수 가운데 최소한 400억원 정도는 배상해야 하며 원고측은 이를 가집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보사건으로 구속된 李喆洙·申光湜 전 행장의 경우 각각 10억원과 4억원씩의 추징금을 징수당한 상태여서 실제로 400억원의 배상금을 물어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金씨 등은 지난해 6월 “제일은행측이 한보그룹의 당진제철소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여신심사 임무 등을 소홀히 해 회사의 손실이 발생한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며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위원장 張夏成 고려대 교수)를 통해 4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주주대표소송은 일정 지분 이상을 가진 소액주주들이 경영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로서,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배상금은 원고가 아닌 회사로 귀속된다.국내에서는 현재 전체 주식의 0.01%를 충족하면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단독 주주권이 인정되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연간 수백건이 청구될 정도로 일반화돼 있다. ◎소액주주 승소 의미·파장/경영진 독단·전횡에 철퇴/정경유착 등 탈피… 책임경영 정착 계기/소액주주 권리 인정… 유사소송 잇따를듯 법원이 24일 제일은행 소액 주주대표에게 승소판결을 내린 것은 그동안 경영에서 소외돼온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법적으로 인정,경영진의 독단과 전횡에 대해 법적인 대항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부실경영을 초래한 기업주와 경영진의 민사상 배상책임을 인정함으로써 정경유착과 회계조작,재산도피 등 불법행위를 일삼아온 잘못된 기업경영 풍토에 쐐기를 박고 철저한 책임경영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참여연대 金石淵 변호사는 “경영진은 퇴진후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주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며 “이는 고 질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오너 중심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실대출에 대해 은행 임원이 개인재산을 털어서라도 손실을 배상토록 함으로써 관치(官治)금융이 개입할 여지가 사라져 철저히 시장경제원칙에 따른 기업여신 관행이 정착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판결로 퇴출은행 소액주주를 비롯,부실대기업 주주들의 유사소송이 대거 잇따를 전망이다.5개 퇴출은행의 소액주주 82만명과 퇴출기업중 10개 상장사의 소액주주 6,600명,한보 기아그룹 등 부도 대기업 소액주주들이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참여연대는 이미 삼성자동차와의 부당내부거래를 문제삼아 삼성전자에 대한 회계장부 열람권과 삼성전자 李健熙 대표이사 등에 대한 주주대표 소송을 오는 8월중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기획위 100대 국정과제 실천계획 확정:Ⅰ

    ◎연내 고위공직자父子 병역공개/지자체 주민투표·소환제 내년 시행 기획예산위원회는 23일 ‘국민의 정부’의 통치철학을 담은 개혁 청사진인 100대 국정과제를 국무회의에 보고,확정했다. 국정과제는 정부 21개,경제 32개,사회 27개,미래 20개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고 올 하반기부터 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100대 과제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100대 과제,대통령 취임사와 대통령 지시사항,각 부처 업무보고 내용 가운데서 우선 순위를 가려낸 것이다. 국정과제는 297개 중과제와 910개 실천과제로 세분돼 각 분야의 개혁대상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실천과제의 절반이 넘는 465개는 내년까지 마무리하도록 돼 있어 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실천과제를 보면 선출직과 1급 이상의 공무원,정부투자 기관장은 하반기중 본인 및 아들의 병역사항을 공개하도록 했다. 외환위기 경부고속철도 같은 주요정책이 부실화되는 일을 막기 위해 정책과정 참여자는 모두 실명을 기록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주민의 직접 참정제도를 도입해 주민소환·주민투표·감사청구제가 실시된다. 내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이 2002학년 대학에 진학할 때 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에서 컴퓨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또 불합리하게 지정된 그린벨트는 내년 하반기에 조정된다. 국무조정실은 한해에 두차례씩 실천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100대 국정과제 실천 계획 기획예산위원회가 23일 발표한 국민의 정부 100대 국정과제 및 주요 실천과제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조치연도,상·하는 상·하반기) ▷경제◁ 1.부실 금융기관 정리를 신속히=서울·제일은행 조기 매각(98하) 대형·우량 금융기관 합병방안 마련(98하) 2.자율성,책임성 확립으로 관치금융 청산=금융기관 소유·지배구조 개선(98하) 3.기업을 투명하고 건강한 체질로=결합재무제표 도입관련 규정 정비(98하)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간 상호 채무보증 완전 해소(2003년 3월) 기업분할제도 도입 및 합병절차 간소화(98하) 지주회사 설립 허용(98하) 4.외국인 투자 유치로 우리경제에 힘을=외국인 투자 일괄처리,자동승인제도입(98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투자유치 전담기구로 개편(98상) 5.구조조정 재원을 확실히 조달=구조조정재원 조달방안 마련,추진(98하) 6.실업자 지원과 취업기회 확대=고용보험 적용확대(99상) 실업대책 점검 및 보완방안 마련(98하) 7.노·사·정은 상호 신뢰해야=노·사·정간 고통과 성과분담 방안 마련(98하) 8.고용형태를 유연하게=계약·시간제 근로 활성화 방안 마련(98하) 성과배분제 도입 등 임금제도 개선(98하) 근로기준법상 퇴직금제도 개선(2000∼2002) 9.물가안정은 재도약의 디딤돌=가격표시제도 개선(99하) 담합 등 불공정거래행위 방지 노력 강화(계속사업) 10.국제수지 흑자는 유지해야=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 개최(계속사업) 11.외환보유고를 늘려 외환시장 안정을=외국환 관리법령 전면 개편(98하) 12.행정규제는 곧 국민의 비용=핵심 덩어리 규제의 일제 정비(98하) 13.세제는 투명하고 공평해야=조세체계의 간소화 등 세제개편 방안 마련(98하)조세지출예산제도 도입(99하)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98하) 14.인력공급은 산업수요에 맞게=직업훈련 바우처제도 도입(98하) 개인의 직업능력을 표시할 수 있는 직업능력 인증제 도입(2000∼2002) 15.기업은 기술개발로 승부를=신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법·제도 정비(99상) 심사 처리기간 단축 등 특허법 개정(98하) 16.벤처기업을 산업의 꽃으로=벤처기업 및 소규모 창업자금 지원(98하) 17.교통망 확충으로 물류비용 감축=국가기간교통망 계획(98∼2020) 수립(98하) 항만운영 민간이양 방안 마련(98하)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유치제도전면 개편(98하) 18.대형 건설사업을 효율적 방법으로=경부고속철도,인천국제공항,부산신항,새만금방조제 등 주요사업 평가 및 확정(98하) 19.토지는 공급을 늘리고 이용도 편리하게=개발제한구역 개선방안 마련(99하) 20.에너지 공급능력을 키우되 덜 쓰는 체제로=석유정제업 등 석유산업구조개편(98하) 21.공정경쟁을 시장의 철칙으로=카르텔 일괄정리법 제정(98하) 독과점구조가 장기화·고착화된 26개 품목을 선정해 시장구조를 경쟁형으로 개편(99상)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 조사(계속사업) 22.소비자 주권을 실질적으로=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98하) 23.복잡한 유통구조 대폭 축소=농산물 직거래를 위한 소비자 조합법 제정(98하) 24.주력산업은 외형보다 부가가치를=기계류·부품·소재 국산화 종합대책수립(98하) 25.앞을 내다보는 지식집약 산업으로=첨단·지식산업을 위한 입지공급 확대(98하) 26.개방화 시대에 농업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21세기 농정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농업·농촌기본법 제정(98하) 농림 수산업 협동조합 개혁방안 마련(2000∼2002) 농업자금 지원방식을 보조에서 융자로 전환(2000) 수산업협동조합의 기능·조직 개편(2002) 27.쌀 자급유지,양곡유통은 시장중심으로=양곡수매제도를 융자수매제도로 전환(2000∼2002) 28.문화·관광산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방송영상산업육성 5개년 계획 수립(98하) 29.건설업 활성화는 규제완화와 외자유치로=주택저당채권 유동화제도 도입(98하) 30.중소기업 경쟁력은 구조개선으로=어음제도 등 대금 결제방식 개선(98하)31.지역경제 활성화로 수도권 집중 해소=‘1지역 1명품’지역특화 사업추진(99하) 32.균형있는 국토개발로 골고루 혜택을=제 4차 국토종합개발계획 수립(99하) 지역균형(낙후지역)개발계획 수립·추진(계속사업) ▷정부◁ 33.공직사회에도 경쟁을=점수제 인사고과제도 도입(98하)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제도 도입(99상) 34.국민이 참여하는 열린 정부로=정책실명제 도입(98하) 35.공기업과 산하단체에 경영마인드를=공기업 경영혁신계획 수립(98하) 정부 출연연구기관 경영혁신(98하) 36.지방자치는 주민 중심으로=주민소환제도,주민투표제도,주민감사 청구제도 등 주민의 직접 참정제도 도입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99하) 37.지방재정은 지방화시대에 걸맞게=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방세제 개편(98하) 38.민간과 지방중심으로 행정구조 개편=기업형 책임경영 행정기관제도 도입(98하) 지방행정조직의 통폐합과 인력 감축(98하) 특별지방 행정기관의 광역화 또는 지자체와의 기능 통합(98하)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촉진법 제정(98하) 39.재정지출은 반드시성과를 얻도록=특별회계·기금 정비(98하) 외부자원활용 확대방안 마련(98하) 40.감사를 예방과 창의력 조장 중심으로=비리 및 부실공사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개선대책의 수립·추진(98하) 41.사법제도는 인권보장에 최우선을=인권법(가칭) 제정 및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추진(98하) 행정법규상 형사벌을 과태료로 전환(계속사업) 42.법질서 정착은 부정부패 척결부터=법조비리 근절을 위한 변호사법 개정(98하) 43.학교폭력과 민생침해 범죄에 대처를 철저히=‘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운동’강화(계속사업) 44.도와주는 경찰,해결해 주는 경찰로=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자치경찰제 도입 추진(2000∼2002) 민생 치안활동 성과에 대한 기관평가제도 도입(98하) 45.외교의 중심을 세일즈에=외교통상부 재외공관망 통폐합(99하) 46.주변국과는 친근한 이웃이 돼야(계속사업) 47.지방과 민간도 외교역량이 필요(계속사업) 48.재외동포는 우리의 국력=재외동포의 거주국에서의 지위향상 노력 지원(계속사업) 49.군 구조를 기술·정보 집약형으로=군구조개편 계획 수립(98하) 50.공정한 인사로 군의 사기를 드높게=능력위주의 군 진급제도 개선(99상) 51.한미·다자간 안보체제는 국방의 필수=주한미군 시설,기지 이전 협의(98∼2002) 52.군 시설물 위치를 국민에게 편리하게=군용시설 이전 사업의 원활한 추진(계속사업) 53.병역의무는 누구나 공정하게=병무비리 근절 종합대책 수립(98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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