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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변호사 돼 국익대변 앞장”/전체수석 민세훈군

    ◎예습위주 공부… 수업에 충실/국어 한문제 틀려 만점 놓쳐 『열심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선생님들과 수석합격의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92년도 대입 학력고사에서 3백40점만점에 3백39점을 얻어 서울대 전체수석합격을 한 민세훈군(19·가락고 3년·송파구 송파동 한양아파트 3동 607호)은 수석합격이 믿어지지않는듯 상기된 표정으로 환하게 웃었다. 법대를 지망한 민군은 이번 시험에서 국어2의 「시어4개중 시적 자아를 표현한 것이 아닌 것」을 고르는 객관식 문학문제 한문항을 틀려 아깝게 대입학력고사사상 처음인 「만점기록」을 놓쳤다. 그의 공부방법은 특별한 게 아니었다. 예습위주로 계획을 세워 공부를 한 것이 전부였다.남들이 다하는 과외는 지난10월 평소 어렵다고 생각한 국어과목을 보충하기위해 한달정도 학원에 나간 것이 고작일뿐이었다. 『입시일을 2주정도 앞두고 5시간정도 잤으나 평소에는 6시간씩 충분히 자면서 공부했다』는 민군은 『입시때문에 친구들과 마음껏 놀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민군은고교 3년동안 줄곧 반장으로 있으면서도 공부만 한 약골이 아니라 축구·배구등 운동을 즐겼으며 클라리넷도 불줄하는 음악애호가이기도 했다.민군은 91년도에는 한국외국어대가 주최한 고교생외국어경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털털하고 남자답다는 소리를 자주 듣기도 했으나 다소 덜렁대는 면도 있어 어머니 전소희씨(44)로부터 그림을 배워 침착성도 길렀다. 아버지 민봉식씨(51·사업)는 『막내와 달리 성격이 매우 사교적이어서 한때 상대진학을 권하기도 했다』면서 『대학에 들어가서도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하는 자세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면서 아들의 등을 자랑스럽게 두들렸다. 민군은『특별히 생각해 보지는 않았으나 국가간의 무역마찰등 변화하는 국제정세속에서 우리 기업과 정부의 이익을 충분히 대변할수 있는 국제문제 변호사가 되고싶다』면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1993년의 지구촌 정세 본사 특파원들의 분석

    ◎미서 불어오는 신상업주의 바람/연해주 등 한­러합작개발 본격화/북경/시장경제 본격 적용,경쟁체제로/최두삼특파원 중국에서는 올해 국가경영의 대권이 혁명원로들의 손에서 혁명이후 세대로 넘어가게 된다.오는 3월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구성된뒤 출범할 새 행정부에는 혁명원로들이 전혀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그동안 정치일선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해온 양상곤·진운·만리·송평·부일파·요의림·진기위등 혁명원로들이 지난해 10월의 제14차 당대회에서 당직을 그만둔데 이어 올봄의 전인대에서는 국가기관에서 맡아온 직책마저 벗어던지고 은퇴생활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이를 계기로 강택민 당총서기와 이붕총리를 정점으로 한 이른바 강·이체제는 원로들의 간섭없는 살림을 꾸려갈수 있게 된다.일부에서는 보수파로 분류되어온 이붕총리가 수족들이 모두 잘려나간 현 상황에서 총리직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당내 제2인자인 그가 총리직을 계속 맡는게 당연하다는의견도 강력하다. 어쨌든 오는 봄철 새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중국 사회에는 새로운 활력이 일어날 것 같다.지난번 당대회때 채택된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경쟁체제에 불이 붙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새로운 자유경쟁시대가 막을 열게 된다.이와함께 그동안 잠자고 있던 중화인의 상혼도 다시 깨어날 것에 틀림없다. 그러나 서구 열강들의 압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외교적으로는 새로운 시련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물론 인권문제를 트집잡고 있는 미국의 새대통령 빌 클린턴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영국의 젊은 정치가로 얼마전 홍콩 총독이 된 크리스 패튼이 홍콩의 민주화를 내세우며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의 새 지도층은 이같은 서방측의 움직임들이 대중국봉쇄정책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되도록 정면대결을 회피하면서 주변국가들과의 유대강화에 주력해 나갈것에 틀림없다. ◎파리/사회당 총선거 패색,「동거」 불가피/박강문특파원 프랑스는 새해 정치분야에서 큰 변동을 맞게될 것이다.3월의 총선거에서 사회당이 참패하리라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정치자금 불법조달,국립혈액원 오염혈액 공급사건등 스캔들과 인기 하락으로 고전해온 사회당과 미테랑 대통령에게는 시련의 한해가 될 수밖에 없다. 사회당은 총선에서 과반수 획득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92년 지방선거에서 급부상한 환경주의자 정당과의 연대를 꾀하고 있다. 그렇게 해도 과반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좌파인 사회당의 대통령이 우파 야당에서 총리를 맞는 「동거」가 불가피하다.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전총리)이 이끄는 공화국연합과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의 프랑스민주연합등 우파 두 야당은 총선에서 연합전선을 펼 것이며 사회당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우파 야당의 당수는 19 95년으로 연임 14년의 임기가 끝나는 미테랑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요구하면서 다음 대통령자리를 노리고 있다.따라서 미테랑대통령이 조기퇴진하든 어떻든 총선이 끝나자마자 다음 대통령선거에 대비하여 우파 단일후보 통합작업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공동체 사이에 맺어진 농산물 협상안에 대해서는 총선때까지 미뤄보다가 결국 양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그렇게되면 프랑스농민들의 격심한 반발이 어떤 결과를 부를지 또한 예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프랑스는 유럽 통합 노력의 중심적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될 것이다.그밖의 대외정책에도 별로 수정이 없을 것이며 한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고속전철 건설에 프랑스의 테제베(고속전철)가 채택된다면 두 나라 관계는 기술교류와 통상 부문에서 매우 긴밀해질 것임에 틀림없다. ◎모스크바/보혁대결속 아태국과 협력 강화/이기동특파원 러시아국민들도 우리같이 섣달 그믐날 밤은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자정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덮인 아파트단지 빈터나 시내공원등지로 몰려나가 새해소망을 이야기하며 서로 덕담을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러시아국민들에게 있어 93년 새해는 그렇게 희망찬 설계나 설레임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모든 게 너무 급변하고 불안정해 자기들이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또 한해를 맞는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런 일반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정부차원에서는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굵직한 개혁작업들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옐친정부로서는 보수파와의 일대 격전을 치르는 어려움 속에서도 가격자유화,토지 및 국유기업사유화,군수공장의 민수전환을 위한 중장기 계획들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에 틀림없다.이와함께 92년 그 절정을 이루었던 인플레·생산하락·분배구조의 혼란등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혁대결의 어려움과 함께 남부 코카서스 지방을 비롯,중앙아시아 등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공화국간·민족간의 분쟁들도 평화의 전기를 쉽게 찾기 힘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당장 경제원조가 걸려있는 미국·유럽등 서방국가들과의 관계증진과 함께 한국·중국·일본등 아태지역국들과의 보다 실질적인 협조관계 강화도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극동지역의 개발계획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한국·일본등의 이 지역진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런 여러 계획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내정치의 안정이 필수적이다.그러나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정치불신및 무관심과 이에 따른 사회전반의 무기력 증세를 치유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새해의 과제라는 것이 일반론이다. ◎베를린/유럽통합 부진·경제침체로 고민/유세진특파원 유럽인들에게 있어 93년은 희망의 해여야 했다.그러나 새해를 여는 콜 독일총리의 가슴속은 그리 밝지 못하다.기대했던 유럽통합은 부진하고 독일경제가 침체의 늪속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통일의 부담은 예상보다 훨씬커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독일경제로서도 93년까지 그 부담을 이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됐다.이 때문에 새해를 맞는 독일전체의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세계가 새로운 경제전쟁 시기에 돌입했음을 증명하듯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미국간에 무역마찰의 파고가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뚜렷한 블록화추세를 보이는 세계경제동향에 비춰볼때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유럽통합을 빨리 제 궤도에 올려놓는게 유럽으로선 시급한 과제다. 독일은 빠른 유럽통합의 실현을 위해 2단계 유럽통합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선 프랑스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독일과 프랑스가 손을 잡아 클린턴의 새 미국에 대항하는 유럽의 주도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오는 3월 프랑스총선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를 지켜봐야 분명한 것을 알수 있다. 동구난민들에 대한 반발로 유럽각국이 극우주의 확산등 여러 사회문제에 직면한데서 알수 있듯이 유럽의 안정을 위해선 먼저 동구가 안정돼야 한다.그러나 동구의 어려움역시 9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경제부진이 가져온 자국이익우선주의로 서구로부터의 지원이 기대에 못미칠게 확실시되기 때문이다.시장주의경제를 자력으로 얼마나 접착시키느냐가 동구각국이 서구진영에 접근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각국간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유럽통합 또한 목표보다 상당히 지연될 전망이다.몇몇나라들이 배제된 소규모 통합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93년은 유럽에 있어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힘든 협상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 북­중 체육협정 체결

    【평양 신화 연합】 중국과 북한간 체육교류협정이 25일 평양에서 체결됐다. 이 협정에 따라 양국은 축구를 비롯,배구·탁구·복싱·레슬링·유도·역도·체조·마라톤·사격·빙상·다이빙 및 다른 종목들에서 체육교류를 가진다.
  • 도시근로자 소득분배구조 개선/재무부,「91계층별 소비구조」 분석

    도시근로자들의 소득이 점차 늘어나면서 소득분배의 불균등현상이 개선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근로자 가구들은 식료품비와 교육교양오락비에 공통적으로 높은 비중의 지출을 하고 있으며 특히 모든 소득계층에 걸쳐 교육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재무부가 26일 통계청의 91년 도시가계연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계층별 소비지출 구조」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백15만8천6백원으로 전년 대비 22·8%가 늘어났다. 통계청은 지난 6월 월평균 4천2백80가구를 대상으로 91년 한햇동안의 도시가구 수입과 지출을 조사했다. 우선 조사된 가구를 소득수준에 따라 저소득층인 1분위에서 고소득층인 5분위까지 5등급으로 나누면 월평균소득이 2백20만원인 고소득 이 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0%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83년의 40.2%,85년 40.0%,90년 38.8%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이다. 반면 중상층(4분위)이하의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높아져 소득분배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월평균소득 1백31만원인 중상층(4분위)의 소득은 지난 83년 22.4%에서 91년 22.6%로,월소득 1백만원인 중간층(3분위)은 83년 16.7%에서 17.4%로,월소득 77만원인 중하층(2분위)은 12.8%에서 13.5%로 높아졌다. 월평균소득 49만원인 저소득층(1분위)의 비중은 지난 83년 7.9%에서 지난해 8.5%로 향상됐다. 소득계층별 소비지출행태를 보면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주거비·식료품비·광열수도비·보건의료비의 지출비중이 줄고 대신 교육교양오락·교통통신·피복신발·가구가사용품비의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비의 비중은 저소득층 5.8%,중하층 7.0%,중간층 7.6%,중상층 8.2%,고소득층 7.9%등으로 계층에 관계없이 일정한 편으로 높은 자녀교육열을 보여주고 있다. 당장 급하지 않으면서 지출하는 「선택적 지출」비중은 지난 85년 고소득층이 10.3%,저소득층 6.8%였으나 지난해에는 고소득층 1.4%,저소득층 8.6%로 크게 격차가 벌어졌다.
  • 체전선수 숙소서 급사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참가한 충북배구대표선수 강기선(22·청주대 4년)가 11일 상오 7시10분쯤 숙소인 대구시 서구 내당4동 장미여관에서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것을 동료선수인 강시동씨(21)가 발견,대구시 남구 대명동 가톨릭병원으로 옮겼으나 곧 숨졌다.
  • 능라도 종합휴식터로 개발(북한의 이모저모)

    ◎5개촌 나눠 체육문화시설 조성 ○…북한은 평양시내를 관통해서 흐르는 대동강 상류의 능라도(능라도)를 5개의 「휴식구」로 나누어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능라도가 5개의 휴식구로 나뉘어져 개발되고 있는 것은 김정일이 지난해 10월 능라도를 종합적인 체육문화 휴식터로 개발할 것을 지시한데 따른 것인데 구체적으로 보면 ▲민족체육오락체육구 ▲체육문화휴식구 ▲백화원휴식구 ▲반월도 아동수영장휴식구 등이다. 야외체육휴식구는 섬의 맨 위쪽 20만㎡의 지역으로 여기에는 축구훈련장·롤러스케이트장·롤러하키장·필드하키장·송구장·야구장·투구장·활쏘기장·대동강수영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축구훈련장과 롤러스케이트장·피겨장과 송구장은 이미 완공됐고 야구장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와 함께 능라다리와 백화원휴식구 사이에 조성될 12만㎡ 규모의 체육문화휴식구에는 각 3개의 배드민턴 및 배구·농구장과 8개의 정구장 그리고 스케이트장·아이스하키경기장 및 골프훈련장이 들어설 예정. ◎「7·15 최우등상」시행 5년/학생 5천5백명 수여 ○…청소년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고취와 학습의욕 제고를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7·15최우등상」이 지난 5년동안 약 5천5백여명의 고등중학교 학생들에게 수여된 것으로 평양방송이 20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7·15최우등상」시행5주년(7·15)에 즈음,이 상훈제도의 성과를 종합하는 프로에서 『지난 5년동안 이 상훈으로 고등중학교 학생들의 학과학습에서 새로운 전환이 일어났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이 방송은 이어 같은 기간동안 「7·15최우등상 모범학급」칭호를 수여받은 학급은 모두 1천4백40여개라고 전했다. ◎봄옷 디자인 고모/3백여점 출품에 ○…북한이 최근 평양에서 내년도 봄옷 디자인을 현상공모,눈길을 끌었다. 일본 도쿄에서 발행되는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에 따르면 평양시상업회관에서 진행된 내년도 봄옷 디자인 현상모집에는 평양시내 거의 모든 양복점이 참가했는데 봄양복 봄외투 투피스 스리피스 점퍼 등 여러가지 종류의 옷 3백여점이 출품됐다고. 특히 이번 행사에는 깃에 여러 형태의 장식수를 놓은 작품,옷깃을 밑깃에 덧씌워 장식단추를 단 블라우스 등 봄철에 어울리게 화려하면서도 활동적인 작품들이 호평을 받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새싹들의 과학캠프/자연과 호흡하며 과학 배운다

    ◎서울신문사 주최 「생명의 나무교실」등 안내/생명의 나무교실/나무이름외기등 다양한 프로/밤엔 가족과 함께 별자리 관찰/만리포등 「해변캠프」,포항공대선 「전산캠프」도 여름방학을 이용한 각종캠프가 마련되는 속에 올해는 특히 과학캠프가 많이 준비돼 학생들이 유익한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신문사가 주최,서울대학교 수목원이 주관하는 과학캠프가 「생명의 나무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1천7백여종의 나무가 어우러져 자라는 서울대학교 안양 관악수목원의 넓은 자연속에서 펼쳐질 나무교실은 쌍용제지와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며 1일반(7월31일,8월8,14일등 3회)주말반(7월25∼26일,8월15∼16일 2회)이 있다. 1일반은 나무이름을 알아봅시다,나무껴안기,생명의 나무에 편지 써 달기,나무이름 누가 많이 맞추나등 놀이를 겸한 학습내용으로 짜여 있다.또한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의 과학실험차가 나와 숲속 교실에서 할 수 있는 과학실험을 한다.주말반은 이런 프로그램들 외에「자연사랑 나라사랑」,「건강한 나」등의 강연과「우주의 신비」등 과학영화 상영 및 여름밤의 별자리 관찰이 어린이들을 천체와 우주의 세계로 안내한다.『나무 이름을 얼마나 아는가에서 그 나라 국민들의 자연과학의 지식 정도를 알 수 있다. 수목원을 교실로 이용,나무와 자연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자연과학에 관한 관심을 키우고 환경을 보호하고 큰 뜻을 품는 아이들을 키우자는데 뜻이 있다』생명의 나무교실 교장을 맡게된 서울대농업생명대학 김태욱박사의 주장이다. 생명의 나무교실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최초의 과학캠프라는데 뜻이 있다. 가족들이 피서를 가도 함께 어울릴 프로그램이 없어 가족문화등을 가꿀 기회가 없었다면 새로운 가족 여가활동의 제시까지 해줄 내용이 마련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사무총장 윤영훈)은 이번 여름동안 동·서해안 두곳에서 해변과학캠프를 갖는다.7월28·29일 만리포해수욕장과 가까운 충남 태안군 모항국교에서,그리고 8월5·6일 대진해수욕장이 가까운 경북영덕군 동부국교에서 해변캠프를 연다.실험,과학공작등 다양한 과학활동을 갖는 외에 밤에는 지역 주민 및 휴양객들을 위해 과학영화 상영 모의로켓 실험등도 갖는다.진흥재단은 또 방학중 순회 과학차를 서울광희국교,강서국교 및 경기도 광주 신장국교,곤지암국교,안양백운국교,경기도 과학교육원등에 보내 방학중 열리는 과학동산을 지원한다. 한편 포항공대는 미래의 과학도인 청소년들에게 컴퓨터에 관한 이해를 높여주기 위해 22∼24일 포항공대에서 92 여름 전산캠프를 갖는다.중,고생 2백명을 대상으로 한 캠프는 컴퓨터의 구조에서부터 역할과 장래의 전망, 연구방향등에 관한 강좌 및 참가자의 장기자랑,해수욕,배구시합등 해변행사를 갖는다. 경기도 과천의 서울대공원도 동물, 식물, 곤충교실을 마련한다.동물교실은 21일∼8월21일까지 매일 국민학생 70명을 대상으로 강연과 기린,코끼리 관찰등이 있다. 곤충교실은 20일∼8월14일까지 화,수,금요일 국민학교 3∼6학년 40명씩을 대상으로 곤충의 생태 습성,분류방법등을 강의하며 곤충채집도 있다.식물교실은 15일∼8월20일까지 국민학교 3∼중학교3학년을 대상으로 열린다.
  • 미민주당 전당대회 전야 이모저모

    ◎제시 잭슨목사,클린턴­고어 지지 선언/TV들,“광고없다” 중계시간 할애 인색 ○2만수용 공연장 ○…13일부터 4일간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매디슨스퀘어가든(MSG)은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원형 실내 공연장.중부 맨해턴에 자리잡은 MSG에서는 평소 농구 배구 권투경기 아이스 쇼 등 스포츠행사는 물론 서커스,각종 공연도 열리는 뉴욕의 명물이다. 본래는 철도역이었으나 1890년부터 스포츠 행사장으로 바뀌었고 현재의 현대식 건물은 1968년에 세워진 것이다.민주당은 1924년에도 이곳에서 전당대회를 연바 있다. ○…TV가 대통령을 만들어 내던 시대도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CBS NBC ABC등 미국의 3대방송은 13일부터 16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1시간씩 그것도 밤10시 이후 중계키로 했고 그나마 CBS의 경우 14일엔 야구올스타전 중계를 이유로 전당대회엔 아예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있다.광고주들이 정치행사를 외면해 장사가 안되는 때문이다. ○신문들,큰 관심 ○…그러나 TV와는 달리 신문들은 여전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 타임스지가 편집국 가동 인력을 총동원하기로 한것은 물론 워싱턴 포스트지가 뉴욕에 30명의 기자와 카메라맨을 파견하기로 했고 LA타임스는 27명,시카고 트리뷴은 19명의 기자를 보낸다. ○…대회기간 동안 5천명의 대의원과 1만5천명의 취재기자,관계인사등 4만여명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 있는 뉴욕시는 이번 행사로 뉴욕시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흑인 유권자들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흑인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11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경선 출마자인 빌 클린턴 아칸소(주)지사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앨버트 고어 상원의원(테네시주)에 대한 지지를 선언해 그의 지지선언이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
  • 택지초과부담금/새달 납부고지서 발부… 주요 내용 안내

    ◎무허건물 세운 땅에도 부과/「상속 받은 땅」 3년이내 개발·처분해야/허가 못받은 「공장체육시설」도 대상에/학교법인 택지도 고유목적외 사용땐 부담금 사용 올해 처음으로 부과되는 택지초과소유부담금의 납부고지서가 오는 8월말까지 서울등 6대도시에 2백평 이상의 택지(나대지 또는 주택부속택지)를 보유한 부과대상자 3만4천6백70명에게 발부된다. ○대상 3만4천명 개발부담금,토지초과이득세와 함께 토지공개념제도의 일환으로 도입된 택지초과소유부담금은 개인은 2백평 이상,법인은 단 한평이라도 택지를 보유했을 경우 초과보유택지의 공시지가 기준으로 4∼6%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부담금이 1천만원이하일 경우에는 오는 9월말까지,그 이상일 경우에는 10월말까지 납부해야 한다. 초과소유한 택지가 여러 필지일 경우에는 늦게 취득한 택지부터 부담금이 부과되며 여러 택지를 동시에 취득한 경우에는 가격이 낮은 택지부터 부담금이 부과된다. 지난 6월 한달동안 부담금부과대상자에게 부과예정통지서가 발부된 이래 건설부 토지관리과의상담실에 문의가 들어온 택지초과소유부담금 관련과 관련된 주요 궁금사항들을 정리해 본다. ▲상업지역의 1종 미관지역에 택지를 소유하고 있어서 건축허가를 신청해도 건축조건에 맞지 않아 건축허가가 반려됐다고 해서 부과대상에서 면제되지는 않는다.즉 그 지역에 적합한 건축물을 건립하면 되기 때문이다.따라서 그 택지는 가구별 소유택지에 합산이 되며 합한 택지가 소유상한인 2백평을 초과하면 초과분은 처분때까지 부담금이 부과된다. ○제한조치 기간유예 ▲이용및 개발 의무기간인 지난 3월1일까지 이용목적대로 건축허가 신청을 했으나 정부의 건축허가 제한조치로 신청이 반려됐다면 건축허가 제한조치 기간만큼 부담금부과가 면제된다.지난해 9월1일에 건축허가 신청을 했다가 신청이 반려되고 올 6월말에 허가가 났다면 건축허가가 제한된 10개월만큼 부담금부과도 유예돼 내년1월1일부터 부과된다. ▲아파트지구내에 2백83평의 자투리땅을 갖고 있다면 아파트지구의 지정목적에 적합한 건축물을 건축하거나 처분하지않는 한 2백평을 초과한 83평에 대해 이용,개발 또는 처분때까지 초과소유부담금이 부과된다. ▲부모의 사망으로 상속받은 택지의 취득일은 상속개시일(사망일)이 된다.상속으로 가구별 소유상한 2백평을 초과,택지를 취득한 경우 사망일로부터 60일내에 관할구청에 택지취득사실을 신고해야 하며 이때 제출한 택지사용계획서에 따라 일정한 기간(주택을 건축해 분양할 경우는 3년,기타의 경우는 2년)내에 이용,개발하거나 처분하지 않으면 부담금이 부과된다. ○자투리땅도 해당 ▲도시설계구역으로 지정된 구역에 소유한 자투리땅이 단독으로는 건축이 불가능할지라도 인접 대지와 공동으로는 건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투리땅을 포함한 소유택지가 상한선을 초과하는 면적에 대해서도 부담금이 부과된다. ▲공장내 종업원의 복리후생을 위해 배구장및 베드민턴장,테니스장등을 설치,운영하는 경우 국민체육진흥법에 의거,운동경기부를 설치한 자가 선수전용의 체육시설 또는 종업원의 후생복지를 위한 체육시설로 이용하는 경우에만 기준면적 이내에서 사전허가를 받아 취득할 수 있다.만일이같은 허가를 받지 않았거나 기준면적을 초과하면 부담금을 물어야 한다. ▲대지 5백16평에 제재업을 하기 위한 목조창고 50평이 건립돼 있으나 창고건물이 건축물관리대장에 등재되지 않았다면 나대지로 간주돼 부담금이 부과된다.즉 건물 또는 구축물로서 허가를 받지 않았거나 준공검사를 받지 않으면 건축물로 간주되지 않는다. ▲90년3월2일 이전부터 학교법인이 소유한 자동차운전 학원용 택지는 사용계획서에 따라 이용되고 있다 할지라도 학교법인의 고유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볼 수 없으므로 부담금부과대상이 된다.따라서 3월2일부터 법에서 규정한 용도로 이용,개발하거나 처분할 때까지 부담금을 물어야 한다. ▲아파트 한채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소유상한을 초과하는 택지도 보유하고 있다면 아파트부지와 택지를 합해 소유상한인 2백평이 넘는 택지를 처분하지 않는 이상 새로 택지를 취득할 수 없다.즉 새로 민영아파트에 당첨이 됐다하더라도 분양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교회건축물은 제외 ▲교회가 소유하고 있는 건축물(건축물관리대장상의 교회 또는 종교시설)은 그 건축물의 면적이나 용적률에 상관없이 제사,종교 또는 기타 공익사업등 고유업무를 위해 법인이 직접 사용하는 것으로 간주하므로 부담금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 여성과학자,모교후배와 대화/“과학계 진출 바람직”

    ◎염료염색 국내1인자 오세화박사,이화여고 찾아/인문계 치중 학급편성 탈피해야/취업 필수적… 전문직에 도전하길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인력 5천여명중 여성으로서는 2명뿐인 책임연구원급 연구자 오세화박사(50·화학연구소 염료염색가공실장)가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이 벌이는 과학기술자 모교방문강연사업에 호응,22일 하오 모교인 이화여고 후배들을 찾았다. 학생들은 당당한 체구에 남장에 가까운 차림의 「박사선배」가 나타나자 나른한 초여름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시종 호기심과 경탄이 섞인 표정으로 강연을 경청했다. 『저는 친구들로부터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애가 왜 저모양이냐는 소리를 듣고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친구들의 무의식적인 지적이 오히려 자극이 된 셈이지요』「선배」는 배구선수에서 방향을 바꿔 화학자가 된 자신의 입시공부 경험담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오박사는 학창시절 이름을 날린 배구선수로 고3때는 전국체전에 출전,우승을 하기도 했다.당연히 공부를 할 시간은 별로 없었다. 『어떤 일이든지 일단자기가 하기로 한 일은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저는 한때 배구에 최선을 다했고 공부를 해야 할 필요를 느꼈을 때는 그 관심을 공부에 돌리기만 하면 됐어요』 서울대 화학과를 거쳐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딴 경력의 우리나라 염료염색가공분야의 제1인자 오박사는 최근의 베스트셀러 「천재,그 창조성의 비밀」에도 천재는 저절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여건속에서 어떤 동기를 얻어 노력했는가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더라면서 좋아서 선택했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면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자신에게 효과적인 성취방법을 찾아보라고 충고했다. 『이과반 학생들은 외우는 과목과 영어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나중에 크게 후회할 일이에요.과학하는 사람은 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비교 비판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여러방면의 기본지식과 탄탄한 외국어실력이 필수적이거든요』 당장의 귀찮음과 게으름을 조금만 참고 인내하면 나중에 더 멀리까지 나아갈 수 있는 바탕을 준비할 수 있다면서 독서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여성의 취업은 필수적이다. 『요즘 뒤늦게 일을 하고 싶어하는 주부들에게 주어지는 일로 「자원봉사」라는 게 있습니다.보람있는 일이긴 하지만 열심히 일만해 주고 대가가 없는 허전한 일이지요.전공을 살려 전문직을 가지도록 준비합시다』 삶의 의미로서 「일」의 필요성과 직업인으로서 여성의 자세는 수백명의 남성과학자들 틈에 끼어 연구하고 있는 오박사가 기회만 있으면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했다. 『「영재로 가르칠 것인가,인격체로 가르칠 것인가」라는 책이름은 마치 영재는 인격체가 될 수 없다는 뜻으로 들립니다.그러나 영재는 뛰어나므로 인격체가 되기도 쉽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사람이 되는데에 저항감을 갖지 말자」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한 오세화박사는 모처럼 후배와의 만남이 즐거웠다면서도 얼굴 표정에 아쉬운 구석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 강연을 들은 1백80명이 3학년 이과반학생 전부랍니다.18개반중에서 이과반이 겨우 3개반뿐이라니…』 오박사는 문과 이과 분리자체가 불합리한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인력의 앞날을 몹시 우려했다.
  • “태 정국안정의 열쇠” 수친다 퇴진/개헌협상 난항땐 혼란 재연될듯

    ◎군위상 실추,영향력쇠퇴 불가피 군의 유혈 무력진압에 대한 태국국민들의 분노는 국민들로부터 절대적 존경을 받는 푸미폰국왕의 개입으로 대폭발의 위기를 넘겼다.그러나 이들의 분노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결코 아니다.따라서 앞으로의 사태추이에 따라 언제든 다시 폭발할 불씨는 계속 남아 있는 실정이다. 21일 발표된 수친다총리와 잠롱 전방콕시장간의 합의는 ▲시위와 관련돼 체포된 모든 사람의 석방과 사면 ▲헌법개정 ▲정치에 대한 군의 영향력 축소로 요약된다.이중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25일 열리는 국회에서 헌법이 어떤 방향으로 개정되느냐는 것이다.헌법개정 내용이 수친다총리의 향배를 결정짓는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태국의 민주화시위는 계속적인 군의 정치개입에 대한 국민의 불만에서 비롯됐다.처음엔 평화적이었던 시위가 격화된 것은 군의 무력진압이 많은 희생자를 불렀기 때문이다.따라서 시위의 원인 제공자이며 강경진압을 명령한 사람 즉 수친다가 물러나지 않는한 시위의 명분은 그대로 살아있는 셈이며 이번 시위에서 가족과 친지를 잃은 국민들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기 어려운 형편이다.따라서 헌법개정 협상이 빠른 시일내에 결과를 얻지 못하고 시일을 오래 끌 경우 국민들의 분노가 재폭발할 수 있다.그러나 현재로선 6월말까지 헌법을 개정하고 새 헌법의 발효와 함께 수친다가 물러나야 한다는 야당측 요구가 쉽게 실현될 것같진 않다. 수친다의 사임은 곧 군의 위상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결국은 수친다가 사임하는 길밖에 없음은 피할 수 없는 결론이지만 언제 어떻게 사임하느냐를 놓고 유혈진압에 대한 책임 문제가 걸려 있는 수친다는 물론 그동안 누려온 각종 기득권을 잃어야만 하는 군부가 어떻게든 문제를 일으키려 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결국 수친다의 퇴진문제가 걸린 헌법개정안을 처리하되 개정헌법을 수친다 이후부터 적용하려는 군부와 바로 수친다부터 적용시키려는 야당세력간의 줄다리기는 이제 그 무대를 거리에서 국회안으로 옮겨 제2라운드로 접어들게 됐다. 이번 민주화시위로 오랜 세월 유지돼온 태국정치에서의 군의 지배구조가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게다가 지난 수년간의 고도경제성장기간중 정치적 자유를 갈구해온 태국국민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이같은 갈구를 보다 성숙된 정치의식으로 표출시키는데 한걸음 다가섰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수친다가 물러난다고 해도 태국정국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우선 수친다 이후 누가 총리가 될 것인지가 당장 문제가 될 것이다.이제까지 태국정계를 장악해온 군부가 또다른 인물을 내세워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려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사실 주요 야당인사들도 대부분 육사출신으로 구성돼 있을만큼 군부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태국정계에서 갑자기 군부의 영향력을 모두 제거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일 것이다.따라서 앞으로도 정치에 대한 군부의 영향력은 어느정도 유지되겠지만 이번 민주화시위를 통해 시민혁명을 경험한 태국 국민들이 과거와 같은 군부의 독주를 더이상 허용치 않으려들 것이므로 그 영향력은 점점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그린벨트 21곳에 국민체육시설 설치/정부

    ◎연내 총3만2천평 레저공간으로 제공/체력단련·편익시설 건립 정부는 올해중 서울 도봉구 수유동 등 전국 21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10만6천여㎡(3만2천평)의 각종 체육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또 체육시설의 설치와 함께 샤워실·탈의실 등 부속시설의 건립도 허용키로 했다. 23일 건설부·체육청소년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그린벨트에 대한 토지 이용률을 높이고 국민의 건전한 여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대도시 부근 21개소 그린벨트에 올해말까지 간이운동,체력단련시설및 편익시설을 건립키로 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건립을 추진중인 도봉구 수유동의 동네 체육시설은 등산로주변의 9백30㎡부지에 배드민턴장 3면,체력단련시설 10종 26점,편의시설 2종 42점을 2천50만원의 예산을 들여 9월에 착공,12월중 완공할 계획이며 강남구 개포동의 동네체육시설은 등산로주변의 2백88㎡ 부지에 체력단련시설 18종 30점,편익시설 15종 27점 등을 올 8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또 경북 경산군 동네체육시설은 안강읍 양월리의 고수부지 1천8백68평에 2천5백만원을 들여 게이트볼장 2면,체력단련시설 5종 9점,편익시설 4종 21점을 오는 6월까지,전북 완주시의 용서리체련장은 이서면 용서리의 마을공터에 테니스장 1면,씨름장 1면,배구장 1면과 체력단련시설 5종 6점,편익시설 5종 24점 등을 오는 10월까지 설치하게 된다. 서영택건설부장관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개발제한구역관리 종합대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개발제한구역내에 쓰레기처리장·버스차고·교육·연구시설 등의 설치를 허용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으나 체육시설이 국민생활과 건강증진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설치가 허용된 것이다.
  • 기업광고물 폭주… 집배원은 태부족/우편배달 잘 안된다

    ◎결혼청첩장 지각… 혼주 큰곤욕/고지서 늦어 과태료 물기 일쑤/인력난 심하고 업무량 적정선의 4∼5배… 처우개선 시급 우편물의 배달이 점점 늦어지는데다 분실사고까지 자주 발생해 이용시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서울시내 수취인에게 부친 우편물이 몇해전만해도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면 도착됐으나 최근들어서는 보통 2∼3일이 지나야 받아볼 수 있으며 심할 때는 1주일이상 걸려 배달되는 경우도 많다. 지방의 농어촌지역에 보내는 우편물 가운데는 분실되거나 집배원이 우편물을 길에 버리는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경조사나 동창회 모임등을 알리는 우편물이 날짜가 지난뒤에 도착,친지들로부터 오해를 사는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납부기일을 넘긴뒤에 세금이나 의료보험고지서등이 배달돼 과태료를 무는 일도 있다. S전자에 근무하는 이대호씨(4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8일 하오7시에 있는 대학동창회 편지를 이틀뒤인 지난 10일 아침에 받았다면서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부친 이편지의 소인이 4월3일자로 되어있었는데 전국이 1일 배달권이라고 장담해온 우정당국이 어떻게 1주일이 지나서야 배달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 박성달씨(36·서울 관악구 신림6동)는 지난 13일 상오 충남 청양에 사는 친척집에 안부편지를 보냈으나 3일뒤인 16일 하오에야 배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우체국에 찾아가 따졌으나 우편물이 폭주하고 있는데다 배달인원도 크게 부족해 어쩔 수 없다는 대답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정찬기씨(53·서울 중구 태평로1가)의 경우는 지난10일 딸 결혼식을 불광동에 사는 친구에게 알리기 위해 광화문우체국에서 청첩장을 보냈으나 1주일만에 도착해 결혼식에 못 온 친지로부터 섭섭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런 낭패가 어디 있느냐고 분개했다. 한모씨(34·충북 청주시 수동148)는 지난달 의료보험고지서가 늦게 배달돼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며 이같은 시한성 우편물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신속·정확한 배달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편물을 산길등에 버리는 사례도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2월7일에는 경기도 남양주군 진건면 진건우체국 집배원 사재수씨(24)는 자신이 배달하던 우편물 가운데 미처 배달하지 못한 1백여통을 길가 숲속에 묻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처럼 우편물배달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계속 생기는등 집배구역이 넓어진데다 맞벌이부부의 증가등으로 낮에 사람이 집에 없는 가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선 전체가구의 26%가 번번히 주소지를 옮겨 우편물의 배달사고 발생률이 높다. 우편물의 수와 크기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달사고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우편물의 종류가운데 광고물등 기업우편물이 폭주하고 있는데다 서적류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우편물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또한 전화요금고지서·의료보험고지서등 시한성우편물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배달지연등 사고발생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어렵고 힘든 일을 기피하는 이른바 「3D현상」으로 해마다 이직하는 집배인이 늘어 우편집배업무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체신부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기업우편물은 전체물량의 74·3%에 달하고 배달우편물량도 매년 크게 늘어 85년 13억5천3백만통에서 91년에는 32억7천4백만통으로 증가했다. 또 집배원의 이직으로 부족한 집배원수는 지난해말현재 1천5백명에 이르고 있다. 경북 체신청관내 집배원 변태진씨(35·대구우체국)는 『우편물 배달량이 하루 2천통으로 1인당 적정량 4백∼5백통의 4∼5배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전문가들은 이같은 배달사고방지를 위해서는 자동차배달제를 시행하는등 우편집배의 기동화를 추진하고 우편물수취함규격개정,문패달기운동추진,집배원처우개선등을 지속적으로 펴나가야한다고 지적했다.
  • 대학생·전경 “화합의 축제”/전남대서

    ◎1천여명 「손에 손잡고」 흥겨운 한때/체육대회·풍물놀이로 적대감 해소/“만나보니 형제같아… 자주 모임을”/서로의 입장 이해돕는 「대화의 장」으로 대학생과 경찰이 어우러진 「전의경·대학생 친선 한마당」축제가 11일 상오 전남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려 화합의 한마당을 이뤘다. 광주 북부경찰서와 전남대 총학생회 산하 「총예비역 협의회」공동주최로 가진 이날 행사에는 오병문 전남대 총장 박일만광주북부경찰서장 등 관계기관장을 비롯,학생·경찰 등 모두 1천여명이 참석,흥겨운 한 때를 보냈다. 상오10시 경찰악대의 「손에 손잡고」연주와 함께 시작된 이날 축제는 개회식에 이어 탁구·배구·씨름·줄다리기 등 체육대회,「돼지몰이」「닭몰이」등 레크리에이션,경찰·학생 장기자랑,각 단과대 풍물·노래패들의 「뒤풀이 한마당놀이」등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짠 다양한 오락프로그램 순서에 따라 8시간여동안 진행됐으며 참여학생과 경찰관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상대방이 이길 때는 박수를 보내는 등 시종 화합된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광주호남대 1년을 마치고 입대한 김태광수경(22·광주 북부경찰서 방범순찰대 1소대)은 『시위 진압때는 이성을 잃어버려 데모하는 학생들이 밉기만 했으나 막상 만나보니 친형제 같은 느낌이 든다』며 『이같은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대 농학과4년 김광명군(23)도 『그동안 경찰을 무작정 적대시했던 생각이 오늘을 계기로 바뀌게 됐다』며 『같은 젊은이로서 이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 놓았다.
  • 이상연 안기부장(「3·30개각」 새얼굴들)

    ◎합리적인 성품… 요직 두루거쳐 국군 보안사등 군정보기관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으나 딱딱하기 보다는 오히려 수줍은듯 한 외모에 합리적이고 모가나지 않은 성품의 소유자. 10·26 당시 보안사 서울지구 대장으로 제5공화국의 출범에 기여했고 관계로 진출하면서 서울시 부시장,대구시장,안기부 제1차장,보훈처장,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두루 거쳤다. 내무부장관 재직시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와 14대 총선을 무사히 치렀고 경찰청 발족과 동시에 민생치안행정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핸드볼 배구 테니스 등 구기에 만능.부인 권용자씨(54)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었다.
  • 해외에 뿌리 내리는 청년봉사단 활동

    ◎인류애로 봉사… 한국인의 긍지 심는다/인니·네팔·피지등 7개국에 74명/축산·컴퓨터·간호등 30분야 종사/거의 산간벽지서 생활… 문화혜택 없어 애로 커 스리랑카의 한 오지에 있는 마라호야마을에는 최근 조그만 유치원이 세워졌다.잡목과 돌멩이를 등짐으로 파내고 널판지로 지은 보잘것 없는 유치원이다.그러나 스리랑카정부의 지원도 없이 사비를 털어 이 유치원을 지은 한국해외봉사단 소속 김덕주씨(32·경희대 대학원졸업)는 벅찬 보람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주민들도 유치원 앞마당의 무성한 잡초를 뽑고 땅을 골라 운동장을 만들자 청소년들과 함께 몰려들어 배구도 하고 공을 찬다.이제는 도서관과 교실,회의실을 갖추는 마을회관 건립에 마을 주민들이 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외무부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총재 이남기)이 동남아등지에 파견한 청년봉사단의 활동은 대단하다. 이같은 활동을 하는 「민간 외교관」은 현재 74명.인도네시아·네팔·필리핀·태국·파투아뉴기니·피지등 7개국에 퍼져 있는 청년해외봉사단의 활동분야는 컴퓨터·축산·간호·체육지도·한국어교육등 30여 항목에 이른다. 이들이 「나눔과 섬김」이라는 모토아래 현지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베푸는 봉사활동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인류애를 실천하는 한국청년들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병원이 있을리 없는 네팔의 변두리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여성단원도 있다.민금옥씨(32·여·고려대 병설 보건전문대졸)는 카투만두에서 1백70㎞나 떨어진 돌카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부족한 물사정으로 유난히 피부환자가 많고 하루 두끼 식사습관으로 소화기질환자가 대다수이다.항생제 몇알이면 치유할수 있는 염증을 만성골수염이 되어서야 병원으로 오고 바셀린 거즈로 소독하면 금방 나을 수 있는 화상을 방치해 피부가 썩을 정도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다. 『마치 알프스 같지만 그 속의 사람들은 50년대의 우리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민씨는 전한다.『의료시설이 보잘것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과 정성이 담긴 봉사정신이지요』병원을 찾았던 사람들이 「하므로 디디라므로 처」(매우 좋다)라면서 병원문을 나설때면 외롭고 힘든 것도 잊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민씨는 말했다.이러한 보람 때문에 봉사단원들은 오늘도 정열을 바치고 있다. 필리핀에서 활동중인 10명의 단원들은 지난해 11월30일 「국제자원 봉사자의 날」을 맞아 코라손 아키노대통령 초청으로 말라카냥궁을 예방했다.그러나 이들 봉사단원들이 이국땅에서 겪는 애환도 적지 않다.대부분은 산간벽촌 절대빈곤층 지역·대중교통수단및 문화헤택이 전무한 지역에 배치되어 있다.때문에 자신의 건강은 물론 신변보호에도 스스로 유의해야 한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쌀재배 분야 활동을 하고 있는 성백주씨(33)는 봉급날 저녁에 총을 들고 침입한 6명의 강도에게 봉급과 중고 자동차를 빼앗겼다.또 강신형씨(27)는 말라리아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기도 했다.결국 건강이 좋지 않아 2년기간을 못채우고 도중에 귀국한 사람도 2명이나 된다. 국제협력단은 올해도 60명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3차의 선발과정을 거쳐 엄선된 이들은 공무원·교사·회사원·간호사등의 경력을 갖춘 고급 인력이다. 90%이상이 대졸 학력을 갖추고 있다. 20대후반부터 30대 초반이 대부분인 이들이 봉사활동으로 받는 보수는 월3백달러(21만여원)정도의 현지 생활비와 귀국후 일시불로 받는 월20만원씩 2년치 적립금이 전부이다.그러나 이런 대우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다만 이들의 연령상 활동기간이 끝난뒤의 직장등 장래문제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는다.국제협력단측은 『장래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의 많은 대기업과 무역상사들이 봉사단원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의 언어를 익히며 봉사활동을 한 이들이 이제 조국을 위해 일할수 있는 터전을 제조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것이 해외봉사단의 과제이다.봉사단원들은 한국의 살아있는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 내시경수술 대중화단계(건강의학)

    ◎코·기관지·관절·골반등 10여종 행해져/출혈없고 회복 빨라… 개복수술 “사양길”/미서 87년 첫시술… 원격조종수술도 꿈꿔 현재 국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내시경 수술의 종류는 흉강경을 비롯,관절경·복강경·골반경·대장항문경·코내시경·기관지식도경등 10여가지를 넘고있으며 일부 의사의 경우 5백례의 시술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87년 쓸개수술에 이 방법을 쓴 이후 전같이 개복해서 절제하는 수술은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 내시경은 원래 장기의 병든 부위를 좀더 세밀히 관찰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따라서 내시경은 각종 질환의 정확한 진단은 물론 수술에까지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내시경수술의 두드러진 특징은 컴퓨터단층촬영을 통해 장기에 발생한 종양등의 크기·위치 등을 정확히 파악한뒤 보통수술같으면 칼로 째야할 부위에 직경 0·5∼1㎝의 구멍을 2∼4개 뚫고 내시경·광원·비디오카메라·수술용가위 등을 집어넣어 종양등 병든장기를 끄집어 낸다는데 있다. 전과 비교할때 개복을 하지않아 거의 피를 흘리지않고 수술시간이 단축되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캔자스시티에 사는 대학생 마리아 파이퍼양은 지난해초 신장제거수술을 받은뒤 열흘만에 배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술경과가 좋았다. 내시경수술을 받으면 대개 이튿날 퇴원하고 일주일내에 직장에 복귀할 수 있다. 종래의 개복수술은 허파수술의 경우 수술 만도 몇시간 길게는 2∼3일까지 요구됐고 수술후 통증에서 회복하는데에도 수주일이 걸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외과전문의들은 내시경수술은 지난 50년에 걸쳐 이 분야에서 가장 혁명적인 사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내시경 수술도 아직 단점이 있다. 쓸개,신장,허파 등에 악성종양(암)이 발생했을 때는 부득이 개복수술로 종양부위를 전부 들어내야 한다. 악성종양은 적출이 깨끗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내시경을 이용하는 것이 금기돼 있다.또 내시경수술을 하는 외과의사수가 너무 빠른속도로 확산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워싱턴대학의 나타니엘 소퍼박사는 『지난 4년만에 2만8천명이나 되는 미국 외과의사들이 쓸개를 내시경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을 배운 것은 너무 속도가 빨랐다』고 말한다. 내시경수술은 많은 실습을 거친뒤 임상에 들어가야 하는데 교육과정이 충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일부 의사들은 원격조종으로 하는 내시경수술을 꿈꾸고 있다. 아마 이런 시스템이 개발되면 지구상공을 순회하는 우주비행사를 지상에서 의사가 수술하는 날도 맞게될지도 모른다는 꿈같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 “임금보다 근로단축”… 「춘투」 양상 변화/일본

    ◎삶의 질 중시,「생활대국론」 이슈로/생산성 향사 임금반영에도 역점 일본의 노사교섭 「춘투」가 올봄에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그 주요이슈는 달라졌다. 올해 춘투의 테마는 「생활대국론」이다. 생활대국론은 여유와 풍요로운 삶에 대한 동경이다. 일본 근로자들도 이제는 일만 할 것이 아니라 삶의 여유와 풍요를 즐기자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의 변화를 배경으로 춘투의 양상이 임금인상 중심에서 근무시간 단축으로 바뀌고 있다. 그렇다고 임금인상을 등한시 하는 것은 아니다. 근무시간 단축을 강조하지만 임금인상도 병행시키고 있다. 노조측은 특히 근로시간 단축 요구를 경영자 단체가 임금상승 억제카드로 사용하지 않을가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 노조는 8%정도의 임근상승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자측은 그러나 기업의 수익악화와 경기후퇴 등 최근의 불경기로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상승의 동시 실현은 어렵다고 주장한다. 경영자 단체내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을 우선할 경우 임금상승은 신중히 하여야 한다는 「연계론」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근로자 단체의 주장은 분명하다. 춘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금속노협(IMF·JC)은 『기업의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적절한 임금상승도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속노협은 철강·자동차·전기·조선·중기 등 기간산업 노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속노협은 분배구조가 왜곡되어 있기 때문에 생산력과 국민생활과의 괴리현상이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생산력 증가가 실제로 국민생활의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생활중시의 이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노동분배율은 다른 선진국에서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일본정부 통계에 의하면 경기확대가 계속된 87년부터 90년까지 4년간 종업원 30인 이상의 기업 경영이익은 37.5%가 증가했으나 실질 임금상승률은 5.9%에 불과했다. 일본 근로자들의 노동분배율은 낮지만 근로시간은 선진국 중에서 가장 길다. 노동성 추계(89년)에 의하면 연간 노동시간이 미국은 1천9백57시간,독일은 1천6백38시간인데 비해 일본은 2천1백59시간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총련(자동차 메이커 노조연합)은 이번 춘투에서 연간 근로시간을 현재 2천2백시간에서 1천8백시간 대로 낮출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실제 노사협상에서 어느 정도 근무시간이 낮아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시간단축에 대한 노조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마쓰시타(송하)그룹과 파이오니아는 이미 근로시간 단축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식 경영의 선구자인 마쓰시타는 내년부터 1일 근무시간을 현재 8시간에서 7시간45분으로 15분 단축,연간 근로시간을 1천8백시간대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니의 모리타 회장도 노동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노동성도 근로시간 단축법안을 이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일본의 춘투는 전통적인 연공서열 임금체계를 바탕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해 왔다. 그러나 기술진보에 따른 기업환경의 변화로 노동력 보다는 두뇌활동이 강조되고 창조적 능력주의가 확대되며 연공서열 제도는 무너지고 있다. 기업의 이같은 변화는 평등성을 강조하는 춘투의 힘을 약화시키고 있다.
  • “국제수지 94∼95년엔 흑자”

    ◎KID,7차5개년계획 주요정책 세미나/선진국 경기회복… 내년이 재도약 호기/통화긴축·물가안정 유지 긴요/경제성장률 7%안팎 바람직/92∼93년 내년에는 미일등 주요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돼 우리 경제가 흑자기조를 회복하고 균형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기회를 잡아 우리 경제가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재정과 통화를 긴축운용하는등 경제안정화시책을 강도높게 추진,경제성장률을 7% 또는 그 이하로 억제하고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송희년KDI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속초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7차5개년계획기간중의 주요정책과제」란 보고서를 통해 『내수긴축정책이 더욱 강화되지 않을 경우 올 경제성장률이 7.5% 혹은 그 이상에 이르고 내년에도 수출증가세의 가속화로 경제성장이 8%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이 경우 물가불안이 심화되고 국제수지는 93년중일시적으로 개선됐다가 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DI는 따라서 주요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되는 93년이 국제수지개선과 물가안정을 이룩하고 수출주도형 경제를 재현시킬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라고 지적하고 92∼93년중 재정과 통화의 긴축기조를 강화,경제성장률을 7%선에서 억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금과 인력을 산업간에 적정히 배분하고 민간건설및 서비스활동을 적절히 억제해 나가며 임금안정화 노력을 병행,대기업은 총액기준 5%수준에서,전산업은 7∼8%수준에서 억제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특히 「오너」지배구조에서 비롯된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상속·증여세강화 ▲기업공개유도 ▲금융기관의 주식보유확대 ▲국민기업화등 소유분산책을 일관되게 실천하고 현행 여신관리제도와 출자규제를 소유분산과 연계하여 운영하되 상호지급보증축소를 비주력기업까지 확대해 자기자본비율에 따라 탄력 운용하며 불공정한 내부거래에 대한 공정거래법과 법인세법의 적용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음악평론가 박용구의 풍기(명사의 고향:23)

    ◎죽령 넘어서면 눈아래 확투인 들판/할아버지대에 십자거리에 터잡아/희방사 스님졸라 훈민정음 탁본도/구한말 이강년·신돌석등 의병의 본거지… 척박했던 땅이 이젠 인삼·능금의 명산지로 나의 고향 풍기를 가려면 죽령고개를 넘어야 한다. 하기야 남으로 봉현고개,동으로 단산고개,북으로 잠뱅이고개를 넘어갈 수도 있지만 서울과 직통하는 국도나 중앙선이 모두 죽령고개를 넘게 마련이다. 해발 1천3백14m의 도솔봉과 희방사를 품에 안은 비로봉,그리고 풍기군수시절의 이퇴계가 나라일을 근심해서 축지법(축지법)으로 한달음에 올랐었다는 1천4백21m의 거봉­그래서 이름이 국망봉인 웅장한 소백산줄기 중에서 그나마 서산에 지는 해를 안고 넘을 수 있는 길이 죽령고개다. 옛날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이어서 고구려의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설화로 유명한 온달장군은 한강이남의 고구려땅을 수복하겠다고 죽령을 묵표로 진격하다가 아단성에서 전사했다고 삼국사기 온달조에 있다. 죽령고개를 38선으로 고구려와 신라가 대치해서 밀고 당기던 국경마을,그 시절에는 기목진으로 불리던 풍기만이 고구려에 저항해서 신라의 국경을 지켰다고 전한다. 동국여지승람은 풍기사람들을 평해서 이 고장은 기질이 강하고 사납다고 기록했다. 어쩌면 풍기사람의 억센 기질은 삼국시대부터 비롯된 저항정신의 전통일는지 모른다. 무엇이고 해내는 억센 기질,청량리의 왕초도 풍기사람이라지 않는가. ○억센 저항의 고장 이왕조의 실정으로 나라가 기울고 군대마저 침략국의 강요로 해산 당하자 전국에서 의병들의 무장투쟁이 전개 되었을 때 소백산의 깊은 골짜기들을 근거지로 삼아 풍기 사람의 저항정신에는 또다시 불이 붙는다. 영주 순흥 봉화 등 인근 고을과 힘을 모아 게릴라전을 군대해산에서 망국까지 3년동안이나 전개했던 것이다. 일본제국의 조선군 사령부가 1913년 3월에 발행한 비밀문서 「조선폭도토벌지」에는 1907년 8월부터 1910년 12월까지의 전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지도를 곁들여 기록하고 있다(우리 의병을 폭도로 지칭한 것으로 보면 된다). 「토벌지」는 1907년 8월27일 약3백명의 우리게릴라부대가 경찰지서를 습격,일경 1명을 참살하고 29일에는 순흥,31일에는 봉화의 경찰지서를 습격,불태워 승리의 개가를 올리는데서 시작한다. 그 게릴라부대의 리더­즉,의병장은 이강년,신돌석. 그러나 그 세력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지만 그들의 무장봉기는 소백산을 근거지로 3년을 견디어 매국노들이 나라를 팔아먹고 일본의 학정이 시작된 1910년 일인이 임명한 조선인 군수들의 행위로 종말을 맞는다. 「토벌지」에 기록된 게릴라대장의 이름을 「열사」로 모시기 위해 기록해보면 최성천 한명만 김상태 정경태 윤국범 문성조 김성운 유시영.그 중에서 조선인 군수들의 밀고로 4월에는 최성천 한명만이 체포,처형되고 12월에는 윤국범 문성조가 역시 잡혀서 처형당했다. 다행히 이 무렵까지 저항운동을 계속한 이강년 신돌석의 체포기록은 없다.아마 그뒤 만주로 건너가서 독립운동의 선봉장이 되지 않았을는지. 「조선 폭도 토벌지」는 경상북도의 부장봉기에 대해서(비밀문서인 탓일까) 이런 결론을 내리고 있다. 『안동에는 약 50명의 진위대가있었으나 군기가 해이하여 거의 토벌의 임무를 못했음』 ○국립천문대 위치 서울에서 경기·강원·충청의 3도를 지나 죽령재마루에 오르면 질펀한 들판이 확 트여 경상도의 첫 고을은 우선 시원스럽다. 그러나 여기서 곧바로 산을 내려가기에는 그 경관이 너무 아깝다. 오른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국립천문대가 있고,왼편으로는 희방사와 희방폭포가 있기 때문이다. 이 고장이 낳은 인물로 세종때의 김담은 일영대라는 그당시 천문대의 대장을 지낸바 있으니 천문학과는 일찍부터 인연이 깊다 하겠고 주위의 아늑함이 속세를 잠시 잊게 하는 희방폭포와 희방사는 1568년에 개판된 훈민정음과 월인석보의 판본 2백개가 있던 곳이어서 더구나 잊을 길없는 곳이다. 일본이 패망하던해 7월,나는 병요양을 위해 이 절에 머물면서 사고에 판목을 발견하고 주지를 설득해서 「훈민정음」과 「월인천강지곡」만의 탁본을 했었는데 6·25가 터진 이듬해 1월13일,유엔군이 작전상의 이유로 휘발유를 뿌려 이 절을 불태워 버리는 바람에 귀중한 문화재는 재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가곡 「성불사의 밤」의 노래말처럼 노승은 어디로 갔더란 말인고! 글깨나 하는 늙은이라면 예언서로 믿었던 「정감록」에는 삼재­즉,흉년 악질 병화가 없는 십승지지의 첫째로 「풍기」를 꼽았건만,동족끼리 살륙전을 벌인 6·25는 깊은 산속의 문화재마저 불태웠으니 그 황당무계를 알만하다. ○6·25 동란중 소실 그러나 죽령재에서 구곡량장의 고갯길을 내려오면 밋밋한 언덕에는 능금밭,그 자락에는 인삼밭들이 타관사람의 눈을 끌게 마련이다. 뚜렷한 4계절과 낮과 밤의 기온격차,그리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토질탓으로 예부터 풍기인삼은 개성인삼과 쌍벽을 이루었다. 38선으로 「개성인삼」을 맛볼수 없게된 오늘,「풍기인삼」은 6연근의 홍삼재배구역으로 지정되고 해마다 9월에 5년근을 채취하는 유일한 명산지가 된 셈이다. 아마도 6·25의 실향 월남민으로 개발이 시작된 능금재배는 66년의 7만그루가 76년에는 1백75만그루를 기록했으니 「풍기능금」의 시장점유율을 짐작할만하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풍다 석다 황다의 「삼다」로 황폐했던 풍기가 지금엔 산나물 인삼 능금의 「삼다」로 넉넉하고 윤기가 흐르는 고을이 되었으니 그 까닭은 어디서 찾을수 있을까. 그 황폐했던 「삼다」로부터 풍기를 탈바꿈시킨 힘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황당한 「정감록」에 있었다. 나라가 망하고 세상이 뒤숭숭할 무렵,『풍기읍내 십자거리에 5분만 서있으면 조선팔도의 사투리를 들을수 있다』는 속담이 유행했다. 「십자거리 박약국」으로 알려졌던 우리집도 사실은 월남민이요,나는 3세인 셈이다.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억센 저항기질과 월남민들의 실향의식이 오늘의 풍기를 있게한 것이 아닐까. 죽령을 요람으로 자란 내게 반골정신같은 것이 바닥에 있다면 아마도 「자랑스러운 풍기사람의 기질」탓이리라. ▷약력◁ ▲1914년7월2일 경북풍기출생 ▲1946년 중앙방송국 음악계장 ▲1950년 동경소목발레단 문예부장 ▲1966∼70년 예그린 악단장 ▲1981년 예술평론가 협의회장 ▲1986년 88올림픽개폐회식 기획단장 ▲1989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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