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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기대결 은모래밭/「비치발리볼」 진수 선보인다

    ◎세계여자 월드시리즈 23일부터 부산 해운대서/96올림픽 출전한 세계 정상급 선수 대부분 참가 수영복 입은 늘씬한 미녀들이 은빛 모래밭에서 강스파이크를 터뜨리는 비치발리볼 시즌이 활짝 열려 해운대에서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이 기량을 자랑하게 된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최하는 세계여자비치발리볼 월드챔피언시리즈 한국대회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애틀랜타올림픽 금·은·동메달팀은 물론 올림픽에 출전한 32개팀 가운데 대부분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돼 비치발리볼의 진수를 선보일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22개팀이 출전신청을 했으나 대회가 임박하면서 출전팀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여자부에서 브라질팀끼리 결승에서 맞붙어 금·은메달을 나눠가졌고 호주가 3위를 차지했다. 또 남자부에서는 미국이 우승·준우승했고 캐나다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여기에서 드러나듯이 비치발리볼은 미국·브라질·캐나다·호주 등이 정상권을 지키고 있으며 유럽과일본·남미국가 등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치발리볼은 이번 올림픽에 처음 등장했지만 8천석규모의 관중석이 경기때마다 꽉 메워질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해운대 월드챔피언시리즈에 참가할 팀은 한국을 비롯,미국·브라질·호주·캐나다·노르웨이·멕시코·덴마크·이탈리아·일본 등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경남 충무에서는 한국·일본·뉴질랜드·이탈리아·브라질이 참가한 5개국 초청 세계여자슈퍼비치발리볼대회가 열렸다. 또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는 각국 22개팀이 참가한 월드챔피언시리즈가 열렸는데 이 팀이 그대로 해운대로 옮겨와 해변을 수놓게 된다. 한편 비치발리볼은 192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해변에서 움트기 시작해 레저스포츠로 각광받다가 이번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앞으로 각 나라가 전략종목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나라에서는 93년부터 정식대회가 열리기 시작했으며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도 전시종목으로 채택됐고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결정됐다. ▷비치발리볼이란◁ 비치발리볼 경기장규격은 6인제 배구와 똑같이 9×9m로 네트높이는 남자 2.43m,여자 2.24m다. 한팀은 2명이며 모래코트에서 맨발로 뛰므로 남자는 반바지에 셔츠를,여자는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경기는 1세트 또는 3세트로 벌어지는데 1세트경기에서는 15점을 따는 팀이 이기나 듀스에서는 먼저 17점을 올려야 이긴다. 3세트경기는 12점제로 하되 세트스코어 1­1일 때는 15점제로 하며 듀스에서는 2점차가 날 때까지 계속된다. 6인제와 달리 5점이 날 때마다 코트를 바꾸고 블로킹도 원터치로 간주한다.페인트공격은 반칙이므로 강스파이크가 계속된다.
  • 축구 오늘 “8강 대시”­이태리와 한판/유도 현숙희 4강에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유도의 기대주 현숙희(23·쌍용양회)가 메달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현숙희는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7일째인 26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 월드콩그레스센터서 열린 유도 여자 52㎏급 경기서 이탈리아와 대만,아르헨티나선수를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65㎏급의 이성훈(쌍용양회)은 3회전서 브라질의 구이마라에스에게 져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전날 결승까지 진출한 남자 71㎏급의 곽대성(23·빙그레)과 여자 56㎏급의 정선용(26·쌍용양회)은 일본과 쿠바선수에 아깝게 져 금메달추가에 실패했다. 곽대성은 결승에서 일본의 나카무라 겐조를 맞아 종료 3초전까지 앞서 나갔으나 막판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다 경고를 받아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판정에서 1­2로 져 아쉬움을 남겼으며 정선용은 무기력한 경기끝에 쿠바의 곤잘레스에 패했다. 사격 남자 소구경소총복사에 출전한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은철(한국통신)은 8강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으나 7위에 머물렀다. 더블트랩에 나선 박철승(상무)은 결선합계 1백83점으로 알바노 페라(이탈리아),장빙(중국)과 공동2위를 이뤘으나 슛오프(경사)에서 밀려나 4위에 그쳤다. 여자 배구는 예선 A조에서 우크라이나를 3­0으로 가볍게 꺾고 2승1패를 기록,메달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올림픽 자신감 고취 기회삼자(박화진 칼럼)

    주일특파원 시절의 이야기다.골프실력이 싱글이던 주일대사가 『어떻게 하면 골프실력을 높일수 있는지』 그 비결을 가르쳐달라고 조르던 특파원들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던 일이 기억난다.『다른 경우도 마찬가지로 비결 같은 것은 없지만 원칙이나 전제를 말한다면 다음 3가지를 강조하고 싶다며 ▲셀프 컨센트레이션(Self Concentration=자기집중,전념 ) ▲셀프 컨트롤(Self Control=자기제어,자제) ▲셀프 컨피던스(Self Confidence=자기확신,자신)를 들었다.말하자면 「골프의 3C정책」같은 것이라는 것이었다. 대사가 말해준 이 「골프3원칙」을 새삼 거론하는 것은 때마침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축제가 한창이기 때문이다.국가·민족의 명예를 걸고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힘과 기를 겨루고 인간능력의 한계에 도전하며 새기록을 역사에 남기는 승자에게 아낌없는 축하와 영예의 갈채를 보내는 한마당 축제가 올림픽이다.그 올림픽무대에서 세계를 상대로 자신의 힘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선전하고 있는 우리선수들을 바라보며 느끼게 되는 것이바로 국가·민족적 자긍심이요 자신감이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 올림픽은 다른 어떤 나라나 민족의 경우보다 특별하고 심장한 의미를 갖는 스포츠축제 무대라 할수 있다.망국의 시절엔 우리존재를 세계에 알리고,광복후의 성장기엔 우리발전을 세계에 과시·확인하는 무대였다.일제하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대회에선 손기정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우승하여 민족혼을 일깨우고 우리민족의 존재를 세계에 과시한 역사가 있다. 광복후 우리의 올림픽 참가성적의 역사는 그대로 대한민국의 성장발전을 반영·가름하고 확인하며 국가·민족적 자신감을 일깨우고 부추기는 기회의 역사 그것이었다.광복후 처음 참가한 48년 런던대회이후 40년만에 이루어진 88서울올림픽 개최는 우리의 국가·민족적 역량과 긍지를 세계에 과시하고 확인한 역사적 순간이었다. 금12,은10,동11개로 세계4위를 차지했던 이때의,믿기지 않았던 기록은 한마디로 우리가 이룩한 성장발전의 결과요 확인이었다.동시에 그것은 새로운 긍지와 자신감을 일깨우는 기폭제같은 것이기도 했다. 금12,은5,동12개로 7위를 한 92년 바르셀로나대회는 서울대회의 기록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인한 기회였다.특히 마라톤의 황영조선수가 종반역주로 일본선수를 제치고 스타디움에 들어서며 두팔을 번쩍 치켜들어 보이던 모습은 얼마나 통쾌하고 당당하며 대견스러웠던가.그것은 그대로 세계 어느 나라 민족에게도 뒤지지 않는 우리의 국가민족적 역량을 과시하고 확인하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근대올림픽 1백주년에 금세기 마지막의 세기말 애틀랜타올림픽인 것이다.21일밤 레슬링의 심권호선수가 우리 메달획득사상 1백번째가 되는 첫금메달 소식을 전한이후 좌절도 있지만 대체로 순조로운 메달행진의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유도·레스링등의 개인경기는 말할것 없고 우리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는 구기종목의 축구,여자배구,하키,배드민턴등을 보면서 그토록 높게만 느껴지던 세계의 벽이란 것도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별것이 아니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지 않는가.지난날 첫 출전에서 10대 0패를 면할수 없었던 축구가 강호 가나를 이기고 멕시코와 비기는 선전을 하고 있는가하면 여자배구는 일본을 영패시키고 강호 중국과 비록 패하기는 했으나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면서 얼마나 잘 싸웠는가.여자하키팀이 하키의 본고장 영국팀을 압도하는 것을 보면서 금석지감을 느끼지 않았을 한국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올림픽은 승리보다 참가하는 의미가 크다는 말을 한다.지나친 상업주의 비판을 받기도 하고 메달획득에 집착한다는 반성도 있다.그러나 지나친 것은 안되겠지만 기왕 참가했으면 메달 특히 세계제일을 의미하는 금메달을 따야겠으며 투자한 만큼은,아니 그 몇배는 활용하는 지혜와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스포츠경기등에서 선수가 의외로 잘 싸우고 선전할 경우 『×발에 땀났다』는 말을 흔히 한다.신나고 자신감 붙으면 자기능력은 말할것없고 그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게 되는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우리는 지금 그것을 필요로 하고있다.세계를 상대로 하는,스포츠만이 아닌 총합적 국력싸움이요 경쟁인 올림픽의 승리와 선전으로 얻는 자신감을 민족숙원의 통일달성과 노벨상획득에는 말할것 없고 정치,경제,사회,문화등 새로운 국가발전노력 전반으로 확산·승화시키는 일이야말로 「21세기 초일류 통일선진 조국」건설을 지향하는 우리가 해야할 필수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심의·논설위원〉
  • 정선용·곽대성 4강/축구 멕시코와 비겨 8강 대시

    ◎유도 조인철·정성숙 동 추가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한국 축구가 올림픽 출전 48년만에 첫 8강 도약을 눈앞에 두게 됐다.〈관련기사 15·16·17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축구팀은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5일째인 24일 상오 9시(이하 한국시간) 버밍햄 리전필드구장에서 벌어진 C조 예선 2차전에서 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0­0으로 비겨 1승1무 승점 4로 멕시코와 공동 선두를 이루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6일 가나에 2­3으로 재역전패를 당해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이탈리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한 비기기만해도 자력으로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선 유도는 여자 56㎏급의 정선용(쌍용양회)이 4강에 진출,다시 금메달의 희망에 부풀게했다. 그러나 금메달이 기대됐던 유도 남자 78㎏급의 조인철(용인대)과 여자 61㎏급의 정성숙(쌍용양회)은 이날 새벽 열린 승자 준결승에서 일본의 고가와 벨기에의 반데카베예에게 져 동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금 3·은 1·동 2개로 메달레이스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7위로 내려앉았다. 미국은 이날 수영 체조 등에서 금메달 5개를 보태 금 9·은 12·동 3개로 러시아를 제치고 선두로 뛰쳐나왔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여자 하키는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를 3­1로 누르고 2승1패를 기록,공동 2위로 뛰어 올라 전날 「복병」 미국에 당한 패배 충격을 벗고 전열을 재정비했다.그러나 남자 하키는 강호 호주에 2­3으로 패배,1무1패로 최하위로 밀려났으며 남자 배구는 유고슬라비아에 0­3으로,야구는 니카라과에 3­8로 완패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또 여자 농구도 쿠바와 졸전끝에 55­70으로 패해 연패에 빠졌다.
  • 심권호 레슬링 첫 금/남 유도 김민수 은메달

    ◎축구 48년만에 첫 승/전기영·조민선 유도 4강 진출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전기영(23·마사회)과 조민선(24·쌍용양회)이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또 축구는 올림픽 출전사상 48년만에 첫승을 올리며 8강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4일째인 23일 새벽 확실한 금메달감으로 꼽힌 유도 남자 86㎏급의 전기영과 여자 66㎏급 조민선은 파죽지세의 승리를 거두며 메달권에 바싹 다가섰다. 또 워싱턴DC에서 열린 축구 C조예선에서 전반 40분 황선홍이 얻은 페널티킥을 윤정환이 골로 연결해 가나를 1­0으로 제압,48년 런던올림픽에서 멕시코를 5­3으로 이긴 이후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에 앞서 심권호(24·주택공사)는 조지아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올림픽 1백번째 메달이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금으로 선사했으며 유도 남자 95㎏급 김민수도 예상밖의 선전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김민수는 남자 유도 95㎏급 경기에서 예상외로 선전,네덜란드의 존네만스와 프랑스의 트래누아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으나 폴란드의 나트술라에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22일 메달 중간레이스에서 금1,은1개로 이탈리아에 이어 9위를 달리고 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2㎏급 하태연(20·동아대)과 74㎏급 김진수(22·주택공사)도 1회전을 승리로 장식했으며 남자하키는 종주국 영국과 2­2로 선전,메달희망을 갖게 됐다. 한편 금메달의 기대를 모았던 역도의 전병관(27·해태),사격의 부순희(29·한일은행) 등은 메달사냥에 실패했으며 여자농구와 남자배구·야구 등 구기종목도 잇따라 패했다. ◎김 대통령 축전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애틀랜타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심권호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획득하여 조국의 명예와 선수단의 사기를 크게 드높인 쾌거를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치하했다.
  • 심권호 은메달 확보/레슬링 그레코로만 48㎏급

    ◎그루지아 파파시빌리에 폴승/한국 여자구기 스타트 쾌조/배구 일 완파… 하키 영에 압승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레슬링의 심권호(24·주택공사)가 한국에 올림픽 첫 메달을 선사했다. 이로써 심권호는 태극기를 앞세우고 첫 출전한 48년 런던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이후 1백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심권호는 21일 밤(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월드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 승자 준결승전에서 그루지아의 파파시빌리에 테크니컬 폴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했다. 심권호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잇따른 옆굴리기를 성공,경기종료 47초를 남기고 11­0,통쾌한 테크니컬폴승을 거두었다. 심권호는 결승전에서 예상을 깨고 쿠바의 산체스를 연장전끝에 누른 벨로루시의 파블로프와 금메달을 다툰다. 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첫 동메달을 땄던 여자배구는 조지아대 콜로세움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3­0으로 완승,구기종목 첫 승전보를 보내왔다.한국은 22일 하오 목표인 4강진출의 고비가 될 난적 중국과 예선 2차전을 갖는다. 금메달이 유력한 여자하키도 모리스브라운대 경기장에서 우승후보의 하나인 강적 영국을 5­0으로 가볍게 물리치쳤다. 또 알렉산더 메모리얼콜로세움에서 벌어진 복싱경기에서 54㎏급의 배기웅(22·한체대)과 67㎏급의 배호조(19·한체대)가 필리핀과 아르헨티나선수를 각각 8­4,11­7판정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남자농구는 예선 1차전에서 호주에 88­1백11로 대패했다.
  • 「올림픽의 밤」… 전국 “불야성”

    ◎승전기원 응원열기 새벽까지 “후끈”/“첫 금메달 누가 딸까” TV보며 잠 설쳐/“「선수단 낭보」가 최고 피서” 휴가연기도/철야 편의점 재미 “짭짤”… 전력소비 급증 올림픽 열기가 삼복더위만큼이나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너도 나도 밤잠을 설쳐가며 TV 앞을 떠나지 못한다.오나 가나 올림픽 이야기다.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분투하는 모습에서 무더위의 짜증을 잊는다. 이른바 「올림픽 신드롬」이 시작된 것이다. 21일 상오 여자배구 대표팀이 일본을 3대 0으로 완파하고 여자 하키팀도 강력한 우승후보인 영국을 5대 0으로 가볍게 누르자 국민들은 상쾌한 기분으로 휴일을 맞았다. 「태극 낭자」들의 승전보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희망과 함께 사격에서 첫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씻어줬다. 이 날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주요 경기가 이어지면서 주말에 이어 뜬 눈으로 지새우는 밤은 계속됐다. 국민들은 특히 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병관선수가 선전한 역도 59㎏급 경기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새벽에 치러졌지만 첫 금메달에 대한 기대로 잠을 청하지 못했다. 남자배구,레슬링,유도 등 우리가 강세를 보이는 경기들도 밤 11시가 넘어 시작되면서 승전을 기원하는 열기는 새벽녘까지 뜨거웠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 탓도 있으나 거리는 여느 때의 휴일보다 훨씬 한산했다. 자연 유흥업소 주인들은 벌써부터 울상이다.일찍 귀가해 초저녁에 잠을 자고 밤을 새우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 열기가 더해감에 따라 전력 소비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경기 첫날인 20일 밤 전력소비량은 2천5백만로 1주일 전인 지난 13일보다 1백70만가 늘었다. 에어컨을 켜고 밤늦도록 TV를 시청한 가구가 늘었기 때문이다.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한전측은 내다보았다. 회사원 이재기씨(29·서울 성북구 안암동)는 『우리 선수들이 이기기만 한다면 안방만한 피서지가 없다』며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여름휴가를 늦춘 사람이 주위에 많다』고 말했다.〈박용현 기자〉
  • 애틀랜타올림픽 오늘 개막/한국선수단 4백28명 96번째 입장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근대올림픽 1백년을 맞는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이 20일 상오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센테니얼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장엄한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1백97개국에서 모인 1만5천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은 개막식이 전세계 2백20개국에 TV로 생중계돼 지구촌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5월 개장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선수단을 첫머리로 화려한 입장퍼레이드를 벌인다. 25개 종목에 4백28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한국은 남자배구팀의 최천식을 기수로 앞장 세워 96번째로 입장하며 개최국 미국이 마지막 1백97번째로 입장. 지난 93년 5월 제1회 상해 동아시아대회 이후 3년여만에 국제스포츠무대에 나선 북한선수단은 9개종목 24명의 선수와 36명의 임원이 참가해 1백39번째로 입장한다. 이날 개회식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개회선언에 이어 미국 여자농구대표팀의 가드 테레사 에드워즈의 선수대표 선서가 있으며 20일 하오부터 사격,수영,농구,체조,유도,레슬링,펜싱 등 7개 종목 경기에 돌입,26개 종목에서 2백71개의 금메달을 다투는 메달레이스가 시작된다. 한국은 경기 첫날인 20일 하오 10시 김정미와 진순영이 여자 공기소총에 출전,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갑순이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이 종목에서 한국은 대회 2연속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그 기세를 이어가 이번 대회 목표를 달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역대 최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이번에 양궁,사격,유도,레슬링,배드민턴 등에서 금메달 12개 이상을 획득,종합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금융·노동규제 대폭 완화”/이 총리/산업자본 은행지배 방지

    ◎정부 국회답변/근소세 경감·쌀 도입 등 추궁 이수성 국무총리는 19일 『최근 경제난이 정부가 추진중인 규제완화 조치의 불충분에서 비롯된 것도 있다고 본다』면서 『금융,토지,노동규제에 대한 규제완화 폭을 대폭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수산행정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해양부의 명칭을 (해양수산부로) 바꾸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나웅배 경제부총리는 금융개혁 방향에 대해 『은행 지배구조 부문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배를 방지하고 책임경영을 전제로 올해안에 제도개편 기본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11명의 여야의원이 나선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나오연 의원(신한국당)은 근로소득세 추가경감,대중소비품에 대한 특별소비세율 인하,상속세 개편 등을 요구했고 서상목 의원(신한국당)은 대통령직속 규제완화 추진기구 설치 용의를,김영진(국민회의) 한호선 의원(자민련)은 쌀추가수입 철회와 농정의 전면쇄신을 촉구했다. 노기태(신한국당) 이재창 의원(자민련)은 그린벨트의 과감한 규제완화를 주장했다.〈양승현 기자〉
  • 옐친 건강이상설 새 변수로/러 대선 결선투표 D­2

    ◎옐친­휴양지 모습 촬영 등 건재과시 부심/주가노프­옐친 주춤 「틈새표」 훑기… 대중속으로/분석가들 “단기 영향없지만 격전 가능성” 러시아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다시 터져나오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결선투표의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옐친 선거캠프는 지난달 29일에 이어 30일 사진기자들을 옐친의 휴양지에 들여보내 휴식모습을 촬영하게 하는등 건강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한 묘책을 짜내느라 안간힘이다.옐친의 건강이상 문제는 그의 모든 선거캠페인이 일시 중단된 상태로 연결돼 선거 이틀을 남기고 대선 득표전략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반면 겐나디 주가노프 후보는 지금까지의 대선전략을 바꿔 대중적으로 선회,옐친후보와의 갭을 좁혀 들어가고 있다.그는 옐친의 건강이상설을 자신의 대선 캠페인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나서 주목된다. 옐친후보의 최근의 건강이상은 지난 16일 1차투표를 전후해 나타난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대통령실은 선거직후 『옐친대통령이 27일부터 프랑스리옹에서 열리는 G­7회담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 발표가 그의 건강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이후 옐친 선거캠프는 옐친의 지방캠페인 일정을 짜놓았으나 모두 취소했다.그의 건강이상이 「목소리가 쉰 정도 이상」의 것이라는 것을 언론이 직감한 것은 27일.모스크바 남부 툴라지역 방문이 갑자기 취소된 때부터다.이 지역은 옐친이 전략적인 공략대상지역으로 분류해 놓은터였다.주변의 유권자가 2백만여명에 이르고 대부분의 유권자가 레베드후보를 지지한 것을 감안,옐친은 이곳 유권자를 반드시 자기들 쪽으로 돌려놓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그러나 취소됐다.28일 옐친후보는 농민대표단 3천5백명을 크렘린궁에 초청해 놓고도 막판까지 나타나질 않았다.자기집 안마당에도 나타나지 못한 것이다. 옐친진영의 한 선거참모는 『그의 건강이상이 재선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잘라 말하면서 『이는 낮은 투표율과 함께 항상 우리가 우려해온 것중의 하나』라고 솔직히 시인했다. 옐친후보의 캠페인이 건강이상으로 느슨해진 틈을 타 라이벌 주가노프의 행보는 더욱 바빠지고 있다.그는 1차선거후 대선전략을 대폭 수정,집회와 정책프로그램 홍보위주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전략으로 선회했다.또 텔레비전을 기꺼이 활용,수동적인 전략에서 자신의 강한 개성을 과시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바꿔나갔다.24일에는 모스크바시 배구경기장에 나타나 직접 시구를 해보였고 25일에는 꽃한송이를 들고 모스크바대학교 파티석상에 나타나 여학생과 춤을 추기도 했다.그의 유화적인 제스처는 29일까지 저녁마다 모스크바시의 여러 나이트클럽을 옮겨가며 나타나 손님들과 즉석춤을 선뵈는등 이미지 개선에 막바지 총력을 쏟고 있다. 분석가들은 『옐친의 건강이상이 당장의 선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지만 주가노프와의 어려운 한판을 다시 벌일 가능성을 만들었다』고 분석한다.분석가들은 나아가 옐친의 건강은 선거이후에 더 문제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옐친이 재선되고 이후 그가 집무수행을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다면 후계구도를 둘러싸고 러시아의정치상황이 다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한·일 체육­문화교류 확대”

    ◎김 대통령·하시모토 총리 만찬회동서 합의/오늘 정상회담·공동회견/월드컵·대북공조방안 등 협의 【서귀포=이목희 기자】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일본총리는 22일 하오 제주 신라호텔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간 스포츠및 문화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관련기사 2·3면〉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만찬을 마친뒤 예정에 없이 배석자를 물리친채 단독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세계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한·일 양국정부는 배구 농구 하키 등 주요 운동경기를 정례 교환경기로 치르는 구체적 방안을 협의해나가고 축구 교류도 검토하기로 했으며 문화분야에 있어서는 전통문화 사절단의 정례교류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미의회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지원금을 대폭 삭감한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의 대북한정책이 일관성을 갖도록 민주·공화당등 미국 의회에 대한 설명 노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이어 중국의 핵실험이 동북아 안정에 영향을 줄수 있다면서 핵실험의 중지가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양국정상은 또 앞으로 의전을 간소화한 실무 정상방문을 수시로 갖기로 했다. 하시모토총리는 곧 제주에 일본 총영사관을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우리 정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앞서 하시모토총리는 이날 하오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일본외무장관등 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제주공항에 도착,1박2일간의 제주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과 하시모토총리는 23일 상오 신라호텔에서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양국외무장관등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월드컵공동개최 협력방안 ▲미래지향적 한·일관계구축 ▲청소년 및 직장인 교류확대 ▲공동역사연구를 위한 지도자회의 구성 ▲한반도 4자회담 ▲일·북관계 및 대북공조방안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협의한다.양국정상은 23일 상오 정상회담이 끝난뒤 공동회견을 갖는다.
  • “재벌의 금융지배 우려 현실로”/삼성의 한미은 사실상 인수 안팎

    ◎시장통합 경제 전횡 가능/금융전업가제 취지 퇴색 산업자본의 금융지배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이 미국 아메리카은행(BOA)이 소유한 한미은행 주식 일부를 사들여 지분율을 은행법상의 지분소유한도(4%)의 4배에 가까운 15.79%로 높인다.BOA측 지분은 아직도 19.35%로 삼성보다 높지만 BOA본사가 조만간 출자지분 전액을 철수할 방침이어서 삼성이 한미은행을 사실상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 관계자는 22일 이와 관련,『정부가 산업자본의 은행지배를 막기 위해 4%로 묶어놓고 있는 은행법상의 동일인 은행지분소유제한 제도가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재벌의 은행지배는 독점적 지배구조를 더욱 심화시켜 경제에 심각한 폐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전업가에 한해 지분소유한도를 12%로 높여 금융전업자본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도입한 금융전업기업가 제도도 사실상 무의미해졌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업(산업자본)간 경쟁에서 은행(금융자본)이 공정한 심판관의 역할을 할 수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엄격한 분리가 선행돼야 한다』며 『삼성의 한미은행 지분인수는 재벌이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기능까지 갖게 함으로써 금융시장을 통한 경제적 전횡을 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한미은행은 합작은행으로서 동일인의 소유지분한도를 규제하는 은행법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다만 BOA가 자본을 완전 철수해 한미은행이 일반은행으로 전환될 경우에는 은행법의 적용을 받게 돼 4% 초과지분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현재 행정지도 형식으로 삼성의 한미은행 지분을 BOA측 지분율 이내로 억제해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막는다는 입장이지만 BOA가 조만간 나머지 지분 19.35%를 처분할 것으로 보여 삼성이 한미은행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염주영 기자〉
  • 경실련/“재벌 소유·경영 분리정책 강화를”/정책토론회

    ◎계열사 상호보증 완전철폐 주장/경영 투명성 제고 과감한 실천 촉구 신재벌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경영권을 세습하지 못하게 하는 등 재벌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7일 경실련 강당에서 「정부의 신기업정책 진단과 올바른 재벌개혁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연 자리에서 이같은 견해를 내놓고 정부의 과감한 재벌정책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 등과 함께 재벌 계열사간의 상호보증제도를 완전히 철폐하고 기업의 신규진출을 완전 허용하는 등 정부가 보다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람직한 재벌정책의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한 건국대 최정표 교수(경실련 재벌분과장)는 『우리나라 재벌에서는 절대적인 주식 지분을 가진 총수가 경영에 참견하기 때문에 소유와 경영의 분리와는 거리가 먼 기업제도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문 경영인들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최교수는 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그룹내 계열사간의 상호지급보증 한도를 자기자본의 2백%에서 1백%로 축소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재벌들에 대한 여신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완전히 철폐되야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자민련 이상만 국회의원 당선자는 『정부 각 부서에서 신기업정책에 대한 전담팀을 구성해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제,▲정경유착 차단 ▲사외이사 감사제 도입 ▲노동자의 경영 참여 ▲신규진입 제한철폐 ▲금리 국제수준 인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당선자는 이와함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기업,독립 경영 체제를 갖춘 기업,협력업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은 정부가 지원해 줄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에 근거 규정을 두는 방안도 내놓았다. 홍익대 김종석 교수는 『재벌에 대한 규제를 풀기는 쉽지만 투명성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면서 『두가지 정책을 균형있게 적용해야 하며 특히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한다』고제안했다. 한편 정부쪽 인사로 나온 공정거래위원회 서동원 독점국장은 『경제 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재벌개혁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의 투명성 제고,내부거래 공시,대주주 가지급금 금지,사외이사제 권장 등을 통해 기업의 후진성을 탈피하고 경영이 올바르게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손성진 기자〉
  • “미,리비아 공격땐 인간방패로 대응”/세계회교지고부회의

    【튀니스 로이터 연합】 리비아는 16일 지하화학무기를 공장 건설논란과 관련,미국이 이를 공격할 가능성을 비친데비해 수백만 회교도들로 이뤄진 인간방패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관영 JANA통신은 무아마르 카다피 원수의 주재하에 열린 「세계 회교지도부」 회의에서 각국의 2백20개 회교 단체들이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인간방배구축을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 「월드컵」과 한­일 관계/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한국과 일본은 애증이 교차하는 이웃이다.수많은 갈등요인들이 지뢰밭처럼 널려 있다.양국관계는 늘 조심스럽다.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자세를 잊는 순간에는 항시 「지뢰」가 터졌다.일본 정치가들의 되풀이 되는 망언들은 그 좋은 예다. 이같은 이웃 두나라가 2002년 월드컵 개최지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결정의 날이 보름남짓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열기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그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과열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월드컵 축구경기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게임이다.스포츠가 우호관계에 이바지할지 갈등을 증폭시킬지는 당사자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이런 점에서 월드컵유치 경쟁의 양상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경쟁이 치열한 나머지 일본으로 결정될 경우 한국에서 반일감정이 일어날수 있고,그 반대로 한국으로 결정되면 일본에서 반한감정이 솟구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10여년동안 주요한 국제 스포츠무대의 한·일대결에서 줄곧 패배를 기록해 왔다.88올림픽개최지 결정,94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95년 국제유도연맹의 회장선거에서 잇따라 일본이 패했다.올해들어서는 올림픽 축구예선에서 한국에 졌고 남자배구가 한국에 패배,올림픽 출전이 좌절되기도 했다.때문에 일본은 「이번만은……」이라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런 기분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때마침 공동개최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지난해 공동개최론을 주장했던 한 한국정치인은 항의·비난 전화에 두번 다시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았었다고 한다.그러나 지난달 이수성총리가 공동개최론을 꺼내 다시 불씨를 살리고 일본 정치권에서 메아리가 들리게 됐다.더구나 이번에는 개최지가 결정된 이후에도 계속 공동개최 가능성을 연구검토해 간다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쪽으로 개최지가 결정됐을 때 대회의 성공을 위해 「상대방」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상대방」으로 결정됐을 때 「우리」가 협력해 줄 수 있는 자세를 양국이 모두 가져야 한다.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일본으로 결정돼도 우리가 협조할 수 있기를 바라고 싶다.우리 쪽으로 개최됐을 때 일본이 협조해주면 바람직 하듯이.최소한 상대방에게 축하의 악수를 내밀 수 있어야 한다.공동개최도 그런 협력방안의 하나일지 모른다.
  • “대주주 가지급금 금지해야”/KDI 정책협의회서 제안

    ◎경영투명성 높이게 불성실공시 제재 강화/소액주주 권한행사 요건도 완화/재계 “경영권 안정 저해” 신중 촉구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는 상황 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구인가,아니면 가뜩이나 어려운 여건에 놓인 기업에 대한 규제강화인가.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주주권익 보호에 관한 정책협의회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9일 KDI 대회의실에서 열려 4개 부처와 업계 및 학계,언론계 관계자 등 참석자 16명간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거동세 KDI 원장이 진행한 이날 협의회에서 KDI 부원장인 이영기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상장기업의 가지급금과 대여금,담보제공 등을 아예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상장기업의 공시제도를 강화하고 불성실공시에 대한 제재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액주주의 권한행사 요건을 5%에서 1.2%로 이원화해 완화하고 일정기간이상 일정규모 이상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가 주총에서 제안할 수 있는 주주제안제도도입을 제안했다. 이박사는 감사선임방식을 개선하고 감사에게 회계감사인 선임·해임·감독권을 부여,내부감사의 지위를 강화하고,증권관리위원회가 회계감사인을 지정하는 대상회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과제로는 사외이사제를 도입,민영화되는 공기업부터 시행하고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당분간 자율시행토록 하며,이사선임권을 지분비율대로 나눠갖는 누적투표제와 경영실적에 따른 자사주 보너스 지급 등 경영자 인센티브 시스템을 도입하며,이사 등의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자 중 대표를 선임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제 도입도 검토돼야 한다고 이박사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대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기업의 투명성 문제는 내부적 요인 못지않게 기업외적 요인도 아울러 검토돼야 한다』면서 『외국·경쟁기업에 비밀자료가 노출돼 투명성 제고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신중을 기하도록 촉구했다.전전무는 『기업여건도 어려운 여건에서 자꾸 간섭하려 한다』며 『잘 부탁한다』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민중기 이사는 『정부가 겉으로는 규제완화를 한다면서 막상 점점 여건을 어렵게 만들어 불안감을 갖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과도한 소액주주 권한강화는 경영권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내·외부 감사기능 강화부터 먼저 하고 안되면 공시강화 등을 후속조치로 취하는 수순이 바람직하다고 민이사는 말했다. 이들 업계 대표외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총론에 찬성한 가운데 각론에서 다소 이견을 보였다.사외이사제 누적투표제 등에 대한 견해도 엇갈렸다. 최종찬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은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는 새로운 규제가 아니라 세계화차원에서 기업규제를 완화하기에 앞서 국민들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 『경영권 불안얘기가 나오는데 변칙적인 기업 인수·합병으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하는 것은 별도로 추진하되 대주주의 전횡까지 보호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정갑영 교수(연세대 경제학과)는 지배구조 해결이 중요한 반면 업종전문화 여신관리 등 경영구조는 최대한 자율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투명성 확보 과정에서 소액주주뿐 아니라 근로자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광선 교수(중앙대 경영학과)는 기관투자가의 기능 강화를 강조했다.그러나 전전무 등은 기관투자가의 자율성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반대하는 등 찬반이 엇갈렸다. 박길준 교수(연세대 법학과)는 지배주주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상법상 이사·감사의 자격제한을 두며 감사보수를 주총에서 결정토록 해 독립성을 부여하고 상장사에 대한 회계장부 열람 요구시 거절 입증책임을 회사측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상오 교수(서울대 경영학과)는 기업집단별 연결재무제표 신설과 지주회사 허용이 바람직하다면서 내부감사 강화의 효율성에는 의문을 표시했다. 김일섭 삼일회계법인 대표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사이의 중간조직이 필요하며 외부감사인에 대한 부당압력 방지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장 법률사무소의 박준 변호사는 공시정보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책임감도 부여하기 위해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공시하는 방법이 검토돼야 하고 대표소송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법원에 담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한명관 법무부 검사는 『감사기능 강화를 포함해 상법을 작년에 개정,아직 시행도 되기 전에 또 고치는 것은 지나치게 앞서가는 것 아니냐』며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간접 촉구했다. 이날 논의된 주요내용은 라웅배 부총리가 지난달 25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기업경영 투명성 강화방안을 골간으로 하고 있다.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일단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수위조절이다. 정부는 이날 토의내용을 토대로 기업경영 투명성 확보에 대한 구체방안을 마련,발표할 예정이다.〈김주혁 기자〉
  • 재벌 부공정관행 근절… 경쟁력 제고/공정위 업무계획 내용과 의미

    ◎계열사 상호지원 차단… 자생력 키우기/10개 공공부문 정부규제 과감히 철폐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이 3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공정위 업무추진계획은 정부의 직접규제를 푸는 대신 시장내부의 경쟁 극대화로 국민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재벌의 소유·지배구조에서 오는 불합리한 기업행태를 시정,대주주의 독단을 방지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공정위는 공공부문부터 경쟁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올해 통신·금융 등 경쟁제한요소가 많은 10개 분야를 대상으로 경쟁저해적인 기존 법령·제도·관행을 과감히 정비할 방침이다. 30대그룹 계열사간 채무보증제한 강화는 언뜻 보기에 규제강화처럼 보일 수 있다.그러나 경쟁력이 없는 기업이 재벌의 막대한 자본력에 의존해 유지되는 것은 경쟁회피로서 넓은 의미의 불공정행위로 볼 수 있다.따라서 계열기업간 자금의 연결고리를 차단,개별기업의 독립경영을 유도하자는 것이다.상호출자금지와궤를 같이한다. 공정위가 지난 93년 계열사간 채무보증 제한제도를 3년간 유예기간을 둬 도입할 당시 평균 3백42.4%였던 30대그룹의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은 지난 4월1일 현재 평균 52.6%로 크게 낮아졌다.사마다 차이가 있어 현재상태로는 14개 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자기자본의 1백%를 초과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감시 강화도 같은 맥락이다.계열사간에 아주 싸거나 비싸게 팔고 사는 부당내부거래행위 간주대상에 상품·서비스 뿐 아니라 앞으로는 규모가 오히려 더 큰 자산·자금거래까지 포함시켜 기본적으로 계열사의 지원에 의존하지 말고 각개기업의 경쟁력만으로 승부를 걸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그룹 회장 비서실에 대한 계열사의 인력·급여제공도 적용대상에 포함될지 관심거리다. 금융기관도 기업결합 신고대상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앞으로 재정경제원과의 협의과정이 간단치만은 않다.현재 공정거래법은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의 타사(비상장사 포함)주식 취득지분이 20% 이상일 경우 기업결합신고를 의무화하고 있고 공정위는 심사를 거쳐 경쟁제한적인 기업결합일 경우 시정을 명령할 수 있도록 돼있다.그러나 금융기관은 제외돼 있다.경영지배 목적이 아닌 자금 운용 목적이고 은행법 등 개별법에서 별도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추가 규제는 불필요하지 않느냐는게 재경원의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현대증권을 통한 국민투신 지분 집중매집 등 악용의 소지가 많고 상장사주식 10% 이상 취득을 금지한 증권거래법 2백조가 내년에 폐지되며 금융시장 개방 및 금융기관간의 인수합병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공정위는 금융기관도 기업결합대상에 포함시키는 일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김주혁 기자〉
  • 올림픽 본선티켓 획득/여 배구대표단에 축전

    김영삼 대통령은 1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올림픽배구 아시아지역 예선전에서 20년만에 올림픽 본선진출권을 획득한 여자배구선수단에 축전을 보내 선전을 치하했다.
  • 배구 낭자군(외언내언)

    몬트리올올림픽 폐막을 이틀앞둔 76년 7월30일.한국여자배구팀은 3,4위전에서 동구의 강호 헝가리와 맞붙었다.이날 장신의 헝가리는 위력적인 고공스파이크로 첫 세트를 15­12로 따내 한국팀을 궁지로 몰아 넣었다.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2세트부터 몸을 던지는 악착같은 수비와 절묘한 연타공격으로 맹추격,2세트를 15­12로 이겨 게임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은뒤 3,4세트를 15­10,15­6으로 마무리,3­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출전사상 단체구기종목으로서는 최초의 메달을 고국에 안겨준 것이다.단체구기종목의 동메달은 개인종목의 금메달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값진 쾌거.게임이 끝나고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조혜정,유경화,정순옥,변경자,이순복 등 주전선수들은 뒤엉킨 채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이 엄청난 승전고에 전국은 감격과 환희로 물결쳤다. 지난달 31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배구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3­2로 역전승,올림픽 본선진출권을 따내는 장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20년전의 그 감격이 되살아난 것은 어째서일까. 한국여자배구가 올림픽본선무대에 오른 것은 88년 서울올림픽때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진출한지 8년만이며 지역예선을 거쳐 자력진출한 것은 몬트리올올림픽이후 처음.오는 7월19일 개막되는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한국의 여자배구가 「몬트리올의 영광」을 재현한다면 얼마나 기쁜일일까. 국제배구연맹은 최근 발표한 랭킹에서 한국여자배구를 세계4위에 올려 놓았다.이 정도의 실력이면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한국여자배구의 또하나 강점은 김철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전원이 기독교 신앙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것.그래서인지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돋보인다.31일의 일본전에서도 우리의 낭자군은 1,2세트를 뺏겨 벼랑에 몰렸지만 끝내 대역전극을 연출해냈다.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불꽃투혼을 발휘한다면 「몬트리올의 영광」은 재현될 수 있을 것이다.〈황석현 논설위원〉
  • 보드카(시베리아 대탐방:63)

    ◎6백년 역사 자랑… 러시아인의 생활자체/마가단 공장 하루 5백㎖용 2만병 생산/망명 러인이 전수… 고급품 대부분 외산/감기·배아플때 고춧가루·소금 타 마시기도 보드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술인 동시에 철학이요 생활 그 자체다.특히 추운 극동·시베리아지방의 겨울나기에는 보드카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음료수와 과자 등을 파는 가두판매점인 키오스크의 진열대도 절반은 보드카로 채워져 있다. 마가단시내 마가단식료품공장.한쪽에서는 소시지 등 식료품을 만들면서 한쪽에서는 보드카를 만든다.상표는 「보드카 루스카야」.말하자면 러시안 보드카로서 서민이 즐기는 값싼 보통보드카다.여러 공장이 같은 상표를 공동사용한다.다만 뚜껑에 마가단식료품공장이라고 산지를 표시해줄 뿐이다.스피릿(알코올)에 물을 타서 여과장치를 통과시켜 만든다.불순물이나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고 독특한 풍미를 더하기 위해서다. 이 공장에서는 여과장치에 모래필터와 활성탄필터를 사용한다.이 공장 1층에서 알코올과 물을 섞어 올려보내면 3층의 필터를 지나내려가면서 병에 담긴다. ○96도 알코올에 물 타 57년부터 이 공장에서 일해온 생산사장 라리사 고루보트스카야(여·51)는 『맛을 결정하는 핵심은 스피릿과 물·필터』라면서 『러시아 보드카는 물이 깨끗하기 때문에 외국 보드카보다 맛이 월등하다』고 강조한다. 옐레나 벨리첸코연구원(여·28)은 『알코올은 이곳에서 직접 생산하지 않고 남쪽에서 전량 가져다 쓴다』면서 『밀·보리·호밀·옥수수 등 곡류나 감자에서 96도짜리 알코올을 뽑아내는데 밀에서 뽑는 알코올이 제일 좋다』고 말한다. 레본 다다미얀 영업사장은 『하루 2만8천ℓ 생산용량을 갖추고 있으나 남쪽에서 수송해오는 알코올이 부족해 요즘은 5백㎖들이 2만병정도인 1만ℓ 생산에 그치고 있다』면서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희색이 만면하다. 다다미얀 사장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면서 먹고 살기가 더 힘들어진 사람은 홧술을 더 마시는 경향이 있는 반면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맞아 경쟁력 있는 사람은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한다.양극화현상이벌어지는 셈이다. 그루지야식당에 갔더니 마침 10여명이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보드카도 빠지지 않았다.한국기자로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높은 분들이 참석해 있어서 곤란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다음날 다른 식당에서 생일파티가 벌어져 사진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했다.남녀 구분할 것 없이 신나게 흔들어대며 보드카를 잘도 마셔댔다. ○축배 따라 예절달라 40도가 넘는 무색투명한 술 보드카가 러시아에서 만들어지기는 14세기말부터다.6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셈이다.보드카의 제조·판매는 국가의 엄격한 규제를 받았고 보드카에 부과하는 세금이 중요한 국고수입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요즘 고급보드카는 대부분 외제다.키오스크 판매가격이 5백㎖정도를 기준으로 스웨덴제 압솔룻이 6만루블(약10만원)로 가장 비싸고 미국제 스미르노프와 화이트 이글이 각각 4만루블,1만8천∼2만3천루블,러시아의 보드카 루스카야 1만4천∼2만8천루블 등이다.1917년 러시아혁명후 해외로 망명한 러시아인에 의해 제조법이 전해져 미국·독일·스웨덴을 비롯한세계 각국에서 보드카를 제조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킨 반면 러시아에서는 제자리걸음을 했기 때문이다.스미르노프는 망명한 러시아의 보드카제조업자 이름을 딴 술이다.독일제인 고르바초프와 라스푸틴,핀란드의 핀란디아 등 외제 유명상표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러시아의 고급보드카중에는 크렘료프스카야가 있다.크렘린에 있는 힘깨나 쓰는 사람만 마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세계적으로 9대 1정도로 외국제가 많고 러시아국내에서도 6대4정도로 외제 보드카 점유율이 높다.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려면 보드카를 마시는 일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보드카로 건배를 하지 않으면 외교협상마저 풀리는 법이 없다.취할 때까지 무섭게 마시는 경우가 많다.맨정신에서는 서먹서먹하던 관계도 술이 들어가면 털어놓고 진실을 말하게 된다는 것이다.보드카를 권하는데 사양하면 관계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1인평균 14ℓ 소비 보드카 건배에도 예절이 있다.생일집에서는 첫건배가 생일을 맞은 사람을 위해서고,둘째건배는 그 부모를 위해서다.결혼식에서도 첫잔은 신랑신부,둘째잔은 그 부모를 위해 건배한다.하객중 한 사람이 『너무 쓰다.달콤하게 해라』고 외치면 일제히 『쓰다』고 합창을 하게 되고 신랑신부는 긴 키스를 해야 합창이 멈춰진다.키스할 동안 신부엄마까지 다 함께 큰 소리로 숫자를 센다.길수록 박수소리가 커진다.친구끼리 하는 첫 건배구호는 「부젬 즈도로비」(우리의 건강을 위하여)다.한참 건배를 하다가 더 할 게 없으면 그냥 「부즈ㅣ」라고 한다.우리의 「위하여」 식이다.초상집에서 첫 건배는 망자를 위한 것이지만 절대로 잔을 부딪쳐서는 안된다. 스탈린 철권통치시절에는 어린이 생일잔치 때도 첫잔은 으레 「스탈린을 위하여」「성공적인 과업완수를 위하여」 등이었으니 세월이 많이 변했다. 러시아사람은 감기에 걸리면 보드카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신다.아예 페르초프카(고추술)란 약한 술도 있다.배가 아프면 소금과 함께 보드카를 마시기도 한다. 러시아인은 술을 즐기기로 정평이 나 있다.회교가 아닌 기독교를 받아들인 이유가 회교는 술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1인당 보드카소비량은 84년 6ℓ,87년 10.7회ℓ,92년 14ℓ로 꾸준히 늘어왔다.거리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거나 얼어죽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발견한다.흉악범죄의 85%는 알코올이 원인이라고 한다.남성 평균수명이 87년 65세에서 94년 58세로 줄어든 것도 술소비 증가와 무관치 않다. 지난 85년 고르바초프 당시 공산당서기장이 취임하자마자 엄격한 절주법을 실시했으나 술을 사기 위한 행렬이 길어지고 암거래만 늘어나는 등 효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구소련 붕괴와 동시에 흐지부지돼버렸다. 큰 인형속에 조그만 인형이 여러 개 들어 있는 마트료시카란 목각인형은 러시아 민족혼의 상징처럼 알려져 있다.그러나 사실은 일본에서 19세기말에 건너와 러시아인이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에 출품한 뒤부터 유명해진 것이다. 러시아에서 시작된 보드카시장은 외제가 장악하고,밖에서 들어온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예품으로 정착된 것을 보면 세상은 돌고 도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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