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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배구 2연속 올림픽 진출

    [도쿄 박준석기자]한국여자배구가 2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 6차전에서 박미경(20점) 정선혜(16점) 등이 분전했으나 중국의 높이에 밀려 2-3으로 져 4승2패로 중국 크로아티아와 함께 공동 2위를 이뤘다.그러나 한국은 이어 벌어진경기에서 일본이 크로아티아에 2-3으로 패해 3승3패를 기록한 덕에 최소한 4위를 확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 8개국 가운데 1·3·4위와 아시아 1위 등 모두 4개국에 본선 출전권을 준다. pjs@
  • 재벌 부채축소는 숫자놀음

    재벌그룹의 순환출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나머지 계열사는 팔아치워야 하는데도 순환출자 형식으로 자산늘리기에 급급하고 있다.바꿔 말하면 재벌들은 그동안 구조조정의 시늉만 해왔다는 얘기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재벌들이 순환출자 방식을 악용해 장부상으로만 부채비율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순환출자란 그룹내의 A기업이 B기업에,B기업은 C기업에,C기업은 다시 A기업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실제 출자금 없이 장부상으로만 자본금을 부풀려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이다. 방송통신대 김기원(金基元)교수는 “기업들은 재무구조와 사업구조를 바꾸는 구조조정을 해야하는데도 숫자놀음에만 매달려 왔음이 드러난 것”이라고말했다. 총수가 5.4%의 지분으로 회사경영 전체를 좌우하는 왜곡된 지배구조가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보고에 따르면 재벌그룹의 출자총액 가운데 계열사간 순환출자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해 동반부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98년 출자총액 17조7,000억원 가운데 계열사간 순환출자는 15조2,000억원이다.지난해에도 29조9,000억원의 출자총액 가운데 순환출자는 26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공정위는 계열사간 출자총액 한도를 순자산의 25% 이내로 묶는 출자총액한도제를 내년에 부활,1년동안의 유예기간을 거쳐 2002년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순환출자 자체를 불법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강철규(姜哲圭)교수는 “기업 구조조정은 독립경영체제로 가야 하는데도, 순환출자를 늘려 공동운명체로 거꾸로 가고 있다”며 “순환출자를 아예 없애거나 예외규정을 줄여 아주 제한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30대재벌 계열사출자 급증

    30대 그룹의 출자총액이 1년동안 16조1,000억원이 늘어나 적은 지분으로 다수 계열사를 거느리는 지배구조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30대 그룹의 출자총액은 4월말 기준으로 한해 동안 16조원이 늘어난 46조원”이라고 밝혔다.순자산 대비 출자비율은 32.9%다. 전위원장은 “98년 2월 출자총액 제한제도를 폐지한 이후 30대 그룹의 순환출자가 크게 늘어났다”며 “5.4%에 불과한 자금을 투입한 총수가 50.5%의의결권을 행사하는 지배구조가 심화되고 겉으로만 부채비율을 축소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전위원장은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재도입하는 출자총액제도를 엄격히적용해 2002년 3월 말까지 출자초과분을 해소하도록 하고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와 함께 한도초과 주식을 처분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의결권행사를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보고에서 공기업과 거래하는 600여개 시공·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에 대한 서면조사를 실시해 법 위반사례가 많은 10개 안팎의공기업을 선정해 하반기에 집중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여자배구 올림픽예선 캐나다 꺾어

    [도쿄 박준석기자] 한국이 약체 캐나다를 물리치고 시드니올림픽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벌어진 2000시드니올림픽여자배구 최종예선 4차전에서 캐나다를 3-0(25-15 25-18 25-17)으로 누르고3승1패를 기록했다.캐나다는 4패로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22일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이기고 남은 중국 일본과의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5승으로 본선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pjs@
  • 소액주주 집단소송제 신설 추진

    소액 주주가 기업의 경영상 실패로 손해를 입었을 때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소송에서 이겨 보상을 받게되면 다른 주주들도 모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집단소송제 신설이 추진된다.또 소액주주들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임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대표소송제는 소송비용의 전액을 주주들에게보상하고 배상금의 일부를 주주에게 주도록 크게 보완된다. 정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기업지배구조개선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정부는 오는 27일 공청회를 거쳐 상법 및 증권거래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소액주주들이 특정 이사에게 표를 몰아 이사를 뽑을 수 있는 집중투표제를 상법에 명시해 회사가 정관으로 금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기 위해 회사는 지분 인수 시도를 방해하거나 방어 조치를 취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재벌총수의 전횡을 막고 기업의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재벌 계열사 사이에 거래를 할 때는 사외이사 과반수의 승인을 의무화해야 한다고밝혔다.또 사외이사들은 계열사간 거래를 심의할 때 다른 이사들과 별도의 회의를 갖도록의무화해 계열사간 거래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사외이사의 역할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는 주요주주,이사, 임원과 어떤 관계가 없는 사람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회사 자산 또는 매출액의 5%이상의 자금 조달을 승인하고,지점 및 자회사의 설립등을 승인하도록명시해 이사회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상장회사의 경우 회사 기록의 접근에 필요한 주식 보유비율을 낮추고 회사나 경영진이 주주의 회사정보 접근권을 규정한 법규를 위반한 경우 제재를강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이종락기자 jhpark@
  • [기고] 가슴 아픈 기독교방송 사태

    존경하는 권목사님!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저는 일개서생에 불과하나 기독교신자로서,언론학 교수로서,KNCC 사회위원회 위원으로서 기독교방송 사태에 관해 꼭 드릴 말씀이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사장님이라는 호칭보다는 목사님이라는 호칭이 더 좋아 목사님이라 부르겠습니다.무엇보다 직원과 간부의 불신으로 기독교방송이 흔들리고 기독교가 지탄을 받아서는 안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무례할지도 모를 이런 편지를 쓰게됨에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권목사님! 저는 목사님이 한국기독교와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하신 점을 익히 알고 있으며,그간 여러 곳에서 만나 뵌 목사님은 온화하고 다정다감하셨습니다.그러다가 목사님께서 기독교방송 사장이 된걸 알고 마음 속으로 축복했던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그런데 지금은 회사 안팎에서 권목사님의 퇴진을요구하는 소리가 높고,더구나 기독교방송은 현재 제 기능을 못하는 방송이되었습니다.참으로 가슴아픈 일입니다.저는 왜 이렇게 됐는지 정확히 알수없으나 한 순간 기독교방송과 기독교계가 사회로부터,또 언론계로부터 왕따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몇년 전 평화방송 사태로 양심적인 방송인들이 해고되는 등 고통을 겪었습니다.이번엔 기독교방송과 국민일보가 사장,사주문제로 인해 심각한 분규를겪고 있습니다.기독교신자로서 참으로 창피하고 부끄러울 뿐입니다.얼마전에는 기자들이 방송제작을 거부한 적도 있습니다.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떠날채비를 하는 것이 기독교는 물론 기독교방송을 살리는 길이요,목사님이 할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기독교방송은 ‘정론(正論) 정도(正道) 정언(正言)’의 방송입니다.그래서 작은 방송사지만 그 역할과 비중이 다른 어떤 방송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면 기독교방송은 신앙과 믿음으로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여기까지 성장해 왔습니다.박정희-전두환으로이어진 철권통치 아래서도 기독교방송은 하나님의 소리,진리의 말씀을 전파하였습니다.교회의 물질적·정신적 후원도 컸지만 기자나 프로듀서,아나운서들의 정직한 마음과 따뜻한 자세도 한몫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지금 매우 열악한 조건에 있습니다.임금이나 취재비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외부연수나 외국대학 유학 등의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물질적인 조건만 두고 볼때 기독교방송인들은 참으로 딱한 지경입니다.그래도 이들은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서 당당하게 말했고,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그래서다른 어떤 매체에서 말하는 것보다도 기독교방송에서 말하는 것을 더 신뢰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21세기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정부나 기업,언론 모두 국민의 지지에 더 의존하는 경향입니다.어느 누구도 더 이상 절대권력을 누릴 수 없고,국민의 신뢰를 잃고선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저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장이 들어와 기독교방송이 무궁무진한 발전을 할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권목사님! 목사나 언론사 사장과 같은 직책은 믿음이 으뜸인 직책입니다. 신도나 국민들이 불신하는 목사나 사장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들이 못 믿겠다고 돌아서버리면 좋든 싫든 떠나는 것이 도리입니다.지금과 같은 상태에서 계속 자리를 지키려 한다면 더 큰 압박과 비판이 일 것이 분명합니다.그리고 이번 기회에 기독교방송의 지배구조도 수술을 해야 할 것입니다.이사회가 좀 더 참신하고 전문성을 가진 인사로 교체되고 직원들이 소신과 믿음을 갖고 일하는 방송사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사장문제로 기독교와 기독교방송이 직원,청취자,신자로부터 따돌림받고 더 큰 상처를 입기 전에권목사님의 용퇴를 권합니다. 金 承 洙 전북대교수·신문방송학
  • 아시아 여자배구 벼랑끝

    [도쿄 박준석기자] 아시아 여자배구가 위기를 맞고 있다-.지난 17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아시아팀이 연일 유럽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있다. 당초 참가 8개국 가운데 최강으로 평가된 중국(세계 4위)은 유럽의 복병 네덜란드(9위)와 이탈리아(6위)에게 각각 0-3,1-3으로 졌다.그러나 중국팀 감독과 선수들은 유럽의 향상된 실력을 인정했다.이탈리아와의 경기 뒤 중국후진 감독은 “우리팀은 충분히 실력을 발휘했지만 상대방의 스파이크와 블로킹이 워낙 좋았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이어 “유럽의 높고 파워 넘치는 공격,그리고 블로킹에 아시아가 대비하지 않으면 이제 대항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온다”면서 뼈있는 말을 남겼다. 평균신장은 따져보면 중국이 181㎝로 이탈리아(182㎝)와 네덜란드(183㎝)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그러나 주전의 신장을 비교했을 때는 큰 차이가 난다. 유럽팀 주전 대부분이 190㎝를 넘나드는 키에 막강한 파워를 갖추고 있다.여기에다 아시아팀의 전유물처럼 여겨진 스피드까지 겸비했다. 한국(세계 5위·평균신장 178㎝)도 사정은 마찬가지.역대 전적에서 15승4패로 앞선 이탈리아에 단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김철용 감독은 이탈리아와 경기 뒤 “유럽의 높이와 파워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한국으로서는 22일 네덜란드와의 경기가 올림픽 본선행을 결정짓는 고빗길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pjs@
  • [남북이 함께 뛴다](4)북한 스포츠 실태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축구,탁구,배구,농구 등이다.연간 30여개의 체육대회가 열린다. 축구는 1·2·3급으로 나뉘어 개최된다.1부리그격인 1급 선수단은 4·25체육선수단,압록강체육선수단,평양시체육선수단,기관차체육선수단 등 15개가있으며 2급 40개,3급은 80개가 있다.2월 기술혁신대회로 시즌을 열며 유럽식의 연중 풀리그전으로 운영된다. 탁구는 지방의 읍·리·동에 조직된 800여개의 구락부를 중심으로 널리 보급돼 있다.탁구 인구는 10만명으로 추산된다.해마다 시·군·도 대항 대회와중앙대회가 열린다. 농구는 지난 96년 이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97년 농구의 프로화를 시도,남자팀 ‘태풍’과 여자팀 ‘폭풍’을 창단했다.남녀 모두 1·2부 리그에 12개팀씩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 통일농구대회에 출전한 남자팀 ‘벼락’은 북한 1부리그팀 가운데 1위팀이다.세계 최장신 센터인 이명훈(235㎝)은 평양시청 소속이다.여자팀 ‘회오리’ 역시 1부리그 수위팀으로 북한대표 3명이 있다. 배구는 북한이 정책종목으로 채택해 집중육성하고있다.도·시·군에 구락부 90여개 있으며 일반팀도 평양시 체육선수단을 비롯해 26개가 있다. 야구는 자본주의 스포츠라는 이유로 공산정권 수립 이후 사라졌다가 60년대 초부터 재일 북송교포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도입됐다. 90년 창설된 전국야구경기대회가 격년제로 열린다.성인·대학·고교 등 32개팀이 있다.권투는 전투훈련에서도 많이 해 일반인들에게 친숙하다.중등부와일반부가 있고 대학생이 주축인 일반부에는 15개의 구락부가 있다.마라톤대회로는 김일성의 부친 김형직(金亨稷)이 ‘조선국민회’를 결성한 것을 기념해 69년 6월에 창설된 전국조국통일상 대회가 있다.2∼3년에 한번씩 열린다. 80년대 들어와 국제경기대회 유치도 활성화되고 있다.예술체조(리듬체조),마라톤,여자배구,탁구,권투,유도,사격,레슬링 등 8개 종목의 국제초청경기대회를 만들어 연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특히 90년 창설된 평양컵 국제축구대회는 상금제를 실시하고 있다.우승 2만,준우승 1만,3위팀은 5,0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북한의 주요 체육시설로는 옥외경기장으로평양의 5·1경기장(수용능력 15만명),김일성경기장(10만명),동평양경기장(4만명),양각도 축구경기장(3만명),평양야구장(3,500석) 등이 있다. 북한은 국위선양 차원에서 엘리트체육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선수에게는 사회적 지위와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있다.은퇴 후 각 체육단이나 체육구락부지도원으로 일하도록 하고 있다.특히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 3위 이내에입상 선수에게는 인민체육인 등의 칭호와 함께 연금을 지급한다. 이번 시드니올림에서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은 레슬링,역도,유도,체조,육상이다.레슬링 자유형 김일(54㎏급)은 92·96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역도 여자 58㎏급 이송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체조 남자 안마의 배길수는 92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계순희 등 여자 유도도 세계 수준이다.특히 여자마라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정성옥도 금메달 유망주다. 박준석기자 pjs@
  • 여자배구, 아르헨티나 울렸다

    [도쿄 박준석기자]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시드니올림픽을 향해 한걸음 다가섰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여자배구 최종예선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3-0(25-20,25-18,25-20)으로 완파하고2승1패를 기록했다.아르헨티나 3패. 한국은 세터 강혜미로부터 장소연(16득점),정선혜(14득점)로 이어지는 빠른콤비 플레이로 아르헨티나를 꺾었다.장소연은 한국이 따낸 5개의 블로킹 가운데 4개를 혼자 잡아냈다. 또 오른쪽 공격수 박미경을 대신해 나온 김미진(4득점)도 고비 때마다 속공을 성공시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긴장이 풀리지 않은 듯 불안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9-9 동점 이후 빠른 발을 이용한 정선혜의 왼쪽 공격과 장소연의 이동공격이 살아나면서 21-12까지 앞선 채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들어 한국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구민정(12득점)의 왼쪽 공격이불을 뿜어 낙승했고 3세트에서도 정선혜,구민정,장소연의 속공과 이동공격이터지면서 손쉽게 이겼다. 한국은 21일 약체 캐나다와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탈리아는 전통의 강호 중국을 3-1(32-30,23-25,25-19,25-19)로 물리치고3연승을 달렸다.중국은 1승2패.
  • 참여연대 변호사들 주주소송 로펌 만든다

    참여연대에서 자문역할을 했던 변호사들이 주주소송을 전문으로 다루는 법무법인(로펌)을 만든다. 18일 참여연대와 법조계에 따르면 참여연대의 자문변호사로 활동했던 강용석,김주영 변호사 등은 주주소송을 전문으로 다루는 로펌을 만들기로 하고서울 강남구 역삼역 부근에 사무실을 마련,다음달부터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자문역을 맡았던 김 변호사는 “지금까지 해온운동방식으로는 대기업의 소액주주 경시 풍토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기존에 해왔던 소액주주운동에 기초해 이를 확대하고 전문화하자는 취지에서 로펌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설립할 로펌은 회계사들도 영입해 기업의 재무상태 등을 분석,신용등급을 매기는 신용평가업무도 병행할 예정이다. 신용평가를 할때 각 기업의 재무상태뿐 아니라 정관과 이사회 구성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기업지배구조를 평가해 신용등급을 내릴 계획이어서 기존신용평가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김 변호사는 “현대사태에서도 드러났듯 기업의 신용도에서 지배구조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지배구조가 민주적인지,주주 중심의 경영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여자배구‘二重苦’

    [도쿄 박준석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복병 이탈리아에게 덜미를 잡혔다. 올림픽 2회 연속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18일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00시드니올림픽 여자배구 최종예선 2차전에서 심한 서브리시브불안을 보이며 이탈리아에 0-3(10-25,24-26,26-28)으로 패했다.전날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이긴 한국은 1승1패,이탈리아는 2승. 한국은 정선혜(14득점)와 장소연(12득점)을 앞세워 장신의 이탈리아를 공략했지만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무릎을 꿇었다.이탈리아는 리니어리 시모나(16득점)와 피시니니 프란체스카(12득점) 등 주전들의 파워를 곁들인 타점 높은 공격으로 한국 코트를 유린했다.한국은 첫 세트 초반부터 제대로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고 리니어리 시모나 등 이탈리아 공격수들의 공격을 연이어 허용,10점을 얻는데 그쳤다.한국은 2세트 들어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실책과 함께 이탈리아의 강력한 블로킹에 막혀 또다시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3세트 들어 수비가 되살아나면서 11-8까지 리드했다.이후 2∼3점을리드를 유지하던한국은 이탈리아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20-20 동점을 허용했다.이후 26-27 한점을 리드당한 상황에서 박수정(4득점)의 회심의 오른쪽공격이 이탈리아 피시니니 프란체스카의 블로킹에 막혀 세트를 내주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최강팀으로분류되던 중국은 주포 순예이(15득점)의 공격이 막히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중국과 네덜란드는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
  • 여자배구 17일부터 도쿄서 올림픽예선

    ‘가자 시드니로-’.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가시드니행 티켓을 놓고 17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예선전을 벌인다. 한국은 개막일인 17일 강호 크로아티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이탈리아아르헨티나 캐나다 네덜란드 중국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이번 예선전은 8개국이 풀리그로 맞붙어 1위팀과 아시아 3국중 1위팀,나머지 팀 중 상위 2개팀 등 모두 4개국에게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본선진출을 낙관하고 있다.그러나 중국 일본과의 역대전적에서 각각9승37패와 36승50패로 열세를 보여 만만치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일본은 홈의 이점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여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또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아르헨티나도 쉬운 상대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공통된 의견이다.캐나다와 네덜란드는 전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박수정 장소연 구민정 정선혜 강혜미 박미경 최광희 등 주전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지난 7·8일 페루대표팀과의 두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3-0으로 완승하면서완벽한 경기운영을 보여 시드니행의 가능성을 높였다.김철용감독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서브 리시브가 안정을 보이고 있다”며 “꼭 올림픽 티켓을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2일 출국,15일까지 일본 이토요카도팀과 실전 연습을 한다. 박준석기자 pjs@
  • 남자배구 한국, 일본 꺾고 우승

    한국이 아시아 남자배구최강전 2차대회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11일 미야자키관에서 열린 마지막날 경기에서 김세진(27득점)의 활약으로 일본을 3-1(25-18 24-26 25-22 25-16)로 누르고 1차대회 0―3 참패를설욕했다. 전날 중국에 2-3으로 진 한국은 중국 일본과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차에서 앞서 정상에 올랐다.
  • [막오른 재벌 대혁명](5.끝)개혁의 방향

    현대 정주영(鄭周永)씨 일가의 경영일선 퇴진으로 지난 40여년간 지탱해온한국 재벌의 지배구조 개혁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정주영 명예회장은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로 경영하는 것이 국제 경쟁사회에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선언했다.말 그대로가 사실이라면 회사별 독립경영제로 나아갈 것이 예상되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시각도 있다. 정씨 일가가 결코 스스로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라 정부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그룹에 대한 소유자 경영체제가 살아날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비관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시간이문제지 결국은 독립경영제로 변모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과거와는달리 시장의 투자가들이 끊임없이 현대를 주시하고 있고 그 결과가 그때그때주가에 반영돼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유자 경영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어갈 때 이상적 모형은 무엇인가. 오늘날 세계 주요국의 기업 지배구조는 크게 앵글로 색슨형의 시장중심형모형과 일본·독일의 관계중심형 모형이 대표적이다.영국과 미국의 시장중심형 모형은 개별기업별로 소액주주와 기관투자가들이 중심이 돼 있는 주주의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영자가 최대한 노력하는 모형이다.잘 하는 경영자는 엄청난 규모의 소득을 보장받고 잘 못하면 언제든지 경질된다. 일본과 독일의 관계중심형 모형은 서로 관련이 있는 계열사들과 은행이 소유권을 가지는 구조다.시장의 반응보다 상호출자하고 있는 계열사간의 관계가 중시된다.만약 계열사중에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있다면 시장에서 심판을받아 퇴출되기보다는 그룹 내에서 보조금을 지급해 이를 보호한다.초과설비와 과잉생산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야기한다.90년대 줄곧 저성장과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지배 구조상의 결함 때문이라는 주장이나오고 있다. 총수와 그 가족이 물러난다고 했을 때 과연 우리는 어떠한 모형을 참고해우리의 모형을 만들어야 할 것인가.필자는 당연히 시장중심형을 모델로 해야한다고 본다. 관계중심형은 이미 결함이 드러났고 일본과 독일의 경제가 지난 10년간 이 때문에 침체하고 있는 점을 상기하면 좋을 것이다.시장중심형모형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각 사별 독립경영제로 가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 정명예회장의 말대로 각 사가 독립적으로 경영하는 체제로 가려면 간접상호출자를 금지하든지 그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과도기에 계열사 지분을 차별해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법도 강구해볼 수 있다. 독립경영제가 된 다음에는 개별기업별로 주주총회와 이사회 그리고 경영진사이에 역할을 분담해 서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는 현대적 지배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계열을 그대로 존속하면서 사외이사제 도입으로 이 문제를 풀려는 것은 무리다.사외이사가 누구를 대변하느냐도 문제이지만 사외이사의 힘만으로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다할 수 없기 때문이다.개별기업별로 형성된이사회에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외이사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것은 독립기업화를 전제로 할 때 성과가 있을 것이다. 강철규 서울시립대교수 규제개혁위 공동위원장.
  • 금융기관 짝짓기 스타트

    금융권에 ‘자율 합병’의 신호탄이 쏘아졌다.8일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전격 합병 발표는 위기에 몰린 두 금융기관이 생존을 위해 자율적으로 합병을 선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종금사의 기업금융과 지방은행의 소매금융이 결합한 상생(相生) 전략으로 앞으로 금융기관들의 자율합병을 촉진하는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종금은 현재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하지만 최근 나라종금 인가취소,영남종금 영업정지,한국종금 유동성 위기 등으로 종금업계 전체가 흔들리고있는 실정이다.또 금융업종간 벽 허물기로 종금사 고유업무가 잠식당해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은행의 사정은 더 다급하다.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데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6.71%로 8% 미만이다.덩치도 작다.때마침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을 호남권 지주회사로 묶는다는 정부 방안마저 흘러나왔다. 따라서 자율합병이라는 선제조치를 통해 ‘강제 구조조정’의 위기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정부의 금융구조조정 의지에 적극 부합함으로써 ‘당근’도얻어내자는 의도가 담긴 것이다.‘금융 귀재’로 불리는 김석기(金石基) 중앙종금 사장은 정부가 이미 밝힌 인센티브 혜택과 지난해의 합병 전례에 근거해 ‘요구 수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후순위채 인수,부실채권 매입,적기시정조치 유예 등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지난 2월에 나온 ‘종금사 발전방안’에 따라 제주은행의 종금업무 취급기한도 10년으로 연장된다. 한달전쯤 논의가 시작돼 ‘초스피드’로 진행된 양자 합병은 단순 대등합병이라고는 하나 우량회사인 중앙종금이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당초 중앙종금은 증권사와의 합병을 검토했었다.그러나 합병증권사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더 욕심을 내 은행으로 눈을 돌렸다.규모가 큰 지방은행은 흡수합병될 우려가 있어 자본규모가 작고 합병에 따른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는 제주은행을 선택했다. 제주도가 국제금융지역으로 선정될 경우의 시장 선점효과도 계산에 넣었다는 분석이다.합병후 국제투자은행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2.9%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중앙종금 내부자거래조사 안팎. 다른 금융기관사이의 최초 대등합병이라는 중앙종금과 제주은행간의 합병발표 사실을 접한 금융당국은 8일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김영재(金暎才) 금감위 대변인은 “마치 합병이 된듯 정부가 각종 지원을 한다고 하는 것은 맞지않다”며 “진의여부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2차 금융권 구조조정은 정부의 최대 현안.그럼에도 금융당국의 이같은 반응은 이번 합병발표가 적지않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큰 문제점은 중앙종금의 2대 주주인 김석기(金石基)사장이 이사로 있는 코리아캐피탈이 합병발표를 앞둔 10여일동안 무려 148만여주를 갑자기 매입했다는 사실.이른바 ‘내부자 거래의혹’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합병절차와 방법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게 금융당국의 지적이다. 금융기관 합병은 금감위의 의결사항이다.이 때문에 지금까지 합병 당사자들은 합병일정과 지배구조문제 등을 금융당국과 협의해온 게 관례다. 그러나 제주은행이 금융당국에 이같은 의사를 타진한 것은 합병발표 하루전인 지난 7일.금감위는 이 때문에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이 왜 정상적인 절차를밟지않고 합병을 서둘러 발표했는지 의아스러워 한다.금감위 관계자는 “정부지원을 얻을 요량으로 합병을 선언하거나 주가상승 등 특정목적을 가지고합병을 발표했는지에 대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코리아캐피탈이 주식을 산 것은 중앙종금 주가가 1,000원 밑으로 내려가 대주주 입장에서 주가방어를 위해 백만주 조금 넘게 샀다”고 해명한다.그는 나아가 합병파트너인 제주은행 모주주와의 특수관계인설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일축한다. 김 사장은 “제주은행 1대주주인 김성인회장과는 중앙종금 사장을 맡으면서알게돼 인간적 신뢰관계를 쌓게 됐고 2대주주인 김태진 청구화공회장과는 그냥 아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박현갑·안미현기자 eagleduo@
  • [대한광장] 언론 지배구조의 개혁

    재벌의 대명사와도 같았던 현대 정주영씨 일족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물러난다고 한다.정씨와 그 아들이 슬며시 경영일선에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가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여 기업지배 구조가 개선되는 신호탄이기를 기대한다. 종업원을 머슴 부리듯 하고,몇 퍼센트도 안되는 지분으로 황제처럼 군림한것이 재벌이었다.부실한 경영은 일반적이었고,은행돈도 마구 갖다 써 경제위기를 자초한 장본인도 재벌이었다.그뿐인가.재벌들은 막대한 부패자금을 정치권에 제공하고 언론사업체에는 광고비 명목으로 매년 수 천억원의 자금을공급하였다.그러니 경제,정치,언론이 성할 리가 없다.이런 체제의 한가운데는 족벌체제가 있었다.정주영씨는 이를 혁파하는 선언을 하고 물러났다. 정주영씨의 퇴진과 함께 눈총받는 또 하나의 족벌 체제가 있다.언론족벌이그것이다.언론족벌이란 사주가 신문사나 방송사를 대대손손 세습하여 소유하고,경영과 편집의 전권을 장악해 여론을 지배하는 후진적인 언론지배구조를말한다.그동안 재벌,군벌,학벌에 대한 비판은상당히 나왔다.그래서 군벌이나 재벌의 힘은 현저히 약화되고 있으며,학벌도 능력 위주로 바뀌고 있음은우리가 느끼는 바이다.그러나 언론재벌은 요지부동이다.일제시대를 거쳐,미군정,박정희∼전두환∼노태우 군사정권,김영삼∼김대중으로 이어지는 민간정권에까지 왔건만 언론재벌의 끈질긴 생명력,이를 어찌해야 하는가. 언론재벌의 공통점은 소유독점과 경영의 밀폐성이다.사주는 이를 매개로 편집과 보도 논조에 대해서도 완전한 통제력을 행사하였다.한국일보의 장씨 가계가 98.8%,조선일보의 방씨 일가는 86.6%,동아일보의 김씨 가계는 66%,중앙일보는 지분의 대부분이 보광그룹의 홍씨에게 있으며,삼성그룹과 질긴 연을끊지 못하고 있다.국민일보 지분은 조씨 일가가 100% 소유한다.SBS와 지역민방도 대기업의 사유물처럼 운영된다. 언론재벌은 준재벌급 기업이다. 1999년 10개 중앙지는 총 1조 7,131억원을벌었다.조선일보가 3,912억원,중앙일보가 3,344억원,동아일보가 3,105억원을벌어 대기업 부럽지 않은 실적을 냈다. 그래서 3개 신문사업체는 전국지시장의 60.4%를 차지한다.여기에 2,314억의 수입을 낸 한국일보까지 포함하면시장점유율은 73.9%로 올라간다. 언론재벌은 신문,잡지,출판,인터넷사업 외에도 호텔,여행사,출판사,골프장,인쇄소 등에 문어발 식으로 투자하였고,정보통신주를 비롯한 각종 주식지분도 상당하다.이뿐인가.전국에 걸쳐 4대 신문재벌이 갖고 있는 부동산도 엄청날 것이라고 추산된다.그러나 이것만 갖고는 부족했는지 대통령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밀어넣으려 했다.이들에게 언론의 자유는 돈버는 자유에불과하며,편집도 사주의 권리이다.편집의 독립이니 자율성이니 하는 말은 잠꼬대 같은 소리이다.그러니 언론재벌에게 민주적인 여론 형성의 기능을 기대하는 것은 안될 말이다.그래서 재벌이 한국사회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보다언론재벌이 허위,왜곡정보를 전파함으로써 끼치는 사회적 손실이 더 크다고말하면 과장일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지긋지긋한 언론재벌 체제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그것은 첫째,소유의 분산이다.사주 일족에 독점된 주식을 공개하여 소유의 다원화를이루는 것이다.둘째,소유와 경영의 분리이다.주식소유자가 신문사 이사회를 통해서만이 신문사 경영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들의 영향력을 차단해야 한다.셋째,편집의 독립성을 법제화하여 주주가 편집과정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정간법 3조만이라도 개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정간법 제3조는 현재와 같은 왜곡되고 파행적인 언론지배의 원천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개혁을 못해 왜곡되고 편향된 정보가 판치는 사회에서 미래는 없다.이것을 바로잡으려는 국민의 결심이 요구되는 순간이다.지금은 국민이 힘을 모아 언론지배 구조를 바꾸는 역사적 작업에 나서야 할 때이다. 金 承 洙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
  • 워크아웃社 ‘도덕적 해이’ 엄단

    정부는 7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기업의 도덕적 해이현상을 비롯해 기업구조개선,은행구조조정,채권시가평가제 등의 현안을 논의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동아건설이 워크아웃 기업이면서도 정치자금을 건넨점을 중시,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기업들에 워크아웃을 중단하고 경영진의 경영권을 박탈하는 등의 강도높은 대책 방안을 논의한다. 은행들이 자율적인 합병을 하면 후순위채 인수 등의 인센티브를 주고,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조흥·외환은행을 한 지주회사로 묶는 등의 은행합병유도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경영지배구조 혁신에 모범을 보인 대기업에게는금리우대 등 여신혜택,세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논의한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실시될 채권시가평가제를 앞두고 투신사가 신탁재산으로갖고 있는 1조8,000억원어치의 대우 담보부 CP(기업어음)를 자산관리공사가매입하는 보완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장기 기증·수혜자 체육대회

    “꺼져가던 생명이 땀흘리며 뛰는 모습을 보니 새삼 보람을 느낍니다.” “몸의 일부를 아끼지 않고 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장기(腸器)기증자와 수혜자 200여명이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아현중학교에서 줄다리기·축구·배구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朴鎭卓)가 주최한 체육대회로 올해로 5회째다.기증자와수혜자는 시술뒤 보상 문제 등이 발생할 것을 염려해 원칙적으로 서로 신원을 알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모인 기증자와 수혜자들은 97년 새생명나눔회(회장 朴得柱)라는 친목모임을 만들어 소식을 주고 받아 왔다.5년 전에 신장을 기증한 박회장은 “특별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에 동참했을 뿐”이라며 활짝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막오른 재벌 대혁명] (4)경영권 세습 개혁

    금융시장의 현대 담당자 A씨는 3월 말부터 불안했다.다른 금융기관의 현대담당자들이 현대에서 돈을 빼낸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현대의 불투명한 경영에서 불안감을 느끼기는 A씨도 마찬가지였고 결국 현대에서 돈을 빼냈다.심리적인 불안은 너도나도 돈을 빼내는 현상으로 이어졌고 결국은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몰고 왔다. 현대사태에 대해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은 “현대가 이번에 시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현대사태는 국내 최대 재벌이 시장에 무릎을 꿇은 상징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시장이 원하는 재벌개혁의 방향은 무엇일까.방송통신대의 김기원(金基元)교수는 “경영 능력이 검정되지 않은 재벌 2∼3세들이 퇴진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한다.더 이상 대물림은 안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재벌 2∼3세들이 ‘알아서’ 스스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은크지 않다.정주영(鄭周永) 3부자가 퇴진한다는 현대의 발표에도 사람들은 못믿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소유구조에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재벌개혁의핵심은 소유와 지배구조 개선으로 모아질 수밖에 없다고 김 교수는 지적한다.재벌의 대주주와 친족들은 5.4%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계열사상호출자 등을 통해 실제로는 100% 사유물인 것처럼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소유구조를 개선하려면 은행처럼 기업지분 소유한도를 둬야 한다는 견해도있다.재벌이 갖고 있는 생명보험사,증권사,투신사 등의 금융기관은 철저히재벌과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금융기관은 재벌이 계열사의 내부지분율을 높이는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투신도 고객이 맡긴 자금을 불리기보다는 계열사에 지원하는 데 사용하다 부실해진 대표적 사례다. 사외이사 같은 지배구조 개선제도의 한계도 지적된다.공정위 관계자는 “경영진 견제를 목적으로 한 사외이사의 대부분은 경영진에 의해 임명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한계를 극복하려면 기관투자가,채권은행단,소액주주,우리사주조합 등에서 사외이사를 선출하는 대안도 제시된다. 정부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의 재벌개혁 5대원칙을 바탕으로 재벌개혁의 세부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재경부 조원동(趙源東)정책조정심의관은 “지배구조개선의 밑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재벌의 계열사를100% 독립체로 만들 필요는 없고 소유지배구조만 바꿔 느슨한 협력체로 만들어 전문경영인이 책임 경영을 하도록 한다는 게 대략적인 방향이다. 재경부는 집단소송제와 단독주주권제도 등을 도입해 소비자와 소액주주들의권한을 강화하면 재벌의 횡포를 상당 부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문제는 정부와 정치권이 재벌을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느냐에 있다.회사가 불량제품을 만들어 팔았을 때 피해자 한 명이 소송을 제기해승소하면 다른 피해자도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소비자집단소송제는 한때 논의되다가 기업들의 로비로 흐지부지됐기 때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소액주주 권한 세진다

    빠르면 다음주부터 종금사와 은행의 소수주주권이 강화되고 사외이사제가도입된다.소수 주주가 경영책임을 물어 이사를 해임하고 주주총회를 소집할수 있는 지분한도가 4분의 1로 낮아진다. 정부는 8일 차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종금법,은행법,신탁업법등의 시행령 개정안을 일괄 심의한다.개정안들은 13일 국무회의에서 확정,공포되는 즉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은행은 물론이고 종금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에도 소수 주주들이 경영책임을 물어 주주총회 소집 및 이사해임을 요구할 수 있는요건을 대폭 완화해 소수주주들의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은행과 종금사 등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기대된다”고 말했다. 은행과 종금사에는 3명이상의 사외이사를 두도록 했다. 정부는 또 준법감시인 기준을 당초 은행에서 5년이상 근무한 경력을 갖춘사람에서 2년 이상으로 크게 낮췄다.이에 따라 전직 은행원 출신 회계사·변호사·교수 등이 금융기관의 준법감시인으로 참여하기가 보다 쉬워진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기관 임직원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관련법규와 업무규정,절차를 제대로 지키는지 감시하는 준법감시인 제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한 규정을 크게 낮췄다”고 말했다. 준법감시인의 은행근무 경력에는 한국은행도 포함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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