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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시드니

    ◆18일 한국-독일의 여자배구 예선이 펼쳐진 엔터테인먼트센터 응원석에는 한국의 ‘할머니 붉은 악마’가 등장해 눈길.시드니 충효노인회 소속 할머니 80여명은 붉은색 티셔츠를 갖춰 입고 본부석 왼쪽에서 경기가 끝날때까지 열렬히 한국 선수들을 응원. ◆기대이상의 선전으로 첫 금메달이 예상됐던 최용신이 4강에서 허무하게 무너지자 한국 선수단은 침통한 분위기.한국 임원은 이날 최용신이 예선에서 세계 강호들을 연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다른 조의 우승 후보들도 잇달아 쓰러져 4강 고비만 넘기면 금메달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대거 몰려왔으나 정작 승자준결승에서 패하자 일제히 한숨. ◆오는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베이징이 취약점인 시내 교통 및 공해문제를 해결하는데 180억달러(한화 약 20조3,6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 파리,토론토,오사카,이스탄불 등과 함께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베이징은 시 북부를 통과하는 40.5㎞길이의 도시철도를 2005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교통난 해소를 위한 31개의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가 18일 보도. 베이징은 또 공해문제대책으로 베이징대학에 연구센터를 만들어 환경친화연료를 쓰는 새로운 보일러를 개발,탄소배출량을 대폭 감소시키겠다는 계획도 수립. ◆시드니올림픽이 호주 경제에 주는 이익이 무려 65억 호주달러(미화3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마크 베일리 호주 재무장관이 18일 말했다. 베일리 장관은 올림픽 개최로 거액의 기업 협찬금이 들어온데다 방송중계권료 수입,입장권 판매 수익 등 직접 수입 말고도 사회기반시설 신규 건설과 고용 창출 등의 부대 효과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경제적 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덧붙여 호주에 대한 해외 자본투자가 약 10억 호주달러(미화 5억5,500만달러)에 이르며 무역수지 흑자도 상당액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독일의 육상스타 디터 바우만이 2년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제육상연맹(IAAF)은 스테로이드 난도롤론 양성 반응이 나온 ‘92바르셀로나 올림픽 5,000m 금메달리스트인 디터 바우만을 2년동안출전정지시키기로 18일 결정. 바우먼은 그러나 이에 대해 ‘자신이 휴대한 치약에 누군가 난드롤론 성분을 몰래 집어넣었다’며 음모론으로 맞섰고 관련 사실을 제보하는 이에게 13만달러를 주겠다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의. 시드니 특별취재단
  • 여자배구 독일제압 8강 안착

    올림픽 개막 4일째인 18일 한국은 이틀째 노메달의 침체에 빠졌지만메달박스 양궁과 구기종목에서 승전보가 잇달아 전망을 밝게 했다.그러나 사격과 펜싱 수영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양궁의 희망 장용호(예천군청)가 올림픽파크 양궁장에서 열린개인 64강전에서 올림픽신기록인 172점(종전 170점)을 쏘며 쿠레사투푸아(미국령 사모아·98)를 꺾는 등 상승세를 거듭했다.장용호는 32강전에서도 터키의 하산 오베이를 169-160로 꺾고 16강에 안착했고대표팀의 맏형 오교문(인천제철)과 김청태(울산남구청)도 무난히 16강에 합류,20일 개인전 결승과 22일 단체전 금메달 싹쓸이 전망이 밝아졌다. 여자배구는 시드니 달링하버의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열린 예선리그 B조 2차전에서 구민정,장소연(이상 13점)의 활약으로 독일을 3-0으로 물리치고 2연승으로 각조 상위 4팀이 크로스토너먼트를 치르는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76몬트리올대회 동메달 이후 24년만의 메달 획득을 기대케 했다. 시드니 올림픽파크 돔에서 열린 여자 농구 B조 예선리그2차전에서전주원의 원활한 경기 운영에 정은순(삼성생명)과 정선민(신세계)의더블 포스트를 내세워 뉴질랜드에 101-62로 승리했다.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패배한 후 첫 승을 올린 한국은 20일 8강 진출의 고비가 될 3차전에서 폴란드와 맞붙는다. 이철승(삼성생명)이 올림픽파크내 스테이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예선 L조 1차전에서 한 수 아래인 피터 아킨라비(나이지리아)를 3-0(21-16 21-10 21-17)으로 물리쳤다.이철승은 전날 아킨라비를 3-0으로꺾은 슬로보단 그루지치(유고)와 20일 본선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남자 대표팀이 시드니 올림픽파크 제2파빌리온에서 열린 A조 예선리그 독일과의 두번째 경기에서 24-24(13-11 11-13)로 비겨 1무1패를기록했다. 시드니 달링하버 제2 전시홀에서 열린 남자 73㎏급에서 최용신(용인대)은 1회전에서 지난해 세계챔피언 지미 페드로(미국)를 물리친 뒤승자 준결승에서 96애틀랜타대회 금메달리스트 나카무라 겐조(일본)마저 제압,첫 금메달이 유력시됐으나 승자 결승에서 무명의 티아고카밀로(브라질)에게 발뒤축걸기 한판패를 당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최용신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경기시작 53초만에 체블로스 젤로니스(라트비아)에 다리들어메치기 한판으로 져 메달사냥에 실패했다. 한국수영의 ‘희망’ 한규철(삼진기업)이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계속된 경영 사흘째 남자접영 200m 예선에 출전했으나 1분59초85로 19위에 그쳐 16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상기(익산시청)를 중심으로 이상엽(부산시체육회) 양뢰성(익산시청)이 나선 한국팀은 18일 시드니 전시홀에서 열린 남자 에페 단체전준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탈리아에 44―43으로 아깝게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사상처음 단체전 4강에 올라 애틀란타 올림픽 우승팀 이탈리아를 상대로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5라운드에 나선 이상엽이 실점을 허용치 않고 2점을 보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이상기 양뢰성 이상기가 차례로 나서 착실히 득점,8라운드까지 40―35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마지막 9라운드. 그러나 마지막 주자 이상엽은 득점램프와 칼에 연결된 전선이 끊어진것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이 이탈리아에 추격을 허용,43―4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23초만에 1점을 내줬다.이상엽은 심판에 점검을 요구,전선이 끊어진 것이 발견됐다.어처구니없는순간이었다. 한국은 이어 쿠바와 3∼4위전을 벌였으나 맥이 빠진 듯 45―31로 져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투데이 포커스/ “우정 걸고 명승부 펼치자”

    “친구여,후회없는 승부를 펼치자” 한국과 독일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고 시드니에 입성한 김철용(46),이희완감독(45)은 선수촌에서 만났어도 서로 깊은 얘기를 나누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18일 한국-독일전 사령탑으로서 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 때문이다. 두 감독은 성균관대 74학번 동기생.한국 남자팀 지휘봉을 잡은 신치용 감독도 동기동창이다.또 세 감독은 모두 세터 출신이다.다만 성균관대는 이희완-신치용 더블세터 체재여서 키가 작은 김철용감독은 주로 벤치를 지켜야 했다.운명의 장난이었을까.김철용·이희완감독은페루 러시아 쿠바 이탈리아와 예선 B조에 속해 있다. 이감독은 한국이 16일 이탈리아전에서 난조를 보이자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독일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위인 한국보다 이탈리아와 페루를 꺾고 8강행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인데 한국이 이탈리아에 지면 독일로선 어려운 처지에 빠져들기 때문이다.한국이 이탈리아에 3―2의 신승을 거두자 이희완감독은 미소를 되찾았다.“김철용 배구는 빠르고 정교하다.한국의 서브리시브를 흔들고 독일이 리시브만잘 되면 승산이 있다”며 이희완감독은 한국전 승부수도 마련해 놓았다. 지난해 6월 독일 여자배구대표팀을 맡은 이감독은 올림픽 유럽예선전 우승으로 시드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유럽의 파워배구에다 기술배구 접목을 시도 중이다.현역시절 이렇다할 활약을 못했으나 지도자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김철용감독은 여자배구가 지난 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24년만에 메달에 도전한다.두 한국 감독의 맞대결은 시드니 현지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드니 틀별취재단
  • 새한 워크아웃 결정

    (주)새한이 어렵사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게 됐다.그러나 (주)새한미디어의 워크아웃 신청은 또 다시 반려됐다. 한빛은행 등 새한 관련채권단은 15일 제2차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열어 (주)새한에 대한 워크아웃을 결의했다.관계자는 “새한의 채권출자전환,기존채권의 금융조건 완화,지배구조 개선 등 3개 안건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률이 모두 75%를 넘어 워크아웃이 통과됐다”고설명했다. 그러나 (주)새한미디어는 기존채권의 금융조건 완화건은 찬성률이 75%를 넘었으나 출자전환,지배구조개선,D/A(인수서류인도)한도 신규지원 건이 각각 부결돼 워크아웃 결정이 통과되지 못했다. 채권단은 오는 19일 3차 채권단회의를 열어 새한미디어에 대한 워크아웃 여부를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 “우량은행 합병 새달안 가시화”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8일 “10월말 이전에 은행간의 통합이나 합병 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에 따라서는 10월말에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자구계획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평가를 끝내기 이전에 지주회사 방식의 통합이나 합병 등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가시화될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우량은행간에도 지주회사 방식의 통합을 많이 선택하지 않겠느냐”고 지적,우량은행간에 통합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등 각 우량은행간에 금융지주회사 방식을 통한 합병 움직임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우량은행이라 하더라도 공적자금이 투입돼 ‘굿 뱅크’로 탈바꿈하는 경영개선계획 제출대상 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하지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도 이같은 자율적인 구조조정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지주회사 수 등 금융 구조조정에 대한 밑그림을갖고 있지 않다”면서“자율추진을 원칙으로 하되,이를 뒷받침할 인센티브는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현대 유동성 위기의 진원인 현대건설의 지배구조개선이 미흡하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현대그룹의 지배구조개선문제라면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이 알아서 할 사안이지만 현대건설의 지배구조 개선은 완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올림픽 5회연속 10강 반드시 해낸다”

    ‘우리는 시드니로 간다,5회 연속 종합 10위를 향해’-.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 본진이 8일 오후 현지로 떠났다.이상철 선수단장 등 본부 임원 39명을 포함해 야구 배구 유도 육상 등 14개 종목 224명은 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나뉘어 현지로 향했다. 선수단 본진은 9일 오전 현지에 도착하며 10일 낮 12시 입촌식을 갖고 본격적인 적응훈련을 시작한다.개막 하루전 스페인과 첫 예선전을치르기 위해 지난 7일 애들레이드에 도착한 축구대표팀은 선수촌에입촌하지 않고 올림픽 첫 8강 진출에 성공하면 시드니에서 합류한다. 또 8년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봉주 정남균 백승도 등 마라톤팀과사이클 조호성은 시드니 근교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뒤 대회 중간에선수촌에 입촌할 계획이다.나머지 선수단은 10일 남자핸드볼,11일 탁구 여자핸드볼 여자하키 등 종목별 경기일정에 따라 20∼50명씩 나뉘어 21일까지 차례로 출발한다. 한국은 28개 정식종목에 300개 금메달이 걸린 시드니올림픽에서 첫정식종목이 된 태권도와 유도 레슬링 양궁 배드민턴 마라톤 등에서 12개 안팎의 금메달을 따낸다는 목표다. 이 선수단장은 “태릉선수촌에서 흘린 땀의 열매를 수확할 때가 왔다”며 “선수들이 이국 땅에서 힘을 낼 수 있도록 애정어린 관심을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남자 주장을 맡은 펜싱의 이상기는 “4번째로 출전하는 시드니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으며 여자 주장 김수녕(양궁)은 “88서울올림픽에 이어 12년만의 금메달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는 야구 ‘드림팀 Ⅲ’의 주장 김기태는 “태극마크를 다니 각오가 새롭다”며 “정신력으로 똘똘뭉쳐 올림픽 첫 금의 숙원을 일궈 내겠다”고 믿음직 스러운 다짐을 했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김동문은 “최상의 컨디션인만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여자역도 첫 금을 노리는 김순희 역시 “자신과의 싸움에 충실하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오병남기자 obnbkt@. *'화려한 고별' 꿈꾸는노장들. 연륜이 쌓이면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한다.처음보다는끝이 더 좋아야 한다는 것.인생의 황금기를 땀과 눈물로 적신 선수들에게도 ‘아름다운 퇴장’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희망사항이다. 오는 15일 막을 올리는 시드니올림픽에서도 한 시대를 풍미한 많은노장들이 ‘화려한 고별’을 꿈꾼다.사격의 이은철(33)과 부순희(33),탁구의 김택수(30),역도의 김태현(31),체조의 여홍철(29)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 ‘사격천재’로 불리며 92바르셀로나올림픽 소구경소총 복사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20여년동안 정상을 누린 이은철은 5번째 올림픽무대인 시드니에서는 공기소총으로 주종목을 바꿔 출전한다.한 때 총을놓았다 지난해말 공기소총으로 전향한 뒤 7월 애틀랜타월드컵에서 본선 1위를 차지하는 등 빠른 적응을 해 “역시 큰 선수”라는 평가를받는다. 올림픽에 세번째 출전하는 ‘주부 총잡이’ 부순희는 “결코 여한을 남기지 않겠다”며 스포츠권총 간판스타의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결선에 강한데다 최근 588∼589점을 꾸준히 쏴 “페이스만 유지하면 금”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체조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뜀틀황제’ 여홍철은 협회 추천선수로어렵게 시드니행에 합류한 미안함을 금메달로 만회할 각오다.올림픽이 끝나면 오랜 꿈인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학업에 전념할 생각이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룬 역도 무제한급의 김태현은 아시아선수로는 첫 메달의 쾌거를 이루겠다고 시들지 않는 투혼을 불사른다.98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챔피언인 김택수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지도자로 ‘제2의 탁구인생’을 시작할 계획이다.이밖에 여자농구의 ‘주부선수’ 정은순(29) 전주원(28),남자 핸드볼의 조치효(30),여자 유도 조민선(28) 정성숙(28),레슬링 자유형 양현모(29) 등도 시드니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각오에 차 있다. 오병남기자
  • 새한·새한미디어 워크아웃 부결

    ㈜새한과 ㈜새한미디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가 채권단에 의해 일단 거부됐다. 채권단은 8일 새한그룹 관련 22개 채권기관 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등 두회사당 각각 9개의 안건을 표결에 부쳤으나 ㈜새한의 사업부 분사 안건 등 3건씩만 통과시키고 나머지는 부결시켰다. 주채권은행인한빛은행의 관계자는 “금융조건 완화·출자전환·경영지배구조 개선등 주요 안건에 대한 찬성률이 모두 75%를 밑돌아 오는 15일 재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2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

    경기회복과 중산·서민층 대책에도 불구하고 계층간 소득불균형이여전하다.도시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은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 못미치고 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4분기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33만1,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소비지출은 154만2,000원으로 11% 늘었다. ◆소득불균형=소득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317로 지난해 2·4분기의 0.311보다 다소 높아졌다.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소득이 불평등하고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함을 나타낸다. 올 상반기 지니계수는 0.321.지난해 0.322보다는 약간 낮으나 지난해 전체의 0.320보다는 약간 높아진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4·4분기와 올 2·4분기를 비교하면 소득분배구조가 개선되는 추세라고 밝혔다.2·4분기 지니계수가 지난해 4·4분기의 0.327,올 1·4분기 0.325보다 낮아졌다는 얘기다. 통계청은 지니계수는 연간으로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분기별 비교는 현실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소득이 가장 많은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로 나눠 계산하는 소득배율은 5.2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4보다 높아졌다.소득격차가더 벌어진 것이다. ◆실질소득=4년 전인 96년에 못미쳐 2·4분기중 도시근로자가구 소득은 월평균 233만1,200원이었다.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소득증가율은 98년 1·4분기 마이너스 2.8%,4·4분기 마이너스 3.8% 등으로 내내 감소하다가 99년 증가세로 돌아섰다.99년 2·4분기 0.4%,3·4분기 8.5%,4·4분기 9.1%,올 1·4분기 5.7% 등의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2·4분기 실질소득은 193만9,400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96년의 194만7,900원에 못미쳤다.97년 203만1,100원의 95.5%에 그쳤다. 지표상의 경기호조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도시근로자 가계는 아직도4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 따라서 경기회복의 과실이 도시근로자 상위층이나 일부 자영업자 등에게만 돌아가 서민·중산층 대책의 실효성을 상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시드니를 빛낼 스타] 여자배구 구민정

    ‘몬트리올의 영광을 다시 한번’-.한국 여자배구의 자존심 구민정(27·현대)이 시드니올림픽에서 선배들의 쾌거를 재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구민정으로서는 올림픽 출전이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95년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96애틀랜타올림픽을 앞두고 제외되는 불운을 겪었다.또올림픽 뒤 막바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소속팀이던 한일합섬이 해체돼 한동안 방황하기도 했다.그러나 98년 현 소속팀인 현대로 옮긴 뒤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김철용감독도 “파워는 세계 정상급”이라면서 구민정의 힘에 대해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그러나 파워를 요리할 수 있는 기술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요즘 구민정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난달에 열린 2000 여자그랑프리대회에서 구민정은 이런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말끔히 씻어냈다.구민정의 공격이 높이와 파워에서 한 수 위라는 유럽·남미팀과의 맞대결에서 큰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구민정은 “올림픽 출전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온 힘을쏟겠다”면서 “지난 76년 구기종목으로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낸 선배들의 자존심을 이번 기회에 되살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모두 12개팀이 출전하는 여자배구는 A·B조로 나눠 예선전을 치른뒤 각조 4위팀까지 결선에 진출한다.한국은 러시아 쿠바 이탈리아 페루 독일과 함께 B조에 속해있어 결선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고있다.메달을 위해서는 8강이나 4강 문턱에서 만나게 될 세계랭킹 1∼3위 러시아 쿠바 브라질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박준석기자 pjs@
  • 침체증시 전문가 진단

    거래소와 코스닥의 동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경제 여건은 나쁘지않은데도 주식시장은 바닥을 헤매고 있다.투자자들의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감도 팽배해 있다. 우리 주식시장의 근본 문제와 대책에 대해전문가 3명의 긴급 진단을 들어봤다. ◆최운열(崔運烈) 증권연구원장 시장을 부양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근본적으로 우리 기업들은 주주들을 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경영의 목표는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서다.따라서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이 급선무다.주주를 위해서 가치있는 투자를 하고 이익이 나면 배당을 해야한다.수익률을 실현시켜 줘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이를 위해 경영을 잘하고 부채비율을 줄여야 한다. 수급 측면에서 기업들은 증자를 공짜 돈이라고 생각한다.때문에 공급과다 현상이 없어지지 않는다.미국에서는 (상장후) 10년 이상 증자를 하지 못한다.우리나라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60∼70%나 된다.기관들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기금관리법을 개정해 연기금이 주식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혀줘야 한다.선진국은 기관들이 장기투자로 장을 이끌고 있다. 코스닥의 연평균 회전율이 1,500%에 이르는 국가는 세계적으로 없다.단타를 줄여야 한다.기업들의 수익구조로 봐서는 주가가 상승할 여력과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나민호(羅民昊)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 시장 침체의 원인은 지난해말 구조조정 과정을 통해 유상증자를 허용하면서 과다한 물량이 풀린데 있다.코스닥 시장도 거품주가와 기관투자가가 제몫을 하지 못하고 있는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정부가 나선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그러나 정책을 올바르게 잡아가야 한다.상승의 모멘텀을 만들어줘야 한다.기업과 금융의 구조조정작업을 진행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잘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단순한부양책은 효과가 없다.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한다.거품이 있더라도 실적이 좋으면 없어진다. ◆박재훈(朴在勳)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지난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일 때 공급물량을 과다 투입한게 침체의 첫째 이유다.또 금융권 구조조정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수급 문제의 간접적 해결을 위해서는 투신권 운신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 은행권의 수신금리를 낮춰야한다.10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을 투신권으로 끌어들일 유인책이 있어야 유동성이 해결된다.현대 문제는 가닥을 잡아가고 있지만 미진한 부분이 있다. 펀더멘털에 있어서는 불만스런 것이 없다.7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도봤듯이 정상적인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9월14일 선물만기일이 지나면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 손성진기자 sonsj@
  •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파기’

    논란을 거듭하던 위성방송사업자 선정이 결국 ‘비교심사방식’으로가닥을 잡았다.‘단일 그랜드컨소시엄’을 주장하던 방송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조정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직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먼저 ‘누가 판을 깼느냐’는 책임소재를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방송위원회는 그동안 컨소시엄을 주도해온 한국통신,DSM,일진그룹,KBS의 총 지분을 40% 이내로 제한하고 이들과 협상을 벌였다.총 지분의10%는 공개모집을 해야 하고 나머지 50%는 방송수신기업체,프로그램공급업체 등 소위 ‘의미있는 분야의 사업자’(밸류체인)에게 배당해야 하기 때문이다.방송위원회가 최종제시한 지분구조는 한국통신 13%,DSM 10%,일진그룹 9%,KBS 7%였다. 나형수 방송위 사무총장은 “나름대로 이 지분 구조라면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낙관했다”면서 “마지막 순간 한통 측에서 ‘한통과 KBS를 합친 지분이 33%를 넘지 않으면 합의할 수 없다’고 통보해 어쩔수 없이 협의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위원회에서제시한 가이드라인의 핵심인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방침을 잘 따라와준 쪽은 결코 한통측이 아니었다”면서“한통측에서는 ‘밀실행정’ 운운하지만 실무자인 내가 행보를 명확히 했고 한통측이 참가한 가운데 20여 차례 협의를 했는데 그것이 밀실행정인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DSM 역시 “한국통신이 뒤늦게 33%의 공기업 지분을 요구한 것은 위성방송사업의 공기업 주도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국제적 추세로 볼 때 다채널 위성방송은 시장원리에 입각한 유료 상업방송으로정착되어가고 있다”고 한통측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한통측은 오히려 방송위와 DSM의 주장에 ‘어이가 없다’는반응이다.한통측은 “방송위원회가 제시한 최종 지분안은 사실상 DSM이 주장했던 다자간 지배구조를 뼈대로 한 ‘신공동지배구조’였다”면서 “방송위는 DSM과 일진이 반발하면 그들의 지분은 높이면서 한통에게만 계속 지분 하향을 강요했다”고 반발했다. 또 33%의 공기업 지분을 요구한 이유는 “외국자본이 사업자간 연합등의 방법으로 경영권을 장악하려 할 경우 저지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교심사방식은 별 문제가 없겠느냐’는 우려의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나 총장은 “독립적인 심사평가위가 구성돼 심사를 맡기 때문에 공정성 문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예정보다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내년 후반기 본방송을 한다는 계획에는 지장이 없다”고밝혔다. 항공대 우주법학과 신홍균(申弘均)교수는 “이미 위성방송사업에 참여하려는 업체에 대한 정보를 방송위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칫 비교심사방식도 특혜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사자들간의충분한 토론과 검증이 있어야만 불필요한 잡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 은행 이미지 변신에 사활 건다

    ‘더이상의 불명예는 싫다.이미지는 움직이는 거야!’ 은행들이 9월부터 본격화될 ‘예금 이동’과 경영평가를 앞두고 대대적인 이미지 변신 작업에 나섰다. 그간 부단히 부실채권을 털어내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은행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고 왠지 불안하다. 이제 고객들은 더이상 ‘금리’를좇아 움직이지 않는다.대신 ‘은행 이름’을 좇는다.얼마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가에 따라 돈이 움직인다. 따라서 은행들은 구조조정못지 않게 ‘클린뱅크’ ‘선진은행’의 이미지를 심는게 중요하다고 보고 금쪽같은 돈을 들여 홍보작업에 열중이다. 선진 금융시스템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잇딴 이미지 광고=은행장들이 직접 뛰고 있다.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의 드러스트 부행장과 함께 신문광고에 나섰다.코메르츠방크의 ‘선진’ 이미지를 한껏 활용하겠다는 의도다.9월말까지 총수신 30조원 회복을 목표로 전사원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제일은행 호리에 행장도 새달 1일부터 광고를 통해 국민과 만난다. ‘혈세 먹는 하마’라는 나쁜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서다. 2002년 월드컵 공식 후원은행 선정을 앞두고 있는 주택은행은 다음달쯤 확정발표가 나오는 대로 김정태(金正泰) 행장을 출연시킨 이미지 광고를 내보낼 작정이다. 하나은행은 곰이 역기를 드는 광고를 통해 ‘건강한 은행’이라는이미지를 충분히 심어줬다.가을부터는 ‘덩치’를 강조하는 광고로바꿀 방침이다.총수신 39조원으로 국내 4위임에도 ‘작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억울함을 풀기 위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단일금융기관 최초로 수신 70조원 돌파를 계기로 대형우량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내장재도 바꿔라=신한은행은 상임이사의 수를 3명 이내로 축소했다.경영진의 이사회 참여를 최소화시켜 의사 결정과정과 집행기능을 분리하기 위한 조치다.선진은행의 지배구조를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그런가 하면 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은행업무 및 재무관리를 한번에해결할 수 있는 첨단 기업뱅킹 종합솔루션 ‘CMS’를 은행권 최초로개발,국내외 기업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30억원을 들여 개발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덕분에 평균연체율도 8%대에서 1%대로 뚝떨어졌다. 국민은행이 차장급 이상 전직원을 대상으로 ‘MOU’(목표약정)를 체결한 데 이어 주택은행도 개인별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1일부터는 팀제를 도입한다.머지 않아 예·출금 전표 및 장표도 없앨 계획이다.각종 전표를 이미지로 저장하는 최첨단 관리시스템을 시범가동중에 있다.외국인을 위한 자동화기기 영문서비스,상환원금까지도 고객이 선택하는 맞춤형 대출상품(새론주택자금대출),‘주유소 은행’ 등도 선진금융 벤치마킹의 산물이다. 뭐니뭐니 해도 주택은행이 사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야심작’은 뉴욕 증권거래소 연내 상장이다.뉴욕시장 상장 만큼이나 확실한 이미지 홍보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설립 당시 일본의 금융시스템을 집중적으로 벤치마킹했던 하나은행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에는 미국식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과감히그간의 투자를 백지화하고 미국형 선진은행으로 변신하고 있다.덕분에 하나은행의 전산시스템과 정보전략시스템은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분석자료 및 상품정보를 각 영업점 창구직원의 단말기에 실시간으로 내보내는 ‘크로스 셀’도 유명하다.하나은행 직원들이 ‘준 재테크 전문가’라는 요즘 고객들의 까다로운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명쾌한 답변을 줄 수 있는 비결은 여기에 있다. 조흥은행은 업무원가를 철저히 분석해 조금이라도 돈이 되는 장사를 지향하는 ‘CHB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을 새달 1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서울은행은 10월 구축을 목표로 ‘신용위험관리시스템’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소득분배구조 개선 안됐다

    정부의 중산·서민층 지원에도 불구하고 소득분배구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도시근로자가구가계수지 동향을 점검한 결과 2·4분기의 지니계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높아졌다. 지니계수가 ‘1’이면 완전 불평등,‘0’이면 완전평등을 나타낸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2·4분기의 지니계수는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면서 “도시근로자 가구를 소득별로 20%씩 5개 분위로 나눴을때가장 높은 5분위 소득을 가장 낮은 1분위로 나눈 소득배율 역시 올해 2·4분기가 지난해 동기보다 올라가 소득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시근로자들의 소득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소득분배개선 여부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봐야 한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10대그룹 대규모 내부거래 의무공시제

    내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내부거래를 할 때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공시해야 하는 기업이 현재 10대 그룹에서 30대 그룹으로 확대된다.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도입된 공정거래위원회의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이 연장되고,30대 그룹의 위장계열사 조사에도 계좌추적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개정이 추진된다. 민주당과 공정위는 2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은내용의 기업지배구조 개혁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부당 내부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10대 그룹에 한해 자본금의 10% 이상 또는 100억원 이상을 계열사간에 거래할 때 의무화돼있는 이사회 의결과 공시제도를 30대 그룹으로 확대,적용키로 했다. 또 계좌추적권을 연장하고 현재 부당 내부거래 조사에 한정된 사용범위에 위장계열사 조사도 포함시키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박정현 주현진기자 jhpark@
  • 쓰레기 매립장 보물단지로

    서울시가 난지도쓰레기매립장을 대규모 생태공원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남원시가 매립이 끝난 쓰레기매립장에 축구장 등을 시범 운영,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쓰레기매립장에 축구장을 만들어 활용하기는 남원시가 처음.시는 이외에 채소밭,오리 및 돼지사육장은 물론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추진중이다. 남원시는 주생면 중동리 2만1,000여평의 주생쓰레기매립장 가운데매립이 끝난 2,000평에 98년 10월 축구장을 조성했다.매립장은 92년부터 사용중이며 올 연말 모두 매립된다. 최진영(崔珍榮) 남원시장은 9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자마자 매립장을 축구장 등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했다.일반의 우려보다 냄새가 심하지 않고 주변환경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다.직원들은 대부분 쓰레기매립장에서누가 축구를 하겠느냐고 우려했지만 최시장은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실행에 옮겼다.두달여간 공공근로인력 등을동원해 땅을 고르고 잔디를 심은 뒤 너비 50m,길이 90m 규모의 축구장을 만들었다. 축구장이 만들어졌지만 처음 한동안 이용자가 거의 없자 남원시는직원 체육대회를 비롯,시의회 의원들과 친선축구경기를 갖는 등 축구장 이용에 앞장섰다. 이러한 노력 끝에 지금은 일요일이나 휴일이면 많은 축구동호인들이 찾아와 시합을 하는 등 남원시의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장진섭씨(49·남원시조기축구회 고문)는 “처음에는 꺼림칙한 마음이 들었지만 실제 이용해 보니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데다 잔디상태도 좋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축구장 옆에는 배구장도 만들어져 있다.시는 매립된 생활쓰레기의침출수가 어느 정도 빠지면 길이 200m,18석 규모의 골프연습장도 세울 계획이다. 매립장에는 체육시설 이외도 채소밭과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쓰는오리·돼지사육장이 설치돼 운영중이다.시는 최근 7,000여평 규모의채소밭에서 옥수수와 콩,감자,고구마 등을 수확해 풍악산정신요양원등 관내 6곳의 불우시설에 나눠주었다. 2,000여평의 오리·돼지사육장에서는 오리 2,000마리와 돼지 80마리가 하루 2t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먹어치우고 있다.이밖에 매립장곳곳에는 잔디밭과 유채·코스모스단지 등 꽃밭도 조성돼 있다. 남원시의 쓰레기매립장 활용방안이 알려지면서 다른 시·도의 공무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자주 찾아오고 있다.또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도 환경학습을 위해 방문하는 등 ‘산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남원시는 오는 10월 이곳에서 ‘시장기축구대회’를 열고 돼지와 오리의 사육규모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진영(崔珍榮) 시장은 “쓰레기매립장이 곧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이같은 활용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축구장 등이 들어선 뒤 매립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게 해소된 것으로평가된다”고 밝혔다. 남원 조승진기자 redtrain@
  • 김대통령 “경제정책 수립때 北 고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2일 “한반도의 화해·협력 분위기에 맞게남북 경제를 착실하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남북이 손을 잡으면 우리의 활동영역이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유럽,태평양으로 뻗어나가 한반도 중심 경제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8·7 내각개편 후 첫 팀별 회의인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북관계의 발전은 민족간 문제,전쟁 억지,통일 관련 문제뿐 아니라 21세기를 한반도의 세기로 만들어가는 큰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전했다. 이는 앞으로 경제정책 수립 및 추진 방향과 관련,북한을 구체적으로 고려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남북의 교류협력과 함께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청산 계정 등을 제도화해 우리 자본이건 외국자본이건 북한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북한의 경제가 회복돼야 우리 한반도의 긴장도 완화되고 장차 통일시에도 부담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또 당면 경제현안으로 ▲건설업,지방유통구조 등 지방경제난 ▲벤처기업의 활성화 ▲부품소재 수입으로 인한 대일무역적자 심화 ▲중소기업의 자금난 ▲경제팀의 팀워크 등 5가지를 꼽고 “재경부장관을중심으로 팀워크를 살려 모든 것을 토론해 결정하고 한번 결정된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 부문구조개혁 마무리계획’을 확정,연내에 금융지주회사를 발족시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까지 주 44시간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또 포항제철·한국중공업 등의 공기업을내년 2월까지 민영화하기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경영평가위원회의 경영개선계획평가를 토대로 은행별 구조조정방안을 오는 11월까지 확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면 국회 동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또 기업지배구조를 바꾼 10대 기업을 선정해 우량기업에 대한 시장의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추진하고 내년 말까지 기업퇴출과 갱생을 신속·투명하게 추진하기 위해 회사정리법,화의법,파산법 등 도산 3법의 통합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은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연내에 마무리짓고 공공·노동부문 개혁은 내년 2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 가운데 회생 불가능한 기업은 연내에 퇴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 박정현기자 yangbak@
  • 새 경제팀 4대부문 개혁 어떻게

    22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는 4대부문 구조개혁의 의지를 다지는자리였다.새 정부 출범후 2년반동안 구조개혁을 추진해온 과정에서나타난 ‘피로현상’을 해소하고 개혁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개혁을 완결짓자고 다짐했다. 당초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이 주재할 예정이던 회의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직접 주재한데서도 구조개혁을 마무리하려는 정부의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2기 경제팀의 최대 임무가 구조개혁의완수임을 거듭 천명한 것이다. ◆개혁 이완 안된다 / 우리 경제의 사활이 구조개혁에 달려있다고 해도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외환위기 극복과 경기회복으로 구조개혁의 의지가 이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올들어 두드러진 금융시장 불안도 구조개혁이 계획대로 진행될지에대한 우려에서 비롯된다.구조개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급전직하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잇따라 경고한다. 재경부 관계자도 “외환위기의 근본원인을 제거하는 작업이라고 볼수 있는 4대부문 개혁에 실패하면 위기는 언제든지 재연될 수있다”고 인정한다.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개혁이 필요충분 조건이라는 얘기다. 구조개혁은 시기를 놓치면 끝장이다.앞으로 6개월∼1년이 고비로 꼽히고 있다.진장관이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연내에 마무리짓겠다고 밝힌 점도 이러한 시급성을 반영한 것이다. ◆구조개혁의 시간표/ 진념 경제팀 구조개혁 방향의 특징은 시간표를제시했다는 점이다.6개월동안 집중적으로 추진해야할 4대 부문 구조개혁의 과제를 제시하고 이어 2001년,2003년까지 3단계로 구분했다.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구조개혁을 하겠다는 얘기다.구조개혁의 중요 고비로 지적된 6개월을 맞추려고 내년 2월까지를 1단계의 시한으로정했지만 대부분은 올해 안에 끝내겠다는 게 경제팀의 구상이다. 금융개혁의 핵심인 금융지주회사 출범 시기는 불투명하다.전임 경제팀은 올해까지로 잡았으나 새 경제팀은 실현가능성을 감안해 당초 내년말까지 출범한다는 스케줄을 잡았다.그러나 연기된다는 지적이 일자 다시 연말까지로 앞당긴 것이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모범기업을 선정한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기업구조조정을 잘하는 기업에게 세제상의 혜택을 주지 않는 대신 ‘모범’훈장을 주는 선에서 정리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새 경제팀·경제단체장 간담

    새 경제팀과 경제단체 대표간의 21일 오찬간담회는 파격적인 형식만큼이나 내용도 알찼다.정부-재계간 합의된 4개항을 받아본 정부 관계자는 “재계와 나눈 얘기를 합의문 형태로 발표한 사실은 이례적”이라며 높이 평가했다.재계 역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화답했다.정·재계간의 대립관계가 해소되고 협력무드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진념(陳稔) 재경부장관에 이어 참석자들이 돌아가며발언을 마칠 때마다 포도주 건배가 이어졌다.진 장관은 “정부는 경제계가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고 본다”며 재계를 격려했고 구조조정을 내세워 기업을 몰아세우는 발언을 자제했다.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도 “기업의 이익이 되는 경쟁정책을 펴겠다”고 분위기를띄웠다. ■구조개혁 합의의 핵심은 재계의 자율적인 구조개혁으로 모아진다. 재계 스스로 구조조정 5대 원칙의 이행상황을 중간점검하고 보완사항도 챙기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기업의 구조조정을 몰아붙이고 강요하기보다는 기업들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시장에 보이라는 얘기다.외환위기 당시에 만들어진 5대 원칙은 경영의 투명성 제고,상호채무보증해소,재무구조 개선,핵심역량 집중,지배주주와 경영진의 책임강화 등이다. 정부와 재계가 외환위기 당시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구조조정을하자는 것이다. ■논의내용 정부가 부품산업 육성방안도 마련해줄 것을 당부한 것은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부품·소재산업의 발달이중요한 상황에서 단순한 수입대체가 아니라 국제적 공급전진기지로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합의사항 가운데 규제완화와 준조세 감축방안은 재계의 의견과 숙원사항을 수용한 것이다.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자금시장의어려움을 호소하는 재계에 “재경부가 자금시장을 점검중에 있다”며“자금난은 구조조정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며 우회적으로 구조조정을 강조했다. 김각중(金珏中) 전경련회장은 기업체의 활동을 격려해주는 정부의역할을 요구했고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장은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실현가능성이 있는지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경제단체 중심의 협의체를 통해 남북경협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정부와 재계에 부는 화해바람은합의안 이행방안이 나올 9월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남자배구, 伊서 최종 전력점검

    남자배구대표팀이 시드니올림픽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이탈리아에서 마지막 전력 점검을 한다. 무대는 밀라노와 베로나 등 5개 도시에서 열리는 5개국 친선대회로한국을 비롯,세계 최강 이탈리아와 동유럽의 강자 유고,스페인,네덜란드 등이 참가한다.
  • 마포구 망원유수지에 체육공원 조성

    서울 마포구는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인근 망원유수지 1만6,000여평에 각종 체육시설을 갖춘 운동장과 4,700여평 규모의 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10월중 공사에 들어가 2003년 3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마포구는 습지상태인 유수지 바닥을 포장해 농구·배구·게이트볼·배드민턴 등을 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다목적광장을만들어 축구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이같은 계획과 함께 박스 형태의 하수도관을 연결시킨 도수로 705m를 건설,현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주민들이체육시설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창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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