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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유니버시아드 / 南男北女 축구 승전보

    남북한 남녀축구가 승전가를 합창했다. 한국 남자축구는 2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예선리그 A조 1차전에서 강호 아일랜드를 맞아 후반 4분 곽태휘(중앙대)가 터뜨린 선제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91년 영국 셰필드대회 이후 홈에서 12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한국은 2연승을 거두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진출 티켓 확보에 한발 다가섰다.한국은 이날 태국에 0-1로 덜미를 잡힌 이탈리아와 24일 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북한 여자축구도 앞서 벌어진 독일과의 B조 예선 첫경기에서 이은심,문철미,김영애 등이 골 세례를 퍼붓는 등 세계 정상급 화력을 자랑하며 6-0 대승을 거뒀다.북한은 독일을 2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으며 남은 프랑스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배구에서는 남북의 희비가 엇갈렸다.한국은 남녀 모두 완승을 거둔데 비해 북한은 남자배구가 우크라이나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배구 예선라운드 A조 2차전에서이형두(경기대·11점) 신영수(한양대·6점) 고희진(성균관대·7점)의 고른 활약으로 조직력이 와해된 UAE를 3-0으로 완파,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한국은 23일 복병 호주와 예선라운드 3차전을 갖는다.여자배구도 예선라운드 A조 1차전에서 홍콩을 3-0 완승을 거두고 첫 승을 신고했다. 북한은 남자배구 예선라운드 B조 2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져 2연패에 빠졌다. 한편 한국 여자농구는 대구 영남고체육관에서 열린 예선 A조 3차전에서 풀타임을 뛴 박은정(25점·3점슛 8개·성신여대)의 소나기 3점슛에 힘입어 캐나다에 83-79로 역전승했다.이로써 2승1패가 된 한국은 결승 토너먼트 진출을 향한 희망을 살려나갔다. 남자는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예선 A조 마지막 3차전에서 방성윤(24점·3점슛 4개·연세대)이 분전했으나 장신군단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71-75로 졌다.이로써 1승2패가 된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토너먼트 티켓을 얻는데 실패했다. 대구 박준석기자 pjs@
  • 대구 유니버시아드 /북측 공동기수 김혜영 “내가 북한의 얼굴”

    개회식에서 남측 최태웅(배구)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선수단을 이끈 김혜영(사진·23)은 북한 펜싱 여자 플뢰레의 간판스타. 그러나 펜싱이 북한의 전략종목에 끼지 못하고 국제대회에도 거의 출전하지 않아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출전,9위에 그친 이후 5년 만에 국제대회에 모습을 나타냈다.170㎝에 가까운 큰 키에 서구형 마스크를 지닌 그는 어릴적 키가 커 농구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는 게 북한 펜싱대표팀 관계자들의 전언. 현재는 한덕수평양경공대 2학년에 재학중이며,함께 출전한 김희란(24) 이금숙(22) 이정란(22) 등과 함께 교내 펜싱클럽에서 활동중인 순수 아마추어로 알려져 있다. 남쪽의 잘생긴 남자 배구선수와 함께 기수를 맡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얼굴을 붉히며 수줍은 미소만을 지었다. 대구 이창구기자
  • 대구 유니버시아드 / 남북 배구 ‘엇갈린 운명’

    남북한 남자배구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누르고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딘 데 견줘 북한은 첫 판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21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예선 라운드 A조 1차전에서 이경수(LG화재·17점)의 맹활약으로 2m가 넘는 장신이 즐비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3-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올해 월드리그 준우승국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완파함으로써 당초 목표를 넘어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북한은 한국에 앞서 같은 곳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B조 예선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미녀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북한은 끈끈한 승부를 펼쳤으나 2m 이상의 장신 2명이 포진한 덴마크의 높이에 막혀 마지막 세트에서 주저앉았다. 한편 한국 남녀 농구는 개막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나란히 완패했다. 남자는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장신군단 에스토니아와의 A조 예선 2차전에서 87-96으로 졌다. 여자도 A조 예선 2차전 타이완과의 경기에서 60-79로 완패해 캐나다와 아일랜드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야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대구 박준석기자
  • 대구 유니버시아드 / “승부는 양보없다”

    ‘그래도 승리는 양보할 수 없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여로 남북한 젊은이들의 축제의 장이 된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여지없이 남북 맞대결이 펼쳐진다. 개인종목의 경우 대진이 완전히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테니스 펜싱 유도 여자축구 남자배구 등에서 남북 맞대결이 기대된다.기록경기인 양궁,여자 하프마라톤에서도 남북한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남북한은 테니스 여자복식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24일 오후 4시쯤 시작되는 1회전에서 이안나-김연조와 북한의 신선애-황은주조가 겨룬다.예상은 한국의 우위. 28일 남녀단식 4강에 남북한 선수들이 모두 오르면 남북대결이 성사되지만 한국 남자단식은 메달획득을 노려볼 수 있으나 북한은 약체로 평가돼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한이 여자 플뢰레에만 4명의 선수를 파견한 펜싱에서도 25일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40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여자 플뢰레는 남북이 4명씩 나서며,예선리그전에서 한 번 쯤 칼을 겨눌 가능성이 높다.6∼7명씩 5∼6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예선에서는 한 국가 선수들이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25일 막을 올리는 유도에서는 가장 흥미진진한 남북대결이 예상된다.남자 73㎏급에서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하는 이원희와 북한 박철수의 맞대결이 이뤄지면 이번 대회 최대 카드로 떠오를 전망이다.이원희는 파리오픈과 헝가리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박철수는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부에서는 북한이 경량급에서,남한은 중량급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결승과 준결승 맞대결은 힘들겠지만 예선에서는 여러 차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남북이 모두 4강에 올라야 만나는 여자축구에서는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북한의 활약이 예상돼 2진급이 나서는 한국의 선전과 운이 뒤따르면 남북 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남자배구 역시 준결승에 가서야 만난다.한국과 북한 모두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강호들을 넘어야 한다. 정면대결은 아니지만 여자 양궁에서도 경쟁이 예고돼 있다.북한의 간판스타 최옥실이 세계 최고의 여궁사 한국윤미진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30일 벌어지는 여자 하프마라톤에서는 김창옥 조분희 홍옥단 등 북한 선수들이 한국 김지은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이창구기자 window2@
  • 대구U대회 개막 남북한 동시 입장

    남북한이 달구벌에서 하나가 돼 다시한번 한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열망을 전세계에 알렸다. 남북한 선수단은 21일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주경기장에서 출전 172개국 중 169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진 개회식에서 통일 선수단복을 입고 한반도기를 든 채 최태웅(27·배구)과 북한 김혜영(23·펜싱) 공동기수를 앞세우고 맨 마지막으로 동시 입장,한민족의 우의를 과시했다.남북한이 국제종합대회 개회식에 동시 입장한 것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2002년 부산아시안게임,2003년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사상 네번째다. ▶관련기사 9·18·30면·화보 17면 이날 오후 6시30분 노무현 대통령,조지 킬리안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돼 2시간30분 간 펼쳐진 개회식은 매머드 그라운드쇼와 성화 점화 등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南男 손‘덥석’… 방긋방긋 웃는 얼굴 답변/자유분방해진 北女

    ‘한결 명랑하고 자유로워졌다.’ 1년 만에 남녘땅을 다시 밟은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때보다 말과 행동이 눈에 띄게 자유롭고 부드러워졌다.굳은 표정과 어색한 웃음,기계적인 답변으로 일관한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와 시민들도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설렌 첫날 밤을 보낸 북한응원단은 21일 아침 선수촌내에서 식당으로 이동할 때도 지난해의 줄지어 가던 모습에서 삼삼오오 짝지어 다니는 모습으로 바뀌어 한결 자유로움을 느끼게 했다.여자선수들은 선수촌에서 팬티와 브래지어 등 속옷을 거리낌없이 베란다에 내걸어 오히려 취재진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기자들의 질문공세에도 상냥하고 재치있게 답했다.대구의 무더위에 대한 느낌을 묻자 “각오하고 왔시오.”라면서 방긋방긋 웃었고,대구의 첫 인상에 대해서는 “이제 하룻밤 잤는데 좀 지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부드럽게 답했다.반면 남자선수들은 무뚝뚝한 표정과 동문서답식의 답변에서 여전히 크게 벗어나지못했다.도착 즉시 선수촌내 국기광장에서 공개 적응훈련을 한 여자축구 선수들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스트레칭을 도와주며 서로 장난을 치는 등 정겨운 장면을 보여주었다. 미녀 응원단 역시 대담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자유로웠다. 부산아시안게임 때보다 다소 세련미는 떨어진다는 평이지만 ‘싱싱한 젊음이 느껴진다.’는 게 일치된 견해.손을 내민 남성 환영객들의 손을 덥석 잡아주는 자유분방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이힐을 비롯해 다양한 모양의 머리끈과 머리띠 등으로 몸치장을 했지만 대부분이 남한에선 한물간 장식품들로 다소 ‘촌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응원 복장과 방법도 바뀌었다.이날 오전 11시 덴마크와의 남자배구 예선전이 열린 대구체육관에서 첫 응원의 함성을 울린 이들은 상하의 모두 흰색 체육복에 나이키 상표가 붙은 흰색 모자를 쓴 지난해와는 달리 베이지색 바지와 붉은색 반팔 티셔츠,붉은색 모자를 선보였다. 하지만 나무로 만든 응원도구인 일명 ‘딱딱이’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간판 무기’로 등장했다.구호로는 ‘우리는 하나’‘조국 통일’ 등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응원단은 이날 아침 6시쯤 간단한 아침체조를 한 뒤 식사에서 미역국과 깍두기를 뺀 대부분의 음식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소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방을 깨끗하게 썼으나 비치된 화장품은 거의 쓰지 않았다.또 TV는 시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
  • 대구 유니버시아드 / 남북 공동기수 南男北女로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개회식에서 나란히 입장하는 남북한이 공동기수로 또 한번 ‘남남북녀(南男北女)’를 연출하게 됐다. 이정무 한국선수단장과 장정남 북한선수단장은 20일 선수촌에서 만나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기수는 배구의 최태웅(사진)으로 결정했고,북한은 여자기수를 결정해 21일 오전 중에 통보하기로 했다. 남북한이 국제종합대회 개회식에 공동입장하는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올 초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네번째.또 공동기수로 ‘남남북녀’가 나서는 것은 부산아시안게임 때의 황보성일-이정희에 이어 두번째다. 한국선수단은 이날 북한이 선수촌에 도착하자마자 실무접촉을 벌여 세부합의를 거친 뒤 오후 8시30분부터 장정남 단장의 숙소인 109동 105호에서 단장회의를 열었다. 3명씩 참가한 대표자 회의를 통해 ‘남남북녀’를 공동기수로 정한 남북한은 국호는 한글로 ‘코리아’,영문은 ‘KO REA’로 결정했고 개회식 때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양측 모두 최대 인원이 참석해 남북한 선수들이 교대로 줄을서 행진하기로 했다. 대구 박준석기자
  •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 별들의 전쟁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21∼31일)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참가국들은 다른 나라의 전력탐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축제의 성격이 강한 대회지만 엄연히 승부를 겨루는 만큼 순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13개종목에 185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펜싱 수영 등 기초종목은 올림픽에 버금가는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배구를 비롯한 구기종목은 아마추어 수준을 약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펜싱(금 12개)은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올림픽과 대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세계랭킹 16위 이내의 선수들이 10명 이상 참가하는 등 각국의 에이스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그만큼 세계의 벽이 높다.한국은 20회대회(스페인)에서 김희정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펜싱에서 얻은 유일한 메달이다.조직위측은 “프랑스 헝가리 독일 등 펜싱강국이 에이스를 모두 출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영(금 40개)도 전통적으로 에이스들이 참가해 온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세계기록이 나온 경우는 드물지만 이에 육박하는 기록들이 많이 나왔다.그러나 지난달 말 끝난 세계선수권대회가 변수다.세계선수권에 참가한 정상급 선수들이 피로를 이유로 유니버시아드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그렇지만 수영에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호주와 미국의 선수층이 두꺼워 세계수준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우려되는 종목은 육상(금 45개)과 체조(22개).유니버시아드대회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23∼31일·프랑스 파리), 세계체조선수권대회(16∼24일·미국 애너하임)와 겹쳐 경기력이 떨어질 전망이다.체조는 세계선수권의 여파로 2진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육상은 역대 대회에서 남자 100m의 경우 9초대 기록이 나오기도 하는 등 결선 기록들은 올림픽기록에 견줘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조직위 육상경기본부 김만호 행정차장은 “세계선수권이 있어서 올림픽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아시아 수준은 가볍게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기종목은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아마추어 수준을 상회하는 정도인 것으로알려졌다.12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리는 남자축구는 아일랜드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크라이나 등의 전력이 드러나지 않아 쉽게 점칠 수는 없는 상황.배구도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실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팀들은 아마추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선택종목 가운데 양궁은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을 앞세운 한국의 독주가 예상된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대구 유니버시아드 /한국 종합2위 별을 쏜다

    ‘가자,종합 2위로’ 한국이 안방의 이점을 한껏 살려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에 도전한다. 수영과 수구 다이빙 농구 체조 등 5개 종목 106명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 본진은 18일 열차편으로 대구에 입성,조직위원회 서포터스의 환영을 받은 뒤 “최선을 다해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입촌식은 19일 낮 12시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다.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태권도,16일 남자농구와 여자배구가 현지로 내려와 막판 컨디션을 조절중이며,펜싱 육상 유도 등은 20일 이후 경기 일정에 맞춰 도착할 예정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379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16∼19개,은 8∼9개,동메달 18∼20개를 따낸다는 당찬 목표를 세웠다.금 10 은 7 동 3개로 역대 최고성적인 종합 5위를 차지한 지난 1995년 후쿠오카대회를 웃도는 것으로 종합 2∼3위까지도 가능한 메달 숫자다. 한국이 이처럼 자신에 넘치는 이유는 바로 주최국의 이점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육상 농구 배구 축구테니스 펜싱 체조 수영 다이빙 수구 등 10개 정식종목과 개최국이 결정한 태권도 유도 양궁 등 3개 선택종목이 펼쳐진다. 한국의 전통적 메달밭인 선택종목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며 종합성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점쳐진다.특히 남녀 각 8체급씩 16체급 경기가 열리는 태권도는 국가대표 1진이 참가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절반의 금메달이 예상된다. 유도는 세계 최강인 여자 78㎏급의 조수희와 남자 73㎏급의 이원희,남자 81㎏급의 권영우가 우승 후보로 꼽힌다.또 양궁은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지난달 미국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에 오른 윤미진을 선봉으로 한 국가대표를 출전시켜 전종목 석권을 노린다. 결국 한국은 3개 선택종목에서만 금메달 15개 안팎을 사실상 예약한 셈이다. 정식종목 가운데는 테니스 남자 단식의 임규태와 김영준,복식의 강성균-오승훈조의 우승이 유력시되고,대학선발이 출전하는 남자 축구와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도 우승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대학생들이 출전하는 유니버시아드지만 아시안게임보다 오히려 경기 수준이높은 육상과 수영에서도 한국은 메달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여자 투포환의 이명선과 남자 투창의 박재명 등이 메달권으로 분류되고 수영에서는 간판 조성모가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노린다. 대구 박준석기자 pjs@
  • 쉬어가기˙˙˙

    이란 배구협회가 자국 여성들의 세계청소년배구선수권대회 관람을 금지시켰다.이란 배구협회는 다음주 수도 테헤란의 아자디 스포츠홀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배구선수권에 여성 전용 관람석을 준비할 수 없다며 이렇게 결정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18일 보도.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이란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축구의 경우에도 여성들의 관람을 금하고 있다고.
  • “기다리며 참가 촉구”

    북한이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21∼31일)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불참을 강력히 시사함에 따라 조직위원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다만 대회 개막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막판까지 참가를 촉구하기로 하는 한편 ‘불참’이라는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조직위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애를 쓰는 모습이다.18일 ‘불참 시사’ 보도 이후 곧바로 참가를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가 회수한 해프닝이 대표적 사례.조직위는 당초 성명서에서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모든 표현을 바꿔 다시 성명서를 냈다.마지막 문구 ‘대회에 동참할 것을 적극 촉구하는 바이다.’는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로 수정됐고,북한의 불참은 국제사회에도 실망감을 줄 것이라는 부분을 첨가해 북한의 참가를 ‘부드럽게’ 촉구했다. 조직위는 일단 개막식이 열리는 21일까지 북한 선수단이 도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리고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개막식이 지난 다음이라도 북한이 참가의사를 밝히면받아들일 작정이다.물론 이 경우에는 참가하지 않은 경기에 대해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개막식 이후에 참가하면 우리로선 남북한 공동입장 등 당초 계획한 대규모 이벤트에 차질을 빚게 되지만 특수한 상황인 만큼 뒤늦게라도 참가하는 것이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북한의 불참에도 조심스럽게 대비하고 있다.조직위측은 “북한은 170여개 참가국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면서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일부에선 자칫 ‘반쪽대회’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북한 선수단만을 위한 특별한 준비를 하지는 않았지만 숙소 주변에 경비병력을 배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해온 선수촌도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불참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북한응원단이 머물게 될 대구은행 연수원도 예정대로 준비를 하고 있지만 향후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북한 응원단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불참시에는 환영행사 등 북한 관련 이벤트들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대회 운영과 관련해서도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경기본부는 북한의 참가를 전제로 남자배구 여자축구 등 구기 종목의 조편성을 이미 마친 상황이다.하프마라톤과 유도 등도 북한의 수준급 선수들이 참가한다는 전제 아래 경기 일정과 홍보 등이 이뤄졌다.따라서 북한이 불참하게 되면 관심도가 반감돼 입장권 판매 등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구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
  • 대구유니버시아드 D - 3 표정/美정전 여파 중남미선수단도 입국 지연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를 강타한 대규모 정전사태 여파로 중남미 일부 국가 선수단의 입국도 지연되고 있다. 17일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던 볼리비아와 니카라과 선수단이 지난 15일 뉴욕공항과 마이애미공항 등 미국내 경유 공항들의 정전사태로 이·착륙이 중단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이들은 운항 일정이 조정되는 대로 입국할 예정이지만 오는 21일 개회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조직위원회는 17일 주경기장 국기게양대에 내걸었던 인공기를 북한 선수단 출발 취소에 따라 이날 오후 2시쯤 내렸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측 선수단의 입국에 맞춰 인공기를 게양했으나 출발이 취소됨에 따라 북측 선수단 입촌 때까지 게양을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실무접촉에서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전례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인공기는 ▲주경기장 ▲선수촌 국기광장 ▲북한 출전종목 경기장 ▲북한참가 국제회의장 내부 ▲조직위 공식홈페이지 ▲공식홍보 책자▲시상식 등에만 게양된다.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 선수단이 18일 오후 대구에 입성한다. 이정무 단장과 이보선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선수단 본진은 수영과 수구 다이빙 농구 체조 등 5개 종목 106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을 출발해 5시30분께 동대구역에 도착,조직위의 환영행사에 참가한 뒤 선수촌에 입촌한다. 앞서 한국 선수단은 지난 11일 태권도,14일에는 남자농구와 여자배구가 현지로 내려와 막판 컨디션을 조절중이며 공식 입촌식은 19일 오전 10시에 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개회식에서 대회기(FISU)를 들고 입장할 출연자로 ‘신궁’ 김진호(한체대 교수)씨 등 8명을 선정했다. 대회기 봉송자는 김씨 외에 김순형(육상) 김화석(배구) 윤용일(테니스) 이은학(유도) 임성욱(태권도) 신한철(테니스) 정재헌(양궁)씨 등 역대 유니버시아드 및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포함됐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열린세상] 재벌 CEO 보수 공개를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4월22일 스톡옵션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상장 및 등록 기업의 경우 앞으로 사업 보고서에 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을 임원별로 기재토록 할 것을 밝힌 바 있다.등기 임원 전체에게 지급되는 총액만 공시토록 하고 있는 현행 제도와 비교할 때 상당히 진일보된 조치이다.그러나 이 제도는 그동안 재계의 강력한 반발과 관련 부처간 이견으로 인해 결국 사장되어 버릴 위기에 있다고 한다. 기업에 있어서 CEO를 포함하여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기 임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따라서 이들에게 어떠한 유인 체계를 부여할 것인가도 동일하게 중요하다. 기업의 목표가 결국 장기적인 주주 이익 극대화라고 한다면 이들에 대한 임면,업적 평가,보수 지급도 결국 주주 이익에 연동되어야 함은 자명하다.그런데 우리 나라 상장 및 등록 기업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 나라에 있어서의 문제점은 각종 유인책이 주주 이익에 연동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연동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주주들이 판단할 수 없다는 데 있다.이사회 내의 어떤 위원회가 어떤 절차에 따라서 CEO를 임명했는지,어떤 사유로 CEO를 해임했는지,어떤 기준과 절차에 따라서 CEO의 업적을 평가했고 보수를 지급했는지 전혀 공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등기 임원들이 재벌총수 일가에게만 충성하도록 유인 체계가 갖추어져 있는지,아니면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하도록 유인 체계가 만들어져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세계 경쟁력 보고서로 유명한 국제경영개발원(IMD)이 2002년도에 ‘경영자에 대한 신뢰’ 항목에서 우리 나라를 전체 조사 대상 국가 49개국 중 40위로 평가한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임원별 보수 공개는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돼야 할 것이다.임원별 보수가 공개될 뿐만 아니라 이에 추가하여 임원들의 임면,업적 평가,보수 책정에 대한 기준과 절차가 외부 주주들에게 공개된다면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외부 주주들은 보다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주주를 위해서 부당하게 이루어지는 임면 및 보수 지급 행태를 견제할 수 있게 될 것이고,종국적으로 재벌 총수 일가가 아닌 이사회에서 등기 임원의 임면과 보수 지급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 같은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재계와 정부 일각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겉으로 내세우지는 않지만 분명히 재벌 총수 일가의 사적 이익이 침해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재벌총수 일가는 극히 적은 지분에도 불구하고 대형 상장 회사들을 그들의 영향력 밑에 두고 있다.그 첫번째 비결은 계열사를 통한 순환 출자 구조이고 그 두번째 비결은 CEO 등 고위 임원에 대한 재벌총수의 임면 및 보수 지급 권한이다.이들에 대한 임면 및 보수 지급 권한이 사외 이사가 다수인 이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재벌총수 일가의 영향력은 크게 위축될 것이다. 임원별 보수 공개가 불필요하게 노사 대립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너무 단편적으로 생각한 결과다.필자는 우리나라에서 노조가 과격한 것은 많은 경우 사용자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본다. 밀실에서 보수를 책정하기보다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보수를 책정하고 이를 외부에 공개하면 신뢰 구축과 원만한 노사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재계와 정부 일각에서는 임원별 보수 공개가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거나 법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것은 스톡옵션의 경우 이미 비등기 임원들조차도 개인별 부여 현황이 외부에 공개되어 있다는 현실을 간과한 논거다.공개 법인이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조달하여 사업을 하는 법인을 말한다.그러한 법인을 대표하는 등기 임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따라야 하지 않을까? 김 우 찬 KDI교수 좋은기업지배구조硏 부소장
  • 하프타임 / 대구U대회 선수촌 300여명 입촌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는 14일 대구시 북구 동변동에 위치한 선수촌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촌 개촌식을 가졌다.171개국 8000여명의 선수 및 임원들이 묵게 될 선수촌은 16만 1839㎡의 부지에 아파트 24개동 1935가구의 숙소와 각종 레포츠시설로 구성됐으며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21일동안 운영된다.개촌식 직후 선수촌에는 한국에서 전지훈련중이던 영국 축구대표팀을 비롯해 몽골 미국 일본 캐나다 네덜란드 중국 독일 우루과이 네팔 등 11개국 300여명이 입촌했다.한국선수단은 16일 남자농구와 여자배구 대표팀이 입촌하고,체조와 수영 여자농구 등 본진은 18일 도착한다.
  • 소버린 “이사3명 교체를” 새달 주주권행사 가능성

    SK㈜ 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은 11일 “최태원·손길승 회장,김창근 사장 등 유죄판결을 받은 SK㈜ 이사 3명이 즉각 사임하고 좋은 기업지배구조의 원칙에 해박한 새로운 이사들이 보강돼야 한다.”고 밝혔다. 소버린의 국내 투자자문사인 라자드아시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법상 소버린이 임시주총 소집 등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점은 9월 말”이라며 “그러나 많은 주주들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언제든지 주주권 행사가 필요할 때는 반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SK글로벌 정상화 방안을 의결할 SK㈜ 이사회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것과 관련,소버린 또는 다른 주주들의 실력행사 여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라자드아시아의 오호근 회장은 “6월15일 SK㈜의 1차 이사회에서 내건 전제조건이 하나도 충족된 것이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SK㈜ 이사회가 8500억원 출자전환 등 SK글로벌 정상화 방안을 통과시키면 결의에 참가한 이사들의 의무 태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또 “SK㈜의 주식이 저평가되고있는 것은 잘못된 기업지배구조 때문”이라며 “최고경영자를 견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사회 의장 제도를 갖추고 이사들을 매년 재신임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비핵심 자산을 매각,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SK㈜나 SK텔레콤은 SK그룹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SK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편집자에게/ “노조 경영참여는 주주 경영권 침해”

    -‘현대車,노조 경영참여 수용’기사(대한매일 8월6일자 1면)를 읽고 현대자동차는 가까이로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상용차 부문을 합작하고,멀게는 GT5(Global Top 5)에 속하는 목표를 가진 국가 경제의 선도적인 기업이다.그런데 이번에 노조의 경영 참여를 인정한 노사합의 때문에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합작과 GT5진입이라는 목표가 불투명해진 것에 유감을 표한다. 노조의 경영 참여는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지만,현대자동차의 경우는 기업을 비탄력적으로 만들어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을까 우려할 정도여서 걱정이 앞선다.우선 신기계·신기술 도입,합병,사업분리 양도 등에 관해 노조와 합의해야 하는 것은 기업 경쟁력 약화와 더불어 주주 경영권의 본질을 침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현대자동차가 가진 대표성을 고려하면 주5일 근무제 도입,노조 경영참여 등의 핵심 내용은 개별사업장의 노사 대립이라기보다는 재계와 노동계의 전초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현대차 노사의 합의사항을 다른 노조들이 기본으로 삼아 사용자 측에 요구하면 대부분의 기업이 큰 부담을 받을 것이다. 몇년새 총체적인 경제 상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현대차는 성장의 상당 부분을 지탱했다.그런데 이번 결정으로 현대자동차가 경영의 유연성과 위기 대응 능력을 상실하여 국가적인 여파를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지울 수 없다. 배한진 부산 사하구 장림2동
  • 소버린·SK측 ‘일촉즉발’

    SK㈜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11일 기자간담회를 갖는다.소버린측이 공개석상에 나서는 것은 지난 6월25일 기자간담회에 이어 두번째다. 소버린은 이날 SK글로벌 지원 중단 결정의 필요성 및 SK㈜ 기업지배구조개선의 원칙과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SK글로벌 국내 채권단과 해외 채권단의 의견이 접근하는 등 SK글로벌 워크아웃이 사실상 실현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실제 SK와 채권단 주변에서는 늦어도 다음달 20일까지는 양측간에 SK글로벌 정상화에 대한 양해각서(MOU)가 교환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수순은 소버린 및 소액주주,그리고 노동조합의 요구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특히 이들은 지금까지 ‘SK㈜가 SK글로벌 지원에 나설 경우 임시주총 소집을 통한 경영진 교체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언,실제로 실력행사 여부 및 시기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최근 SK㈜의 외국인지분율 확대는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SK㈜의 외국인지분율은 지난주 말 사상 처음으로 45%를 넘어섰다.외국인지분 전체와 소액주주(25% 안팎) 지분이 모두 소버린쪽에 동의하면 언제든 임시주총을 소집,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게 된 것.문제는 소버린의 경우 주식보유 기간 6개월 시한에 걸려 9월 말까지는 직접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다.소버린이 지금까지 ‘구두 경고’만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소버린은 이달 말쯤 SK㈜가 이사회를 열어 8500억원 출자전환 등의 SK글로벌 지원 방안을 승인하게 되면 템플턴자산운용 등 뜻을 같이하는 외국계 대주주들을 동원,임시주총을 소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렇게 되면 우호지분을 40% 안팎으로 분석하고 있는 SK측과의 치열한 표 대결이 불가피해진다.양측간 ‘일촉즉발’의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언론사 경영문제 발굴·폭로 필요”‘언론법 개정 어떻게’ 주제 발표 주동황교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토론회에서 언론과 시민사회단체가 언론의 지배구조 개선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가운데,시민사회단체가 정기간행물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한국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언론개혁시민연대 주최로 ‘언론법 개정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주동황 광운대 교수는 “정간법 개정을 포함한 언론개혁운동 추진의 공은 이제 언론인과 시민사회에 넘어왔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정간법 개정의 취지와 정당성에 대해선 이미 큰 합의가 이뤄져 있다.”면서 “언론사 소유지분 제한과 편집권 보호장치를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언론사주의 비리와 편집권 간섭,언론사 경영상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폭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향후 정간법 개정운동의 로드맵을 마련해 조직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으며,국회에서 발의한 정간법 개정안의 금년 정기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각종 사업과 행사를 벌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나선 민주당 심재권 의원도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노조,현업 언론인들이 합의안 또는 적어도 다수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정몽헌 회장 자살 /“캄캄”경영권 향방 예측불허

    ‘선장’을 잃은 현대그룹이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부재는 지배구조는 물론 그룹의 위상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현대 계열사들의 독립경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경영권의 향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그룹 형태가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앞으로 더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면서 “다만 고 정 회장이 대북사업에만 전념해 계열사들의 경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룹의 지분구조 현대그룹의 계열사는 현재 현대상선,현대아산,현대엘리베이터 등 총 8개사.현대건설은 이미 채권단 소유로 넘어간 상태다.정 회장이 개인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현대상선과 현대종합상사 2곳에 불과하다.그러나 현대상사는 지난달 주총에서 정 회장의 지분 1.2%를 완전 감자키로 해 사실상 정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현대상선 4.9%밖에 없다. 그룹의 사실상 지주 회사는 현대상선과 정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씨가 18.57%를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은 현대상사(6.23%),현대증권(16.63%),현대정보기술(4.84%),현대아산(40%),현대택배(30.11%),현대투자신탁증권(1.5%)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계열사 독립경영 가속화 고 정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인 장모의 도움으로 사실상 그룹을 지배해왔다.지배구조상 ‘오너’없이 최대 주주만 있는 셈이다.그나마 정 회장이 현대그룹의 후계자로서 총수 역할을 해왔지만 대부분의 계열사가 재무구조 악화로 느슨한 그룹 형태만 유지했다.그러나 정 회장의 ‘유고’로 이마저도 불가능해지면서 계열사들의 독립경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장기적으로는 경영권 향배에 따라 그룹이 해체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특히 지분 연결구조가 허약한 현대투자신탁증권,현대증권 등은 매각을 통해 조만간 그룹의 ‘그늘’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또 현대상사는 진행 중인 감자가 마무리되면 계열사에서 분리된다. 현대아산은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유동적이다.김윤규 사장이 당분간 현대아산과 대북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정 회장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대북사업을 추진해온 점을 감안할 때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이나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 등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자금난에 시달려온 현대아산이 금강산 사업의 주도권을 정부에 넘겨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현대 관계자는 “그룹의 향후 진로는 경영권 승계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계열사간 이어진 ‘끈’이 끊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채권단 경영구도 촉각곤두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투신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4일 은행권은 앞으로 MH(정몽헌)계열 기업의 경영이나 구조조정 추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단기적으로는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MH 계열이 ‘구심점’을 상실,앞으로의 소유·지배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날 오전 현대계열반을 중심으로 11개에 이르는 MH계열사의 여신 거래 현황과 정몽헌 회장 개인 보증 여부,구조조정 추진 상황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에 들어갔다. 현대계열사에 여신이 많은 산업은행도 이날 오전 기업금융담당인 이성근 이사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정 회장의 자살이 현대그룹과 은행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에 들어갔다. 금융계는 정 회장이 현대그룹 일가와 MH 계열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기는 하지만 지난 2000년 ‘왕자의 난’과 일련의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각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정 회장의 사망이 MH 계열의 경영 구도에 특별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계열사를 담당하는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종합상사는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고 있고,오너 지분(1.2%)에 대해 완전 감자(減資)를 했기 때문에 정몽헌 회장 계열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면서 “현대상선이나 현대택배,현대엘리베이터 등 계열사들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므로 금융기관에 미칠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현대투신증권 매각협상 및 현대증권 처리문제와 관련,“양대 증권사가 정회장 계열로 분류되긴 하지만 정 회장이 진작부터 매각 등 모든 처리를 정부에 위임,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투증권은 푸르덴셜과의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매각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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