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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K부자 승계과정 추적

    검찰이 현대·기아차 그룹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검찰이 3일 전격적으로 현대차에 대한 추가 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비리 혐의가 추가로 속속 밝혀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검찰의 추가수사가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과 정의선 사장 등 총수일가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오토넷 인수합병 관련 수사? 현대차 추가수사와 관련, 현대오토넷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제어회로,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을 만드는 회사로 2000년 2월 옛 현대전자에서 분사해 탄생했다. 지난해 7월 현대차에 합병됐다. 검찰이 밝힌 현대차의 또다른 계열사 글로비스의 비자금 조성시기는 2001년 12월∼지난 2월. 상대적으로 시기가 짧아 현대오토넷을 통해 직접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비자금을 마련한 ‘창구’에 대한 수사였다면 오토넷은 이와는 다른 성격의 수사임을 검찰이 밝힌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대차가 오토넷을 인수하는 과정과 오토넷이 본텍을 합병하는 과정 등의 불법 행위와 관련된 단서를 검찰이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예금보험공사는 오토넷 지분 43.24%를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에 주당 3050원,2371억원에 넘겼다. 당시 시장에서 거래되던 주당 3425원보다 10%가량 낮은 금액으로 헐값인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오토넷은 지난해 11월 기아차에 오디오 등을 납품하던 본텍을 합병하면서 본텍의 주당 가치를 23만 3500원으로 정했다.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대주주인 글로비스는 본텍 지분 30%를 소유, 합병을 통해 정 사장은 오토넷의 지분 6.7%를 확보한 셈이다. 문제는 23만 3500원이라는 가격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정 사장의 보유 지분 30%를 지멘스에 넘길 때는 주당 9만 5000원으로 계산했다. 불과 몇달 사이에 2배가 넘게 주당가치가 상승한 것이다.●경영권 승계 연관 불가피 또 오토넷의 이런 과정을 수사하는 것은 정 사장의 후계구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검찰이 총수일가의 경영권 편법 승계과정에 대해 칼을 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 사장은 2004년 글로비스 지분 25%를 매각해 1059억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이 중 465억원으로 지난해 2월 기아차 주식 350만주(1.01%)를 매입했다. 나머지 돈으로는 지난해 5월 엠코와 종합광고대행사 이노션의 지분을 늘렸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물량 몰아주기를 통해 정 사장이 대주주인 비상장 계열사를 우량화한 뒤 상장하고, 정 사장은 이를 통해 얻은 자금으로 기아차 주식을 사들이는 식으로 경영권을 승계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여서 기아차의 지분을 늘리면 결과적으로 현대차 그룹 전체의 지배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출국과 상관없나 검찰은 이번 추가 수사가 ‘단서’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은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출국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때문에 검찰이 정 회장의 출국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수사를 확대하면서 경영권 승계과정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현대차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열정-과학배구’로 만년2위 설움 훌훌

    “이기겠다는 의지와 배짱을 키웠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선수들에게 부족한 건 결코 실력이 아니었으니까요.”친정팀 현대캐피탈에 11년만의 한 많은 겨울리그 우승컵이자 프로 첫 통합우승 타이틀을 안긴 김호철(51) 감독의 말이다. 현대 우승의 원동력 가운데 절반 이상은 그의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95년 슈퍼리그 우승 이후 ‘무적함대’로 군림해온 라이벌 삼성화재를 꺾고 현대를 남자배구 정상에 올린 김호철 감독.2003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지 햇수로 3년. 그 동안 ‘현대 배구’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말은 쉽게 하지만 그의 머릿속은 만감이 교체한다. 그동안 김 감독은 단 한차례의 승리 혹은 패배를 그냥 넘기는 법이 없었다. 승인과 패인을 철저히 헤집는 분석을 그는 즐긴다. 승부에 대한 하드웨어는 이탈리아에서 배운 ‘데이터배구’를 한국 코트에 접목시킨 것이었다. 맞춤형 체력과 경기 데이터 분석이 승리의 양대 축. 김 감독은 아침 훈련에 앞서 가장 먼저 선수들의 체중을 면밀히 체크한다. 경기 비디오는 이탈리아 현지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한다. 그의 배구는 스포츠를 뛰어넘은 과학인 셈. 결국 현대는 ‘쭉정이’나 다름없는 멤버들을 ‘알곡보따리’로 만든 감독의 지도력과 만년 2위에서 벗어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 연고지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 등이 한 데 엉켜 11년 만에 우승이라는 ‘옥동자’를 탄생시켰다.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현대 “11년만에 왕 됐소이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배구 챔프전에서 맞선 건 올해로 여덟번째지만 2승씩을 나눈 뒤 최종전까지 간 건 올해가 처음. 프로배구 두번째 치른 올시즌 챔프전은 그만큼 혈전이었다. 경기 전 삼성 신치용-현대 김호철 감독은 “마음을 비우고 무심타로 승부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장병철(삼성)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경기가 끝나자 양 팀은 이제 입장이 바뀌었다. 삼성은 9연패의 뒤안길로 퇴장했고, 현대는 11년만에 다시 남자코트의 ‘왕중왕’으로 거듭났다. ‘만년 2위’ 현대캐피탈이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겨울리그 10연패를 벼르던 삼성화재를 3-0(25-21 25-13 25-21)으로 완파하고 11년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현대는 정규리그 2연패에 이어 프로 첫 통합우승의 감격도 함께 누렸다. 챔프 1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 뒤 2승을 챙겼지만 지난 1일 또 무너지며 2승2패로 균형을 허용한 현대는 ‘정신력에서 열세’라는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거세게 삼성을 몰아친 끝에 단 한 차례의 리드도 허용치 않고 우승 축포를 쏘아올렸다. 반면 4차전 승리를 보약삼아 10연패의 아성에 다시 불을 댕긴 삼성은 전날 펄펄 날았던 신진식의 타점이 낮아진 데다 믿었던 석진욱이 부상으로 퇴장,‘9연패의 무대’에서 내려서야 했다. 현대의 ‘일등공신’은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파란눈의 용병 숀 루니(24·미국). 정규리그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팀을 챔프전에 올려놓은 그는 이날도 블로킹 2개를 곁들이며 양팀 최고인 17점을 쓸어담아 유효표 30표 가운데 22표를 얻어 지난해 김세진(삼성)에 이어 프로 두번째 MVP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창단 35년(전신인 태광산업 포함)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내일의 경기]

    ■ 프로축구 ●성남-포항(탄천) ●인천-제주(인천) ●대전-서울(대전) ●대구-전북(대구 이상 오후 3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 ●KCC-KTF(오후 3시 전주)■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삼성화재-현대캐피탈 (오후 2시) ●흥국생명-도로공사 (오후 4시 이상 천안)■ 프로야구 ●LG-두산(잠실) ●SK-현대(인천) ●삼성-롯데(대구) ●KIA-한화(광주 이상 오후 1시)■ 육상 2006 전주마라톤대회(오전 8시 전주)
  • 월드컵의 해 34조원 쏟아진다

    월드컵의 해 34조원 쏟아진다

    ‘돈을 따라가라. 그러면 스포츠가 나타날 것이다.’ 오늘날 스포츠는 기업 마케팅의 꽃이다. 올해는 월드컵 특수까지 겹쳐 그라운드가 스포츠 마케팅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31일 보도했다. 이번 독일 월드컵의 입장권을 구매하려면 반드시 마스타카드로 지불해야 한다. 마스타카드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7억 7000만달러(약 7700억원)를 주고 공식 후원 계약을 맺은 유일한 신용카드 업체. 마스타카드 관계자는 “만약 아디다스 축구화라면 훨씬 쉬웠겠지만 우리는 플래스틱 쪼가리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국적 기업들은 올해 340억달러(약 34조원)를 스포츠 및 예술 분야 후원에 퍼붓는다. 월드컵 참가국인 토고나 코스타리카의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액수다. 지난 1987년 56억달러(약 5조 6000억원)의 6배가 넘는다. 유럽스폰서십협회 나이젤 퀴리 회장은 “10년 전만 해도 기업들은 연말에 돈이 남으면 후원하곤 했다.”면서 “지금은 광고의 영향력이 줄면서 스포츠 마케팅에 눈을 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즘은 TV에 나오는 CF 광고를 건너뛰면서 보지 않는 시청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도 경기 도중 불쑥불쑥 등장하는 후원사들의 로고를 피할 재간은 없다. 세계 4위의 맥주 제조업체인 하이네켄은 올해 영국에서 전통적인 TV 광고를 줄이는 대신 1130만달러(약 113억원)를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후원하는 데 쓰기로 했다. 회사측은 “맥주의 주소비층인 18∼23세는 TV 광고는 안 보지만 스포츠 경기는 본다.”고 설명했다. 고객층에 맞는 소규모 경기를 후원할 수도 있다. 보험사인 AXA는 주식중개인들을 겨냥해 유럽 시니어 마스터스 골프대회를 후원하기로 했다. 건강식품 다단계 업체인 허벌라이프는 일본 배구와 프랑스 철인3종 경기를 후원한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새 음료 제품을 권하는 절호의 기회다. 월드컵은 올림픽이나 미국 슈퍼볼보다 규모가 큰 지상 최대의 스포츠 제전이다. 지난 2002년 서울 월드컵은 25일간 213개국 288억 시청자를 모았다. 아디다스는 당시 마케팅비를 너무 써 고전했지만 이번엔 홈 고장인 독일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과거 스포츠 구단은 중계료와 경기수익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스페인과 독일의 명문 축구클럽은 후원수익이 더 짭짤하다. 가장 수익이 큰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지멘스와 셔츠 계약을 하는 등 총 3억유로(약 3500억원)를 벌어들였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축구 ●경남-광주(창원) ●울산-수원(울산 이상 오후 3시) ●부산-전남(부산 오후 4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 ●동부-오리온스(오후 3시 원주)■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삼성화재-현대캐피탈(오후 2시15분) ●도로공사-흥국생명(오후 4시15분 이상 대전)■ 프로야구 ●LG-두산(잠실) ●SK-현대(인천) ●삼성-롯데(대구) ●KIA-한화(광주 이상 오후 1시)■ 육상 제22회 코오롱 고교구간마라톤대회(오전 10시 경주)
  • GS그룹 매출27조 재계7위 안착

    GS그룹 매출27조 재계7위 안착

    GS가 31일로 ‘홀로서기’를 시작한 지 1년이 됐다. 지난해 출범 당시 ‘우려반 기대반’ 분위기에서 이제는 ‘우려반’을 빼야 할 정도로 분가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기업이미지의 안정적인 착근과 주력 계열사의 만족스러운 경영실적이 이를 증명해준다. 또 LG시절과 달리 오너가(家)의 활발한 ‘바깥 행보’도 눈에 띈다. 그러나 GS의 고민거리도 적지 않다. 우선 차세대 ‘먹을거리’ 발굴이 쉽지 않다. 내부 유보금은 쌓여가지만 투자처를 찾기가 어렵다. 허씨가(家)가 동업 정신에 입각해 “LG와 겹치는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GS의 주력이 또 내수업종이어서 경기 변동에 민감한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소통’하는 허씨일가 GS로 분가한 이후 허씨가(家)의 평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여전히 나서기를 꺼려하지만 그래도 진일보했다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이 가운데 허창수 회장은 GS의 ‘대표 얼굴’로서 지난 1년간 꽤 달라진 행보를 보여줬다.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진 허 회장은 지난해 ‘현장 경영자’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회장은 매월 한 차례씩 계열사 사장단 회의와 분기별로 모든 계열사 임원들이 참여하는 ‘GS 임원모임’을 주재하고, 사업계획을 조율하면서 그룹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4월에는 사외이사들과 함께 GS칼텍스 여수공장을 직접 방문했으며, 여수 방문 직후 일본으로 이동해 환경친화적 신기술 경연장인 ‘아이치엑스포 2005’를 둘러봤다. 지난해 9월과 올 2월에는 신임 임원 교육과정에서 특강을 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허씨가의 대표 경영인이자, 에너지 전문가란 인식을 심어줬다. 허 회장은 지난해 동북아 석유포럼과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해 ‘에너지 CEO’로서 발언권을 확대했으며, 환경과 지속가능경영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문화는 인화? 급속한 지배구조의 변화와 외형적 성장을 구가한 GS이지만 기업문화만큼은 아직 ‘LG 색채’가 강하다. 내부에선 “1년이라는 시간은 독자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에 짧은 시간”이라며 “더구나 LG의 인화정신은 이어갈 만한 기업문화”라고 입을 모은다. 외부에서 보는 GS의 이미지는 어떨까. 뚜렷한 색깔이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성공적인 브랜드 정착과 기업이미지 통합을 높게 평가했다. 재계 관계자는 “GS만의 독톡한 이미지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출범 1년만에 유통·에너지그룹이라는 이미지는 심은 것 같다.”고 했다. GS는 출범 첫해에 인지도 확보와 친근감 형성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2년차인 올해엔 GS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S 관계자는 “지속적인 홍보와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이 GS를 확실히 알게 됐다고 평가한다.”면서 “자체 소비자 인지도 조사에서 인지율이 99%에 달했다.”고 밝혔다. ●내수업종 탈피가 과제 계열분리 이후 GS가 가장 자랑스럽게 내놓는 부문이 경영실적.49개 계열사를 거느린 GS는 지난해 자산규모가 21조 7000억원으로 재계 자산규모 7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매출은 27조 5000억원으로 전년(23조 1000억원) 대비 19% 늘었다. 순이익은 1조 56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경영실적으로만 보면 출범 1년만에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계열사 중에서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늘어난 16조 2339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의 48%가량이 수출에서 발생해 내수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났다.GS건설은 수주량이 전년보다 36% 증가한 8조 2403억원에 매출은 39% 증가한 5조 6308억원을 기록했다. GS는 올해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의 성장을 위해 2조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매출은 지난해보다 9% 늘어난 3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고] ‘2인 3각’의 상생 파트너십/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분쟁과 갈등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극단적 이기주의에서 비롯된다. 이런 점에서 견해 차이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폭을 좁혀간다면 언젠가는 수용할 만한 합일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감대 형성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상대방 입장에서 그 뜻을 헤아려 보고, 판단을 내리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문제 해결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 경제의 현안이 되는 몇가지 문제들도 각자의 이해득실을 떠나 상생의 묘안을 찾는 것이 해결의 지름길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로 혜택을 보는 부문과 피해를 입는 부문은 분명히 있다. 따라서 득을 보는 쪽이 그러지 못한 편을 도와 줘야 한다는 논리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원 방식과 규모에 있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최근 국제연합(UN)과 국제표준화기구(IS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을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규범 도입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ISO는 지난해 6월 ISO9000(품질경영),14000(환경경영)과 같은 시스템 표준형식으로 사회적 책임표준 가이드라인(ISO26000)을 제정하기로 결의했다. 이런 국제적 움직임에 뒤지지 않도록 우리 기업들도 기업지배구조나 회계, 경쟁, 반부패 등의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공헌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우량기업일수록 사회공헌과 기여에 적극 참여해 좋은 경영실적을 올리는 선순환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합당한 세금을 내는 것이 기업에 주어진 1차적 책임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진국 진입에 필요한 성장잠재력을 확충해 나가는 일과 기업이 이익 실현을 가능케 해준 사회와 소비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책임의 범위와 적정수준, 이행방안에 대한 합리적 공감대를 함께 만들어 가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대한상의 초청으로 마련된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강연은 인식의 공유를 위한 소통이 큰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이번 특강을 통해 정부 역시 핵심규제의 문제점과 기업 애로를 잘 알고 있지만 전면적인 완화를 하기엔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 양극화 해소 문제도 그동안 기업 입장에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부담이 새로 늘어나지 않을지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사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업의 동참을 호소하는 것을 듣고 양극화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이같은 상호이해와 소통의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한다. 특히 정부와 기업, 사용자와 근로자 등 우리 사회의 각 부문들은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서 함께 발을 맞추어 나가야 하는 ‘2인3각’의 상생 파트너라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비전과 인식을 공유하고 거기에 소통을 통한 이해가 곁들여진다면 풀지 못할 갈등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 [하프타임] 이희완 감독 GS칼텍스 새 사령탑에

    여자배구 GS칼텍스는 30일 이희완(50) 현 독일국가대표팀 감독을 3년 임기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감독은 1981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 바이에르 부퍼탈 팀에서 선수 겸 코치로 뛰었고 1996애틀랜타올림픽 8위 성적을 인정받아 1999년부터 사령탑을 맡아 왔다.
  • [하프타임] 여복많은(?) 김호철 감독

    ‘극성쟁이’ 김호철 감독은 ‘여복’도 많다? 11년 만의 남자배구 정상을 눈앞에 둔 현대캐피탈의 김호철(사진 위) 감독이 나서는 배구장은 어김없이 그에 못지않게 극성맞은 서포터스들의 함성으로 꽉 찬다. 그러나 그들뿐일까. 그림자처럼 ‘원정 내조’를 펼치는 부인 임경숙(48)씨와 이탈리아에서 비슷한 시기에 함께 활동한 ‘나는 새’ 조혜정(53)씨, 그리고 가수 양희은(아래·54)씨까지 모두 그의 ‘열혈팬’들이다. 김 감독의 부인 임씨는 이달 중순 집안일을 제쳐두고 이탈리아에서 날아왔다. 두번째 오른 챔피언결정전을 돕기 위해서다. 임씨의 임무(?)는 경기분석관 도메니코 민모의 통역 및 기록 분석 보조다. 선수 출신인 데다가 이탈리아어에 능숙해 가능한 일. 이른바 배구판 ‘부창부수’다. 조혜정-양희은 두 사람은 30년간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사이. 양씨는 군사정권 아래서 ‘아침이슬’이 금지곡이 되고 국외출입마저 자유롭지 못했지만 조씨의 초청장을 받아 이탈리아로 갔고, 유창한 영어를 바탕으로 김호철 감독의 파르마클럽 입단을 중재했다. 이후 김 감독 부부와 양씨, 조씨 부부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서로의 팬이 됐다.4년전 이들은 베네치아 근교의 김 감독 집에 모여 ‘20년지기’ 축하연을 벌이기도 했다. 챔피언결정 3차전이 벌어진 29일 이들은 코트와 관중석에서 다시 만났다. 팀 승리의 뒤풀이 자리에서도 선수들과 함께 했다. 김 감독은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변함없이 의지할 수 있는 아내와 훌륭한 여자친구들이 있어 더 없이 뿌듯하다.”고 말했다.대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스포츠 전문 채널로 옮긴 ‘국가대표 캐스터’ 유수호씨

    [스포츠 라운지] 스포츠 전문 채널로 옮긴 ‘국가대표 캐스터’ 유수호씨

    “스포츠 현장이 내 평생 일터였는데 차마 발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그의 별명은 ‘스포츠 중계의 국가대표’다. 지직대는 라디오와 흑백TV 시절부터 그는 온갖 경기가 벌어지는 현장을 쫓아다녔다. 달랑 마이크 하나만 손에 쥐고 스포츠팬들에게 경기장의 환희와 눈물을 전했다. 그가 36년간 입으로 풀어낸 경기는 수십 종목 3000여 경기에 달한다. 지난해 9월 정년으로 공중파 스포츠캐스터 자리에서 물러난 뒤 스포츠전문 채널 KBS스카이의 헤드셋을 다시 머리에 쓴 유수호(59)씨.“중계석이 집 다음으로 소중한 곳이기 때문”이라는,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동기가 그를 다시 중계석으로 밀어넣었다. ●기자수첩 대신 마이크 경희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시절 유씨의 꿈은 정치부 기자였다. 그러던 그의 인생이 바뀐 건 2학년 때. 선배의 권유에 따라 대학방송국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목소리는 중·고교 시절 웅변으로 닦았던 터. 졸업 직후인 1969년 곧바로 동양방송(TBC)에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2년 동안 뉴스, 오락프로그램을 순회한 뒤 고교야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포츠캐스터의 길로 접어들었다.‘원조 캐스터’로 불리는 박종세 전 해태타이거즈 단장과 이장우, 서기원씨 등이 그의 직속 선배들.“야구중계를 제대로 하려면 일본야구를 알아야 한다.”는 충고에 ‘닛칸스포츠’ 며칠분을 통째로 구해 기사를 달달 외웠다. 이후 배구, 탁구, 배드민턴, 펜싱, 핸드볼 등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대부분 종목을 섭렵했다. 워낙 여러 종목을 중계하다 보니 지난 베이징아시안게임 탁구 중계 도중 ‘강스매싱’을 ‘강스파이크’로 오보(?)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배구중계로 꽃핀 전성기 1979년 남자배구 한·일전은 그의 배구중계 가운데 가장 기억나는 순간.12·12사태와 계엄령선포를 뒤로 하고 첫 국제대회인 아시아남자선수권 중계를 위해 바레인으로 날아간 유씨는 열흘 뒤 일본과의 준결승전을 맡았다. 이전까지 한국이 일본을 이긴 적이 없는 남자배구. 세트스코어 2-1 매치포인트에서 강만수의 마무리 스파이크가 터지자 그는 “드디어 일본배구를 꺾었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승전보를 전했다. 대표팀 감독 출신의 해설자 구연묵씨는 아예 해설도 잊은 채 엉엉 울고만 있었다고 그는 기억한다. ●‘3대 구라’를 아십니까 스포츠캐스터와 해설자의 ‘궁합’은 불문가지다. 그와 ‘찰떡콤비’는 오관영(68)씨다. 배구 전성기 시절 ‘중계=유수호+오관영’의 방정식은 익히 알려진 터.9살의 터울에도 불구하고 사석에선 둘도 없는 술친구로, 중계석에선 입담 경쟁을 벌이던 ‘30년지기’다. 그는 오씨 외에도 정건일 프로듀서, 임건재 아나운서 등을 당시 중계판의 걸출한 ‘재담가’로 세 손가락에 꼽는다.“한 자리에서 만나는 날이면 밤을 새워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유씨는 스포츠캐스터를 꿈꾸는 예비 후배들에게 “현장 분위기를 자신의 목소리로 밀도있게 건네는 노력과, 특히 해당 종목에 대한 완벽한 지식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챔프결정 3차전] ‘높이의 현대’ 1승 남았다

    “14-12 매치포인트에서 당한 뼈아픈 역전패의 교훈을 첫 통합우승 때까지 갖고 가겠다.” 지난 26일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승리, 삼성화재와 1승1패의 균형을 맞춘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과 선수들이 한 입으로 내뱉은 말이다. 이기고 있더라도 상대가 되살아날 틈을 주지 않겠다는 뜻. 대전에서의 3차전도 그랬다. 리드를 빼앗긴 건 단 두 차례. 토스 1개, 스파이크 하나에까지 상대를 철저히 짓밟는 ‘잔인함’까지 묻어 있었다. 현대캐피탈이 프로 첫 통합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놓았다. 현대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챔프전 3차전에서 삼성화재를 2차전에 이어 또 3-0으로 셧아웃, 올시즌 정상을 눈앞에 뒀다. 초반엔 막상막하. 그러나 “더 이상 알 것도, 속일 것도 없다. 어느 팀이든 먼저 무너지는 팀이 진다.”고 했던 양팀 감독의 말은 현실로 드러났고, 그 제물은 삼성이었다. 현대는 김세진(6점) 신진식(11점)이 번갈아 가며 득점을 올린 삼성과 팽팽한 1세트를 이어갔지만 중반 김세진의 연속 공격 범실을 틈 타 힘의 균형을 깼다. 초반 4∼5점차로 달아난 현대는 장병철(9점)의 백어택, 신진식의 서브포인트 등에 밀려 24-23,1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이선규(10점)의 속공에 이어 윤봉우(5점)가 프리디의 오픈공격을 막아내 기세 좋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는 쉬웠다. 삼성 블로커의 손끝을 살짝 스치는 루니의 연속 쳐내기로 5-1까지 달아난 현대는 장병철이 연속 서브포인트를 꽂으며 추격한 삼성을 리베로 오정록이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로 저지, 세트를 따낸 뒤 세터 권영민까지 블로킹에 가세한 3세트마저 8점차로 빼앗아 가뿐하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겨울리그 10연패를 벼르는 삼성은 첫 세트에만 8개 등 무려 23개의 범실에 발목을 잡힌 데다 플레이메이커로 기대했던 석진욱이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나는 바람에 손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1승2패의 벼랑 끝에 몰렸다. 양팀 모두 창단 30여년 만의 첫 우승컵을 놓고 겨루는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송이 임유진이 41점을 합작한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하고 ‘만년 2위’의 굴레에서 벗어날 준비를 마쳤다.대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내게 맡겨”

    “루니가 버티고 있으니 3차전도 승리한다.”(김호철 감독)-“김세진의 맞불로 두 번 패배는 없다.”(신치용 감독)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초반 2경기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두 라이벌 감독의 3차전(대전) 출사표다. 레프트 숀 루니(사진왼쪽·24·206㎝)와 라이트 김세진(오른쪽·32·197㎝). 정규리그 내내, 그리고 챔프전 둘째날까지 네트를 마주보고 누가 높은가를 겨뤘다. 정규리그 7경기까지 공격성공률은 루니가 48.85%였던 데 견줘 김세진은 꼭 절반인 50%로 박빙의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두 차례의 챔프전에선 45.58%-40.42%로 역전됐다. 특히 2차전은 루니의 완승.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루니는 12점에 그쳤지만 김세진은 첫 세트 첫 오픈공격이 루니의 손에 걸린 이후 2세트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하고 벤치로 물러나 앉았다. 그럼에도 신치용 감독은 “경기는 졌지만 현대를 이길 비책을 찾았고, 그 주역은 김세진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세진에 대한 신 감독의 믿음은 유별나다. 팀 창단 이후 내내 한솥밥을 먹으면서 9차례 겨울리그 우승컵을 함께 들어올렸다. 큰 경기엔 어김없이 선발의 책임을 부여하고, 받아들이는 사이다.2차전에서 일찌감치 김세진을 뺀 건 그에 대한 또 하나의 책임을 지운 것에 다름 아니다.가장 큰 고비인 3차전을 위해서다. 이심전심. 김세진도 “십자가를 맨 심정으로 3차전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함부로 내세우진 않지만 루니도 김 감독에겐 보물 같은 존재다. 안테나 위에서 내리꽂는 높은 타점과 블로킹은 물론, 최근엔 허슬플레이까지 펼쳐가며 수비를 거들고 있다.‘용병 대결’에서도 윌리엄 프리디를 압도한 상황.“누구와 붙어도 루니의 높이엔 안 될 것”이라는 김 감독의 말에 자신감이 한껏 묻어난다.‘창 대 창’. 삼성의 안방인 대전으로 옮겨지는 챔프전 3차전은 어느 때보다 화끈한 화력전으로 펼쳐질 게 분명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축구 ●포항-제주(포항)●전남-성남(광양)●전북-대전(전주)●수원-대구(수원)●광주-부산(광주 이상 오후 7시)●울산-경남(울산 오후 7시30분)●서울-인천(서울 오후 8시)■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3차전●삼성화재-현대캐피탈(오후 5시)●도로공사-흥국생명(오후 7시 이상 대전충무체)
  •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운동회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운동회

    분명 배구경기가 한창인데 관중들은 응원은커녕 입도 뻥긋하지 않는다. 그저 방울소리 나는 배구공만 주시할 뿐이다. 선수들은 네트 위로 스파이크를 날리는 게 아니라 바닥으로 공을 굴린다. “삑∼아웃!”심판의 호루라기 소리에 한쪽 응원석에서는 “야호∼” 환호성이 오르고 반대쪽에서는 “구야시이(아깝다)∼” 탄성이 터져 나온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국립서울맹학교 강당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체육대회’가 열렸다. 아마 역사상 가장 조용한 한·일전이기도 할 것이다. 이날 체육대회는 서울과 일본 센다이 국제로터리 클럽이 공동주최한 ‘한·일 친선 시각장애인 체육·문화 교류행사’ 중 하나로 열렸다. 일본에서는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시각장애인 10명이 참가했다. 대회 종목은 배구와 탁구, 골볼 등 3가지. 배구는 코트에 네트를 낮게 치고 그 밑으로 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공은 안에다 방울을 넣어 움직일 때마다 소리났다. 선수들이 소리를 통해 공이 오는 방향과 속도 등을 알 수 있어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모두 ‘침묵의 응원’을 해야 한다. 관중들은 휴대전화까지 진동으로 바꿔놓고 시합에 집중했다. 공이 바닥에서 왔다갔다 하는 게 고작이지만 주먹으로 강스파이크를 날리기도 하고 서브를 하기도 한다. 선수 6명 중 완전히 앞을 볼 수 없는 학생 3명이 네트 바로 앞에 앉아 공격을 하고 앞이 희미하게 보이는 학생들은 뒤에서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는 것을 잡는다. 학생들은 손으로 더듬어서 라인의 위치를 확인하고 온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수비를 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는 서울맹학교 학생들은 일본에서 온 친구들이라고 봐주지 않았다.15점 1세트로 진행된 경기는 15대 10으로 한국팀 승리, 하지만 양팀 모두 얼굴에는 뿌듯한 웃음이 퍼졌다. 경기에 참여한 이와테현립맹학교 기카와 노조미(19·여·보건의료과 2년)는 “한국에 오기 전 클럽에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서울맹학교 선수들은 굉장한 강적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한국에 오니 세계가 넓어진 느낌이라 즐겁다.”고 좋아했다. 서울맹학교 이연경(17·고1)양도 “생각했던 것보다 일본 친구들이 굉장히 다정다감하다. 남은 시간도 함께 어울려 재밌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3박4일 일정으로 27일 한국에 온 일본 학생들은 문화 교류와 서울 근교 관광 등을 하고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일본 센다이의 국제로터리클럽 2520지구가 친교 1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의 국제로터리 3640지구에 제의해 이뤄졌다. 3640지구 방흥복 사무총장은 “내년에도 교류를 갖는 등 정례화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영상물로 제작해 미국에 있는 본부에 보내는 등 이들의 활기찬 모습을 알려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盧대통령 “평등 요구수준 낮춰야”

    盧대통령 “평등 요구수준 낮춰야”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양극화 해소방안과 관련, 세금을 올려도 부자가 더 내고 하위층은 혜택을 본다고 말했다. 또 동반 성장과 상생 협력을 위해 양극화를 형성하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이해와 양보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지배구조·출자총액제 등 각종 기업의 활동 규제에 대해 투명성 등이 높아지면 완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인 350여명을 대상으로 한 ‘미래를 준비하는 사회, 멀리보는 기업’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세금 인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에서 결정한다.”고 전제,“세금은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내고, 세금을 거둬서 복지에 지출하는데 소득을 10분위로 나눌 때 하위 1∼3분위 계층이 혜택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상생협력에 대해 “고소득을 가진 사람은 어려운 사람과 차이를 좁히기 위해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소득이 적은 사람들은 평등에 대한 요구 수준을 좀 낮추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 활동 규제에 대해 “투명성이 높아지고 개별행위 규제가 쉬워지고, 위반 사례가 적어지면 원천봉쇄 규제 부분은 완화시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칙적으로는 개별행위를 규제하고 단속하면 되지만, 조사기능도 부실하고 투명성도 부실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원천봉쇄 규제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기업들에 필요 이상의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개별행위 등에 대한 규제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고 투명성이 없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면서 가자는 것이 이른바 ‘규제완화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이젠 체력… 백업요원 믿어”

    “이가 안 좋으면 잇몸으로-.”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인 ‘충남 대회전’이 29일 삼성화재의 안방인 대전으로 자리를 옮긴다. 앞서 현대캐피탈의 홈인 천안에선 양팀이 1승씩을 나눠가졌다. 이틀을 쉰다고는 하지만 워낙 치열한 두 차례의 ‘전쟁’을 치른 터라 체력이 향후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백업요원의 역할도 관심의 대상이다. 어이없는 첫 패 뒤 설욕에 성공한 현대는 레프트 백승헌이 ‘백업’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동안 붙박이 레프트 숀 루니가 전위에 서고 장영기 송인석이 후위에서 주전을 맡았지만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가동이 여의치 않은 장영기를 대신해 ‘잇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올시즌을 마지막으로 군 대체복무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팀의 첫 통합우승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다.3년차의 라이트 박철우 역시 그동안 선배 후인정의 대타 역할에 그쳤지만 3차전에 대비해 어깨를 다듬고 있다. 현대에 견줘 삼성은 체력뿐만 아니라 대체 인력에 대한 고민도 크다.2차전에서 그동안 주전에서 제외됐던 거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 반전을 꾀했지만 효과는 별무였다. 선수는 많지만 대체할 만한 ‘믿을맨’이 부족한 ‘풍요 속의 빈곤’이다. 신치용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현대를 무너뜨릴 우리의 포메이션을 결정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아무래도 레프트의 루니를 상대할 선수는 김세진밖에 없다.”면서 “장병철이 김세진의 뒤를 든든히 받쳐 줄 경우 백업멤버 투입은 필요없다.”고 잘라 말했다.대체 인력보다는 주전 내부에서 해법을 찾겠다는 뜻. 앞서 1·2차전에서 라이트가 무너지자 윌리엄 프리디, 이형두 등 레프트 공격수를 라이트로 보직 변경시키는 ‘고육지책’이자 ‘깜짝 카드’를 내밀기도 한 신 감독, 그리고 든든한 백업요원으로 상승세를 채찍질하는 김호철 감독. 두 감독의 용병술이 3차전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역플러스] 광주 풍암생활체육공원 완공

    광주시 서구 풍암동의 생활쓰레기 매립장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광주시 서구는 지난 2004년 31억원을 들여 착공한 ‘풍암 생활체육공원’을 완공,29일 문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쓰레기 매립장 부지 2만 2000평에는 다목적 운동장을 비롯해 농구·배구·게이트볼장 등 생활체육공간과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야외무대가 마련됐다. 곳곳에는 2만 7886그루의 나무와 1만 3100포기의 초화류 등이 심어져 ‘생태 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무등산 등 전국의 유명산에 자생하는 감국·노루귀 등 166종 40만 8940그루를 식재한 ‘유명산 야생화단지’도 조성됐다.
  • “안산 호수공원 오세요”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호수공원이 26일 오후 개장식을 갖고 일반에 개방됐다. 2004년 말 완공 이후 1년3개월만에 개장된 안산 호수공원에는 호수와 갈대습지(2만평), 수변광장(2만5000평), 중앙광장(7000평), 자연학습장, 천연잔디 축구장, 전시장, 농구장, 배구장, 인라인 하키·스케이트장,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이곳에는 3000여평의 야외 수영장이 들어설 예정이다.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현대 ‘완벽한 설욕’

    ‘맏형’ 이호, 그리고 후인정을 비롯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25일밤 수면제를 먹고서야 잠자리에 겨우 들 수 있었다.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아깝게 패한데 대해 “너무나 분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하루뒤인 26일 다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차전. 이들은 두번 실패는 없다는 듯 삼성에 잠시의 틈도 허용치 않았다.3-0 완승. 화끈한 설욕전이었다. 현대캐피탈이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겨울리그 10연패를 벼르는 삼성화재를 3-0으로 셧아웃,1승1패로 균형을 맞추며 11년만의 정상 탈환 의지를 다시 불태웠다. 현대는 상대 공격수보다 한뼘 위의 높이를 앞세워 무려 15개의 가로막기로 삼성의 공격 의지를 빼앗은 뒤 숀 루니(12점)-후인정(7점) 등 양쪽 날개의 강스파이크와 이선규(11점)-윤봉우(7점)의 속공까지 보태며 삼성을 완벽히 제압했다. 역대 삼성전 완승은 지난해 챔프전 2차전과 올해 1월 8일 경기 이후 세번째다. 반면 전날 1차전에서 짜릿한 뒤집기승을 거둔 삼성은 김세진-장병철의 오른쪽 공격이 전혀 먹히지 않은 데다 전날 수훈갑이었던 석진욱까지 부진,1세트부터 무너진 공·수의 조직력을 끝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신치용 감독은 레프트 이형두-윌리엄 프리디까지 보직을 변경시켜 라이트의 공백을 메우는 비장의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높이와 투지로 맞선 현대의 공격력 앞에서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더 이상 서로 알 것도 없고 속일 것도 없다. 누가 먼저 무너지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는 게 올시즌 최후의 ‘라이벌 전쟁’을 바라보는 배구인들의 시각.26일 2차전까지 치르면서 양팀이 가른 승부의 양상은 과연 이들의 말과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대전에서 벌어질 3차전(29일)이후도 역시 다르지 않을 거라는 전망. 여자부 2차전에서는 김연경-황연주가 51점을 합작한 흥국생명이 한송이(23점)가 버틴 도로공사를 3-1로 제치고 역시 1승1패의 균형을 잡았다. 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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