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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한전, 짜릿한 시즌 첫승

    한국전력이 아마추어 라이벌 상무를 제물로 시즌 첫승을 거뒀다. 한전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상무와의 경기에서 양성만(17득점), 강성민(12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프로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은 화풀이를 엉뚱하게 상무를 상대로 한 것. 남자 6개팀 가운데 최단신인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높이에 우위를 보인 상무를 상대로 블로킹으로만 7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레프트 강성민이 블로킹 3개를 잡아냈고 178㎝의 세터 김상기도 타이밍을 잘 맞춰 장신 선수들의 스파이크를 무력화시켰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 8-7로 앞서다 김상기·강성민의 블로킹과 이상현의 속공 등으로 내리 4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고 점수차를 계속 벌려나가 10점 차이로 손쉽게 세트를 마무리했다.그러나 2세트 들어 상무의 공격력은 되살아났다. 교체투입된 레프트 박준영은 19-21로 뒤진 상태에서 속공 3개를 연거푸 내리꽂으며 거센 반격을 펼쳤지만 한전은 강성민의 시간차 공격과 김상기의 블로킹으로 고비를 넘겼다. 3세트에도 한전은 양성만·이상현 등이 골고루 득점하며 승세를 굳혔다. 상무는 라이트 이병주가 후위공격 3개 포함해 7득점을 올렸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상무는 주포인 라이트 주상용이 오른쪽 발목수술을 받아 빠지고 주전 센터 조승목이 제대해 생긴 전력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시즌 첫 경기를 내줬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괴물 레안드로 30득점 ‘고감도 폭격’

    지난해 삼성화재는 용병농사에서 실패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브라질 출신 아쉐가 초반부터 삐걱댄 것. 결국 함량 미달로 판단을 내린 신치용 감독은 2라운드 종반 아쉐를 전격 방출했고, 프리디를 새로 들였다. 그러나 그마저 입국을 미루며 속을 타게 만든 끝에 5라운드에 가서야 호흡을 겨우 맞췄다. 사실 지난 시즌 용병으로 재미를 본 건 현대캐피탈뿐이었다. 루니라는 최고 장신의 용병을 제대로 다듬은 김호철 감독을 바라본 신 감독의 속은 더 끓을 수밖에 없었다.1년 뒤 그는 웃고 있다. 지난해 그토록 애태우던 ‘용병농사’가 올해에는 일찌감치 풍성한 수확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삼성이 ‘화재가의 라이벌’ LIG를 제물로 쾌조의 2연승을 달리며 정상 재탈환의 희망을 밝혔다. 삼성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06∼07프로배구 V-리그 LIG와 홈 개막전에서 ‘괴물 용병’ 레안드로 다 실바(30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을 3-2로 제압한 데 이어 이날 LIG까지, 장신숲의 2개팀을 차례로 제친 삼성은 이로써 지난해 10연패 문턱에서 무너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연승행진을 시작했다. 특히 개막전에서 49득점의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던 레안드로는 208㎝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고공강타로 가장 많은 30점을 뽑아내 LIG의 프레디 윈터스(17득점)를 압도, 최고 용병의 입지를 다졌다. 승부처는 1세트. 삼성은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이경수(16득점)-윈터스의 쌍포에 뚫리며 11-14까지 끌려간 삼성은 레안드로의 강타와 고희진의 속공, 블로킹으로 연속 4점을 뽑아 15-14로 역전시킨 뒤 상대의 서브 범실과 노장 손재홍의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1세트를 건져냈다. 후위공격 4개를 포함해 9점을 쓸어담은 레안드로의 활약으로 2세트를 손쉽게 따낸 삼성은 시소게임 끝에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 2년차 레프트 김정훈과 레안드로가 앞장서며 마련한 매치포인트에서 이경수의 강타가 라인을 벗어나며 2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수원에서 열린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으로 낙승, 첫 승을 올리며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본격적인 행진을 시작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부상에서 회복한 ‘거포’ 임유진(23득점)과 미국 용병 레이첼 밴 미터(2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KT&G를 3-2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고, 흥국생명도 김연경(26득점)-황연주(17득점)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3-1로 제압,2연승을 달렸다.대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코트 떠나는 김세진 ‘사장님’ 된다

    ‘월드스타’ 김세진(32)이 세상 밖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남자배구의 간판스타 김세진이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LIG와의 홈 개막전에서 은퇴식을 갖고 15년간 정든 코트를 떠났다. 1996년 삼성화재 창단 이후 신치용 감독, 김상우와 함께 한솥밥을 먹은 창단 멤버로,1992년부터 대표팀의 라이트 공격수로 맹활약을 해왔다. 팀의 겨울리그 9연패를 이끌며 1997년과 2000년,2002년, 그리고 실업리그 마지막 시즌인 2004년 등 네 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그는 197㎝의 타점 높은 강스파이크로 1995년 월드리그 결선라운드 이후 한국선수 첫 ‘베스트 5’에 올라 ‘월드스타’라는 별명도 얻었다. 배구선수의 단골 부상 부위인 무릎과 발목,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수술대에도 여러 차례 올랐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진통제 투혼을 발휘해 후배와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김세진은 지난 4월 한·일배구 톱매치 이후 개인적인 이유로 은퇴 의사를 밝혔고, 신 감독은 “1∼2년 정도 더 뛰라.”는 만류를 접고 코트 밖으로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김세진은 대구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업체에서 경영 수업을 받으며 이후 사업가로 변신할 계획이다. 열애중인 탤런트 겸 모델 김효진씨와의 재혼으로 제2의 인생도 설계하고 있다. 이날 김세진은 “사업가로서 성공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대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세터로 비교해본 남자팀 전력분석

    ‘배구는 세터 놀음’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거포라도 세터의 토스가 들쭉날쭉하면 무용지물이 될 뿐더러 팀의 조직력마저 기우뚱거리기 때문이다. 프로배구 세번째 시즌 1라운드를 치른 프로 4개팀 세터들의 손놀림은 어떠할까. 이번 시즌에는 장신 용병들이 대거 가세해 뜨거운 공중전이 될 전망. 그러나 ‘용병 전쟁’이라기보다 배달부인 세터들의 전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높이가 대세다” 현대 배구는 잔기술보다는 높이가 대세다. 세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프로 4개팀 가운데 권영민(190㎝), 송병일(196㎝) 등 가장 높은 세터를 보유한 현대캐피탈이 2연패를 벼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권영민은 김호철 감독이 4년째 조련하고 있는 팀의 기둥 세터다. 멤버 중 가장 혹독한 훈련을 받았고, 결국 지난해 삼성화재의 10연패를 좌절시킨 주역으로 세터상까지 받았다. 큰 키에서 터져나오는 C-퀵 등의 속공은 물론, 백토스가 일품. 현재 세트 부문 5위(경기당 10.20개)이지만 초반 성적일 뿐이다. 대표팀에서 경험도 녹록지 않게 쌓았다. 다만, 들쭉날쭉한 플레이와 대담성이 아직 부족하다. 후배 송병일은 이런 점에서 권영민보다 한 수 위다. 역시 대표팀을 경험하면서 배짱좋은 토스워크로 차기 주전을 예약했다. 팀 훈련 뒤 별도로 ‘과외수업’에 열중한 만큼 중반 이후의 활약을 눈여겨 볼 만하다. 대한항공의 4년차 김영래(192㎝) 역시 높이를 갖추고 있지만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이다. 김경훈이 은퇴하면서 주전을 꿰찬 뒤 세트 부문 3위(11.57개)로 일단 출발은 좋다. 그러나 용병 보비와의 호흡은 2% 부족하다. 문용관 감독의 말대로라면 2라운드 이후 대한항공의 순항을 책임질 ‘무게중심’이다. ●“테크닉이 먼저다” 세터의 높이를 중요시하는 건 상대 블로킹을 흔드는 높은 타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그러나 정교함도 빠뜨릴 수 없다. 이런 면에서 최고의 테크니션은 삼성화재 최태웅이다. 겨울리그 9연패의 노장이자 대표팀 ‘단골’이다. 따라서 경험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려도 있지만 정작 자신은 “문제없다.”고 장담한다.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보여준 화려한 ‘팔색 토스’는 그가 아직도 건재하고, 삼성의 정상 탈환에도 한 몫 단단히 할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LIG 이동엽 역시 ‘잔재주’라면 으뜸이다. 경험 또한 최태웅 못지 않다. 상무 1년 후배 원영철과 ‘더블 세터’로 번갈아 나설 예정이지만 만년 3위 탈출을 벼르는 신영철 감독이 믿는 건 역시 노장 이동엽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비인기종목 지원 세심해야

    해마다 연말이면 그 해를 다사다난했다고 표현한다. 다사다행이라는 표현은 그런 해가 없어서였는지, 용례가 없는 탓인지 들어본 적이 없다.2006년 우리 스포츠를 돌아보면 국민이 스포츠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은 바뀌고 있으나, 완전히 바뀌지는 못했음을 알게 된다.야구팬은 WBC에서의 성공에 들떴지만 도하에서의 추락에 입을 다물었다. 축구는 못해도 16강, 잘하면 4강의 야무진 꿈을 독일의 하늘로 날려야 했고 도하에서도 이 아쉬움을 회복시켜주지는 못했다. 농구와 야구는 국제대회의 성적보다는 국내대회의 성적이 더욱 중요하다. 축구는 A매치가 국내대회의 인기를 상회하지만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은 물론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줄 가능성은 아주 적다. 배구만이 유일하게 프로 단체 경기로서 도하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배구 역시 국제대회의 메달보다는 국내 리그의 활성화를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야구팬은 이승엽이 메이저리그에 가는지 일본에 남는지, 이병규가 일본에 가는지 한국에 남는지, 김선우가 돌아오는지에 더욱 관심을 보인다. 축구팬은 K-리그에 관심은 적어도 이영표와 박지성이 주전을 확보하는지가 더 관심이지 아시안게임의 성적은 그 다음 얘기다. 결국 이들 종목의 성패는 국제대회에서의 메달과는 관계가 없다. 스포츠산업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면 된다.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단은 2위를 지켰다. 금메달 합계보다는 총 메달수를 순위로 보도하는 세계 언론의 기준에서는 3위로 밀렸지만 그나마 전통적인 비인기 개인 종목의 덕분이다. 하지만 종합 국제 대회가 끝나면 항상 레코드판을 돌리는 듯 나오곤 했던 비인기 종목 육성에 대한 목소리는 올해 가장 적었다. 패러다임의 변화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야구나 축구라고 해서 이들 종목 선수들의 학부모가 혜택을 받지는 못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 프로가 되지 못하면 차라리 비인기 개인 종목보다도 못하다. 비인기 종목을 이끌어온 지원 제도는 병역 혜택과 연금이다. 병역 혜택은 아직도 위력이 막강하지만 연금은 월 100만원으로 상한선이 있어 ‘어머니! 이제 고생 끝났습니다.’라고 말했던 수준에서 한참 추락했다. 올림픽에서 다관왕이 되기 전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 금년에 비인기 종목으로서 스포츠팬을 가장 기쁘게 한 것은 수영의 박태환과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다. 수영이나 피겨는 세계 수준이 되면 스폰서십이 가능하다. 웬만한 프로 수준보다 좋다. 지원이 절실한 종목은 평생 올림픽 금메달 하나만 보고 운동하는 종목들이다.2회 출전이 가능하거나 다관왕이 가능한 종목보다 우선해서 배려해야 한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프로배구] 대한항공 첫 승 신고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사령탑을 갈아치운 지난 시즌에 제대로 날지 못했던 건 이경수(LIG) 후인정(현대캐피탈) 신진식(삼성화재) 같은 걸출한 해결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알토란 같은 신인들을 2년째 챙겼지만 프로 4팀 가운데 연속 꼴찌. 경기 도중 선수 교체를 반복한 건 ‘비행기의 무게중심을 못 잡는’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올시즌은 어떨까. 25일 홈개막전에서 아마추어팀 한전을 상대로 첫 승을 올린 대한항공은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3-0 완승을 거두면서 보인 집중력은 분명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다. 문용관 감독이 믿고 있는 건 신영수-강동진-김학민의 ‘삼엽포’.2년차 레프트 강동진은 수비가 처지는 다른 둘에 견줘 ‘풀옵션’이라고 얘기한다. 물론 부상에서 돌아온 신영수가 이날 최다 득점(19점)으로 첫 승을 이끌긴 했지만 아직은 성에 차지 않는다. 문 감독은 “대표팀 차출 탓에 60%대 컨디션으로 12득점을 올린 동진이가 90%까지 몸을 끌어올리면 무게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2라운드 중반 쯤이면 기대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에겐 관심없는 총각 배우재벌(俳優財閥)

    여자에겐 관심없는 총각 배우재벌(俳優財閥)

    여자처럼 예쁜 이런 얼굴이 그런 사나이다운 일을 할 수 있었구나-생각하자마자 「마론·브란도」의 그 단단하고 거친 얼굴이 이성훈(李星勳·29)씨의 여상(女相) 위에 겹친다. 과묵한 점에서도 그렇다. 1백50㎞로 「오토바이」를 모든 「드릴」을 비롯, 모든 「드릴」있는 일을 즐긴다는 점에서는 「제임즈·딘」이다. 자동차 부속품의 기름을 온통 손과 가슴에 칠해온 또하나의 「자이언트」의 주인공. 고(高)3때 부친(父親) 돌아가시자 학교다니며 차부속(車部屬)팔아 고교 3년때부터 자동차 부속품이라는 쇳덩어리를 자기의 삶처럼 어루만지고, 주무르고, 들어 올리고, 짊어진 이야기는 아닌게 아니라 선명한 영화 「신」처럼 「리얼」하다. 3남4녀중 장남이고 중앙(中央)고 3년때 아버지를 여의고 그래서 아버지가 하던 자동차 부속품상 「만흥상회」를 떠맡고 서강대(西江大) 독문(獨文)학과를 마칠 때까지 줄곧 쇳덩어리와 공부를 짊어 지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아버지는 주무시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요. 막막하더군요』 그러나 계속 막막해 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그렇죠, 고등학교때부터 기술적인 걸 배웠어요. 상품의 가치를 판별하는 법도 배웠지요. 갑자기 돌아가셨으니까 유언도 못하셨는데 평소에 저한테 죽 일러오셨읍니다. 사람은 노력해야 한다고요. 돈은 들어오면 놓치지 말아라. 조금 한눈을 팔면 다른 데로 샌다. 돈은 자기가 버는 게 아니라 남이 벌어준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어려서는 몸이 약했으므로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육상 야구 축구 배구 등 운동이라면 거의 다하게 되었고, 거의 「프로」에 가까운 실력이어서 선수권을 가진 종목도 있고 그리고 합기도가 3단.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무역해 놓은 물건이 있어서 바탕은 허약한 편이 아니었어요. GMC 회사에서 「베베루비뇽」「샤도우」같은 부속을 수입해서 7~8배 남겼죠』 대학 2년때 미8군으로부터 부속품을 불하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쇠와 땀에 얽힌 싸움의 「드라머」가 보인다. 당시 미8군에서 고철을 불하한다고 하면 거기에 미친 사람들은 머리를 싸매고 몰려들었다. 불하라고 하지만 실은 중간 업자들의 농간에 의해서 버리다시피 하는 고철의 매매행위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래서 야바위 입찰경매라는 것으로 떠들썩하기도했다. 『저는 중간 상인을 피하고 미군과 직접 상대했어요.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대령이었어요. 외국인과 사귀려면 역시 머리에 좀 든게 있어야겠더군요』 미군(美軍) 고철 불하(拂下)받으려고 두달동안 설득끝에 성공 『그때 그 대령은 제가 학생으로서 뭘 해보겠다고 애쓰는데 대해 무척 감동했어요. 잘보였죠. 두달동안을 매일 쫓아 다녔읍니다. 불하 면장을 받아 가지고 어머니와 같이 동두천 미군부대로 갔어요』 불하 받은 부속은 GMC「데우」 2백대분. GMC 20대로 운반해야 할 양이었다. 10대씩 두번 날라다가 창고에 쌓았다. 『처음에 GMC 10대를 끌고 어머니와 함께 맨 앞차의 운전석에 앉아 나오는데 검문소에서 차를 세워요. 무조건 다 내려 놓으라는 거예요. 일단 내려놓고 조사하자는 거죠. 그때는 모두 먹자판이었거든요. 처음에는 몰라서 돈 많이 버렸어요. 돈 뭉치를 창 밖으로 던지고 떠나오니까 아무 말도 못하고 멀거니 서서 바라보고 있더군요』 두번째 10대를 끄고 나올때는 꾀를 냈다. 『돈 안 아까운 사람 어디 있어요? 더구나 피땀 흘려 번돈인데 말이죠. 누구나 땀 흘려 번 돈은 막 뿌리지 못해요.두번째는 앞차에 다른 사람을 태웠어요. 10대에 모두 다른 사람을 태우고 맨 앞 사람이 이렇게 말하도록 했죠. 주인이 맨 뒤에서 돈을 뿌리며 온다. 주인과 상의해라. 10대가 다 통과하고 나서 나는 다른 차를 타고 지나왔죠. 검문소에서는 허, 하고 입만 벌리고 있더군요』 창고에 쌓아놓고 상점에는 「샘플」만 몇 개 갖다놓았다. 『그때 미제 「데우」라면 수요에 따르지 못했어요. 「샘플」본 사람들이 몇 대분 달라고 하면 그 사람을 차에 태워 창고있는 데로 갔죠. 2백대분을 1년에 다 팔았어요. 그 뒤로는 큰 몫이 없었죠. 대기업들이 치고 들어오니 당해낼 도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전방 미군부대 폐차장으로 나갔죠』 벌떼처럼 달려드는 깡패 쫓으려다 수 없이 몸다쳐 중간 「브로커」를 이용했다. 어떤 물건이 있는데 값은 얼마고 어떤 줄을 타야 된다는 등의 정보를 얻는 것이다. 대학 3학년때. 『「트럭」에다 싣고 나오면 그곳 깡패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어요. 차가 떴다 하면 2백~3백명이 몰려들어 길을 막는 거예요. 기계 하나 뽑아서 떨어뜨려봤자 그 많은 사람들의 배를 채울 수는 없지 않아요? 그 사람들도 먹고 살기 위해서 그러는 거였으니까… 차를 세워 놓고는 사방에서 차 위로 기어오르는 거예요』 그 벌떼를 막기 위해 이씨는 쇳덩어리 위에 앉아서 왔고 기어오기 시작하면 쇠뭉치를 들고 「트럭」위 울퉁불퉁 제멋대로 실려 있는 쇳덩어리 위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이 쪽을 막으면 저 쪽에서 기어 오르고 걷잡을 수 없었어요. 제 다리에 상처가 많은데 그때 쇠에 부딪히고 까지고 한거죠. 다리 살이 칼로 찔러도 안 들어가요』 쇳덩이에 부딪히고 깨어지다가 쇳덩어리가 된 다리의 살. 그 때 상점에서 손수레를 끄는 영감님이 차 위에서 같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는데 상점에 도착해서 쇠를 운반하다가 머리가 깨져 입원뒤 일을 못하고 있다. 충분히 보살펴 주지못해 마음 아프단다. 학교 공부가 궁금하다. 『지금도 책상 서랍 열어보면 빙긋이 웃어요. 독일 「괴테·유니버시티」에서 온 초청장이 거기 들어 있거든요. 곽복록 선생이 거기 가 계실때 보내주신 거예요. 초청장 보고 빙긋 웃는 이유는 지금보다 더 잘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 때문이죠』 독일유학 제철기술 배우고 싶었는데 경영학과 법학을 집에서 혼자 공부하기도 했는데 한양대(漢陽大) 법과에 2년 다니기도 했다. 『독일 간다면 철의 강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공부하고 싶었어요. 녹인 쇠를 약품 처리해서 굽는 과정의 온도 조절이 제일 중요해요』 『일본의 「도요다」같은 회사에서 무역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나는 일본놈들 하고는 장사 안하기로 했어요. 차라리 「양키」 것을 훔쳐낼 지언정 일본놈들 하고 할 생각은 없어요. 우리나라도 미군들 폐차된 부속품 훔쳐내는거 권장 했으면 합니다. 권장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일본놈들은 「오끼나와」의 미군부대에서 훔쳐내는 거 권장할 뿐만 아니라 「에스코트」까지 해준대요. 훔쳐낸 물건 쓰면서 자기네 것은 외국에 수출합니다. 일본놈들 돈 벌기위한 계략은 치사할 정도예요. 「덤프·트럭」만 해도 67연도 형 부속은 68년에 안만듭니다. 1년 지나면 부속품 형을 바꿔버려요. 그러니까 67년에 산 차는 1년만에 못쓰게 되는 거죠. 폐차 시키지 않으면 새로운 형의 부속을 다시 사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부속을 계속 팔아먹어요. 저는 그게 메스꺼워서 형이 바뀌는데 따라 내가 개조해요. 그래서 새「트럭」이 나와도 쓸 수 있도록 합니다. 구형 부속으로 못쓰고 버릴 바에야 개조해서 쓰도록 하는 것이 「달러」를 버는 길입니다. 요새 거리에 「기모노」차림의 일본인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는데, 그 사람들 보면 침뱉어 주고 싶을 정도로 미워요』 현재 금강상회는 신진6「톤」반, 쌍(雙)「덤프」5「톤」반, 「이스트·덤프」등의 「덤프·트럭」부속품을 주로 취급한다. 연간 유통자금은 1억원. 무교동에 미도 「빌딩」(6층)도 가지고 있다. 공장도 세울 계획. 새영화에서 문희(文姬)와 주연(主演) 밑바닥부터 배워 제작(製作)도 최근에는 『그여자에게 옷을 입혀라』라는 영화에 문희와 함께 주연으로 등장, 촬영을 끝마쳤는데 5월15일께 개봉할 예정이다. 『「액션」물을 하고 싶어요. 영화의 밑바닥부터 배워서 차차 제작에도 손을 대고 싶습니다』 이번 『그 여자…』에서도 「오토바이」를 십분 활용했는데, 이씨는 「오토바이」선수권을 가지고 있고 요즈음에도 김포가도를 1백50「킬로」로 달리는 「엑스퍼트」. 앞으로는 「스카이·다이빙」도 하고 싶은데 그런 「드릴」있는 것과는 전혀 먼 낚시도 한다. 오늘이 있기까지 어머니의 힘이 컸다고 강조하는 이성훈씨는 「가톨릭」신자. 일이 바쁘다 보니까 지금은 성당에 못나가고 있지만. 총각인데, 여자에게는 관심이 없단다. 『정말 관심이 없어요, 정말』 불고기 15인분을 먹는 대식가. [선데이서울 70년 5월 3일호 제3권 18호 통권 제 83호]
  • [프로배구] 레안드로 49득점 “특급용병 바로 나”

    배구가 돌아온 잠실학생체육관은 뜨거웠다. 지난 시즌 이후 7개월 만의 잔치.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내며 인기몰이에 탄력을 붙인 터다. 더욱이 24일 프로배구 V-리그 공식 개막전을 벌인 두 팀은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었고, 최고의 흥행카드답게 7300석의 좌석은 일찌감치 동이 났다. 첫발은 삼성이 3-2 승리로 먼저 떼었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은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6승6패. 마침내 박빙의 균형을 깨고 세번째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승리를 챙긴 삼성의 올시즌 정상 복귀는 가능할까. 물론 첫날 한 경기만으로 예단하긴 이르다. 그러나 현대 역시 최고의 멤버로 전력을 다했던 터라 어림잡기는 가능하다. ●“내가 루니를 잡았다” 삼성이 새로 수혈한 용병 레안드로(다 실바)는 예상대로 현대의 특급 용병 숀 루니에 필적할 만했다. 지난 9월 양산대회에서는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는 적응 기간이었다.208㎝의 양팀 최고 높이에도 불구하고 이날 수비블로킹 하나 없었지만 세터 최태웅의 토스를 독차지했다. 프로배구 한 경기 최다득점인 49득점(종전 이경수 38득점)을 올린 건 겨울리그 10연패의 문턱에서 좌절한 신치용 감독의 ‘절치부심’을 그대로 드러낸 대목이다. 최고의 기량을 보인 건 루니도 마찬가지. 살림꾼 장영기가 빠진 왼쪽 공격을 완벽하게 책임진 건 물론, 수비가 약하다는 그간의 걱정까지 덜게 했다. 그러나 이날 ‘창 대 창’으로 만난 둘의 몸놀림으로만 보면 루니가 2% 덜 갈려진 칼날이었다면 레안드로는 뾰족하게 세운 송곳이었다. 결국 올시즌 우승컵의 향방은 ‘40년지기’ 두 감독이 갈고 닦은 두 용병의 팔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장은 살아있었다 이제까지 삼성의 힘은 톱니바퀴 조직력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중심엔 노장들이 버티고 있었다. 신 감독이 지금도 믿고 있는 건 바로 이 대목이고, 올해 개막전에서도 노장들은 빛났다. 도하에서의 활약으로 은퇴 시기를 또 늦춘 신진식(9점)은 위기 때마다 힘을 보탰고, 신 감독과 11년간 한솥밥을 먹은 ‘창단 멤버’ 김상우(7점) 역시 부상을 훨훨 털고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만년 후보였던 손재홍(10점)이 선발로 나선 건 신 감독이 벼른 ‘최고의 수’다.‘팔색조 세터’ 최태웅 역시 개막 직전 “체력은 문제가 안 된다.”던 장담을 고스란히 지켜냈다. 이들의 노련미는 지난 1995년 창단 이후 아마추어 실업과 프로를 통틀어 삼성의 통산 300승째를 일궈낸 요체였고, 정상 재탈환을 벼르는 신 감독의 최대 무기라는 게 분명히 입증됐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흥국생명이 ‘거포’ 김연경(20점)-라이트 황연주(21점)의 좌우 활약을 앞세워 원년 우승팀 KT&G를 3-0으로 완파하고 기분좋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금산법 통과… 삼성 지배구조 어떻게

    금산법 통과… 삼성 지배구조 어떻게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다시 한번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가 지난 22일 1년여 동안 잠자던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을 전격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새 금산법은 금융회사가 취득한 기업집단(그룹) 내 비금융계열사의 주식 중 5%를 초과한 지분에 대한 규제를 담고 있다. 금산법 제정 이전인 1997년 3월 이전에 취득한 지분은 2년을 유예한 뒤 의결권이 제한된다. 이후 취득분은 즉각적인 의결권 제한과 함께 5년 이내에 자발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금융감독위원장이 처분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당초 열린우리당은 매각을 강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으나 정부의 개정안으로 바뀌었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는 26일 긴급 회의를 열고 금산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금산법 개정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25.64%) 가운데 20.64%와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의 지분(7.26%) 중 2.26%이다. 먼저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20.64%에 대한 의결권이 즉각 제한되더라도 그룹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의 경영권 방어에는 어려움이 없다. 이건희 그룹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를 비롯한 이 회장 일가의 삼성에버랜드 지분만 53.93%나 된다.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비상장사여서 의결권이 제한돼도 큰 문제는 없다. 관심사는 삼성전자다. 지난 9월 말 현재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16.09%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식 중 5% 초과분인 2.26%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되면 13.83%로 줄어든다. 의결권 제한도 2년 동안 유예기간이 있어 당장 심각한 문제로 되지는 않겠지만 외국인들이 적대적 인수 및 합병(M&A)을 시도할 가능성이 법 개정 전보다는 높아진 게 사실이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은 50%를 육박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금산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보다 신경을 써야하는 게 사실”이라며 “M&A를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자금을 쓸 경우 그만큼 투자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원하는 것은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더 창출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국회가 금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00조원 정도여서 지분 1%를 늘리려고 할 경우 1조원이 필요하다. 이런 문제점에 대처하기 위해 이 회장 일가가 사재를 들여 지분을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이 또한 쉽지는 않다. 물론 현재에도 외국인들이 마음만 먹으면 적대적 M&A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금산법이 개정된 것을 놓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국회에서 통과시킨 금산법 개정안이 당초 열린우리당에서 추진했던 것보다는 강도가 약하다는 이유로 반발도 하고있다. 삼성은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당장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차기 정권의 대기업 정책방향 등을 살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상무, 배구 AG 金 ‘떨떠름한 축하’?

    “김 감독, 난 뭘 먹고 사냐?”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 배구판도 예외는 아니다. 도하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김호철(55) 현대캐피탈 감독과 프로배구 초청팀 상무의 지휘봉을 쥔 동갑내기 최삼환 감독이 딱 그 경우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12명 가운데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는 모두 5명. 센터 이선규(25)와 하경민을 비롯해 세터 송병일(이상 23·현대캐피탈), 대학생 문성민(19·경기대)과 김요한(21·인하대)이 면제를 받았다. 이들에겐 ‘금 코트’에서 뛰게 해 준 김호철 감독이 그야말로 은인인 셈. 그러나 최 감독으로서는 축하를 해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입장이 난처하다. 이들이 ‘예비 자원’에서 빠진 만큼 향후 상무의 전력이 떨어지는 건 불보듯 뻔하기 때문. 더욱이 지난 시즌까지 뛰던 손석범(대한항공) 원영철(LIG) 조승목(삼성화재) 등 6명이 무더기로 제대한 데다 믿었던 2년차 주상용(전 현대)마저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도하대표팀이 귀국한 뒤 최 감독은 신치용(삼성화재) 감독과 함께 훈련소 동기인 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볼멘소리가 섞인 어정쩡한 축하의 말을 건넸다. 상무는 프로 4개팀이 벌이는 V-리그에 초청팀으로 3년째 시즌을 맞이했다. 비록 ‘눈칫밥’을 먹고는 있지만 한국전력과 함께 프로팀의 발목을 잡는 ‘저승사자’역을 톡톡히 해 온 터. 최 감독은 “올해 이후 힘든 행군을 하게 될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불사조라는 이름에 걸맞은 체력과 정신력으로 프로팀의 체력이 떨어지는 중반 이후 저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샤라포바 ‘최고미녀’ 스타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9·러시아)가 세계 최고의 스포츠 미녀로 뽑혔다. 미국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전문 모델들로 하여금 이들 스타의 매력을 평점으로 매기게 한 결과,10점 만점에 평균 9.3점을 얻은 샤라포바를 맨 앞에 세웠다. 한국계 ‘골프 신동’ 미셸 위는 7점으로 맨 끝에 이름을 올렸다. 188㎝의 늘씬한 키에 빼어난 용모까지 갖춘 샤라포바에 대해 전문 모델 브루클린 데커는 “지난해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적이 있는데 땅이 꺼질 만큼 매력적이었다.10점 만점”이라고 말했다. 다니엘라 사라히바는 “대단한 여인이며 놀라운 몸매에 상냥함, 재능, 원만한 성품까지 두루 갖췄다.”며 역시 10점을 줬다. 샤라포바는 올해 US오픈을 비롯,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5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2위는 미국의 배구 스타 가브리엘라 리스,3위는 은퇴한 테니스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4위는 미국의 육상선수 캐리 톨리프슨,5위는 육상 선수 에이미 에이커프가 차지했다. 샤라포바와 쿠르니코바 외에도 다니엘라 한투코바, 아나스타샤 미스키나 등 테니스 스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모델 앤느 V는 미셸 위에 대해 “아직 여인으로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이밖에 맬리나 존스(서핑), 앨리사 캠플린(스키), 그레친 블라일러(스노보드), 타니스 벨빈(피겨스케이팅), 안나 로슨(골프), 타라 다키즈(서핑), 나탈리 코플린(수영), 매리언 존스(육상), 베로니카 케이(서핑), 베키 해몬, 리사 레슬리(이상 농구), 사샤 코언(피겨스케이팅) 등이 이름을 올렸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배구] ‘120일 대장정’ 코트 달군다

    [프로배구] ‘120일 대장정’ 코트 달군다

    도하 아시안게임 피날레 금메달로 한국 구기의 자존심을 곧추세운 ‘백구’의 감동이 국내 코트에서 재연된다.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배구가 23일 ‘힐스테이트 06∼07 V-리그’의 이름으로 4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비롯한 남자부 6개팀과 여자부 5개팀이 모두 정규리그 6라운드 150경기(남자 90경기·여자 60경기)를 치른 뒤 플레이오프와 결정전을 통해 올시즌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첫 경기는 23일 구미에서 열리는 LIG-대한항공전이지만 공식 개막전은 이튿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지는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라이벌전이다. 화두는 ‘수성이냐, 탈환이냐’다. 지난 시즌 철옹성 같던 삼성의 9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챔피언에 등극한 현대는 “최소한 2연패는 간다.”는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김호철 감독은 세터 권영민과 센터 이선규를 비롯한 6명의 든든한 대표팀 선수에게 기대를 건다.‘특급 용병’ 숀 루니(24)도 일찌감치 돌아와 컨디션 조절을 마친 상태. 맏형 후인정은 “두 번째 우승이 진정한 우승”이라면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관건은 삼성의 거센 도전. 김호철 감독과 ‘40년지기’인 삼성 신치용 감독은 뼈아픈 1패를 경험, 절치부심으로 1년을 보냈다. 목표는 당연히 정상 탈환. 지난 시즌 준우승 직후부터 “똑같은 멤버로 내년에 다시 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해 왔다. 김세진의 은퇴로 빈 라이트는 브라질의 장신 용병 레안드로 다 실바(23)가 메웠고, 도하에서 펄펄 난 신진식은 레프트에서 여전히 버틴다. 신선호의 부상으로 센터진이 약해진 게 고민이지만 “2등은 한번으로 족하다.”는 게 신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의 다짐이다. ●들러리, 더 이상 싫다 시즌 개막 전부터 두 앙숙이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각자 가자미 눈을 돌리는 곳은 LIG와 대한항공이다. 특히 LIG의 대변신이 주목을 끌 만한 대목. 김성채 등 노장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새내기들이 채우면서 4개팀 가운데 가장 늙었다는 굴레를 벗어던졌다. 무엇보다 ‘주포’ 이경수가 도하에서의 맹활약으로 상승궤도에 올라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의 용병 프레디 윈터스(24)가 가세, 바야흐로 ‘이경수-윈터스’라는 새 ‘쌍포’를 구축했다. 대한항공만큼 ‘정중동’을 탄 팀은 없다. 지난 3년간 알짜배기 신인을 모조리 싹쓸이해 신영수-강동진-김학민의 ‘트로이카 체제’를 완성했다. 여기에 브라질의 용병 보비(27)는 높이는 물론 수비와 파워까지 두루 갖춰 ‘만년꼴찌’ 대한항공을 날게 할 ‘신형엔진’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감독 4인 출사표 ●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우리를 우승 후보로 꼽는 이들이 있겠지만 쉽지 않다. 현대가 맨 앞이고 우리와 LIG,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툴 것이다.LIG와 대한항공 전력은 올라갔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석진욱, 신선호 등 주전들이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데다 김세진이 은퇴했고 팀은 노쇠화됐다.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해볼 만하다. ●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 높이가 좋아져 해볼 만하다. 신인 김학민은 대학때 라이트였지만 팀에 레프트가 부족해 번갈아 가며 기용하겠다. 김학민은 즉시 전력감이다. 주포 강동진은 부상 때문에 많이 쉬었지만 곧 페이스를 찾을 것이다. 주전 세터 김영래가 얼마나 잘할지가 중요하다.LIG와의 승부에 모든 것을 걸 생각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감독직을 걸겠다. ●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두 달 정도는 고전할 것으로 보여 욕심내지 않을 생각이다. 권영민과 송병일 등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2연패가 목표지만 어깨 수술로 장영기가 빠지면서 레프트에 루니와 송인석뿐이고 삼성이 용병 레안드로를 영입한 데다 조직력이 좋아 자신할 수 없다.LIG도 이경수에 윈터스까지 가세해 공격력이 강화됐다. ●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2년 연속 3위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경수에다 제대한 손석범과 새 용병인 프레디 윈터스까지 공격력이 많이 날카로워졌다. 지난 시즌에는 선수가 부족했지만 올해 많이 보강돼 장기 레이스에도 힘을 낼 수 있다. 혹독한 체력 강화 훈련으로 철저하게 대비했다.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정상도 노린다.
  • 장하성펀드 4탄은 동원개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가 코스닥상장사인 동원개발과 기업지배구조개선에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장하성펀드가 투자하는 4번째 회사이다. 장하성펀드는 그동안 대한화섬, 화성산업, 크라운제과 등에 투자했고 모두 기업지배구조개선에 합의했다. 펀드 고문을 맡고 있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앞으로 펀드 규모가 커지면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대기업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배구조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의 잠재력은 대기업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어 “내년 하반기에 개인 투자자들도 펀드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설립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장하성펀드의 기업지배구조개선 작업이 본격적 궤도에 올라선 셈이다. 장하성펀드가 가진 동원개발 지분은 5%가 안 된다. 장하성펀드는 동원개발에 투자한 다른 기업들 일부가 5% 이상 대량 지분변동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5% 미만 지분만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번 크라운제과의 5% 지분 매입공시를 앞두고 일었던 사전 정보 누출 논란 등을 미리 막기 위해서다. 장하성펀드는 동원개발 경영진과 논의를 거쳐 동원개발이 펀드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후보와 비상근 감사 후보가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도록 협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계열사의 거래 및 관련 사업을 감사에게 보고, 내부거래와 사업관계의 투명성도 높이기로 했다.동원개발은 부산에 기반을 둔 중소형 건설회사로 1978년 동원주택으로 출발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기준으로 전국 58위, 부산 지역내 2위를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장호익 전무로 314만 7511주(34.66%)를 갖고 있다. 하성펀드의 투자소식이 전해진 이날 동원개발은 상한가를 기록, 전날보다 2250원 오른 1만 7450원을 기록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 삼성생명 지분 4.6% 기증

    이병철 삼성 회장의 넷째 사위이며 지난 10월 사망한 고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이 자신의 삼성생명 지분 4.68%(93만 6000주)를 삼성생명 공익재단에 기증한다. 삼성생명의 최근 장외가 56만 7500원을 고려하면 5311억원 수준이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삼성생명 공익재단은 최근 금융감독위원회에 삼성생명 지분 4.68% 취득에 대한 승인안을 제출했다. 금감위는 22일 정례회의를 열어 지배주주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공익재단은 삼성생명과 특수관계인이라 1%의 지분 변동도 금감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삼성생명 주식은 에버랜드가 13.34%, 이건희 회장이 4.45% 등을 갖고 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이번 증여로 삼성생명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장펀드 열풍·카드사 흑자 달성’

    ‘장하성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열풍과 원·달러환율 급락 등이 올해 증권시장 10대 뉴스에 올랐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출입기자단 설문을 통해 2006년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지난 5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1464.70)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외국인들이 지금까지 11조원을 순매도(판 주식이 산 주식보다 많은 것)한 것이 주요 뉴스 중 하나로 꼽혔다. 이어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인도, 캐나다 등 주요 해외 증시가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10대 뉴스 중 하나로 선정됐다. 주식워런트증권(ELW)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관련 상품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81% 늘어나는 등 간접투자 열풍이 지속된 것들도 주요 뉴스에 포함했다.이외에 ▲북한의 핵실험 강행▲칼 아이칸, 론스타 등 외국계 자본의 공격▲증권선물거래소 기업공개 추진▲국제 유가 사상 최고치 돌파 등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여신금융협회도 여신업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신용카드사들의 흑자 달성과 인수ㆍ합병(M&A) 열풍, 여신사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 할부금융사들의 담보인정비율(LTV) 50%로 강화, 연말정산 서류 제출 간소화, 여신협회의 회원사 연수 기능 강화, 신용카드 해외 이용자의 출국 여부 확인시스템 운영이 포함됐다.전경하 이두걸기자 lark3@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대회예막…한국 3회연속 2위 북한 16위 머물러

    [2006 도하 아시안게임]대회예막…한국 3회연속 2위 북한 16위 머물러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광저우에서 다시 만납시다.’ 보름간 40억 아시아인의 마음을 뜨겁게 달군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의 성화가 16일 꺼졌다. 이날 새벽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카타르 국왕 후계자인 셰이크 하마드 알타니 대회조직위원장이 2010년 개최지인 중국 광저우의 장광닝 시장에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깃발을 넘기면서 이번 대회는 막을 내렸다. 1974년 테헤란 대회 이후 32년 만에 중동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 58개, 은 53개, 동 82개를 획득, 일본(금 50, 은 71, 동 77)을 따돌리고 3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켜냈다. 고 김형칠 선수가 승마 종합마술 경기 도중 운명을 달리한 사고와 개최국 카타르의 노골적인 텃세로 한국은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막판까지 이어진 일본과의 순위 경재에서 결국 승리했다. 이미 탈(脫)아시아를 선언한 중국은 금 165, 은 88, 동 63개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7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톱10’복귀를 노렸던 북한은 금 6, 은 9, 동 16개로 16위에 머물렀다. 수영과 사이클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른 박태환(17·경기고)과 장선재(22·대한지적공사)는 이번 대회 한국의 최고 수확이다. 특히 박태환은 2개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최윤희 이후 24년 만에 3관왕을 거머쥐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남자배구와 하키를 제외한 구기종목의 동반 몰락은 국민들의 입맛을 쓰게 했다. 특히 프로에서 수억원대 연봉을 받는 야구와 남자축구, 농구의 무기력한 모습은 향후 아시안게임 및 올림픽의 선수단 구성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argus@seoul.co.kr
  • 장 펀드 ‘5%의 힘’

    장 펀드 ‘5%의 힘’

    5% 지분의 힘은 대단했다.‘은둔의 그룹’으로 불리는 태광그룹이 계열사인 대한화섬 지분 5.15%를 보유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와 합의, 기업지배구조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장하성펀드는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경영진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배구조개선에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펀드 고문을 맡고 있는 고려대 장하성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펀드가 상장사 10개 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고 올해 안에 1∼2개 회사의 지분매입을 공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둔의 그룹 태광의 화려한 변신 이번 합의는 장하성펀드가 지난 8월 초순 대한화섬 이사회에 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지 4개월만이다. 그동안 장하성펀드와 대한화섬측은 주주명부 공개 등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달전부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대한화섬은 장하성펀드에 실질주주명부를 제공하고 장하성펀드는 소송을 취하하는 등 협력적 관계로 돌아섰다. 장 교수는 “대주주와 경영진이 방송·통신·금융 등 공적 영역에 가까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결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태광그룹은 환골탈태의 과정을 밟게 된다. 유선방송 전 계열사를 통합하는 지주회사가 2009년 상반기까지 만들어진다. 태광산업은 지주회사 지분을 최소한 50%+1주 보유하며 지주회사의 상장도 고려된다. 장하성펀드가 문제제기를 한 티브로드천안방송지분 67%를 태광산업으로 환원시키기 위해 이호진 회장이 가진 티브로드중부방송 지분 17.64%가 태광산업에 넘어가고 중부방송과 천안방송이 합병된다. 이밖에 주요 유선방송회사 지분은 태광산업이나 태광산업 자회사가 보유한다. 대한화섬이 갖고 있는 토지 등 유휴자산에 대한 활용계획과 사업계획은 내년에 발표된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장하성펀드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1인을 선임하며 태광산업은 사외이사 3인으로 이뤄진 감사위원회가 설치된다. 감사위원회는 모든 계열사, 대주주, 특수관계인과의 내부거래에 대한 모든 사항을 보고받는다. ●기업지배구조 관련 펀드 활성화 전망 그동안 장하성펀드의 움직임을 두고 찻잔 속의 태풍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저평가된 회사가 재평가되는 전기가 마련될 것인가의 여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많았다. 태광그룹의 이번 결정은 후자로 중심축을 옮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적은 지분만으로도 기업지배구조개선활동이 가능한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는 주주행동주의자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개선활동을 하는 펀드들이 크게 늘어나고 경영진 역시 스스로 지배구조에 관심을 갖게 될 전망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장하성펀드의 이번 성공은 앞으로 폐쇄적 기업구조를 바꾸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이미 장하성펀드가 지배구조개선보다는 자산주로 기울었다는 시장의 인식이 일반적인 만큼 추가적 효과를 발휘하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산법 연내 처리 무산될 듯

    삼성그룹의 소유·지배구조와 관련해 논란을 빚어온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가 무산될 전망이다. 국회 법사위 제2법안심사소위(위원장 이주영)는 13일과 14일 이틀동안 50건의 계류법안을 심의·의결해 전체회의로 넘겼으나 금산법 개정안은 제외시켰다. 법사위 관계자는 “임시국회 회기가 연장되면 다시 심의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한나라당측에서 심의 자체를 꺼리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올해까지 처리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 등이 지난해 발의한 금산법 개정안은 한나라당 등의 거센 반발 속에 지난 2월 재경위를 통과, 법사위로 넘겨졌다. 금산법 개정안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금산법상 ‘5% 룰’을 초과해 보유 중인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20.64%를 5년 내에 자발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또 삼성생명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3.48%에 대해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의결권 제한조치를 받도록 돼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오늘의 아시안게임]

    ■ 레슬링 ●남자 자유형 55·66·84·120㎏급 결승(밤 12시)■ 펜싱 ●여자 플뢰레·남자 에페 결승(밤 12시)■ 농구 ●여자 3∼4위전 한국-일본(15일 새벽 1시)■ 하키 ●남자 결승 한국-중국(오후 11시30분)■ 카누 ●남자 K-1·C-1 500m 결승(오후 8시)■ 사이클 ●남자 50㎞메디슨 결승(오후 8시)■ 축구 ●남자 3∼4위전 한국-이란(오후 11시30분)■ 핸드볼 ●남자 3∼4위전 한국-이란(오후 10시)■ 배구 ●남자 결승(15일 오전 2시)■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오후 7시)■ 스쿼시 ●남녀 단식 결승(밤 12시)
  • 사모펀드 내년 M&A ‘다크호스’

    사모펀드 내년 M&A ‘다크호스’

    사모펀드(PEF)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코스닥기업에 대한 PEF의 투자소식이 자주 나오면서 PEF가 내년 인수·합병(M&A)시장을 주도할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2004년말 PEF가 도입된 지 2년 만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등록된 PEF는 20개이다. 이들이 투자한 회사는 27개로 총 9970억원이 집행됐다. 지난해말 기준 투자집행금액(2677억원)에 비교해 3.7배 늘어난 금액이다. 출자약정액이 4조 6603억원에 이르고 내년에 현대건설, 하이닉스, 하나로텔레콤 등의 매각이 예정돼 있어 PEF로 들어오는 자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도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주도하는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1호가 등록을 마쳤다. ●성장 가능성 있는 코스닥 종목에 투자 방송 및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성일텔레콤은 지난 11일 기업은행 계열 PEF인 아이비케이제삼호펀드를 대상으로 80만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아이비케이측은 자사주 69만 6000주도 인수하기로 해 지분이 12.89%에 이른다. 조주환 대표이사(26.2%)에 이은 2대 주주이다. 성일텔레콤은 삼성SDI에 특정 부품을 독자 공급하는 업체로 지정됐고 PDP 제4라인 추가투자로 인한 신규협력업체로 지정됐다. 대우증권 이필상 연구원은 “2007년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씨카드 인수를 추진해온 보고펀드는 코리아글로벌펀드와 함께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인 레인콤에 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보고펀드는 지분 33%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아이리버’ 신화를 일궈냈던 레인콤은 애플·삼성의 약진에 MP3 기능이 탑재된 휴대전화가 출시되면서 고전을 겪어왔다. 국민연금이 참여한 H&Q-국민연금1호펀드는 지난 7일 대한유화 대주주와 함께 자산관리공사가 매각하는 대한유화지분 21.3%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석유화학업체인 대한유화 대주주가 상속세로 물납한 지분을 되찾는 것으로 H&Q는 대주주의 우호적 지분이 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H&Q는 지난달 조선엔진부품업체인 현진소재의 유상증자에 참여,11.6%의 주식을 확보했다.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들 나오기 시작 PEF란 소수 투자자로부터 모은 돈을 주식이나 채권 등에 운용해 고수익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펀드이다. 비공개로 투자자들을 모은 뒤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 기업가치를 높인 다음 기업주식을 되파는 전략을 취한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공모펀드에 비해 주식운용절차나 투자한도 등이 훨씬 자유롭다. 헤지펀드에 비해서는 경영권이나 장기투자에 관심이 높다. PEF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저변에는 기존 펀드의 투자성공이 큰 몫을 했다. 대한화섬, 화성산업, 크라운제과 등에 투자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장하성펀드)의 지난달말 현재 투자수익률은 43.3%다. 현재 청산을 진행중인 FG10펀드는 54%의 투자수익률을 거뒀다.FG10은 지난해 12월 MK전자 340만주를 340억원에 인수한 뒤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주식을 543만주로 늘렸다가 지난 10월 이를 모두 팔아 196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금감위 관계자는 “기업을 물색해서 최종 투자가 이뤄질 때 통상 1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PEF 활성화 시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위는 PEF가 세운 특수목적회사에 PEF 이외의 금융기관이나 투자대상 회사 주주 등의 출자도 가능하게 해달라는 건의를 반영하는 등 PEF를 둘러싼 규제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갈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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