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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신바람 코트’ 춘추전국시대

    오리무중이다.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는 당장 벌어질 경기결과를 예상하는 것도, 시즌 순위를 점쳐보는 것도 무의미한 상황이다. 매 경기 이변이 속출하고, 깜짝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 배구팬들을 흥미진진하게 하는 이 같은 변화의 원인은 뭘까. 무엇보다 약체로 분류됐던 팀들의 수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3약’으로 꼽히던 우리캐피탈, KEPCO45, 상무신협의 조직력이 탄탄해졌다. 외국인 선수의 강타에 연속으로 실점하며 힘없이 무너지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한번은 당해도 두번은 당하지 않는다. 상대의 주포를 막아서는 블로킹 벽이 높아졌다. 그만큼 수비연습을 열심히 했고, 투지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반면 ‘1강’으로 꼽히던 현대캐피탈,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의 공격은 단조롭기 그지없다. 1라운드 문성민이 출전하지 않는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헥터 소토와 주상용에게, 삼성화재는 가빈 슈미트와 박철우에게만 토스를 집중하고 있다. 패턴을 읽은 상대가 두 번 당하지 않는다. 두 팀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도 무시할 수 없다. 문성민이 빠진 현대캐피탈은 공격이 단조로워졌고, 부상으로 석진욱을 잃은 삼성화재는 수비가 위태로워졌다.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소토가 지쳐가고, 삼성화재는 리시브 불안의 고질병에 시달리다 팀워크마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사실 두 팀은 예년에도 항상 초반에는 부진하다가 점점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올해는 2라운드에 나아지리라는 보장도 없다. 곽승석이라는 대형 신인 레프트가 올라탄 ‘만년 3위’ 대한항공의 전력이 급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우리캐피탈과 KEPCO45에도 각각 김정환과 박준범이라는 신인 공격수들이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에서 이기지는 못할지언정 맥없이 무너지지는 않을 태세다. 강팀들에는 그만큼 괴롭고, 힘든 시즌이다. 한편 14일 열린 성남에서 열린 LIG손해보험-상무신협전에선 LIG손보가 김요한(21점)과 밀란 페피치(23점)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상무신협은 송문섭(14점)과 김진만(10점)이 활약했지만 힘에 부쳤다. LIG손보는 개막 2연패 뒤 2연승 행진이다. 배구는 점점 재미있어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T-모비스(부산사직체)●오리온스-KCC(대구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상무신협-LIG손해보험(오후 7시 성남체) ■태권도 남녀우수선수선발대회 겸 2011년 대표선발예선대회(오전 9시 30분 정읍체)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오전 9시 태백 고원체)
  • [깔깔깔]

    ●도둑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한 마을에서 도둑을 잡았다. 마을 사람들은 그 도둑을 훔씬 두들겨 팼다. 매를 맞은 도둑은 아파하면서도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저를 마음대로 하십쇼. 때려 죽여도 좋고, 목을 매달아도 좋으나 제발 담 너머로만 던지지 말아 주십쇼. 제발 부탁입니다.”라며 애원하는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도둑이 담 너머로 던져지는 것을 죽는 것보다 두려워하는 데는 뭔가 있구나.’ 하고는 골탕 좀 먹어보라고 도둑을 담 너머로 집어 던지며 고소하다 못해 통쾌해했다. 그런데 도둑은 담 너머로 떨어지자마자, 한바탕 크게 웃더니 줄행랑을 쳐버렸다. ●이명박과 오바마 요즘 유행하는 건배구호. ‘이명박’ ‘오바마’ -이명박 : 이 좋은 날에 명랑하게 박수 치며 즐기자. -오바마 : 오는 잔 바로 바로 마시자.
  • [프로배구] “어! 대한항공 잘 뜨네”

    배구는 공격과 수비 둘 다 잘해야 된다. 하나만 잘한다고 경기에 이길 수 없다. 공격 패턴은 다양하고, 수비는 견고해야 강팀이다. ‘양강 타도’를 선언했던 ‘만년 3위’ 대한항공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팀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V-리그 KEPCO45와의 경기에서 3-1(25-27 25-21 25-23 25-21)로 역전승, 3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홈팀 KEPCO45가 외국인 선수 밀로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박준범의 ‘좌우 쌍포’와 방신봉, 하경민의 재치 있는 속공을 앞세워 듀스 끝에 1세트를 따냈다. 좌우와 중앙을 가리지 않는 KEPCO45의 공격이 매서웠다. 일격을 당한 대한항공의 수비는 견고해졌다. 모두 43개의 리시브와 29개의 디그를 성공시켰다. 공이 떨어질 만한 위치를 선점해 너끈히 강타를 받아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21-20에서 김학민의 연속 3득점과 상대 범실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수비가 잘되니까 공격도 잘됐다. 끈끈한 수비로 KEPCO45의 예봉을 꺾은 대한항공은 3세트에도 무섭게 치고 나갔고, 막판 신영수의 퀵오픈과 서브 득점으로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는 대한항공 에반의 고공강타가 먹혔다. KEPCO45는 박준범과 밀로스를 앞세워 20-20까지 추격했지만, 범실이 이어지면서 경기를 내줬다. 대한항공 신영수는 양팀 최다인 2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에반도 19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천안에서는 개막 뒤 2연패로 부진했던 현대캐피탈이 2연승을 달리던 우리캐피탈을 3-2(25-23 17-25 17-25 25-22 15-13)로 간신히 꺾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수비에 허점을 노출하며 흥국생명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나머지 세트를 내리 따내 3-2(16-25 20-25 25-16 25-17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조직력 있기에… ‘꼴찌의 반란’

    이변이 없으면 스포츠가 아니다. 이변은 강자에게 부당하게 짓밟혀도 한마디 못하는 서민들을 열광하게 한다. 개막 1주일째인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가 흥미진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남녀 ‘꼴찌’ 상무신협과 도로공사가 그 이변의 주인공이다. 두팀은 나란히 성남을 연고지로 한다. 상무신협에는 주득점원인 외국인 선수가, 도로공사에는 스타급 선수가 없다. 그런데 상무신협은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를 꺾었고, 도로공사는 쾌조의 2연승으로 올 시즌 프로배구 순위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두팀의 이변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배구의 본질에 충실한 플레이를 주무기로 내세워서다. 바로 조직력이다. 배구는 팀이 하는 경기다. 제아무리 출중한 스타플레이어가 있어도 서브, 리시브, 토스, 스파이크, 블로킹, 디그 등 모든 플레이를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또 공격이 성공하면 수비를 해야 한다. 공격이 100% 성공해도 수비를 못하면 비길 수는 있어도 이길 수는 없는 게 배구다. 그런데 프로 출범 뒤 한국배구는 이 같은 본질에서 멀어져 왔다. 힘과 높이에서 월등한 외국인 선수와 화려한 공격을 펼치는 스타플레이어에만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리고 각 팀은 오프시즌에만 온 힘을 쏟았다. 그러한 때 상무신협과 도로공사는 굵은 땀방울을 코트에 쏟고 있었다. 그리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상무신협 최삼환 감독은 “훈련량이 많아야 콤비플레이를 할 수 있다. 선수들이 3개월 동안 쉬지도 못하고 고생했다.”고 했다. 군인 신분이라 상무신협 선수들은 3개월 동안 부대에서 밥 먹고 배구만 했다는 뜻이다. 그렇게 다져낸 조직력으로 삼성화재의 외국인 주포 가빈 슈미트를 막아내고 승리한 것이다. 도로공사 어창선 감독도 “팀에 대형선수가 없어 조직력의 배구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리시브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국가대표급 선수가 없다 보니, 오프시즌에 훈련만 했다. 두팀의 ‘유쾌한 반란’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두팀이 앞으로 강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연승을 거둬도 놀랄 이유는 없다. 그게 배구고, 스포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내일의 경기]

    ■ 프로농구 ●전자랜드-LG(인천삼산월드체)●인삼공사-모비스(안양체 이상 오후 3시)●SK-동부(오후 5시 잠실학생체) ■ 여자농구 KDB생명-KB국민은행(오후 5시 구리체) ■ 프로배구 ●KEPCO45-대한항공(오후 2시)●현대건설-흥국생명(오후 4시 이상 수원체) ●현대캐피탈-우리캐피탈(오후 2시 천안유관순체) ■ 펜싱 대통령배 선수권(오전 10시 태백 고원체)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LG-모비스(창원체)●KCC-KT(전주체 이상 오후 3시)●오리온스-삼성(오후 5시 대구체) ■ 여자농구 삼성생명-우리은행(오후 5시 용인시체) ■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삼성화재(오후 2시 구미 박정희체) ■ 펜싱 대통령배 선수권(오전 10시 태백 고원체)
  • “사태 수습 국면에 찬물” 당혹

    신한금융그룹은 9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구속될 것이란 얘기가 검찰 주변에서 흘러나오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신한 측은 “검찰 조사 결과를 예단 없이 지켜보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현직 최고경영자(CEO)의 사법처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날 제3차 특별위원회를 열어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류시열 회장과 사외이사 8명으로 꾸려진 특위에서 검찰 수사에 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제 사태가 수습되려는 참인데 검찰 수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신 전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신한은행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신한 사태’는 화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변수로 고려됐던 검찰 수사가 앞으로 사태 전개의 급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검찰이 신 전 사장과 이 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받아들이면 신한금융의 경영권 공백은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배구조 개편 논의도 사실상 뒤집어야 한다. 여기다 라응찬 전 회장을 비롯한 ‘신한 빅3’의 조기 동반사퇴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 측이 내년 3월 주총을 앞두고 검토한 시나리오가 모두 헝클어지는 셈이다. 만약 이 행장이 사법처리되면 은행장 신분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이사회가 은행의 고소만으로 신 전 사장을 직무정지한 선례가 있음에 따라 이 행장에 대한 직무정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행장 가운데 행장 대행을 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에 따라 신한금융이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신임 행장을 뽑을 수도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상무신협 불사조 삼성화재 불냈다

    [프로배구] 상무신협 불사조 삼성화재 불냈다

    믿기 어렵지만 거짓말이 아니다. 프로배구 2010-11 V-리그의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이 9일 성남체육관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를 꺾었다. 이변도 이런 이변이 없다. 상무신협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화재에 딱 한 번 이겨봤다. 역대 상대전적 1승 36패. 그래서 경기 전 누구도 상무신협이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 한 세트도 따내기 힘들다는 예상이었다. 그런데 군인 특유의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와 희생정신으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5 25-21 22-25 20-25 15-12)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1세트는 상무신협의 집중력이 빛났다. 키 2m가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상무신협은 블로킹으로만 무려 8득점을 올렸다. 프로 경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세명막기’로 삼성화재의 주포 가빈 슈미트와 박철우를 꽁꽁 묶었다. 후위공격 뒤 시간차, 다시 속공 등 다양한 패턴의 공격으로 삼성화재의 혼을 빼놨다. 기세가 오른 상무신협은 2세트도 손 쉽게 따냈다. 레프트와 라이트에서 홍정표와 양성만, 팀의 최고참 두 병장이 날았다. 공격패턴을 읽어내지 못한 삼성화재는 허둥지둥거렸다. 최강의 수비조직력이 여지없이 무너졌다. 상무신협은 단 한 번의 동점과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2세트까지 잡아내며 이변을 예고했다. 하지만 3세트 가빈이 살아나면서 삼성화재가 반전의 분위기를 잡았다. 13-15에서 가빈의 3연속 서브에이스로 역전한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의 ‘좌우쌍포’를 앞세워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도 삼성화재는 세명막기를 앞에 두고도 정확히 공을 내리꽂은 가빈에게 공격을 집중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상무신협의 투지가 더 강했다. 5세트 가빈의 스파이크가 흔들리는 사이 상무신협은 강동진이 연달아 세 차례 강타를 꽂아넣으며 14-12로 승기를 뺏어왔다. 그리고 이어진 홍정표의 강타로 꿈 같은 대이변을 성공했다. 상무신협의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서로 얼싸안고 환호했다. 지난 시즌 3승 33패로 ‘동네 북’ 신세였던 상무신협의 파란으로 올 시즌 남자부는 순위경쟁의 판도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벌어진 지난 시즌 ‘꼴찌’ 도로공사와 우승팀 인삼공사의 맞대결에서도 도로공사가 3-1(25-19 19-25 25-21 25-14)로 승리, 개막 뒤 2연승을 달렸다. 주포 사라 파반이 18득점을 올렸고, 황민경(14점)과 이보람(11점), 임효숙(9점), 하준임(9점) 등이 ‘벌떼공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도로공사-인삼공사(오후 5시) ●신협상무-삼성화재(오후 7시·이상 성남체) ■프로농구 ●KT-오리온스(부산 사직체) ●삼성-LG(잠실체·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신세계-우리은행(오후 5시·부천체)
  • [프로배구] 빈틈없는 ‘우리’ 집중력…천적은 없다

    [프로배구] 빈틈없는 ‘우리’ 집중력…천적은 없다

    싸움과 스포츠는 비슷하다. 한 번 지면 계속 진다. 패배 뒤 복수의 기회가 와도 몸이 말을 안 듣는다. 머리로는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몸은 지난번 싸움에서 겪어야 했던 고통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어서다. 패배의식이다. 6차례 싸워서 단 한번도 이겨 보지 못했던 상대를 때려 눕힐 수 있을까. 대단한 의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프로배구 우리캐피탈이 이 엄청난 일을 해냈다. 우리캐피탈이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에 3-0(27-25 25-17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리캐피탈은 지난해 팀 창단 뒤 단 한번도 LIG를 꺾어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6전 6패. 말 그대로 LIG는 우리캐피탈에는 ‘천적’이나 다름없었다. 우리캐피탈의 집중력이 빛났다. 1세트 초반 예상대로 LIG가 앞서갔다. 밀란 페피치와 김요한의 어깨가 불을 뿜었다. 19-22로 패색이 짙어진 그때 박희상 감독이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박 감독은 어두워진 표정의 선수들에게 “하나씩만 하자. 리시브 하나에 블로킹 하나에 집중력을 가져라.”라고 말했다. 평소처럼 차분한 말투였다. 하지만 선수들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흘렀다. 그리고 이변이 일어났다. 우리캐피탈 숀 파이가가 페피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 1점, 스파이크로 다시 1점을 보탰다. 강영준의 서브가 절묘한 곳으로 떨어져 동점까지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우리캐피탈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끝에 1세트를 따냈다. 고비를 넘기고 나니 이제 2, 3세트는 쉬웠다. 우리캐피탈은 내내 앞서갔다. LIG는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블로킹에 막혔고, 우리캐피탈 신인 김정환(14득점)의 맹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상대는 무려 17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반면 LIG의 블로킹 득점은 달랑 3점에 그쳤다. 완벽한 설욕이었다. 우리캐피탈은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LIG는 개막 2연패에 울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양강구도 깬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완승

    [프로배구] “양강구도 깬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완승

    그냥 해 본 말이 아니었다. 양강 구도를 깨트리겠다던 ‘만년 3위’ 대한항공의 공언은 조금씩 현실화 가능성을 띠고 있다. 대한항공이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전에서 3-0(25-17 26-24 25-21) 완승을 거뒀다. 쾌조의 2연승이다. 지난 5일 인천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도 난적 LIG손해보험을 3-1로 쉽게 꺾었다. 이번에는 ‘우승후보’ 현대캐피탈마저 눌렀다. 그것도 한 세트도 안 내주는 완벽한 경기 내용이었다. 대한항공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현대캐피탈은 징계 받은 문성민을 제외하면 모든 전력을 풀가동했다. 용병 헥터 소토와 최태웅, 주상용 등 주전들이 모두 출전했다. 사실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 이겨야 할 이유는 많았고 전력상으로도 질 거라는 계산은 안 했다. 그러나 상대 김학민과 용병 에반 페이텍을 못 잡았다. 블로킹도 5개만 성공해 상대(11개)보다 훨씬 뒤졌다. 대한항공에 서브-리시브 등 조직력에서도 밀리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를 쉽게 따냈다. 김학민이 블로킹과 스파이크로 3점을 뽑아냈다. 고비마다 이영택, 한선수 등이 블로킹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만 블로킹 5개를 잡아냈다. 2세트가 불안했다. 상대 실책과 곽승석, 에반의 연속 득점을 묶어 먼저 달아났다. 그러나 중반 이후 리시브가 안정을 잃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24-24로 맞선 듀스상황. 여기서 에반이 강타를 성공시켰고 신인 곽승석이 주상용의 라이트 공격을 정확히 가로막았다. 26-24. 분위기가 완전히 대한항공으로 흘렀다. 3세트도 대한항공이 내내 우위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고 현대캐피탈은 조급했다. 한때 현대캐피탈은 17-18 한점차까지 쫒아갔지만 소토의 스파이크가 연달아 코트를 벗어났다. 스스로 무너졌다. 대한항공 에반은 24-21에서 백어택을 성공시켜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연패는 지난해 3월 1일과 5일 삼성화재와 KEPCO45에 내리 졌던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SK-전자랜드(잠실학생체)●모비스-동부(울산동천체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KB국민은행-삼성생명(오후 5시 천안KB인재개발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우리캐피탈(오후 7시 구미박정희체)
  • [프로배구] 올 시즌 초반판세 이모저모

    지난 주말 4개월여 동안의 대장정에 돌입한 2010~11 프로배구 V-리그는 시작부터 이변의 연속이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게 졌고, 여자부에서는 ‘꼴찌’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완승을 거뒀다. 전체 192경기 가운데 5경기가 끝났지만 시즌 판도를 예상하기에는 충분했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지난해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테랑 세터 최태웅을 현대캐피탈로 보냈고, 공수의 균형을 잡아주던 석진욱도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그런데 올 시즌 ‘1강’으로 꼽힌 스타 군단 현대캐피탈과의 4일 개막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혼자서 무려 34득점을 올린 가빈 슈미트 덕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가빈을 알고도 못 막았다. 뻔한 공격 패턴인데도 너무 높고 강했다.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센터진 이선규와 윤봉우가 함께 뛰어올라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무작정 강타만 때린다면 어떻게든 막겠지만 가빈은 진화했다. 스파이크 강약 조절로 상대가 몸을 던져야 할 타이밍을 뺏었다. 게다가 지난 시즌 라이트에서 올 시즌 레프트로 자리를 옮긴 뒤 활동 폭도 넓어졌다. 레프트뿐만 아니라 불쑥 불쑥 중앙으로 파고들며 뛰어올라 상대 수비의 혼을 빼놨다. 결국 삼성화재를 제외한 5개 팀은 올 시즌도 ‘가빈 방어법’을 연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양강 구도’ 타파를 선언한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도 “가빈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3세트가 논란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여자부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낮추기 위해 올 시즌부터 매 경기 3세트에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제한했다. 외국인 선수를 멀뚱히 세워놔야 하는 팀들과 코트 밖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당사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하겠지만, 사실 필요한 제도였다. 높이와 세기가 월등한 외국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공격 패턴은 여자배구를 단조롭게 했다. 이제 2경기를 치렀지만 3세트에는 확실히 다른 세트와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가 빠져 확실하게 내리꽂을 ‘타워’가 없다 보니 흥미진진한 랠리가 반복됐다. 공의 속도와 선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이동 공격이 자주 나왔고, 특정 선수가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일단 경기를 ‘보는 재미’에서는 성공적이다. 그러나 당초 의도대로 국내 선수들의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내분·檢수사 ‘조직부담’ 공감, 지배구조개편 급물살 탈 듯

    내분·檢수사 ‘조직부담’ 공감, 지배구조개편 급물살 탈 듯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6일 각각 사퇴와 고소 취하라는 ‘대타협’을 이룬 것은 내분이 오래 가면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에 대한 검찰의 기소 방침이 알려지면서 모종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의 사퇴로 3개월 넘게 끌어온 신한 사태는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종합 검사 결과가 변수로 남아 있다. 신 사장과 이 행장은 지난 9월 2일 신한 사태가 촉발된 이후 물밑 접촉을 통해 합의를 이루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각 동반 사퇴와 고소 취하 불가라는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경영진 공백·직원 동요 최소화 과제 사태가 장기화돼 조직에 부담을 주는 모양새가 되고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자 두 사람은 결국 지난 4일 만나 합의를 이끌어냈다. ‘빅3’ 모두 큰 부담을 안게 되자 내부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신 사장의 사퇴로 최고 경영진(CEO)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9일 3차 회의를 열어 국내외 지배구조 우수 사례에 대해 외부 컨설팅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신한금융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차기 CEO를 선임할 내년 2, 3월까지 경영진의 공백과 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는 것이 신한금융의 과제다. ●검찰수사·금감원 검사 결과가 변수 관건은 검찰 수사다. 검찰은 그동안 신한지주 사태의 본질에 해당되는 자금 부문을 집요하게 들여다보았고, 문제의 소지가 적지 않다는 점을 확인한 상태다. 7일 신 사장, 8일 이 행장을 재소환하는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빅3’의 거취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조사도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 추가 위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에는 ‘포스트 신한’을 위한 자리다툼 구조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오리온스-KCC(대구체) ●삼성-인삼공사(잠실체·이상 오후 7시)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대한항공(오후 7시·천안 유관순체)
  • [프로배구] “兩强 타파”… 대한항공 산뜻한 이륙

    [프로배구] “兩强 타파”… 대한항공 산뜻한 이륙

    배구에서 높고 강한 스파이크가 무조건 먹혀드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방향이다.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떨어질지 읽힌다면 결국은 막힌다. 비록 연타라 해도 아무도 예상치 못한 곳으로 떨어진다면 눈 뜨고 당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양한 공격 루트가 중요하고, 공격의 맥을 잡아 주는 세터의 활약 여부가 승패를 좌우한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구도’ 타파를 선언했던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만년 3위’ 대한항공이 홈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올 시즌 기분 좋게 이륙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1(25-23 25-19 22-25 25-21)로 눌렀다. LIG는 주포 이경수와 김요한을 제외한 주전 대부분을 새로 교체하고 경기에 나섰다. LIG 김상우 감독은 공격적인 황동일 대신 지난 10월 용인시청에서 영입한 방지섭을 주전 세터로 기용했다. 상무에 입대한 센터 하현용의 공백은 정기혁이 메웠고, 수비를 전담했던 한기호 대신 정성민이 리베로를 맡았다. 하지만 LIG의 공격은 단조로웠다. 방지섭의 토스는 대한항공에 읽혔고, 이어지는 공격은 블로킹에 막혔다. 1세트 2점 차로 힘겹게 리드하던 LIG는 외국인 선수 밀란 페피치의 스파이크가 거듭 블로킹당하면서 18-19로 역전을 허용했다. LIG는 2세트에도 16-16 동점 상황에서 주장 이경수의 연속 범실과 페피치의 공격 실패로 힘없이 무너졌다. 페피치에만 의존한 공격은 쉽게 막혔다. LIG는 김요한의 맹활약으로 3세트를 따냈지만 거기까지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한선수는 낮아진 LIG의 블로킹벽을 역이용한 과감한 후위공격을 적극적으로 유도했고,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에반 페이텍은 전후좌우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완성했다. 에반이 라이트에서 25득점으로 맹활약하는 동안 레프트로 나선 김학민도 20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0(25-17 25-22 25-22)으로 누르고 지난 8월 수원IBK기업은행컵 대회 결승전 패배를 깔끔히 설욕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출신의 왼손 공격수 사라 파반(캐나다)의 13득점으로 1, 2세트를 따낸 도로공사는 한국 선수들만 뛴 3세트에도 15-21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8연속 득점의 저력을 발휘하며 올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세터 김사니와 주전 레프트 한송이 등 아시안게임 주축들을 2세트부터 투입했지만, 기세 오른 도로공사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열린 남자부 2경기는 우리캐피탈이 KEPCO45를 3-0(25-23 25-23 25-22)으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신상훈·이백순 화해 시도… ‘신한사태’ 새 국면

    ‘신한금융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내분의 당사자인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적극적인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신한은행의 신 사장 고소로 촉발된 경영진 내분이 봉합 수순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하지만 신 사장과 이 행장이 손을 잡더라도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의 조사는 계속된다. 양측의 화해와 당국의 수사·조사는 별개라는 것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사장과 이 행장 등 핵심 관계자 10여명은 지난 1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큰 틀에서 화해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이 자진 사퇴하는 대신 신한은행이 고소를 취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 사장 측 박태석 변호사는 “화해를 하기 위해 계속 얘기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해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행보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조여 오자 공멸을 피해야 한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했다. 박 변호사는 “검찰 수사도 그렇지만 신한금융 경영진이 그동안 너무 분열된 모습을 보여 줬다.”면서 “이제는 양측이 회사를 위해 단합하고 화합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가 이뤄지면 은행 측은 신 사장 측에 가담한 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화합형 인사를 하고, 신 사장은 이 행장의 조직 추스르기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이 사퇴하면 회장과 사장을 통합하는 방안 등 지배구조 개편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오는 9일 3차 회의를 열어 지배구조 개편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화해의 기류를 사태 해결과 직접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양측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번 주 초 신 사장을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만간 라응찬 전 회장을 비롯한 ‘신한 빅3’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조사 대상을 일부 재일교포 주주 등으로 늘리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금감원이 진행 중인 신한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한 검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경영진 징계가 불가피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양측이 합의하면 아무래도 검찰 수사에서 정상 참작은 되겠지만 사건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하기에는 너무 멀리 온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CC-SK(전주체)●KT-인삼공사(부산사직체 이상 오후 3시)●삼성-동부(오후 5시 잠실체) ■여자농구 kdb생명-삼성생명(오후 5시 구리체)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하이원-오지 이글스(낮 12시 30분 고양어울림누리빙상장) ■프로배구 ●남자 삼성화재-현대캐피탈(오후 2시)●여자 인삼공사-현대건설(오후 4시 이상 대전충무체) ■유도 KRA 코리아 월드컵(오전 9시 수원체)
  • [내일의 경기]

    ■프로농구 ●모비스-KCC(울산동천체)●인삼공사-LG(안양체 이상 오후 3시)●오리온스-전자랜드(오후 5시 대구체) ■여자농구 신세계-우리은행(오후 5시 부천체)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서울-제주(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아이스하키 하이원-오지 이글스(낮 12시 30분 고양어울림누리빙상장) ■프로배구 남자●대한항공-LIG(오후 2시)●우리캐피탈-KEPCO45(오후 6시)여자●흥국생명-도로공사(오후 4시 이상 인천도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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