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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3’ 동반퇴진 가시화

    금융 당국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을 은행 측에 전격 통보함으로써 신한사태는 지배구조 대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 회장이 신한 측의 소명에도 불구하고 중징계를 받게 될 경우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게 되고, 이럴 경우 신상훈 지주 사장에 대한 라 회장 측의 반격도 거세질 것으로 보여 검찰 수사와 별개로 신 사장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금융권에서 제기되는 ‘빅3’의 동반퇴진이 가시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빅3’ 모두 검찰의 수사 대상이어서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형사처벌도 감수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금융 당국이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를 전격 통보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신한사태를 빨리 매듭짓지 않을 경우 시장이 혼란스럽고, 신한 자체의 갈등이 증폭돼 대외신인도마저 추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당초에는 금융 당국이 이 사건에 대해 미적댔다. 검찰이 라 회장의 차명계좌건에 대해 국세청에 탈세를 통보하면서 무혐의 처리했고, 라 회장이 골프장 매입비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건넨 50억원에 대해 세금을 징수한 상황이라 진흙탕 싸움에 발 담그기를 꺼렸다. 하지만 국정감사 등에서 금융 당국이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밝혀야 했기 때문에 정면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이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을 진작 확인해 놓고 뜸을 들이고 있었다고 말한다. 금융 당국의 이번 판단으로 ‘빅3’를 둘러싼 검찰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 고소건에 대해 주변 인물 등을 대상으로 기초조사를 끝낸 검찰로서는 핵심 당사자를 불러 혐의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검찰 주변에서는 신 사장의 혐의가 어느 정도 확인된다 하더라도 사법처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혐의만 확인되더라도 신 사장으로서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신 사장의 주장대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명예를 회복할 수는 있겠지만 그동안 입은 상처 등으로 신한지주에 몸담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백순 행장도 진흙탕 싸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진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어차피 엎질러진 물인 상황에서 ‘빅3’의 동반퇴진은 빠를수록 낫다고 말한다. 다만 내년 3월 주총이 변수다. 라 회장이 중징계를 받더라도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징계 시효는 내년 3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라 회장에 대한 거취에 문제가 생긴 이상 신한금융의 차기 지배구조가 어떤 식으로 가닥을 잡을 것인지에 또 다른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이사회의 임원이 임시체제로 이어가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정부의 개입 여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신한사태는 금융 당국의 판단에 이은 검찰의 수사가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돼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따라 향방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男프로배구 ‘연습생 신화’ 1호 꿈꾼다

    男프로배구 ‘연습생 신화’ 1호 꿈꾼다

    애초에 1, 2라운드는 기대도 안 했다. 기대를 걸었던 3라운드 지명이 시작됐다. 1순위의 KEPCO45가 지명을 포기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2순위 우리캐피탈부터 6순위 삼성화재까지 3라운드 지명 선수의 이름을 차례대로 불렀다. 뽑히지 않았다. 마지막 4라운드. 두 눈을 감았다. 배구와 함께한 14년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제발….’ 1순위 삼성화재는 지명을 포기했다.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우리캐피탈도, 그리고 마지막 KEPCO45마저 지명을 포기했다. 모든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 긴 한숨이 나왔다. ‘그래, 부모님 오시지 말라고 하길 잘했어.’, ‘이제 뭐하고 살까. 군대를 다녀올까. 실업으로 갈 수 있을까.’, ‘배구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등 온갖 생각에 머리가 복잡했다. 각 팀이 수련선수를 부르기 시작했다. 6개 팀이 5명을 뽑은 수련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는 그렇게 끝나는 것 같았다. 장내는 어수선했고, 모두 자리를 뜨려는 순간이었다. ●‘주전자’로 불리는 수련선수 “이승룡” 별안간 LIG손해보험이 두 번째 수련선수를 불렀다. 각 구단의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모여 있는 자리로 갔다. 꽃다발도 축하도 없었다. 제일 뒤 구석자리로 가서 어정쩡한 자세로 앉아 두리번거렸다. 막차 중의 막차다. 그 흔한 ‘희망’ 한 점 찾기 힘든 그저 막막한 출발. 1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에게는 2010년 9월28일에 일어난 상황이 생생하다. 홍익대 세터 이승룡(22)은 직업 배구선수로서의 인생을 그렇게 시작했다. 각 라운드 지명 선수들은 최소 3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1~6년 계약을 맺지만 이승룡 같은 수련선수는 연봉 1800만원에 1년 단기계약이다. 주전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거나 은퇴할 경우 대체 선수로 출전한다. 사실상 경기를 못 뛴다는 얘기다. 박봉에다 가능성 ‘0’의 희미한 희망 한 점을 얹은 1년짜리 계약직인 셈이다. 수련선수들은 주로 주전들의 연습 상대로 뛴다. 주전들 뒤치다꺼리 하다 사라지는 이들을 배구판에서는 ‘주전자’라고 부른다. 주전자 가운데 설움을 딛고 주전을 꿰차 ‘연습생 신화’를 쓴 것은 여자 배구 흥국생명의 전민정(25)이 유일하다. 프로배구에는 2군 경기도 없고, 출전 선수도 6명밖에 안 돼 그만큼 기회가 없다. ●“막막하지만 배구밖에 없어요” 이승룡은 “3라운드 정도 예상했는데, 막막하네요.”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선배들 응원하러 갔다가 키가 크다는 이유로 배구를 시작했다. 중·고교 시절 갈등도 많았다. 고등학교 때 186㎝였던 키는 더 크지 않았고, 실력도 늘지 않았다. 공격수에서 세터로 전향했다. 고민 끝에 운동만 하는 1부 대학이 아니라 운동과 공부를 함께 하는 2부 대학에 가려 했다. 하지만 등록금 마련도 힘든 형편과 주위 권유로 1부인 홍익대를 선택했다. 잘하는 팀이 아닌지라 한 번도 우승을 못 해 봤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 속에서 배구 인생은 아쉬운 기억밖에 없다. 이승룡은 “그래도 할 줄 아는 게 배구밖에 없잖아요.”라면서도 “한 번이라도 기회가 올지 모르겠네요.”라고 말끝을 흐렸다. ●“한 번이라도 기회가 올지 모르겠네요” 배구단 관계자는 “팀의 주전 세터인 황동일, 하성래가 군대를 가야 하기 때문에 이승룡에게 기회는 있다.”면서 “1년 동안 열심히 해서 실력을 끌어올린다면 주전으로 못 뛸 것도 없다.”고 했다.배구가 아닌 다른 것은 할 줄 모르고, 할 생각도 없는 이승룡은 이내 입을 악물었다. “위로해 주실 필요 없어요.”라며 돌아서는 뒷모습이 마냥 서글프지만은 않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장충체육관, 복합문화시설로 변신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스포츠의 메카였던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이 대대적인 보수를 거쳐 2013년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3일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설계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장충체육관 앞 지상 주차장 밑에 2900㎡ 규모의 지하 보조경기장을 만들어 각종 대회가 열릴 때는 경기장으로, 평소에는 주민 등을 위한 전시공간이나 편의시설로 각각 활용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과 바로 연결되는 지하 통로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장충체육관이 우리나라 최초 돔 형태 체육관이라는 역사성과 상징성 등을 감안해 외부 형태는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총면적 8299㎡ 규모의 장충체육관은 1963년 준공됐다. 이후 프로레슬링과 복싱, 농구, 배구 등이 열리는 명소가 됐다. ‘박치기왕’ 김일을 국민적 영웅으로 만든 무대도 바로 이곳이다. 또 대통령 취임식과 같은 각종 기념행사의 단골 개최지로도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안전진단에서 C등급이 나오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내부 시설도 낡아 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 관계자는 “내년 8월쯤 설계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사에 들어가 장충체육관 건립 50주년이 되는 2013년 6월쯤 재개장할 예정”이라면서 “체육시설이자 전시·공연장으로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거포’ 박준범 KEPCO45 품에

    ‘거포’ 박준범 KEPCO45 품에

    남자배구 대졸 신인 ‘최대어’ 박준범(22·한양대)이 프로배구 KEPCO45의 유니폼을 입고 2010~11시즌에 나선다. 박준범은 2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EPCO45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KEPCO45가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가운데 시작된 드래프트에서 강만수 감독은 주저 없이 월드리그 국가대표 박준범을 선택했다. 2m의 큰 키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이 장점인 박준범은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아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까지 갖췄다. 하지만 약한 수비력은 보완해야 할 점. 이로써 KEPCO45는 문성민을 현대캐피탈에 내주고 받은 레프트 임시형과 센터 하경민에다 레프트 박준범까지 가세하면서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박준범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부상 없이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2순위 우리캐피탈은 청소년 대표 출신의 레프트 박주형(196㎝·성균관대)을 뽑았고, 3순위 LIG손해보험은 리베로 정성민(178㎝·경기대)을 지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레프트 곽승석(192㎝·경기대),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효동(188㎝·경희대), 삼성화재는 센터 지태환(200㎝·한양대)을 각각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지원자 28명 가운데 3라운드까지 17명이 소속팀을 찾았고, 4라운드까지 지명받지 못한 리베로 엄완용(176㎝·경기대) 등 6명은 수련선수로 뽑혀 ‘연습생 신화’에 도전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라크·아프간 참전미군 3명중 2명 우울증 호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3분의 2 가량이 우울증 증세로 고통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정책·지배구조 연구소 연구진은 2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참전군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라크·아프간전에 참전한 군인 중 66%가 우울증 증세를 호소했으며 10%는 스스로 증세가 심각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13%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소재 월터 리드 육군병원 의료진은 자살 예방 활동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참전 군인 가운데 적잖은 수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증세를 솔직히 말할 경우 제대가 늦어지거나 전역 뒤 취업에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저소득층에 스포츠관람권 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소득층도 경기장을 찾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스포츠 관람 바우처’ 시범사업을 다음 달 4일 시작한다. 정부가 10만원(50%), 프로스포츠 단체가 8만원(40%), 수혜자가 2만원(10%)씩을 분담해 가구당 연간 20만원어치의 스포츠 관람권을 마련해 주는 게 이 사업 계획의 골자다. 이미 시행되고 있는 문화바우처, 여행바우처 사업에 이어 기초생활보장 가구를 대상으로 스포츠 관람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마감시한인 내년 3월31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한 지원자에 한해 재원이 소진될 때까지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의 세대주이며 관람 가능한 종목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4개 종목이다. 단,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는 지정석을 구매할 수 없고, 일반석만 가능하다. 올해는 시범사업이라 정부 예산이 5억 6700만원으로 한정됐다. 10월4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 홈페이지(www.kspo.or.kr) 또는 행정안전부 OK주민서비스(www.oklife.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 뒤 신한카드사가 관람 카드를 발급한다. 문화부 김기홍 체육국장은 “내년부터는 예산을 더 확보하고 종목도 핸드볼과 씨름 등으로 확대해 저소득층에게 스포츠 관람 문화의 평등권를 제공하고 비인기종목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또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수급자 비율별로 예산을 배분해 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부정사용 방지를 위해 1회 및 월간 사용한도 지정 등 예방 시스템을 마련해 서민지원이라는 사업 취지에 충실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6) 천정배 의원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6) 천정배 의원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고집스러운 정치인이다. 2002년 봄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지만, 참여정부 말 법무부 장관을 마치고 당에 복귀한 뒤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외치며 단식농성을 벌였다. 지난해에도 미디어법 처리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채 장외투쟁에 집중했다. 이런 고집 때문인지 수도권 4선이라는 경력을 갖추고도 ‘계보’가 없다. ‘정의로운 복지국가’라는 선명한 브랜드를 내걸고 당 대표에 도전한 그를 26일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왜 천정배여야 하는가. -민심은 이명박 정권을 버렸지만, 민주당은 수권 준비가 안 됐다. 투쟁성도 없고 확실한 비전도 없다. 당 내부는 계파 확장에만 혈안이 돼 있다. 내가 민주당을 선명 야당, 수권 정당, 민주 정당으로 변화시킬 의지와 열정,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조직도 계파도 없는데, 선거운동이 힘들지 않나. -각오하고 나왔다. 계파와 줄세우기는 결국 돈 정치다. 이런 방식으로는 집권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당원들도 알 것이다. →정세균 체제 2년에 대한 평가를 혹독하게 하는 이유는. -수권정당의 기반을 만들지 못한 채 역대 최약체 야당으로 전락시켰다. 당의 비전과 국가비전을 국민과 함께 만드는 작업을 하지 않았다. →쇄신연대를 주도했는데 득표에 도움이 될 것 같나. -쇄신연대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노선과 이념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사당화를 막고, 국민에게 당을 개방한다는 원칙에는 확실하게 합의했다.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 쇄신연대를 고리로 다른 후보와 연대할 생각은 없다. →쇄신연대가 정동영 후보와 천정배 후보를 밀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마 그럴 것이다. →탈레반, 원리주의자라는 별명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원칙을 지키다 보니 그렇게 됐다. 앞으로 많이 변하겠다. 그러나 언론악법, 4대강 등 원칙을 고수할 사안에 대해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 486으로 대표되는 후배 정치인들이 패기 있게 나서지 못해 내가 도드라진 측면도 있다. 당 쇄신에는 뒷짐지고, 선배들의 그늘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행태는 비판받아야 한다. →한국정치를 여전히 ‘민주 대 반(反)민주’ 구도로 볼 수 있나.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탐욕, 기득권, 반칙 정권이다. 이를 깨는 비전이 정의로운 복지국가다. →정의로운 복지국가와 정동영 후보의 역동적 복지국가는 어떤 차이가 있나. -나는 시장의 민주화가 이뤄져야 복지가 가능하다고 본다. 재벌의 지배구조, 중소기업 억압, 탈세, 비자금, 편법 상속을 혁파해야 중소기업과 서민·중산층에게도 기회가 온다. 정 후보의 보유세 주장에 공감하지만 먼저 기존의 소득세 누진구조를 강화하고, 소득세에 부가세(Sur Tax) 형태의 사회복지세를 붙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여전히 친노 그룹과는 불편한 관계 아닌가. -안타깝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를 원했던 노 전 대통령의 철학에 누구보다 더 동의한다. 많이 노력하겠다. →전당원 투표제가 끝내 무산됐다. -일본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간 나오토 총리가 34만명을 대상으로 한 당원투표에서 이겼다. 영국 노동당도 당원 100만명이 참여하는 투표를 벌였다. 1만 3000여명에 불과한 대의원이 체육관에 모여 당수를 뽑는 정당이 집권할 수 있겠나.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여자골프 한·일전은 계속돼야 한다/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여자골프 한·일전은 계속돼야 한다/최병규 체육부 차장

    한·일전 러시다. 지난 22일 새벽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 4강전에서 한국여자축구가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마침내 일궈냈다. 그런데 26일 새벽 벌어지는 결승 상대는 공교롭게도 일본이다. 일본과의 대결은 각급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올해 이번이 두 번째. 다음 달 12일에는 남자 A대표팀의 평가전이 또 잡혀 있다. 일본과의 대결. 비단 축구뿐만이 아니다.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는 한 마디로 응축되는 한·일전. 야구와 배구를 비롯한 거의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한국과 일본은 애증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골프에도 남녀 한·일전이 있다. 남자 한·일전은 2004년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용평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첫 대결은 거의 친선전이나 다름없는 이벤트성 행사에 그쳤다. 그러다 6년 만인 올해 두 번째 남자골프 한·일전이 성사됐지만 아직 무르익은 단계는 아니다. 여자골프 한·일전의 역사는 남자에 비해 제법 길다. 햇수로 벌써 열두 해째다. 1998년 당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조동만 회장과 히구치 히사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회장이 하와이에서 우연히 만나 두 나라 골프에 관해 얘기를 주고받다가 ‘국가대항전’이라는 아이디어가 튀어나왔다. 여기에 1999년 1월 제주에서 문을 연 핀크스골프장이 한국 측 스폰서로 나섰다. 아시아 여자골프의 새 잣대로 자리매김한 ‘여자프로골프 한·일대항전’은 미국 9·11사태의 여파로 무산됐던 2001년을 빼곤 지난해까지 11차례를 꿋꿋하게 치러냈다. 지난 11차례의 한·일전 가운데 7번의 대회를 제주에서 치르도록 힘을 보탠 핀크스골프장 김홍주 회장의 역할이 없었더라면 한·일전도 없었다. 일본 고베 출신의 재일교포 2세인 그는 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로 기웃거리던 구두공장 일을 첫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10년 동안 돈을 모았다. 이를 종잣돈으로 ‘혼케 가마도야’라는 도시락 프랜차이즈를 창업, 지금은 1조원대의 ‘재벌’로 큰 입지전적 인물이다. 부모의 고향인 제주에 핀크스골프장을 세우면서 그는 “일본의 사업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제주에서의 그것은 부모의 땅에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자식의 욕망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실제로 그는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내는 골프장 경영난에 시달리면서도 “한·일전 하나만큼은 꼭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곤 했다. 그런 여자프로골프 한·일대항전이 영영 열리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최근 더 이상의 적자를 감당하지 못한 핀크스골프장이 SK네크웍스에 팔리면서 대회를 개최할 중심축을 잃었다는 게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는 당초 올해 일본 개최와 후원을 약속한 일본 측의 교라쿠산업이 개최에 난색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 지난해에도 일본 대회를 후원했던 교라쿠 측은 “예상보다 늘어난 40억원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그 절반 수준이라면 몰라도….”라고 버티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비용을 줄일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가장 굵직한 비용이 소요되는 건 골프장 사용료와 대회 상금, 그리고 상대 선수들의 체재비다. 골프장 사용료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나머지 부분에서 허리를 졸라매는 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지난해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6150만엔(8억 3300만원)이었다. 시작 당시 상금은 한·일전이라는 경기 방식에 익숙지 않은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지급됐다. 그런데 지금도 그럴까. 1927년 창설돼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적인 남자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에도 상금이 걸려 있지 않다. 오로지 출전 그 자체가 선수 개개인의 명예다. 더욱이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통해 한·일전에 나서는 선수들 대부분의 한 시즌 평균 상금은 5억원 안팎이다. 여기에 이제까지 지원해 오던 선수 1명당 3명의 친·인척 초청료까지 줄일 경우 비용은 더 줄어들 수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 개개인이 한·일 국가대항전의 의미를 각별히 다시 새겨볼 일이다. cbk91065@seoul.co.kr
  • 라회장처럼 4연임 어려워진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과 연봉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한금융 사태를 겪으면서 금융시장 및 국회가 제기한 개선 방안에 대해 실제 적용이 가능한 지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6일 “현재 마련 중인 금융회사 경영구조법 제정안과 관련해 금융회사 CEO 연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6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이사회와 사외이사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내용을 담은 경영구조법안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했지만, 여기에 CEO 임기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금융위는 정부가 사기업인 금융회사 CEO 임기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신한금융 사태 이후 금융회사의 공공재적 성격이 강조되면서 기존 입장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은 신한금융 사태의 원인을 CEO의 연임과 과도한 연봉으로 꼽고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잇따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에서는 특히 과도한 연봉이 CEO가 연임에 집착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의견이 많았다. 금융위는 또 소액주주들에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보장하는 방안과 현재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행장추천위원회 설치를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금융회사 임원들이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보상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미 지급된 성과급이라도 나중에 경영상 문제가 발견되면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융위의 이런 움직임이 관치(官治)로 해석될 부분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 CEO의 연임 여부는 기본적으로 주주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로 외국에도 사례가 없는 만큼 관치 논란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많은 의견을 듣고 그에 대해 검토해 보는 작업은 필요하다.”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문성민 벌금 1억1000만원

    대한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위원장 김명환)는 16일 문성민(24·현대캐피탈)이 고의로 신인 드래프트를 거부했다고 판단, 경고를 내리면서 1억 1000만원(총계약 연봉액)의 징계금을 부과했다. 사건은 이렇다. 2008년 9월 경기대 4학년이던 문성민은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과 계약을 맺고 유럽무대로 진출했다. 당시 문성민은 KEPCO45에 지명될 게 확실했고, 역시 석 달 뒤 2008~09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지만 국내로 복귀하지 않았다. 이후 독일과 터키에서 두 시즌을 보낸 문성민은 올 시즌 KEPCO45로 돌아왔고, 하경민·임시형과의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화재, LIG, 대한항공 등 타 구단들은 신인선수가 계약을 거부한 경우에 해당되기 때문에 규약대로 자격상실 등 강력한 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KEPCO45 지명 당시 이미 유럽무대에 데뷔한 상태였기 때문에 신인 드래프트 대상이 아니고, 따라서 징계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결국 신인 드래프트 대상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보니 벌어진 논란이다. 징계 결정이 나오자 타 구단들은 징계의 가장 낮은 수준인 경고 조치를 내린 것에 반발했고, 현대캐피탈은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문성민은 열흘 안에 징계수위에 대한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제왕적 CEO·거수기 이사회가 禍 키워

    제왕적 CEO·거수기 이사회가 禍 키워

    “신한금융지주 사태는 천재지변이 아니다. 국내 금융지주사의 해묵은 문제가 드러난 것뿐이다.” 16일 한 금융지주사의 고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KB금융지주에 이어 올 들어서만 두 번째로 불거진 금융지주사의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금융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사회가 경영진 뜻 거스르기 어려워 국내 4대 지주사인 KB·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유가 분산돼 있어 ‘오너’가 없고, 그러다 보니 CEO에게 권한이 집중적으로 쏠려 있지만 이를 견제할 이사회의 힘은 미약한 것이다. 지난해 9월 황영기 전 회장이 사퇴한 뒤 1년 가까이 회장 선임을 두고 진통을 겪은 KB금융도 마찬가지다. 6월 말 현재 KB금융의 최대주주는 지분 5.02%를 갖고 있는 ING그룹이다. 지난해에는 국민연금공단이 최대주주였다. 이렇다할 ‘오너’가 없는 상황에서 권한과 책임은 CEO에게 쏠렸다. 이를 견제해야 하는 것이 이사회였지만 CEO가 직간접적으로 추천한 사람이 사외이사가 되고, 그 사외이사가 나오면서 다시 주변 인물을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면서 이사회는 CEO가 장악하는 구도로 변했다. KB금융은 CEO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이사회의 독립성이 보장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사회가 CEO를 쥐고흔드는 꼴이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CEO가 ‘장기 집권’을 하면서 이사회의 견제력이 약화된 경우다.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과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각각 2001년과 2005년 지주사가 출범한 이래 계속 회장직을 맡고 있다. 두 회장은 지주사 출범 전 은행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정 인물이 CEO직을 오래 맡다 보니 영향력이 확대돼 ‘제왕적 권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행장이 사장되고, 사장이 회장되는 구도로 가면서 CEO가 제왕적 권력을 얻게 됐다.”면서 “이사회 멤버도 선임 때부터 경영진을 거스르지 않을 인물을 뽑으니 점차 ‘거수기’화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의 경우 2001년 출범 때부터 정부의 입김에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민영화가 필요한 이유다. ●잭 웰치처럼 CEO가 후계자 키워야 금융지주사를 감독해야 할 금융당국이 지금까지 보여온 스탠스도 문제다. ‘관치논란’과 ‘사후약방문’식 규제가 그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나라 금융권의 정서상 CEO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순전히 실력만으로 평가받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금융감독당국의 개입과 정치적 이유 때문에 장기집권이 가능했고, 그러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안 그래도 관치 논란 때문에 발언이 굉장히 조심스럽다.”면서 “그렇다고 금융 전반의 제도를 정비하는 본연의 업무를 그만둘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관련 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이사회 제도 개선 등 지배구조를 바꾸고 감시해야 할 금융감독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제도적 개선과 운용상의 변화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제도적으로는 ▲이사회 독립성 제고 ▲CEO 후계자 육성 프로그램 등 CEO를 감시·견제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변호사)은 “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GE) 전 회장처럼 CEO들이 후계자를 적극적으로 키우고 이사회 멤버도 소액주주들의 추천을 받는 이사를 뽑는 등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연·지연을 고집하는 등 인맥 중심의 금융권 문화를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경영진과 그 편에 선 일부 주주·사외이사들이 자신들의 이익에 골몰하면 일반 주주들에게는 손해 아니냐.”면서 “금융권에서도 인맥 중심의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SK(잠실)●KIA-삼성(광주·이상 오후 6시30분) ■농구 세계군인선수권대회(오전 9시30분 잠실학생체) ■테니스 이덕희배 춘천국제주니어대회(오전 10시 춘천국제테니스파크) ■배구 ●CBS배 남녀중고대회(하동체)●삼성화재배 대학가을철대회(남해체·이상 오전 10시)
  • 상처뿐인 이사회 이튿날…신한금융 표정

    신한금융지주가 뒤숭숭하다. 내부적으로는 조직 추스르기를 해야 하고 밖으로는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라응찬 지주 회장·이백순 행장·신상훈 사장 등 ‘신한 3인방’에 대한 동반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경영진의 갈등이 은행에 큰 리스크를 야기했으므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는 진동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불안감은 더 증폭되는 분위기다. 이사회가 끝난 다음날인 15일 신한금융은 최범수 전략 담당 부사장을 주축으로 그룹 영업 정상화를 위한 임원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은 추석을 전후로 영업 정상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임원들 대책위 결성… 조직 추슬러 신한은행 임원들도 대책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추석 전까지 임원들이 영업점을 돌며 이번 사태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고객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했다.일각에서는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인사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당분간 인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조직 통합에 힘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인사를 단행해 편을 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행장은 오전 노조 사무실을 전격 방문해 조직 안정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행장은 “신 사장에 대한 검찰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가서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김국환 위원장은 “이 행장에게 조직 안정을 위해 협조할 것은 하겠지만 조직이 안정되면 결자해지 차원에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얘기했다.”면서 “라 회장이 금융실명제법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을 때도 업무는 그대로 봤다는 점에서 신 사장의 직무정지 결정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의 불씨가 지배구조 개편 문제로 옮겨 붙을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한 불안감도 내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신사장 등기이사 업무… 檢수사 대비 한편 ‘신한 3인방’은 이날 모두 본점에 출근했다. 직무정지를 당한 신 사장도 오전 9시쯤 정상 출근했다. 신한금융은 신 사장의 등기이사직은 유지되는 만큼 이사 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라 회장은 보통 때와 다름없이 오전 8시쯤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봤다. 그러나 물밑으로는 앞으로 이어질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 회장과 신 사장, 이 행장이 모두 피고소인 신분이 됐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당분간 검찰 조사에 충실히 임해 무혐의 처분을 받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전문가들 “장기화땐 더 악재” 금융권에서는 신 사장에 대한 직무정지안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이사는 “그간 장점으로 평가받았던 신한금융의 경영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주가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 주가는 전날보다 50원 내린 4만 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신한금융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전용체육관 마련 KT 전창진 감독 “시원한 농구로 정상 정복”

    전용체육관 마련 KT 전창진 감독 “시원한 농구로 정상 정복”

    지난해 ‘야구도시’ 부산에 프로농구 열풍이 불었다. KT의 홈인 사직체육관에 평균 60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이 열풍의 진원지는 바로 ‘우승청부사’ 전창진(47) 감독.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 꼴찌였던 KT는 시즌 2위로 뛰어올랐다. 올해는 선수단의 전용체육관과 숙소까지 마련됐다. KT는 15일 경기 수원시에 전용체육관인 ‘올레 빅토리움’을 개관했다. 다음 달 15일 개막하는 2010~11시즌을 한창 준비 중인 전 감독을 행사장에서 만났다. 지금까지 KT는 떠돌이 생활을 했다. 배구, 배드민턴 등과 함께 사용하는 사직체육관을 빌려 사용했다. 특히 비시즌에는 원주 등 타 지역까지 원정을 가서 훈련해야 했다. 이런 불편함을 청산하게 됐다. “집 새로 사면 기분 좋잖아요. 선수들은 자부심이 생기죠.” KT는 300억원을 들여 체육관과 숙소를 건립했다. 각 방에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최신식 산소발생기까지 설치했다. 농구코트 바닥에는 부상 방지를 위해 최신 공법을 적용했다. TG삼보에서 사령탑을 맡았던 시절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당시에는 5만원 하는 2인1실 여관을 숙소로 이용했죠. 밥 한끼 먹는데 8000원이었어요.” 전 감독은 어려웠던 당시를 떠올리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날렸다. 전 감독은 올해도 지옥훈련으로 선수들을 담금질했다. 7월 말부터 2주 동안 악명높은 태백 전지훈련을 마친 뒤 지난달 30일부터 12일간 일본 전지훈련이 이어졌다. “아시안게임 때문에 우리끼리 손발을 맞출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선수들이 많이 지쳤죠. 송영진도 무릎 부상 중이에요.” 전 감독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변화도 있었다. 주전 가드 신기성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전자랜드로 이적했다. 대신 2006년부터 2년 동안 동부에서 호흡을 맞췄던 표명일이 왔다. 전 감독은 “신기성은 파괴력 있는 공격농구를 하지만, 표명일은 지키는 농구를 하죠.”라며 체력과 수비 위주로 팀을 단련해 왔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전 감독의 올 시즌 목표는 뭘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전용체육관 생겼다고 곧바로 우승으로 보답한다고 할 수는 없죠. 일단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목표예요.” 그러면서 전 감독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잖아요. 올 시즌에는 번트 쳐서 이기는 농구보다는 시원하게 홈런 쳐서 이기는 재미있는 경기를 홈팬들에게 선사하고 싶어요.”라고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라회장 힘겨운 ‘판정승’… 폭로·법정공방 가열 가능성

    라회장 힘겨운 ‘판정승’… 폭로·법정공방 가열 가능성

    열흘 남짓 집안 식구끼리 난타전을 치렀던 신한금융지주 사태는 이사회가 신상훈 지주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림으로써 일단 봉합된 듯하다. 이사회는 법률적인 판단은 사법부에 맡기되 신한지주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한다. 누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신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를 내린 것은 반대로 말하면 라응찬 지주 회장과 이백순 행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 사장 진술의 신빙성보다는 라 회장과 이 행장이 궁지에 몰리는 것을 일단 막아야 조직이 산다는 절박감이 묻어 있다. 하지만 신한의 앞날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우선 법적 논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로 물고 물리는 폭로전이 재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럴 경우 라 회장·이 행장을 중심으로 회장단과 신 사장을 지지하는 내부 갈등이 극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신 사장 측의 반격이 강해질수록 라 회장의 인사 폭풍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라 회장은 조직 추스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을 뿐 아니라 주주와 사외이사, 임직원, 노조까지 사분오열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어 이를 만회하는 일이 시급하다. 하지만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회장이 대표이사를 겸하기 때문에 라 회장이 사장의 직무를 대행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하기로 한 만큼 조직 추스르기에 역부족을 느낄 경우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라 회장 측에서는 “이번 고소 사건은 조직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다가 일어난 것”이라면서 “항간에서 제기하는 각종 음모론 등 억측은 신한을 음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신한조직 문화’의 와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우려도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의 경쟁력은 업무 담당자에게 재량권을 주고, 담당자는 시스템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다.”면서 “앞으로 내부 불신이 생기면 이 같은 조직문화는 금방 망가질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보다 무서운 것은 외부 개입을 스스로 초래하는 것이다. 양측의 갈등이 지속되면 지배구조의 문제, 최고경영자(CEO)들의 도덕적 해이 등을 이유로 금융당국 등 외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최근 금융당국의 고위 당국자가 “지금 신한지주를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저런 상황을 본 뒤 시장이 불안해하고 지배구조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는 판단이 서면 시장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라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가 불거지고, 라 회장·신 사장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상황은 ‘빅3’의 동반퇴진론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절충안을 통해 신 사장의 손발을 묶어놓는 데 일단 성공한 1막보다는 외부의 칼질로 빅3의 거취가 도마에 오르는 2막에 더 주목하고 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한화-넥센(대전)●KIA-두산(광주)●롯데-SK(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프로축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전북-알 샤밥(오후 7시 전주월드컵) ●성남-수원(오후 7시30분 탄천종합운) ■축구 가을철여자연맹전(오전 10시 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 ■농구 가을철중고연맹전(낮 12시 광주고·수피아여고체) ■테니스 이덕희배 춘천 국제주니어대회(오전 10시 춘천국제테니스파크) ■배구 ●CBS배 중고대회(오전 10시 하동체)●삼성화재배 대학 가을철대회(오전 10시 남해체) ■하키 대통령기 시·도대항전(오전 10시 김해하키경기장)
  • [하프타임] 남자배구팀 AG 3연패 담금질

    남자배구가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이루려고 시동을 건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 모여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대표팀에는 문성민(현대캐피탈), 박철우와 석진욱(이상 삼성화재), 베테랑 세터 최태웅, 센터 윤봉우(이상 현대캐피탈), 상무에 입대했던 레프트 강동진, 센터 하현용 등 최정예 12명이 발탁됐다.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한 드림팀이다.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수원FMC-현대제철(고양종합운)●충남일화-부산상무(당진종합운)●서울시청-고양대교(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 이상 오후7시) ■농구 ●세계군인선수권(오전 9시30분 잠실학생체)●가을철중고연맹전(낮 12시 광주고·수피아여고체) ■배구 ●삼성화재배 대학가을철대회(남해체)●CBS배 중고대회(하동체 이상 오전 10시) ■펜싱 김창환배남녀개인선수권(오전 10시 해남우슬체) ■승마 회장배 대회(상주국제승마장) ■조정 선수권(오전 9시30분 미사리조정경기장) ■하키 대통령기 시·도대항전(오전 10시 김해하키경기장) ■사격 경찰청장기 사격대회(오전 9시 대구종합사격장)
  • 조윤주-황동일, 공개데이트…뮤지컬 보며 닭살 애정 발산

    조윤주-황동일, 공개데이트…뮤지컬 보며 닭살 애정 발산

    열애중인 배구선수 황동일(24)과 쇼호스트 조윤주(34)가 함께 뮤지컬 ‘파티컬 클럽 십이야’ 를 관람하며 토요일 주말 공개 데이트를 즐겼다. 조윤주와 황동일은 11일 오후 서울 명륜동 대학로 스타시티에서 열린 ’파티컬 클럽 십이야’ VIP시사회에 함께 참석, 어깨포옹을 하고 사랑을 듬뿍 담은 손가락 하트를 함께 만들어 보이기도 하며 닭살 애정을 과시했다. 억대 연봉의 인기 쇼호스트 조윤주(34)와 10살 연하남인 스타 배구선수 황동일(24)은 지난 10일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됐다. 현대홈쇼핑 쇼호스트 조윤주와 LIG 손해보험 그레이터스 소속 황동일 선수는 각각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미니홈피 메인에 함께 찍은 사진과 “since then 100526 2.40pm” 글을 게재해 서로 연인사이임을 공개했다. 조윤주는 황동일에게 만난 지 100일째 되는 기념으로 받은 장미꽃 사진과 함께 배달원이 조윤주의 이름을 ‘은주’라고 잘못 쓴 깜짝 해프닝을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조윤주는 지난 4월 방송된 SBS E! TV ‘철퍼덕 하우스’에 출연, 억대 연봉 미모의 쇼호스트로 관심을 받았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현대의 시공간으로 옮겨와 한 일렉트로닉 클럽을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인 ’파티컬 클럽 십이야’는 9월 3일 막이 오른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사진 =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 ▶ 현승희 ‘슈퍼스타K’ 탈락에 네티즌 "JYP가 키워라" 청원▶ 송지효 굴욕 3종세트…클럽다녀 욕잘해 늙어보여?▶ 이채영 아찔했던 가슴노츨 순간포착▶ 수지 중학교사진 방출…’중딩시절’에도 우월한 ‘청순 유전자’▶ 조혜련도 젊어지게 한 ‘10년 동안샴푸법’ 관심폭주▶ f(x) 루나 "이준과 가상결혼 하고파" 돌발고백 왜?
  • 조윤주-황동일, 공개 데이트’파티컬 클럽 십이야’ 관람

    조윤주-황동일, 공개 데이트’파티컬 클럽 십이야’ 관람

    공개 열애중인 배구선수 황동일(24)과 쇼호스트 조윤주(34)가 함께 뮤지컬 ‘파티컬 클럽 십이야’ 를 관람하며 토요일 주말 데이트를 즐겼다. 조윤주와 황동일은 11일 오후 서울 명륜동 대학로 스타시티에서 열린 ’파티컬 클럽 십이야’ VIP시사회에 함께 참석, 어깨포옹을 하고 사랑을 듬뿍 담은 손가락 하트를 함께 만들어 보이기도 하며 닭살 애정을 과시했다. 억대 연봉의 인기 쇼호스트 조윤주(34)와 10살 연하남인 스타 배구선수 황동일(24)은 지난 10일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됐다. 현대홈쇼핑 쇼호스트 조윤주와 LIG 손해보험 그레이터스 소속 황동일 선수는 각각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미니홈피 메인에 함께 찍은 사진과 “since then 100526 2.40pm” 글을 게재해 서로 연인사이임을 공개했다. 조윤주는 황동일에게 만난 지 100일째 되는 기념으로 받은 장미꽃 사진과 함께 배달원이 조윤주의 이름을 ‘은주’라고 잘못 쓴 깜짝 해프닝을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조윤주는 지난 4월 방송된 SBS E! TV ‘철퍼덕 하우스’에 출연, 억대 연봉 미모의 쇼호스트로 관심을 받았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현대의 시공간으로 옮겨와 한 일렉트로닉 클럽을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인 ’파티컬 클럽 십이야’는 9월 3일 막이 오른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사진 =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 ▶ 성인용 기저귀카페 폐쇄...착용샷에 사용기까지 ‘엽기’▶ ’천국에서 온 편지’ 가고 ‘첫사랑 추적사이트’ 인기폭발▶ ’동이’ 티벳궁녀, 이번엔 ‘황금물고기’ 발레리나 깜짝 변신▶ ’열애’ 황동일-조윤주, 뮤지컬 시사회서 닭살애정 과시 ▶ ’스타킹’ 출연 남현봉 사연 감동...꽃게잡이 폴포츠 탄생▶ 최연소 현승희, 선곡 불리-무대울렁증…’슈퍼스타K2’ 안타까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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