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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외에 印尼 등 亞시장 진출”

    “베트남 외에 印尼 등 亞시장 진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8일 신한금융의 글로벌화 추진을 위해 아시아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3%인 글로벌시장 수익의 비중이 10% 이상으로 높아지는 시점이 빨리 와야 한다.”면서 “아시아 지역 중 베트남 카드시장 외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에 여러 형태로 진출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도 “전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시장에 매물이 나오면 인수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다만 보험사는 (인수를) 생각해볼 만한 매물이 나올 때까지 자체 성장을 통해 이익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메가뱅크와 관련, “카드 총자산이 20조원, 은행이 230조원이지만 이익금의 경우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면서 “자산의 회전율이 더 중요한 시기가 됐다.”며 자산 경쟁을 자제할 것을 내비쳤다. 한 회장은 “경영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내부 직원과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실무작업반(TF)을 구성했으며 100일쯤 뒤에 결과물을 내놓을 생각”이라면서 “지배구조와 승계 시스템 등이 시행되면 앞으로 신한금융이 어떻게 나아갈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응찬 전 회장의 영향력 행사와 관련, “신한금융은 특정 인사의 영향력이 아닌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인 만큼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전임 경영진의 예우는 새출발하는 신한의 모습이 정착되기 전까지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하프타임] 삼성화재 7년 연속 정상 도전

    삼성화재가 7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숙적 현대캐피탈을 3-1(19-25 25-16 26-24 27-25)로 꺾었다. 삼성화재는 다음 달 3일부터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7전 4선승제 대결을 벌인다. 삼성화재는 2005년이후 7번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4연패이자 5번째로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 [하프타임] 흥국생명 챔프전 진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27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흥국생명은 도로공사를 3-0((27-25 25-14 25-21)으로 꺾었다.
  • [내일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LG-두산(잠실)●SK-넥센(문학)●삼성-롯데(대구)●KIA-한화(광주 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5차전 도로공사-흥국생명(오후 2시 성남체) ■축구 올림픽축구대표팀 친선경기 한국-중국(오후 3시 울산문수)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LG-두산(잠실)●SK-넥센(문학)●삼성-롯데(대구)●KIA-한화(광주 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화재-현대캐피탈(오후 2시 대전충무체)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KCC-삼성(오후 3시 전주체)
  • [프로배구] 가빈 57점 대폭발… 삼성화재 “내일 끝낸다”

    가빈 슈미트(삼성화재)는 인간이 아닌 듯했다. V-리그 사상 최고인 57득점을 퍼부으며 팀의 플레이오프(PO) 2연승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헥터 소토와 문성민이 양 날개에서 분전했지만 한 날개로 날아다닌 삼성화재를 꺾지 못했다. ●문성민 추격 역부족… 현대캐피탈 위기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PO 2차전에서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3-2(23-25 31-29 25-23 20-25 15-12)로 꺾었다. 가빈은 2세트에서 역대 한 세트 최다 득점인 17점을 올리는 등 경기 내내 펄펄 날아다녔다. 공격 점유율이 70%인데도 성공률은 무려 52.6%나 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4세트 경기 도중 수비를 하다 오른쪽 어깨를 부딪힌 이후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가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선수 생활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면서 “체력이 달리긴 하지만 팀에서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부담은 경기에서 잘하는 것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이라면서 “26일 3차전에서도 이기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 경기 내용이 1차전보다 좋았는데도 졌으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라고 한탄했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리드했다. 양 날개가 살아나며 무서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6득점한 소토는 100%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주며 최근의 부진한 모습을 털어냈다. 그러나 2세트 가빈이 살아나며 삼성화재도 살아났다. 현대캐피탈은 이선규와 윤봉우의 블로킹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24-24 듀스까지 쫓아갔다. 이후 소토의 퀵오픈을 고희진이 블로킹으로 틀어막으며 31-29로 결국 삼성화재가 세트를 따갔다. 3세트도 삼성화재 것이었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현대캐피탈이 아니었다. 문성민이 추격의 불씨를 지피며 4세트를 가져갔다. 5세트. 가빈은 힘이 빠질 법도 했지만 9득점을 몰아치며 팀의 승리를 기어코 가져오고야 말았다. 이로써 2연패한 현대캐피탈은 3차전에서도 지면 챔피언전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여, 도로公 2연패 뒤 2연승… 승부 원점 앞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1(17-25 28-26 25-20 26-24)로 눌렀다. 탈락의 위기에서 2연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27일 성남에서 PO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천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가빈 31점 맹폭… 삼성화재 먼저 웃었다

    [프로배구] 가빈 31점 맹폭… 삼성화재 먼저 웃었다

    에이스의 대결에서 삼성화재가 이겼다.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3-0(31-29 25-22 25-18)으로 완파하고 먼저 1승을 챙겼다. 영원한 맞수인 삼성화재과 현대캐피탈의 차이는 결정적인 고비에서 주포들이 ‘해결사’ 역할을 했느냐였다. 가빈 슈미트(삼성화재)는 해냈고 문성민(현대캐피탈)은 그러지 못했다. 가빈은 서브 득점 2개와 블로킹 득점 1개를 포함해 무려 31득점하며 펄펄 날았다. 공격 점유율과 성공률을 각각 60% 이상 상회하는 최상의 컨디션이었다. 반면 문성민은 11득점에 그쳤다. 공격 점유율은 24%, 성공률도 58.9%에 머물렀다. 사실상 승부는 1세트에서 갈렸다. 기선은 현대캐피탈이 잡았다. 시소게임을 하다 문성민의 퀵오픈이 성공하며 12-9로 앞서나갔다. 20점 고지도 먼저 밟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따라잡았다. 가빈이 서브 득점을 하더니 고희진의 속공과 김정훈의 퀵오픈이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21-21 동점이 됐다. 이후 듀스 상황에서 계속되는 랠리를 멈춘 것은 삼성화재의 또 다른 에이스 박철우. 이철규(현대캐피탈)의 퀵오픈을 박철우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삼성화재가 31-29로 세트를 따왔다. 이후 분위기는 삼성화재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의 활로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이철규과 이형두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최태웅도 공격수에게 좋은 공을 올려주지 못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가빈, 박철우 등 에이스들이 경기를 쉽게 끌고 가줬고 다른 선수들의 투지도 현대보다 앞서 있어 이길 수 있었다.”면서 “2차전만 이기면 우리가 챔프전에 갈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앞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PO 3차전에서는 도로공사가 2연패 뒤 첫 승을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3-2(25-14 18-25 25-17 26-28 15-5)로 물리쳤다. 도로공사는 2006년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올리는 기쁨도 누렸다. 천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KIA(사직)●SK-LG(문학)●한화-삼성(대전)●두산-넥센(잠실 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캐피탈-삼성화재(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흥국생명-도로공사(오후 5시 인천 도원시립체) ■아마축구 ●봄철고등연맹전(오전 11시 40분 김천대경기장 등)●금석배고교대회(오전 10시 군산월명구장)●백운기고교대회(오전 10시 광양전용구장 등) ■태권도 3·15기념 대회(오전 9시 30분 경남고성군체) ■여자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생명-KDB생명(오후 5시 용인체) ■테니스 종별선수권대회(오전 10시 양구초롱이코트·김천스포츠타운) ■정구 회장기대회(오전 10시 문경시민정구장) ■사이클 가평군일주 도로사이클(오전 10시 가평군 일대) ■레슬링 회장기 겸 국가대표 선발 1차 포인트대회(오전 9시 경북 경산체)
  • [프로배구] 박철우 vs 소토 누가 먼저 터질까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지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뒤 6시즌 동안 항상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역사적 라이벌’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23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5전 3선승제로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것은 양팀을 구성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의 맞대결 구도다. 가장 관심이 가는 포지션은 라이트. 지난해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삼성화재 박철우와 ‘특급 용병’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현대캐피탈 헥터 소토의 활약 여부에 양팀의 사활이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 다 정규시즌에는 기대 이하였다. 가끔 잘했다. 꾸준하지 못했다. 득점 순위에서도 박철우는 7위, 소토는 8위에 그쳤다. 결국 단기전에서 먼저 터져주는 쪽이 승기를 가져간다. 잔 부상에 시달렸던 소토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범실이 많았던 박철우는 준플레이오프로 경기감각을 유지했다. 양팀은 프로배구 사상 가장 화려한 레프트를 보유하고 있다. 정규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내려가는 이변의 희생양이었던 삼성화재는 가빈 슈미트 덕분에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유지했다. 그리고 가빈으로 먹고살았다. LIG손해보험과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소토의 부진 속에 팀의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높이와 힘에서는 가빈이 앞선다. 그러나 쉬지 못했다. 코트의 ‘야전 사령관’ 세터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의 주전 세터였던 최태웅은 이제 친정팀을 향해 공격을 지휘한다. 최태웅의 백업 세터였던 유광우는 삼성화재의 주전이 됐다. 수싸움에서 최태웅이 한수 위다. 유광우도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물오른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유광우의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변수다. 삼성화재의 고희진과 현대캐피탈의 윤봉우가 맞서는 센터는 기량으로는 호각세다. 그런데 고희진은 유독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스스로 “미칠 준비가 돼 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윤봉우도 혼자가 아니다. 매 시즌 블로킹상을 독식했던 이선규가 함께다. 해볼 만하다. 수비의 중심 리베로는 여오현이 있는 삼성화재가 유리한 형국이다. 현대캐피탈 오정록은 부상까지 안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비운의 거포’ LIG손보 이경수 “속으로 울었지만 포기는 없다”

    ‘비운의 거포’ LIG손보 이경수 “속으로 울었지만 포기는 없다”

    이경수(32·LIG손보)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또 왼쪽 발목이 꺾였다. 두달 전 이곳에서 바로 같은 부위를 다쳤었다. “운이 이렇게도 없을까….” 지난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준플레이오프(PO) 3차전.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도 9-13으로 뒤지고 있었다. 경기에서 지면 PO 진출은 좌절된다. 이런 상황에서 맞은 부상. 이경수는 주먹으로 코트를 쳤다. 삼성화재에 지고 난 21일 이경수와 전화인터뷰를 했다.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 얘기부터 꺼냈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었다.”면서 “아직도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20일 경기에서 부상을 어떻게 당한 것인지 물어봤다. “1월 부상으로 왼쪽 발목의 바깥쪽 인대가 끊어졌다. 인대가 없다 보니 근육으로 버텼는데 계속되는 경기로 근육이 약해져 발목이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시즌 중에 같은 부위를 두번 다친 건 처음인데 하필 중요한 경기에서 그런 불운을 겪은 게 너무 속상했다. 속으로 울었다.”고 말을 이었다. 그날 이경수는 15분쯤 뒤 다시 코트에 나갔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다리를 절룩거렸다. 김상우 감독은 재투입을 망설였지만 이경수가 자청했다. “(김)요한이도 그렇지만 통증 없이 뛰는 선수가 어디 있나. 별로 안 아프길래 뛰겠다고 했다. 경기가 끝나고 보니 부종이 심했다.”고 이경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어쩌면 이경수는 마음이 급했는지도 모른다. 승부처였던 1세트에서 그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삼성화재가 세트를 따갔다. 그걸 만회하기 위해 악착같이 공을 받고 때리다 보니 부상까지 이어진 것이 아닐까. 이경수는 “정말 우승하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 팀이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번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 나도 나이를 계속 먹는데 올해보다 내년이 나을 거라는 보장이 없지 않나.” 그는 이상하게도 우승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2003년 LG화재 입단 뒤 지금껏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프로배구 최초로 3000득점을 기록한 그다. ‘비운의 거포’란 말이 따라다녔다. 한때 우승을 위해 이적까지도 고려했었다고 한다. 자유계약(FA)선수가 됐던 지난 시즌 얘기다. 그러나 그는 LIG와 재계약을 했다. 올 시즌 PO 진출이 무산되면서 현역 시절 부모님에게 트로피를 쥐어 드리고 싶다는 이경수의 꿈은 점점 희미해진다. “이제 부모님은 내 앞에서 배구 얘기를 잘 안 하신다. 부담이 될까 봐 그러시는 것 같다.”고 이경수는 말했다. 1급 시각장애인인 양친에게 이경수의 우승은 평생의 꿈이었을 터다. 이경수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35세까지는 주전으로 뛸 수 있다. 그 안에 꼭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많이 준비하고 팬들도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응원해줬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내년엔 몸을 만들어서 꼭 우승하겠다.”고 그는 전의를 다졌다. 이경수는 아직 죽지 않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공공기관 기관장·감사 44%가 ‘낙하산’

    공공기관 기관장과 감사는 대통령 선거 공신이, 다른 상임 임원은 관련 부처 출신이 주로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개혁연구소는 21일 공공기관 임원의 과거 경력을 토대로 한 ‘공공기관 지배구조에 관한 분석’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2009년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297개의 임원 2295명의 경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 상임직 임원 중 ‘대선 관계 인사’의 선임 비율이 평균 32.5%로 나타났다. 위평량 상임 연구위원은 “학계 교수 출신 및 공공기관 출신의 관련 활동 기록이 충분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과소 측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상임직 중에서도 ‘노른자위’로 분류되는 기관장 및 감사위원에는 44.7%가 ‘대선 관계 인사’로 분석됐다. 비상임직 임원에서 ‘대선 관계 인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27.9%로 상임직보다 낮았다. 특히 정계 출신 인사 가운데 65.3%가 인수위원회와 대통령 선거 운동 및 취임 준비 등과 관련해 공식 직책을 갖고 활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 관련 인사들이 ‘공식 직함’에 매달리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공공기관 인사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집단은 정치권임을 다시 증명한 것이다. 상임 임원 중 관계 출신은 23.5%를 차지하는데 이 중 소속 정부부처 출신 공무원이 69.8%를 차지했다. 공공기관은 고위 관료들의 ‘낙하산’ 자리인 셈이다. 상임 임원진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집단은 공공기관 출신으로 34.7%를 차지했다. 연구소는 “전무, 상임이사 등에 해당 기관 출신이 폭넓게 포진하고 있지만 이러한 직위는 기관장이 선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즉 최고경영자는 외부에서 오고 실무 경영진은 내부에서 발탁되는 구조다. 또 규모가 큰 상위 공기업 및 다른 공공기관에서 근무한 임원들이 퇴직한 뒤 자회사 및 계열사로 이동하는 경우도 공공기관 출신의 비중을 높였다. 위 연구위원은 “정계·관계·공공기관의 삼각 생존구조가 공공기관 개혁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모든 공공기관의 기관장 및 임원 추천을 주도하는 임원추천위원회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의 민주적 구성과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프로배구] ‘PO행 문’ 연 삼성화재 조승목

    [프로배구] ‘PO행 문’ 연 삼성화재 조승목

    삼성화재와 LIG손보의 운명이 단 두 사람에 의해 바뀌었다. 조승목(삼성화재)과 이경수(LIG). 전자에게 희극이었다면 후자에겐 비극이었다. 삼성화재가 LIG를 꺾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PO에서 현대캐피탈과 다시 한번 라이벌전을 펼친다.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준PO 3차전. LIG는 2차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초반부터 대차게 몰고 나갔다. 시소게임을 거듭하다 21-17로 앞서 나가며 세트를 따내는 듯했다. 복병은 조승목이었다. 서브득점을 툭 따더니 두 번째 서브에서는 상대방의 리시브를 흔들어 가빈에게 점수를 따게 했다. 세 번째 서브도 잘 먹혀 들어가 유광우의 오픈공격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조승목의 서브로 딴 점수만 무려 3점. 순식간에 21-20으로 쫓아갔다. 결국 27-25로 삼성화재가 1세트를 따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기가 사실상 승부처였다.”고 말했다. 이경수의 상황은 조승목만큼 좋지 않았다. 2세트 9-13으로 뒤지는 상황에서 신음을 내며 코트에 쓰러졌다. 지난 1월 10일 다쳤던 왼쪽 발목이 또다시 돌아갔다. 공교롭게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이경수는 분한 듯 주먹으로 코트를 두번 쳤다. 그러고는 밖으로 실려나갔다. 공수 양면에서 고군분투하던 이경수였다. 삼성화재의 서브는 모두 이경수에게만 집중됐었다. 그가 빠지니 팀 분위기가 살아날 리 없었다. 15-25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을 때 이경수는 다리를 절며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LIG는 한 세트도 뺏지 못했다. 결과는 3-0. 삼성화재의 가빈은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4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상우 LIG 감독은 경기 후 “수비형 레프트의 자리가 아쉽다.”면서 “우리가 실력이 모자라 졌다.”며 깨끗이 승복했다. 신 감독은 “체력에 부담이 되지만 정신력으로 PO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PO 2차전에서는 정규시즌 3위 흥국생명이 2위 도로공사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1승만 더 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대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페피치 맹활약… LIG 벼랑 탈출

    [프로배구] 페피치 맹활약… LIG 벼랑 탈출

    누가 더 이기고 싶어하느냐의 싸움이었다. 가빈 슈미트(삼성화재)보다는 밀란 페피치(LIG손보)가 조금 더 간절했다. 벼랑 끝까지 몰렸던 LIG가 페피치의 활약으로 되살아났다.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LIG가 삼성화재를 3-2(25-21 25-20 21-25 21-25 15-11)로 꺾고 탈락의 문턱에서 기사회생했다. 20일 3차전에서 이기는 팀이 PO에 진출한다. 이날 경기는 외국인 주포의 대결이었다. 페피치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41득점했다. 팀 공격의 절반을 맡아 했는데도 공격 성공률이 72.55%나 됐다. 이에 비해 가빈은 1차전보다는 몸이 무거웠다. 35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50%를 겨우 넘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일까. 페피치뿐 아니라 LIG의 다른 주전들도 매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 그대로 무너지고 마는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풀세트 내내 시소게임을 벌였는데도 악착같이 버텼다. 리베로 한기호의 좋은 수비가 한몫했다. 1세트 11-11에서 김정훈(삼성화재)의 오픈공격을 방지섭이 막으면서 12-11로 역전한 이후 LIG는 리드를 지켜 나갔다. 이종화와 이경수의 블로킹이 연달아 성공하고 김철홍의 속공도 먹히면서 25-21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페피치, 이경수, 김요한의 ‘삼각편대’가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그러나 3세트부터 가빈이 살아나면서 위기가 왔다. 두 세트를 내리 내주며 휘청댔다. 승부처 5세트. LIG는 서브득점을 포함해 페피치의 활약으로 4-1로 여유 있게 리드했다. 10점대 이후 가빈이 잇따른 범실로 자멸하며 15-11로 경기를 끝냈다. 김상우 LIG 감독은 “오늘 지면 어차피 끝이니 원 없이 플레이하라고 지시한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전 세터 유광우의 부상으로 더욱 암울해진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3차전에서 배수의 진을 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SK(잠실)●넥센-LG(목동)●한화-롯데(대전)●삼성-KIA(대구 이상 오후 1시) ■프로농구 ●모비스-동부(울산동천체)●오리온스-LG(대구체)●인삼공사-삼성(안양체 이상 오후 3시) ■여자농구 4강 PO 2차전 KDB생명-삼성생명(오후 5시 구리시체) ■프로배구 여자부 PO 1차전 도로공사-흥국생명(오후 4시 성남체)
  • 414개 상장사 ‘슈퍼 주총데이’ 분사·합병 ‘통과’

    414개 상장사 ‘슈퍼 주총데이’ 분사·합병 ‘통과’

    18일 삼성과 LG, 롯데 등 주요 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을 개최한 상장사만 무려 414개에 달하면서 재계에서는 이날을 ‘슈퍼 주총데이’라고 이름붙였다. 상장사들은 대기업 오너들을 잇따라 등기이사에 선임하고, 분사와 합병 등 주요 사항을 결정했다. 최대 이슈는 국내 최대 대기업인 삼성그룹 계열사 주총.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손익을 달성, 전자업계 글로벌 선두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전자산업 수익성 악화 예상” 하지만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북아프리카 위기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일본 지진의 여파로 선진국과 신흥국 성장률이 동반하락할 것”이라면서 “전자산업 시황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주주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삼성전자를 폄하하는 데 대해 일침을 가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최 부회장은 “우리 제1의 고객사인 애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주주 여러분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언급을 삼갔다. 또 삼성SDS 주총에서는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이 “삼성특검 재판 당시 이건희 회장에게서 1539억여원을 받았다가 227억원과 지연 이자를 제외한 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이사회 검토·의결을 거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그룹에서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이부진 삼성 첫 여성 CEO LG전자는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정기 주총에서 구본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그동안 대표이사직을 지켰던 남용 부회장은 정식으로 퇴임했다. 주주총회 의장인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경영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면서 올해 59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에너지 진단·절약 등과 환경오염 방지 시설업 등 신사업을 정관상의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유통 ‘빅3’는 경영권 강화를 위한 기업 분할과 자금 확보에 따른 인수·합병(M&A ) 및 신사업 추진 관련 이슈들을 주요 안건으로 처리했다. 롯데쇼핑은 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등기이사에 재선임했다. 이어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높였다. ●신세계, 백화점·이마트 ‘분할’ 신세계는 백화점과 할인점 이마트를 별개 회사로 쪼개는 ‘인적 분할’을 통과시켰다. 재계에서는 이를 ‘이마트-정용진 부회장, 백화점-정유경 부사장’ 구도로 가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공연기획업 등을 신사업으로 추가했다. 주요 상장사들은 신규 사업도 공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자원 개발에는 삼성물산과 현대제철, 한진중공업이 새로 뛰어들었고 에너지 사업에는 한화, 에스원이 첫발을 내디뎠다. 효성은 반도체 및 정보통신부품 제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김종갑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효성이 2009년 말에 이어 다시 하이닉스 인수를 위해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동원수산 母子 표 대결 피해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캠브리지코오롱 합병을 결정했다. 라자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일명 ‘장하성펀드’가 고배당 등을 요구한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주총에서는 회사 측 배당 안건이 그대로 처리됐다. SK가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한편 경영권을 놓고 모자(母子) 간 표 대결이 예상됐던 동원수산은 무리 없이 주총을 마무리했다. 당초 창업주 왕윤국 명예회장의 부인 박경임씨는 장남인 왕기철 대표이사를 퇴진시키고 장녀인 왕기미 상무를 대표로 선임하겠다고 나섰지만 주총에서는 왕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왕 상무를 새로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타협안’이 통과됐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한화(잠실)●SK-KIA(문학)●삼성-LG(대구)●롯데-넥센(사직 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2차전 LIG손보-삼성화재(오후 7시 구미 박정희체) ■여자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신세계-신한은행(오후 5시 부천체)
  • [프로배구] 살얼음판 승부, 삼성화재 박철우가 녹였다

    [프로배구] 살얼음판 승부, 삼성화재 박철우가 녹였다

    박빙(薄氷).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승부였다. 얼음을 깨고 승리를 가져온 것은 박철우(삼성화재)였다.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삼성화재가 LIG손보를 3-1(23-25 25-20 25-21 25-17)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삼성화재는 1승만 더 챙기면 PO에 진출해 현대캐피탈과 맞붙는다. 수훈갑은 모처럼 제몫을 다해준 박철우였다. 프로 생활 8년 만에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블로킹·후위공격·득점 각각 3개 이상)까지 달성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 줬다. 가빈 슈미트도 왼쪽 날개에서 가공할 파워와 높은 타점을 이용해 34득점을 해줬다. 삼성화재는 줄곧 분위기를 주도했다. 1세트부터 LIG를 따돌렸다. 한때 15-9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임동규(LIG)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결정적인 곳에서 서브 득점을 두 개나 올렸다. 순식간에 21-21 동점이 됐다. LIG의 삼각편대 밀란 페피치, 김요한, 이경수도 가동됐다. 1세트는 25-23으로 LIG가 가져왔다. 위기 때 빛을 발하는 삼성화재의 조직력이 2세트 들어 살아났다. 가빈과 박철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공격해 가며 중반까지 계속 앞서 나갔다. 한때 이경수와 김철홍의 블로킹이 먹히며 21-20으로 삼성화재의 리드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때 박철우가 삼성화재를 살렸다. 블로킹을 두 개 연달아 성공시키더니 오픈공격까지 하며 연달아 3득점을 올렸다. 결국 25-21로 삼성화재가 2세트를 따왔다. 시소게임 끝에 힘겹게 3세트를 따온 삼성화재는 4세트 들어 완전히 살아났다. 김정훈이 서브리시브를 잘해 줬고 세터 유광우는 공격수 입맛에 잘 맞는 공을 올려줬다. 삼성화재의 끈끈한 조직력에 LIG가 파고들어갈 틈은 없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가 챔피언전에 간다.”고 단언했다. “단기전에선 전술보다는 선수들의 집중력과 책임감이 중요한데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해 줬다.”는 것이 이유였다. 신 감독의 말대로 삼성화재가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발휘할 수 있을까.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화재-LIG손해보험(오후 7시 대전 충무체) ■프로축구 컵대회●인천-대전(인천월드컵)●대구-경남(대구시민)●울산-부산(울산문수)●전남-상주(광양전용)●강원-광주(춘천종합 이상 오후 7시)●포항-성남(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수원-상하이(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 ■프로야구 시범경기●LG-KIA(잠실)●한화-SK(대전)●삼성-넥센(대구)●롯데-두산(사직 이상 오후 1시) ■프로농구 LG-SK(창원체)●전자랜드-삼성(인천삼산월드체 이상 오후 7시)
  • [프로배구] 16일 PS개막 앞둔 감독들 각오

    이변이 속출했던 2010~11 프로배구 V-리그의 포스트시즌이 16일 막이 오른다. ‘만년 3위’ 대한항공의 정규 시즌 1위 등극,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의 부진 등 누구도 예상치 못한 양상에 배구팬은 역대 어느 시즌보다 흥미진진한 겨울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 ‘봄배구’의 정상을 가릴 일만 남았다. 14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 남자부 포스트시즌을 앞둔 네팀의 감독들이 모였다. 개성이 뚜렷한 이들은 서로 환한 미소를 보내며 인사를 나눴지만, 속으로는 서로를 향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챔피언 자리는 오직 한팀에만 허락되기 때문이다. 여유 - 1위 대한항공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2005년 프로출범 뒤 팀을 처음으로 정규 시즌 1위에 올려놓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 3주 동안의 준비기간을 확보했다. 그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 기쁘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3주 동안 준비를 잘하면서 상대를 기다리겠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초조 - 2위 현대캐피탈 반면 2위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의 출사표에는 초조함과 간절함이 묻어났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의 승패는 그날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외국인 선수 헥터 소토가 정규 시즌에는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면 우리에게 우승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무심 - 3위 삼성화재 초반 부진을 딛고 정규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어느 팀도 앞선다거나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기에 당일 컨디션과 집중력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는 모범답안을 내놨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배구도사’다운 무심함과 함께 누구보다 우승 경험이 많은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묻어났다. 비장 - 4위 LIG손보 ‘3각편대’의 두 꼭짓점인 이경수와 김요한의 부상으로 시즌 막판 어려움을 겪었던 4위 LIG손해보험 김상우 감독은 “그래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 다행이다.”면서 “선수들이 단기전 경험은 없지만 이기고 싶어 하는 의욕이 강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화재와 LIG가 격돌하는 준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1차전이 열린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23일부터 2위 현대캐피탈과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 승자가 맞붙을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은 다음 달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GS칼텍스 ‘유종의 미’

    프로배구 2010~11 V-리그 여자부 ‘꼴찌’ GS칼텍스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길고 길었던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GS는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1(28-26 20-25 25-16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GS(4승 20패)는 13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현대건설과 가진 6번의 맞대결에서도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일찌감치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던 현대건설(20승 4패)은 주전과 후보선수들을 골고루 출전시켰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1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프로스포츠 사상 첫 여성 사령탑으로 주목받았지만 혹독한 시즌을 보낸 GS 조혜정 감독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팀 리빌딩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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