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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김성현 구속기간 연장… 14일 승부조작 결과 발표

    프로야구 경기조작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강력부는 8일 경기조작에 가담하고 사례금을 챙긴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된 LG 트윈스 김성현(23) 선수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김 선수의 구속기간은 10일 끝난다. 검찰은 구속된 브로커들과 김 선수의 진술이 엇갈리고 피고인들에 대한 보완 조사가 필요해서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선수는 다음 주초까지 구속기간이 연장돼 같은 팀 박현준(26) 선수와 전·현직 프로배구 선수, 전주, 브로커 등 20여명과 함께 오는 12일쯤 기소된다. 검찰은 이들을 기소한 뒤 14일 프로배구 및 프로야구 승부·경기조작과 관련한 수사상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뚜렷한 혐의가 포착된 경우에는 이후에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수사결과 발표가 수사의 끝이 아니다. 수사할 사안이 추가로 있으면 일정에 관계없이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KT-전자랜드(오후 7시 부산사직체)■여자프로농구 KDB생명-국민은행(오후 5시 구리체) ■프로배구 LIG손해보험-현대캐피탈(오후 7시 구미박정희체) ■양궁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1차 평가전(오전 8시 30분 남해공설운) ■테니스 여수오픈(여수진남코트) ■태권도 전국종별선수권대회(오전 9시 30분 해남우슬체)
  • 프로배구 승부조작 錢主 2명 영장청구

    프로배구 승부 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프로배구 KEPCO 전·현직 선수와 브로커에 대한 첫 공판이 7일 열렸다. 전·현직 배구 선수 3명은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대구지법 제3형사단독 양지정 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은 전직 KEPCO 선수 염모(30)씨와 정모(32)씨, 현직 KEPCO 선수였다가 구속된 김모(31)씨, 브로커 강모(29)씨 등 4명의 피고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검찰은 공소사실 요지를 설명하면서 염씨가 여자배구 1경기를 포함해 모두 9경기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6경기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했고, 5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추가로 3경기에서 승부 조작을 한 혐의가 밝혀져 추가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브로커 강씨는 6경기에서 승부 조작을 주도했고, 여자배구와 프로야구에서도 승부와 경기 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있어 추가 기소하겠다고 했다. 피고인들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대구지검 강력부는 이날 전주 역할을 하며 프로배구 승부 조작에 개입한 장모(29)씨 등 2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 등은 브로커 강씨 등에게서 승부 조작과 관련한 정보를 받아 불법 도박사이트에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 경기 조작과 관련해 검찰은 대학야구 선수 출신 브로커 김모(26·구속)씨에 대해 공갈이나 협박 등의 혐의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엄마! 오늘 윤석민 선생님과 야구했어요”

    “엄마! 오늘 윤석민 선생님과 야구했어요”

    ‘기아 타이거즈의 윤석민·서재응·양현종 선수가 직접 알려주는 올바른 투구 자세’, ‘곽민정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강습과 쇼트트랙 진선유·변천사,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제갈성렬 선수의 공개 강습’, ‘이봉주 선수와 함께 뛰는 마라톤’ 등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스타 1000명이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체육 재능 기부에 나선다. 경기장 또는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던 스타들이 모교 등에서 1일 체육 수업 및 학교 스포츠클럽을 맡아 학생들의 체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56개 종목의 스포츠 스타 887명을 명예 체육 교사로 위촉했다. 남성 583명, 여성 304명이다. 이들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이달 말까지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은 모교 등에서 1일 체육 수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 예정이다. 김미정(유도) 선수의 사회로 진행된 위촉식 행사에는 윤미진(양궁), 심권호(레슬링), 전병관(역도), 이용대(배드민턴)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주성·전주원·전태풍·추승균(농구), 차유람(당구), 문성민·신진식·장윤창(배구), 진종오(사격), 허승욱·토비 도슨(스키), 김광현·김동주·이범호(야구), 이봉주·임춘애(육상), 유남규·유승민·현정화(탁구), 이형택(테니스), 임오경(핸드볼) 등 현역 또는 은퇴한 유명 선수들이 대거 자리를 같이했다. 이들은 앞으로 학기별로 1회 이상 초·중·고교를 방문해 1일 명예 교사로 활동하면서 주 5일제 수업 확대에 따른 체육 수업, 토요 스포츠데이 운영, 학교 스포츠클럽 지도 등에 나설 방침이다. 시·도 교육청은 대한체육회와 협조해 스포츠 스타 1000명과 이들의 초·중·고 모교 3000곳을 중심으로 ‘1인 1교 결연’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한권의 책이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학생들이 운동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스포츠 스타의 교육 기부 활동이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학교 폭력 제로’ ‘밝고 활기찬 학교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프로배구] ‘무적’ 삼성 정규리그 4번째 우승

    [프로배구] ‘무적’ 삼성 정규리그 4번째 우승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프로 출범 이후 역대 최다인 통산 네 번째다. 삼성화재는 7일 수원체육관에서 KEPCO를 3-1(25-17 25-14 20-25 25-23)로 꺾고 28승(5패)째를 기록, 승점 81을 찍고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다. 2006~07, 07~08, 09~10시즌에 이어 네 번째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된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PO) 승자와 다음 달 7일부터 5전 3선승제 경기를 치러 사상 최초인 여섯 번째 챔피언결정전 제패를 노린다. 모처럼 쌍포 가빈(40득점)과 박철우(22득점)가 모두 살아난 삼성화재는 안젤코 혼자 26득점하며 분전한 KEPCO를 가볍게 요리했다. 1, 2세트를 손쉽게 따온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하경민(KEPCO)의 블로킹과 속공이 폭발하며 위기를 맞았다. 블로킹으로만 4득점하며 가빈의 공격을 연속해 잡아낸 하경민에 힘입어 KEPCO가 25-20으로 3세트를 따왔다. 마지막 4세트에서 물러설 곳이 없는 두 팀은 사력을 다했다.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꼭 승점 3이 필요했다. 5세트까지 가면 우승은 없었다. 방신봉(KEPCO)이 가빈의 공격을 막아내며 23-23으로 매섭게 추격했지만 이후 박철우와 가빈의 공격이 잇따라 먹히면서 삼성화재가 4세트를 간신히 따왔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오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 때문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지만 어쨌든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챔프전까지 딱 한 달 남았는데 선수들 체력 회복도 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챔프전 우승까지 노리겠다.”고 덧붙였다. KEPCO는 이날 승점 2만 따도 4위와 함께 창단 첫 준PO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패배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3-0(25-20 27-25 25-22)으로 제압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느슨하게 플레이하지 않겠다.”던 박삼용 인삼공사 감독은 공언한 대로 외국인 주포 몬타뇨를 투입해 3연승을 일궈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를 내주며 4연승이 저지된 현대건설은 승점 39(14승13패)에 머물러 3위 자리마저 위협받게 됐다. 4위 IBK기업은행(승점 38)이 턱밑까지 쫓아왔다. 수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신치용 감독이 말하는 우승 원동력

    “우승을 몇번 했더라….” 삼성화재의 고참 리베로 여오현(34)은 7일 수원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머리를 긁적였다. 프로 출범 전까지 합하면 모두 13차례의 우승. 다른 팀을 압도하는 우승 횟수다. 이렇게 삼성화재를 최강의 팀으로 만들어 온 원동력은 무엇일까. 신치용 감독은 올시즌 우승의 배경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가장 큰 원동력은 팀워크다. 선수들이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자세가 배어 있다. 둘째는 가빈이라는 타점 높은 공격수가 성실한 자세로 리그에 임해준 것, 셋째는 석진욱이나 여오현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점”이라고 정리했다. 지난 시즌 꼴찌까지 떨어졌다가 기적적으로 챔프전을 제패한 삼성화재는 올해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1라운드 전승을 거두는 등 초반부터 기세 좋게 치고 나갔다. 지난해 11월 이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던 삼성화재는 3라운드 이후 대한항공이란 복병을 만나 주춤했지만 결국 네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신 감독은 “우리 팀은 백업멤버도 없고 안정적인 1위를 할 전력은 아니었기 때문에 늘 불안했다. 올해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헌신하자’였다. 스태프고 선수고 팀에 헌신하지 않으면 우승하기 어렵다고 봤는데 고참 선수를 필두로 그런 부분을 이해하고 따라준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했다. 삼성화재에는 ‘가빈 원맨쇼’란 이미지가 따라다니지만 정작 선수들은 팀의 리시브를 책임진 석진욱과 여오현을 수훈갑으로 꼽았다. 여오현은 “진욱이 형이 올시즌 가세하면서 리시브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박철우 역시 “물론 가빈도 비중이 크지만 올시즌 리시브에 가담하면서 진욱, 오현 형이 얼마나 팀에 큰 도움을 주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가빈은 “우선 공을 처음에 받는 수비수들이 잘해 줘야 내가 좋은 공격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여오현에게 공을 돌렸다. 수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하프타임] 도로공사, 흥국생명 깨고 7연승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가 7연승을 달리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3-1(25-20 25-14 21-25 25-17)로 꺾었다. 강서브가 주무기인 외국인 이바나가 서브득점 6개를 포함, 31득점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5라운드 전승에 이어 6라운드에서도 2연승을 이어간 도로공사는 17승10패(승점 44)를 기록, 3위 현대건설(39)과의 격차를 5로 늘렸다. 반면 5위 흥국생명은 5연패 늪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 [피플 인 스포츠] 배구 IBK기업은행 김희진·박정아

    [피플 인 스포츠] 배구 IBK기업은행 김희진·박정아

    데뷔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여자프로배구 출범 23년 만에 6구단으로 지난해 창단된 IBK기업은행이 새 역사를 쓰는 데 성큼 다가서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한 주인공은 슈퍼루키 김희진(21)과 박정아(19). 나란히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둘은 올 시즌 우승은 물론이고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도 바라보는 욕심쟁이이기도 하다. 6일 둘을 인터뷰했다. 이정철 감독이 시즌 전 밝힌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막 6라운드는 이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기업은행은 이날 현재 12승14패(승점 38)로 4위에 올라 있다. 4경기밖에 안 남았지만 도로공사, 현대건설과 함께 2~4위 싸움을 아직도 치열하게 하고 있다. 박정아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아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김희진은 좀 더 느긋하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내친김에 팀 데뷔 첫해 우승까지 노리겠다.”며 당차게 말한다. 2010~11시즌 신생팀 우선지명을 통해 기업은행에 입단한 뒤 1년간 리그 데뷔를 위해 땀을 흘려온 ‘신인 아닌 신인’ 둘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이기도 하다. 박정아는 이날 현재 서브 부문 1위(세트당 0.464개), 득점 8위(262점)에, 김희진은 속공 2위(성공률 51.52%), 서브 4위(세트당 0.347개)에 랭크돼 있다. 신인치고는 옹골찬 활약. 그러나 스스로에게는 인색한 평가를 내린다. 박정아는 100점 만점에 50점, 김희진은 60점을 준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스스로의 진단. 일생에 한 번밖에 타지 못하는 신인왕에 대해선 “어쨌든 우리 팀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며 좀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만큼 서로를 라이벌로 여긴다는 뜻이다. 박정아는 “희진 언니는 점프가 좋고 공에 대한 집중력이 좋다. 성격도 외향적이어서 모두와 잘 어울리고…. 특히 랩을 잘한다.”며 두 살 위 언니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김희진은 “정아는 자기관리를 잘하고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단점은 찾기 어렵다.”며 치켜세운다. 훌륭한 활약을 펼치는 둘이기에 일복도 많다. 다음 달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대표팀에 차츨된다. 5월 일본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 예선전을 위해서다. 리그 우승은 물론 올림픽 본선 진출까지 이루고 싶다는 것이 둘의 당찬 포부. 박정아는 “막내니까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싶다. 본선이 일단 첫 번째 목표이고 그 이후 메달까지 욕심내고 싶다.”고 수줍게 말한다. 김희진의 각오도 당차다.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싶다. 본선 진출이 쉽지 않겠지만, 올라간다면 후회 없는 경기를 해 보고 싶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경기조작 선수2명 기소로 끝날 듯

    프로야구 경기 조작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LG트윈스 김성현(23)·박현준(26)선수에 대한 사법처리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은 6일 “프로야구 수사가 중반을 지나 종점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구속된 김 선수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박 선수를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박 선수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를 다음 주 중반 프로배구 승부 조작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들 이외 구속된 브로커 강모(29)씨 등과 자주 통화했거나 식당 등에서 만남의 자리를 가졌던 선수 5~6명에 대한 수사를 벌였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에도 프로스포츠 승부·경기조작과 관련한 또 다른 증거나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전북-광저우(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신한은행(오후 5시 용인체) ■프로배구 ●현대건설-KGC인삼공사(오후 5시) ●KEPCO-삼성화재(오후 7시 이상 수원체) ■양궁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1차 평가전(오전 8시30분 남해공설운) ■테니스 여수오픈(여수진남코트)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흥국생명-도로공사(오후 5시 인천도원체) ■양궁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1차 평가전(오전 8시 30분 남해공설운)
  • [여자프로배구] ‘3년근 인삼’ 덕에 챔프전

    [여자프로배구] ‘3년근 인삼’ 덕에 챔프전

    ‘몬타뇨 매직’이 통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인삼공사에서만 3년째 뛰고 있는 ‘콜롬비아 특급’ 몬타뇨(29)는 경기마다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해내며 남자부 가빈(삼성화재)과 함께 ‘몰빵 배구’의 주인공으로 손꼽히고 있다. 인삼공사가 만드는 홍삼 제품이 엄청난 체력의 비결이라고 밝히기도 했던 몬타뇨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모두 1016점을 퍼부었다. 역대 여자 선수 중 한 시즌 1000득점을 돌파한 이는 몬타뇨가 유일하다. 팀내 공격 점유율은 56%로 한유미(12.9%)·이연주(12.6%)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곱절 정도 높다. 몬타뇨는 득점, 공격 성공률(50.45%), 후위공격성공률(50.57%), 오픈공격성공률(48.38%) 등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올시즌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을 상대로 두 차례나 한 경기 역대 최다 득점인 54점을 기록, 지난해 자신의 기록(53점)을 경신했다. 몬타뇨의 활약 덕에 인삼공사는 지난 3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을 3-2로 꺾고 18승9패, 승점 56을 기록해 남은 세 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다. 인삼공사는 2005년과 2009~10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두 차례 모두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PO)를 거친 뒤 우승을 차지했다. 박삼용 인삼공사 감독은 “배구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몬타뇨도 잘했지만 선수들이 서로 믿고 화합한 덕분에 우승이 가능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인삼공사에 정규리그 우승 상금 7000만원을 전달했다. 인삼공사는 오는 24, 26, 28일 펼쳐지는 PO 승자와 31일부터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승점 3점’ 더하면 챔프전

    [프로배구] ‘승점 3점’ 더하면 챔프전

    이제 승점 3만 남았다.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4일 LIG손해보험을 잡으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단 1승을 남겨 놨다. 삼성화재는 이날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LIG를 3-1(25-20 23-25 25-13 25-19)로 누르고 27승(5패)째를 거뒀다. 승점 78을 거둔 삼성화재는 7일 수원 KEPCO전에서 3-0이나 3-1로 이겨 승점 3을 얻으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1세트를 손쉽게 따온 삼성화재는 2세트 LIG의 쌍포 김요한과 이경수가 동시에 터지면서 세트를 내줘야 했다. 흐름을 바꾼 것은 가빈의 서브였다. 3세트 10-5로 앞선 상황에서 가빈은 무려 4개나 서브득점을 집어넣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가빈의 페이스에 휘말린 LIG는 속절없이 무너지며 한 세트만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삼성화재는 가빈 말고도 박철우와 석진욱, 유광우가 각각 1개씩 서브득점을 올리며 모두 8개로 LIG(2개)를 압도했다. 가빈은 공격성공률 61%에 42득점으로 순도 높은 공격력을 자랑했고, 여기에 힘입어 올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득점 각 3개)을 달성하기도 했다. 반면 LIG는 김요한과 이경수가 각각 16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리시브 불안과 고비마다 튀어나온 범실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박철우와 가빈의 경기내용이 괜찮았다. 그러나 요즘 플레이에서 보이지 않는 범실이 많이 나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에서는 현대캐피탈이 KEPCO를 3-1(25-19 27-29 25-19 25-20)로 꺾고 3위를 확보했다. 승점 63(20승12패)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4위 KEPCO(49)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고, 2위 대한항공(68점)과의 격차는 5로 줄여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수니아스 33득점, 문성민 22득점, 윤봉우 14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경기조작의 파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KEPCO를 완파했다. KEPCO는 5연패에 빠지며 5위 드림식스(42)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북·중 체육교류 다시 문 열렸다

    지난 2일 오후 중국 런민(人民)대학교 실내 체육관인 스지관(世紀館)은 북한과 중국의 여자배구 친선 경기를 응원하는 수천 관중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지난 2010년 6월 이후 2년 만에 다시 베이징을 찾은 평양여자배구단은 머리 하나가 더 크고 체격도 좋은 중국 선수들에 맞서 선전했으나 3대1로 패했다. ●장웅 IOC위원, 평양女배구단과 방중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과 중국 사이의 체육 교류가 재개됐다. 김정일 사후 3개월만에 북한 체육성 제1부상인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는 처음으로 북한 여자배구선수단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 양국 간 체육 친선 교류를 재가동했다. 북한의 평양여자배구단은 베이징시와 체육 교류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 런민대에서 칭화(淸華)대 등 3개 대학 선수들로 구성된 베이징시대학연합여자배구단과 친선 경기를 가졌다. 19인으로 구성된 평양여자배구단은 14~22세로 이뤄진 프로팀으로 지난달 28일 단둥(丹東)을 경유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오는 20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다른 지역 선수들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장 부상은 평양외국어대학 출신으로 대외적으로 스포츠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국제통이다. 오스트리아를 거쳐 베이징으로 들어온 장 부상은 런민대 천위루(陳雨露) 총장(차관급)과 면담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경기 시작 전날인 지난 1일 베이징을 떠났다. ●20일까지 경기… 레슬링팀도 방중 계획 북한과 중국은 거의 매년 종목별로 돌아가며 친선 경기를 갖지만 김정은 체제 이후 양국 간 체육 교류는 이번 여자배구 경기가 처음이다. 양국 간 체육 친선 교류가 재개됨에 따라 조만간 북한의 레슬링팀도 중국을 찾을 계획이다. 체육단 총책임자인 리만정 단장은 “이번 친선 경기는 그동안 해 왔던 것을 그대로 유지하는 수준으로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애써 이번 방중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주변의 시선을 경계했다. 리 단장은 “현재 배구단의 최대 목표는 오는 4월15일로 예정된 태양절(김일성 생일) 100주년 기념식에 맞춰 열리는 전국체육축전”이라고 말했다. 태양절 100주년에는 전국체육축전뿐 아니라 전국예술축전, 전국상품전시회 등 각종 행사가 동시다발로 열린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1990년 남북통일축구 당시 대표선수 자격으로, 2006년 부산아시안게임 때에는 북한 축구대표팀의 총감독으로 한국을 다녀간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LG 박현준 경기조작 혐의 일부 시인

    프로야구 LG트윈스 투수 박현준(26) 선수가 경기 조작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수는 2일 오전 9시 35분 대구지검에 출석해 오후 6시 5분까지 8시간 30분 동안 경기 조작 개입 여부 등 관련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박 선수를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 선수의 신분은 피의자”라며 “필요할 경우 다시 부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박 선수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대학야구 선수 출신으로 브로커와 선수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 김모(26·구속)씨, 지난 1일 구속한 LG 트윈스 김성현(23) 선수 등을 구치소에서 다시 검찰로 불러 대질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선수는 김씨의 제의를 받고 경기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선수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첫 회 볼넷’을 주는 대가로 경기당 200만~3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청바지에 후드티 차림의 박 선수는 이날 구단 관계자 등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대구지검에 출석했다. 박 선수 일행은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대구지검 민원인 주차장에서 승용차를 바꿔 탄 뒤 빠른 속도로 검찰청으로 들어와 별관을 통해 조사실로 갔다. 박 선수는 조사를 끝내고 대구지검 별관 뒷문을 통해 나가 정문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따돌렸다. 검찰은 또 LG트윈스 이외 다른 구단에 대한 수사 확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브로커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선수와 김 선수 이외 3~4개 구단, 4~5명의 현역 선수들이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지검 관계자는 “가담 선수가 더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단정할 수 없다. 조만간 수사 확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프로배구 승부 조작과 관련해 전주 겸 브로커 역할을 한 진모(29)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한편 구속된 김 선수의 변호인 측은 김 선수가 지난해 2차례 경기조작을 하고 브로커들로부터 600만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브로커들의 잦은 협박과 폭언을 견디다 못해 사례금의 5배나 되는 3000만원을 뜯겼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주말의 경기]

    [주말의 경기]

    3일(토) ■프로배구 ●도로공사-GS칼텍스(성남체)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화성종합체·이상 오후 4시) ■여자농구 ●국민은행-신한은행(오후 5시 청주종합체) ■핸드볼 SK코리아리그 ●상무-두산(오후 6시) ●광주도시공사-삼척시청(오후 8시·이상 삼척체) 4일(일) ■프로농구 ●오리온스-KCC(고양체) ●KGC인삼공사-삼성(안양체) ●SK-전자랜드(잠실학생체) ●KT-LG(사직체) ●동부-모비스(치악체·이상 오후 3시) ■프로배구 ●LIG-삼성화재(구미 박정희체) ●현대캐피탈-KEPCO(천안 유관순체·이상 오후 2시) ■여자농구 ●KDB생명-삼성생명(오후 5시 구리체) ■핸드볼 SK코리아리그 ●SK루브리컨츠-대구시청(오후 4시) ●충남체육회-인천도시공사(오후 6시) ●경남개발공사-부산시설관리공단(오후 8시·이상 삼척체)
  • [프로배구] 신영철 “현대캐피탈만 봐” 대한항공 PO체제로 전환

    이제는 포스트시즌이다. ‘3·1절 매치’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려던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 남자부 상위팀들의 눈은 일제히 포스트시즌으로 쏠렸다. 특히 승점 7점 차로 삼성화재를 뒤쫓고 있는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을 기정사실화했다. 신영철 감독은 1일 삼성전을 끝낸 뒤 “삼성화재가 우승의 팔부능선을 넘었다. 이제 우리의 관심은 삼성화재가 아니라 현대캐피탈”이라고 단언했다. 신 감독의 말처럼 삼성화재는 4일 구미 LIG손보전, 7일 수원 KEPCO전에서 승점 3을 얻으면 우승을 확정한다. 포스트시즌 대진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오는 25일부터 3선 2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현대캐피탈과 KEPCO가 맞붙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경기 조작 파문에 직격탄을 맞은 KEPCO인지라 현대캐피탈로 승부가 기울 가능성이 짙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PO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O는 31일부터 역시 3선 2선승제로 진행된다. 대한항공의 시나리오는 4월 7일부터 5선 3선승제로 치러질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하고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터라 ‘리턴매치’에 대한 각오와 염원이 가득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포 수니아스와 문성민이 상승세고, 철벽 센터진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챔프전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고 도로공사,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이 마지막까지 PO 직행이 가능한 2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준우승팀인 흥국생명은 4연패에 빠지며 경쟁에서 조금 밀리는 분위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경기조작’ LG김성현 구속

    ‘경기조작’ LG김성현 구속

    프로야구 경기조작 혐의로 LG트윈스 김성현(23)선수가 1일 구속됐다. 프로야구 경기조작 혐의로 현직 야구선수가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지법 전우석 형사 10단독판사는 이날 열린 김 선수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에서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선수는 자신의 고교 선배로 지난 25일 구속된 대학야구 선수출신 김모(26)씨를 통해 프로 스포츠 승부·경기조작 브로커인 강모(29·구속기소)씨 등을 소개받아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선수는 강씨 등으로부터 ‘첫 이닝 고의사구’ 등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의 베팅 항목에 대한 조작 부탁을 받고 경기조작에 가담한 뒤 두 차례에 걸쳐 600만원 안팎의 사례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김 선수는 이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정된 실질심사 시간보다 30여분 빨리 법원에 나왔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원으로 들어갔다. 김 선수가 구속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같은 팀 박현준(26)선수에 대해서도 2일 소환조사를 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 선수는 경기조작 수법은 구속된 김 선수와 비슷하나 사례금 액수와 가담 횟수는 조금 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박 선수를 사법처리한 뒤 프로야구에 대한 수사 확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프로축구나 프로배구 수사에서처럼 구속된 브로커와 선수들의 입에서 경기조작에 가담한 다른 선수 이름이 나온다면 수사확대가 불가피하다. KBO가 경기조작 가담 선수에 대한 자진 신고를 받고 있는 데다 야구계 주변에서는 10여명이 경기조작에 가담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한편 “경기조작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구단에 자진신고했던 넥센 히어로즈의 문성현(21)선수는 29일 참고인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문 선수는 검찰조사에서 ‘경기조작을 제의한 브로커가 누구인지’ 등에 대해 3시간여 동안 조사받았다. 문 선수는 2일 넥센의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돌아갈 예정이어서 추가 소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핏줄’이 뭐길래/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핏줄’이 뭐길래/박상숙 산업부 차장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드디어 후계자를 낙점했다는 뉴스가 날아왔다. 그의 회사는 보유주식만 따져도 우리 돈으로 87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가치의 기업. 팔십 평생 자신의 피와 땀이 어린 회사를 피 한 방울 안 섞은 ‘남’에게 준다고 공언해온 그이니 이번 소식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 나라 밖 얘기는 특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뼈빠지게 모은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이자 삶의 목표로 당연시되는 사회적 인식과 정서에 일침을 놓기 때문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자본주의의 상징이라는 미국에는 이런 기업가가 한둘이 아니다. 알다시피 빌 게이츠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세계 일등 기업으로 키워 놓고 선뜻 회장 자리에서 내려와 자선사업가로 변신했다. 지난해 세상을 뜬 애플의 설립자 스티브 잡스도 가족이 아닌 남을 후계자로 세웠다. 2년 전 연말 한국 최대 기업 삼성그룹의 인사가 매스컴을 들끓게 했다. 이건희 회장의 삼남매가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 모든 언론이 대서특필했다. 그걸 보고 한 지인이 맥없이 말했다. “이게 무슨 뉴스거리라고…. 어차피 다 자기 자식한테 줄 거 아니었어?” 맞다. 버핏처럼 ‘금쪽 같은’ 회사를 ‘금쪽 같은 내 새끼’에게 물려주지 않는 기업인이 나와야 정말 뉴스가 될 것 아닌가. 짧은 자본주의 역사를 탓해야 할까. 한국의 대기업 오너들은 지금도 자자손손 대물림을 못해 안달이다. 글로벌을 경영화두로 삼고 있지만 여전히 ‘핏줄’에 연연한 전근대적인 경영 세습과 기형적인 지배구조를 유산처럼 받들고 있다. 오죽하면 외국 대기업과 구별짓기 위해 한국 대기업들을 일컫는 ‘재벌’이라는 말이 외국 사전에 등재돼 있을까. 최근에도 한 재벌가의 20대 딸이 ‘상무님’이 됐다. “집안 좋은 것도 능력”이라는 자조적인 농담이 유행이지만 불황에 찌든 사회 분위기상 ‘어린’ 자식들의 초고속 승진은 국민 정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처사이다. 지난달 그냥 집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논 인구가 200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100명 중 5명이 무위도식 처지였다. 경제 성장에 이바지한 공로 때문에 창업 1세대들의 불법과 탈법은 불가피한 것으로 눈감아주는 측면이 있었다. 2세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지만 ‘수성’(守成)의 공을 인정받긴 했다. 그러나 3세 경영 세습에 이르면 얘기가 달라진다. 3세가 진정 인정받으려면 ‘경장’(更張), 즉 새로운 도약을 보여줘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보여줄 때, ‘세습’이라는 꼬리표는 자연스레 떼어질 것이다. 그러나 최근 봇물처럼 터지는 뉴스를 보면 싹이 노란 것 같다. 이들은 패밀리의 돈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손쉬운 사업에만 몰두해 왔다. 요즘 재계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재벌 때리기가 심하다고 푸념한다. 그럴싸한 공약을 내세울 것 없는 정치권이 반(反)재벌 정서를 이용하는 측면이 없지 않으나, 사실상 재벌이 스스로 매를 벌고 있다는 것이 민심이다. 실제로 삼성과 CJ 간의 재산 상속분에 관한 소송과 미행소동, 횡령과 배임을 저지른 한화·SK 등 총수들의 줄이은 검찰 소환, 1000억원대의 돈을 해외로 유출한 하이마트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 등 줄줄이 사탕 식으로 달려 나오는 재벌발 뉴스를 보노라면, ‘법대로’ ‘상식대로’는 재벌 사전에는 없는 말 같다. 결국 이 모든 탈법과 불법을 작동시키는 원리는 ‘핏줄’이다. 세금은 적게, 가급적 재산은 통째로 물려주고 싶은 탐욕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한다. 삼성과 CJ의 다툼도 결국 ‘핏줄 세습’이 불러온 결과물인 셈이다. 핏줄이 경쟁력을 가진 마지막 분야는 마피아 패밀리밖에 없다고 한다. 이제 혈연과 세습에 집착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미래는 없다. 그럼에도 가진 것이 너무 많은 우리 재벌들은 외부의 개혁이 아니고서는 스스로 ‘핏줄 강박증’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alex@seoul.co.kr
  • 경찰서서 도박…‘간 큰’ 의경들

    프로야구와 배구 경기조작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경찰서 안에서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인터넷 도박을 한 의경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일 인터넷 불법도박을 한 대구 남부경찰서 방범순찰대 김모(22) 상경 등 대구지역 4개 경찰서 의경 55명을 적발해 김 상경 등 도박 금액이 300만원 이상인 4명을 도박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51명은 영창 등 징계 조치키로 했다. 또 해당 도박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김 상경은 지난 해 8월부터 지난 9일까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1회 최저 2000원에서 최고 5만원까지 베팅하는 등 모두 200차례(도박금액 563만원)에 걸쳐 상습적으로 불법 인터넷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대부분 경찰서 방범 순찰대 소속으로 교통정리나 방범활동 등을 하고 난 뒤 자유시간을 이용해 경찰서에 설치된 휴게실 PC방에서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와 채팅방 등을 통해 불법사이트를 알게 되었으며 같은 부대원끼리 사이트를 소개해 주면서 사이트 접속자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부분은 돈을 잃었으며 월급으로 베팅한 뒤 도박금액이 모자라면 집에서 송금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대구 남부경찰서 방범순찰대 내 PC방에서 인터넷 도박을 한다는 익명의 신고를 접수받아 확인한 결과 30명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접속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 대구경찰청 소속 모든 대원이 제출한 봉급 계좌 입·출금을 확인해 3개부대 25명을 추가로 적발했다. 대구지역에는 경찰청과 9개 경찰서에 741명의 의경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은 불법 사이트에서 베팅한 이에게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부과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현재 인터넷에는 수백개의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가 성업중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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