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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들 투혼, 우리를 울립니다

    그녀들 투혼, 우리를 울립니다

    맏언니 이숙자(31)와 정대영(31·이상 GS칼텍스)은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김연경(24)과 한송이(28·GS칼텍스)는 펄쩍펄쩍 뛰며 어쩔 줄 몰랐다. 세계랭킹 15위의 한국 여자배구가 4위 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변이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8일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3-1(18-25 25-21 25-20 25-18)로 제압했다. 2004년 아테네대회 예선에서 3-2로 이긴 뒤 무려 8년 만에 거둔 승리다. 1976년 몬트리올대회 첫 메달(동) 이후 36년간 침묵해 온 한국 여자배구는 이로써 8년 만에 다시 밟은 올림픽무대에서 두 번째 메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월드클래스’ 김연경의 활약은 여전했고, 끈끈한 수비가 더해졌다. 1세트 후반 세터 김사니를 빼고 이숙자를 넣어 중앙 공격을 살리고 상대 눈을 어지럽힌 게 주효했다. 1세트를 18-25로 내주며 흔들린 대표팀은 2세트 후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시소게임을 벌이다 김연경이 연속 득점하고 상대 범실까지 묶어 2세트를 25-21로 가져왔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 들어 한국을 괴롭히던 시모나 지올리의 이동공격을 김연경이 블로킹한 뒤 황연주(26·현대건설)가 서브 득점을 올려 17-12로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센터 양효진(23·현대건설)의 중앙 속공으로 24-20 세트포인트다 만든 뒤 역시 양효진의 속공으로 마침표를 찍어 3세트도 가져왔다. 이후부터는 자신감이 가장 큰 무기가 됐다. 블로킹까지 살아났다. 4세트에선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당황한 이탈리아 선수들의 범실이 이어졌고, 한국은 25-18로 또 빼앗은 4세트를 마지막으로 이날 경기를 매조지했다. 김 감독은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무지개를 보려면 비를 봐야 한다. 메달을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팀이다. 최선을 다하자’고 정신력 무장을 주문한 것이 먹혀들었다.”고 말했다. 주포 김연경은 “이탈리아와 8강에서 만난다는 얘기를 듣고 ‘어떡하지’란 생각이 들었지만 왠지 느낌이 좋았다.”면서 “지금 몸은 무겁지만 마음은 가볍다.”고 준결승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은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미국과 격돌한다. 김 감독은 “미국은 자타가 인정하는 우승 후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엔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다. 자신감을 갖고 한 번 대들어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올림픽과 나 - 권석하] 한국도 영국도 응원하는 아들에게

    런던올림픽 덕분에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거창하게는 국가의 정체성과 개인의 정체성 문제였다. 첫딸이 세 살 때 우리 가족은 영국으로 건너왔고, 둘째 아들은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우리말을 쓰고 한식을 먹어도 애들에겐 영국이 더 편하고 정겨운 곳이다. 아이들 대화 도중 ‘우리나라’란 말이 나오면 잘 새겨 들어야 한다. 한국일 수도 있고 영국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애들 마음속에는 두 나라가 같은 비중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둘째가 승승장구하는 한국 팀을 보고 “가슴이 막 뛰어요.”라고 말했을 때 안도와 함께 뿌듯함을 느꼈다. 해외에 살면서 자식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을 심어 주는 일은 쉬운 게 아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둘째와 2년 전 남아공월드컵 중계를 보다가 “넌 한국과 영국이 대결하면 어느 쪽을 응원할래?”라고 물은 적이 있다. 궁금했다. 둘째는 씩 웃기만 했다. 이번 런던올림픽 축구 8강전을 둘째와 함께 지켜보지는 못했다. 해서 저녁에 귀가한 아들에게 다시 물었다. 그랬더니 “당연히 한국 응원했지.”라고 답했다. “넌 평소에 영국을 우리 팀이라고 했잖니.”라고 따지듯 말했더니 아들은 “영국에게 이 경기는 별 거 아닌데, 한국에겐 큰 의미가 있잖아.”라고 했다. “진짜 네 마음은 어떤데?”라고 재차 따지니 조금 생각하다 “아무래도 한국이 이긴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아비가 원하는 답을 해 줬다. 어쩌다 박태환 선수 부모와 누나의 런던 숙소를 주선하게 됐다. 박 선수가 실격한 뒤 판정이 번복되기까지 몇 시간 사이에 아들은 “한국 방송사의 런던 특파원이 박 선수 가족의 거처를 묻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 왔다. 당연히 안 된다고 했다. 그 상황에서는 인터뷰를 할 건지 묻는 것만으로도 결례라고 했다. 그러나 아들은 “그건 아버지 입장이고 난 주소를 알면 얘기를 해 줘야 한다.”며 “아버지는 아버지 입장이 있지만 난 나대로 직업적인 입장이 있다.”고 했다. 그러던 참에 다행히도 판정이 번복돼 부자 간의 의를 상할 일은 없게 됐다. 오늘 브라질과의 축구 4강전에서 울적했던 기분은 이탈리아와의 배구 8강전 극적인 승리에 눈 녹듯 사라졌다. 2세트부터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시원하게 이겨 줘서 우리 여자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한국 응원단이 보이지 않았다. BBC 카메라는 관중석에서 대형 태극기를 광적으로 흔드는 세 남녀를 포착했다. 낯익은 얼굴들이다. 일본인 남편을 둔 미국 국적의 교포 부인, 그리고 조선족 교포 여성. 국적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셋은 모두 열심히 한국을 응원하고 있었다. 도대체 올림픽은 뭐고, 또 거기에서 국가란 뭐란 말인가. 런던거주 컨설턴트 johankwon@gmail.com
  • 중국에 지고도 여자배구 8강

    여자배구 대표팀이 강호 중국(세계랭킹 3위)에 아쉽게 졌지만 승점 1을 보태면서 8강에 합류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 중국과의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6-28 25-22 19-25 25-22 10-15)으로 졌지만 2승3패(승점 8)로 8강행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적용하는 규칙에 따라 승점 순으로 팀 순위가 결정된다. 세트스코어 3-0, 3-1로 이기는 팀은 승점 3을 고스란히 가져가지만 3-2로 이긴 팀은 승점 2를, 2-3으로 진 팀도 1을 얻는다. 중국은 쉽지 않았다. 대표팀은 공격수 김연경을 중심으로 중국을 리드하며 1세트 한때 19-9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조직적인 콤비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했고 중국의 힘과 스피드에 1세트를 먼저 내줬다. 2세트에서도 24-19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중국에 끌려가는 답답한 모습을 연출했다. 한국은 24-22까지 몰린 상황에서 중국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힘겹게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중국의 블로킹벽에 막혀 3세트를 내줘 위기에 몰린 대표팀은 4세트에서야 살아났다.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연속으로 상대 중국 블로킹벽을 뚫은 데 이어 한송이, 김희진의 천금 같은 팀플레이가 힘을 합쳤다. 한국은 터키가 6일 오전 4시 시작하는 미국전에서 지면 조 3위, 이기면 조 4위가 된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올림픽과 나-이병효] 국제스포츠계 감찰기구 서울에 만들자

    “한국만 당하는 것 같다.” 런던올림픽을 지켜보는 이들 사이에 자주 나오는 말이다. 잘못된 심판 판정이 우리 선수에게 집중되는 것처럼 비쳐서일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래 일곱 차례 대회 가운데 2000년 시드니 대회만 제외하고 모두 10위 안에 들었던 스포츠 강국이란 점이 겹쳐진다. 과거에 얕보였던 한국이 최근 급부상하면서 스포츠에서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한국은 선진국 클럽의 준회원에서 정회원으로 발돋움하는 통과의례를 치르는지 모를 일이다. 또 한국의 강세 종목이 심판 판정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투기 종목이란 점도 빠뜨릴 수 없다. 펜싱 같은 종목은 유럽 국가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이들 종목에서 한국이 신흥 강호로 떠오르는 것이 시기와 텃세를 불러온 것이다. 더욱이 국제펜싱연맹 등은 세계 스포츠계의 마이너 리그에 속하는 경기단체라서 전문성이 떨어지고 편협함이 더 심할 여지가 있다. 스포츠계의 승부 조작과 매수, 오심, 편파 판정 등의 문제는 사실 ‘국제 스포츠 귀족들’의 책임이 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부패의 온상이자 복마전이란 악평이 자자하다. 2001년까지 21년 동안 IOC를 이끈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회장은 갖가지 추문에 시달렸고, 24년 동안 ‘축구계의 황제’로 군림한 FIFA의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과 제프 블라터 현 회장은 각각 뇌물 사건과 회장 선거 부정에 연루됐다. 또 올림픽 및 월드컵 개최권과 관련해 은밀한 거래를 해 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조준호 선수에 대한 우세승 판정을 뒤집도록 한 후안 카를로스 국제유도연맹 심판위원장이 이끄는 심판위원회는 독립기구가 아니라 집행기구다. 따라서 불공정 판정의 경우 지나치게 흥분하지 말고 정해진 절차를 밟아 때를 놓치지 말고 또박또박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며 수긍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그들이 예쁘게 봐줄 리 없다. 제 밥도 찾아 먹지 못하는 바보 취급당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려면 여자 펜싱팀의 심재성 코치처럼 외국어에 능통한 임원이 현장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스포츠 귀족들을 상시적으로 감시할 기구가 없다는 데 있다. FIFA의 지배구조에 대해 국제투명성기구가 문제를 제기하고, 집행 임원들의 부패 혐의에 대해 본부 소재지인 스위스 경찰이 내사에 들어간 일은 있었지만 국제 스포츠 기구들은 치외법권 지대로 여겨진다. 인터폴이 그들의 비리를 감시하는 것도 아니고 유엔이나 유네스코 같은 국제기구가 규제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앞장서서 국제 스포츠계의 비리, 부패와 불공정 사례를 감시하는 상설기구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국제투명성기구 본부는 독일에, 세계화장실협회 본부는 싱가포르에 있는데 새로 태어날 이 기구의 본부가 서울에 있으면 어떨까. 스포츠계의 인권 및 소수자 보호, 인종차별 반대, 부패 및 회계 감시, 판정의 공정성 확보 등 할 일은 너무나 많다. bbhhlee@yahoo.co.kr
  • [주말의 올림픽]

    [주말의 올림픽]

    4일(토) (이하 한국시간)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예선 ●사격 여자 트랩 예선 이상 오후 5시 ■탁구 남자 단체 1라운드 vs 북한 오후 6시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예선 오후 6시 20분(최윤희) ■사이클 남자 옴니움 250m 플라잉스타트 오후 6시 30분 ■펜싱 여자 단체 에페 8강 vs 루마니아 오후 6시 30분 ■하키 여자 예선 A조 vs 네덜란드 오후 6시 45분 ■핸드볼 남자 예선 B조 vs 세르비아 오후 7시 15분 ■요트 남자 ●레이저 1인승 딩기 오후 8시 ●470 2인승 딩기 ●RS:X 윈드서핑 이상 오후 10시 5일(일) ■사이클 남자 ●옴니움 30㎞ 포인트 레이스 0시 54분 ●옴니움 엘리미네이션 레이스 오전 2시 25분 ●옴니움 4㎞ 개인 추발 오후 6시 여자●스프린트 예선 오후 6시 58분 ■육상 남자 20㎞ 경보 오전 1시(김현섭) 여자 마라톤 오후 7시 ■역도 남자 94㎏급 오전 3시 여자 75㎏이상급 오후 11시 30분 ■복싱 남자 49㎏급 16강 오전 5시 15분(신종훈) ■배구 여자 예선 B조 vs 중국 오후 7시 30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55㎏급 예선 ●74㎏급 예선 이상 오후 9시 ■하키 남자 예선 B조 vs 인도 오후 9시 45분 ■요트 남자 RS:X 윈드서핑 오후 10시 ■수영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듀엣 테크니컬 루틴 오후 11시
  • 女배구 퍼펙트 쌍포… 9년 만에 삼바춤 잠재웠다

    ‘죽음의 조’를 넘기도 불가능해 보였던 여자배구가 잇단 괴력으로 8강행 청신호를 켰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일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김연경(흥국생명)-한송이(GS칼텍스) ‘쌍포’와 촘촘한 그물 수비로 세계 2위 브라질을, 그것도 3-0(25-23 25-21 25-21)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이 브라질을 꺾은 것은 지난 2003년 그랑프리대회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그동안 속절없이 이어져 온 13연패의 무겁고 긴 사슬도 끊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 17승 38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미국에 져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30일 난적 세르비아를 잡은 데 이어 이날 ‘대어’ 브라질마저 낚으면서 1패 뒤 2연승(조 2위)으로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8강행에도 파란등이 들어왔다. 1위는 3연승의 미국. ‘월드스타’ 김연경이 선봉에 선 한국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동메달) 이후 36년 만에 메달을 다짐하며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당시 팬들은 물론 배구 관계자들조차 냉소적이었다. 하지만 런던에서 잠재된 ‘괴력’을 한껏 발산하며 신화 재현에 한발씩 다가서고 있다. 이날 승부는 서브와 수비에서 갈렸다. 한국은 목적타 서브로 브라질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몸을 던지는 호수비로 상대의 파상 공세를 무력화시켰다. 한국은 1세트 14-13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황연주(현대건설)의 무회전 서브를 발판으로 단숨에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승리에 1점만을 남긴 24-20에서 저력의 브라질에 내리 3점을 허용하며 역전 위기에 몰렸다. 이때 한송이가 상대 블로커를 뚫는 스파이크를 폭발시켜 힘겹게 세트를 가져왔다.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2세트에서도 브라질 특유의 고공 강타를 악착같은 수비로 살려낸 뒤 거포 김연경의 통렬한 백어택, 양효진(현대건설)의 속공으로 착실히 점수를 보태 승부의 추를 한국으로 기울였다. 한국은 3세트 22-19로 앞선 긴박한 상황에서 천금 같은 한송이의 쳐내기 득점과 정대영(GS칼텍스)의 중앙 속공이 이어지며 ‘파란’을 완성했다. 김연경은 21점을 터뜨렸고 한송이도 16점을 몰아 쳐 공격을 선도했다. 양효진이 중요한 순간 블로킹 3개로 상대의 공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등 한국은 가로막기에서 7-5로 앞섰다. 8강 진출에 희망을 부풀린 한국은 3일 밤 10시 45분(한국시간) 터키와 4차전을 치른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오늘의 올림픽]

    [오늘의 올림픽]

    3일 (금) (이하 한국시간) ■사격 남자 ●50m 소총 복사 예선 오후 5시 ●25m 속사 권총 예선 오후 6시 30분 ■유도 남자 100㎏ 이상 32강 오후 6시 12분 여자78㎏ 이상 16강 오후 7시 29분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 오후 6시 59분(박태환) ■핸드볼 여자 B조 예선 vs 프랑스 오후 7시 15분 ■펜싱 남자 단체 사브르 8강 오후 7시 30분 ■요트 남자 ●레이저 예선 오후 8시 ● 470 예선 오후 8시 5분 ■역도 여자 75㎏ 예선 오후 8시 30분 ■탁구 여자 단체 예선 오후 10시 30분 ■배구 여자 B조 예선 vs 터키 오후 10시 45분 4일 (토) ■사이클 여자 트랙 경륜 예선 0시 ■하키 남자 B조 예선 vs 벨기에 오전 5시 15분
  • [오늘의 올림픽]

    1일 (수) ■ 사격 여자 25m 권총 예선 오후 5시 ■ 펜싱 남자 개인 에페 32강 오후 5시 30분 여자 개인 사브르 32강 오후 9시 10분 ■ 유도 남자 90㎏ 이하 32강 5시 51분 여자 70㎏ 이하 32강 오후 6시 33분 ■ 수영 남자 ●배영 200m 예선 오후 6시 25분 ●혼영 200m 예선 오후 7시 6분 여자 평영 200m 예선 6시 52분 ■ 요트 남자 ●RS:X 예선 오후 8시 ●레이저 예선 오후 8시 5분 ■ 역도 여자 69㎏급 예선 오후 8시 30분 2일 (목) ■ 양궁 여자 개인 64강 오전 2시 2분 ■ 역도 남자 77㎏급 결승 오전 3시 ■ 하키 남자 B조 예선 vs 독일 오전 5시 15분 ■ 배구 여자 B조 예선 vs 브라질 오전 6시
  • 아이들 뛰노는 ‘다리밑’ 아시나요

    주민들이 접근을 꺼리던 음침한 고가도로 하부 공간이 주민들이 서로 어우러지는 생활체육 시설로 탈바꿈했다. 송파구는 거여동에 위치한 거여고가 하부공간 1500㎡에 유아 전용 스포츠 시설을 추가 조성하고 30일 개장식을 개최했다. 거여고가 하부공간에는 지난 1월부터 이미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시설이 조성돼 있다. 콘크리트 바닥 대신 인조잔디를 깔고 게이트볼장, 론볼링장 및 편의시설을 설치해 지역 어르신, 장애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아울러 이번에 구가 유아 체육 시설을 마련하면서 음침한 다리밑은 지역 주민들 모두를 아우르는 여가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런 의미로 송파구는 해당 시설의 이름도 ‘송파아우름체육센터’라고 붙였다. 이번에 준공된 유아 체육시설에는 친환경 탄성포장재를 깔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조명탑과 방음벽까지 설치해 체육시설 주변 주민들의 생활 불편까지 고려했다. 동시에 90명가량 어린이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규모로, 운영시간인 오전10~오후3시 외에는 지역 주민들이 족구와 배구, 농구,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명기 문화체육관광과장은 “고가 하부의 환경을 개선하면서도 아이 키우기 좋은 송파, 장애인, 어르신 들이 행복한 송파를 만드는 일석삼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여가활동 증진 및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더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는 박춘희 송파구청장을 비롯 지역 주민들과 체육·보육 시설 관계자 300여명이 참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주말의 올림픽]

    28일(토) (이하 한국시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 오후 11시 30분 ■배드민턴 남자 ●단식 예선 오후 9시 40분 ●복식 예선 오후 10시 19분 여자 ●단식·복식 예선 오후 4시 30분 혼합복식 ●예선 오후 4시 30분 ■양궁 남자 ●단체전 8강전 오후 11시 ■유도 남자 ●60㎏급 32강전 오후 5시 31분 여자 ●48㎏급 32강전 오후 5시 31분 ■탁구 남자·여자 ●단식 예선 오후 5시 45분 ■수영 남자 ●개인혼영 400m 예선 오후 6시 ●자유형 400m 예선 오후 6시 52분 ■핸드볼 여자 예선 B조 ●대한민국-스페인 오후 7시 15분 29일(일) ■유도 남자 ●60㎏ 결승 0시 10분 ●66㎏ 이하급 32강 오후 5시 32분 여자●52㎏ 이하급 32강 오후 5시 30분 ■양궁 남자 ●단체 준결선 0시 40분 ●단체 결선 오전 2시 1분 ■펜싱 여자 ●개인 플뢰레 결승 오전 3시 40분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결선 오전 3시 51분 ●자유형 200m 예선 오후 6시 20분 여자 ●평형 100m 예선 오후 6시 40분 ●자유형 400m 예선 오후 7시 20분 ■배구 여자 예선 B조 ●미국-대한민국 오전 4시 ■배드민턴 남자 ●복식 예선 오전 4시 50분 혼합●복식 예선 오후 4시 30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예선 오후 5시 ●10m 공기권총 결선 오후 7시 45분 ■핸드볼 남자 예선 B조 ●크로아티아-대한민국 오후 7시 15분 30일(월) ■유도 남자 ●66㎏ 이하급 결승 0시 10분 여자 ●52㎏ 이하급 결승 0시 ■축구 남자 B조 예선 ●대한민국-스위스 오전 1시 15분 ■양궁 여자 ●단체 결선 오전 2시 1분 ■펜싱 남자 ●개인 사브르 결승 오전 3시 10분 ■수영 남자 ●평영 100m 결선 오전 4시 8분 ●4×100m 계영 결선 오전 4시 54분 여자 ●접영 100m 결선 오전 3시 30분 ●자유형 400m 결선 오전 4시 15분 ■배드민턴 남자 ●복식 예선 오전 3시 40분
  • KCC 울산 신공장 본격 양산

    KCC 울산 신공장 본격 양산

    국내 도료업계 1위인 KCC가 6000억원을 투입한 울산 신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불황기에 투자를 축소하는 관행과 달리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30만t에서 44만t으로 끌어올리면서 도료시장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것이다. 25일 KCC에 따르면 최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에 들어선 울산 신공장은 지상 5층, 지하 1층에 연면적 5만 483㎡ 규모를 자랑한다. 2009년 9월 착공 뒤 20여개월 만에 완공됐다. 가동 초기 생산량은 연산 5만 7000t으로, 단계별 증설이 완료되면 14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울산 신공장은 공정 제어를 자동화하고 용량을 키워 생산성 향상과 도료, 수지 품질의 향상 및 환경 개선이 가능해졌다. 외부로부터 모든 이물질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설비·운영 역시 중앙 제어 방식을 택했다. 이달 현재 KCC의 도료 시장점유율은 약 40% 수준. 울산 신공장의 주요 생산품목도 자동차용 도료 제품이다. KCC 측은 최근 국내 자동차업계가 호황을 달리고 있어 늘어난 생산량을 해소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KCC는 현대차에서 쓰이는 자동차용 도료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런던올림픽 D-4] 박태환 ‘금빛 물살’ 점검… 태극전사 런던 훈련캠프 입성

    [런던올림픽 D-4] 박태환 ‘금빛 물살’ 점검… 태극전사 런던 훈련캠프 입성

    21일 런던에 입성한 박태환(SK텔레콤)이 22일 런던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처음 훈련하면서 풀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선수단은 이날 대한체육회가 사상 처음 런던 브루넬대학을 빌려 마련한 훈련캠프에서 배드민턴, 태권도, 복싱, 육상, 여자하키 선수들이 훈련에 땀방울을 쏟았고 양궁, 체조, 요트, 역도, 축구, 여자배구 등은 실제 경기가 열리는 곳이나 임시경기장에서 몸을 풀었다. 한국은 25일 오후 6시(한국시간 26일 오전 2시) 올림픽파크 내 선수촌에서 공식 입촌식을 열고 북한은 앞서 오전 9시 30분에 입촌식을 거행한다. 런던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항서 선수들 배웅한 이에리사

    [커버스토리] 공항서 선수들 배웅한 이에리사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구기종목 최초의 세계 제패였다. 첫 여성 태릉선수촌장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나선 선수들을 지원했다. 그리고 제30회 런던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둔 20일, 국회의원 신분으로 인천공항에서 대표선수들을 떠나보냈다.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비례대표)은 여자 선수들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특히나 찡하다.”고 했다. 이 의원의 기억엔 자신이 세계적인 스타로 활약했던 1970년대나 지금이나 국내 여자선수들의 위상은 남자선수들을 능가했다. “한국 스포츠사를 보면 여자 선수들이 따낸 메달이 남자 선수들보다 훨씬 많다.”고 운을 뗀 그는 “배구의 ‘나는 작은 새’ 조혜정부터 탁구의 저(웃음), 피겨 김연아까지…제 현역 시절에도 경쟁하는 외국선수 사이에 우리 여자선수들은 독하기로 소문 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는 여자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26개 전 종목에서 남녀 차별을 없앤 첫 올림픽이 된다. 이 의원은 “여자 레슬링이 아테네올림픽 때 처녀 출전한 이후 8년 만인 이번에도 본선 무대에 오른다.”면서 “특히 핸드볼, 탁구, 하키 등에서 여자 선수들이 선전해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국내 여성 스포츠 인프라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 의원은 “출전 장벽은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는 여성들이 스포츠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극히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여자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제도와 시스템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대학입시 위주 교육으로 인해 체육 수업이 밀려나는 데다 예전과 달리 힘든 것은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 탓도 크다.”고 지적했다. 여성 메달리스트를 포함해 체육 행정가로의 변신을 꿈꾸는 선수들은 많지만 경력이 사장되는 이들도 많다. 이 의원이 여의도에 입성한 이유도 이런 분야의 지원을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장미란 같은 소중한 선수들이 은퇴 이후 국가에서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지도자 양성 과정 등 일자리를 창출, 체육인 복지에 기여하고 싶다.”며 “특히 여성 스포츠 행정가·외교관을 길러내는 법률적 제도적 지원 방안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고]

    ●서갑석(전 서울체신청 전파국장)군석(전 강촌CC 사장)완석(신한회계법인 공인회계사)원석(사업)태석(스페인 거주·사업)만석(미국 거주·사업)재석(사업)씨 모친상 1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2258-5940 ●김철웅(경향신문 논설위원실장)씨 부친상 18일 광주삼성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062)519-4442 ●최유탁(기호일보 사회부 차장)씨 장인상 18일 인천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32)580-6698 ●이홍철(전 포항제철 상임감사)씨 별세 주완(세림 대표)주옥(포항대 교수)씨 부친상 김장억(경북대 학생처장)씨 장인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410-6902 ●진덕기(SK케미칼 부장)상호(보화레져산업개발 대표이사)씨 모친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2)2227-7566 ●김경덕(전 한국외환은행 본부장)씨 별세 성준(에이앤디신용정보 상무·전 대한생명 상무)성우(윙온코리아 이사)연숙(혜원여고 교무부장)씨 부친상 박인국(윙온코리아 전무)이진우(대한배구협회 특별보좌관)씨 장인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94
  • 심상정 “재벌구조 해체해 갈 것”

    심상정 “재벌구조 해체해 갈 것”

    통합진보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18일 “재벌의 지배구조를 단호히 해체해 가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통합진보당만이 재벌에 맞서 굽힘 없이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자격과 의지를 갖고 있다. 재벌 개혁의 잔다르크가 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는 당 핵심 정책인 재벌해체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내려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 의원이 첫 비교섭단체 연설회를 통해 재벌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오랜 세월 재벌과 유착하고 재벌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선사한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말하는 것은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비판하면서 “근본적으로 총수 일가가 수백개의 기업을 전횡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구조를 해체하기 위해 출자총액제한 제도를 재도입하고 순환출자 금지 등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산분리 원칙을 철저히 하고 금융계열분리청구제도 같은 수단의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아산나눔·청계재단 이사회 출연자 지인 위주 구성… 공익없는 ‘그들만의 잔치’

    국내 공익재단의 ‘얼굴’ 격인 이사회가 설립 취지대로 구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성보다 출연자와의 친밀도 등을 위주로 구성하다 보니 ‘컨트롤타워’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재단들은 “출연자의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로 이사회를 구성한 것”이라고 반론한다. 서울신문의 ‘50대 공익재단 현황 분석’ 결과 국내 주요 재단 중 상당수는 출연자의 지인이나 사회적 지명도를 고려해 재단 이사진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7위(자산규모 기준)인 아산나눔재단은 2000억원을 출연한 정몽준 의원(새누리당)의 인맥이 이사진에 상당수 포진됐다. 정 의원이 이사장인 울산대의 정진홍 석좌교수가 이사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대표, 이석연 전 법제처장(전 대한축구협회 고문변호사) 등이 이사진을 이루고 있다. 모두 정 의원과 직접적 인연이 있는 인사다. 또 현대중공업 기업 광고에 출연했던 배우 안성기씨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331억원을 출연한 청계재단(자산 503억원) 역시 대통령과 친분 있는 인사로 이사진을 꾸렸다. ▲송정호 전 법무장관(대통령과 고려대 동기)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현정권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상주 변호사(대통령 큰사위)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현정권 초대 사회정책수석) 등이다. 기업이 출연, 설립한 공익재단 역시 비슷한 이사회 구조를 보였다. 농협중앙회가 세운 농협재단의 이사회는 대부분 지역 농협 조합장 위주로 구성됐다. 재단 문제 전문가인 하승수 변호사는 “기업만큼 비영리단체의 지배구조도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이사진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공익재단들은 설립자와 친한 인사들 위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주원 미국 재단센터 부소장도 “재단에서 이사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재단에 잘못이 있어 소송을 당하면 이사까지 모두 소송에 걸린다.”면서 이사진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반면 일선 재단들은 설립 의도를 잘 이해한 인사로 이사진을 구성하는 것이 재단의 올바른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아산나눔재단의 한 관계자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재단이 설립된 만큼) 창업주의 철학 등을 잘 이해하고 있는 분이 이사진에 있어야 초기 운영 방향을 잡아줄 수 있다고 본다. 또 전문성을 갖춘 이사도 포진해 있다.”면서 “이사들이 누구의 눈치를 보며 행동할 만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별도의 자문조직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재단도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재단 활동의 근간이 되는 농업이나 농촌을 대표할 만한 인사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행 공익법인법상 출연자와 특수관계인(친족 및 고용관계에 있는 사람)은 이사 현원의 5분의1을 넘지 못하도록 돼 있을 뿐 다른 제한은 없다. 유대근·조희선기자 dynamic@seoul.co.kr
  • 100대 기업중 집중투표제 채택 4곳뿐

    국내 100대 기업 중 소액주주권 보호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한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회사가 4곳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국내 대기업들이 총수의 소수 지분을 통해 의결권을 독점하기 위해 집중투표제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가총액 기준 100대 기업(금융·공기업 제외) 중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회사는 달랑 4곳이었다. 4개 기업 중 공기업에서 민영화한 포스코와 KT, KT&G를 빼면 순수 민간기업은 SK텔레콤뿐이다. 포스코와 SK텔레콤은 형식만 갖췄을 뿐 실제로 집중투표제를 시행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주요 재벌 기업들은 집중투표제가 1999년 6월부터 시행됐지만 채택조차 하지 않고 있어 제도가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도 100대 기업 중에는 집중투표제를 논의한 곳이 전혀 없다. 이러한 대기업들의 행태는 금융기관이나 공기업 등과도 구별된다. 신한지주, 우리금융,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는 정관에 별도의 배제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상당수 은행과 공기업은 집중투표제를 금지하지 않는다. 대기업들이 집중투표제를 외면하는 것은 총수의 의결권 행사와 이사회 장악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집중투표제는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당 이사수와 동일한 수의 의결권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3명의 이사를 선출할 때 1주를 가진 주주의 의결권은 3주가 되고, 이를 한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다. 소액주주 추천 인사가 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연경 페네르바체와 15억×2년 계약

    김연경 페네르바체와 15억×2년 계약

    여자배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24)의 거취를 놓고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연경이 터키 페네르바체와 연봉 15억원에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터키리그는 물론 세계 최고급 대우다. 문제는 원소속구단인 흥국생명의 동의 없이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으려면 원소속구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적동의서를 받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김연경의 계약은 무효가 될 수도 있다. 흥국생명은 “구단의 승인 없는 계약은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원만하게 대화로 해결하려 했는데 갑자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여전히 에이전트를 배제하고 임대 형태로 김연경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연경 측은 “지난 2일 임의탈퇴를 통해 흥국생명과의 계약이 해지됐으므로 계약과 이적 모두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대한배구협회(KVA)가 흥국생명의 동의 없이도 이적동의서를 써 주기를 바라고 있는 속내다. 결국 김연경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대한배구협회로 공이 넘어갔다. 협회 역시 올림픽이라는 거사를 앞두고 섣불리 움직일 수 없어 난감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국민·역사 판단 맡겨야”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국민·역사 판단 맡겨야”

    16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박 전 위원장은 유독 ‘확실히’ ‘분명히’ ‘철저히’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통 부족, ‘복도 발언’ 등의 지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5·16과 유신체제에 대해서는 “당시 시대 상황을 감안하면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 아닌가 한다. 오늘의 한국을 만드는 초석이 됐고, 바른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며 불가피성을 강조한 뒤 “그러나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이 문제는 결국 국민의 판단과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청문회 때 “5·16은 구국혁명이었다.”고 했던 발언에서 수위를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동생 박지만씨 부부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발언의 태도가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생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검찰에서 소환했거나 오라고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토론회에는 홍사덕·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최경환·유정복·이주영 의원 등 캠프 인사들이 총출동하며 긴장한 모습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다음은 주요 문답 내용.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파문 이후 새누리당이 내놓은 대책을 놓고 이른바 박 전 위원장의 ‘사당화’(私黨化) 논란이 일고 있는데. -(체포동의안 부결은) 정치권과 새누리당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굉장히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그래서 당연히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걸 사당화라고 한다면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는 것이다. 당에서도 그동안 쌓은 신뢰도 무너지겠구나 하는 위기의식을 공유해서 내린 결정이지 어떤 개인의 이득을 위해 한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본회의에 참석해서 의원들에게 무언의 독려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저는 너무 믿었고 통과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리 약속해놓은 것(일정)을 취소할 수도 없고 지도부도 있으니까 당연히 될 것이라고 봤다. 제가 100% 믿었던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라는 생각도 든다. 또 제가 여론이 나빠지니까 뚜렷이 표현을 안 했다는데, 저는 제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가 참 중요하다. 지도부에 있지 않은 사람이 언론인들을 불러 입장을 밝히겠다는 건 오버고 말이 안 된다. 그래서 복도에서 얘기를 한다는 게 제가 지도부를 제쳐놓고 나선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이 문제가 이틀이 지나도 해결이 안 되고 국회에 나오니까 많은 언론인들이 기다리고 계셔서 말씀드린 것이다. →경제민주화를 두고 민주통합당이나 야권에서는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는 허구”라고 비판한다. -경제민주화는 경제력 남용을 확실하게 바로잡는 것이라고 본다. 그럼으로써 경제주체들이 중소기업이고 대기업이고 할 것 없이 공정한 기회 속에서 조화롭게 같이 성장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경제력 남용보다는 경제력 집중자체를 문제 삼고 소유지배구조 개선 및 출자총액 제한 등을 하려고 하는 것인데 실효성에 확신이 서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민주당은 결국 재벌해체로 가자는 건데 그런 식으로 막 나가는 건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핵심공약이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와 어떻게 다른가.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큰 틀에서 맥을 같이한다고 본다. 이 정부 들어서 저소득층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세율을 많이 내려서 실현됐다. 그리고 규제 부분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해외에서 투자하면 곳간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복지를 확대하고 더 많은 국민들께 도움이 되겠다는 것과 어긋나지 않는다. →북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남북정상회담을 할 의지가 있나. 현재 막혀 있는 남북관계는 어떻게 풀 것인가. -지금 북한 체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어쨌든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화하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금강산 관광문제는 지금이라도 북한이 이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재개하는 것에 찬성하고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정치상황이 변하더라도 꾸준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기 확신이 오히려 소통에 방해가 된다, 융통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웃음) 국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는가. 당이 문을 닫기 직전인 어려운 상황에서 갑자기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국민들이 그렇게 분노하고 질타했던 당에 대해 그래도 성원을 많이 해주셨다. 국민들과의 소통이 안 됐을 때 그렇게 해주셨겠는가. →2007년 경선 당시 5·16에 대해 “구국의 혁명”이라고 했고 유신체제에 대해서도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현재도 같은 입장인가. -5·16 당시로 돌아가 볼 때 우리 국민들이 초근목피로 보릿고개를 넘기면서 가난 속에서 살았고 안보적으로도 위험한 위기상황에서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게 아닌가 한다. 그 뒤에 나라 발전이나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5·16이 초석을 만들었다. 바른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국민의 판단이고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유신체제에 대한 입장은. -지금도 찬반논란이 있기에 국민이 판단해 주실 거고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시대에 피해를 보시고 고통을 겪으신 분들, 가족분들께는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고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린다. 유신에서 일어났던 국가 발전 전략과 관련해서는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제가 민주화가 더욱 활짝 꽃피고 자유민주주의가 더 발전해서 우리 국민의 삶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서울시교육청이 정수장학회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고 야당은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감사를 하겠다면 하는 거고, 이미 공익법인으로 환원됐는데 어떻게 하겠나.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역대 정부,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 5년 내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모든 힘을 기울였다. 그때 문제가 있었다면 벌써 해결났을 텐데 저보고 해결하라고 하는 꼴인테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안 원장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러니까 저도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문 고문에 대해서도 글쎄, 그분의 정치철학이 뭐라고 말씀드리려다 보니까 문 고문뿐 아니라 야권 전체가 어떤 현안이 생기면 박근혜 때리기로 비판하니까 그분이 주장하는 게 뭔지 확 떠오르지 않는다. 저를 보고 하시기보다 국민을 바라보고 그동안 국민들께 잘하겠다고 준비한 비전이나 철학 등을 말해서 평가받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린다. →경선 규칙 갈등을 빚은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을 대선 과정에서 껴안을 것인가. -저를 반대하는 다른 분들하고도 다 같이 가야 한다. 나라 발전을 위해 그분들도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당의 자산이기 때문에 같이 나가야 한다. 그분들도 좋은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하고 저도 노력을 하겠다. →수도권과 2030세대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는데 지지율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겠나. -지역과 2030 젊은층에 대한 정책과 대안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게 삶의 문제인데 확실하게 책임지고 해결하는 정책을 내놓고 실천하는 진정성이 전달되도록 노력하는 것 이상의 좋은 방법이 없다. 그걸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 →대선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다 투명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제가 정식으로 후보등록을 했기 때문에 정식으로 후원금을 모집할 수 있다. 많이 성원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 (웃음) →법인세 인하 및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에 대한 입장은. -법인세는 가능한 한 낮춰야 한다. 법인세는 다른 세금과 달리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낮게 유지해야 한다. 부동산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과거 같이 부동산 가격이 뛰고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민간주택의 경우 분양가 상한선을 폐지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는 잘못하면 가계부채를 더 늘리고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 황비웅·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두 경제수장 ‘경제민주화’ 정면반박

    두 경제수장 ‘경제민주화’ 정면반박

    순환출자 금지와 출자총액제도 부활 등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공약에 대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신중해야 한다.”며 잇따라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예산·기획 및 거시·세제 정책을 다루는 재정부와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무 부처인 공정위 수장이 정권 말 정치권과 맞서는 것은 지나친 기업 옥죄기로 경제 성장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12일 국회 기획재정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현안 보고에 출석, 지난 9일 발언의 취지를 묻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우리가 너무 세계 표준과 동떨어지면 외국의 항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 경제민주화를 곧바로 북한식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하면서도 “현재 정치권에서 나오는 제안 중에서 이른바 재벌세 등 일부에서는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와 관련, “무역으로 먹고살면서 북한식으로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할 수는 없다.”며 야당의 재벌개혁론에 정면반박한 기조를 확인한 것이다. 박 장관은 야당 의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지만, “경제민주화에 대한 총론은 공감하나 구현하는 정책 수단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신중하게 고려할 점이 많다. 어떤 정책은 좀 더 나가는 게 맞고, 어떤 정책은 더 나가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 지분 매각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번 정부에서 민영화 절차를 추진하지 않겠지만, 민영화 입장 자체는 꾸준히 견지하는 게 좋다.”며 “절차적으로도 매각에 1년 이상 걸리기에 어차피 매각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수 공정위원장도 이날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에서 열린 언론사 주최 포럼에 참석해 출총제 부활과 순환출자 금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년간 출총제를 만들었다가 없애기를 반복했고, 비율도 높였다가 낮추는 등 변화가 있었다.”며 “부활시키는 것이 실효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위의 기본원칙은 사전규제는 지양하고 사후규제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대기업 집단이 중소기업과 공생발전하려는 자세, 문화가 정착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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