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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영향 제한적… 워크아웃 가능성 배제 못해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가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현재로서는 더 많다. 하지만 2금융권 등 채권단 협상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개인투자자 1만여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4일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동부그룹 구조조정 문제가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돼 있어 주식이나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금융 당국의 판단이다. 동부그룹 내 제조계열사와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가 단절돼 있어 금융계열사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 등에서다. 실제 동부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과 주가가 하락하는 등 그룹 부실화 영향은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 이미 반영된 상태다. 만기가 다음달 5일인 동부제철 회사채 172호 가격은 이날 9200원으로 전날(1만 150원)보다 9.36%나 떨어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 자율협약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낙관하지만 2금융권과 상거래 채권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워크아웃으로 갈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지난 3월 말 현재 동부제철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갖고 있는 투자자는 1만 1724명(3205억원)이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97.3%인 1만 1408명(2775억원)이다. 대부분(6551명·1957억원)이 동부증권을 통해 투자해 불완전판매 등의 논란도 예상된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협약이기 때문에 당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별로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자율협약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는 등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정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율협약이 채권단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이익보다는 채권단의 이해관계가 우선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하프타임]

    김효주 한국오픈 제패… 첫 메이저 우승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김효주(19·롯데)가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6476야드)에서 끝난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다. 단 2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낼 정도로 어렵게 세팅된 코스에서 달성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남자배구대표팀 50년 만에 체코 제압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 국제대회 E조 8차전에서 체코에 3-0(25-16 25-23 27-25) 완승을 거뒀다. 무려 50년 만에 일궈 낸 승리. 체코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 22위로 한국(21위)보다 낮지만 상대 전적 9전 전승을 달리는 중이었다.
  • 서울대 총장 선출 이후 ‘공정성 논란’ 여전

    제26대 서울대 총장 후보자로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출됐지만 선거 과정과 결과를 놓고 불거진 학내 구성원들의 갈등은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와 평의원회는 20일 오후 각각 비상회의를 소집해 전날 총장 후보자 선출 결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후순위 후보자(성낙인 교수)를 총장으로 선출하게 된 절차와 근거를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사 15명의 전원 사퇴와 재신임을 요구했다. 또 총장 선출 등 지배구조의 구성에 관련된 제반 규정들을 조속히 개정해 앞으로 이와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의원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날 비상회의에서 구성한 소위원회를 통해 22일까지 이사회에 전달할 요구안을 정할 예정이다. 최영찬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민교협) 의장은 “이번 선거는 법인화가 낳은 병폐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학내 여론을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가 뒤집고, 이를 이사회가 또 뒤집은 것”이라며 “이미 후보자들의 출마 의사가 알려진 상황에서 총추위가 선거 규정을 졸속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간선제로 바뀌면서 직선제 부작용으로 손꼽혔던 과다한 비용 지출, 금품·향응 제공 등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단과대 학장은 “총추위가 총장 후보 3명을 뽑는 과정에서 이미 학내 의견은 충분히 반영됐다”며 “대중 영합적인 측면이 강했던 직선제의 부작용을 바로잡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학외 인사들을 총장 선거에 참여시키려 했던 간선제의 취지를 잊으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주말의 경기]

    21일(토) ■프로야구 ●KIA-두산(잠실) ●SK-넥센(목동) ●LG-한화(대전) ●삼성-NC(마산 이상 오후 5시) *22일도 계속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대구-대전(대구스타디움) ●충주-고양(충주종합운 이상 오후 7시) ■배구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한국-체코(오후 2시 수원체) *22일도 계속 22일(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강원-안양(춘천종합운) ●수원-광주(수원월드컵 이상 오후 7시)
  • [32회 교정대상 수상자] │공로상│ 안영규 성동구치소 교정위원

    [32회 교정대상 수상자] │공로상│ 안영규 성동구치소 교정위원

    1996년부터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출소자들의 사회 복귀에 힘쓰며 교정, 교화에 기여했다. 취업알선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취업을 통한 수용자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유도했다. 수용자 교정, 교화 활동을 위해 방송 기자재와 커튼, 배구공, TV 등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해 교정행정 발전에 일조했다. 7회 수용자 한마음 축제, 장애인 교화 행사 등에도 참석해 130만원 상당의 음식을 지원했다. 1988년부터 1996년까지는 갱생보호위원으로 활동하며 결혼 적령기에 있는 32쌍을 대상으로 합동 결혼식 비용 총 32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 내게 남은 삶의 시간은 얼마? ‘수명 계산기’ 등장

    내게 남은 삶의 시간은 얼마? ‘수명 계산기’ 등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한 몸을 유지하며 장수하고자 하는 목적의식이 있다. 이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인간들의 생존본능이며 사회전반에 웰빙 열풍이 일고 있는 현시점에서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출생 기준 세계인구 기대수명은 남자 68세, 여자 73세며 세부적으로는 국가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대한민국의 경우, 통계청의 2013년 연말조사 기준으로, 2012년 국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 77.9년, 여자 84.6년이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내게 남겨진 삶의 시간이 얼마인지 간단히 몇 가지 정보만 입력해주면 알아볼 수 있는 ‘수명 계산기’가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젝트 빅 라이프(Project Big Life)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캐나다 연방정부 산하 건강연구기관(Canadian Institutes of Health Research)이 70,000만 명에 달하는 불특정 다수의 사망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장, 체중, 음주여부, 흡연여부 등 세부변수를 모두 총망라한 방대하고 정밀한 수명 예상 계산기다. 계산기 항목은 크게 4가지(나머지 1개는 옵션 개념)로 각각 ‘신상정보’, ‘건강습관’, ‘인구 통계 조사’, ‘지병 여부’며 이중 ‘건강습관’ 항목은 다시 흡연여부, 음주여부, 과일·채소 섭취여부, 운동량여부, 스트레스 여부의 5가지 세부항목으로 나뉘어져 있다. 과일과 야채 섭취 여부 항목은 과일 주스, 샐러드, 생과일, 감자, 당근, 기타 채소 등을 매주 얼마나 소비하는지 물어보며 운동량 조사는 조깅·달리기, 축구·농구·배구, 롤러 블레이드 등에 투자하는 시간을 물어본다. 그리고 자전거 타기, 정원 가꾸기, 골프, 볼링, 낚시 등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도 세세히 물어본다. 마지막으로 평소 본인이 느끼는 스트레스 양도 입력하도록 되어있다. 이 모든 항목을 체크한 뒤 마지막에 ‘Calculate(계산)’ 버튼을 눌러주면 예상 수명이 표시된다. 물론 가상조사이기에 주어진 결과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 운동습관, 식습관 등을 되새겨본다는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로젝트 빅 라이프(Project Big Life) 홈페이지 주소=http://www.projectbiglife.ca/life/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 3경기 연속 안타 행진 추신수(텍사스)가 15일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는 출루율을 .400으로 끌어올려 닷새 만에 4할대에 복귀했다. 텍사스가 4-3으로 이겼다. 박성백 투르 드 코리아 8구간 1위 박성백(국민체육진흥공단)이 ‘투르 드 코리아 2014’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강원 양양군청에서 양양 쏠비치리조트로 이어지는 8구간(82㎞)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개인종합 1위는 영국의 휴 캐시(라파 콘도르 JKT)가 30시간11분52초의 기록으로 차지했고, 최형민(금산인삼첼로)은 19초 차로 2위에 올랐다. 男배구 포르투갈에 패… 4연패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E조 6차전에서 포르투갈에 세트 스코어 0-3(20-25 23-25 18-25)으로 져 4연패에 빠졌다. 1승5패로 승점 5에 묶인 한국은 조 3위 체코(승점 8)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고비마다 나온 범실에 발목을 잡혔고, 석연찮은 판정에 아쉬움을 삼켰다.
  • [주말의 경기]

    ●14일(토) ■프로야구 ●SK-LG(잠실) ●두산-삼성(대구) ●KIA-롯데(사직) ●한화-NC(마산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안양-광주(안양종합운) ●부천-수원(부천종합운 이상 오후 7시) ■배구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한국-포르투갈(오후 2시 울산 동천체) ■사이클 투르 드 코리아 2014(오전 10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진고개 정상) ●15일(일) ■프로야구 ●SK-LG(잠실) ●두산-삼성(대구) ●KIA-롯데(사직) ●한화-NC(마산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고양-대구(고양종합운) ●강원-안산(강릉종합운 이상 오후 7시) ■배구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한국-포르투갈(오후 2시 울산 동천체) ■사이클 투르 드 코리아 2014(오전 10시 양양군청~양양 쏠비치리조트)
  • 삼성화재 ‘물산’ 주식 747만주 매입 결의

    삼성화재는 13일 이사회에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물산의 주식 전량(747만 6102주)을 5353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사주 189만 4993주를 4936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보유 지분은 10.98%에서 14.98%로 늘었다. 삼성화재 측은 “1대 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 강화로 경영권 안정과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삼성물산의 지분 매입은 장기 투자수단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삼성생명이 제조 계열사의 지분을 삼성화재로 넘긴 이유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이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대주주나 계열사의 유가증권을 자사 총자산의 3%까지 보유할 수 있는데, 이 기준은 증권을 사들일 당시의 ‘취득가액’이다. 하지만 개정안의 핵심은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인 ‘공정가액’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개정안대로 기준이 바뀌면 이 한도를 초과하는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밖에 없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삼성화재와 삼성물산 그룹의 지배구조 말단에 위치한다”며 “보유 지분이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지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열사에 돌려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하프타임] 男배구 월드리그 포르투갈과 5·6차전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14일과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포르투갈과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회 E조 5·6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체코에서 치른 유럽 원정 4경기에서 승점 5를 얻었지만 체코(7점)와 네덜란드, 포르투갈(이상 6점)에 밀려 조 최하위인 4위에 머무르고 있다.
  • [인천아시안게임 D-100] 안방 축제 우리가 빛낸다

    [인천아시안게임 D-100] 안방 축제 우리가 빛낸다

    “안방에서 열리는 축제를 남의 집 잔치가 되게 할 순 없다.” 인천아시안게임이 11일 꼭 100일을 남겨 둔 가운데 대한민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이 또 한번의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올랐던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은 인천에서도 금빛 물살을 가른다는 각오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이 버티고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결코 밀릴 수 없다. 이달 초 호주로 출국,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박태환은 다음 달 16~21일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기 전까지 현지에서 담금질을 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는 건 참 힘든 일이다. 세계기록은 내 평생의 목표”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광저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는 인천에서 ‘여왕 등극’을 꿈꾸고 있다. 런던올림픽 5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한 뒤 지난해부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9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거는 등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 특히 지난 4월 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포함해 4관왕에 등극,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오는 9월 21~25일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에 참가하는 손연재는 대회를 마치자마자 귀국, 인천에 입성한다.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은 신기술을 장착해 금메달 청신호를 더욱 밝혔다. 광저우대회와 런던올림픽, 지난해 러시아 카잔유니버시아드와 벨기에 안트베르펜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쓴 양학선은 지난 4월 인천에서 열린 코리아컵에서 신기술인 ‘양학선2’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도는 이 기술은 난도 6.4의 최고 기술. 도하대회 금메달리스트 리세광(북한)이 강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지만 양학선의 아성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도핑 절차 위반 악재를 털고 코트로 돌아온 배드민턴 간판 이용대(26·삼성전기)도 “금메달이 목표”라며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인도 뉴델리 세계남자단체선수권에서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용대는 이달 일본과 인도네시아, 호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잇따라 출격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이징과 런던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권총의 신’ 진종오(35·KT)는 지난달 국내 대회에서 동료들과 단체전 비공인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남자 양궁 간판 오진혁(33·현대제철)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 인천 과녁을 정조준한다. 런던올림픽 당시 여자 펜싱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미녀 검객’ 김지연(26·익산시청) 역시 인천을 겨냥해 사브르를 갈고 있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38)은 스무 살 아래의 후배 정현(18·삼일공고) 등과 함께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스타들도 태극마크를 달고 한데 뭉쳐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특히 축구는 1986년 서울대회 이후 금맥이 끊겼는데 이광종호가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남수단 소년은 총을 들었다

    남수단 소년은 총을 들었다

    “내 고향을 공격하고 동네 사람들을 죽인 군인들에게 복수하고 싶다.” 아콤(14)은 남수단 어퍼나일주의 말라칼에 살던 평범한 소년이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내전으로 그의 마을은 쑥대밭이 됐고, 먹을 것을 찾으러 폐허가 된 동네로 돌아간 게 화근이었다. 동네 사람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군대에 희생당한 것이다. 그는 어머니와 형을 유엔 주둔 지역에 남겨 두고 반군에 자원했다. 9일 뉴욕타임스와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남수단 내전이 길어지면서 어린이가 군대에 동원되고 있다. 지난해 살파 키르 대통령이 쿠데타 음모 혐의로 리에크 마차르 부통령을 해임하자 부통령 지지자들이 대정부 투쟁에 돌입했다. 내전은 대통령 소속 ‘딩카족’과 부통령의 ‘누에르족’ 간 부족 전쟁으로 확산됐다. 유엔은 정부군과 반군 양측 소년병이 9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주로 어퍼나일, 종레이, 유니티 등 분쟁이 극심한 3개주에서 소집된다.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은 전체 난민 100만명 중 어린이 비율이 66%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가족을 잃은 소년들이 복수심에 군대에 자원하거나 지역 공동체 지도자들이 부족의 자부심을 들먹이며 징집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올해 초 정부군과 반군 양측에서 어린이를 징집한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에티오피아에서 양측 대표를 만난 유엔 아동·무력분쟁 특사 레일라 제루기는 “정부군과 반군 모두 어린이에 대한 폭력을 인식하고 중단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군과 반군은 공식적으로 소년병 징집을 부인하고 있다. 반군의 한 관계자는 “소년병이 전투에 앞장서는 것은 아니다. 각자 총을 갖고 있지 않을뿐더러 부상병에게 물을 갖다 주거나 청소하는 등 허드렛일을 주로 한다”고 밝혔다. 18세 이하 어린이나 청소년을 군인으로 활용하는 것은 국제규약 위반이다. 남수단뿐 아니라 분쟁을 겪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쿠르드족의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이 소년병을 활용한다는 보고가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의 파투마 이브라힘은 “남수단이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하기 전부터 이 지역에서는 소년병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지적했다. 국제구호기구는 난민캠프에서 소년들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축구, 배구 등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산수나 영어 등을 가르치고 있다. 월드비전의 마키바 야마노는 “청소년 특유의 에너지와 분노를 군대를 통해 발산하지 못하도록 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법원 “삼성생명, 지주회사 법인세 혜택 못 받아”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삼성생명이 다른 계열사들의 배당금에 대한 법인세 부담을 줄이려고 소송을 냈다가 패소해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김병수)는 삼성생명이 “69억 8800여만원의 법인세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 남대문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2008년 개정 전 법인세법은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을 받으면 그 일부를 법인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되 자회사가 다른 계열사에 재출자한 경우 이런 혜택을 보지 못하도록 했다. 다만 해당 자회사가 기관 투자자인 경우 재출자에 따른 불이익을 모회사가 당하지 않도록 하는 단서(18조의2 1항 4호 단서)를 붙였다.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등의 주식을 각각 보유한 삼성생명은 2007∼2008년 이들 회사로부터 총 1148억 7500여만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삼성생명은 삼성증권 등이 기관 투자자로서 다른 계열사에 재출자한 점을 내세워 혜택을 보려 했으나 실패하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일반 내국법인인 삼성생명에 대해서는 해당 단서가 준용되지 않으며 당시 법인세법에 의해 경영정책상 지주회사나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지 않은 기업집단에 대해 지원규정의 요건이 충족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삼성생명의 주장처럼 기관투자자에 해당하기만 하면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가 아닌 모든 내국법인이 지급한 배당에 대해서도 법인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적용돼 문언의 범위를 넘어 해석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정정당당한 스포츠를 꿈꾸며

    [기본을 지키자] 정정당당한 스포츠를 꿈꾸며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 존 로크는 로마의 시인 유베날리스의 시구를 변용해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금언을 남겼다. 로크의 말대로 자기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사람 가운데 바른 정신을 갖지 않은 이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체육, 곧 스포츠는 공정과 윤리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공정과 윤리, 인내 등을 체득한다. 특히 축구나 배구, 야구와 같은 단체 스포츠는 팀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본으로 한다. 만약 승객들을 버려두고 가장 먼저 배에서 탈출한 일부 세월호 승무원들이 이 같은 스포츠 정신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사고 희생자 수가 지금보다 훨씬 줄었을 것이다. 비단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현재 한국 사회에서도 스포츠가 가진 순기능, 즉 상대를 속이지 않는 정직함과 규칙 준수, 맡은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무한 경쟁, 과정보다 결과를 우선시하는 사회 분위기 탓이기도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진정한 스포츠의 맛을 느껴야 할 중·고교 시절에 입시 때문에 체육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 선수들에 대한 인·적성 교육 및 학습권 보장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이유다. 스포츠의 주인공인 운동선수들과 이를 즐기는 이들의 삐뚤어진 욕망이 한데 뭉쳐 빚어진 대표적인 병폐가 바로 승부 조작이다. 2011년 프로축구를 시작으로 프로야구와 프로배구까지 집어삼킨 승부 조작 사태는 대대적인 검찰 수사까지 거쳤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 프로축구 구단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베팅을 즐기다 무더기 징계를 받기도 했다. 왜 이런 일이 끊이지 않고 계속될까. 서울신문은 최근 프로 무대에서 활동하다 승부 조작에 연루돼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고 영구 제명까지 당한 A 선수의 인터뷰를 통해 그 단초를 찾아볼 수 있었다. 승부 조작의 유혹은 대부분 친하게 지낸 동료들로부터 온다. 같은 운동판에서 함께 땀 흘려 왔고 이후로도 그 판에서 살아가려면 모른 척할 수 없다 보니 인정에 못 이겨 마지못해 발을 담그게 되는 것이다. A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스포츠토토가 뭔지, 그런 게 있는지조차 몰랐다. 친한 동료가 있었다. 그는 아마 예전 팀에서부터 승부 조작에 발을 담갔던 것 같다. 그런 그가 나에게 접근했다. 그는 너무 간절하게 도와 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친한 동료의 도와 달라는 간청만이 이유일까. A는 “무조건 이기면 된다는 식으로 교육받아 왔다”면서 “(코치, 감독) 선생님들은 우승만 하면 된다고, 과정은 중요하지 않고 사람들은 결과만 기억한다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또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운동하는 학생들의 사정은 여전하다. 운동이 인생의 9할”이라면서 “운동뿐 아니라 다른 방면의 여러 가지 지식을 배워 조금 더 넓은 세상을 알았다면 이렇게 쉽게 승부 조작에 연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A는 운동이 전부라고 배웠고 평생 운동을 통해 살 수 있다고 믿어 왔다. 하지만 승부 조작 사건에 연루돼 강제로 판을 떠나게 된 뒤에야 운동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중·고교 시절 팀에서 제일 뛰어난 선수가 바로 나였다. 팀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갔고, 실력이 좀 처지는 친구들도 나와 함께 대학에 갈 수 있었다. 대학에서도 프로팀에 가기 위해 운동만 했다. 하지만 은퇴 이후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승부 조작과 불법 스포츠 베팅이 나쁜 것인지는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왜 해서는 안 되는지, 또 그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는 몰랐다고 했다. A는 “어릴 때부터 인생과 운동에 대해서 교육을 잘 받았더라면, 인성 교육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면 이렇게 쉽게 발을 담그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승부 조작이 나쁘고 잘못된 거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A는 당장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어린 나이도 아니고, 운동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다 보니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가 두렵다”면서 “현역 때 운동을 하면서도 이후 생활에 대해 고민을 했어야 했다. 막상 사회와 부딪치니 겁난다”고 털어놨다. 승부 조작이나 불법 스포츠 베팅에 연루되지 않더라도 화려한 현역 선수 생활을 마친 뒤 긴 방황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자신 있는 것이라고는 운동밖에 없고 주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 또한 같이 운동을 했거나 그와 관계된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A는 “너무 아쉽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면서 “다시는 나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게 후배들에게 직접 알려주고 싶다. 운동선수의 기본은 상대를 속이지 않는 정정당당함이라고 깨우쳐 주고 싶다”며 고개를 떨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후쿠야마 “지난 25년간 전 세계 민주주의 퇴보”

    후쿠야마 “지난 25년간 전 세계 민주주의 퇴보”

    “25년 전 ‘역사의 종언’을 썼을 때 톈안먼(天安門) 사태도 발생했죠. 그 뒤로 세상은 얼마나 변했을까요?” 공산주의의 종말과 민주주의의 승리를 통찰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역사의 종언’의 저자 프랜시스 후쿠야마(62)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케이토연구소에서 열린 ‘역사의 종언 25년 후’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에서 “중국이 부상하고 있으며 아시아·남미 등에서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지난 100년의 굴욕기를 거쳐 다시 돌아왔다”며 “중국은 과거 왕조시대처럼 아시아에서 ‘넘버원’의 지위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살라미 전술’로 아시아를 잘게 쪼개 잠식해 가고 있다. 러시아와 비슷해 보이지만 중국의 경우는 권위를 인정받기 위한 투쟁”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동·남중국해의 산호초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미국과 일본을 향해 ‘우리가 돌아왔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미·일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지난 25년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현상은 민주주의가 뒷걸음질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태국은 1990년대 민주화에 성공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했지만 왕정주의인 ‘옐로 셔츠’와 반정부세력인 ‘레드 셔츠’가 싸우다가 결국 군부가 다시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방글라데시·터키는 물론, 베네수엘라 등 남미 국가들에서도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혁명세력의 무능함과 부정부패로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비판하면서 “민주주의가 실패하고 있는 것은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정치적 지배구조를 만드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후쿠야마 위원은 오는 10월 정치질서와 정치쇠퇴 등을 다룬 새로운 책 ‘정치질서의 기원’을 펴낼 예정이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말 많은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대수술

    말 많고 탈 많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배구조가 개편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을 차기부터 비상근직으로 전환하고, 신용공제 대표이사와 지도감독 이사·전무 이사의 3각 업무 전담체제를 마련하는 내용으로 새마을금고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공포했다. 현재 안전행정부의 지도·감독 아래에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마을금고 단위조합 대부분에 대한 감사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임기 4년의 중앙회장은 지역금고 이사장인 지역별 대의원 150여명이 간접선거 방식으로 선출하는 구조여서 피감독기관인 단위조합에 대한 감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새마을금고는 경영개선 조치를 받는 단위 조합의 수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최근 6년간 횡령 등 금융 사고로 51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중앙회장이 갖던 권한을 전문성을 갖춘 신용공제 대표와 지도감독 이사, 전무 이사 등 3명의 상근 이사에게 분산하는 것이다.현재 7억원에 달하는 회장 연봉도 축소될 전망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증시 전망대] 탄력받은 삼성株… 추격 매수 신중론

    [증시 전망대] 탄력받은 삼성株… 추격 매수 신중론

    지난 3일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발표 이후 탄력받은 삼성그룹주가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코스피 2000선이 또다시 무너졌지만, 삼성SDI와 삼성물산 등 삼성 핵심계열사는 추격 매수가 연일 이어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도 장외 시장에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실적 없는 주가 상승은 곧 벽에 부딪칠 것이라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흥분을 가라앉힐 조정 국면이 뒤따를 것이라는 이야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외 시장에서 삼성에버랜드의 호가는 240만~255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200만원 안팎이던 호가가 상장 발표 사흘 만에 20% 이상 오른 셈이다. 일부 증시 전문가는 삼성에버랜드 주가를 300만원에서 최고 365만원까지 추산하고 있다. 레저와 외식, 패션, 건설 등 삼성에버랜드 4개 사업부문의 영업 가치와 보유지분 가치 등을 합산하면 시가 총액이 9조원대까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상장 계획을 발표한 삼성SDS는 시가 총액 최고 20조원, 주가는 20만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발표 전과 비교하면 40% 이상 오른 것이다.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보유한 삼성 핵심 계열사들은 지분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오는 7월 제일모직과 합병하면 삼성에버랜드 지분율이 8.0%까지 올라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6.65% 오른 16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각각 4%씩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3.14%)과 제일모직(6.38%) 주가도 올랐다. 특히 삼성물산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울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와 삼성전자, 삼성물산이 각각 인적분할 이후 지주회사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기업분할과 합병, 기업공개(IPO), 계열사 간 지분 정리 등이 숨 가쁘게 전개되면서 관련주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계속 오르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수혜주로 분류되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은 지난 5일 주가가 전일 대비 각각 0.88%, 1.46%씩 빠졌다. 10% 이상 급등한 KCC 주가도 66만원에서 쉬어가는 모습이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 계열사의 주가가 당장의 실적과 관계없이 오른 탓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분간 기대감과 실적 사이에 주가가 오르내리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열린세상] 공영방송, ‘세월호 개혁’ 이뤄내야 한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공영방송, ‘세월호 개혁’ 이뤄내야 한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이제 ‘세월호 개혁’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무죄한 300여 생명의 억울한 죽음을 부른 ‘4·16 참사’는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의 불빛을 비추고 있다. 차갑고 어두운 바다에 갇혀서 죽어야 했던 순수한 영혼들이 밝히는 빛 때문일까. 희생양들의 죽음을 나의 상처, 나의 고통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그동안 뭔가에 씌워져 잘 보이지 않았던 내 안팎의 고질적인 병폐와 가치관의 혼란상을 환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세월호 희생자들이 비추는 커다란 영혼의 조명등 아래 큰 물결의 가치혁명과 사회개혁의 길을 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 과정에서 “다 그런 거지”는 “그러면 안 되지”가 되고 있고, “좋은 게 좋은 거지”가 “아닌 건 아닌 거지”로 바뀌고 있다. 비교적 강직하고 깨끗하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진 안대희 전 대법관이 국무총리 후보에서 낙마하는 과정을 보면서 사람들은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많이들 그래 왔고, 그 정도면 봐줄 만하다던 법조계의 전관예우가 더 이상 그러면 안 되는 개혁의 대상임이 분명해졌다. 이참에 공공의 법익을 있는 자들이 끼리끼리 사적 이익으로 바꿔서 나눠 먹는 전관예우 비리는 확실히 척결해야 할 것이다. 더욱 근본적인 의미는 가장 공정해야 할 법조계 고위 인사들이 겉으로는 고상한 척, 성공한 척하지만 사실은 이러한 부패 사슬의 속물로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왕왕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됐다는 것이다. 대통령까지 나서 개혁을 약속한 ‘관피아’ 문제도 결국은 공익보다 사익, 사람보다 돈,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 상당수 고위 공직자들의 속물적 가치관의 문제로 귀결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다. 제작 거부 파업에 따라 결국 이사회가 사장 해임 제청안을 통과시킨 공영방송 KBS 사태는 정확히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가 깨닫게 된 사회개혁과 가치혁명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 세월호 참사 보도 과정에서 청와대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는 보도국장의 증언으로 촉발된 이번 KBS 사태는 공영방송과 청와대 권력의 고위직들이 끼리끼리 자리와 영향력을 나눠 먹는 공영방송의 오래되고 잘못된 지배구조와 관행의 문제를 드러냈다. 사장 등 KBS 임원을 임명하는 과정에서부터 청와대가 낙하산 인사를 하고, 이렇게 정치적으로 종속된 KBS 지배구조 아래서 청와대 등 정치권력이 수시로 공영방송 보도에 간여하는 잘못된 비정상 관행이 정상 행세를 해 왔음이 한꺼번에 드러난 것이다. 공영방송은 당연히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시민을 대변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공정방송을 실천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정치권력에 예속되고 수시로 불공정 방송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집권세력과 공영방송 임원들이 야합해 그런 식으로 지배구조를 만들고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가령 KBS 사장은 KBS 이사회가 과반수 표결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는데, KBS 이사회는 여당측 이사 7명과 야당측 이사 4명으로 구성되도록 했다. 이런 구조에서 여당측 이사들이 사장을 추천할 때 사실상 청와대의 지시를 따른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비밀이다. 공영방송을 정권에 예속시키는 잘못된 지배구조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진보 정권에서조차 전혀 개혁되지 못하고 오히려 정권의 코드에 맞춘 낙하산 사장 인사를 노골화했다. 공영방송을 정권의 영향력 아래 두고 싶은 정치적 이기심은 여야를 가릴 것이 없었다.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문제는 이번에 확실히 개혁하기를 바란다. KBS 이사회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고, 이사 3분의2 동의로 사장을 선출하는 특별다수제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이 방안은 일본 NHK가 시행하고 있고 지난해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됐으나 막판에 여야의 정치적 속셈이 발동해 무산됐다. 이제 세월호 참사를 체험하고 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사람들은 정치권력자, KBS 사장, KBS 이사들이 어떤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는지 환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당신들이 여전히 전관예우의 법조인, 관피아의 고위 관리처럼 공공의 가치보다 이기적 욕망을 앞세우는 속물적 근성에 빠져 있다면 속히 탈출하기 바란다. 사람들이 다 보고 있다.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벼르면서….
  • [삼성에버랜드 내년 상장] 부동산 관리로 시작… 오너 영향력 커 지배구조 개편 시발점

    [삼성에버랜드 내년 상장] 부동산 관리로 시작… 오너 영향력 커 지배구조 개편 시발점

    상장 발표로 관심이 집중된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현재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삼성그룹 지배 구조 개편의 시발점이 바로 삼성에버랜드다. 지난해 9월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을 1조 500억원에 전격 인수하면서 그룹 지배 구조 개편에 불을 댕겼다. 1963년 12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자본금 3억 5000만원을 투자해 동화부동산으로 출발한 삼성에버랜드는 부동산 관리로 시작해 테마파크와 급식업체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제일모직 패션사업을 인수하고 건물관리용역을 에스원에 양도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영역을 정비했다. 테마파크, 급식사업, 건설, 빌딩 관리 등 기존 4개 주력 사업은 올 1월 건물관리사업의 에스원 양도와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의 분사를 통해 테마파크, 건설, 패션 등의 삼각 편대로 재정비됐다. 삼성에버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조 2261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 당기순이익 45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오너의 영향력이 가장 큰 기업이다. 최대 주주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2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8.37%를 갖고 있다. 이 회장 지분은 3.72%다. 삼성카드가 5.0%, 삼성전기, 삼성SDI, 제일모직이 각각 4%, 삼성물산이 1.48%를 갖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1년만의 승리…男배구, 월드리그서 네덜란드 제압

    월드리그에서 네덜란드를 넘기까지 21년이 걸렸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인도어스포츠센터에서 끝난 2014 월드리그 국제대회 E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3-1(25-18 25-23 20-25 25-22)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이 월드리그에서 네덜란드를 제압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표팀은 서울에서 네덜란드를 3-2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월드리그 네덜란드전 16연패 사슬도 끊었다. 전날 1차전에서 당한 0-3 완패도 설욕했다.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1위로 31위인 네덜란드보다 높았지만, 신체조건에서 밀려 고전했다. 네덜란드의 평균 신장이 198㎝인 반면 한국은 최장신인 박철우(삼성화재)가 199㎝다. 그렇지만 한국은 네덜란드와 블로킹 개수 9-11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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