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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오리온스-삼성(고양체) ●동부-SK(원주 종합체·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KDB생명-하나외환(오후 7시·구리시체) ■프로배구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오후 5시·화성종합체) ●현대캐피탈-삼성화재(오후 7시·천안 유관순체)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대명 상무-하이원(오후 7시·목동링크)
  • 마지막 주 수요일엔 영화·국립공연 할인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영화 관람료와 프로농구, 배구 등의 입장료가 할인된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조선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은 무료 개방된다. 국립공연 시설의 공연도 무료나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9일 ‘문화가 있는 날’의 시행을 앞두고 이 같은 혜택 내역을 확정해 21일 발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시간대(오후 6~8시)에 상영되는 영화 1회분에 대해 관객들은 누구든 관람료를 8000원에서 5000원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국립공연 시설 공연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국립극장, 국립국악원은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특별 무료 공연을 개최한다. 29일 예술의 전당도 뮤지컬 ‘영웅’의 영웅석 300석, 최자현 피아노 리사이틀 전석 등을 30% 할인해 판매한다. 전국 국·공·사립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등 전시관람 문화시설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다. 따라서 지난해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의 개관 특별전도 이날 무료 개방된다. 이날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경기장에도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와 부모가 동반 입장하면 입장료 반값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포털 사이트의 통합정보안내(www.culture.go.kr/w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

    챔피언 결정전과 다름없는 ‘빅매치’로 프로배구 V리그 후반기 막이 오른다. 1위 현대캐피탈과 2위 삼성화재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맞붙는 4라운드 첫 번째 경기. 두 팀의 2013~14시즌 네 번째 대결이다. 전통의 라이벌답게 현대와 삼성은 올 시즌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전적 2승1패로 현대가 앞선다. 이 경기는 정규리그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다. 현대는 승점 40으로 21일 현재 1위. 2위 삼성(승점 39)은 승점 1차로 현대를 압박하고 있다. 만약 현대가 이기면 승점 차를 최대 4로 벌려 삼성과의 순위 경쟁에서 한숨 돌릴 수 있다. 삼성도 양보할 수 없다. 시즌 전적 1승3패로 자존심을 구기는 건 물론 심리적으로도 어려워진다. 최근 9연승의 현대는 거침이 없다.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는 이제 한국 배구판에 완전히 적응했다. 지난 17일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안은 그는 현재 득점 2위(622득점), 서브 2위(세트 당 0.403개)에 올라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토종 거포’ 문성민도 점차 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삼성도 레오의 맹활약과 함께 박철우의 복귀로 힘을 받았다. 삼성은 특히 지난 17일 대한항공과의 2-2 맞트레이드로 레프트 류윤식과 장신(194㎝) 세터 황동일을 영입, 석진욱의 은퇴로 약해진 왼쪽 날개를 강화하고 주전 세터 유광우의 짐을 덜었다. 현대가 두 자릿수 연승에 성공할지, 한층 강해진 삼성이 7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 배구팬들의 눈길이 뜨겁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시론] 갈길 먼 경제활력… 난제 해결을 위한 이니셔티브/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시론] 갈길 먼 경제활력… 난제 해결을 위한 이니셔티브/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위기가 되풀이되고 전례 없는 정책노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새해를 맞이한 우리의 주변정세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게다가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은 근본차원에서 해결보다는 일단 관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해결에 필요한 포괄적인 처방이나 개혁을 솔선수범할 리더십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 부지불식간에 통합된 환경이지만 국가단위의 지배구조로 인해 우리의 민생을 위협하는 글로벌 차원의 충격이나 환경문제 등에 대해 딱히 개입할 근거도 방법도 마땅찮다. 이러한 구도가 쉽게 바뀌기는 어렵다. 그래서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수세적 대응만으로 점차 해결하기 어려워진다. 비(非)기축통화국으로서의 정책 선택에 근본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 달러체제의 양적완화와 아베노믹스의 연장선상에서 불가피한 금리나 환율관련 충격은 우리의 취약부문인 가계부채나 자산시장의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대기업 위주로 편중된 우리 경제의 특성상 자칫 안정성장 기조마저 흔들릴 수 있다. 반면 정책 선택의 폭은 극도로 좁다. 주력 성장엔진의 출력저하를 막으려면 외환시장 개입 등이 불가피해지고 수반되는 부담요인은 서민경제에 전가되기 쉽다. 재정부담으로 사회안전망의 유지조차 버거워진다. 고용기반이 취약해지고 자산가격이 불안해지는 데 비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경제주체들의 기초 체력은 저하되고 있다. 결국 해답은 민간주도의 적극적 이니셔티브다. 현 시점에서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보호하려면 첫째, 과거와 같이 정부와 정책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국은 소방수 역할 대신 경제주체 스스로의 준비가 가능한 개방 여건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그동안 위축된 민간부문을 대신하느라 정부주도의 개입과 지원이 강화되면서 우리의 생태계는 의존적이며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모했다. 둘째, 세계적인 환경변화와 흐름에 부합하는 각종 규제나 법규 및 기술표준의 개정작업이 적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시장에서 외면받는 각종 기술 및 보안관련 표준을 인위적인 인센티브로 연장시키는 역행 드라이브는 자기 발에 총쏘기일 뿐이다. 배경에 관계없이 창의성과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경쟁환경이 우선시돼야 한다. 셋째, 현실의 이면에 숨어 있는 공급자 위주의 시장교란, 불공정 행위 및 담합 등 시장왜곡과 마찰요인을 관리하려면 무의미한 실적위주의 칸막이식 대응방식을 지양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쏠림현상의 심화로 점차 황폐화되고 활력이 저하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려면 경제주체 모두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경제 활력은 보이지 않는 각종 진입장벽으로 질식당하고 있는 생태계를 살아 숨 쉬는 기회의 장으로 변모시키려면 뇌관제거 작업과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 가계부채문제 해결은 우리 경제가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는 데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소비 흐름을 짓누르는 과잉부채를 민관협동기구의 시장참여로 해결해야 한다. 후유증이 우려되는 부채탕감 대신 부채를 배드뱅크로 이전하고 유동화시켜 채무상환 부담이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는 현재의 축소지향적 구도를 종식시켜야 한다. 노사합의하에 실질임금을 인위적으로 높여서라도 우선적으로 소비가 가능한 소득 흐름을 만드는 노력도 강화돼야 한다. 아베노믹스와 같이 축소지향적 악순환 구도의 대반전을 주도하려는 과감한 정책이니셔티브도 필요하다. 또한 미래를 위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초기의 거대 위험을 정부나 공공기관이 민관합동방식으로 분담하는 역할도 필요하다. 이러한 일련의 준비가 민간주도로 시장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보다 선진화된 방식으로 적극적인 배후 역할에 나서야 한다. 개방과 다양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분위기 쇄신, 문제 해결의 주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이 시대에 요구되는 분위기 반전의 핵심카드이다.
  • [프로배구] 시속 100㎞ 카리나 ‘내가 서브 퀸’

    [프로배구] 시속 100㎞ 카리나 ‘내가 서브 퀸’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은 축제였다. 19일 수원체육관 배구 코트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선수도, 감독도 그리고 관객들도 10번째 맞는 올스타전의 승패를 훨훨 날렸다. 축제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남자부와 여자부 최고의 어깨를 가리는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 당초 관심은 남자부에서 지난해 문성민이 세운 시속 122㎞의 기록 경신 여부에 맞춰졌다. 그러나 정작 관객을 흥분하게 만든 것은 여자부 ‘경연’이었다. 여자부 첫 주자로 나선 베띠(GS칼텍스)는 1차 시도에서 94㎞를 때렸다. 2009~10시즌 올스타전 오지영(도로공사)이 세운 여자부 기록과 타이. 이어진 2차 시도에서 베띠는 시속 96㎞를 찍었다. 신기록이었다. 한수지(KGC인삼공사), 황연주(현대건설), 정시영(흥국생명), 오지영 등 이어진 주자들은 위축된 듯한 모습이었다. 마지막 주자는 카리나(IBK기업은행)였다. 카리나는 붕 날아오르더니 98㎞를 기록, 단숨에 베띠를 뛰어넘었다. 이어진 2차 시도에서 카리나는 침착하게 공을 때렸다. 묵직한 소리가 나더니 전광판에는 붉은 글자로 ‘100㎞’가 찍혔다. ‘서브 여왕’의 영예는 카리나에게 돌아갔다. 남자부 최고 기록은 115㎞를 기록한 마이클(대한항공)이 차지했다. 김요한(LIG손해보험)이 1차 시도에서 지난해 문성민의 최고 기록과 타이인 122㎞를 때렸지만 아쉽게 코트 밖에 떨어졌다. 남자부 삼성화재를 비롯해 여자부 IBK기업은행 등 남녀 연합팀인 K-스타팀은 4세트로 치른 올스타전 본 경기에서 대한항공·GS칼텍스를 주축으로 한 V-스타팀에 58-51로 승리했다.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는 여오현(현대캐피탈)과 에드가(LIG손해보험)가 함께 뽑혔다. 대학 시절 레프트 공격수였던 ‘월드 리베로’ 여오현은 4세트 도중 상대 코트에 스파이크를 내리꽂아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여자부 MVP에는 베띠가 뽑혔다. 송명근(러시앤캐시)과 바실레바(흥국생명)는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난 행복한 공익제보자”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난 행복한 공익제보자”

    공익제보자들은 하나같이 제보 뒤 고소와 소송이 이어지고 조직 내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자신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세상이 바뀌는 것을 목격한 많은 제보자들이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 2003년 적십자혈액원 직원 신분으로 혈액원의 부실한 혈액 관리 실태를 제보한 김용환(56)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 대표는 자신의 제보로 수혈과 감염 사이의 관계를 밝혀내는 역학조사가 시행돼 태어나자마자 질병에 감염된 아기가 손해배상을 받았다며 “재판에서 이긴 아기 엄마가 4년 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공복으로서 양심에 따라 행동했더니 결국 국민이 나를 지켜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보 내용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 지 5개월도 되지 않아 긴급체포를 당하는 등 고초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김 대표는 “당시 헌혈자와 수혈자의 정보를 공개했다며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받아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듬해 3월엔 해임당했고, 노조에서도 내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기관의 이미지를 땅에 떨어뜨렸기 때문에 징계를 해야 한다는 성명에 연대 서명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사실 입증과 권고, 감사원의 지적에도 꿈쩍 않던 적십자사가 국민의 여론이 들끓자 그를 상대로 했던 소송과 징계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공분을 사고 나니 시민단체나 언론 등에서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똘똘 뭉쳐줬기 때문에 복권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6년 패션 사업인 대구 밀라노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의 보조금 횡령을 고발한 박경욱(46)씨는 공익제보로 섬유연구기관의 지배구조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장이 이사장을 겸임할 수 없게 해 지역 법인 대표가 연구원장을 하면서 이사회에서 의결권까지 행사하던 폐단을 없앴다. 당시에 부패방지법 적용을 받지 않던 연구기관이 익명으로 고발 가능한 기관이 되게 하는 데도 일조했다. 하지만 그는 무엇보다 사회가 생각보다 훨씬 건전하고 양심적인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공익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박씨는 “당시 기자회견 중 신분을 드러내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지만 그 과정에서 끝까지 힘을 보태줬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양심적인 사람들이 있어서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의 인연으로 현재까지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만난 공익제보자들은 지금도 공익제보를 망설이고 있는 공직자들이 자신의 양심과 제보로 인해 닥쳐올 유·무형의 불이익, 보복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들에게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그 제보의 최대 수혜자인 국민이 그들을 보호할 것이고 나처럼 남은 평생을 보람 속에서 살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박씨도 “공익제보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속에 용기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탐사보도팀
  • [주말의 경기]

    18일(토) ■프로농구 ●KCC-KT(전주체) ●전자랜드-오리온스(인천 삼산체·이상 오후 2시) ●삼성-LG(오후 4시·잠실체) ■여자농구 ●신한은행-우리은행(오후 7시·안산 와동체) ■농구 WKBL총재배 봄철여자중고대회(오전 11시·삼천포체·19일도 계속) 19일(일) ■프로농구 ●KT-KGC인삼공사(부산 사직체) ●오리온스-동부(고양체·이상 오후 2시) ●SK-KCC(오후 4시·잠실학생체) ■여자농구 ●하나외환-삼성생명(오후 7시·부천체) ■프로배구 올스타전(오후 1시·수원체)
  • [하프타임]

    프로야구 3월 8일 시범경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3월 8일 개막해 23일까지 9개 팀당 12경기씩, 모두 54경기를 치르는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을 17일 발표했다. 펜스 교체 등 시설 공사가 예정된 잠실과 문학에서는 3월 20일부터 4경기만 치러진다. KIA는 무등구장 대신 새롭게 탄생한 ‘챔피언스필드’를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입장은 무료이며 오후 1시 시작된다. 위창수 휴매너 클래식 첫날 6위 위창수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골프장 파머 코스(파72·695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매너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9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단독 선두 패트릭 리드(미국·9언더파 63타)에 2타 뒤진 공동 6위. 대회는 3개 코스에서 하루씩 열린 뒤 최종일 다시 파머 코스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메시 두 경기 연속 2득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17일 스페인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 경기장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스페인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44분 선제골, 후반 18분 쐐기골을 잇달아 터뜨렸다.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득점. 바르셀로나는 헤타페를 2-0으로 꺾고 1, 2차전 합계 6-0으로 여유 있게 8강에 합류했다. 4강전 상대는 레반테다. 삼성·대한항공 2-2 트레이드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각각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 세터 황동일과 레프트 강민웅을 맞바꾸는 2-2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입대로 올 시즌 볼 배급의 어려움을 겪어온 대한항공은 강민웅의 영입으로 숨통이 트였고, 류윤식을 데려온 삼성화재는 석진욱의 은퇴 뒤 생겼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한다더니…줄줄이 정치인 ‘낙하산 감사’ 선임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한다더니…줄줄이 정치인 ‘낙하산 감사’ 선임

    개인정보 유출, 고객 돈 횡령, 회사채 눈속임 판매 등 금융사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행위가 적발돼 작년 한 해 4대 금융지주사가 제재를 받은 것만 160건이다. 그런데도 금융권에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정치인 출신 ‘낙하산’들이 잇따라 입성하고 있다. 내부통제를 강화해도 부족할 판에 ‘거꾸로 가는 금융’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1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160건의 위법행위가 적발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총 6억 55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하나금융이 2억 17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KB금융(1억 6700만원), 우리금융(1억 4270만원), 신한금융(1억 2800만원) 순서였다. 개별 회사로는 차장급 직원이 고객 돈을 몰래 빼내 투자하다가 100억원대의 손실을 낸 하나대투증권이 신탁재산 간 자전거래 제한 위반 등으로 1억 2500만원을 부과받아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했다. 건수로는 우리금융이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금융(42건), 신한금융(39건), KB금융(28건)이 그 뒤를 이었다. 위반행위 유형은 부당영업과 불완전판매(41.8%)가 가장 많았다. 은행 계열사들은 정보 관리와 방화벽 구축 등이 특히 미흡했다. KB국민은행의 사외이사 동태분석 보고서(‘ISS 보고서’) 유출 파문 등이 그 예다. 반면, 증권 계열사들은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상품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수만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동양그룹과 LIG그룹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부실 판매가 여기에 해당한다. 증권사 직원이 이른바 ‘모찌계좌’로 불리는 차명계좌를 통해 자기 돈으로 주식 거래를 하다가 적발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런 금융사고가 터질 때마다 금융사들은 한목소리로 내부통제 강화를 외쳤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이날 예금보험공사에는 문제풍 전 새누리당 서산·태안선거대책위원장이 감사로 취임했다.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나와 행정학 석사,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금융 경험은 전무하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후보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해 전형적인 ‘자리 챙겨주기’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날 주택금융공사 감사에 임명된 김충환씨는 기술고시(19회) 출신으로 감사원에 오래 근무했지만 금융 전문성은 떨어진다는 평을 듣는다. 앞서 13일에는 박대해 전 새누리당 의원이 기술보증기금 감사로, 이틀 뒤인 15일에는 정송학 새누리당 광진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자산관리공사(캠코) 감사로 각각 선임됐다. IBK캐피탈 감사도 정치권(양종오 전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출신이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지낸 김용수씨와 윤진식 의원 보좌관을 지낸 조상훈씨는 지난해 KB금융그룹에 입성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에 발을 디뎠다고 해서 금융사 임원이나 감사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전문성과 경험이 떨어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금융사는 고객의 돈을 다루기 때문에 특히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느냐가 중요한데 이렇게 감사 자리를 ‘감투’로 여기게 되면 경영진과 유착하거나 (금융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스트로 전락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민형 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라면서 “위법행위 적발 시 관련 임직원은 물론 내부감사 라인에 대한 제재 수위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사설] 비리 악취 진동하는 체육계 개혁 시급하다

    회계 조작과 횡령, 회장가족 특혜 인사, 불공정 심판…. 체육계가 비리의 온상임을 방증하는 다발적 징후가 포착됐다. 악취가 진동하고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체육단체들은 곪아 있었다. 스포츠맨십은커녕 기본적 양심과 소양을 의심케 할 정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그저께 발표한 산하 체육단체 특별감사 결과에서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체육계의 비리 의혹이 일부 확인됐다. 문체부는 지난 5개월 동안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시·도체육회 등 체육단체 2099개를 대상으로 서면 감사를 한 뒤 문제점이 포착된 493개 단체를 현장 감사했다. 그 결과 비위사실 337건을 적발해 10개 단체를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관계자 19명을 고발했다. 또 횡령액 등 15억 5100만원을 환수하고, 15명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비리 유형을 보면 전문 범죄꾼이나 조직폭력집단의 행태와 다름없을 정도다. 조직 사유화와 단체운영 부적정, 심판운영 불공정, 횡령 등 회계관리 부적정이 주요 사례로 지적됐다. 대한공수도연맹은 회장 가족을 임원으로 임명하고, 대한배구협회 부회장 2명은 회관 건물 매입 과정에서 건물 가격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대한야구협회 직원들은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사업비를 중복 정산해 7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가히 비리백화점이라 할 만하다. 체육계의 비리 의혹은 어제오늘 제기된 게 아니다. 오죽하면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스포츠계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겠는가. 지난해 5월 전국체전 태권도 고등부 선발전에서 편파 판정으로 탈락한 선수의 부친인 태권도 관장이 자살한 직후였다. 이번 특감 결과를 보면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단체들이 끼리끼리, 관행적으로, 거리낌 없이 비리를 저질러 왔음을 알 수 있다. 문체부도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체육계 비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수사기관은 체육계의 비리 현장과 문체부 사이에 부패의 연결고리나 방조의 흔적이 있다면 관련 인사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 비리의 발본색원을 위한 인적 쇄신과 제도 개혁이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개혁에 반발하는 세력과 단체에는 재정 지원을 줄이는 등 각종 불이익을 줘야 한다. 스포츠는 땀과 노력의 과정이며 결실이다. 비리와 부정이 개입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이 오염되는 순간, 정정당당해야 할 경기장은 모리배들의 이전투구의 장(場)으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고서야 국가대표를 목표로 뛰고 있는 유소년과 청소년 운동선수들에게 어떻게 스포츠맨십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이번 특감을 계기로 정부는 체육계의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고 더 이상 부정과 비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 돌아온 ‘백구의 잔치’… 19일 배구 올스타전

    돌아온 ‘백구의 잔치’… 19일 배구 올스타전

    올해도 ‘백구의 잔치’가 벌어진다. 출범 10년을 맞은 프로배구 V리그가 오는 19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연다. 프로배구 최고의 스타들이 K-스타팀과 V-스타팀으로 나뉘어 열띤 승부를 펼친다. K-스타는 남자부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과 여자부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흥국생명으로, V-스타는 남자부 대한항공, 우리카드, 한국전력, 러시앤캐시와 여자부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로 꾸려졌다. 경기는 총 4세트. 1, 2세트는 여자부가 3, 4세트는 남자부가 겨뤄 총점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2세트가 끝난 뒤에는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도 펼쳐진다. 스파이크 서브 속도를 스피드건으로 측정해 가장 강력한 어깨를 가린다. 올스타전 남녀부 최우수선수(MVP)에게는 300만원의 두둑한 상금도 걸려 있다. 이 밖에도 세리머니상은 남녀 각 100만원,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 우승자에게도 역시 남녀 100만원씩 준다. 코트 밖에도 팬들을 즐겁게 할 ‘거리’가 가득하다. 사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접수한 팬들의 소원을 선수들이 직접 이뤄 주는 ‘소원을 들어주세요~’ 이벤트가 열린다. 팬과 감독, 전문위원, 심판진, 방송, 언론사의 투표로 선정한 역대 포지션별 ‘베스트7’ 멤버들도 만날 수 있다. 하루 앞서 18일에는 전야제 ‘V팝 페스티벌’이 열린다. 고예림, 곽유화(이상 도로공사) 등 선수들의 춤과 노래 실력을 볼 수 있다. 한편 남자부 ‘막내’ 러시앤캐시는 1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LIG를 3-2로 꺾고 시즌 5승을 거뒀다. 여자부 GS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도로공사에 3-0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2위 GS(승점 35)는 선두 기업은행(승점 38)에 승점 3 차로 따라붙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시론] 우리 경제에 디플레이션은 올 것인가/김병화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前 한은 부총재보

    [시론] 우리 경제에 디플레이션은 올 것인가/김병화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前 한은 부총재보

    얼마 전 통계청은 작년 한 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3%로 발표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률은 1997년 외환위기의 여파로 물가 상승률이 0.8%에 그친 1999년을 제외하고는 역사상 가장 낮은 것이다. 우리나라가 과거 반세기 넘게 인플레이션과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것을 생각하면 이처럼 낮은 물가 상승률을 우리 경제가 성숙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징표로 해석하면서 뿌듯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처럼 낮은 물가 상승률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전조가 아닐까 우려하면서 이에 대비해 보다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디플레이션은 소득과 부의 분배구조를 왜곡시킬 뿐 아니라 수요 위축과 물가하락이 되풀이되는 악순환 과정을 통해 경제를 피폐하게 한다. 그럼 가까운 장래에 우리나라가 디플레이션을 겪을 가능성이 있을까.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디플레이션의 원인이다. 현대의 금융시스템이 자리 잡은 20세기 이후 디플레이션은 대부분 금융위기에 기인한 총수요의 급격한 위축 결과이며 금융위기는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의 폭락, 대규모 대출 부실화 등으로 인해 대형 금융기관이 파산하는 경우에 일어났다. 이처럼 금융시스템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면 자본의 효율적 배분이 이루어지지 못해 극도의 투자 부진을 시작으로 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성장률 급락, 실업률 폭등을 겪게 된다. 둘째는 우리가 걱정하는 디플레이션이 불행히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다면 어떤 양태로 나타날 것인가이다. 선진국의 경우 자산가격 거품 붕괴에 따른 금융위기에 의해 초래되는 디플레이션은 총수요의 급격한 위축과 물가수준의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의 경우 금융위기의 결과가 초단기적으로는 총수요의 급격한 위축과 함께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나며 물가 하락은 어느 정도의 시차가 지나서야 나타날 것이다. 왜냐하면 원화는 달러, 엔화와는 달리 국제금융시장에서 통용되는 국제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의 금융위기는 단기적으로는 외국자본의 유출과 환율 급등을 가져와 수입물가 폭등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7년에 시작된 우리나라의 금융위기는 1998년에는 마이너스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 1999년에는 제로 수준의 물가상승률로 나타났다. 이 두 가지가 의미하는 바는 금융안정이 최선의 디플레이션 방지책이며 물가지표의 움직임은 디플레이션의 예측은 물론 적시 인식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에서 디플레이션을 촉발할 금융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인 위험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가계부채와 기업부실 문제이다. 우리나라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미국, 일본에 비해 현저히 높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지금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소 회복세를 나타내던 기업의 수익성도 2011년 이후 다시 악화되기 시작해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계속 하락하는 등 기업 간 양극화도 나날이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더하여 가계부채나 기업부실 문제가 악화될 경우 완충 역할을 해야 할 금융기관의 경영건전성이 2011년 이후 악화되고 있어 금융시스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디플레이션을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가지표의 움직임에 예민하기보다는 가계부채 누증, 기업 수익성 악화 및 양극화 심화, 금융기관의 건전성 약화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난 1997년 금융위기가 한보사태로부터 촉발된 금융시스템의 마비를 통하여 우리 경제의 위기로 이어졌듯이 디플레이션의 얼굴을 한 대불황이 만약 일어난다면 그것은 물가하락이 아닌 금융위기라는 길을 통해 우리 경제에 다가설 것이기 때문이다.
  • “론스타 스타타워 매각 차익 1040억 법인세 부과는 정당”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최주영)는 외한은행 인수, 매각 과정에서 막대한 차익을 남겨 ‘먹튀’ 논란을 일으킨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매각으로 인한 이익 1040억원에 대한 법인세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며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론스타는 2001년 스타타워를 1000억원에 사들여 2004년 3510억원에 매각했다. 부동산 시장 과열을 틈타 불과 3년 만에 250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긴 것이다. 하지만 론스타는 고용 직원이 1명뿐인 벨기에 국적의 유령 회사를 통해 스타타워를 주식 형태로 거래하고 우리나라와 벨기에의 조세 조약 등을 내세워 양도소득에 대한 면세, 비과세를 주장했다. 론스타는 또 스타타워를 사고 판 돈을 실질적으로 부담했으면서 그 양도소득은 론스타가 아닌 벨기에 유령 회사가 얻은 것이라고 강변했다. 재판부는 “론스타가 벨기에 법인을 설립하고 투자 지배구조를 수시로 변경한 것은 투자의 효율적인 관리, 운용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주도면밀한 조세 회피 방안에 따른 것”이라며 “론스타는 법인 세법상 외국 법인으로 볼 수 있고 스타타워 주식 양도소득의 실질적인 귀속자이기 때문에 이 사건 법인세의 납세 의무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문화가 있는 날’/서동철 논설위원

    지난해 11월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이미 도심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많은 시민이 다녀갔지만, 7000원의 관람료에 살짝 마음이 무거웠던 사람도 없지 않았다. 가족 단위 관램객이라면 부담은 조금 더했을 게다. 서울관을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많은 문화시설이 무료로 문을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도 상설전은 물론이고 데이비드 호크니전과 중국인도현대미술전 같은 특별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첫 번째 ‘문화가 있는 날’은 설 연휴 시작 전날인 29일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융성위원회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문화융성위는 그동안 문화 여건을 개선하는 작업을 조용히 벌여 왔다. 올해부터 이렇게 개선된 문화 환경을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토록 하겠다는 뜻이 ‘문화가 있는 날’에는 담겨 있다. 전국의 국공립 문화시설은 대부분 무료로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 같은 국·시립 박물관과 경복궁을 비롯한 고궁, 종묘, 조선왕릉이 그렇다.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은 무료 공연을 마련한다. 예술의전당의 ‘새해맞이 음악회’나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전’처럼 민간기획자가 참여한 전시는 입장료를 30~50% 할인해 줄것을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민간의 문화·체육 단체와 시설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같은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대표적이다. 오후 6시에서 8시에 시작하는 영화에 한해 할인율 40%를 적용키로 했다. 우선 3사의 전국 직영 상영관 140개가 대상이다. 축구와 야구, 농구, 배구와 같은 프로스포츠도 입장료 50% 할인을 추진한다. 오는 29일 부산과 고양에서 열리는 남자농구, 청주의 여자농구, 천안의 남자배구, 화성의 여자배구 경기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입김이 미치는 않는 다른 부처의 문화시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부처 간 칸막이 없애기’의 성공사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의 과학관과 국방부의 전쟁기념관, 환경부의 국립생태원, 해양수산부의 국립해양박물관, 여성부의 여성사전시관, 국가보훈처의 독립기념관, 국세청의 조세박물관, 산림청의 국립수목원이 무료 개방에 참여한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역설적으로 문화 혜택이 아직은 골고루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시작은 소박하지만 명실상부한 ‘문화가 있는 날’로 성장하기 바란다. 필요충분조건은 당연히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2014 공직열전] (46) 금융위원회 (하) 과장급

    [2014 공직열전] (46) 금융위원회 (하) 과장급

    “조직이 작아 다른 큰 부처와 비교할 때도 있지만 우리나라 금융정책의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일한다.” 금융위원회의 한 과장의 말이다. 금융위원회 직원들은 그 어느 정부부처보다 엘리트들이 모여있는 조직이라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과거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시절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며 막강한 권한을 펼쳤던 금융정책국 출신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때 금융정책국을 거친 관료들을 ‘금정라인’이라고 부르며 현재 금융위원회 조직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체계 개편으로 금융정책국이 재정경제부에서 떨어져 나가 금융감독위원회와 합쳐져 현재의 금융위원회가 되면서 249명의 작은 조직으로 된 데 대한 아쉬움도 드러낸다. 작아진 조직만큼 간부급 자리도 적기 때문에 엘리트 구성원들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 반대로 조직이 작은 만큼 서로를 잘 알아 챙겨주는 돈독한 분위기도 공존한다. 윤창호 행정인사과장은 2012년 산업금융과장 시절 개인사업자에 대한 연대보증제도를 폐지해 주목받았다. 이세훈 금융정책과장은 현재 금융위 정책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새 정부 출범 후 금융위가 추진했던 4대 태스크포스(TF)의 하나인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맡았다. 과장들 가운데 막내급인 이동훈 금융시장분석과장은 대통령 공약인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일 처리가 능숙해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는 한편 회식 자리에서는 분위기를 주도하는 등 금융위 내에서 만능 엔터테이너로 불린다. 김정각 산업금융과장은 농림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공정거래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에 뿌리를 내린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금융위가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통합하는 내용의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의 실무 담당자다. 권대영 은행과장은 금융위 내에서 추진력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인기도 1위’다.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고 난 다음 중소금융과장을 맡아 뒷마무리를 깔끔하게 끝내며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박정훈 보험과장은 처음으로 금융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게 재경부 보험제도과였고 이후 보험과장으로 돌아온 이력을 갖고 있다. 차분한 성격으로 현안이 많은 보험 업무를 합리적으로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요섭 전자금융과장은 외환위기때인 사무관 시절 국제통화기금(IMF) 구조개혁기획단에서 제2금융권 구조조정 업무를 맡아 안정적으로 사태 마무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후배의 신망을 받고 있는 이윤수 중소금융과장은 열정적인 일 처리로 신용카드 관련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보험과장 시절 ‘저승사자’라고 불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과장은 보험과장 때 보험 정보 일원화 방안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자리를 옮긴 데 대한 아쉬움이 있다. 이형주 서민금융과장은 현 정부가 치적으로 내세우는 국민행복기금 실무 담당자로서 성공리에 제도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신임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현 정부 금융 정책의 핵심인 금융소비자보호와 관련된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윤영은 금융소비자과장은 2003년 재경부 보험제도과 사무관 시절 국정감사 대비 200여개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차질 없이 준비해 당시 이헌재 경제부총리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최준우 자본시장과장은 행정인사과장 시절이었던 2012년 금융위가 금융감독원 건물을 떠나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 입주하는 데 일조를 했다. 자본시장과장을 맡아 서태종 자본시장국장과 함께 현 정부가 창조경제 기반으로 꼽고 있는 코넥스 시장을 설계했다. 김진홍 자산운용과장은 열정적인 일 처리에 후배들을 잘 챙겨 금융위 후배들로부터 ‘열혈남아’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재경부나 금감위부터 공직을 시작한 다른 과장급들과 달리 과학기술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변제호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운용기획팀장은 이번에 첫 과장급 직책을 맡았다. 지난해 금융위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담당인 공자위 사무국장이 몇 달 동안 공석이었을 때 이를 대신해 민영화 방안을 준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윗사람들의 신뢰를 얻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횡령에 조직 사유화까지… 체육단체 비위 337건 적발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계 비위에 수술의 칼을 빼들었다. 문체부는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체육회 및 체육단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 5개월 동안의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0년 이후 2099개 단체의 운영 실태와 사업 내용에 대한 서면 감사를 벌인 뒤 그 가운데 문제점이 발견된 493개 단체를 대상으로 현장 감사를 진행한 결과 337건의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대한야구협회를 비롯해 대한배드민턴협회, 대한배구협회, 대한공수도연맹, 대한씨름협회, 대한복싱협회, 대한레슬링협회, 경기도태권도협회, 울산시태권도협회, 패러글라이딩연합회 등 10개 단체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하고 관계자 19명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횡령액 등 15억 5100만원을 환수하고, 15명에 대해서는 문책을 요구했다. 문체부는 이번에 적발된 비위 유형을 다섯 가지로 나눴는데 조직 사유화, 부적정한 운영, 심판 운영 불공정, 회계 관리 부적정, 기타 등이다. 조직 사유화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대한공수도연맹. 회장 가족이 임원을 맡고 있고, 상임부회장인 회장 아들은 대표선수들의 개인 통장을 관리하면서 훈련수당 1억 4542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수사 의뢰와 함께 환수했다. 대한유도회는 임원 28명과 전문위원 19명의 과반(57.4%)을 특정 대학 출신으로 구성해 개선 요구를 받았다. 부적정한 운영 사례로는 대한배구협회 부회장 2명이 회관 건물을 매입하면서 불명확한 금전 거래를 하고 건물 가격을 부풀렸다는 의혹 때문에 수사 의뢰됐다. 경기도태권도협회는 회장의 사적 소송 비용 550만원을 협회 예산으로 집행했고, 대한씨름협회는 사무국장 등이 사업비 63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야구협회 직원들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사업비를 중복 정산해 7억여원을, 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국장 등은 5억원대 후원 물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이외에 임원들이 차량 유류비와 업무 추진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클린카드 규정을 어긴 사례는 여러 단체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문체부는 체육계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가맹 경기단체 규정 개정 등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 운영의 책임성 확보 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또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센터를 계승하는 ’스포츠 공정위원회’(가칭)를 설립해 공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달 안에 ‘스포츠 3.0 위원회’를 출범시켜 각 단체 회장 선거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학교체육과 엘리트체육·생활체육 간의 유기적 관계 정립 등 선진 체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자문기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삼성-KT(잠실체) ●KCC-전자랜드(전주체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하나외환-KB스타즈(오후 7시 부천체) ■프로배구 ●도로공사-GS칼텍스(오후 5시 성남체) ●러시앤캐시-LIG손해보험(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 ■농구 2014 WKBL총재배 봄철여자중고대회(오전 11시 삼천포체)
  • [프로배구] 대한항공 쌍포 가동… “시즌 3위 포기 안했어”

    [프로배구] 대한항공 쌍포 가동… “시즌 3위 포기 안했어”

    대한항공이 꼴찌 한국전력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3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15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18 25-16)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8승 10패에 승점 26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3위 우리카드(승점 32) 추격에 힘을 냈다. 외국인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와 레프트 신영수가 나란히 15득점으로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신예 세터 조재영은 볼 배급을 담당하면서 블로킹으로 3점을 뽑는 등 4점을 올렸고, 센터 진상헌도 블로킹 득점 2개를 포함해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하며 1, 2세트를 큰 점수 차로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상대를 16득점으로 묶으며 경기를 마쳤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조재영이 잘했고 전반적으로 편한 경기였다. 앞으로도 조재영을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재영은 “휴식기 동안 마이클과 호흡을 더 맞춰 후반기에는 완벽한 경기를 선보일 것”이라며 “세터 때문에 졌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슈퍼 루키’ 전광인마저 부진하며 8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전까지 토종 선수 중 최다인 평균 21점 이상을 뽑았던 전광인은 이날 무릎 통증 탓에 13점에 그쳤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옐리츠 바샤(24점)의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18)으로 제압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문체부, ‘177억 배구회관 매입’ 의혹 배구협회 등 10개 경기단체 검찰에 수사 의뢰

    시장 여건이나 재정 형편을 따지지 않고 무리하게 건물을 매입한 대한배구협회가 검찰 수사를 받는다. 지난해 8월부터 대한체육회 및 가맹 단체의 운영 실태에 대해 감사를 벌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배구협회 등 10개 경기단체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에 참여한 문체부 직원은 지난 10일 사건을 배정받은 서울중앙지검의 요청을 받고 감사 결과를 설명했으며 체육회 관계자는 배구협회로부터 받은 회계 자료를 이날 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수사 의뢰된 단체 중에는 배구협회 외에 대한공수도연맹, 대한배드민턴협회, 대한야구협회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구협회는 2009년 11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배구회관을 매입하면서 세금 등 부대비용을 포함해 177억원을 들였는데, 이 가운데 은행으로부터 114억원을 무리하게 대출받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자기자본의 서너 배나 되는 건물을 매입한 것에 대해 ‘과연 그 시점에서 적절한 일인가’라는 의심을 품고 감사를 시작했다”면서 “건물 매입, 은행 차입 등에서 주도자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가 초점”이라고 말했다. 공수도연맹은 회장이 조직과 운영을 사유화했다는 지적을 받은 데 이어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에도 부정이 적발돼 지난해 10월 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배드민턴협회는 후원 물품 사용 내역에서, 야구협회는 회계 처리에 불투명한 대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이번 감사 결과를 발표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배구] 추격나선 삼성화재

    [프로배구] 추격나선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꺾고 선두 현대캐피탈에 바짝 따라붙었다. 삼성은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를 3-1로 이기며 2연승해 3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2위 삼성은 승점 39를 쌓아 선두 현대(승점 40)와의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또 3위 우리카드(승점 32)와의 간격을 7로 벌렸다. 삼성의 ‘쿠바산 폭격기’ 레오가 47점을 퍼부었다. 레오의 공격 성공률은 66.67%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 10일 러시앤캐시와의 경기 도중 왼쪽 손가락을 다쳤던 박철우도 복귀해 6득점하며 몸을 풀었다. 우리카드는 2013~14시즌 삼성과 세 차례 맞붙어 모두 졌다. 그나마 이날 따낸 2세트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따낸 첫 세트였다. 최홍석(25득점)과 숀 루니(13득점)가 분투했지만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여자부 GS칼텍스는 4연승을 내달렸다. 2위 GS(11승5패 승점 32)는 홈인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3위 KGC인삼공사(7승10패 승점 25)를 3-1로 일축했다. 53점을 합작한 GS의 베띠(36득점)와 한송이(17득점) 쌍포가 위력적이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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