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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신인왕 3파전

    배구 신인왕 3파전

    신인왕은 생애 단 한 번밖에 없는 영예다. 올해 배구판에서는 이 신인상을 두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이번 시즌 신인상 후보는 셋으로 압축된다. 레프트 전광인(23·한국전력), 송명근(21), 세터 이민규(22·이상 러시앤캐시) 등이다. 전광인은 리그 최하위 한국전력(승점 24·7승23패)에서 고군분투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 밀로스가 부진과 부상으로 중도 방출되는 악조건 속에서 팀 공격의 31.6%를 책임졌다. 구단 관계자들은 “전광인은 용병 같은 토종”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30경기에 출전해 616점을 올렸다. 리그 득점 5위이자 국내 선수 가운데 1위다. 송명근과 이민규는 신생팀 러시앤캐시 돌풍의 주역이다. 송명근은 실력뿐 아니라 스타성까지 겸비한 ‘차세대 스타’다. 공격 성공률(56.28%) 2위로 어깨를 인정받은 그는 곱상한 외모와 넘치는 끼를 갖췄다. 그는 지난 1월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도 받았다. 그러나 이민규의 정확한 토스가 없었다면 송명근의 순도 높은 공격도 없었다. 송명근과 경기대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이민규는 이번 시즌 베테랑 세터 유광우(삼성화재)에 이어 토스 2위(세트당 11.940개)를 달린다. 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은 “전광인이나 송명근보다는 이민규가 무조건 (신인왕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러시앤캐시가 이렇게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는 이민규의 역할이 컸다”고 이민규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러시앤캐시는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3득점을 올린 강영준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삼성화재는 ‘쿠바 특급’ 레오 등 주전을 뺐고 러시앤캐시도 신인 위주로 맞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배구] 한전에 역전패… 우리카드, 끝내 울다

    [프로배구] 한전에 역전패… 우리카드, 끝내 울다

    우리카드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끝내 좌절됐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는 12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에 2-3으로 졌다. 이날까지 5연패를 당한 우리카드는 승점 1을 더하는 데 그쳐 승점 40이 됐다. 3위 대한항공(승점 47)과의 승점 차는 7로 벌어졌다. 우리카드는 이제 15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만 남아 있는데 만약 현대캐피탈을 꺾고 승점 3을 얹는다고 해도 승점 43에 그친다. 이날 한국전력을 꺾어 승점 41~42를 만들었더라면 현대캐피탈전에서 사력을 다해 한국배구연맹(KOVO)이 올 시즌 남자부에 한해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일 때 도입한 단판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실낱 같은 희망을 품었으나 물거품이 됐다. 시즌 막판 체력이 다한 것일까. 우리카드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최하위 한국전력에 블로킹 수에서 12-15로 뒤졌고 서브에이스도 4-7로 처졌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어렵게 28-26으로 따냈지만 2세트를 21-25로 내줬다. 이어 25-22로 어렵게 3세트를 손에 넣은 우리카드는 4세트와 5세트를 잇따라 빼앗겼다. 한국전력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리그 최하위에 그친 아쉬움을 달랬다. 전광인이 30득점, 외국인 선수 비소토가 24득점, 서재덕(이상 한국전력)이 16득점을 기록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3-1로 이겼다. 양효진(현대건설)은 블로킹만으로 8득점 등 23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바샤가 27득점, 황연주는 17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로 재추천… 신한지주 ‘그들만의 사외이사’

    서로 재추천… 신한지주 ‘그들만의 사외이사’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의 이사회는 올해도 ‘그들만 아는 얼굴’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끼리 서로 재추천하고, 그 사외이사들이 차기 회장을 뽑는 ‘자기 복제 지배구조’여서 그렇다. 또 신한지주의 실세인 재일교포 대주주의 낙점을 받기 위해 한동우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은 지난 1월 일본으로 건너가 경쟁적으로 구애를 펼치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했다. 한 회장은 2011년 라응찬 전 회장과 신 전 사장 간 권력 다툼이었던 ‘신한 사태’ 이후 지배구조를 개선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줄 세우기와 피아 구별은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해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최고경영자(CEO)의 선임 절차를 투명하게 개선하고 사외이사의 대표성 강화를 주문하고 있지만 신한지주만 ‘모르쇠’로 나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오는 26일 주총을 열어 한 회장 연임과 사외이사 연임·교체 안건 등을 처리한다. 사외이사 10명 중 임기가 남은 고부인(재일교포) ㈜산세이 대표를 뺀 9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교체되는 것은 2명이고 7명은 재추천됐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인 이상경 사외이사는 스스로를 천거하는 ‘셀프 추천’의 당사자가 됐다. 반면 KB금융·우리·하나금융지주 등 3대 금융 지주사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1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12명을 바꾼다. 우리금융은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5명을 교체한다. 하나금융과 KB금융도 각각 4명과 3명의 사외이사를 바꾼다. 신한지주가 사외이사를 ‘자기 복제’할 수밖에 없는 배경에는 신한 특유의 지배구조, 차기 회장 선임과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당수의 사외이사가 차기 회장을 뽑는 위원이기 때문이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으로는 한 회장과 사외이사인 고 대표, 권태은 전 나고야 외국어대 교수, 김기영 전 광운대 총장, 남궁훈 전 생명보험협회 회장,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리테일부문 본부장 등 모두 6명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은 “남궁 사외이사는 한 회장과 서울대 법대 1년 선후배 관계이며 고 대표와 권 전 교수는 재일교포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여서 부적격하다”고 지적했다. 또 “필립 아기니에 사외이사는 신한지주의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BNP파리바 임원”이라고 꼬집었다. 이사회가 사실상 ‘짬짜미’를 통해 현직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밀어주는 지배구조인 셈이다. 한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천한 사외이사 5명(회추위 위원)은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또 ‘신한 사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점도 있다. 신 전 사장은 2심에서 벌금 2000만원으로 감형받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신한 사태’에 대한 진상 조사와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신한지주 경영진이 사외이사에 각별히 신경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한지주는 지분 17% 안팎을 보유한 재일교포 주주를 위해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을 이들 몫으로 배분한다. 일각에서는 지분율에 비해 재일교포 사외이사 비율(40%)이 과도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신한지주 지분 8% 안팎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이사회에서 발언권이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관료 등 영향력 있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뽑는 다른 지주사와 달리 신한지주는 재일교포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높다”면서 “전문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SK-오리온스(오후 7시 잠실학생체) ■여자농구 ●KDB생명-우리은행(오후 7시 구리시체) ■프로야구 시범경기 ●SK-넥센(목동) ●NC-한화(대전) ●LG-삼성(대구 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KGC인삼공사-도로공사(오후 5시 대전 충무체) ●러시앤캐시-삼성화재(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 ■럭비 전국봄철리그(오전 11시 경산 송화구장) ■핸드볼 SK코리아리그 ●인천시청-부산시설관리공단(오후 5시 30분) ●웰컴론-상무(오후 7시 이상 대구시민체)
  • [박찬구의 시시콜콜] 양극화와 증세, 그리고 사회적 대타협

    [박찬구의 시시콜콜] 양극화와 증세, 그리고 사회적 대타협

    봄이 온다고 겨울을 등질 수 있을까. 낭패와 자괴감으로 겨울밭에 웅크려 있다. 서울 송파와 수서, 경기 광주, 동두천…. 생활고와 신병을 비관한 가족의 동반자살, 그들은 무엇이 죄송하고 미안했을까. 죄스러워야 하는 건 남은 자들이고, 시장 만능과 성장 일변도의 이데올로기인데도 말이다. 어떤 언어와 몸짓으로도 그들의 죽음은 위로될 수 없다. 생활의 쳇바퀴에 매몰되거나, 내 가족은 안전하다고 자위하거나, 성장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며 외면하는, 해체된 군상(群像)의 시대가 아닌지 자문한다. 비극은 계속 예고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와 구조조정, 신자유주의적 시장경제 속에서 양극화는 쉼 없이 자라오지 않았던가. 2008년 6월 이후 5년 동안 중신용자 4명 가운데 1명이 저신용자로 추락하고, 최근 20년간 아시아권 28개국 가운데 한국 경제의 소득 양극화 속도가 다섯 번째로 빠르게 진행됐다는 보고서가 잇따랐다. 최근 3년 간 취약계층인 소득 하위 20%만 유독 순자산이 1440만원 줄어들어 사회 양극화가 더 심해졌고, 실업과 전세난, 노후불안 등 경제생활과 생애주기의 위험에 대처하는 한국 정부의 능력이 환경과 자연재해 등 다른 분야들에 비해 훨씬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성장의 파이를 키우면 ‘넘쳐흐르는 효과’로 사회경제적 취약성을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는 허구인가. 헛된 신화를 좇는 사이 자살률은 20년 새 3배로 늘었다. 자살 원인의 20%는 경제생활 문제라고 한다. 부의 쏠림과 불공정한 분배구조로 공동체가 혼란에 빠져들면 나라의 경제도, 가진 자의 위세도 붕괴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의 사례에서 목도한 바 있다. 양극화 의제를 성장 지상주의의 부제 정도로 취급해선 안 되는 이유다. 현실적 해법의 논의는 증세를 통한 복지 예산의 확대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현 수준의 복지 예산을 촘촘하게 집행해 사각지대를 없애면 된다는 생각은 한시적인 땜질 처방은 될 수 있을지언정 뿌리깊은 양극화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5% 포인트 정도 낮은 조세부담률을 2~3% 정도 늘리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절실하다. 봄이 온다. 봄이 와도 공존의 가치를 잃어버린 공동체는 한겨울 언 땅에서 벗어날 도리가 없다. ckpark@seoul.co.kr
  • [프로배구] PO행 희비

    [프로배구] PO행 희비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여자부 도로공사는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0으로 완파했다. 승점 47(15승14패)을 기록한 3위 대한항공은 두 경기를 남겨둔 4위 우리카드(승점 39)와의 격차를 8점 차로 벌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우리카드가 남은 두 경기(한국전력, 현대캐피탈)에서 완승을 거둬 승점 6을 따내고, 대한항공이 16일 인천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진다면 올 시즌 남자부에서 3, 4위 승점 차가 3 이내일 때 치러지는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우리카드는 마지막 남은 경우의 수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는 대한항공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LIG보다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유의 강한 서브로 에이스 6개를 작렬했고, 주포 마이클은 양팀 최다인 30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3-2로 승리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맛봤다. 풀세트 접전을 허용해 승점 2밖에 추가하지 못한 도로공사(승점 38)는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3위 인삼공사(승점 45)를 넘어설 수 없게 됐다. 다만 혈전 끝에 도로공사 니콜과 흥국생명 바실레바가 동시에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전자랜드-KT(오후 7시·인천 삼산월드체) ■축구 AFC챔피언스리그 ●울산-가와사키(오후 7시30분·울산문수경기장) ■여자농구 ●삼성생명-KB스타즈(오후 7시·용인체)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롯데(상동) ●KIA-넥센(목동) ●SK-삼성(대구) ●LG-NC(마산·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현대건설-GS칼텍스(오후 5시) ●한국전력-우리카드(오후 7시·이상 수원체)
  • ‘횡령 의혹’ 배구협회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10일 협회 회관 건물 매입과정에서 횡령 의혹이 제기된 대한배구협회를 압수수색했다.<서울신문 2월 24일자 1면>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배구협회회관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배구협회는 부회장 2명이 2008년 한 건설사로부터 회관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건물 가격을 부풀린 뒤 횡령하는 등 예산을 불투명하게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거쳐 비리에 연루된 직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롯데(김해 상동) ●KIA-넥센(목동) ●SK-삼성(대구) ●LG-NC(마산·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흥국생명-도로공사(오후 5시) ●대한항공-LIG손해보험(오후 7시·이상 인천 계양체)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대명 상무-일본제지 크레인스(오후 7시·목동링크)
  • [프로배구] 어느새 3년째 삼성화재 천하

    [프로배구] 어느새 3년째 삼성화재 천하

    역시 삼성화재는 최강이었다. 삼성화재(승점 65)가 9일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6번째 리그 우승. 라이벌 현대캐피탈(승점 61)은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1-3으로 져 삼성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경기는 뜨거웠다. 삼성과 현대는 정규 리그 우승을 다투는 호적수답게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삼성이 더 강했다. 삼성은 첫 세트를 잃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따냈다. 특히 시소게임이었던 1, 2세트와는 달리 삼성은 세 번째 세트를 8점 차로 쉽게 따냈다. 현대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4세트 끝까지 삼성을 물고 늘어졌다. 20-21까지 따라붙었다. 현대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베테랑 세터 최태웅(현대)이 서브를 올릴 차례. 그는 침착하게 공을 때렸지만 공은 엔드라인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 최태웅은 두 손으로 머릴 감싸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패배를 예감한 것일까. 김호철 감독은 쓰게 웃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아가메즈의 공격도 라인을 벗어났다. 현대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은 듯 우왕좌왕했다. 그 사이 고준영(삼성)이 잇따라 2점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외국인 대결도 삼성의 우세였다. 레오(삼성)는 아가메즈(현대)를 완전히 압도했다. 레오는 무려 66.21%의 공격성공률로 49점을 수확했다. 반면 아가메즈는 29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도 54.71%로 레오에 미치지 못했다. 문성민(현대)이 18득점하며 분전, 박철우(삼성·12득점)와의 토종 공격수 자존심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은 블로킹에서도 11-9로 현대에 앞섰지만 현대는 삼성보다 6개 많은 21개의 범실을 내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은 8번째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통산 7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 정규리그 정상에 서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쓴잔을 든 것은 통산 5차례 중 2006~07시즌 한 차례뿐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설] 권력 기관 출신 사외이사, 정경유착 걱정된다

    10대 재벌그룹들은 올해 새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고위공직자들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이 청와대 수석이나 장차관, 검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 출신이라고 한다. 기업들이 고액 연봉을 줘 가면서 힘센 기관에 몸담았던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모셔가는 이유는 뻔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전관예우’를 받는 이들이 공직에 있는 후배들을 상대로 로비스트 역할을 해달라는 무언의 부탁이고, 전직 관료들은 이를 수락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그동안 이런 퇴행적 사외인사 임명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던 이유다. 그런데 올해에도 여전히 이런 잘못된 관행이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외이사 제도는 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감시·감독해 경영 투명성을 높여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도입됐다. 하지만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재벌의 ‘거수기’와 권력기관으로부터의 ‘방패막이’ 역할로 전락했다. 정경 유착의 한 통로가 바로 권력기관 출신들로 채워진 사외이사들이었다. 문제는 이런 비정상의 사외이사 제도가 갈수록 정상화의 길을 가기는커녕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재계를 상대로 한 검찰 수사와 국세청의 전방위 세무조사, 경제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계속되면서 관련법도 강화되는 추세여서 바람막이를 할 수 있는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의 쓰임새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0대 재벌그룹 상장사 93개사가 올해 정기주주 총회에서 재선임 또는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 126명 가운데 청와대 등 정부 고위 관료나 국세청, 공정위, 금감원, 사법 당국 등 소위 권력기관 출신이 모두 46명으로 전체의 36.5%에 달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재선임된 이들을 제외한 새로 뽑힌 사외이사들만을 보면 전체 69명의 40.6%인 28명이 권력기관 출신이다. 오히려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더 노골적으로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고 하니 정경 유착의 폐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횡령·배임·탈세 등 각종 경제범죄로 수사 또는 재판을 받은 재벌 총수들이 유난히 많았다. 그 결과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한 김승연 한화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은 계열사 등기 이사직에서 물러나거나 임기 만료 후 재선임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력한 오너십을 무기로 굴러가던 재벌 그룹의 이사회는 이제 재벌 총수가 빠진 상황에서 기업을 경영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하는 시기다. 그런데 과연 기업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를 ‘노(No)’ 할 줄 모르는 ‘로비스트’ 사외이사들로 채워서 현재의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겠는가.
  • [주말의 경기]

    8일(토)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넥센(목동) ●SK-한화(대전) ●KIA-삼성(대구) ●NC-롯데(마산 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우리카드-LIG손해보험(오후 2시 아산 이순신체) ●GS칼텍스-도로공사(평택 이충문화체) ●흥국생명-현대건설(인천 계양체 이상 오후 4시) ■여자농구 ●하나외환-우리은행(오후 7시 부천체) 9일(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토요일과 동일 ■프로농구 ●SK-전자랜드(잠실학생체) ●KGC인삼공사-동부(안양체) ●오리온스-삼성(고양체) ●LG-KT(창원체) ●모비스-KT(울산 동천체 이상 오후 2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삼성화재(천안 유관순체) ●한국전력-러시앤캐시(수원체 이상 오후 2시)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오후 4시 화성종합체) ■여자농구 ●신한은행-삼성생명(오후 7시 안산 와동체)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포기란 없다”

    결국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리그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을 찾아 벌인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3-1(27-29 25-21 25-20 25-22)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2위 현대(승점 61)는 다시 선두 삼성(62)에 바짝 따라붙었다. 삼성과 현대는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맞붙는데 이 경기를 제외하면 두 팀 모두 한 경기씩만 남는다. 삼성이 승점 3을 얻으면, 정규리그를 제패한다. 승점 2를 챙기는 데 그치면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된다. 현대가 삼성을 꺾어도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우승 팀이 바뀔 수 있다. 삼성은 13일 러시앤캐시와, 현대는 15일 우리카드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삼성과 현대의 승점이 같으면 승수가 많은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6일까지 삼성은 22승6패, 현대는 21승7패를 쌓았다. 아가메즈가 러시앤캐시의 코트에 39득점을 퍼부었다. 최민호(11득점)와 문성민(8득점·이상 현대캐피탈) 등 국내파 선수들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러시앤캐시는 바로티(18득점)와 송명근(15득점)의 분전에도 경기를 뒤집지 못해 현대와 치른 다섯 경기를 모두 내줬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뉴스 분석] 소비 안하는데 저축률도 뚝 왜?…“소득 줄었어요”

    [뉴스 분석] 소비 안하는데 저축률도 뚝 왜?…“소득 줄었어요”

    얼마 전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후 등 미래가 불안해 소비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미래에 대비해 저금이라도 늘려야 하는데 저축률마저 뚝뚝 떨어지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5일 한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소비와 저축의 동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1.9%로 성장률(2.8%)을 크게 밑돈다. 1988년 24.7%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가계순저축률(가계저축을 처분 가능한 가계소득으로 나눈 비율)은 2012년 3.4%로 급락했다. 12~13%인 독일·프랑스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저축성 예금 추이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정기예금·적금 등 가계의 저축성 예금은 지난해 말 현재 459조 7435억원으로 전년보다 5.5% 늘어나는 데 그쳤다. 6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수시입출식 예금을 뺀 순수 저축성 예금은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승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순수 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2% 줄었다”면서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돈을 쓰지도 않고 저금도 안 한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에 대한 우려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도 나타난다. 한 금통위원은 “미래가 불안할 경우 시간선호 변화로 소비가 낮아지고 저축이 늘어나야 함에도 저축률이 2000년대 들어 하락하고 있다”면서 “소비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소비 부진과 가계의 시간선호 변화’ 보고서를 쓴 이장연 한은 거시건전성분석국 과장은 “저축이 동반 부진을 보이는 까닭은 소득계층별로 다르다”면서 “가난한 사람은 빚을 미리 끌어다 쓰고 있기 때문에 저축할 여력이 없는 것이고 부자들은 워낙 금리가 낮다 보니 저축 대신 건물 구입 등 다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자들의 경우 여윳돈을 은행이 아닌 부동산에 넣게 되면 ‘저축’으로 잡히지 않아 통계상의 착시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소득이 늘지 않는 데 원인이 있다. 가계빚이 1021조원을 넘어서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고, 복지체계 강화에 따른 연금 부담 등이 늘면서 가계의 실질 소득이 줄고 있는 것이다. 성장의 과실이 기업으로만 쏠리는 분배구조 악화 탓도 있다. 기업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은 1990년대 4.4%에서 2000년대 25.2%로 급증한 반면, 가계소득은 같은 기간 12.7%에서 6.1%로 반 토막 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저성장 이력효과’(hysteresis·저성장이 길어지면서 경제주체들이 성장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려 실제 성장률이 떨어지는 현상)와 급속한 고령화 진전에서 그 원인을 찾기도 한다. 한은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 데는 미국의 가계저축률이 0%대로 급락한 원인도 있다”면서 “가계저축률의 과도한 하락은 미국과 같이 금융위기를 초래하거나 일본처럼 저성장·저물가 구조의 고착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취약계층 자활기반 지원, 여성 일자리 확대, 분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소득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프로배구] 한전 꺾은 대한항공 PO 직행에 한걸음 더

    [프로배구] 한전 꺾은 대한항공 PO 직행에 한걸음 더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발 더 다가갔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위 대한항공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외국인 주포 비소토가 빠진 최하위 한국전력에 3-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승점 44·14승14패)은 승점 3을 추가, 4위 우리카드(승점 39·14승13패)와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올 시즌 남자부는 팀당 30경기를 치러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다만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면 두 팀이 먼저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벌인다. 대한항공은 5위 LIG손해보험, 6위 러시앤캐시와의 경기를 남겨뒀다. 우리카드도 하위권인 LIG손해보험, 한국전력과 차례로 맞붙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선두 싸움 중인 2위 현대캐피탈과 치러야 한다. 준플레이오프 개최 여부는 결국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끝나야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 팀 현대건설이 꼴찌 흥국생명을 3-0(26-24 25-18 25-21)으로 꺾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전자랜드-오리온스(인천 삼산체) ●KCC-KGC인삼공사(전주체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KDB생명-삼성생명(오후 7시 구리시체) ■프로배구 ●러시앤캐시-현대캐피탈(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SK-삼성(잠실학생체) KT-동부(부산 사직체·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현대건설-흥국생명(오후 5시) ●한국전력-대한항공(오후 7시·이상 수원체) ■핸드볼 SK코리아리그 ●삼척시청-광주도시공사(오후 5시 30분) ●인천시청-대구시청(오후 7시 30분·부산 기장체)
  • [프로배구] 삼성화재 “1위 지킨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1위 지킨다”

    쫓기는 삼성화재가 쫓는 현대캐피탈을 다시 따돌렸다. 삼성은 4일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를 홈 대전충무체육관으로 불러들여 3-1로 승리, 리그 우승을 향한 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4연승을 거둔 선두 삼성(승점 62·22승6패)은 승점 3을 추가, 현대(승점 58·20승7패)와의 승점 차를 다시 4로 벌렸다. ‘쿠바산 폭격기’ 레오(삼성화재)는 48득점을 퍼부었다. 양팀 최다 득점이었다. 공격 성공률은 70%에 육박했다. 삼성의 오른쪽 날개 박철우도 16점을 올려 팀 승리를 도왔다. 삼성은 올 시즌 우리카드와 다섯 번 싸워 다섯 번 모두 이겼다. 1, 2세트를 내리 잃은 우리카드는 접전 끝에 3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4세트 21-21 상황에서 레오에게 2점을 주며 승기를 내줬다. 최홍석·루니가 각각 19득점, 신영석(이상 우리카드)이 13득점 했고, 블로킹 수에서 9-7로 삼성에 앞섰지만, 삼성보다 무려 12개 많은 23개의 범실이 치명적이었다. 삼성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와 리그 우승을 결정할 일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 정규 리그 준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준우승이다. GS(19승8패)는 이날 승리로 승점 54를 기록했다. 3위 인삼공사(승점44·13승15패)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 최대 승점 6을 추가해도 GS를 따라잡을 수 없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승부조작 국민정서에 악영향… 체육계 비리 심층 수사”

    “승부조작 국민정서에 악영향… 체육계 비리 심층 수사”

    오는 1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비정상의 정상화’와 관련해 “정상화가 가장 시급한 분야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기관”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공공기관을 들여다봐야 하는데 단순히 적자의 규모보다는 적자의 질을 중점적으로 따져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검찰의 주요 실적으로 꼽히는 원전 비리 수사와 관련해서는 “수사가 다 끝난 게 아니며 심화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 인사로 부임한 각 지청장 간부들도 이미 과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이종락 사회부장 →대통령께서 주문한 공공기관 개혁에 관심이 많은데. -올해 가장 집중되는 수사 대상이 바로 공공기관이다. 공공기관의 비리는 곪을 대로 곪았기 때문에 제대로 한 번 시급하게 수사해야 한다. 방만 경영으로 공기업들의 부채가 500조원이 넘는 가운데 부채에 시달리면서도 과도한 혜택을 누리는 곳이 많다. 그런 방만 경영과 혜택 등의 양산이 번져 국민 안전을 위협한 공공부문 비리의 대표 사례가 원전 비리였다. 철도에도 부품 비리가 있었는데 철도나 원전 이런 곳은 잘못된 부품이 한순간의 사고로 번질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공공기관 비리 사정은 더는 늦출 수 없다. →공공기관 규모가 대단히 큰데 수사 원칙은. -기본적으로 가장 시급한 곳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 기관이다. 원전 비리 역시 수사가 끝난 게 아니라 심화수사를 하고 있다. 원전 비리 말고도 운송수단, 예를 들어 비행기 안전이나 철도, 선박 이런 곳에서 생길 수 있는 비리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다. 특정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저지르는 비리는 국민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 분야를 바로잡는 게 최우선 과제다. 공공기관 만성 적자와 관련해서는 적자의 규모보다는 질을 따져 보는 게 중요하다. 공사는 공공이익을 위해 회사 영리보다는 정책적인 투자가 많으니까 단순히 부채가 늘었다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적자의 질을 분석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구체적인 계획 없이 기관 비리나 나눠 먹기 등으로 경영이 악화됐다면 중한 범죄 아닌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체육계 비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데. -체육계 비리는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스포츠라는 게 국민의 예민한 정서를 다루는 분야다. 배구협회나 야구협회 수사 등이 이미 언론에 보도됐는데 이들 협회뿐만 아니라 체육계 전반의 비리를 살펴보고 있다. 선수 끼워 팔기 유형의 체육계 입시 비리도 나쁘지만, 더 나쁜 것은 승부조작이다. 국민이 스포츠에 울고 웃는데 여기에 조작이 있었다는 것은 국민에게 허망함을 주는 것이다. 물론 진학·입단 비리 역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수사가 불가피하다. 여러 층으로 나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 내란 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났다. 이번 수사를 계기로 공안사범들이 줄 것으로 보는가. -1심도 엄하게 처벌했지만 이런 단체(RO조직)들은 단기간에 없어지지 않는다.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도 1990년에 이적단체로 처벌됐는데 아직 있다. 이념적인 문제는 처벌로 근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언동들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뿌리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이에 대응하여 공안수사 역량 유지를 위해 공안부 검사가 형사부로 이동하더라도 기존 공안 사건을 협동수사 형식으로 할 수 있도록 검사 전문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해산해야 할 당이라고 확신하나. -통합진보당의 강령을 보고, 특히 민주노동당의 강령을 보면 이런 정당이 있으면 되겠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반 국민은 수사 이전에는 그들의 강령을 몰랐을 것이다. →서울시 간첩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연일 서로 다른 주장이 쏟아지고 있는데. -검찰에서 진상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그게 끝나야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올 것이다. 이미 국회에서도 얘기했지만 검찰로서는 밟아야 할 절차를 다 밟았고, 증거로서 신뢰했기에 법원에 제출한 것이다. →국가정보원이 공안사건 정보 수집에 미흡하진 않나. -검사들도 잦은 인사로 전문성을 지키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공안 검사들이 바뀌고 경찰도 바뀌고 국정원도 마찬가지다. 그런 맥락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면 좀 무리한 수사가 될 수도 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 논란이 많은데. -법무부는 검찰의 조직과 권한을 합리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고 같은 해 11월 대검 반부패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를 신설했다. 또 합리적인 인사 시스템 도입을 위해 검사장 보직 6자리를 감축하고 검사 선발 절차를 개선하고자 인성검사 모델을 개발해 반영했다. 앞으로도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와 검찰 안팎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상설특검법이 최근 국회에서 통과됐다. -기본적으로 권력분립의 입장에서 보면 바람직한 제도는 아니다. 세계적으로 특검제를 도입한 나라는 미국뿐이다. 특검 자체가 삼권 분립에서 벗어난다. 특히 삼권이 분리된 국가에서 특검한다고 하면 예외적으로 해야 하지 상시로 하면 안 된다. 특검이 상시 수사를 하게 되면 검찰은 필요 없어지는 것이다. 검찰이 두 개가 되는 것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이 ‘4대악(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불량식품) 근절’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계획은. -4대악 근절을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성폭력 근절을 위해 지난해 3월 ‘성폭력 전담검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 또 재범을 억제하고자 전자발찌 대상자 신상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전자발찌 대상자의 재범률은 1.72%로 2011년(2.19%)과 2012년(2.40%)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학교폭력의 경우 가해자의 특성을 반영하고자 ‘소년사건 검사 결정전 교사의견 청취제도’를 확대 시행했다. 가정폭력은 가해자의 처벌 수위를 강화했고 불량식품에선 부정식품 사범 합동단속반을 재편성해 단속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해 1월엔 불량식품 사범 9명을 구속하고 699명을 사법 처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구속 인원과 정식 기소율이 2배로 증가했다. 앞으로도 4대악 범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마을변호사제도<서울신문 2013년 11월 25일자>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서민들은 법률적인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마땅히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 변호사 사무실이 대부분 도시에 몰려 있는 데다 변호사에게 상담을 요청하면 큰돈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변호사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법률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전화 한 통화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편하게 상담을 해 주는 변호사가 가까이 있다면 서민들이 평소에도 마음이 든든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 마을변호사제도다. 마을변호사의 상담 건수는 지난 2월까지 355건으로 상담 실적을 세부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집계된 상담의 2~3배 수치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변호사들도 팍팍한 법률상담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재능기부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다.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전망은.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고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취임 1년을 돌이켜 볼 때 소회는 어떤가. -평검사 때도 공안 사건을 많이 담당해 검사직이 참 무겁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그때는 선배들이 있으니까 미룰 수도 있고, 일은 내가 해도 책임은 선배들에게 묻기도 했는데 지금은 일뿐만 아니라 책임도 내가 져야 하니까 정말 부담이 된다. 장관직이 참 무겁다는 생각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검사장이 되겠다, 총장이 되겠다 하는 욕심이 없었다. 내가 ‘국가보안법 해설’이라는 책을 냈을 때가 국보법 폐지를 공약으로 걸었던 김대중 대통령 취임 시기였다. 앞으로도 국민의 편에서 국민이 원하는 수사를 해 나가겠다는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다. 정리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황교안 장관은 1957년 서울 출생, 경기고·성균관대 법대, 제23회 사법시험 합격(연수원 13기), 대검 공안1과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창원지검 검사장, 대구고검 검사장, 부산고검장
  • 구본무 LG회장 달라졌네

    구본무 LG회장 달라졌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달라졌다. 평소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구 회장이 최근 두 달 남짓 동안 네 차례에 걸쳐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그룹 안팎에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접고 오너경영으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구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그룹 임원세미나에서 “우리가 승부를 걸기로 정한 분야들은 사업 책임자와 직접 심도 있게 논의해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친정체제 의지를 드러냈다. 구 회장의 이런 공개 메시지는 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다. 1월 2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은 위기 그 자체”라면서 “이 정도면 잘 팔릴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라”고 했고, 같은 달 15~16일 계열사 CEO 40여명과 가진 전략회의에서도 “우리가 가진 자원이 다소 부족한 경우라도 승리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LG혁신한마당 행사에서도 “기존에 성공했던 방법을 고집하거나 현재 일하는 방식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고 임직원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구 회장은 또 LG전자 등 사업장을 불시에 방문하고 있다. 한 계열사 직원은 “회장님이 예고 없이 사업장을 찾아 이것저것 지적한다”며 “회장님이 오면 훨씬 더 긴장되고 파급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재계는 구 회장의 이런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평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구 회장이 최근 자주 공개석상에 나타나 발언을 하고 있는 건 이례적”이라며 “현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LG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오너 경영의 틀을 깬 그룹이다. 2000년부터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고, 2004년 ㈜LG를 출범시켜 지주체계로 전환했다. 현재 61개 계열사 가운데 ㈜LG와 LG전자를 제외한 59개 계열사의 CEO가 전문경영인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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