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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와 금융사 찰떡 궁합..왜?

    골프와 금융사 찰떡 궁합..왜?

    여자골프 박인비 선수의 리우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자 KB금융그룹의 분위기도 밝아졌다. 반면 남자골프 김경태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자 신한금융그룹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골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에 금융사들이 들썩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후원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 후원하는 금융사도 덩달아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박인비 선수와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등을 후원하고 있다. KEB하나금융이 후원하는 여자골프 선수들 가운데에는 박세리가 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으로 선발돼 리우로 향한다. 기업은행은 IBK기업은행 알토스배구단에서 5명, IBK기업은행사격단에서 4명의 선수들을 리우에 보낸다. 우리은행 역시 직접 운영하는 위비여자사격단에서 선수 2명이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이처럼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이 속속 올라오면서 선수들을 후원하는 금융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금융사들은 프로축구나 프로야구 같은 프로구단을 직접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주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발굴해 후원한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여자농구단이나 배구단을 운영하거나 골프대회를 지원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 때문에 비인기 종목에도 전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올림픽은 그동안 선수들을 뒷바라지 하던 금융사들이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올림픽 본선 경기에서는 공식 후원사 외에 직접적으로 회사명이나 브랜드를 드러낼 순 없지만 올림픽 전후로 선수 인터뷰나 소개를 할 때 지속적으로 후원사가 노출되는 효과가 있다. 예컨대 박인비 선수가 인터뷰를 할 때 KB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있는 식이다. 기업은행에서 지원하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역시 올림픽 예선전 때 기업은행 글자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 선수들을 후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이지만 김연아 선수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면 금융사도 좋은 브랜드로 각인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김연아의 성공 이후 금융사들은 비인기 종목에 대한 스포츠마케팅과 지원을 더욱 확대하는 추세다. 선수들에 대한 1인당 후원액은 연간 5000만~1억 5000만원(골프 기준) 수준으로 여자농구단이나 골프대회 등의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금융사마다 한해 100억~120억원가량을 스포츠 지원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연아 선수를 고1 때부터 후원해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누린 KB금융은 금융사들 중에서도 ‘스포츠 마케팅의 명가(名家)’라고 자부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후원 선수들 생일에 선수를 닮은 피규어(인형) 케익과 축하카드를 보내는 등 직접 살뜰히 챙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112년 만에 부활한 골프 종목에 KB금융이 후원하는 박인비가 출전하면서 ‘박인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없지만 신한금융은 2011년부터 ‘신한 루키 스폰서십’을 통해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전남연(테니스), 양학선(체조), 최재우(모굴스키), 김마그너스(크로스컨트리) 등이 루키 스폰서십을 받았다. 또 1981년 신한동해오픈을 창설해 초창기부터 골프를 지원해오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절실함으로… 간절함으로… ‘어게인 1976’

    절실함으로… 간절함으로… ‘어게인 1976’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꼭 목에 걸겠습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참가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이정철 감독과 12명의 선수들은 12일 충북 진천선수촌 대강당에서 올림픽 출정식을 겸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이어진 메달 가뭄을 이번에는 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세 가지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첫 번째는 올해가 한국에 배구가 도입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고 두 번째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지 40년이 되는 해다. 또 2012년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면서 메달 꿈을 접어야 했다. ‘배구 여제’로 불리는 대표팀 주장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도 “목표는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이라면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목표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물론 선수 생활을 오래 해서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뛰면 좋겠지만 지금으로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절실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연경은 ‘지카바이러스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임신할 생각이 없어서…”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009~1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V리그 여자부에서 7시즌 연속 정규리그 블로킹 1위를 독차지했던 양효진(27·현대건설)은 4년 전 런던에서의 아쉬움을 떠올리며 “메달 문턱에서 넘어졌는데 이번에는 메달에 대한 절실함을 잊지 않고 원없이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막내 이재영(20·흥국생명)은 “언니들을 믿고 패기와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다음달 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숙적’ 일본과 예선전 첫 경기를 치른다. 이 감독은 “일본 선수들은 변칙 공격에 능하므로 우리가 반복적으로 수비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선전 상대 5개국 중 브라질과 러시아를 강팀으로 꼽으면서 일본과 아르헨티나, 카메룬은 반드시 꺾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경 역시 “일본을 철저히 분석하면서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은 있다. 첫 경기에서 이겨야 8강, 4강, 더 나아가 결승까지 갈 수 있으므로 꼭 승리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팀 맏언니 이효희(36·한국도로공사)는 “일본 선수보다 우리가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올림픽에 대비한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오는 23일 네덜란드로 출국, 네덜란드 대표팀과 두 차례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리우데자네이루에는 29일 도착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버티는 롯데에… 총수父子 출금 압박

    버티는 롯데에… 총수父子 출금 압박

    신격호·신동빈 수천억 횡령·배임 혐의 비자금 의혹에 “日주주 반대” 자료 안 내 ‘사기소송’ 케미칼 재무이사 윗선도 수사 롯데그룹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30억원대 배임수재와 40억원대 횡령 혐의로 7일 구속된 데 이어, 신 총괄회장 부자에 대한 출국금지가 이뤄지면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은 그룹 경영 과정에서 수천억원대 횡령과 배임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두 사람이 롯데그룹 계열사로부터 매년 300억원을 받아간 사실을 파악하고, 돈의 성격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롯데 측은 정상적인 급여와 배당금이라는 입장이지만, 불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일 수도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또 롯데케미칼이 화학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2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챙겨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200억원 중 일부가 신 총괄회장 부자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롯데 측에 해명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롯데는 “일본 주주들의 반대가 있었다”며 제출을 거부한 상태다. 검찰은 일본에 사법공조 요청을 하는 한편, “신 회장이 일본 롯데의 지배구조에 관한 자료를 충분히 제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밝히면서 롯데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8일 롯데케미칼 재무이사였던 김모씨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04년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이 KP케미칼을 인수할 당시 실제로 없는 자산 1512억원을 있는 것처럼 허위자료를 만든 뒤 정부를 상대로 세금환급 소송을 제기, 법인세 220억원 등 세금 270억원을 되돌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이 신 회장과 정책본부 등 윗선의 지시로 이뤄진 것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환급받은 270억원이 비자금으로 조성된 정황은 없지만, 국가를 상대로 한 사기소송인 만큼 어느 선까지 보고가 이뤄졌는지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어제의 적장, 조국의 명예 되다

    어제의 적장, 조국의 명예 되다

    페루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고 1988 서울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딴 ‘페루 배구의 영웅’ 박만복(80) 전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배구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됐다. 대한배구협회는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2016년도 배구 명예의 전당에 박 감독과 세르비아, 미국, 브라질 선수 등 모두 5명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인이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것은 처음이다. 박 감독은 1974년 페루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1980년 모스크바에서 6위,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4위를 차지한 데 이어 1988년 서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서도 1982년 은메달, 1986년 동메달을 획득했고 남미선수권대회에서는 1977년부터 1993년까지 총 7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명예의 전당 헌정 행사는 10월 21∼2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홀리오크시에서 열린다. 명예의 전당은 배구의 탄생지인 홀리오크시의 상공회의소가 추진해 생겨났으며 1985년 첫 헌액자가 나왔다. 지금까지 총 21개국 125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삼성그룹, 삼성생명 중심 중간금융지주사 전환 재추진 가능성

    삼성그룹, 삼성생명 중심 중간금융지주사 전환 재추진 가능성

    공정거래위원회가 7일 19대 국회 때 무산됐던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20대 국회 때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간금융지주사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이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중간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지난 1월 삼성전자가 보유하던 삼성카드 지분 37.5%를 삼성생명이 1조 5405억원에 인수했을 때에도 삼성이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간금융지주사 제도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다만 삼성생명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삼성금융지주와 삼성생명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과정에서 자본 감소가 불가피하다. 금융당국이 2020년 도입하려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을 충족하려면 추가적으로 20조원 넘는 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될 수도 있다. 삼성은 올 초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금융지주회사 계획안을 놓고 협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금산분리 해결과 막대한 비용 부담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회사를) 검토할 수는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이 중간금융지주사 전환 카드를 버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걸 의원이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일명 삼성생명법)이 ‘복병’으로 등장하면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계열사 지분을 총자산(약 250조원)의 3% 넘게 보유할 수 없다. 삼성전자 지분(7.43%)도 3% 이상 시장에 내다 팔아야 된다는 얘기다.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배력 약화는 오너 일가에도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삼성은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취해야 되는데 지주사 체제 전환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금융 부문과 비금융 부문을 각각 지주사로 만드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현재의 구조로는 10년 이상 갈 수 없다”면서 “지주회사 전환이 보험업법 개정안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삼성이 스스로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틀에서 보면 중간금융지주사법이 삼성에 퇴로를 열어준 것”이라면서 “삼성생명의 자본건전성 비율 감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서는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면 최대 7년 안에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지주사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분을 전량 팔지 않더라도 1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으면 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주주 권익 보호’ 거버넌스委를 아십니까

    ‘주주 권익 보호’ 거버넌스委를 아십니까

    “지배구조 개선 위한 시도” 평가 “구속력 없는 자문기관” 비판도 회사 아닌 독립주주 추천 등 필요 #1. 지난달 20일 오전 경기 판교의 삼성물산 회의실. 거버넌스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삼성물산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회의의 주요 안건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건이었다. 11월 상장 전에 이사회 결의, 주주총회를 끝마쳐야 하는 관계로 7월 회의가 한 달 앞서 열렸다.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공모가를 얼마로 정할지, 삼성물산이 투자를 한다면 얼마나 회수를 할 수 있는지, 삼성물산 주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이 논의됐다. 거버넌스위원회에 외부 전문가 자격으로 참석한 장지상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외부의 시각을 전달하고 설명을 듣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2.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의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인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박유경 네덜란드연기금(APG) 지배구조 담당이사와 면담했다. 이번 미팅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주주 자격으로 반대 의견을 낸 박 이사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박 이사는 거버넌스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박 이사가) 위원회 제도 자체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지배구조 이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6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거버넌스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모두 네 차례 회의가 열렸다.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은 국민연금, 메리츠자산운용, APG 등 8곳의 투자기관을 만났다. 제일모직과의 합병 과정에서 주주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시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거버넌스위원회의 활동 실적이다. 삼성물산 측은 “앞으로도 경영 투명성 및 주주가치 제고라는 설립 취지에 부합하도록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지난해 4월 현대차가 대기업 중에서는 가장 처음 도입했다. 현대차 주주이기도 한 APG의 박유경 이사가 현대차 주총에서 공식적으로 거버넌스위원회 설치를 요구하자 한 달 만에 전격 수용한 것이다. 이후 삼성물산도 ‘엘리엇 사태’를 겪으면서 거버넌스위원회를 새로 설립했다. 현대차가 기존의 윤리위원회를 투명경영위원회로 확대·개편한 수준에 그쳤다면, 삼성물산은 외부 전문가까지 영입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올해 들어 SK㈜와 기아차도 거버넌스위원회를 발족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합병, 분할, 자산 양도 등 주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경영 현안을 이사회보다 앞서 검토·심의한다. 오너 독단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에서는 보편화한 제도다. 상장할 때 사실상 거버넌스위원회 설치를 요구받는다.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인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나름의 역할은 하고 있다”면서 “100점 만점을 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1~2점 추가 점수는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시도 자체는 평가받을 만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거버넌스위원회의 결정은 구속력이 없다. 외부 자문기관의 조언에 불과하다. 이사회가 거버넌스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지만, 회사의 강력한 의지가 없이는 형식적인 기관에 그칠 수밖에 없다. 오너가 결정하기에 껄끄러운 일을 대신 처리해 주는 역할을 하는 데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위원회가 사외이사 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됐다고 해서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 소속 사외이사만 해도 지난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에 대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회사가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을 임명하는 구조에서는 철저한 견제가 일어날 수 없다”면서 “오너 일가로부터 독립된 상당한 지분을 가진 주주(독립주주)가 추천한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돼야 비로소 대주주 감시와 견제 기능이 작동한다”고 주장했다.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조사연구팀장은 “제도를 만들었다고 주주와의 소통이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면서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회사가 주주와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폭우 속 집배원 순직…4살 아들과 다음달 둘째 출산예정

    폭우 속 집배원 순직…4살 아들과 다음달 둘째 출산예정

    지난 4일 폭우 속에서 배달업무를 수행하다 한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전국우정노동조합에 따르면 청송현동우체국에서 근무하던 배범규 집배원이 지난 4일 업무 중 교통사고로 순직했다. 배씨는 2014년 9월 결혼해 슬하에 아들(4살)과 다음달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던 신혼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우정노조는 배씨가 동료 직원의 결혼 등으로 일주일 동안 배달물량이 폭주한 상황에서 폭우까지 겹치면서 업무과중에 따른 압박감으로 일을 서두르다보니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청송현동우체국은 2004년 집배통항 당시 집배원 10명이 해당 구역을 맡았지만 현재는 배달 세대수는 늘었는데도 매년 우편물량 감소를 이유로 감원돼 7명이 근무중이다. 다시 감원대상으로 지정돼 한명을 추가로 감원해야 하는 열악한 근무환경에 노출돼 있다. 우정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전국의 1만 7000여 집배원 동지들과 우정노조는 매년 해마다 반복되는 동지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하여 그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해 왔다”면서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는 부족인력 충원 및 배달환경을 반영한 집배부하량을 산출하여 현장 조합원이 인정하는 산출결과에 따른 적정인력이 업무에 투입되어 막중한 업무부담 경감을 실현하도록 하여야 함에도 순직사고가 발생하면 근본적인 해결을 할 것처럼 하면서 지금까지 일회성 관심으로 일관하여 오고 있음에 분노와 비통함을 참을 길이 없다”고 밝혔다. 우정노조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15명(2012년 5명, 2013년 2명, 2014년 3명, 2015년 2명, 2016년 현재 3명)의 집배원이 집배업무 도중 희생됐다. 우정노조는 “집배원의 정년·명예퇴직 및 병가 등 집배원 유고시 사전에 인력을 충원(업무숙지 최소 6개월 소요)하여 미리 업무인수인계를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는 집배구 평준화를 실시한다며 뒤로는 집배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고유업무인 배달업무의 외부위탁을 확대·추진하는 것이 오늘날 집배업무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현실이 이같은 희생을 낳았고 집배업무의 열악한 근무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앞으로 집배원의 희생은 계속될 것이다”라면서 “최근 연이은 집배원 순직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더불어 재발방지대책을 신속히 수립할 것을 촉구하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우정사업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우정노조는 이 같은 요구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준법투쟁을 비롯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쿠바 배구대표팀 성폭행 혐의, OK저축銀에 ‘불똥’

    쿠바 남자배구 대표 선수 8명이 핀란드에서 성폭행 혐의로 구금돼 국내 V리그 OK저축은행에도 불똥이 튀게 됐다. 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토너먼트 출전차 핀란드 중부 탐페레의 한 호텔에 머무르고 있던 쿠바 대표 선수들이 이 호텔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금됐다. 19~21세의 선수 3명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와의 경기에 앞서 체포됐으며 이어 1명이 3일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에 앞서, 나머지 4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체포됐다. 그런데 쿠바 대표팀 주장이자 다음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기로 돼 있는 롤란도 세페다(27)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앞서 체포됐다. 이에 따라 세페다의 연루가 확인되면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과거 세계 최강을 호령하던 쿠바 대표팀은 지난 2일 선수 셋이 구금되는 바람에 핀란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3-2로 꺾으며 한국, 중국과 나란히 극적으로 월드리그 2그룹 잔류를 확정했다. 이 팀은 또 다음달 5일 막을 올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설 예정이어서 제대로 팀을 추슬러서 기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0억 뒷돈·40억 횡령’ 신영자 구속영장

    ‘30억 뒷돈·40억 횡령’ 신영자 구속영장

    롯데케미칼 수수료 내역 추적 檢, ‘한·일 형사사법 공조’ 요청 롯데 비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 롯데그룹 일가 중 처음 검찰에 소환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4일 신 이사장에 대해 배임수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과 초밥집 프랜차이즈 업체 G사 등 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업체로부터 뒷돈 30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에게 입점 명목으로 뒷돈을 건넨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입점 업체들은 신 이사장 아들 장모(49)씨가 대표로 있는 명품 유통업체 B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신 이사장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장은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B사의 회삿돈 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횡령에는 2010년까지 B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신 이사장의 세 딸 외에 허위로 등록된 가상직원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이사장의 딸들은 급여 명목으로 받은 돈을 개인적인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장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롯데 비자금 수사팀은 롯데케미칼과 일본롯데물산 간 수수료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법무부에 한·일 형사사법 공조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화학 원료를 수입하면서 일본롯데물산을 끼워 넣고 수백억원의 수수료를 주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사법 공조를 통해 베일에 싸인 일본롯데의 지배구조와 회계자료도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이인원 부회장(69)과 황각규(61)·소진세(66) 사장 등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측근 3인방’에 대한 소환은 좀 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정책본부와 각 계열사의 재무담당 및 실무자를 소환하는 단계”라면서 “세 사람은 아직 부를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3일 귀국한 신 회장에 대한 소환도 이들 측근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쿠바 남자배구 대표 선수 8명 핀란드에서 성폭행 혐의로 구금

    쿠바 남자배구 대표 선수 8명 핀란드에서 성폭행 혐의로 구금

    쿠바 남자배구 대표 선수 8명이 핀란드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구금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쿠바 대표팀은 핀란드 중부의 탐페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토너먼트에 출전하고 있었으며 선수 3명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와의 경기에 앞서 체포됐는데 이들은 모두 19~21세의 어린 선수들이다. 이어 한 명은 3일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에 앞서, 나머지 4명은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마친 뒤 체포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쿠바 대표팀 주장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는데 현지 STT 통신은 이들이 머무르고 있던 탐페레의 한 호텔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그런데 쿠바 대표팀 주장이 다음 시즌 국내 V리그 OK저축은행에서 뛰기로 한 롤란도 세페다(27)여서 OK저축은행과 V리그에도 불똥이 튀게 됐다. 만약 세페다의 연루 사실이 확인되면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야 한다. 현지의 한 방송에 따르면 수사 책임자는 이미 피해자와 인터뷰를 마쳤으며 5일 정오까지 정식 체포가 이뤄질지, 추가로 체포되는 이가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일 검사가 도착하는 대로 이런 내용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들이 당초 계획한 대로 4일 핀란드를 떠나기는 어렵다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쿠바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일 3명의 선수가 구금되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해 핀란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포르투갈을 제외한 2그룹 최하위 팀이 3그룹으로 내려가는 가운데 네덜란드를 잡고 3승을 거둔 한국은 잔류를 위해 경쟁하는 일본과 쿠바의 마지막 경기에 촉각을 기울였다. 두 나라가 모두 이기면 한국은 3그룹으로 강등되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중국이 홈 코트에서 일본을 완파하면서 한국은 일본(2승7패,승점 9점)에 다승에서 앞서 2그룹 잔류를 확정했다. 일본이 잔류하기 위해서는 쿠바가 포르투갈에 져야 했지만 쿠바가 풀세트 접전 끝에 포르투갈을 꺾고 3승6패(승점 9점)를 기록하며 일본을 최하위로 끌어내려 일본이 마지막날 3그룹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쿠바 남자배구 대표팀은 다음달 5일 막을 올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제대로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영자 ‘수십억 횡령’ 추가 적발… 주초 영장

    신동빈 회장 소환은 시간 걸릴 듯… ‘가신 그룹’ 3인방부터 조사 방침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입점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신영자(74·여)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해 이르면 이번 주초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신 이사장에 대해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검토 중이다.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에 입점시켜 주는 대가로 네이처리퍼블릭 등 여러 업체들로부터 수십억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를 위해 로비에 나선 업체들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가 소유한 명품 수입·유통업체 B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신 이사장 측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신 이사장 측이 이들 회사로부터 챙긴 ‘뒷돈’은 35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조사를 통해 신 이사장이 가족 앞으로 B사의 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단서도 새로 확보했다. 신 이사장의 세 딸이 2010년까지 B사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배당금이 아닌 급여 명목으로 B사의 돈을 챙겨 간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딸들 앞으로 부당지급된 회삿돈은 처벌 가능한 공소시효 기간 이내 액수만 20억∼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이사장은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일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6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신 이사장은 관련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도 그가 이날 귀국함에 따라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 회장은 총수 일가의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의 배임 등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신 회장을 소환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서 재벌그룹의 회장을 당장 불러 조사하기는 어렵다”며 수사가 좀더 무르익어야 소환이 가능할 것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신 회장의 ‘가신 그룹’ 3인방으로 알려진 이인원 부회장(69)과 황각규(61)·소진세(66) 사장부터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2007년 운영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을 보좌해 왔으며 전문 경영인으로는 처음으로 롯데 부회장에 오른 인물이다. 황 사장은 1990년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경영에 첫발을 내딛을 때 만난 측근으로, 인수·합병(M&A)과 지배구조 개편 등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소 사장은 롯데슈퍼·코리아세븐 대표 등을 지낸 유통 전문경영인으로 그룹의 입 역할을 맡아 왔다. 검찰은 그룹 경영의 ‘브레인’이자 신 회장의 최측근인 이들 3인방에 대한 조사가 수사의 최종 단계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신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측은 “향후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더민주 “세월호 보도 개입 논란 ‘이정현 청문회’ 열겠다”

    더민주 “세월호 보도 개입 논란 ‘이정현 청문회’ 열겠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맡았던 이정현(58) 새누리당 의원의 KBS ‘보도 통제’ 논란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더민주 공정언론특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민주 의원들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의 ‘공영방송 길들이기’ 시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소관 싱임위 청문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날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이 전 홍보수석의 행위가) ‘홍부수석으로서의 통상적인 업무 협조’라고 감싸고 있다”면서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직 대통령, 오직 정권, 오직 보수세력의 안위에 혈안이 돼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자유언론실천재단 등 언론 분야 관련 시민사회단체 7곳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전 홍보수석이 2014년 4월 21일과 30일 당시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직접 전화해 언성을 높이며 해경 비판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홍보수석은 2014년 4월 21일 “이런 식으로 지금 국가라 어렵고 온 나라가 어려운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렇게 그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야지 그게 맞습니까?”라면서 격앙된 목소리로 해양경찰의 부실, 늑장 구조 행태를 지적한 KBS 보도 내용을 비판했다. 이 홍보수석은 또 2014년 4월 30일 김 전 국장에게 전화해 “한번만 도와줘, 진짜. 요거 하필이면 또 세상에 (대통령님이) KBS를 오늘 봤네. 한번만 도와주시오”라면서 부실 구조 책임을 떠미는 정부 부처들의 모습을 다룬 뉴스를 빼줄 것을 거듭 사정하기도 했다. 더민주의 박범계 의원은 “이 의원이 언론에 ‘죄송스럽다’고 방송 편집에 대한 간섭을 고백했다. 법률적으로는 자백에 해당하고, 방송법에 저촉됨을 본인이 인정한 것”이라면서 “이 점에 대해서도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법적 제재까지 강구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MBC 보도국장 출신인 김성수 더민주 의원은 “이원종 비서실장은 홍보수석의 통상적인 업무 수행이라고 하는데 칼자루(KBS 인사권)를 쥔 사람이 칼을 갖고 도와달라고 하면 협박이지 협조 요청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KBS 사장을 임명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KIA-넥센(고척) ●kt-롯데(사직) ●두산-한화(대전) ●SK-LG(잠실) ●삼성-NC(마산 이상 오후 6시 30분) ■배구 월드리그 국제남자대회 ●한국-체코(오후 4시 장충체) ■농구 아시아-퍼시픽 대학 챌린지(오후 4시 30분 잠실학생체)
  • 증권가 또 ‘이건희 사망’ 해프닝

    모바일 메신저 타고 소문 나돌아 삼성 지배구조 핵심주 일제히 상승 시장감시위 “매매내역 심리할 것” 30일 낮 12시부터 3시간 동안 모바일 메신저에는 ‘이건희 별세. 청와대 보고. 오후 3시까지 엠바고(보도 자제)’라는 짧지만 무시할 수 없는 문구가 떠돌았다. 삼성 관계자들은 쏟아지는 확인 요청에 결국 점심 식사를 포기했다. 증시에선 삼성 주식 랠리가 벌어졌다. 지배구조 관련 핵심주인 삼성물산(4.58%)을 비롯해 삼성SDS(3.99%), 삼성전자(2.08%), 호텔신라(1.95%), 삼성SDI(1.89%), 삼성생명(1.52%) 등이 일제히 올랐다. 지난해 4월 15일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루머는 점심시간을 기해 퍼졌다. 당시엔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주가가 상한가 근처까지 치솟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투병을 시작했던 2014년에도 비슷한 일이 서너 번 있었다. 루머가 떠도는 공론장인 메신저나 루머가 돈으로 환산되는 시장 모두 ‘이 회장 사망설’에 매번 요동을 치는 모습이다. 반복되는 사망설에 의혹도 끊이지 않는다. 공(空)매도 세력의 작전이라는 의심도 나온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 같은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실제 떨어졌을 때 사서 되갚는 투자법이다. 그간 주식시장 혼란의 주범으로 공매도가 지목돼, 이날부터 10억원 이상 등 대량 공매도 시 금융감독원에 신원을 보고해야 하는 ‘공매도 공시제’가 시행됐다. 이날 장중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면서 특정 공매도 세력이 크게 단타 이득을 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역으로 공시제 시행을 앞두고 공매도를 청산하려던 시도가 루머와 맞물려 시장 혼란이 야기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관련 매매를 심리하기로 했다. 삼성은 본의 아니게 이 회장 사망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겪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누군가의 죽음이란 비극을 ‘엠바고’ 걸 만한 시장 기회로 취급하는 세태가 슬프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벼랑 끝 男배구, 안방서 명예 되찾을까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1998년 이후 18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3연전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세 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두지 못하면 세계 무대에서 3류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2016 국제배구연맹 월드리그 2그룹에 참가 중인 대표팀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세계 랭킹 28위 체코, 17위 이집트, 26위 네덜란드와 잇달아 맞붙는다. 한국은 현재 세계 랭킹 23위에 올라 있지만 제2그룹에서 6전 전패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라는 점에서 볼 때 냉정하게 말하면 2그룹 최약체라고 할 수 있다. 체코와 이집트, 네덜란드는 모두 이번 월드리그 2그룹에서 4승2패를 기록 중이다. 상대 전적을 보더라도 한국은 체코에 2승12패, 네덜란드에 7승35패로 뒤진다. 2007년 이후 만난 적이 없는 이집트는 현재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권까지 챙긴 강팀이다. 막판 역전을 위해서는 세 경기에서 최소 2승을 거둬야 한다. 2그룹 최하위는 다음 시즌에는 3그룹으로 강등된다. 이렇게 되면 경기를 통해 얻는 랭킹 점수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세계 랭킹도 떨어지는데 이는 올림픽 세계 예선전 등에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자칫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을 두드리기도 전에 나가떨어질 수도 있다. 한국은 1991년 처음 월드리그 무대를 밟았고, 올해 18번째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1995년에는 역대 최고인 6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권에 근접했지만 이후 2007년 9위를 빼고는 월드리그 10위권 안에 진입하지 못했다. 올해는 아예 20위권 밖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하프타임]

    男배구 월드리그 전패 강등 위기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일본, 캐나다에서 치른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6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3그룹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대표팀은 일본전 0-3 완패를 시작으로 캐나다, 포르투갈, 중국에 연속해서 무릎을 꿇어 2그룹 12개 국가 중 최하위로 처졌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장충체육관에서 체코와 경기를 치르고 2일 이집트, 3일 네덜란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장예솔, 세계핀수영선수권 1위 장예솔(부산체육회)이 27일 그리스 볼로스에서 열린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여자표면 50m 결승에서 16초94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해 자신이 세웠던 세계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 치웠다. 장예솔은 전날 열린 예선에서도 17초05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 부진 늪 삼성물산 세 번째 희망퇴직

    부진 늪 삼성물산 세 번째 희망퇴직

    삼성중공업에 이어 삼성물산이 희망퇴직을 공식화하면서 올 상반기 삼성 직원 5000명이 옷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지난 17일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 사옥에서 희망퇴직 설명회를 열고 이달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 초에 이어 세 번째 희망퇴직이다. 앞선 두 차례 때 총 1400여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9일 “이번 대상은 건설 부문의 대리급 이상 직원에 국한된다”면서 “퇴직 규모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지난 1분기 415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1380억원)보다 손실 폭이 커지자 회사 측이 또다시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사, 패션 부문은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고, 리조트 부문은 1분기 적자 전환했지만 손실 규모(-40억원)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건설부문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629명의 직원이 줄었지만 패션과 리조트 부문은 오히려 각각 25명, 17명이 늘었다. 상사 부문도 23명이 줄어드는 데 그쳤다. 최근 두 차례의 희망퇴직 규모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약 700명이 회사를 그만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최근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 두 회사에서만 추가로 2200명이 직장을 떠난다. 지난 1분기 사업 재편,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등 5개 계열사에서 총 2820명이 퇴사했다. 올 상반기에만 최소 5000명이 짐을 쌀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 측은 “삼성SDI만 해도 케미칼 사업부가 분사하면서 1200여명이 떨어져 나갔다”면서 “인력 감축이 반드시 희망퇴직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다시 인력 조정에 나서면서 사업부 분사설이 또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기 때문에 사업 안정성을 위해 업황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 부문을 떼어 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In&Out] 스포츠산업의 디딤돌 마련하려면/정희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전문위원

    [In&Out] 스포츠산업의 디딤돌 마련하려면/정희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전문위원

    이런 사건들이 신문 지면에 활자화되면 얼마나 좋을까.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가치의 클럽 120위에 한국 프로야구단 랭크’, ‘한국의 IMG로 평가받는 스포츠마케팅대행사 K스포츠 중국 시장 진출’, ‘국내 프로구단 62곳에 매직쇼 제공하는 이벤트 회사 등장’, ‘보스턴 마라톤 부럽지 않은 명품 이벤트 지방중소도시에 등장’ 등등. 국내 프로구단이 성장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됐던 것 중 하나가 경기장이었다. 시설은 낡고 매점사업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데다 구단이 열심히 영업해 관중 동원과 광고 유치를 해내면 5년마다 오른 매출액 기준으로 임대료를 높게 매겨 경기장 주인 배만 불렸다. 프로구단의 가치를 이해하는 자치단체장이 있더라도 조례 때문에 스포츠산업진흥법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스포츠산업진흥법 및 하위 법령 개정으로 프로구단이 25년간 적정 임대 기준으로 독자 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연간 유료 관중 150만명에 평균 입장료 1만 5000원이면 입장 수입 225억원에 매점사업 및 광고, 중계권 수입 등을 더해 어림잡아 구단 가치 2억 달러를 만들 수 있고, 이는 포브스 집계에도 들어갈 만하다. 스포츠마케팅회사의 핵심 사업은 크게 에이전트사업, 이벤트 기획, 마케팅 대행, 방송중계권사업 등으로 나뉜다.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대행사들은 에이전트사업을 기본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지만 국내 스포츠산업에서는 이런 경로가 반쯤은 닫혀 있다. 적자 일색인 프로구단들이 선수들의 연봉 인상을 초래해 재정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로축구에서 파격적으로 허용하는 규약을 채택하면서 다른 종목도 선수와의 대면계약만 고집할 명분이 약해졌다. 또 진흥법 제18조를 신설해 한국형 에이전트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스포츠마케팅업체가 제대로 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장에서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화려한 쇼를 구현할 수 있는 업체가 이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금전적 지원을 받는 순간 다른 구단에 이 쇼를 공급하기는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거래처의 도움 없이 사업을 실현시켜 보고 싶은 이들에게 가뭄 끝 단비 같은 조항이 진흥법 제16조에 담겨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스포츠산업에 대한 출자’ 조항은 국민체육진흥기금이 조합이나 사업체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줬다. 지난해 조성된 385억원에 이어 올해도 새로 조성되는 스포츠펀드는 창업자나 중소기업들에 돌아간다. 품목을 불문하고 지역 명품은 지역 사업체들이 만든다. 진흥법 11조는 5인 이상의 지역 스포츠사업체가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스포츠산업진흥시설의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프로구단 연고 경기장을 진흥시설로 지정할 수 있게 돼 ‘기획부터 실행까지’ 한자리에서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서면 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이렇듯 스포츠산업진흥법과 하위 법령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인정된 한국 스포츠가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개정됐다. 사업체들이 꾸준히 제기해 왔던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의미가 있다. 이런 뜻에서 스포츠산업진흥법과 시행령을 통해 상생과 발전의 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의견 교환의 장이 마련됐다. 17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는 프로구단 연고지의 지방자치단체, 축구·야구·농구·배구 등의 프로연맹과 구단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 수백명이 모인다. 치열한 소통을 통해 스포츠산업진흥법이 스포츠산업 성장의 작은 디딤돌로 작용해 앞에 소개한 기사들이 지면을 장식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 [롯데 비자금 수사] 롯데쇼핑과 작년 내부거래 30% 폭증… ‘정보통신’으로 비자금 흘렀나

    [롯데 비자금 수사] 롯데쇼핑과 작년 내부거래 30% 폭증… ‘정보통신’으로 비자금 흘렀나

    총수일가 지분 보유 상당해 주목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의 한 축으로 롯데정보통신을 지목한 가운데, 롯데정보통신이 2015년 롯데쇼핑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얻은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석연찮은 매출의 일부가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롯데정보통신은 매출의 80% 안팎을 내부거래를 통해 벌어들여 계열사 중에서도 ‘일감 몰아주기’가 가장 심한 곳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0일 롯데정보통신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전산시스템 운영 및 관리를 주 사업으로 하는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전산 정보 관리도 도맡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롯데정보통신의 201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롯데쇼핑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총 1318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4년의 951억여원과 비교해 30%가 넘는 367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롯데쇼핑과의 거래를 통해 매년 70억~80억원씩 매출을 늘려오고 있었지만, 이보다 5배 남짓 되는 지난해 매출 증가 규모는 이례적이다. 이 밖에도 롯데 계열사인 우리홈쇼핑과는 90억원이 늘어난 268억원, 호텔롯데와의 거래에서도 39억원이 늘어난 454억원의 매출을 신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내부거래가 많은 편이지만, 롯데정보통신처럼 80%를 상회하는 곳은 드물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정보통신은 호텔롯데처럼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지는 않지만, 롯데그룹 일가가 지분을 상당수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정보통신은 현재 롯데리아(34.53%), 대홍기획(28.50%)에 이어 신격호(94) 총괄회장이 10.4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신동빈(61) 회장의 6.82%,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3.99%,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3.51%를 합치면 24%가 넘는다. 이 가운데 신 총괄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스위스 소재 페이퍼컴퍼니인 로베스트 아게(Lovest AG)가 갖고 있었으나, 올해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신 총괄회장이 로베스트 아게를 실질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지분 보유자가 변경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롯데그룹 계열사 총수나 대주주가 지배하고 있는 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라는 특혜를 통한 배임 구조를 살핀 후, 계열사의 부외자금이 그룹 고위층으로 흘러갔는지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 사업재편 2년간 펀드는 내리막길

    삼성 사업재편 2년간 펀드는 내리막길

    계열사별 수익·신성장 동력 확보 없이 지배구조 중심 개편에 시장 부정적 삼성 측 “계열사들 실적 부진이 원인” 삼성그룹이 금융·전자·바이오를 주축으로 사업 개편을 2년째 실행 중이지만 시장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화학·방산 계열사를 분리하던 초반의 과감함과 신속함을 되살릴 컨트롤타워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14일 삼성그룹주 펀드(삼성 펀드) 21개의 전날 기준 2년차 평균수익률을 -19.95%로 집계했다. 원금의 5분의1을 까먹은 셈이다. 같은 펀드의 5년차 평균 수익률(-24.18%)보다 소폭 개선되긴 했다. 삼성 펀드의 부진이 온전히 사업 재편의 영향만은 아니란 얘기다. 그러나 이른바 ‘뉴삼성’의 청사진에 대해 시장 신뢰가 형성됐다면 21개 펀드 중 단 하나도 2년 누적 플러스 수익을 거두지 못한 채 -23.40~-12.76%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지 않았으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2813개)의 수익률(-1.32%)과 비교해도 삼성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열악한 수준이다. 삼성 펀드의 부진은 이날 삼성전자 종가가 138만원으로, 이달 들어 랠리 중이란 점과 대비된다. 바꿔 말하면 다른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이 삼성전자의 랠리를 반감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에 삼성 측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계열사들의 실적 흐름이 좋지 않아 주가가 반등하지 않는 듯하다”면서 “자사주 매입, 주주 친화적 경영, 구조 개편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액주주와 학계는 삼성그룹의 사업 재편이 계열사별 수익·신성장 역량을 감안해 이뤄지기보다 지배구조 재편을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은 채 이뤄지자 시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삼성SDS가 지난해 전년 대비 8.4% 매출 성장세를 보인 물류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의 사업 분할을 검토하자 성장동력 훼손 우려와 함께 주가가 급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신규 규제에 대비해 급조하는 모양새로 사업이 재편되거나 매각설이 무성한 뒤 끝내 협상이 무산된 사례도 삼성 구조 개편 성패에 대한 시장 의구심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 지분율이 높았던 삼성SNS와 삼성SDS의 2013년 말 합병이 성사되자 당시 신설된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에서 이 부회장 등이 제외된 효과가 부각된 바 있다.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와의 제일기획 매각 협상이 결렬되며 ‘뉴삼성’이 큰 틀 안에서 구상되고 있는지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학계는 지배구조에 초점을 맞춰 구조 개편 그림을 그리다 삼성 특유의 경쟁력이 훼손될 가능성에 큰 우려를 표시했다. 예컨대 삼성전기는 지난해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개편을 거쳤음에도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성이 크다는 약점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에 박상인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스마트폰 도입 당시 삼성전자의 수직계열화를 무기 삼아 빠른 추격에 성공했다면 시장 침체기인 지금은 수직계열화 때문에 위기를 집중적으로 맞을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부터 부품 계열사까지 각자 혁신할 수 있는 체계 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60년 만에 처음 경험해 보는 저성장 시대를 맞이해 명확한 사업 선택 기준을 세워 투명하면서 효율적인 사업구조를 신속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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