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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삼성] 李부회장 옥중경영 전망… 지배구조 개편 지연 불가피

    [위기의 삼성] 李부회장 옥중경영 전망… 지배구조 개편 지연 불가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호(號)’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됐다. 삼성그룹 창립 이래 79년 동안 총수 부재 상황은 처음 겪기 때문이다. 2008년 삼성 비자금 수사 관련 특검 때도 이건희 회장이 물러났지만, 그 빈자리를 이재용 당시 전무가 채웠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경영진은 쌓여 있는 현안들을 풀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일상적인 사업 관련 의사결정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손에 맡긴다 해도 그룹과 관련한 굵직한 사안들은 이 부회장의 결재가 필요하다 보니 차질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옥중 경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지만, “이 부회장의 무죄를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게 그룹 입장이라 다른 사안들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무죄 입증’이 모든 사안 중에서 최우선 우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29일 밝힌 지배구조 개편 검토 작업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삼성전자가 주축이 돼 진행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의 틀을 바꾸는 것인 만큼 그룹과의 유기적인 협조 속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려면 관계사 보유 주식 등을 처분해야 하는 작업도 병행되기 때문이다. 지주사를 만들 때 세금 문제 등 감안해야 될 부분이 많다는 이유로 당시 이명진 삼성전자 IR그룹장(전무)은 “검토에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르면 오는 5월 발표된다는 얘기였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검토 작업 자체가 올스톱 될 위기에 처했다. 다만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 등 외국계 기관투자자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전면 보류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삼성전자도 “검토 작업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른 이 부회장은 다음달 중순 열리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사내이사 지위는 유지될 전망이다.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설령 유죄가 확정된다 해도 이 부회장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임시 주총을 통해 해임안이 통과(특별결의)되지 못하면 이사직은 유지된다. SK텔레콤 등 일부 기업과 달리 삼성전자 정관에는 이사의 해임에 관한 규정이 없다. 판례를 보더라도 법원은 이사 해임에 대해선 주주들 판단에 맡겨 두고 있다. 2003년 SK와 경영권 분쟁을 겪은 소버린이 법원에 (최태원 회장 퇴진 등에 관해) 가처분 신청을 했을 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금융회사와 달리 일반 기업은 법으로 강제하지 않아 정관에 규정되지 않았다면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외국계 주주 입장에서는 오너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것이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고, 나중에 문제가 될 경우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해임을 건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죄 확정돼도 해임안 주총 통과 어려워 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청문회에서 약속한 미래전략실 해체 등 쇄신안 발표, 사장단·임원 인사, 상반기 신입사원(대졸자) 채용 등은 이 부회장 구속 결정과 동시에 불투명해졌다. 앞서 삼성은 오는 28일 특검 수사가 끝나면 쇄신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모든 게 이 부회장이 구속되지 않았을 때를 상정한 것이다. 쇄신안을 발표한다 해도 주체(이 부회장)가 없는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게 됐다. 앞으로 수개월 동안 법정 싸움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인사, 채용 등도 삼성 내부에서는 부차적인 이슈가 됐다. 삼성의 공식 입장도 “정해진 게 없다”가 전부다. 상황 변화를 보면서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삼성 계열사 직원 인사는 오는 28일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인사마저 늦추면 연봉 계약(3월 중순)에도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전장(電裝)기업 하만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와의 합병안이 통과됐다는 점이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반대 주주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67%의 찬성률로 무리 없이 통과됐다. 하만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삼성전자를 글로벌 전장 기업으로 키우려는 이 부회장의 청사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특검, 이재용 연이틀 소환… “두 번째 독대부터 요구사항 전달”

    특검, 이재용 연이틀 소환… “두 번째 독대부터 요구사항 전달”

    李부회장 독대 내용 집중 추궁 李부회장 혐의 내용 일체 부인 삼성, 대가성 없음 증명에 사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을 18일과 19일 잇따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갔다. 이번 주를 목표로 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최대한 뇌물 혐의 보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전날 이 부회장을 불러 8시간가량 조사한 데 이어 19일 오전에도 그를 재소환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사복 차림에 수용자 번호 표식을 부착하고 포승줄에 묶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두 번째 특검 출석 당시엔 당당한 모습으로 입장을 밝혔으나, 서울구치소에서 이틀 밤을 보낸 뒤론 초췌한 모습이 완연했다. 특검팀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내용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박 대통령을 세 차례 독대하고 최씨 모녀 지원 및 본인의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요청 등을 논의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이 새로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수첩 39권 중에는 두 번째 독대부터 이 부회장 측에서 요구사항을 전달한 사실이 단어 형태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 삼성 바이오로직스 상장 등이다. 수첩에는 또 박 대통령이 2015년 12월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품)를 언급한 부분도 기재돼 있다.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해 ‘뉴 삼성물산’이 탄생하면서 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가 됐고, 당시 목표 중 하나로 ‘바이오 선도기업’이 강조됐다.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 후 관련 산업 육성이 거론된 점을 근거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위한 정부 차원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틀간의 조사에서 이 부회장은 혐의 내용 일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조사는 차분히 받고 있지만 진술 태도는 달라진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대가성이 없었음을 증명해 재판에서 무죄를 받아내는 데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의 1.9평짜리 독방에서 지내며 조사 시간 외엔 삼성 임직원 등과 면회를 하고 있다. 식사는 꾸준히 하지만 숙면을 취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황은 다들 언급하기를 꺼려 하고 있으나 당연히 (이 부회장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오는 28일 1차 수사기간이 만료되는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남은 수사기간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한 관련 정황과 진술, 물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주말의 경기]

    18일(토) ■프로농구 전자랜드-모비스(오후 2시 인천 삼산체) kt-오리온(부산 사직체) 동부-KCC(원주종합체 이상 오후 4시)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OK저축은행(오후 2시) 여자부 KGC인삼공사-한국도로공사(오후 4시 이상 대전 충무체) 19일(일) ■프로농구 KGC인삼공사-LG(오후 2시 안양체) 전자랜드-오리온(인천 삼산체) 삼성-kt(잠실체 이상 오후 4시)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우리카드(오후 2시 37분 수원체)
  • 삼성株 동반 하락… 시총 2조 2000억 증발

    신평사 “전문 체제… 신용등급 영향 없어” “반도체 등 실적 탄탄… 충격 오래 안갈 것” 17일 사상 초유의 그룹 총수 구속 사태에 삼성그룹주들은 줄줄이 휘청거렸다. 하루 새 증발된 삼성그룹 주식의 시가총액만 2조 2000억원이 넘는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생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는 ‘이 사장 역할론’에 기대감이 실리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2% 내린 189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전날 대비 2.37%, 중간지주회사 개편을 노리던 삼성생명은 1.86%나 하락했다. 삼성카드(-1.79%), 삼성엔지니어링(-1.61%), 삼성SDS(-1.16%)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 와중에도 호텔신라 우선주는 30%나 폭등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당분간 이부진 사장이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삼성그룹 주변의 관측이다. 증권가와 신용평가사는 이번 오너 리스크 충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총수 부재로 인해 삼성의 미래사업 확대나 지배구조 개편이 늦어질 수 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큰 폭 실적 개선이 2018년까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날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 전문 경영 체제로 운영되므로 오너의 부재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구속] 삼성그룹주 줄줄이 하락…호텔신라만 급등?

    [이재용 부회장 구속] 삼성그룹주 줄줄이 하락…호텔신라만 급등?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자 17일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주가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호텔신라만 선전하고 있다. 시장에선 삼성그룹주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자칫 그룹주 약세가 증시 전반을 끌어내리는 악재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사는 유가증권시장 15개사와 코스닥시장 1개사 등 모두 16개사로, 전날 기준 시가총액 규모가 412조3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30.61%에 이른다. 특히 삼성그룹주는 외국인이 44.03%를 갖고 있어 영향력이 막강하다. 상장사별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삼성전자만 해도 50.54%에 이르고 삼성전자우는 77.65%에 달한다. 외국인의 삼성그룹주 보유 비중은 에스원 49.28%, 삼성화재 46.53%, 제일기획 27.16%, 삼성증권 20.48%, 삼성중공업 18.38%, 삼성생명 15.66%, 호텔신라 13.78%, 삼성바이오로직스 11.88%, 삼성물산 8.99%, 삼성에스디에스 8.87% 등 순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가 당분간 총수 부재에 따른 공백으로 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1위 그룹의 컨트롤타워 부재로 투자 등 핵심 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해 결과적으로 국내 증시나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은 총수 부재로 그룹 컨트롤타워가 약해진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총수 부재를 100%로 채워주기 어려워 주요 정책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수 부재로 그동안 추진해온 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늦어질 것”이라며 “실적시즌은 사실상 지났기 때문에 당분간 그룹주는 특검에 대한 이슈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하락 출발해 한 때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하락해 약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5분 현재 삼성물산은 2.37% 하락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 -1.16%, 삼성생명 -1.40%, 삼성증권 -1.35%, 삼성카드 -0.72% 등 다른 상장 계열사도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호텔신라와 호텔신라우가 각각 3.41%, 29.00% 오르고 제일기획은 1.8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그동안 이번 이 부회장 구속 사태가 단기 주가 하락 요인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부회장의 조사는 이미 장기간 지속된 데다 총수 한사람이 빠진다고 해도 삼성의 경영이나 기초여건은 달라지지 않아 추세적인 변화는 초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수차례 재벌그룹 총수 구속 사태에도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이번 삼성 사태로 단기적으로 시장이 반응할 수 있겠으나 삼성전자 주가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코스피에도 마찬가지로 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매패턴과 삼성전자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건”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개선에 힘입어 개선될 전망이며 외국인도 이번 사태가 실적 악영향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외국인이 ‘코리아 디스카운드’(한국 증시 할인) 요소로 거론해온 기업 지배구조, 낮은 배당 등 부정적인 요인이 이번 사태로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 센터장은 “그동안 외국인이 기업 지배구조 문제나 낮은 배당, 정부 규제 등을 지목하면서 국내 증시를 낮게 보던 시각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특검, 박근혜 대통령 수사 ‘급물살’(종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특검, 박근혜 대통령 수사 ‘급물살’(종합)

    ‘삼성뇌물’ 수사, 다음 타깃은 대통령…이르면 주말 조사 추진삼성 경영승계 작업 올스톱…이재용 구속에 허탈한 삼성맨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결국 구속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다. 1938년 이병철 초대 회장이 삼성을 창업한 이후 총수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남은 수사 기간 동안 뇌물 수뢰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17일 오전 5시 35분쯤 이 부회장을 구속했다. 지난달 19일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영장을 재청구해 이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다만 함께 청구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의 영장은 기각됐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심리를 진행한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 사장에 대해서는 “피의자의 지위와 권한 범위, 실질적 역할 등에 비추어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5가지다.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횡령한 회삿돈으로 433억원대 경제적 이익을 주고, 그 대가로 박 대통령은 청와대와 보건복지부를 통해 국민연금공단이 2015년 7월 국민연금공단이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의 핵심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표 행사하도록 했다는 것이 골자다. 이 부회장은 삼성이 승마 선수 육성을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가 세운 독일 회사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1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삼성은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세운 사단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 2800만원을 후원 형식으로 제공했다. 또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중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특검팀은 코레스포츠에 보낸 35억원에는 단순 뇌물 공여 혐의를, 재단·사단법인인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과 동계센터 후원금 16억 2800만원에는 제3자뇌물 공여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실제로 최씨가 지배한 코레스포츠와 동계센터, 박 대통령과 최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넘어간 돈은 총 255여억원이다. 뇌물수수죄는 실제 돈이 건너가지 않아도 약속만으로도 성립해 특검팀은 삼성이 건네기로 한 430억원 전체에 뇌물 공여 및 제3자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했다.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소명부족 등을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 특검은 20여일 간의 보강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특검은 삼성이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해 10월에도 최씨 딸 정유라(20)씨에게 30억원 정도하는 명마(名馬) 두 필을 덴마크 말 중계상을 통해 말(馬)세탁 방식으로 ‘우회 지원’한 단서를 포착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도 최씨를 특혜 지원한 만큼 “최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나 최씨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이 부회장 측 주장은 신빙성을 잃게 된 것이다. 특검은 또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 승계 비용을 줄여주려고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삼성SDI의 ‘통합 삼성물산’ 주식 처분 규모를 1000만주에서 500만주로 줄여줬다는 단서도 추가로 확보했다. 특검팀은 코레스포츠 지원금 35억원과 정유라(21)씨에게 제공된 명마 구입 대금 집행에는 특경법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이번에는 최씨 지원을 위한 자금 집행을 정상적 컨설팅 계약 형태로 꾸민 행위가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처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추가했다. 이 부회장 측은 최씨 일가 지원이 박 대통령의 사실상 강요에 따른 것이며 ‘피해자’라는 주장을 펴왔다. 이날 법원은 결과적으로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과 박 대통령의 삼성 경영권 승계 지원 사이에 대가성이 있다는 특검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을 구속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에도 영향을 주게 됐다. 박 대통령 측이 한층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대면조사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거액 뇌물을 제공하고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 합병 지원 등 특혜를 얻었다는 혐의에 관한 특검의 주장이 소명된 셈이기 때문이다. 범죄 사실에 관해 어느 정도 개연성을 추측할 수 있는 상태임을 인정한 것이다. 뇌물 사건 수사에서 증뢰자뿐 아니라 수뢰자를 직접 조사하는 것은 꼭 필요한 절차다. 박 대통령과 최씨의 삼성 뇌물수수 의혹 수사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특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통해 이 부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정한 청탁을 받았는지, 그 대가로 삼성 측에 최씨 일가 지원을 요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도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에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방향을 잃은 채 흔들리게 됐다. 당장으 경영 현안도 문제지만, 그동안 시간을 두고 검토해왔던 경영혁신 작업, 사업구조 개편 및 투자, 인수합병(M&A) 등 이른바 그룹의 미래를 그리는 각종 ‘난제’의 표류다. 이 부회장의 구속 직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사업 개편 작업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삼성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무죄를 입증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가 유죄판결은 아니다”라며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재용 구속으로 3세 그룹 승계 작업 올스톱...삼성 경영공백

    이재용 구속으로 3세 그룹 승계 작업 올스톱...삼성 경영공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수감됨에 따라 삼성은 ‘오너 부재’ 상태를 맞이하게 됐다. 긴장한 상태로 밤새워 법원 결정을 기다리던 삼성그룹은 79년만의 첫 오너가 구속이라는 사태를 맞아 당혹스러워하며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아직 완결되지 못한 이 부회장으로의 3세 그룹 승계 작업은 전면 중단될 조짐이다. 삼성의 사업구조 개편, 계열사별 신규 투자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고 이병철 선대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3대째 이어진 삼성 오너 일가 사령탑 중 이 부회장은 첫 구속 사례다. 삼성의 2인자 그룹인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등도 이 부회장과 동반 기소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구속, 경영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상상해 본 적도 없다”면서 “앞이 안보인다”고 털어놨다. 해체가 예정된 미래전략실 조직을 중심으로 그룹 리더십을 재편할 동력도, 중장기적 사업구조 개편 대상으로 거론되던 계열사들을 추스려 독자 경영 체계를 구축할 계기도 확보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의 승계작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 작업 전부를 불법 행위로 규정했고, 이를 법원이 인정해서다.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이 한 차례 구속 위기를 모면한 게 이 부회장 승계에 독이 된 셈이다.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특검은 보강수사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뒤 삼성의 각종 경영활동에 대해 불법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통합 삼성물산 출범 뒤 계열사의 순환출자 지분 처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등 그룹의 지배구조 관련 조치의 불법성 여부를 가리는 재판이 최소 반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이 기간 동안 경영권 승계 작업을 적극 감행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검찰 수사는 이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최대 복병으로 작용돼 왔다.이 부회장이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에 참여한 것은 1994년부터다. 이 부회장은 1998년까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배정받고,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고, 에스원·삼성엔지니어링·제일기획 주식을 통정매매해 차익을 챙기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상 중요한 계열사 지분과 승계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검찰이 에버랜드 CB 편법증여 사건 관련자를 기소하고 안기부 X파일 도청사건이 터진 2005년 이후 이 부회장에 대한 승계작업은 지지부진했다. 삼성 비자금에 대한 특검 수사(2008년) 결과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10년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이 체제를 재정비한 이후에 승계 작업이 재개됐다. 이렇게 재개된 승계 작업의 첫 단추로 분류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이 재판 대상이 돼버렸다. 수감 기간이 길어진다면, 이 부회장은 총수로서 ‘평판’을 쌓을 골든타임도 놓칠 수 있다. 2014년 5월 이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경영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은 한화·롯데와의 방산·화학 빅딜을 주도하고, 기술벤처인 루프페이·스마트씽스·비브랩스·하만 인수 행보를 펴며 경영 스타일을 정립해 가는 와중이었다. 삼성 측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계, 바이오 관련 산업계에선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한데 이 부회장이 부재하면 투자 적기를 놓칠 수 있어 걱정”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리더십은 그나마 훼손이 덜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리더십은 그나마 체계가 갖춰진 형태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이 부품(DS) 사업을,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소비자가전(CE) 사업을,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모바일(IM) 사업을 총괄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그룹 차원 의사결정은 오너인 이 부회장,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계열사 대표 등의 조율 과정을 통해 이뤄졌는데 계열사 대표의 리더십이 발휘된다면 최소한의 사업역량은 유지될 것으로 평가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LG-삼성(창원체) SK-KGC인삼공사(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우리은행(오후 7시 인천 도원체)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IBK기업은행(오후 5시 장충체) 남자부 KB손해보험-현대캐피탈(오후 7시 구미 박정희체) ■피겨 사대륙 선수권대회(오전 9시 강릉 아이스아레나)
  • [하프타임] ‘유니폼 논란’ 박주점 감독관 징계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서울 마포구 연맹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최근 대한항공-한국전력 경기에서 빚어진 ‘유니폼 논란’과 관련해 박주점 경기감독관에게 시즌 잔여 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지난 14일 경기에 한국전력 강민웅이 동료들과 다른 민소매 유니폼을 입고 나와 KOVO 규정 48조를 어겼다는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의 항의에도 경기를 진행했다.
  • [긴급진단 상법 개정안] SK 등 경영권 방어 때 출혈 커 ‘악몽’…대주주, 소수세력 이사회 진입 꺼려

    [긴급진단 상법 개정안] SK 등 경영권 방어 때 출혈 커 ‘악몽’…대주주, 소수세력 이사회 진입 꺼려

    “상법 개정안은 세계 유례없는 희귀 법안”(한국경제연구원), “기업들을 ‘테이블 데스’(수술 중 사망)로 몰 수 있다”(대한상의), “중소·중견기업에도 부담”(한국상장회사협의회)…. 2월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제기된 뒤부터 16일까지 재계는 연일 공포증(포비아)에 가까운 반응을 쏟아 냈다. 재계의 ‘상법 개정 포비아’는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그럼에도 개정안이 지지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정리한다.외국계 투기자본, 해외 기업사냥꾼 등이 재계가 공포의 원천으로 꼽는 대상들이다. 2005년 소버린의 SK 경영권 공격, 2006년 칼 아이컨의 KT&G 경영권 공격 경험이 재계에 트라우마를 남긴 탓이다. 이 중 칼 아이컨은 KT&G 지분(14.99%)을 매집한 뒤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적극 주장해 이사회 진출에 성공했다. 대주주 이외 진영에서 이사를 선임할 때 유리한 집중투표제는 외환위기 여파로 1998년 도입됐고, 이번 상법 개정안에서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미 10여년 전에 벌어진 소버린 사태와 칼 아이컨 사태가 재연될 개연성이 약하다는 반론도 있다. 얼핏 보기엔 외국계 투기자본이 한 덩어리로 보이지만, 실상은 운용 주체와 국적이 모두 다른 외국계 자본이 소액지분으로 쪼개져 있기 때문이다. 투자 목적과 투자금 회수 시기가 다른 수십 개 투기자본이 한통속이 돼 특정 감사를 밀거나 특정 안건에 몰표를 던지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재계의 공포는 ‘경영권 공격을 받을 확률’에서 기인한 게 아니라 ‘경영권 공격을 받을 수 있는 토양’ 자체에 집중돼 있다. 낮은 확률이더라도 투기자본과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다면 막상 국내 기업은 ‘질 수 없는 전투’를, 투기자본은 ‘져도 되는 게임’을 하는 형세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SK와 KT&G 모두 투기자본의 공격을 방어해 냈지만 ‘출혈이 큰 승리’였다. SK는 경영권 방어에 약 1조원을 들여야 했고, 소버린은 9459억원의 차익을 남기며 ‘이문이 남는 패배’를 거뒀다. 재계 관계자는 16일 “SK와 KT&G 모두 지주회사 전환이나 주주 보호책 마련과 같은 정부 정책을 충실히 따르다 경영권 공격을 겪었다”면서 “기업엔 칭찬받는 지배구조를 만드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투기자본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고 입법 취지대로 대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소수 세력이 이사회에 진입하는 상황도 기업엔 영 마뜩잖은 부분이다. 대주주를 견제하는 이사가 올라온 안건마다 반대해 주요 의사결정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 대주주 견제 세력에 기업의 핵심 정보가 제공된다는 점도 기업이 상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재계의 상법 개정 포비아는 우호 여론을 놓쳐 가고 있다. 최씨가 실소유주인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자한 53개 기업 중 단 2곳만 출자 여부를 이사회에 상정하는 등 ‘대주주가 필요로 할 때 동원되는 이사회’의 후진적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은 정경유착이며, 상법 개정안은 정경유착 근절법”이라고,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상법 개정안은 오너하기 좋은 나라가 아닌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위한 개혁 입법”이라며 강행 의지를 내비친 배경이다. 그러나 정작 야권 내 혹은 여야 간 조율이 어려워 정치권 논의 과정에서 상법 개정안이 좌초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야권에선 김종인 민주당 의원,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각각 발의한 상법 개정안에서 미묘하게 다른 지점이 발견된다. 김 의원은 집중투표제, 다중대표소송제, 감사 분리 선임 등 상법 개정안의 큰 틀을 만든 ‘원조’임을 자처하고 있다. 채 의원의 법안은 김 의원 법안에 비해 개정안 적용 기업 범위를 넓힌, 한층 강화된 상법 개정안으로 분류된다. 야권에서 발의한 법안의 합의 지점을 도출한 뒤엔 모든 상임위원회 일정을 거부 중인 자유한국당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상법 개정에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재계가 강하게 반발한 이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동부-전자랜드(원주종합체) 모비스-kt(울산 동천체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KB스타즈(오후 7시 부천체)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대한항공(오후 7시 서울 장충체) ■펜싱 남녀종목별오픈선수권 겸 국가대표 선발대회(오전 9시 양구문화체) ■피겨 사대륙 선수권대회(오전 9시 강릉 아이스아레나) ■스키 ▲회장배 국내 알파인 대회(오전 9시 용평) ▲FIS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예선(오전 9시 평창 보광휘닉스) ▲FIS 스키점프 월드컵 여자 개인 결선(오후 5시 45분) 남자 개인 결선(오후 6시 45분 이상 평창 알펜시아) ■컬링 세계 주니어선수권(오전 9시 강릉컬링센터)
  • 27개월 무패… 100연승 날도 당연해 보였다

    27개월 무패… 100연승 날도 당연해 보였다

    100연승을 달리는 동안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이긴 경기는 고작 두 경기뿐이었고 60점 차 이상은 아홉 경기나 됐다. 4쿼터를 시작할 때도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앞선 경우가 일곱 경기에 그쳤다. 무엇보다 뒤로 갈수록 ‘끝맺음’에 남달리 강했다는 뜻이어서 눈길을 끈다. 100연승을 내달린 2년 3개월 동안 모든 경기를 뛴 선수는 겨우 둘뿐이었다. 둘을 제외하고 16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코트에 나서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연승에 희생된 팀 중에는 24점만 넣고 경기를 마친 팀도 있었다.13일(이하 현지시간) 갬펠 파빌리온으로 불러들인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여자농구 디비전1 사우스캐롤라이나대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66-55로 이겨 100연승을 달성한 코네티컷대가 남긴 진기록들이다. 2014년 11월 17일 두 차례 연장 끝에 스탠퍼드대에 눈물을 삼킨 이후 엿새 뒤 크레이턴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00연승을 내달린 이 대학은 마지막으로 패배한 뒤 2년 3개월째, 경기 시간만 따지면 67시간 남짓 패배를 몰랐던 것이라고 ESPN은 지적했다.코네티컷대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도 90연승, 앞서서도 70연승과 47연승을 달렸다. 또 이 대학을 제외하고 NCAA 여자농구팀 가운데 가장 긴 연승을 달린 루이지애나공대의 54연승과 테네시대의 46연승을 합친 것과 같은 연승을 해냈다. 랭킹 번외 팀과의 경기를 합치면 127연승이다. 100연승을 거둔 모든 경기에 뛴 선수는 개비 윌리엄스와 캐나다 대표로 올림픽에도 나갔던 키아 너스. 윌리엄스는 이날도 26득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승리에 앞장섰다. 지노 아우리엠마 감독은 이날도 그다지 감격 어린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사우스플로리다대를 물리치고 90연승으로 선배들의 NCAA 여자농구 디비전1 최다 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 때도 그는 미소만 지었을 뿐인데 이날도 3쿼터 종료 직전 나피사 콜리에르가 상대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얻자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펌프 동작을 취한 게 유일하게 커다란 몸짓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런 동작 하나만으로도 선수를 움직였다. 선수들은 강한 압박을 펼쳐 11점 차 완승을 거뒀다. 네 시즌 연속 챔피언에 올랐던 이 대학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전승 우승과 5연패 신화에 도전한다. 현재 25전승인데 전승 우승은 순탄할 전망이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 중 사우스플로리다대와의 재대결이 그나마 어려운 경기로 꼽힌다. 한 달 전 65점 차로 코네티컷대에 짓밟힌 상대라 그렇다. 한편 NCAA 남자농구 최다 연승은 1974년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의 88연승이다. 아울러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LA 레이커스가 1972년 달성한 33연승이 최다 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NCAA 디비전1으로 눈을 넓히면 1957~1964년 마이애미대 남자 테니스가 137연승, 2007~2010년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여자배구팀이 109연승을 달성했다고 ESPN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오리온-삼성(고양체) LG-KCC(창원체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우리은행(오후 7시 용인체)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KGC인삼공사(오후 5시 김천체) 남자부 OK저축은행-삼성화재(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 ■펜싱 남녀종목별오픈선수권 겸 국가대표 선발대회(오전 9시 양구문화체) ■피겨 사대륙 선수권대회(오전 9시 강릉 아이스아레나) ■스키 ▲회장배 국내 알파인 대회(오전 9시 용평) ▲국내 스노보드선수권(오전 9시 보광) ▲FIS 스키점프 월드컵 여자 개인 결선(오후 5시) 남자 개인 결선(오후 8시 이상 평창 알펜시아)
  • 구속영장 물망에 이재용 외 임원 4명도…삼성 “감당 안돼”

    구속영장 물망에 이재용 외 임원 4명도…삼성 “감당 안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승계권이 걸려 있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주는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을 받고 있다. 하지만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 대상이 이 부회장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삼성그룹 내에 퍼져 있는 분위기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 등 4명도 ‘피의자’ 자격으로 모두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인물들이다. 연합뉴스는 14일 “삼성그룹은 (지난달) 이 부회장의 1차 구속영장 청구 때보다 긴장된 모습이 역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특검팀은 지난달 17일 삼성의 경영 공백 우려를 고려해 이 부회장을 제외한 인물들은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삼성 수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달라진 기류를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은 삼성그룹의 핵심 수뇌부로 통한다. 이건희 회장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삼성 오너 일가를 보좌해왔고, 미래전략실 안에 있으면서 그룹의 사업·지배구조 개편 등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해왔다. 1977년 삼성에 입사한 최 부회장은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2006년 삼성전자 보르도 TV가 세계 1위에 오르도록 하는 데 힘입어 2010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2년 미래전략실장에 올라 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4년 이 회장이 쓰러진 후에도 수시로 병실을 찾을 정도로 가까운 인물이다. ‘이재용의 가정교사’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를 받고 최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한 뇌물 공여 공범으로 입건된 상태다. 미래전략실 2인자인 장 사장은 최 실장과 호흡을 맞추며 그룹 안팎의 업무를 챙기고 있다. 1978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 회장 비서실 기획담당 이사보, 삼성 기업구조조정본부 기획팀 상무·전무·부사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2009년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브랜드관리위원장을 맡다가 2010년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옮겼다. 이듬해 ‘미전실 차장’ 이라는 직책을 새로 만들며 부임했다. 그 역시 최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뇌물 공여 공범으로 지목된 상태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에 있어서 ‘큰 그림’을 그렸다면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는 실무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박 사장과 황 전무는 각각 대한승마협회 회장과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과 승마협회 간 다리 역할을 하며 최씨와 그의 딸 정씨를 지원하는 데 주도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GC인삼공사-동부(오후 7시 안양체)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오후 5시) 남자부 대한항공-한국전력(오후 7시 인천 계양체)
  • 삼성, 신중 모드서 적극 반박 급선회…“순환출자 해소 과정 법적 문제 없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하며 추가로 제기한 삼성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 해소 관련 로비 의혹에 대해 삼성 측은 적극 반박했다. 지난달 12일 이 부회장이 특검에 처음 소환될 때 반응을 자제하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통합 삼성물산 출범 뒤 공정거래위원회 명령에 따라 삼성이 순환출자성 지분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절차적·내용적으로 법적 하자가 없었다는 자신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친 통합 삼성물산 출범 석 달 뒤 공정위는 “2016년 2월 말까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SDI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매각하라”고 삼성에 명령했다. 당초 공정위 실무진은 삼성전기가 보유하던 통합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도 매각 대상으로 봤는데, 삼성 로비에 따른 청와대 입김 때문에 삼성전기는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특검은 보고 있다. 삼성은 조목조목 사실관계를 따졌다. 공정위가 “합병 뒤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합병으로 인해 순환 고리가 강화됐을 때에 한해 지분 매각 명령을 내린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독립적으로 만들었고,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삼성전기의 통합 삼성물산 지분 보유가 허용됐다는 것이다. 자세히 살피면 합병 전 제일모직 2.1%(400만주), 삼성물산 2.6%(500만주)를 보유했던 삼성SDI는 합병 뒤 통합 삼성물산 4.7%(900만주)를 갖게 됐다. 이에 공정위는 합병 전 더 적은 지분인 400만주 수준에 맞춰 통합 삼성물산 500만주를 팔게 했다. 반면 합병 전이나 후나 동일하게 삼성물산 2.6%(500만주)를 보유한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지분을 유지하게 두는 공정위 조치가 내려졌다. 삼성전기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500만주를 추가로 팔더라도 삼성 지배구조 유지에 큰 타격이 없고, 총수 일가에게 더 유리할 것도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또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팔지 않아서 삼성전기에 가해질 피해도 분명하지 않다. 삼성 측은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로펌 2곳의 자문을 받는 등 법적 절차를 밟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국민연금과 공정위의 지원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일은 공판에서도 긴 시간을 할애해 따져 봐야 할 복잡한 사안”이라면서 “비선 실세의 광범위한 국정농단을 캐야 할 특검이 ‘삼성 특검’으로 보일 정도로 삼성에 매몰된 것처럼 보여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수사 기한을 보름여 앞둔 특검이 SK의 총수 사면 로비, 롯데의 시내면세점 추가 지정 로비 등에 관한 실무자 소환 조사도 못 한 상황을 빗댄 혹평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주말의 경기]

    11일(토) ■프로농구 모비스-LG(오후 2시 울산 동천체) 오리온-동부(고양체) KCC-kt(전주체 이상 오후 4시)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삼성화재(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 여자부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오후 4시 화성체) ■빙상 세계종목별스피드선수권대회(오전 9시 강릉아이스아레나) *12일 계속 12일(일) ■프로농구 전자랜드-삼성(오후 2시 인천 삼산월드체) 동부-SK(원주종합체) 모비스-KGC인삼공사(울산동천체 이상 오후 4시)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삼성생명(오후 5시 인천 도원체)
  • 특검 자진출두 최순실 속내, 대통령 위해 정보수집 목적?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에 자발적으로 응해 뇌물수수 등 혐의 전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최씨는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며 질문만 파악하는 모습을 보여,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의 ‘정보 수집’ 차원 출석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씨가 자진 출석해 (조사 협조를) 상당히 기대했지만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질문하는 내용에만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조사는 최씨 측 변호인의 입회하에 이뤄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소환된 최씨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블랙리스트 개입 및 의료법 위반, 불법 축재 의혹 등 각종 혐의를 추궁했다. 그러나 최씨는 시종일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특검의 자료 확보 수준과 수사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한 취지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날 박 대통령 측은 특검팀의 조사 시기 등 유출을 문제 삼아 대면조사를 취소하면서 시간을 벌게 됐다. 최씨가 특검에서 파악한 조사 내용 전반을 변호인 등을 통해 박 대통령 측에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특검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 시기와 상관없이 이르면 다음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부회장의 혐의 보강을 위해 특검팀은 최근 그룹 계열사 재무 담당 임직원들을 잇달아 조사하고 있다. 또 이 부회장 지배구조 강화에 관여한 의혹 등을 받는 정찬우·정은보 전·현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소환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동부-kt(원주종합체) KCC-오리온(전주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흥국생명(오후 5시 화성체)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
  • [프로배구] 김세영 ‘거미손’ 활약

    여자 배구 코트에 몇 안 되는 30대 후반의 ‘베테랑’ 김세영(36)이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을 갈아 치웠다. 김세영은 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프로배구 2016~17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무려 1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거미손’을 방불케 한 김세영의 맹활약을 업고 현대건설은 풀세트 끝에 3-2(18-25 25-23 25-21 20-25 15-9) 승을 거두고 지루했던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현대건설은 종전 4위에서 13승11패(승점 37)가 돼 KGC인삼공사(12승11패·승점 36)를 끌어내리고 당당히 3위로 도약했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GS칼텍스는 9승14패(승점 27)에 그쳐 5위 자리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키 190㎝의 ‘꺽다리’ 김세영의 이날 블로킹은 자신이 보유한 V-리그 종전 한 경기 최다 기록(10개)을 경신한 것이다. 김세영은 “사이드 블로킹이 잘돼서 내가 많이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운도 좀 따랐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대기록은 김세영에 그치지 않았다. 라이트 공격수 황연주는 V-리그 역대 통산 공격 4000득점을 돌파한 ‘1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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