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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회장 후보 16명 압축… 노조 반발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16명으로 압축했다. 오는 22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노동조합은 반발하고 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9일 6번째 회의를 열고 업무 전문성과 리더십, 평판 등을 따져 회장 후보군을 기존 27명에서 16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 중 내부 후보는 4명, 외부 후보는 12명이다. 내부 후보로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후보군에서는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김한조 전 하나금융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회추위는 오는 15~16일 이틀에 걸쳐 후보들의 의견과 발표를 들은 뒤 16일에 ‘쇼트리스트’(최종 후보군)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오는 22일 발표할 계획이다.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회추위가 지난해 10월 27일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지만 김 회장을 회추위에서 제외한 뒤 열린 사실상 첫 회의는 지난 4일이라는 주장이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어 김 회장을 회추위에서 제외하고 사외이사 전원으로 회추위를 구성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하나금융 노조 관계자는 “지난 4일 롱리스트 발표 이후 오는 22일 후보 확정까지 주말을 빼면 단 12일이 걸리는 것”이라면서 “16명의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진행되는 과정에서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종남 하나금융 회추위원장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유효경쟁 속에서 진행될 것”이라면서 “모든 진행 절차의 공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전자랜드-SK(인천 삼산체) 현대모비스-KCC(울산 동천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GS칼텍스-한국도로공사(오후 5시 장충체) 현대캐피탈-한국전력(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
  • 비키니 입고 축구 묘기를?…브라질 여자 족구선수 화제

    브라질의 여자족구선수가 현란한 축구묘기로 중남미 전역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나탈리아 구이테르(28). 무더운 여름을 맞아 우루과이의 유명 피서지 푼타델에스테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구이테르는 최근 바닷가에서 축구묘기를 선보였다. 비키니 차림에 맨발로 모래사장에서 선 구이테르는 축구공을 갖고 다양한 축구묘기를 부렸다. 미모의 여성이 능숙하게 축구공을 다루는 진풍경이 벌어지자 순식간에 주변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런 모습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구이테르는 일약 중남미 스타로 떠올랐다. 구이테르의 뛰어난 축구묘기가 큰 화제가 되자 중남미 언론은 그녀를 찾아나섰다. 국경을 넘어 그를 찾아간 아르헨티나 언론을 만난 구이테르는 "여성이 묘기를 부리면서 공을 떨어뜨리지 않으니 신기하게 생각한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웃어보였다. 알고 보니 구이테르는 풋볼레이 선수였다. '풋볼레이'는 남미에서 이제 막 유행하기 시작하는 종목으로 족구와 비슷한 경기다. 네트를 배구처럼 높이 설치하고 경기를 벌인다는 게 족구와 다른 점이다. 경기는 해변에서 남녀 2인이 팀을 이뤄 진행한다. 지난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사상 첫 풋볼레이 남미선수권대회가 열렸다. 구이테르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구이테르는 "풋볼레이가 대중화하면 남미에서 여자축구도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자축구 발전에 작은 힘이지만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부고]

    ●우병하(전 서울신문 편집제작부 차장)병규(사업)병국(한미문화사 대표)병욱(대륭회계사 대표)병도(건설업)씨 부친상 현범(펜타시큐리티시스템 대리)씨 조부상 7일 오산 한국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31)378-9723 ●이동현(사업)씨 부친상 최장원(종근당홀딩스 전무)씨 장인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410-6903 ●구도현(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씨 모친상 7일 대구 한결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6시 30분 (053)655-4444 ●김종걸(전 ubc울산방송 사장)씨 장모상 7일 세민에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52)920-1144
  • [주말의 경기]

    6일(토) ■프로배구 대한항공-OK저축은행(오후 2시 인천 계양체) GS칼텍스-IBK기업은행(오후 4시 장충체) ■프로농구 오리온-전자랜드(고양체) LG-kt(창원체 이상 오후 3시) 삼성-현대모비스(오후 5시 잠실체) ■스키 제2회 서울 국제 크로스컨트리대회(오전 11시 뚝섬한강공원 특설경기장) 7일(일) ■프로배구 삼성화재-KB손해보험(오후 2시 대전 충무체) 현대건설-KGC인삼공사(오후 4시 수원체) ■프로농구 kt-DB(부산 사직체) SK-KCC(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3시) KGC인삼공사-LG(오후 5시 안양체)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우리카드(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 ■프로농구 SK-DB(잠실학생체) KCC-KGC인삼공사(군산 월명체 이상 오후 7시)?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한국전력-삼성화재(오후 7시 수원체) ■프로농구 오리온-LG(고양체) 전자랜드-삼성(인천 삼산체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KEB하나은행(오후 7시 인천 도원체)
  • [프로배구] ‘대역전 ’ 대한항공 3위 순항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3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3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1, 2세트를 내주고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3-2(21-25 23-25 25-17 25-22 19-17) 역전승을 일궜다. 승점 2를 획득한 대한항공은 승점 32(12승9패)로 한국전력(승점 32)에 승수에서 앞서 3위로 도약했다. 승점 1을 얻는 데 그친 KB손해보험은 승점 29(10승11패)로 5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서브 에이스에서 8-4로 앞섰지만 블로킹은 11-12로 뒤졌다. 범실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각 34개와 35개를 저질렀다.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25점)와 곽승석(17점), 정지석(14점)이 각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의 알렉스 페헤이라는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2-2 접전 끝에 5세트에 들어간 양 팀의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고 결국 대한항공의 승리로 끝났다. 17-17에서 강영준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 뒤 가스파리니가 손현종의 퀵오픈을 막아냈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3-2(25-16 25-18 17-25 21-25 15-13)로 진땀승을 거뒀다. 5위 흥국생명은 3연패에서 탈출했고 꼴찌(6위) GS칼텍스는 2연패를 당했다. 흥국생명 이재영은 27득점(공격 성공률 34.78%)으로 팀 승리로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나 킥카는 서브 에이스를 7개나 성공하며 21득점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효성도 지주사 전환

    효성도 지주사 전환

    효성그룹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10대 그룹 이후로도 가시화되는 양상이다.㈜효성은 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을 지주회사와 4개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와 분할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로 쪼개지게 된다. 분할 예정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새로 쪼개진 4개 회사의 새 주식은 7월 13일 상장될 예정이다. 오너 3세이자 지난해 1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조현준(50) 회장은 지주회사인 ㈜효성 회장을 맡는다. ㈜효성은 앞으로 자회사의 지분 관리 및 투자를 책임진다. 효성티앤씨㈜는 섬유·무역, 효성중공업㈜은 중공업과 건설,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 효성화학㈜은 화학 부문을 각각 맡게 된다. 국내외 계열사의 경우 신설회사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 주식은 해당 신설회사로 승계되고 나머지는 ㈜효성에 존속된다. 효성은 1998년 외환위기 때 효성T&C,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등 주력 4사를 합병해 지금까지 유지해 왔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사 분할로 존속회사인 ㈜효성이 지주사 역할을 함으로써 지배구조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쪼개진 4개 회사는 이미 사업부문별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부문별 전문성과 목적에 맞는 의사결정 체계가 확립돼 경영 효율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효성은 오는 4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분할 안건을 공식 의결한다. 1966년 창업한 동양나이론이 모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흥국생명-GS칼텍스(오후 5시 인천 계양체) KB손해보험-대한항공(오후 7시 의정부체) ■프로농구 현대모비스-DB(울산 동천체) KGC인삼공사-kt(안양체 이상 오후 7시)
  • 롯데그룹 ‘순환출자 고리’ 완전히 끊었다

    롯데그룹 ‘순환출자 고리’ 완전히 끊었다

    신동빈 회장 약속 2년만에 실현 경영투명성·효율성 증대 기대롯데그룹이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순환출자 문제를 완전 해소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순환출자 구조 개선 등 재벌들의 ‘자발적 개혁’을 강하게 요구한 것에 대한 롯데 측의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신동빈 그룹 회장이 2015년 8월 순환출자 해소를 약속한 지 2년 만이기도 하다. 롯데지주는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 계열사의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들 6개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및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롯데지주의 분할합병이 끝나면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된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12일 롯데지주를 출범했다.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대폭 줄여 지배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목적이 깔렸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라 롯데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순환출자와 상호출자를 등기일로부터 6개월 안에 모두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롯데는 2014년 6월 기준 순환출자 고리가 최대 75만개에 달하는 등 복잡하고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지적받아 왔다. 그러나 지주사 출범에 이어 이번 추가 흡수합병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롯데아이티테크를 제외한 5개 비상장사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분할한 후, 투자회사를 롯데지주와 합병한다. 롯데아이티테크는 지난해 11월 1일 이미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롯데정보통신을 설립했다. 이 때문에 투자 부문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별도의 분할 없이 롯데지주에 흡수합병된다. 롯데지주 및 6개사는 다음달 27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이번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자회사 24개사와 손자회사 27개사를 포함해 모두 51개가 된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추가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투명성 확립과 더불어 투자 기능을 롯데지주로 통합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김상조 “재벌 ‘악’으로 보지 않아… 투명한 지배구조로 만들라는 것”

    [단독] 김상조 “재벌 ‘악’으로 보지 않아… 투명한 지배구조로 만들라는 것”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민에게 가장 큰 기대를 한몸에 받는 기관은 단연 공정거래위원회다.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공정위는 갑질 척결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 경제 분야의 적폐 청산과 공정경제 확립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김상조 효과’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취임 이전만 해도 ‘재벌 저격수’이자 ‘강경한 재벌개혁론자’로 통했던 김 위원장은 2일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을 ‘실사구시파’로 규정하며 재벌개혁에 관한 한 이분법적 도그마에 빠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수차례나 피력했다. 그는 “나는 경직된 재벌개혁론자가 아니다. 재벌을 악으로 보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확보되고, 기업 경영의 권한과 책임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문재인 대통령과 공정위 역할에 대해 토론을 많이 하는 것으로 들었다. -지난해 3월에 대선 캠프에 합류해 문 대통령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공정위의 역할과 기업정책 방향에 대해 거의 공감하고 있다고 본다. 문 대통령도 참여정부 시절의 실패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그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분이다. 재벌개혁을 비롯한 공정경제 과제를 후퇴 없이 실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다만 몰아붙이는 방식은 안 된다는 생각 또한 분명하게 갖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핵심은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개혁이라고 본다. 한국 경제가 어떤 의미에선 성공의 함정에 빠져 있다. 과거 성공방식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면 시장구조를 경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장질서의 경쟁성을 더 강화해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 공정위는 재벌개혁만 하는 곳도, 갑질 척결만 하는 곳도 아니다. 경쟁 당국으로서 경쟁을 촉진하는 게 본연의 역할이다. →공정위원장에 취임한 지 반년이 됐다. -한마디로 부담스럽다. 국민들의 기대감은 높아졌는데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긴장감이 크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그래도 방향은 잘 잡은 것 같아 다행이다. 공정위가 있는지도 모르던 많은 국민들이 공정위를 통해 국민들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할 때 가장 뿌듯하다. →저서 ‘종횡무진 한국 경제’에서 한국 공무원들이 공공성의 담지자라는 의식을 갖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 적이 있었다. 밖에서 본 공정위와 안에서 직접 만난 공정위는 어떻게 다른가. -20년 동안 시민운동을 하면서 공정위를 계속 관찰했다. 전원회의 이끄는 걸 빼면 공정위 업무가 그렇게 생소하진 않았다. 책에서 그런 문제 제기를 한 건 사실이지만 그건 관료조직이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공정위가 왜 국민들한테 불신받았는지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 관료조직은 개혁의 주체이자 도구다. 외압이야말로 ‘불공정거래위원회’란 오명을 만든 주범이었다.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전문성과 자율성에 근거해 내린 판단을 일관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외풍을 막아 주는 게 내 역할이다. 그에 따른 결과는 위원장이 진다. →지금까지 공정위원장으로서 추진한 여러 정책 가운데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공정위는 다른 정부 부처와 달리 사법적 역할도 한다. 외부 압력이나 로비에서 독립된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로비스트 관련 규정은 매우 뜻깊은 실험이다. 공정위가 앞장서서 이 규정을 잘 운용해 한국판 로비스트법을 만드는 정도까지 발전하면 좋겠다. 현재 공직자 규율 시스템인 공직자윤리법과 김영란법은 너무 엄격하게 하면 과잉규제가 되고 현실을 감안하다 보면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접촉하되 투명하게 보고하는 사후 감독 장치가 바로 로비스트 관련 규정이다. 그런 장치가 작동할 때 우리 사회에서 공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재벌개혁에 대해 연말까지 기다려 보고 본격적인 재벌개혁에 나서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재벌개혁에 대한 ‘인내심’은 얼마나 남아 있는지 궁금하다. -위원장 취임할 때 3년 임기에 맞춰 나름대로 로드맵을 정리해 놨다. 지금까지는 처음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준비했던 속도와 효과를 가지면서 진행하고 있다. 1년차 목표는 국민들 공감대가 충분하고 시급한 과제이지만 당장 법률을 바꿔서 하기는 어려운 것들을 우선 꼽아서 법 개정 없이 행정력을 동원해 풀도록 하자는 것이다. 올 상반기까지 그 목표에 맞춰 집행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할 것이다. 2년차 중기 과제는,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지만 법률적·재정적 수단이 필요한 것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공정위뿐 아니라 다른 정부 부처와 보조를 맞춰 추진하겠다. 예를 들어 금산분리를 보면 의결권 제한 등 공정위의 사전 규제와 통합금융감독체계 등 금융위원회의 사후 규제가 있다. 금융감독 통합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도 보면서 공정위가 담당하는 사전 규제의 속도와 방법을 판단할 것이다. 3년차 장기 과제는 당위성은 있지만 국민적 공감대가 아직 모아지지 않은 과제를 다루는 것이다. 차근차근 제도 필요성이나 실천 방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모아 나가는 작업이 필요한 것들이다. 불필요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어떤 기업 관계자가 ‘1차 협력사한테 2, 3차 도와주라고 말하는 걸 경영 간섭이라고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질문을 꼭 해 달라고 하더라. -그런 우려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정부 방침은 원칙적으로 ‘부당한’ 경영 간섭을 금지하는 것이다. 상생협력 차원의 업무는 부당한 경영 간섭이라고 보기 어렵다. 다만 실정법상 이를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 2차 이하 하위 거래 단계에 있는 하도급 업체들에 대한 거래조건 개선을 위해 대기업이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행하는 행위가 부당한 경영 간섭으로 제재되지 않도록 ‘하도급 거래 공정화 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기업에 1차 협력사에 대한 자신의 대금지급 기일 방식 등 대금 결제 조건을 공시토록 의무화해 2차 이하 협력사가 그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자신의 협상 과정에서 그 내용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2, 3차 협력사 간의 공정거래협약 체결도 보다 적극적으로 독려하도록 협약 평가기준을 개정하려 한다. →재벌개혁 얘기가 나온 지 30년을 바라본다. 그동안 전개된 재벌개혁론의 성과와 한계를 어떻게 평가하나. 스스로 생각하는 재벌개혁 성공 모델은 어떤 것인가. -그간 출자구조, 부채비율 등 외형은 개선됐지만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책임성, 편법적 지배력 확대와 사익편취를 통한 경제력 집중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재벌개혁과 관련해 내가 어떤 이상적인 재벌개혁 모델을 상정해 놓고 개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 하는 오해를 많이 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 오래전부터 그런 접근법이야말로 재벌개혁의 실패를 불러왔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경직된 재벌개혁론자가 아니다. 사전 규제보다는 사후 감독을 활성화해야 한다. 물론 법 위반에는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다. →일각에선 듀폰(미국), 지멘스(독일), 피아트(이탈리아), 발렌베리(스웨덴)도 모두 ‘재벌’이라는 점에서 재벌이라는 것이 한국만의 특수한 현상도 아니고, 재벌 그 자체를 악(惡)으로 볼 건 아니지 않으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런 지적이 틀린 건 아니다. 재벌은 한국만의 특수한 현상이 아니며 경제력 집중 억제 시책을 한국만 추진하는 것도 아니다. 재벌은 그 자체로 악도 아니고 선도 아니다. 나라마다 경제환경, 규제환경, 기업의 집중도 등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경제력 집중 억제 시책을 마련·추진하자는 것이다. 한국에서 재벌은 고도성장의 주역이며,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갖추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배권한과 책임 간의 불일치 문제,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행위 등에 대한 시장과 사회의 우려가 큰 것 또한 현실이다. →나라마다 자본주의 발전 과정이 상이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적 상황에서 바람직한 지배구조 개선 방향이 있는가. -기업 지배구조에 정답은 없다. 재벌개혁은 혁명이 아니라 진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대 발전 단계와 그 기업 실정에 맞는 모델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지 강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지주회사 제도가 가장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모든 재벌이 지주회사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유럽만 해도 지주회사가 아닌 곳이 많지만,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컨트롤타워가 존재하면서도 계열사의 독자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걸러지는 균형 장치가 있다. 꼭 지주회사가 아니더라도 의사 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고, 기업 경영의 권한과 책임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길 기대하는 거다. 다행히 우리나라 재벌들도 그런 필요성에 공감하고 변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 →과거 지주회사 전환에 성공한 LG그룹을 지배구조 개선의 모범 사례로 꼽아 왔다. 아직도 그 생각이 유효한가. -LG의 지배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건 사실이다. 그건 LG가 한국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를 채택했기 때문이 아니다. LG는 기업 분할을 잡음 없이 이뤘고, 그룹 전체의 의사 결정을 하는 지주회사와 각 계열사의 위상과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조화시키는 시스템을 나름대로 갖췄다는 걸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조직의 전환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잡음 없이 이뤄 내는 조직 문화와 의사 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노력을 평가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재벌들로선 사정이 다 제각각인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불분명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공통 사항은 여러 차례 언급했다. 불명확한 건 없다. 투명성과 책임성에 맞는 조직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지 내가 방향을 정해 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첫째, 공익재단이 불신받는 요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둘째, 무늬만 지주회사가 되면 안 된다. 브랜드 로열티까진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주회사가 계열사로부터 컨설팅 수수료를 받거나 건물 관리까지 하는 방식은 곤란하다. 셋째, 일감 몰아주기 문제는 스스로 개선해 달라. 넷째, 금융위가 추진하는 통합금융감독체계 진행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지만 금산분리 원칙을 따라 달라. 앞으로도 이런 태도는 유지할 것이다.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올 상반기 이후 공정위가 갖고 있는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다른 부처의 제도 정비와 진행 상황, 효과를 보면서 하반기에 공정위 차원에서 무엇을 할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재벌개혁 하면 금산분리와 함께 순환출자를 떠올릴 것이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신규 순환출자만 제한할 것이냐, 기존 순환출자까지 제한할 것이냐 해서 논쟁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가 신규만 금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당시 가이드라인에 대해 반성할 게 있다는 부분은 이미 공정위가 발표를 한 바 있다. 순환출자 개선이 우리 사회와 시장의 기대만큼 안 된다고 한다면 신규만 규제한다는 예전 결정에서 더 나아가야 할지 판단도 해봐야 할 것이다. →정부에선 ‘기관투자자가 기업 경영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행동지침’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튜어드십코드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뚜렷한 근거가 없다는 비판도 많다. -스튜어드십코드를 읽어 보면 내용이 매우 추상적이다. 그걸로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채택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각 기관투자자 사정에 맞게 집행할 수 있는 세부 가이드라인을 각각 만들어야 한다. 그건 각 기관투자자 특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가이드라인이 다른 기관투자자와 같을 수가 없다. 재계의 오해 내지는 지나친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다고 모든 기관투자자가 획일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업 경영에 적절한 목소리를 내는 시스템 도입 과정이라고 이해해 달라. 대담 오일만 경제정책부장 정리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 김상조 “재벌개혁, 하반기 순환출자·금산분리 입법”

    [단독] 김상조 “재벌개혁, 하반기 순환출자·금산분리 입법”

    “공익재단·일감 몰아주기 개선”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올 하반기부터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 등 이른바 재벌 개혁을 위해 순환출자와 금산분리와 관련해 본격적인 입법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 상반기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해 공익재단 투명화와 지주회사와 계열사 간 명확한 역할 분담, 일감 몰아주기 정리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2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올 상반기까지 다른 부처들의 제도 정비와 재벌들의 자체 개선 노력 등을 지켜보면서 하반기부터 공정위 차원의 행동을 판단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와 시장이 기대하는 재벌그룹들의 순환출자 개선이 안 될 경우 과거의 결정(신규만 규제)에서 더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의 방향과 관련, “재벌 개혁의 구체적인 모델을 정하지 않았지만 경영 투명성과 책임성에 맞는 조직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며 “재벌들에 요구하는 공통 사항 4가지는 자율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상반기까지는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지적한 자율 개선 4가지는 공익재단이 불신받는 요소를 제거하는 노력, 무늬만 지주회사가 되면 안 된다는 점, 일감 몰아주기 개선, 금산분리 원칙 준수 등이다. 그는 임기 3년에 맞춰 구체적인 단기·중기·장기 개혁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1년차(올 상반기까지)는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충분하고 시급한 과제이지만 당장 법률을 바꿔서 하기는 어려운 것들에 대해 행정력을 동원해 풀어갈 것”이라며 “2년차 중기 과제는 국민적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사안에 대해 법률적·재정적 수단을 통해 해결하며 3년차 장기과제는 국가 경제를 위해 당위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 “지주회사가 아니더라도 의사 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해 기업 경영의 권한과 책임이 일치하는 지배구조 개선이 더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 사전 규제보다 사후 감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우리카드-OK저축은행(오후 7시 장충체)
  • [하프타임]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선두

    현대캐피탈이 1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 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숙명의 라이벌’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2-25 25-21 25-19 25-23)로 누르고 단독 1위에 올랐다. 문성민과 신영석이 각각 20점, 17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두 팀은 올 시즌 상대 전적 2승2패로 동률이 됐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t-현대모비스(부산 사직체) DB-KCC(원주체 이상 오후 3시) 삼성-LG(오후 5시 잠실체)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신한은행(오후 5시 아산 이순신체)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삼성화재(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 IBK기업은행-현대건설(오후 4시 화성체)
  • 김상조 “새해 1순위 과제는 재벌 일감 몰아주기”

    김상조 “새해 1순위 과제는 재벌 일감 몰아주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새해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로 재벌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꼽았다.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법 개정이나 예산이 필요한 개혁 과제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1일 공개한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18년 한해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자리·소득주도 성장의 효과로 소비는 회복세이지만 수출·투자의 증가율 둔화 등으로 새해 정부 목표인 3%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 추진과 지방선거 등 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도 있어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김 위원장의 전망이다.김 위원장은 “공정경제에 대한 국민과 사회의 요구는 지난해보다 더욱 거세질 것”이라면서 최근 발표한 하도급·가맹분야 대책을 차질 없이 집행해 중소 업체와 소상공인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의 행정력을 넘어서는 입법 과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갑질근절, 재벌개혁뿐만 아니라 전속고발제, 지자체와의 권한 분산 등에도 법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업무 방향을 5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대기업의 경제력 남용을 억제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선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감 몰아주기 조사를 계획에 따라 착실히 추진할 것”이라면서 “철저한 혐의입증과 분석을 통해 경영권을 편법적으로 승계하고 중소기업의 거래기반을 훼손하는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벌기업의 공익법인 현황과 지주회사의 수익구조에 대해서도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중소업체의 혁신성장을 위한 공정경제 기반을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협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야를 선제적으로 직권조사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확대해 실질적인 피해구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김 위원장은 “각 분야에 경쟁원리를 뿌리내려 중장기적 성장잠재력을 키우겠다”면서 “민생부담과 예산낭비를 초래하는 담합을 적극 규제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 신산업에서 발생하는 독점력 남용행위 등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소비자 지향적 정책을 추진하고 공정위 사건처리 과정의 공개 수준을 높여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개혁’을 강조했던 것에 대해 “거대한 담론만을 개혁이라 여기고 하루아침에 커다란 산이 옮겨질 것이라고 기대하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면서 “구체적인 작은 성공의 경험을 축적해 변화할 수 있다는 신뢰를 심고 이를 추진력으로 삼아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직원들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 ‘랑겔한스섬의 오후’를 인용하며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을 공정위 직원들이 누길 수 있길 바라며 그렇게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주말의 경기]

    30일(토) ■프로농구 전자랜드-DB(인천 삼산체) SK-kt(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3시) KCC-삼성(오후 5시 군산 월명체) ■프로배구 KB손해보험-우리카드(오후 2시 의정부체) KGC인삼공사-GS칼텍스(오후 4시 대전 충무체)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KEB하나은행(오후 5시 아산 이순신체) ■스피드스케이팅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오후 2시 태릉빙상장) 31일(일) ■프로농구 현대모비스-KGC인삼공사(오후 3시 울산 동천체) 전자랜드-LG(오후 5시 인천 삼산체) SK-오리온(오후 9시 50분 잠실학생체) ■프로배구 대한항공-한국전력(오후 2시 인천 계양체)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오후 4시 김천체) ■여자프로농구 KDB생명-KB스타즈(오후 5시 구리체)
  • [시론] 경쟁력 강화하는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은/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시론] 경쟁력 강화하는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은/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금융지주사 회장의 ‘셀프연임’을 지적한 후 금융회사 지배구조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의 ‘금융감독검사제재 프로세스 혁신위원회’는 감독검사 혁신이라는 명목으로 금융회사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금융감독원장도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선정 시 주주와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을 받는 ‘금융CEO 추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는 금융회사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추천권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었다. 지난 20일에는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무자격자의 낙하산 방지를 위한 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업 관련 경험 5년 이상’ 자격 요건 신설, 주주제안권 활성화,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도 권고했다. 지난달 20일 국민연금공단이 KB금융지주 임시주총에서 노조 주주제안인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 이후 금융권이 초긴장하고 있는 이슈다. 금융회사는 특례법인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덕분에 의결권 지분 0.1%만 보유해도 이사회에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요청할 수 있다. 주요 금융사들의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우리은행 5.35% ▲신한금융지주 4.73% ▲BNK금융지주 4.35% ▲DGB금융지주 4.43% ▲JB금융지주 3.38% ▲하나금융지주 0.89% ▲KB금융지주 0.47% ▲IBK기업은행 0.17%로 대부분 0.1%를 넘는다. 내년 1월에는 금융지주 경영권 승계 절차에 대한 특별검사도 하고 3월에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도 개정한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하나금융지주 회장 교체와 7개 금융지주·은행(신한·KB·하나·농협금융지주 및 우리·한국씨티·SC제일은행) 사외이사 42명 중 28명(66.7%)의 임기 만료 시점과 맞물린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당국의 취지가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오비이락 시점이고 정권 교체 직후라 시기의 적절성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사외이사는 회장·행장추천위원회, 여신심사위원회 등 중요 위원회의 구성원으로 경영진을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사외이사가 금융당국과 CEO로부터 독립적인가 하는 점이 문제다. 현재는 사외이사의 24%가 금융감독원과 기획재정부 등 관가에서 내려온다. 사외이사 독립성은 정부와 경영진 양면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데 경영진에 대한 독립성만 강조되고 최근에는 노조의 영향력도 커지면서 ‘노치’까지 등장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 주요주주와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은 사외이사에서 배제하고 있다. 한국의 은행들은 5개 특수은행과 금융지주는 정부가 100% 소유하고 있고, 12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중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18.5%)가 대주주이고, 나머지는 외국계은행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을 제외하고는 국민연금이 대주주다. 국민연금과 예금보험공사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해 배제하고 있는 최대주주에서 예외로 간주되고 있다. 사실상 외국계은행을 제외하고는 정부의 직간접 영향력 아래 있다. 이는 장기간 지속된 금산분리 정책의 결과다. ‘금융의 삼성전자’,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나올 수 없는 구조다. 주인 없는 취약한 소유구조는 인사 때마다 낙하산 논란을 불러오고 관치에 휘둘리니 한국금융은 세계 74위(세계경제포럼 2017년)로 낙후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은 소유구조 개선과 함께 금융경쟁력 제고에 핵심적인 사안이다. 금융회사는 예금을 취급하고 부실이 나면 막대한 국민세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공공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산업 경쟁력이 낙후돼서도 안 된다. 금융의 공공성은 동일인 여신한도 등 거래 규제와 감독당국의 건전성 규제로 가능하다. 또 금융권은 당국과 CEO로부터 독립되고 국민연금과 노조의 영향력도 배제돼야 한다. 주주 이익을 중심으로 한 사외이사 선임 등으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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