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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만 3조 2533억 주주 환원… 작년 연간 배당의 3.5배

    올 상반기 삼성전자 등 상장사들의 중간·분기 배당 규모가 3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배당액에 비해 3.5배가량 증가했다. 배당 등에 유리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 지침이다. 기업들의 주주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의 효과가 발생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8곳이 3조 2533억원의 중간·분기배당을 시행했다. 이는 지난 한 해 국내 상장사 배당액의 3.5배, 2012년 배당액의 6.8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두 차례에 걸쳐 9377억원의 분기배당을 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코스닥시장에선 상장사 13곳이 248억원의 배당을 실시해 지난해 전체의 97.3%에 달했다. 중간·분기배당 상장사의 배당수익률은 결산배당 상장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중간·분기배당을 시행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3곳의 배당수익률은 3.4%로 전체 결산배당 법인 배당수익률(1.8%)보다 크게 높았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분기배당을 연 두 차례 이상 실시한 5개 법인의 주가상승률은 47.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약 2배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최근 일부 대기업의 중간·분기배당 확대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기업의 주주 환원 정책 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의 3분의1가량을 보유한 상황에서 높은 배당 성향은 배당소득수지의 악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들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최근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줄었는데 그 원인으로 대규모 배당을 손꼽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다음 이재웅 “공직자의 비평을 비판한 것···오지랖 그만 떨고 내일 할 것”

    다음 이재웅 “공직자의 비평을 비판한 것···오지랖 그만 떨고 내일 할 것”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판하는 글로 파문을 일으킨 포털 다음의 창업자 이재웅씨가 11일 “발언 취지가 와전됐다”며 진화에 나섰다.이씨는 이날 페이스북 개인 계정에 게재한 글에서 “(공정위의) 총수 지정이나 대기업 집단 지정이 오만했다고 비판한 것이 아니었다. 공직자가 이해진 네이버 이사를 짧게 만나봤는데, ‘미래비전이 없다’고 비평한 행위를 비판한 취지였는데 일부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그는 9일 페이스북에 “맨몸으로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사업가를 김 위원장이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가 해당 발언이 보도되자 ‘오만’이라는 단어를 ‘부적절’로 수정했다.이씨는 해명 글에서 “‘오만’이라는 단어를 쓴 것도 그렇고 상세한 해설을 하지 않은 것은 내 잘못”이라며 “맨몸으로 시작해 의미 있는 기업을 키워낸 사업가가 너무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 짧게 얘기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답답해하는 것은 총수가 지정되고 임원이 대주주인 기업이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된다는 대목”이라며 “그렇지만 이 때문에 경영이 어려워지거나 투자 유치가 무산되거나 공시 의무가 무거워지면서 회사 경쟁력이 크게 악화한다고 보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이와 관련해 “네이버와의 이해관계가 전혀 없고 이 전 의장과의 친분 때문에 김 위원장에 관한 비판 글을 올린 것도 아니다”면서 “이를 마지막으로 오지랖을 그만 떨고 내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김 위원장은 최근 일간지 인터뷰에서 이 전 의장과의 지난달 면담을 언급하며 “이 전 의장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책임자(CEO)처럼 우리 사회에 미래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아쉬웠다. 지금처럼 가다간 네이버가 많은 민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한편 이씨는 2008년 이후 다음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현재 벤처 사업가 육성 및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다음은 이재웅씨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전문이다. 페이스북에 공개로 글을 쓴다고 해서 그것이 종이신문에서 인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쓰는 것이 아니어서 생각지도 못한 구설을 겪었습니다. 저는 어떤 공직도 맡고 있지 않고, 상장기업 임원도 아니고, 정치인이 아닌 것은 물론,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사직도 사임한 것이 거의 10년전인 2008년이어서 제가 공직자에 대해서 비판한 것이 기사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생각이 짧았던 제가 일단 잘못했습니다.페이스북의 글을 인용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글이라 제가 인용하지 말아달라고 하면 인용을 하지 않을 줄 알았고, 하더라도 제가 맡고 있는 직책이나 나이등을 확인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글이라 인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도 인용하고, 10년이 넘어서 언제 그만두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이라는 직함을 붙인다거나 굳이 틀린 나이를 괄호치고 집어넣는다거나 하면서 기사를 생산하는 언론사를 보면서 제가 아직도 순진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순진했던 제 잘못입니다. 글의 맥락을 보면 제가 총수지정이나 대기업집단 지정이 오만했다고 비판한 것이 아니라 ‘이해진 이사를 만나서 짧게 이야기해봤더니 미래비젼이 없다’고 공직자가 비평한 것을 비판한 것이라는 것을 기자들이면 이해할 줄 알았습니다. 저같은 일반 국민은 그것이 대통령이건 장관이건 술자리에서, 페이스북에서 잘한다 잘못한다 비평도 하고 비판도 할 수 있지만 장관이나 대통령이 국민을 자질이 모자란다, 비젼이 없다고 비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교수나 언론인이라면 또 몰라도 장관이 민간기업 기업가의 잘못을 따지거나 개선을 요구할 수는 있겠지만 미래비젼이 없다는둥의 비평을 언론사 인터뷰에서 공적으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제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만이라는 단어를 쓴 것도 그렇고, 상세한 해설을 하지 않은 것도 제 잘못이었습니다. 맨 몸에서 시작해서 의미있는 기업을 키워낸 기업가들이 우리 사회에서 너무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화가 나서 짧게 이야기하다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제부터는 기록을 위해서 몇가지 정리하자면, 저는 네이버. 넥슨, 카카오가 준대기업집단에 지정된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이해관계자도 아니거니와 IT기업이라도, 벤처기업에서 출발한 기업이라도 일정규모 이상이 되면 그에 따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정부의 감독이나 감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지 않고도 사회적 책임을 다 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않으니까요. 저는 오히려 대기업집단이 아닌 중견기업집단도 내부거래나 특수관계인 거래등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조치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제가 답답해 하는 것은 총수지정과 임원이 대주주인 기업이 대기업계열사로 편입되는 부분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조치가 기업의 경영을 크게 어렵게 하거나, 투자 혹은 투자유치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너무나 많은 공시등으로 인한 기업경쟁력이 커다랗게 악화되거나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소 불편함도 있고 경쟁력도 더 강화되지는 않겠지만 더 큰 것은 정부의 철학 문제겠지요.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어느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이 워낙 사교육을 많이 받아서 전교 1등부터 10등까지는 선생님이 밤 12시까지 반에 모아놓고 자율학습을 시켜서 사교육을 받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학생들을 전국 100등안에 들게 하는 것이 목표지요. 그런데 갑자기 전학온 친구가 사교육을 받지도 않고 도서관에서 혼자 밤 11시까지 공부하더니 전교 1등을 하더니 혼자서 전국 100등안에도 들었습니다. 자, 그러면 이 학생을 어찌해야 할까요? 첫번째 방법은 전교10등안에 들었으니 다른 전교 1-9등과 함께 밤 12시까지 자율학습을 시키는 방법이 있겠죠. 물론 이 친구는 도서관에서 친구와 스터디하던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성적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사교육받지 않고 혼자 공부하던 습관이 든 친구니까요. 두번째 방법은 전학 온 친구를 하던대로 혼자 공부하게 하고 자율학습받던 다른 친구들에게도 너희도 사교육 안 받고 도서관에서 공부해서 전국 100등안에 들면 강제로 하는 자율학습을 안해도 되게 해주겠다고 하는 거지요. 어차피 전국100등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지, 자율학습이 목표가 아니었잖아요. 어떤 방법이 더 나을까요? 저는 철학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형평성을 많이 따지거나 학생들에 대한 불신이 더 많으면 첫번쨰 방법을 선택할 것이고, 좀 더 자율성을 선호하거나 학생들을 믿는다면 두번째 방법을 선택하겠죠. 저는 총수지정이 부당한 내부거래나 특수거래를 방지하고 좀 더 선진적인 지배구조로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어서 나중에 모든 대기업이 총수없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 상대적으로 좋은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고 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네이버를 총수없는 기업으로 지정하거나 아니면 이렇게 저렇게 조금 더 노력하면 총수없는 기업으로 지정해주겠다라고 해주는 방법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만약 대기업이라는 것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고 관리의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형평성을 위배했을때 반발하거나 빠져나가는 다른 기업이 걱정된다면 네이버도 총수를 지정하는 것이 방법이겠죠. 저는 정부의 결정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답답하기는 하지만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변대규 의장이 네이버라는 우리나라의 상징적인 회사의 기업지배구조를 투명하고 총수없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참여했을터이고 그렇게 만들기 위한 이해진이사의 결단이 컸을 터인데 그 결과가 이해진이사의 총수 지정이고 휴맥스계열사의 네이버계열사 편입이라는 것은 정말 황당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해당사자도 아니고 그것때문에 네이버나 휴맥스가 문 닫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기업지배구조개선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 온 전문가로서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제시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다시 이야기하지만, 저는 네이버의 이해관계자가 아닙니다. 물론 네이버 경영진도 잘 알고, 직원들중에서도 같이 일해본 사람도 많고 그렇지만 저는 네이버가 내일 문을 닫는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별로 손해보는 사람이 아닙니다. 물론 이해진이사와 친구관계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네이버나 이해진을 위해서 총대를 메고 도와줄 이유 전혀 없습니다. 제가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도와주는 사람 아니라는 건 제 주변분들이 오히려 더 잘 아실겁니다. (그 분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 가지고 있구요) 그런데 왜 이렇게 오지랖이냐구요? 저는 저 자신을 혁신기업가 (entrepreneur)로 규정짓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사람입니다. 모든 기업가는 아니겠지만 많은 기업가는 인생의 여러가지를 걸고 모험을 하며 살아갑니다. 물론 그 모험의 댓가나 목표가 돈밖에 없는 기업가도 있겠지만 그런 기업가는 생각만큼 많이 보지 못했고, 그런 사람은 진정한 기업가가 아니겠죠. 그래서 기업가는 일정부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겠지만 그들이 있어야 세상이 바뀌지 모두 공무원, 변호사, 정치인만 해서는 세상이 바뀌지 않을거든요. 그 중에서 특히 혁신기업가는 시스템을 바꾸고 개선하고 그것이 사회에 미쳐지는 영향을 고민하는 것에 더 즐거움을 느끼고 노력합니다. 제가 아는 많은 IT기업가들과 그들과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그런 분들이죠. 저는 그런 혁신기업가들이 좀 더 존중받고 즐겁게 혁신할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노력해서 네이버와 라인을 만든 이해진님과 그 동료들, 그리고 휴맥스를 만들었던 변대규님과 그 동료들 모두의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한 노력이 좀 더 인정을 받고, 설혹 실패를 하더라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이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좀 더 많은 혁신기업가들이 탄생하고 우리 사회 시스템도 좀 변화하지 않을까요? 재벌만 때려잡는 방향보다 혁신기업과 혁신기업가의 생태계를 키워 내는 방향이 사회가 발전하는 더 좋은 방향 아닐까요? 이제 이것을 마지막으로 오지랖은 그만 떨고, 저도 제 일을 하겠습니다. 네이버의 대기업집단편입도 문제지만 저 스스로도 혁신기업가의 일원으로서 할 일이 아직도 많다는 것 잘 알고 있거든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여자배구 러시아에 완패, 류현진 등판 18일로

    김연경 빠진 女배구 러시아에 패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1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그랜드챔피언스컵 5차전에서 0-3(19-25 16-25 21-25)으로 패했다. 이재영(흥국생명)이 12점으로 가장 좋았을 뿐이다. 김연경(중국 상하이) 등 주축 선수를 뺀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일본(6위), 미국(2위), 중국(1위), 브라질(4위), 러시아(5위)에 잇달아 단 한 세트도 뺏지 못하고 모두 세트 스코어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류현진 선발 등판 18일로 연기 류현진(30·LA 다저스)의 선발 등판이 1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18일 워싱턴 원정으로 바뀐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12일 경기엔 대신 마에다 겐타가 나선다.
  • ‘나쁜사람’ 찍힌 노태강, 내일 박근혜 법정 대면

    최순실씨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이라고 찍혀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당시 문체부 체육국장)이 이번 주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만난다.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사건 작성·관리에 박 전 대통령 개입이 있었는지를 가리는 재판도 이번 주 이어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 공판이 열리는 12일 노 차관을 증인으로 부른다고 10일 밝혔다. 11일엔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삼성에서 승마 지원을 받도록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8월 당시 유진룡 문체부 장관에게 ‘노태강 국장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 인사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노 차관이 승마협회를 감사한 뒤 ‘박 전 전무와 상대 진영 모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올린 게 박 전 대통령 지시의 계기로 꼽힌다. 노 차관은 지난 4월 최씨의 다른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정책 담당자들은 축구, 야구, 배구 등도 있는데 왜 대통령이 유독 승마만 챙기는지 의문이었고, 돌아버릴 지경이었다”고 털어놓았었다. 오는 14~15일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심리와 관련해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증언대에 선다. 당초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78세로 고령인 김 전 실장의 건강문제 때문에 검찰과 변호인 측 모두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근혜, “나쁜 사람” 노태강 문체부 2차관과 법정서 만난다

    박근혜, “나쁜 사람” 노태강 문체부 2차관과 법정서 만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이번 주 법정에서 증인으로 박 전 대통령과 대면한다.1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2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속행공판을 열고 노 차관을 증인으로 부른다. 노 차관은 문체부 체육국장이던 2013년 7월 최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가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같은 해 8월 당시 유진룡 문체부 장관에게 ‘노태강 국장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 인사조치 하라’고 지시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노 차관에게 좌천 경위와 당시 문체부에 내려온 대통령의 승마지원 관련 지시사항에 관해 캐물을 전망이다. 실제 노 차관은 지난 4월 최씨의 다른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의 좌천과 관련해 “공무원이 국가에 아주 극심한 손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법적으로 신분이 보장됐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또 “당시 정책 담당자들의 의문이 축구, 야구, 배구 등도 있는데 왜 대통령이 유독 승마만 챙기느냐는 것이었다”면서 “돌아버릴 지경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승마에 대한 지나친 관심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는 최씨 딸 정유라씨가 승마 선수로 활동하면서 각종 대회에 참가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11일에는 삼성으로부터 승마지원을 받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전무가 증인으로 나온다. 검찰은 삼성의 승마지원이 이뤄진 배경과 지원 과정에서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친분을 이용했는지,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의 지원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를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종규 3년 더?

    윤종규 3년 더?

    14일 ‘쇼트리스트’… 윤회장 연임 가능성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이 7명으로 압축됐다.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하는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8일 회의를 열어 23명의 롱리스트를 7명으로 압축했다고 KB금융 이사회 사무국이 밝혔다. 후보를 2~3인으로 줄이는 ‘쇼트리스트’ 확정은 오는 14일로 미뤄졌다. KB금융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확대위는 이날 예비 후보 23명 가운데 KB금융 내부 후보 7명과 외부 후보 5명 등 12명을 계량 평가한 후 이같이 압축했다. 확대위는 14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들 7명을 추가로 심사해 최종 후보자군을 3명 안팎으로 좁힐 계획이다. 오는 26·27일에는 최종 후보자군 가운데 인터뷰를 수락한 이들에 대한 심층 평가를 한다. 1명의 최종 후보자는 인터뷰가 모두 끝나는 날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과거 임영록, 윤종규 회장 선임 시에도 롱리스트에서 인원 수를 추리는 중간 단계를 거쳐 쇼트리스트를 공개했다”면서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느냐는 의혹도 있지만, 아직 정부 인사와 연결된 특정 외부 인사가 거론되지 않는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확대위는 올해 11월 20일 임기가 종료되는 윤종규 회장이 압축된 7명 내에 포함됐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인수합병(M&A) 성공, 리딩금융그룹 회복 등 실적을 낸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편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KB노조)는 ‘낙하산 반대’와 ‘2년 이상 재직하면 KB금융그룹 사람’이라는 성명서 등으로 3년 전 윤 회장을 사실상 지지했지만, 최근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시론] 공영방송 정상화, 경영진 퇴진에서부터/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시론] 공영방송 정상화, 경영진 퇴진에서부터/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KBS, MBC 양대 공영방송에서 또다시 파업이 시작됐다. 파업은 노동자가 할 수 있는 극한의 투쟁이다. 이 같은 파업이 반복되고 있다는 건 우리나라 공영방송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민주주의에 갈등과 논쟁이 필수적이라지만 너무 잦은 것은 해가 된다. 더이상 소모적인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공영방송의 수장은 책임을 지고, 정치권은 이참에 제도를 확실하게 정비해야 한다. 공영방송이 5공화국의 산물임에도 지금까지 유지된 것은 운용만 잘하면 제도는 괜찮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방송 전문직이 중심이 된 노조 결성이 이런 합의의 바탕이 됐다. 원리로 보면 우리 공영방송도 정치나 시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 법으로 설립을 보장받고, 시청자가 주는 수신료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영국 BBC처럼 잘 운영되면 공영방송은 그 나라의 ‘자존심’이 된다. 그러나 공영방송 사장을 임명할 때 정치권력을 배제하는 건 쉽지 않다. 현행 방송법상 KBS는 여당에서 7명, 야당에서 4명을, MBC는 여당에서 6명, 야당에서 3명을 추천해 이사회를 구성한다. 사장은 이사진의 과반수 찬성으로 선임된다. 결국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 다수결로 결론이 난다. 지금껏 공영방송이 ‘정권의 나팔수’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비리나 치부는 숨기고, 실적은 포장하는 등 정권 비호를 그만둘 수 없었던 데는 이런 구조적 문제가 있다. 지금은 워낙 매체가 많아져 다소 빛이 바랬지만, 고용이 보장되는 공영방송은 여전히 꿈의 직장이다. 엄청난 경쟁을 뚫고 공영방송에 들어간 이들은 공영방송인이라면 어떠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자신의 능력과 지상파를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음으로 양으로 배운다. 그러나 막상 현실에서 자기 검열, 데스크, 사장 검열에 부딪히다 보면 원칙을 지키는 게 쉽지 않다. 사장들도 평기자 때는 같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의 부름을 받고 ‘조인트’를 맞고 난 다음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이런 사장에게 공영방송이나 언론의 자유는 안중에 없다. 오로지 임명권자의 오더와 자신의 정치적 입신만 있을 뿐이다. 이들은 측근을 주변에 앉히고 인사권을 활용해 정지 작업을 해 나간다. 그래도 과거엔 금기라는 게 있었다. 최소한 해직은 시키지 않았고, 한직이라도 방송직을 빼앗진 않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달랐다. 해직은 물론이고 PD, 기자, 아나운서에게 스케이트장 관리를 맡기는 등 부당 전보도 서슴지 않았다. MBC의 경우 채용 방식도 바꿔 2013년 이후 아예 신입 공채를 하지 않고 있다. 시청률을 따지면서도 정작 뉴스 품질과 시청자의 알권리는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다. 오는 11월 지상파 재허가 심사가 예정돼 있다. 지금의 공영방송 사장들은 ‘언론적’으로 탄핵(재허가 불가)되기 전 물러나야 마땅하다. 그들이 주장하는 임기 보장은 스스로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탓에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 현 경영진의 퇴진 뒤 다시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루빨리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방송법을 전면 개정해 공영방송의 근거를 다시 정립하고, 정치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독일의 ZDF 사례를 참고해 볼 수 있겠다. ZDF는 77명의 평의원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두고 있어 정치 중립적이면서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 인원이 많아 때때로 합의점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긴 해도 정치권 입김이 지나치게 강한 우리의 정당추천제를 보완하려면 일부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제도를 고치는 일은 성의의 문제다. 그간 누가 정권을 잡든 이사진 구성에서 다수 추천권을 빼앗기는 쪽은 지배구조 개선에 극렬 반대해 왔다. 여야 합의로 도출한 개선안조차 거부하며 작금의 사태를 초래한 야당에 간곡히 권고한다. 지금까지 정치권력은 언론을 언론답게, 방송을 방송답게 만드는 일에 일조하지 못했다. 그 결과가 바로 국정 농단과 대통령 탄핵이었다. 그런 일이 앞으로도 벌어지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할 것인가.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자.
  • [월드컵 예선 열기…지구촌 이모저모] ‘禁女’ 이란 축구장 女관중 볼 뻔

    [월드컵 예선 열기…지구촌 이모저모] ‘禁女’ 이란 축구장 女관중 볼 뻔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운명의 일전을 벌인 5일(이하 현지시간), 이란도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으로 시리아를 불러들여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0차전을 치렀다.그런데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들의 남자축구 관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이 나라에서 처음으로 여성들이 관중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연출될 뻔했다. 여성 수백명이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것이다. 사이트 가입에 필요한 개인정보란에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성별란이 생겼는데 ‘여성’으로 입력해도 입장권이 발매된 것이다. 여성들은 너무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 온라인 등에 티켓을 구입한 사실을 자랑했다. 일부 언론은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 여성이 축구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화들짝 놀라 여성들의 입장권을 취소시키는 한편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축구협회는 ‘기술적 오류’ 때문이라며 “여성들이 경기장에 등장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여성들은 배구와 야구, 핸드볼, 테니스 등의 남자 경기는 남자 좌석과 엄격히 구분돼 관전할 수 있지만 축구와 수영, 레슬링 등의 남자 경기를 보는 것은 금지돼 있다. 한 여성 팬은 개혁 성향인 일간 ‘샤흐르반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축구를 좋아하진 않지만 어울리지 않으면 중요한 사건을 놓칠지 모른다고 느꼈기 때문에 입장권을 구매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2015년 선수 가족만 입장할 수 있었던 남자 배구 경기에 몰래 들어가 관전하려 했다는 이유로 4개월 동안 구금됐던 영국계 이란 여성인 곤체흐 가바미는 여성 팬들을 향해 입장권을 계속 사들여 시대에 뒤떨어진 샤리아 율법에 항거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빈 좌석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란 축구 스타 마수드 쇼자에이(33)는 지난 6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만나 여성의 축구 경기장 출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회장·사외이사 선임에 목청 높인 KB노조

    노조 “회장 연임 위한 깜깜이 인사” 이사회 “실무절차 기간 고려” 해명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내홍에 빠졌다. “회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떨어진다”며 “현 회장의 연임에 유리한 날치기식 인사”라고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 계열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KB노동조합협의회는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박찬대 의원과 함께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의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가 문제 삼는 부분은 두 가지다. 2014년 회장추천위원회는 100여명의 후보군을 압축하는 절차, 채점 방법, 최고경영자(CEO)의 자격, 심층면접 일정을 상세히 공개했는데 현재는 당시보다 절차상 후퇴한 ‘깜깜이’, ‘날치기’ 인사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이사회 측은 “이사회, 관련 규정, 주주총회 등 실무 절차 기간을 고려했고 올 초 신한금융 CEO 추천 일정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선임도 논란이다. KB노조는 “회장이 사외이사 선임에 참여하고 그 회장이 선임한 사외이사가 다시 회장을 선임하는 회전문식 구조”라며 차기 회장 선임과 별개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오는 11월 열릴 KB금융 임시 주주총회에서 하승수 변호사를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던 하 변호사는 현대증권이 KB금융에 인수되기 전 노조 추천으로 현대증권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시중은행 부행장은 “(노동자 추천 이사제는) 경영진 감시자 역할을 할 것이란 긍정적 평가와 노조의 이익만 대변할 것이라는 부정적 논리가 맞서는 상황”이라면서 “노조가 ‘노조 이사제’를 관철하기 위해 ‘연임 반대’ 카드를 내놓은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란, 시리아와 마지막 경기 여성들의 관전 허용한줄 알았는데

    이란, 시리아와 마지막 경기 여성들의 관전 허용한줄 알았는데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운명의 일전을 벌이는 같은 시간, 이미 본선행이 확정된 이란도 저유명한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으로 시리아를 불러 들여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0차전을 치른다. 신태용호가 우즈베키스탄과 비기거나 졌을 때 시리아의 성적이 중요한 변수가 돼 국내 팬들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일전이다. 그런데 여성 축구팬들의 남자 대표팀 경기 관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이란에서 수백명의 여성 팬들이 입장권을 구매하는 ‘일대 사건’이 벌어졌으나 이란 당국이 뒤늦게 알고 다시 이들의 입장을 막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여성 팬들은 처음에 입장권을 구매한 뒤 놀라움과 기쁨의 반응을 인터넷 등에 쏟아냈는데 그게 화근이었다.이란축구협회는 여성 팬들이 티켓을 구입한 건 “기술적 오류”라고 해명한 뒤 “여성들이 경기장에 등장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들이 구입한 입장권은 환불 조치하고 비워 두게 된다. 이란의 여성들은 배구와 야구, 핸드볼, 테니스 등의 남자 경기는 남자 좌석과 엄격히 구분된 좌석에 입장해 관전할 수 있지만 축구와 수영, 레슬링 같은 종목의 남자 경기를 보는 것은 금지돼 있다. 이런 상황이라 많은 여성들이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통해 입장권을 구입한 뒤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 여성 팬은 개혁 성향의 일간 ‘샤흐르반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심지어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여기 어울리지 않으면 중요한 사건을 놓칠지 모른다고 느꼈기 때문에“ 입장권을 구입했다고 털어놓았다. 2015년 남자 배구 경기를 몰래 보려 했다는 이유로 4개월 동안 구금됐던 영국계 이란 여성인 곤체흐 가바미는 여성 팬들에게 입장권을 계속 구매해서 경기장 출입 금지에 항의하자고 촉구했다. 그녀는 트위터에 “빈 좌석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가 지난해 가을 농구 출장으로 다녀온 테헤란의 여성들은 서구 어느 나라 못지 않게 개방적이고 자유로워 보였다. 거리에서 선글래스를 쓴 채 핸들을 잡은 여성들을 숱하게 볼 수 있었고, 어느 관공서 사무실을 들어가도 히잡을 쓴 여성들이 자유분방한 표정으로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도 남자들의 경기를 자유롭게 관전하지 못하는, 우리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 역시 만들어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리 보는 V리그… 천안·KOVO컵 13일 개막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13~23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17 천안·KOVO컵 프로배구 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와 달리 신협상무(남자부)를 뺀 남자부 7개팀, 여자부 6개팀이 출전한다. 지난해 KOVO컵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남자부 A조는 한국전력과 대한항공, 삼성화재로 이뤄졌고, B조는 KB손해보험,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으로 편성됐다. 여자부 A조에는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가, B조엔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 흥국생명이 속했다. 지난 대회와 동일하게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가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도드람 2017~2018 V리그’ 개막 한 달 전에 열리는 만큼 각 구단의 정규리그 준비 상황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부터 비디오 판독 기회가 세트당 한 번만 제공된다. 다만 오심과 판독 불가 때는 동일 세트에 한해 한 번 더 부여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KB금융 차기회장 레이스…윤종규 VS 22명

    KB금융 차기회장 레이스…윤종규 VS 22명

    23명의 후보자가 경쟁하는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의 연임론이 유력한 가운데 윤 회장 등 총 23명의 후보자가 롱리스트(1차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출에서 지주 회장과 은행장도 분리될 것으로 전망된다.KB금융은 11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 회장의 후임자를 선출하고자 1일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 확대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를 열었다. 확대위는 약 한 달에 걸쳐 최종 후보자 선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차기 회장은 이르면 이달 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확대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강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 ▲조화롭고 역동적인 KB 기업문화 구축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을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윤 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일단 실적 개선과 주가(시가총액) 상승 등 국내 최대 리딩금융그룹 위상 회복이란 성과를 낸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외풍 차단’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사실 금융권에선 BNK금융지주 회장 선출을 금융권 인사 판세를 읽을 수 있는 시금석으로 평가한다”면서 “정부가 비판 여론에도 특정 후보를 밀어붙이면 그간 정부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KB금융 등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이 연임한다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은 분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회장은 그간 ‘지주사의 규모가 커지고 계열사 인수·합병(M&A) 등 현안이 많은 현실을 고려해 회장은 지주 업무에 전념하고 은행장은 별도의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증세·방송법 등 대립각… 여야 100일 ‘입법전쟁’

    증세·방송법 등 대립각… 여야 100일 ‘입법전쟁’

    與, ‘개혁 입법’ 통해 주도권 확보 총력 野, 예산안·靑 인사 문제 등 집중 부각 김이수 인준안은 4일 ‘직권 상정’ 합의 靑,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가동 제안국회가 1일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고 100일간의 활동을 시작했다. 정기국회는 교섭단체 대표연설(9월 4~7일), 대정부 질문(9월 11~14일), 국정감사(10월 12~31일), 내년도 예산안 의결(12월 1일)을 거친 뒤 12월 8일 종료된다. 이번 국회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이자 여소야대 구도에서 4개 교섭단체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약 4달밖에 안 된 만큼 지난 박근혜 정부의 적폐 찾기를 계속해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과 초고소득자 증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을 ‘개혁입법’ 대상으로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담은 문재인 케어, 양도소득세 인상 등의 부동산 대책 입법 등도 밀어붙일 계획이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봉사자가 아닌 정권의 손발이 되어 온 사법기관, 정보기관, 군, 공영방송 등을 국민의 편에 서도록 철저히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내년 예산안을 ‘퍼주기 복지’로 지적하고 청와대의 인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방침이다. 다만 여당이 추진하는 개혁입법에 대해서는 야당마다 입장이 조금씩 달라 사안별로 이합집산할 것으로 보인다.공수처 설치에 대해 한국당은 반대 입장인 반면 국민의당은 원론적 찬성, 바른정당은 조건부 찬성 의견을 보이는 등 이견이 크다. 특히 안철수 대표 체제의 국민의당은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해 반여 투쟁의 선봉에 나설 공산이 크다. 일단 여야는 지난 대선에서 각 당의 공통 공약을 정기국회에서 입법화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공통 공약 62건의 법안목록을 야 3당에 전달했다. 공통 공약으로는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30만원까지 인상 등이 있다. 지난달 31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된 2016 회계연도 결산안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도 문제다. 일단 여야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개회식에 앞서 만나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후 정세균 국회의장의 인준안 직권상정에 합의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식 대박 논란으로 반대했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사건만 없으면 8월 31일 직권상정하는 것으로 했었다”면서 “이 후보자가 그만둬서 의장이 직권상정하면 그만이다. 안건 상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국회는 또 오는 12~13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정기국회를 계기로 여야 간 입법전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원일인 이날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가동을 공개 제안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협력의 정치를 열어 가는 틀로서 지난 5월 청와대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야당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대통령은 상설협의체가 운영된다면 입법과 예산을 포함해 국정 현안에 대해 여야 지도부와 깊이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갓뚜기’도 D등급… 상장사 71% 지배구조 취약

    주주 권리 보호·정보공개 등 부실 신한지주만 최상위 S등급 받아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은 여전히 기업 지배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지배구조는 주주의 권리 보호와 정보공개 투명성, 감사기구 독립성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문재인 정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3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코스피 상장사 733곳의 환경경영(E)·사회책임경영(S)·지배구조(G) 현황을 평가한 결과 신한지주가 최상위인 S등급을 받았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 평가에서 S등급 기업은 처음이다. SK·에쓰오일·풀무원 등 3개사는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A+, 포스코·두산·KB금융·한화·KT·하나금융지주·한국금융지주 등 53곳은 A등급을 받았다. 국도화학·오뚜기·우리들제약·한미사이언스·KGP·KPX그린케미칼 등이 가장 나쁜 D등급을 받았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 취약 수준인 B등급 이하를 받은 기업은 71.1%(521개사)이다. 윤진수 기업지배구조원 ESG사업본부장은 “A+ 이상 기업은 사외이사들이 일정 수준의 독립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경영과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 등 3개 부문 평가를 종합한 ESG 통합등급에서는 신한지주·SK·에쓰오일·삼성전기·풀무원 등 5곳이 A+를 받았다. S등급 기업은 없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文정부 100일 전문가 평가, 시의적절하고 균형감 돋보여”

    “文정부 100일 전문가 평가, 시의적절하고 균형감 돋보여”

    서울신문은 29일 ‘문재인 정부 100일에 대한 평가 및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한 보도’를 주제로 제97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서울신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회의에는 박재영 위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과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7~8월 두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이다.김광태 위원 문재인 정부는 정권인수위원회 없이 탄생했다. 보수 언론은 정부의 발목을 잡고 갈등을 부추겼다. 서울신문은 자기 해석이나 자기 주장을 녹이지 않고 철저히 팩트 중심으로 뉴스를 전달한 점이 훌륭했다. 특히 정치·외교·안보·사회 전문가 40명의 분야별 평가를 받아 보도한 지난 16일자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평가’ 기획은 시의적절하고 균형감도 좋았다. 지난 17일자 ‘문 정부 파워엘리트는 호남·서울대·56세 남’ 단독 기사도 문 정부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획이었다. 홍현익 위원 문 정부 파워엘리트 기사는 스크랩해서 오래 들여다볼 기사다. 외교안보 분야 보도를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에서 나온 이야기 중 ‘레드라인’ 발언에 대한 비판이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국도 레드라인에 대한 암시를 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을 법한데 서울신문은 문 대통령의 레드라인 정의와 배경에 대해 기사로 설명하는 데 그쳤다. 김 살충제 달걀 파문 보도는 단연 돋보였다. 지난 17일자 ‘“달걀 한 판만 준비하세요” 못 믿을 전수조사’ 고발 기사는 백미였다. 사태의 발생 원인을 밝혀내고 모색하기 위한 기민한 긴급 진단도 다른 언론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달걀에서 그치지 않고 생필품 전반에 대한 안전 문제로 이를 확장시켜 나간 것도 좋았다. 소순창 위원 살충제 달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됐는지 서울신문이 그 이후를 꼭 짚어 줬으면 한다. 행정 분야 보도를 살펴보면 문 정부 100일 평가 기획에서 정부 혁신 분야 평가가 빠진 게 아쉬웠다. 용어 사용에 대한 제안을 드린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란 표현이 있는데, 꼭 서울과 지방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을 지적하고 싶다. 서울도 지방이다. 사소한 문제지만 신문 기사의 용어가 국민에게 가이드가 된다는 차원에서 용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유경숙 위원 최근 2~3개월 사이 이미지 기사를 과감하고 효과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특히 7월 15일자 1면에 실린 ‘빗속 폐지 줍다 주저앉은 노인’은 훌륭한 사진기사였다. 이 사진은 독자로 하여금 감동을 넘어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기자의 측은지심이 좋은 사진을 발굴했고 과감한 배치가 사진을 효과적으로 살렸다. 이상제 위원 통계에 기반한 기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해설을 해 달라. 상반기 창업이 역대 최고라는 기사를 읽었다. 중소벤처기업부 보도자료인데 통계라는 게 어느 한 면만 보면 안 된다. 폐업도 역대 최고였다. 창업만 보고 경제가 좋아진다고 해석하는 건 무리가 있다. 외환보유고라는 용어도 틀렸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일본어 잔재가 남은 용어라 해서 외환보유액으로 쓴다. 김영찬 위원 문 정부 현안 보도 중 공영방송, 언론개혁, 통신 미디어 사업 전반에 대한 개혁을 서울신문은 약 3차례에 걸쳐 종합적으로 잘 다뤘다.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면이 있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과 방송통신 주무 부처 정리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사회적 논의 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서울신문이 적극적으로 제안할 필요가 있다. 박재영 위원장 22일자 사설 ´문재인 정부 쌍방향 소통 더 강화하길´은 속이 다 시원했다. 문 정부의 협치 부문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있었다. 서울신문의 역할과 사명은 타 신문과 다르다. 먼저 중앙정부를 지원하되 두 번째 지적, 세 번째 비판, 네 번째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현 정권에 대한 지적과 비판, 대안을 적극 보도해 주길 바란다.
  • ‘직원 폭행’ 권성문 KTB회장 횡령·배임 혐의 포착

    ‘직원 폭행’ 권성문 KTB회장 횡령·배임 혐의 포착

    최근 ‘직원 폭행’과 ‘맷값 합의’ 등으로 논란을 빚은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6년 내부자거래 혐의로, 1999년 ‘냉각 캔 발명‘이라는 호재성 허위·과장 공시 등으로 두 차례 검찰에 고발됐던 권 회장은 다시 검찰 고발의 위기에 처했다.29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 3월 KTB투자증권 검사에서 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권 회장이 회사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는 등 다수 사례를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권 회장의 횡령·배임 금액이 확정·입증되면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려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위원회 결과에 따라 검찰 고발이 이뤄지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대주주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대주주 자격이 없다고 판단받은 금융사 최대주주에게 주식 매각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권 회장은 1990년대 이후 국내 첫 기업사냥꾼, 인수·합병(M&A) 귀재 등으로 불리며 성공한 자수성가 기업가로 승승장구했다. 2006∼2007년 그가 보유한 상장주식 규모만 2000억원에 육박할 정도였다. 권 회장은 미래와사람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중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회사인 KTB를 인수했다. 이후 KTB는 2008년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증권업 전환허가를 받아 사명을 ‘KTB투자증권’으로 변경하고 2009년 2월 금융투자업 인가도 받았다. 권 회장은 현재 KTB투자증권 1대 주주로 지분 20.22%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황 부진과 투자 실패 등으로 보유주식 규모는 현재 500억원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10월초 ‘롯데지주’ 출범… 더 견고해지는 신동빈

    10월초 ‘롯데지주’ 출범… 더 견고해지는 신동빈

    재계 5위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닻을 올렸다. 오는 10월 초 롯데지주㈜가 출범한다. 지루한 형제간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주도권을 쥔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이 지주회사 체제를 통해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그룹 4개 계열사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첫 단계다. 롯데는 4개사를 각각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이로 인해 생겨나는 4개 투자회사를 다시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합병, 10월 초 ‘롯데지주주식회사’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롯데는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로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주사 체제 속에서 현재 67개에 이르는 그룹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된다. 대신 신규 순환출자 12개와 신규 상호출자 6개가 발생한다. 새롭게 생겨난 18개의 출자 고리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6개월 안에 정리해야 한다. 신 회장의 지배력은 한층 강화되고, ‘롯데=일본기업’이란 이미지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호텔롯데는 90개에 이르는 한국 롯데 계열사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해 왔다. 그런데 호텔롯데 지분의 91.72%는 일본계 투자회사 11곳과 일본 롯데홀딩스 등이 갖고 있었다. 롯데가 일본 그룹이라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 가장 큰 이유였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갖게 되는 순수한 롯데지주 지분은 10.5% 정도지만 특수관계인 등 우호 지분을 더하면 최대 50%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일본 측이 주도권을 쥔 호텔롯데의 대항마가 핵심 지주회사로 등장하면서 일본 기업 이미지는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시주총장에선 신 회장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과 일부 소액주주들이 지주사 전환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의 이성호 대표는 “지주사 전환의 목적은 단지 신 회장의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면서 “지주회사 체제를 강행한다면 롯데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주회사의 중심축이 될 롯데제과의 주총장에서는 고함과 야유가 잇따르면서 주총이 3시간 30분 이상 진행됐다. 하지만 참석한 주주의 90%가량이 지주회사 전환에 찬성표를 던졌고, 신 전 부회장이 제안했던 일부 분할 및 합병안은 부결됐다. 롯데는 1차로 유통·식품 부문의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 지은 뒤 그룹의 또 다른 축인 화학·관광 부문도 지주사 체제에 편입시켜 최종적인 그룹의 지배 구조를 완성할 방침이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9부 능선을 넘었지만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지주사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자금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면서 “지주사 체제의 완성까지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사 임원 성과급 3년간 나눠 받는다

    오는 12월부터 금융사 임원들은 이익 성과급의 40% 이상을 3년 이상에 걸쳐 나눠 받고, 손실이 나면 성과급이 깎이거나 환수 조치를 당한다. 단기 성과로 성과급 파티를 벌이는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29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돼 12월 4일부터 시행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임원과 금융투자업무 담당자는 성과가 발생한 해당 연도에는 성과급의 최대 60%만 받고, 나머지 40%는 이듬해부터 3년 이상에 걸쳐 나눠 받는다. 성과보수를 나눠 받는 기간에 담당 업무와 관련해 손실이 발생하면 손실 규모를 반영해 성과보수 재산정을 의무화한다. 만약 손실이 크다면 성과급을 깎거나 지급한 성과급까지 환수될 수 있다. 대출·지급보증 담당자, 보험상품개발 및 보험인수담당자 등의 직무에 종사하면서 담당 업무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일부를 성과보수로 받는 직원은 모두 성과급 이연지급 대상이다. 개정안은 다음달 4일부터 자산 규모 1000억원 미만 금융회사의 위험관리 책임자와 준법감시인 외의 별도 지원인력 마련 의무를 면제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태양열로 월계동 밝히는 ‘빛의 둥지’ 문 연다

    태양열로 월계동 밝히는 ‘빛의 둥지’ 문 연다

    서울 노원구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한 친환경 체육센터가 문을 연다.노원구는 월계로에 있는 ‘월계문화체육센터’가 31일 개관식을 하고 다음달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7997㎡ 규모다. 월계동, 공릉동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활체육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월계문화체육센터는 구의 공공건축물 친환경 설계 가이드라인 지침에 따라 에너지 60% 이상 절감을 목표로 설계됐다. 46㎾의 태양광을 적용해 전력에너지를 생산하고 태양열 급탕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열시스템 290㎾ 적용으로 냉난방을 사용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18% 이상을 공급한다. 옥상녹화, 고단열, 고성능창호 활용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열손실도 최소화했다. 노원구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 단지인 노원 에너지 제로 주택을 선보이는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층별 세부 시설로는 지하 1층에는 주차장과 기계실, 전기실 등 기반시설이 마련됐다. 1층 수영장은 유아 풀과 성인 풀로 조성됐다.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와 탈의실, 운동상담실 등이 있다. 3층에는 다목적 체육관을 마련했다. 핸드볼 1코트, 배구 2코트, 농구 1코트, 배드민턴 6코트 등 다양한 체육활동이 가능하다. 필요시에는 실내공연, 강연, 전시활동 등도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으로 조성됐다. 센터 이용시간은 오전 6시부터 밤 10까지이며 매월 넷째주 일요일은 휴관한다. ‘빛의 둥지’란 제목으로 설계된 월계문화체육센터는 낮에는 ‘숲속의 둥지’를, 밤에는 ‘월계동을 밝히는 빛’을 형상화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월계동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문화와 생활체육이 공존하는 센터를 건립한 만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금감원,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횡령·배임 혐의 포착

    금감원,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횡령·배임 혐의 포착

    금융감독당국이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해 검사하고 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9일 “권 회장에 대해 횡령·배임 등 몇 가지 혐의가 있어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3월 KTB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사 3곳에 대한 현장 검사를 나가 권 회장의 이런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권 회장에 대해 회사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는 등 다수의 사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권 회장의 횡령·배임 금액이 확정·입증되면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려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최근 출자업체 직원을 발로 차는 등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권 회장은 1990년대 이후 지금까지 국내 첫 기업사냥꾼, 인수·합병(M&A) 귀재 등으로 불리며 성공한 자수성가 기업가로 승승장구했다. 미국 경영대학원에서 M&A를 전공하고 돌아와 국내 기업에서 일하다가 1995년 자립해 기업 인수 중개 업무를 하는 ‘한국M&A’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수십건의 M&A 성사시켜 최대 중개회사로 성장했다. 사업이 줄줄이 성공을 거두면서 막대한 부도 거머쥐게 됐다. 2006∼2007년 권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규모만 2000억원에 육박할 정도였다. 권 회장은 자신이 인수한 소규모 기업 미래와사람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중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회사인 KTB를 인수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권 회장이 본격적으로 제도권 금융권에 진출한 것은 2008년이다. ‘KTB네트워크’는 그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증권업 전환허가를 받아 사명을 ‘KTB투자증권’으로 변경하고 2009년 2월 금융투자업 인가도 받았다. 하지만 권 회장은 성공 가도를 달리는 중에도 도덕성 논란에 여러번 휩싸였다. 1996년 당시 한국M&A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금융감독당국 조사에 걸려 내부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당시 자신이 M&A 중개를 한 기업의 주식을 경영권 이전 전에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1999년에도 자신이 인수한 ‘미래와사람’이 냉각 캔을 세계 최초 초소형냉장고로 홍보하는 등 호재성 허위·과장 공시, 내부 정보 이용, 주가 조작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듬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그는 신뢰와 명성에 타격을 입고 KTB 인수 후 신설증권사 설립 신청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다가 증권업 진출 10년 만에 다시 횡령·배임 혐의로 금감원 검사를 받는 위기에 놓였다. 무엇보다 금융권에선 금융회사의 대주주나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한다. 금융감독당국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회사의 임원 자격을 규정하고 있으며, 금융회사가 신규 업무 도입이나 타 회사 인수 등을 추진할 때도 대주주 자격요건을 심사해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은 지난해부터 증권사에도 도입됐지만, 아직 이 법을 적용해 증권사 대표에서 물러난 사례는 없다. 권 회장은 현재 KTB투자증권 1대 주주로 지분 20.22%를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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