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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CC-현대모비스(전주체) 전자랜드-KGC인삼공사(인천 삼산월드체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KEB하나은행(오후 7시 인천 도원체)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GS칼텍스(오후 5시 수원체) 남자부 KB손해보험-OK저축은행(오후 7시 의정부체) ■축구 AFC 19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 한국-말레이시아(오후 3시 파주스타디움)
  • 김상조 “재벌 혼내줬다 발언, 진의 아냐···가볍게 던진 말”

    김상조 “재벌 혼내줬다 발언, 진의 아냐···가볍게 던진 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논란이 된 “재벌 혼내줬다”는 발언은 진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기업을 혼내주고 있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그렇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오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김 위원장은 “공식 회의를 끝내고 가볍게 던진 말이었다”며 “사회와 시장이 원하는 만큼 기업이 변하는 모습이 빨리 나타나지 않고 있어 분발을 당부하는 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날 기업들에 당부 말씀도 드렸지만 어려움도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바도 들었다”며 이날 기업과의 자리가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숭실대에서 열린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다소 늦게 도착하며 “재벌들 혼내 주고 오느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 앞서 5대 그룹 전문 경영인들과 만나 지배구조 개선 등 개혁을 촉구했던 상황이라 이 발언은 입길에 올랐다. 이러한 김상조 위원장의 설화는 지난 6월 취임 이후 몇 차례 이어진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기자간담회 중 공정위가 잘못보다 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나쁜 짓은 금융위원회가 더 많이 하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많이 먹는 게 아닌가”라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이후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만나 사과했다. 9월에는 ‘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인터뷰가 보도되자 ‘오만’이라며 또다시 논란이 됐다. 다음 창업자 이재웅씨는 페이스북에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사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썼다. 김 위원장은 당시 “정확하고 용기 있는 비판을 해주신데 감사드리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자중하겠다는 뜻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LG-삼성(창원체) SK-kt(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오후 5시 화성체) 남자부 대한항공-삼성화재(오후 7시 인천 계양체) ■유도 회장기 전국대회 및 국가대표 1차 선발전(오전 9시 충남 보령종합체)
  • 김세진 아들 김승민, 김이나와 무슨 관계?

    김세진 아들 김승민, 김이나와 무슨 관계?

    전 배구선수이자 현 배구감독인 김세진의 아들 김승민이 화제인 가운데, 작사가 김이나가 그의 이모라는 사실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지난 5일 방송된 JTBC ‘믹스나인’에서는 전 배구선수 김세진의 아들 김승민이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민이 등장하는 모습을 모니터로 지켜보던 윤종신은 김이나를 가리키며 “비밀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이 친구의 이모에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김세진과 김이나는 형부-처제 사이였던 것. 조카의 등장에 김이나는 “나 지금 심장이 너무 뛰어”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앞에 선 김승민은 가장 자신 있다는 춤을 선보였다. 하지만 양현석은 그에게 “춤이 엉망이다”라며 혹평을 했다. 혹평을 듣고도 “톱 클래스 아이돌이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는 김승민의 모습에 김이나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사진=JTBC ‘믹스나인’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세진 아들 김승민 ‘믹스나인’ 출연, “자신있다”는 춤 실력 보니...

    김세진 아들 김승민 ‘믹스나인’ 출연, “자신있다”는 춤 실력 보니...

    전 배구선수 김세진의 아들 김승민이 ‘믹스나인’에 출연해 화제다.지난 5일 방송된 JTBC ‘믹스나인’에서는 전 배구선수 김세진 아들 김승민이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민은 182cm의 큰 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 김세진에 대해 “옛날에는 우리나라의 전설을 한 번 쓰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민은 가장 자신있다는 춤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 앞에서 선보였다. 하지만 이를 본 양현석은 “춤은 엉망”이라며 “너의 생각이 뭔지, 꿈이 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김승민은 “탑 클래스 아이돌이 되고 싶다. 제 오른쪽 손목을 건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믹스나인’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재벌 스스로 진정성 있는 개혁 방안 내놔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그제 5대 그룹 전문경영인들을 만났다. 말이 좋아 간담회였지 사실상 재벌 기업들에 대놓고 채찍을 든 자리다. 김 위원장 옆에서 기업 대표들은 웃고 있었지만 그 ‘그림’이 편치 않았던 이유다. 김 위원장은 재벌 경영진에게 자발적인 개혁의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재벌들의 개혁 의지에 여전히 의구심이 있다”는 직설적 표현까지 했다. 그러면서 향후 재벌 그룹들이 운영하는 공익재단의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지주회사의 수익 구조도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듣는 재벌들로서는 그쯤만 해도 난감할 텐데, 김 위원장은 “쉬운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는 경고나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재벌과의 첫 회동에서 김 위원장은 기업의 자발적 변화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넉 달여 동안 이렇다 할 기업들의 자체 움직임이 없자 이쯤 해서 압박 강도를 더 높인 것이다. 공정위가 의욕적으로 신설한 기업집단국이 재벌의 공익재단 운영 실태를 전수조사할 방침만 봐도 그렇다. 공익재단이 설립 취지에 과연 부합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지, 편법 승계 창구로 악용되지는 않는지 제대로 짚겠다는 의지가 선명하다. 지주회사 수익 구조를 파악하려는 작업에도 날이 바짝 서 있다. 지주회사는 본래 자회사에서 받는 배당금이 주된 수입원이어야 제도의 취지에 맞다. 그런데도 브랜드 로열티, 컨설팅 수수료, 건물 임대료 등이 큰 덩치를 차지한다는 것은 이미 정설이다. 재벌의 전근대적 지배 구조를 토양으로 온갖 비리 관행들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순환출자, 계열사에서 근거 없이 받는 각종 ‘통행세’ 등은 삼척동자도 아는 재벌 기업들의 못된 구습이다. 감시망을 벗어난 불투명한 지배구조 안에서 무슨 요지경 편법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상하기도 힘들다. 합법적인 기업 승계 절차가 진행되면 그게 대단한 화제인 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 정도라면 그래도 다행이다. 서민들 눈에는 천문학적 재산을 쌓아 놓고도 자기 집 수리에 코 묻은 회삿돈을 갖다 쓴 의혹까지 받는 게 우리 재벌들의 ‘무개념’ 수준이다. 기업들에도 지금은 시련의 계절이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정규직 확대 압박 등의 사회적 요구를 한꺼번에 받고 있다. 그렇더라도 재벌 스스로 구태를 벗는 작업은 피할 수 없는 시대 과제다. 어디를 어떻게 손봐야 개혁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그 해답은 재벌들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다.
  • 평균 81개월 집권하는 경제대통령, 그의 한마디에 세계가 들썩

    평균 81개월 집권하는 경제대통령, 그의 한마디에 세계가 들썩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공식 지명됐다. ‘양적 축소’를 시작한 각국은 파월 의장이 펼칠 통화정책에 주목한다. 연준 의장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수장으로, 한국은행 총재와 비슷한 존재다. 그런데 전 세계는 왜 미국 중앙은행장의 인선에 떠들썩할까. 가장 간단한 답은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이 기축통화를 기반으로 세계가 금융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시대에 달러의 발행량, 미국의 기준금리 등은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연준 의장의 성향이 ‘매파’(금리 인상 선호)인지 ‘비둘기파’(금리 인하 선호)인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역대 의장의 정책 등을 살펴보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0년대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한 덕분에 글로벌 경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라는 혹독한 한파를 불러왔다. 글로벌 경제가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달러를 마구 찍어 낸 ‘헬리콥터 벤’ 벤 버냉키 덕분이다. 파월 16대 의장 지명자 전까지 15명의 역대 연준 의장이 있다. ‘최장수 의장’은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이다. 윌리엄 밀러는 ‘1년 의장’이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15명 연준 의장의 평균 임기는 81개월이었다.1.미약한 시작은행관리 기구로 출범, 로스차일드 ‘수렴청정’ 찰스 햄린(1914년 8월~1916년 8월) 등 6인:1907년까지 몇 차례 공황과 재정 실패를 겪은 미국 자본가들은 은행을 관리할 기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민간 주도로 연준이 만들어진 이유다. 당시 연준이나 의장의 역할은 미약했다. 통화감독청(OCC)이 은행의 건전성을 감독했지만 월가의 위세가 더 높았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월가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1913년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연방준비제도 법안을 거의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렇게 탄생한 초대 의장인 찰스 햄린은 재무부 차관 출신이었다. 하지만 연준의 권한은 미국 정부와 연준에 속한 연방은행들 사이를 조율하는 수준에 그쳤다. 연준은 ‘재무부의 부속 기구’처럼 취급됐다. 마치 한국은행이 1980년대 전까지 ‘재무부 남대문 출장소’로 불리던 것과 비슷하다. 연준의 실질적인 권력자는 따로 있었다. 바로 폴 워버그 이사였다. 워버그 이사는 연준의 청사진을 그린 인물로, 세계 금융시장을 석권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심복이었다. 쑹훙빙은 저서 ‘화폐전쟁’에서 ‘연방은행의 주인은 12개 지역 연방은행이고, 워버그 이사를 조종한 것은 런던에 있는 알프레드 로스차일드’라고 주장했다. 최초 연방준비제도법 제10조에 따라 연준 의원들은 재무부 건물 안에서 근무했다. 연준이 출범할 당시 재무장관인 맥아두는 윌슨 대통령의 사위였다. 맥아두 장관은 연준 위원과 각 지역 연방은행 총재와 임원을 ‘친맥아두 인사’로 채워 넣었다. 2.대공황 수습기축통화로 힘 실려… 금리 결정기구 출범 루스벨트 시대, 매리너 에클스(1934년 11월~1948년 4월):연준이 독립성을 확보한 계기는 1929년 미국을 강타한 대공황이다. 대공항 초기에 연준은 재무장관의 지시를 기다리며 대응하지 않았다. 연준은 무책임한 조직으로 변해 갔다. 분개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1935년 연준의 지배구조를 바꿨다. 1935년 은행법 개정을 계기로 연준은 산하 연방은행들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됐고, 행정부 각료는 연준에서 제외됐다. 통화정책의 핵심인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만들어진 것도 이때다. 당시 뉴딜 정책을 지지했던 은행가 매리너 에클스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연준 의장에 올랐다. 에클스 의장의 연준은 재무부 건물에서 ‘에클스 빌딩’이라 불리는 연준 본관 건물로 독립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기 연준은 재무부보다 강력해졌다. 판사 출신인 빈슨 재무장관은 에클스 의장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다.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이 체결돼 기축통화가 영국 파운드화에서 미국 달러화로 바뀌자 연준의 지위는 더 공고해졌다. 연준 독립의 기초를 닦은 에클스 의장은 그러나 ‘에클스 실수’를 남겼다. 1937년부터 경기가 회복됐다고 판단해 갑작스럽게 기준금리를 올려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 3.호황의 초석20년 재임한 마틴, 60년대 美성장 발판 마련 현대 연준의 창시자,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1951년 4월~1970년 1월):거의 20년간 재임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의장은 현대 연준의 창시자라고 불린다. 그가 재임할 때 재무부뿐만 아니라 백악관의 영향에서도 벗어났다. 마틴은 트루먼 대통령의 심복 출신이다. 트루먼 대통령 집권 시절, 연준은 제2차 세계대전 자금 조달을 위해 저금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틴은 저금리를 유지하기를 원했던 백악관의 요구를 물리치고 취임 이후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대통령과 충돌을 빚었다. 퇴임 후 한 파티장에서 마틴 의장을 마주친 트루먼 대통령이 “배신자”라 부르며 돌아설 정도였다. 마틴 의장이 연준의 독립성을 확립한 것은 취임 직전인 1951년 ‘재무부-연준 양해각서’(Treasure-Fed accord)가 통과된 덕분이다. 이는 재무부가 앞으로 연준의 일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항복문서’다. 영국 왕이 시민의 편에 선 귀족에게 항복한 ‘마그나카르타’(대헌장)에 비유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문서는 트루먼 대통령의 지시로 작성됐다. 연준과 존 스나이더 재무장관이 금리 문제를 두고 1년간 실랑이를 벌이자 트루먼 대통령이 장관에게 빨리 사태를 수습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 협약 덕분에 연준은 재무부 증권(미 국고채)을 무조건 돈으로 찍어 낼 의무에서 벗어났다. 중앙은행의 역할을 “파티가 한창 달아오를 때 펀치볼을 치우는 일”로 정의한 마틴 의장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억제에 나섰다. 경기 성장을 위해서는 물가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틴 의장은 전후 인플레이션을 잡아내며 1960년대 미국 경제 호황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 최초의 흑인 이사 앤드루 브리머는 마틴 의장을 ‘연준의 구원자’라고 회고했다. 4.물가와의 전쟁인플레 잡은 볼커… “가장 우수한 의장” 아서 번스(1970~1978년)+ 윌리엄 밀러(1978~1979년), 폴 볼커(1979년 8월~1987년 8월):1970년대 미국 경제는 암울했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첫 패전을 겪고, 막대한 전비 부담에 만성적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1972년과 1978년에는 각각 1차, 2차 오일쇼크로 치명타를 입었다. 당시 연준은 주로 고용률에 신경을 썼다. 경제학자 출신의 첫 연준 의장인 아서 번스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해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으로부터 재지명을 받기 위해서였다. 고약한 인플레이션은 폴 볼커 의장 때 잡았다. 볼커 의장이 취임한 1979년 미국 경제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13.3%로 최악의 수준이었다. 그 직전의 번스·밀러 의장은 각각 법률가, 기업가 출신이었지만 경제와 금융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남미형 만성 인플레이션 경제나 대공황에 빠질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밀러 의장은 긴축을 반대했다. 연준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밀러 의장은 1년 만에 교체됐다. 볼커 의장은 경기 부진을 감수하고 단기 금리를 한껏 올렸다.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볼커 의장이 기준금리를 12%로 올리자 언론들은 ‘토요일 밤의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1981년 이자율은 20% 선으로 뛰었고, 실업률은 5%에서 10%로 올랐다. 미국 농민들은 워싱턴으로 상경해 볼커 의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볼커 의장의 정책에 개입하지 않았던 카터 대통령은 결국 재선에 실패했다. 결국 볼커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잠재워 연준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했다. 연 15%에 달하던 인플레이션은 1983년 3.2%까지 떨어졌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볼커를 가장 우수한 연준 의장으로 손꼽는다. 볼커 의장이 퇴임한 1987년 다우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며 200년 역사상 최고 수준의 강세장이 열렸다. 이 시기에 달러가 진정한 세계 통화가 됐다. 시중에 풀린 달러는 미국이 보유한 금의 5.7배에 달했다. 달러를 금으로 바꿔 줄 여력이 없어졌다. 금본위제가 폐지됐으나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유지됐다. 미국은 사실상 금 보유고와 관계없이 달러를 자유롭게 찍어 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나라다. 달러의 위상이 세계화되자 연준 의장의 위상도 ‘세계 경제대통령’ 수준으로 높아졌다. 5.버블의공범최저금리·규제완화, 서브프라임위기 부메랑 앨런 그린스펀 1980~2000년대(1987년 8월~2006년 1월):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마틴 의장에 이어 최장수 의장으로 재임했다. 로널드 레이건, 조지 H 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4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경제 마에스트로’라는 평가를 받았다. 0.25% 포인트씩 조심스럽게 금리를 움직이는 ‘베이비 스텝’ 인상으로도 유명하다. 그린스펀 의장은 두 차례 주식 폭락 때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의장을 맡은 지 2개월쯤 지난 1987년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이 터졌다.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22.6% 곤두박질쳤다. 밤새 아시아 증시가 폭락하자 선물 매도가 이어졌고, 뉴욕 증시 현물도 폭락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기준 이자율을 신속하게 낮춰 1929년 같은 대공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위기마다 금리를 인하했다. 그가 내린 처방에 미국 경제는 1991년 걸프전쟁, 아시아 경제 위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에서 회생했다. 연준이 2003년 기준금리를 1%대로 내리자 세계 중앙은행도 이를 따랐고 세계 경제가 회복됐다. 그린스펀 의장이 네 차례 연준 의장을 역임하는 동안 ‘그린스펀 효과’, ‘미국 경제의 조타수’, ‘통화정책의 신의 손’ 등 숱한 신조어가 쏟아졌다. 1970년대 초 이후 28년 만에 실업률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린스펀 의장은 FOMC 회의록을 공개해 중앙은행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도 강화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은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서 비롯된 세계적 금융위기의 주범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저금리 정책을 오랜 기간 유지한 탓이다. 게다가 그는 시장의 자정 능력을 과신한 탓에 급팽창하던 금융파생상품의 폭발력을 인지하지 못했다. 각종 금융 규제를 풀자 급속도로 발전한 세계 금융 산업의 부작용이었다. 가계가 직접 금융자산시장의 움직임과 얽히면서 전 세계가 ‘제2의 대공황’의 공포에 사로잡혔다. 6.양적완화 시대헬리콥터 벤·비둘기 옐런, 금융위기 넘다 벤 버냉키(2006~2014년) + 재닛 옐런(2014~2018년) + 제롬 파월(2018년~):‘헬리콥터 벤’. 벤 버냉키 의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말해 붙여진 별명이다. 연준은 2008년 위기 이후 3차례 양적완화를 선언해 약 3조 달러를 공급했다. 중앙은행의 발권력까지 동원했다. 대공황을 연구한 경제학자 출신인 버냉키 의장의 결단이 통했다. 연준 의장으로선 최초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버냉키 의장을 ‘1930년 대공황 당시 연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은행의 파산을 막아 낸 유능한 은행가’라고 치켜세웠다.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 것도 버냉키 의장의 공로다. 그는 2011년 4월부터 FOMC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직접 언론에 설명하기 시작했다. 연준 출범 이후 의장으로서는 처음이었다. 그는 ‘화폐 전쟁’ 논란에도 불을 지폈다. 팽창한 달러 통화량에 다른 화폐가치가 급등했다. 2014년 브라질 헤알화는 2002년 말 대비 75% 급등했고,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는 각각 46%, 30% 올랐다. 버냉키 의장의 한마디에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기도 했다. 2013년 5월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해서다. 그는 “양적완화를 줄인다고 통화완화정책을 종료하는 것은 아니며, 제로 금리는 유지한다”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혼란이 벌어진 뒤였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은 재닛 옐런 의장은 고용을 중시하는 비둘기파였다. ‘에클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기다렸다. 옐런 의장은 지난 9월 양적완화를 끝맺고 완만하게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은 4.3%였고, 연준은 목표한 물가상승률인 2%에도 곧 도달할 거라 내다봤다.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8년 2월 정식 취임할 제롬 파월 차기 의장은 월가에서 일한 인물로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지명자는 2일(현지시간) “가능한 최대의 근거와 통화정책 독립이라는 오랜 전통에 기초한 객관성을 갖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 등의 완화와 연준의 독립성 강화 등은 파월 지명자의 과제로 꼽힌다. ‘중립적인 올빼미’라고 불린 파월 지명자가 어떤 의장으로 기록될지는 그의 몫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첫 ‘V클래식’ 선두 꿰찬 삼성화재

    첫 ‘V클래식’ 선두 꿰찬 삼성화재

    타이스 35득점 폭발하며 3연승 질주프로배구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서로 손을 잡았다. 지나친 경쟁을 삼가고 응집된 열기를 하나로 만들어 내자는 의미였다. 경기장 내 원정팀의 마이크 사용과 마스코트 활동도 허용했다. ‘윈윈’을 기약하며 라이벌전 이름도 ‘V클래식’으로 명명했다. 그러나 승부의 열기만큼은 예전보다 더 뜨거웠다. 2017~18시즌 두 팀이 처음 맞닥뜨린 3일 대전 충무체육관. 응원단의 함성과 응원 소리가 온 체육관을 들썩이는 가운데 신진식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3-1(31-29 25-23 24-26 25-17)로 제압하고 ‘명가 재건’의 깃발을 높이 흔들었다. 개막 2연패로 주저앉는 듯했던 삼성은 이날까지 내리 3연승을 일궈 내면서 종전 6위에서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찼다. 현대와 나란히 3승2패, 승점도 9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에서 현대를 앞질렀다. 반면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가 부진해 3세트 이후 코트를 비운 현대는 ‘주포’ 신영석까지 경기 중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 가는 악재 속에 시즌 첫 라이벌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현대는 1위에 오른 지 사흘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이틀 연속 첫 세트를 30점대 후반의 듀스까지 몰고 간 최근의 남자부 초접전이 이날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1점씩 주고받는 공방 속에 맞은 첫 듀스는 29-29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삼성의 용병 타이스가 거푸 서브 에이스와 백어택으로 팽팽하던 1세트를 끝냈다. 타이스는 이날 두 팀 최다인 35점을 쓸어 담아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두 번째 세트까지 가져와 쉽게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현대의 3세트 반격 속에 4세트로 넘어갔다. 초반에는 현대가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삼성은 10-10으로 균형을 맞추고 7점 차까지 점수를 벌린 뒤 현대 문성민의 서브 범실로 매치포인트에 방점을 찍었다. 대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주말의 경기]

    4일(토) ■프로축구 강원-서울(춘천송암) 상주-포항(상주시민) 대구-광주(대구스타디움 이상 오후 3시) ■프로농구 kt-오리온(부산사직) DB-KGC인삼공사(원주종합 이상 오후 3시) LG-KCC(오후 5시 창원) ■프로배구 OK저축은행-KB손해보험(오후 2시 안산상록수) GS칼텍스-흥국생명(오후 4시 장충) 5일(일) ■프로축구 울산-전북(울산문수) 제주-수원(제주월드컵) 전남-인천(광양전용 이상 오후 3시) ■프로농구 전자랜드-현대모비스(인천삼산) 오리온-SK(고양 이상 오후 3시) 삼성-KCC(오후 5시 잠실) ■프로배구 한국전력-우리카드(오후 2시 수원)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오후 4시 김천)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삼성-현대모비스(잠실체) 전자랜드-SK(인천 삼산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삼성화재-현대캐피탈(오후 7시 대전 충무체)
  • “세제 혜택”… 지주사 역대 최대폭 증가

    올해 지주회사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세제 혜택 등에 따른 중소 그룹의 지주사 전환 증가와 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 지정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지주사로 편입된 계열사 비율은 3년 만에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내놓은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으로, 지주회사가 소유한 회사의 주식 가액 합계액이 지주회사 자산총액의 50% 이상인 회사를 말한다. 지주회사로 지정되면 부채가 자본총액의 2배를 초과할 수 없고 계열사가 아닌 국내 회사 주식을 5%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대신 세제 혜택이 따른다. 기업 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투명해지기 때문이다. 올 9월 기준 지주회사는 193개사로 전년(162개사)보다 31곳 늘었다. 이는 1999년 4월 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의 중소 그룹이 세제 혜택 등을 노리고 지주사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올해 자산규모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 지정으로 분석 대상 대기업집단 수 자체가 늘어난 요인도 작용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스로 개혁 나서라” 채찍… 대기업 “방향성 없어 혼란”

    “스스로 개혁 나서라” 채찍… 대기업 “방향성 없어 혼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일 모든 대기업 공익재단들의 실태를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히며 재벌개혁에 대한 압박이 말로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재계는 공정위가 재벌들의 자체 개혁을 유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채찍’을 꺼내 든 것으로 해석했다.대기업 공익재단은 ‘이익 환원’, ‘사회 공헌’ 등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주로 학자금, 장학금, 연구비 등을 지원하거나 학술, 예술, 자선 등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공익재단은 계열사 주식을 기부받아 장기 보유하거나 계열사 주식을 매수하는 등 공익 목적이 아닌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해 대기업의 지배권 상속 유지의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20대 그룹 40개 공익재단이 보유한 계열 상장사의 지분 가치는 무려 6조 7000억원에 이른다. 삼성그룹의 ‘삼성문화재단’, ‘삼성복지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 등 3개 재단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화재 등 핵심 상장 계열사 지분을 2조 9874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정몽구재단’은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 지분 3934억원어치를, LG그룹의 ‘LG연암문화재단’과 ‘LG연암학원’도 그룹 상장 계열사 지분 3518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와 국회에서는 끊임없이 재벌들의 ‘공익재단을 통한 지배권 우회 강화’ 문제를 거론해 왔다. 경제개혁연대 산하 경제개혁연구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대기업집단 공익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은 공익사업 재원으로서 적정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오랜 기간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는 이유는 계열사 주식이 공익사업 목적보다 그룹에 대한 지배권 유지·강화를 위한 의미가 크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대기업 공익집단이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나 부당 지원 행위에 활용되는지에 대해 우선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익법인은 재벌개혁 과제 가운데서도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재벌들이 공익법인을 계열사 지배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재벌개혁 이슈를 다루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5개 그룹 전문 경영인들을 만난 것은 본격적인 재벌개혁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간담회에 대해 일부 대기업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5대 그룹 관계자는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데 일방적으로 단기간에 개혁하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잘못된 관행은 고쳐야겠지만 뚜렷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고 무조건 재벌을 적폐 세력으로 몰아붙이고 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상조 “기업들 자발적 개혁의지 의구심…대기업 공익재단 전수조사”

    김상조 “기업들 자발적 개혁의지 의구심…대기업 공익재단 전수조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일 기업들의 자발적인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며 지배구조 개선 등 개혁 작업에 분발해 달라고 촉구했다.김 위원장은 대기업집단의 공익재단을 전수조사하고, 브랜드 로열티 등 지주회사의 수익구조 실태를 점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5대 그룹 전문 경영인들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의 자발적인 개혁 의지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이상훈 사장,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 SK 박정호 사장, LG 하현회 사장, 롯데 황각규 사장, 대한상의 이동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경영인들과 만나 재벌개혁을 위한 자발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의 전략이 시장과 사회의 반응으로부터 지나치게 괴리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 기업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좀 더 세밀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업의 예측 가능성 배려 측면에서 기업집단국을 통한 향후 업무 계획도 밝혔다. 기업집단국은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재단 운영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공익재단이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의결권 제한 등 제도 개선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지주회사의 수익구조에 대한 실태조사도 벌여 브랜드 로열티, 컨설팅 수수료, 건물임대료 등 수익구조가 지주회사 제도 도입의 취지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하고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 지원행위도 점검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기업집단국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기업집단국은 조사와 제재만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 관련 미시적 정보의 축적·분석을 통해 이상 징후를 포착, 직권 기획조사를 하는 것이 기업집단국의 역할 중 하나지만 기업 정책에 대한 법제도 개선안을 제안하고 집행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들에 최근 공정위 전관예우 근절을 위해 마련한 로비스트 규정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스튜어드십 코드의 취지에 맞게 투자를 받는 기업들도 모범 규준(코퍼레이트 거버넌스 코드)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평상시에 기관투자자들과 대화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춰달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카드 파다르 맹폭… 꿀맛 2연승

    우리카드가 역대 두 번째로 세 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앞세워 KB손해보험을 잡고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우리카드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4세트 가운데 3개 세트를 듀스까지 끌고 가는 초접전을 펼친 끝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세 경기 연속 패배 끝에 거둔 꿀맛 같은 2연승이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과 동률(2승3패·승점 6)을 이루고 세트 득실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간발의 점수득실률 차로 맨 밑바닥 순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틀 전 현대캐피탈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난 KB손해보험은 나란히 3승2패가 됐지만 승점을 보태지 못해 여전히 2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 “아주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던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의 말대로 경기는 시종 2점 차 내에서 공방을 주고받는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세 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헝가리 출신 파다르가 대세를 결정지었다. 세 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이 작성된 것은 2010년 12월 당시 한국전력의 외국인 밀로스 쿨라비치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파다르는 서브 5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12개를 사냥해 두 팀 통틀어 최다인 35점을 올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0으로 잡고 네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2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5위로 내려앉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DB-LG(원주종합체) KGC인삼공사-kt(안양체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신한은행(오후 7시 용인체) ■프로배구 한국전력-대한항공(오후 7시 수원체)
  • 배구여제 김연경 ‘올해의 여성상’

    배구여제 김연경 ‘올해의 여성상’

    ‘배구여제’ 김연경이 제30회 ‘올해의 여성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28회 아테네올림픽(2004년)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여자핸드볼팀과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여자축구대표팀이 ‘올해의 여성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여성 체육인 혼자 수상자가 된 것은 처음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31일 ‘제52회 전국여성대회’ 5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하며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현대 여성상을 구현한 여성에게 주는 ‘올해의 여성상’ 수상자로 김연경 선수를 뽑았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프로배구] ‘서브왕’ 문성민

    [프로배구] ‘서브왕’ 문성민

    ‘주포’ 문성민이 V리그 처음으로 개인 통산 250개째 서브를 성공시키고 리베로 여오현이 4500개째 디그를 걷어올린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하 현대)이 단박에 선두로 뛰어올랐다.현대는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이하 OK)을 3-1로 제압했다. 승점 3을 챙긴 현대는 이로써 3승 2패(승점 9)가 돼 KB손해보험(3승1패·승점 8)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를 꿰찼다. 현대는 또 OK와의 상대전적에서도 지난 시즌 전승에 이어 7전 전승으로 절대 우세를 이어 갔다. 시즌 개막 이후 처음 선보인 화려한 ‘팔색조 공격’이 돋보였다. 현대는 문성민의 오픈 공격과 안드레아스의 중앙 후위 공격, 박주형의 퀵 오픈 등으로 OK 코트를 유린하며 1세트부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를 내줬지만 현대는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는 ‘중앙’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센터 신영석이 팽팽하던 5-5 상황에서 ‘루키’ 차지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흐름을 나꿔챈 현대는 이어진 시간차 공격과 문성민의 오픈을 묶어 9-5로 달아났다. 박주형의 서브 득점과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점수 차를 벌린 현대는 4세트마저 마음놓고 OK의 코트를 공략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안드레아스(27점), 문성민(13점), 박주형(11점), 신영석(11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고 문성민과 여오현은 V리그 처음으로 서브 250개, 디그 4500개째를 달성했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3-0으로 제압해 3연패에 빠뜨리고 2위로 도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오후 5시 인천 계양체) 우리카드-KB손해보험(오후 7시 장충체) ■프로농구 삼성-SK(잠실체) KCC-오리온(전주체 이상 오후 7시)
  • 국민연금 ‘나쁜기업’에 투자 줄인다

    착한 기업엔 사회적 투자 늘려 ‘사회책임투자위’ 신설 운영 결정 앞으로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업에 투자를 제한하는 등 국민연금의 사회적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사회책임투자 관점에서 평가하고 모니터링하는 이른바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을 운용, 관리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다.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할 때 별도 기구를 둬 사회적 책임 투자를 하고 있는지 감시하겠다는 의미다. 만약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면, 기금 투자를 제한하거나 투자를 변경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달 중으로 기금운용위에 이런 방안을 보고해 논의할 계획이다.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규정을 만들 방침이다. 사회책임투자 가이드라인 등도 제정할 계획이다. 사회책임투자는 환경, 이익의 사회환원, 지배구조 등의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착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단순히 실적을 많이 내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만큼 투자 지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사회적 투자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사회책임투자펀드(SRI) 투자 규모는 6조 3706억원으로 2015년보다 5137억원 줄었다. 이는 국내 주식 위탁유형 중 하나인데, 국내 주식 위탁 규모와 비교했을 때 SRI펀드 비중은 2015년 15.1%에서 지난해 13.4%로 떨어졌다. 아울러 사회적 문제를 가져온 기업이라도 수익성을 토대로 투자해 국정감사 때마다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 3월 기준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 투자액은 2조 7578억원(평가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9.1%(2301억원) 증가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50.5%(9255억원) 늘어난 규모다. 또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는 2013년 말 51개 기업 6008억원(평가금액 기준)에서 올 6월 73개 기업 1조 3699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 새 투자기업 수는 1.4배, 평가금액은 2.3배 많아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장하성 靑정책실장 “재벌·금융개혁 본격화”

    장하성 靑정책실장 “재벌·금융개혁 본격화”

    외신 간담회서 “스튜어드십 시행…공정한 경쟁이 한국 경제 원동력” 김상조 “네이버 시장지배력 주시중”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을 주도해 온 장하성(왼쪽) 청와대 정책실장이 31일 “재벌개혁과 금융개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총수 일가의 전횡을 막기 위해 편법적인 지배력 강화를 방지하고, 사익 편취 규제 적용 대상 기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거래 관행을 자율적으로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 다중대표소송제 도입으로 기업 지배구조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이 재벌개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 대해 그는 “재벌개혁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룰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쟁구조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투명한 기업경영은 경제의 활력을 높여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또 “금융 분야 개혁이 혁신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의 갑질 관행을 쇄신,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서비스 제공과 금융시장에서의 경쟁이 촉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의 갑질 관행 쇄신은 장 실장이 꼽은 금융개혁의 첫 과제다. 그는 이어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흘러가 혁신적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출현할 수 있도록 ‘창업-성장-회수-재도전’ 단계별로 자본시장의 위험투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의 전면적인 실시로 자산운용사들이 고객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소수 주주권이 강화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들이 의결권을 행사해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김상조(오른쪽)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가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 상응하는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별 기업의 직권·인지 조사 여부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네이버 관련 민원은 국민신문고와 지방사무소 등에도 접수돼 있다”면서 “네이버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위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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