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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LG-현대모비스(창원체) 전자랜드-kt(인천 삼산체 이상 오후 3시) SK-삼성(잠실학생체) KCC-KGC인삼공사(군산 월명체 이상 오후 5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대한항공(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 흥국생명-GS칼텍스(오후 4시 인천 계양체) ■탁구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오전 10시 대구체) ■핸드볼 전국중고선수권대회(오전 11시 영주국민체육센터)
  • [주말의 경기]

    23일(토) ■프로농구 LG-SK(창원체) DB-오리온(원주체 이상 오후 3시) 현대모비스-KCC(오후 5시 울산 동천체) ■프로배구 OK저축은행-한국전력(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오후 4시 수원체) 24일(일) ■프로농구 오리온-전자랜드(고양체) DB-kt(원주체 이상 오후 3시) KGC인삼공사-삼성(오후 5시 안양체) ■프로배구 삼성화재-우리카드(오후 2시)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오후 4시 이상 대전 충무체)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오후 5시 인천 도원체)
  • 금융당국 권고 수용한 하나금융, 회추위서 회장 뺀다

    하나금융지주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회장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내부 규범을 개정한다. 차기 회장 후보군을 평가, 심사하는 회추위에 현직 회장이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을 반영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그간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현 김정태 회장을 겨냥해 “최고경영자 승계 절차가 불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날 선 비판을 이어 왔다. 하나금융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회추위 구성과 일정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현직 회장의 회추위 참여를 배제하고 사외이사로만 회추위를 구성하도록 내부 규범을 바꾸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르면 회추위는 3인 이상 8인 이하로 구성하되 사외이사가 과반이 되게 돼 있다. 단, 대표이사가 회추위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거나 빠져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 이는 금융회사 내부 규범의 모법인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도 마찬가지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서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위원은 본인이 후보로 추천될 경우 의결권이 제한된다’고만 돼 있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3연임을 노리는 김 회장의 회추위 참여가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연이어 금융회사의 ‘셀프연임’ 지배구조를 문제 삼은 결과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지난 12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이해 상충 방지 등 면에서 회추위 운영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경영 유의를 주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조만간 회추위를 열어 내년 1월 중으로 후보군을 확정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롯데 초유의 경영공백 모면… ‘국정농단’ 선고 남아

    롯데 초유의 경영공백 모면… ‘국정농단’ 선고 남아

    “경제 기여…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자중 새달 26일 ‘최순실 1심 공판’ 변수로거액의 배임횡령 등 경영 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심 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롯데그룹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우려했던 초유의 경영공백 사태는 피하게 되어서다. 하지만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판결이 내려진 데다 아직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선고가 남아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침부터 초조하게 법정 주변을 서성대던 롯데 관계자들은 선고가 나오자마자 “재판부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앞으로 모든 임직원이 합심하여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입을 모았다. 선고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재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신 회장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한 만큼 실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신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대규모 해외건설 사업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한 롯데로서는 ‘총수 구금’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게다가 새 정부의 전방위 지배구조 개선 압박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도 발등의 불인 상황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지난 10월 롯데지주 출범과 함께 닻을 올린 ‘뉴 롯데’ 비전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며 안도했다. 한·일 롯데 통합경영 기조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이 1.4%에 불과하지만 개인적인 인맥으로 구심력을 유지해 왔다. 일본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의 중간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도 99% 이상 갖고 있다. 롯데 내부에서는 “만약 신 회장이 구속됐다면 일본롯데홀딩스와의 연결고리에도 큰 타격이 왔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물론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검찰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가능성이 크고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경우 2, 3심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법정 구속을 피하긴 했지만 재판부가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한 만큼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이를 문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달 26일로 예정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공판도 변수다. 신 회장은 최씨 주도로 설립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건넸다는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을 구형받은 상태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상황을 낙관하지 않고 신중하게 남은 재판 일정 등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전자랜드(오후 7시 안양체) ■프로배구 KB손해보험-현대캐피탈(오후 7시 의정부체) ■유도 제주컵 국제대회(오전 10시 제주 한라체)
  • V리그 오심 심판 무기한 출장 정지

    V리그 오심 심판 무기한 출장 정지

    프로배구 14년 새 가장 큰 징계가 심판을 상대로 내려졌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는 21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지난 19일 경기에서 결정적 오심을 범한 진병운 주심과 이광훈 부심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비디오 판독으로도 바로잡지 못한 어창선 경기감독관과 유명현 심판감독관에겐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지난 19일 KB-한전 판정 번복 논란 전말은 이랬다. 3세트 20-20 상황에서 한국전력 센터 이재목이 네트 위에서 공을 밀어넣었고, KB손해보험 양준식이 블로킹을 하려고 뛰어올랐다. 진 주심은 이재목의 캐치볼 파울을 선언했지만, 한국전력의 비디오 판독 요청 뒤 양준식의 네트터치로 판정이 바뀌었다. 따라서 한국전력이 1점을 땄다. 그러자 권순찬 KB 감독은 “이재목의 캐치볼 파울이 먼저”라고 항의하다가 경기 지연에 따른 두 차례 경고를 받으면서 한국전력이 또 1점을 보탰다. KB로선 21-20 리드를 잡을 터에 20-22로 둔갑한 것이다. 물론 주심의 오심이라기보다 비디오 판독 후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진 주심은 4세트에도 명백한 오심으로 빈축을 샀다. 한국전력의 네트터치를 KB 범실로 착각했다. 이 부심은 어 감독관, 유 감독관과 더불어 ‘3인 비디오 판독’에서 캐치볼 반칙이 먼저라는 점을 잡아내지 못했다. ●비디오 판독에도 정확한 판단 실패 일단 4명에 대한 역대 최고 징계로 일단락됐지만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에까지 언급될 정도로 파장이 컸다. 사실 올 시즌 V리그는 절대 비밀에 부쳐져야 할 심판 배정표가 유출돼 전·현직 심판위원이 2∼5년의 자격정지·심판 배정중지 징계를 받는 등 시작 전부터 심판 문제로 곤욕을 겪었다. ●KOVO, 감독관 2명도 무기한 자격정지 일부 배구인은 특정 심판들이 실력보다 과도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연봉제인 전임심판의 처우를 ‘기본급+수당제’로 바꾸자고 주장한다. 경기 주·부심을 보는 연맹 소속 전임심판 9명은 연봉 계약을 한다. 그러나 오심의 최소화는 연맹 몫이다. 유능한 베테랑 경기운영위원과 심판감독관을 투입해 판정과 규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혁신위 권고안에 난색 표한 최종구

    혁신위 권고안에 난색 표한 최종구

    이건희 과징금은 입법 논의사항노동이사제·은산분리완화 거부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사 노동이사제 도입과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유지 등 금융행정혁신위원회(혁신위)의 일부 권고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차명계좌 과징금 부과 건에 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뒤 권고안 대로 국회 입법 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발표된) 혁신위 권고안이 이 정도까지 나올 줄 몰랐다”며 “최대한 충실하게 이행할 계획이지만,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정부 입장에선 신중하게 생각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금융공공기관 및 민간 금융사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한 것에 대해 최 위원장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은 범정부 차원에서 검토하는 만큼 방향성이 정해지면 그대로 도입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 금융사에 대해선 “노동이사제를 이미 도입한 유럽과 우리나라는 법체계와 노사문화가 다르다”며 “노사 문제 전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된 뒤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신을 재확인했다. 사실상 보류다. 노동이사제는 직장 내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다. 이건희 회장 과징금 부과 권고에 대해서도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의 권고가 현행법 해석상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부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추후 입법 정책으로 논의해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혁신위의 ‘은산분리 완화 반대’ 권고에도 최 위원장은 견해가 달랐다. 그는 “인터넷은행의 그간 영업을 보면 (혁신위의 우려처럼) 은산분리 원칙을 훼손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예외를 인정하면 좋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은산분리는 산업자본이 은행지분을 최대 10%(의결권 지분은 4%)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한 규정이다. 최 위원장의 발언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에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 주자는 금융 당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금융지주사가 지배구조 개선에 반발한다는 지적에 “한두 명의 반발이 아닌가 싶다”면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문제 등을 개선하자는 것이지 개인의 진퇴를 거론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정위 ‘합병 가이드라인’ 변경] 삼성그룹 ‘당혹’… “할 말 없다” 말 아껴…재계 “경영 예측 가능성·정책 신뢰 저해”

    [공정위 ‘합병 가이드라인’ 변경] 삼성그룹 ‘당혹’… “할 말 없다” 말 아껴…재계 “경영 예측 가능성·정책 신뢰 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합병 관련 신규 출자 금지법 집행 가이드라인’을 변경해 삼성SDI에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를 추가 매각하도록 한 데 대해 삼성그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최대한 말을 아꼈다. 그러나 공정위가 2년 만에 스스로 ‘가이드라인 오류’를 인정하며 지분 매각을 사실상 통보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삼성그룹 관계자들은 이날 약속한 듯 “할 말이 없다”며 입을 모았다.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삼성SDI 관계자도 “공정위의 관련 예규가 확정되면 법률 검토를 한 뒤, 대응 방안을 신중히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단 공정위가 추가 지분 매각에 유예기간을 두기로 함에 따라, 우선 상황을 지켜보면서 후속 조치가 논의될 때 필요하다면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올해 초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계열사 지분이나 출자 문제를 총괄할 구심점이 없어진 상황에서 강한 대응은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내부에서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공정위가 내놓은 주식 처분 지침을 삼성SDI가 충실히 따랐음에도, 정부 방침 변경으로 주식을 추가 매각하는 상황이 닥친 것에 대해 당혹감과 함께 불만의 기류도 읽혔다. 재계에선 이번 조치로 이재용 부회장 일가의 그룹 지배력이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활동에 가장 중요한 예측 가능성, 정책 일관성에 저해되는 조치로, 정책 신뢰도가 저해될 수 있다”면서 “외국 투자가들이 국내 경영 환경을 믿고 투자할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단 삼성뿐 아니라 순환출자를 가진 다른 기업들에 지배구조 정리 속도를 높이라는 묵시적 사인을 준 셈”이라고 해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짐은, 살고자 하니 그리 알라…남한산성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짐은, 살고자 하니 그리 알라…남한산성

    “신은 가벼운 죽음으로 무거운 삶을 지탱하려 하옵니다.” “죽음으로써 삶을 지탱하지는 못할 것이옵니다.”(소설 ‘남한산성’) 소설 ‘남한산성’을 쓴 김훈 작가는 100쇄 특별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진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우연히 기차 안에서 만난 작가에게 김 전 대통령은 ‘김상헌과 최명길 중 어느 편인가’를 물었다. 김훈 작가는 ‘아무 편도 아니다’라고 답한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나는 최명길을 긍정하오. 이건 김상헌을 부정한다는 말은 아니오’라고 말했다고 작가는 전한다. 수많은 민주 항쟁의 고초를 겪은, 평생을 이념적 지향과 현실적 실체의 갈등 속에서 삶의 방향을 찾았던 김 전 대통령의 답변은 지금도 유효하다. 역사는 반복되고 있는가.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병자호란(1636∼1637) 초입 47일 동안이었다. 인조(1595∼1649)가 머문 남한산성은 신하들의 말(言)로써 높이를 더해 가고 있었다. 죽음을 통해 삶을 지탱하려 한 예조판서 김상헌(1570∼1652)과 감당할 수 있는 치욕을 통해 훗날을 도모하고자 한 이조판서 최명길(1586∼1647)의 목소리는 아마도 늘상 울음기가 가득했을 것이다.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를 다시금 되짚는다. 경기도 광주(廣州)에 있는 남한산성으로 가자. 1636년 12월 6일 청나라의 태종은 조선과 군신관계를 맺고자 하였다. 이에 용골대를 선봉으로 한 10만 대군은 압록강을 건너 바로 한성을 공격한다. 이에 인조는 급히 강화도로 처소를 옮기고자 하였으나 이미 한양 부근의 양화진과 개화진에 청군은 12월 14일에 도착한 상태였다. 다시금 남한산성으로 급히 어가(御駕)를 돌린다. 남한산성은 해발 500m이상의 험준한 산악 지형을 따라 쌓은 둘레 11.76㎞의 성곽이다. 북한산성과 함께 한양을 남북으로 지키는 산성으로 원래는 신라 문무왕(文武王) 때 쌓은 주장성(晝長城)의 옛터 위에 1624년(인조 2년)에 축성(築城)한 것이다. 남한산성 성벽에는 성가퀴라고 불리는 작은 독립 담장이 1700첩(堞)이 있었고, 공식적인 출입구인 성문은 총 4문(門)이 있다. 또한 성안팎을 오가는 작은 비밀통로인 암문(暗門)이 총 8개가 있었다. 막상 인조의 어가(御駕)가 산성에 올랐을 때 성내에는 미곡 1만 4300여 석, 잡곡이 9500석, 장독이 220여 개가 있었으니 비축한 양식은 넉넉한 듯하였다. 하지만 총융청, 훈련도감 소속의 군인과 진관 소속의 남한산성 내의 군병들만 하여도 총 1만 3800여명이 넘다보니 불과 보름도 제대로 버티지 못할 상태였다. 이미 전세(戰勢)는 일찌감치 청군에게 기운 상태였다. 결국 1637년(인조 15) 1월 30일, 인조는 곤룡포 대신 평민이 입는 남색 옷을 입고 소현세자와 더불어 남한산성의 서문을 걸어서 나선다. 현재의 잠실나루 근처의 삼전도(三田渡) 수항단(受降壇)에서 청태종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이른바 삼배구고두례(三拜九敲頭禮)라는 항복 예식을 행한다. 1637(인조 15) 2월 8일, 소현세자는 청의 인질이 되어 봉림대군 등과 함께 한양을 출발해 심양으로 향한다. 다산 정약용이 남긴 ‘비어고(備禦考)’에 이 당시의 상황이 상세히 남겨져 있다. 전란 이후 청에 끌려간 포로는 60만 명이 넘으며, 그 중 부녀자들의 수는 셀 수가 없을 정도였다. 당시 인질 1인당 몸값은 원래 은(銀) 30냥 내외였으나, 일부 사대부 집안의 경우 자신의 가족들을 먼저 구하기 위해 웃돈을 청군에게 얹어주다보니 실제 인질의 몸값은 200냥 가깝게 폭등하였다. 따라서 여염집 출신 포로는 아예 구명(求命)을 포기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사대부들의 상황은 달랐다. 영의정 김류는 첩의 딸 한 명을 구하기 위해 용골대에게 은(銀) 1000냥을 불렀다. 일반 백성 50명을 살릴 돈이었다. 병자년 그 해 겨울, 남한산성에서 일어난 고통의 역사는 말로써 머리를 채우려한 사대부들이 아닌 볼모가 된 백성들만이 오롯이 감당해야 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남한산성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훌륭한 산행코스다. 성남에 가 볼 일이 있다면 천천히 돌아볼만한 곳이다. 2. 누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혼자로도 좋다. 3. 가는 방법은? -지하철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에서 내려 9번, 52번 버스를 타고 산성로타리에서 하차. 4. 눈여겨 볼만한 것은? -수어장대, 행궁, 암문, 4대문 등 볼만한 곳이 많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수도권 지역의 대표적인 산행 코스여서 주말에는 인파가 많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수어장대, 행궁, 침괘정, 연무관 7. 먹거리 추천? -닭볶음탕 ‘산성오복식당’(743-6566), 닭죽 ‘논골장마당집’(745-5700), 붕어찜 ‘고향매운탕’(767-9693), 비빔밥 ‘남문관’(743-6560) / 지역번호 03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gg.go.kr/namhansansung-2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경기도자박물관, 경안천습지생태공원, 한국잡월드 10. 총평 및 당부사항 -병자호란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아주 훌륭한 역사 탐방의 기회가 될 듯. 눈 내린 겨울의 남한산성을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현대모비스-SK(울산 동천체) DB-삼성(원주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대한항공-우리카드(오후 7시 인천 계양체) ■유도 제주컵 국제대회(오전 10시 제주 한라체)
  • KB증권 윤경은·전병조 ‘투톱체제’ 유지

    KB증권 윤경은·전병조 ‘투톱체제’ 유지

    KB금융지주는 20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KB증권 사장에 윤경은·전병조 기존 각자 대표를 유임시키는 등 11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또 KB부동산신탁에 부회장직을 새로 만들고 친노무현(친노) 인사인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당초 이번 KB금융지주 계열사 대표이사 선정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KB증권이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현대증권 출신인 윤 사장의 해임과 제3자 영입설 등 소문이 분분했다. 하지만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연임 체제를 안정적으로 끌어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는 기존 대표가 연임한다. 부회장직 신설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KB금융은 2008년 지주사가 설립된 이래 2010년 김중회 전 KB금융지주 사장을 KB자산운용 부회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 검토된 부회장직은 지주 차원이 아닌 계열사 자문역 성격이라고 KB금융은 해명했다. 내정설이 나도는 김정민 전 사장은 부산 상고를 나와 1970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2004년에는 2002년 대선에서 역삼동지점장으로 일하며 노무현 캠프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으로 당시 김진흥 특검팀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KB금융 부회장직 신설이 현 정권이나 노조와 가까운 인사를 영입해 금융당국의 ‘셀프 연임’ 비판 등을 막으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B국민카드 대표에 이동철 KB금융지주 부사장을, KB생명보험에 허정수 KB국민은행 부행장, KB저축은행에 신홍섭 KB국민은행 전무, KB데이타시스템에 김기헌 KB금융지주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각각 선정했다. 신임 대표이사 임기는 2년이며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겸직하는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선정된 후보는 21일과 22일 양일간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각각 확정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금융노동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에 노동이사제·소비자이사제 도입해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먼저 도입하고, 금융감독기관 등에 소비자·시민 대표인 ‘소비자이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연 ‘IMF 20년, 한국 금융산업의 변화와 새 정부 금융정책 제언’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이런 주장들이 나왔다. 정승일 사무금융노조정책연구소장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이사회에 노동자가 추천한 사외이사(노동이사)를 참여시키는 노동이사제가 최우선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정 규모 이상인 은행, 보험사, 금융지주회사에는 사외이사 수를 최소 5명 이상, 전체 이사의 3분의2 이상이 되도록 하고 1명 이상의 노동이사를 두자”고 제안했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정 소장은 민간 금융회사에 소비자이사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정 소장은 “불완전판매의 반복으로 인한 금융소비자 약탈과 금융위기 발생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증권선물거래위원회, 예금보험공사 등에도 소비자이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행정혁신위원회(혁신위)는 이날 공공금융기관의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하는 내용을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전달했다. 다만 민간 금융회사의 경우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헌수 혁신위원은 “금융회사는 다양한 주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시각이 있다”며 “근로자들이 추천하는 분이 (이사회에) 참석하는 방안이 어떨지 논의했지만, 상법 체계와 관련돼 금융회사 내부에서 논의가 좀 더 진전된 후 도입하는 게 어떻겠냐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KGC인삼공사-현대건설(오후 5시 대전충무체) OK저축은행-삼성화재(오후 7시 안산상록수체) ■프로농구 LG-오리온(창원체) KCC-kt(전주체 이상 오후 7시) ■유도 제주컵 국제대회(오전 10시 제주 한라체)
  • 최흥식 “금융 CEO 선발 객관적 절차 필요”

    최흥식 “금융 CEO 선발 객관적 절차 필요”

    “김정태 겨냥? 내가 얄팍해보이나” 내년 ‘셀프 연임’ 개선 의지 밝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가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절차에서 후보군을 압축할 때 구체적·객관적인 규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프 연임’으로 낙인찍은 금융지주회장 선임절차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속적 문제 제기가 3연임을 시도하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을 노린 게 아니냐는 질문에 “내가 그렇게 얄팍해 보이나”라고 일축했다.최 원장은 19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초 주요 금융사를 대상으로 지배구조와 경영승계 프로그램의 공정성·투명성을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CEO 후보군을 압축하는 ‘쇼트 리스트’와 관련해 2개 이상 계열사의 업무 경험을 갖추지 않으면 탈락(컷오프)시키는 기준을 제시하고 CEO 경험 이력이나 전문성 등으로 후보자별로 계량 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금융회사의 경영승계 절차를 점검한 결과 현직 CEO의 영향력 아래서 선임 절차가 진행되도록 설계된 데다 후계자 육성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이어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함께 금융지주 CEO 연임 절차를 지적했는데 김 회장과의 불편한 관계가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하나금융·KB금융 검사는) 검사 일정이 다 있었던 것이고, 특정인을 노려서 한 건 아니다”라고 거듭 말했다. 하나금융지주 사장 출신인 최 원장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가깝지만, 김 회장과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하나금융은 지난 14일 김 회장이 CEO 후보군에 포함되면서도 회추위에 참여하고 일부 사외이사는 회추위에서 배제된 점이 금감원 검사 결과 드러나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최 원장은 가상화폐에 대해 “금융상품으로 보지 않고, 화폐로도 보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개입하지는 못하지만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장 자문기구인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는 이날 소비자들이 본인의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 얼마인지 등을 알려 주는 서비스를 도입할 것을 최 원장에게 권고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소비자가 대출을 신청하기 전 자신의 대출 금액, 연간 원리금 상환액 등을 조회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소득으로 나눈 DSR 산출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확충하기로 했다. DSR은 내년부터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에서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유사한 금융 피해자들을 한꺼번에 구제하는 분쟁조정 절차를 도입하고, 보험금을 주지 않으려는 목적의 의료자문을 제한할 예정이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말까지 채용시스템을 자체 점검한 결과 부적절한 채용 청탁이 이뤄진 정황이나 사례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내용을 이날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11개 은행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시진핑, 송혜교 소개에 “중국에서 유명해 잘 알고 있다”

    시진핑, 송혜교 소개에 “중국에서 유명해 잘 알고 있다”

    청와대는 18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3박 4일 동안 촬영된 ‘청와대 B컷’ 사진을 공개했다.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14일 한중 정상 국빈 만찬에 초대된 송혜교의 모습이 담겼다. 청와대는 측은 “시진핑 주석도 알아보는 송혜교”라며 14일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진행된 국빈만찬 사진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송혜교를 소개하자 그는 “잘 알고 있다. 이 분은 중국에서도 유명하다”라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관리자는 “문화로 이어지는 한국과 중국의 우정이 더 돈독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에는 ‘대륙의 며느리’로 중국에서 사랑받는 배우 추자현과 그의 남편 우효광, 중국 여자배구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연경 선수도 함께했다. 송혜교는 중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는 대표적인 한류 스타다.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송중기와 지난 10월31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당일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두 사람의 결혼 관련 단어가 조회 수 1억6000만 건으로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한국전력-KB손해보험(오후 7시 수원체) ■프로농구 KGC인삼공사-SK(안양체) 전자랜드-삼성(인천 삼산체 이상 오후 7시)
  • [하프타임] 우리카드, 천안 원정 8연패 탈출

    외국인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앞세운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17일 천안에서 홈팀 현대캐피탈에 3-2(25-21 27-29 20-25 25-22 15-13) 역전승을 거두고 2014년 3월 15일 이후 3년 9개월 만에 천안 원정 8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승점 2를 보탠 19점(7승9패)으로 5위 한국전력(6승10패·승점 21)을 2점 차로 추격했다. 파다르는 두 팀 최다인 41점을 쓸어 담았다.
  • 금융지주 회장 ‘셀프 연임’ 내년 초 특별검사

    업계 일각 ‘新관치금융’ 우려 하나, 김정태 회추위 제외할 듯 ‘셀프 연임’ 논란을 빚은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가 내년 초 감독 당국의 검사 대상에 오른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법률 개정도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내년 1월 중 주요 금융지주 경영권 승계 절차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 및 운영 등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은행을 계열사로 둔 KB와 신한, 하나, 농협 등의 금융지주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감원장이 최근 잇따라 금융사 CEO ‘셀프 연임’ 관행을 비판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과 지난 11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사는 대주주가 없다 보니 현직이 계속할 수 있게 여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원장도 지난 13일 언론사 경제·금융부장 초청 간담회에서 “차기 회장을 뽑는 회추위에 연임 의사가 있는 현직 회장이 포함되는 등 모든 금융지주사가 상식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CEO 후보군에 포함된 회장이 회추위에 참여하면서도 일부 사외이사는 배제돼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KB금융도 CEO 후보군에 포함됐거나 포함이 유력한 이사 등이 후보군을 선정하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게 돼 있어 같은 조치를 통보받았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이사회는 조만간 김정태 회장을 회추위에서 완전히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금감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CEO 연임 및 신규 선임 등 승계 절차, 고액 성과급 지급과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손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금융그룹감독혁신단을 신설했다. 업계에선 이런 움직임이 이미 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나 내년 3월 3연임을 노리는 하나금융의 김 회장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 당국이 금융사 수장 인선에 개입하는 신(新)관치금융이라는 불만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라 문제가 있는 제도를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선을 그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말의 경기]

    16일(토) ■프로농구 전자랜드-현대모비스(인천 삼산체) LG-삼성(창원체 이상 오후 3시) kt-SK(오후 5시 부산 사직체) ■프로배구 OK저축은행-대한항공(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 IBK기업은행-GS칼텍스(오후 4시 화성체)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우리은행(오후 5시 인천 도원체) 17일(일) ■프로농구 DB-현대모비스(원주체) KCC-LG(전주체 이상 오후 3시) kt-오리온(오후 5시 부산 사직체)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우리카드(오후 2시·천안 유관순체)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오후 4시 인천 계양체)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KDB생명(오후 5시 청주체)
  • 미래에셋대우도… 초대형 IB ‘빨간불’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인가 보류 한투증권 제외한 4곳 인가 미뤄져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이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박현주 회장을 타깃으로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15일 “공정위의 서면 자료 요청 등 조사 진행으로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보류된다고 금융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날 “공정위가 최근 계열사 전체 거래 자료를 요구해 준비 중”이라며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어음 사업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최대 1년 만기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하는 것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 핵심 업무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대형 IB로 지정된 미래에셋대우는 공정위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되겠다는 꿈을 보류해야 한다. 1997년 박 회장이 창업한 미래에셋은 자산총액 15조원, 재계 순위 21위로 성장한 국내 최대 금융그룹이다. 하지만 오너 중심의 비정상적인 지배구조와 내부거래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부동산 관리업체인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48.63%)과 부인(10.24%) 등 일가가 지분의 92%를 가진 가족회사인데, 그룹 정점에서 계열사 일감을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미래에셋컨설팅과 미래에셋캐피탈 등 지배주주 일가의 가족회사가 지주회사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리포트를 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당시 소장이었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미래에셋을 들여다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미래에셋대우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당분간 어려워지면서 지난달 도입된 초대형 IB 제도는 시작부터 흔들린다는 우려가 나온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5개 대형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가 발행어음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KB증권은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금지 위반 등으로 기관경고를 받은 것 때문에 최근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미뤄졌다. 삼성증권은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따른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인가가 보류됐다. NH투자증권은 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의 채용 비리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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