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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한약은 도핑에 안전할까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한약은 도핑에 안전할까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도쿄올림픽이 올해 열린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이 선전하길 기원할 것이기에 혹시 경기 전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해 한약을 복용하면 어떨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랜 기간 해외 촬영을 떠나는 예능이나 합숙을 하는 오디션 프로에서 연예인들이 한약을 챙겨 먹는 것을 본 적은 있는데 과연 운동선수들이 한약을 복용하는 건 괜찮을까? 많은 선수들이 도핑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한약 복용을 꺼리는 일이 더러 있다. 2015년에는 한 여자 프로배구 선수가 도핑 검사에 적발되자 한약을 복용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그러나 한약에 존재할 수 없는 성분이 도핑검사에서 발견됐고, 얼마 뒤 다이어트 양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적이 있다. 이렇듯 한약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낭설이 많아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도핑 금지물질들은 크게 ‘상시금지물질’과 ‘경기 기간 중 금지물질’로 나눌 수 있다. 2017년 이전까지는 상시금지물질로 분류되는 국내 한약공정서 수재 한약재가 없었다. 그러나 2016년 영국 리버풀 소속 축구 선수가 다이어트 보충제 구성성분인 ‘히게나민’으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히게나민을 상시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히게나민은 한약재 중에선 부자, 오약, 세신, 연자육, 연자심, 정향 등에 포함돼 있다. 이들 중 연자심을 빼면 일반적인 복용 용량으로는 문제 될 게 없다. 물론 몇몇 한약재들은 경기 직전과 경기 중에는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2019년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경기 기간 중 금지물질’로 마황, 반하, 마자인, 호미카, 보두, 자하거, 귀판을 도핑금지성분을 포함하거나 미량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한약공정서 수재품으로 밝혔다. 감기약이나 비만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마황은 흥분제 성분이 있어서 경기 기간에는 피하는게 좋다. 호미카(마전자)와 보두(여송과)는 독성이 강해 현재 한약재에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만약 사용한다면 일주일가량 휴지기가 필요하다. 변비에 처방되는 마인은 잘못된 가공 방법으로 금지약물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을 함유할 수 있으므로 한 달 이상 휴지기를 갖는 게 좋다. 공진단에는 일반적으로 사향 30~100㎎이 함유돼 있어 도핑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그러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이틀가량 휴지기를 두는 게 좋다. 허리를 삐끗하거나 발목을 접질렸을 때 치료받는 봉독약침은 경기 기간 중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일반적인 복용 용량에서는 위에서 소개한 몇몇 약재들만 주의하면 한약은 도핑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단 최근 히게나민 성분처럼 세계반도핑기구에서 발표하는 금지약물이 매년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는 진료 시 자신이 운동선수임을 알려 처방전에 도핑 약물을 한 번 더 확인한다면 도핑 걱정 없이 안전하게 한약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대한항공 비예나, 서브 에이스 6개 맹폭

    대한항공 비예나, 서브 에이스 6개 맹폭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완파하고 선두 우리카드의 뒤를 쫓았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0(25-23 25-21 25-12)으로 제쳤다. 올 시즌 16승8패, 승점 45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이로써 우리카드(승점 50·18승6패)에 이어 승점 5 뒤진 2위로 5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OK저축은행은 3위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12승12패, 승점 37로 4위에 머물렀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선수들에게 “범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지만, 승부처에서 매번 서브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만 서브 범실로 7점을 대한항공에 헌납했다. 대한항공은 상대 주포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에게 12점을 내주고 고전하다가 OK저축은행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린 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대각 강타와 진상헌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23-21로 달아나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의 간판 공격수이자 살림꾼인 정지석은 2세트 막판 완벽한 리시브와 블로킹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22-21로 겨우 앞선 상황에서 레오의 강서브를 정확하게 받아내 진상헌의 깔끔한 속공 득점에 발판을 놓은 뒤 곧바로 레오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하고 포효했다. 대한항공은 세트포인트에서 곽승석의 코트 끝을 관통하는 시원한 서브 에이스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비예나 타임’으로 낙승을 예고했다. 3-1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서브 볼을 천장을 향해 높게 토스를 올린 비예나는 세 차례 연속 대포알 서브 에이스를 상대 코트에 꽂았다.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서브 때 무려 10점을 추가하며 13-1로 도망가 무기력에 빠진 OK저축은행의 백기를 받아 냈다. 비예나는 서브 에이스 2개를 더 추가하는 등 이날 서브 득점 6개를 포함해 21점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한편 전날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으로 창단 첫 8연승 및 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연승 비결을 골프의 ‘쇼트 게임’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신 감독은 “유명한 골프선수들은 세밀한 플레이로 점수를 낸다. 우리도 세밀함에서 조금씩 발전을 보이고 있다. 공 다루는 기술이 좋아진 모습”이라면서 “이번 시즌 우리를 보면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범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도 봄배구를 간다면 지난해와는 사정이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티글리츠, SK의 사회적가치 측정 호평

    스티글리츠, SK의 사회적가치 측정 호평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77)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호평하며 다른 기업들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힘을 실어 줬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0회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공식 세션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보 비대칭성에 대한 연구로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그는 세계은행 부총재, 빌 클린턴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27일 SK그룹과 다보스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해당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경영 활동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반영해 온 SK의 노력과 성과를 소개했다. 패널로 함께 자리한 스티글리츠 교수는 “기업이 주주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책임을 담보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SK가 환경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떤 기여를 하는지 공표한 것을 수행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만든 것은 이런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K가 사회적 가치 경영을 반영해 정관을 변경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미국 기업들이 주주이익 극대화 추구에서 벗어나겠다고 하지만 아직은 말뿐”이라고 지적하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규모의 극대화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안위와 복지를 최대화하는 것인 만큼 SK가 한 것처럼 기업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등을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간 재무제표로 기업의 재무 성과를 측정하듯,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성과를 키워 가야 한다고 설파해 왔다. 최 회장이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도입을 공식 제안한 뒤 SK는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을 개발하고 2014년엔 사회적기업, 2018년부터는 SK 관계사에 적용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조동혁, ♥한송이 배구 경기 관람 ‘우리 동네 예체능 인연 계속’

    조동혁, ♥한송이 배구 경기 관람 ‘우리 동네 예체능 인연 계속’

    배구선수 한송이와 배우 조동혁이 4년째 열애 중이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선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KGC 인삼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현장엔 조동혁이 한송이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목격돼 화제를 모았다. 중계석에 잡힌 그는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 2017년 조동혁은 배구선수 한송이와의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두 사람은 KBS 2TV 예능 ‘우리 동네 예체능’ 배구 편 출연을 계기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방송 당시 한송이는 과거부터 조동혁의 팬이었음을 밝히며 최고의 멤버로 조동혁을 꼽았다.조동혁 역시 “예전부터 한송이 선수의 경기를 즐겨봤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짧은 연휴 채울 스포츠 이벤트…이 경기는 꼭! 국내외 빅매치

    짧은 연휴 채울 스포츠 이벤트…이 경기는 꼭! 국내외 빅매치

    국내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짧은 설 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씨름 인기 지금만 같아라… 설날장사대회 민속씨름이 유튜브 등을 통해 인기를 되찾아 가는 가운데 2020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지난 22일부터 엿새 일정으로 충남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에서 화제를 모았던 장사들이 총출동한다. 23일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이 펼쳐진 데 이어 24일 금강장사(90㎏ 이하), 25일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이 열린다. 26일에는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이 개최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결승이 이어진다. KBS에서 중계할 예정이다.●겨울 코트는 더 뜨겁다… 삼성·SK 서울 라이벌전 프로농구는 평소와 다름없이 코트를 달군다. 24~27일 모두 10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서울 라이벌전이 주목된다. SK는 27일엔 홈에서 KGC와 선두권 맞대결을 갖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과 26일 부산 KT와 창원 LG를 차례차례 안방으로 불러들여 낙동강 더비를 펼친다.여자프로농구는 24일 인천 신한은행과 부산 BNK 경기를 끝으로 3주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다음달 6~9일 중국 포산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겨냥해 대표팀이 소집되기 때문이다. 박혜진 김정은(이상 아산 우리은행), 박지수 강아정 김민정(이상 청주 KB), 신지현 강이슬(이상 부천 KEB하나은행) 등이 12년 만의 한국 여자농구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女배구 27일 ‘쌍둥이 매치’… 이재영 부상이 변수 2019~20 V리그 남녀부 배구도 연휴 없이 경기가 진행된다. 24일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의 경기를 시작으로 평소 경기가 없는 월요일(27일)에도 남자부 대한항공-OK저축은행의 경기와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린다. 지난 1라운드 대결에선 흥국생명이 3-0으로 압도했지만 2·3라운드 모두 현대건설이 이겼다. 그러나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렀을 만큼 경기가 치열했다.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의 27일 맞대결이 하이라이트. 하지만 최근 언니 이재영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변수다. 팀 관계자는 “당장 경기에 투입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손흥민·이강인 시원한 ‘골 세배’ 터뜨릴까 나라 밖의 굵직한 경기도 연휴를 뜨겁게 달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25일 밤 12시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을 치른다. 출장 정지 징계에서 돌아온 이후 부진한 플레이를 보였던 손흥민이 설 세배로 시원한 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토트넘도 62강전에서 2부 리그팀 미들즈브러와 재경기를 치르는 등 힘들게 32강전에 오른 만큼 손흥민의 활약이 크게 필요한 상황이다.부상에서 복귀한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도 같은 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팀 FC바르셀로나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격돌한다. ‘슛돌이’ 이강인과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함께 그라운드를 내달리며 대결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탁구대표팀 세대교체… 9회 연속 올림픽行 도전 도쿄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10명의 한국 남녀탁구대표팀은 지난 22일부터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리는 세계예선(단체전)에 출전하고 있다. 탁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대회 이후 한국 탁구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8차례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이 기간 한국이 따낸 메달 수는 모두 18개로 중국(53개)에 이어 2위다.26일까지 펼쳐지는 세계 예선은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기존 양하은-전지희-서효원의 ‘트로이카 체제’를 허물고 새 틀을 짠 최효주·이시온·이은혜 등 새 여자대표팀의 데뷔전이기도 하다. 특히 추천 선수로 선발돼 지난해 역대 최연소에 이어 두 번째로 태극마크를 단 ‘탁구신동’ 신유빈(16·청명중)의 활약도 기대된다. ●산불에도 호주오픈 막 올라… 정현은 건염에 포기 남반구 호주에서는 역대 최악의 산불에도 불구하고 남녀 프로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이 지난 20일 막을 올렸다. 1968년 오픈시대 이후 남자부 최다 우승자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대회 2연패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세리나 윌리엄스의 24번째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여부도 걸려 있다.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해 한국 여자선수로는 12년 만에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한나래(28)는 지난 20일 여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23)도 남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24)은 손바닥 건염으로 일찌감치 예선을 포기했다. 체육부 종합
  • 엘리엇, 현대차에 ‘백기’… 정의선 미래 구상 탄력

    엘리엇, 현대차에 ‘백기’… 정의선 미래 구상 탄력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 참여를 시도했던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모든 지분을 매각하고 완전히 철수했다. 경영과 관련한 견제 세력이 사라짐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경영 불확실성을 싹 걷어내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독자적인 미래 사업 추진이 더욱 가속화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리더십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현대차 지분 2.9%와 현대모비스 2.6%, 기아차 2.1%를 지난해 말 모두 매각했다. 엘리엇이란 이름은 지난해 12월 26일 폐쇄된 주주 명부에서도 사라졌다. 앞서 엘리엇은 2018년 4월 “현대차그룹 핵심 3사의 보통주 10억 달러어치(당시 약 1조 5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대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복잡한 지배구조를 간소화하라”고 요구하며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엘리엇과의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패배할 가능성을 고려해 현대모비스의 일부 사업을 떼어 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기 위한 임시 주총을 전격 취소했다. 엘리엇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주주 배당을 8조 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우리가 추천하는 인물을 사외인사로 앉혀 달라”며 개입의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하지만 주총에서 각사의 배당 및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이사회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차그룹이 완승을 거둔 것이다. 그로부터 9개월 만에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지분을 모두 팔아치우고 떠나 버렸다. 표 대결로는 현대차그룹의 경영에 영향력을 미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와 기아차 3세대 K5가 ‘대박’이 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미래 자율주행·모빌리티 사업과 수소 사회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하는 등 현대·기아차의 경영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자 엘리엇으로서도 이렇다 할 공격할 명분을 찾지 못해 결국 철수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주식 매매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초 15만∼16만원대였던 현대차 주가는 최근 12만원 안팎 수준이다. 엘리엇이 2년 만에 ‘백기’를 들고 떠나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미래차 사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구속 면한 조용병 신한 회장… 사실상 연임될 듯

    구속 면한 조용병 신한 회장… 사실상 연임될 듯

    조 회장 “선고 결과 아쉽다… 항소할 것”신한은행 신입 채용에 관여해 점수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조용병(63)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정구속을 피해 회장직 연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손주철)는 22일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이었을 때 특정 지원자의 지원 사실과 인적 관계를 인사부에 알려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일부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회장이 해당 지원자를 합격시키라고 직접적인 지시를 한 것은 아니지만 최고책임자로서 지원 사실을 알린 행위만으로도 인사부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봤다. 다만 다른 지원자가 피해를 보지 않은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조사 증거만으로는 채용에서 남녀를 차별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남녀평등고용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외부청탁 지원자와 신한은행 임원·부서장 자녀 명단을 관리하며 채용 특혜를 제공하고 합격자 남녀 성비를 3대1로 인위 조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한금융은 회장 유고로 직무대행 체제를 맞는 위기는 넘겼다. 신한금융 사외이사들은 지난달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조 회장이 법정구속 등으로 근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선고 후 “결과가 좀 아쉽다”며 “앞으로 항소를 통해 다시 한번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승준♥김소니아 열애 고백 “혼혈 농구선수 커플”

    이승준♥김소니아 열애 고백 “혼혈 농구선수 커플”

    국가대표 출신 농구선수 이승준(43)이 농구선수 김소니아(27)와의 열애를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이승준,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 태권도 선수 이대훈, 골퍼 홍순상, 배구 선수 김요한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결혼한 이대훈 선수 말고 나머지 분들 중에 사랑하고 계신 분이 있느냐”는 돌발 질문을 했다. 이에 이승준이 망설임 없이 손을 번쩍 들었다. 이승준은 “농구선수 김소니아와 만난 지 1년 정도 됐다. 작년에 친구 소개로 만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김소니아와 함께 찍은 커플 사진도 공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MC들은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담아 영상편지를 남겨달라”고 부탁했고, 이승준은 “이 영상 보고 있지? 내가 널 많이 사랑해. 빨리 보고 싶다. 사랑해”라며 손하트를 남겼다. 1994년생 김소니아는 아산 우리은행 위비에 소속돼 있으며, 포워드로 활동 중이다. 1978년생 이승준과는 16살 나이차가 난다. 두 사람은 농구선수 이외에도 혼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승준은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김소니아는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승준은 동생 이동준과 2009년 미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국적을 변경했다. 동생 또한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설적인 세터 키릴로바 55세에 현역 복귀

    전설적인 세터 키릴로바 55세에 현역 복귀

    세계 여자배구 최고의 세터로 1980∼90년대를 풍미한 이리나 키릴로바가 55세에 현역 복귀를 선언해 화제다. 세계 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월드 오브 발리’는 21일 “키릴로바가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 선수로 돌아온다”면서 “키릴로바는 이탈리아 리그 세리에C에 속한 아시카르 노바라에서 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1965년생인 키릴로바는 옛 소련 여자 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전설적인 세터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0년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서는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소련이 해체된 뒤에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에서 뛰었으며 러시아와 크로아티아, 브라질, 이탈리아 프로 무대에서 2012~13시즌까지 현역으로 뛰며 27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 크로아티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2017년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탈리아 출신 배구 감독과 결혼해 현재 이탈리아 북부 도시 노바라에서 살고 있는 키릴로바가 뛸 팀은 4부리그에 소속되어 있는 팀이다. 팀에 백업 세터가 없어서 키릴로바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AP통신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1회, 올스타 6회, 퍼펙트게임에 빛나는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34)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개막 전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연봉 100만 달러를 받는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줄곧 시애틀에서만 뛰었던 그는 통산 169승136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오른손 강속구 투수다. 구속이 떨어지며 최근 3년간 하향곡선을 그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조원태 vs KCGI’ 한진칼 주총 전 격돌

    ‘조원태 vs KCGI’ 한진칼 주총 전 격돌

    KCGI “총수 이익 지키려 임직원 동원 부당지원행위·파견법 위반 소지 크다” 趙 “인적 교류 위한 통상적 행위” 해명 반도·카카오 복병… 주총 셈법 ‘시계제로’한진그룹 경영권을 결정할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과 2대 주주인 KCGI가 ‘강대강’으로 맞붙었다. 조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임직원을 불법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두고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조 회장과 KCGI가 직접 각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앞서 주주총회 업무 지원 등을 명목으로 임원급 인사 1명을 포함해 일부 임직원을 한진칼에 파견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로, 직원 규모는 30명 정도다. 이날 보도자료를 낸 KCGI는 “조 회장이 총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진그룹의 주력 기업인 대한항공의 임직원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인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그룹의 발전보다 지위 보전에만 연연한 행위로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회장이) 의결권 위임 작업에 나선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총수 개인의 이익을 위해 대한항공의 인력과 재산을 유출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등에 해당하고 파견법 위반의 소지도 크다”고 덧붙였다. 또 “조 회장은 과거에도 대한항공을 동원해 본인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회사들을 부당하게 지원토록 한 전력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면서 “과거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반성도 없이 또다시 대한항공 임직원을 자신의 몸종 부리듯 동원하는 행위는 근절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조 회장 측은 즉시 반박했다. 이날 바로 반박자료를 낸 대한항공은 “KCGI의 보도자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진칼에 대한 직원 파견은 그룹 내 인력 교류에 해당하는 적법한 전출이고 파견 시 발생하는 인건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서는 공정한 계약에 의거해 정당한 절차로 정산하고 있다”며 “그룹사 간 전출 및 인적 교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이해와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다른 기업에서도 통상적으로 하는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이로써 한진칼 주총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주총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KCGI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목소리를 내면서 자칫 조 회장이 경영권을 잃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지분을 8.28%까지 대폭 늘린 반도건설과 1%를 매입하며 복병으로 떠오른 카카오까지 한진칼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한진그룹 경영권의 향방은 ‘시계제로’ 상태가 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쉬워진 ‘임원 해임 요구’… 국민연금 입김 세진다

    쉬워진 ‘임원 해임 요구’… 국민연금 입김 세진다

    임원 해임 청구 등은 경영 참여서 제외 사외이사 ‘거수기’ 방지 임기 6년 제한당장 3월 주주총회서 76명 교체 대상정부가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를 옥죄던 ‘주식 등의 대량보고·공시의무’(5%룰)를 완화했다. 오는 3월 열릴 주주총회부터 기관투자자의 입김이 세질 전망이다. 사외이사의 ‘거수기’ 전락을 막기 위해 임기를 최대 6년(계열사 포함 9년)으로 제한한다. 정부는 기관투자자의 안전한 주주권 행사를 지원하고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일 대책이라고 강조했지만, 재계는 국민연금을 통한 정부의 경영권 침해 우려가 크다고 반발했다. 정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자본시장법·상법·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상법과 국민연금법 시행령은 공포 즉시,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의 핵심은 ‘5%룰’ 완화다.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사거나, 5% 이상 보유에서 1% 이상 지분율이 바뀌면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고 공시하도록 한 제도다. 주식 매입이 ‘경영 참여’ 목적이면 주식을 산 날로부터 5일 안에 상세한 내용을 보고·공시해야 한다. 그 외에는 월별 또는 분기별 약식 보고다. 그동안 ‘경영 참여’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주 활동에 제약이 적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를 명확하게 한 것이다. 정부는 ‘경영 참여’ 범위에서 ▲보편적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상법상 권한(위법행위를 한 임원 해임 청구 등) 행사 ▲배당 증액 요구 내용을 뺐다. 정부는 상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앞으로 한 회사에서 6년, 계열사를 포함해 9년을 초과해 사외이사로 일할 수 없도록 했다. 또 계열사에서 퇴직한 지 3년(현행 2년)을 넘어야 상장사의 사외이사가 될 수 있다. 재계는 당장 새 사외이사를 선임하기가 어려워 혼란에 빠졌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의 26개 상장사 사외이사 853명 중 오는 3월 주총에서 76명(8.9%)이 물러나야 한다. 2022년에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까지 감안하면 205명(24.0%)이 교체 대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적연기금이 경영 참여 선언 없이 정관 변경 요구와 임원 해임 청구를 하는 건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늘려 경영 자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며정부에 재논의를 요청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조원태 vs KCGI’ 한진칼 주총 전 격돌

    한진그룹 경영권을 결정할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과 2대 주주인 KCGI가 ‘강대강’으로 맞붙었다. 조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임직원을 불법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두고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조 회장과 KCGI가 직접 각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앞서 주주총회 업무 지원 등을 명목으로 임원급 인사 1명을 포함해 일부 임직원을 한진칼에 파견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로, 직원 규모는 30명 정도다. 이날 보도자료를 낸 KCGI는 “조 회장이 총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진그룹의 주력 기업인 대한항공의 임직원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인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그룹의 발전보다 지위 보전에만 연연한 행위로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회장이) 의결권 위임 작업에 나선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총수 개인의 이익을 위해 대한항공의 인력과 재산을 유출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등에 해당하고 파견법 위반의 소지도 크다”고 덧붙였다. 또 “조 회장은 과거에도 대한항공을 동원해 본인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회사들을 부당하게 지원토록 한 전력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면서 “과거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반성도 없이 또다시 대한항공 임직원을 자신의 몸종 부리듯 동원하는 행위는 근절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조 회장 측은 즉시 반박했다. 이날 바로 반박자료를 낸 대한항공은 “KCGI의 보도자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진칼에 대한 직원 파견은 그룹 내 인력 교류에 해당하는 적법한 전출이고 파견 시 발생하는 인건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서는 공정한 계약에 의거해 정당한 절차로 정산하고 있다”며 “그룹사 간 전출 및 인적 교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이해와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다른 기업에서도 통상적으로 하는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이로써 한진칼 주총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주총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KCGI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목소리를 내면서 자칫 조 회장이 경영권을 잃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지분을 8.28%까지 대폭 늘린 반도건설과 1%를 매입하며 복병으로 떠오른 카카오까지 한진칼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한진그룹 경영권의 향방은 ‘시계제로’ 상태가 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켄블락, 토종 선글라스 국내 브랜드에서 세계로 발돋움

    켄블락, 토종 선글라스 국내 브랜드에서 세계로 발돋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가장 쉽고, 편하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일까?” 켄블락 이국동 총괄이사는 이 화두를 가지고 남들이 덜 관심은 가지며, 남들이 조금은 도외시하지만 비전을 가질 수 있는 사업을 찾아보니, 갑자기 길거리 선글라스가 눈에 확 들어왔다고 한다. 특히, 선글라스는 우리 한국 고유제품보다는 주로 외국의 유명 메이커 제품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선글라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큰 반면, 당시 이렇다 할 한국 토종의 스포츠선글라스의 메이커가 없는 시장에서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역발상으로 표출되었다고 한다. 이국동 총괄이사가 자신감을 가지고 뛰어든 켄블락(ken :시야, block:막다. “햇빛으로부터 시야를 막아 보호한다”는 의미) 선글라스 사업은 국내에서 직접생산과 제작, 디자인을 했고, 브랜드 마케팅까지 하면서 분주하게 쫓아다녔다. 물론 처음 켄블락의 런칭 단계에서는 외국의 유명 명품 브랜드도 취급하면서 서서히 영업영역을 구축하였는데, 국내 자체브랜드로의 승부로 전환하며, 화려한 칼라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매니아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지금까지 수입해 의존하던 외국 유명 브랜드 수입을 줄이고, 켄블락선글라스 제품의 전 생산과정의 국산화와 내실화에 더욱 매진하기로 했다. 켄블락 선글라스 국산화 브랜드로 자리를 잡으며 서서히 매출도 올랐고, 마케팅에서도 창원의 NC다이노스 프로야구구단이 창단되던 때를 즈음하여 공식 후원업체로 등록과 동시에, 프로 농구, 배구, 축구 등, 공식 스폰을 하면서 영업영역도 서서히 넓혀 나갔다. 국내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로 서울 패션위크에 참여해 강렬하고, 색다른 퍼포먼스로 이슈화되었으며, 2016년부터 3년간 대한민국의 4번 타자 이대호선수와 공식 모델계약으로 이대호선글라스란 한층 더 업그레이된 제품으로 출시했다. 메이저리그 시애틀의 이대호 선수를 위해 구단과 선수 전원에게 개인별 이니셜을 넣은 선글라스를 선물한 날, 홈런과 팀 승리를 쏘아 올리며 축하했다. 또, 수많은 연예인들과 셀럽들의 홍보영상과 인증샷들, 드라마 PPL로 홍보를 했고, 특히 2017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3일간 열린 최대 규모의 한류콘서트는 켄블락선글라스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자체 기획프로젝트 마케팅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필리핀의 세계적인 권투 영웅이며 상원의원인 매니 파퀴아오에 대한 국내 에이전시로서 ㈜두번째생각과 함께 한국 최초의 초청행사도 진행했다. 또, 해병대 부사관 출신을 중심으로 한 전국 해병야구단을 만들어 전국대회도 개최했으며, 현재까지도 전국 사회인야구단에서 해병대 출신들만의 끈끈한 유대감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스포츠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골프장의 마케팅은 켄블락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을 하였으며, 종편방송사와 골프채널 등이 공동 주최하는 골프대회의 스폰서를 하기도 했다. 지금도 전국의 골프장 클럽하우스 대부분의 매장에서 브랜드 켄블락 선글라스가 판매가 되고 있으며, 이국동 총괄이사는 신모델 개발과 더불어 선글라스 수출에 더욱 매진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이즈음 이국동 총괄이사가 딜레마를 겪게 되는데, 켄블락이 해외 마케팅과 신 모델 개발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즈음, 첫 번째 시련이 메르스 사태로 찾아왔다. 전국의 유명 백화점이나 전문 매장에 깔려 소비자를 기다리던 선글라스 제품이 메르스 사태로 대중이 모이면 병이 확산된다는 이유로 판매에 직접 타격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물리치고 또 악착같이 중국과 동남아 마케팅에 힘을 들여 매출이 서서히 올라와, 특히 중국과는 년 100만불 계약과 중국 전역을 상대로 마케팅이 성사될 즈음에 이번엔 사드사태가 터졌다.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계획은 전체가 무산되었으며, 언제 끝날 줄 모르는 상황으로 변해 버렸다. 하지만 켄블락이 그동안 진행해왔던 인맥 관리 덕분에 지금은 선글라스와 화장품 등 그 영역을 토탈 마케팅으로 제품을 다변화하는 계기로 만들었다. 따라서 사드 사태는 켄블락을 종합유통 회사로 탈바꿈하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이국동 총괄이사는 “우리 켄블락의 선글라스뿐만 아니고, 국내 브랜드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건강식품 등에 있어, 외국과의 경쟁에서 가격과 품질면에서 우수성만 입증되면 동남아 어느 나라든지 공략이 가능합니다”며 힘주어 말하고 있다. 한편, 이국동 총괄이사는 현재 회사 사무실과 공장이 대구와 구미에 있어, 서울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마케팅상황에 조금이라도 소홀해지는 경향이 없지 않나 생각하면서, 경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래서 회사의 규모나 마케팅의 규모가 커지는 변수에 따라, 켄블락의 서울 진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귀띔이다. 또, 그는 켄블락 선글라스와 각종 회사 제품의 마케팅 일환으로 국내 K-팝 관련 공연 엔터테인먼트와 2020년 2월 중국 왕홍방송 등 해외사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위주로 공연을 계획 중에 있다는 것이다. 송지순 객원기자 sjs123@seoul.co.kr
  • “데이터 3법 통과… 비재무 요인으로 신용평가 길 열려”

    “데이터 3법 통과… 비재무 요인으로 신용평가 길 열려”

    AI가 환경·지배구조 등 위험 정도 진단 싱가포르 국부펀드·텍사스퇴직연금 등 18개국에 지속가능성 분석 리포트 제공“아직은 생소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같은 비재무 요인으로도 신용평가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습니다.”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제2핀테크랩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 3법이 통과되면서 한국에서 사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윤 대표가 운영하는 지속가능발전소는 뉴스와 공개된 경영 정보, 빅데이터를 통해 비재무적 경영 요소를 파악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뉴스와 사건 사고 등을 분석해 기업의 위험 정도를 진단한다. 기업의 환경오염 가담 정도, 사회적 역할과 평판, 지배구조가 가져오는 영향 등이 주요 진단 요소다. ESG는 일본 후생연금펀드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이후 투자 기준으로 삼는 등 사회책임투자 측면에서 강조되는 분야다. 윤 대표는 “책임투자가 강조되면서 세계적으로 분석 시장만 7조원대에 이른다”며 “AI를 기반으로 비재무 정보를 분석하는 곳은 한국에선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비재무적 데이터를 분석한 리포트를 18개국 111개 기관투자자, 184명의 애널리스트에게 제공하고 있다. 윤 대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와 미국 텍사스퇴직연금이 대표적인 고객”이라면서 “재무 요인이 기본이겠지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노사관계나 지배구조 등 다른 요인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LG환경연구원 출신인 윤 대표는 컨설팅의 영역이었던 ESG를 데이터와 분석 영역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2013년 창업했다. 하지만 윤 대표를 가로막는 규제의 장벽은 공고했다. 윤 대표는 “ESG를 분석해 금융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 여신 모델을 만들었지만, 은행이 보유한 데이터가 외부 업체로 나가선 안 된다는 법에 가로막혔다”고 했다. 게다가 직원 14명의 스타트업이었지만 개정되기 전의 신용정보법으로는 사업 자체가 불가능했다. 윤 대표는 “자본금 50억원 이상이라는 요건을 갖출 수 없었기 때문에 외국으로 회사를 옮겨야 할지 고민해야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규제샌드박스가 적용돼 4년간 신용조회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윤 대표는 “데이터 3법 통과로 비금융 정보를 다루는 신용조회업은 장벽이 낮아졌고, 사업 기회도 열리게 됐다”며 “EGS 분석 기술은 투자시장뿐 아니라 금융 분야, 신용평가시장, 기업 공급망 관리 시장까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영 집념이 ‘형제의 난’ 씨앗 비판도… 신동빈 체제 공고화될 듯

    경영 집념이 ‘형제의 난’ 씨앗 비판도… 신동빈 체제 공고화될 듯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별세할 때까지 두 아들이 화해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경영의 끈을 놓지 않고자 한 고인의 집념이 결국 형제간 경영권 다툼의 씨앗이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신 회장의 별세로 본격적인 ‘2세 시대’를 맞이하게 된 롯데그룹의 지배 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왕자의 난’을 겪었지만 이미 그룹이 10여년 가까이 ‘신동빈 체제’로 운영돼 온 데다 일본 주주들의 신임이 막강한 만큼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을 아우르며 원톱의 자리에 있는 지금의 지배 체제가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6월 일본 롯데 주주들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반면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사 선임은 부결했다. 신 회장이 2018년 2월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8개월 동안 구속되며 롯데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가 1년 만에 복귀했는 데도 주주들의 지지는 변하지 않았다. 신 회장이 2011년 회장 자리에 오른 후 10여년간 14조원대에 이르는 인수합병(M&A)을 이뤄내는 등 그룹 체질을 개선한 성과를 인정한 것이다. 2015년 장남인 신 전 부회장과 차남인 신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서 롯데는 큰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신 전 부회장과 한편에 섰던 고인은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났고 국내 계열사 이사직에서도 퇴임하면서 형식상으로도 완전히 경영에서 손을 뗐다. 이후 신 전 부회장이 2015~2018년 5차례의 주총에서 ‘신 회장의 해임과 자신의 이사 선임’을 시도했지만 한국은 물론 일본 주주와 경영진들까지 신 회장을 지지하면서 형제 갈등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향후 롯데는 신 회장이 ‘뉴 롯데’를 천명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지배 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온 호텔롯데의 상장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해 온 호텔롯데는 지분 99.28%를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국적이 과연 한국이냐, 일본이냐’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은 2015년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서 여론이 나빠지자 호텔롯데를 상장하는 방안을 핵심으로 한 지배구조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롯데는 호텔롯데를 상장하면서 일본 롯데 계열사들의 지분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일본 롯데의 지배력을 약화한다는 구상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롯데껌으로 시작 123층 월드타워까지… ‘창업1세대’ 시대 막내려

    롯데껌으로 시작 123층 월드타워까지… ‘창업1세대’ 시대 막내려

    19세 때 83엔 들고 일본 건너가 자수성가 1947년 껌 제조업 시작… 이듬해 롯데 설립 제과·호텔·쇼핑 앞세워 70년대 10대 재벌일제강점기 가난한 고향을 떠나 현해탄을 건너는 19세 청춘의 주머니엔 달랑 83엔뿐이었다. 그는 원래 독일의 대문호 괴테처럼 작가가 되고 싶은 문청(文靑)이었다. 그러나 식민지 출신의 배고픈 젊은이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사치스러운 꿈이었다. 다행히 그는 부지런하고 약속을 잘 지켰으며, 무엇보다 세상을 읽는 눈이 밝았다. 그는 이 세 가지를 밑천 삼아 맨손으로 거대한 유통제국을 세웠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한국에 진출, 90개 계열사에 총 매출 95조원의 재계 서열 5위(공기업 제외)로 롯데를 키워냈다. 고인은 1921년 경남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울산농업보습학교를 나와 경남도립 종축장에서 기수보로 일하던 그는 1942년 일본행 관부연락선에 몸을 싣는다. 당시 고향 처녀(노순화)와 가정을 꾸린 상태였다. 그가 떠난 이듬해,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이 태어났다. 노 여사는 남편의 금의환향을 끝내 보지 못하고 1951년 29살에 요절했다.그는 먹고살기 위해 기술을 택했다. 와세다고등공업학교(현 와세다대 이학부) 화학과를 나와 1944년 군수용 커팅오일(기계를 갈고 자르는 선반용 기름) 제조공장을 차리면서 첫 사업을 시작했다. 하나미쓰라는 일본인 노인이 대준 거금 5만엔이 종잣돈이었다. 1946년 5월엔 ‘히카리(광) 특수연구소’란 사업장을 열었다. 물자가 부족한 시절이라 비누와 포마드 등의 화장품은 만들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 이듬해에는 친구의 권유로 껌 제조업에 손을 댄다. 풍선껌 포장 안에 놀이용 대롱을 함께 넣어 파는 발상의 전환으로 대히트를 쳤다. 껌 포장지 안에 추첨권을 넣어 당첨된 사람에게 1000만엔을 준다는 기발한 광고도 했다. 이런 성공을 발판으로 1948년 신주쿠 허허벌판에서 직원 10명의 주식회사 롯데가 출발했다. 회사명은 그가 탐독하던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에서 따왔다. 신 회장은 훗날 “롯데라는 이름은 내 일생일대 최대의 수확이자 최고의 선택”이라며 흡족해했다.신 회장은 1952년 일본 여성 시게미쓰 하쓰코씨와 재혼한다. 하쓰코씨의 외삼촌이 1930년대 주중 일본대사를 역임했던 시게미쓰 마모루이며 덕분에 그가 일본에서 영향력 있는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설도 있다. 이후 신 회장은 1970년대 하이틴 스타이자 미스 롯데 출신인 서미경씨와 사실혼 관계를 맺는다. 30살이 넘는 나이 차였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과 서씨는 한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히 살았다. 10남매의 장남인 신 명예회장은 사업 과정에서 동생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다.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을 제외하고는 둘째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과 넷째 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이 모두 롯데를 떠났다. 그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일각에서는 “조국에서 첫 투자가 고작 소비재 사업이냐”는 비판도 나왔다. 훗날 그는 “당시 정부는 내게 종합제철소를 지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후지제철소(현 신일본제철)의 도움을 받아 설계도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정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직접 제철소(포항제철)를 짓겠다고 했다”고 항변했다. 제과·호텔·쇼핑 등 삼두마차를 앞세워 외식, 중화학공업 분야로 뻗어가며 몸집을 키운 롯데는 1970년대 말 10대 재벌에 진입했다. 외환위기가 닥쳐온 1997년 이후 롯데는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재계 5위로 덩치를 불렸다. 파리 에펠탑 같은 세계 최고층 건물 건립은 ‘필생의 꿈’이었다. 그는 2017년 5월 완공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잠실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 올라 3시간 동안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숙원을 풀었다. 엄청난 부를 쌓았지만 계열사 상장을 극도로 꺼리고 소유와 경영을 하나로 생각했던 그는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그룹을 경영해 ‘황제 경영’, ‘손가락 경영’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폐쇄적인 기업지배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한 순환출자를 이용해 극히 일부 지분만으로 계열사 전체를 지배하면서 구두 지시로 인사나 경영상의 주요 결정을 좌지우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유통거인’ 신격호(1921~2020)

    ‘유통거인’ 신격호(1921~2020)

    롯데그룹 창업주인 ‘유통 거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 29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신 회장이 떠나면서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이 국내 산업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도 완전히 마감됐다. 주민등록상으로는 1922년생이지만 실제로는 1921년생으로 지난해 11월 3일 백수(白壽·99)를 맞은 신 회장은 전날 밤 병세가 급격히 나빠져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끝내 눈을 감았다. 1948년 일본 도쿄에서 맨손으로 껌 사업을 시작한 고인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 걸쳐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 대기업을 일구며 롯데를 국내 재계 5위 그룹으로 키워 냈다. 말년은 수난의 연속이었다. 2015년 벌어진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그룹 전체가 위기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정신건강 문제도 알려졌다. 제조업 중심이던 국내 산업계에 유통·서비스업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와 독단적인 경영방식,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이 엇갈린다. 장례는 그룹장으로 진행되며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장례위원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맡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뭉쳐야 찬다’ 허재, 지옥훈련에 눈물..김요한 “이건 잘못됐다”

    ‘뭉쳐야 찬다’ 허재, 지옥훈련에 눈물..김요한 “이건 잘못됐다”

    ‘뭉쳐야 찬다’에서 허재의 눈물을 쏙 빼게 만든 무한 지옥 훈련이 펼쳐진다. 19일 오후 9시20분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제주도 전지훈련을 간 ‘어쩌다FC’를 위해 눈물, 콧물이 쏙 빠질 맞춤형 지옥 훈련을 예고하고 있다. ‘뭉쳐야 찬다’ 측에 따르면 지난주 안정환 감독은 제주도 땅을 밟자마자 혹독한 해변 훈련과 친선 경기를 준비해 전설들의 혼을 빼놨다. 그러나 1승을 위해 제대로 독해진 안 감독은 멈추지 않았다. 다음 날 해가 뜨기도 전 새벽부터 오름 등반을 실시한 것. 차에서 내리다 새별오름의 크기를 확인한 허재는 곧바로 리턴을 시도했지만 안정환에게 즉시 잡히고 만다. 결국 발길을 옮기던 그는 “119 불러”라며 엄살을 부리는가 하면 급기야 눈물까지 흘리며 힘듦을 호소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생각보다 가파른 경사도에 ‘어쩌다FC’의 동생 라인들까지 당황, 도마계의 전설 여홍철은 “나 죽겠어”라고 곡소리를 냈고 배구남신 김요한 역시 “여긴 잘못 됐어!”라며 현실을 부정한다. 이뿐만 아니라 전설들의 체감으로 히말라야에 버금갔던 오름 등반 후에는 또 다른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정형돈은 안정환을 향해 “훈련 귀신이 붙었나”라고 소리쳤고 각종 반발이 빗발쳤다고. 그야말로 ‘무한 훈련 블랙홀’에 빠진 전설들이 체력 고갈을 이겨내고 두 번째 친선 경기 때에도 힘을 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을 기다려지게 하고 있다. 한편 ‘어쩌다FC’ 첫 1승을 위한 제주도 특화 전지훈련이 펼쳐질 ‘뭉쳐야 찬다’는 2020 도쿄올림픽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8강전 중계 후 19일 오후 9시2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리·하나銀 “경영진 개입 없어” 금감원 “DLF 통제 못 한 책임”

    우리·하나銀 “경영진 개입 없어” 금감원 “DLF 통제 못 한 책임”

    금감원 “불완전판매 충분히 법률 검토” 은행들 “금융사고 경영진 처벌 조항 없어” 중징계 땐 두 은행 회장 연임·선임에 타격대규모 손실을 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금융당국과 은행 간에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책임을 은행 경영진에게 물을 수 있느냐’는 게 핵심 쟁점이었다. 당국은 경영진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은행들은 경영진이 중징계를 받는 사태를 막기 위해 방어막을 폈다. 양측의 공방이 길어져 최종 제재 수위는 오는 30일 추가로 열릴 제재심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16일 열린 DLF 제재심에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내부통제 부실 책임이 경영진 제재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현행법에는 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경영진을 처벌할 수 있는 명시적인 조항이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내부통제 기준이 미흡했다며 경영진을 제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실제 내부통제 실패 때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제재할 근거를 마련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다. 하지만 금감원은 현행법에 ‘금융회사는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고, 시행령에도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된 점을 강조했다. 은행 본점 차원의 과도한 영업과 내부통제 부실이 곧 DLF 불완전판매로 이어졌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법에 명시된 내부통제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논리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률적 검토를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제재심은 법원 재판과 같이 금감원 조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함께 나와 각자의 의견을 내는 대심제로 진행됐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출석해 오후 6시까지 변론을 이어 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저녁이 돼서야 제재심에 참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상보다 공방이 길어져 하루 만에 끝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금감원이 사전 통보한 중징계가 그대로 확정되면 이후 3년간 금융권에 취업할 수 없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손 회장은 3월 주주총회 전 중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이 어려워진다. 함 부회장도 차기 하나금융 회장 도전에 타격을 받는다. 은행들이 DLF 판매와 관련한 의사 결정엔 경영진이 직접 개입하지 않았고, 사태 발생 후 신속한 자율 배상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한 이유다. 한편 DLF 피해자 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는 이날 우리·하나은행 경영진의 해임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한항공 조현아, 남동생으로부터 경영권 뺏나

    대한항공 조현아, 남동생으로부터 경영권 뺏나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율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이 연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공동 전선 구축이 현실화할 경우 지난달 조 전 부사장의 ‘반기’로 수면 위로 급부상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측은 최근 3자 회동을 갖고 향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달린 3월 주주총회에서 연대해 공동 전선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 한진 총수 일가의 경영권을 끊임없이 위협해 온 KCGI가 조 전 부사장과 손을 잡는 것은 다소 의외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3일 조 전 부사장이 조 회장을 공개 비판하며 ‘남매의 난’이 불거졌을 때 조 전 부사장과 KCGI가 손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은 많지 않았다. KCGI는 작년 고(故)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실패 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그동안 꾸준히 총수 일가를 견제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등을 맡았던 조 전 부사장이 호텔 경영에 강한 애착을 가진 반면 KCGI는 한진그룹이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 호텔 사업 부문을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들이 한배를 탈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진그룹의 재무구조나 지배구조의 문제를 지적해 온 KCGI가 총수 일가 중 한 명과 손을 잡는 것은 그간의 주장이나 입장과는 사실상 반대되는 것”이라며 “자칫 명분과 실리 모두 잃을 수 있어 실제로 조 전 부사장과 KCGI가 연대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전 부사장 측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모든 당사자와 협의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바 없다”며 “아직 당사자들과 협의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누구와 어떤 논의를 하고 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만약 재계 안팎의 예상을 깨고 조 전 부사장이 KCGI와 연대할 경우 지분율 셈법은 한층 복잡하게 된다. 이미 KCGI가 꾸준히 한진칼 지분을 매집해 지분율을 17.29%로 끌어올린 데다 반도건설이 최근 경영 참가를 전격 선언하며 한진칼 지분을 8.28%(의결권 유효 기준 8.20%)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만큼 조 전 부사장이 이 둘과 손잡은 것만으로도 조 회장에게 강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한진칼 지분 6.49%를 보유한 조 전 부사장이 등을 돌리면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한진 총수 일가의 지분은 28.94%에서 22.45%로 줄어든다. 여기에 그룹 ‘백기사’로 분류된 델타항공의 지분 10.00%를 더해도 32.45%에 그친다. 반면 조 전 부사장은 KCGI(17.29%)와 반도건설(8.20%)의 지분을 포함하면 31.98%를 확보한 셈이 된다. 이 경우 양측의 차이가 불과 0.47%포인트에 불과한 데다 주총에서의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38∼39%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월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해임 안건을 일반 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안건이 통과된다. 작년 주총 당시 “진짜 승부는 올해 주총”이라는 얘기가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주총 참석률은 작년(77.18%)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아직 3자 간의 공동 전선 구축이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당분간 주주 간 합종연횡을 둘러싼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계 안팎에서는 반도건설이 ‘캐스팅보트’를 자처하고 나선 만큼 향후 한진그룹의 일감 따내기 등 사업상 이익을 위해 양쪽을 계속 저울질하며 몸값 올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성탄절 조원태 회장이 난로 불쏘시개를 휘둘러 화병과 유리창을 깨는 것을 목격한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가 아직 누구의 편을 들어줄지 알 수 없다는 점도 변수다. 두 모녀마저 조 회장에게 등을 돌릴 경우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는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이 고문과 조 전무 입장에서 총수 일가의 경영권 상실로 이어지는 상황을 바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국민연금(4.11%)이 올해 주총에서도 어떤 선택을 할지도 미지수다. 작년 주총에서 당시 3대 주주(7.34%)였던 국민연금은 조양호 회장의 측근 석태수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우호지분 확보에 비상이 걸린 조 회장은 경영권 방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만간 주요 주주는 물론 외국인 주주와 소액 주주 등을 만족시킬 만한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선책 등의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대한항공이 주총을 앞두고 우리사주 직원과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위임장 작성을 독려하고 나섰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위임장 독려를 통해 우호지분 끌어모으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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