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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라자레바가 워낙 잘하네요”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라자레바가 워낙 잘하네요”

    여자프로배구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30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임한 인터뷰에서 목소리가 떨렸다. 이도희 감독은 “역시 라자레바 선수가 워낙 잘하네요”라고 혀를 내둘렀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압도적인 점수차로 가져왔지만 2세트부터 살아난 라자레바를 막지 못하면서 기업은행에 경기를 내줬다. 이도희 감독은 이날 공격성공률이 낮았던 현대건설 레프트 황민경·고예림에 대해서 취재진이 묻자 “충분히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패인을 분석해주신다면. “1세트 때 점수 차가 많이 난 상태로 이겼는데 2세트에 선수들이 더 잘하려고 하다보니 몸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이후에도 이길 기회가 왔는데 살리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 됐습니다.” -김다인 선수를 중간에 이나연 세터로 교체하면서 점수를 따라가기도 했는데요. “김다인 선수가 세터의 선택에 따라서 경기가 좌우될 수 있다는 걸 오늘 경기를 통해 배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상황마다의 선택을 고민하고 정확하게 선택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나연 세터가 마지막에 마무리가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이나연 선수와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나연 세터도 마음이 급해지다보니 루소 선수에게 높게 올라가야 하는데 세트가 전반적으로 낮게 올라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듀스 접전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이유는. “듀스 접전은 대개 좀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팀이 세트를 가져오게 되는데요. 저희가 소극적으로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라자레바 선수가 워낙 잘하네요.” -현대건설 황민경과 고예림, 레프트 선수들이 결정력이 아쉬웠습니다. 공격성공률이 고예림은 31.82%, 황민경은 20%로 낮았는데요. “공격점유율로 보면 만약 레프트 쪽에서 득점이 많이 나온다면 센터에서 득점이 떨어지는게 당연합니다. 저희가 센터 공격율이 높은 팀이다 보니 레프트 포지션에서는 수비,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레프트 선수들에게 공격까지 잘해라, 점수를 내달라 요구하진 않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지윤 선수가 17득점으로 점수 많이 올렸고 블록킹도 많이 잡았는데요. “정지윤 선수는 앞으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가야 하는 선수고요. 워낙에 갖고 있는 파워라든지 점프력이라든지 배구를 익히는 속도라든지 좋고요. 배구 기본기도 잘돼 있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신감도 많이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지윤 선수는 점점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사진 화성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2세트부터 살아난 라자레바... 기업은행 현대건설 연승 멈춰세우고 2승 달성

    2세트부터 살아난 라자레바... 기업은행 현대건설 연승 멈춰세우고 2승 달성

    여자프로배구 기업은행이 2연승을 질주하던 현대건설을 멈춰세웠다. 기업은행은 30일 경기 화성 종합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3-25, 29-27, 26-24, 25-18)로 승리하며 시즌 2승을 만들었다. 1세트 긴 랠리가 잦았지만 디그 이후 공격 마무리는 현대건설의 몫이었다. 지난 시즌 수비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의 공격을 쉴 새없이 틀어막았다. 현대건설의 안정적인 디그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대건설은 1세트 팀 리시브효율은 61.54% 디그 27개, 기업은행은 리시브효율 13.04% 디그 18개였다. 또 현대건설은 팀 블록킹 득점 5점, 서브에이스 4점이었지만 기업은행은 블록킹 득점 2점, 서브에이스는 하나도 없었다. 특히 정지윤이 블로킹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그는 1세트 블로킹 4개로 기업은행의 주포 안나 라자레바와 김희진을 틀어막았다. 여기에 고예림, 김다인 서브에이스와 황민경의 2연속 서브에이스까지 터져 나왔다. 순식간에 점수는 10-20 더블 스코어로 벌어졌고 기업은행은 라자레바의 서브 범실까지 나왔다. 양효진과 루소의 배구는 노련했다. 상대적으로 빈 틈이 많은 뒷 공간으로 연타를 보내며 점수를 냈다. 1세트 막판 정지윤이 블로킹으로 김희진의 공격을 연속으로 차단하면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업은행 라자레바의 1세트 공격성공률은 11.1%, 팀 공격성공률은 25%에 불과했다. 2세트부터 기업은행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1세트 2.78%에 불과했던 공격효율이 2세트 32.56%로 올라왔다. 라자레바가 2세트 2-1 상황에서 고예림 앞에서 뚝 떨어지는 서브에이스에 성공하며 처음으로 미소지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연속 공격 성공과 루소, 정지윤, 양효진의 득점으로 3점차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11-10 기업은행이 두 점차로 뒤처질 뻔한 상황에서 김우재 감독의 인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 결과가 아웃으로 밝혀지면서 점수는 11-11 동점이 됐다. 곧바로 라자레바의 퀵오픈 공격 성공으로 기업은행은 이날 경기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연경의 신들린 다이빙 디그가 역전의 원동력이 됐다. 1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기업은행은 세트 막판 결정적 순간에 범실이 계속 나온 점이 아쉬웠다. 양효진이 개인 시간차 공격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듀스 접전을 벌이던 상황에서 현대건설의 포히트 범실이 나왔다. 기업은행 선수들은 격렬히 항의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루소의 공격이 네트를 맞고 떨어진 상황에서 공격이 이어졌다는 점이 밝혀졌다. 김 감독이 결정적 비디오 판독 2번을 모두 성공시킨 순간이었다. 루소는 곧바로 백어택으로 자신의 범실을 만회했다. 라자레바는 루소에 곧바로 백어택으로 응수하며 26-27을 만들었고 루소가 백어택으로 다시 27-27을 만들었다. 라자레바가 다시 공격을 성공시켰고 정지윤의 공격 범실로 2세트가 끝났다. 점수는 27-29, 2세트는 기업은행의 승리. 기업은행은 1세트 침묵하던 라자레바가 살아난 점이 호재였다. 라자레바는 11.1%에 머물렀던 공격성공률이 2세트 55%로 급등했다. 3세트 초반 기업은행은 육서영의 서브 범실 하나를 빼고 계속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4-1까지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2세트 중반부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이어갔다. 표승주의 오픈 공격이 비디오 판독 성공으로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밝혀지면서 점수 차를 5-2로 벌렸다. 김우재 감독의 세번째 비디오 판독 성공. 이후 현대건설은 루소의 공격이 표승주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점수차는 6-2로 벌어졌고, 고예림의 공격도 기업은행 세터 조송화의 블로킹에 막혔다. 점수는 7-2.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김다인 세터를 이나연 세터로 교체했다. 곧바로 정지윤의 오픈 공격, 루소의 백어택과 서브에이스, 고예림의 공격 성공, 정지윤의 공격으로 순식간에 5점을 따라잡았다. 이후 두 팀은 20점 대 진입 후에도 1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루소의 서브 범실 이후 4점을 연달아 실점하며 24-22 두 점차로 다 잡았던 세트를 기업은행에게 내줬다. 결정적 순간에 라자레바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4세트 현대건설은 비디오 판독 실패로 시작했다. 양효진이 강하게 어필했지만 블로킹을 내려오는 과정에서 유니폼이 네트에 닿았다. 곧바로 양효진이 블로킹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업은행 라자레바의 공격이 연속 성공하면서 점수차는 18-9로 벌어졌다. 현대건설은 1세트 승리의 원동력이 됐던 수비와 서브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기업은행은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고 현대건설은 7점 차로 뒤졌다. 현대건설은 이후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25-18로 끝났다. 화성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우리카드 알렉스 “가족 잃는 아픔 있었지만 나아지고 있다”

    우리카드 알렉스 “가족 잃는 아픔 있었지만 나아지고 있다”

    우리카드가 나경복과 알렉스 활약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어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로 마무리했던 우리카드는 처음으로 무실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 시즌 V리그 MVP 나경복은 이날 공격시도 28개 가운데 17개를 성공(공격성공률 60.71%)시켰고 블록킹 득점 1개를 보태 팀내 최다 득점인 18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리시브 효율에서 80%로 팀 리시브효율인 32.69%를 상회했다. 우리카드 외국인 알렉스는 16득점에 공격성공률 42.42%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카드 세터 이호건은 ‘알렉스 살리기’라는 신영철 감독의 특명을 잘 수행해냈다. 이호건은 이날 세트 성공률 50.7%, 세트 성공 38개로 안정적인 역할을 보여줬다. 신영철 감독은 “호건이가 수비나 2단연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서도 “속공 토스에서는 아쉬웠다”고 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도 이호건을 선발에 낼 것”이라면서 “상황이 안 맞으면 하승우 선수도 준비시키겠다”고 했다. 이호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속공 토스가 약하다는 얘기를 계속 들었다”며 “3세트 성공시킨 속공 토스가 한전에 있을 때부터 제일 약한 토스였는데 보완하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고 했다. 이호건과 함께 수훈 선수로 선정된 알렉스는 “한국에 오기 전에 오랫동안 코로나19로 배구를 하지 못해 제 리듬을 찾지 못했다”며 “또 최근 4개월 이내에 할아버지와 외사촌이 연이어 사망하는 개인적인 아픔이 있었기도 했다”고 아픔을 고백했다. 이어 “이전 경기도 그랬지만 우리 팀은 나경복과 함께 4인 리시브 라인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저희가 시작이 안좋았는데 오늘 이겨서 기분이 매우 좋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스트레스가 풀렸을 것 같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3경기에서 V리그 남자부 최다득점을 올리며 쾌조의 활약을 보여준 바르텍의 몸이 무거웠던 점이 아쉬웠다. 바르텍은 이전 경기와 달리 실책도 많았고 공격득점 12득점, 공격성공률 32.26%에 그쳤다. 범실도 9개로 많았다. 바르텍은 경기가 잘 안풀리자 자신감 없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장충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하현용 V리그 역대 통산 4번째 850블로킹 달성

    하현용 V리그 역대 통산 4번째 850블로킹 달성

    하현용(38·우리카드)이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역대 4번째 통산 850블로킹을 달성했다. 하현용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 2세트 11-11 상황에서 850블로킹을 달성했다. 이는 2016년 2월 11일 이선규(39’당시 KB손해보험), 2018년 11월 29일 윤봉우(38·당시 우리카드), 올해 2월 27일 신영석2세트 11-11 상황에서(34·현대캐피탈)에 이은 기록이다. 하현용은 송림고와 경기대를 졸업하고 2005년 3라운드 1순위로 LG화재(현재 KB손해보험)에 지명받은 V리그 원년 신인왕 출신 선수다. 이후 계속 KB손해보험에서 뛰다가 지난해부터 우리카드에서 뛰었다. 장충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2경기 72득점… 못 말리는 ‘19세 말리 특급’

    2경기 72득점… 못 말리는 ‘19세 말리 특급’

    말리 출신 19세 소년 노우모리 케이타(19)가 만년 하위권 KB손해보험을 개막 2연승으로 이끌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케이타는 지난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전에서 32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경험 부족이나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훈련량이 부족해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 낸 것이다. 케이타는 지난 23일 우리카드전에서도 40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신장 206㎝, 서전트점프 77.5㎝에 엄청난 탄력을 지닌 그는 파워 넘치는 공격이 장점이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점프력이 좋고 타점이 매우 높은 선수가 몸이 풀리니 막기가 어려웠다”며 “국내 선수 블로킹으로는 막기 힘든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케이타의 실력이 검증되지 않아 의구심이 많았다. 이 감독은 “영상만 보고 뽑아 걱정이 많았는데, 그는 가만히 놔둬야 잘하는 선수”라며 신뢰를 보였다. 케이타는 V리그 최초 10대 외국인 선수지만 14세 때 카타르 프로 배구 무대에서 데뷔했고 지난해 세르비아 리그에선 551득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한 발로 도움닫기 해 점프하는 스텝은 흡사 마이클 조던이 보여 준 에어워크 덩크슛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 케이타의 끼와 실력은 V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로버트랜디 시몬(33)의 향수를 부른다. 쿠바 대표팀 출신인 시몬은 신생팀 OK저축은행을 2014, 2015시즌 2연속 우승으로 이끌었고 쇼맨십도 대단했다. 케이타가 득점을 올리고 흥이 돋아 코트에서 춤을 추기 시작하면 누구도 그를 막지 못한다. 양팔을 벌리는 보디빌더 동작을 흉내내는가 하면 해맑게 웃으며 오른팔을 흔드는 춤사위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범실이 많다는 것이 단점이다. 한국전력전에서 11개, 우리카드전에서 12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이세호 KBS 해설위원은 28일 “순발력이 좋고 자신감이 대단하다”며 “앞으로 근육이 더 붙는다면 더욱 뛰어난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대한항공과의 경기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ESG 경영은 선택 아닌 새로운 규칙”

    “ESG 경영은 선택 아닌 새로운 규칙”

    “‘ESG’(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새로운 규칙이 돼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VBA 2020 코리아’ 세미나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환영사 영상에서 최 회장은 “우리는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미래세대에 풍요로운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업의 역할과 기업경영의 새로운 원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지배구조(Governance)를 강조하는 경영 활동을 뜻한다. 최 회장은 “이미 해외에서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과 그의 성과를 측정하여 공시하는 일련의 활동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걸맞은 논의가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ESG 측정과 표준화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끊임없이 논의하고 고민해가며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VBA는 지난해 설립된 글로벌 기업 연합체로 ESG 경영을 측정하기 위한 국제 표준을 개발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이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회계에 반영하는 ‘녹색회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관련 사업을 지난 2월 수주하기도 했다.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가 회장사를 맡았고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SK가 부회장사를 맡고 있다. 한국에서 세미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전 “이제 해외 석탄사업 안한다” 선언…2050년 이후 완전 종료

    한전 “이제 해외 석탄사업 안한다” 선언…2050년 이후 완전 종료

    한전, “앞으로 해외 석탄발전 사업 안한다” 선언진행중인 2건만 마무리, 나머지 2건은 재검토 한국전력이 앞으로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한전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에너지 전환 시대 도래에 따른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향후 해외사업 추진시 신재생에너지, 가스복합 등 저탄소·친환경 해외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의 경우 향후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종갑 한전 사장이 지난 15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주도해서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개발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자바 9·10, 베트남 붕앙2 사업은 상대국 정부와 사업 파트너들과의 관계, 국내기업 동반 진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논의되고 있던 다른 2건의 사업은 LNG발전으로 전환하거나 중단하는 방향으로 재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2050년 이후 한전이 운영하는 해외 석탄사업은 모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이 같은 방침을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반영해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앞으로 한전의 친환경 발전방향에 대해 분명히 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제품생산, 투자유치, 자금조달 등 경영 전반에 적용돼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약칭) 경영 강화와 지속적 추진을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켈시 페인 날아오르며 인삼공사에 셧아웃 패배 안겨

    켈시 페인 날아오르며 인삼공사에 셧아웃 패배 안겨

    여자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25·한국도로공사)이 지난 시즌 팀이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KGC인삼공사에 셧아웃 패배를 안겼다. 도로공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18)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인삼공사는 개막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켈시는 24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지난 시즌부터 매 경기 최소 20득점 이상을 올렸던 디우프는 31.91%의 공격 성공률로 16득점에 묶였다. 도로공사는 ‘배구천재’ 배유나와 켈시 페인을 디우프와 맞붙이며 공격 길목을 차단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14득점), 배유나(9득점), 문정원(6득점), 정대영(5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조화를 이뤘다. 특히, 문정원은 위기 때마다 결정적인 서브에이스 득점을 올리며 인삼공사의 추격을 잠재웠다. 2세트 시작과 함께 인삼공사가 반격했다. 디우프와 최은지, 한송이의 고른 활약에 도로공사는 10-4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인삼공사가 범실로 흔들리는 사이 켈리와 문정원이 추격포를 터트리며 도로공사는 1점 차로 따라왔다. 도로공사는 결국 박정아의 동점 퀵오픈과 문정원의 역전 서브에이스로 리드를 가져왔다. 도로공사는 세트포인트에서 인삼공사 세터 염혜선의 세트 범실로 2세트도 따냈다. 도로공사는 12-10으로 앞서다가 문정원의 결정적인 2연속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때부터 인삼공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번도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3세트 초반 5-5 동점 상황에서 인삼공사는 도로공사의 실책으로만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1세트에서 디우프의 공격(8득점)은 비교적 잘 이뤄졌다. 하지만 2세트 5득점, 3세트 3득점에 그치는 등 세트를 거듭할수록 디우프의 장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베테랑 한송이가 블로킹 6개 포함 11득점으로 분전했다. 인삼공사는 디우프의 공격이 통하지 않을 때 한송이의 속공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은 점이 아쉬울 뿐이었다. 인삼공사는 레프트 포지션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1차로 공격을 한 뒤 2차로 상대의 공격을 막을 때 여지 없이 수비에 실패했다. 도로공사는 강서브로 고의정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리시브가 불안해지면서 덩달아 공격도 불안해졌다. 서로 사인이 맞지 않아 공을 놓치거나 블록킹을 실패했을 때 상대 공격을 대비하고 있지 않아 디그에 실패하는 모습도 반복됐다. 이날 인삼공사의 리시브 효율은 21.21%로, 도로공사는 50%에 달했다. 인삼공사는 막판 디우프의 공격 범실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그대로 디우프의 터치아웃으로 확인됐다. 비디오 판독 실패에 이어 곧바로 오지영과 하효림의 포지션 폴트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주며 매치 포인트가 됐다. 켈시는 매치포인트에서 백어택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 전패를 당한 도로공사는 올 시즌은 첫대결부터 셧아웃 승리로 설욕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있더라도 극소수만 알 것”…이건희 회장 유언에 쏠리는 관심

    “있더라도 극소수만 알 것”…이건희 회장 유언에 쏠리는 관심

    이건희, 유언장 남겼을까…예상 ‘분분’내용 따라 삼성 지배구조 요동칠 수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영면에 들면서 이 회장의 유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이 18조원에 달하는 재산의 상속을 어떤 방식으로 정해 놓았는지에 따라 삼성그룹의 승계와 지배구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된 영결식에 이어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집무실, 화성사업장 등에 들른 뒤 수원 선산에 안장됐다. 이 회장이 유언장을 남겼는지에 대해서는 예상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뒤 6년 넘게 병상에서 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유언을 남길 수 없었을 것으로 본다. 쓰러지기 전에 왕성하게 활동했다는 점도 이 회장이 사전에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을 것으로 보는 견해의 근거다. 그러나 이 회장이 일찍이 유언장을 작성해뒀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사후 경영권 분쟁 소지를 줄이기 위해 유산 상속에 대한 기본 방침을 남겨뒀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부친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재산 상속을 둘러싸고 형인 이맹희 전 CJ 명예회장과 법적 분쟁을 벌였는데, 당시 양측 모두 “유언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 자신이 유언장 부재에 따른 갈등을 형제와 겪었던 만큼, 미리 유언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들 이재용 부회장이 2017년 12월 27일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이 회장의 유언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재판에서 검찰은 ‘이 회장 유고 시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는 피고인(이 부회장)이 그룹 대주주 지위를 차지하는 구조가 맞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회장님의 유언장 내용이 정확히 어떻게 돼 있는지, 지분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제가 말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는 자녀에게 결코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제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유언장이 있다면 이 부회장이 주식 과반을 상속하고 다른 가족은 부동산, 현금성 자산을 더 많이 상속받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삼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재용 부회장이 지배하는 체제를 완성했기 때문에, 이 회장이 명시적 유언장은 남기지 않았더라도 이 부회장 승계로 ‘교통정리’가 돼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유언장이 없다면 상속은 법정 비율대로 이뤄진다. 홍라희 전 관장이 33.33%,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22.22%씩 상속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홍 전 관장이 삼성전자, 삼성생명의 개인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홍 전 관장이 지배구조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수 있다. 다만 홍 전 관장이 가장 많이 상속하더라도 삼성전자 지분율이 0.91%에 그치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도 이 부회장에 비하면 지분율이 적어 이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재계는 전망한다. 아울러 재산 사회 환원, 삼남매의 계열 분리 등에 대해서도 이 회장이 유언을 남겼을지 관심거리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유언, 유언장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유언장이 있더라도 가족과 극소수 측근만 알 것으로 재계는 예상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생명법 발의한 박용진 조문에 이재용 반응

    삼성생명법 발의한 박용진 조문에 이재용 반응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망설이다 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이 ‘감사하다’며 손을 잡아주었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총 자산의 3% 외에 모두 매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박 의원은 고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지적,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술책이라며 한국의 대표적 재벌 삼성그룹 공격에 앞장서 왔다. 박 의원은 조문 당시 “(유족이) 혹시 불편할까 봐 조문을 올까 말까 고민을 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를 드리러 왔다. 삼성이라는 기업을 응원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조문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저라는 존재가 그분들한테는 불편할 수 있는데 박용진이 고인을 추모하러 가는 자체가 국민들에게 조금은 마음 편한 모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왔을 때 어떻게 대할까라고 생각했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저를 보더니 두어 걸음을 툭 앞으로 나와 손을 딱 잡더라. 이 부회장이 ‘이렇게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제가 오는 게 유족들에게 불편하실까 봐서 올까 말까 고민했다 이렇게 말을 했더니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오늘 이렇게 와주신 것 자체로 많은 위로다’”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옆에 있던 (고인의 부인) 홍라희 여사도 고맙다면서 뭔가를 이렇게 간절하게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 말씀을 전하기는 그렇다”며 홍 여사가 자신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열린세상] 거인의 퇴장/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거인의 퇴장/김세연 전 국회의원

    나는 애플빠다. 2009년 12월 KT가 애플 아이폰 3GS를 출시한 이후 한 번도 아이폰이 아닌 휴대전화를 쓰지 않았다. 1991년 애플의 일체형 PC ‘매킨토시 클래식’을 쓰게 됐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 있었지만, 오리지널 ‘매킨토시’의 3세대 보급형인 ‘클래식’을 쓰는 것은 잡스의 혁신 에너지를 받는 느낌을 들게 했다. 한국 PC시장의 절대 소수자인 맥 사용자로서 겪는 호환성 문제는 늘 감수하면서도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절대 강자 콤비에 대한 무언의 저항을 하면서 뿌듯한 기분도 들었다.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지난달 어느 세미나에서 발표자가 자신의 ‘맥북’ 노트북과 빔 프로젝터의 연결이 원활치 않자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애플 쓰면 안 돼’라는 자조 섞인 얘기를 내뱉는 것을 들었다. 환경이 다변화된 지금도 이런 상황인데 하물며 1990년대에는 출판과 그래픽의 전문 디자이너 말고는 애플 기종은 쓰면 안 되는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절대 강자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또 혁신의 아이콘이자 나의 우상이었던 잡스를 응원하기 위해 계속 애플 컴퓨터를 써 왔다. 요즘엔 쓰지 않는 단어가 된 ‘장거리 전화’나 ‘PC통신 서비스’도 한국통신(현 KT)의 독점적 시장 지배에 대한 반항심리가 작동해 줄곧 데이콤과 천리안만 고집했다. 미국 렌터카 업계의 절대 강자인 ‘허츠’를 뒤쫓는 2위 ‘에이비스’의 “우리는 2등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합니다”라는 광고문구를 보고 마음으로 격하게 박수를 쳤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잘난 사람, 잘나가는 사람에 대한 시기와 질투는 늘 깃들어 있기 마련이라 삼성에 대해서 왠지 호의적인 생각이 잘 들지는 않았다. 삼성이 과거에도 잘나가긴 했어도 지금과 같이 이렇게 압도적인 것은 아니었다. 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많은 재벌이 몰락하고 결과적으로 삼성은 국내에서는 비교 불가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한편 가전시장에서의 삼성ㆍLG의 선의의 경쟁, 자동차시장에서의 현대ㆍ기아차의 선전으로 세계 곳곳에 한국 기업의 광고판이 걸리기 시작했다. 아이폰 쇼크와 노키아의 몰락에 자극받은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면서 외국인들이 자신의 핸드폰이 삼성 갤럭시라고 덕담과 자랑을 건네면서 내 핸드폰이 아이폰인 걸 보고는 의아해하며 왜 삼성 폰을 쓰지 않느냐고 물을 때에도 ‘한국 사람은 다 삼성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늘 맴돌았다. 요즘엔 무상급식 가지고 논쟁을 안 하지만, 2011년에는 무상급식 논쟁이 뜨거웠다. 대한민국이 고도성장국가에서 성숙복지국가로 나아가는 과정에서의 진통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이건희 회장뿐만 아니라 애꿎은 손자까지 이 논쟁에 예외없이 소환돼 수시로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데도 이들에 대해 ‘안됐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2012년 19대 국회에서 남경필 전 의원을 비롯해 뜻 맞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구성했다.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막는 제1의 문제가 재벌들의 시장지배력 남용이라 볼 수 있었고, 보수정당에서도 근본 해법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우리 경제의 절대강자인 삼성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진보의 과격한 처방보다는 많이 완화시켰지만 이전에 보수정당에서는 내놓지 않던 안을 내놓았다. 절대강자인 삼성에 대해 우리가 동정심을 발휘하진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나 보다. 그래서인지 별세 소식을 접하고도 첨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그다음 날, 한 전직 삼성 임원의 추도사를 읽게 됐다. 읽는 내내 계속 울컥하며 속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나도 그에게 졌던 빚이 있다는 걸 몸의 반응이 알려준 것일까. 후발주자로서 ‘산업의 쌀’인 반도체 산업을 평정한 것 자체로도 대단하지만, ‘대한민국도 압도적인 세계 1위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 국민 뇌리 속에 깊이 심어 국가공동체의 DNA를 바꾸어 냈다고 할 수 있다. 한 거인의 집념과 결단이 나라 전체 운명의 경로를 바꾼 것이다. 그가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 LG화학에 제동 건 국민연금… ‘배터리 분사’ 외국인 손에 달렸다

    LG화학에 제동 건 국민연금… ‘배터리 분사’ 외국인 손에 달렸다

    LG화학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LG화학이 추진 중인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LG화학의 별도 배터리 사업 법인 설립에 비상등이 켜졌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7일 회의를 열고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할 계획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위원회는 “분할 계획의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래가치가 큰 배터리 사업이 LG화학에서 떨어져 나오면 기존 LG화학 주식의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물적분할의 성패는 약 40%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들의 손끝에서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지분 구조는 올해 6월 말 기준 ㈜LG 30.06%, LG연암문화재단 0.03% 등 특수관계인 30.09%, 국민연금 10.72%, 1% 미만 소액주주 54.33% 등으로 이뤄져 있다. 소액주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약 38%를 차지한다. ㈜LG와 특수관계인의 LG화학 지분이 30% 수준에 그치는 가운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것이다. LG화학은 외국인 투자자 지분 38% 가운데 분사 안건을 안정적으로 통과시키기 위한 최소 표 조건인 27%는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를 비롯해 글라스루이스, 대신지배구조연구소,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물적분할에 찬성 의견을 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민연금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배터리 부문 분사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의 지분을 합하면 대략 22%는 이번 분사에 반대 의견을 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남은 이틀 동안 LG화학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떤 ‘당근책’을 내놓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ISS와 국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도 대부분 찬성한 사안인데,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할은 배터리 사업을 세계 최고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것으로 주주총회 때까지 더욱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배터리 부문 분사를 놓고 주주들을 상대로 전자투표를 진행 중이며,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분사 여부를 최종 의결한다. 지난달 17일 이사회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의 분사를 결정했으며 12월 1일 자로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신설 법인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부진·이서현, 호텔·패션 계열 분리?…“코로나 시국에 지배구조 당장 안 깰 듯”

    이부진·이서현, 호텔·패션 계열 분리?…“코로나 시국에 지배구조 당장 안 깰 듯”

    호텔신라 개인 지분 없는 이부진 사장5.55% 물산 지분 이재용과 바꿔야 가능 이재현 CJ 회장, 가장 먼저 빈소 찾아가선대 앙금 풀고 3세간 화해 기류 내비쳐‘큰 아픔을 함께 겪은 ‘삼성가(家)’가 이를 계기로 똘똘 뭉칠 수 있을까.’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이후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사장)와 차녀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에서 계열 분리를 시도할지 관심을 받고 있다.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987년 별세한 이후 CJ, 신세계, 한솔그룹이 삼성 계열사에서 분리돼 나온 전례가 있기에 이번에도 이 사장은 호텔 및 레저 부문을 다루는 호텔신라를, 이 이사장은 그동안 관심을 쏟았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계열 분리하는 시나리오가 제기된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재계에 지각변동이 발생하는 것일뿐더러 삼성의 지배구조 재편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재계는 계열분리가 근시일 내에 쉽사리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텔신라에 개인 지분이 없는 이 사장이 계열 분리를 시도하려면 자신이 가진 삼성물산 지분 5.55%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것과 교환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이 이사장도 마찬가지로 삼성물산 지분 5.55%를 보유했는데 여기에 변화를 주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의 지배구조에서 삼성물산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지배구조의 균열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열분리가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나중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해 패션·호텔·면세 사업이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당장 계열 분리를 강행할 이유도 없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20년 만에 첫 적자(영업손실 668억원)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6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재계에서는 그동안 사이가 안 좋았던 삼성과 CJ가 이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오랜 앙금을 풀 수도 있지 않냐는 기대감이 함께 나온다. 지난 25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삼성가 친인척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큰 집안을 잘 이끌어 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아버지”라고 고인을 회고하며 화해의 기류를 내비쳤다.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이 2015년 별세했을 당시 이 부회장이 빈소가 꾸려지자마자 찾아갔던 것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이 전 명예회장과 이 회장은 유산 때문에 1조원대 소송전까지 벌이며 앙금이 쌓였지만 ‘3세’들은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있는 것이다. 매년 11월 19일 호암 추모식 때마다 삼성과 CJ 가족이 서로 다른 시간대에 의식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삼성·CJ 사이 앙금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벌써 나오고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삼성과 CJ의 갈등도 어차피 선대 사이의 일이어서 이제 3세 사이에서는 앙금이 많이 희석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용 최대주주 삼성물산 14% 급등… 지배력 강화 힘 받나

    이재용 최대주주 삼성물산 14% 급등… 지배력 강화 힘 받나

    이재용 지분 많은 SDS 5.5%·생명 3.8%↑호텔신라 우선주 상한가… 당분간 상승세증권가 “상속세 마련 위해 배당 늘릴 듯”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 계열사 주가가 요동쳤다. 특히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14% 가까이 급등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 지분 17.3%를 기반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어 물산의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들의 배당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반영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3.46% 오른 11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은 개장 20분 만에 거래량이 전 거래일의 9배까지 치솟으면서 가격이 12만 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9일(12만 50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고, 거래량(937만주)도 전 거래일(28만주)의 33배에 달했다. 삼성SDS와 삼성생명도 전 거래일보다 각각 5.51%, 3.80%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고, 삼성물산의 우선주 삼성물산우B는 상한가로 마감됐다. 아울러 호텔신라 우선주도 상한가인 8만 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상속받은 주식을 처분해 호텔신라 지분을 더 사는 방식으로 계열분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앞으로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가 더 공고해지는 데다 이 회장이 남긴 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요 계열사들이 배당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20.76%를 보유한 1대 주주이고, 삼성전자 주식도 4.18%를 갖고 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주식을 상속받으려면 이 부회장은 10조원을 웃도는 상속세를 내야 한다. 이 부회장의 지분이 많은 삼성물산, 삼성SDS 등이 배당을 늘리거나 해당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법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주가가 오른 회사들도 대부분 이 회장의 지분이 많은 삼성생명과 이 부회장의 지분이 큰 삼성물산, 삼성SDS였다. 삼성물산 우선주, 호텔신라 우선주가 상한가로 마감한 이유도 배당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33% 오른 6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 등 관련 회사들을 중심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룹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은 낮다”며 “결국 이 부회장이 보유한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거나 시장 가치를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시장이 이러한 사실에 주목해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의 다양한 지배구조 개편 아이디어가 거론되고 있으나 조기에 가시화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변화가 있더라도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큰 아픔 함께 겪은 ‘삼성家’…똘똘 뭉치는 계기 될까

    큰 아픔 함께 겪은 ‘삼성家’…똘똘 뭉치는 계기 될까

    ‘큰 아픔을 함께 겪은 ‘삼성가(家)’가 이를 계기로 똘똘 뭉칠 수 있을까.’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이후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사장)와 차녀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에서 계열 분리를 시도할지 관심을 받고 있다.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987년 별세한 이후 CJ, 신세계, 한솔그룹이 삼성 계열사에서 분리돼 나온 전례가 있기에 이번에도 이 사장은 호텔 및 레저 부문을 다루는 호텔신라를, 이 이사장은 그동안 관심을 쏟았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계열 분리하는 시나리오가 제기된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재계에 지각변동이 발생하는 것일뿐더러 삼성의 지배구조 재편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재계는 계열분리가 근시일 내에 쉽사리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텔신라에 개인 지분이 없는 이 사장이 계열 분리를 시도하려면 자신이 가진 삼성물산 지분 5.55%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것과 교환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이 이사장도 마찬가지로 삼성물산 지분 5.55%를 보유했는데 여기에 변화를 주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의 지배구조에서 삼성물산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삼성 지배구조의 균열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열분리가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나중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해 패션·호텔·면세 사업이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당장 계열 분리를 강행할 이유도 없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20년 만에 첫 적자(영업손실 668억원)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6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이와 더불어 재계에서는 그동안 사이가 안 좋았던 삼성과 CJ가 이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오랜 앙금을 풀 수도 있지 않냐는 기대감이 함께 나온다. 지난 25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삼성가 친인척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큰 집안을 잘 이끌어 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아버지”라고 고인을 회고하며 화해의 기류를 내비쳤다.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이 2015년 별세했을 당시 이 부회장이 빈소가 꾸려지자마자 찾아갔던 것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이 전 명예회장과 이 회장은 후계구도를 놓고 경쟁하고 유산 때문에 1조원대 소송전까지 벌이며 앙금이 쌓였지만 ‘3세’들은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있는 것이다. 매년 11월 19일 호암 추모식 때마다 삼성과 CJ 가족이 서로 다른 시간대에 의식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삼성·CJ 사이 앙금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벌써 나오고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삼성과 CJ의 갈등도 어차피 선대 사이의 일이어서 이제 3세 사이에서는 앙금이 많이 희석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물산 주가 13.46% 급등…이건희 별세 후 삼성그룹주 일제 상승

    삼성물산 주가 13.46% 급등…이건희 별세 후 삼성그룹주 일제 상승

    삼성 이건희 회장의 별세 후 26일 증시에서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장보다 13.46%(1만4000원)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8월 19일(12만5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량은 937만주로, 전 거래일 하루 거래량 28만주의 약 33배에 달하며 이날 삼성그룹주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삼성물산우B[02826K]는 장 초반 상한가(29.86%)까지 치솟은 12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3%를 기반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물산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면서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그룹 내 중요도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도 “현시점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이재용 부회장이 17.3%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만큼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부회장이 9.20%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SDS도 5.51%(9500원) 오른 1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장이 지분 20.76%를 보유한 1대 주주인 삼성생명은 3.80%(2400원) 상승한 6만5500원에, 4.18%를 보유한 삼성전자는 소폭(0.33%) 올라 6만400원을 나타냈다. 삼성이 이 회장 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배구조의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삼성생명에 요구되는 것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배당 확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진 대표의 호텔신라는 8만원에 육박했다가 0.13%(100원) 내린 7만64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호텔신라우는 장 시작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29.97%(1만9300원) 오른 8만3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용진 “이재용과 삼성은 분리해야…상속세 꼼수 안될 것”

    박용진 “이재용과 삼성은 분리해야…상속세 꼼수 안될 것”

    “지켜보는 사람 많아서 편법은 안 될 것선대의 재산, 국민이 보는 불로소득의 전형박정희 시절에는 상속세율 70% 넘었다”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문제와 관련해 “지켜보는 사람이 많아서 더 이상 꼼수, 편법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연달아 출연해 “법은 다 지켜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약 10조원으로 예상되는 이 부회장의 상속세에 대해 “선대의 재산이야말로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불로소득의 전형”이라며 “상속세 혹은 개별소득세는 사회적 기준과 정치적 함의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상속세율이) 70%가 넘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속세로 인한 지배구조 변화 우려에 대해 “지배력을 잃는다고 하는 이야기는 다른 게 아니라 그냥 이 부회장 개인의 문제”라며 “이 부회장과 삼성이라고 하는 기업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삼성그룹 경영의 핵심은 삼성전자를 누가 얼마나 장악하느냐”라며 “상속세 때문에 제가 이 부회장 입장이면 아직 좀 아슬아슬하다, 이른 느낌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부담이 있어서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해나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 부회장이) 세금을 내다가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삼성그룹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잃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지분을 가지고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순환출자 문제에 대해서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해놓은 법을 위반한 상태가 26조원 정도”라며 “권위주의 시대에는 이런 걸 그냥 눈 감아줬지만 국제회계기준에도 안 맞고 또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그룹감독법에도 안 맞아서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소의 지점을 어떻게 만들거냐는 정치권에서도 얼마든지 논의하고 도와줄 수 있다”며 “이 부회장이 전혀 달라진 국민적 상식, 눈높이를 맞춰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기 위한 제안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경유착 등 그늘도” “대한민국 위상 세워”… 민주·국민의힘, 이건희 추모 속 평가 엇갈려

    정치권은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에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하면서도 고인의 공과 과에는 분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이 회장이 남긴 부정적 발자취와 과제에 집중했고, 국민의힘은 기업가로서 고인이 세운 공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민주당은 주요 정당 중 가장 늦게 공식 논평을 내는 등 추모 메시지 내용에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다. 이낙연 대표는 페이스북에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하게 생각한다”며 양면을 모두 조명했다. 이 대표는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끌었다”면서도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평가했다. 정의당도 정호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제 그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 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철 대표는 이 회장의 조문을 가지 않을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데 무게를 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며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이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기업가정신으로 도전해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리더기업을 우뚝 세워냈다”고 고인을 기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0조 상속세·경영권 방어 ‘첩첩산중’

    10조 상속세·경영권 방어 ‘첩첩산중’

    이건희 주식 18조… 당장 현금화 쉽지 않아연부연납제도 이용 5년간 나눠 낼 수도與추진 ‘삼성생명법’ 통과 땐 지분율 하락오늘 ‘국정농단’ 재판… 사법리스크 부담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상속 문제와 지배구조 개편에 이목이 집중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 부자 1위인 이 회장의 삼성그룹 주식은 시가로 18조원이며, 이를 물려받기 위한 상속세만 10조원이 넘는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삼성전자 우선주 0.0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삼성라이온즈 2.50%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행법상 최고 실제 상속세율은 65%로 상속세만 10조 6000억원에 달한다. 삼성 오너 일가 재산 상당 부분이 주식으로 묶여 있어 10조원에 달하는 세금을 당장 현금으로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 우선 상속세 연부연납 제도를 이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이자 1.8%를 적용해 1차로 전체의 ‘6분의1’ 금액을 낸 뒤 나머지 ’6분의5’를 5년간 지불하는 방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고 구본무 선대 회장에게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 9215억원을 이 같은 방식으로 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오너 일가가 부담해야 할 상속세가 천문학적이기 때문에 5년이란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도 연간 납부할 상속세가 1조 6000억원대에 달해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배당 및 배당 확대도 거론되고 있다. 상속 후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의 연간 배당 수익은 7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주식담보대출, 삼성SDS 지분 일부 매각 등의 방안도 가능하다는 추측이다. 이 회장 별세에 따라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도 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삼성물산이 있다. 삼성 오너 일가는 이 부회장이 지닌 삼성물산 주식 17.48%에다가 그 외 가족들이 보유한 14.12%를 합쳐 삼성물산의 경영권을 쥐고 있다. 이를 통해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의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율은 0.70%와 0.06%에 그친다. 더 큰 문제는 삼성생명이 그룹 핵심기업인 삼성전자 지분 8.51%를 보유한 최대 단일 주주라는 데 있다. 여당은 이른바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통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을 강제로 낮추려 하고 있다. 법이 통과되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구조가 위협받는다. 삼성전자 ‘사법리스크’ 문제도 지배구조를 정리하는 데에 큰 부담이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승계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불법행위 의혹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이 부회장이 부도덕한 경영인이라는 낙인이 찍힐 수도 있으며 승계를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채 재판에서 실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보유 주식만으로는 삼성전자를 지배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여태까지 보여준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다른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수도 있다. 한편 26일 예정된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은 이 부회장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상주 역할을 하느라 출석이 어려워지면 재판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재판부는 강행하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NYT “삼성을 韓경제 주춧돌·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NYT “삼성을 韓경제 주춧돌·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외신들은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을 긴급 타전하고 그의 생애와 업적을 집중 조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회장은 삼성을 스마트폰과 TV, 컴퓨터칩 글로벌 거인으로 만든 이”라면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경영 혁신으로 삼성을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자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냈다”고 회고했다. ●블룸버그 “누구나 탐내는 기업 만들어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인이 모든 예상을 뛰어넘어 2류 전자부품 제조사를 TV와 스마트폰, 메모리칩 분야 세계 1위로 올려놨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삼성전자를 모조품 생산업체에서 누구나 탐내는 세계 최대 기업으로 변모시킨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기술 대기업을 일군 오점의 거인’ 제하 부고기사에서 “그가 경영진에게 끊임없는 위기의식을 심어줘 자기만족을 배격했다”면서도 “불투명한 지배구조, 가족 재산의 미심쩍은 이전 등으로 비난받았다”고 평했다. AFP는 “삼성은 한국에서 가장 큰 가족 소유 대기업, 혹은 재벌”이라고 소개했다. ●요미우리 “日기업 경영 기법에도 정통” 중국 환구망은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넘게 투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고인의 일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고인은 와세다대에서 수학하고 파나소닉 창업자를 존경해 일본 기업의 경영 기법에도 정통하다”고 썼고, NHK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적 경영자로 알려졌다”고 회고했다. 삼성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있는 베트남의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은 메인화면에 부고를 전하며 “이 회장이 삼성을 전자, 보험, 조선, 건설 분야에서 수십개 계열사를 둔 한국 최대 기업으로 키웠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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