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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부펀드 KIC, 지난해 투자수익 24조…2년간 46조

    국부펀드 KIC, 지난해 투자수익 24조…2년간 46조

    지난해 초과수익률 ‘역대 최고’ 수준운용자산 5년 만에 200조원…두 배↑뉴노멀 대응 위한 투자역량 강화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23조 7000억원 투자수익을 올리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희남 KIC 사장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KIC 투자성과’를 공개하면서 “최근 2년간 투자수익이 46조원(42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투자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거둔 전체 투자수익(77조 2000억원)의 60%를 2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KIC는 정부와 한국은행, 공공기금 등에서 위탁받은 자산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KIC가 지난해 총자산 수익률의 13.7%를 달성하면서 거둔 투자 성과(약 24조)는 지난해 정부 예산 513조원의 약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KIC의 운용자산 규모는 2015년 이후 5년 만에 1831억달러(약 200조원)로 2배가량 성장했다. KIC는 시장 변화 흐름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적절히 배분을 잘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재임 기간 자산배분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자산배분 역량 강화와 장기 수익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 사장은 “이런 지속적인 투자 수익 창출과 운용 규모 확대에도 KIC의 자산운용 규모는 전 세계 국부펀드 가운데 14위에 불과하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운용자산의 장기 기대수익률도 하락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어려운 투자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뉴노멀 투자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IC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개설하고 실리콘 밸리와 연계해 벤처투자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 투자도 강화한다. 석탄발전 등 ESG 관련 이슈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올 상반기 중 ‘투자배제 전략’을 도입한다. 해외 대체투자 협업 수요가 많고 공공성이 높은 공제회, 중앙회 등으로 위탁기관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KIC는 “이를 통해 공제회, 중앙회의 해외투자를 활성화하는 한편, KIC의 수익률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새 날개 요스바니 장착한 대한항공, 행복한 고민이냐 팀워크 실금이냐

    새 날개 요스바니 장착한 대한항공, 행복한 고민이냐 팀워크 실금이냐

    프로배구 대한항공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예열을 마치고 팀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3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요스바니의 진가를 확인할 기회가 됐다. 남자부 1위인 대한항공(승점 50·17승8패)과 2위 KB손해보험(승점 47·16승10패)의 맞대결에서 요스바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받는다. 대한한공의 새 날개 요스바니와 KB손해보험의 주포 케이타의 공중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2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일 “요스바니가 다른 선수들에게 간지럼을 태우는 등의 장난도 많이 치면서 선수들과 친해져 팀플레이에 잘 녹아들고 있다”며 “컨디션 조절과 서브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요스바나는 지난달 29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선 1세트부터 나서 세터 한선수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17점을 수확했다. 4세트 듀스에서 후위공격을 작렬시키며 매치포인트를 가져왔다. 앞서 V리그 시즌 첫 경기인 지난 22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 경기 2, 3세트에서 잠깐 투입, 알토란 같은 5점을 챙겼다. 2세트, 3세트 듀스에서 세트 포인트와 매치 포인트를 만들며 진가를 높였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삼성화재와의 경기 직후 “요스바니가 공격을 잘 했다. 팀에 이런 선수 한 명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공격력이 검증된 요스바니가 뛰면 그 자리를 뛰던 국내파 선수가 벤치를 더워야 한다. 누구일까. 삼성화재 전에서 요스바니가 1, 2세트에 잠깐 투입되는 동안 레프트 곽승석이 코트를 나왔다. 디그 1위, 리시브 효율 2위로 수비력이 빼어난 곽승석을 코트에 두면, 최근 급성장한 라이트 임동혁이나 팀의 주포 정지석이 코트를 비워야 한다. 산틸리 감독은 요스바니의 기용과 관련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요스바니가 팀 시스템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선수들이 보여준 조직력을 깨지 않으려는 의도다. 안드레스 비예나가 부상으로 빠지고, 요스바나가 합류하기 직전 두 달 동안 토종 선수들만으로 7승4패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요스바니 합류로 산틸리 감독이 누구를 넣고 빼느냐가 행복한 고민이 될지, 유기적 호흡을 과시하던 팀워크에 실금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새로운 날개를 장착한 대한항공이 통합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은 분명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현대캐피탈표 ‘고춧가루’에 요동치는 봄 배구

    현대캐피탈표 ‘고춧가루’에 요동치는 봄 배구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봄 배구’를 노리는 팀에게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문성민(35)의 가세로 파괴력이 배가되면서 매운맛을 더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2로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지금 선수 구성이 좀 더 일찍 되었으면 더 재미있는 경기를 했을 것”이라며 늦게 걸린 시동을 아쉬워했다. 이번 시즌 승점 27점(10승16패)으로 6위인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에 4승1패라는 유독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에는 5전 전패, OK금융그룹에는 4전 전패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한국전력에 2승2패를 기록 중이지만 우리카드엔 4승1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합류하면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최근 두 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3-2라는 역전 드라마를 작성했다. 문성민은 이날 14점을 올려 다우디(2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득점했다. 23개의 공격 중 13개를 성공해 56.52%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무릎 부상 이후 10개월 만에 돌아온 문성민은 지난달 20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7점을 보태면서 현대캐피탈의 역전극 중심에 섰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의 중심을 잡아준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에 역전패를 당한 우리카드는 5위 한국전력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우리카드는 승점 42점(14승12패)으로 4위에 올라 있다. 5위 한국전력(승점 39점·12승13패)에 승점 3점 차로 쫓기고 있다. 우리카드가 상위 4개 팀이 진출하는 포스트 시즌에 실패한다면 현대캐피탈과 문성민의 매운 맛을 탓할지도 모른다. 문성민은 “어쩌다보니 우리 팀이 고춧가루 부대가 됐다”며 “남은 경기에서 우리만의 플레이로 더 강해지겠다”고 말했다. 문성민이라는 고추를 첨가한 현대캐피탈이 어떤 팀에 매운맛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 정도면 천적관계… ‘꼴찌’ 현대건설에 또 일격당한 흥국생명

    이 정도면 천적관계… ‘꼴찌’ 현대건설에 또 일격당한 흥국생명

    여자배구 꼴찌 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을 잡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이 또다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리카드를 잡아냈다. 현대건설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 25-22 18-25 25-23 15-10) 승리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5연패를 탈출했고, 흥국생명은 6연승을 멈췄다. 흥국생명은 시즌 4패 중 2패나 현대건설에 당하며 뜻하지 않은 천적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5세트 막판 양효진의 노련함이 빛났다. 현대건설은 10-10 동점 상황에서 양효진의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12-10에서 양효진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헬렌 루소가 3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양효진과 정지윤이 각각 19득점, 14득점을 올렸다. 승리의 1등 공신이 된 양효진은 “언제쯤 승리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강팀을 만나 1승을 거둬 올라갈 수 있는 타이밍이 된 것 같다”고 연패를 탈출한 소감을 밝혔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지난 20일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2세트를 먼저 내준 후 3세트를 내리 따내며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현대캐피탈은 이 승리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뚝심의 현대캐피탈, 내리 3세트 따내며 역전승

    뚝심의 현대캐피탈, 내리 3세트 따내며 역전승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차영석이 3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속공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일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2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내며 3-2로 역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10승째를 거두며 상위권 팀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현대캐피탈 제공
  • 팀을 먼저 생각하며 ‘만능 배구소녀’가 되어가는 정지윤

    팀을 먼저 생각하며 ‘만능 배구소녀’가 되어가는 정지윤

    “적응이 될 때쯤 바뀌고 또 편해졌다 싶으면 바뀌어서요. 이젠 어디가 편한지 잘 모르겠어요.”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정지윤의 포지션은 센터와 라이트와 레프트와 다시 센터 그 사이쯤에 있다. 활용 폭이 넓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기 때문이겠지만 선수로서 혼란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정지윤은 혼란 속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며 팀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게 시즌 4패째를 안긴 대반전의 현장에 ‘센터’ 정지윤이 있었다. 정지윤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14득점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어냈다. 정지윤이 팀이 주문한 포지션인 센터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 이날의 승리는 없던 일이 됐을지 모른다. 2018~19시즌 센터로 입단한 정지윤은 라이트도 병행하며 멀티 능력을 뽐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이도희 감독의 권유에 따라 레프트도 준비했고 실전 경기에서 레프트로도 출전해왔다. 배구에서 보기 드문 공격 만능자원이다.그러나 이다현의 팔꿈치 부상으로 정지윤은 다시 센터로 부름 받았다. 이 감독이 미안해할 정도로 어려운 임무에도 정지윤은 “그래도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며 “다현이가 아파서 무조건 해야 하는 자리니까 안 돼도 계속 하려고 한다”면서 책임감을 보였다. 그렇다고 마냥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정지윤은 “포지션이 바뀔 때마다 혼란이 오고 안될 때도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정지윤을 지켜보는 양효진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양효진은 “지윤이가 레프트에서 잘하기도 하고 점점 거기에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그래도 길게 봤을 때 더 늘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성격이 좋아 어느 포지션에 가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항상 응원해주고 싶은 후배”라며 격려했다.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에 공백을 메울 선수가 없으면 팀은 급속도로 붕괴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내며 여자부 최강 흥국생명에게 무려 2승을 거두는 팀이 됐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확실하게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를 당하며 팀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시즌을 포기할 수 없다. 정지윤은 “순위가 낮지만 그래도 남은 경기 무조건 다 이겨서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우승하러 왔는데 쉽지 않더라” 겁 없던 스무살 케이타의 성장기

    “우승하러 왔는데 쉽지 않더라” 겁 없던 스무살 케이타의 성장기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노우모리 케이타(20)는 이번 시즌 V리그의 최고 히트 상품이다. 같은 나이의 선수들이 대학에 진학할 시기에 케이타는 자신보다 구력이 훨씬 앞서는 선배들을 압도하며 배구판을 뒤흔들었다. 팬들을 매료시킨, 불꽃 스파이크를 꽂은 뒤 코트에서 보여주는 에너지 넘치는 행동은 스무살 청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케이타는 이번 시즌 849점으로 압도적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V리그 남자부 기준 10번 있었던 1000득점 고지는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변이 없는 한 득점 1위는 케이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긴 하지만 케이타도, KB손해보험도 고민이 크다. 바로 케이타의 득점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점이다. 케이타는 1라운드에서 249점을 쓸어 담으며 V리그에 충격을 던졌다. 그러나 2라운드 214점, 3라운드 184점, 4라운드 173점으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내리막이다. 세트 수가 다른 점을 고려해 세트당 평균 득점으로 계산하면 1라운드 9.58점, 2라운드 8.92점, 3라운드 8.76점, 4라운드 7.21점이다. 이상렬 감독 역시 케이타의 슬럼프를 걱정했다. 이 감독은 27일 현대캐피탈전에 앞서 “케이타가 슬럼프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그게 5라운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감독의 마음을 이해했는지 케이타는 현대캐피탈전에서 29득점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이 감독은 “케이타에게 몸이 안 좋으면 얘기를 정확하게 해주고 그렇지 않다면 힘을 내달라고 했다”면서 “케이타가 황택의가 올려야 할 때 안 올린다면서 답답해해서 황택의에게 ‘케이타의 범실이 나와도 너의 잘못이 아니니 더 많이 올려라’고 주문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케이타가 굉장히 착한 선수인데 자기 고집이 있다. 안 될 땐 짜증 나니까 표현을 한다”면서 “오늘 자극을 받으니까 이판사판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아직 감정적인 반응이 앞서는 어린 케이타를 이 감독이 차분히 지도한 결과는 승리로 나타났다. 케이타 역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케이타는 “시즌 초반엔 우승하러 왔다고 했는데 상대팀도 내 분석이 들어가고 하다 보니 우승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세상 다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보였던 스무 살 청년은 멋쩍게 웃었다.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케이타의 자신감까지 꺾을 순 없었다. 케이타는 “경기력이 나쁘진 않다. 앞으로 더 밀어붙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면서 “100%는 아니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 다음 경기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청난 성적을 남기는 만큼 케이타는 V리그 장수 외국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드러난 약점을 보완해야 하는 전제가 있다. 코트에서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걸 배워가는 케이타가 슬럼프와 상대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고 한 단계 더 성장한다면 꿈꾸는 우승도 그저 꿈으로만 남지 않을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SK, 지금껏 없었던 초대형 배터리 공장 짓는다

    SK, 지금껏 없었던 초대형 배터리 공장 짓는다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지금껏 없었던 역대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신설 공장의 생산 능력은 30GWh로 세계 생산 기지 가운데 가장 크다. 투자 규모도 2028년까지 2조 6000억원으로 유럽 공장 가운데 최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전기차 배터리 헝가리 자회사에 약 1조 2674억원을 출자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29일 공시했다. 헝가리 이반차에 들어설 유럽 3공장의 생산 능력은 30GWh로 규모다.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1·2공장을 합친 것보다 1.5배 이상 더 큰 규모다. 올해 3분기에 착공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2조 6000억원(22억 9000만달러)을 투입한다. 이번에 출자한 자금은 총 투자금액의 50%에 해당한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이반차에 약 70만㎡(21만평)의 땅을 확보했다. 축구장 98개와 맞먹는 면적이다. 이 공장이 2024년부터 본격 가동하면 연 전기차 43만대(1회 충전 시 400㎞ 이상 주행·70KWh 용량 기준)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이반차는 철도·도로 등 물류·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대도시 부다페스트와 인접해 인력 수급이 수월하다는 점에서 최종 입지로 낙점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유럽 3공장 신설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 목표치를 ▲2023년 85GWh ▲2025년 125GWh 이상으로 제시했다. 기존 목표는 2025년 100GWh였다.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정부와 협업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최고 경영진과 헝가리 정부 측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투자를 공식 결정하는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는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헝가리 씨야르트 피테르 외교통상부 장관, 몰너 터보 이반차 시장, 이식 로베르트 투자청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서산공장(4.7GWh), 헝가리 1공장(7.5GWh)을 가동 중이다. 올해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을 20KWh 생산 규모로 본격 가동한다. 각각 9.8GWh 규모의 헝가리 2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1공장은 내년 1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11.7GWh 규모의 미국 2공장도 2023년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헝가리 3공장까지 포함하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은 전 세계 모두 6개가 된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전 등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을 과감한 투자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550GWh로,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70조원 이상 수준”이라면서 “다임러, 현대차 등 기존 고객 외에 다양한 제조사들과 신규 공급 계약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 총괄사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완성하기 위해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더욱 키우려는 결정”이라면서 “이번 투자로 전 세계 전기차 산업의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평행이론 시전하는 SK-포스코…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평행이론 시전하는 SK-포스코…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최태원 SK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9일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만나 함께 도시락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2019년 12월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특별강연차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를 방문한 이후 1년여만이다. 두 회장은 포항제철소에서 점심을 함께한 뒤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이어 지역 사회에 전달할 도시락을 만들었다. 포스코의 도시락 나눔은 SK그룹이 최근 시작한 ‘한 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와 취지와 형태가 거의 같다. SK그룹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식당이나 사회적 기업에 도시락을 주문해 홀몸 어르신 등 취약 계층에 전달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도 최정우 회장의 경영 철학인 ‘기업시민’과 최태원 회장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가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전격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과 최정우 회장은 이날 미래차 소재, 수소 사업 등과 관련해서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이 똑같이 ‘미래차’와 ‘수소’ 두 가지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고, SK㈜와 SK E&S를 통해 수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고, 최근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 ‘e 오토포스’를 출범했다. 또 2050년까지 수소 연 5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장은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해결사 본색 드러낸 켈시… 도로공사에 봄이 오려나

    해결사 본색 드러낸 켈시… 도로공사에 봄이 오려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켈시의 급성장으로 봄 배구를 굳히고 있다. 도로공사는 1라운드에서 1승4패로 최하 6위였지만 4라운드를 마치면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도로공사의 상승세는 ‘여자 케이타’라는 평을 듣는 켈시의 활약에 힘입은 것이었다. 지난 27일 5라운드 첫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0으로 제압하며 승점 30점(9승12패)으로 2위 GS칼텍스를 7점 차로 추격했다. 내성적인 성격의 켈시는 분위기를 타는 배구의 특성상 올 시즌 초반 V리그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28일 “켈시가 동료들과 융화하려고 아침도 같이 먹으면서 대화를 많이 한다”며 “야식으로는 떡볶이와 치킨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 “켈시가 공이 잘 맞으니 자신감이 붙었다”며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실제 켈시의 공격 성공률은 상승하고 있다. 1라운드 36.4%에 불과했으나 4라운드에서는 45.64%로 뛰었다. 1라운드 세트당 6.6점이던 성적은 4라운드에서 7.4점으로 뛰었다. 27일 경기에선 양 팀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이날 도로공사의 전체 공격 득점 61점 가운데 3분의1을 책임졌다. 지난 13일 도로공사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지만 켈시는 이날 올 시즌 여자부 한 경기 최다인 49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켈시의 후위 공격 성공률은 45.25%로 IBK기업은행의 라자레바에 0.01% 포인트 차로 2위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켈시는 V리그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면서 “공을 때릴수록 자신감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네이버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신사업 고루 큰 내실있는 성장

    네이버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신사업 고루 큰 내실있는 성장

    네이버가 지난해 비대면 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앞세워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신사업이 골고루 잘 되면서 앞으로의 전망도 밝아진 내실있는 성장이었다. 올해는 특히 온라인 쇼핑,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핀테크 부문에서 더 공격적인 경영 전략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 3041억원, 영업이익 1조 21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2019년보다 각각 21.8%, 5.2%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1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 5126억원, 영업이익은 3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2%, 11.0% 늘어났다.쇼핑 등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11.0% 증가한 316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37.6% 늘어났다.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쇼핑라이브’는 누적 1억뷰를 달성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지난달 기준 41만개로 집계됐다. 월 거래액이 1억원이 넘는 스토어는 4000개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대비 76% 성장했고, 12월에는 전년 대비 91% 성장을 달성했다”면서 “스마트스토어 결제자 수는 지난해 2000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간편결제·디지털 금융 등 핀테크 부문은 스마트스토어와 네이버페이의 성장으로 전분기보다 15.6% 증가한 20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매출은 6775억원으로 66.6%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4분기에 7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늘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웹툰의 글로벌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20.9% 성장한 138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48.8% 성장한 4602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글로벌 월간순이용자(MAU)는 7200만명, 거래액은 8200억원을 기록했다.한 대표는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 인수 등 웹툰·웹소설의 시너지로 글로벌 이용자와 창작자를 증가시키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YG·SM·빅히트와도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케이팝 사업 노하우를 갖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네이버의 콘텐츠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결합을 통해 네이버 라이브 공연을 시작으로 팬 커뮤니티, 커머스로 이어지는 엔터테인먼트 가치사슬 전반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미국·유럽·남미 등 케이팝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도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 본격적으로 지적재산(IP) 비즈니스를 협의중”이라며 “웹툰·웹소설 영상화로 콘텐츠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2차 IP 사업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클라우드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2.2% 성장한 8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에 전년 대비 163%의 매출 성장을 보였고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1.4% 증가한 2737억원을 기록했다. 검색·광고 부문인 ‘서치플랫폼’은 지난해 4분기 디스플레이 광고의 성장으로 전분기보다 8.5% 성장한 7702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수익은 2조 803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6% 성장했다. 한 대표는 최근 재계에 화두가 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CFO 산하에 ESG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며 “친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의 주요 개선 과제를 이행하며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태년, 박용만에 규제혁신 약속하며 “가장 센 팀 데려왔다”

    김태년, 박용만에 규제혁신 약속하며 “가장 센 팀 데려왔다”

    김 “책임자들 다 왔다”…2월 국회 성과 약속대한상의, 32개 혁신입법 과제 제안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산업융합촉진법 입법 요구더불어민주당이 28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규제혁신 입법을 약속했다. 규제혁신 입법을 통해 규제를 해소하면서 한국형 뉴딜 관련 투자와 이익공유제 동참 등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대한상의에서 열린 ‘민주당 규제혁신추진단-대한상의 정책간담회’에서 “오늘 규제혁신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 ‘가장 센 팀’이 와있다”며 “실제로 상임위에서 법안을 상정·심사하고 야당과 협상하는 책임자들이 다 와있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에서는 홍익표 정책위의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조승래 원내선임부대표, 김병욱 정무위 간사, 박찬대 교육위 간사, 송갑석 산자위 간사, 김성주 복지위 간사, 홍정민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 원내대표가 직접 추진단을 이끄는 만큼 실제 2월 국회에서 구체적인 입법 성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규제혁신을 약속하면서 한국판 뉴딜 관련 투자와 사회적 책임을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기업들이 한국판 뉴딜 정책 참여를 할 때 저희들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기업도 K뉴딜 투자에 적극 나서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좀 노력해주십사 말씀드린다”면서 “환경 위기 대응, 사회적 가치 창출,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조한 ESG 경영이 새로운 화두가 됐다”고도 했다. 이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 혁신을 가로막는 법제들이 이번 계기로 일거에 해결되길 바란다”며 32개 혁신입법 과제를 제안했다. 박 회장은 “오늘은 32건의 혁신입법 과제를 우선 건의 드린다”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산업융합촉진법, 국가공간정보기본법 같은 임팩트 큰 중요 법안들은 꼭 입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상의 회장을 맡고 7년 넘게 큰 틀의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작동 가능한 모든 기회의 문을 열자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여야가 범 국회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찾기 어려워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재계, SK發 비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 ‘훈풍’ 부나

    재계, SK發 비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 ‘훈풍’ 부나

    SK가 야구단을 신세계에 매각하면서 그동안 구단에 지원해 오던 연 200억원의 예산이 비인기 종목 후원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활동에 환경·사회·지배구조까지 고려하는 ESG의 ‘전도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 영역을 스포츠계까지 넓힌다면 재계에 스포츠를 적극 후원하는 분위기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크다.27일 업계에 따르면 SK와이번스를 신세계로 넘긴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태스크포스(TF)’ 발족 준비에 나섰다. 기업 후원이 없으면 전업으로 종사하기 어려운 아마추어 종목의 선수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현재 후원하고 있는 e스포츠단처럼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 가능한 스포츠를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SK 계열사들은 그동안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구장이나 선수들 유니폼에 광고를 하는 방식으로 연간 200억원가량씩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비용도 향후 아마추어 스포츠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부터 최근 몇 년간 재계에는 스포츠 지원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가 은연중에 있었다. 당시 대기업들이 K스포츠재단이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지원한 돈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에게 흘러들어 갔단 사실이 알려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체육 분야 후원에 부정적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기업들이 몸을 사리게 된 것이다. 이후에도 체육계에서 폭행·성추행 사건 관련 이슈가 잇따르며 후원 선수가 연루되면 괜히 기업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런 기조에도 SK는 체육 후원을 꾸준히 이어 왔다. 최 회장은 2008년 12월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핸드볼전용경기장을 건립하고, 남녀 핸드볼 실업구단을 창단하며 누적 1000억원 규모의 돈을 썼다. 최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대한펜싱협회의 수장을 맡고 있다. SK텔레콤도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종목과 장애인 사이클 인천시 팀 등 아마추어 스포츠 후원을 이어 왔다. 심지어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부회장에도 선임됐다. 한국인이 OCA 선출직 부회장에 선임된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OCA는 아시안게임 개최지 선정 및 아시아 스포츠를 총괄하는 국제기구다. 최 회장이 OCA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앞으로 SK그룹의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이 더 늘어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도 SK는 지원하는 스포츠 종목 수나 예산을 거의 유지한 편이었다”며 “재계 3위 그룹인 데다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최 회장이 앞장서다 보면 스포츠에 미온적이었던 재계 분위기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흥~ 한 번 일으키려다 흥! 반감만 준 ‘로컬룰’

    흥~ 한 번 일으키려다 흥! 반감만 준 ‘로컬룰’

    인기 절정을 달리는 프로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과 한국배구연맹(KOVO)이 적용하는 룰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홍역을 앓고 있다. 사달은 지난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3세트 9-5 상황에서 불거졌다. 김연경은 네트 위에 뜬 공을 블로커 손에 맞혀 터치아웃을 성공한 것으로 생각했다. 블로커를 활용해 코트 바깥으로 공을 밀어내는 기술로 흔히 공격자의 지능적인 플레이로 잘 알려진 장면이다. 하지만 GS칼텍스 측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 블로커에게 맞은 공이 마지막 순간 김연경 손에 다시 닿은 것으로 판정돼 공격자 터치아웃으로 번복됐다. 11년간 해외무대에서 뛴 김연경은 이런 경우 국제대회에나 다른 리그에선 공격자의 득점을 인정한다며 보편적인 FIVB 규정 적용을 주장했다. 김연경은 경기 뒤 “공격자 터치아웃이라고 하는데 그게 로컬룰이라는 것을 나도 경기가 끝나고 처음 들었다”며 “그 기준이 이해가 안 간다. 공격수가 터치아웃을 시켰으면 우리 득점이 맞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주장대로 공격수와 블로커가 동시에 네트 위에 뜬 공을 다투다가 터치아웃됐을 때 FIVB 룰은 공격수의 득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배구연맹의 로컬룰은 마지막에 볼을 터치한 선수의 실점으로 인정한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V리그는 경기가 자주 중단되면서 흥미가 반감되는 것을 막고자 판정 가이드라인을 국제대회보다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에는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포지션 폴트’를 둘러싼 오심 논쟁이 발생했다. 서브 넣는 선수가 ‘공을 때리는 순간’(타구)을 포지션 폴트 적용 시점으로 본다는 FIVB 규정 대신 ‘서버가 공을 올리는 순간’을 포지션 폴트 적용 시점으로 본다는 로컬룰 규정이 문제였다. 우리카드의 반발 때문에 KOVO는 26일 김건태 경기운영본부장이 직접 설명회를 개최할 정도였다. 배구연맹은 경기의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로컬룰을 도입했다. 하지만 국제규칙과 배치되면 혼란만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미희 감독은 “보통 공격자가 터치아웃을 하면 득점으로 인정이 됐다”며 “이런 상황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드문 장면”이라고 말했다. 판정 논란과 관련해 장윤희 U17 대표팀 감독은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배운 국제 규칙과 프로에 적용되는 규칙이 달라 혼란스러워한다”며 “이젠 국제 표준의 규칙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배구연맹은 이번 시즌 후 로컬룰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흥~ 한 번 일으키려다 흥! 반감만 준 ‘로컬룰’

    흥~ 한 번 일으키려다 흥! 반감만 준 ‘로컬룰’

    인기 절정을 달리는 프로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과 한국배구연맹(KOVO)이 적용하는 룰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홍역을 앓고 있다. 사달은 지난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3세트 9-5 상황에서 불거졌다. 김연경은 네트 위에 뜬 공을 블로커 손에 맞혀 터치아웃을 성공한 것으로 생각했다. 블로커를 활용해 코트 바깥으로 공을 밀어내는 기술로 흔히 공격자의 지능적인 플레이로 잘 알려진 장면이다. 하지만 GS칼텍스 측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 블로커에게 맞은 공이 마지막 순간 김연경 손에 다시 닿은 것으로 판정돼 공격자 터치아웃으로 번복됐다. 11년간 해외무대에서 뛴 김연경은 이런 경우 국제대회에나 다른 리그에선 공격자의 득점을 인정한다며 보편적인 FIVB 규정 적용을 주장했다. 김연경은 경기 뒤 “공격자 터치아웃이라고 하는데 그게 로컬룰이라는 것을 나도 경기가 끝나고 처음 들었다”며 “그 기준이 이해가 안 간다. 공격수가 터치아웃을 시켰으면 우리 득점이 맞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주장대로 공격수와 블로커가 동시에 네트 위에 뜬 공을 다투다가 터치아웃됐을 때 FIVB 룰은 공격수의 득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배구연맹의 로컬룰은 마지막에 볼을 터치한 선수의 실점으로 인정한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V리그는 경기가 자주 중단되면서 흥미가 반감되는 것을 막고자 판정 가이드라인을 국제대회보다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에는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포지션 폴트’를 둘러싼 오심 논쟁이 발생했다. 서브 넣는 선수가 ‘공을 때리는 순간’(타구)을 포지션 폴트 적용 시점으로 본다는 FIVB 규정 대신 ‘서버가 공을 올리는 순간’을 포지션 폴트 적용 시점으로 본다는 로컬룰 규정이 문제였다. 우리카드의 반발 때문에 KOVO는 26일 김건태 경기운영본부장이 직접 설명회를 개최할 정도였다. 배구연맹은 경기의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로컬룰을 도입했다. 하지만 국제규칙과 배치되면 혼란만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미희 감독은 “보통 공격자가 터치아웃을 하면 득점으로 인정이 됐다”며 “이런 상황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드문 장면”이라고 말했다. 판정 논란과 관련해 장윤희 U17 대표팀 감독은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배운 국제 규칙과 프로에 적용되는 규칙이 달라 혼란스러워한다”며 “이젠 국제 표준의 규칙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배구연맹은 이번 시즌 후 로컬룰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야구 접고 비인기 종목 지원나선 SK…재계에 아마 스포츠 후원 ‘훈풍’ 불까

    야구 접고 비인기 종목 지원나선 SK…재계에 아마 스포츠 후원 ‘훈풍’ 불까

    SK가 야구단을 신세계에 매각하면서 그동안 구단에 지원해 오던 연 200억원의 예산이 비인기 종목 후원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활동에 환경·사회·지배구조까지 고려하는 ESG의 ‘전도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 영역을 스포츠계까지 넓힌다면 재계에 스포츠를 적극 후원하는 분위기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와이번스를 신세계로 넘긴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태스크포스(TF)’ 발족 준비에 나섰다. 기업 후원이 없으면 전업으로 종사하기 어려운 아마추어 종목의 선수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현재 후원하고 있는 e스포츠단처럼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 가능한 스포츠를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SK 계열사들은 그동안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구장이나 선수들 유니폼에 광고를 하는 방식으로 연간 200억원가량씩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비용도 향후 아마추어 스포츠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부터 최근 몇 년간 재계에는 스포츠 지원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가 은연중에 있었다. 당시 대기업들이 K스포츠재단이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지원한 돈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에게 흘러들어 갔단 사실이 알려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체육 분야 후원에 부정적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기업들이 몸을 사리게 된 것이다. 이후에도 체육계에서 폭행·성추행 사건 관련 이슈가 잇따르며 후원 선수가 연루되면 괜히 기업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기도 했다.이런 기조에도 SK는 체육 후원을 꾸준히 이어 왔다. 최 회장은 2008년 12월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핸드볼전용경기장을 건립하고, 남녀 핸드볼 실업구단을 창단하며 누적 1000억원 규모의 돈을 썼다. 최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대한펜싱협회의 수장을 맡고 있다. SK텔레콤도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종목과 장애인 사이클 인천시 팀 등 아마추어 스포츠 후원을 이어 왔다. 심지어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부회장에도 선임됐다. 한국인이 OCA 선출직 부회장에 선임된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OCA는 아시안게임 개최지 선정 및 아시아 스포츠를 총괄하는 국제기구다. 최 회장이 OCA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앞으로 SK그룹의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이 더 늘어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됐다.재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도 SK는 지원하는 스포츠 종목 수나 예산을 거의 유지한 편이었다”며 “재계 3위 그룹인 데다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최 회장이 앞장서다 보면 스포츠에 미온적이었던 재계 분위기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로나 양극화·미래 모습’ 잘 전달… 생활경제 기사 부족 아쉬워

    ‘코로나 양극화·미래 모습’ 잘 전달… 생활경제 기사 부족 아쉬워

    서울신문은 26일 제135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1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이번 달은 코로나19 1년을 거치며 달라진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다양한 신년 기획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지방선거를 앞둔 분석 기사 등 읽을거리가 풍부했다는 평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심화된 양극화부터 미래의 모습까지 심도 있게 정리했으나 생활경제와 관련한 기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숙현 신년 인터뷰 ‘미국의 인공지능학자 제리 캐플런에게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듣는다’ 기사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미래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사였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관련 기사도 다면에 걸쳐 심도 있게 분석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의 대북 정책일 것이다. 따라서 바이든 정부 안보·국방 보좌관들의 대북 인식이나 향후 대북 정책의 향배를 살피고 한국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짚어 보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1월에도 글로벌 인사이트는 빛났다. 미 헌정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 잘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4년 동안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의 안이한 대응 등 문제점을 잘 짚었다. ‘중국 내 조선족 학교 80% 사라졌다’ 기사는 중국 동북 3성 조선족 학교의 축소 상황을 전달하면서 동북 3성 지역의 인구 이동에 따른 감소 현실을 잘 보여 줬다. 독창성이 돋보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각국의 움직임도 많이 기사화했으면 한다. 박경미 1월 4회에 걸친 ‘무당층이 움직인다’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선거를 전망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획이다. 무엇보다 무당층의 특성에 포커스를 두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의 이념과 정책이 싫다고 한 무당층의 응답 비율이 33.0%라는 조사 결과는 유권자만이 아니라 정당과 후보자들에게도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무당층이 선거 정국을 흔들었던 사례와 이유에 좀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당과 후보들이 기존 정당에 신물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던지는 메시지를 간과하다가 포퓰리즘 정당이나 새로운 정당에 패배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였으면 좋았겠다. ‘역병 1년, 자영업을 할퀴다’ 기사는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내용상으로나 시각적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소상공인이 많이 포진한 이대 앞 상점에서 매출이 92% 감소하고 압구정 상점은 1400% 매출 증가라는 대조적 수치의 시각화나 매출액 변화 그래프는 그 차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줘 코로나로 인한 양극화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미 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기사는 내용을 왜곡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 바이든 당선이 확정된 날 미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를 다룬 기사였으나 마치 미국의 민주주의가 짓밟힌 날이 곧 바이든 당선을 확정한 날이라는 내용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사의 취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유승혁 이번 달 경제면에서 일반 시민이 공감할 만한 기사가 있었는지 의심된다.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는 코스피와 주식 기사는 많이 접했지만 몇조원 단위의 거대한 경제 내용만 설명해 기사가 두드러지지 못했다. 시민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생활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주식이 열풍인 만큼 주린이(주식+어린이)를 위한 경제 및 주식 기사도 나왔으면 한다. 거대한 기업의 관점에서 경제 상황만 보도할 게 아니라 실생활의 작은 부분에서 경제와 주식 문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접하기를 원한다. 홀트아동복지회 보도는 아동복지 시스템의 민낯을 잘 보여 줬다.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감정적 여론에 치우치지 않고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보도가 돋보였다. 문제의 본질은 입양이 아닌 아동학대라는 것을 알려 주는 기사와 실제 현장에서 인력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는 기사다. 이 기사를 읽기 전 나조차도 입양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었다. 독자에게 사건의 본질을 잘 알려 줬다고 생각한다. 또 각 지면마다 이해를 돕는 시리즈가 있어 읽기 편했다. 정치·정책면 관가인사이드·블로그 형식과 채움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해 줬다. 이동규 전문가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ESG의 규범화와 제도화가 좀더 진행되면 한국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ESG 충격’을 피하려면 발 빠르게 경영 시스템 전반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SG 경영은 기업의 생존 및 지속가능 경영, 그리고 기업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이며,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모든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하므로 세계적인 동향, 모범 사례들도 소개했으면 한다. 1월 경제 관련 기사 중에는 최근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자산시장의 동향에 관한 큰 보도들이 많았다.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도 있었으며, 13일에는 ‘빚투 우려되는 증시, 개인투자자 리스크 관리 철저해야’ 제목의 사설을 통해 투자자 자신의 주의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시장전문가, 교수, 한은, 정책 당국자들의 분석 및 의견과 함께 심리학 전문가의 조언까지 폭넓게 다뤘다. 최근 영끌·빚투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상태로, 스팸으로 신고된 유형을 보면 ‘불법게임·도박’이 2017~2019년 3년간 연간 최다 스팸신고 유형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1위 대출 권유, 2위 주식·투자가 차지했다.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은 이제 일반 국민의 생활과도 직결된 중요한 관심사다.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장 동향, 정책 당국의 대책이나 동향, 전문가 의견 등을 적시에 정확하게 전달해 주었으면 한다. 정성은 코로나 시기 장례 문제와 유족의 고통을 다룬 ‘얼굴 한번 못 보고’ 기사는 언론이 꼭 주목하고 대변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다룬 점에서 의미가 컸다. 실제로 고통을 당한 유족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강추위 속 옥외 노동자의 고통을 다룬 ‘생계 잃을라 냉동고 추위와 사투, 휴식도 힘든 옥외 노동자’ 기사는 강추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직업군의 삶에 주목해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에서 의미가 컸다. 사무 방한 용품이 연간 2만원만 지급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는데 충격적이었다. ‘코로나 방역의 공과 과를 논하다’ 기사는 정부 방역의 공과 과, 3차 방역에서의 문제점 등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나 대화가 아니라 단답식 인터뷰로 진행된 점은 아쉬웠다. ‘무당층이 움직인다’ 기획 기사는 전체의 17%가 무당층이고 이들 중 33%가 이념 정책에 불만이 있다는데 17%가 왜 ‘거대’ 무당층인지가 잘 설명되지 않았다. 그리고 무당층이 어디에서 연유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없었다. 무당층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려면 정교한 패널 여론조사를 기획해 심층 조사를 하고 이를 근거로 주장을 제시해야 한다. ‘67년째 법조문에만 존재하는 휴가’는 법조문에는 있지만 사실상 3%만이 생리휴가를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도 적실했고 문제점도 잘 지적했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 담론이 형성돼 현실적인 변화를 경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정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돌아온 식빵 언니 최고 ‘빵빵한 별’

    돌아온 식빵 언니 최고 ‘빵빵한 별’

    11년 만에 한국프로배구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33·흥국생명)이 처음으로 올스타 최다 득표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온라인 팬 투표에서 김연경이 총 8만 2115표를 얻어 남녀 최다 득표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올스타로 선정된 김연경과 이재영이 이날 50점 합작에 힘입은 흥국생명은 난적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21 25-20)로 제압했다. 김연경이 올스타 팬 투표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김연경은 해외리그로 진출하기 전인 2005~06시즌부터 2008~09시즌 동안 흥국생명에서 활약했지만 이 기간 올스타 팬 투표에서 전체 1위는 물론이고 여자부 1위에 오른 적도 없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여자배구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김연경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성적도 뛰어나다. 4라운드를 마친 이날 483점을 올려 득점 5위에 올랐다. 공격성공률과 서브 에이스도 1위에 올랐다. 김연경은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인 GS칼텍스를 상대로 21점을 올리면서 디그도 11개 걷어올리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남자부 최다 득표자는 센터 신영석(한국전력)이 7만 582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득표 2위는 KGC인삼공사 센터 한송이(7만 3647표)였다. 여자부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은 12번째 올스타로 선정됐고 남자부 세터 한선수(대한항공)가 10번째 올스타 선정의 영예를 누렸다. 역대 최다 올스타 선정 기록은 황연주(현대건설)가 보유한 14회다. 이승원(삼성화재), 임동혁(대한항공), 박경민(현대캐피탈)은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손병두 “상장사 女직원 비율 토대로 성평등지수 만들 것”

    손병두 “상장사 女직원 비율 토대로 성평등지수 만들 것”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세계적 트렌드가 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와 관련해 “성평등지수를 산출, 발표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기업들의 여성 직원 비율 등을 근거로 지수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손 이사장은 26일 비대면으로 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소의 ESG 지수 개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가칭 ‘위민(women)지수’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ESG는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을 잘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공감대 속에 최근 주목받는 개념이다. 거래소는 2015년 이후 7개의 ESG 지수를 개발해 발표했다. 하지만 ESG 전 분야를 포괄적으로 다뤄 한계가 있었고, 이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손 이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S(사회책임) 부분이 애매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면서 성평등지수 개발 등을 통해 시장 참가자의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피터슨연구소가 상장 기업 2만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비중을 30%까지 높이면 회사 수익성이 1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래소는 재생에너지나 전기차 등 저탄소 솔루션 기업(탄소 저감을 이끌 기술을 가진 기업)에 주목해 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코스피 3000 시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호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 가치에 대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국내 기업들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 가치를 끌어올리도록 거래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최근 ‘뜨거운 감자’가 된 공매도와 관련해 “공매도에 대한 사전 점검과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시장 의견을 수렴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화그룹, 태양광·그린 수소 친환경 시장 리더

    한화그룹, 태양광·그린 수소 친환경 시장 리더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미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프랑스 토탈과 50%씩 지분을 투자한 합작회사를 설립해 미국시장에서 태양광사업 개발과 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한화에너지는 회사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사업 역량과 글로벌 기업의 자본력을 결합해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유상증자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2021년부터 5년 동안 2조 8000억원을 관련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금융 계열사들은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잡았다”며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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