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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제는 간절했다… 원팀은 강했다

    여제는 간절했다… 원팀은 강했다

    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잘 준비했고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한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준결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 추미애, 10대 땐 “기자와 배우의 꿈…연기 못해 접어”

    추미애, 10대 땐 “기자와 배우의 꿈…연기 못해 접어”

    이재명 “장래 희망 대통령…단점, 덤비는 성질”이상형에 “아내 김혜경, 3일 만에 결혼 결심”정세균 “가난해 빵 팔며 정치 꿈, 별명 빵돌이”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4일 TV 토론회에서 각자의 유년기를 돌아보며 학창 시절 장래 희망을 언급하는 시간을 가진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한때 기자와 배우가 꿈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기를 너무 못해 접었다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통령이 꿈이었다고 밝혔으며 부인 김혜경씨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이날 YTN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대권 후보들은 자신의 10대 시절을 소개하는 ‘다시 쓰는 생활기록부’ 코너에서 학창 시절 사진과 함께 당시 품었던 장래 희망을 공개했다. 추 전 장관은 장래 희망에 기자, 판사, 변호사와 함께 영화배우라고 적었다. 그는 배우의 “꿈을 접은 지 오래됐다. 연기를 너무 못해서”라며 웃고는 이상형으로 미국 영화배우인 클라크 게이블을 꼽았다. 이 지사는 “10대 시절 중고등학교에 못 다니고 공장 생활을 해서 생활기록부가 없어 초등학교 6학년 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썼다”면서 “어려웠지만 그땐 꿈이 있었던 것 같다”고 장래 희망란에 대통령을 적었다. 이 지사는 성격의 장점으로 “활발하며 책임감이 강함”, 단점으로는 “덤비는 성질이 있음”이라고 적었다. 또 이상형으로 아내 김혜경씨를 꼽으며 “8월에 만나 3일 만에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고 6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말했다.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매점에서 빵을 팔며 학업을 해 별명이 빵돌이였다”면서 “어릴 때 선거 벽보를 보고 ‘정치인이 되어야 하겠다’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특이사항란에 ‘밥을 남기는 적이 없음’이라고 적은 것을 두고는 “밥은 정말 남기지 않고 다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야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당시 은사였던 박태중 선생님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작은 분교에 다니는 시골뜨기에게 대도시 진학의 꿈을 심어주셨다. 제 인생의 원점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돼 후원회장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으로 모두 ‘일에 대한 집중’이라고 적었다. 고교 2학년 때까지도 키가 작아 번호가 3번이었다고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고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육지를 처음 밟고 장학퀴즈에 출연해 차석을 했다”면서 “배구 해설가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단점으로 “기분 나빴거나 저한테 불리한 것을 까먹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피곤해한다”면서 “부친이 경찰 공무원인데도 전교조 관련 교내 시위를 해서 졸업을 못 할 뻔했다”고 했다.
  • 결승행 ‘인간거미’ 서채현 “여자배구 보고 좋은 기운 받아…김연경 너무 멋져”

    결승행 ‘인간거미’ 서채현 “여자배구 보고 좋은 기운 받아…김연경 너무 멋져”

    스포츠클라이밍 최종 예선 2위로 결승리드 종목 압도적 1위…6일 메달 결정김자인 잇는 유망주…리드 세계 랭킹 1위 ‘제2의 김자인’으로 불리는 10대 유망주 서채현(18·신정고)이 올림픽 신규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최종 예선 순위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예선 상위 8명이 메달 경쟁을 벌인다. 서채현은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아침에 일어나 여자배구 경기를 봤어요. 김연경 선수 너무 멋있어요”라면서 “엄마랑 통화하면서 (배구가 이겨서)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농담도 했어요”라고 활짝 웃었다. 그는 “결승에 가면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터키를 꺾고 4강행을 확정 지은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세계가 인정하는 ‘배구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선한 영향력이 서채현의 경기력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승가면 즐기면서 할 수 있을 듯” 서채현은 4일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서채현은 이날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로 세 개 순위를 곱한 합계 85점으로 최종 순위 2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15m 높이 암벽을 성큼성큼 오르던 ‘인간 거미’ 서채현은 지상에 내려오자 영락없는 10대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경기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한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므로, 세 가지 종목에서 가능한 상위권을 기록해야 유리하다.서채현은 첫 번째 종목 스피드(15m 높이의 경사벽을 빠르게 오르는 종목)는 20명 중 17위(10.01초)로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서채현은 “제 예상 성적이 18등이었는데, (개인) 최고 기록이어서 좋다”며 오히려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경기 전 많이 긴장했다면서 “스피드가 ‘부정 출발’이 나오면 바로 20등이라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스피드가 잘 나와줘서 그 뒤에는 긴장을 덜 했다”면서 “볼더링 종목도 상상보다 잘해서 리드 때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이날 두 번째 종목인 볼더링에서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자신의 주 종목인 세 번째 리드 종목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예선 최종 순위도 2위로 껑충 뛰었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다양한 인공 구조물로 구성된 4개의 코스를 로프 없이 통과하는 종목이다. 각 코스당 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주종목 리드서 2위와 압도적 실력차 1위 서채현은 자신의 주 종목이자 마지막 종목인 리드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며 결선에 안착했다. 리드는 로프를 묶고,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암벽을 6분 이내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 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오를 때마다 터치하는 홀드 개수로 점수가 매겨진다.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완등’이다. 서채현은 완등 지점 바로 턱밑인 홀드 40개를 오르며 리드 1위를 기록, 최종 순위가 17→10→1위로 단숨에 뛰었다. 리드 2위 예시카 필츠(25·오스트리아)의 홀드 기록이 33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뽐낸 셈이다. 서채현은 오는 6일 오후 열리는 결선에서 다른 7명의 결선 진출자와 함께 메달 경쟁에 나선다. 김자인의 뒤를 잇는 유망주로 꼽힌 서채현은 2019년 IFSC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 2019시즌 4개의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월드컵 리드 종목 랭킹 1위에 올라 무서운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 ‘갓연경’ 극찬 터키 여자배구 감독 “김연경의 한국, 늘 기대 이상”

    ‘갓연경’ 극찬 터키 여자배구 감독 “김연경의 한국, 늘 기대 이상”

    “김연경 한국, 4강 자격 충분…더 좋은 경기”김연경, 양팀 합쳐 가장 많은 28득점국제배구연맹도 반한 ‘배구여제’ 김연경“10억명 중 1명 나올까말까 한 선수” 찬사지오반니 구데티 터키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 8강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긴 한국과 ‘배구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데티 감독에 이어 국제배구연맹(FIVB)도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13위)은 4일 오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8강 터키(4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풀접전 끝에 이겼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 있던 터키로선 충격이 큰 패배였다. 구데티 감독은 4일 터키 매체 ‘사바스포르’와 가진 인터뷰에서 패배의 아쉬움을 전하며 상대 한국을 치켜 세웠다. 구데티 감독은 “김연경이 중심이 된 한국은 늘 예상했던 것 이상의 힘을 보여주는 팀”이라면서 “(한국을 막기 위해) 잘 준비했지만, 오늘도 한국과 김연경은 우리 생각보다 더 좋은 경기를 했다. 4강에 오르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김연경은 이날 양팀 합쳐 가장 많은 28득점을 몰아쳤다. 대표팀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김연경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김연경은 5세트 14-13 매치 포인트에서 시원한 대각 공격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등 해결사 능력까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나선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끝에 유럽의 강호 터키를 누르고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구데티 감독은 이어 “한국이 승자가 됐지만 터키의 선수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들의 눈물이 이를 증명해준다. 터키 국민들은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우리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근 터키는 남부 안탈리아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구데티 감독은 “큰 재앙이 닥친 터키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FIVB “김연경, 올림픽 한 번 더 나오면 안 되냐” 한편 이미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연경에 국제배구연맹(FIVB)도 반했다. FIVB는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FIVB는 조별 예선 4차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자 김연경을 향해 “올림픽에 한 번 더 나오면 안 되냐”며 환호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 후에는 “김연경은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이유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 [여기는 중국] 中 배드민턴 욕설 논란되자 中 언론 ‘식빵언니’ 황당 비난

    [여기는 중국] 中 배드민턴 욕설 논란되자 中 언론 ‘식빵언니’ 황당 비난

    중국에서 한국 여자배구 김연경 선수의 과거 발언에 대한 황당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배구 시합 당시 김연경 선수가 발언한 ‘XX’라는 욕설을 지적한 것이다. 중국 유력 언론 왕이 등 다수의 매체들은 4일 김 선수의 당시 발언을 겨냥해 ‘욕설 문제로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이 자숙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여러차례 보도했다. 때아닌 김 선수 발언 논란은 앞서 지난달 27일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 3차전에서 천칭천-자이판 중국 선수가 한국 김소영-공희영 선수와의 경기 중 ‘워차오’, ‘차오’라는 중국 욕설을 반복한 사건에서 시작됐다. 당시 중국 천 선수가 경기 내내 소리친 ‘워차오’, ‘차오’ 등은 영어의 ‘Fxxx’와 동일한 의미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곳은 홍콩과 마카오, 대만 등에서 시합을 관람했던 이들이었다. 당시 중국 욕설의 의미를 먼저 알아챈 이 지역 팬들이 천 선수의 발언을 비판, 미국 등 서방 언론에서도 연이어 경기 중 비속어를 내뱉은 천 선수의 행동이 지나쳤다는 지적을 이어갔다. 욕설 논란이 있은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도 공식 입장문을 발표, ‘욕설을 반복한 해당 선수의 행동이 지나쳤다’면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공식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공식 항의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수년 전 김연경 선수의 발언을 재소환했다. 중국 현지 언론 매체 다수가 4일 보도한 기사에서는 김연경 선수의 과거 발언을 콕 집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들 언론은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당시 김연경 선수가 ‘XX’라는 욕설을 했고, 이후에도 한국 예능 방송에 수 차례 출연해 일명 ‘식빵언니’ 등으로 불린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당시 사례를 꼬집어 ‘욕설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려 한다면 한국이 먼저 당시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예의가 있고 없고 여부는 스포츠 정신이 없는 한국 선수들이 먼저 비판 받아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들 언론은 ‘한국이 제기한 천 선수 논란에 연맹이 함구하고 있다는 것은 선수 행동에 어떤 위반 사실이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수 차례 이런 식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지루하고 따분한 행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논란을 일으키는 방법 대신 그 시간에 차라리 선수 훈련에 집중해서 경기 성적으로 실력을 증명하라’면서 ‘중국 선수들은 이미 금2개, 은4개를 획득했다. 올림픽 성적 1위는 그냥 얻을 수 없는데 한국은 중국의 실력을 질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황당한 궤변까지 늘어놓았다.
  • 여자배구 8강전 뒤 “터키 힘내라” 외친 사람들

    여자배구 8강전 뒤 “터키 힘내라” 외친 사람들

    “터키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SNS 등 산불 피해 위로 줄이어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이 끝난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패배한 터키 배구팀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터키 전역에 번진 산불 피해와 경기 패배로 눈물을 흘린 선수들을 향한 ‘아름다운’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터키를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이겼다. 이번 8강전은 배구 강국인 터키와의 경기이자 올림픽 메달에 한 발짝 다가가는 경기여서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양팀이 엎치락뒤치락했던 3, 4세트에는 한 포털사이트 경기 생중계에 동시접속자가 110만명이 넘었다. 한국팀이 5세트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고 4강 진출이 결정됐을 때 시민들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상대팀이던 터키 선수들과 터키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터키 보르둠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산불이 8일째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터키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는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터키를 응원한다’는 뜻의 해시태그(#prayforturkey) 게시글을 잇따라 올렸다. 직접 후원을 한 이들도 적지 않다. 터키 산불 피해 후원 사이트를 찾아 기부한 이들은 후원 사이트 링크를 공유하며 동참을 권유했다. 한 시민은 한국 배구팀 주장인 ‘김연경’의 이름으로 터키에 나무 묘목을 기부했다며 기부 내역을 SNS에 인증하기도 했다. 경기에 임한 터키 선수들의 눈물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터키 선수들은 터키 산불 피해를 하루빨리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했다. 터키 배구팀 주장인 에다 에르덤는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터키의 쾌유를 바란다”고 썼다. 에이스 선수인 제흐라 귀네슈 역시 같은 날 SNS에 “멀리서 터키의 상황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지만 화합과 연대로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 터키는 곧 회복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시민들은 각자 SNS에 “경기 승패를 떠나 터키 산불이 하루빨리 잡히고 더 이상의 피해 없이 안전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트위터 등 SNS 트랜드 검색어에는 ‘터키 산불’ ‘터키 선수들’ ‘형제의 나라’ ‘prayforturkey’ 등과 관련한 게시글이 종일 화제였다.
  • ‘분노 폭발’ 김연경, 네트 흔들며 심판에 항의한 이유(종합)

    ‘분노 폭발’ 김연경, 네트 흔들며 심판에 항의한 이유(종합)

    4강 이끈 김연경, 항의도 ‘전략’“처음부터 심판 판정 마음에 안 들어상대팀이 항의하면 휘슬 불어주더라”팀 사기 올리고 심판도 압박해 배구대표팀을 올림픽 4강 무대로 끌어올린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8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언뜻 감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이었지만, 거기에는 팀 사기를 올리고 심판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김연경은 네트를 흔들고 과격한 말투로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부처였던 3세트 24-23에서 랠리 중 양효진(현대건설)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자 하미드 알루시 주심은 ‘포히트 범실’(한쪽 진영에서 공을 4번 터치한 범실)을 선언했다. 이에 김연경은 격분하며 네트를 흔들었다. 후배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한 것이었다. 그러자 알루시 주심은 옐로카드를 들어 김연경에게 내밀었다. 4세트에서도 김연경은 ‘터키의 더블 콘택트’를 주장하며 또 알루시 심판과 맞섰다. 알루시 심판은 두 번째 격한 항의를 하는 김연경 앞에 레드카드를 꺼냈다. 배구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면, 상대 팀에 1점을 준다. 터키전이 끝난 뒤, 김연경은 격렬한 항의의 의도와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경은 “1세트부터 심판의 판정이 마음에 안 들었다. 상대 팀이 항의하면 꼭 다음에 (휘슬을) 불어주더라. 그런 점을 보면서 항의하면 반응을 보이는 심판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때는 우리도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좀 더 강하게 이야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3세트에서는 터키가 추격한 상황이어서 “한 번쯤 경기를 끊어가는 것도 괜찮겠다고 판단했다”고 과격했던 항의의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결과적으로 좋게 마무리됐다. 사실 후배들을 모았을 때 (심판) 욕도 하고 그랬다”고도 말했다.목소리 갈라진 김연경 “한 시간 잤다” 도쿄올림픽 취재진을 위한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의 선수 페이지에 김연경의 별명은 ‘갓연경’(God Yeon-Koung), ‘브레드 언니’(Bread Unnie)라고 소개돼 있다. 도쿄올림픽에는 관중이 들어오지 않아 ‘카리스마형 리더’ 김연경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리고 있다. 코트 안팎에서 중심을 잡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김연경은 경기 후 “올림픽 개막 전엔 누구도 우리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나의 팀이 돼 4강 무대를 밟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오는 김연경의 목소리는 쩍쩍 갈라져 있었다. 경기 중에 어찌나 소리를 지르며 후배들을 독려했을지 짐작이 가는 모습이었다. 김연경은 “솔직히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젯밤엔 (오늘 경기가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며 “밤 10시에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계속 뒤척였다. 잠깐 눈을 감고 뜨자 새벽 5시더라. 한 시간 정도 잤다”고 고백했다.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터키전에서 매 순간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최다인 28점을 기록했다.
  • [서울포토] ‘4강! 가는거야~’

    [서울포토] ‘4강! 가는거야~’

    김연경을 비롯한 배구 여자 대표팀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2021.08.04 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목 쉰 김연경 “4강 무대 밟아 기뻐...남은 경기 잘 마무리할 것”

    목 쉰 김연경 “4강 무대 밟아 기뻐...남은 경기 잘 마무리할 것”

    “목 관리 잘 해서 준결승전에서도 목청 높여 목소리를 지르겠습니다”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을 독려한 김연경의 목소리는 쩍쩍 갈라져 있었다. 4일 배구 여자 대표팀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터키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르게 됐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 사냥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연경은 “올림픽 개막 전엔 누구도 우리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나의 팀이 돼 4강 무대를 밟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어젯밤엔 (오늘 경기가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 한 시간 정도 잤다”고 말했다.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이번 경기에서 매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최다인 28점을 기록했다. 3세트에서는 주심이 양효진(현대건설)의 플레이를 두고 석연치 않은 포히트 범실을 선언하자 거칠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경기 전부터 심판의 콜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한번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흐름이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여자 배구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것에 대해서는 “매우 감사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 남은 두 경기 마무리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금 우리는 모든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언제든지 출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 원팀이 된 것 같다”며 “버텨준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함께 경기를 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치열했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배구 여자 대표팀은 브라질-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승자와 4강에서 대결하게 된다.
  • [속보] 한국 배구 ‘세계 4위’ 터키 꺾고 ‘4강 진출’

    [속보] 한국 배구 ‘세계 4위’ 터키 꺾고 ‘4강 진출’

    여자배구 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세계랭킹 4위 터키를 꺾고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터키과의 4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 ‘김연경 끝내기’ 여자배구 터키 꺾고 4강 진출

    ‘김연경 끝내기’ 여자배구 터키 꺾고 4강 진출

    여자배구 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터키를 꺾고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제는 딱 2번만 더 이기면 금메달을 딸 수 있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4위 터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면서 4강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1세트 김연경이 6점으로 분전한 한국은 좀처럼 공격을 풀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한국이 반격했다. 한국은 김연경을 필두로 박정아, 양효진, 김희진이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1세트 패배를 그대로 갚아줬다. 3세트는 그야말로 대접전이었다. 한국이 먼저 24-22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연속 실점하며 24-24 듀스가 됐다. 먼저 1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과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26-25로 앞섰고 26-26의 상황에서 박정아가 연속득점하며 28-26으로 세트를 따냈다. 힘이 빠진 한국은 4세트를 내주며 경기를 끝낼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을 모두 5세트에서 꺾은 만큼 기대가 컸다.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 5세트 역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졌고 두 팀은 10-10까지 팽팽했다. 접전에서 김연경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12-10의 상황에서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13-10으로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1점을 내준 한국은 어려운 랠리 끝에 수비에 성공해 14-11로 매치포인트를 눈앞에 뒀다. 실점을 허용하며 잠시 쫓겼지만 마지막에 김연경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올림픽 1열] ‘6m19’ 한계에 도전했던 듀플랜티스의 위대한 비상

    [올림픽 1열] ‘6m19’ 한계에 도전했던 듀플랜티스의 위대한 비상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세계 장대높이뛰기 역사를 바꾼 ‘신성’ 올림픽에서 역사적인 장면이 만들어지고 있을 때 중계방송이 안 되는 것만큼 속상한 일이 없습니다. 돈 들여 따낸 중계권이니 돈이 되지 않는 방송까지 굳이 할 필요성은 못 느낀다고 해도 중계를 해줬으면 어떨까 싶은 경기는 꼭 있기 마련이니까요. 지는 야구, 축구는 해주면서 이기는 여자배구 한일전은 공중파에서 볼 수 없던 것처럼. 세계 장대높이뛰기의 역사를 바꾸고, 인간의 높이 날고 싶은 꿈을 실현한 아먼드 듀플랜티스(22·스웨덴)의 경기도 그런 종류이지 않을까 합니다. 듀플랜티스가 위대한 도전을 이어갔던 장면이 중계방송이 없다고 들어서 1열에서 직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듀플랜티스는 지난해 9월 18일 이탈리아 로마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5(실외경기 기준)의 세계기록을 쓴 선수입니다. 6m15 이전의 기록은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58·우크라이나)가 1994년에 작성한 6m14입니다. 붑카는 듀플랜티스가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남자 장대높이뛰기 실외경기 1~8위의 기록을 독식하던 선수입니다. 괜히 별명이 ‘인간새’가 아닙니다. 이렇게 스포츠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26년이나 기록이 깨지지 않았다는 것은 어쩌면 6m14가 인간의 한계를 의미했는지 모릅니다. 한계라고 여겨지던 마의 벽을 당시 고작 21세의 청년이 깨버렸으니 세계가 그야말로 깜짝 놀랐습니다. 그의 압도적인 기량은 올림픽이 1년 미뤄졌다고 해서 크게 영향받는 일은 없었습니다. 듀플랜티스는 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금메달까지 딱 5번 뛴 게 전부입니다.만화 주인공 같았던 듀플랜티스의 올림픽 새하얀 양말을 무릎까지 올려 신고 장대를 들고 새처럼 날아오르는 곱슬머리 청년. 듀플랜티스는 마치 만화 주인공 같았습니다. 호수 같은 눈동자는 다른 세상을 꿈꾸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다른 선수와는 다른 신비한 아우라를 뿜어내던 선수입니다. 1차 시기 5m55를 가뿐하게 넘은 듀플랜티스는 다른 선수의 경기 결과를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2차 시기인 5m70에서 여러 선수가 고전했기 때문인데요. 7명의 선수가 5m70에서 한 번 이상 바를 떨어트려 2차로 5m80에 도전한 듀플랜티스의 기다림은 길어져 갔습니다. 결선에 진출한 14명의 선수 중 5m80에서 살아남은 선수는 7명에 불과했습니다. 5m80을 건너뛴 선수까지 포함하면 8명의 선수가 다음 단계인 5m87에 도전합니다. 여기가 마의 벽이었습니다. 4명의 선수가 순식간에 탈랍합니다. 프랑스의 르노 라빌레니(35)는 1차 실패 후 다음 단계인 5m92로 도전을 미뤘습니다. 라빌레니까지 포함해 5m92에 도전한 선수는 단 4명. 1, 2차를 모두 한 번에 통과한 듀플랜티스는 3차 5m92까지 한 번에 가뿐하게 넘어버립니다. 다른 선수가 고전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5m92를 넘은 선수는 단 2명, 듀플란티스와 크리스토퍼 닐슨(23·미국) 뿐이었습니다. 닐슨도 개인 최고 기록을 올림픽에서 세우며 선전했지만 듀플랜티스는 레벨이 달랐습니다. 두 선수는 다음 단계인 6m02에서 맞붙었는데 닐슨은 세 번 모두 탈락했고 듀플랜티스는 또 한 번에 통과합니다. 금메달을 확정하며 대관식을 치르게 된 듀플랜티스는 기쁨도 잠시 불가능에 도전합니다. 바로 6m19의 기록입니다.금메달 그 이후 이어간 위대한 도전 장대높이뛰기 올림픽 기록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 티아고 브라즈(28·브라질)가 세운 6m03입니다. 올림픽 기록을 세우고 갈 수도 있었지만 듀플랜티스는 바로 세계기록에 도전합니다.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은 듀플랜티스가 세운 6m18입니다. 다만 이는 야외경기가 아닌 실내경기입니다. 야외는 아무래도 변수가 많으니 기록에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전광판에 6m19가 뜨자 장내가 술렁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장대높이뛰기 경기가 길어지면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같이 열렸던 여자 해머던지기, 여자 800m 결선, 여자 200m 결선까지 모두 끝나 듀플랜티스의 도전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취재진과 각국 선수단 및 관계자의 시선이 모두 듀플랜티스의 장대로 향했습니다.위대한 도전을 앞둔 듀플랜티스도 긴장한 표정이 보였습니다. 전광판에는 세계기록과 올림픽기록이 떴고 듀플랜티스의 얼굴이 함께 나왔습니다. 회복을 위해 수 분간 쉬는 시간을 가진 듀플랜티스는 장대를 신중하게 잡고 힘차게 달려나갔습니다. 경기장에 있던 수많은 카메라가 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셔터음을 크게 냈고 장내에 있는 모두가 숨을 죽였습니다. 가볍게 날아오른 듀플랜티스는 바를 넘었습니다. 조금만 더하면 역사가 완성되는 그 순간 몸이 살짝 닿아 바도 결국 같이 떨어지게 됩니다. 너무 아까웠습니다. 전광판에는 몇 차례나 영상이 반복됐고, 듀플랜티스조차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듀플랜티스는 “점프 자체는 거의 기억나지 않습니다”라며 “달려가면서 ‘이건 세계 기록이야. 다왔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록을 세웠다고 생각했는데 내려올 때 조금 과하게 닿았습니다”라고 1차 시도를 돌이켰습니다.위의 사진에서 보이듯 사실 거의 다 넘었습니다. 다른 선수가 넘기 전부터 바에 부딪히거나 바와 함께 하강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듀플랜티스는 바를 넘은 후 바가 제 자리에 걸려있는 것까지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비록 흔들리다 결국에 떨어졌지만. 또 한참을 쉰 듀플랜티스는 2차 시도에 나섰지만 이번엔 스텝이 안 맞았는지 혹은 몸에 무리가 왔는지 도약을 시도하려다 도전을 멈췄습니다. 3차는 1차와 비슷했습니다. 넘긴 넘었는데 몸이 살짝 닿아서 또 바가 떨어집니다. 아까운 걸 비교하자면 그래도 바가 안 떨어질 수도 있었던 1차가 가장 아까웠습니다. 그래도 듀플랜티스는 좌절하는 대신 어머니의 나라(아버지는 미국인)의 국기를 몸에 두르고 활짝 웃었습니다. 이후로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지던 세계 각국의 언론 인터뷰도 밝은 표정으로 성실히 마쳤습니다. 세계적인 스타는 그렇게 멋진 밤을 보냈습니다. 듀플랜티스가 알려준 인간의 한계는 6m18. 언젠가 그 한계를 넘을 듀플랜티스를 기대해보겠습니다.
  • SKC, 2분기 영업익 1350억원…분기 사상 최대

    SKC, 2분기 영업익 1350억원…분기 사상 최대

    SKC가 올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C는 2분기 매출액 8272억원에 영업이익 135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보다 각각 44.6%, 169.5%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영업이익(2194억원)이 전년도 전체 영업이익을 앞질렀다. 사업 전 부문에서 고르게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회사인 SK넥실리스가 매출 1576억원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정읍 5공장을 조기 가동하면서 분기 1만t 이상의 양산 능력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화학사업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 2796억원에 영업이익 931억원을 냈는데, 고부가 제품인 PG의 매출 비중이 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에서 매출 2739억원에 영업이익 259억원, 반도체 소재사업을 하는 SKC솔믹스가 매출 1128억원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SKC는 이번 실적 개선과 함께 재계 트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6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화를 위해 일본 벤처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생분해 소재 사업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와! 터잘알… 다시 한번 2012

    와! 터잘알… 다시 한번 2012

    “8강전 상대가 정해졌고 이제 경기만 남았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코로나19 속에서 치르는 김연경(33)이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을 하루 앞둔 3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비장한 각오다. 세계랭킹 13위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오전 9시 세계랭킹 4위의 터키와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 모르는 이번 대결에서 메달을 따기 위한 4강 진출을 위해서는 터키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문제는 8강전 상대인 터키가 ‘난적’이라는 점이다. 역대 9차례 만나 지금까지 2승7패로 열세가 확연하다. 특히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3으로 패한 것을 비롯해 최근 6차례의 경기에서 내리 졌다.터키는 조별리그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접전 끝에 3-2로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198㎝의 센터 제흐라 귀네슈는 조별리그에서 팀 내 최다인 60득점을 기록하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에 오른 팀 중 한국은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남았다. 2016년 리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중국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개최국 일본도 한일전 패배의 후유증 등으로 나가떨어졌다. 올림픽 참가 팀이 12개로 늘어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래 8강 진출팀 중 아시아 국가 1개 팀이 8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상황에서 2012 런던 대회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던 김연경으로서는 자신이 잘 아는 터키를 상대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김연경과 터키는 인연이 깊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2018~2020년 3시즌 동안 엑자시바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사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수상, CEV컵 우승과 터키리그 우승 그리고 개인 3관왕까지 차지했다. 도쿄에 온 터키대표팀 12명 중 김연경과 같은 터키리그 무대에서 뛴 선수는 11명이다. 특히 주장인 미들 블로커 에다 에르덤은 페네르바체 시절 ‘절친’이었지만 도쿄에서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인다. 세터 찬수 오즈베이와 나즈 아이데미르도 한때 김연경과 호흡을 맞췄던 한솥밥 식구였다. 김연경은 지난 2일 세르비아전을 마치고 대진 추첨을 의식한 듯 “미국은 피하고 싶고 (8강 상대로) 걸렸으면 하는 팀이 있는데 굳이 얘기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분명히 있기는 있다”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 전국 스포츠대회 ‘줄취소’… 실종된 특수에 “장사 접을 판”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지자체들이 지역 홍보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렵게 유치한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를 잇달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이에 지역 소상공인들은 수 만명이 몰리는 스포츠 대회의 특수가 물 건너 가면서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오는 4∼10일 어울림체육센터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1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제천대회’를 취소했다. 또 오는 14일 개막하는 ‘2021 추계 전국중등축구대회’ 공동 개최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개막한 ‘2021 자연치유도시 제천 유소년 축구페스티벌’ 참가팀에서 선수와 감독, 학부모 등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태 때문으로 알려졌다. 강원 삼척시도 오는 21∼22일 개최 예정이었던 ‘UCI 그란폰도 월드시리즈 어라운드 삼척 2021 대회’를 취소했다. 국내외 자전거 동호인 2000여명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애초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다. 삼척시는 그동안 개최 시기를 3번이나 연기하는 등 대회 개최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북 안동시도 올 하반기에 예정된 전국 초·중·고 저학년 축구페스티벌과 안동하회탈컵 국제오픈볼링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초등학생골프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볼링대회, 전국어린이야구대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정했다. 포항시는 오는 12∼15일 개최 예정인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해양스포츠 선수단과 동호인 약 3000명이 모이는 행사를 치르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서다. 경남 남해군은 8월과 10월 각각 개최할 예정이던 ‘상주은모래비치 서머페스티벌’과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통영시도 코로나19 지역확산을 막고자 오는 12일부터 10일간 개최하려던 ‘제60회 한산대첩축제’를 취소했다. 이처럼 잇따른 전국 규모 대회 및 축제 취소 소식에 식당과 숙박업소 등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졌다. 안동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5·여)씨는 “사적모임 규모가 4명까지로 제한되고 손님들의 발길마저 뜸해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 판에 각종 대회의 무더기 취소로 외지인 발길마저 끓길 것이 뻔해 설상가상”이라면서 “아예 장사를 접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 10일 지나 반환점 돈 도쿄올림픽, SBS ‘프라임타임’ 시청률 1위 기록

    10일 지나 반환점 돈 도쿄올림픽, SBS ‘프라임타임’ 시청률 1위 기록

    2020 도쿄올림픽 개막한 지 10일이 지난 가운데, 프라임타임 중계와 주요 종목에서 SBS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닐슨코리아(이하 수도권, 가구 기준)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 이후 10일 동안 프라임 타임(오후 6시부터) 중계 시청률 분석 결과 10일 중 8일을 SBS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욘쓰 트리오가 출격한 축구 남자 예선(대한민국:온두라스)과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이 있었던 지난달 28일에는 평균 시청률 10%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달을 결정짓는 중요한 결승전에서도 SBS는 높은 시청률을 보여줬다. 특히 도쿄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획득하면서 다시 한번 세계 최강 실력을 확인시켜준 양궁 중계 시청률 역시 SBS가 1위를 기록했다. 25일 ‘9연패 신화’를 기록한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의 경우 9.3%를 나타내 6.7%의 MBC와 6.1%의 KBS2를 제쳤고, 26일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 역시 9.5%를 기록하며 7.0%의 MBC와 5.4%의 KBS를 꺾고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양궁 3관왕’ 안산 선수가 출전한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SBS가 10.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양궁 부문에서의 압도적인 시청률 1위 비결은 ‘현실 부부 케미’를 자랑하며 재치는 물론 전문성까지 한껏 뽐낸 SBS박성현-박경모 해설위원의 인기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에 메달을 안겨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과 유도 남자 100㎏ 결승전 시청률 역시 SBS가 1위였다. 금메달을 안겨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는 SBS가 12%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타사를 꺾고 1위를 차지했고, 조구함 선수가 출전해 은메달을 안겨준 유도 남자 100㎏ 결승전 역시 11.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현직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SBS 정유인 해설위원이 출격하며 생동감 있는 중계로 인기를 끈 ‘수영 부문’에서의 시청률도 돋보였다. ‘뉴 마린보이’ 황선우 선수가 출전한 27일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전과 29일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에서도 SBS가 각각 8.0%와 9.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정유인 해설위원은 현직 국가대표로서 동료인 황선우 선수의 특징들을 상세히 설명하며 현직다운 남다른 전문성을 보여 경기가 거듭될수록 높은 신뢰감을 줬다는 평가다. 준결승에 진출, 대망의 한일전을 앞둔 야구 또한 SBS 중계진의 활약에 시청자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9일, 야구 예선(대한민국:이스라엘)에 이어 야구 본선(대한민국:도미니카공화국) 경기 역시 각각 7.6%와 5.8%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 8월 2일 준결승을 두고 겨룬 이스라엘전 역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승엽 해설위원의 디테일한 설명과 남다른 촉을 보여주는 현미경 해설로 재미를 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청률도 계속 1위를 이어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BS는 배구 중계에서는 김연경 선수와 가족처럼 지내는 김사니 해설위원을 내세웠고, 이에 모든 경기 중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예선 마지막 경기인 여자배구 대표팀 대 세르비아전 경기에서도 4.9%를 기록하며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에 SBS 관계자는 “SBS는 종목별 최고의 해설진을 준비했고, 캐스터들 또한 뛰어난 중계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올림픽 끝나는 날까지 명품 중계를 이끌 테니 지켜봐 달라”라고 말하며 이후 올림픽 중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김연경, 8강전 앞둔 다짐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김연경, 8강전 앞둔 다짐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4일 오전 9시 터키와 8강전 앞둔 한국 여자배구팀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인 김연경(33)이 오는 4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8강전 경기를 앞두고 다짐을 밝혔다. 김연경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8강전 상대가 정해졌고 이제 경기만 남았다. 지금까지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팀은 A조에서 3승 2패를 기록해 조 3위로 8강에 진출했다. 4일 오전 9시에 열리는 8강전 경기는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B조 3위 터키와 맞붙는다. 터키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4위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국은 터키와 역대 치른 경기에서 2승 7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배구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원팀’ 정신으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마지막 5세트에선 일본에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얻어냈다. 김연경은 일본과의 경기가 끝난 다음날 SNS에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였다”라는 글을 남기며 팀플레이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지난해 11년만에 한국 여자프로배구 리그로 복귀하면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최고 컨디션으로 준비하기 위해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며 “팀으로 우승하는 올림픽 메달에 가장 큰 목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2세트만 뛴 김연경의 임무 ‘동료 기 살리기’

    2세트만 뛴 김연경의 임무 ‘동료 기 살리기’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르비아와의 조별 예선을 마치고 8강 모드에 돌입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모든 포커스를 8강에 맞추고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세르비아전에서 0-3(18-25 17-25 15-25)으로 패하며 조별 예선을 마쳤다. 도미니카공화국과 일본을 연달아 꺾으며 8강을 확정한 한국은 3승2패 승점 7점으로 조 3위를 기록했다. 8강은 4일에 열린다. A조 2, 3위와 B조 2, 3위는 추첨을 통해 8강 상대를 가르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의미가 없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감각을 위해 주전을 내보내긴 했지만 무리하게 경기를 운영하진 않았다. 김연경은 2세트만 뛰고 9점으로 한국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8강도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터뷰를 하던 그는 옆에서 기다리던 김연경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팀의 주장이니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 가질 수 있게 격려하는 말 많이 해주고 어떻게 하면 헤쳐나갈 수 있는지 팁을 전수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자신에게도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김연경은 “화이팅”이라고 가볍게 받아넘기며 웃음을 자아냈다. 일본전에서 30득점으로 맹활약한 김연경은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셔서 이게 올림픽이구나 느낀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부담을 떨쳐내고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분에게 또 한 번 감동을 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8강에 오른 팀 모두 만만치 않은 만큼 한국은 가진 역량을 얼마나 펼치는지가 중요하다. 김연경은 “모든 부분에서 표준 이상 하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다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도쿄올림픽 금메달 중의 금메달 ‘케이팝’

    도쿄올림픽 금메달 중의 금메달 ‘케이팝’

    여자배구 한일전 오마이걸 ‘던 던…’ 외국선수 경기에도 BTS·에이티즈 “조직위, 젊은 세대 아우르기” 해석2020 도쿄올림픽 현장에서 케이팝 그룹들의 노래가 다양하게 쓰이며 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경기 준비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익숙한 곡들이 흘러나오자 국내외 케이팝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룹별로 어떤 곡이 쓰였는지 찾아내고 공유할 정도다. 대회 시작 이후 10일간 방탄소년단, 오마이걸, 에이티즈, 있지(ITZY) 등 포착된 것만 10여개 그룹에 이른다. 지난달 31일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과 일본의 접전이 펼쳐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는 경기가 잠시 멈춘 찰나에 오마이걸의 ‘던 던 댄스’가 흘러 분위기를 돋웠다. 지난달 25일 여자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9연패의 업적을 달성한 양궁장에서는 그룹 블랙핑크의 ‘붐바야’가 나오는 등 케이팝이 응원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외국 선수들의 경기에서도 심심치 않게 쓰인다. 지난달 25일 기계체조 여자 예선 경기장에서는 걸그룹 있지의 ‘돈 기브 어 왓’(Don’t Give a What)이, 체조와 복싱 경기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캐나다와 이란의 남자 배구 경기에서는 에이티즈가 지난 3월 발매한 앨범 ‘제로: 피버 파트2’의 타이틀곡 ‘불놀이야’와 이날 나온 일본 첫 싱글 앨범 ‘드리머즈’의 동명 타이틀곡이 연이어 흘러나왔다. 에이티즈 소속사 관계자는 “올림픽에서 BGM으로 나온 이후 트위터 월드와이드 트렌드에 오르는 등 온라인에서 널리 퍼졌다”며 홍보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장내 음악 선정은 경기를 운영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나 해당 종목의 세계 연맹이 맡는다. 한국 선수 외에 다양한 경기에서 들리는 이유다.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의 청소년과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케이팝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최근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어려지고, 올림픽 의제도 다양한 세대와 젠더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세대가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팬심’도 화제다. 지난 6월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수영선수 시에라 슈밋이 경기 전 케이팝 댄스로 몸을 푸는 모습이 방송으로 생중계되며 관심이 쏠렸다. 시에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친구가 트와이스의 ‘치얼업’(Cheer Up)을 추천해 그때부터 빠졌다”며 “멤버들이 완벽하게 동선을 바꿔 가며 춤을 추는 게 너무 멋져 따라 추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산(양궁)과 신유빈(탁구), 함은지(역도) 등 한국 선수들도 마마무 솔라, 방탄소년단 뷔, 더보이즈 선우와 응원 메시지를 주고받은 소식을 전하며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리고 있다.
  • “2050년 온실가스 배출 0” LG엔솔 ‘ESG 비전’ 발표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친환경 배터리 생태계 구축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전과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비전 아래 자원 선순환 등 8대 중점영역과 7대 핵심과제를 정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관리’, ‘재생에너지 100% 전환(RE100) 달성’, ‘재활용 사업모델 구축’, ‘제품 친환경성 관리 체계 강화’, ‘공급망 ESG 관리체계 개선’, ‘환경안전사고 줄이기’ 등이다. 아울러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실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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