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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데 없는 조송화 해외 진출 노리나

    갈 데 없는 조송화 해외 진출 노리나

    “(조송화를) 영입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A구단 관계자) 최근 배구계를 발칵 뒤집은 조송화(IBK기업은행)가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정작 구단들은 조송화 영입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국내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만큼 조송화가 선수로 계속 뛰려면 이다영(PAOK 테살로니키)처럼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송화, 선수 생활 뜻 밝혔지만 시장은 ‘냉랭’ 12일 서울신문이 기업은행을 제외한 여자배구 6개 구단에 문의한 결과 모두 조송화를 영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처럼 세터진이 포화한 구단뿐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입장은 마찬가지였다. B구단 관계자는 “굳이 영입할 마음이 없다. 지도자와 그렇게 갈등을 겪고 행동하는 선수를 누가 받아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C구단 관계자도 “이런 상황에서 조송화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송화는 지난 10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한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선수 생활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란 질문에 짧게 “네”라고 답했다. 그러나 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조송화 선수와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은 전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구단의 남은 선택지는 계약해지 아니면 트레이드인데, 현재 분위기로는 트레이드도 불가능해 계약해지밖에 방법이 없다. 조송화의 입지는 더 좁다. 조송화 측 대리인인 조인선 법무법인 YK 변호사가 상벌위에서 “무단 이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이는 오히려 팬들의 공분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진심 어린 반성을 해도 모자랄 판에 조송화가 구단이 했던 거짓말을 근거로 반박하자 팬심은 더 싸늘해졌다. ●이재영·다영 사태처럼 도피성 출국 가능성 팬심마저 외면하게 만든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이재영·다영 사태에서 드러났다. ‘학교 폭력’ 논란이 일었던 쌍둥이는 반성문을 올린 것에 대해 “구단이 시켜서 했다”고 했고, 방송 인터뷰를 통해 “칼을 들고만 있었지, 휘두르지는 않았다”는 말로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쌍둥이가 남긴 교훈을 배우지 못한 조송화는 결국 쌍둥이처럼 많은 비난 속에 도피성 해외 진출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 SK, 임직원·시민 아우르는 대규모 헌혈 캠페인 나선다

    SK, 임직원·시민 아우르는 대규모 헌혈 캠페인 나선다

    SK그룹, ‘생명 나눔 온택트’ 캠페인 시작최태원 회장 “신속하게, 전국적으로 시행” SK그룹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발생한 혈액 부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헌혈 캠페인에 나선다.SK그룹은 13일부터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헌혈 캠페인인 ‘생명 나눔-온택트’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혈액 수급 위기가 심각한 만큼 가급적 신속하게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의 제안에서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SK그룹 구성원은 오는 15일부터 내년 1분기까지 SK와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 입주사뿐만 아니라 전국 각 관계사 사업장에서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이후에도 각사는 정기 헌혈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장기 헌혈 캠페인으로 확장시킬 방침이다. SK그룹은 전국 어디서나 헌혈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한적십자사에 대당 3억원 수준인 헌혈버스 2대를 기증할 계획이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헌혈 장려 캠페인도 진행된다. 누구나 헌혈을 하고 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가치 플랫폼인 SOVAC에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구성원과 일반시민들이 헌혈에 참여할 때마다 SK그룹은 인당 일정액의 기부금을 매칭펀드 형태로 조성해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 어린이 치료비로 후원할 예정이다.SK그룹은 지난해에도 ICT 관계사를 중심으로 레드커넥트를 통한 헌혈 캠페인을 통해 혈액 수급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한달간 3400여명이 참여했고, 최 회장 본인도 당시 SK텔레콤 사옥에서 깜짝 헌혈을 실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발생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말했다.
  • 여자배구 구단들 “영입 생각 없다”… 조송화, 이다영의 길 걷나

    여자배구 구단들 “영입 생각 없다”… 조송화, 이다영의 길 걷나

    “영입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A구단 관계자) 최근 배구계를 발칵 뒤집은 조송화(IBK기업은행)가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정작 구단들은 조송화 영입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국내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만큼 조송화가 선수로 계속 뛰려면 이다영(PAOK 테살로니키)처럼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업은행을 제외한 여자배구 6개 구단에 문의한 결과 모두 조송화를 영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처럼 세터진이 포화한 구단뿐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입장은 마찬가지였다. B구단 관계자는 “굳이 영입할 마음이 없다. 지도자와 그렇게 갈등을 겪고 행동하는 선수를 누가 받아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C구단 관계자도 “이런 상황에서 조송화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송화는 지난 10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한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선수 생활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란 질문에 짧게 “네”라고 답했다. 그러나 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조송화 선수와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은 전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구단의 남은 선택지는 계약해지 아니면 트레이드인데, 현재 분위기로는 트레이드도 불가능해 계약해지밖에 방법이 없다. 조송화의 입지는 더 좁다. 조송화 측 대리인인 조인선 법무법인 YK 변호사가 상벌위에서 “무단 이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이는 오히려 팬들의 공분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진심 어린 반성을 해도 모자랄 판에 조송화가 구단이 했던 거짓말을 근거로 반박하자 팬심은 더 싸늘해졌다. 팬심마저 외면하게 만든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이재영·다영 사태에서 드러났다. ‘학교 폭력’ 논란이 일었던 쌍둥이는 반성문을 올린 것에 대해 “구단이 시켜서 했다”고 했고, 방송 인터뷰를 통해 “칼을 들고만 있었지, 휘두르지는 않았다”는 말로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쌍둥이가 남긴 교훈을 배우지 못한 조송화는 결국 쌍둥이처럼 많은 비난 속에 도피성 해외 진출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 “귀엽고 애기 같아서요” 한송이가 옐레나 ‘우쭈쭈’하는 사연

    “귀엽고 애기 같아서요” 한송이가 옐레나 ‘우쭈쭈’하는 사연

    “너무 애기 같아서 우쭈쭈 우쭈쭈 해줘요. 귀여운 친구여서 더 챙겨주고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매력이 있어요.” 언니들의 사랑을 이만큼 듬뿍 받는 외국인 선수가 있을까.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는 KGC 인삼공사의 귀염둥이로 통한다. 1997년생으로 아직 나이도 어려 언니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옐레나는 이번 시즌 인삼공사의 배구 스타일과 잘 맞는 분위기다. 매번 외국인 선수의 공격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다른 국내 선수들이 살아나지 못하던 인삼공사는 올해 옐레나의 공격 점유율이 35.32%로 높지는 않지만 동시에 다른 선수들이 활약해주면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도 인삼공사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맏언니’ 한송이는 “인삼공사에서 5번째 시즌인데 앞선 4시즌은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정말 컸던 것 같다”면서 “지금은 외국인 선수도, 국내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짚었다. 코트에서는 이소영과 함께 공격을 책임지는 옐레나지만 경기를 하지 않을 땐 에이스 역할을 내려두고 언니들에게 기대고 사랑받는 동생으로 돌아간다. 이소영도 “옐레나에게 ‘이게 언니한테’하면서 장난치는데 옐레나 반응이 재밌다”고 한 적이 있다. 이소영의 ‘언니미’를 이끌어내게 할 정도로 옐레나는 치명적이다. 옐레나보다 13살 언니인 한송이는 더하다. 한송이는 “너무 애기같다”는 옐레나를 ‘우쭈쭈’하며 돌봐줄 정도다. 좋지 않은 점을 얘기할 때도 잘 받아주는 외국인 선수다 보니 맏언니 눈에는 마냥 예쁘다. 이런 한송이를 옐레나는 “마마(엄마)” 아니면 “언니야”라고 부르며 따른다.옐레나는 “세르비아에서 왔는데 세르비아는 시끄럽고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인데 여기는 ‘괜찮아 다음에 가보자’ 다독이며 평화로운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물론 팀마다 분위기는 다를 수 있지만 인삼공사는 차분하고 따뜻한 맏언니 한송이가 있어서 더 그렇다. 한송이는 “본인이 잘하고 싶은 욕심이 강한 친구여서 본인 뜻대로 안될 때 표정이 어두워지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걸 항상 얘기하면서 괜찮다고, 밝은 표정 유지해달라고 하는데 옐레나도 노력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옐레나도 “우리가 좋은 캡틴(한송이)을 두고 있다”면서 “내가 세르비아 모드로 나와도 송이 언니가 ‘괜찮아, 침착해’하면서 많이 도와준다”고 웃었다. 팀에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옐레나지만 이영택 감독이 아쉬운 점은 수비다. 이 감독은 “수비도 적극적으로 해주고 블로킹도 괜찮지만 결국에는 오픈 공격, 후위 공격에 조금 더 역할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수비 못해도 되니 공격 열심히 하라고 잔소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옐레나는 “수비하는 게 자신감을 주는 일이라 감독님 말씀은 알겠지만 수비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청개구리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런 옐레나를 “수비도 열심히 해줘서 팀에 수비 구멍이 안 나고 유연하게 흘러갈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격려한 한송이도 “그래도 우리는 레프트에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라이트만 해줘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옐레나를 달랬다. 감독 말에는 귀엽게 반발하던 옐레나는 반응은 어땠을까. 믿고 따르는 언니가 에둘러 공격을 열심히 하라고 당부하자 옐레나는 “OK, OK”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 매달 ‘2014만원’ 입금받는 조송화, 기업은행과 어떤 결말 낼까

    매달 ‘2014만원’ 입금받는 조송화, 기업은행과 어떤 결말 낼까

    연봉 2억 5000만원을 12달로 나누면 약 2083만원이다. 법에 따라 3.3%(소득세 3%+지방소득세 0.3%)의 세금을 원천징수하면 그 선수의 통장에는 2014만원 정도가 들어온다. 이는 조송화가 매달 21일 구단으로부터 지급받는 월급 추정치다. 여자배구에 큰 파문을 일으킨 조송화와 IBK기업은행의 분쟁이 ‘머니 게임’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10일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책임지는 대신 발을 빼기로 결정하면서 두 당사자의 분쟁이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 구단은 “조송화와 함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고 조송화는 “무단이탈이 아니다. 선수 생활을 계속 하고 싶다”며 맞서는 상태다. 이날 상벌위에 출석한 조송화가 반성 대신 반격을 택하면서 기업은행과 조송화는 계약 해지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 분쟁에서 핵심은 잔여 연봉 지급이다. 구단은 잔여 연봉 지급 없이 조송화와 결별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고, 조송화는 매달 2014만원씩 받으며 자유계약선수(FA)로 차기 행선지를 모색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조송화는 2020~21시즌을 앞두고 기업은행과 3년, 연봉 2억 5000만원, 옵션 2000만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선수의 연봉은 7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를 1년 단위로 매달 지급되는데 구단에 귀책사유가 발생하면 구단은 내년 연봉은 물론 이번 시즌 잔여 연봉까지 4억원에 가까운 돈을 내줘야 한다. 조송화에게 귀책사유가 발생하면 잔여 연봉 지급은 없다.기업은행과 조송화는 ‘표준계약서’에 따라 소송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계약서 제3조 선수의 의무 1항(선수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성실히 선수활동을 하여야 한다)과 2항(선수는 연맹의 규약과 제 규정 및 구단의 내부 규칙을 준수하여야 한다) 등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조송화는 부상으로 빠진 것이고 무단이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표준계약서 제4조 구단의 의무 2항(구단은 선수의 인권을 존중하고, 선수가 선수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하여야 한다)과 6항(구단은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신의에 좇아 행동하여야 한다) 등이 조송화가 근거로 들 수 있는 조항이다. KOVO 규정 및 표준계약서상에도 선수의 휴가 관련 규정이 없는 만큼 이 부분이 어떻게 해석될지도 다툼의 여지가 남아 있다. 이날 기업은행 관계자는 “조송화와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잔여 연봉 문제 등 향후 발생할 여러 문제와 관련해서는 “추후에 진행되는 대로 공개적으로 알려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질문 세례를 받은 조송화 역시 “아직은 구단 소속”이라며 말을 아꼈다.다만 어떤 결말이 나더라도 조송화가 선수로 배구 코트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조송화 측 변호인이 법적인 부분을 대비하는 사이, 잔여 연봉보다 더 중요한 팬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받을 기회를 날렸기 때문이다.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선수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결국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은 이미 ‘학교폭력 논란’의 당사자 이재영과 이다영의 사례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현재도 남자배구에서는 데이트 폭력 논란에도 코트로 복귀한 정지석(대한항공)에 대한 팬들의 항의가 거센 상황이다. 분쟁이 파국으로 치달아 팬심도 싸늘하게 식는다면 ‘트럭 시위’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팬들이 조송화의 퇴출을 요구할 수도 있다.
  • 조송화에 또 실망한 팬들…팬보다 ‘복귀’가 우선인 조송화

    조송화에 또 실망한 팬들…팬보다 ‘복귀’가 우선인 조송화

    “조금이라도 잘못을 했다면 사과를 해야지, 팬이지만 이런 식의 복귀는 아닌 것 같네요.” 무단이탈 사태로 논란을 일으킨 IBK기업은행 조송화가 사태가 불거진 지 약 한 달 만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사과는 없었다. 혹시라도 일말의 기대를 하며 조송화를 바라봤던 팬들은 또다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 상에는 실망감을 나타내는 팬들의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조송화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당초 눈을 피해 변호인만 참석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조송화는 직접 참석해 논란을 소명했다. 조송화는 상벌위가 끝나고 변호인과 함께 언론 앞에 섰다. 하지만 팬들이 듣고자 하는 말은 없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부정하거나 불리한 질문에는 입을 꾹 다무는 모습만 보였다. 조송화 측은 카메라 앞에 서자 마자 구단의 잘못을 먼저 거론했다. 지난달 18일 기업은행 관계자가 “조송화는 무단이탈이 아닌 부상과 스트레스로 쉬고 있는 것”이라며 어설프게 언론에 변명한 것을 근거로 현재의 논란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기업은행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문제로 삼고 있다는 취지다. 문제는 그 이후다. 조송화는 무단이탈 여부를 떠나 많은 의혹을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 선수단을 왜 이탈했는지, 여태 논란에도 입을 다물었던 이유가 뭔지,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고 한 뒤 다시 마음을 돌린 이유 등 팬들의 답답함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불리한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었다. 조송화 측 변호사는 “서남원 전 감독과의 불화설에 대해 소명을 했냐”는 질문에 “노 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달 16일 조송화는 서남원 전 감독을 찾아가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서 전 감독이 이유를 물어도 대꾸하지 않았다. “구단이랑 얘기하겠다”는 게 조송화의 마지막 말이었다. 그게 조송화 측이 말한 ‘인사’라면 인사였다. 사태가 길어지면서 팬들도 지쳐가고 있다. 조송화는 ‘논란이 일어난 지 3주가 지났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은 구단 소속이라서 인터뷰를 못 한다”며 “저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말해야 하지 않냐”는 말에는 “나중에 (하겠다)”라고 답했다. 조송화는 앞으로 기업은행과의 법정 소송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잘못을 인정하는 발언이나 혹여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잔여연봉 문제도 걸려 있어 더욱 조심스러울 테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복귀를 하게 되면 이미 돌아선 팬심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매일 뭇매를 맞는 기업은행도 이날 카메라 앞에서 팬들에게 수차례 허리를 숙였다. “잘잘못을 떠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는 그 말이 “계속 선수로 뛰고 싶다”는 말보다 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 현대차그룹 5개사, ‘DJSI 월드’ 편입…“ESG 경영 성과 인정”

    현대차그룹 5개사, ‘DJSI 월드’ 편입…“ESG 경영 성과 인정”

    현대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5개 사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인정받았다.현대차그룹은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1 DJSI 시상식’에서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등 5개 사가 ‘DJSI 월드’ 편입 인증패를 받았다고 밝혔다. DJSI 월드는 금융정보기관 ‘S&P 글로벌’의 ‘S&P 다우존스 인덱스’가 기업의 ESG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하는 등급이다. DJSI 월드 편입은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 평가가 상위 10%에 해당함을 의미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는 DJSI 월드에 올해 처음 편입됐고, 현대건설과 현대제철은 각각 12년, 4년 연속 선정됐다. 5개 사는 ▲ 기후변화 전략 ▲ 인권·공급망 관리 ▲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를 신설했고, 인권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그룹 ESG 정책·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해 적용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ESG 관리체계의 구축은 물론 계열사별 성과 개선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후변화 대응 등 ESG 경영을 확대하고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 발표된 국내 ESG 평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도 현대차와 기아 등 상장사 12개 사가 모두 A등급 이상을 받았다. 기아는 업계 최고 등급인 A+를 받아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 “이탈은 이탈인데…” 미숙한 기업은행, 약점 잡은 조송화

    “이탈은 이탈인데…” 미숙한 기업은행, 약점 잡은 조송화

    미숙했던 대응이 결국은 사태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만들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10일 무단이탈 사태로 논란을 일으킨 조송화에 대한 처분을 유보하기로 하면서 IBK기업은행의 미숙한 대응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KOVO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고 조송화에 대한 처분을 논의했지만 징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신무철 KOVO 사무총장은 상벌위 이후 취재진과 만나 “선수의무 이행과 관련해 이해 당사자들의 소명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았다”며 “상벌위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존재해 징계 관련 결정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벌위의 쟁점은 ‘무단이탈’이었다. 조송화 측은 상벌위에서 당시 조송화가 몸이 좋지 않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구단에 알렸기 때문에 무단이탈이란 용어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조송화 측 주장에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무단에 대해선) 향후 법적으로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조송화 측 주장에도 이해할 수 없는 점이 있다. 부상 관리를 위해 적법한 휴식을 취한 것이라고 했지만, 조송화는 처음엔 팀에 복귀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지난달 17일 복귀를 요청했지만 마음의 변화가 없어 임의해지를 할 수밖에 없다는 동의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은행은 복귀 의사가 없는 조송화를 무단이탈로 간주하고 계약 해지를 추진해 왔다. 조송화가 팀을 이탈한 게 선수 의무 위반이라는 것이다. 또 조송화 측은 “감독에게 ‘인사’하고 갔다”고 밝혔지만, 당시 조송화가 서남원 전 감독에게 “배구를 그만두겠다”고 사실상 ‘통보’한 게 과연 인사로 볼 수 있느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조송화는 갈등이 있었던 서 전 감독이 경질되자 마음을 돌렸다. 그러면서 기업은행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무단이탈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구단 관계자가 서둘러 무단이탈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을 무기 삼아 방어권을 적극 행사고 있다. 당시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조송화가 몸이 좋지 않아 훈련에 불참했다”며 여론 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후 서 전 감독은 지난달 20일 “(조송화 이탈의)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르겠다”며 “내가 뭘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한다”고 밝히며 구단의 대응이 엉성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구단의 서툴렀던 대응이 결국 사태 해결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벌위가 결론을 유보하기로 하면서 공은 기업은행에게 돌아갔다. 수사권이 없는 KOVO는 엇갈리는 양측의 진술에 대해 더욱 깊이 파고들 권한이 없다. 결국 법적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법적 다툼에서 판단이 나면 KOVO가 이를 근거로 재차 징계 여부를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까지 많은 시간이 지체되며 팬들의 피로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부 회의를 거친 뒤 법적 소송 등 향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손태승 우리금융회장 “완전 민영화 꿈 이뤄… 고객·주주 최우선 경영으로 보답”

    손태승 우리금융회장 “완전 민영화 꿈 이뤄… 고객·주주 최우선 경영으로 보답”

    손태승(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고객과 주주들 덕분에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한층 투명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보답하겠다”고 10일 밝혔다.손 회장은 이날 우리금융그룹 홈페이지에 공개한 감사글을 통해 “고객과 주주가치 최우선의 경영을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899년 은행 창립 이래 산업화의 견인차가 되어왔던 우리은행은 외환위기를 맞아 1998년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면서 “2001년 대한민국 첫 금융지주사로 재편한 우리금융지주는 23년 만인 어제(9일) 완전 민영화의 새역사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그룹 2만 5000여 임직원 모두의 마음을 모아 고객과 주주들께 감사의 큰절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이고 특별한 고객 경험을 선보이고,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새롭게 부상한 패러다임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면서 “기업가치와 고객 및 주주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경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기업, 소상공인 고객들의 고통 극복을 위해서도 보다 속도감 있는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날 그룹 임직원들에게도 별도의 격려 메일을 발송하고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국가와 사회에서도 존재감과 든든함을 더욱 인정받는 금융그룹이 되자”고 당부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9일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9.33% 매각 절차를 종료, 지분 5.80%를 소유하게 됐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였던 예보는 우리사주조합(9.80%), 국민연금(9.42%)에 이은 3대 주주가 됐다. 예보가 보유했던 우리금융 지분 9.33%는 유진프라이빗에쿼티(4%), KTB자산운용(2.3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이 각각 사들였다.
  • ‘뛰고 싶다’는 조송화에 손 뿌리친 기업銀…“같이 못 한다”

    ‘뛰고 싶다’는 조송화에 손 뿌리친 기업銀…“같이 못 한다”

    IBK기업은행이 무단이탈 사태로 논란을 일으킨 조송화와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정민욱 기업은행 사무국장은 10일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상벌위 결과와 상관 없이 저희는 저희대로 조송화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송화 측은 먼저 상벌위에서 소명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구단은 논란을 일으킨 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현재 기업은행은 조송화와 계약 해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계약 해지에 이르게 한 귀책사유가 조송화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조송화 측은 지난달 18일 구단 관계자의 해명을 들어 구단이 무단이탈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무단이탈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당시 보도에는 조송화가 몸이 아픈 상태라고 구단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사무국장은 “이탈을 했다고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무단 여부는) 향후 법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정 사무국장은 “이번 일로 인해 물의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를 짓고 배구의 흥행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 조송화 측 “무단이탈은 사실 아냐…선수생활 계속 할 것”

    조송화 측 “무단이탈은 사실 아냐…선수생활 계속 할 것”

    선수단을 무단이탈 해 논란을 빚은 IBK기업은행 조송화가 자신의 행동이 무단이탈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조송화 측 변호인 조인선(법무법인 YK) 변호사는 10일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송화는 팀을 나간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변호사는 “지난달 18일 구단 관계자는 조송화가 몸이 아픈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구단은 스스로도 무단이탈이란 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송화는 그 누구보다 본인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었으며 질병과 부상에 놓인 상태였다”며 “그 내용을 모두 구단에 알렸다”고 말했다. 앞서 조송화는 지난달 13일과 16일 경기를 마친 뒤 서남원 전 감독과 갈등을 빚어 선수단을 이탈에 논란을 빚었다. 논란이 커지자 기업은행은 조송화와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KOVO는 상벌위를 개최하고 조송화의 징계 처분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조송화 측은 당시 선수단을 이탈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 16일 경기에 다 참여를 했고 대기를 했으며, 구단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며 “종례까지 참석한 뒤 이동했다”고 말했다. 조송화는 앞으로도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지금 현재도 조송화는 계속 뛰고 싶다”며 “선수로서 구단과 연맹에 대한 명예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사자인 조송화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조송화는 “아직은 구단 소속이라서 어떤 인터뷰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말하기는 조금 그렇다”고 했다. 다만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의지가 있냐’는 질문엔 “네”라고 짧게 답했다.
  • [포토] IBK기업은행 조송화, 상벌위원회 출석

    [포토] IBK기업은행 조송화, 상벌위원회 출석

    ‘무단이탈’로 논란을 부른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1.12.10 연합뉴스
  • ‘무단이탈’ 조송화, 상벌위원회 출석…“나중에 말하겠다”

    ‘무단이탈’ 조송화, 상벌위원회 출석…“나중에 말하겠다”

    무단이탈로 논란을 일으킨 IBK기업은행 조송화가 10일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출석했다. KOVO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상벌위를 개최해 무단이탈을 한 조송화의 징계 처분을 논의하고 있다. 조송화는 오전 10시 40분쯤 변호인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무단이탈 사태가 불거진 뒤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약 한 달 만이다. 검은색 의상을 착용한 조송화는 두 손을 모은 채 무거운 표정으로 소명을 위해 상벌위가 열리는 회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다만 상벌위에 출석하며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에 대해서는 회피했다. 조송화 측 변호인은 “상벌위에서 어떤 얘기를 할 것이냐”란 취재진의 질문에 “나중에 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송화는 지난달 13일과 16일 서남원 전 감독과의 불화로 두 차례 선수단을 무단 이탈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사태에 대해 사과와 함께 프런트를 교체하고 새 감독을 선임하는 등 쇄신 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논란을 일으킨 조송화는 아무런 사과가 없다. 당초 조송화의 상벌위는 지난 2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송화 측이 소명자료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며 연기를 요청했고, KOVO가 조송화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이를 받아들여 오늘로 연기됐다.
  • 구단 만신창이 만든 조송화, 오늘 상벌위서 입 연다

    구단 만신창이 만든 조송화, 오늘 상벌위서 입 연다

    구단은 만신창이가 됐는데 정작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는 사과가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9일까지도 선수단을 무단 이탈한 IBK기업은행 조송화(사진)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내홍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은 대부분 구단을 떠나거나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정작 논란의 당사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KOVO에 따르면 조송화 측은 상벌위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 KOVO는 당초 지난 2일 상벌위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조송화 측이 하루 전 소명 준비가 촉박하다며 연기를 요청했다. KOVO는 조송화의 방어권 보호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고 상벌위를 10일로 연기했다. 구단은 무단 이탈 사태와 관련된 인물들을 대부분 정리했고 정상화 작업을 하고 있다. 조송화와 함께 팀을 이탈했다가 돌아온 김사니 전 감독대행은 비판에 못 이겨 지난 2일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구단은 지난 8일 김 전 대행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또 서면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KOVO에 임의해지를 신청한 책임을 물어 사무국장 교체를 결정했다. 팬심이 악화하자 윤종원 구단주가 직접 사과하며 팬심을 달랬다. 잔여 연봉을 지급할 수 없다며 갈등을 빚었던 서남원 전 감독과도 이해할 만한 수준에서 잔여 연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김호철 신임 감독이 오는 16일 격리에서 해제되면 비정상적인 ‘대행의 대행 체제’도 끝이 난다. 하지만 조송화만 여전히 사과가 없다. 조송화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선수다. 지난달 13일과 16일 팀을 두 차례나 이탈하면서 팬심을 배반했지만 사과 한마디 없다는 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상벌위가 열리는 10일에서야 조송화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조송화 측은 상벌위에 변호인과 함께 직접 출석하겠다고 KOVO에 통보했다.
  • 기업은행 ‘소방수’ 김호철 감독 선임

    기업은행 ‘소방수’ 김호철 감독 선임

    무단 이탈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김호철(66) 감독을 선임하며 전열 가다듬기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8일 “김 신임 감독이 오는 18일 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2023~24시즌까지 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는다”고 밝혔다. 강한 훈련 방식을 선호하는 김 감독은 선수단 장악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2003년 선수단 집단 이탈 사건으로 어수선했던 현대캐피탈을 맡아 안정적으로 팀을 관리했다. 또 2012년 감독과 내홍을 겪던 러시앤캐시를 지도해 팀을 수습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김 감독의 리더십과 다양한 경험은 구단을 빠르게 재정비하고 정상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1일 팀내 불화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을 경질했다. 대신 조송화와 함께 팀을 이탈했다가 돌아온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대행은 비판 여론에 못 이겨 결국 지난 2일 3경기 만에 사퇴했다. 기업은행은 15일 GS칼텍스전까지 ‘대행의 대행’이라는 비정상적인 체제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 미숙한 뒷수습으로 뭇매를 맞은 기업은행은 뒤늦게나마 사무국장을 교체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등 프런트 혁신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태 확산에 기업은행장 윤종원 구단주의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윤 구단주가 직접 사과에 나섰다. 윤 구단주는 “미숙하고 사려 깊지 못한 구단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일으킨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창단의 각오로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의 체질 개선과 프런트의 근본적인 쇄신 추진 등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는 10일 무단으로 이탈한 조송화에 대한 처분을 결정한다. 조송화 징계가 결정되면 기업은행도 자체 징계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상벌위 징계 결과와 관계없이 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 ESG·전기차·메타버스까지… ‘테마형 ETF’ 올라탄 개미

    ESG·전기차·메타버스까지… ‘테마형 ETF’ 올라탄 개미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등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에서 ‘간접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불안정한 시장 분위기 속 개별 종목보다 변동성이 낮은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추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개인투자자의 ETF 순매수 규모는 2조 61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ETF 순매수는 올해 1월 2조 1454억원을 기록한 후 올해 10월까지 1조원에도 미치지 못했었다. 지난 5월 936억원까지 급감했다가 7월 7032억원, 8월 8503억원으로 상승하는 듯하더니 다시 9월 6207억원, 10월 5570억원으로 줄어들었는데 11월 들어 전달보다 약 3.6배 급증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ETF 투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최근 코스피가 매일 1~2%씩 급등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2.42% 급락해 연중 최저치인 2839.01로 추락하며 개별 종목에서 이탈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연일 하락 수렁에 빠지면서 대형주도 주가 하락을 피해 가지 못했다”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낮추려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간접 투자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TF도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지만 여러 종목을 담아 놨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투자했을 때의 위험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얘기다. 또 투자 기간의 제약 없이 언제든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지난달 ETF 순매수 급증에는 코스피가 하락할 때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곱버스’ 상품에 자금이 몰린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ETF는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수가 다양해졌다. 국가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자율주행, 전기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메타버스 등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 테마형 ETF까지 확대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로 총 622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자산운용 관계자는 “특정 테마나 섹터의 성장은 분명해 보이지만 한 종목을 고르기 어려운 경우 관련주 10여개 종목이 묶여 있는 ETF에 투자하면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ETF는 은행예금과 달리 원금 보장 상품이 아니므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 컨설팅본부장은 “ETF 자체는 주식을 담아 놓은 상품이기 때문에 주식 변동성이 커지면 같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실이 난 상태에서 자금이 필요하다면 불가피하게 손절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상품·운용사에 따라 수수료와 보수가 달라 미리 확인하고 매매해야 한다. 세금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해외 상장 ETF는 250만원 기본공제를 넘어선 수익에 대해서는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국내 상장된 ETF 중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제외한 기타 ETF에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ETF의 ‘추적오차’가 크다면 투자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다. ETF는 기초자산 가격의 흐름을 추종하는데, 추적오차는 ETF 순자산가치가 기초지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ETF와 기초지수 간 거래 시간 차이 등으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크고 오래갈 경우에도 투자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기업은행, ‘분란 수습 전담’ 김호철 선임…분위기 수습 나서

    기업은행, ‘분란 수습 전담’ 김호철 선임…분위기 수습 나서

    무단 이탈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김호철(66) 감독을 선임하며 전열 가다듬기에 나섰다. 8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김 감독은 오는 18일 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2023~24시즌까지 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는다. 강한 훈련 방식을 선호하는 김 감독은 선수단 장악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2003년 선수단 집단 이탈 사건으로 어수선했던 현대캐피탈을 맡아 안정적으로 팀을 관리했다. 또 2012년 감독과 내홍을 겪던 러시앤캐시를 지도해 팀을 수습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김 감독의 리더십과 다양한 경험은 구단을 빠르게 재정비하고 정상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1일 팀내 불화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을 경질했다. 대신 조송화와 함께 팀을 이탈했다가 돌아온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대행은 비판 여론에 못 이겨 결국 지난 2일 3경기 만에 사퇴했다. 기업은행은 15일 GS칼텍스전까지 ‘대행의 대행’이라는 비정상적인 체제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 미숙한 뒷수습으로 뭇매를 맞은 기업은행은 뒤늦게나마 사무국장을 교체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등 프런트 혁신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태 확산에 기업은행장 윤종원 구단주의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윤 구단주가 직접 사과에 나섰다. 윤 구단주는 “미숙하고 사려 깊지 못한 구단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일으킨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창단의 각오로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 체질 개선과 프런트의 근본적인 쇄신 추진 등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는 오는 10일 무단이탈을 한 조송화에 대한 처분을 결정한다. 조송화 징계가 결정되면 기업은행도 자체 징계에 나설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구단이 조송화를 계속 안고 갈 수도 있다는 의혹에 대해 기업은행은 “상벌위 징계 결과와 관계없이 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 현대건설 연승 행진 ‘12’에서 마침표

    현대건설의 리그 최다 연승의 꿈은 여기까지였다. 현대건설은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3(19-25 25-23 26-24 23-25 11-15)으로 패해 개막전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을 ‘12’에서 멈췄다. 이날 경기는 13연승을 노리는 현대건설과 5연승을 노리는 도로공사의 맞대결인 만큼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와 정지윤 등을 앞세워 강한 공격을 전개했다. 도로공사는 2라운드부터 주전으로 뛰고 있는 ‘중고신인’ 세터 이윤정과 켈시 페인의 호흡을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 초반은 도로공사가 주도하며 현대건설의 연승을 저지하는 듯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블로킹 1위팀답게 6개의 블로킹으로 주포 야스민을 차단하며 공격 성공률을 11.11%로 묶었다. 그러자 현대건설은 1세트 중반부터 ‘슈퍼서브’ 정지윤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정지윤이 힘 있는 공격으로 도로공사를 흔들며 현대건설이 2, 3세트를 가져갔다. 패색이 짙던 도로공사는 포기하지 않고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5세트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양팀은 1점차 승부를 벌였다. ‘클러치박’ 박정아가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또 배유나의 서브를 이다현이 받아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현대건설은 이날 패배로 12연승에서 도전을 멈췄다. 리그 최다 연승은 14연승으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기록하고 있다. 반면 도로공사는 5연승으로 4위에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남자부에서는 5위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3-0으로 꺾고 4연승 사냥에 성공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 “드래곤볼 좋아하고 상금으로 게임 사요” 영락없는 스무살 청년 케이타

    “드래곤볼 좋아하고 상금으로 게임 사요” 영락없는 스무살 청년 케이타

    20대 초반의 남성에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게임’이 나온다면 지극히 정상적인 대답이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나이에 다른 거창한 취미를 갖기란 쉽지 않다. 노우모리 케이타(20·KB손해보험)도 마찬가지다. 케이타는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전에서 27점을 올리며 팀의 3-0(25-21 25-22 25-17)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KB손해보험은 4연승을 달리며 순위싸움이 치열한 남자배구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시즌 남자배구 첫 4연승이다. 늘 그랬듯 케이타는 경기장에서 펄펄 날았다. 65.52%의 높은 공격 성공률은 물론 강서브로 5점을 냈고 3개의 블로킹 득점과 10개의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개인 5호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남자배구에서 오로지 케이타만 가능한 흥 넘치는 세리머니는 덤이었다. KB손해보험의 4연승에는 겁 없는 케이타의 패기가 있었다. 케이타는 “많은 사람에게 4연승을 하면 첫 번째 팀이 될 거란 얘기를 들었을 때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면서 “2라운드 대결에서 현대캐피탈에 진 것도 복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트 위에서는 무법자인 케이타지만 경기만 끝나면 순수한 20대 청년으로 돌아온다. 선한 눈망울과 환한 미소 역시 그 나이의 케이타만이 가진 매력이다.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케이타는 불후의 명작 만화 ‘드래곤볼’의 주인공 손오공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초사이언으로 변신한 손오공은 마치 코트 위에서 초사이언으로 변하는 케이타를 보여주는 것 같다. 드래곤볼을 좋아하느냐 묻자 케이타는 “드래곤볼을 가장 좋아해서 드래곤볼 관련된 걸 많이 구입한다”고 웃었다. 다른 좋아하는 건 게임이란다. 케이타는 “그전에 트리플크라운 상금을 받으면 게임을 샀다”고 밝혔다. 무슨 게임을 하느냐고 묻자 케이타는 “예전에는 모바일 게임을 했는데 지금은 플레이스테이션을 많이 한다”고 답했다. 게임하며 밤새는 것도 가능하고 철도 씹어먹는다는 나이의 케이타인 만큼 영양 성분도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30대가 되면 슬슬 영양소를 따지게 되지만 그런 걸 따지지 않아도 되는 나이다 보니 편식은 일상이다. 한 음식에 꽂히면 그것만 주구장창 먹는데 요즘 꽂힌 음식은 ‘닭갈비 볶음밥’이란다. 하루 세끼를 그것만 먹는다. 고국에 계신 어머니가 알면 등짝 스매싱을 당할 지독한 편식이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조금 철이 들었다. 케이타는 “작년보다 멘털이 많이 성장했다”면서 “작년보다 장난기도 사라진 것 같고 마음가짐도 조금 달라졌다”고 말했다. 상금으로 게임을 사던 것도 지금은 동료 선수의 선물을 사는 데 쓸 정도로 주변을 돌아볼 줄 알게 됐다.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만큼 철도 조금 일찍 드는 모양이다. 한국의 배구 스타인 케이타의 스타는 미국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 제임스가 신는 농구화를 신는 케이타는 “항상 뭔가를 할 때 남들과 다르게 하고 싶은 게 있어서 농구화를 신는다”면서 “어려운 순간에도 집중하고 어떻게든 이기려는 모습이 나한테도 영향을 준다”는 말로 다시 코트 위의 승부사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인터뷰를 마쳤다.
  • 밖에선 트럭 시위 안에선 격려… 기업은행 향한 서로 다른 팬심

    밖에선 트럭 시위 안에선 격려… 기업은행 향한 서로 다른 팬심

    여자배구 IBK 기업은행 사태를 둘러싸고 밖에서는 트럭 시위가 벌어지지만 정작 경기장 내부에는 선수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논란을 겪으면서 기업은행을 향한 팬심이 서로 상반돼 나타나는 분위기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인기가 치솟은 여자배구에서도 특히 기업은행은 김희진, 김수지, 표승주 등 가장 많은 대표 선수를 보유해 리그 최고 인기 팀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논란의 중심에서 싸늘한 팬심을 마주해야 했다. 조송화의 무단이탈로 논란이 불거진 이후 팬들은 기업은행의 정상화를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고 기업은행 본사 앞에 항의하는 트럭을 보내기도 했다. 트럭 시위는 경기장에서도 이어졌다. 서남원 전 감독의 사태 이후 김사니 코치마저 감독대행에서 물러났지만 팬들은 지난 5일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가 예정된 화성체육관 근처에 트럭을 보내 항의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영구결번?! 영구결별!!’, ‘신뢰잃은 배구단 항명 태업 사태 규명하라’ 등의 문구를 띄운 트럭을 볼 수 있었다. 항의가 거세다 보니 구단에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은행은 ‘비방을 목적으로 하는 표현들은 안전한 관람을 위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는 안내를 띄우기도 했다.그러나 정작 경기장 안에서는 항의하는 팬들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킹희진 킹받게 사랑해’, ‘수지언니 하고 싶은 거 다~해’, ‘희진언니는 살아있는 게 팬서비스’ 등 선수들을 향해 따뜻한 응원을 보내는 문구를 든 팬이 대부분이었다. 트럭을 보낸 팬들이 경기장 내에서도 단체 행동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경기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코로나19 기준 만석인 1576석이 매진됐다. 이 가운데 3일 전에 예매할 수 있는 프리미엄 멤버십 회원 250명, 2~1일 전에 예매할 수 있는 일반 멤버십 회원 150명이 예매했다. 사전에 예매 가능한 팬들이 먼저 상당수 좌석을 예매한 반면 분노하는 팬들은 여러 사정으로 경기장에 많이 들어오지 못 했고 그나마 들어온 팬들도 구단 측에서 항의 문구를 못 들게 제지하면서 경기장 안에서 시위를 이어갈 수 없었다. 경기장 안과 밖의 분위기가 달랐던 이유다. 기업은행은 원정 2경기를 치른 후 오는 18일 홈에서 흥국생명을 맞는다. 김사니 대행이 물러났지만 여전히 구단을 향한 팬심이 들끓는 가운데 다음 홈경기에서도 팬심이 엇갈려 드러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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