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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찌 다툼에서 5위까지 넘보게 된 기업은행…“이게 무슨 일이니”

    꼴찌 다툼에서 5위까지 넘보게 된 기업은행…“이게 무슨 일이니”

    맨날 질 것 같던 팀에서 이제는 지지 않는 팀으로 변신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만나 3-0(25-18 25-23 25-17)으로 이기고 4연승을 질주했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가 지난 경기에 이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산타나는 1세트부터 8득점을 올리며 페퍼저축은행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1세트의 공격 성공률은 무려 70.00%에 달했다. 산타나는 24득점을 올리며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라이트 김희진과 레프트 표승주가 각각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이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기업은행의 맹폭격을 막지 못했다. 1세트에서 쉽게 경기를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팽팽히 맞섰지만, 3세트에서 또다시 무너져내렸다. 최근 기업은행의 상승세는 어느 팀보다 무섭다. 라이트로 포지션을 옮긴 김희진이 힘 있는 공격을 퍼붓고 있고, 베테랑 표승주도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공격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세터 김하경 또한 김호철 감독의 특별지도로 갈수록 토스의 질이 좋아지면서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여자부 팀 중 유일하게 페퍼저축은행에 승리를 내주며 꼴지 다툼을 했던 기업은행은 어느덧 5위를 넘볼 정도로 상황이 좋아졌다. 기업은행은 8승 19패로 5위 흥국생명과 승패를 맞췄지만 승점에서 뒤져 6위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이 최근 6연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고, 승점 차이도 3점밖에 나지 않는 만큼 언제든 순위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경기 초반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됐다”며 “하지만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쉬운 공을 해결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넘겨준 부분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마냥 찬양할 일 아냐” 한국 대항해 금메달 딴 빅토르 안 두고 中 설왕설래

    “마냥 찬양할 일 아냐” 한국 대항해 금메달 딴 빅토르 안 두고 中 설왕설래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2000m 혼성 계주에서 중국팀이 금메달을 거머쥔 이후 중국 매체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를 집중 조명하는 분위기다. 빅토르 안에 대한 관심은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쇼트트랙 황제에서 러시아로 귀화, 이번에는 한국에 대항해 중국팀을 이끌었다는 점과 이를 두고 한국 언론과 한국 누리꾼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는데 집중됐다. 그가 과거 러시아로 귀화해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깃발을 들고 참가해 러시아에게 쇼트트랙 부문 첫 금메달을 안겨 줬다는 사실에 이목이 쏠렸다. 귀화 전 빅토르 안은 한국에서 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스포츠 선수로, 한국 국내 연금 점수 905점을 기록했던바 있다.러시아 귀화 후에는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체육부에 요청해 빅토르 안에게 우승 상금으로 약 350만 위안(약 6억 6000만 원)을 지급도록 했다고 시나 스포츠는 보도했다. 현재 그가 중국팀 코치로 부임하며 받은 연봉 역시 약 300만 위안(약 5억 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우승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여부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그가 중국의 의도대로 활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과거 중국을 떠나 미국 생활을 선택한 량핑 전 중국 여자배구 국가대표의 이름도 거론되는 양상이다. 량핑은 1981년 당시 여자배구 불모지였던 중국 배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에서 7전 전승을 거머쥐며 첫 우승을 한 주역으로 꼽힌다.당시 그가 선수로 출전했던 중국팀은 이후에도 다섯 차례 연이어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중국 여자배구 역사의 한 획을 썼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둬관‘이 제작돼 개봉됐을 정도다. 당시 개봉된 영화 속 량핑을 연기한 인물이 그의 친딸 바이랑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지난 2021년 돌연 중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은퇴를 선언한 뒤 미국행을 선택, 줄곧 LA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그의 딸이 미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이 공개되며 비판이 가중되기도 했다. 또, 중국의 대표적인 농구 스타 야오밍 역시 그의 자녀가 미국 국적자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런 해외 국적 취득 사례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빅토르 안의 활약상에 설왕설래를 이어가는 분위기다.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빅토르 안이 2017년 한국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에 출연했던 내용을 소개하는 현지 언론 기사에 대해 ‘당당한 한국인이라면 왜 중국에 와서 중국팀에 합류했으며, 중국을 무기로 자기 나라에 대항하려 했는지 의문이다’면서 ‘마냥 찬사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자. 만약 그가 중국인으로 태어나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외국행을 선택했다면 그를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량핑 전 감독이 중국을 떠나 미국행을 선택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를 욕했는지 기억난다’면서 ‘하지만 그의 능력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빅토르 안도 마찬가지다. 누구도 그의 실력을 욕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는 지금 러시아인이며, 메드베데프가 직접 그의 여권을 발급한 바 있다’면서 ‘이제는 그의 이름 앞에 한국을 언급하지 마라’고 날을 세웠다.
  • 경찰 “프로배구 김인혁 사망, 타살 혐의점 없어”

    경찰 “프로배구 김인혁 사망, 타살 혐의점 없어”

    자택에서 지난 4일 숨진 채 발견된 프로배구 삼성화재 레프트 김인혁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김인혁이 숨진 채 발견된 자택 등을 살펴본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인혁의 자택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며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도 없어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본 뒤 특이점이 없으면 내사 종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인혁은 지난 4일 오후 3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김인혁의 지인이 “김인혁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구단 측 연락을 받고 그의 자택에 방문했다가 그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5년생인 김인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다.이후 2020년 11월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부상 등으로 고전하던 김인혁은 2021-2022시즌에 단 2경기만 뛰었고,지난해 12월부터는 치료 등을 위해 자택에 머물렀다. 김인혁은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SNS에 “십 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쳐요.수년 동안 절 괴롭혀 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주세요. 버티기 힘들어요. 이젠”이라고 호소했다.
  • “악플 그만” 호소했던 김인혁 숨져…타살 혐의점 없어

    “악플 그만” 호소했던 김인혁 숨져…타살 혐의점 없어

    남자 프로배구 김인혁 숨진 채 발견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 호소해 와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레프트 김인혁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5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김인혁의 자택을 살펴본 결과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본 뒤 특이점이 없으면 내사 종결할 것”이라며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인혁은 전날 오후 3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김인혁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구단의 연락을 받은 그의 지인이 자택을 방문했다가 이를 발견했다.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김인혁은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 왔다. 그는 지난해 8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십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쳐요. 수년 동안 절 괴롭혀 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주세요. 버티기 힘들어요. 이젠”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1995년생인 김인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이후 2020년 11월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배구선수 김인혁,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찰 조사 중

    배구선수 김인혁,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찰 조사 중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 레프트 김인혁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4일 삼성화재 관계자는 “김인혁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인혁은 진주 동명중·고와 경남과기대를 거쳐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이후 2020년 11월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부상 등으로 고전하던 김인혁은 2021-2022시즌 단 2경기만 뛰었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치료 등을 위해 자택에 머물렀다. 앞서 지난해 김인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인혁은 당시 SNS에 “십 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쳐요. 수년 동안 절 괴롭혀 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주세요. 버티기 힘들어요. 이젠”이라고 남긴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김호철은 어떻게 김하경을 바꿨나…“기본부터, 스스로 생각하게”

    김호철은 어떻게 김하경을 바꿨나…“기본부터, 스스로 생각하게”

    배구는 흔히 ‘세터 놀음’이라고 한다. 세터가 띄워 주는 토스의 질에 따라 공격의 질도 판가름난다. 최근 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26)의 달라진 플레이가 눈에 띈다. 김하경의 활약 속에 기업은행은 최근 3연승을 내달리며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나고 있다. 김하경의 달라진 모습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김하경은 날카로운 토스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하경은 현재 세트 성공이 세트당 9.88개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갑작스런 팀 주전 세터의 이탈 속에 주전 자리를 이어받긴 했지만, 평균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김하경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 2일 도로공사전에선 13.75의 세트 성공으로 올 시즌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호철 감독 부임 전 11경기에서는 8.15개였지만 김 감독 부임 후 나선 경기에서는 평균 11.3개로 올랐다. 무엇이 김하경을 바꿔 놓았을까. 그 배경엔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떨쳤던 김 감독의 지도가 있다. 김 감독은 부임 후 김하경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작전타임에서도 질책의 화살은 주로 김하경에게 향한다. 김 감독은 어떻게 김하경을 바꿔 놓았을까. 김 감독에게 김하경의 지도 방식에 대해 물었다. 김 감독은 자신이 아는 세터로서의 기술과 모든 지식을 김하경에게 쏟고 있다. 김 감독은 “하경이는 세터로서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공을 처음부터 어떻게 다루는지, 발과 손의 모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앞토스와 백토스를 할 때 움직이는 방법과 속공 때 움직이는 방법 등 기술적인 부분을 하나씩 단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당장 올해 성적이 급하지 않은 만큼 김 감독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명세터로서의 길을 닦아주고 있다. 김 감독은 “올해 꼭 시합을 이겨야 하고 성적을 내야 한다면 아마도 하경이를 가리키는데 급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현재는 그게 아니다. 김하경이란 선수는 아직은 배워가는 선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접근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보면 처음에 토스하는 것과 현재 토스하는 게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터는 경기를 지휘하는 마에스트로다. 기술은 전수할 수 있지만, 경기 운영 방식은 자신이 직접 깨우쳐야 한다. 김 감독도 김하경이 세터로서의 마음가짐을 깨닫길 원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 하경이와 많이 얘기하는 부분은 팀을 운영하는 방법”이라며 “그것은 가르쳐야 되는 게 아니다. 그것에 대해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 가게 공부를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하고 싶은 플레이가 있다면 스스로 깨닫게끔 하고 있다”며 “그것이 만약에 떠오르지 않고 안 풀릴 때 ‘내가 도와줄 테니 갖고 내려오라’고 맡겨놨다. 생각하는 배구를 많이 하게끔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 공격 성공 62% ‘환골탈태’… 달리 산타나, 달리 보이네

    공격 성공 62% ‘환골탈태’… 달리 산타나, 달리 보이네

    팀 반등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27)가 ‘계륵’에서 대체할 수 없는 ‘보물’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산타나의 활약 속에 지난 2일 3연승을 내달렸다. 걸핏하면 연패에 빠졌던 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더니 기세를 몰아 2위 한국도로공사까지 꺾으며 완성된 전력을 구축했다. 산타나는 올 시즌 부진했던 레베카 라셈을 대체해 지난해 12월 합류했다. 하지만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호철 감독도 “산타나의 말을 그대로 믿은 게 잘못”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코트에서 보인 활약은 미미했다. 지난해 12월 18일 흥국생명전부터 지난달 현대건설전까지 6경기에서 10득점을 넘겨 본 적이 없었다. 자꾸만 낮은 타점으로 높이(신장 185㎝)를 살리지 못했다. 6경기 동안 평균 득점은 고작 4.16점으로 주포가 되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몸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면서 산타나는 어느새 핵심 자원으로 부상했다. 지난 2일 도로공사전에서 26득점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깼다. 공격 성공률도 62.50%로 높았다. 사실 가장 마음고생이 심했던 건 산타나 본인이다. 부상이 잇따르며 악재가 겹쳤다. 산타나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큰 노력을 했고 팀과 선수들이 도와줘 앞당길 수 있었다”며 “더 완벽한 모습으로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 “내 일은 호통 아닌 소통왕 되기… 내일은 배구 재미 알리기가 꿈”

    “내 일은 호통 아닌 소통왕 되기… 내일은 배구 재미 알리기가 꿈”

    젊은 감독들이 즐비한 프로배구 V리그의 올 시즌 화두는 ‘올드 보이’의 귀환이다. 4대 스포츠 중 감독 세대교체가 가장 빠른 V리그는 정작 팀이 위기에 직면하면 어김없이 경험이 풍부한 노장을 찾았다. 김호철(67) IBK기업은행 감독의 프로 무대 복귀는 두 달이 안 되는 짧은 시간에도 배구계에 많은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달 25일 경기 용인시 기업은행 훈련장에서 김 감독을 만나 그의 배구 철학을 들어 봤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기업은행의 ‘구원 투수’로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조송화의 무단 이탈 사태는 팀을 왈칵 뒤집었다. 조송화와 갈등을 빚던 서남원 전 감독이 경질됐고, 조송화도 구단과 법정 싸움에 돌입했다. 당연히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지난 시즌 3위였던 기업은행은 김희진과 표승주, 김수지 등 화려한 국가대표 멤버를 갖고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 꼴찌 싸움을 반복했다. 기업은행은 사태 수습을 위해 지난해 12월 김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 감독이 처음부터 선뜻 제안을 받아들인 건 아니다. 남자부에서 통산 224승을 거뒀던 김 감독이지만 여자부는 낯선 무대였다. 그는 “나이를 떠나서 여자부에선 한 번도 감독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까’란 고민이 컸다”며 “내홍을 겪는 팀에 가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앞섰다”고 회상했다. ●배구는 배구… 꾸짖기도 농담도 해 김 감독은 바로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그는 팀 내홍에 대해 선수들에게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대신 지는 버릇이 든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처음엔 질책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선수들도 조금씩 경계를 허물고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경기력은 점차 나아져 지난달 30일 시즌 첫 연승까지 거뒀다. 김 감독은 “만약 귀국해서 바로 선수들을 만났더라면 지난 부분을 다그쳤을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10일간 격리돼 있으면서 팀을 더 자세히 보게 됐다. 내가 없을 때 일어난 일에 대해선 묻지 않고, 선수들이 나와 만나는 순간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과거 남자부를 맡으면서 ‘호통왕’이란 별명이 붙었다. 팬들은 선수들을 혼쭐내는 김 감독의 모습에 대리 만족을 느끼며 환호를 보냈다. 여자부에선 그런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다. 그는 부임 초 선수들을 배려하며 자신의 언행에 주의했다. 예민한 성격의 여자 선수들을 배려해 자신의 본래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똑같은 선수일 뿐인데 성별 때문에 달리 대하는 것도 생각해 보니 맞는 옷이 아니었다. 프로 선수를 어르고 달랠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최근 김 감독의 입에선 점차 거친 표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위축될 수도 있지만 내면엔 신뢰에 기반한 소통이 자리잡고 있어 문제 되지 않았다. 선수들도 김 감독의 스타일에 금방 적응했다. 처음에 긴장했던 선수들은 김 감독의 말투를 따라 하고 즐기기도 한다. 김 감독은 “처음엔 여자팀이라고 해서 선입견을 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선수들과 농담하면서도 연습할 땐 꾸짖기도 한다. 역시 배구는 똑같이 배구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장에서 김 감독은 항상 ‘발로 하는 배구’를 강조한다. 선수들에게 발로 뛰어 공을 받으라고 외친다. 사실 그 배경엔 김 감독의 육상선수 경력이 깔려 있다. 김 감독은 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운동을 시작했다. 1500m와 마라톤 등 장거리 달리기가 주 종목이었다. 전국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재능이 있었다. 김 감독은 우연히 배구를 구경하다가 재미를 느끼고 종목을 바꿨다. 배구는 ‘신의 한 수’였다. 육상으로 다져진 체력이 김 감독을 뛰어난 배구 선수로 이끌었다. 체력이 되니 기술 습득도 남들보다 빨랐다.이탈리아에서 ‘컴퓨터 세터’로 활약한 그는 1995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바로 이탈리아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순탄했던 선수 생활과는 정반대였다. 김 감독은 “선수 땐 나만 잘하면 되지만 감독은 선수단 전체를 아울러야 한다”며 “특히 선수 때 사용하는 언어와 감독의 언어가 너무 달랐다. 선수와 진솔한 대화가 필요할 때 내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60여년을 배구 선수와 감독으로 보낸 김 감독은 아직도 변화를 꾀한다. 과거엔 배구가 인생의 전부라고 여겼다. 선수들에게 “배구를 잘해야 너희 인생도 성공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이젠 지도 방식이 바뀌었다. 배구 자체가 인생의 맹목적인 목표가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배구의 즐거움을 가르치자는 게 그의 목표다. 김 감독은 “내 인생의 테두리 안에 배구를 넣고 놀아야 재미가 생기는데 오히려 배구 속에 내가 갇혀 버리면 즐거움이 없어진다”며 “너무 배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지면 재미나 희열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젊은 감독들 역량 준비됐나 살펴야 이런 생각은 ‘요즘 선수’들을 접하며 느낀 영향이 크다. 김 감독은 “우리 세대는 어떻게든 배구로 성공해 인생과 부를 찾았다면 지금 세대는 다르다”며 “젊은 세대는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일하는 세대다. 즐거움을 찾아 줘야 스스로 상황에 따라 위기를 극복할 줄도 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젊은 감독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젊은 감독들이 우리 세대보단 훨씬 개방적이고 생각하는 것도 빠르다”면서도 “시대가 흘러가며 젊은 세대로 교체가 되는 건 자연스럽지만 그만큼 역량이 준비돼 있느냐는 건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어 “예전엔 감독들이 권위주의를 내세워 ‘내가 더 낫다’는 태도가 통했다면 지금은 다르다”며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는 지식과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선수들에게 전수할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선수들이 감독을 따른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3~2024시즌까지다. 이제 칠십 줄이 멀지 않은 김 감독은 제2의 배구 인생을 준비 중이다. 그는 기업은행 감독 취임 전부터 강원 홍천에서 배구 아카데미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반인들이 배구를 쉽게 접하고 엘리트 선수들도 언제든 와서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 계획은 잠시 미뤄졌다. 감독을 마치면 용인에서 다시 아카데미를 차릴 계획이다. 김 감독은 “축구와 농구는 혼자서도 공을 갖고 놀 수 있지만 배구는 선수가 공을 가질 시간이 0.5초도 되지 않아 재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며 “재미와 놀이로 하는 배구를 가르치며 저변 확대를 꾀하고 싶다”고 밝혔다.
  • ‘집콕’ 고객을 잡아라… OTT 사업 강화하는 대기업

    ‘집콕’ 고객을 잡아라… OTT 사업 강화하는 대기업

    최근 대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추세에 발맞춰 환경분야 사업 확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콕’ 문화 확산으로 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개편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2021년 10월 31일~2022년 1월 31일)을 공개했다. 71개 대기업 소속 회사는 1월 말 기준 2738개사로 지난해 10월 말과 비교해 34개사 늘었다. 회사 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12개사가 계열사로 편입됐고, 흡수합병·지분매각 등으로 78개사가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새로 편입된 회사 수는 SK 16개, 카카오 12개, 태영 10개 순으로 많았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대기업은 카카오(10개), 한화(7개), 한국투자금융(6개) 순이었다. 공정위는 최근 3개월간 계열사 변동의 주요 특징으로 ‘환경분야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사 설립·인수’를 꼽았다. 탄소중립을 비롯한 친환경 경영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환경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이 많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SK는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업체 ‘도시환경’ 등 3개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 ‘에코밴스’를 새로 설립했다. 태영은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에너지’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들 3개사의 동일인(총수) 측 최대 주주인 ‘TSK코퍼레이션’은 ‘에코비트’로 사명을 바꿨다. 공정위는 대기업들이 ‘집콕’ 문화 확산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CJ는 영화제작사 ‘용필름’의 지분을 취득했다. 카카오는 영화제작사 ‘영화사집’ 등 2개사와 광고 대행사 ‘스튜디오좋’ 등 3개사의 지분을 확보했다. KT는 OTT 사업자 ‘KT시즌’을 물적분할하고, ‘KT시즌미디어’를 콘텐츠 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에 흡수합병했다.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도 다수 이뤄졌다. 카카오는 게임개발업체 ‘에픽스튜디오’ 등 4개사를 ‘HNC게임즈’에, ‘넵튠마스터’를 ‘넥스포츠’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DL(옛 대림)은 석유화학제품 판매사 ‘대림피앤피’를 석유화학 제품 제조사인 ‘DL케미칼’에 흡수합병했다. 공정위는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른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 수는 총 69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개정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 및 이들 회사가 50%를 초과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규제 대상을 넓혔다. 하지만 삼성생명, 현대글로비스 등은 총수 일가가 보유 지분을 정리하면서 규제 대상에서 빠져나갔다.
  • “이제야 달리 보이네”…달리 산타나의 환골탈태

    “이제야 달리 보이네”…달리 산타나의 환골탈태

    팀 반등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27)가 ‘계륵’에서 대체할 수 없는 ‘보물’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산타나의 활약 속에 지난 2일 3연승을 내달렸다. 걸핏하면 연패에 빠졌던 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더니 기세를 몰아 2위 한국도로공사까지 꺾으며 완성된 전력을 구축했다. 산타나는 올 시즌 부진했던 레베카 라셈을 대체해 지난해 12월 합류했다. 하지만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산타나는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해 개인 훈련을 진행해 왔다. 상태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이 아니었다. 김호철 감독도 “산타나의 말을 그대로 믿은 게 잘못”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코트에서 보인 활약은 미미했다. 지난해 12월 18일 흥국생명전부터 지난달 현대건설전까지 6경기에서 10득점을 넘겨 본 적이 없었다. 몸 상태를 증명하듯 자꾸만 낮은 타점으로 높이(신장 185㎝)를 살리지 못했다. 6경기 동안 평균 득점은 고작 4.16점으로 주포가 되기엔 역부족이었다. 팀은 ‘조송화의 늪’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지만 산타나의 부진이 길어지며 기복 있는 경기가 반복됐다. 하지만 몸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면서 산타나는 어느새 핵심 자원으로 부상했다. 지난달 15일 흥국생명전에서 23득점을 올리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지난 2일 도로공사전에서 26득점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깼다. 공격 성공률도 62.50%로 높았다.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한 방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서브 리시브와 디그도 리베로급으로 해내면서 팀의 수비 부담도 줄였다. 김 감독도 “오늘처럼 한다면 만족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가장 마음고생이 심했던 건 산타나 본인이다. 실력을 증명하고 싶었지만 부상이 잇따르며 악재가 겹쳤다. 산타나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큰 노력을 했고 팀과 선수들이 도와줘 앞당길 수 있었다”며 “더 완벽한 모습으로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 변화하는 노장 김호철…배구계에 던진 커다란 울림

    변화하는 노장 김호철…배구계에 던진 커다란 울림

    젊은 감독들이 즐비한 프로배구 V리그의 올 시즌 화두는 ‘올드 보이’의 귀환이다. 4대 스포츠 중 감독 세대교체가 가장 빠른 V리그는 정작 팀이 위기에 직면하면 어김없이 경험이 풍부한 노장을 찾았다. 김호철(67) IBK기업은행 감독의 프로 무대 복귀는 두 달이 안 되는 짧은 시간에도 배구계에 많은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달 25일 경기 용인시 기업은행 훈련장에서 김 감독을 만나 그의 배구 철학을 들었다. 김호철 ‘체질개선’에 환골탈태한 기업은행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기업은행의 ‘구원 투수’로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조송화의 무단 이탈 사태는 팀을 왈칵 뒤집었다. 조송화와 갈등을 빚던 서남원 전 감독이 경질됐고, 조송화도 구단과 법정 싸움에 돌입했다. 당연히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 꼴찌 다툼을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김희진과 표승주, 김수지 등 화려한 국가대표 멤버를 갖고도 무기력한 경기를 반복했다. 기업은행은 사태 수습을 위해 지난해 12월 김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 감독이 처음부터 선뜻 제안을 받아들인 건 아니다. 남자부에서 통산 224승을 거뒀던 김 감독이지만 여자부는 낯선 무대였다. 그는 “나이를 떠나서 여자부에선 한 번도 감독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까’란 고민이 컸다”며 “내홍을 겪는 팀에 가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앞섰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바로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그는 팀 내홍에 대해 선수들에게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대신 지는 버릇이 든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처음엔 질책을 받을 거란 선수들도 조금씩 경계를 허물고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경기력은 점차 나아져 지난달 30일 시즌 첫 연승까지 거뒀다. 김 감독은 “만약 귀국해서 바로 선수들을 만났더라면 지난 부분을 다그쳤을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10일간 격리돼 있으면서 팀을 더 자세히 보게 됐다. 내가 없을 때 일어난 일에 대해선 묻지 않고, 선수들이 나와 만나는 순간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과거 남자부를 맡으면서 ‘호통왕’이란 별명이 붙었다. 팬들은 선수들을 혼쭐내는 김 감독의 모습에 대리 만족을 느끼며 환호를 보냈다. 여자부에선 그런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다. 그는 부임 초 선수들을 배려하며 자신의 언행에 주의했다. 예민한 성격의 여자 선수들을 배려해 자신의 본래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똑같은 선수일 뿐인데 성별 때문에 달리 대하는 것도 생각해 보니 맞는 옷이 아니었다. 프로 선수를 어르고 달랠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최근 김 감독의 입에선 점차 거친 표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위축될 수도 있지만 내면엔 신뢰에 기반한 소통이 자리잡고 있어 문제 되지 않았다. 선수들도 김 감독의 스타일에 금방 적응했다. 처음에 긴장했던 선수들은 김 감독의 말투를 따라 하고 즐기기도 한다. 김 감독은 “처음엔 여자팀이라고 해서 선입견을 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선수들과 농담하면서도 연습할 땐 꾸짖기도 한다. 역시 배구는 똑같이 배구다”라고 설명했다.아직도 변화하는 노장…“즐기는 배구 가르쳐야” 경기장에서 김 감독은 항상 ‘발로 하는 배구’를 강조한다. 선수들에게 발로 뛰어 공을 받으라고 외친다. 사실 그 배경엔 김 감독의 육상선수 경력이 깔려 있다. 김 감독은 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운동을 시작했다. 1500m와 마라톤 등 장거리 달리기가 주 종목이었다. 전국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재능이 있었다. 김 감독은 우연히 배구를 구경하다가 재미를 느끼고 종목을 바꿨다. 배구는 ‘신의 한 수’였다. 육상으로 다져진 체력이 김 감독을 뛰어난 배구 선수로 이끌었다. 체력이 되니 기술 습득도 남들보다 빨랐다. 이탈리아에서 ‘컴퓨터 세터’로 활약한 그는 1995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바로 이탈리아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순탄했던 선수 생활과는 정반대였다. 김 감독은 “선수 땐 나만 잘하면 되지만 감독은 선수단 전체를 아울러야 한다”며 “특히 선수 때 사용하는 언어와 감독의 언어가 너무 달랐다. 선수와 진솔한 대화가 필요할 때 내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60여년을 배구 선수로 보낸 김 감독은 아직도 변화를 꾀한다. 과거엔 배구가 인생의 전부라고 여겼다. 선수들에게 “배구를 잘해야 너희 인생도 성공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이젠 지도 방식이 바뀌었다. 배구 자체가 인생의 맹목적인 목표가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배구의 즐거움을 가르치자는 게 그의 목표다. 김 감독은 “내 인생의 테두리 안에 배구를 넣고 놀아야 재미가 생기는데 오히려 배구 속에 내가 갇혀 버리면 즐거움이 없어진다”며 “너무 배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지면 재미나 희열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런 생각은 ‘요즘 선수’들을 접하며 느낀 영향이 크다. 김 감독은 “우리 세대는 어떻게든 배구로 성공해 인생과 부를 찾았다면 지금 세대는 다르다”며 “젊은 세대는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일하는 세대다. 즐거움을 찾아 줘야 스스로 상황에 따라 위기를 극복할 줄도 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젊은 감독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젊은 감독들이 우리 세대보단 훨씬 개방적이고 생각하는 것도 빠르다”면서도 “시대가 흘러가며 젊은 세대로 교체가 되는 건 자연스럽지만 그만큼 역량이 준비돼 있느냐는 건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어 “예전엔 감독들이 권위주의를 내세워 ‘내가 더 낫다’는 태도가 통했다면 지금은 다르다”며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는 지식과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선수들에게 전수할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선수들이 감독을 따른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3~2024시즌까지다. 이제 칠십 줄이 멀지 않은 김 감독은 제2의 배구 인생을 준비 중이다. 그는 기업은행 감독 취임 전부터 강원 홍천에서 배구 아카데미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반인들이 배구를 쉽게 접하고 엘리트 선수들도 언제든 와서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 계획은 잠시 미뤄졌다. 감독을 마치면 용인에서 다시 아카데미를 차릴 계획이다. 김 감독은 “축구와 농구는 혼자서도 공을 갖고 놀 수 있지만 배구는 선수가 공을 가질 시간이 0.5초도 되지 않아 재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며 “재미와 놀이로 하는 배구를 가르치며 저변 확대를 꾀하고 싶다”고 밝혔다.
  • SKT, AI 푸드스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줄인다

    SKT, AI 푸드스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줄인다

    2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구내식당에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알리는 입간판과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이 캠페인은 SK텔레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스타트업 누비랩과 함께 인공지능(AI) 푸드스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종류와 양을 분석해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프로젝트다. SK텔레콤 제공
  • SKT, AI 푸드스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줄인다

    SKT, AI 푸드스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줄인다

    2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구내식당에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알리는 입간판과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이 캠페인은 SK텔레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스타트업 누비랩과 함께 인공지능(AI) 푸드스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종류와 양을 분석해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프로젝트다. SK텔레콤 제공
  • IBK기업은행, 시즌 첫 3연승…산타나 26점·김희진 15점

    IBK기업은행, 시즌 첫 3연승…산타나 26점·김희진 15점

    IBK기업은행이 달라졌다. IBK기업은행은 2위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기업은행은 2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1(27-25 25-14 17-25 25-21)로 제압했다. 지난달 21일, 30일 KGC인삼공사를 각각 3-0, 3-2로 물리치며 연승을 기록한 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호철 감독이 시즌 중간 투입된 이후 좀처럼 갈피를 못잡던 기업은행은 이제 제대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2위 도로공사도 기업은행의 안정적인 공수 조화에 무릎을 꿇었다. 기업은행은 달리 산타나(26점), 김희진(15점), 표승주(20점)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켈시 페인(27점)이 홀로 분전했지만 세 선수가 골고루 득점한 기업은행에 적수가 되지 못했다. 1세트에서 듀스를 허용하며 어렵게 세트를 가져간 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25-14 11점 차이로 도로공사를 크게 따돌리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3세트에 전새얀(7점)과 켈시(5점)가 나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4세트에서 표승주의 퀵 오픈과 최정민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연이어 득점했고, 도로공사는 범실로 점수를 내주며 스스로 무너졌다. 산타나는 이날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인 26점을 기록했다.
  • “이소영. 볼 왜 그렇게 때리는 거야. 어?” 질책도 소용 없던 에이스의 부진

    “이소영. 볼 왜 그렇게 때리는 거야. 어?” 질책도 소용 없던 에이스의 부진

    KGC인삼공사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도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활이 절실한 이소영이 이번에도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 인삼공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인삼공사는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6-24 19-25 25-22 18-25 12-15)으로 패배했다. 3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4, 5세트를 내리 내주며 6연패에 빠졌다. 3위 GS칼텍스를 조금이라도 따라잡아야 하는 처지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력으로는 봄배구 진출이 물 건너갈 기세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한 인삼공사는 3세트 이후 갑자기 다른 팀이 됐다. 특히 상대 블로킹에 고전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팀 한 경기 최다인 22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높이의 힘을 보여줬다. 반면 인삼공사의 블로킹은 11개에 그쳤다. 기업은행의 블로킹에 특히 이소영이 고전했다. 이소영의 공격은 번번이 상대 손을 거쳤고, 당연히 공격력도 뚝 떨어졌다. 이날 이소영은 8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21.21%로 저조했다. 연봉을 따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18점, 공격 성공률 41.46%를 기록한 박혜민이 에이스라 할 만한 성적을 냈다. 문제는 이소영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삼공사의 연패 기간 이소영은 6경기 중 4경기를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특히 인삼공사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흥국생명, 기업은행전 3경기에서 평균 7.33점뿐이라는 점이 뼈아팠다. 누구나 부진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소영은 이러라고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을 이끌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소영에게 연봉 4억 5000만원, 옵션 2억원을 안긴 것은 인삼공사의 기대감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보여준다.이영택 감독이 이날 이소영에게 쓴소리를 한 것은 그만큼 에이스로서 해줘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4쿼터 7-9로 뒤지던 상황에서 이소영의 공격이 약하게 들어가고 결국 실점을 허용하자 이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왜 안 하는 거야. 왜 또 갑자기. 쟤네 멤버 바뀌어서?”라고 선수들을 다그친 후 이소영에게 “볼 왜 그렇게 때리는 거야 지금. 어? 볼 안 좋아서?”라는 말로 자극했다. 세터와의 호흡이 안 좋았던 것도 있지만 늘 좋은 볼만 때릴 순 없는 법이다. 이 감독도 지적한 것도 이런 내용이었다. 감독의 따끔한 질책을 받은 이소영은 상기된 표정으로 다시 코트로 돌아갔지만 반전은 없었다. 승부가 걸린 5세트에서 이소영은 1점에 그쳤고, 범실도 1개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 이소영이 3000득점을 달성했을 때만 해도 “4000득점, 5000득점도 함께하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격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부진이 깊어지자 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인삼공사는 이소영의 대체 선수가 아닌 이소영의 대각 선수를 고민해야 하는 팀이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이소영의 대체 선수까지 고민해야 할 처지다. 지난 맞대결 패배 후 이 감독은 “다독여도 보고 질책도 해보고 어떤 방법이라고 안 써봤겠느냐”라며 답답함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다독여도 보고 독하게 질책도 해봤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졸지에 동네북이 된 인삼공사로서는 다음 경기인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부진을 씻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 [나우뉴스] 이런 기능까지? 中 선수촌 침대 공개…日 ‘골판지 침대’ 의식했나

    [나우뉴스] 이런 기능까지? 中 선수촌 침대 공개…日 ‘골판지 침대’ 의식했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지에 도착한 미국 국가대표 선수가 숙소 내부와 침대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루지 국가대표 선수인 서머 브릿처(27)는 틱톡을 통해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촌에 설치돼 있는 모션 베드(침대)의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침대는 리모콘 이용이 가능하며,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총 8가지 모션으로 바꿀 수 있다. 브릿처는 선수촌 침대와 리모콘 등을 공개하며 “이곳에는 ‘골판지 침대’가 없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조직위는 어떻게 단 하나의 자세로만 잘 수 있는 침대를 제공할 수가 있지‘라고 말하는 듯하다”고 전했다.브릿처가 언급한 ’도쿄 침대‘는 지난해 열린 2020도쿄올림픽 당시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된 ‘골판지 침대’를 의미한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지난해 올림픽 당시 선수촌에 골판지로 만든 침대를 제공했다. 일본 측은 친환경적인데다 선수들의 하중을 충분히 견딜 정도라고 자랑했지만, 골판지 침대에 대한 조롱과 논란은 올림픽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여기에 일본 조직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선수들에게 ‘신체 접촉 통제’ 명령을 내리자, 일본 안팎에서는 골판지 침대의 목적이 신체 접촉 차단과 관련돼 있다는 음모론이 돌기도 했다. 내구성 문제로 논란이 된 골판지 침대는 ‘안티 섹스 침대’(성관계 방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중국 측이 이를 의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브릿처 선수의 영상을 보면 침대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브릿처는 틱톡 영상에서 “많은 사람이 선수촌의 침대 상황에 대해 궁금해 했다. 내가 공유할 수 있는 놀라운 것이 있어서 기쁘다”면서 “베이징 선수촌에 있는 침대는 도쿄올림픽 당시 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의 지난해 11월 기사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 선수촌에 설치된 침대는 브릿처의 예상을 훨씬 능가하는 기술을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선수촌 직원은 당시 인터뷰에서 “스마트 침대에 데이터 수집 센서가 장착돼 있다. 이 센서는 침대 사용자의 심박수와 호흡수 등 신체 데이터를 정확하게 포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브릿처의 영상을 본 뒤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의 역도 선수인 매티 로저스는 “(너무 부러워서) 울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배구 선수는 “골판지 침대가 얼마나 불편했는지를 기억하는 도쿄 출전 선수들이 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런 기능까지? 中 선수촌 침대 공개…日 ‘골판지 침대’ 의식했나

    이런 기능까지? 中 선수촌 침대 공개…日 ‘골판지 침대’ 의식했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지에 도착한 미국 국가대표 선수가 숙소 내부와 침대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루지 국가대표 선수인 서머 브릿처(27)는 틱톡을 통해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촌에 설치돼 있는 모션 베드(침대)의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침대는 리모콘 이용이 가능하며,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총 8가지 모션으로 바꿀 수 있다. 브릿처는 선수촌 침대와 리모콘 등을 공개하며 “이곳에는 ‘골판지 침대’가 없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조직위는 어떻게 단 하나의 자세로만 잘 수 있는 침대를 제공할 수가 있지‘라고 말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브릿처가 언급한 ’도쿄 침대‘는 지난해 열린 2020도쿄올림픽 당시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된 ‘골판지 침대’를 의미한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지난해 올림픽 당시 선수촌에 골판지로 만든 침대를 제공했다. 일본 측은 친환경적인데다 선수들의 하중을 충분히 견딜 정도라고 자랑했지만, 골판지 침대에 대한 조롱과 논란은 올림픽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여기에 일본 조직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선수들에게 ‘신체 접촉 통제’ 명령을 내리자, 일본 안팎에서는 골판지 침대의 목적이 신체 접촉 차단과 관련돼 있다는 음모론이 돌기도 했다. 내구성 문제로 논란이 된 골판지 침대는 ‘안티 섹스 침대’(성관계 방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중국 측이 이를 의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브릿처 선수의 영상을 보면 침대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브릿처는 틱톡 영상에서 “많은 사람이 선수촌의 침대 상황에 대해 궁금해 했다. 내가 공유할 수 있는 놀라운 것이 있어서 기쁘다”면서 “베이징 선수촌에 있는 침대는 도쿄올림픽 당시 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의 지난해 11월 기사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 선수촌에 설치된 침대는 브릿처의 예상을 훨씬 능가하는 기술을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선수촌 직원은 당시 인터뷰에서 “스마트 침대에 데이터 수집 센서가 장착돼 있다. 이 센서는 침대 사용자의 심박수와 호흡수 등 신체 데이터를 정확하게 포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브릿처의 영상을 본 뒤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의 역도 선수인 매티 로저스는 “(너무 부러워서) 울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배구 선수는 “골판지 침대가 얼마나 불편했는지를 기억하는 도쿄 출전 선수들이 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추락하는 코스피에 현산 사고에…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철회

    추락하는 코스피에 현산 사고에…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철회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중단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밀리는 등 주식 시장 상황이 어려운 데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로 건설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적정한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요건을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5~26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이 100 대 1 수준에 그치는 등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워낙 안 좋은데다 건설업종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공모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공모 일정은 미정으로 적절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면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3% 넘게 폭락한 코스피는 이날도 장중 한때 2600선이 무너지는 등 바닥을 모르고 고꾸라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6~7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날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돌파했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코스피가 약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머무는 가운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낮은 상태에서 상장하게 되면, 낮은 공모가 형성과 상장 이후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것도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미룬 이유로 분석된다. 현대엔지니어링보다 훨씬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로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상장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예상보다 낮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상장 철회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2%를 소유한 정 회장이 이번 상장을 통해 보유지분 7.27%를 팔면서 1조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봤다. 정 회장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일 것으로 관측됐다.
  • 포스코 지주사 체제로 전환…“신사업 키워 기업가치 높인다”

    포스코 지주사 체제로 전환…“신사업 키워 기업가치 높인다”

    포스코가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확정했다. 포스코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계획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2000년 10월 민영화 이후 21년만에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등 사업 자회사를 두는 지주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지주사와 자회사는 오는 3월 2일 출범한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수 기준 75.6%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해 출석주주 89.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주총안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포스코의 최대주주는 9.7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다른 주요 주주로는 씨티은행(7.30%), 우리사주조합(1.41%) 등이 있고 80%가량이 기관과 외국인, 개인 등 기타 주주에게 분산돼 있다. 이날 주총장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인원 제한에 따라 100여명의 주주가 입장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물적분할 이후 자회사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자사주 소각 계획의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포스코 측은 비상장사인 사업회사 포스코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주사 산하에 신규 설립되는 법인도 상장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분할안이 승인되면서 기존의 상장 법인은 ‘포스코홀딩스’라는 새 이름의 투자형 지주사로 바뀐다. 지주사가 100% 지분을 갖는 철강 사업 자회사는 포스코 사명을 쓴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사업, 투자관리를 전담하고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 사업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그룹 지배구조는 포스코홀딩스가 최상단에 있고 포스코(철강)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2차전지 소재), 포스코에너지(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식량), 포스코건설(건축·인프라) 등 다른 자회사가 그 아래 놓이는 형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주주 메시지를 통해 “경영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 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 정체성 또한 친환경·미래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 회사의 성장 노력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를 통해 2030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반세기가 넘는 기간에 이어진 도전과 성공의 역사를 토대로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중차대한 전환점에 서 있는 지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미래를 위한 포스코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에 다시 한번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센터 밖에서는 포항 시민단체, 포항시의회, 경북도의회 등에서 온 각계 인사 250여명이 모여 지주사 전환 계획에 반대하며 항의했다. 이들은 “포항 시민의 희생으로 성장한 포스코가 포항 시민을 무시하고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총장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나오자 최 회장은 “지주회사로 전환하더라도 여전히 포스코 본사는 포항에 있어 거둬들이는 수익과 세금을 포항에 납부한다. 지주회사의 주소지를 어디로 할 것인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 그냥 다 하시죠 가을야구, 10팀 모두

    10명 중 6등은 잘하는 걸까 못하는 걸까.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이 질문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던지면서 갑론을박이 뜨겁다. 6위도 가을야구에 포함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서다. KBO는 지난 26일 포스트 시즌 진출팀 확대 등이 담긴 사업안을 발표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 유망주 발굴 등에 비해 팬들에게 더 직접적으로 와닿는 사안이다 보니 반응이 폭발적이다. KBO 관계자는 27일 “도쿄올림픽 이후 ‘KBO가 위기’라는 얘기가 있었고 위기 극복을 위해 여러 방안이 나왔다”면서 “뭘 하면 재미있을까 하는 차원에서 포스트 시즌 확대 이야기가 나왔다. 아직은 인큐베이팅 단계”라고 설명했다. 미국 프로야구(MLB)는 2012년 기존 8개 팀에서 10개 팀이 가을야구에 나가도록 와일드카드 제도를 바꿨다. 미국 프로농구(NBA) 역시 지난 시즌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도입해 기존 16개 팀에서 20개 팀이 포스트 시즌을 치렀다. 한국도 야구, 농구, 배구 등에서 포스트 시즌 진출팀을 늘려 왔다. 포스트 시즌 확대는 흥행 효과가 확실하다. 지난 시즌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단두대 매치를 펼친 NBA처럼 역사적인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MLB의 와일드카드 제도는 가을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대형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자격 확대는 ‘공정성’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 1위의 이점이 줄고 오히려 하위 팀이 체력을 아껴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6강 체제인 프로농구는 사실상 1, 2위의 차이가 없어 프로야구가 이 모델을 따라간다면 굳이 정규리그 우승에 목숨 걸 필요가 없어진다. 여자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청주 KB와 아산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1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지만 결국 체력을 아낀 용인 삼성생명이 5할 승률도 안 되는 성적으로 우승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가을야구 진출팀이 늘어나면 흥행에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전체의 60%가 나가면 리그의 가치가 떨어지는 게 문제다. MLB도 반대가 많았지만 결국 사업적으로 성공했는데, 미국은 30개 팀 중 10개 팀이라 한국과 다르다”고 짚었다. KBO도 이런 문제를 알기에 고민이 더 깊다. KBO 관계자는 “농구 모델을 따라가는 것으로 확정된 게 아니다. 1위 프리미엄 같은 것도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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