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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배고파서 서러워..음식그림으로 달래”

    김연아 “배고파서 서러워..음식그림으로 달래”

    김연아가 체중조절로 인한 서러움에 대해 털어놨다. 김연아는 지난 2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MC강호동이 고민을 묻자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어떻게 하냐”고 하소연했다. 고민을 들은 강호동은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시간이 없는거냐”고 재차 물었고 김연아는 “시간은 많은데 선수생활을 하다 보니 체중조절 때문에 못 먹는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연아가 밝힌 하루 식단은 아침에 한식, 점심에 과일, 저녁에 시리얼이 전부였다. 김연아는 “그렇게 먹지 않으면 살이 찐다. 먹고 싶은 걸 못 먹는다는 게 밤마다 배고프고 서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에 강호동이 “제일 괴로운 게 야식이다.”고 하자 김연아는 “야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김연아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삼시 세 끼 먹으면 끝이다. 밤에 인터넷 하다가 배고프면 음식 그림을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들과 메신저로 대화 하다가 음식이름이 들어간 ‘유치짬뽕’ 같은 단어가 나오면 음식 짬뽕이 생각난다. 항상 먹는 게 머릿속에 맴돈다.”고 밝혀 웃음과 함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김연아는 이날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의 인연, 피겨스케이팅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과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의 희열 등 ‘피겨퀸’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예고편에선 김연아의 열애설 등 사생활과 관련된 장면이 방송돼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이날 김연아가 출연한 ‘무릎팍 도사’는 방송시간이 길어져 이어 방송되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비에게 ‘5분 방송’이라는 굴욕을 안겨줬다. 사진 = MBC ‘황금어장’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네르바 “난 악마의 앞잡이였다.죄송하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경제토론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이버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5일 새벽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미네르바는 이날 새벽 0시48분 띄운 글을 통해 “젊었을 때 집을 나와 사기를 당했고 머슴살이도 해봤다.”면서 “32살에 배고파서 미국으로 건너가 금융계에 몸을 담그고 파생상품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시골의 한 요양원에 있으며 몸이 안 좋다고 밝힌 미네르바는 “IMF 외환위기가 왔을 때 조국에 도움이 되지 못해 너무 괴로웠다.”면서 그동안 경제관련 글을 써 온 이유를 간접적으로나마 밝혔다.  마지막으로 미네르바는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면서 한국 경제가 살아나기를 기원했다.  5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이 글에는 533건의 댓글이 달려 있는데 대부분 “미네르바 힘내라.”는 응원성 글이다.  다음은 미네르바의 글 전문.감정에 복받친 듯 오타가 많지만 글의 느낌을 온전히 살리기 위해 그대로 싣는다.    안녕 하십니까.  늙고 초라한 노인네가 이제 제 이야기 하나를 하고자 합니다. 제목이 결국 마지막에 기댈 것은 희망이라는 단어라고 적었습니다.  사람이란 샐노병사라는 거역할 수 없는 인생의 굴레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젠 의사가 술은 그만 마시라고 하는데 사람이란 자신의 마지막을 예감하는 것이란 본능적으로 아는 법.  그것은 젊은 사람들은 절대 이해 할수 없는 영역이지만 나이를 먹으면 자신의 신체적 나이라는 걸 본인 스스로 체감하게 되지요. 한 마디로 사람이라는건 나이가 먹으면 자신이 대략 언제쯤 인생을 마감할 것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게 됩니다. 이것은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  네...................그렇습니다. 전 치열하다면 치열하게 비겁하다면 비겁한 한평생을 살아온 사람입니다.  젊을 때는 고 정주영 옹께서 하신 것처럼 집에서 소를 훔쳐 온것 가지는 아니여도 젊은 혈기에 집에 있는걸 들고 도망치다 시피 나와서 말 그대로 서울땅에 올라 와서 사기라면 지금의 펀드를 날려 먹었다는 그런식의 사기를 당하고 나서 제 아버님으로부터...어머님으로 부터 다리 밑에서 빌어 먹을 놈이라는 모욕을 당했던 사람입니다. 네..... 그 시절에는 저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후에 나중에 머슴살이라는 것도 했습니다. 머슴살이라는것이 예전 조선 시대에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지금 젊은 친구들은 이해를 못하겠지만 50년대...그리고 60년대 까지도 집 안에서 식모 살이 비슷한 그렇게 사는 머습살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전후 50년.... 직접 겪어 보지 못한 분들은 절대로 이해 할수 없는 지옥의 끝이라는 것을 직접 뼈를 깎는다는 처절한 인간의 마음 속 절망과 좌절의 시간들이 이 한국이라는 땅에 존재 했습니다.  전후 50년대. 전쟁은 53년 후에 끝나고 말 그대로 미군정이라는 것이 세워질 그 당시 서울의 모습이라는 것은 처참함. 그리고 아이들의 울부짓음.  공중 폭격이라는 것이 지금 영화나. 저도 봤습니다만 밴드 오브 브라더스라고하나요?. 그런것과는 비교 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참담함....... 그 말로 밖에는 도저히 표현이 안 되는 그런 시간들이였습니다. 그 때는 미국의 식량 원조로 살았습니다. 말 그대로 메이드 인 유에스 에이 라는 스탬프가 찍힌 것이 인천항에 미군 화물선에 양키 애들이 선적해다 주는 걸로 끼니를 해결하던 그 시절이였죠.  저희 같은 늙은이들은 그런 시간을 전후 53년 이후............ 말 그대로 10년여에 가까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지방의 땅을 가진 지주들이나 원래 에전에 돈을 가진 그룹을 제외 한다면 거의 대부분 저와 같은 참담한 그 저주 받은 시간들을 보내면서 과연 어떤 생각과 고민들을 했을까요.  그렇습니다... 전 그때 오로지 살아 남아야겠다는 그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생존.... 그 생각 뿐이였습니다. 그 때는 서울에 3층 이상 건물이라는 것이 공중 폭격으로 없었던 시절이였습니다. 그래서 무수하게 많은 사람들이 고국을 등 지고 독일로 미국으로 독일에는 그 당시 남자는 광부로 가서 지하 몇 백미터..아니면 노천 탄광이라고 땅을 안 파고 가는 프랑스 접경 지역의 알자스 지방으로 가서 달러 벌이를. 한국계 간호사로는 여성 분들이 무수히 가서 일을 하고 달러로 고국에 송금을 하던 시절이였습니다.  네..... 그렇죠.. 그 전까지는 20대 까지는 군대에.. 흔히 예전 분들이 말하는 머슴살이라는 걸로 들어 가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전 학위라는 것도 30살이 넘어서 흔히 미국 유학 가셨다는 그 분들이 말하는 쌔 빠지게 고생 했다는 그런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그런 류의 고생이라는걸 해서 학사 석사 과정을 밞아 가면서 말 그대로 학위라는걸 30대 중반이 넘어서 받은 비천한 인간입니다.  그리고 말하는 그 말로 맞는 말입니다. 그 후에 전 그 당시로는 미국에서 성공 그 단 하나의 절대 명제 하에 돈이 안 되는건 가차 없이 짜르고 조립하고 M&A 라는 기업 인수 합병에 지금 이 저주 받은 굿판이라는 서브 프라임의 자산 설계라는데 발 담그면서 일반 가계 대출 수익 모델링...거기에 환율에 따른 주가 모델링까지.  말 그대로 워렌 버핏이 말하는 그 파생 상품이라는 시함폭탄에 발을 담군 쓰레기라면 역사의 쓰레기가 저란 인간의 실체입니다. 97년 그 당시도 제 마음속에 남은 1%의 애국심이라는 것이 너무나 뻔히 월스트리스의 석양 저무는 마천루에서 티비 뉴스를 보면 너무나 뻔하고 당연하고.  그리고 같은 한국인으로써 저래서는 절대 안 될 국부 유출과 외국에게 유린 당하는 창.녀와 같은 조국의 현실이라는걸 보면서 ..........   한국에 와서............. 다 접고 단 하나의 회사라도 너무나 잘 아는 그 IMF 와 외국인 투기 자본과 그 저주 받은......그리고 그 저주 받은 악마의 도구라는걸 만든 그 장본인으로써..  지금 와서는 비명과 눈물로 이....나라는 한 인간을 태어나게 해 준 이 나라에 사죄하고 용서를 하고 이 통한의 지금도 이 말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저 자신에 대해 ............  97년.........98년 당시 저는 ...CNN과 블름 버그......일반 매체로 그 비명의 97년 IMF 라는걸 다 보고 있었음에도 불구 하고 .....   단 하나의 회사라도 살릴 수 있었음에도 그런 사실을 망각하고 모든 걸 방관자로써 ....그것도 외국에서 제 3자로써 있었던 제가............진짜 저 자신이 이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저라는 한 인간을 태어나게 해 준 이 나라에 씻을 수 없는 잘못 아닌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 수 많은 자살자들........한강에서 시체를 건져 올린다는 말 그대로 저주 받은 6.25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라는 그 순간을 외면하고.  조국이라는 곳에 비수를 꼽은 그 외국 애들....그 양키들이라는 애들 한 가운데 섞여서.........  저는... 제 본분을 망각했던 것입니다....지금 이 찟어 지는 마음의 후회와 죄스러움이라는건 말로 표현하지 못할 그런 사죄의 마음이겠죠.  그래서......  그래서...... 그 워렌 버핏이 말한 그 악마의 병기.....그 타로 카드에 그려진 사신이라 불리는 그 악마의 병기의 파괴적인 무서움과 허리케인의 무서움이라는걸 가장 잘 아는 제가 피가 터지도록.  욕을 하면서 말을 했지만 이젠 되돌릴 수가 없는 시간적인 ......... 너무나 당연한 예상한 결과라는 것이 이제 현실화가 되는걸 두 눈으로 이 눈 내린 요양원에서....  늙과 비루한 ......이젠 얼마 안 남은 이 늙은 몸으로 보면서........  제발...............분명 피할수도 있었던.......  아니면 최소한 이 악마의 병기라는 이 글로벌 월 스트리트 미국 세계 금융 자본의 시스템이라는 틀 속에서 뻔히 어떻게 될 거라는걸 알면서 방관자로 이 촌구석 시골에서 이젠 아무 도움도 못 되는..  이 늙은이가 해 줄 말은..오로지 이것뿐입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보다 더 큰 도움을 드릴 수 있었고 각자의 가정을 지키면서 가정 파괴의 수순을 밟지 않고 그 고결한 인간의 존엄성을 단지 돈이라는 그 불로 태우면 타는 그 종이 쪼가리에 파괴 되는 이 실체화 되는 비극적 현실에 도와 드리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그와 더불어 간곡하게 말씀 드릴 것은..... 피를 토하면서 말씀 드릴 것은.....  나이라는 숫자에 구애 받고 속박 받으면서 자기 자신의 미래 가능성을 포기 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제 인생에서 몇 번 안 되는 감명 깊게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 절대......절대 미래 가치를 지금 현재 기준으로 평가 하지 마십시요”  그리고 나이라는 것에 구애 받지 마시고 개인의 미래를 활짝 여시기 바랍니다. 저도 32살에 미국이라는 이 기회의 땅에 건너 왔습니다.  온 이유는 간단 합니다..... 너무 배고파서........그리고 그 젊은 나이에 단 1%의 희망....  없어도 좋으니까.........거짓말이라도 좋으니까 쌀 한톨의 희망이라도 좋으니까 그 희망이라는 걸 나도 꿈꿀 수 있다면 살아갈 희망이라는 것이...존재감이라는 것이있지 않을까 하고 와서 샌드위치로 끼니를 연명하며 그렇게 살아 이젠 인생의 그 우여 곡절과 그 긑자락에 서 있습니다.  나이에 구애 받지 마십시요..  그리고 나이 때문에........ 단지 그것때문에 포기 하지 마시고....  희망...... 안 되도 좋으니까...... 단 1%........아니면0.1%..........의 희망이라도 가지시고 이 시간들을 이겨 내시기 바랄 뿐입니다.  97년..................  그 당시...... 전 방관자였습니다.........  98년 그 당시 마천루 한 가운데에서 지는 석양을 바라 보면서 한국의 뉴스를 보면서 .......  그리고 옳지 못한 선택을 한 한명의.....부질없는 한명의 인간으로써.....그때 조금만 더 일찍 한국에 와서 도움의 손길을 내 뻗지 못한 한 명의 노인으로써........  사죄 드립니다.........  그리고 제발 미리 선제 대응으로 이 위기를 피해 가길 간절히 기도 했지만 이젠 현실이 되 버린 이 현실....  부디....... 희망이라는걸 포기 하지 말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결정적인 시간에.............. 나 자신의 정체성의 뿌리와...부모의 나라와....... 나 자신의 영혼까지 져 버린..  역사의 죄인...........  사죄드립니다...........사죄드립니다........전 이제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 시스템적 경제 순환 구조라는걸........... 그걸 설계 하고 악마의 병기라는걸 만들어 내고 그 누구다 잘 이해 하고 있었으면서도 외면하고 져 버린 인간으로써...........  백번 무릎 꿇고 .........사죄 드립니다.........  제가 할 수 있는건.......... 오로지 이것 밖에 없습니다...  사죄....... 사죄입니다...........그 죄스런 생각과 방관자로써의 97년을 보낸 그 저주 받은 시간을 보낸 이 나라에.  제 조국에 제 이 늙은이가 할수 있는건......이것뿐입니다....  지금 그 죄스럼에......죄송합니다.......다만....이 죄 많은 늙은이가 할 말은....... 저와 같은 후회스런 저주 받은 인생은 없도록 예배당에 나가서 .,...  간절하게 기도 드리는 것 뿐........ 그것 뿐입니다........ 부디.........가정과 가족들을 각자 ..그 소중한 가치라는걸 지켜 내시기를 ......  백번...천번.......간절하게 기도 드릴 뿐입니다......죄송합니다.........  이 죄스러운 마음.......씻을 길이 없어서 술을 다시 마셨습니다.  후회와 번민...  자만과 오만의 굴곡질 .......  자기 자신마저 속여야만 했던 그 시간들...나 자신까지 속여야먼 살아 남을 수 있다는.,  말 그대로의 동물적인 생존 본능이 꿈뜰대던 그 젊은 나날들의 시절들...  후회와 번민.... 자만과 오만...... 자기 기만과 번뇌........  그 수많은 사람들을 지옥의 끝으로 몰아 넣은 최일선에 있으면서도 방관자였던 한 비천한 늙은이의 생애 마지막 자기 반성과 사죄.  전........... 결과적으로는.........저 자신까지 속였던..........자기 기만이라고 불리는 삶을........ 인생을 살아 왔습니다.  오로지 .........성공........전 성공이라는 그 단 두 글자에 전 악마에게 영혼까지 팔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비천하고 비루한 늙은이입니다.  이젠..... 이 나라는..... 재생과 희망.......재건과 생존이라는 걸 다시 일어서서 .....  나라를...경제를....... 망가진 이 나라를 재건할...........그 시간이 다시..또 다시 왔습니다......  그건........여러분의 몫입니다.....저와 같은 얼마 안 남은........ 비겁자이자 방관자적인 늙은이의 몫이 아니겠지요.  오늘도 눈 밭을 밟으며 전 기도 드리겠습니다...... 제발 돈이라는 악마의 요물과 이 저주 받은 시스템적인 악마의 금융 자본주의에..  부디......부디 가족들이.........이 불에 태우면 한 줌의 재로 밖에는 가치가 없는 이 돈이라는 것 때문에.  인간이라는.....저와 같은 삶을 살지 마시고..... 가족과 개인의..인간의 고결함을 각자 지키실수 있도록....  죽는 그 날까지.....사죄 드리는 이 마음............ 간절히 기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 모든 인생의 업보를 등에 이고...악마의 무간지옥을 걸을 각오도 되어 있습니다....  한국 경제는 반드시.....그 어떠한 댓가를 치루더라도 반드시..  반드시 한국 경제는 재건 되야 합니다.  이건 거론할 가치가 없는 절대 명제겠지요............ 지금 이 나라............이 불쌍하고....안타깝고....애증과 애욕이 교차하는 이 나라..  이 나라 경제는 반드시 부활해야 합니다.  포기 하고 자포자기 하기에는 이 나라는.....너무나 안타깝고.......지금도 박스를 주으면서...... 아니면 가스비가 밀려서 추위와 굶주림의 공포 속에서 사는 노인들과 젊은 애 아빠들.........애 엄마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반드시.........반드시 다....... 지금 이 나라에서 최상위....2% 가 말하는 예전 말 그대로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는 그 말로 치부하기에는........  이 사회가.......이 나라가 다 끌고..데리고 가야 할 이 나라의 국민들이고 우리 이웃의 가족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는 아직은....... 아직은 포기라는 단어는 너무나 사치 스러운 단어가 지금의 우리 현실입니다.  다만......  시간에 대한 잘못된 선택에 대한 그 결과라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대 자연과 인간 세상사의 당연한 순리.  이제 시간적 선택에 대한 결과론적인 대가.... 대가라는걸 치룰 시간이 왔을 뿐입니다........  다만............저는 그로 인한 그 고통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왜냐하면 그 추위와 배고품이라는 그 뼈에 새겨지는 가난의 공포라는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떄문입니다.  한 겨울...... 창문으로 매서운... 살을 도려 내는 듯한 추위........ 굶주림..... 도저히 잠이 안 오는........ 잘 수가 없는..그래서 그 다음 날이 밝아 오는......  그 기분과 심정이라는걸 이해 하는...단지 소설책에서 보는 활자로써의 감정적인 체험이 아닌...  실제로 경험적인 그 생각조차 하기 싫은 가난의 공포와 뼈에 새겨지는 추위와 굶주림의 공포라는걸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이제 시작입니다.......... 그 시작의 스타트에 이제 여러분 자신이 있습니다..  그래서.......제발..........제발 그 희망의....... 사람이 사람으로써 살아 갈 수 있는 그 마지막....심지어는 자기 자신까지 속여야 할 정도의 그 비참하고 참담함으로 부터 빠져 나와.....  사람으로써의 존귀함고 고결함을 단지 종이와 잉크로 아로 세겨진 돈이라는 ...그 저주 받은쓰레기로부터 지키시길 바라며.....기도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습니다.  술을 마시고 쓴 늙은이의 자기 푸념입니다......  부디........부디......... 간절히 기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사죄 합니다...... 죄송합니다...... 진짜로 죄송합니다................다시 말해도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습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3)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3)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마을

    구례군 산동면 수기리에 위치한 수락폭포는 동편제의 대가 국창 송만갑 선생이 득음했던 장소로 구례 10경 중의 하나다. 폭포 상단에는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대가 있고, 치마에 돌을 담아 올려 놓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할미암이 있다. 근래의 수락폭포는 여름철 물 맞으러 오는 관광객들로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산후통, 근육통,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 하여 삼복더위가 시작될쯤이면 물살을 맞으려는 인파로 북새통이라는 것. 임진왜란 때 해주 오씨가 처음 들어와 정착한 수락은 10가구도 채 안 되는 폭포 위쪽 산중마을이다. 해발 400m 남짓인데도 산동면에서 유일하게 여름 채소 재배가 잘 되는 곳인데다 예부터 땅이 기름지고 배수가 양호해 많은 밭작물이 생산되었다 한다. 높은 지대에 비해 오히려 첫서리가 평지보다 늦게 내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다만 요즘은 농사를 짓는 집이 총 가구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산 너머 상위마을에서 시집와 여든 해를 넘긴 오도임 할머니와 대대로 수락에 태를 묻은 정판길(81)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내내 생이별하며 살았단다. 당시 산동에서 12명의 젊은이가 징집되었는데 살아 돌아온 이는 2명뿐이었다. 할머니는 강원도에서 전투 중인 할아버지를, 할아버지는 고향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젊은 아내를 그리워했을 뿐 서로의 생사는 확인할 길이 없었다. 그러다 3년 후쯤 “앵두설기떡을 했던 날”이라고 기억되는 그 반세기 전의 어느 날 편지가 도착했다. 할아버지가 부상을 당해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이었다. 할아버지는 치열한 전투 속에 발가락 대부분을 절단해야만 했다. 몇 해 전 시멘트 소로가 뚫려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지만 양길순(71) 할머니가 이 마을로 시집왔을 때만 해도 네 명의 가마꾼이 새색시더러 “걸어가라.” 할 만큼 첩첩산중이었다. 한번은 한밤중에 소변이 마려워 마당에 나섰는데 맞은편 산속에서 호랑이불이 번득이는 게 아닌가. 질겁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섰지만 갓 시집온 각시는 시댁 식구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긴긴 밤을 보내야 했다. 시집살이 고생은 말도 못한다. 지독히도 가난했던 시절, 지쳐 쓰러질 때면 칡순으로 갈증을 해소했다. 그럼 거짓말처럼 “뽈딱” 일어나 다시 일을 할 수 있었다. 하필 딸 넷을 내리 낳느라 시집살이는 더 고됐다. 9년 전 먼저 떠난 남편은 대단한 술보였다. 남편이 술 마시러 가는 날은 꼭 수락폭포까지 마중을 나가야 했다. 인사불성이 된 남편에게 날달걀을 먹이고 데려온 적도 많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산중에서 제사를 치를 판이었다.“차라리 서울서 식모살이라도 해라.” 오빠의 권고도 있었지만 딸들을 두고 떠날 수는 없었다. 적어도 양 할머니에게 수락에서의 젊은 시절은 배고파서 고생, 시집살이 고생, 애주가 남편 때문에 고생,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생의 연속이었다. 마을에서 차가 없는 집은 이 댁을 포함해 딱 두 집뿐이다. 버스가 다니는 중기(수락폭포 아랫마을)까진 그럭저럭 40분, 올라올 땐 1시간도 더 걸리는 데다 6000원인 택시비가 아까워 구례읍으로 나가는 일은 큰맘 먹어야 가능한 일이 되었다. 다시 여름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폭포수에 온몸을 맡길 것이다. 그 물은 지리산 서부능선의 기운이 녹은 물, 수락마을 주민들의 오래된 아픔과 고통과 그리움이 절절이 밴 물, 그 물은 다시 섬진강이 되고 남해가 되어 머나먼 바다로 긴긴 여행을 떠날 것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전남 구례까지 가는 대중교통은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용산역, 부산 서부 사상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탈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등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로 들어선다. 이후 밤재터널 지나 ‘산동’ 혹은 ‘수락폭포’ 이정표를 따른다.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Please stop eating between meals

    A:Excuse me,Jane! Will you take calls for me for a minute? (제인 잠시만요, 잠깐만 나한테 전화오면 받아줄래요?)B:Okay,but where are you going?(그럴게요. 그런데 어디 가세요?) A:Well,I am hungry and going out to snack.(저기, 배고파서 군것질 좀 하려고요.)B:Come on,Junho! We’ve had lunch only an hour ago.(준호씨! 우리 점심 먹은 지 한 시간밖에 안 됐어요.)A:Have we? But my stomach is growling.(그랬나요? 그런데 배가 자꾸 꼬르륵거리네요.)B:Please stop eating between meals,okay?(제발 간식은 그만 드세요, 알겠죠?) A:I’ll only if you promise to buy me a big dinner.(그러죠. 저녁 거나하게 사준다면요.)B:I’m sorry but I decided to have a small dinner for my health.(미안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저녁은 조금만 먹기로 했어요.)-----▶Take calls:전화를 받다.I usually don’t take calls when I am busy.(바쁠 때는 전화를 보통 받지 않는다.) ▶snack∼:∼을 군것질하다. 명사로 스낵, 간단히 먹을거리 등의 의미인데, 여기서는 동사로 “군것질을 하다.” 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보통 전치사 on과 연결해서 다음과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She snacks on baby carrots every day.(그녀는 매일 애기당근을 간식으로 즐긴다.) ▶Eat between meals: 간식하다. 여기서 meal은 음식, 식사이다.Between meals이니까, 식사 사이에 먹는다라는 의미로, 간식을 한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Growl:으르렁대다,(배가) 꼬르륵거리다.It was so embarrassing because my stomach was growling during the presentation.(발표하는 동안 배가 꼬르륵거려서 너무나 무안했다.) 박명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세계효문화본부 홍일식 총재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세계효문화본부 홍일식 총재

    벌써 5월이라는 생각에 문득 피천득 선생께 안부 전화를 걸었다. 새달 29일이면 백수(百壽)라는 만 99세를 채우는데도 아직 듣고 말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고 하신다. 지금도 애지중지하는 인형과 함께 눈을 지그시 감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신다. 어두워 잠자리에 들 때면 늘 그러했듯 팔베개를 해주며 꿈속을 함께 걸으신다. 또 밝은 낮에는 집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감상하며 어린 아이처럼 히죽거리다가 감흥에 젖어 시구도 절로 읊으신다. 이래저래 5월은 많은 생각이 떠오르게 한다. 기념할 날도 많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새삼 가족과 우리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가정의 달’이라고 했던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지 않을까. ●‘가정의 달´ 맞아 되돌아본 효 ‘효행’이 새삼스레 생각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륜의 덕목 중 가장 으뜸으로 여긴다. 하지만 지금은? ‘부모만한 스승 없고, 형만한 아우없다.’는 속담에 얼마나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일까. 지난주 홍일식(72) 전 고려대 총장을 만났다. 그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세계효문화본부’ 총재를 맡아 ‘21세기의 효’는 어떠해야 하며, 또 ‘한국인에게는 무엇이 있는가.’에 목소리를 높인다. 서울 성북동 사무실에 들어서자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맞이한다. 젊어 보인다고 하자 “손님을 만나려면 최소한 예의는 갖춰야 하지 않느냐.”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어 자리에 앉더니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몫이다. 일찍이 역사의 신은 준비 없는 사람에게 미래의 영광을 준 적이 없다. 미래는 세계화이고 따라서 다음 세대는 세계 시민권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과거 농경사회 때는 어떠했습니까. 헐벗고 굶주려, 배고파서 못살겠다고 했지요. 그 다음에는 산업사회가 왔습니다. 배고픔은 없었지만 대신 힘들다고 했습니다. 노동시간의 단축을 요구했지요. 정보화시대인 지금은 바빠서 못살겠다고들 난리입니다. 다들 몸은 하나인데 여기저기 불려다니느라 허덕입니다. 각종 스트레스 속에,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떠밀려 가는 사회에 살고 있지요.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인류 문명의 큰 흐름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다가올 전문지식사회의 문제는 ‘고독´ 그러면서 다가올 미래는 ‘고도의 전문지식사회’이며 이때 인간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는 외로움, 바로 ‘대중 속의 고독’이라고 강조했다. 지금만 하더라도 한 지붕 아래, 한 가족끼리도 벽을 쌓은 채 가식화된 인사를 나누며 지내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개인적이고 이기적으로 치닫는 현대사회가 사람을 고독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으며, 때문에 미래 인간의 최대 과제는 ‘고독 탈출’이라고 역설했다. 따라서 미래사회의 주인공은 바로 이 고독으로부터 해방·탈출할 수 있는 사상과 문화를 창조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캄캄한 밤에 지팡이도 없이 표류하는 인간에게 기댈 수 있는 언덕과 길잡이로서의 철학사상을 만들어내는 사람이야 말로 ‘21세기 리더’라고 부연했다. “우리나라의 경제능력은 지금이 최상이며, 더 떨어지지 않게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단국가인 데다 지하자원도 없이 세계 10대 교역국이 된 것에 만족하고 더 이상 부의 축적에 욕심 부려선 안 됩니다. 미래의 국가는 민족주의도 사라지고, 세금 받는 영역에 불과합니다.” ●미래 문화시대 대비할 우리 유산 효 결국 미래는 문화의 시대, 즉 문화영토의 사회일 수밖에 없다고 예견한다.“천만 다행히도 우리는 지금 이 미래를 준비할 능력과 함께 사상·문화의 유산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서 효문화·효사상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구인들의 경우 스스로 고독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이미 동양의 철학·사상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 가족학(Family Science)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를 개척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으며 “이것이 다름 아닌 동양의 혈연·가정학의 변형이요, 우리의 효문화·효사상에 대한 새로운 가치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또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유명한 스웨덴만 하더라도 최근 들어 노인들의 고독 탈출을 위한 데모가 잦다고 했다. 얼마 전 미국에서 생겨난 버지니아텍 사건만 하더라도 현대문명이 빚어낸 ‘고독의 늪’에 그 원인이 있다면서 누구나 다 정도의 차이일 뿐 ‘조승희적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효사상이 인류의 구원인 까닭도 여기에 있단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1950년대에 TV가 나와 1980년대까지 한 지붕 가족관계를 토막냈습니다. 그 이후에는 컴퓨터가 나와 인간관계를 100배나 더 미세하게 단절시켰지요.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선 부모·자식 간의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자기희생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미래지향적인 효사상을 정립해야지요. 예컨대 과거 집안의 효자라고 했을 때, 그 집 아들은 부모에 대한 효성은 지극한 반면, 자신의 갈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해 사실상 인생의 낙오자나 다름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럴 수는 없지요. 현대의 효는 부모를 즐겁게 해주는, 즉 자식이 출세하고 올바르게 잘 살아가면 그게 바로 진정한 효 아니겠습니까.” ●효사상도 혁명적으로 변해야 옛날에는 부모만 한 스승이 없다면서 무조건 따라오게 했으나 이제는 오히려 자식한테 배워야 하는 문명시대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지금의 부모 세대는 도덕적으로 힘든 일을 했을 때 비로소 젊은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서 “어른들이 담배꽁초도 줍는, 그런 천지개벽하는 대변혁의 가치관이 필요한 때”라고 거듭 주문했다. “효사상은 오늘날 인류문명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자 미래를 이끌어갈 유일한 철학이지요. 우리는 그 사상과 문화영토 개척의 향도로서 앞장서 나가야 합니다.” 고려대를 나와 이 학교 여자교우회장까지 지낸 홍 총재의 부인 역시 평소의 덕행을 인정받아 1996년 ‘신사임당’에 추대됐다. 슬하에 3남1녀를 두었다. 딸은 한서대 교수를 거쳐 지금은 성북보건소 의학과장이다. 장남은 국민대 교수, 차남은 사업가이며 삼남은 경북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 총재는 가끔 가족들과 함께 여행한다. 최근에는 중국 ‘열하일기’의 무대를 다녀왔다. 여기에서 홍 총재는 “당시 70만 여진족이 1억이 넘는 한족을 무너뜨려 270년간 꼼짝 못하게 한 비결이 글로벌 리더십”이라고 얘기했더니 자식들이 다 감동했다고 귀띔했다. 이런 테마여행이 올해도 몇 차례 예정돼 있어 부푼 기대감이 어렸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6년 서울 출생 ▲55년 양정고 졸업 ▲59년 고려대 국문학과 졸업, 양정고 교사 ▲64년 동대학원 석사 ▲77∼2001년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 ▲80년 동대학원 문학박사 ▲90∼91년 베이징대 교수 ▲92∼94년 성곡학술문화재단 운영위원장 ▲94~98년 고려대총장 ▲97년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대표 ▲99년 세계효문화본부 총재 ▲2001년 한국향토사전국협의회 회장 ▲2002∼2004년 학교법인 동원육영회(한국외국어대) 이사장 #주요 저서 육당연구, 한국개화사상사, 문화영토시대의 민족문화, 중한대사전, 한국인에 무엇이 있는가,21세기와 한국문화 외 다수. ■ 세계효문화본부는 현대적 의미의 효개념 재정립과 효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9년 12월 사단법인으로 설립됐다(국가 청소년위원회 인가). 주요 사업으로는 효정신 함양을 위한 출판(계간지 ‘헬로 효’ 발행), 효문화 가치의 대중화·세계화를 위한 홍보 및 세미나 개최, 세계 각국과 효문화 사업 교류협력, 효박물관·효문화센터 건립 및 운영 추진 등이다. 그동안 ▲2000년 5월 ‘효의 세계화’ 세미나 개최 ▲2003년 9월 세계효문화축제 개최 ▲2004년 11월 한·중·일 국제청소년 효문화 포럼 등의 행사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정치권 등 각계 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산문집 ‘호미’ ‘아름다움에 허기지다’ 출간한 소설가 박완서와 시인 박형준

    산문집 ‘호미’ ‘아름다움에 허기지다’ 출간한 소설가 박완서와 시인 박형준

    어머니는 올해 일흔넷이 되었다. 지난해부터 부쩍 기력이 떨어지신 어머니는 이즈음 그 지독한 병마와 싸우시느라 더욱 애처로울 따름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시골집 앞마당은 항상 어머니의 차지였다. 목련이 꽃망우리를 떠뜨리기 훨씬 전부터 어머니는 호미며 모종삽이며 전지가위 등을 들고 마당 이곳 저곳을 누비시곤 했다. 한여름 땡볕 아래서 쪼그리고 앉아 잔디를 다듬던 모습도 눈에 선하다. 올해도 어머니의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두부’ 이후 5년 만에 나온 소설가 박완서(76)씨의 산문집 ‘호미’(열림원 펴냄)에서 그냥 그대로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했다. 경기도 구리시 아차산 자락에 살고 있는 작가는 집 마당의 온갖 꽃과 나무에게 ‘말을 거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고 속삭인다. 오늘도 작가는 먼동이 트기 전 신새벽에 꽃과 나무를 만나기 위해 호미를 들고 마당으로 나가 ‘출석부’를 부른다. 작가가 작성한 꽃과 나무의 ‘출석부’는 100번을 훌쩍 넘긴다. 복수초, 상사초, 민들레. 제비꽃, 할미꽃, 매화, 살구, 자두, 앵두, 조팝나무…. “나는 그것들이 올해도 하나도 결석하지 않고 전원출석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것들이 뿌리로, 씨로 잠든 땅을 함부로 밟지 못한다.”(‘꽃 출석부1’ 가운데) 그것들이 목마를까봐 올 여름에도 마음놓고 여행을 못할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꽃과 나무, 자연에 대한 작가의 사랑이 절로 실감난다. 1부(꽃과 나무에게 말 걸기)가 자연과의 대화라면 2부(그리운 침묵)와 3부(그가 나를 돌아보았네),4부(내가 문을 열어주마)는 작가의 칠십 인생에 대한 회고와 관조다. 역사학자 이이화, 화가 박수근, 시조시인 김상옥, 소설가 이문구씨 등과의 인연, 그리고 자식들과 손녀, 남편, 시어머니 등 가족들과의 애틋한 사연으로 가득차 있다. 작가는 “이 나이 이거 거저먹은 나이 아니다.”라고 짐짓 위세를 부리면서도 “내 나이에 6자가 들어 있을 때까지만 해도 촌철살인의 언어를 꿈꿨지만 요즈음 들어 나도 모르게 어질고 따뜻하고 위안이 되는 글을 소망하게 되었다.”고 토로했다.‘딸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만약 엄마가 알량한 명예욕을 버리지 못하고 괴발개발 되지 않은 글을 쓰고 싶어한다면 그건 사회적 노망이 될 테니 그 지경까지 가지 않도록 미리 네가 모질게 제재해 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그럼에도 ‘내년 봄’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작가에게서 묵직한 거장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중견 시인 박형준(41)씨도 4년 만에 산문집 ‘아름다움에 허기지다’(창비 펴냄)를 내놓았다. 산문집 제목은 어느 문학강연회에서 누가 “시를 왜 쓰느냐.”고 물은 데 대한 답변으로 한 말이다. 어느덧 시인이 등단한 지도 16년째에 접어들었다. 산문집에는 시인의 개인사가 드러나는 글을 비롯해 시론, 시인론, 작품분석, 계간평 등 29편의 글이 다채롭게 묶여 있다. ‘아침이면 부엌의 수챗구멍 속에서 바닷물이 역류해 들어오는’ 인천의 ‘수문통’ 빈민가에서 힘겨운 소년시절을 보내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를 붙잡고 살아온 시인의 기억은 ‘시인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또 오규원, 이성복, 송찬호, 고형렬, 최하림, 김기택, 박주택씨 등의 시인들과 나눈 대화들을 쉽게 풀어써 그들의 시 세계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숨겨진 시인들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배고파서 밥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움에 허기져서 살아가고 시를 쓴다. 시와 시인은 그런 것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인기가수들은 뭘먹고 사나

    인기가수들은 뭘먹고 사나

    한국연예협회는 최근 가수들의 방송출연료를 1백% 인상해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각 방송국에 내놓았다. 현재까지 가수들이 방송국에서 받는 「개런티」는 A급이 한번 출연에 1천2백원(라디오)에서 1천8백원(TV). 신인 가수라면 출연료가 문제될 것도 없지만 결코 후한 대접은 못된다. 여기서 현역 대중가요 가수들의 수입원들을 들춰보면-. 대중가요 가수를 그들의 활동분야별로 나눠보면 「라디오」·TV 「레코드」취입 극장공연·「나이트·클럽」출연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환갑잔치나 야유회등 사석(私席)까지 포함하면 그런대로 꽤 다채로운 셈이랄까? 그러나 한국연예협회에 등록돼있는 가수 8백40여명중 「레코드」계나 방송계에서 활동을 유지하고있는 가수는 불과 30여명 안팎이다. 「레코드」판매율이나 방송출연회수가 가수의 인기척도라면 손꼽을 수 있는 인기가수는 열손가락으로 헤아릴정도. 현재까지 방송국이 이들 출연가수에 지불하는 「개런티」는 그 인기도에 따라 A·B·C 3등급으로 구분했다. 「라디오」의 경우 노래한곡 녹음에 A급이 1천2백원, B급이 1천원, C급이 7백원선. 公開방송은 조금 더해서 A급이 1천8백원이고 B급 1천5백원, C급 1천3백원선. 가수의 인기가 유동적인한 방송국책정의 등급이 반드시 고정적인건 아니다. 그러나 연예협회측은 이 금액이 67년 6월에 책정된 것임을 지적하면서 최소 1백50%는 인상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사실상 가수가 방송출연료를 가지고 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은 한국실정으로는 아직 요원한 얘기다. MBC-TV가 새로 창설되면서 벌어진 TV「탤런트」쟁탈전은 TV「탤런트」의 줏가를 부쩍 높여놨다. 그러나 비슷한 쟁탈전이 가수쪽에도 벌어지고 덩달아 가수의 줏가도 오를 것이란 기대를 거의 찾을 수 없다. 가수중에는 「개런티」는 안받더라도 출연만 시켜주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는 사람이 많다. 방송에 실려야 노래가 「히트」할 수 있다는 상관관계 때문에 돈보다는 우선 출연 그 자체에 열을 올린다. 심한 경우는 작곡가·가수가 「레코드」를 안고 방송국으로 뛰어 다니며 출연경쟁을 벌이고. 가수의 「개런티」는 극장출연에서 비교적 오붓하다. 「쇼」흥행단체의 집합체인 한국연예단장협회는 아예 가수 하나하나에 단가를 붙여놨다. 하루 극장 출연료가 최고 2만5천원에서 최하 1천원.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5백원 일당의 무명신인도 있고 아예 「개런티」를 받지 않고 나가는 무명도 있다. 제일 비싼 가수는 이제까지 최희준(催喜準), 이미자(李美子)(각 2만5천원) 두사람이었다. 패티 金이 하루 10만원을 홋가했고 尹福姬(윤복희)도 그랬지만 그 가격으로는 아무도 쓰지 않아 흥정이 성립 안됐다. 가수 남진(南珍)은 영화에 출연한 이후 가수보다 배우로쳐서 하루 5만원정. 배우의 무대출연료는 가수와 비교할 수 없게 비싸서 A급인 김지미(金芝美), 신성일(申星一), 문희(文姬), 남정임(南貞妊)등은 하루 10만원씩 받았다. 또 한가지 최근의 동향으로는 인기상승의 조영남(趙英男)과 「펄·시스터즈」의 파격적인 「개런티」를 들 수 있다. 신인이란 「레테르」를 아직 그대로 지닌 이들은 최희준(催喜準), 이미자(李美子)보다 많은 3~4만원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들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 이미자(李美子), 최희준(催喜準) 다음의 A급 2만원짜리는 이금희(李錦姬), 김상희(金相姬), 현미(玄美), 배호(裵湖). B급으로쳐서 1만5천원짜리에는 위키李, 유주용(劉冑鏞), 박재란(朴載蘭) 한명숙(韓明淑), 金세레나 등이 있다. 그다음 가수들의 중요한 수입원은 밤일, 즉 「나이트·클럽」등 술집에 나가서 노래하는데 있다. 보통 하룻저녁에 2~3개소의 「클럽」을 왕래하면서 노래 2곡씩을 부르고는 겹치기 수입을 올린다. 출연료는 극장보다 싸서 최고가 하룻저녁에 2만원. 이 2만원짜리는 영업체가 자체선전을 할때 간판구실로 내세울 뿐이고 장기계약은 물론 그 이하, 많아서 1만5천원이다. 「나이트·클럽」을 부지런히 뛰는 가수로는 배호(裵湖), 이상열(李相烈), 「펄·시스터즈」, 金세레나, 문주란(文珠蘭), 정훈희(鄭薰姬), 리타金, 김하정(金夏廷), 황인자(黃仁子), 조영남(趙英男), 하남궁(河南宮), 이석(李錫)등을 꼽을 수 있다. 서울의 「클럽」중 음향시설이 좋다는 K「클럽」과 V「클럽」이 가수들로는 제일 나가기 좋아하는곳. A급 가수는 거의 이 두「클럽」에 한두번이상 출연경력을 갖고있다. 「펄·시스터즈」의 K「나이트·클럽」의 출연료가 하룻저녁 1만5천원이니까, 밤 출연료로는 최고액인셈. 하룻저녁에 두서너군데씩 자리를 바꾸는 문주란(文珠蘭), 배호(裵湖), 정훈희(鄭薰姬)는 각 1만원이 못되지만 겹치기 수입으로 그 2,3배로 늘릴 수 있게 마련이다. 그 다음 「디스크」취입에 의한 수입. 「디스크」가 가수의 상품이고 그 발매부수가 곧 인기의 척도라면 가수의 수입은 이 분야에서 확실히 보장되어야 할 것 같다. 사실 몇몇 인기가수를 둘러싼 「레코드」제작자간의 전속 쟁탈전은 차차 심각해지는 상태이기도 하다. 1년간 전속료로 최고 1백만원이 홋가되고 1급이라면 50만원쯤은 받는다는 게 상식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상 가수의「디스크」취입료는 아직 대단한게 못된다. 전속의 경우 계약금 외에 2~5만원의 월급을 받고 「프리」의 경우는 최고가 곡당 2만원정도의 취입료. 조영남(趙英男)이 곡당 2만원을 받고 김상희(金相姬)가 곡당 1만5천원을 받고 있다. 「디스크」계의 인기 주라면 이미자(李美子)를 필두로 패티김, 남진(南珍), 「펄·시스터즈」, 최정자(崔貞子), 배호(裵湖), 은방울자매, 김상희(金相姬), 金세레나, 문주란(文珠蘭), 정훈희(鄭薰姬) 정도. 이밖에 고관이나 재벌의 경사에 초청되어 의외의 수입을 올리는 가수도 없지않다. 환갑집의 단골 가수로는 金세레나가 꼽히는데 거기서 받는 사례는 보통 5~10만원정. 엉뚱하게 큰 목돈을 벌기도 하지만 누구나 바람직한 수입원은 결코 못된다. [ 선데이서울 69년 8/3 제2권 31호 통권 제45호 ]
  • “멋진 발차기 기대하세요”

    예상을 깨고 19일 K-1 서울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홍만은 인터뷰에서 “배고파서 힘들었다. 밥 좀 달라.”며 너스레를 떠는 여유를 보였다. 그는 “이제 씨름 선수가 아닌 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씨름 스승’ 차경만 전 LG씨름단 감독과 결승 직후 링 주변에서 만나, 눈물을 글썽이며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등 그동안 쌓인 앙금을 털기도 했다. 아케보노와 카오클라이 가운데 누구를 이겼을 때 기분이 좋았나. -물론 아케보노다. 주변에서 비교를 많이 하는 분위기여서 꼭 이기고 싶었다. 너무 빨리 끝나 아쉬웠다. 전체적인 경기는 어땠나. -즐기면서 하려고 했고, 긴장감을 없애는 데 주력했다. 처음 링에 올랐을 때는 관중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지만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카오클라이다. 작고 재빠른 선수여서, 체력을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 앞으로 보강해야 할 부분은. -한 달 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복싱, 발기술 모두 배울 수는 없었다. 앞으로 발기술을 제대로 연마해 월드그랑프리에서는 큰 사람도 멋진 발차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천하장사에 올랐을 때와 지금 기분을 비교하면.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굶주림과 웰빙/김철규 고려대 사회학 교수

    얼마 전 ‘굶주리는 세계’라는 책을 읽었다.책의 요지는 굶주림은 식량 절대량이 부족하거나 인구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잡지에 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새삼 ‘먹는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한국 경제에 대한 ‘한강의 기적’이라는 칭찬에 우쭐했던 우리들에게 굶주림이나 식량부족은 남의 얘기로 여겨진다.그러기에 처음에는 굶주림에 관한 책을 나와 별 상관없는 일로 생각하고,부담없이 집어 들었었다. 그러나 풍요의 상징이라는 미국에서도 빈곤과 영양실조로 많은 아이들이 시달린다는 지적과 기아가 사회적 불평등의 결과라는 저자의 주장을 대하며,보다 진지한 태도로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시장이 굶주림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신자유주의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대목은 우리 현실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특히 IMF 이후 한국에서도 신자유주의가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계층간 불평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적은 것이 아니었다. 1980년대의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경험하고,월드컵 4강까지 진출한 ‘대한민국’에서는 굶주림을 남의 얘기라고 생각하기 쉽다.실감나지 않게 먼 곳,아프리카의 불모지나 혹은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진 북한에서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엄연한 현실로서의 굶주림 때문에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다만 잘 눈에 띄지 않고,사회적·정책적 관심이 적을 뿐이다.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점심 급식비를 지급하는 결식아동의 숫자가 약 30만명이다.한 추정치에 따르면,최대 117만명이 결식의 위협에 처해있다고 한다.절대 빈곤으로 시달리는 계층과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 노숙자 가정의 증가 등을 생각하면 굶주림은 결코 아프리카의 문제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은 줄었다고 하니 참 답답한 노릇이다. 다른 한편 현대인들은 영양 과잉과 비만으로 고민한다.소득증가에 따른 육류 소비량의 증가와 패스트푸드의 확산은 세계적으로 약 3억명의 비만인구를 낳았다.우리나라에서도 비만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어려운 시절 먹지 못한 한을 풀기라도 하듯,주말이면 음식점마다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룬다.곳곳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그렇게 배불리 먹고 나서는 살찐다고 걱정하고,다이어트를 위해 애쓴다.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다이어트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우리의 현실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웰빙(well-being) 열풍이 뜨겁다.웰빙의 중요한 요소가 음식으로 유기농 식품의 소비를 강조한다.유기농산물은 일반 농산물에 비해 2∼3배나 비싼데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이에 따라 유기농 음식점과 유기농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다.특히 고소득 전문직과 교육수준이 높은 중산층 소비자들이 주요 고객이다.건강에 대한 관심과 돈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비싸도 문제가 될 것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하늘 아래,한국 땅에서 누구는 배고파서 울고,누구는 음식 과잉 섭취 때문에 신경 쓰고,어떤 사람은 건강에 좋은 비싼 음식만 골라먹는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직하지 않다.의·식·주 가운데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특히 ‘식’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먹지 못하면 살 수 없는 것이다.먹을 것 없어 주린 창자를 달래는 어린 아이들을 생각하면,내 입에 맛난 것 잘 들어가지 않는다.먹을 것의 불평등은 현재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어린이들의 굶주림은 그들의 육체는 물론 정신에도 큰 영향을 끼쳐,그들의 미래를 갉아먹는다.따라서 배고픈 아이들을 먹이는 일은 그들의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투자이다. 우리 사회에서 적어도 절대빈곤으로 굶주리고,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사람은 없도록 해야 한다.웰빙도 좋지만,그 웰빙이 끝 모르는 개인주의로 치닫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모든 사람들이 최소한의 먹을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그래서 더불어 먹을 때,내가 먹는 음식이 몸에 좋은 것 아닐까.약자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토대로 한 사회적 웰빙을 생각할 때다. 김철규 고려대 사회학 교수˝
  • [깔깔깔]

    ●인간의 3단계 변화 * 불쌍 : 배고파서 라면 사러 갈 때. 처절 : 제일 싼 라면 값보다 10원 모자라서 아줌마한테 깎아달라고 할 때. 슬픔 : 좋다고 뛰어오다 하수구에 라면 빠뜨렸을 때. * 당황 : 급하게 공중화장실에 뛰어 들어갔는데 여자가 있을 때. 아픔 : 여자가 소리 지르면서 뺨 때리고 뛰쳐 나갈 때. 분노: 나가면서 보니 남자 화장실일 때. * 초조: 늦잠 자서 학교 지각했을 때. 기쁨: 교문 지키는 선도부가 없을 때. 통곡: 어제 내가 그 학교를 졸업한 걸 알았을 때. ●버스기사 아저씨 어떤 사람이 버스를 탔다. 손님 : 이 버스 어디로 갑니까? 버스기사 : 앞으로 갑니다. 손님 : 여기가 어딘데요? 버스기사 : 버스 안입니다. 손님 : 지금 장난하십니까? 버스기사 : 운전합니다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6)그래도 길은 있다-성공사례(하)

    ■전남 장성 삼서농협 설을 쇤 임학수(64·전남 장성군 삼서면 유평리)씨는 27일 서둘러 관내 삼서농협을 찾았다.다음달 초에 있을 영농교육과 친환경 농자재 지원 여부를 알아보고,올해는 찰벼 발아 현미용으로 심을 논 6000여평을 추가로 계약해야 하기 때문에 정초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임씨는 1997년부터 자신의 논 5200평을 친환경 농법으로 삼서농협과 계약재배하고 있다.그는 “벼농사 짓는데 농약과 화학비료를 적게 쓰면 농협에서 전량 높은 값에 사준다.”면서 “판로 걱정이 없으니 농사짓기가 이렇게 수월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그는 이런 방식으로 재배해 수확한 40㎏들이 벼 234가마를 가마당 6만 9000원에 팔았다.정부 수매값 6만 440원(1등)보다 가마당 8560원을 더 받은 셈이다.같은 면 삼계리 류재춘(65)씨는 “정부수매는 물량이 적어 벼를 심을 때 팔 궁리를 해야 했는데 지금은 전량 계약재배여서 그런 불안은 없다.”고 웃었다.인근 금산1구 오재국(56)씨는 “내년부터 추곡 정부수매가 없어진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우리는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했다. 올해 삼서면 19개 마을 192농가는 삼서농협과 벼를 계약재배(120㏊)하면서 판로 걱정이 싹 사라졌다.이 농협에서 가마당 8000원 이상 더주고 전량을 사들이기 때문이다.다만 자운영을 심고 참숯과 우렁이 집어넣기 등 친환경 농법으로 쌀을 생산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삼서농협은 지난해 친환경벼 500t을 사들여 ‘풀꽃나라 자운영’이란 쌀 상표로 25억원어치의 판매고를 올렸다.처음이던 96년 계약재배 면적이 67㏊였으나 지금은 두 배로 늘었다.이 면적은 삼서면 전체 논의 15%를 웃돈다.삼서면 대도리 1·2구 친환경농업쌀 작목반 김공근(48) 반장은 “도시 소비자들은 쌀밥을 배고파서 먹는 게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에 유익한 쪽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더라.”고 말했다. 현대인들이 건강식에 거는 기대는 의외로 크다.삼서농협은 이를 겨냥해 2002년에 벼 발아현미를 개발했다.히트 예감 상품으로 자부하는 기능성 쌀이다.시중에서 1㎏에 9000원이니 40㎏에 36만원이다.같은 양의 친환경쌀에 비해 두 배이상 비싸지만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다.지난해 200t을 가공해 18억여원의 판매고에 수익 1억여원이 떨어졌다. 올 연말엔 500t으로 가공량도 두배가량 늘어난다.농민들도 계약면적을 늘리려고 한다.발아현미는 친환경으로 재배한 벼를 골라 수분과 온도·산소를 공급해 싹을 틔운 쌀로,현미의 기능을 극대화한 것이다.비타민이 많아 영양도 그만이다.발아현미는 일반백미에 비해 비타민 종류에 따라 2∼16.7배 많다.발아현미 100g 속에 들어있는 비타민 B1은 김 50장,우유 2ℓ,쇠고기 2근,달걀 20개 이상과 맞먹는다.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박수영(39)씨는 “백화점에서 비싸지만 갖가지 기능성 쌀을 자주 사다 먹고 있다.”면서 “소화가 잘되고 영양가도 높아 이제 식구들이 백미를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발아현미를 고안해 낸 삼서농협 이계택(44) 상무는 “발아현미는 실버산업 분야에서 성공 기대치가 높고 노약자들의 보양식이나 소화기 계통 질환자들에게 인기”라고 자랑했다.내친 김에 싹 틔운 통밀이나 싹 틔운 흑미 출시로 소비자들의저변을 파고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지난해 발아현미는 교육부 지정 학교급식 품목으로 채택됐으나 물량이 달려 아직 공급을 못하고 있다. ‘가족 건강은 식탁에서’라는 말처럼 농약과 비료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농산물은 농민과 도시 소비자를 잇는 든든한 줄이다.농산물에 대한 신뢰만 얻으면 소비자들은 값이 비싸더라도 저절로 찾기 마련.광주 신세계백화점 조남용(44) 식품팀장은 “고객 가운데 젊은 주부들이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많고 구매율도 높은 편이며,기능성 쌀과 유기농 야채를 함께 구입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서울·부산·인천 등 대도시 지역 자치단체나 아파트 부녀회,향우회 등과 자매결연을 통한 직거래 판매량이 늘고 있다.전남도 내 22개 시·군 가운데 42개 마을이 대도시 아파트단지 부녀회 등과 자매결연했다. 농민들은 도시 소비자를 초청해 작물재배 현장을 보여주고 농촌체험 장소를 제공하면서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이렇게 해서 고정고객(5만 9000여명)으로 만들었다.생산자는 판로걱정이 없어 좋고,소비자는 속지 않고 값싸게 살 수 있어 좋다. 지난 8일 192개 농가와 업체가 참여한 전남도 농산물 전자상거래(JNMall)가 문을 열고 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해 벌써 1억여원어치를 팔았다. 삼서농협은 대도시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 고품질 농산물을 선호하는 곳을 첫번째 공략지로 삼고 있다.친환경이나 기능성쌀의 경우 소포장으로 하고 판매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값을 내리거나 올린다.주부덕(56) 조합장은 “노약자나 병원 환자 등 주 소비자층을 집중 공략하고 대량 수요처에는 이에 걸맞은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올해 경기미를 능가하는 ‘전국 제1미' 가 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지난해 확보한 전남 쌀 평생고객도 서울과 부산·경남 등에서 6만 6700여명을 넘어섰다.올 목표는 10만명이다.지난해 전남도내 공무원 1만 6200여명과 유관기관 3200여명 등 2만 6200여명이 이 운동에 나서 20㎏들이 49만 3000부대 21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해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의 구매팀장(352명)을 초청한 전남도의 청정농산물 상품 설명회에서 694억원,농·수·축산물 직판행사에서 125억원(125회),전남쌀 수도권 총 진군대회에서 28억원 등 모두 10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남도 농산물판촉과 고대석(52) 과장은 “농민들이 고정 거래선을 갖고 있으면 맘놓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경북의성 총각농군 박재만씨 “저는 농사가 절대 사양산업이 아니라고 확신해요.그래서 농촌의 미래를 낙관합니다.남들과는 생각이 많이 다르죠?” 경북 의성에서 6000평의 사과농사와 1만평의 쌀농사로 연간 1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박재만(27)씨.대다수 농민들이 농촌의 암울한 현실로 위기감에 젖어 있지만,그는 거꾸로 농촌에 ‘올인’하는 총각 농군이다.늘 연구하는 자세로 농사를 지으면 고소득은 물론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박씨가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1997년 봄,안동공업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상주대 농과대학 야간학부에 편입하면서부터다. 그는 “당시 도시와 농촌생활을놓고 고심을 거듭하다 결국 부모님이 물려주신 건강한 신체로 평생 일할 수 있는 농촌을 택했다.”고 술회했다.처음에는 농사꾼인 부모의 어깨너머로 일을 익혀 나갔다.몸 하나 믿고 겁없이 덤벼든 농사지만 녹록지 않았다.그러면서 조금씩 농부가 되어갔다.새벽에 부모를 따라 과수원과 논으로 나가 퇴비와 농약을 뿌리고,물대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저물었다. 해거름 때면 학생 신분으로 돌아와 공부에 열중했다.이런 2년간은 주경야독의 연속이었다. 농대를 졸업한 후 박씨는 나이가 많은 부모로부터 과수원과 논 1만평을 물려받아 손수 농사를 짓는 전문 농사꾼으로 변신했다.열심히 농사를 짓다 보니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문제를 해결하는 행운도 누렸다. 직접 농사를 지은 첫 해의 결실은 신통치 않았다.전체 수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과농사에서 비료량 조절과 병충해 관리 실패로 큰 손실이 났다.부모가 농사를 짓던때 보다 수확량은 30%,수익은 4000만원이 줄었다. 별다른 농사 지식없이 의욕만 앞세웠던 게 화근이었다.과수 관련 책을 구입해 탐독하고,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했다.군 농업센터에서 실시하는 ‘영농교육’도 빠지지 않았다.자비를 들여 과수 선진국인 일본과 타이완을 방문,신 재배기술도 익혔다. 이런 노력은 본격적인 과학영농으로 이어졌다.우선 친환경 농업으로 살균제 살포 횟수를 연간 15∼17회에서 8회까지 줄여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사과 생산에 성공했다. 철저한 토양검증과 시비 조절로 수세(樹勢)를 증대해 평범한 사과농사보다 30% 이상 증산도 가능했다. 여기다 그가 직접 개발한 독특한 사과 반사필름 피복 농법으로 착색 및 당도도 크게 증가시켰다.이런 농법이 고부가가치를 안겨줬다.그가 생산한 사과는 18㎏ 상자당 3만 5000원.일반사과보다 1만원이 더 비싸다. 판로 개척에도 남다른 노력을 쏟았다.대도시 아파트 부녀회 등을 고정 판로로 확보하고,전자상거래로도 눈을 돌렸다.천리안 등 통신망에 가입한 후 광고란에 자신의 사과를 소개했다.통신가입자가 늘면서 사과 주문도 밀려 들기 시작했다.부단한 노력으로 2002년에 농림부 장관상,지난해엔 대통령상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요즘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올 봄까지 8000여평에 2억원을 들여 새로운 사과밭을 조성할 작정이다. 박씨는 “세계에서 제일가는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하는 게 꿈”이라며 “올핸 이런 꿈을 함께 실현할 마음씨 착한 여성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활짝 웃는 그의 모습처럼 우리 농촌의 미래도 밝았으면…. 글·사진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北주민 해상귀순/귀순 순종식씨 문답 “”10일간 물품준비 배 고파서 왔다””

    순종식(70)씨 등 북한주민 21명은 19일 새벽 4시쯤 인천 해경부두에 도착해 35분 뒤 배 밖으로 나왔다.순씨는 두 손에 어린 두 손자의 손을 하나씩 잡고 천천히 걸어나와 귀순한 첫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사합니다.”“환대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라며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이들은 긴 항해와 추운 바다날씨에 대비,대부분 긴팔 점퍼 등 가을옷을 입고 있었다.일부 여성과 어린이들은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었다.신발은 남색과 하얀색 운동화,구두,슬리퍼 등을 신었다. 다음은 순씨와 나눈 일문일답. *언제부터 탈출을 준비했나. 10일 전부터 준비했다. *고향이 어디인가. 충남 논산군 부적면 신교리다. *왜 왔는가. 배고파서 왔다. *북한에서 무엇을 했는가. 고기잡이를 했다. *남한에 가족이 있는가. 논산에 동생들이 있다. 이들은 간단히 사진촬영과 대화에 응한 뒤 재빨리 준비된 버스에 올라 탈북 경위 등을 조사받기 위해 서울 안가로 떠났다. 버스 안에서도 웃는 표정으로 창 밖을 내다보며 손을 흔들었다.순광일(12)군 등 어린이들은서울로 향하는 차내에서 습기찬 유리창을 손으로 닦아내며 밖을 구경하기도 했다. 윤창수기자 geo@
  • [외언내언] 쌀눈쌀

    쌀이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고조선 후기로 추정된다. 경기도 고양군 일산읍 토탄층에서 기원전 2400년대의 최고(最古) 볍씨가 출토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보리나 조,수수보다 재배가 늦기는 했지만 잘 익고 먹기가 좋다는 점 때문에 금세 곡식중에서도 제일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고구려 안악3호 고분에 곡물을 시루에 찌는 장면이 나오는 벽화가 있는 것을 보면 우리 민족이 밥을 지어먹기시작한 것은 대략 1,500년전쯤으로 짐작된다. 쌀의 한자어인 ‘미(米)’는 ‘여덟 팔(八)’자 두개가 합쳐져 있는모양새다. 쌀을 거두려면 모내기에서부터 하얀 쌀이 되기까지 여든여덟번의 손이 가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그만큼 농사짓기가 어렵다는 얘기일 것이다.고려가요인 ‘상저가’에는 “들커덩 방아나 찧어게궂은 잡곡밥이라도 부모가 잡수시고 남으면 내가 먹겠다”는 구절이 나온다.쌀이 무척이나 귀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조선시대에도 쌀밥은 ‘옥밥’이었고 명절이나 제삿날,생일에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그래서 물에 만 흰밥을 하늘에 뜬 흰 구름에 비유해‘운자백(雲姿白)’이라고 숭앙했다.따지고 보면 ‘키를 켤 때 쌀을날리면 남편이 바람난다’거나 ‘쌀을 밟으면 발이 비뚤어진다’는속담도 쌀에 대한 외경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쌀 자급자족이 어려웠던 1970년대까지만 해도 쌀밥은 ‘만들어 놓으면 무조건 먹는 밥’이었다.‘맛과 영양이 좋아 먹는 밥’이 아니라‘배고파서 먹는 밥’이었던 셈이다.쌀이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오래전 일이 아니다.20세기에 와서야 쌀이풍부한 탄수화물과 단백질,무기질을 갖고 있음이 알려졌다.과학자들은 쌀이 대장(大腸)에서 발효되는 과정에서 낙산(酪酸)이 생겨나 대장암 발생을 억제한다거나,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준다는 사실을밝혀냈다.최근에는 쌀 윗부분에 붙어 있는 쌀눈(배아)에 토코페롤과비타민 성분이 많아 노인의 치매를 예방하고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촉진한다는 것이 입증됐다.그래서 영양학자들은 쌀눈을 ‘영양의 보고(寶庫)’라고 일컫는다.그런데도 쌀 가공과정의 불가피성 때문에그동안 우리는 영양덩어리인 쌀눈을 정작 식탁에서 만나지 못했다. 최근 쌀눈이 80% 이상 붙어 있는 ‘살아있는 쌀’ 가공법이 개발되어 화제가 되는 모양이다.쌀의 고부가가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2∼3년전부터 ‘쌀눈쌀 열풍’이불고 있는 일본에 견주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쌀눈쌀이 2004년 쌀시장 개방을 앞두고 외국산 쌀에 대항할 수 있는 새 상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金대통령 신임 각료에 임명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새 내각은 밀레니엄 내각으로서 새로운 정신으로 국가환경과 국제적인 조류를 잘 읽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새로운지식기반의 세기에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국민,국가 모두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정부가 중심을 잡고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 등 신임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정부가 정보화시대에 국민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고,필요하면 적응교육을 펴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배고파서 나왔던 탈북자 7명이 북한으로 송환돼 생명이위태롭다는 얘기가 들려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그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지시했다.또 “탈북자 문제가 보도돼 결과적으로 러시아와 중국이 7명의 탈북자들을 송환하지 않을수 없게 됐다”면서 “정부가 적절히 대처했는가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덧붙였다.또 “밀레니엄 내각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부가 돼야 한다”고 전제,“중소기업이나 서민생활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만나보고 그들의 정서를 읽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신임 각료들에게 당부했다. 박태준(朴泰俊) 신임국무총리도 이날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분간 자민련 최고고문이라는 당직을 잊고 총리로서 행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여야에 치우치지 않고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 이도운기자 yangbak@
  • “문화를 알면 삶이 풍요롭다”/민용태 고려대 교수(시론)

    ◎“물신주의에 병든 사회 건강 잃은뒤 돈 소용없듯 꿈·감동없는 삶은 죽은것 문화와 함께 함께 참된 생명을…” 한석봉 어머니의 말이 새롭다.“하루라도 글을 안 읽으면 입안에 곰팡이가 슨다”.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텔레비전을 보고 신문도 읽고,하다 못해 거리의 간판이라도 본다.그러나 모든 문화라고 반드시 사람에게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사람의 생명과 믈을 아껴주지 않는 어느 문화도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위암과 교통사고 사망률은 세계에서 최고이다.세상에 사람이 죽고 싶으련만,특히 우리처럼 오래 사는 것을 최대의 복으로 생각하는 민족이 암에 걸리고 차에 치여 죽는다는 것은 아이러니이다.그러나 사실과 통계는 늘 이렇게 위협적이다. 물고기도 물이 오염되면 이내 죽고 만다.1급수에 산다는 가재와 징거미가 없어지면 2급수에 사는 피라미가 설치고,그것도 더욱 오염 되면 미꾸라지까지 자취를 감춘다.문화 오염이라는 것도 같아서,오늘의 우리 문화 풍토는 유락시설이 많은 한강 상류보다 더러워서 이미 위험 수위이다. 문화는 삶의 질과 폭을 넓혀준다.우선 우리의 현실이 항상 북한의 “전면전” 도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을 환상없이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그러나 그 보다도 더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의 가치 관념이나 의식이 지나치게 물신주의에 병들어 있고,거짓이나 위선을 도덕이라고 생각하는 ‘체면’과 ‘겉치레’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삶의 위상에 보다 진솔하게 가까이 가는 자세가 없고,숨쉬며 느끼고 생각하고 즐기며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명적 사고도 없다. 원시시대에는 배고프면 먹는 것이 문화였다.다음 시대는 하루 3끼 먹는 것이 습관이고 문화였다.그러나 오늘은 같은 음식이라도 좋은 곳에서,맛있는 것을,좋은 음악을 들어가며 먹는 것이 좋다. 말하자면 이 ‘좋은 곳’ ,‘맛 있는 것’,‘좋은 음악’이 먹는 것과 어우러지는 문화시대이다.우리의 오늘은 분명히 이 ‘문화시대’에 와 있으나 실제 우리의 사고나 습관은 배고파서 뚝딱 먹어치우는 물질주의,성급주의가 판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문화를 모른다는 것은 “먹고 사는데 문화가 무슨 상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최근 페루에 있는 세계적 유적 ‘꼰도르(콘도르)’ 독수리의 머리 부분 3분의1을 우리나라 사람이 CF를 찍느라고 파괴했단다.구구한 변명은 젖혀 놓고라도 3천년을 살아도 다시 못만들 인류의 유산을 어떻게 다시 복원 할 수 있겠는가. 문화재가 당장 먹고 사는 일과 관계가 없다고 치자.그렇다면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꿈꾸지 않고 사는 재주가 있는가.웃지 않고,울지 않고,감동하지 않고 살 수가가 있겠는가.옛 사람도 살았고,옛 사람도 우리처럼 꿈과 믿음이 있었고,옛 사람도 우리 비슷하게 생겼고,그 사람이 우리의 할아버지 였다는 확신과 그 느낌을, 문화와 예술이 아니고는 어디에서 찾을수 있을 것인가. 잘 입고,잘 먹고,잘 사는 것만이 중요한게 아니다.생각하고 느끼고 감동할 줄을 알아야 행복할 수 있다.우리 사회에는 돈만 있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돈이 아무리 많아도 건강을 잃으면 끝이듯이 돈이 아무리 많아도 꿈꿀줄 모르면 그 쾌락은 오래가지 못 한다.우리의 오늘이야 말로 삶의 질이 중요한 때이다.보다 즐겁게,보다 좋은 환경에서,보다 좋은 기분으로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이다.말을 바꾸면 보다 문화적으로 살고 싶다.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글이나 예술,문화 문제는 늘 뒷전이다. ‘문화를 모르면 밥 먹은 입에 암이 생긴다’ 위암과 교통사고는 공통분모가 있다.문화 부재와 조급성의 산물이라는 점이다.문화란 눈 앞의 일과 관련이 없는 듯 보이는 것에 대한 관심이다.너무 눈앞의 일에만 관심을 두면 문화가 안보인다.눈을 감지 않으면 꿈을 꿀수 없듯이,눈앞의 일만이 세상살이라고 생각하면 늘 조급해진다. 문화는 원래 ‘땅파고 가꾸는 일(cultura=cultivo)’이라는 말에서 기원했다.‘하늘 보고 땅 파는 마음’을 모르면 ‘문명과 돈은 곧 암’이 된다.외부의 환경보호만 시급한게 아니다.마음의 환경보호,마음의 생명중심적 사고도 중요하다.‘삶의 진실성을 한 순간이라도 망각하면 그 입에 곰팡이가 슨다’ 예술이나 글은 그 원시적인 삶의 땀과 향기,그 즐거움을 가장 원형에 가깝게 기억하고 있는 음식들이다. 문화인은 두곳에서 먹을 것을 얻는다.그 한 곳은 자연,다른 한 곳은 문화이다.요즘 ‘신바람’이라는 말이 유행하지만,그 ‘바람’은 몸(자연)과 생활의 절주가 맞닿는 곳,즉 좋은 음식(자연)에 좋은 분위기(문화)가 있어야 가능하다.예술에 취하지 않고 글에 반하지 않는 사람은 돈이 천금이라도,늘 죽음 가까이 산다. 오래 살고 싶거든 문화인이 되자.
  • 「그린 룸」으로 가자/안병준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제네바의 WTO(세계무역기구)사무총장 집무실은 초록색 벽지로 장식돼 있다.사람들은 이곳을 그린 룸(Green Room)이라고 부른다. 그린 룸은,벽지가 빨강색이 아닌 초록색이라서 중요한 게 아니다.지금은 세계무역기구 체제로 바뀐,열강들 끼리의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이 1947년 제네바에서 조인된지 5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에 중요한 것도 아니다. 세계경제질서에 관한 모든 것은 소위 「그린 룸 절차」에 따라 결정된다.일부 중심국(The North·부유국가)대표들은 사무총장의 개별적 초대를 받아,비공식적으로 중요한 결정들을 내린다. 강대국의 이들 풍채 좋은 신사들은 때론 캐쥬얼 차림으로,어떤 때는 가볍게 와인을 마셔가며 은밀하게 중요사안들을 논의하는 것이다. 제3세계 국가(The South)들은 공식회담에서만 그저 끌려다닐 뿐이다.이 체제 안에서 단지 무역관행 뿐만 아니라,자국의 경제를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조언 아닌 조언도 받아야만 한다.의사결정체계가 만장일치제이고,개발도상국의 숫자가 3분의 2를 차지하는데도 WTO는 북방국가나라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다. ○강국들 중요사안 논의 강대국에 의한 신세계질서는 「사막의 폭풍」과 함께 찾아왔다고 볼 수 있다.되돌아보면 걸프전쟁은 분명히 팍스 아메리카나(미국의 지배에 의한 평화)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세계 도처에서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입김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추세다.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지난15일 미해군사관학교에서 행한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목표와 원칙」이라는 연설을 보면 강대국들의 위세당당함이 극명하게 나타나 있다.비록 아시아 문제에 국한되긴 했으나,그녀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목표는 외교적 군사적 안정 유지와 경제적 유대,그리고 미국의 이상을 전파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우리의 행동은 미국의 이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당당하고도 분명하게 못박았다. ○한국인 저력 입증해야 새로운 세계질서 속에서 중심국들에 의한 체제는 계속되고 있다.더 심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부익부 빈익빈이다.경제는 물론이고,정치 군사 외교 문화등 모든 분야가 그런 현실이다.앞의 WTO는 물론 유엔을 비롯한 세계의 거의 모든 국제기구들은 그들이 창설했고,이끌어간다.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탈퇴를 하여 유명무실하게 만들어 버린다.미국·영국이 빠져나온 유네스코가 그런 예이다. 국경이 없어진 지구촌은,이처럼 강대국에 의한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있다.급류 타기에 있어,후진국들은 여러모로 불리하다.「북방(The North)의 외딴 섬」- 우리 대한민국은 금년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함으로써,상징적으로나마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턱걸이를 한 셈이다.그러나 새댁에 대한 시어머니들의 참견과 꾸중이 가혹하다.때로는 냉소적이다.자존심 상할 일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북은 배고파서 난리이고,남은 썩어서 난리통이다.남북이 함께 눈을 부릅 뜨고 세계를 향해 뛰어가도 모자랄 판에,각각의 사정으로 창피를 당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주저앉을수 없다.5천년 역사에서 960회가 넘는 주변국들의 침략을 받았어도,끈질기게 살아남은 저력을 갖고있다.현재의 남북한 사정이 시끄럽고 어렵긴 하지만,지금 이시간에도 5대양 6대주를 뛰는 많은 한국인들이 있다는 사실이 저력을 입증한다. 우리도 당당하게 캐쥬얼 차림으로 그린 룸에 가야하겠다.그 날은 기필코 와야 한다.
  • 쌀의 건강학(외언내언)

    「흥부전」에 보면 배고파서 지칠대로 지친 흥부네 아이들이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고싶어하는 대목이 나온다.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눈부시게 흰 쌀밥은 보기만해도 뿌듯한 식탁의 주역이다. 또 「떡타령」에는 절기마다 잔치마다 갖가지 떡들이 푸짐하게 등장한다.「정월보름 달떡 이월한식 송기떡 삼월삼진 쑥떡 사월초파일 느티떡 오월단오 수리취떡…먹기좋은 꿀설기 보기좋은 백설기…」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이 모든 떡들도 바로 쌀로 만들어지는 우리만의 고유음식의 하나다. 옛날부터 부자집에선 「흰쌀밥」,가난하면 「꽁보리밥」을 먹은 것으로 표현되었고 어떤 밥을 먹던 집안의 어른들은 밥한톨도 함부로 흘리지 못하게 가르쳤다.그만큼 쌀이 귀했기 때문이다. 한창 쌀소비억제를 하던 70년대엔 학생들이 학교에 싸오는 도시락이 잡곡밥이 아니거나 쌀이 많이 섞여 있으면 벌을 세운 에피소드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흰쌀밥」은 「밀가루」와 「흰설탕」과 함께 성인의 건강을 해치는 「3백기피」식단으로 선전되어 한동안 쌀밥을 멀리하는 현상이 일기도 했다.이제 어느집에서나 쌀밥을 마음껏 먹을수 있게 되었지만 그때의 인식이 바뀌지 않아 여전히 건강식이라며 「순 꽁보리밥」을 파는 식당이 여기저기 문을 열고 있다. 도시남녀 4천명을 대상으로한 한 조사에 보면 10대층의 56%,20대층 38%가 인스턴트식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무리 간편하고 먹기 좋다고는 하지만 갓지어낸 밥과 방부제로 처리된 인스턴트식품을 비교할수는 없을 것이다. 파르스름한 쑥쌀에 이어 향기나는 쌀 색깔있는 쌀들이 선보이면 지난봄 가동한 밥공장은 멀잖아 연분홍빛 김이 모락모락나는 분홍빛 쌀밥을 새로운 상품으로 내놓을지도 모른다. 쌀밥은 그것이 좋다 나쁘다 이전에 통일신라이후 당연한 우리의 주식이다.매일 먹는 쌀밥이 어린이비만 성인병예방에 좋다면 더욱이나 즐거운 식사가 될것이다.다만 또다른 실험결과로 우리의 식탁을 혼란시키지나 말았으면 좋겠다.
  • 외언내언

    사자는 화살에 맞았을 때 그것은 쏜 사람에게 덤벼든다. 그런데 어리석은 개는 돌팔매질에 맞고서 그 돌을 물려고 쫓는다. 불경(대장굉경론)에 나오는 치견축석의 우화이다. ◆이 우화는 사물의 지엽만 볼 뿐 그 본질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지적한다. 화살이나 돌이 자신에게 오는 직접적인 가해물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은 연모일 뿐 그것을 쏘고 던지는 것은 사람쪽. 그 정체를 사자는 바로 보고 개는 바로 보지 못했다. 그 차이는 엄청난 것. 원인이 제거된 것과 남아 있는 차이 때문이다. 원인이 남아 있는 한 가해는 계속될 것이 아니가. ◆아기가 운다. 말 못하는 아기는 배가 아파서 운다. 그렇건만 엄마는 배고 고파서 운다고 생각하고 젓을 물린다 치자. 아기의 울음이 그칠리 없다. 여름날 파리가 들끓는다. 파리채로 잡아도 잡아도 날아든다. 가까운 데 있는 쓰레기통이 유인을 만들기 때문이다. 아기의 우는 원인,파리가 끓는 원인을 아는 것과 모르는 차이가 어떤가는 자명해진다. 본질을 못볼 때 끝내 저방전은 못나오게 되어 있다. ◆북한에서 소련의 벌목장으로 근로인력들이 나가 있었던 모양. 그동안 이 근로자들의 탈출사건이 잦았던 듯하다. 북한 정권의 눈밖에 난 사람들이 송출되었던 것인진 모르지만. 그러자 북한에서는 기관원들을 보내어 잡아들이고 고문하고 송환하고 죽이고 해왔다는 것이 소련의 한 주간지로 폭로한 내용. 북한이 알아야 할 대목은 어째서 목숨을 건 탈출사건이 잇따르느냐 하는 점 아닐까. 정신적 박해와 견디기 어려운 근로조건일 때 탈출은 또 게속될 것. 원인 관계가 북한당국에 있는 것이라면 탄압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은 아니다. 북한당국은 「돌멩이」 아닌 「사람」,곧 제모습부터 바로 봐야 한다. ◆종주국의 언론까지 인권부재를 지탄하는 나라가 북한. 그렇건만 그 북한을 찬양하는 인사가 이땅에는 있다. 버클리대 심포지엄에 간 한 종교인의 북한 찬양 소식이 전해진 것도 그것. 불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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