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경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942
  • 기부한 1만여명 이름, 5분간 스크린에… 베를린이 감동한 제주 4·3 영화 ‘내이름은’의 힘

    기부한 1만여명 이름, 5분간 스크린에… 베를린이 감동한 제주 4·3 영화 ‘내이름은’의 힘

    “많은 사람들의 후원으로 영화가 제작됐다는 점이 매우 감동스럽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제주 4·3 배경 영화 ‘내이름은’이 도민 등의 후원·기부로 제작됐다는 사실이 영화제위원회에 깊은 울림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아우라픽처스 제작사에 따르면 영화제 측은 상영이 끝난 뒤 5분 넘게 이어진 엔딩 크레딧을 보고 “감동했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스크린 엔딩크레딧에는 이 영화에 후원·기부한 도민과 국민 1만여명의 이름이 빼곡히 올라갔다. 제작사측은 영화 ‘내이름은’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제작비 모금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총 1만 359명이 참여해 4억여원을 모았다. 텀블벅 극영화 펀딩 사상 1위 기록이다. 영화의 총 제작비는 약 34억원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의 지원도 힘을 보탰다. 제주도는 4·3평화재단을 통해 제작지원금과 마케팅비 명목으로 2억원을 지원했고, 제주콘텐츠진흥원은 2025년 영상물 제작비 지원작으로 선정해 제작비와 촬영 행정 전반을 뒷받침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시나리오 공모부터 제작지원까지 약 2억 5000만원을, 제주개발공사(삼다수)도 5000만원을 보탰다. 박선후 아우라픽처스 기획 프로듀서는 “4·3 유족 가운데 보상금 일부를 떼어 기부한 분들도 있었다”며 “제주도 기관뿐 아니라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시민들의 십시일반 후원이 영화제 측을 감동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내이름은’은 다음달 12일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레드카펫 행사에 공식 초청되며, 13일(현지시간) 포럼 섹션에서 상영된다. 영화제 측은 이 작품에 대해 “비극적인 역사로 남은 트라우마를 세대를 넘어 섬세하게 비추며, 오랜 침묵을 깨는 작업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영화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버리고 싶어 하는 18세 소년과, 그 이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어멍(제주어로 어머니),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의 약속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2025년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로 호평받은 배우 염혜란이 주연을 맡았고, 정지영 감독이 연출했다. 촬영의 대부분은 제주에서 이뤄졌다. 표선민속촌, 구좌 김녕, 조천 북촌 바다, 대정고, 서귀포 시내 등 36회차 중 30회차가 제주 곳곳에서 진행됐다. 제주가 단순한 촬영지를 넘어 ‘이야기의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제작사 측은 “제주콘텐츠진흥원의 제작비 및 촬영 행정 지원이 없었다면, 제주의 역사와 풍경을 온전히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지역의 서사를 존중하고 깊이 있게 풀어낼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준 체계적인 지원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 “1개당 100원 기부” 쯔양, 13살 팬 댓글에 ‘햄버거 먹방’ 결과는

    “1개당 100원 기부” 쯔양, 13살 팬 댓글에 ‘햄버거 먹방’ 결과는

    구독자 1300만명을 보유한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쯔양이 투병 중이라고 밝힌 한 어린 팬의 댓글을 계기로 5000만원을 기부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쯔양의 유튜브 채널에는 ‘버거 한개에 500만원 기부? 총 몇 개 먹었을까. 댓글 보고 바로 달려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쯔양은 영상에서 “지난 먹방 영상에서 댓글을 하나 봤다”며 촬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자신을 13살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쯔양 유튜브 영상 댓글을 통해 “수술을 받을 때마다 많이 아팠는데, 그럴 때마다 쯔양님 영상을 보며 아픔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어 맥도날드 행운버거를 언급하며 “버거 한 개에 100원씩 기부가 된다고 들었다. 저와 비슷하게 아픈 아이들이 빨리 나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쯔양에게 먹방을 요청했다. 쯔양은 “댓글을 보자마자 맥도날드 가서 행운버거를 먹고 이 영상을 꼭 그 친구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팀원에게 꼭 가자고 했다. 그래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촬영 당일 쯔양은 행운버거 세트 여러 개와 음료, 후라이 등을 주문하며 “행운버거를 구매하면 100원씩 기부가 된다더라”며 “댓글 달아준 친구 덕분에 이런 기부 이벤트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매년 열심히 참여해 보겠다”고 밝혔다. 쯔양은 “먹방 하면서 몸이 안 좋은 분들이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한다는 댓글을 많이 본다”며 “얼른 나으셔서 맛있는 거 드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저는 매일 맛있는 걸 먹고 있으니까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소아암 병원을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제 먹방을 보며 숟가락을 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 병도 빨리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얼른 건강하게 돌아와서 맛있는 거 많이 드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쯔양은 버거 7개를 먹었고, 직원들이 3개를 먹어 1000원의 기부금이 적립된 셈이다. 쯔양은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고, 좋은 기부 이벤트가 있다는 걸 알려줘서 조금 더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독자가 1300만명이 됐는데, 기념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저희는 버거 1개에 500만원씩, 10개를 먹었으니 총 5000만원을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게 구독자 덕분에 가능했다”며 “제 이름뿐 아니라 저와 1300만 구독자 모두의 이름으로 기부하겠다”며 “댓글을 써준 친구도 수술이 힘들겠지만 얼른 나아서 같이 맛있는 거 먹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쯔양은 이후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감사패를 받았다. 쯔양은 “아픈 아이들을 위해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쉽지 않은 일. 멋있다”, “쯔양 팬하길 정말 잘했다”, “선한 영향력”, “마음이 참 아름답다”, “쯔양 유튜브 보고 나도 가서 사 먹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쯔양은 크리에이터 업계에서 ‘기부천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월 1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히며 “제가 사랑받는 직업이니 저만 받기만 하면 그렇더라. 하나씩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쯔양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달 정기적으로 기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유튜브 구독자 1000만명 달성을 기념해 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尹 민토 출연’ 슈카, 이번엔 李정부 간담회 참석… 무슨 말 했나 보니

    ‘尹 민토 출연’ 슈카, 이번엔 李정부 간담회 참석… 무슨 말 했나 보니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민생토론회’에 출연했던 경제·시사 유튜버 ‘슈카’(본명 전석재·47)가 15일 이재명 정부 청와대가 연 청년간담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독자 36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슈카는 이날 오전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실 허은아 비서관 주재로 열린 ‘다양한 시각의 청년들과의 대화’ 5차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엔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일상·소통 분야 유튜버 및 크리에이터 19명이 참석했다. 슈카를 비롯해 구독자 1억 3000만명을 보유한 숏폼 크리에이터 ‘김프로’, 게임 유튜버 ‘악어’, 배우 겸 크리에이터 ‘현우’, ‘미호TV’ 등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 앞서 정부의 메시지가 국민에게 가장 먼저 전달되는 춘추관을 견학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뉴미디어 환경 변화와 크리에이터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충, 청년 소통 전략 등에 논의가 이어졌다. 슈카는 “청년들과의 대화에서는 기존 정치 언어가 아닌 청년의 언어로 정책적 소통이 이뤄져야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프로는 청년과의 소통을 위해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으며, 미호TV는 “크리에이터들은 주목받는 이면에서 악성 댓글과 가짜뉴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사회·제도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슈카는 지난 정부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릴레이로 진행하던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바 있다. 슈카는 2024년 1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기업들이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 아닌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면 어떻게 청년들에게 우리 기업에 투자해 달라고 설득할 수 있겠나”라며 “이런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거버넌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회사법, 상법을 저희가 계속 꾸준히 바꿔나가면서 이 거버넌스가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슈카는 12·3 비상계엄 며칠 뒤인 2024년 12월 6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지금 대통령이 잘하셨으면 좋겠다. 무난하게 임기를 마치고 그만두셨으면 좋겠다. 다음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커지자 슈카는 “계엄에 비판적인 내용이지 전혀 찬성 뉘앙스가 아니다”며 “특정 대통령을 지칭해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시건 ‘이런 일 없이 누구라도’ 잘해서 임기 잘 마쳤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엄을 옹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청년간담회와 관련, 허 비서관은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매체와 여가 공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세대와의 소통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대통령 말씀처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과의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청년들의 오해와 갈등을 적극 해소할 수 있도록, 이재명 정부는 권위가 아닌 공감과 이해로 책임을 다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고윤정·김선호 제치고 넷플릭스 1위”…시청률 상승세 제대로 탄 ‘한국 드라마’

    “고윤정·김선호 제치고 넷플릭스 1위”…시청률 상승세 제대로 탄 ‘한국 드라마’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제치고 국내 정상에 오르며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언더커버 미쓰홍’은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6일 공개 이후 줄곧 정상을 지켜온 김선호·고윤정 주연의 넷플릭스 기대작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밀어내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글로벌 시장 반응도 뜨겁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언더커버 미쓰홍’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공개 3일 만에 전 세계 41개국 TOP10에 진입한 데 이어 현재까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K-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 TV 시청률 역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4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7.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3회 시청률(5.2%)보다 2.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러한 흥행세는 주연 배우 박신혜의 과감한 연기 변신과 속도감 있는 ‘사이다’ 전개가 시너지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35세 엘리트 감독관이 20세 신입사원으로 위장 취업한다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박신혜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박신혜 인생 캐릭터 경신했다”, “박신혜의 재발견”, “스무 살처럼 보이진 않지만 오히려 귀엽다”, “고구마 없는 전개라 몰입된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 여의도를 배경으로,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 분)가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된 한민증권에 말단 사원으로 잠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다. 최근 방송에서는 홍금보가 과거 연인이었던 신정우(고경표 분)와 사장과 신입사원으로 재회하며 정체 발각 위기에 놓인 가운데, 내부 고발자 ‘예삐’와 비자금 장부의 실체에 한 걸음 다가서는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언더커버 미쓰홍’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되며, 넷플릭스와 티빙을 통해 스트리밍된다.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언더커버 미쓰홍’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 아침을 안 먹었을 뿐인데…몸에서 벌어지는 변화 [건강을 부탁해]

    아침을 안 먹었을 뿐인데…몸에서 벌어지는 변화 [건강을 부탁해]

    아침은 하루 중 가장 반복되는 식사다. 매일 같은 시리얼이나 토스트, 혹은 밥과 국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침을 간단히 넘기는 습관이 굳어진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선택은 사소해 보이지만 장 건강과 혈당 조절에는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시간) 소화기 전문의·영양사·퍼스널 트레이너의 조언을 토대로 “아침 식사를 어떻게, 언제 먹느냐가 장 건강과 혈당 관리의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아침 결식이 늘어난 배경에는 간헐적 단식 유행도 한몫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아침 결식률은 30%를 웃돌며, 20대에서는 절반 이상이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분명하다. 아침 결식은 장 건강에 ‘재앙’에 가깝다. ◆ 아침을 거르면 왜 문제가 될까…장·혈당·호르몬의 연결고리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소속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제임스 킨로스 박사는 “장내 미생물 역시 생체 리듬을 갖고 있으며 아침은 밤새 공복 상태였던 장이 처음 접하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침을 거르면 장내 미생물 리듬이 흐트러지고 이는 체중 관리와 혈당 조절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2형 당뇨 환자에게는 더 치명적이다. 실제로 혈당 반응도 다르다. 킨로스 박사는 “아침을 먹은 날은 점심 이후 혈당이 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퍼스널 트레이너 달턴 웡 역시 아침을 거를 경우 하루 전체 섭취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에게는 호르몬 안정 측면에서 아침 식사가 더욱 중요하다. 영양사 제나 호프는 공복 상태에서 커피를 먼저 마시면 코르티솔이 급증해 스트레스 반응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무엇’보다 중요한 ‘언제’…아침을 설계하는 법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아침 식사의 핵심은 단백질(20~30g)과 식이섬유(최소 8g)다. 이는 혈당 급등을 막고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된다. 설탕이 첨가된 시리얼이나 즉석 오트밀은 피하고 베리류·요거트 같은 자연당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칼로리는 하루 섭취량의 약 20%가 적당하다. 평균 여성 기준 약 400㎉ 수준이다. 통곡물 사워도우(자연 발효종으로 만든 빵)에 스크램블드에그, 요거트·베리·귀리 조합이 대표적이다. 국내 식단으로는 참치 주먹밥 한 개에 삶은 달걀 두 개와 플레인 요거트 작은 컵처럼 간편하게 구성하거나 밥 반 공기에 국 한 그릇과 단백질 반찬을 더하는 식사도 이 범위에 들어간다. 아침 식사 시점은 기상 후 2시간 이내가 이상적이다. 밤사이 최소 12시간 공복을 유지한 뒤 이른 아침에 첫 식사를 하는 것이 장내 리듬과 가장 잘 맞는다. 대신 저녁은 오후 7~8시 이전에 마치는 편이 인슐린 저항성과 수면에 유리하다. ◆ 상황별 아침 전략…내 루틴에 맞춰라 아침 식사는 개인의 생활 리듬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기상 후 30~90분 이내 식사가 도움이 된다. 아침에 멍하다면 커피보다 음식을 먼저 섭취하고 단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후가 돼서야 배고픔을 느끼는 경우에도 아침을 완전히 거르기보다는 견과류나 베리류처럼 소량이라도 먹는 편이 낫다. 아침 운동을 한다면 유산소 전에는 가벼운 탄수화물, 근력 운동 전에는 소량의 단백질이 도움이 된다. 킨로스 박사는 아침을 음료나 에너지바로 대신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아침 식사는 장과 하루 에너지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깨우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결국 전문가들의 결론은 분명하다. 아침을 아예 안 먹는 선택은 생각보다 대가가 크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하루 10명도 못 태운 2년 11억 원 한강버스 무료 셔틀, 전형적인 탁상행정”

    이영실 서울시의원 “하루 10명도 못 태운 2년 11억 원 한강버스 무료 셔틀, 전형적인 탁상행정”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해 11월 16일부터 한강버스를 마곡–여의도 구간만 운항하는 ‘반쪽 운항’ 체제로 전환했음에도, 압구정·잠실 무료 셔틀은 두 달 이상 그대로 유지하다가 1월 21일에야 중단한 것에 대해 “현실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늑장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한강버스는 한강버스 접근성 개선을 명분으로 무료 셔틀버스(잠실3대, 압구정1대, 마곡2대)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11월 16일 이후 한강버스는 마곡–여의도 구간 중심으로만 제한 운항됐음에도, 실제 운항이 이뤄지지 않던 압구정·잠실 선착장을 대상으로 한 셔틀 운행은 그대로 유지했다. 무료 셔틀버스는 출근 시간(06:30~09:00)과 퇴근 시간(17:30~21:00)에만 운행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행하지 않는 구조다. 여가·관광 수요가 중심인 한강버스의 특성과 맞지 않는 운영 방식이라는 지적에도, 운항 축소 이후에도 별다른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 이용 실적 역시 저조했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무료 셔틀버스 이용객 수는 하루 평균 10명 미만 수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해당 사업은 월 4600만 원의 고정 비용이 투입되는 구조로, 연간 약 5억5000만 원, 2년 계약 기준 총 11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이영실 의원은 “서울시는 평소 시내버스 노선을 한두 정거장만 조정해 달라는 주민 민원에도 이용객 수와 비용 대비 효과를 이유로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그런 서울시가 하루 평균 10명도 이용하지 않는 셔틀버스를, 배가 뜨지 않는 선착장까지 포함해 두 달 넘게 유지한 것은 명백한 행정의 이중잣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11월 중순부터 한강버스가 사실상 반쪽 운항에 들어갔다면, 그 시점에서 셔틀 노선도 즉시 조정하거나 중단하는 것이 상식적인 대응”이라며 “그럼에도 아무런 조정 없이 운행을 지속한 것은 숫자에는 엄격하고, 예산 집행에는 느슨한 안일한 행정의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판단 지연의 배경으로는 한강버스 운영 손실을 서울시가 재정으로 보전하는 구조가 지목된다. 운항이 축소되거나 이용 수요가 줄어도 손실이 서울시 예산으로 메워지는 구조에서는, 사업을 신속히 조정해야 할 행정적 긴장감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연간 5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라면, 이용 실적과 운항 현실을 기준으로 상시 점검하고 즉각 조정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번 중단은 관리의 성과가 아니라, 그동안의 안일한 행정의 누적된 결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접근성 개선은 안정적인 운항이 전제돼야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는 한강버스 손실 보전 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운항 중단·축소 시 계약 조정과 연계 교통수단 운영 기준을 명확히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아침을 거르는 선택, 생각보다 큰 대가…전문가들이 경고한 이유 [건강을 부탁해]

    아침을 거르는 선택, 생각보다 큰 대가…전문가들이 경고한 이유 [건강을 부탁해]

    아침은 하루 중 가장 반복되는 식사다. 매일 같은 시리얼이나 토스트, 혹은 밥과 국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침을 간단히 넘기는 습관이 굳어진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선택은 사소해 보이지만 장 건강과 혈당 조절에는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시간) 소화기 전문의·영양사·퍼스널 트레이너의 조언을 토대로 “아침 식사를 어떻게, 언제 먹느냐가 장 건강과 혈당 관리의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아침 결식이 늘어난 배경에는 간헐적 단식 유행도 한몫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아침 결식률은 30%를 웃돌며, 20대에서는 절반 이상이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분명하다. 아침 결식은 장 건강에 ‘재앙’에 가깝다. ◆ 아침을 거르면 왜 문제가 될까…장·혈당·호르몬의 연결고리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소속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제임스 킨로스 박사는 “장내 미생물 역시 생체 리듬을 갖고 있으며 아침은 밤새 공복 상태였던 장이 처음 접하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침을 거르면 장내 미생물 리듬이 흐트러지고 이는 체중 관리와 혈당 조절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2형 당뇨 환자에게는 더 치명적이다. 실제로 혈당 반응도 다르다. 킨로스 박사는 “아침을 먹은 날은 점심 이후 혈당이 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퍼스널 트레이너 달턴 웡 역시 아침을 거를 경우 하루 전체 섭취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에게는 호르몬 안정 측면에서 아침 식사가 더욱 중요하다. 영양사 제나 호프는 공복 상태에서 커피를 먼저 마시면 코르티솔이 급증해 스트레스 반응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무엇’보다 중요한 ‘언제’…아침을 설계하는 법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아침 식사의 핵심은 단백질(20~30g)과 식이섬유(최소 8g)다. 이는 혈당 급등을 막고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된다. 설탕이 첨가된 시리얼이나 즉석 오트밀은 피하고 베리류·요거트 같은 자연당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칼로리는 하루 섭취량의 약 20%가 적당하다. 평균 여성 기준 약 400㎉ 수준이다. 통곡물 사워도우(자연 발효종으로 만든 빵)에 스크램블드에그, 요거트·베리·귀리 조합이 대표적이다. 국내 식단으로는 참치 주먹밥 한 개에 삶은 달걀 두 개와 플레인 요거트 작은 컵처럼 간편하게 구성하거나 밥 반 공기에 국 한 그릇과 단백질 반찬을 더하는 식사도 이 범위에 들어간다. 아침 식사 시점은 기상 후 2시간 이내가 이상적이다. 밤사이 최소 12시간 공복을 유지한 뒤 이른 아침에 첫 식사를 하는 것이 장내 리듬과 가장 잘 맞는다. 대신 저녁은 오후 7~8시 이전에 마치는 편이 인슐린 저항성과 수면에 유리하다. ◆ 상황별 아침 전략…내 루틴에 맞춰라 아침 식사는 개인의 생활 리듬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기상 후 30~90분 이내 식사가 도움이 된다. 아침에 멍하다면 커피보다 음식을 먼저 섭취하고 단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후가 돼서야 배고픔을 느끼는 경우에도 아침을 완전히 거르기보다는 견과류나 베리류처럼 소량이라도 먹는 편이 낫다. 아침 운동을 한다면 유산소 전에는 가벼운 탄수화물, 근력 운동 전에는 소량의 단백질이 도움이 된다. 킨로스 박사는 아침을 음료나 에너지바로 대신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아침 식사는 장과 하루 에너지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깨우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결국 전문가들의 결론은 분명하다. 아침을 아예 안 먹는 선택은 생각보다 대가가 크다.
  • 트럼프 “한국이 약속 안 지켜” 주장 사실?…‘관세 25% 상향’ 진짜 이유 [핫이슈]

    트럼프 “한국이 약속 안 지켜” 주장 사실?…‘관세 25% 상향’ 진짜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가 한·미 간의 무역 합의 이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 합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한국 입법부가 한국과 미국과의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난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나는 2025년 7월 30일에 양국을 위한 위대한 합의를 했으며, 내가 2025년 10월 29일 한국에 있을 때 그런 조건을 재확인했다. 왜 한국 입법부는 합의를 승인하지 않았는가”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 국회의 승인은 한국이 미국에 약속한 투자를 이행하기 위해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하는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팩트시트를 팩트 체크 해보니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뒤인 11월 13일 정상 간 안보·무역 분야 합의 내용을 정리한 공동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팩트시트는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와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지원 또는 승인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미 양국은 공동 팩트시트 발표 다음 날인 11월 14일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MOU 이행을 위한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1월 26일 국회에 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했고, 미국도 지난해 12월 4일 관보 게재와 함께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했다. 그러나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등에서 계류 중이다. 해당 법안에 대한 비준이 필요한지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민주당은 대미투자 협의 내용이 양해각서(MOU)의 형태라는 점을 언급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조약으로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비준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회에서 합의 내용을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사실상 민주당에서는 비준이 굳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심사를 요구하면서 법안이 계류 중인 셈이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관련 입법부 비준 늦어진 국가 또 있다?우리 국회에서 합의 관련 비준이 늦어진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일변 사실이나, 미국과의 관세 협상 관련해 입법 통과 절차를 늦춘 국가는 또 있다. 최근 유럽연합은 의안 통과를 위한 절차를 늦추기로 했고 입법 과정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미국과 유럽연합 모두 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의회 인준이 끝나기까지 최소 반년 이상 걸리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에서 법안 비준을 위해서는 의회 회기를 맞춰야 하거나 여야 간 교착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모를 리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의 절차 지연을 관세 인상의 이유로 언급한 배경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대미 투자 지연·온라인 플랫폼 규제가 원인?일각에서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 이후 제정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국회에서 발의된 온라인 플랫폼 규제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게 했을 가능성을 언급한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한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쿠팡과 관련, 미국 청문회에서 공개적으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과도하게 억압한다’는 지적이 쏟아진 사례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더불어 최근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환율 문제를 들어 대미 투자가 늦어질 수 있다고 밝히자 이에 대한 압박 카드로 관세를 다시 꺼내 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구 부총리가 외신 인터뷰에서 “올 상반기에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언급했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이를 대대적으로 다뤘다. 현재 우리 정부는 환율이 쉽게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를 단행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는 연 200억달러 한도의 대미 투자에 대해 “외환시장 불안 등이 우려되는 경우 (한국이) 납입 시기나 규모 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만큼, 대미 투자 시기가 늦어지는 것을 두고 단순히 한국이 협상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긴 어렵다. 한편 청와대는 현재 미국으로부터 관세 인상에 관한 공식 통보는 아직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통보와 관련해 현재 캐나다를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곧 미국으로 건너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 [단독] ‘사기 펀드’ 뒷수습 5년, 회수율 21%뿐…  옵티머스 전담 운용사 결국 문 닫는다

    [단독] ‘사기 펀드’ 뒷수습 5년, 회수율 21%뿐…  옵티머스 전담 운용사 결국 문 닫는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후 수천억원대 금융사기 피해를 수습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범한 가교운용사가 ‘20%’라는 회수 성적표를 남긴 채 출범 5년 만에 문을 닫는다. 서울신문이 26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의 부실 자산을 전담해온 리커버리자산운용은 지난 5년간 총 1069억원을 회수한 뒤 올해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옵티머스 펀드 판매금액 5087억원 대비 회수율은 21.0%에 그쳤다. 옵티머스 사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처럼 홍보하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약 1조 3500억원을 모집했지만, 실제로는 부실 자산에 투자하고 유용·횡령까지 드러난 대표적 금융사기 사건이다. 5000억원 안팎의 피해를 냈다. 또 2019년 불거진 라임 사태를 맡은 웰브릿지자산운용의 회수 성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웰브릿지는 이관받은 자산 9738억원 가운데 1953억원을 회수해 회수율 20.0%에 머물렀다. 이를 라임 펀드 전체 판매금액 1조6700억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회수율은 약 11.7% 수준까지 떨어진다. 회수 성과가 정체된 사이 운용사 유지 비용은 꾸준히 발생했다. 리커버리자산운용은 5년간 직원 임금 등을 포함해 약 32억 3300만원의 운영비를 지출했고, 웰브릿지의 누적 운영비는 약 86억원에 달한다. 외부 법률·회계 자문료까지 포함하면 두 회사의 누적 비용은 1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문제는 이 과정 전반을 실질적으로 관리·감독한 주체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가교운용사 설립 이후 서로 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역할을 미뤄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같은 구조의 배경에는 피해자 선(先)보상 방식이 자리하고 있다. 라임 사태 당시 신한금융투자·KB증권·대신증권 등 판매 금융사들은 피해금이 회수되기 전 총 1조원 안팎을 선보상했고, 옵티머스 사태에서도 NH투자증권 등을 중심으로 4000억원대 배상이 이뤄졌다. 금융사들이 선보상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정리한 뒤 회수 성과와 무관하게 손실을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회수 실적이 부진해도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선례가 반복될 경우 향후 또 다른 금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형식적으로만 정리하면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정철 법무법인 우리 대표변호사는 “피해 구제는 앞당겼지만 회수 주체의 책임과 유인을 약화시켜 회수 과정이 장기화되고 실익이 불투명해졌다”며 “가교운용사 역시 판매 금융사의 책임을 축소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허영 의원은 “희대의 사모펀드 사기 사건의 회수는 단순한 금전 정산을 넘어 금융시장 규율을 회복하고 책임 소재를 끝까지 정리하는 절차라는 점에서 보다 엄정한 운영이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공정위, 롯데렌탈·SK렌터카 합병 제동… “경쟁 제한 우려”

    공정위, 롯데렌탈·SK렌터카 합병 제동… “경쟁 제한 우려”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 롯데렌터카를 운영하는 롯데렌탈과 2위 SK렌터카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정부가 렌터카 시장을 지배하는 공룡 탄생에 제동을 건 것이다. 롯데그룹은 심사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경쟁 당국의 예상치 못한 결정에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렌터카를 2024년 8월 인수한 사모펀드(PEF)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어피니티)가 롯데렌탈 주식 63.5%를 약 1조 8000억원에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공정위는 “국내 렌터가 시장의 가격 인상 등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렌터카 시장에 압도적인 1위 기업이 탄생하면 경쟁 없이 요금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게 돼 소비자의 부담만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공정위는 단기 렌터카(1년 미만)와 장기 렌터카(1년 이상) 시장을 구분해 심사한 결과 기업 결합 시 렌터카 요금 인상뿐만 아니라 중소 경쟁사 퇴출 가속화 등 경쟁 구조가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현재 단기 렌터카 시장에는 점유율 1·2위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에 맞설 경쟁 상대가 없다. 3위 업체의 점유율은 3~4%대로 격차가 5~7배에 이른다. 장기 렌터카 시장에서도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38.3%로 경쟁 상대는 소수 캐피탈사들이다. 공정위는 시장 구조상 상당 기간 내 유력한 경쟁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기업 가치를 높인 뒤 매각을 목표로 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가격 인상 제한 등 행태적 조치를 이행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점도 고려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심사 결과의 취지를 존중한다. 앞으로 어피니티와 협의해 공정위가 우려하는 시장 지배력 강화를 해소할 추가 제안 가능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어피니티도 “최종 의결서 수령 후 구체적인 판단 내용과 취지를 면밀히 확인한 뒤 롯데그룹과 협의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조조정 압박에 놓인 롯데에는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점유율을 합산해도 30%가량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 당연히 허가될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의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는 지분 매각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렌탈 매각이 어려워지면 롯데그룹은 다른 부동산 자산 매각 등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결정은 공정위가 최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한 사모펀드 주도의 인수합병 흐름에 제동을 건 사례다. 특히 사모펀드 운용사가 1·2 사업자를 연쇄적으로 인수하는 ‘롤업 전략’에 대한 경쟁 당국의 첫 판단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홈플러스 사례에서 보듯 사모펀드가 기업결합을 통해 단기적으로 이윤 극대화를 노린다는 비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광석화’ 장유샤 中 숙청 뒤엔… “핵 정보 美 유출 혐의”

    ‘전광석화’ 장유샤 中 숙청 뒤엔… “핵 정보 美 유출 혐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친형’처럼 여겼던 군부 2인자 장유샤(75)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숙청한 배경에 핵무기 정보 유출 혐의와 공무상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중국군 수뇌부를 대상으로 비공개 브리핑 내용을 인용해 장 부주석이 핵무기에 대한 핵심 기술 자료를 미국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4일 홈페이지에 장 부주석과 류전리(61) 연합참모부 참모장의 실각 사실을 전하며 ‘심각한 기율 위반 및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WSJ는 국방부가 장 부주석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기 앞서 최고위 장교들이 참석한 브리핑이 열렸는데, 여기서 핵무기 핵심 기술 정보를 미국에 유출한 혐의가 알려졌다고 전했다. 당국은 중국 핵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국유기업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전 총경리 구쥔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장 부주석과 관련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브리핑에서는 장 부주석이 군수·무기 조달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를 장악하고, 인사 비리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2023년 실각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장관)에게 거액의 뇌물을 받고 승진을 도왔다는 것이다. 장 부주석과 리 전 국방부장은 중국군 부패 의혹의 근원지로 지목되는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장 출신이다. WSJ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숙청 조치는 마오쩌둥 시대 이후 중국 군부 지도부를 해체하는 가장 공격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앙군사위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26일 1면 기사에서 “신분에는 면책특권이 없다”며 강력한 사정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해방군보는 과거 중국의 부패 척결 사례를 소개하며 “당 기율과 국가 법률 앞에서 신분에 면책 특권이 없고, 공로가 (죄를 상쇄하는) 속죄권이 아니며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기 해산’ 독 됐나… 다카이치 지지율 급락

    ‘조기 해산’ 독 됐나… 다카이치 지지율 급락

    고공 행진을 이어오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 지지율이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두 자릿수 하락 폭을 기록하며 급제동이 걸렸다. 복수 조사에서 동반 하락 흐름이 확인된 가운데 중의원 조기 해산에 대한 반감 등이 하락 배경으로 지목된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4~25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57%로 집계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67%)보다 10%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줄곧 65~67%대를 유지해온 지지율이 50%대로 내려온 것은 처음이다. 지지율 하락 흐름은 다른 조사에서도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같은 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67%로 전달 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63.1%로 4.4%포인트 떨어졌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69%로 전달 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14%)보다 10%포인트 가까이 급증한 23%였다. 지지율 급락의 배경으로는 조기 해산 결정에 대한 유권자 반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 조사에서 중의원 해산으로 예산 심의가 지연되는 상황과 관련해 ‘총선보다 예산안 처리를 우선했어야 한다’는 응답은 53%로, ‘총선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답변(26%)을 크게 웃돌았다. 고지지율을 바탕으로 중의원 해산을 단행한 다카이치 총리는 연립 과반 달성을 목표로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졌다. 선거는 27일 공시, 다음 달 8일 투·개표 일정으로 진행된다.
  • 캐나다 총리는 왜 ‘反트럼프 깃발’을 드나

    캐나다 총리는 왜 ‘反트럼프 깃발’을 드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최근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초의 비 영국인 영란은행 총재를 지낸 그는 신중한 성격의 ‘경제통’으로 평가되는데, 최근 대미 전략을 강경 노선으로 전환하며 이목이 쏠린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카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친절한 사람’(Nice guy) 전략을 포기하고 강경책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짚었다. 카니 총리는 지난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행태를 겨냥한 연설로 관심을 모았다. 이 연설을 계기로 카니 총리는 유럽 등 ‘미국에 맞서는 중견국의 연대’를 이끄는 지도자로 급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카니 총리가 트럼프에 맞서는 한편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국내외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우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협상을 앞두고 협상 카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펜 햄슨 오타와 칼턴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WSJ에 “올해 USMCA 재협상을 앞두고 캐나다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카니 총리가 계산적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최선의 선택은 무역을 다변화하고, 투자자를 찾고, 규칙에 기반한 파트너 연합을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적으로는 조기 총선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아바커스 데이터의 대표 데이비드 콜레토는 카니 총리의 다보스포럼 연설이 의회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한 조기 총선의 포석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소수 여당의 한계로 정국 돌파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력에 나선 카니 총리를 향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며 재차 충돌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중국과 한 조치는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이슈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국민연금, 국내 주식 늘린다…“보유 한도 초과해도 안 판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늘린다…“보유 한도 초과해도 안 판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 목표를 소폭 높이고 해외 주식 비중은 낮추는 방향으로 기금 운용 계획을 조정했다. 주식 비중이 일정 범위를 벗어날 경우 자동으로 매매가 이뤄지는 ‘리밸런싱’(자산배분 조정)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빠르게 늘자 기계적인 주식 매도를 피하고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개선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해외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38.9%에서 37.2%로 1.7% 포인트 낮췄다. 기금위는 해외 투자에 필요한 외화 조달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식 비중이 줄어든 만큼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4%에서 14.9%로 0.5% 포인트 상향됐다. 기금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과 기존 기금운용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조정된 국내 주식 목표 비중(14.9%)에는 전략적 자산배분(SAA) ±3% 포인트와 전술적 자산배분(TAA) ±2% 포인트가 적용돼 전체 자산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19.9%까지 허용된다. 이 범위를 넘어서면 원칙적으로 주식 매도가 이뤄진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7%였다. 이후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이 상한선을 이미 넘어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가 리밸런싱, 즉 국내 주식 매도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한 배경이다. 기금위는 특히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리밸런싱 기준은 기금 규모가 약 713조원이던 2019년에 마련됐지만, 지난해 11월 말 기준 기금 규모는 약 1438조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매매 규모도 크게 늘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단기간에 크게 변동하는 상황에서 충분한 점검 없이 기계적인 매매를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도 반영됐다.
  • ‘이재명 실용’ 탈원전 끝냈다

    ‘이재명 실용’ 탈원전 끝냈다

    기존 계획대로 2035~2038년 준공李 신규 원전 부정적 입장서 선회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된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따라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각각 2030년대 중후반까지 준공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탈원전 정책 기조를 완전히 털어내고 방향을 튼 결정이다.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 증가라는 현실 판단이 작용했지만 부지 선정, 핵폐기물 처리라는 구조적 난제는 여전히 해법이 없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신규 원전 부지 공모와 건설 허가 절차를 고려하더라도 2037~2038년 준공 목표를 맞추는 데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원전 추진을 공식화했다. 11차 전기본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해 2월 확정됐다. 2037~2038년 2.8기가와트(GW) 신규 대형 원전 2기를 도입하고 2035년까지 SMR(0.7GW) 1기를 건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신규 원전 추진 배경으로 전력 부문의 탄소 감축과 전력 수요 증가를 들었다. 김 장관은 “전력 분야에서 석탄 발전을 2040년까지 제로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도 줄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와 원전 중심으로 전력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대규모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감당하려면 원전을 포기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도 정책 판단에 반영됐다. 미국과 중국은 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해 원전을 통한 전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도 원전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탈원전의 상징으로 불렸던 독일 역시 최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탈원전은 심각한 전략적 실수였다”고 밝히며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김 장관은 “당시에는 후쿠시마 사고 직후로 전 세계가 원전 위험성에 민감했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그린수소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며 “그러나 기후위기가 심화하고 그린수소의 경제성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주력 전원은 재생에너지로 하되 일부를 원전으로 보완하는 방향으로 국제 흐름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국민 여론도 정책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원전 건설은) 가능한 부지가 있고 안전성이 담보되면 하겠지만 현실성은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정부 여론조사에서 향후 원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0%를 넘자 같은 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안전성 문제를 포함해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원전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 의제화돼 이념 전쟁의 도구처럼 인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실용주의적 접근을 강조했다. 한국원자력학회 등을 중심으로 12차 전기본에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을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김 장관은 “검토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추가 가능성을 일부러 닫아둔 것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에너지 믹스에 적정한 수준이 무엇인지 12차 전기본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2차 전기본은 5~6월 공개될 전망이다. 문제는 부지 선정과 안전성, 핵폐기물 처리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해법이 여전히 없다는 점이다. 새 부지를 확보하려면 원전 운영과 방사성폐기물 안전성에 대한 주민 반발을 넘어야 한다. 동해안은 이미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인 데다 경주·포항 지진을 겪으며 지질 안전성 우려도 제기된 곳이다. 설령 부지를 확보하더라도 대형 원전 건설에 13년 11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획대로 준공이 가능하냐는 의문이 남는다. 핵폐기물 처리 문제는 더 근본적이다. 우리나라는 고준위 핵폐기물 처분장을 마련하지 못한 채 원전 부지 내 임시 보관에 의존하고 있다. 유에스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이미 발생한 핵폐기물에 대해서도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규모를 더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며칠 새 18%P 출렁…또 나온 ‘샤이보수론’

    며칠 새 18%P 출렁…또 나온 ‘샤이보수론’

    설문조사 방식 따라 결과 달라져국힘, 서로 다른 결과 선택적 거론 “취약한 중도 확장성 반영” 분석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여야 정당 지지율이 판이하게 다른 결과가 나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조사간 차이가 크지 않은 반면, 국민의힘은 20% 초반과 40%에 육박하는 지지율이 뒤섞여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샤이 국민의힘’이 크게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1월 22∼23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민주당은 42.7%, 국민의힘은 39.5%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이뤘다. 반면 지난 23일 발표된 한국갤럽(1월 20~22일) 조사에선 민주당(43%) 지지율이 국민의힘(22%)을 21% 포인트 차로 앞서 거의 ‘더블 스코어’를 기록했다. 두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비슷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당히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조사원이 직접 질문을 던지는 전화면접(CATI) 조사 방식인 반면, 리얼미터는 ARS(자동응답) 조사 방식이다. 통상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전화면접은 일반 민심을, ARS 방식은 정치 고관여층의 여론을 좀 더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샤이 보수’의 비율이 이 정도까지 나타나는 것은 흔치 않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어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선거 전략을 짜야할지 혼란을 겪을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느냐가 박빙 지역의 승부를 가르는 만큼 ‘샤이 지대’의 착시를 줄이는 게 관건으로 꼽힌다. 지도부는 40%에 육박한 리얼미터 조사가 최근 상황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보고 있다. 당내 강경파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 조사를 들어 “일부가 지지율을 들며 장동혁 체제 퇴진을 주장하는데 정치적 선동은 이제 그만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반장(반장동혁) 인사들은 갤럽 조사를 주로 인용한다. 조사 기관마다 널뛰는 지지율이 당내 갈등 상황에도 선택적으로 거론되는 것이다. 이런 격차가 국민의힘의 취약한 중도 확장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한국갤럽 조사는 선호 정당을 ‘없다 또는 모름’으로 답하면 같은 질문을 다시 묻는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전화 면접에서 재차 질문을 하면 강성에서 점점 중도로 내려서 답하는 사례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는 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ARS 방식은 강성 지지층이 참여를 많이 하는 반면, 전화면접은 그렇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당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 국민연금, 국내 주식 늘린다…“보유 한도 초과해도 안 판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늘린다…“보유 한도 초과해도 안 판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 목표를 소폭 높이고 해외 주식 비중은 낮추는 방향으로 기금 운용 계획을 조정했다. 주식 비중이 일정 범위를 벗어날 경우 자동으로 매매가 이뤄지는 ‘리밸런싱’(자산배분 조정)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빠르게 늘자 기계적인 주식 매도를 피하고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개선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해외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38.9%에서 37.2%로 1.7% 포인트 낮췄다. 기금위는 해외 투자에 필요한 외화 조달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식 비중이 줄어든 만큼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4%에서 14.9%로 0.5% 포인트 상향됐다. 기금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과 기존 기금운용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조정된 국내 주식 목표 비중(14.9%)에는 전략적 자산배분(SAA) ±3% 포인트와 전술적 자산배분(TAA) ±2% 포인트가 적용돼 전체 자산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19.9%까지 허용된다. 이 범위를 넘어서면 원칙적으로 주식 매도가 이뤄진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7%였다. 이후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이 상한선을 이미 넘어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가 리밸런싱, 즉 국내 주식 매도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한 배경이다. 기금위는 특히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리밸런싱 기준은 기금 규모가 약 713조원이던 2019년에 마련됐지만, 지난해 11월 말 기준 기금 규모는 약 1438조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매매 규모도 크게 늘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단기간에 크게 변동하는 상황에서 충분한 점검 없이 기계적인 매매를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도 반영됐다.
  • “♥김우빈 한정 까불이” 신민아, 신혼여행 사진 대방출

    “♥김우빈 한정 까불이” 신민아, 신혼여행 사진 대방출

    배우 신민아가 김우빈과 떠난 신혼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대방출했다. 신민아는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스페인 현지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달 초 소속사를 통해 전해진 스페인 신혼여행 소식 이후 신민아가 직접 공개한 첫 번째 근황이다. 사진 속 신민아는 스페인의 이국적인 거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꾸밈없는 모습으로 옷 가게에서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거나, 식당 등에서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또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서는 로맨틱한 분위기도 느껴져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스페인의 한 한국 음식점에서 김우빈과 신민아를 목격했다는 후기가 확산됐다. 공개된 사진 속 김우빈은 편안한 차림으로 환하게 웃으며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 그의 왼쪽 약지에는 결혼반지로 추정되는 반지가 선명하게 빛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지 목격담에 따르면 김우빈은 자신을 알아본 식당 직원들의 사진 요청에 흔쾌히 응하고 사인을 남기는 등 톱스타다운 매너를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신민아와 김우빈은 지난해 12월 20일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결혼식은 연예계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하객 명단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평소 두 사람과 깊은 인연이 있는 법륜 스님이 주례를 맡아 앞날을 축복했다. 지난 2015년 7월 열애 사실을 공개한 두 사람은 이후 11년간 공개 열애를 이어갔다. 특히 신민아는 2017년 김우빈이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힘든 시기에도 그의 곁을 지켰다. 두 사람은 결혼식 당일 3억원을 공동 기부해 대중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 [단독] 사기펀드 뒷수습 5년 성적표는 21점…‘5000억대 피해’ 옵티머스 회수 운용사 문 닫는다

    [단독] 사기펀드 뒷수습 5년 성적표는 21점…‘5000억대 피해’ 옵티머스 회수 운용사 문 닫는다

    가교운용사 회수율 20%에 그친 채 청산 선보상 구조 속 회수 책임 주체 부재 금융당국도 ‘나몰라라’… 관리·감독 공백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후 수천억원대 금융사기 피해를 수습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범한 가교운용사가 ‘20%’라는 회수 성적표를 남긴 채 출범 5년 만에 문을 닫는다. 서울신문이 26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의 부실 자산을 전담해온 리커버리자산운용은 지난 5년간 총 1069억원을 회수한 뒤 올해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옵티머스 펀드 판매금액 5087억원 대비 회수율은 21.0%에 그쳤다. 옵티머스 사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처럼 홍보하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약 1조 3500억원을 모집했지만, 실제로는 부실 자산에 투자하고 유용·횡령까지 드러난 대표적 금융사기 사건이다. 5000억원 안팎의 피해를 냈다. 또 2019년 불거진 라임 사태를 맡은 웰브릿지자산운용의 회수 성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웰브릿지는 이관받은 자산 9738억원 가운데 1953억원을 회수해 회수율 20.0%에 머물렀다. 이를 라임 펀드 전체 판매금액 1조6700억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회수율은 약 11.7% 수준까지 떨어진다. 회수 성과가 정체된 사이 운용사 유지 비용은 꾸준히 발생했다. 리커버리자산운용은 5년간 직원 임금 등을 포함해 약 32억 3300만원의 운영비를 지출했고, 웰브릿지의 누적 운영비는 약 86억원에 달한다. 외부 법률·회계 자문료까지 포함하면 두 회사의 누적 비용은 1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문제는 이 과정 전반을 실질적으로 관리·감독한 주체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가교운용사 설립 이후 서로 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역할을 미뤄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같은 구조의 배경에는 피해자 선(先)보상 방식이 자리하고 있다. 라임 사태 당시 신한금융투자·KB증권·대신증권 등 판매 금융사들은 피해금이 회수되기 전 총 1조원 안팎을 선보상했고, 옵티머스 사태에서도 NH투자증권 등을 중심으로 4000억원대 배상이 이뤄졌다. 금융사들이 선보상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정리한 뒤 회수 성과와 무관하게 손실을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회수 실적이 부진해도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선례가 반복될 경우 향후 또 다른 금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형식적으로만 정리하면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정철 법무법인 우리 대표변호사는 “피해 구제는 앞당겼지만 회수 주체의 책임과 유인을 약화시켜 회수 과정이 장기화되고 실익이 불투명해졌다”며 “가교운용사 역시 판매 금융사의 책임을 축소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허영 의원은 “희대의 사모펀드 사기 사건의 회수는 단순한 금전 정산을 넘어 금융시장 규율을 회복하고 책임 소재를 끝까지 정리하는 절차라는 점에서 보다 엄정한 운영이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美 컬럼비아대 복학’ 올데프 애니 “학교 메일 유출…연락 말아달라”

    ‘美 컬럼비아대 복학’ 올데프 애니 “학교 메일 유출…연락 말아달라”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멤버 애니가 자신의 학교 이메일 주소 유출과 관련해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애니는 지난 24일 팬들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학교 이메일로 직접 연락하는 일부 팬들의 행동을 언급했다. 그는 “제 학교 아이디 찾기 정말 쉽고, 마음만 먹으면 찾을 수 있는 거 안다”고 말하며 이미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제 학교 이메일로 메일을 보내시면 제가 다른 교수님들한테 오는 메일이나 학교에서 오는 중요한 메일을 찾기 어려워진다”며 학업에 실질적인 불편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 너무 예쁜 말밖에 없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데이오프(소통앱)나 아무 데서나 써주시면 읽을 수 있다. 학교 이메일 말고 다른 데에서 같이 얘기하자”고 팬들에게 정중하게 요청했다. 그는 “학교 이메일을 알아냈다는 거면 학교 스케줄도 아실 거다. 학교에서 저를 보고 인사해 주시면 저도 인사를 하겠다”면서도 “그런데 정말 상태가 안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보고 싶으시면 컬럼비아대학교에 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시면 된다”는 유머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한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장녀인 애니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미술사학과 시각예술학을 전공 중이다. 현재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으며, 봄학기 복학 이후 당분간은 학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그는 지난 14일 팬들에게 “휴학을 더 이상 늘릴 수 없다는 얘기를 작년 초에 들어서 그때부터 멤버들이랑 회사에 미리 다 말씀드리고 결정했다”며 학업 복귀 배경을 직접 설명한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