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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스파이’ 는 순직한 남편대신 특채된 여순경…

    ‘달콤한 스파이’ 는 순직한 남편대신 특채된 여순경…

    맛깔스런 연기를 선보일 감초들은 수두룩하지만, 상한가를 치는 톱스타가 주인공은 아니다. 연출을 맡은 고동선 PD도 장편은 처음. 그래도 꼽아보라면 올봄 ‘신입사원’을 히트시킨 이선미, 김기호 부부작가가 스타라고 하겠다. 크게 내세울 게 없어 보였던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달콤한 스파이’가 첫 주 방영을 통해 다크호스로 불거졌다.1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15% 전후에 머무른 정지훈(비)의 ‘이 죽일 놈의 사랑’(KBS2), 이보영·조현재의 ‘서동요’(SBS)와 삼파전 양상을 보인 것. 영화 ‘007’을 연상시키는 오프닝 크레디트에, 수사물에 자주 쓰이는 스타일의 배경음악부터 뭔가 색다르다. 이름하여 ‘팬터스틱 액션 로망’. 신혼 초 순직한 경찰관 남편을 대신해 특채된 여순경이 거대 음모에 휘말리지만, 꿋꿋하게 헤쳐 나간다는 내용을 코믹 터치로 그리고 있다. 남상미가 얼짱 출신으로는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연기자의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배우 이주현도 어울리는 역을 맡았다고 이야기 듣는다. 최불암 이기열 김하균 기주봉 김보성 등 감칠 맛나는 조역들 또한 톡톡 튄다. 블랙코미디를 표방한 이 드라마의 미덕은 ‘생생’ 캐릭터와 유머 감각. 미 장성 회의 자리에서 부시와 후세인 등의 성(性)적 패러디가 상영되는 등 심각한 상황에서 엉뚱한 웃음을 유발한다. 삼순, 금순, 맹순, 오나라 등 인기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이름들도 천연덕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2회가 1회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도 많다. 매회 기복이 심하지 않게 이끌어나가는 게 성공의 관건이 될 것 같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십자군전쟁의 진실 제대로 보기

    십자군전쟁의 진실 제대로 보기

    1095년 교황 우르반 2세는 교황권을 강화하기 위해 7세기 이래 이슬람 지배하에 있던 ‘성스러운 도시’ 예루살렘 탈환에 칼을 빼들었다. 약 200년 동안 유럽 기독교도들은 ‘신의 뜻’을 등에 짊어지고 8차례나 동방으로 달려갔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겪었으나 기독교도는 결국 예루살렘 탈환에 실패했다.700여년이 흐른 지난 2000년, 로마 교황청은 기독교가 인류에게 저지른 잘못 가운데 하나로 이 십자군 원정을 꼽기도 했다. 그런데 두 문명의 충돌은 중세로 박제된 옛말이 아니다. 여전히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반목하고 있다.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을 십자군 원정에 빗대기도 했고, 오사마 빈 라덴 등은 이에 맞서 성전을 외치고 있다. 역사전문다큐채널 히스토리채널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십자군 원정의 역사를 되짚어 보며 현재를 조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11일과 18일 오전·오후 10시 4부작 HD 블록버스터 다큐멘터리 ‘십자군 전쟁, 초승달과 십자가의 충돌’을 두 차례로 나눠 방송한다. 130개국 2억 3000만 시청 가구를 확보하고 있는 전 세계 히스토리채널이 거의 동시에 내보내는 ‘월드 와이드 이벤트’의 7번째 시리즈. 미국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방영했을 정도로 따끈따끈한 작품이다. 1년여 제작기간에 기존 다큐멘터리 비용을 훨씬 웃도는 400만달러가 투입됐다. 200년 전쟁의 진실이 무엇이었는지를 파헤치며, 또 각자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전사들의 투쟁을 영화처럼 생생하게 재연한다. 서구적 또는 기독교적 시각에 치우칠 수 있다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하다. 각 종교 관점을 지닌 역사학자와 신학자들의 설명을 곁들여 교활했던 교황의 모습이나, 영토에 목말랐던 지방 영주, 이슬람의 입장 등을 그리며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투분석학자가 고증한 중세 시대 전투 테크놀로지와 사자왕 리처드 1세나 살라딘 같은 영웅의 이야기도 흥미를 끈다. 이번 다큐는 1차에서 3차 원정이 있었던 초기 100년에 집중한다.1,2부에서는 십자군 원정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기독교가 400년 만에 예루살렘을 탈환하는 과정을,3,4부에서는 예루살렘을 되찾고자 했던 이슬람의 반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모로코 사막에서 실감나게 재연된 전투 장면이 흥미롭다. 영화 못지 않은 최첨단 컴퓨터그래픽(CG)과 배경음악, 효과음이 돋보인다. 2,3차 십자군 원정을 소재로 올란도 블룸이 주연을 맡은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 나왔던 배우 상당수가 이번 작품의 제작에 참여한 점도 이채롭다. 이번 다큐는 방영과 동시에 비트윈에서 DVD로 발매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Leisure+α]크리스마스 행복은 크리~

    [Leisure+α]크리스마스 행복은 크리~

    놀이동산에 크리스마스가 왔다. 롯데월드는 2005년을 마무리하는 겨울 축제 ‘메리 크리스마스 환타지’를 오는 11월4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인 12월25일까지 연다. 정문앞 거리를 200만개 전구로 장식해 불빛 가득한 크리스마스 마을로 꾸몄다. 빨간 리본과 구슬장식, 루돌프 사슴을 타고 내려오는 산타의 모습 등 화려한 장식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특히 하루 두번 펼쳐지는 메리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동안에는 어드벤처 천장에 50여대의 스노 팬을 설치해 하늘에서 흩날리는 하얀 눈을 맞으며 이색적인 겨울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산타클로스, 눈의 요정, 장난감 인형 등 동화속 주인공들로 분장해 펼치는 화려한 ‘메리 크리스마스 퍼레이드’,50여명의 산타들이 펼치는 아이스쇼, 캐럴 연주 속에 펼쳐지는 ‘아이스링크 산타아이스쇼’, 동화속 X-mas 캐릭터들이 꾸미는 ‘X-mas 캐릭터 스테이지쇼’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02)411-2000.www.lotteworld.com ●강원도 인제군, 군인 축제 한마당 강원도 인제군은 오는 11월5일부터 7일까지 ‘군인 추억 페스티벌’이란 이색 축제를 연다. 특공연대의 특공무술 시범, 밀리터리 패션쇼, 댄스 축하공연, 군악대 퍼레이드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리운 전우 찾기, 현역 장병 애인 장기자랑 등 군인 참여행사와 일반인들이 좀처럼 가기 힘든 GOP를 돌아보고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 하는 일반 참가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실제 탱크와 장갑차,K-1소총 등 개인화기와 중화기도 전시한다. 장갑차 내부를 개방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문의는 아름다운 인제관광(033-461-5216). ●무주리조트 스키시즌권 혜택 ‘팡팡´ 무주리조트는 오는 31일까지 겨울 시즌 내내 리프트와 곤돌라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스키 시즌권을 3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정상가 75만원인 무주리조트 스키 시즌권을 무주리조트 홈페이지 사이버 회원의 경우 성인 48만원, 소인 35만에 살 수 있다. 지난해보다 시즌권 가격은 내렸지만 혜택은 크게 늘었다. 점핑파크 스키 무료 보관, 키 장비 왁싱시 50% 할인, 사우나·풀 10% 할인 등 혜택이 푸짐하다.(063)322-9000. www.mujuresort.com ●에버랜드, 잊을 수 없는 핼러윈파티 에버랜드는 핼러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해피 핼러윈 파티’를 개최한다. 귀여운 핼러윈 캐릭터들과 손님들이 함께 즐거운 핼러윈 파티를 벌이는 내용으로, 핼러윈을 파티 개념으로 승화시킨 대규모 퍼레이드다.650m의 퍼레이드 동선을 따라 파티 행렬이 이어지는데, 플로트·캐릭터 디자인·의상·배경음악 등이 함께 어우러진 신명나는 한마당이다. 퍼레이드 마지막에 관람객들에게 호박 젤리를 무료로 제공한다.(031)320-5000. www.everland.com ●서울랜드 “10대의 끼 맘껏 펼쳐봐” 서울랜드에서는 11월1일부터 4일까지 학생들의 감춰진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10대들의 축제 ‘2005 서울학생 동아리 한마당’이 열린다.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650여개 동아리 학생 10만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축제에는 동아리 학생가족과 일반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연마당, 놀이마당, 연극마당 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풍물놀이, 점토공예, 천연염색 등 35개의 다양한 체험마당을 마련한다.(02)504-0011.www.seoulland.co.kr
  • ‘디사운드’ 두번째 내한

    ‘디사운드’ 두번째 내한

    노르웨이 출신의 3인조 혼성 애시드 재즈 그룹 디사운드가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29,30일 각각 오후 7시와 오후 5시 서울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에서 ‘D’Sound Sweet Groove 2005’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서는 것. 이들은 지난해 3월 첫 내한 공연에서 선배 그룹 브랜드뉴헤비스와 인코그니토에 못지않은 라이브 실력으로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번 공연에서 디사운드는 20여개의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 한국 팬들을 위해 새달 초 발매되는 새 앨범 ‘It’s My Today’에 수록된 신곡을 처음 공개한다. 지난 93년 보컬리스트 시모네(35)와 조니(36·베이스), 킴(36·드럼)이 만나 결성한 디사운드는 96년 ‘Spice of Life’로 데뷔한 이후 2003년 ‘Doublehearted’까지 총 4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흥겨운 애시드 재즈에 솔 펑크를 버무린 이들의 음악은 국내 광고 배경음악과 라디오 시그널의 단골 메뉴로 사용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02)3453-8406.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HI-seoul 잉글리시

    #1. 주말 청계천변 레이저 쇼 Downtown Seoul’s CheongGyeCheon Stream has a new attraction. 청계천에 새로운 관광 명소가 생겼습니다. It’s an interactive art show on a water screen held each Saturday and Sunday from 4 to 9 until October 25th alongside the stream. 바로 10월 25일까지 매주 주말 4시부터 9시까지 청계천 변 워터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레이저쇼입니다. Sound and fishimages on the screen interact with each other. 배경음악과 물고기의 이미지가 스크린 위에서 어우러집니다. It’s presented free of charge close to Jangtong Bridge near the Cheonggye 2nd Street 4-way intersection. 레이저쇼는 청계2가 교차로 근처 장통교에서 무료로 열립니다. #2. 낙산사 산불 나무악기 환생 Naksan Temple,one of Korea’s most historic Buddhist shrines,was destroyed by forest fire in April,but timber from the temple’s main building has been given new life as musical instruments. 한국에서 가장 유서깊은 절 중 하나인 낙산사가 지난 4월 산불로 소실됐지만, 낙산사의 나무 기둥이 악기로 태어나 새 삶을 얻었습니다. Lim Chang-ho,a musical instrument builder recently made a cello and a violin from the temples wooden pillars then donated them to the temple. 현악기 제작자 임창호씨는 낙산사의 대들보를 이용해 바이올린과 첼로를 만들어 사찰에 기증했습니다. It seems the pillars made from 50 year old wood were perfect for instruments. 낙산사의 기둥은 50년 이상 된 나무로 악기를 만드는데 최고입니다. He expects the cello will be worth 30 million won and the violin at least 15 million won. 임씨는 첼로는 최소 3000만원, 바이올린은 15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휘풀이 *attraction 매력 *historic 역사적인 *destroy 파괴하다 *instrument 악기, 도구 *pillars 기둥 제공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김정민·고성진·김우디 ‘리플레이’를 시작하다

    김정민·고성진·김우디 ‘리플레이’를 시작하다

    여기서 그만 둘 거니 우리가 함께 해왔던 그 시간들이 아쉬워 거칠은 너의 숨결이 아직은 살아 있잖아…(중략)… 아픈 상처를 도려내고서 새로운 마음으로 두 팔을 벌려 가슴을 펴고 하늘을 향해 달려 모든 걸 잊고 새롭게 시작해봐 랄라라 랄랄라 리플레이. -리플레이의 밴드송 ‘리플레이’중에서-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앨범 표지에 낯익은 얼굴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클래시컬하면서도 감각적인 전자음으로 버무려진 첫 트랙 ‘판타스틱 월드’가 앰프를 타고 스피커를 울리는 순간 “어,CD가 잘못 담겨진 것 아니야?”하고 깜짝 놀랄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뮤지션들이, 도대체 어떤 음악을 만들었기에 그럴까. 보컬리스트는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무한지애’의 김정민(35), 기타리스트는 ‘영원’ ‘포에버’ ‘엔들리스’의 작곡가이자 플라워의 전 멤버 고성진(33), 베이시스트는 실력파 프로듀서이자 역시 플라워 멤버였던 김우디(33). 이들이 3인조 밴드 리플레이로 다시 음악을 연주한다. 3인의 화학반응으로 기대됐을 음악은 당연히 샤우트 창법의 가슴 저미는 록 발라드였을 것. 하지만 밴드로 뭉쳐 내놓은 첫 작품은 섣부른 상상을 여지없이 부숴버린다. 심지어 이번 음반에는 런던보이 등을 연상케 하는 유로댄스풍(!) 음악도 담겨있다. “록 발라드가 우리들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계속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도 지루합니다. 고민하고, 공부하고, 진화하는 뮤지션이 우리의 목표니까요.”(정민) 밴드 리플레이가 주무기로 선택한 장르는 유럽에서는 이미 자리매김한 일렉트로니카, 혹은 트랜스다. 웬만한 밴드에는 있어야 하는 드럼도 프로그래밍으로 처리해버렸다. 일렉트로니카는 각종 전화 CF 배경음악으로 간간이 국내에 소개됐고, 홍대 등지에서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다. 또 이를 표방하는 밴드들이 국내에서도 하나둘 등장하는 상황. 반복되는 코드와 리듬에 있어서 테크노와 비슷하지만, 테크노의 차가움보다는 다소 부드럽고 따뜻한 노래가 많다. 여기에 리플레이는 세련된 멜로디를 얹었다. “한국적인 일렉트로니카라고나 할까요.(웃음) 멤버 모두 일렉트로니카를 처음 들었을 때 흠뻑 빠져버렸어요. 처음 하니까 작곡이나 프로그래밍도 정말 어려웠지만, 점점 배워나가고 있습니다.”(성진) 솔로에서 밴드의 프런트맨으로 변신한 김정민의 보컬 스타일에서 이채로운 매력이 물씬 묻어나기도 한다. 서로 알게 된 지 15년이 넘는 이들 사이처럼 편하다. 경쾌함 속에 가볍게 읊조리는 8번째 곡 ‘그리움 속으로’나 강한 랩 비트의 9번째 곡 ‘크레이지 투나잇’에서 확연한 변화가 느껴진다. “인상 쓰지 않고, 소리 지르지 않는다고 해서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억누르고 자제하며 감정을 넣어야 하니까 2∼3배는 어렵네요.”(정민) 그렇다고 기존 팬들이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발라드 감성이 풍부한 타이틀 곡 ‘그래도 살아야죠’나 ‘지독한 사랑’을 통해 진화된 목소리에서도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 이야기를 돌려보자. 음악시장이 단군시대 이래로 불황이란다. 이런 상황에서 선뜻 밴드를 결성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을 던졌다. “수익만 따져서는 밴드를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열정 때문이에요. 우리는 뮤지션이고, 열정이 없으면 뮤지션이라고 할 수 없죠. 서로 외롭지 않게 의지할 수 있는 것도 밴드의 장점이죠.”(우디) 특히 멤버들은 김우디가 작곡한 ‘그래도 살아야죠’가 사상 처음으로 앨범 타이틀 자리를 꿰찼다고 꼭 인터뷰에 반영해달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그동안 음악 안 하느냐는 질문을 받느라 스트레스도 많았습니다. 긴 공백이 있었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팬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찡한 것을 느껴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거예요.”(정민·성진·우디) 리플레이는 오는 28일 김정민이 연기 외도를 하고 있는 KBS 시트콤 ‘올드미스다이어리’가 종영하자마자 본격적으로 라이브 무대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한다. 벌써 연말 30·31일 공연을 잡아놨을 정도다. 아직 클럽 믹스 위주로 갈지, 록 공연 위주로 갈지 결정내리지 못했다. 이것만은 분명하다. 신곡 외에도 기존의 숱한 히트곡들을 일렉트로니카로 편곡, 선보이게 된다. 그들의 공연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조만간 리플레이와 함께 느낄 라이브의 카타르시스를 고대해주세요. 아자!”
  • 사이버 범죄 작년 20만건 넘었는데 인터넷 포털 대책 ‘뒷짐’

    사이버 범죄 작년 20만건 넘었는데 인터넷 포털 대책 ‘뒷짐’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사이버 폭력’ 책임론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정감사에서는 물론 시민단체에서도 피해확산 방지 및 구제 시스템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개똥녀 사건’ 등에서 보듯 익명성을 악용한 사이버 여론재판과 명예훼손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지만 업체들은 ‘뒷짐’만 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면에서도 온라인 포털임을 무색케 할 만큼 권리침해 신고는 이메일로 되지 않고 편지로 해야 하며, 포털고객센터도 오후 7시 이후엔 되지 않는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지적이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 건수는 2002년 11만 8868건,2003년 16만 5119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2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연예계 X-파일, 철사마, 개똥녀 등 익명성을 악용한 사이버 여론재판과 명예훼손도 잇따르고 있다. 서혜석 열린우리당 의원과 ‘포털사이트 피해자모임(포피모)’ 변재희 대표는 4일 “포털들은 오직 상업적 목적인 클릭 수와 수익에 급급할 뿐 인터넷 윤리에는 관심이 적다.”면서 “인터넷 명예훼손 여부를 판단하고 조치를 취하는 ‘인터넷 가처분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화 안 되는 포털고객센터 포털 사이트는 24시간 업데이트 체제이지만 고객센터 전화상담은 오후 7시까지만 받고 있다. 이 시간 이후에 명예훼손 게시물이 올라왔을 때 다음 날 아침까지는 무방비로 방치된다. ‘포피모’의 변 대표는 “인터넷에 의한 피해는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퍼지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포털 담당자와의 연락이 아주 중요하다.”고 지적한 뒤 “포털은 전화통화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훼손은 편지로… 주요 포털사이트는 권리침해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명예훼손 등의 민원은 우편과 방문 접수만 하고 있다. 서 의원은 “네이버의 경우 권리침해센터 담당자와 전화연결시켜 주지 않았으며, 미디어 다음도 경찰에 낸 고소장을 함께 제출해야 접수를 받아준다.”며 “같은 사안에 대한 접수 기준도 서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정통부가 이런 운영 시스템을 방치했기 때문에 사이버 폭력이 확산된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우편과 방문 접수는 저작권법에 의해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게시물 삭제를 우편으로 요청하면 ‘정확한 URL을 적어 보내라.’고 답한다.”며 “수천, 수만개가 복사돼 인터넷에 돌아다니는데 일일이 어찌 다 적어 넣느냐?”고 항변했다. 그는 포털업체가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 2항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정보의 삭제 등의 요청을 받은 때에는 지체없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이를 즉시 신청인에게 통지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업체 관계자는 “법률상 이해가 침해됐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이 규정이 적용된다.”고 해명했다. ●범법자 양산 방조하는 포털 음원저작권 서비스 대행업체는 지난 8월 네이버와 다음 회원 3만여명을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배경음악으로 깔아둔 음악이 불법이란 것이다. 네이버의 한 회원은 “범법 행위였는지 몰랐다.”며 “이런 것은 창으로 띄워 공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와 엠파스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자신의 블로그에 자동으로 올라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것도 다른 사람의 초상권을 침해해 분쟁을 일으킬 우려가 높은 서비스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루 24시간 감시를 통해 평균 이용자 아이디 300∼400개를 징계하며,7000∼8000건의 글을 삭제한다.”며 “사이버 명예훼손 예방을 위해 모니터링을 전사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K-1 월드그랑프리] 골리앗 최홍만 ‘야수사냥’

    [K-1 월드그랑프리] 골리앗 최홍만 ‘야수사냥’

    ‘테크노골리앗’ 최홍만(25)이 진화된 격투능력을 앞세워 ‘비스트(야수)’ 밥 샙(31·미국)을 거꾸러트리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최홍만은 23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2005 K-1월드그랑프리 개막전 ‘메인 매치’로 열린 밥 샙과의 경기에서 한 차례 다운을 빼앗아 내는 등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뽐내며 2-0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홍만은 데뷔 6개월여 동안 6전전승 가도를 달렸고, 오는 11월1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K-1월드그랑프리 파이널(8강토너먼트) 티켓도 거머쥐었다. K-1무대 최고의 거인들인 218㎝,160㎏의 최홍만과 2m,155㎏인 밥 샙의 격돌로 오사카돔은 일찌감치 뜨겁게 달아올랐다.‘오∼ 필승코리아’를 배경음악으로 등장한 최홍만은 상기된 표정으로 링에 올랐지만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적극적인 펀치 러시로 밥 샙을 당황케 만들었다. 지난 7월 하와이대회 때와는 또 다른 한단계 진화한 모습. 최홍만은 자신의 최대강점인 긴 리치를 이용한 왼손 스트레이트와 잽으로 밥 샙의 접근전을 원천 봉쇄했고, 기회를 잡으면 맹수처럼 밥 샙을 코너에 몰아넣고 좌우 연타를 쏟아부었다. 밥 샙도 특유의 저돌적인 마구잡이 펀치와 완력으로 맞섰지만 1·2라운드 모두 최홍만의 근소한 우세. 승부처는 3라운드였다. 밥 샙은 그간의 열세를 만회하려는 듯 시작과 동시에 달려들어 연거푸 유효타를 최홍만의 안면에 적중시켰지만, 도리어 최홍만의 화를 돋운 꼴이 됐다. 최홍만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24초 만에 무릎공격을 밥 샙의 안면에 적중시켜 다운을 빼앗았다. 밥 샙은 입술이 터지고 코피를 흘리며 안면이 피범벅으로 변했다. 최홍만은 마지막 1분여 동안 체력이 소진돼 힘겨운 기색이 역력했지만, 효과적으로 시간을 보내며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최홍만은 승리가 확정된 뒤 링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너무 만족스럽고 한국에서 원정응원 온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1그랑프리를 세 차례(94·95·98년)나 제패했지만 허리부상으로 은퇴의 기로에 섰던 ‘20세기 최강 킥복서’ 피터 아츠(35·네덜란드)는 날카로운 왼발 로킥을 앞세워 마이티 모(32·미국)를 2라운드 KO로 꺾고 ‘노장만세’를 외쳤다.‘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배너(33·프랑스)도 1라운드에서만 세 차례 다운을 뺏어내며 게리 굿리지(39·미국)에게 KO승을 거뒀다.‘흑표범’ 레이 세포(34·뉴질랜드)는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22·태국)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도쿄돔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무사시(33)와 루슬란 카라예프(22·러시아), 그리고 셰미 쉴트(32·네덜란드)도 나란히 판정승을 거두고 파이널에 합류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음반] 英 싱어송라이터 젬의 ‘파이널리 워큰’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젬(JEM)의 노래가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니엘 헤니의 광고 등에 잇따라 삽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출시된 그녀의 데뷔 앨범 ‘파이널리 워큰’(Finally Woken)의 수록곡 ‘They’가 다니엘 헤니와 기네스 펠트로가 함께 출연한 ‘빈폴’의 TV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곧 개봉할 성현아 주연의 영화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의 뮤직 비디오에도 쓰인다. 또 ‘위시 아이’(Wish I)는 다니엘 헤니가 출연한 아시아나항공 CF에도 배경음악으로 삽입됐다. 젬의 음악은 이미 수많은 CF와 드라마, 영화 작품 속에 사용돼 ‘제2의 스위트박스’로 불린다. 영화 ‘클로저’에 쓰인 ‘컴 언 클로저’는 의학드라마 ‘E·R’과 ‘위기의 주부들’에서도 흘러나온다. 이 앨범에는 이들 노래 외에도 어쿠스틱 기타에 강렬한 록 사운드, 긴장감 넘치는 현악 세션을 가미해 풍성한 질감을 연출한 ‘24’, 몽환적인 기타 선율위로 흐르는 그녀의 고혹적인 목소리가 돋보이는 ‘미싱유(Missing You)’ 등 11곡이 담겨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그 영화 어때?] 오늘 개봉 옴니버스 영화 ‘에로스’

    30일 개봉하는 옴니버스 멜로 ‘에로스’(Eros)에는 세가지 빛깔의 사랑이 담겨 있다. 첫사랑처럼 수줍은, 꿈꾸듯 몽롱한, 촛불처럼 위태로운. 골라보는 재미만도 ‘수지 맞다’ 싶은데, 옴니버스 작업에 참여한 감독들의 면면도 호화롭다.‘중경삼림’‘화양연화’의 왕가위,‘에린 브로코비치’‘오션스 일레븐’의 스티븐 소더버그,‘정사’‘욕망’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 왕가위 감독이 ‘그녀의 손길’편으로 맨먼저 사랑에 관한 짧고도 강렬한 영감을 스크린에 투사했다. 궁리와 장첸이 주연한 이 작품은 많은 관객들에게 가장 애절한 감성으로 다가갈 것 같다. 도도하고 색정적인 고급 콜걸 후아(궁리)의 기습적 손길로 첫 경험을 했던 젊은 재단사 장(장첸). 후아의 향기를 잊지 못하는 장은, 그녀의 옷을 만들고 그립게 바라보며 헌신적인 사랑을 바친다. 남녀 주인공이 단 한번도 격정적인 접촉을 하지 않는 화면은 탐미적이되 절제된 미학의 극치를 구사한다. 전염병으로 초라하게 죽어가는 후안을 끝까지 말없이 끌어안는 장의 사랑에 나른한 감동을 전해받을 즈음. 아이디어 많기로 소문난 할리우드 감독 소더버그가 불쑥 디미는 이야기는 어째 좀 생뚱맞기도 하다. 밤마다 에로틱한 꿈을 꾸는 광고 세일즈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그의 심리를 상담하는 의사(알란 아킨)가 롱테이크 샷으로 흑백화면을 채우는 단조로운 설정이다. 꿈속의 정체모를 여인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린 남자, 그의 등 뒤에 앉아 상담을 빙자해 엉뚱한 행동을 계속하는 의사의 모습은 무성 코미디처럼 낯선 유쾌함을 안긴다. 이탈리아 거장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드라마 ‘위험한 관계’는 위태롭게 흔들리는 한쌍의 남녀를 담담한 어조로 좇는다. 권태기에 빠진 부부 크리스토퍼(크리스토퍼 부숄츠)와 클로에(레지나 넴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단순히 남녀관계 변화를 포착했다기보다는 인간의 존재방식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드러낸다. 명감독들이 날려온 ‘사랑과 욕망의 모르스 부호’같은 영화에는 배경음악이 그 자체로 하나의 캐릭터가 됐다. 화면을 뒤덮는 재즈선율에 노곤하게 빠져든다.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새 음반]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최근 ‘실크로드 음악여행-지평선 너머’음반을 냈다. 이 앨범은 일찍이 중국 서역의 붐을 일으켰던 다큐멘터리 ‘실크로드’ 방영 25년 만에 다시 제작된 NHK의 ‘신실크로드’의 음악감독을 요요마가 맡으면서 만들어졌다. 이 다큐멘터리의 배경음악으로 소개되면서 최근 일본에서만 4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흔히 ‘가장 협연하고 싶은 연주자’로 손꼽히는 중국계 첼리스트 요요마는 이 앨범제작을 위해 ‘홍등’‘패왕별희’ 등 중국 영화 음악 작곡가 차오지핑 등과 함께 뉴욕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도쿄, 베이징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5년 동안 작업을 해 왔다. 덕분에 세계 각 지역의 민속악기와 음악이 첼리스트 거장의 현대적 해석으로 새롭게 탄생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클래식 어렵다고요? 쉬운곡만 들려드려요

    클래식 어렵다고요? 쉬운곡만 들려드려요

    클래식은 많은 일반인들에게 여전히 ‘그들만의 음악’이다. 곡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는 연주회장에서 졸기 쉽상이다. 정장 차림에 근엄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것도 곤욕스럽다.‘어렵다’는 선입관도 대중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진입 장벽’이다. ●양천구·충무아트홀 대중화 앞장 그러나 클래식이 대중에게 손 내미는 공연이 이번 달에 열린다. 충무아트홀의 ‘충무갤러리 음악회’와 양천구의 ‘한여름밤의 클래식’이 그 현장이다. 대중적인 클래식을 표방한 이들 공연은 쉽고도 감미로운 레퍼토리로 한여름밤의 ‘클래식의 향연’을 펼친다. ‘충무갤러리 음악회’는 말 그대로 갤러리 안에서 열리는 클래식 연주회다. 연주자와 관객, 클래식과 현대미술이 117평의 충무갤러리 안에서 함께 어울리는 상설공연이다. 오는 26일 오후 5시 30분에 개최된다. 지난 달 29일에 열린 첫 음악회에서는 드뷔시의 현악 4중주 등이 선보였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사라진 미술관에서 울려퍼진 실내악은 관객들을 감미로운 클래식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번 음악회에도 대중적인 클래식 곡들이 준비돼 있다. 독일 낭만파 작곡가인 브람스의 부드럽고 쾌활한 ‘현악 4중주 2번 가단조’와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의 밝고 경쾌한 ‘현을 위한 소나타 2번’ 등이 선보인다. 모두 광고 음악과 드라마, 영화 배경음악으로 사용될 정도로 친숙한 곡이다. 국내 정상급 연주자로 구성된 유라시안 앙상블이 관객들을 ‘클래식의 꿈’으로 인도한다.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 금난새씨가 재미있고 쉬운 곡 해설을 덧붙이면서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예정이다. ●26일 갤러리서 음악회… 금난새씨가 해설 이번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충무갤러리 기획전 ‘매직’.7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미술의 환영(illusion)적 요소를 강조하며 꾸민 기획전이다. 음악회 전후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작가들의 설명도 직접 들을 수 있다. 충무아트홀 관계자는 “충무갤러리 음악회는 예술과 관객이 직접 만나는 새로운 개념의 공연”이라면서 “9월부터 12월까지 4차례 더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도 ‘한여름밤의 클래식’을 선보인다. 양천구는 29일 오후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모던팝스오케스트라(단장 홍성용)를 초청,‘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연다. ●29일엔 양천문화회관서 ‘퓨전 클래식´ 공연 이번 공연의 특징은 여러 장르가 합쳐진 ‘퓨전’ 클래식 공연이라는 점이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클래식에 다가갈 수 있게 했다.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베르디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스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 고전 음악과 ‘You´ve Got A Friend’, 그룹 ‘아바’의 대표곡 등 팝 음악, 영화 ‘시스터 액트’의 주제곡 ‘Oh Happy Day’ 등이 준비돼 있다.‘사랑보다 깊은 상처’,‘하하하 송’ 등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요도 울려퍼진다. 선착순으로 800명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나무자전거·오메가3 “보컬 빼고 헤쳐모여”

    나무자전거·오메가3 “보컬 빼고 헤쳐모여”

    밴드 멤버 중 보컬이 솔로로 프로젝트 앨범을 내는 것은 흔히 있는 일. 그러나 최근엔 보컬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프로젝트 앨범을 발표하는 사례가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프로젝트 밴드는 ‘나무자전거’와 ‘오메가3’. 각각 ‘자전거 탄 풍경(이하 자·탄·풍)’과 ‘델리스파이스’ 등의 멤버인 이들은 밴드 내 보컬인 송봉주와 김민규를 제외한 채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했다. ●나무자전거 나무자전거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란 곡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자·탄·풍’의 강인봉과 김형섭이 만든 프로젝트 밴드. 지난해 10월 멤버 송봉주가 ‘풍경’이라는 솔로 프로젝트 앨범을 낸 데 이어, 나머지 두 멤버도 ‘나무 자전거’라는 이름의 앨범을 내고 새로운 밴드로 거듭났다. 타이틀 곡은 ‘내 안의 깃든 너’로, 강인봉의 깨끗한 중저음과 김형섭의 감미로운 고음이 어우러진 곡이다. 수록곡 대부분을 강인봉이 작곡했고, 김형섭은 작사에 참여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무너지다’,‘힘이 들어’, 경쾌한 비트인 ‘사랑에 빠지기’ 등 음악적으로는 자탄풍의 통기타 냄새가 많이 난다. 하지만 록의 요소가 많이 삽입됐다. 나무자전거는 올 한해 자탄풍의 공식 활동은 일단 접고, 프로젝트 활동에만 주력할 계획이다. ●오메가3 오메가3는 한국 모던록의 맏형 격인 ‘델리스파이스’의 멤버 윤준호(베이스), 최재혁(드럼)과 윤도현 밴드크라잉 넛 등에서 세션 키보디스트로 활동하던 고경천이 의기투합해 만든 피아노록 프로젝트 밴드. 놀라운 점은 밴드로서는 이례적으로 기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대신 피아노를 위주로 한 건반악기를 사용해 복고적인 록 음악을 추구한다. 앨범 이름은 ‘알파비트’. 고경천의 곡 ‘세잎 클로버’가 타이틀 곡이다. 첩보 영화의 배경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머리곡 ‘알파 비트’,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나의 노래’ 등 모든 곡에서 옛 LP시대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계는 지금 ‘사이버 열국지’] 방문객 280만명 박근혜 ‘싸이질 맹주’

    차기 대권주자들은 바쁘다.‘독수리 타법’으로라도 ‘밤샘 싸이질’을 해야만 10,20대 네티즌과 ‘코드’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근엄한 정장을 벗어던진 정치인들은 빛바랜 한 장의 사진과 솔직담백한 글 한 편으로 수만 청중을 모아놓고 연설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호소력있게 네티즌의 표심에 다가가고 있다. 유력한 여야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고건 전 국무총리,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경기지사, 이명박 서울시장,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모두 ‘싸이질’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성향, 성격, 외모가 모두 다르듯 싸이 활용법도 저마다 제각각이다. 가장 뒤늦게야 싸이에 뛰어든 고건 전 총리는 ‘늦게 배운 일에 날 새는 줄 모르는’ 케이스. 외국 출장 중인데도 틈틈이 ‘미국에서 고건 올림’이라고 답을 올렸을 정도다. 누군가 방명록에 “5·18 때 전남도지사를 지내지 않았냐.”고 따져묻자, 고 전 총리는 즉각 게시판의 ‘GK생각(from GK)’에 “그땐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이미 신군부에 반대해 사표를 낸 상태였다.”고 답했다. 그의 지지자로 짐작되는 네티즌들은 “고건님과 1촌을 맺으세요.”라며 다른 방문객을 독려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싸이질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한 측근은 “한줄짜리 문장은 직접 올리지만, 보통은 비서에게 ‘구술’하는 식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근태 장관은 ‘다이어리파’다. 일주일에 한번꼴로 장문의 글을 올려 네티즌을 공략한다. 내용은 “이은주의 죽음을 슬퍼하면서”부터 입양아 문제, 한 인터넷 언론의 편향성까지 다양하다. 현안을 꿰뚫는 글은 언론을 통해 자주 기사화되고 있다.‘김근태가 들려주는 김근태 이야기’에는 어머니를 그리는 애틋한 추억부터 ‘민주화 운동’의 일화까지 담겨있다. 그는 일과를 마치고 대학원에 다니는 딸과 주로 싸이질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장관이 요즘 부쩍 대글 다는 일에 재미를 붙인 것 같다.”면서 “딸의 코치를 받아 싸이를 둘러보면서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싸이 고수’다. 미니룸·스킨·배경음악 설정을 모두 척척해낸다. 한 측근은 “가끔씩 집에서 빛바랜 사진을 가져와 디지털 이미지로 바꾸는 스캐닝만 직원들에게 부탁하고 나머지는 다 대표가 알아서 직접 한다.”고 말했다.‘근혜이즘(ghism)’을 전파하는 이 싸이의 가장 큰 특징은 ‘1등 경쟁’이다. 박 대표가 글을 올리면 불과 1,2초 차이로 네티즌의 대글이 붙기 시작하는데,“앗싸!, 오늘 1등”,“흑, 간발 차이로 2등”,“내일은 꼭 1등할 거야.” 등의 답글이 붙는다. 박 대표는 가끔씩 싸이가족의 실명을 거론하며 대글을 남겨 감동시킨다. 고 전 총리와 비슷한 시기에 싸이질에 입문한 손학규 지사는 ‘튀는’ 아이디어를 냈다. 매주 토요일 밤 11시부터 1시간씩 ‘손학규의 음악편지’라는 인터넷 음악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말하자면 ‘손학규 CJ’인 셈이다. 음악 중간에는 간호 조무사의 신생아 학대, 일본의 교과서 왜곡 등 현안에 대한 소신을 피력한다. 평소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사진첩의 ‘캐주얼 Sohn’ 코너에는 “막걸리를 마시고 취했어요.”라는 식으로 긴장을 푼 사진도 소개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도 했다. 손 지사측은 “일단은 그동안 했던 발언이나 성명서, 간단한 사진을 주로 올리지만 앞으로 다이어리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btious’라는 다소 ‘의미심장한’ 주소로 싸이를 개설한 이명박 시장은 ‘희망’,‘도전’,‘용기’ 같은 단어로 네티즌을 공략하고 있다. 홈피 주소부터 ‘대망을 품은’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ambitous’와 발음이 비슷하다. 현대건설에서 잔뼈가 굵은 이 시장은 70년대 경제 성장기를 자주 회상하며 경제 마인드도 부각시키고 있다. 사진첩에 올린 중학교 3학년 시절의 빛바랜 사진 밑에는 영양실조로 쓰러졌던 일화를 잔잔하게 소개해 자수성가 신화를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이 시장측은 “시장이 20∼30대 취향의 노래를 즐겨 들어 배경음악에도 자주 올린다.”고 귀띔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예전에 직접 썼던 ‘개나리 아저씨’라는 수필집을 연재하고 있다.MBC기자로 취재현장을 누볐던 일화가 담겨있는데, 네티즌 호응이 높다. 지난 9일엔 어머니 장례를 마치고 때마침 돌아온 어버이날에 구구절절한 글을 올려 네티즌의 심금을 울렸다. 한 측근은 “그 글은 장례식이 끝난 뒤 머물던 산사에서 직접 써 서울로 돌아와 워드 작업을 거쳐 올렸다.”면서 “지난해 8월 입각한 뒤 일정이 너무 빡빡해 통 싸이를 돌볼 여유가 없었는데 앞으로는 담담한 글을 자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권 주자들의 측근들은 한결같이 “평소의 정치인 ○○○이나 장관 ○○○처럼 공식적이고 근엄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인간 ○○○을 보여주기엔 싸이가 제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대권캠프 측에선 “이상하게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에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도 올라오는데, 싸이에는 격려글이 훨씬 많아 정치인들도 힘을 얻어 더 열심히 싸이질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홈피 옛말… 싸이·블로그→유비쿼터스로 정치권에도 이른바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가 활짝 열릴 참이다. 유력 정치인과 유권자 또는 잠재적 지지자 간에 인터넷이나 모바일, 그리고 인터넷-모바일 연동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쌍향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세상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인터넷이 일상을 점령한 상태에서 기존의 ‘오프 라인’식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젊은 유권자들이 주로 정치 콘텐츠를 온라인 공간에서 얻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또 유비쿼터스가 상징하듯 미디어 환경은 빠른 속도로 계속 변화·발전될 것이고 이에 익숙한 ‘잠재적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려면 적응 전략도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정치인들의 ‘e폴리틱스(전자 정치)’도 수용자(유권자)가 찾아오는 홈페이지보다는 공급자(정치인)가 찾아가는 흐름으로 급진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현상은 정보화시대의 진전에 편승하는 측면과 함께 정치문화 자체가 급변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즉, 유권자와 정치인간 직접 대면에 따라 들게 마련인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열기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의)단순한 양적 증가’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전자정부 솔루션 업체인 포스닥의 신철호 대표는 “인터넷을 활용하는 정치인은 늘었지만 대개 자기 홍보나 카탈로그 구축 수준”이라며 “네티즌과 의사소통하면서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갖추지 않으면 전자민주주의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고 충고한다. 이어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수용자와 교감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상위 5% 의원과 카탈로그 수준의 95% 의원의 격차는 벌어질 것이고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른바 정치판의 디지털 격차에 대한 우려인 셈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간큰 의원들 “싸이가 뭐야” ‘싸이가 뭐예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세계에도 민감한 정치인들이 모여 사는 여의도에 아직도 ‘아날로그형’ 의원들이 있다. 대부분의 여야 의원들은 인터넷정치 시대에 맞춰 홈페이지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미니홈피, 블로그 등을 통해 유권자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달랑 홈페이지 하나만 믿고 버티는 정치인이 수십명에 달한다.‘시간이 없어서’ ‘인터넷이 서툴러서’ 등 이유도 다양하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해명은 솔직한 편이다. 김 의원측은 “의원의 일상생활이 단조로워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통해 별로 할 말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미니홈피나 블로그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시간도 없고, 그리고 특별히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도 이유다. 그리고 비교적 가벼운, 비공식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는 데 따른 부담도 있다. 인터넷에 익숙지 못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현재 홈페이지 관리방법을 열심히 공부 중이다. 홈페이지 안에 동영상을 설치해 사람들과 직접 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를 보좌진에게 하는 등 요즘 들어 부쩍 인터넷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러나 키보드 조작이 능숙하지 못해 아직도 글 올리는 것이 서툴다. 그러나 조만간 홈페이지 정복을 넘어 미니홈피나 블로그에도 진출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홈페이지조차 오픈하지 않은 의원도 있다.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조만간 홈페이지를 오픈한다. 유 의원측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홈페이지가 없었던 것에 유 의원도 별로 개의치 않았다는 게 보좌진의 설명이다. 열린우리당 의원 146명 가운데 정의용·조성태·조성래 의원 등 3명은 홈페이지가 없다. 당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전문성을 가진 비례대표로 홈페이지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주요 당직자들은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라도 ‘싸이’를 한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와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시간 부족’을 이유로 아직 홈페이지만을 고수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싸이월드 1400만 회원 사회공헌활동 연결한다

    1400만 싸이월드 회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연결시켜주는 서비스가 나왔다.SK커뮤니케이션즈는 대한사회복지회, 홀트아동복지회 등 100여 곳의 사회봉사 단체가 운영하는 미니홈피 ‘사이좋은 세상’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봉사 및 후원 활동을 하고자 하는 일반회원이 원하는 봉사단체를 찾아 1촌으로 등록하고 꾸준히 후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사이좋은 세상’은 비영리단체 법인이 가입해 단체의 활동 내용을 홍보하고 자원봉사 인력을 공개 모집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의 창구로 사용하게 된다. 회원들은 ‘사이좋은 세상’에서 배경음악, 사이버 캐릭터 등 디지털 아이템도 구매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모두 해당 사회봉사 단체에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새 음반]

    유독 한국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마이클 런스 투 록(Michael Learns To Rock)과 스위트박스(Sweetbox)가 나란히 베스트앨범을 내놓았다. ●올 더 베스트(All The Best) 한국인들의 구미에 딱 맞는 감미로운 팝 발라드를 들려주는 마이클 런스 투 록이 지난 15년간의 음악을 담은 베스트앨범 ‘All The Best’(EMI코리아)를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발매되는 것을 기념해 그룹 ‘신화’ 신혜성과의 듀엣곡 ‘Take me to your heart’를 한국어 버전으로 담아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곡은 태국과 타이완, 홍콩, 중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출시될 이들의 베스트 앨범에도 수록된다. 이번 베스트 앨범은 ‘25Minutes’,‘Sleeping Child’,‘That’s Why’,‘Paint My Love’ 등 베스트 트랙을 모은 CD와 뮤직비디오 를 담은 DVD로 구성돼 있다.DVD에는 ‘That’s Why’,‘Paint My Love‘와 ‘How Many Hours’ 등 뮤직비디오 7편이 수록돼 있다. 이엠아이. ●베스트 오브 1995-2005(Best Of 1995-2005) 최근 미니홈피 배경음악 판매와 각종 차트 순위에서 정상을 달렸던 스위트박스의 베스트 앨범. 앨범 제목처럼 지난 11년 음악 여정을 정리하는 모음집이다. 국내에서 발매되지 않은 5집 ‘애프터 더 라이트’의 곡들이 이 음반에서 빠졌지만, 대신 희귀 음원과 미공개 트랙을 수록한 보너스 CD 등 2장으로 출시됐다. 이효리가 출연한 아이스크림 CF에 삽입된 경쾌한 곡 ‘Don’t Push Me’와 ‘Everything’s Gonna Be Alright’,‘Life is Cool’ 등과 ‘Unforgiven’,‘Utopia’의 언플러그드 버전 등 모두 24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소니비엠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저사이즈’ 몸치도 잘해요

    ‘재저사이즈’ 몸치도 잘해요

    빠른 비트의 음악으로 터질 것만 같은 연습실. 나무 플로어 위에서 격렬한 동작의 ‘재저사이즈(Jazzercise)’를 온 몸으로 재현하는 나는 이미 ‘마이클 잭슨’이자 ‘브리트니 스피어스’다. 재저사이즈는 재즈댄스를 간편하게 만든 운동이다. 지난 98년 미국에서 도입된 재저사이즈는 동호인만 5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재저사이즈의 가장 큰 장점은 춤을 추면서도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근지구력을 늘리면서 체지방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스트레칭을 하기 때문에 몸도 유연해진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재저사이즈까지 등장할 정도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하나 둘 셋 넷 따따따∼∼. 뛰어∼. 스톱.”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세계재저사이즈연맹’ 연습실.20여명의 젊은이들이 강사의 힘찬 구령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배경음악은 마이클잭슨의 ‘빌리지(Village)’.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절로 흥이 난다. 두 명씩 패션모델처럼 도도하게 거울 앞으로 나와 ‘워킹’을 한 뒤 빠른 동작으로 머리와 팔을 뒤로 젖힌다. 이들은 ‘재저사이즈’ 동호회 회원들이다. ●재저사이즈=재즈+운동 재저사이즈(Jazzercise)란 재즈(Jazz)와 엑서사이즈(Exercise)의 합성어로 재즈댄스의 동작을 간편하게 만든 운동을 뜻한다. 재저사이즈와 재즈댄스의 차이점은 동작과 난이도다. 정통 재즈댄스는 무릎을 심하게 사용하는 등 격렬한 동작이 포함되어 있는 데다 난이도 높은 동작을 구사해야했기 때문에 일반인이 따라하기에는 다소 어려웠다. 재저사이즈는 관절의 구조에 맞춰 돌리고 비틀고 굽히는 등의 ‘고립운동’의 동작을 2가지 이상을 연결해서 하나의 동작으로 만드는 것이다. 최근에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버 재저사이즈’까지 등장할 정도로 일반인들도 따라하기 쉬운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0년을 전후로 미국에서 시작된 재저사이즈는 지난 98년 국내에 도입됐다. 세계재저사이즈연맹은 국내에 재저사이즈 인구가 5만여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양한 사연들 재저사이즈에 인구가 소리소문 없이 늘어난 만큼 재저사이즈에 빠진 사람들의 사연도 제각기 다양하다. 이혜영(33)씨는 3년 전 재저사이즈를 시작하기 전 척추뼈가 어긋나 있는 ‘척추분리증’을 앓아왔다. 병원에서는 척추에 핀을 박는 대수술을 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수영·에어로빅 등 다른 운동을 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가 남편의 권유로 재저사이즈를 시작했다. 이씨는 “척추분리증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근육도 튼튼해지고 틀어졌던 골반도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요새는 결혼생활·시집생활을 하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도 재저사이즈를 통해 푼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재저사이즈의 매력에 푹 빠져 ‘상경’까지 한 사람도 있다. 전북 고창 출신인 김하연(23)씨는 우연히 연맹의 오경희 국장의 재저사이즈를 보고 “재저사이즈를 배워보겠다.”며 연맹의 문을 두드렸다. 현재 서울 친척집에서 머무르는 김씨는 “연예인이 아닌 이상 평소에 취할 일이 없는 동작을 많이 연출하게 된다.”며 “재저사이즈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춤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몸치’도 이 곳에 있다. 대학에서 레크리에이션을 전공하는 이혜인(23)씨는 “동작을 따라하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그만큼 거울 보며 연습을 많이 한다.”며 “같은 동작이라도 기분에 따라 다르게 나오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재저사이즈를 하는 것이 지루하지 않기 때문에 동작이 틀려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온몸에 산소 공급해요” 재저사이즈 예찬론자들은 재저사이즈가 신체에 최대의 산소를 공급하면서 심장·폐를 자극하고 근지구력을 향상시키면서 체지방을 줄여준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는다. 또 스트레칭을 하게 되기 때문에 몸도 유연해진다. 연맹 강현순 교육부장은 “재저사이즈를 하게 되면 단시간에 체중이 줄지는 않지만 근육이 생기기 때문에 몸에 탄력이 붙고 몸매가 예뻐진다.”며 “에어로빅이나 재즈댄스를 했던 사람들이 최근에는 재저사이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재저사이즈는 대부분의 재즈댄스 학원이나 스포츠센터 등에서 접할 수 있다. 수강료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6만∼12만원선이다. 재저사이즈세계연맹(www.jazzercise.co.kr)에서는 일반인을 위한 기초반은 물론 강사가 되고 싶은 전문반까지 운영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1시간 단위 6단계 긴장·이완상태 반복 재저사이즈는 6단계로 이뤄진다. 한 시간을 단위로 ‘몸풀어주기→격렬한 댄스→근육 이완’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웜업(7∼8분)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 몸을 풀어주는 단계. 일반적인 스트레칭 동작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스트레칭이 딱딱하고 기계적인 동작이라면 재저사이즈의 웜업 동작은 부드러운 댄스 포즈를 응용한 것이 많다. 배경음악은 잔잔한 팝발라드가 좋다. ●워킹(20∼30분) 심박수를 서서히 올려주는 과정.‘저강도 운동’으로 불리기도 한다. 허리와 머리를 꼿꼿이 펴고 걷는 모습에서 도도한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 발 뒤꿈치를 들고 힘차게 앞으로 발을 뻗어나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활력과 자신감이 생긴다. ●작품(25∼35분) 심박수가 최고조에 달하고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등 본격적인 댄스가 시작되는 단계다. 웜업과 워킹을 거쳐 근육의 긴장이 거의 풀려있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몸을 놀릴 수가 있다. 단, 재저사이즈는 단순히 몸을 흔들기만 하는 일반적인 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빠른 댄스음악에 맞춰 파워와 유연성이 적절히 섞인 ‘절도 있는 동작’을 연출해야 한다. ●퍼스트 쿨 다운(2∼3분) 강약의 균형을 맞춰주는 단계다. 이전 단계는 연속된 파워풀한 동작으로 온몸의 근육이 긴장해 있는 상태이므로 이때 근육을 이완시키고 심박수를 안정시키는 쿨 다운 동작을 취해 준다. 움직임 자체가 느리고 2∼3분의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숨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근력운동(10∼12분) 부위별 근육을 단련할 수 있도록 이완·수축·스트레칭 동작을 반복하는 단계. 어깨와 허리·골반의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단순히 지방을 연소시키는 것보다는 근육의 탄력을 강화해서 허리와 골반 선이 매력적으로 살아나게 해야한다. ●세컨드 쿨 다운(2∼3분) 마지막으로 심박수를 안정시켜 주는 최종 단계. 동작은 퍼스트 쿨 다운 단계와 비슷하다. 호흡량과 근육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몸의 근육을 이완해줄 필요가 있다. 쉬지 않고 체력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긴장과 이완 상태를 적절하게 조화시켜야 한다. 도움말 한국생활체육 지도자협회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인천의 40代몸짱 정성희 주부 ‘인천의 몸짱’으로 불리는 정성희(40·주부)씨는 재저사이즈 전도사다. 특히 1년반 전부터는 아들까지 재저사이즈를 배우게 하면서 ‘모자(母子) 마니아’가 됐다. 정씨가 재저사이즈를 접한 것은 2002년. 우연히 재저사이즈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프로의식을 갖고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백댄서들을 떠올렸다. 결혼 생활 내내 집에만 머물렀던 정씨로서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일단 해보니까 신나는 음악에 내 자신이 멋있게 생각됐어요. 몸살이 나도 주중에 하루도 빠짐없이 한시간 재저사이즈를 했습니다. 일부러 몸을 만들려고 한 건 아니지만 재저사이즈를 하니까 저절로 몸이 만들어지게 되더군요.” 정씨는 재저사이즈를 단순히 다이어트 용으로 배우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정씨는 재저사이즈를 시작하기 전 몸무게가 47㎏였는데 현재 49㎏로 늘었다. 대신 탄탄한 근육이 붙은 팔과 군살이 없는 몸매가 만들어졌다. “개인차가 있지만 저처럼 몸무게가 늘어나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살이 찌는 게 아니라 근육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주변에서 이전보다 날씬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정씨가 재저사이즈에 푹 빠지면서 2003년부터 아들 최강열(16)군도 재저사이를 배우게 했다. 틈만 나면 재저사이즈 연습실을 찾는 최군은 “재저사이즈 강사는 앞으로 유망직업이 될 거라 봅니다. 국내에서 재저사이즈 남성 강사가 전무하다시피 한 만큼 새로운 길을 열어보겠습니다.”며 재저사이즈 대회 입상경력을 쌓아 대학도 사회체육학과나 무용학과를 들어갈 생각임을 밝혔다. 어머니 정씨는 “아들이 재저사이즈 전문가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저 역시 건강을 위해서 재저사이즈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새광고] LG 뮤직폰 ‘독도’ 시리즈

    ●싸이언 ‘독도는 우리땅’편 장윤정의 ‘어머나’,god의 ‘어느날’에 이어 마야의 ‘독도는 우리땅’을 배경음악으로 한 LG전자 휴대전화 브랜드 싸이언의 뮤직폰 시리즈. 태극 문양의 웨이브를 보여준다.
  • 4월 기다리는 두가지 피아노 선율

    4월 기다리는 두가지 피아노 선율

    전혀 다른 감상포인트를 자랑하는 피아노 두 대가 4월을 기다린다. 4월1일 오후 8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선보일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 공연과,4월5일 오후6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미하일 페투호프의 내한무대가 그것이다. 페투호프는 2002년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세번째 내한공연. 차세대 뉴에이지 연주자로 주목받는 30대 ‘미남’ 피아니스트 바라캇은 첫 내한이라 팬들이 더욱 설렐 것 같다. ●첫 내한 바라캇 뉴에이지풍 음색 독특 스티브 바라캇은 ‘Rainbow Bridge’‘The Whistler’s Song’ 등으로 대중적 인기를 모아온 캐나다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앙드레 가뇽, 유키 구라모토, 케빈 컨과 함께 이 시대를 대표하는 뉴에이지 뮤지션으로 그들과는 또 다른 연주색깔을 보인다. 팝 록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들며 일렉트릭 악기가 가미된 개성넘치는 멜로디를 구사하는 것이 바라캇 피아노 연주의 특징. 국내 CF와 드라마, 라디오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그의 곡이 인기를 얻어온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바라캇은 캐나다 퀘벡 출신. 어려서부터 정통 클래식 수업을 받아 13세때 퀘벡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했을 정도로 일찍 두각을 나타냈다. 첫 앨범을 낸 것은 14세이던 1987년. 일주일 만에 캐나다 앨범 판매 순위 20위권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운 뒤 90년대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앨범을 자작곡으로 채우며 ‘전천후’ 피아니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보수공사 등으로 수준급 클래식 무대가 줄어든 4월. 여자대학 캠퍼스로 자리를 옮긴 바라캇은 그동안의 히트곡들을 동원해 봄 밤을 낭만으로 물들인다. 첫 내한을 기념하는 음반도 나왔다.‘Rainbow Bridge’와 미공개 곡이 수록된 CD ‘퀘벡’, 라이브 실황을 담은 40분 분량의 DVD 스페셜 에디션이 한데 묶였다.(02)751-9607. ●페투호프, 최고의 바흐연주자 호평 빅토리아 포스트키노바, 그레고리 소콜로프 등과 함께 러시아 제2세대 피아니스트 대표주자로 꼽히는 페투호프(51). 명성에 걸맞게 내한때마다 이래저래 클래식 마니아들을 흔들어놓곤 했던 주인공이다. 지난 2002년 가을 내한 공연때는 국내 음반레이블을 통해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3번 음반을 동시에 발매해 한국팬들을 폭넓게 ‘포섭’하기도 했다. 페투호프가 세계무대에 존재를 알린 것은 21세이던 1975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부터. 그러나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갇혀’지내는 불운을 겪었다. 서방망명을 우려한 구 소련당국이 15년 가까이 그에게 연주여행을 허락하지 않았던 것.20세기 최고의 바흐 연주자 타티아나 니콜라예바의 수제자인 그 역시 바흐와 라흐마니노프의 최고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공’인 바흐와 라흐마니노프를 비롯해 스승인 쇼스타코비치를 기리는 자작곡 등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02)599-5743.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비수기 음반시장 OST가 ‘효자’

    잦아들 줄 모르는 ‘OST 바람’. 봄기운을 느낄 수 없는 냉랭한 음반시장, 최근 이렇다 할 대형 아티스트들의 앨범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화·뮤지컬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편안하고 익숙한 것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의 주간(4∼10일) 팝음반 판매 순위를 보면 영화·뮤지컬 OST가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레이 찰스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레이’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프랑스 영화 ‘코러스’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역시 프랑스산 뮤지컬로 현재 공연 중인 ‘노트르담 드 파리’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레이’는 지금까지 약 1만 5000장이 팔려 나갔다. 현재 하루 평균 1000장씩 판매되고 있는 상황. 지난주 개봉한 ‘코러스’ 앨범도 벌써 5000장 이상 판매됐다. 초도 물량이 250장이었던 데 비하면 대단한 반응이다. 프랑스에서 9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인 만큼 국내에서도 관객몰이에 성공한다면 음반 판매량도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레이’와 ‘코러스’로 희색이 만면한 워너뮤직은 영화 ‘클로저’의 노래(The Blower’s Daughter)가 삽입된 아일랜드 가수 데미언 라이스의 앨범(2000장 판매)으로도 예상치 못한 수입을 거뒀다. 최근 OST로 가장 큰 재미를 본 곳은 소니비엠지. 지난해 12월 발매된 영화 ‘오페라의 유령’ 음반이 여전히 ‘약발’을 발휘하고 있다. 지금까지 7만장 이상 팔렸으며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주당 평균 2000장씩 팔려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요즘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 앨범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 음반은 지난해 10월 출시됐지만 반응이 없다가 공연이 시작되면서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공연마다 현장 판매 수량(100∼200장)이 다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음반업계 관계자들은 “요즘 소비자들은 TV나 영상을 통해서 동기 부여가 되지 않으면 음반을 사지 않는다.”면서 “가요 강세로 팝 음악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줄어들면서 광고나 영화에 음악을 삽입하는 홍보마케팅 전략의 변화가 검증된 음악만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기 뮤지컬 넘버를 수록한 유니버설의 ‘더 베리 베스트 오브 뮤지컬(The Very Best Of Musical)’이나 광고 배경음악만을 묶은 소니비엠지의 ‘Cf Top 20’도 각각 4000∼5000장씩 팔리며 차트 순위 7위와 10위에 당당히 위치하고 있는 이유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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