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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 나도 ‘친 반기문’…친반 자처 정당만 4곳

    너도 나도 ‘친 반기문’…친반 자처 정당만 4곳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26일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13총선에서 ‘친반기문’을 자처하며 출범한 정당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기문 대망론’을 앞세워 선관위에 등록한 이른바 ‘반기문당’은 ‘친반통일당’, ‘친반국민대통합’, ‘친반평화통일당’, ‘친반연대’ 등 이름도 다양하다. 이들의 창당배경은 하나다. 바로 반 총장을 대통령으로 추대하기 위해 당을 설립한 것. 물론 이 정당들의 설립여부는 반 총장의 의사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반 총장이 대선출마에 ‘뜻이 없지 않다’는 것을 예전부터 짐작한 것일까? 정작 반 총장은 해당 당의 존재를 몰라 ‘무늬만 반기문당’이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이들이 만들고 싶은 사회는 무엇일까? 반 총장의 ‘킹메이커’로 나선 4개의 정당의 공약을 살펴봤다. 1. 친반통일당 지난 3월 14일 중앙당 창당을 선언한 ‘친반통일당’은 “확 바꿉시다! 통일은 대박! ‘반기는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출마자를 모집했다. 중도·서민의 당을 표방한 친반통일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립정치에 환멸을 느낀 여러분들과 바른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진실한 행위로 사랑을 고백하며 반기문 UN 사무총장님을 대통령으로 추대한다’는 문구로 정당을 소개하고 있다. 친반통일당의 대표는 이문용 씨로 19대 총선 때 서울 은평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구호에 걸맞게 친반통일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통일에 대한 가치관을 분명히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절대적 신념에 의거해 ‘선 대북 제재 후 평화교섭’에 나서겠다는 것이 그 방향성이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대통령중심제에서 정·부통령제’, ‘5년 단임제에서 4년 중임제’가 있다. 그 외 눈에 띄는 공약에는 ‘다문화 애국 국민 심의제(실시간 애국심을 주입할 수 있는 환경과 동기 부여)’, ‘일자리 총량제’, ‘복지청(보편적 복지를 위한 기구)’, ‘4년제 발명 종합 대학’, ‘자살방지원(자살을 방지하고 자살률을 줄이는 직업)’ 등이 있다. 2. 친반국민대통합 지난 3월 10일 공식 출범한 ‘친반국민대통합’의 전신은 ‘국민행복당’이다. 충남 보령 출신의 류근찬 전 의원이 국민행복당 김천식 총재와 손잡고 3월 5일 현재의 당명으로 개정한 것이다. 친반국민대통합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성명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최근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정부는 묻지마식 범죄 척결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정신적 결함이 있는 피의자의 범행으로 일축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정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을 표명하며 “북한의 김일성을 찬양하는 곡으로 판단되며 곡명과 가사의 일부를 개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기는 것 등이 있다. 그 외 ‘대법관 민선 선출’ , ‘종교 장관 신설’, ‘셋째 출산시 시기별로 총 1억원 지급’이 이목을 끈다. 3. 친반평화통일당 ‘친반평화통일당’의 김호일 총재는 지난해 12월 9일 종전의 ‘한누리평화통일당’ 이름을 ‘친반평화통일당’으로 바꿨다. 경남 마산 출신의 3선 의원인 김호일 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영호남 지역주의를 청산하기 위해선 이제 충청권에서도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반 총장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룩하고, 선진 일류국가를 창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남북불가침평화조약 체결’, ‘낮은 단계의 연방제체제 유지’가 있다. 그 밖에 ‘임신 및 출산에 소모되는 모든 병원비 국가 부담’, ‘토·일 노인사원제도(일하는 성취감과 월 60만원 수입 보장)’, ‘기초생필품물가관리청 신설’, ‘대학 2중 구조로 개편(전문가양성대학과 취업전문대학)’, ‘당 소속의원 대중교통 출퇴근’ 등이 있다. 4. 친반연대 지난해 11월 6일 ‘친반연대’는 선관위에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서를 냈다. 이들은 발기 취지문에서 “세계의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을 한국인이 맡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행운이며 아시아권을 벗어나 세계의 지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반연대는 홈페이지를 비롯해 어떤 SNS 계정도 두고 있지 않아 정당 홍보에 소극적으로 보인다. 결성신고서에 기재된 친반연대의 사무소 주소로 직접 찾아간 ‘더팩트’의 보도에 따르면 ‘친반연대’는 사무소조차 그 실체를 알기 어렵다. 2층 규모의 연립주택에서 나온 집주인은 “장기문 친반연대 대표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사람은 없다”고 답했다. 친반연대를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자 반 총장의 동생 반기상 전 경남기업 고문은 이에 대해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반 총장과의 개연성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친반연대는 ‘대한민국을 세계 모델 국가로’, ‘총선 200석 확보’, ‘반기문 총장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과 같은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박태환, 선발규정 안 바뀌자 향후 대응 준비 나선 듯”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위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대한체육회와 공식 면담을 하기로 했던 수영선수 박태환(27)이 면담을 돌연 연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선발 규정에 변화 움직임이 없자 박태환 측이 향후 대응 준비를 위해 회담을 무산시켰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태환은 25일 오전 10시 조영호 체육회 사무총장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내 체육회 회의실에서 면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면담은 박태환 측의 요청으로 오후 2시로 한 차례 미뤄졌다가 결국 무기 연기됐다. 박태환 측은 추후 면담 날짜를 다시 잡아 연락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7일 스포츠공정위원회 1차 회의에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수정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난 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준비해 온 박태환 측이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면담을 연기한 것 같다”며 “올림픽 출전을 위해 겸손한 태도로 어려운 상황을 뚫어야하는 입장인 박태환 측에서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한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태환이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만난다고 해도 사무총장 등 개인이 규정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여론에) 보여 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정하는 것은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권한인데, 현재로서는 규정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6월 16일에 열리는 체육회 이사회에서도 공정위 결정을 부결시킬 수는 있어도 이사회가 대표 선발 규정을 바꿀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가 박태환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정관을 수정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 3월 통합체육회 출범 후 새 정관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IOC가 ‘분쟁 시 CAS에 제소한다’는 조항이 없다고 지적해 CAS 관련 조항을 만든 것”이라며 “오히려 이 정관이 생겨 박태환 측이 CAS에 제소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까지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돌파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관계자는 “만약 CAS에서 박태환에게 유리한 결정이 나온 뒤 박태환 관련 청원 운동 등이 벌어지는 등 국민 여론에 불이 붙는다면, 굳이 체육회가 고집 피울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며 “먼저 박태환이 CAS 중재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태환은 2014년 도핑 파문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지난달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해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규정에 막혀 리우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지난달 26일 CAS에 해당 규정이 ‘이중 처벌’이라며 중재신청을 해 놓은 상황이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CAS에 ‘공정위 1차 회의 결정은 절차상 체육회의 최종결정이 아니기 때문에 박태환의 제소는 중재 대상이 아니다’라는 공식답변을 보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캡틴 아메리카’에게 남친을!…동성애 캠페인 왜?

    ‘캡틴 아메리카’에게 남친을!…동성애 캠페인 왜?

    최근 개봉돼 전세계적인 흥행을 이끌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에게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생길 지도 모르겠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는 '캡틴 아메리카에게 남자친구를 만들어주라'는 온라인상의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미 SNS상에 ‘#GiveCaptainAmericaABoyfriend’라는 해쉬태그로 진행되고 있는 이 캠페인은 이달 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의 주인공 '엘사에게 여자친구를 만들어주라'(#GiveElsaAGirlfriend)는 운동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으로는 유머 캠페인 같지만 그 안에 깔려있는 배경은 생각보다 깊다. '엘사에게 여자친구' 캠페인은 지난 1일 작가 알렉시스 이사벨의 트윗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사벨은 트위터에 “디즈니가 엘사를 레즈비언으로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적었고 이 트윗은 순식간에 퍼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곧 어린이들에게 영향력있는 엘사를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상징으로 만들어 편견을 없애겠다는 생각인 것. 성적소수자들과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엘사를 그 '상징'으로 낙점한 것은 겨울왕국에서 보여준 캐릭터 성격과 맞물려있다. 잘 알려진대로 극중 엘사는 모든 것을 얼리는 능력을 감추며 평생을 스스로 격리돼 살다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를 남과 다른 성(性)정체성을 감추고 살다가 세상을 향해 커밍아웃하는 성적소수자들의 행동과 비교하기도 한다. 실제 겨울왕국을 둘러싼 정체성 논란은 개봉 당시에도 있었다. 미국 내 일부 종교인과 블로거들이 겨울왕국에 동성애적 코드가 깔려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종교인들과 평론가들이 이같은 주장을 반박하면서 논란은 잠잠해졌다.    이번에 캡틴 아메리카가 그 대상에 오른 이유는 최근 개봉된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의 흥행과 맞물려 있다. 원래 캡틴 아메리카는 사망한 애인을 둔 이성애자지만 현재 연인은 없는 상태다. 이에 등장한 캡틴 아메리카의 새로운 애인 1순위가 바로 영화 속 오랜 친구인 ‘버키 반즈’다. 특히 '시빌워’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다소 억지스러울 정도로 버키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한다.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팬들은 "로저스(캡틴 아메리카)와 버키는 어린시절부터 친구로 이미 사랑하는 사이"라면서 "로저스는 버키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목숨걸고 싸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팬들은 "LGBT와 찬성론자들은 자신들의 생각만을 너무 강요하는 것 같다"면서 "기존 인물을 건드리지 말고 차라리 새로운 LGBT 캐릭터를 투입하는 것이 낫다"며 반박했다.   난데없는 캡틴 아메리카의 남자친구 주장과는 달리 엘사의 '변신'은 보다 현실성이 높다. 특히 지난 22일 엘사 목소리를 연기한 가수 겸 배우 이디나 멘젤은 "엘사에게 여자친구라는 아이디어는 매우 멋진 생각"이라면서 "디즈니가 그렇게 하기 바란다"며 이 캠페인에 힘을 실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 부실 농협, 해운 채권 고수익 유혹에 빠져 3000억 날릴 판

    [단독] 부실 농협, 해운 채권 고수익 유혹에 빠져 3000억 날릴 판

    ‘부실공룡’ 오명이 따라다니는 농협이 또다시 부실 기업에 발목이 잡혔다. 농협 지역조합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회사채로 물려 있는 투자금액만 3000억원이 넘는다. 농협 지역조합은 STX, 동양증권, KT ENS 등 부실 회사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이른바 ‘깡통 찬 채권자’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자 전문인력이 부족한 지역 농협들이 ‘고수익’ 유혹에 쉽게 넘어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 지역조합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2128억원)과 한진해운(1121억원) 회사채 규모는 총 3249억원이다. 최근 ‘제3의 해운동맹’에서 일단 배제된 현대상선은 오는 20일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다. 협상이 불발되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농협 지역조합의 회사채 투자 금액도 손실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농협 지역조합이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물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KT ENS의 자산담보부증권(ABCP)에 320억원(31곳)을 투자했다가 이 회사가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불똥이 튀었다. 2013년에는 STX그룹 회사채에 투자한 3787억원(219개 조합)과 동양증권 회사채 투자금 396억원(49곳)이 문제가 됐다. STX그룹 회사채 중 1134억원은 그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팬오션 회사채였다. 농협 지역조합이 이처럼 유가증권에 손을 댔다가 손실을 반복하고 있는 배경은 복합적이다. 운용자금은 넘쳐 나는데 비전문가가 ‘선무당식’ 투자를 이어 가기 때문이다. 농협 상호금융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261조원까지 늘었다. 사상 최대치다. 상호금융 비과세 혜택(2018년 말까지 3년 추가 연장)으로 은행보다 0.1% 포인트라도 높은 금리를 받으려는 시중 자금이 상호금융으로 몰려서다. 그런데 이를 운용할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하다. 농협 사정을 잘 아는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농협에는 자산운용 전문 투자 인력이나 전담팀이 거의 없다”며 “증권사에서 고수익이 예상된다며 유혹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회사채에도 덜컥 투자한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점 등을 의식해 금융 당국은 지난해 농협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지역조합이 투자할 수 있는 회사채 투자 등급을 기존 ‘BBB+’에서 ‘A0’등급으로 강화한 것이다. 그렇더라도 한계는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등급 A0 기업이 하루아침에 구조조정에 들어가 회사채 손실을 보는 부분까지는 관리·감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상호금융 비과세 혜택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지역조합의 유가증권 투자손실 문제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부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한 상호금융 비과세 제도를 조합원과 지역조합에 혜택이 집중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합원의 조합 이용실적(대출, 예금 등 거래실적)에 따라 조합원과 조합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이용고배당’ 강화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 부실 농협, 해운 채권 고수익 유혹에 빠져 3000억 날릴 판

    [단독] 부실 농협, 해운 채권 고수익 유혹에 빠져 3000억 날릴 판

    ‘부실공룡’ 오명이 따라다니는 농협이 또다시 부실 기업에 발목이 잡혔다. 농협 지역조합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회사채로 물려 있는 투자금액만 3000억원이 넘는다. 농협 지역조합은 STX, 동양증권, KT ENS 등 부실 회사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이른바 ‘깡통 찬 채권자’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자 전문인력이 부족한 지역 농협들이 ‘고수익’ 유혹에 쉽게 넘어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 지역조합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2128억원)과 한진해운(1121억원) 회사채 규모는 총 3249억원이다. 최근 ‘제3의 해운동맹’에서 일단 배제된 현대상선은 오는 20일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다. 협상이 불발되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농협 지역조합의 회사채 투자 금액도 손실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농협 지역조합이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물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KT ENS의 자산담보부증권(ABCP)에 320억원(31곳)을 투자했다가 이 회사가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불똥이 튀었다. 2013년에는 STX그룹 회사채에 투자한 3787억원(219개 조합)과 동양증권 회사채 투자금 396억원(49곳)이 문제가 됐다. STX그룹 회사채 중 1134억원은 그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팬오션 회사채였다. 농협 지역조합이 이처럼 유가증권에 손을 댔다가 손실을 반복하고 있는 배경은 복합적이다. 운용자금은 넘쳐 나는데 비전문가가 ‘선무당식’ 투자를 이어 가기 때문이다. 농협 상호금융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261조원까지 늘었다. 사상 최대치다. 상호금융 비과세 혜택(2018년 말까지 3년 추가 연장)으로 은행보다 0.1% 포인트라도 높은 금리를 받으려는 시중 자금이 상호금융으로 몰려서다. 그런데 이를 운용할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하다. 농협 사정을 잘 아는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농협에는 자산운용 전문 투자 인력이나 전담팀이 거의 없다”며 “증권사에서 고수익이 예상된다며 유혹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회사채에도 덜컥 투자한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점 등을 의식해 금융 당국은 지난해 농협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지역조합이 투자할 수 있는 회사채 투자 등급을 기존 ‘BBB+’에서 ‘A0’등급으로 강화한 것이다. 그렇더라도 한계는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등급 A0 기업이 하루아침에 구조조정에 들어가 회사채 손실을 보는 부분까지는 관리·감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상호금융 비과세 혜택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지역조합의 유가증권 투자손실 문제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부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한 상호금융 비과세 제도를 조합원과 지역조합에 혜택이 집중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합원의 조합 이용실적(대출, 예금 등 거래실적)에 따라 조합원과 조합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이용고배당’ 강화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카드뉴스] ‘부자 부모’를 찾습니다 - 흙수저들의 반란

    [카드뉴스] ‘부자 부모’를 찾습니다 - 흙수저들의 반란

    재산이 많은 ‘부자 부모’를 찾는다며 거리에 섰던 청년이 있습니다. 해마다 치솟는 대학 등록금과 이를 수수방관하는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런 ‘부자 부모’ 찾기는 우리나라에 앞서 독일에서 먼저 일어났다고 합니다. 청년들이 ‘부자 부모’를 찾아 거리에 나서야 했던, 그 절박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 “유전자 치료로 20세 됐다” 美 CEO 주장

    “유전자 치료로 20세 됐다” 美 CEO 주장

    미국 임상 유전자요법 전문기업 ‘바이오비바’(BioViva)의 최고경영자(CEO) 엘리자베스 패리쉬는 자사가 개발한 노화 역행 유전자 치료 기술의 임상시험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신체나이가 20세까지 젊어졌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기술정보 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패리쉬는 현재 45세로, 지난해 9월 콜롬비아에 있는 한 병원에서 직접 자사 유전자 치료를 받았다. 법률상 문제로 이 병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파격적인 임상시험이 미국이 아닌 콜롬비아에서 진행된 배경은 미국의 규제를 피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시험을 강행한 이 회사의 한 과학 고문은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말았다. 당시 이 문제로 사직한 미국 워싱턴 대학의 조지 마틴 명예교수는 최근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CEO의 임상시험 참여는 큰 문제다. 이런 사태에 매우 화가 났다”면서 “난 임상시험 전에 여러 차례 동물시험을 반복하길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 임상시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패리쉬는 이 치료의 하나로, 유전자 재조합한 바이러스를 정맥에 투여받았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를 통해 ‘텔로머레이스’(telomerase)라고도 불리는 말단소체복원효소를 생산하는 유전 물질이 세포로 옮겨지는 것이라고 패리쉬는 설명했다. 텔로머레이스는 체세포에서 ‘텔로미어’로 불리는 염색체 말단의 길이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DNA를 보호하는 일종의 뚜껑 역할을 하는 텔로미어는 세포 노화와 함께 자연적으로 닳아서 짧아지지만, 텔로머레이스의 투여로 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스페인의 한 연구팀이 쥐 실험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쥐의 수명을 20%까지 연장했다고 보고했었다. 패리쉬는 지난 3월 시행한 혈액 검사를 통해 백혈구의 텔로미어 길이가 6.71kb(킬로베이스)에서 7.33kb로 늘어나 있었다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참고로 킬로베이스는 유전자 정보량을 측정하는 단위로 염기수 1000개를 말한다. 염기 1000개가 연결돼 있으면 1Kb라고 나타내기 때문에 7.33Kb는 염기 7330개가 연결돼 있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 결과는 동료심사 학술지에 발표되지는 않았다. 참고로 패리쉬는 이 치료를 받기 직전인 지난해 9월 당시에도 혈액 검사를 받았다. 당시 그녀는 실제 나이보다 텔로미어가 비정상적으로 짧아 살아가면서 조기 노화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패리쉬는 치료 이후 늘어난 텔로미어의 길이는 20세로 젊어진 것과 맞먹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는 몇 가지 이유로 이런 결과와 주장에 회의적이다. 우선, 과학자들이 건강과 텔로미어 길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을 밝혀냈지만, 짧아진 텔로미어가 실제로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 노화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텔로미어 길이와 건강의 명확한 관계가 아직 판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심혈관계 질환은 짧은 텔로미어와 연관성이 있지만, 특히 폐암은 긴 텔로미어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텔로미어 연구자인 미국 럿거스 대학의 아브라함 아비브 박사는 최근 더 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인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텔로미어는 나쁜 것은 맞지만, 상대적으로 긴 텔로미어가 좋다는 생각은 난센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에 발표된 텔로미어 길이의 증가한 차이는 약 9%로, 이는 대부분의 텔로미어 길이 측정에서 표준 오차 범위 내에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이런 반대 의견에도 패리쉬는 유전자 치료로 노화를 역행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제 그녀는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허가해줄 다른 나라를 찾고 있다. 패리쉬는 “내가 노화 역행을 알아보길 시작했을 때 이는 미친 과학처럼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는 현실화가 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의 생명 경시 풍조 어디까지? 이번에는 자살 기도녀에 “빨리 뛰어내려”

    중국의 생명 경시 풍조 어디까지? 이번에는 자살 기도녀에 “빨리 뛰어내려”

      중국의 인명 경시 풍조가 내부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투신 자살을 기도하던 중년 여성에게 “빨리 뛰어내리라”고 외친 구경꾼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9일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중국 산둥성 지난시 란샹로의 한 쇼핑몰 4층 테라스 모퉁이에 50세 안팎의 한 중년 여성이 목숨을 끊으려 위태롭게 앉아 있었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했으나 이 여성에게 접근해 구조할 길도 마땅찮았을 뿐만 아니라 건물 아래에는 인파와 노점상들이 뒤섞여 있어 에어쿠션을 설치하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건물 아래 점차 늘어나기 시작한 구경꾼 사이에서 웃음소리와 함께 “빨리 뛰어내려”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2시간쯤 지나 도착한 고가 사다리차로 소방대원이 올라가 이 여성의 주의를 끄는 동안 테라스 뒤 광고판을 뚫고 몰래 접근한 소방대원이 이 여성을 붙들 수 있었다.  구조 뒤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고 있다. 여성의 자살 기도 배경은 현재 조사 중이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자칫 여성을 자극해 극단의 상황으로 이끌 수 있었던 구경꾼들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중국의 생명경시 풍조와 함께 노약자들의 곤경에 무심한 사회 분위기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근로자들에게 휴식을 더 주라/이상일 언론인

    [열린세상] 근로자들에게 휴식을 더 주라/이상일 언론인

    오는 6일 샌드위치 데이가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대한상의의 임시공휴일 지정 건의 배경은 국민들에게 하루를 더 쉬게 하면 돈을 쓰게 만들어 결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망라한 국내 최대 경제단체가 공개적으로 국민을 하루 더 놀게 하자는 논리를 편 것은 격세지감이 있다. 10여년 전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노동일수가 줄어들면 생산이 감소한다고 반대 논리를 펴며 난색을 보인 것이 재계였다. 국민들을, 근로자들을 더 쉬게 하고 더욱 여유를 즐기게 하면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를 편 것은 긍정적이지만 일회성이 아니길 바란다. 기대와 달리 임시공휴일이 미칠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무엇보다 급박하게 결정됐기 때문이다. 필자도 4월 초에 5월 5일부터 사흘간 제주도행 비행기표를 알아보니 한 달 전인데도 원하는 시간대에는 평소 평일 티켓 값의 몇 배 수준 가격에도 이미 매진 상태였다. 전국 휴양림 예약만 해도 한 달 전부터 받는다. 불과 열흘도 남기지 않고 선심 쓰듯 하루 더 놀게 해 봐야 그날 하루 일하는 것으로 알던 사람들은 원하는 곳에 갈 수도, 숙박도 쉽지 않다. 결국 집에서 자고 당일치기로 놀러 가는 사람이 태반일 터이니 소비가 생각만큼 늘기 어려울 것이다. 현재 경기가 어려우니 기업 투자가 움츠러들면서 소비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소비 증대를 위해 임시공휴일이라도 지정하자는 대책은 궁여지책이지만 다음해 캘린더를 만드는 전년 말에는 결정해 주어야 한다. 사실 정부나 재계라고 임시공휴일을 멀찍이 앞서 결정하는 일이 합리적임을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실제로는 임박해서 임시공휴일을 정하는 것을 보면 근로 심리를 해이하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소비촉진과 경제효과 기대보다 높은 것은 아닌가 한다. 따라서 국민들의 휴식 증대와 여가 증대에 대한 정부와 재계의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한국 근로자들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래서 한국은 전형적인 ‘피로사회’다. 이들이 더 쉬게 하고 더 소비하게 하려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소비를 촉진하려고 해도 문제는 국민들의 주머니가 모두 두툼한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가계부채가 많고 실업 상태나 비정규직으로 돈 쓸 여유가 없는 계층도 적지 않다. 이들은 임시공휴일이 주어져도 이에 관계없이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대책, 취업 대책, 시간수당 인상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임시공휴일 지정만으로 이들의 소비 여력을 높이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임시공휴일을 통해 단기적으로 소비 진작이 예상되는 계층은 번듯한 직장이 있으며 소득도 웬만한 수준인데 놀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돈 쓸 시간도 모자란다. 연월차 휴가도 적극적으로 사용토록 하고 법정 근로시간도 줄여 주는 장기적인 조치도 필요할 것이다. 임시공휴일 지정 건의를 하면서 재계 일각에서는 근로자들에게 긴 연휴를 주면 결국 해외로 나가 돈도 밖에서 쓰니 국내 경제 진작 효과가 크지 않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가물에 콩 나듯 찾아오는 연휴라면 가기 어려운 외국을 먼저 가 보고 싶어 하지 않겠는가. 좀 더 근로자들에게 쉴 여유를 주고 연월차 휴가라도 길게 주어 보라. 그러면 이 나라 땅 구석구석도 찾아가 관광을 하면서 돈도 쓰지 않겠는가. 기업체 회장과 사장님들은 크게는 나라 경제를 걱정하고 소비 촉진 효과를 주장하면서 자신 회사의 근로자들 휴가에 대해서는 짜게 굴지 않는지 돌아볼 일이다. 근로자들의 과로를 줄여 주는 방안을 도입하고 필요하면 근로자들을 더 채용해 ‘일자리 셰어’를 했으면 한다. 기업 회장과 사장들이 두둑한 배당금이나 높은 연봉을 낮추면서 앞장서야 할 일이다. 어쩌다 1년에 하루 정도 놀려 주는 임시공휴일로는 소비촉진과 경제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여유가 소비촉진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경제단체가 임시공휴일 지정 건의만으로 할 일 다한 것은 아니다. 기업들의 인식 변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 애니메이션회사 드림웍스 ‘깜짝 매각’ 배경은…

    애니메이션회사 드림웍스 ‘깜짝 매각’ 배경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글로벌 미디어업계 강자인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최고경영자(CEO)는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애니매이션업계의 ‘황금의 손’인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가 회사를 중국인 투자자에게 넘기려 한다는 얘기였다. 드림웍스는 2014년 이후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이는 중이었다. 로버츠 CEO는 곧바로 컴캐스트 자회사인 NBC유니버셜의 스티브 버크 CEO를 호출했다. 이튿날 오전 컴캐스트 경영진은 필라델피아 본사에서 드림웍스가 자리한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갔다. 주말동안 지리한 협상이 이어졌다. 컴캐스트 경영진은 카젠버그의 자택이 자리한 비버리힐스와 글렌데일의 드림웍스 스튜디오를 오갔다. 매각은 급물살을 탔다.  28일 새벽, 카젠버그는 “모두가 꿈꾸던 계약이 성사됐다”고 선언했다. 컴캐스트가 드림웍스의 새 주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드림웍스 인수가는 38억 달러(약 4조 3260억원)로 알려졌다. 올 연말까지 계약이 마무리되면 드림웍스 1주당 41달러의 추가 보상금이 주어지는 초대형 계약이다. 시장은 술렁였다. 드림웍스 주가도 이날 하루 24%나 급등했다.  애니메이션 업계에선 미국에서 가장 큰 방송회사인 컴캐스트의 드림웍스 인수가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컴캐스트의 자회사인 유니버셜픽처스와 드림웍스가 합병(M&A)하면 부동의 1위 월트디즈니의 아성이 도전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디즈니는 ‘스타원즈’, ‘겨울왕국’ 시리즈로 전 세계 곳곳에 열성 팬을 거느리고 있다. 반면 유니버셜픽처스는 ‘슈퍼배드’ ‘미니언즈’, 드림웍스는 ‘쿵푸 팬더’ ’슈렉’ ‘마다가스카르’ 등의 시리즈를 히트시켰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번 합병이 궁극적으로 인터넷스트리밍 서비스의 최강자인 ‘넷플릭스’를 겨냥한 것이라 해석했다. 최근 아마존, 넷플릭스 등 거대 정보기술(IT)·미디어업체들이 콘텐츠 사업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영화·콘텐츠업계의 합종연횡에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컴캐스트도 2013년 유니버셜픽처스 인수에 앞서 2004년 디즈니 인수를 시도하는 등 활발히 영역을 넓혀왔다. 현재 컴캐스트는 지상파인 NBC를 비롯해 텔레문도 등 수많은 케이블 채널을 갖고 있다. 최근 인터넷 서비스까지 추가하며 미국 내 최대 미디어업체 자리를 엿보고 있다. 여기에 드림웍스도 애니메이션 채널을 비롯해 인터넷 콘텐츠업체인 어섬니스TV 등을 보유 중이다. 두 회사의 합병이 무궁무진한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할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흘러나오는 까닭이다. 카젠버그는 이날 인수 협상 타결 발표 뒤 “드림웍스를 위한 완벽한 집을 새로 마련했다”며 만족해했고 LAT는 전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드림웍스의 ‘깜짝’ 매각 배경에는 카젠버그의 디즈니에 대한 구원도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영화사 파라마운트를 거쳐 1984년 디즈니 스튜디오 사장이 된 카젠버그는 ‘인어공주’, ‘라이언킹’, ‘알라딘’ 등 일련의 히트작들을 쏟아내며 1990년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중흥을 이끌었다. ‘황금의 손’으로 불렸지만 디즈니는 카젠버그를 급작스럽게 해고했다. 카젠버그는 1994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의기투합해 드림웍스를 창업하면서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이후 그의 인생 목표는 오로지 ‘디즈니 타도’였다. 이런 카젠버그가 복수의 칼날을 제대로 겨눴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이런 카젠버그는 CEO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하지만 2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예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멕시코 대통령 폭발사고 방문 사진 ‘포토샵 논란’

    멕시코 대통령 사진이 포토샵 논란에 휘말렸다. 멕시코 정부에서는 "사진을 포토샵으로 손질한 적도 없고 조작한 적도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쉽게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문제의 사진들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석유화학공장 폭발사고 현장을 방문했을 때 대통령비서실에서 촬영해 언론에 제공한 사진들이다. 사고 하루 만에 현장을 방문한 니에토 대통령은 와이셔츠 차림으로 현장을 둘러봤다. 대통령비서실은 "사고 현장을 방문한 니에토 대통령이 희생자 가족들과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니에토 대통령은 "가족의 슬픔과 비통함을 공감한다"면서 책임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뉴스와 함께 현장을 둘러보는 대통령의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온라인 여론은 이상하게 흘러갔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이 진짜로 현장에 갔던 것이 맞는가? 갔다면 사진을 왜 조작했을까"라는 의문이 꼬리를 물기 시작한 것. 사진을 보면 이런 의심이 들만도 하다. 사진엔 수행원, 현장 관계자들과 함께 사고현장을 누비는 대통령이 보인다. 그런데 왠지 배경과 등장 인물들의 해상도가 달라 보인다. 사람은 짙고 선명하지만 배경은 흐릿한 게 꼭 사람을 오려다 붙인 것 같은 느낌이다. 포토샵을 이용해 사고현장 방문 사진을 만든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의혹은 또 있다. 네티즌들은 "폭발사고 현장에선 유독연기가 발생해 마스크 사용이 필수"라면서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이 이상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의혹이 꼬리를 물자 대통령비서실은 "포토샵을 쓴 적은 절대 없다. 있는 그대로의 사진을 공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부 언론이 의혹을 정리해 기사를 내는 등 논란은 좀처럼 수그들지 않고 있다. 문제의 폭발사고는 지난 20일 베라크루스주 코아트사코알코스의 로스파하리토스 석유화학 공단 내 한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24명이 목숨을 잃고 136명이 부상했다. 사진=멕시코 정부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첫 멜로, 느리지만 격정적일 걸요”

    “첫 멜로, 느리지만 격정적일 걸요”

    장편 ‘새벽별이 이마에 닿을 때’ 출간… 아프리카 배경으로 낯선 사랑 그려 “책을 낼 때마다 한 권이 돌덩어리처럼 보여요. 제가 건너가야 할 강이 있다면 던져 놓고 지나가는 징검돌 같아서요. 그래야 또 한 발자국 디딜 수 있으니까요.” 소설이라는 강에 징검돌을 놓은 지 29년째. 그간 35권의 책을 내며 성실한 이야기꾼으로 독자 곁을 지켰던 구효서(58) 작가가 스무 번째 장편 ‘새벽별이 이마에 닿을 때’(해냄)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엔 작심하고 ‘멜로’다. “원래 멜로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지만 소설을 쓰면서는 극구 방어했어요. ‘너는 이쪽(순문학)에 있는 사람인데 어떻게 대중소설, 상업소설을 쓸 수 있느냐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었겠죠. ‘뻔뻔하게 무슨 자신감일까’라고도 하실 거예요(웃음). ‘멜로’라고 하면 멜로디, 음악성을 품은 원래 뜻과 다르게 속되고 상업적으로 변질된 것 같아요. 흔히 등장하는 이야기 패턴도 교통사고, 기억상실증 아닙니까. 이것도 나오지만 멜로 요소를 도구적으로 도입한 것이지 그게 목적은 아닙니다. 아다지오(매우 느리게)의 흐름으로 가면서 팽팽한 긴장을 드러내는 게 제 목적이었죠.” 작품의 배경은 아프리카, 주요 등장인물은 한국계 미국인, 케냐인이다. 사고로 얼굴도 기억도 잃어버린 여자 수와 그녀의 친구 엘린 플레처, 수의 연인이었다가 엘린의 연인이 된 남자 리,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국내 소설에 익숙한 독자들에겐 생뚱맞은 설정이다. “감동 혹은 정서의 인프라”를 거세하기 위한 작가의 전략이다. “영화 ‘명량’을 보면 우리가 공감하고 감동하는 바탕, 이유가 있잖아요. 아프리카로 이야기를 갖다 놓으면 그게 싹 ‘포맷’되면서 기존에 갖고 있는 사회적 배경과 감정의 전제 없이 낯선 이야기를 읽어 나가야 하죠. 감각의 인프라는 민족, 인종별로 체계화돼 있잖아요. 이야기를 다른 인종, 다른 국가에 던져 놓음으로써 ‘내 신념의 주체가 정말 나일까’, ‘우리가 흔히 받아들이는 신념이란 학습의 결과가 아닌가’하는 질문을 던져본 거죠. 이번 작품은 그 믿음이 배반당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시론] 대학로 호객행위, 단속이 능사인가/최윤우 연극평론가·‘연극in’ 편집장

    [시론] 대학로 호객행위, 단속이 능사인가/최윤우 연극평론가·‘연극in’ 편집장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흔히 대학로라고 불리는 이곳은 공연예술의 중심지다. 반경 2.5㎞ 내에 170여개 공연장이 밀집해 있고, 연간 1200여편이 넘는 공연이 올라간다.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연극, 뮤지컬, 무용, 음악 등 다양한 공연예술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해 왔다.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인프라를 자랑한다. 그런데 요즘 대학로와 관련된 뉴스에는 공연보다 ‘호객행위’라는 단어가 더 많이 등장한다. 대학로 호객행위 문제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대학로가 공연장 밀집 지역으로 형성된 이후 지속해서 거론된 잠재적 이슈였다. 다만, 최근 혜화경찰서를 비롯해 종로구, 대학로파출소, 공연예술계가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호객행위 단속을 강화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몇몇 공연 제작사들이 ‘생존권 위협’이라는 자극적 문구를 들고나오면서부터 관심이 뜨거워졌다. 급기야 호객행위로 단속을 받은 이들이 혜화경찰서 앞에서 시위하기에 이르렀고, 언론매체는 앞다투어 대학로 호객행위 현실을 기사화했다. 몇몇 곳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로 호객행위의 정당성을 피력한다. 마치 거대 집단이 소집단의 적극적이고 일반적인, 혹은 어려운 삶을 타파하기 위한 고육지책을 방해한다는 논조다. 서로 간의 협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사실관계나 인과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이야기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는 호객행위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가를 간과한 데서 비롯된다. 호객행위는 그 자체가 불법이다. 불법 행위에 논리적 관점을 제시해 줄 수 없는 일이다. 불편하고 힘들지만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눈감고 넘어갈 수는 있다. 하지만 불법적인 행위 역시 어떤 연유가 있을 것이니 큰 피해가 아니라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호객행위 협의체’를 만들자는 것은 그야말로 언어도단이다. 불법 호객은 관객들의 공연 선택권을 침해하고, 대학로를 불편한 공간으로 각인시킨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하다. 수준을 담보한 공연은 호객행위 없이도 관객이 알아서 찾는다. 호객행위를 하는 공연은 반대의 경우일 가능성이 크다. 또 호객꾼에게 이끌려 공연을 본 이들은 공연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작품성이 떨어지는 공연을 본 이들은 다시는 대학로 공연장을 찾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호객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대학로에 대한 관객들의 오해와 공연예술의 수준에 대한 왜곡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호객’이라는 불법적 행위는 정상적인 공연 질서를 저해하는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정책은 여전히 미비하다. 그간 공연예술계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통해 공연법 개정을 촉구해 왔다. 다만, 공연법 내 호객행위 금지 조항의 신설 등이 자칫 공연의 행위 및 홍보에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로 논의가 진척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가능한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서울시 문화지구 조례 개정이다. 서울시는 대학로를 2004년 5월 문화지구로 지정했다. 말 그대로 문화지구는 해당 지역의 문화예술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공간이다. 대학로가 공연예술 밀집 지역이자 공연예술의 중심지로서의 역할과 기능할 것을 서울시가 기대한다면 서울시가 문화지구 조례를 개정해 대학로 현실에 맞는 호객행위 근절 방안의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2014년 종로구는 ‘대학로 관리지구 계획안’을 제시한 적이 있다. 계획안에는 노점상 및 호객행위 전면금지 구역을 운영하고 단계별로 확산하는 내용이 있다. 호객행위 등에 과태료 부과를 위해 지역문화진흥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법 개정 후 호객행위 단속을 위한 단속팀 운영 등 다양한 제안이 들어 있었다. 아울러 소규모 공연 제작사를 위한 공동 마케팅 방안, 연극홍보 도우미 활동 등도 담겨 있다. 이런 내용을 이미 만들어 놓고도 실행하지 않은 배경은 모르겠다. 하지만 호객행위 근절 방향은 명확히 잡은 듯하다. 이런 아이디어를 현실에 적용한다면 대학로 호객행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설 수도 있다.
  • “돈이면 다 된다… 美 ‘富 카스트제도’ 심화”

    ‘돈이면 다 된다.’(Money Talks) 황금만능주의를 뜻하는 속담은 양극화가 심화하는 요즘 미국 기업들의 금과옥조가 되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특권의 시대, 모두가 같은 배를 타고 있지 않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에서 부자마케팅이 노골화해 부에 따른 계층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그 현상과 배경을 다뤘다. 신문에 따르면 노르웨이언 크루즈 라인이 운영하는 ‘노르웨이언 이스케이프’에는 ‘헤븐’(천국)이란 공간이 있다. 총 탑승 인원 4200명 중 오로지 270명에게만 특별히 허락된 이곳을 이용하려면 2인 기준 1만 달러(약 1043만원)가 든다. 일반 요금(3000달러)의 3배다. ‘배 안의 배’로 통하는 이곳엔 별도의 수영장과 식당 등이 있으며, 일반 승객들의 출입은 금지다. 헤븐 승객들은 가장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볼 권리와 항구에 닿으면 먼저 내릴 특권을 누린다. 회사 관계자는 “헤븐은 밖에서 보이지 않게 만들어졌다. 이런 종류의 사람들(부자)은 배타적 공간에서 비슷한 사람과 어울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큰손’ 고객을 특별 대접하는 마케팅은 확산 추세다. 델타 항공은 VIP들에게 포르셰로 셔틀 서비스를 한다.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선 1800달러를 내면 긴 줄 서지 않고 수속을 밟을 수 있다. 디즈니 월드는 시간 외 개장으로 부자 고객이 늦은 밤 롤러코스터의 스릴을 혼자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다른 놀이공원 디스커버리 코브에선 4인 가족 기준 하루 1000달러짜리 상품이 인기다. 크리스탈 크루즈는 부자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보잉 777기 주문제작을 마치고, 내년부터 14일 또는 28일짜리 세계 여행 상품을 팔 계획이다. 이런 차별화 마케팅의 배경은 ‘부익부’에 있다. 신문에 따르면 상위 1%가 나라 전체 부의 42%를 차지하는데 이는 20년 전(30%)보다 12% 포인트 늘었다. 상위 0.1%가 부의 22%를 독점하는데 이는 같은 기간 두 배나 증가한 것이다. 100만 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가구(2014년 700만 가구)의 자산은 2010∼2014년 연평균 7.2% 늘어났다. 이는 100만 달러 이하인 가구의 자산 증가율보다 8배 높은 것이다. 당연히 소비력도 차이가 난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소득 수준 상위 5%의 씀씀이는 35% 늘었지만, 일반 소비자의 지출 증가는 10%도 안됐다. 소득 불평등과 빈부 격차 심화에 따른 불만이 현재 미국 대선판을 흔드는 가운데 양극화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기업들의 행태가 ‘돈에 기반을 둔 카스트 제도’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기업 관계자는 “뉴욕 센트럴 파크 근처에서 집을 얻으려면 돈을 더 내야 한다. 그게 시장이 작동하는 원리”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충격 실화 ‘클린턴 로드: 죽음의 호수’ 예고편

    충격 실화 ‘클린턴 로드: 죽음의 호수’ 예고편

    충격적인 실화를 담은 공포 영화 ‘클린턴 로드: 죽음의 호수’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의 배경은 미국 동부 대서양 연안 뉴저지 주에 있는 클린턴 로드 23번 도로다. 실제 이곳은 이상 현상을 겪은 사람들의 여러 증언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클린턴 로드를 지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차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주의를 주고 있다. 영화 ‘클린턴 로드: 죽음의 호수’는 알렉스의 생일 파티를 위해 6명의 친구가 클린턴 로드의 한 별장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주인공 알렉스와 친구들이 별장 도착 후 불빛에 쫓기거나, 바닥에 끌려다니는 등 끔찍한 공포를 경험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기이한 현상을 겪는 이들을 통해 극도의 긴장과 공포를 그린 영화 ‘클린턴 로드: 죽음의 호수’는 4월 21일 개봉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127분. 사진 영상=픽쳐레스크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백설공주’의 기발한 변신

    ‘백설공주’의 기발한 변신

    그림 형제의 명작동화 ‘백설공주’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창작한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뮤지컬단이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을 위해 제작한 ‘마법에 걸린 일곱 난쟁이’다. ‘일곱 난쟁이가 원래는 겨울 나라의 7인의 기사였다’는 상상력을 토대로 기존 ‘백설공주’ 이야기를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원작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가져가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공연은 백설왕국에 공주가 태어나면서 시작된다. 공주를 시기하던 어둠의 나라 마녀 젤리는 백설공주를 지키던 수호 기사 7명에게 마법을 걸어 난쟁이로 만든다. 유모와 가까스로 궁을 탈출한 백설공주는 무탈하게 자란다. 마녀 젤리는 백설공주가 살아 있다는 걸 알고 또 다른 음모를 꾸민다. 작품 배경은 눈의 나라다. 영화 ‘겨울왕국’을 무대에 옮겨 놓은 듯한 눈의 세계가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어둠의 나라, 숲 속 난쟁이 나라, 황금의 성 등 장면마다 연출되는 화려한 무대도 판타지를 자극한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나타나는 마녀 젤리의 부하 박쥐들, 오리걸음으로 익살스런 춤과 연기를 펼치는 일곱 난쟁이들의 활약은 재미를 더한다. 지난해 5월 초연 당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기존 아동극에서 벗어나 완성도 높은 뮤지컬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김덕남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원작의 힘을 살리면서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작곡가 겸 가수 송시현이 음악총감독을 맡았다. 배우 홍은주·우현아는 백설공주 역을, 고준식·허동영은 왕자 역을, 왕은숙·박선옥은 마녀 역을 열연한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만~5만원. (02)399-10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송혜교, ‘태양의 후예’ 종영 소감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EN스타그램]

    송혜교, ‘태양의 후예’ 종영 소감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EN스타그램]

    배우 송혜교가 ‘태양의 후예’ 단체 사진을 공개하며 종영을 기렸다. 14일 종영한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 강모연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송혜교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양의 후예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멋진 배우 멋진 사람이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종영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송혜교는 그리스 나바지오 해변의 난파선을 배경으로 찍은 ‘태양의 후예’팀 단체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배경은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 송혜교의 로맨스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장소여서 의미를 더했다. 한편 14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16회는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사진=송혜교 인스타그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화 多樂房] 브루클린

    [영화 多樂房] 브루클린

    인류의 역사는 이민의 역사라고 한다. 그러나 굳이 21세기를 ‘디아스포라의 시대’로 명명하는 것은 고향을 떠나 여기저기 흩어지게 된 인구와 그 양상이 훨씬 다양해진 까닭이다. 자의로 고국을 떠난 이들을 초국적자(transnationals)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이주의 결심을 부추긴 요인을 시대적 상황으로 놓고 본다면 그들도 넓은 의미의 디아스포라에 해당된다. 21일 개봉하는 ‘브루클린’은 아일랜드 출신의 젊은 여성이 일자리를 좇아 뉴욕으로 이주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배경은 1950년대지만, 난민을 비롯한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동시대의 모습이 거울처럼 반영되어 있다. 혈혈단신 브루클린으로 떠난 에일리스(세어셔 로넌)는 백화점 판매원으로 일하며 다른 아일랜드 출신 여성들과 한 집에서 생활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집주인 할머니(줄리 월터스)와 아가씨들 간의 식탁 교제 장면들은 종교적 보수성으로 경직된 사회의 분위기를 전달하면서도 청년들 특유의 생동감으로 인해 밝고 유머러스하다. 그들은 척박한 환경을 딛고 뿌리를 내리는 이민자들의 강한 생존력과 에너지를 대변한다. 그러나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는 에일리스에게 브루클린의 생활은 낯설고 외롭기만 하다. 그녀는 또 다른 이민자인 이탈리아 남자, 토니(에모리 코헨)를 만나 향수를 극복하게 되지만 이들의 풋풋한 연애가 무르익어 갈 때쯤, 고향에서 날아온 비보는 에일리스를 갈등 국면으로 이끈다. 아일랜드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토니와의 만남이 위기를 맞게 되는 순간이다. 시대적 배경이나 분위기는 정통 멜로드라마의 관습을 따라가는 척 위장하고 있지만 ‘브루클린’은 내용상 보수적 장르의 프레임을 많이 탈선해 있는, 상당히 진보적인 장르 영화다. 가령, 이 영화는 운명론적 내러티브를 탈피해 여성에게 선택 권한을 준다. 즉, 에일리스는 토니와 아일랜드에서 만난 짐(도널 글리슨) 중 누구와 정착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권을 가지는데, 그 고민의 과정에는 윤리적 판단이 잠시 유보된다. 겉으로 두 남성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녀는 사실상 디아스포라의 삶을 선택할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의 기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외부의 참견이 개입되기는 해도 에일리스는 결국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결정을 내린다. 권선징악적 시선이나 처벌과 무관한 결말이 ‘브루클린’을 특별한 멜로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는 제목 그대로 한국이 싫어서 호주로 이민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열심히 살아도 인정받지 못하고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없는 한국보다는 아예 이방인으로 살되 좋은 환경을 갖춘 곳에서 살겠다는 주인공의 결심이 에일리스의 그것과는 다른 맥락에 있으면서도 일견 상통하는 데가 있다. 무엇보다 청년들을 외국으로 내모는 작금의 한국은 1950년대 아일랜드와 자연스레 ‘오버랩’된다. 나를 알아주는 곳이 고향인 시대, 한국은 별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12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집에서 힐링을

    집에서 힐링을

    간편하게 키울 수 있는 ‘씨드볼’ 등 집 꾸미기 열풍에 덩달아 인기 옥션 1분기 미니 화분 판매 두배↑ “작전은 인적이 끊기는 새벽 1시를 기해 단행한다. 지형지물을 미리 숙지하고 비밀 작전임을 명심하라. 작전이 노출되면 손에 든 (씨앗) 폭탄을 던지고 도주하라.” 2004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게릴라 가드닝’은 콘크리트 도시 한편의 버려진 땅에 몰래 꽃나무를 심은 데서 유래했다. 십여년 뒤 건국대 학생들이 학교 주변에 자발적으로 식재한 게 국내 ‘게릴라 가드닝’의 시초가 됐다. ‘게릴라 가드닝’은 황폐화된 도시를 향한 일종의 저항운동이지만 공동체를 교란시키기 보다 이웃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쪽으로 귀결되곤 했다. 게릴라전이 단행된 며칠 뒤 알록달록 새순이 피어난 땅을 체험한 시민들이 게릴라들을 지지하고 가드닝에 동참, 콘크리트를 무색하게 만드는 ‘식물의 힘’을 키우는 일이 반복돼서다. 올해 들어 ‘식물의 급습’은 집 안 곳곳을 향하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은 올해 1분기 미니 화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했다고 10일 집계했다. 같은 기간 식물·난·분재용품 판매량은 10%, 공기정화식물 판매량은 35%, 분재 판매량은 32%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집 꾸미기 열풍에 힘입어 원예 수요가 반등하는 기미다. ●침실엔 어두운 곳서도 잘 크는 관엽식물 까사미아가 이달 초 열린 ‘2016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선보여 인파를 모은 ‘도심 속 생활정원’ 전시는 흙이 없는 도시에서 화분이나 가든 퍼니처만으로 도시형 실내외 생활정원을 만들 기반이 갖춰져 있음을 증명해 냈다. 전시에서 까사미아는 집 안 공간별 가드닝을 구현했다. ●화장실엔 공기정화식물·부엌엔 허브 집 안에서 가장 환한 공간인 거실에서 흙에 심지 않아도 공기 중 수분과 유기물을 통해 잘 자라는 에어플랜트(틸란드시아)로 작은 정원을 연출한다면 비교적 어두운 공간인 침실에는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는, 잎이 큰 관엽식물을 배치할 수 있다. 화장실에서 공기정화식물을, 부엌에서 채소와 허브를 키울 수 있다. 집 안 곳곳에 식물을 두었을 때 발생하는 긍정적인 효과는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됐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연구팀은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원예 치료를 한 결과 자아를 존중할 때의 느낌인 자아통합감이 증가했다”거나 “상추 기르기 활동을 한 어린이들의 관찰 능력과 통합적 사고 능력이 증진됐다”는 실증 연구 결과를 한국원예학회에 여러 차례 보고했다. 그런데 잘 가꾸면 좋은 줄 알면서도 막상 식물 재배를 시작하는 데 두려움을 갖는 이들이 많다. 한 화훼인은 “씨앗을 화분 맨 밑바닥에 두고 흙을 덮거나 씨앗을 심은 뒤 충분히 기다리지 않은 채 3~4일 후 전화해 싹이 나지 않는다고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어려서부터 도시에 산 탓에 식물 재배법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귀띔했다. 최근 기술적인 어려움을 덜어 줄 다양한 원예 용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배경은 이처럼 ‘원예 문외한’이 증가하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또 한편으로 ‘도시에서 노동력을 최소화한 채 식물을 기른다’는 도시농업의 지향점 역시 이색 원예용품 발명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모세관 현상 이용한 ‘멀티 화분’도 눈길 공간앤정원의 ‘멀티 화분’은 직장인들이 식물을 재배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물 관리’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다. 2011년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전수받아 진화시킨 제품인 멀티 화분은 투명한 용기의 화분 아래 별도 물통을 단 형태다. 가느다란 천의 섬유가 물을 빨아올리는 ‘모세관 현상’의 원리를 활용해 흙이 마를 새 없이 물을 공급하는 원리를 채택했다. 멀티 화분의 한쪽 면에는 자석이 있어 거울, 냉장고, 파티션 등에 붙일 수 있다. 권순동 공간앤정원 대표는 “눈높이 벽면에 식물을 붙여 두면 공간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틔움의 ‘씨드볼’은 원예의 첫 단계인 ‘싹 틔우기’의 고민을 덜어 준 상품이다. 허브, 방울토마토, 봉선화, 메리골드, 나팔꽃 등 다양한 씨앗을 배양토와 섞어 빚어 직경 2㎝ 형태의 볼 형태로 만든 씨드볼을 흙 위에 두고 물을 주면 초보자나 어린이도 손쉽게 싹을 틔울 수 있다. 유계림 틔움 대표는 “미국 대농장에서 파종할 때 씨앗과 배양토를 섞은 ‘씨앗 폭탄’을 공중에서 뿌려 싹을 틔우는 데서 착안, 씨드볼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판매 중”이라면서 “버려지는 테이크아웃 컵을 화분 삼아 손쉽게 식물을 재배하거나 씨드볼에 자신의 마음을 담은 깃발을 꽂아 선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필에 씨앗캡슐 붙인 ‘꿈쟁이 연필’도 올해 식목일을 전후해 옥션에서 인기를 끈 ‘꿈쟁이 명화씨앗연필’은 연필에 씨앗캡슐을 붙여 연필을 쓴 뒤 씨앗을 심는 도구로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몽당연필의 꽁지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비스듬히 기울여 심으면 캡슐이 녹아 방울토마토, 봉선화, 허브바질 등의 씨앗이 발아한다. 독일 인팜이 크라우드펀딩을 받아 개발해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타트업경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마이크로가든’은 실내에서 손쉽게 새싹채소를 개발할 수 있는 키트다. 종이컵 3컵(500㏄) 분량의 끓인 물과 우뭇가사리 가루를 섞고 식힌 다음 동봉된 무, 겨자, 루콜라, 콜라비 씨앗을 뿌린 뒤 기다리면 된다. 마이크로가든의 아이디어에 감명받아 지난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회사를 설립, 마이크로가든 국내 판매를 시작한 토워드퓨처의 가재우 대표는 “마이크로가든은 실내에서 물을 보충하지 않고 새싹과 뿌리가 자라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예쁜 디자인의 신개념 새싹 재배 방식”이라면서 “새싹 재배 과정을 관찰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식물 재배를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에 눈을 뜨게 됐다는 반응이 많다”고 소개했다. 식물을 재배하며 아파트 안 작은 공간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깨닫고, 작은 씨앗이 생명을 키워내는 과정을 관찰하며 스스로의 성장 욕구를 가다듬는 것이야말로 식물 재배 수요를 키우는 동력이 된다는 설명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심상정 “정의당, 가장 큰 잠재력 지닌 정당…제1야당도 가능”

    심상정 “정의당, 가장 큰 잠재력 지닌 정당…제1야당도 가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정의당은 3년간의 시행착오를 딛고 파편난 조각들을 잘 붙여 정당의 외양을 갖췄다”면서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큰 국민들이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는 정의당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특별초대석에 참석해 “정의당은 지지율로는 4당이지만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정당”이라면서 “진보 정당의 지지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은 불공정 경쟁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국민의당의 절반만큼만 언론이 주목해도 지지율 넘을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더 주목하면 제1야당 될 수 있다”고도 자신했다. 심 대표는 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앞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자의 ‘성향’ 문제를 들어 야권 단일화에 어렵다고 말한 것을 두고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음은 심 대표의 관훈클럽 토론회 발언 내용.  -문제는 정당, 정의당이 대안이라고 했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 평가 낮지만 정의당 비롯한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 평가가 굉장히 낮지 않나,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고 판단하는데 그 가장 큰 이유나 배경은?→우선 진보정당의 존재감은 많이 살아나고 있다. 여론조사가 어제 9.8%까지 올라 지지율로는 제4당, 가장 큰 잠재력 가진 정당이다. 저희는 지역별 지지율 편차가 크지 않다. 30대에서는 20%에 육박해 다른 정당보다 가장 높은 지지율 보인 적 있다. 최근에 한국 사회 중심세력이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 15%로 국민의당 넘어 선 조사 자주 나온다. 지지율은 4당이지만 내용으로는 가장 큰 잠재력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정의당이 15년 역사에 많은 실패 거듭했다. 창당 3년만에 총선에서 당 의석수 많이 확보 목표 삼고 있지만 뿌리를 단단이 내리는 조직적 목표도 갖고 있다. 정의당은 불공정 경쟁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국민의당의 절반만큼만 언론이 주목해도 지지율 넘을수 있다고 자신한다. 더 주목하면 제1야당 될 수 있다. 제도적인 환경도 진보정당에 적대적이다. 거대 양당 담합으로 승자독식 강화하는 개악을 만들어냈다. 정의당 앞길에 폭풍우 내리고 다리도 끊기고 산사태도 났지만 모든 역경을 기회로 만들 용기와 신념있다. -9.8%지지율 최근에 나왔다고 했는데, 과거에도 진보정당은 10%의 지지율 있었던 적 상당히 있었다. 이번 총선 경우 양당경쟁구도로 좁혀지면 어렵지 않나?→과거 민주노동당이 14% 받았고, 통합진보당이 10% 받았는데 정의당이 시행착오 속에서 3년 됐다. 파편난 조각 잘 붙여 정당 외양을 갖췄다. 진보 정당 지지율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크고,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는 정의당 주목하고 있다고 본다. -두자리 의석수 말했는데, 그게 기존 야당이 못해야 그런 결과 나올텐데, 두자리 지지율 등 근거는?→정의당의 현재 지지율은 타 정당 반사이익에 의한 것이다. 저희 지지율은 억압된 지지율이라고 거꾸로 생각한다. 그간 자세히 보면 예쁜 정당, 유일하게 정상적인 정당인데 정치적 영향력 키울 수 있는 정당인가 유권자들의 망설임이 있었다고 본다. 타 정당이 크게 실망 줬기 때문에 정의당 지지율이 확고해 질 것이라고 본다. 추세가 중요한데 매주 여론조사 발표 추세로 볼 때 계속 올라가고 있다. 저희 11% 지지 받으면 유효투표까지 감안할때 개악된 선거 제도에서도 6석의 비례된다. 최소 15% 투표 받아 6석 이상 비례 생각하고, 야권연대 안 돼 악전고투 중이지만 전·현직 의원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 어제 창원 성산에서 노회찬 후보가 단일화 됐고, 재벌이 뗀 금배지를 국민들이 붙여줄 것으로 본다. 박원석·정진후 의원들도 가능성 높다. -심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 지역이 19대 총선 당시 격전지였다. 이번에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까지 난립 중이다. 지역구에서 이길 자신있나?→저희 지역구가 이번에 지난 선거 170표 차이 당선됐기 때문에 격전지로 보시는데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당당히 승리하겠다. 지난 선거는 제가 원외에 있으면서 임했다. 미래 가능성 가지고 표를 주셨다. 고양갑 인구가 8만명 늘었다. 대부분 아파트 단지 중심이다. 젊은 세대들이 많이 들어왔다. 지난 총선에 비해 유권자들의 우호적 여론 많이 형성돼 있다고 본다. 다야(多野) 구도라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난 4년 거치면서 가장 보람은 “나는 보수지만, 난 새누리 지지하지만 심상정 좋아해. 심상정 찍을거야”라는 격려 쇄도하고 있다. -진보정당이 선거에서 각인을 준 것은 1997년 권영길 후보가 대선에 나서면서다. 이후 저변확대, 국민 공감대 등의 면에서 20년 정치실험 왜 제자리 걸음인가?→2004년에 비례 1번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직업적 정치인 된 지 만 12년째다. 시행착오 하면서 정치란 이런 것이고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는 경륜 있는 코멘트 들을 수 있었다면 시행착오 줄일 수 있지 않았겠나 생각했다. 반 세기만에 진보정당 태어나 적대적 제도와 환경, 이념적인 환경 속에서 온몸으로 부딪혀 오면서 출혈이 컸다. 그 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 많이 드려 송구스럽다. 그러나 시행착오는 정의당이 앞으로 한국정치 혁신의 값진 자양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실패는 다시 반복되지 않을거다. 책임있게 걸어가겠다. 국민들도 과거 불투명했던 정체성, 시행착오 반복되지 않고 실패가 자양분 돼 진보정치 준비됐다고 믿어주신다면 저희 정당 충분히 주류정당 경쟁 가능하다. -비례대표 후보 질문. 지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자의 성향 문제 들어 단일화에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미 후보. 어떻게 생각하나, 김종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의당은 진보정치 역사에서 국민들의 검증 받았다. 제 1야당 대표가 인공지능 시대에 관심법으로 우당의 후보 의심하는 것은 비(몰)상식 적이다. -이정미 후보가 통진당과 관계 있지 않느냐, 그런 의구심에서 나온 지적 같더라.→당연히 아니죠. 이정미 후보가 통진당에 남아있지 않고 저와 함께하고 있다. 정의당은 통진당과 노선을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책임있게 구별한 정당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이번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면서 양경규 후보가 10번으로 밀렸다.→그건 내용을 보셔야하는데 정의당은 기본적으로 다 노동운동 경험 있거나 노동자 출신이다. 이정미 후보도 오래 했고, 2~3번은 국방전문가와 언론개혁의 기수, 4번 윤소화 후보도 노동운동가 출신, 5~6번 청년후보 차세대 리더지만 노동운동 출신이다. 그래서 양경규 후보만이 노동 대표성이 아니라 저희 정당은 노동의 가치 존중하고 땀의 가치 실현하는 의지 가지신 분들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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