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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 내각/ 朴晙瑩 청와대 대변인 문답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7일 ‘8·7개각’배경에 대해 “위기극복을한 단계에서 안정감 있게 국가경쟁력을 갖추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개각기조는. 국가경쟁력 확보와 변화된 국정환경을 고려했다.개혁성,전문성,능력,그리고성실성이 요인이다.농림부와 산자부장관은 자민련과의 협의를 거쳤다. ●팀플레이 운영이란. 내각은 경제,외교안보,사회,교육인력 등 4개 분야다.경제와 교육부는 지금임명된 장관들이 팀장이 돼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의해 정책을집행·조정할 것이다. ●청와대 수석비서진과 차관급 개편은. 시간을 두고 필요성이 있으면 검토할 것이다. ●재경장관 교체 배경은. 국가성장률,물가,경제수지,실업률,정보 부문 등 1차적인 경제개혁은 성공한만큼 이제 안정된 경제위에서 새 팀이 일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송자(宋梓) 교육장관 임명배경은. 교육부는 학교교육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국가적인 인적자원 개발의 역할도 필요하다.송 장관의 이중국적 문제는 전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 ●농림장관교체는 의외인데. 김성훈(金成勳) 장관 스스로 이번에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사의를 표했다. ●대통령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통화했나. 협의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 ●자민련과의 ‘협의’란 (자민련의) 요청이라는 말인가. 글쎄….어떻게든 자민련쪽의 뜻이 있었다. ●한갑수(韓甲洙)농림장관은 옛 인사라는 평인데. 가스공사 사장으로서 공기업경영실적에서 최우수성을 인정 받았다.개혁을하는데 앞장선 분이다. ●신국환(辛國煥)산자장관은. 상공부 사무관으로 출발해 계속 산업부문에서 일해왔다. ●이번 개각에서 지역안배는. 크게 고려를 안했지만 적절할 것이다. 양승현기자 **
  • 80년이후 경제사령탑·경제수석 출신별 분포

    다음주에 이뤄질 개각의 최대 관심사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부총리로 승격할 재정경제부장관과 경제수석인 것 같다.자천타천으로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으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많지만 관료출신과 학자(금융인 포함)출신중 어느쪽에서 중용되느냐도 관전 포인트다.관료냐 비관료냐에 따라 성향도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80년 전두환(全斗煥) 대통령 시절 이후 20년간 경제부총리(김대중 정부의 재정경제부장관 포함)와 경제수석의 출신배경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80년 이후 경제부총리는 모두 18명(중복제외)이다.이중 순수한 관료출신은 고(故) 서석준(徐錫俊) 전 부총리를 비롯해 최각규(崔珏圭),강경식(姜慶植) 전 부총리와 이규성(李揆成) 전 재경부장관 등 모두 11명이다. 학자와 금융인 출신은 김준성(金埈成),김만제(金滿堤),조순(趙淳) 전 부총리 등 7명이다.순수 관료출신이 다소 많다.특히 지난 97년 3월 강경식 전 부총리 이후 현재의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까지 5명 연속 관료출신이다. 경제수석은 다소 다르다.80년이후 경제수석은 모두 16명이다.이중 관료출신과 학자(금융인 포함)출신은 각각 8명으로 같다.관료출신은 문희갑(文熹甲),한이헌(韓利憲),이석채(李錫采),강봉균(康奉均) 전 수석과 이기호(李起浩)현 수석 등이다.학자출신으로는 고(故) 김재익(金在益), 사공일(司空壹),박영철(朴英哲),김종인(金鍾仁) 전 수석 등이다. 경제수석도 최근에는 학자보다 관료출신이 많은 편이다.전두환 정부시절의경제수석은 모두 학자출신이었으나 노태우(盧泰愚) 정부때에는 관료출신과학자출신이 각각 2명으로 같았다.김영삼(金泳三) 정부때부터는 관료출신이더 많다. 경제부총리는 관료출신,경제수석은 학자출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보완적인 역할을 유도하는 측면이 깔려있다.하지만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의 성향에 따라 경제정책과 파워도 다르다.경제수석이 드셀 때에는 경제부총리가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쉽지않다.김영삼 정부시절 한이헌,이석채 전 경제수석은 홍재형(洪在馨),한승수(韓昇洙) 전 부총리보다 목소리가 높았다는것이 중론이다. 경제부처 관료들은대체로 경제부총리는 부처를 잘 장악하고 경험이 많은관료출신이,경제수석은 새로운 시각의 학자출신이 각각 맡는게 보다 바람직한 구도로 여기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북한에 임가공 공장 설립 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인력이 협력하는 길을 열게됐습니다” 정보통신 분야에선 처음으로 북한에 임가공 공장을 세우기로 하는 결실을얻어낸 하나로통신 신윤식(申允植) 사장은 ‘윈윈(WIN-WIN)’이라고 남북협력의 의미를 부여했다. ◆정보통신업체로는 북한에 첫 진출했는데=남북한 정보통신사업 협력의 시범사업 성격이다.하나로통신은 국내 생산 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장비를 공급받게 된다.북측의 삼천리총회사는 장비생산기술 획득과 기술인력 양성기회를 갖게 된다. ◆현지 생산계획은=공장은 오는 11월쯤 연다.생산품은 내년 1월부터 국내에들여올 계획이다.액정장비도 내년 1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모든 것을 중소·벤처업체들이 생산·제조할 수 있는 품목으로 하겠다.앞으로 많은 벤처기업을 데리고 올라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협력방식은=우리가 돈을 대고 북측은 1차적으로 근로자 35명 정도와 공장부지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우리가 국내에서 직접 쓸 수 있는 분야에 맞추면 손해갈 일이 없다.외국 수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소프트웨어,애니메이션,만화영화 쪽으로 넓힐 생각인데 우선 만화영화를 같이 하기로 했다. ◆북한에 눈을 돌린 배경은=2년전부터 북한경협과 관련해 연구기관에 용역을 줬다.올해도 3개년 계획을 세웠다.그러다보니 북한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지식을 얻게 됐다.알고 접근하는 쪽이 모르는 쪽보다 진출하기 쉽다. ◆우선 주력해야 할 남북한 통신분야는 뭐라고 생각하나=통신기술의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신호방식,번호체계,주파수 기술표준 등을 먼저 통일해야한다.그러기 위해 남북간에 협의회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그 얘기를 했더니저쪽도 상부에 전달하겠다고 하더라.정보통신분야의 연구기관끼리 교류도 했으면 좋겠다.기술자끼리 협의회를 만드는 방안도 필요하다. ◆북한의 정보통신 기술은 어느 정도인가=어떤 의미에서 소프트웨어 분야는우리보다 앞서 있다.김일성종합대학에서는 컴퓨터이론 기초분야,김책공과대에서는 콘텐츠를 맡고 있는데 우리보다 앞서는 측면도 있다.일본에서 열린컴퓨터 바둑대회에서 북한이 두차례 우승했다.3급 정도의실력이라고 하더라.건강,민속,명승지 등 소프트웨어는 상당수준이다.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당장 남포항을 거치도록 돼있는데 육상보다 경비가 4배 더 든다.쉬울 것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북한에서 임가공하는 것부터육로로 운송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저쪽도 검토하겠다고 하더라.경의선 개통 이전이라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박대출기자
  • 중앙인사위 崔錫忠사무처장 일문일답

    1일 정부가 제시한 공무원보수 현실화 5개년 계획안은 민·관 보수실태 조사를 토대로 연도별 추진일정을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안은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을 통해 정부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고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게 정부측 설명이다.현실화 계획 첫해인 올해는 공무원 봉급을 9.7%올렸다.연초 6.7% 올렸고 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봉급조정수당 명목으로 3%더 올렸다. 주무부서인 중앙인사위원회 최석충(崔錫忠)사무처장은 “이번 민·관 보수실태 조사는 과학적·객관적 근거에 의해 실시됐다”고 강조했다.오는 8월과 10월 봉급조정수당을 지급키로 한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두고 일각에서 ‘편법인상’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이미 예비비에 반영됐던 항목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최 처장과의 일문일답. ■민·관 보수실태 조사를 하게 된 배경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해 6월 ‘중견공무원과의 대화’때 공무원보수를 5년이내에 민간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하겠다고 제시함에 따라 중견기업의 범위,임금의 범위 등 비교기준을 합리적으로 설정하여 민·관의 보수수준을 과학적·객관적으로 조사·비교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공무원 보수가 민간기업의 88.4% 수준으로 나왔다.지금까지 알려진 박봉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은 공무원보수를 국영기업과 비교한 결과 낮은 수준으로 나왔다.이번에는 100인 이상 기업 전체와 비교한 결과,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이다.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국민의 동의를 얻고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 아닌가.일부에선 이번 공무원보수규정 개정내용을 두고 국회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은 편법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번 인상안은 정부내 관계부처간의 심도있는 협의와 민간전문가가 참석한각종 회의,일반시민들이 참여한 토론회 등을 거쳐 마련한 것이다.국회심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보수규정 개정에 따른 예산은 예비비에반영돼 있다.집행결과는 결산과정을 통해 차후에 국회의 심사를 거치면 된다. ■앞으로 공무원보수 현실화 추진 방향은. 이번에 확정된 보수현실화 5개년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특히 연차별 처우개선율은 매년 민·관 보수실태를 조사하여 그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또한 보수체계도 합리적으로 개편,업무실적·능력 및 생산성에 맞춰 보수를 차등화할 계획이다. 홍성추기자 sch8@
  • 현대重 소송제기 안팎

    빚 보증을 놓고 벌어진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증권간의 다툼이 결국 법정 분쟁으로 비화됐다. ‘연말까지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MH(鄭夢憲)의 완곡한 부탁을 MJ(鄭夢準)가 정면으로 거부한 것으로 향후 MH·MJ의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한다. 그러나 소송으로 이어지긴 했지만 현대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절충안’이 나와 봉합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소송까지 간 배경은 = 한 마디로 MH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시기나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은 선언적 약속은 받아들일수 없다는 시각이 깔려 있다.여기에는 소액주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한 이사회의 강경 방침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28일 아침 소집된 이사회에서는 “대납금액 반납 없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의 거취 여부도 변수 = MJ의 이같은 강경 입장에는 이 회장의 거취 여부가 자리잡고 있다.MH에 대한 반감보다는 ‘이 회장의 제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얘기다.이 회장의 거취에 대해 미온적인MH에 대해 MJ가 강도높게 대응함으로써 MH를 둘러싼 ‘인의 장막’을 정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조치라는 분석이다. MJ가 소송 대상에 법인 외에 이 회장 등을 포함시킨 데서도 이를 감지할 수있다. 따라서 이 회장의 거취를 MH가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사태 해결의 핵이라 할 수 있다. ■사태 전망 MJ가 소송을 제기하긴 했지만 어느 시점에 가면 취하할 것으로현대 관계자들은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현대에 먹칠하는 일은 MH나 MJ가 원치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MJ의 강경 방침 이면에는 소액주주들의 입장,‘투명경영’ 선언에 대한 시선 등을 염두에 둔 고육지책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MH가 조만간 귀국한 뒤 MJ를 상대로 설득에 나설 경우 이번사태가 의외로 빨리 수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병철기자 bcjoo@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포스코 劉常夫회장

    ‘걸어다니는 제철소’에서 ‘인터넷 회장’으로.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은 전 산업계에서 가장 ‘굴뚝’ 냄새가 많이나는 기업의 총수다.30년간 오직 ‘쇠’에만 천착해온 온 철강 전문가.그런유 회장이 포스코를 e-비즈니스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려는 대역사(大役事)에 착수했다. 이 부분에 관한한 그는 준비된 CEO다.95년 삼성중공업 사장으로 있으면서과학기술원 AMP과정 1기생으로 입교,30여명 중에서 1등을 차지했다.이 때 익힌 인터넷과 PC실력이 프로급.사내 정보망과 인터넷을 통해 각종 경영정보를 직접 챙기는 그에게 몇년 전부터 ‘인터넷 회장님’‘펜티엄 세대’라는 별명이 붙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만 5조8,633억원 매출에 1조3,270억원의순이익을 냈다.유 회장을 만나봤다. ●e-비즈니스 전략과 방향은 무엇입니까 흔히 철강업과 인터넷은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철강업은 여러 공장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거대한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이를 위한 인프라를 확보,기업과 고객이 다 함께 잘 되는 ‘윈-윈’의 큰 경영을 하자는 것입니다.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지난해 초부터 전자상거래를 위해 내부 준비를 해 왔습니다.내년 6월말부터는 원료구매,제품생산,출하판매 등 업무를 완전 온라인화해 인터넷(www.posco.co.kr)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게 됩니다.연말까지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6개월간의 시운전에 들어갑니다. ●80년대에 이미 e-비즈니스를 시작했다던데요 87년 국내 최초로 철강VAN(부가가치통신망)을 개설,초보단계이긴 하지만 e-비즈니스를 해 왔습니다.2년전부터는 인터넷 기술을 상거래에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유통,시장 등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국제 철강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폭발적 위력을 가질 것으로 자신합니다. ●파워콤 지분을 5% 사들인 배경은 무엇입니까 전략사업인 철강산업 외에 새로운 사업부문으로 정보통신과 에너지에 집중한다고 여러차례 말씀드렸습니다.파워콤 지분인수는 그 일환입니다. 파워콤의 잠재가치는 매우 높습니다.오는 9월말 30% 지분 입찰때에도 참여할 용의가 있습니다. ●경영권을 확보할 의향도 있습니까 경영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현재로서는 거기까지는 생각 않고 있습니다. 파워콤은 국가기간통신망으로 미래가치가 큰 투자대상일 뿐입니다. 당장은 누가 파워콤의 인수 파트너가 되든 각자 가진 역량을 다해 기업의 가치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에도 참여합니까 SK텔레콤에 신세기통신 지분을 넘기면서 기본적인 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IMT-2000은 컨소시엄을 형성해야 심사점수를 많이 받는데, 정부시책에 따라 포스코도 그런 멤버로서 참여할 계획입니다. ●벤처 지원에도 적극이신데요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윈-윈’전략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벤처투자사인 포스텍기술투자를 통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진행중입니다. 지금까지 40개사에 146억원을 투자했고,포항공대에 벤처투자로 3,000억원을 원했습니다.포항공대의 개발기술에 대한 사업권을 포스코가 갖고, 포항공대의 지적재산권 수익금의 45%를 보유하는 조건입니다. ●상반기 경영성과를 요약해 주시죠 순이익의 경우,97,98년의 순이익 7,290억원,1조1,229억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하반기에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지연, 노사관계 불안 등 경제불안 요인과 판매시황 약세 전환으로 수익저하가 우려되지만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올해 전체 11조8,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포스코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하셨는데요 기업내용을 불문하고 무조건 정보통신주 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특히 포스코처럼 안정된 기술력과 시장 및 경영기반을 갖춘 회사가저평가돼 안타깝습니다.세계적인 철강 전문분석기관인 미국의 WSD는 최근 포스코의 주식예탁증서(ADR) 가치를 세계 철강회사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포스코의 순 설비가치를 환산하면 1ADR에 131달러가 나옵니다.지금주가의 6배이지요. ●산업은행 지분의 해외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만 정부의 민영화 의지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정부가 산은 보유지분 6.84%에 대한 자사주 매입을 요청해 오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포스코 민영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꽤 있습니다 포스코가 민영화되면 제품가격을 인상해 고객사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뜬 소문이 있는데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국경없는 글로벌 교역이 가속화되고 있어 가격경쟁이 오히려 더 치열해지겠지요.또 민영화 이후 지배주주가 나타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전문경영인 체제는 유지됩니다. 때문에 협력업체를 바꾼다거나 하는 일도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얼마 전 임원회의에서 “직원들의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다”고 지적하셨는데요 30년간 공기업으로 있으면서 알게 모르게 모든 업무가 관료적 행태로 진행돼 왔다는 뜻입니다.대다수 직원들이 포스코에서만 근무했기 때문에 ‘비관료적’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않아 상당히 관료적으로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고객과 주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42년 경남 거창에서 출생,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온뒤 70년 포항종합제철에입사했다. 주로 설비분야 건설프로젝트를 맡아왔으며,80년 서슬퍼런 신군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제2제철소를 광양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시킨일은 유명하다. 92년 부사장 재직중 ‘정치싸움’에 연루돼 잠시 포스코를 떠났던 그는 삼성중공업 사장,일본삼성 사장 등을 지낸 뒤 98년 포스코 회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한국철강협회 회장,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전경련 부회장을 겸하고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주한美軍 사과발표/ 책임자 처벌 애매한 “아임 쏘리”

    주한미군은 24일 용산기지의 포름알데히드 방류사건과 관련,다니엘 페트로스키 미8군 사령관이 한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약속을 공식 발표하는 것으로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책임자 처벌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국내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공식 약속을 거부했다. 주한미군측은 “조사가 완결되면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관련자에 대한 처벌양형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중인 사건에 대해 미리 처벌 약속을 하면조사에 간여하는 것이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또 당초 고건 서울시장에게사과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 관계자들과 서한 내용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관련자 처벌 조항 삽입문제에 합의하지 못해 의견일치에 실패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말하자면 한국민들의 들끓는 감정을 감안,페트로스키 사령관의 사과문이나사과문을 대독한 새무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의 보충 설명은 극히 겸손한 수사가 동원됐지만 ‘사과의 한계’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한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과 수준은 포름알데히드 방류사건을 매향리 사격장사건,주한미군의 이태원 여종업원 살해사건 등 최근에 표출된 일련의 사건과 연장선상에서 파악하는 한국민들의 감정과는 동떨어져 있어 시민단체 등의 반발은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스티브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가 23일 KBS-TV와의특별회견에서 다음달 2일 재개되는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에서형사재판관할권 문제만 다루겠다던 입장에서 ‘환경보호규정을 삽입하는 문제도 다루게 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성과’를 낳았다.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SOFA가 차별적인 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다며 개정 필요성을 강도높게언급한 데다,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의 반발 ▲국회 외무통일위의 ‘SOFA결의안’ 통과 등 한국민 사이에 흐르는 ‘반미 정서’를 감안했기 때문으로이해된다. 어쨌든 이번 사건도 근본적인 원인은 SOFA에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 초 재개되는 SOFA 개정 협상에서 미국이 어떤 자세로 나올지 주목된다. 우득정기자 djwootk@. * 테일러 주한미군공보실장 문답. 새무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은 24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포름알데히드 한강 방류사건과 관련,다니엘 페트로스키 미8군 사령관 명의의 사과문을발표한 뒤 “관련자 처벌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하지 않겠다는뜻은 아니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사과문 발표를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하지 않은 이유는. 페트로스키 사령관은 딸이 큰 교통사고를 당해 지난 22일 미국으로 갔다. ■사과문 발표 배경은. 서울시에 주둔하는 용산기지에서 포름알데히드라는독극물을 방류했기 때문에 서울시장에게 공식 사과서한을 전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서울시 관계자들과 몇차례 만나 한국민들의 정서에 맞게서한내용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으나 ‘책임자 처벌’을 삽입하는 문제로합의하지 못했다. ■지난 5월15일 주한미군 내부자가 포름알데히드 방류 문제를 제기한 후 자체 조사를 거쳐 7월10일 문제 제기자에게 조사결과를 통보하지 않았나. 초기조사결과 한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치게 된 심각한 사건으로 판단, 조사책임자를 소장급으로 격상하게 된 것이다.최초 조사는 이번 조사의 연장선으로 봐 달라.다만 독극물 방류사실을 좀 더 일찍 공개했더라면 낫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있다. ■책임자 처벌조항이 미국법에 저촉된다면 ‘책임이 드러나면 처벌하겠다’정도로 명시할 수 있지 않나. 처벌조항을 포함시킬 수 없다는 설명이 쉽게이해되지 않는다는 점은 잘 안다.다시 말하지만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처벌결정권자이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SOFA에 환경조항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며 반발하고있는데. 이번 사건은 SOFA와 무관하다.SOFA는 한·미 양측에 모두 중요한 만큼 양측 모두에게 공정하고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개정되기를 희망한다. 우득정기자
  • 무협액션 ‘와호장룡’ 홍보차 내한 이안 감독

    ‘결혼 피로연’ ‘음식남녀’ ‘아이스 스톰’ 등으로 국내 영화팬을 확보하고 있는 타이완 출신 이안(李安·46)감독이 신작 ‘와호장룡’ 홍보차 20일 내한,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액션스타 주윤발,양자경,신인 여배우 장지이가 주연한 영화는 청명검을 둘러싼 무림세계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서사무협 액션이다. ◆무협액션을 만들게 된 배경은. 개인적으로 어린시절 무협지에 심취해 관심이 많았던데다,무엇보다 무술은중국의 주요한 오락소재다.특히 남성들에게는 판타지를 자극하는 힘을 가졌다.그런 점에서 주인공 리무바이(주윤발)는 악을 물리치는 정의와 로맨스를함께 껴안은 캐릭터다. ◆무협액션물로는 이례적으로 클래식 등 다양한 배경음악을 도입했는데. 정통 무협극에 현대적 스타일을 결합해보려는 의도에서다.첼리스트 요요마에게 연주를 부탁한 것도 그래서였다. ◆제목(臥虎藏龍)의 뜻은. 언제 어디서 복병처럼 나타날지 모르는 미스터리한 상황과 인물들을 가리키는 중국속담이다.억압되고 제한된 상황을 극복하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와잘 맞다고 생각한다. ◆다음달 당신의 첫 액션영화 ‘라이드 위드 더 데블’도 국내 개봉한다.앞으로도 꾸준히 액션영화를 만들 건가‘. 라이드…’는 ‘와호장룡’을 위한 워밍업이었다.장르는 중요하지 않다.개인의 자유의지와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내면을 좇는 영화적 언어에만 주목할 뿐이다.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와 소니픽처스가 공동제작한 영화는 오는 8월12일 국내개봉한다. 황수정기자 sjh@
  • 선출직 여성최고위원 나올까

    민주당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을 향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경선에서 최소한 여성 1명이 선출되는 여성할당제 도입을검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민주당은 16대 국회의원 비례대표와 중앙대의원 비율에서 여성할당제(30%)를 적용하는 등 여성의 정치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 오고 있다.하지만 실질적으론 원내에서나 당 운영에서 여성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취약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지도부가 여성할당제를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도 적용하려는 배경은 여기서찾을 수 있다.물론 ‘여성에게 가장 우호적인 정당’이란 이미지를 계속 살려나가 ‘+α효과’를 거두겠다는 속내도 있는 것 같다. 모두 7명을 뽑는 경선에 여성할당제를 도입할 경우 여성후보가 7위 안에 들면 할당제가 필요없지만 커트라인 안에 든 여성후보가 없으면 단수 또는 복수의 여성후보 중 최다득표자를 7등으로 당선시키게 된다.이 경우 남성 7위득표자는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이미경(李美卿)·김방림(金芳林)의원 등 민주당 여성의원 6명이 이날김희선(金希宣)의원을 선출직 최고위원 여성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런기류와 무관치 않다. 이들은 “우리 당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당원들과30%가 넘는 여성대의원들의 뜻을 대변하기 위해 여성의원 1명이 경선에 나서야 한다”고 이유를 밝히고 서명까지 했다.이들은 21일 국회에서 여성 광역·기초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대모임을 갖고 여성할당제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민주당은 지명직 최고위원에도 여성몫을 배려한다는 방침이어서15명의 최고위원 중 적어도 2명은 여성에게 돌아갈 공산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 현직공무원 고병돌씨 ‘각시붕어’ 출간 화제

    ‘지난 80년 휘몰아쳤던 공직자 숙정을 기억하십니까?’ 현직 공무원이면서 소설가인 고병돌(본명 高炳得·42·서울 구로구청 문화체육과 7급)씨가 지난 80년 신군부 시절에 광풍처럼 휘몰아쳤던 공무원 숙정을 다룬 소설 ‘각시붕어’(박우사)를 출간했다. 작가는 숙정됐다가 복직한 공무원들에 대한 3년여간의 취재와 자료수집을 토대로 당시 숙정의 전모와 함께 살아남으려는 자들의 음모와 몸부림,퇴출된가장의 고통,말단 공무원 사회의 비리 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80년 6월부터 8월까지.주인공은 서울의 한 동사무소에 근무하던 말단 공무원이다. 숙정과정에서 정작 온갖 비리를 저지르던 공무원은 대부분 빠져나가고 내성적인 성격에 선량했던 주인공만 비리공무원이란 오명을 쓰고 퇴출된다.그후그는 가장으로서의 모멸감과 고독,갈등,삼청교육 등 그 시대 사회가 요구한고통을 온몸으로 감내하다 결국 죽음에 이르고 만다.‘각시붕어’는 1급수에 살지만 환경변화에 잘 적응해 3∼4급수에서도 살아가는 토종 물고기.하지만 환경변화에 적응하면서 생명력이 단축돼 희귀종이 되지않았나 하고 작가는추측한다. 그는 이 각시붕어가 사회적·정서적 환경을 파괴하면서 그 환경에 적응해가는 인간과 닮았다고 생각한다.그리고 결국 그 터전을 잃고 멸종하고 말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씨는 “잘못된 숙정,즉 저질스런 폭력이인간을 어떻게 몰락시키는지 그려내고 싶었다”며 “당시 숙정으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22일 개봉 패트리어트

    멜 깁슨이 ‘글래디에이터’,‘퍼펙트 스톰’ 같은 올 여름 할리우드 최고흥행대작들의 출연제의를 거절하고 낙점했다는 영화는 어떨까.시대극 ‘패트리어트’(The Patriot)는 연출과 연기를 한꺼번에 해냈던 그의 대표작 ‘브레이브 하트’의 속편쯤 된다.‘브레이브 하트’에서 조국 스코틀랜드의 독립에 목숨을 걸었다면,이번에 그에게 총칼을 빼들게 한 모티프는 가족애로바뀌었을 뿐이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미국의 대영(對英) 독립운동이 한창이던 1770년대 중반.프랑스와의 7년 전쟁끝에 획득한 신대륙(미국)에 이주해있던 영국인들은이즈음 조국의 터무니없는 수탈정책에 분노한다.식민지 개척자들은 마침내본국과의 전쟁을 결정하고,자신들의 자유를 위해 신생국 미국의 독립투쟁에들어간다.지난날 프랑스와의 식민지 쟁탈전에서 맹활약해 ‘늪속의 여우’란명성을 얻은 장군 벤자민 마틴(멜 깁슨)은 이 대목에서부터 고민에 빠진다. 전쟁의 상처를 잊고 7남매를 키우는 데만 전력하겠다고 강다짐해온 벤자민은결국 가족때문에 전장에 뛰어든다.조국독립의대의를 좇아 큰아들 가브리엘(헤드 레져)이 군에 자원입대하고 둘째아들마저 영국 왕정파에 목숨을 잃은뒤 벤자민의 부성애는 자유와 독립정신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중반까지는 가족애가 주제의 전면에 명료하게 부상해 있다.그러던 것이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이 스펙터클 액션도 은근슬쩍 ‘팍스아메리카나’를 강요하기 시작한다.죽기 전 가브리엘이 전장을 뒹굴던 누더기 성조기를 주워 온전히 기워놓으면,그의 아버지는 그 깃발을 영화가 끝나도록 흔들어댄다. 서사극이면서도 이례적으로 국가간 이해나 이념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영화에는 더러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도 확보돼 있다.실어증에 걸린 막내딸이전쟁터로 향하는 벤자민의 등뒤에서 말문을 여는 장면쯤에서 마음약한 여성관객들은 눈물깨나 찍어낼 것같다. 실제 미국 독립혁명의 역사적 현장을 돌며 찍은 영화다.인물들의 투박한 영국식 억양도 극의 리얼리티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멜 깁슨은 이 한편으로 2,500만달러(약 275억원)의 개런티를 챙겼다.러닝타임 164분.22일 개봉. 황수정기자 **
  • 극단 신화 ‘엄마집에 도둑들었네’ 코믹 터치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96년)로 정통 리얼리즘 연극의 묘미를 보여준 극단 신화가 서민극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으로 ‘엄마집에 도둑들었네’를 무대에 올린다. 작품의 배경은 재개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서울 변두리 달동네.철거를 강행하려는 건축회사와 서울시의 음모속에서 어떻게든 자기 몫을 지키려는 서민들의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울림을 전한다.어머니가 유산으로 물려준 무허가하숙집에 사는 여행사 가이드 김독실을 중심으로 보상금 한몫챙겨 양로원에서 여생을 보내려는 암돈,자식들의 도움없이 삶을 꾸려가려는 한심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인생살이가 펼쳐진다.밑바닥 인생에 대한 연민과 페이소스를 희극적으로 담아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 이근삼의 희곡을 극단 대표인 김영수가 감칠맛나게 연출했다. 윤주상 김종구 김재건 등 탄탄한 연기력의 중견 배우들과 최준용 양창완 정재은 등 젊은 배우들이 한무대에 선다.15∼9월3일,대학로 인간소극장(02)923-2131이순녀기자 coral@
  • 민주 최고위원 경선 새 국면

    7일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구도가 새 틀로 짜지게 됐다.자유경선 분위기가 확산되고,몇몇 유력주자를 중심으로 한 경선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전망이다.최고득표를 향한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권 고문이 불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무엇보다 당이 분열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권 고문이 의도했든 안했든 당내 힘의 균형이 그에게로 급속히 쏠리면서 불공정 시비와 함께 반발도 거세게 일었다.당이 동교동계와 비(非) 동교동계로양분되고, 동교동계 역시 권 고문측과 한화갑(韓和甲) 지도위원 세력으로 쪼개지는 양상마저 보이자 지난 5일 청와대가 나섰고,결국 권 고문이 출마의뜻을 접은 것으로 분석된다. 권 고문의 대열 이탈로 당장 주목되는 인사는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다.이 고문은 그동안 권 고문과의 두터운 결속력을 바탕으로 경선 1위를 꿈꾸어 왔으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물론 이 고문 캠프에서는 권 고문이경선에 나서지 않더라도 두 사람간 신뢰에 변함이 없는 만큼 득표력에는 큰영향이 없을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적어도 새로운 경선 파트너를 구해야 하는 과제는 던져진 셈이다. 이 고문과 선두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한화갑 지도위원의 행보도 관심이다.그동안 소원했던 권 고문과의 관계를 어느 수준까지 회복하느냐에 따라그의 득표력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고문은 일단 당내 분열을 우려해 출마를 포기한 이상 표면적으로 특정인사의 손을 들어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중립적 자세가 그의영향력마저 상쇄하리라고 보기는 힘들다.어떤 형태로든 그의 지지를 얻으려는 경선후보들의 물밑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고,이에 따른 파열음도 상존해있는 셈이다. 진경호기자
  • 검찰, ‘거짓말 무혐의’ 배경

    검찰이 영화 ‘거짓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은 성의식 변화 등여러가지 사회여건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이 나오게 된 가장 직접적인 배경은 검찰이 ‘사실판단이 아닌 가치판단의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즉 현재의 기준으로 볼 때 ‘처벌할 가치를 느낄 만큼의 음란성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판단한 것이다. 검찰은 그 근거로 제작자가 이 영화를 만들면서 의도적으로 음란물을 제작하려 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우선 촬영기법이 포르노와 달리특정 부위를 세밀히 찍지 않아 음란성의 증폭을 스스로 차단했다.제작사가음란성이 짙은 부분을 17분 가량 자진 삭제했고,특정 신체 부위를 모자이크처리해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적법한 등급을 받은 점 등도 고려됐다. 검찰은 ‘음대협’ 등 시민단체의 고발동기가 됐던 ‘성적 수치심’ 부분도 ‘불쾌감’을 주는 정도에 불과한 만큼 형사적 제재보다는 여론의 심판에맡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또 인터넷 시대를 맞아 음란물에 대한 판단도 새로운 기준이 반영돼야 한다는 검찰 내부 의견도 최대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이 영화가 아동 포르노물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달리했다. 여자 주인공이 실제로 미성년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원조교제라기보다는 남성우월주의를 비판하기 위한 의도적인 설정이었다는 제작자와 감독의 주장이더욱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봤다. 검찰은 이번 판단을 내리면서 원작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작가 장정일씨가 지난 97년 음란문서제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법정구속되는 등유죄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했지만 영화와 소설의 상이성에 주목했다.소설은표현이 직접적이고 사실적이며 여과장치가 없으나 영화는 촬영기법이나 등급판정으로 여과장치가 있다는 점 등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검찰은 지난 1월초 영화 개봉 직전부터 만 6개월간 ‘장고(長考)’를 거듭한 끝에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표현의 자유와 음란성에 대한 일정한 가치 척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절충안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발사건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판단을 내리는 게 옳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영화계 “당연한 결과” 환영. ‘거짓말’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과 관련,영화계는 “반갑고도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표현물에 대한 가치판단을 관객의 자율의지에 맡겨야 하는 건 시대적 대세”라면서 “얼마전 탤런트 서갑숙씨의 누드집이 무혐의 처리됐을 때 이미 그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창작과 표현의 자유 및 관객의 볼권리 등을 주장해온 영화계가 판정승을 거두면서 역할이 부쩍 커진 쪽은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다.앞으로사회적 제재없이 등급위가 제시하는 등급기준이 고스란히 국민의 볼권리 기준으로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등급위원회 내부에서도 이번 결정이 등급위의 소신있는 등급판정을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등급분류소위원회 위원인 전찬일씨는 “사회적 파장을 의식해 등급보류 판정을 내리는 사례는 당장 많이줄어들것”이라면서 과도한 노출이 문제돼 묶여있던 일부 작품들이 조만간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두 차례 등급판정을 유보당한 스탠리 큐브릭의 화제작 ‘아이즈 와이드 셧’의 경우도 심의를 요청해올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그룹섹스 장면등으로 문제가 된 이 영화는 필름삭제를 우려한 제작사측이 국내개봉을 자진포기한 상태다. 그러나 등급 형평성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그동안 등급설정 자체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감안,이번 기회에 등급위는 등급분류기준을 재정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대우車 매각/ 오호근 대우구조조정협의회의장 문답

    다음은 오호근(吳浩根) 대우구조조정협의회 의장과의 일문일답. ◆인수가액의 개괄적 범위라도 밝혀달라.=국제관행상 밝힐 수 없다.다만 가격뿐만 아니라 질적 양적인 면 모두 고려했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둔다. ◆질적인 면이란.=이번 입찰은 ‘넌바인딩 오퍼’(Non-binding Offer)다.제시된 가격이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뜻이다.따라서 이 자리에서 어떤 내용이라도 공개하면 추후 협상과정에서 부담이 된다.응찰자 모두에게 부분선택권을 줬지만 거의 대부분이 전체를 묶어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아울러 고용안정 문제나 협력업체 배려,대우 자체모델 기술개발 문제 등 현안사안에 대해 모두 대단히 전향적 자세로 입찰에 응했다는 것을 밝혀둔다. ◆포드를 단독 선택한 배경은.=당초 입찰에 응한 회사는 5개다.그러던 게 컨소시엄을 통해 3개로 줄었다.선택 범위가 적어 굳이 2개를 택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포드의 회계자문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대우차 실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의 제휴파트너라는 점에서 정보의 사전누설 의혹이일고있는데.=아침에 GM측에서 (언론보도와 달리) 그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한 적없으니까 오해하지 말아달라며 해명전화를 걸어왔다.한마디로 이번 입찰에대한 모함이다.이미 삼일과 PWC 양측으로부터 기밀유지 각서를 받아뒀다.그리고 그렇게 제휴관계를 따지면 안걸리는 데가 없다. ◆실사기간이 6주로 짧아진 배경은.=우선협상 대상자를 두군데 선택하게 되면 8주는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러나 하나로 좁혀진 상황에서는 6주면충분하다고 판단했다.실사기간이 짧아진 만큼 당초 일정을 앞당겨 9월초까지는 끝낼 생각이다. ◆실사과정에서 추가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은.=최소한 국내쪽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다.해외법인의 경우 부분적으로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규모가)크진 않을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국회의사당 황금색 돔 “없었던 일로”

    국회사무처가 원형으로 된 국회의사당 지붕을 황금색으로 칠하려다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회사무처는 의사당 돔을 황금색으로 새 단장하는 비용으로 국회예산 4억9,000만원을 신청했다가 지난 28일 열린 국회 운영위에서 전액 삭감당했다. 국회사무처가 현재 연녹색 돔을 황금빛으로 바꾸는 ‘지붕개량사업’을 추진했던 배경은 박준규(朴浚圭)전의장의 지시가 발단이 됐다. 박전의장은 지난 98년말 “밤에 보면 의사당이 우중충하니 환경미화 차원에서 단장을 좀 해보라”고 지시했다.지난 99년 초부터 의사당 건물 외곽에 조명 장치를 설치하고,경내 도로 일부를 황금색으로 칠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가운데 프랑스 파리의 오벨리스크 등 황금안료로 도금한 조형물을 보고 온 사람들이 황금돔을 제안해 사무처가 돔단장 예산을 신청했다고 국회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운영위에서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의원 등이 “국회의원들이 모두 덤터기를 쓰게 될 사업을 추진하느냐”고 다그쳐 관련예산이 전액 삭감되고 말았다.황금색 도금을 하게 되면 5년마다 4,000여만원을 들여 재도금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
  • 盧武鉉 지도위원, 경선 불출마선언 입각 염두에 둔듯

    민주당 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이 29일 “대선을 2년여 앞둔 시점에서 차기대권주자들이 당의 전면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8월 최고위원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대권주자의 하나로 거명되던 노 위원이 불출마를 택한 배경은 그의 언급 외에 세 규합이 여의치 않은 데다 장관직을 염두에 둔 때문으로 관측된다.본인도 “(입각 제의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 2000상반기 히트상품/ 가족같이 친숙하게 ‘고객곁으로’

    대한매일의 ‘2000년 소비자 만족 히트상품’ 행사에서 18개 부문 30개 상품이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행사는 산업자원부와한국소비자보호원이 후원했다. 21세기 첫 해인 올해는 기업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앞다퉈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면서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였다.소비시장이 세대별·계층별로 다원화되고,인터넷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새로운 마케팅전략 개발에도 부심했다. 대한매일은 이런 시장환경을 고려해 21세기형 상품·브랜드로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에 성공한 상품들을 엄선해 히트상품으로 선정했다.심사과정에서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성을 평가항목으로 추가한 것도 예년과는 달리 선정 상품에 대한 신선함과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 특히 부문별 대상(大賞)에 뽑힌 현대자동차의 그랜저XG(내구재),제일모직의 로가디스언컨수트(소비재),SK㈜의 엔크린보너스카드(서비스)는 히트상품 가운데서도 품질과 가격,편의성 등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아 ‘최고의 상품’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이들 세가지 히트상품의 개발배경과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대상의 비결을 소개한다. ■그랜저XG 개발배경은 정부의 수입선 다변화 정책 해제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와 경쟁할 수 있는 대형차의 필요성 때문이다.고부가가치의 창출과 수출전략 차종으로서의 대형차의 필요성과,품위와 개성적 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의 요구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 탄생 배경이다. 98년 10월 출시돼5개월만인 99년 3월 대형 승용차부문 판매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세계 최고수준의 안전성과 세련미,고품격 등이 바탕이 됐다. ■로가디스 언컨수트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강조하는 세계 패션조류에 부응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언컨스타일이 미래형 정장으로 각광받는데 따라 소재와 디자인의 최적화를 통해 국내 최초로 정장형식을 파괴한 신개념이 소비자의시대적 취향과 맞아 떨어진 것이다. 마케팅에도 남달리 공을 들였다.광고·판촉·홍보 등 기본적인 것은 물론,매장에서까지 동일한 컨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일관성있는 광고마케팅을 전개,제품의 차별화된 특성을 조기에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엔크린보너스카드 석유류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품질이나 서비스면에서 소비자로부터 차별화 인지도가 낮다는 점에 착안,고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개발됐다.SK㈜는 포인트 적립,다양하고 푸짐한 정기 사은품 제공을 통해 꾸준히 차별화에 박차를 가한 결과 고객의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데성공했다.특히 지난 5월부터는 캐시백 포인트제를 도입,경제성과 편리성 측면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디지털팀. 【 심사위원 명단 】 ▲안춘식(安春植·심사위원장·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박찬용(朴璨龍·협성대 교수) ▲정용득(鄭鏞得·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1국장) ▲민중기(閔仲基·한국유통정보센터 상무) ▲이상경(李相卿·현대리서치 연구소장)
  • 남북적십자 회담 타결 의미

    금강산 남북적십자회담과 관련,북한이 29일 저녁 TV를 통해 우리측 안을 대부분 수용한다고 전격 보도한 것은 그야말로 뜻밖이다.우리측은 과거 경험상 북측이 이렇게 선뜻 양보하리라곤 예상치 못했다.남북은 30일 북한이 보도한 수정안 대로 합의서를 타결할 공산이 크다. [왜 양보했나] 과거와 달리 이번 회담이 남북 정상간 합의사항을 이행하는첫 회담이라는 점을 강하게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밑에서 왈가왈부하는 모양새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특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친히’ 서명한 합의를 뒤집는 것은 북측으로서는 득(得)보다는 실(失)이 많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28일의 TV 보도에서 8월초를 강력 주장했던 비전향장기수 송환시기를 이날보도에서는 9월초로 수정한 것도 우리 정상을 예우한 태도로 볼 수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5일 평양 정상회담을 끝내고 서울공항에 도착했을 때 “이산가족들이 8·15에 먼저 만난 뒤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이것을 정면으로 거스를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남북의 득실] 북측으로서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시기야 어쨌든 비전향장기수 송환을 확인받음으로써 체제우위를 선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또 껄끄러운 국군포로 문제가 합의서에 명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일단은 부담을 덜었다. 우리측으로서도 상봉 정례화의 가장 큰 관건인 면회소 설치를 얻어낸 것은대단히 의미있는 성과다.이와 함께 이번 합의서에 국군포로 문제를 명기하지는 않더라도 추후 면회소에서 상봉이 계속 이뤄지는 점을 감안,국군포로의송환 또는 가족상봉을 이산가족 범주에 넣어서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북측 TV보도] 배경은 북측이 연일 우리측에 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방송에 내보낸 것은 ‘언론플레이’로 볼 수 있다.비전향장기수 송환의 경우 일단 8월초로 보도,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의지’를 과시한 뒤 9월초로 양보하는 ‘아량’을 꾀했다는 풀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금융주 ‘서머랠리’ 시동

    은행주의 ‘서머랠리’(Summer Rally)가 시작될까. 최근 은행주가 합병 추진설과 은행의 부실내역 공개를 앞두고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대중주의 간판격인 은행주는 예전에도 상승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은행업종지수는 지난 27일 120일 이동평균선(122.62)을 가볍게 넘어섰다.28일에는 은행지수가 0.49% 소폭 하락해 126.09를 기록하는 등 주춤했지만 거래량(1억7,301만주)은 이날 시장 전체(4억9,293만주)의 35%를 넘어서는 등매매가 활발히 이뤄졌다.거래대금도 5,968억원에 달했다.특히 이날 기관과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우량주인 국민은행은 3일,주택은행은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한빛은행(328만주)과 국민은행(227만주)은 기관매수 상위 1∼2위를 차지했다.외국인은 이날 국민은행(29만주)과 주택은행(10만주)을 각각 매수했다. ■은행주 상승세의 배경은/ 투신사와 은행의 부실내역 공개로 새로운 장세 전개를 위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정부의 강한 금융권 안정화 의지가 확인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또 은행주가아직도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특히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이 정보기술(IT)분야에서 업무제휴를 하는 등 주요 은행간의 합병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도 큰 몫하고있다. ■강세 행진 계속될까/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상승을 전체 주식시장이 오름세로 전환하기 위한 필요 조건으로 보고 있다.그동안 주식시장 침체의 근본원인이 금융시장의 경색과 부실이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신용규(申容圭) 연구원은 “은행·증권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800선을 돌파하는 등 장세 전환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세종증권 오태동(吳泰東) 연구원도 “지난 98년 국제통화기금(IMF)이후 상승을 주도한 것은 금융주였다”면서 “당분간은 은행주 등 금융주가 주가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투자전략은/ 우선 은행의 부실내역 공개와 은행간 합병의 현실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구체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자는 우량은행주에 대한 투자를,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시세탄력이 큰 저가 우량주의투자비중을 높이라고 권했다. 현대증권 백종일(白鍾日) 금융팀장은 “은행 잠재부실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더이상 돌발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고 은행간 합병도 이미시장에 반영된 만큼 합병이 현실화되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팀장은 “시장도 은행주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이라면서 “당분간 리스크(위험도)가 큰 소형·지방은행에 대한 투기성 투자보다 우량은행 중심의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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